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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비대증, 10명중 1명은 암...조직검사로도 발견 어려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 10명중 1명이 전립선암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검사로도 암이 발견되지 않아 자칫 암을 발견하지 못하고 키울 수 있었던 것이다.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팀(이정구, 심지성)은 최근 5년간 안암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홀렙수술과 전립선 조직검사를 동시에 시행한 환자 170명을 분석했다.이들은 모두 조직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암이 없는 것으로 진단되었지만 홀렙수술 후 14명(8.2%)에서 전립선 암으로 진단받았다. 이 14명은 홀렙수술로 전립선을 완전절제하지 않았다면 몸속에 암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던 것이다.전립선 조직검사는 초음파를 통해 전립선 안의 정해진 부위에서 일부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로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암의 확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다. 그러나 현재 시행되는 전립선 조직검사는 생체조직검사는 세포 샘플을 무작위로 채취하기 때문에 암세포를 놓칠 수 있어 부정확하다는 한계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수술적 치료는 경요도절제술, KTP레이져기화술, 홀렙수술 등이 있는데, 경요도 절제술과 KTP레이져 기화술은 전립선의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긁어내거나 소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전립선 조직이 일부 남을 수 있다. 반면홀렙수술은 전립선의 가장 바깥쪽을 분리하여 제거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절제되어 남은 조직에 있을 수도 있는 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현재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치료는 홀뮴레이져를 이용한 홀렙수술이 표준치료다. 2008년 국내에 도입되어 널리 시행되고 있는 홀렙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낮고 회복이 매우 빠른 것이 큰 장점이다. 홀렙 수술은 홀뮴 레이저로 전립선을 감싸고 있는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해 몸 밖으로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로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다. 이정구 교수는 “전립선 암과 전립선 비대증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며 비대증이 암으로 진행하지않는다”고 설명하며 “다만 두가지 질병 모두 유발인자로 고려되는 요소들이 노화나 호르몬변화 등으로 공통적인 부분이 있어 비대증이나 염증이 있다면 암의 존재 또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심지성 교수는 “홀렙 수술을 통해 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5명 (35%)은 전립선 암의 악성도 점수가 7점 이상으로 높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이었다”며 “이러한 암세포가 체내에 남아있었을 경우 악화되거나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에서 요도로 이어지는 부위에 자리 잡고 있는데 전립선이 암이나 비대증으로 인해 부피가 커져 요도를 압박하면 배뇨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요의를 자주 느끼게 되는 빈뇨, 수면 중에 화장실에 가기위해 자주 일어나게 되는 야간뇨, 소변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을 보려고 시도하지만 바로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나오는 요주저 등 하부요로증상들이 대표적이다.전립선비대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생활요법을 통해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1차적으로 약물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전립선의 크기가 크고 약물치료에 효과가 충분치 않거나 장기간의 약물복용이 부담스러운 환자의 경우, 그리고 급성 요폐를 경험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 보톡스, 주름개선부터 윤곽개선, 다한증까지 치료영역 확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주름은 노화의 증거다. 여성의 피부는 20대 중반부터 노화가 시작되는데 30대 초반부터는 잔주름, 피부 처짐 등의 노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주름은 한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은 물론 나이가 들수록 더욱 깊고 진하게 자리 잡는 특징을 가진다. 때문에 20대부터 꾸준한 관리를 지속하지 않으면 타고난 피부결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급격한 피부 노화를 피할 수 없다.여성들이 주름 치료를 위해 가장 쉽게 선택하는 것이 보톡스이다. 주사요법으로 시술시간이 짧고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게 주름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보톡스는 보톨리눔 균을 주입해 근육 속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방해함으로써 근육을 이완시키는 시술로, 주로 미간, 입가 등의 표정근육에 주사해 주름을 펴주는데 이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피 층에 주사해 콜라겐 형성이 촉진시켜 얼굴을 작고 탱탱하게 만들어 주는 ‘보톡스 리프팅’이 더 인기다.보톡스를 근육 부분에 주사하면 주름이 펴지는 데 그치지만 진피 층에 주사하면 헤어라인부터 광대뼈·턱선 등 얼굴의 전체적인 라인을 붓기 없이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교정해 성형수술을 한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외에 보톡스는 땀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이 뛰어나 다한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다한증은 겨드랑이나 손바닥, 발바닥 등에서 필요 이상의 과도한 땀을 흘리는 질환으로,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 보톡스를 주입하면 땀샘에 분포된 신경 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해 땀 분비를 차단해 준다. 하지만 보톡스는 과도한 양을 주사하거나 잘못된 부위에 주사하면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보톡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해외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제품으로 저가의 불법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겪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보톡스 시술을 받을 때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며, 정품, 정량을 사용하는지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신사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얼굴에는 혈관이나 신경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어 시술을 잘못 받으면 염증이나 부종, 심하면 피부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다”며 “한 번에 큰 효과를 보려고 너무 많은 주사제를 요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피부 상태와 주름의 정도, 개선할 사항 등을 상담을 통해 정확히 진단해 시술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가을은 '제2의 심장'인 '발'의 수난시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주일 후면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거나 갈곳이 마당치 않은 사람들은 집에서 무었을 하며 지낼까 고민을 한다. 이때 쉽게 선택하는 것이 등산이나 산책이다. 성급한 사람들은 벌써 단풍놀이와 나들이를 계획하기도 한다. 여행을 하기 좋은 요즘은 한마디로 ‘발’의 수난시대다. 신체의 축소판이자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 건강법에 대해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에게 들어봤다. 정비오 교수는 “여성들은 발 건강을 위해 2.5~3cm정도 높이의 넓은 굽 신발 착용을 권장한다”며 “신발 앞부분과 엄지발가락 사이가 1~1.5cm 남고, 엄지발가락을 신발 앞부분에 붙였을 때 뒤꿈치와 신발 뒷부분이 1cm 정도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하이힐 착용 시에는 하루에 6시간 이하, 주 3~4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발목염좌, 만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리가 흔히 ‘삐었다’라고 표현하고, 일반적으로 관절을 접질리는 것을 염좌라 일컫는다. 움직임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관절 염좌의 환자가 증가한다. 발목관절의 염좌는 발목의 바깥쪽 인대 일부가 손상되는 것으로 발목 주위의 멍이 들며 부종 및 압통으로 이어진다. 정 교수는 “관절을 안정시킨 후, 냉찜질과 함께 다리를 높여 붓기를 빼야 한다”며 “발목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해서 접질리게 되면 만성 발목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골절이 없다하여 발목 고정을 동반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는 삼가야 하며, 장기간 걷거나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발목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발목염좌를 방지해야 한다. ◇ 발목 강화 스트레칭법 * 발을 벽 쪽으로 대고 힘주기 * 양쪽 무릎 사이에 두 주먹을 끼고 발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기 * 한발로 서거나 눈 감고 가만히 서있기◇족저근막염, 노면으로부터의 충격 흡수를 최소화해야나들이 후 발뒤꿈치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족저근막 염증에서 비롯된다. 발병 원인은 불편한 신발 착용, 과도한 운동이다. 정비오 교수는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신고, 노면으로부터 충격을 흡수 할 수 있는 깔창 등을 활용하는 것이 첫 단계”라며 “통증이 있다면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2주 휴식을 취하고 많이 걷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족저근막염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 벽을 마주 보고 선 후, 벽에 손바닥을 짚고 팔과 허리를 완전히 편 자세로 체중을 모두 벽에 의지한다. 이후, 발과 발목을 지면에 단단히 고정하고 벽을 민다는 기분으로 발목을 발등 쪽으로 많이 구부렸다 서서히 펴준다. * 족저근막 스트레칭 = 발바닥의 앞부분만을 이용하여 딱딱한 마루턱 등에 선 후, 뒤꿈치를 허공에 띄운다. 이후, 체중을 이용하여 발목을 발등 쪽으로 서서히 구부려 준다.
- 턱관절 환자 3명 중 1명 척추질환 동반...턱만보지 말로 전신 살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평소 꿈에 그리던 직장에 취직한 사회초년생 A씨(28). 업무와 분위기 적응에 고군분투하다보니 스트레스와 긴장감은 매우 높다. 그런 그에게 스마트폰은 유일한 해방구이자 친구! 하지만, 최근 턱이 아파 여러모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환자는 2010년 24만8천명에서 2015년 34만8천명으로 5년 사이에 40.3% 급증했다. 또한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턱관절클리닉 이승훈 교수팀 연구에 의하면, 환자 406명 중 약 3분의 1이 척추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턱관절 장애란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주요 증상은 ▲턱관절 주위 통증 ▲입을 벌릴 때 나는 관절음 소리 ▲턱벌림의 어려움이다. 다만,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턱관절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관절이 아니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로 안면 비대칭, 수면장애는 물론 척추가 틀어질 수도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의 주요 원인은 경추와 관련된 근골격계 문제와 교합과 관련된 치과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부정교합 같은 문제보다 이갈이나 이 악물기 등 턱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에서 때문에 생긴다. 이는 대부분 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으로부터 시작된다. ◇ 스마트폰, 스트레스, 턱관절 장애를 더욱 악화시켜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 턱관절 장애가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사용이 잦다 보니 잘못된 자세로 턱 관절과 목 주위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는 턱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턱관절 주위 근육의 긴장을 내버려두면 턱관절 내 디스크까지 손상돼 통증이 악화되고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또한 과도한 업무, 정신적 긴장으로 스트레스가 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근육이 더 굳게 된다. 잠을 잘 때는 온몸의 근육이 이완돼야 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잠잘 때 미간을 찡그리며 인상을 쓰거나 긴장을 풀지 못해 더 무리가 온다. ◇근골격계 문제와 함께 복합적으로 접근해야턱관절 장애 치료는 턱관절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반드시 경추(목) 관절을 치료하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등 전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턱관절클리닉 이승훈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턱관절 장애로 진단받은 환자 406명을 분석한 결과 약 31%에 해당하는 125명이 척추질환을 동반하여 같이 치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인 한방치료법에는 턱관절 근육을 이완시키는 경근이완침법, 염증을 완화하는 봉독약침 요법이 있다. 통증이 1차적으로 해소됐다면, 전신구조 교정치료를 통해 경추와 골반을 교정하여 턱관절의 균형을 맞춘다. 위치를 정상화한다. 한약치료와 기공요법을 병행하면 치료는 더욱 효과적이다. 이승훈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경추 관절 치료와 함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정신적 측면의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평소에 턱관절 건강을 위해선 손으로 턱을 괴지 말고 척추를 꼿꼿이 세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편안히 호흡을 하며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예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 추워질수록 심해지는 '전립선염', 치료 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본격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시작됐다. 더위를 잊게해주는 서늘한 공기에 반가워하는 이들도 많지만, 점차적으로 추워지는 날씨에 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은 올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추워지는 날씨가 두렵기만 하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우리 몸은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게 되고, 이로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나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의 대표적인 비교기과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보통 우리 몸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쉽게 피로를 느끼며 면역력 역시 떨어지게 된다. 특히, 전립선염 환자들은 이러한 경우가 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어 하복부가 당기고 회음부 긴장으로 뻐근함, 빈뇨, 잔뇨감, 배뇨통 등의 주 증상들이 더욱 크게 나타난다. 남자에게만 있는 신체기관인 전립선은 정액의 대부분을 만드는 역할을 하며, 사정관과 요도가 지나가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주로 배뇨관련 증상이 나타나며 성기능감소와 사정장애 등을 가져올 수 도 있다. 전립선염의 배뇨관련 증상으로는 급작스럽게 강한 요의를 느끼게 되는 절박뇨,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든 빈뇨,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되는 야간뇨는 물론 배뇨통, 잔뇨감 등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50%가 평생동안 한번은 전립선염 증상을 경험한다고 할 만큼 대표적인 남성 비뇨기과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전립선염은 비교적 치료가 쉬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부터 치료가 어려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그리고,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염을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세균이 원인이 되거나 염증성 변화를 보이는 것은 일부로, 실제 비뇨기과를 찾은 환자들을 살펴보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5%이하로 거의 없는 편이고, 세균이 발견되지 않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90% 가까이를 차지한다.일중한의원 손기정 박사는 “전립선염의 대부분은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단순한 세균감염으로 인한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낫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게 된다”며 “항생제를 통한 치료는 한계와 부작용의 문제도 있기때문에 남성 비뇨기과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은 후에도 계속 재발이 일어난다면 삶의 고통과 불편함을 감내하지 말고, 전립선에 특화된 한의원을 방문하여 전립선은 물론이고 관련된 내부 장기들의 기능과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근본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전립선염은 적절한 치료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일시적인 배뇨장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만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남성이라면 전립선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필요하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전문의 칼럼] 노년층 보행장애 원인 '척주관 협착증', 수술없이 치료
- [대구 우리들병원 신용환 진료원장] 척추관 협착증은 50대 이후, 요통과 보행장애를 일으키는 주 원인이다.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어떤 원인으로 좁아질 경우 척추관 안에 들어 있는 신경이 목이 졸리듯 눌리게 돼 허리나 하지에 통증이나 마비가 일어나게 된다. 척주관협착증은 주로 엉치와 다리의 통증, 저림, 무딤, 당김 증상이 심해지고 편안하게 걷기 힘든 것이 흔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 수핵이 튀어나오거나 터져서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발생시키는 디스크 탈출증과 함께 중년 이후 가장 많이 발병하는 척추질환이다. 신경은 한번 손상이 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척추 질환을 노화로 받아들이며 계속 통증을 참고 병을 키우기 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협착증의 증상이 경미할 때는 수술하지 않고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협착증이 진행되면 보존요법만으로 나아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비수술 치료인 추간공 경막외 주사법은 협착 및 유착된 부위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기 어려워 근본적인 치료로는 한계가 있다.또한 수술 치료로써 뼈를 깎아내거나 나사못을 박는 등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수술이 대표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고령의 환자들과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인해 전신마취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은 치료를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제는 수술이 불가능한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에도 비수술적 치료법인 신경성형술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추간공 신경성형술은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가느다란 카테터를 신경이나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정확히 삽입한 후 약물을 주입해 협착 또는 유착된 부위를 직접 없애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협착증 중에서도 신경이 빠져나오는 추간공에 협착이 생긴 경우, 좁아진 부위로 직접 약물을 주입하기 어려워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근본적인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간공을 통한 신경성형술’을 시행하면 70%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효과적으로 통증이 줄어든다. 풍선확장술은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듯 좁아진 신경 통로를 풍선 카테터를 이용해 넓히는 치료법이다. 척추뼈 내부에 신경이 빠져나가는 ‘척추신경공’이라는 통로가 퇴행성 원인으로 인해 좁아질 경우 눌린 신경에 의해 통증이나 마비를 일으키게 되는데, 이 구멍을 넓혀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법이다. 가는 관을 삽입해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약물을 주입하는 기존의 신경성형술과는 달리, 신경 압박의 직접 원인이 되는 척추신경공을 풍선 카테터를 통해 넓혀준 뒤 협착 부위와 신경 사이의 유착을 풀어주고 신경의 염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좋다. 또한, 전신마취나 수혈이 필요 없고 시술시간도 30분 정도로, 기존에 수술이 어려웠던 당뇨나 고혈압 환자, 고령의 환자도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척주관협착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에는 황색인대의 비후가 가장 흔하며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로 치료가 힘든 경우 최근 개발된 치료기술인 황색인대내시경제거술 을 시행한다. 본래 황색인대는 요추의 뒷부분인 후궁 사이에서 허리의 과도한 움직임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자기 기능을 잃고 병적으로 두꺼워져서 신경 줄기를 압박해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하게 된다. 황색인대내시경제거술 은 내시경으로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다른 정상조직의 불필요한 손상 없이 신경학적 검사로 확인된 병변만을 제거하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최신 치료법이다. 전신마취에 따른 부담, 수혈 등에 따른 감염, 신경 유착, 장기간 입원 등 기존의 개방 수술이 가진 여러 가지 단점을 피할 수 있다.
- 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예방 접종으로 질환에 대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면서 면역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큰 일교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을 알리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외에도 가을철 미세먼지, 건조해진 날씨, 그리고 큰 일교차가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어린아이, 노인, 면역력이 약한 분들이 병세가 악화되거나 뜻밖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해 필요한 백신들을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인플루엔자 예방접종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조사한 정보를 바탕으로 매년 유행할 인플루엔자 유형을 예측하고, 약제를 생산한다. 예측된 유형은 개인별 면역체계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매년 접종이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면 2주 후부터 면역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예방접종을 맞아야 올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다. 면역 효과는 약 6개월간 70~90% 지속된다. 인플루엔자는 기침, 재채기 등으로 전염되는 비말 감염질환이다. 감염력이 매우 높아 전체 성인의 10%, 소아는 30% 감염된다. 기침, 목통증 등 호흡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고열, 두통, 전신근육통, 설사, 복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대부분 일주일 전후로 호전되지만 ▲2세 이하의 소아 ▲65세 이상의 노년층 ▲당뇨, 만성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환자들은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면역력이 약한 고령 환자는 심하면 사망으로까지 이를 수 있다. 실제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 수의 95%가 50세 이상 이었다. ◇폐렴구균백신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기관지 및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렴은 암이나 다른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어 위험하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폐렴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1만 4,718명으로 2011년 대비 약 71% 증가했다. 폐렴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이다. 건강한 성인은 65세 이후 1회 접종을 하면 되지만 ▲당뇨, 만성신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만성간질환 등과 같이 기저질환이 있거나 ▲항암치료 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성인의 경우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 천식 같은 만성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꼭 맞아야 한다. 이전에 폐렴구군백신을 맞은 적이 없다면 인플루엔자와 함께 접종하는 것도 좋다. ◇대상포진 예방접종면역력이 떨어지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또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순간 발병한다. 신체 한쪽 부위의 피부에 심한 통증과 물집을 형성한다. 주로 배나 가슴 부위에 증상이 생기고 얼굴, 목 부위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요즘에는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상포진 역시 예방접종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1회 접종으로 60~7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천웅 교수는 “백신 외에 환절기에 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환경부 인증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 음식 등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찾았다! 잇템]환절기 건조함, 맥주 샤워로 이겨내자
- (사진=해피바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 밤낮으로 커진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탓에 피부에도 건조 주의보가 내렸다. 잦은 샤워에도 큰 불편함이 없던 여름철과 달리, 환절기 및 가을에는 피부 내 수분 함량이 낮아져 건조함, 간지러움 등 트러블을 겪기 쉽다. 피부 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피부 표면에 각질이나 염증이 생기거나, 가려움이 만성화 될 수 있어 보습케어가 필요하다. 토탈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는 건조한 환절기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줄 ‘맥주 바디워시’를 선보였다. 보습성분인 맥주 추출물과 홉, 그리고 천연오일을 함유해 샤워 후에도 촉촉한 피부를 지킬 수 있으며, 맥주 거품을 연상시키는 제형과 패키지까지 맥주를 닮아 재미있는 바디케어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해피바스 비어스파 바디워시는 유럽에서 피부 영양공급원으로 사랑 받아온 맥주 추출물과 벨기에산 홉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올리브·아르간·해바라기씨 등 3가지 천연유래 오일이 다량 함유된 고보습 바디워시다. 맥주와 거품을 연상시키는 2층상의 제형은 아래층의 세정성분과 거품 층의 오일 성분이 분리된 구조로, 제품을 흔들어 사용하면 세정성분과 오일이 섞여 더욱 촉촉한 사용감을 경험할 수 있다. 바디워시는 물론 입욕제로도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욕조에 부으면 풍성한 오일 거품과 상큼한 향을 즐길 수 있다. 2016년 오리지널 △페일에일 △유자 페일에일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카카오 스타우트 △자몽 스파클링 에일 △그린애플 스파클링 에일 등 총 6종으로 출시된 이후, 독특한 컨셉 및 이색적인 제형과 패키지로 인기를 끌며 16년도 한해 총 16만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인기 상품 구성으로 출시한 추석세트의 경우 실용성과 재미를 모두 겸비한 명절 선물 아이템으로 주목 받았다. 올해는 상큼달콤한 향으로 2030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맥주’를 컨셉화 한 △포도 스타우트 △파인애플 골든에일 △자두 아이피에이 등 총 3종을 추가 출시했으며, 선물 수요를 고려해 3종 패키지 구성의 비어스파 스페셜 에디션도 판매하고 있다. 해피바스 브랜드 관계자는 “가을·겨울에는 보습제 사용과 더불어, 보습성분이 강화된 바디워시나 입욕제를 사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건조한 피부를 케어할 수 있다”고 말하며, “‘비어스파 바디워시’의 경우 보습 기능성뿐 아니라 맥주를 닮은 신선한 제형과 패키지로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잘 걷기만 해도, 관절.척추 통증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걷기가 몸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걷는 동작은 중추, 말초 신경 협력에 의해 206개의 뼈와 수백 개의 감각 수용계, 수천 개의 신경계, 636개의 근육이 움직이는 복합적인 동작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걷기는 관절, 뼈, 근육, 신경이 모두 조화롭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때 소비되는 칼로리 양이 만만치 않다. 단지 걸었을 뿐인데 열량이 소비되고, 다양한 질병의 예방 및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걸으면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면서 나이가 들어 무릎이 쑤시거나 허리가 결리는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일석이조’ 걷기 운동! 잘못된 걸음걸이는 질환 불러관절과 척추 환자들은 통증 완화를 위해 꾸준히 걷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과 척추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중 감소와 근육 및 인대 강화가 중요한데, 걷기를 통해 이 두 가지를 모두 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과 척추에 부담이 가중되고 무릎이나 허리 통증이 느껴져 걷기를 피하는데, 걷지 않으면 체중이 더 증가하는 악순환이 생긴다.힘찬병원 이수찬 원장은 “걷기 운동을 하면 관절이나 척추 뼈를 지탱하는 근육이나 인대가 힘을 얻어 발달되면서 관절이나 척추 뼈를 근육으로 잡아줄 수 있어 통증이 감소하며, 연골이 손상되는 것도 방지해 준다”며 “야외에서 걷기 운동을 하면 뼈 생성에 중요한 비타민D 합성이 증가하므로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걸을 때 자세도 중요한데 잘못된 걸음걸이가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우선 직선을 따라 걷는 ‘일자 걸음’은 무릎의 안쪽에 체중 부하가 가해져 내측 관절에 관절염이 오거나 심한 경우 다리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O자 형태로 보행할 경우 대퇴골은 안쪽으로 경골은 바깥쪽으로 돌아가면서 무릎 안쪽의 관절염과 바깥쪽의 인대 손상이 올 수 있다. 발끝이 안쪽으로 오므려진 상태로 걷는 안짱 걸음은 고관절이 앞으로 틀어지며 발이 안으로 향하게 돼 고관절이나 무릎 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근골격계 통증이 잦다. 양발의 끝이 바깥으로 향하고 허리를 뒤로 젖히고 걷는 팔자 걸음은 허리를 뒤로 젖히다 보니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골반이 잘 틀어져 요통이 유발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질환별 맞춤형 걷기’! 관절염 환자는 평지 걷기, 허리 통증 환자는 11자 걷기 추천걷기 운동으로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세로 걷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만 잘 유지해도 몸 전체의 근육을 사용할 수 있고 무턱대고 걸을 경우 오히려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구부정한 자세로 걷기 쉬운데, 이럴 경우 자세 변형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평지나 낮은 언덕 걷기를 추천한다. 무리하게 걷는 것은 피해야 하며, 통증이 심할 때는 걷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자는 걷기 운동을 할 때 넘어지지 않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허리 디스크 등 허리 통증이 있다면 ‘11자 걷기’를 권한다. 걸을 때 목을 세워 시선을 약간 올리고, 턱은 당기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허리를 세우고 걸어야 한다. 배를 내밀지 말고 가슴을 가볍게 앞으로 내밀어 체중이 약간 앞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이 좋다. 발 뒤꿈치를 먼저 땅에 닿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중을 견딜 수 있고, 허리에 전달되는 충격이 최소화돼 발목 부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스크에는 혈관이 없어 운동을 해야 확산 작용으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디스크 환자에게 걷기 운동도 필수적이다.이외에도 골다공증 환자는 비타민D가 충분히 합성될 수 있도록 낮에 햇볕을 쪼이며 천천히 오래 걷는 것이 좋다. 관절에 적당한 중력이 가해지도록 물속에서 걷는 것보다는 땅에서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혈압 환자도 느긋하게 최소한 30분 이상 오래 걷는 것이 좋다. 온몸에 퍼져있는 말초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지방 연소가 촉진돼 혈액 속 지방이 줄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여드름 전문적인 치료 받는 것이 후유증 최소화하는 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운 여름 날씨가 어느덧 소강 상태에 이르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피부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때 더욱 긴장을 하기 마련. 큰 일교차, 건조한 날씨, 아직도 높은 낮 기온 등에 의해 피부 관리 변수가 잦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시기, 여드름 치료 때문에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이들이 많다.만약 여드름이 나타났다면 손으로 자극하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평소에 많이 듣는 기본 중의 기본 수칙이지만 가장 지켜지지 않는 수칙이기도 하다. 손으로 여드름을 자극할 경우 자칫 2차 염증으로 악화돼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움푹 패인 여드름 흉터를 영구적으로 남길 가능성이 높다. 손톱에 남은 세균이 여드름 흉터로 들어가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여성은 여드름을 감추려고 머리카락이나 셔츠로 가리기도 한다. 아울러 진한 화장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피부를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면봉으로 여드름을 자극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면봉에도 엄연히 세균은 존재한다. 또한 강압적으로 여드름을 자극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은 행위다. 세균 감염 및 흉터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남성은 면도해야 할 때 주의해야 한다. 먼저 미지근한 물로 적신 후 병변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면도한다. 쉐이빙 폼을 미리 바르거나,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자극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성인여드름이 골치 아픈 것은 자꾸 증상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치료 후에도 스트레스 등으로 호르몬 변화가 생겨 피지분비가 늘면서 여드름이 다시 생기기 마련. 충분한 수면시간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여드름 예방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여드름은 개수나 크기, 증상의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히 상담 받은 뒤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항생제, 레티노이드 제제 등 약물요법을 병행한다.여드름의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한 피부과 레이저 치료에는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브이빔 퍼펙타, 시크릿, 뉴스무스빔 등이 있다. 여드름흉터는 재생레이저, 흉터조직을 벗겨내는 박피, 함몰된 곳에 보충물을 채워 넣는 필러, 섬유아세포치료제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섬유아세포치료제는 환자의 귀 뒷부분을 마취하고 쌀 한 톨 크기의 피부를 떼어낸 뒤 최대 10억 개의 섬유아세포로 배양시켜 흉터가 있는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주입된 섬유아세포가 피부세포로 분화하고 콜라겐 성형을 도와 새살이 돋는 원리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환절기 때에는 높은 낮 기온으로 인해 피지 분비가 활성화될 뿐 아니라 건조한 날씨도 기승을 부려 피부가 메마르게 되고 모공도 커져 여드름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때 피부 타입 및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여드름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젊고 교육수준 높은 만성폐쇄성폐질환자, 금연 성공 쉽지 않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이와 교육, 기도폐쇄정도에 따른 금연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ease, 이하 COPD)은 전세계적으로 3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질병이며, 한국에서는 40세 이상의 성인 중 약 13.4%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흡연은 COPD를 악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COPD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그런데 CDOP 환자의 경우 젊고 교육수준이 높고 기도폐쇄 정도가 덜할수록 니코틴 의존성이 크기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이와 교육, 기도폐쇄정도를 고려한 금연전략을 세워야 한다 것.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심윤수 교수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이진화 교수 연구팀은 ‘만성폐쇄폐질환에서 니코틴 의존성의 결정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회지 7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한국 폐쇄성폐질환 코호트에 등록된 11개 폐질환 전문병원에서 2014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COPD로 진단받고 현재 흡연 중인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환자의 특징에 따른 니코틴 의존성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환자들의 나이는 40세 이상이었고, 현재까지 10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웠고 최근 28일 전에도 담배를 피운 사람들이었다. 니코틴 의존성은 파거스트롬 테스트(Fagerstrom Test)를 통해 확인했으며, 0~3점은 낮음, 4~6점은 높음, 7~10점은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조사결과 32명의 환자가 니코틴 의존성이 중증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이가 젊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니코틴 의존성이 컸다. 니코틴 의존성이 낮게 나온 21명의 평균 나이는 72세였고, 평균 교육 연수는 6년이었다. 니코틴 의존성이 중증도 이상인 32명의 평균 나이는 66세였고, 평균 교육 연수는 12년이었다.또 다중회귀분석 결과 기도폐쇄 정도가 약할수록 니코틴 의존성이 컸다. 기도 폐쇄는 COPD 환자가 흡연 등에 의해 만성 염증성 변화로 기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좁아지는 현상이다. 반면 흡연량은 니코틴 의존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1년에 50갑 피운 사람과 43갑을 피운 사람의 니코틴 의존성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연구팀은 젊은 흡연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신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연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이며, 또다른 이유로는 젊은 흡연자의 경우 학업 또는 업무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더 크기 때문에 니코틴 의존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기도폐쇄정도의 경우도 약간이라도 폐의 기능이 좋고, 호흡기 증상이 덜 심각할 경우 니코틴 의존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다만 심윤수 교수는 교육수준과의 연관성에 대해 “교육수준이 높은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연구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니코틴 의존성이 낮다는 연구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심 교수는 “흡연 중인 COPD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젊고 교육정도가 높으며, 호흡곤란을 덜 겪는다고 금연이 잘 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이가 적은 COPD 환자의 경우 미디어를 통한 시각적 교육효과가 클 수 있기 때문에 금연앱을 이용하는 등 나이와 교육수준, 기도폐쇄 정도를 고려한 금연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예고없이 찾아오는 급성관절통 '통풍'과 '화농성 관절염' 혼동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열과 함께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통풍’이라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증상이 비슷해 자칫 통풍으로 오인하기 쉬운 ‘화농성 관절염’일 수도 있다. 증상이 매우 비슷한 두 질환의 차이를 명확히 알아두면 급성 통증으로 당혹스러운 순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화농성 관절염은 통풍에 비해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질환이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화농성 관절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16년 기준 2만1,298명으로, 2012년 1만9,320명이었던 것에 비해 증가하는 추세다. ◇ 술, 육류 등 과다 섭취로 발병하는 ‘통풍’ vs 관절 부위 세균 감염이 원인인 ‘화농성 관절염’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이 따르는 질환이다. ‘요산’이라는 결정체가 관절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요산은 ‘퓨린’이라는 물질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 요산이 증가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음주 및 육류 섭취를 즐기는 40~50대 남성에서 통풍이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육류와 같이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등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30대 통풍 환자도 늘었다.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은 “통풍관절염의 급성 발작은 대부분 평소에 안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경우 과음이나 과식한 후에 잘 생긴다”며 “급성 통풍관절염은 약 5일에서 10일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고,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가 다시 급성 발작이 반복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반면 화농성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고 그 고름이 주위 연골로 퍼져 관절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피부의 상처를 통해 포도상 구균, 연쇄상 구균 등 세균이 침입하는 감염이 가장 흔하며, 신체의 다른 부위의 염증이 혈액을 통해 관절 속으로 침입해 관절 조직을 파괴시켜 발병하기도 한다. 화농성 관절염은 관절이 붓고 아프며 열이 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느껴지는데 류마티스나 통풍성 관절염과 비교될 수 있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 특히 초기에는 X-ray 상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일찍 발견해 치료를 하면 후유증 없이 치료가 되나 발병 후 수일이 지나면 관절 연골이 파괴되어 관절염이 쉽게 오고 더 지나면 관절 주위에 균이 퍼져 관절 움직임이 제한 될 수 있다.◇ 부종, 발열, 동통 등 비슷한 증상으로 ‘통풍’과 ‘화농성 관절염’ 혼동통풍과 화농성 관절염을 혼동하기 쉬운 요인은 바로 증상이다. 두 질환 모두 전형적인 급성 관절염으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부위에 외상을 입지 않았는데도 열이 나면서 해당 부위가 붓는다.최근 화농성 관절염이 중장년층에게도 자주 나타나며 통풍과 구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화농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중 40대 이상 환자가 88.5% (36,787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관절 부종, 발열, 동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통풍인지 화농성 관절염인지 더욱 구별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통풍과 화농성 관절염은 예방법도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통풍 예방의 첫 번째 과제는 금주와 기름진 고단백질 음식 섭취 감소다. 대신 채소나 과일, 그리고 저(低)퓨린 음식인 달걀, 치즈, 우유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요산 등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잘 배출하는 것도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면, 화농성 관절염은 외부 세균 등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만큼 외출 및 운동 후 청결하게 씻는 습관을 들여 세균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갱년기 여성에 많은 관절통증, '활액막염'이 원인 일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0대 갱년기 여성이 겪는 관절통증이 여성호르몬 감소로 생긴 활액막염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갱년기 증상 치료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아주대병원 정형외과 이두형,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팀은 여성 갱년기 증상 중 어깨나 팔꿈치 등 여러 군데 나타나는 관절통의 원인이 관절을 구성하는 얇은 막(활액막)에 생긴 염증과 관련이 높음을 밝혔다.연구팀은 어깨통증으로 아주대병원을 찾은 50대 초반 여성 310명을 대상으로 어깨통증의 원인을 초음파, 엑스레이 및 신체검사를 통해서 규명하였다. 갱년기 직전 여성과 갱년기 여성으로 나누어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갱년기 직전 여성과 달리 갱년기 여성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활액막염에 기인한 어깨 통증이 의미 있게 높았다. 갱년기 여성군에서 어깨관절 통증의 가장 큰 원인은 동결건(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오십견이라 부름)이었고, 두 번째 원인이 여성호르몬 감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활액막염이었다. 활액막은 관절이나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이 나타나고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깨는 경우가 발생한다. 활액막염은 대개 MRI나 초음파 등으로 확인하며, 활액막염이 있는 환자는 활액막이 두꺼워지거나 모세 혈관이 많이 생성되거나 관절액이 증가하는 등의 특징이 관찰된다. 이외에도 팔꿈치, 손목, 무릎 등의 관절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46%나 되었다.이두형 교수는 “50대 초반 특히 생리가 불규칙해지기 시작한 여성의 경우 어깨 등 여러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단순히 오십견(동결건)으로 치부하지 말고 활액막에 염증이 있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갱년기 호르몬 감소로 나타난 관절통은 몇 가지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고 약물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여성들이 흔히 갱년기의 증상을 얼굴이 붉어지고(안면홍조) 갑자기 땀이 나거나 우울감이 생기는 정도로 알고 있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동아시아 여성에서는 갱년기 증상으로 관절이나 허리 통증이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고, 최근 들어 어깨 힘줄 파열로 수술하는 경우가 급증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정확한 치료를 위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의 권위 있는 갱년기 연구학회지인 ‘폐경(Menopause)’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 에크모, 체외순환기 보다 폐이식 수술에 유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에크모’(ECMO)가 폐이식 수술 시간 단축과 환자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클리닉 ‘이진구’ 교수(흉부외과)는 최근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에크모를 사용하여 폐 이식을 받은 환자가 기존 ‘체외순환기’(CPB)를 사용한 환자보다 수술 성공률이 더 높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해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우리 몸의 폐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혈액 내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작용이 원활치 않아 생명에 큰 위험이 된다. 치료를 위한 심장 및 폐 수술 시 두 장기의 기능을 대체하거나, 두 장기가 기능을 거의 상실해 생명유지 장치로서 쓰이는 것이 ‘에크모’와 ‘체외순환기’ 이다. 특히, 에크모 장비는 지난 2015년 전국적인 메르스 대유행시 심한 폐손상을 입은 많은 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쓰여 많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이진구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체외순환기(41명)와 에크모(41명)를 각각 이용해 폐이식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치료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1개월 후 생존율에서 체외순환기 이용 환자들은 75.6%를 보였지만, 에크모 이용 환자는 95.1%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90일 시점에서도 에크모 사용 폐이식 환자들이 평균 19.5% 이상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생존율 차이에 대해 이진구 교수는 두 기기의 특성에 따른 ‘치료약물 투여량’과 ‘수술시간’이 이식되는 폐의 정상화와 환자 회복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했다. 환자의 혈액을 몸밖으로 빼어 이산화탄소를 거르고 산소를 첨가해 다시 넣어주는 과정에서 혈액이 외부환경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혈액은 공기에 노출되면 “굳어지는”(응고)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항혈액응고제(해파린)를 사용한다. 체외순환기는 환자혈액을 기기내 ‘수조’에 모으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조 내의 공기와 접촉이 이루어지는 반편, 에크모는 폐쇄형 순환구조를 갖고 있어 몸밖으로 나온 환자혈액이 공기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혈액)활성화 응고시간”(ACT)에서 체외순환기는 400초 이상의 혈액응고 지연시간을 유지하기 위해 수술 중 많은 양의 해파린 투여가 필요한 반면, 에크모는 160~200초 이내의 응고 지연시간을 목표로 하여 훨씬 적은 해파린이 소요된다. 이진구 교수는 “수술 중 많은 양의 ‘해파린’ 사용은 환자의 출혈 위험성을 높인다”면서 “적은 양의 헤파린을 쓰는 에크모 수술에서는 출혈에 따른 수술 중 지혈치료 등으로 시간이 소모하지 않아, 체외순환기 수술시간 보다 평균 40여분 더 단축시켰다고 말한다. 짧아진 수술시간 만큼 전신마취와 개흉에 따른 환자의 전신부담을 줄여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수술 후에도 해파린 사용에 따른 부작용(뇌혈관출혈, 지혈의 어려움 등)에 따른 합병증 위험성을 낮추고, 체내 염증반응도 줄일 수 있는 여러 장점으로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디톡스·줄기세포치료로 ‘건선’치료 가능성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에스병원 심영기·최세희 연구팀은 줄기세포 및 디톡스요법을 건선치료에 활용한 두번째 치료사례를 공개했다. 지난 6월 중순 2개월만에 치료된 30세 A 여성에 이어 이번엔 62세의 H 여성을 치료한 사례를 발표했다.H 씨는 4년 전부터 건선 증상이 나타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 복용하며 관리해왔다. 그러나 배와 등, 팔뚝, 다리 등이 붉어지고 피부에 염증이 생기며 고름이 흘러나오는 ‘전신 농포성 건선’ 증상은 완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점차 농포와 각질이 심해졌고, 고열과 통증도 동반됐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식욕이 떨어지고 탈수 증상도 극에 달했다. 이에 심영기·최세희 연구팀은 면역력 증강을 위한 디톡스 영양주사·줄기세포를 정맥과 병변으로 주입한 결과 치료 후 16일 만에 발진이 소멸되고, 몸통의 가려움증이 거의 모두 해소되고 종아리 가려움증만 조금 남을 정도로 호전됐다. 농포·각질 벗겨짐·전신적 부기·체표온도 등도 줄어 일상생활이 편안해졌다.심영기 원장은 “지난 4월 이후 10여 명의 건선 환자가 디톡스·줄기세포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 증상이 크게 호전돼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에게 보여주기 싫을 정도이던 외모가 개선된 데다가 스트레스·우울증도 해소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건선은 면역계의 과잉반응으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으로 꼽힌다. 외부 원인물질이나 균이 건선환자의 피부에 닿을 때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피부혈관이 과잉 생성되고 피부세포인 각질형성세포가 정상인보다 빠르게 증식하며 병변을 일으킨다. 증상은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시적으로 호전돼도 평생 재발 가능성을 안고 살아가야 하다 보니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도 적잖다. 전 인구의 약 1~2%가 건선을 앓고 있으며 인구 10만명 당 60명 정도가 매년 새로 이 질환에 걸린다. 건선 환자는 대부분 스테로이드를 먹고 바르는 치료를 한다. 하지만 재발이 잦다보니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하고 이럴 경우 모세혈관 악화, 안면홍조 또는 부종, 지방괴사, 혈당상승(당뇨병), 골다공증, 결체조직 약화나 손상, 면역력 저하와 이에 따른 감염과 염증, 쿠싱증후군, 소화기궤양, 생리불순, 간 또는 신장의 기능부전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위험이 크다.심 원장은 10년간 림프부종치료로 얻은 노하우를 활용, 건선 환자에 디톡스요법과 줄기세포치료를 병행했다. 그는 “건선은 면역과잉으로 보기도 하지만 면역력을 강화하면 건강한 자기세포가 생성돼 낡고 각질화된 세포를 축출해내는 능력을 갖게 된다”며 “줄기세포와 디톡스가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디톡스치료는 세포 사이에 낀 노폐물과 독소를 외피, 땀, 대소변으로 배출해 세포 스스로 정화하는 능력을 끌어올린다. 줄기세포치료는 세포의 기능 활성화와 재생능력으로 치료효과를 배가시킨다. 최세희 원장은 “기존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는 세포의 소통을 방해하고 신호를 차단해 ‘소통 부재’를 일으킨다”며 “줄기세포주사와 디톡스요법을 병행하면 세포간 소통이 원활해지고, 정상세포의 기능이 향상되며, 최종적으로는 면역력 증강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포 사이는 맑고 깨끗한 액체로 충만해야 하는데, 건선 등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진한 가래 같은 탁한 액체가 쌓여 있는 형국”이라며 “세포 자정능력과 면역력 증강은 이를 개선하는 턴 포인트”라고 비유했다.건선치료는 10~20회에 걸쳐 완성된다. 보통 1주일(치료 2~4회차)이 지나면 몸에 열이 나고, 2주일(치료 5~10회차)이 지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몸살이 나기도 한다. 이는 치료과정에서 겪는 명현현상으로 이후엔 증상이 점차 완화되고 2개월(치료 20회차) 치료하면 거의 완치되며 피부가 깨끗해진다. 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1개월에 1회씩 치료받는 게 재발 방지 차원에서 바람직하다.여성 건선 환자962)를 치료하기 전(왼쪽, 8월 21일)과 치료 후(9월 8일) 모습. 연세에스병원 제공
- 임산부 등 성인 하루 500㎎ 이상 오메가3 섭취하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임산부와 모유수유부를 포함한 건강한 성인은 하루 최소 500㎎의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하고, 심혈관질환이 동반될 경우 1g, 중성지방 상승 시에는 2~4g의 오메가3 섭취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가정의학과)는 최근 웨스틴조선 부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부산지회 2017 추계연수강좌에 참여, ‘오메가3, 과연 보충이 필요한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오메가3 보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희진 교수는 “최근 캐나다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를 보면 영유아의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인 오메가3의 섭취가 임산부 및 모유수유부 3명 중 2명에서 부족한 상태였다”며 “임산부와 모유수유부를 포함해 건강한 성인의 경우 최소한 1일 500㎎의 오메가3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메가3는 1970년대 에스키모인들이 육류로부터 많은 양의 지방을 섭취하는데도 장수하는 이유를 조사하던 덴마크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후 2004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오메가3가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기능성을 인증하면서 많은 관련기관에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오메가3는 중성지방 감소 및 심혈관계 사건 예방이라는 주요 효능효과 외에도 치매 예방, 우울, 양극성 장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개선, 안구건조증 예방, 항혈전 효과, 혈압 강하효과, 혈관내피세포 기능개선, 인슐린 감수성 증가, 항염증 효과에 의한 류마티스관절염 개선, 유방암·전립선암·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생리작용에 관여한다. 실제로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으면서 수은 오염이 비교적 적은 연어의 경우 타임지가 뽑은 세계 10대 수퍼 푸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 교수는 이날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와 전문의약품 오메가3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교수는 “흔히 TV나 라디오, 신문에서 많이 광고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오메가3와 전문의약품 오메가 3는 검사기준에 차이가 많은데, 전문의약품은 산패여부 검사, 항산화제 첨가물, 함량시험, 미생물한도시험이 건강기능식품에 비해 엄격한 반면, 중금속에 대한 검사기준은 언급돼 있지 않다”면서 “이는 원료 정제과정에서 중금속이 100% 제거되기 때문으로, 건강기능식품은 납 3.0㎎/㎏ 이하, 카드뮴 1.0㎎/㎏ 이하, 총 수은 0.5㎎/㎏ 이하를 만족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전문의약품의 경우 특허가 풀리고 다양한 제네릭 제품(복제약)들이 출시되면서 가격인하가 이뤄져 보험기준에 합당한 경우 건강기능식품보다 저렴하게 복용이 가능해졌다”며 “적절한 식이요법에도 혈중 중성지방 500㎎/㎗인 경우나 위험요인(흡연, 고혈압, 가족력, 연령 등) 또는 당뇨병이 있으면서 혈중 중성지방 200㎎/㎗인 경우 요양급여를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