•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610건

  • 젊은 남성, 등 아파 잠 설친다면 ‘강직성 척추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직성 척추염은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지는 질환으로 주로 20~40대 남성에서 많다. 초기 대표적 증상이 엉덩이뼈 통증인데 간과하기 쉬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까지 침범된 경우가 많다. 강직된 부위는 회복이 어려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효과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5년 새(2011-2015년) 20% 증가(32,051명→ 38,469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환자가 여자보다 2.2배 더 많았으며, 특히 20~40대가 67%를 차지해 젊은 남성층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환자 절반 진단시 흉추까지 침범…치료시기 늦어져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팀은 8년간(2008-2015년) 병원을 내원해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 척추 CT를 촬영한 1,1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남성 환자가 79%(920명), 평균 연령은 33±10세였다. 주목할 점은 47.2%가 진단 시 이미 흉추까지 침범돼 있었다.이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강직성 척추염이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있다. 또한, 잠을 잘 때 등이 아파서 깨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서둘러 진료를 봐야 한다.흉통이 있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흉추 x-ray 검사를 실시하는데 이 검사만으로는 강직성 척추염의 흉추 침범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폐의 공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CT 검사를 통해 흉추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 강직성 척추염의 흉추 침범을 감별할 수 있다.◇관리 잘하면 일상생활 문제없어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질환이다. 하지만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진통제로 쉽게 가라앉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흉추까지 침범되는 등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는데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초기에 증상을 자각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교수는 “약물치료 효과로 인해 강직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지만 흉추까지 침범돼 발견하는 등 치료시기가 늦게 되면 치료 효과가 많이 저하될 수 있다”며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2016.08.25 I 이순용 기자
눈 건강, 소방관 안전과 직결 … 일반인도 눈화상 주의
  • 눈 건강, 소방관 안전과 직결 … 일반인도 눈화상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불길을 이겨내며 위험한 상황을 넘나드는 소방관에게 시력은 생명과도 같다. 화재 현장은 연기가 가득해 앞이 보이지 않는 데다 산소호흡기와 압력마스크 안에는 안경이나 렌즈를 끼기 쉽지 않아 맨눈 시력이 0.3 이상 돼야 소방공무원에 합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소방공무원 시험이 끝나고 신체검사를 할 즈음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안과에서 일어난다. 소방관이 되고 싶어 열심히 공부해 시험에 합격했는데 시력이 나빠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뒤늦게 시력교정을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가 집도의에게 “왜 이제야 왔느냐”고 야단 아닌 야단을 맞기도 한다. 시력교정술은 평생 한번 하는 중요한 수술인 데다 평생 삶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수술 자체가 합격의 수단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즉 소방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면 미리 계획을 세워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소방관의 시력은 화재진압 능력은 물론 안전과도 직결된다.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수술 후 부작용인 야간빛번짐의 경우 일반인에게는 약간의 불편함만을 주겠지만 캄캄하고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 놓인 소방관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며 “소방관 혹은 소방관을 지원하는 사람은 수술 전 눈 건강 상태나 적합한 수술법 등을 더 세심하게 상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내일 모레 시력검사를 받기 위해 허겁지겁 시력교정술을 받는다면 안전이 뒤로 밀리는 주객전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관의 눈을 위협하는 것은 뜨거운 화기, 먼지, 각종 화학물질이다. 눈을 보호하는 보호경이 있더라도 뜨거운 화기는 피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소방관들은 눈 화상의 발생 위험이 높다. 일반인도 예외는 아니다. 여름철 해변가에서 하루 종일 놀다가 저녁이 되면 눈이 충혈되면서 아프고, 따끔거리면서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을 눈 화상이라고 하며 심할 경우 눈에서 분비물이 눈에서 나오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화학물질이다. 이인식 원장은 “화학물질은 각막에 직접 상처와 염증을 유발하고 눈 화상 위험을 높인다”며 “특히 화학물질이 알칼리성일 경우 심한 화상 탓에 반흔 흉터가 각막에 생겨 영구적인 시력저하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눈 화상은 소방관이 아니더라도 여름철이라면 누구나 언제든 겪는 증상이라 간단한 치료법은 숙지해두는 게 좋다. 먼저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흐르는 식염수에 눈을 씻는 게 가장 효과적이며, 수돗물도 가능하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로 씻어야 한다. 알칼리 화상이 의심될 땐 1ℓ 이상의 많은 물에 15분 이상 씻어준다. 냉찜질도 효과적이지만 차가운 얼음을 직접 눈에 대거나 누르는 것은 좋지 않다. 온도가 너무 차면 통증이 생기고 자칫 동공·심장반사(ocularcardiac reflex)를 일으켜 심장박동을 느리게 할 수 있다. 냉장고에 넣어 차가워진 수건을 눈에 5~10분간 대고 잠시 쉬었다가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항생제나 소염제 안약을 처방받도록 한다.
2016.08.25 I 이순용 기자
LG생활건강, 9번 구운 죽염 사용 가글 '죽염수수' 출시
  • LG생활건강, 9번 구운 죽염 사용 가글 '죽염수수' 출시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한방 죽염, 센텔라아시아티카, 후박 추출물 등 엄선한 자연원료를 담은 내추럴가글 신제품 ‘죽염수수(秀水)’ 2종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죽염수수의 수수(秀水)는 빼어날 수(秀)와 물 수(水)자로 ‘입 속 건강을 지키는 빼어난 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 냄새와 구강염증을 방지하려면 소금물로 양치하라는 동의보감의 가르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제품이다.(사진=LG생활건강 제공)주원료로 3년 이상 자란 대나무에 서해 천일염을 담아 소나무 장작불에 9번 굽는 ‘구증구포’ 방식으로 얻은 죽염을 사용했다. 죽염은 항균, 항염 효과가 있으며 잇몸을 보호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죽염 외에도 잇몸을 구성 단백질인 콜라겐을 생성하는 센텔라아시아티카, 구강 유해균 억제 효과가 있는 후박 추출물과 로얄젤리, 발효홍삼, 도라지, 황백 등을 담았다.죽염수수는 주간에 쓸 수 있는 ‘일상용’과 잠 자기 전에 사용하는 ‘주무시기 전 사용’ 2종으로 출시됐다. 일상용은 입 속 해로운 균을 없애고 구강을 건강하게 정화시키고, 주무시기 전 사용은 자는 동안 활성화되는 구강 유해균을 억제하고 잇몸염증을 예방한다.▶ 관련기사 ◀☞LG생활건강, 간편한 男 피부관리 '보닌 더 스타일 에센즈' 출시☞[포토]LG생활건강, 소비자중심경영 인증 선포
2016.08.24 I 김태현 기자
미용 한방진료 피해 잇따라…“예뻐지려다 부작용만”
  • 미용 한방진료 피해 잇따라…“예뻐지려다 부작용만”
  • 한방진료의 피해유형 (자료=한국소비자원)[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미용 등 비치료 목적으로 한방시술을 받다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한국소비자원은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한방진료 피해구제를 신청한 115건 중 70건(60.9%)이 치료목적의 한방진료에 따른 피해사례였다고 23일 밝혔다. 미용 등을 위한 한방진료 피해사례도 45건(39.1%)을 차지했다.한방피해 유형으로는 ‘부작용’이 47.8%(55건)로 가장 많았다. 부작용은 구체적으로 ‘피부문제’(13건)와 ‘염증’(11건), ‘기존 상태의 악화’(10건) 등이 꼽혔다.부작용에 이어 ‘효과미흡’이 35.7%(41건), ‘진료비 관련 피해’가 13.9%(16건)을 각각 차지했다.미용 목적 한방진료의 경우 침 시술로 인한 피해가 36건(80.0%)으로 가장 많았다. 침 시술부위는 △가슴이 53.4%(24건) △얼굴과 코가 22.2%(10건) 등이다.특히 가슴부위의 침시술 피해자들은 ‘가슴(크기)확대 효과의 보장’이나 ‘효과 없으면 100% 환불’ 등 의료기관이나 인터넷 광고의 홍보를 보고 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소비자원 관계자는 “한방 진료 시 한약의 효과, 부작용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며 “자신의 병력을 정확히 알려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6.08.23 I 전상희 기자
  • 대봉엘에스, 피부미백·항산화 효과 화장품 신소재 개발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원료의약품(API)·화장품소재 개발 업체인 대봉엘에스(078140)는 피부미백 효능과 항산화 작용을 가지는 화장품 신소재 특허를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허를 받은 신소재는 피부 멜라닌 색소형성에 작용하는 효소 티로시나이제 활성을 억제해 화장품 미백소재에 유용하게 사용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신규 페놀산류 유도체 화합물 등 천연유래 단일 성분 조합으로 천연물질을 모방하는 바이오미메틱스 기술로 개발해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보완했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 세포 산화와 관련된 피부색소 침착증, 각종 염증성 질환, 주름, 노화를 포함한 증상과 질환 예방 코슈메슈디컬 소재 활용이 유용하다.현재 쓰이는 피부미백 소재들은 알부틴, 비타민C 유도체(AA2G) 등이 있지만 미백 효과나 안정성, 피부 자극 밸런스에서 효과가 높은 미백·항산화 신소재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회사는 이번 특허 기술을 통해 천연 유래 바이오 합성 코스메틱 소재로 적은 양을 사용해도 효과가 높은 실제 사례를 증빙하며 기존 소재들의 한계를 극복하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자평했다.체외(In-vitro) 실험에서 함염 효과가 확인돼 복합 효능을 가진 소재로 개발도 가능하다. 이번 특허에서 복합 기능성 화장품소재로 가능성을 가지는 소재를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접수해 내달 심사통과가 예정됐다.이재영 융합기술연구소 박사는 “이번 발명에서 활용된 바이오미메틱스 기술을 다른 소재개발에도 응용해 안정성이 높으면서 효능효과가 좋은 고부가가치 소재들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2016.08.23 I 이명철 기자
美 화이자의 끝없는 식탐…메디베이션 15.7조원에 인수
  • 美 화이자의 끝없는 식탐…메디베이션 15.7조원에 인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바이오테크 업체인 메디베이션을 15조원 이상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의 규제로 아일랜드 앨러건 인수를 포기한 이후 인수합병(M&A)에 대한 끝없는 식탐을 드러내고 있다.화이자는 메디베이션을 140억달러(약 15조68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에 거의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사는 현재 최종 인수조건을 마무리 중이며 이르면 22일 인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메디베이션의 지난 주말 종가인 67.1달러에 33% 가량 프리미엄을 얹어 인수할 계획이다. 이 경우 메디베이션의 몸값을 140억달러로 평가하게 된다. 그동안 메디베이션 인수를 놓고 미국 셀젠과 길리어드, 프랑스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을 벌였다. 메디베이션의 전립선 암 치료제인 엑스탄디(Xtandi)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엑스탄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암 치료제로 2020년까지 연간 57억달러어치씩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손상된 DNA에 의해 복제된 종양 세포를 억제하도록 설계된 중합효소 억제물질인 탈라조파립(Talazoparib)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말 프랑스 사노피는 메디베이션에 인수를 제안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여의치 않자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기도 했다. 메디베이션은 7월 사노피가 제시한 주당 58달러의 인수안을 최종 거절했지만, 사노피를 포함한 다른 제약업체와 인수합병 논의를 위한 비밀유지 계약에 합의했다. 그 사이 메디베이션의 주가는 뛰었다. 지난 6개월간 메디베이션 주가는 10% 상승했다. 결국 메디베이션은 화이자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에 공을 들여왔고, 유방암 치료제인 이브란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종양학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 화이자는 앨러건 인수가 무산된 이후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염증치료제 전문 업체인 아나코르를 45억달러에 인수키로 한 바 있다.
2016.08.22 I 권소현 기자
폭염이 지나면…스키니진·보정속옷 여성 건강 '적신호'
  • 폭염이 지나면…스키니진·보정속옷 여성 건강 '적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습도가 높아 여성 생식기에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증식하기 쉬운 시기다. 이런 경우 질염과 방광염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인체는 pH7.4 정도로 약알칼리성을 띠며, 건강한 여성의 질속은 pH3.5~4.5의 산성 상태를 유지한다. 이는 유해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질내 유산균이 산성 상태를 항상 유지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여름철에는 과도하게 다이어트에 나서거나, 폭염에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잦은 샤워로 질을 지나치게 세정하는 등 질내 유산균 균형이 깨지며 질염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 홍수정 호산여성병원 산부인과 원장은 “질염은 한국 여성 10명 중 8명이 앓을 정도로 가임기 여성에게 감기만큼 흔한 질병으로 분류된다”며 “원인에 따라 박테리아에 의한 세균성, 곰팡이에 의한 칸디다성, 트리코모나스라는 기생충에 의한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질염은 방치하면 2차적으로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령 요도로 이어지면 요도염이나 방광염이, 자궁내막을 타고 올라가면 골반염·난소염·자궁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홍 원장은 “질염은 체취와 분비물 상태 등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으며 심하게 가렵거나 따가운 경우 병원을 찾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평소 속옷 등에서 나는 달큰한 냄새는 대개 페로몬에 의한 경우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연스러운 체내 화학반응으로 생기는 특유의 향은 체온, 식습관, 땀의 분출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심지어 바지 핏에 따라 체취 강도가 달라질 수 있어 샤워한 뒤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문제는 비릿한 향이 날 때다. 냄새의 정도가 약하더라도 어딘지 비린내가 난다면 박테리아를 의심해볼 수 있다. 보통 세균성 질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과도한 질세척, 성관계, 면역력 저하로 질내 세균이 증식하는 게 원인이다. 이때 간지러운 증상과 함께 악취가 나고 우윳빛 혹은 회색의 분비물이 나온다면 조속히 산부인과를 찾아야 한다. 상황에 맞는 항생제 등 약물처방이 필요하다.여름철 여성질환과 거리를 두고 싶다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통풍이 잘되는 소재의 속옷을 입는다. 합성섬유는 습기를 원만히 조절하지 못해 세균 증식을 일으킬 수 있어 땀을 수월히 흡수하는 면 속옷을 고른다. 꽉 끼는 타이트한 스키니진이나 보정속옷은 잠시 접어둔다. 루즈한 핏의 하의가 여름철 여성건강에 유리하다.샤워할 때 위생 목적으로 질 깊숙한 곳까지 비누칠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여성청결제나 비누 등 모든 종류의 세정제는 외음부에만 활용하는 게 포인트다. 자칫 세정제가 질 내부 산도를 희석시킬 수 있어서다. 여름철 여성을 힘들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생리’다. 무더운 날씨에 두꺼운 생리대 패드까지 착용하면 땀이 차고 답답해 불쾌지수는 급격히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체내 삽입형 생리대 탐폰을 쓰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성장이 덜 된 중학생까지는 불편하더라도 패드 타입의 생리대를 쓰는 게 좋다.다만 물놀이를 할 때 탐폰을 쓰는 것은 지양한다. 탐폰이 바닷물이나 수영장물을 흡수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삽입했다면 그럴 우려는 거의 없다. 단 물놀이를 하다보면 장시간 탐폰을 착용하며 교체 시기를 놓치기 쉽다. 이런 경우 탐폰이 질 내부를 자극하고 탐폰이 매개가 돼 포도상구균 독소가 유입되면서 독성쇼크증후군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홍수정 원장은 “제대로 착용하면 불어나거나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교체시간을 놓치면 질염이나 최악의 경우 독성쇼크증후군에 노출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며 “아무래도 이물질이 질 내부로 들어가고 교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일반 생리대보다 피부에 자극이나 염증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측면이 있어 부지런히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8.22 I 이순용 기자
  • 환경부 주간계획(8월 22~26일)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다음은 다음주(8.22~26일) 환경부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간 행사일정△22일(월)08:30 을지연습최초상황보고(소산종합상황실)10:00 을지국무회의(세종청사)13:00 예결위전체회의(국회)13:30 2016 생활화학안전주간개막식(코엑스)14:00 본회의(국회)△23일(화)09:00 일일상황보고(종합상황실)09:30 안전관계장관회의(서울청사)△24일(수)09:00 일일상황보고(종합상황실)14:00 민방공대피훈련△25일(목)09:00 일일상황보고(종합상황실)10:30 경제관계장관회의(서울청사)14:15 을지연습종합보고(B-1)14:30 을지국무회의(B-1)15:00 을지연습자체강평(종합상황실)16:30 차관회의△26일(금)10:00 세종특별자치시지원위원회(세종청사)16:00 확대간부회의(6층 회의실)◇주간 보도계획△22일(월)06:00 한국형 환경정책 해외에 알린다12:00 2016 생활 화학 안전주간 행사 개최12:00 제작자동차 결함시정(리콜)12:00 태백산국립공원 사무소 개소, 공식업무 시작△23일(화)06:00 자가측정대행제도 갑·을 관계 청산 ‘환경시험검사법’ 개정△24일(수)12:00 중소형 정수장 녹조 정화처리기술 개발, 인천에 실증시설 준공△25일(목)06:00 호남지역에서만 발견되던 연분홍실잠자리 서울도심에서도 발견12:00 2015년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이행실적 발표△26일(금)12:00 순천만 갈대뿌리 공생 균류에서 신규 뇌염증 억제 물질 발견하다
2016.08.20 I 한정선 기자
  • 조기 진단 치료하면 극복 가능한 ‘크론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조모 씨(여·20대)는 원인 모를 설사, 복통 증상과 함께 항문 주위에 농양과 항문선의 염증으로 인해 고름이 나오는 치루 증상이 계속돼 고통을 겪었다. 조 씨는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결핵성 장염이 의심될 뿐 명확한 병명을 진단받지 못했다. 게다가 생리까지 중단되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들은 병명은 당시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한 ‘크론병’이었다.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몇 년 전 가수 윤종신 씨가 크론병을 앓고 있음을 고백해 사람들에게 알려진 질환이기도 하다.크론병은 식도와 위, 소장, 대장, 항문 등 어느 부위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대장과 소장 부위에서 발생한다. 증상의 종류와 정도는 환자마다 다양한데 초기에는 복통, 설사,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고, 빈혈, 구토, 발열을 비롯해 치루, 치핵 등 항문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진단은 내시경, CT 검사 등 여러 검사를 병행해야 가능하다.크론병의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몸의 면역계통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크론병 환자가 2011년 1만 3천 9백여 명에서 2015년 1만 8천 3백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식습관이 서구화된 10~30대에서 크게 증가했다. 크론병은 아직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치료, 금연,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습관 관리 등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크론병 환자 조 씨의 병명을 처음 진단해 10여 년 간 최신 약제인 생물학적 제제를 포함한 약물치료, 식습관 관리 등을 실시한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는 “크론병은 장기간 방치하면 장과 장 사이에 작은 구멍이 나는 누공이 생기고 배 안에 농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벽의 지속적인 염증과 궤양으로 장 내강(장 내부의 빈 공간)에 협착이 발생하면서 장 천공에 이를 수 있다. 그만큼 크론병은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조 씨가 민간요법과 같은 다른 치료 방법으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뒤늦게 대형병원에 갔다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쳤을 것이다. 제때 우리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 덕분에 현재는 설사와 복통 증상이 없어지고 생리가 다시 시작되어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여성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크론병은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6.08.19 I 이순용 기자
'서열2위' 北외교관 태영호 망명..엘리트층 탈북 가속화되나
  • '서열2위' 北외교관 태영호 망명..엘리트층 탈북 가속화되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이번 탈북으로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북한 대사관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은 이례적이다. 특히 그동안의 생계형 탈북이 아닌 고위층의 체제불만형 탈북이라는 점에서 최근 김정은 체제 균열이 심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용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정대변인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어 서열 2위에 해당한다”며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 최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 태 공사는 지난 1997년 미국으로 망명한 주이집트 장승길 북한 대사 이후 탈북한 최고위직 외교관이다. 태용호 영국주재 북한공사 망명 후 국내입국. 사진은 태용호가 2014년 영국에서 강연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연합뉴스]정 대변인은 이어 태 공사의 탈북 동기에 대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경제·외교적 압박이 이어지면서 북한대사관 활동이 위축된 것도 그의 탈북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영국 재무부는 유엔 안보리와 유럽연합(EU) 대북 제재 결의 대상에 오른 북한 국영보험사 조선민족보험총회사(KNIC) 런던지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태 공사의 이번 탈북은 북한내 미치는 파장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영국에서 북한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김정은 체제에 대한 오해와 오보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체제 선전을 담당했던 그가 북한 체제에 불만을 느끼고 망명을 결정한 셈이다.특히 올해 들어 탈북민이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엘리트층의 탈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달 16일 홍콩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했던 북한의 18세 남학생이 현지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했고, 지난 4월에는 중국 닝보의 북한 식당에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해 한국에 들어왔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 한국 망명 의미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지배계층의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해본다”고 덧붙였다.한편 통일부는 태 공사의 이름과 관련해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태용호’는 가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본명은 ‘태영호’가 맞다”고 밝혔다.
2016.08.17 I 하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폭염 이어지는데…벌써 동난 경로당 냉방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은 8월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폭염 이어지는데…벌써 동난 경로당 냉방비-절박함으로 이뤄낸 ‘인생 2막’ 호텔 청소부서 300억 기업 일궈-코스피 상반기 실적 ‘불황형 흑자’ 여전-김정은 “체제 염증”…駐英 북한공사 태용호 한국망명△줌인-교체설 뒤엎고 유임된 최양희 미래부 장관..창조경제 구원투수로 등판 새 성장동력 찾기 ‘완투’ 기대-“조금만 여유 있어도 물티슈 재투자” 업계 1위 넘봐-[사설]한강 팔당호까지 확산된 녹조류 사태-[사설]‘가짜 한우고기’에 언제까지 속아야 하나△종합-에어콘좀 틀었더니 2만→34만원…전기료 폭탄 우려 현실로-주민들 사드 ‘제3후보지’ 거론에…한민구 “지역 통합의견이면 검토”△정치&-‘서별관 청문회’ 증인채택 불발…추경심의 무기한 연기-朴 대통령 “중앙·지방 함께하면 못 풀어낼 일 없어”-더민주 당 강령서 ‘노동자’ 안 뺀다-건국절 공방…여야, 비방전으로 확산-이석수 기밀누설 의혹에 靑 “답변할 사안 아니다”△경제-저금리에 ‘쌀 때 사자’ 달러화 예금 역대최대-장기채 품귀 현상탓…초장기 채권 수익률 낮아-미세먼지 논란에도 경유소비 사상 최대△금융-지방은행 4곳 내달부터 ‘사잇돌 대출’-“현대상선 신경써라”…靑, 금융당국에 경고-장남식 “손보 新성장동력은 배상책임보험”-‘불완전판매’ 홈쇼핑 보험, 생방송 못한다△산업-단말보험료까지 매출 잡아 이동통신사의 ‘이상한 계산법’-모바일 게임 ‘脫 RPG’ 바람-화웨이 게 섰거라…‘오포·비보’ 중저가폰으로 ‘반란’△소비자생활-대형마트,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네…왜-신세계백화점 통합콜센터 오픈-나홀로族 증가에 ‘건조식품’ 불티-클레어스코리아 “R&D 투자 늘려 K뷰티 앞장”△중소기업·벤처-“24시간 공장 풀가동…밀폐용기 하루 30만개 쏟아내”-난방비 절약에 보안기능까지…똑똑해진 창문-주택 매매 줄어 가구업계 ‘울상’△Auto&Life-폼생폼車, 최강연비, 듬직뒤태…고르는 재미 쏠쏠-타봤습니다 혼다 “HR-V 뒷자석 넉넉…180㎝ 남친 다리 쭉 펴도 여유”△증권&마켓-미래에셋 ‘풍작’ NH·삼성 ‘평작’ 현대·한화 ‘흉작’-오리온 ‘실적쇼크’에 52주 신저가 무너져-기일물 RP 활성…단기금융시장 손본다-한때 셀트리온 맞수…태웅, 부활 조짐△마켓in-석달새 손실로 바뀐 대우조선 이연법인세자산…왜?-나노스 예비입찰 7곳 참여-제넥신 투자 ‘신의 한수’…지분가치 6배↑-“국내상장 외국기업, 韓회계법인이 감사해야”△글로벌마켓-엔高 탓에…콧대 낮춘 명품들-유가, 또 고꾸라지나-다시 고개드는 ‘셰일오일’-마이너스 금리에…현금 보관 궁리나선 유럽은행-신흥국 외한보유액도 늘었다-탄소섬유 1위 도레이 스페이스X와 손잡다△문화&스포츠-내년 명작 55개 공연…클래식 한류 메카될 것-초심으로…무대와 객석 하나가 된 ‘열광 300분’△리우 올림픽-김연경 밖에 안보이더라…한국 배구 ‘아픈 민낯’-“지금까지 정말 잘해왔어 꼬꼬마 요정 손연재도 ‘할 수 있다’ 다짐-‘펠프스와 아이들’ 합치면 수영 10관왕-“일어나, 완주해야지”…스포츠정신으로 뛴 5000m△라이프&스타일-육아용품 사러 간 엄마아빠, 춤바람 날라-온라인서 할인쿠폰 미리 체크...반값 전시상품 노리세요△이코노탐정-‘지구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정태수·김우중도 못 피했다-톱10 체납액 서울 누리과정 예산보다 많ㅇ아△People&-양준옥 서울시의회 의장 “市의회 정책보자관제 도입해 서울시 독주 막겠다”-허창수 “오늘은 한강 지킴이”-여승주 “ELS 손실, 이제 없을 것”-국민대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휩쓸어-한욱신 교수 ‘8월 과학기술자상’ 그래프테이터 분석 기술 개발△오피니언-중국식 대화법, 그 함축을 꿰뚫자-‘할 수 있다’의 힘-모바일이 바꿔놓은 올림픽 시청률△부동산-주택시장 공급과잉 우려에…뉴스테이사업 ‘주춤’-연소득 5000만원 이하 가정 ‘주거안정 월세대출’ 신청 가능-아파트 청약자 10명중 4명 “투자용”-인근에 지하철 3호선 삼송역…신세계 쇼핑몰 내년 준공△사회-75세 이상 고령 운전자 면허갱신 5→3년 단축-폭염 때문에…닭·오리·돼지 350만마리 페사-찜통더위, 주말 고비로 한풀 꺾일듯-날림먼지 발생사업장 736곳 적발-열대야 속 밤샘…10분 만에 매진되자 발동동-옥시 협력사 “주문대로 가습기 제작…책임없어”-‘음주운전 뺑소니’ 슈주 강인에 벌금 700만원 구형
2016.08.17 I 김성훈 기자
  • 통일부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 가족과 함께 입국"(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태용호(55)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제3국으로 망명을 신청해 최근 가족들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용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며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일부에 따르면 태용호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선전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학봉 대사에 이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위치로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 최고위급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 공사같은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태 공사가 가족들과 지난 1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해왔으며, 몇 주 전 런던 서부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BBC는 태 공사가 런던에서 북한 체제 선전 및 김정은에 대한 비판이나 ‘오보’를 바로잡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소개했다.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탈북 동기에 대해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를 마친 후에 유관기관 협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상세한 탈북 및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관련 해당국과의 외교문제가 걸려 있다”며 “때문에 상세히 밝히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태 공사의 가족 구성에 대해서도 “자녀 문제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신변보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 한국 망명의 의미에 대해서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또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지배계층의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고 판단해 본다”고 말했다.
2016.08.17 I 하지나 기자
대상포진 후유증, 안면마비 유발 할 수 있어 주의해야
  • 대상포진 후유증, 안면마비 유발 할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고 이로 인해 대상포진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뒤 체내에 잠복하고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내외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호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심한 가려움증, 화끈거림, 칼로 찌르는 듯한 강한 통증 등이 특징이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부 신경을 자극하거나 손상을 일으키면 안면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안면마비는 바이러스 감염 등을 비롯해 중이염 등 염증, 수술 합병증, 외상 등으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력이 있을 경우 2~14%는 유전적 소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안면마비는 12개 뇌신경 중 7번 신경의 병적 이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안면신경장애 질환이다. 한방에서는 눈과 입이 돌아가고 틀어진다는 뜻으로 ‘구안와사’로 일컫는다. 7번 뇌신경이 압박받으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눈이, 입꼬리, 광대 등 안면근육에 돌발적으로 마비증상이 나타난다.안면마비(구안와사) 치료의 핵심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다. 고령이거나 초기에 마비된 정도가 심할 경우 청각·미각 등에 이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발병 전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았던 환자라면 치료 및 회복시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이같은 증상은 가벼운 경우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심할 땐 후유증이 남는다. 한방치료는 회복 기간을 앞당기고 후유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경미하면 1~3개월 안에 치료할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달라진다.문병하 광동한방병원 뇌기능센터 대표원장은 “구안와사 발병 후 초기 1개월 동안의 치료효과가 이후의 진행방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관건”이라며 “발병 초기에 말초성 안면마비인지 중추성 안면신경 마비인지를 잘 구별해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에서 안면신경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치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광동한방병원 한양방협진 뇌기능센터는 첫 2주간을 급성기로 보고 치료 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빠르게 진정시켜 줄 수 있는 항염제와 소염 및 해독효능이 있는 한약, 약침 등으로 치료한다. 급성기를 지나면 마비된 부위의 기혈을 순환시켜 신경을 재생시키고 신경의 지배를 받는 위축된근육을 이완시키고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 얼굴의 마비가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경우 어혈치료, 기혈순환치료 등을 실시한다.평소 구안와사를 예방하려면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꾸준히 건강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문병하 원장은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려면 물을 자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제철 과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게 좋다”며 “1주일에 한 번씩은 30도 이상 따뜻한 물로 샤워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는 것도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16.08.17 I 이순용 기자
무더위에 '요로결석' 주의보…"하루에 주스 한잔이면 걱정 끝!"
  • 무더위에 '요로결석' 주의보…"하루에 주스 한잔이면 걱정 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환자의 25~3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 중 하나다. 특히 기온이 높은 7~9월경 많이 발생하는데, 요즘 같이 무더운 날에는 소변으로 배출해야 할 수분을 땀으로 배출하면서 소변의 양이 줄고 체내에서 농축되면서 결석이 잘 생겨 주의해야 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의 요로에 생긴 돌로, 신장내의 작은 신배 안에서 소변 성분이 농축돼 형성된 작은 결정에 무기성분이 연속적으로 붙어 생성된다. 본래 신장에서 만들어지나 돌이 움직이는 정도에 따라 요관이나 방광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 결석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원인에는 탈수, 신체대사 이상, 요로감염, 칼슘과 수산염이 함유된 음식물이나 약물의 과잉섭취, 통풍 등이 있다. 또한 돌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요로결석의 증상은 달라진다. 갑자기 옆구리에서 통증이 오거나 구토, 혈뇨, 빈뇨(배뇨 횟수의 비정상적인 증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때로는 고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비뇨기과 윤병일 교수는 “요로결석을 방치할 경우, 돌이 계속 커져 이로 인한 요로폐색(막힘)과 이차적인 염증으로 신장 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변검사, 엑스레이, CT 등으로 결석의 위치와 크기 및 요로폐색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후 개인에게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최근 요로결석의 치료는 의료기기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 체외 충격파 쇄석술과 내시경적 결석제거술을 주로 이용한다. 또한 이 두 가지 치료법을 동시에 적용하여 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도 한다. 먼저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결석이 있는 위치의 몸 밖에서 높은 에너지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작게 분쇄한 뒤 소변과 함께 배출되게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요로결석 치료에서 가장 비침습적이고 마취와 입원이 필요 없는 혁신적인 방법이다.다만 돌이 엑스레이 상에 보이지 않거나, 너무 크거나 단단해 체외 충격파 쇄석술로 어찌할 수 없을 경우 내시경을 통해 결석을 직접 분쇄하고 제거한다. 이를 ‘내시경적 결석 제거술’이라 하는데 피부의 절개 없이 요도와 방광을 통해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잘 구부러지는 연성 요관경이 개발되어, 기존의 경성 내시경으로 치료를 할 수 없었던 신장 및 상부 요관에 생긴 결석까지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윤병일 교수는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며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는 하루 2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과다한 단백질의 섭취는 소변 내에 칼슘, 수산 등을 증가시키고 소변을 산성화시키기 때문에 육류의 섭취를 제한하거나, 결석 생성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함유된 음식(오렌지주스, 레몬주스 등)을 먹는 것도 요로결석 예방의 한 방법이다.
2016.08.16 I 이순용 기자
바이러스 수막염, 10명 중 6명은 10세 미만 아동
  • 바이러스 수막염, 10명 중 6명은 10세 미만 아동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름철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 절반 가량은 10세 미만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환자 1만 6180명으로 집계됐다.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은 지난 2011년 1만 3614명에서 △2012년 1만 6988명 △2013년 1만 6594명 △2014년 1만 3102명을 기록했다. 연평균 진료인원은 약 1만 5000명이다.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약 80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입원 진료가 증가하면서 진료비가 증가한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뇌수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무균성 뇌수막염이라고도 한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이를 완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연도별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 및 진료비특히,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는 10세 미만 아동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진료 인원은 59.2%에 해당하는 9605명이 10세 미만 아동이었다. 이어 10대 2763 명(17.0%), 30대 1321명(8.1%), 20대 1022명(6.3%)의 순으로 많았다.월별 진료인원을 보면 7~9월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 2011~2014년에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달은 7월이었지만, 2015년에는 9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이 중에 83%가 20세 미만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많은 10세 미만 진료인원이 여름철에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진료인원(월별) 중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미 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하여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6.08.14 I 김기덕 기자
  • 당뇨 여름철엔 수시로 혈당체크 하고 인슐린 등 혈당관리 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낮의 기오니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서울지방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어섰다. 이런 무더위에는 노약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여름은 당뇨환자를 위협하는 요인이 많아 특별한 주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는 무더운 날씨와 그로 인한 생활습관 때문인데,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혈액농도가 진해지면서 일시적으로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인 혈당관리 변수다. 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름에 자주 먹는 과일이나 음료,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등으로 인해 과도한 당분을 섭취를 하기 쉽고, 샌들을 신다가 발에 상처를 입어 당뇨병성 족부병이 생길 확률도 높아진다. 건국대병원 당뇨센터 최수봉 교수는 “여름철에는 당뇨 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는데 탈수증상으로 혈액농도가 올라갈 뿐 아니라 식이요법의 어려움이나 야외활동으로 인한 상처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한다”며 “항시 수분공급에 신경을 쓰고 당분이 높은 간식이나 음료, 발을 다칠 위험이 있는 샌들 등은 피하면서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혈액 점도 높아져 합병증 악화 위험▲무더위 =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배출하고 피부 말초 혈관으로 혈류량을 늘리는데, 지나치게 땀을 흘려 체내에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평소보다 농축된다. 혈액이 농축되면 일시적으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러한 증상 때문에 여름철에 합병증이 더 악화되기도 한다. 또 혈액이 농축되면서 많아진 혈전이 혈관을 타고 몸 속을 돌아다니다가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증상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팥빙수 = 더위를 피하기 위해 먹는 여름철 간식도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여름에 자주 먹는 과일이나 음료로 인해 당분 섭취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는 대부분 1일 당류 섭취 권장량인 50g이 넘는 제품이 많다. 요즘은 팥빙수 전문점과 커피전문점에서 내놓은 다양한 빙수 메뉴가 많은데 치즈나 초콜릿, 젤리 등이 추가되면서 종류에 따라서는 권고량의 3배에 가까운 당분이 들어간 제품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샌들 = 여름철에 자주 신는 샌들도 당뇨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당뇨병은 혈관과 신경을 손상시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데 샌들을 신고 다니다 발에 상처가 생기면 일명 당뇨발이라고 부르는 당뇨병성 족부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신경이 손상되어 감각기능이 떨어지면 통증이 없어 상처를 방치하기 쉽고, 혈관이 손상되면 상처 부위에 영양과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피부조직이 괴사해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기도 한다.◇수분섭취 늘리고 당뇨발 예방습관 숙지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공급에 신경 쓰고 위험 요소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갈증을 느꼈다면 이미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당분이 많은 여름 디저트는 섭취량을 줄이거나 피하고, 팥빙수 같은 간식은 집에서 직접 설탕을 적게 넣고 만들어 당분 섭취량을 조절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당뇨 3대 합병증인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맨발이나 샌들은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에 땀 흡수가 잘되는 양말을 꼭 챙겨 신도록 한다. 야외활동이 끝나면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순한 비누와 미지근한 물로 발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 발에 물집이나 작은 상처가 생겼다면 염증 증상이 없는지를 수시로 체크하고, 상처가 생겼더라도 관절이나 뼈까지 연결된 상처가 아니라면 발을 씻는 것이 상처관리와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되므로 자주 씻고 피부가 갈라지지 않게 보습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만약 상처부위에 염증이나 피부색이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열대야와 휴가 등 일상으로 생활리듬이 깨지기 쉬운 여름에는 잦은 혈당체크로 혈당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환자 주변 가족들도 함께 관심을 갖고 당뇨환자가 더위로 입맛을 잃고 식사를 거르지는 않는지, 장시간 야외활동 중에 수분이나 영양공급이 원활한지를 살펴 혈당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좋다.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은 인슐린 주사나 경구용 혈당강하제 등이 있는데 요즘에는 혈당조절에 효과적인 인슐린 펌프도 많이 사용한다. 인슐린 펌프는 미세한 주사침을 복부 피하지방에 꽂아 인슐린을 투여하는 장치로, 수시로 주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정량의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는 장비다.
2016.08.14 I 이순용 기자
'공상제도 현실화' 희귀암 투병 소방관 공무상 질병 첫 인정
  • '공상제도 현실화' 희귀암 투병 소방관 공무상 질병 첫 인정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희귀암으로 투병 중인 소방공무원이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받았다. 공상제도 개편 이후 암이 업무상 재해로 입증받은 첫 사례다.국민안전처는 인두에 생긴 악성 종양(비강암)으로 투병 중인 이모씨(51)가 ‘공상심의 전(前) 전문조사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상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암에 걸린 소방관은 39명이다. 하지만 이중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은 사람은 5명(12.8%)에 불과하다. 폐암 등만 예외적으로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아 왔다. 87.2%가 질환과의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해 공무상 재해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 소방관은 각종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몸을 던지며 각종 위험에 노출됐지만, 공상 인정률이 매우 낮아 대부분이 자비로 치료를 받았다. 화재 진화 훈련하는 소방관(사진=이데일리DB)이에 안전처와 인사혁신처는 협업을 통해 빈번한 유해물질 노출 등 특수한 직무환경에 있는 공무원들의 재해보상을 강화하고자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씨가 활용한 ‘공상심의 전 전문조사제’는 작업환경측정기관 또는 전문조사기관에 자문을 의뢰한 후 그 결과를 참고해 공상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이씨는 지난 18년간 철원소방서 등에서 화재 진압 업무를 주로 해오며 감기와 중이염 치료를 받아왔다. 이씨는 재난현장 등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을 흡입했고 그 결과 염증성 질환이 비인강암으로 악화한 것으로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를 확인한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달 28일 이씨의 비인강암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해 치료비와 함께 연금 기준소득 월액의 9.75~56%까지 지원키로 했다.이씨는 “공상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신청을 미뤄왔는데 전문조사제를 통해 직업과의 연관성을 입증받을 수 있었다”며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개정된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은 전문조사제 도입과 더불어 공무상 재해의 인정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산업재해의 업무상 재해 인정기준에는 있으나 공무상 재해 인정기준에는 없었던 암·정신질병·자해행위에 대한 인정기준을 신설해 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자살 등도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으면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아울러 소방·경찰 등 위험직무 공무원의 치료비 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화상 흉터 제거수술 횟수제한을 폐지했다. 치료재료·주사제·의수·의족 등의 인정범위는 확대했다. 치료단가 현실화 등을 담은 ‘공무상 특수요양비 산정기준’도 지난 2월부터 개정·시행 중이다.최태영 안전처 소방정책과장은 “질병과 업무와의 연관성을 본인이 입증하는 데 따른 부담이 줄면서 더 많은 이들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6.08.11 I 이지현 기자
항생제 덜쓰면 진료비 더 준다…5년 안에 절반 감축
  • 항생제 덜쓰면 진료비 더 준다…5년 안에 절반 감축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는 2020년까지 감기에 대한 국내 항생제 처방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환자에게 불필요한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고 적정 사용량을 준수하는 1차 의료기관에게는 외래관리료를 최대 3%까지 추가로 지급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범세계적인 위협으로 급부상한 항생제 내성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2016~2020)’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50년 항생제 내성 사망자 연 1000만명 예상 이번 대책은 글로벌 공중보건에 큰 위협으로 떠오른 항생제 내성균(슈퍼박테리아)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항생제는 감염병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지만, 지나친 사용으로 항생제에 듣지 않는 내성균이 출연·확산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떠올랐다. 항생제 내성균은 각종 질병 환자의 사망률 증가, 치료기간 연장, 의료비용 상승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항생제 내성균에 연간 200만명이 감염돼 지난 2013년 기준 연간 2만 3000명 사망 및 200억 달러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 발표된 영국 정부의 보고서는 항생제 내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오는 2050년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00만 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820만명)를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감기를 포함한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 처방률은 지난 2002년 73.3%에서 지난해 44.0% 줄었다. 다만 최근 4년간 항생제 처방률은 44~45%로 정체돼 있다. 복지부는 오는 2020년까지 항생제 처방률을 현재의 절반 수준인 22%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12개국 평균 보다 35% 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1일 사용량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1000명 중 31.7명이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은 항생제를 처방받는 자가 14.1명으로 우리나라 보다 절반 이상 적었다. 이어 노르웨이(19.2명), 체코(21명), 프랑스(2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적게 쓰면 외래관리료 3% 가산 복지부는 오는 2020년까지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하루에 인구 1000명당 30명이 넘게 받던 항생제 처방을 현행 보다 20% 줄어든 25.4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적정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1차 의료기관인 의원급을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률에 따라 진찰료 중 외래관리료를 1%를 가·감산하고 있는 것을,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3%까지 확대한다. 이미 발생한 내성균의 확산을 막는데도 역량을 집중한다. 항생제 내성균은 감염 환자의 호흡기나 접촉을 등을 통해 추가 감염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의료기관 내 내성균 확산 방지를 위해 △신·증축 시 4인실 중심으로 다인실 개편 △격리병실 설치 의무 등과 같은 시설기준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의료기구 세척·소독·멸균 및 세탁물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기관 내 폐의약품 및 의료폐기물 처리 지침 준수도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사람·동물·환경 분야의 통합감시체계를 구축하고 항생제 사용량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표본감시 내성균 6종 가운데 아직까지 국내 발생건수가 없거나 토착화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내성균 2종(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을 전수감시해 조기 발견 및 신속 대응 기반을 마련한다.또한 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구축 중인 국제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GLASS) 가입을 통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항생제 내성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감기는 기본적으로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염증성 질환 치료이 아닐 경우에는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실제 감기의 경우 10~20%만 항생제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돼 1차 의료기관에서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신속한 검사 및 진단을 위해 진단 키트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나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08.11 I 김기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