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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바이오파마·캔서롭, 유전질환 ‘윌슨병’ 선별검사 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전자검사법의 발전으로 각종 질병의 조기진단율이 높아져 병의 진행을 사전에 관리하게 됨에 따라 완치율은 향상되고 사망률은 낮아지고 있다. 최근 산부인과병원에서 신생아 유전자검사로 유전질환 여부 및 발병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윌슨병’도 주목받는 유전질환으로 부각되고 있다.윌슨병은 간 세포의 구리수송단백질(ATP7B)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구리대사 이상으로 체내에 구리가 필요 이상 축적되는 질환이다. ATP7B는 간 세포 안으로 운반된 구리를 혈액 속의 구리결합단백질인 셀룰로플라스민과 결합시켜 세포 밖으로 운반하거나 담도로 배출하는 등 구리를 운반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며 주로 신장과 간에 존재한다.윌슨병 환자는 구리 수송 기능을 담당하는 ATP7B 유전자를 담고 있는 13번 염색체 이상으로 간·뇌 기저핵·신장·적혈구 등에 구리가 축적되면서 대사장애를 일으킨다. 과다하게 쌓인 구리가 안구의 각막 주위를 침범해 백록색의 띠가 생기면 ‘각막환’이 관찰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완치가 어렵다. 이 병은 보통 12~15세를 기준으로 발생하는데 15세까지는 간질환이 주로 발생한다. 미미한 간염증효소 수치 증가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간경변증을 동반한 급·만성 간염, 급성 용혈, 신기능 저하 등 만성질환으로 악화된다. 15세 이후엔 신경질환 발생이 많다. 대뇌 기저핵이 손상돼 발음·삼킴장애, 무표정한 얼굴, 보행 어려움, 무도증 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난다. 뇌의 구리중독 증상으로 과잉불안·공포, 감정조절 어려움, 조울증, 성격변화 등 신경정신과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종합적인 증상 관리에 실패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윌슨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요법 등 치료를 통해 간 손상의 진행을 막고 대부분의 증상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구리가 많이 포함된 견과류, 초콜릿, 어패류, 간, 코코아 등 섭취를 제한해 하루 1㎎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치료 시작 후 간 기능의 회복까지는 수개월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발견하면 영구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이 병은 인구 100만명당 20~30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인다. 그러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보인자율은 50명 중 1명 수준으로 흔하다. 부모가 모두 보인자라면 자녀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크고, 형제에서 발견되면 발생확률은 25%로 매우 높다. 가족 모두 검사를 받아 조기에 발견해야 안심할 수 있다. 윌슨병은 다양한 부위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 체크하는 부위가 많을수록 정확도가 높다. 주로 아시아인에게 발생 빈도가 높고 발현 부위에 인종간 차이가 있어 인종별 데이터를 감안한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이에 보령바이오파마와 유전자분석·분자진단 전문기업 캔서롭은 오는 2월 ‘윌슨병 스크리닝 검사’를 출시하기로 했다. 한국인에서 가장 흔한 돌연변이 부위를 선별해 높은 검사 정확도와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검사는 제대혈 및 혈액에서 해당 유전자를 추출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방식으로 각 부위별 돌연변이 발생 여부를 확인한다. 전문의와 상담 후 채혈로 확보한 검체를 2일간 분석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보령바이오 관계자는 “윌슨병은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칫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평생 고통받으며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최신 유전자분석 기술을 담아 출시된 윌슨병 스크리닝 검사는 윌슨병의 조기발견율을 높여 질환의 진행을 방지하고 완치율 향상과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BMS, 희귀난치질환 전문 세엘진 83조원에 합병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됐다. 미국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3일(현지시각) 희소난치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 세엘진(Celgene)을 740억 달러(약 83조 4000억원)에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이번 합병으로 세엘진 주주들은 주식 1주당 BMS 주식 1주와 현금 50달러씩 받게 된다. BMS 측은 이번 인수합병이 고부가가치의 혁신적인 의약품과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염증질환, 면역질환, 심혈관계질환, 암질환에서 환자의 기대를 충족하는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지오바니 카포리오 BMS 최고책임자는 “셀젠과 함께 혁신적인 바이오의약품 업계에서 리더가 될 것”이라며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세엘진은 암젠(Amgen), 바이오젠(Biogen), 길리어드(Gilead)와 더불어 짧은 시간에 도약한 바이오제약사로 꼽힌다. 1986년에 설립해 희귀질환이나 치료제가 거의 없는 질병에 집중했다. 이런 질환은 환자 수가 많지 않아도 미충족 수요가 높아 치료제를 개발하면 부가가치가 높다. 세엘진은 매출의 3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비 비중(약 15~20%)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표 의약품으로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 급성골수성백혈병 및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 ‘비다자’, 말초T세포림프종치료제 ‘이스토닥스’,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오테즐라’ 등이 있다.이번 합병에 대해 마크 알레스 세엘진 CEO는 “셀젠은 지난 30년간 미충족 수요 영역을 개척해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제를 제공해 왔다”며 “BMS와의 합병으로 장기적인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세엘진과 합병을 성사시키면서 BMS는 2017년 매출액 기준 글로벌 13위에서 노바티스에 이어 5위로 단숨에 순위가 올라가게 됐다. 2017년 기준 BMS는 1012억 4800만 달러(약 114조 1500억원)로 13위, 세엘진은 830억 5400만 달러(93조 6400억원)로 17위에 이름을 올렸다.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이 브리스톨 마이어스가 스큅을 인수한 것보다 더 큰 딜로 보고 있다. 1887년 창립한 브리스톨 마이어스는 1989년 스큅을 인수하면서 BMS로 거듭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암, 자가면역질환, 심혈관질환 등 BMS와 세엘진은 질환 영역은 비슷하지만 세엘진은 희소난치질환에 집중한 만큼 두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겹치는 것이 거의 없다”며 “이번 인수합병으로 서로 미진한 부분을 채우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랑니, '뽑을까 VS 말까' 고민이라면.... 중 3~고 1이 적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에 사는 고등학생 박 모양은 단짝인 친구가 사랑니를 뽑고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도 뽑아야 되나 싶어 고민한다.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굳이 미리 뽑을 필요는 없다, 아플 때 뽑으면 된다, 아프기 전에 미리 뽑아야 덜 아프다 등의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다. 아직까지 사랑니로 인한 통증은 느껴지지는 않지만, 언젠가 뽑아야한다는 생각에 박 모양은 걱정이 들었다. 흔히 ‘사랑니’라 불리는 치아는 영구치중 가장 안쪽에 있는 제3대 구치를 말하며, 치아 중 가장 늦게 나오는 치아이다. 보통 17~25세 무렵에 돌출되는데, 이 시기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을 때며 특히, 새로 어금니가 날 때 마치 첫사랑을 앓듯이 아프다고해서 “사랑니”라는 명칭이 붙게됐다. 보통 치아가 자랄 때 뿌리부터 자라고 머리가 자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치아는 머리부터 자란 뒤, 뿌리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잇몸을 뚫고 나오게 된다. 사랑니 역시 마찬가지로 머리부터 자란 뒤 뿌리가 자라기 때문에, 머리만 형성된 경우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17~25세 무렵에는 치아의 뿌리가 자라 신경에 닿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뿌리가 자라 신경에 닿아 불편함을 느끼기 전인 중 3~고 1정도의 나이 때에 사랑니를 미리 뽑는 것을 권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편함 이외에도 뿌리가 신경에 닿아 있으면 치아를 뽑는 것에 있어서도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미리 뽑는 것은 예방적 차원에서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사랑니는 모두 맹출됐을 때는 좌·우, 위아래를 합쳐 4개가 존재한다. 선천적으로 사랑니가 없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잇몸 속에 가려져 있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맹출해 청결하게 유지 관리가 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열의 맨 안쪽 끝에서 공간이 부족한 상태로 맹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원래의 기능은 다른 어금니와 마찬가지로 음식을 씹어 소화하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정상적인 위치가 아니라 기형적으로 맹출하는 경우가 많기에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경우는 소수이다. 치아 전부가 매몰된 채로 있는 매복지치, 비스듬하게 또는 수평방향으로 나는 수평지치, 불완전하게 나는 반매복지치 등이 있다.사람마다 다르지만 사랑니 중 특히 아랫니는 누워서 맹출하거나, 일부분만 노출된 상태로 맹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관리를 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발치를 권하기도 한다. 딱히 염증이나 통증 같은 문제가 없는 경우 진단에 따라 그냥 두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경우, 제대로 양치가 되지 않아 생기는 충치로 인해 인접 어금니로 충치를 옮기거나, 치아가 자라면서 다른 치아들을 압박해 치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발치를 권한다.발치 과정은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파노라마’로 불리는 방사선촬영을 통해 사랑니의 상태를 파악하고 전문의의 판단 하에 발치를 진행하게 된다. 정상적으로 맹출한 경우에는 발치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지만, 누워서 자라거나 잇몸 속에 매복되어있는 경우 발치 과정이 복잡해진다. 이런 경우 잇몸을 절개 한 후 사랑니 주변 뼈를 조금 갈아내고 치아를 조각내서 뽑아낸다. 사랑니가 턱뼈 속 하치조신경에 닿아 있거나, 통과하는 경우에는 발치의 난이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데, 이 때 에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병원이나 대학병원 같은 큰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발치 후의 통증은 사랑니의 위치와 맹출한 형태, 사랑니의 크기, 신경과의 관계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다르며, 수술 시간은 비교적 빠른 경우는 5~20분 정도에 끝나지만 어려운 경우는 1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치료 중에는 딱딱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이 생기거나 ‘드라이소켓’현상이 생길수도 있으므로 피하는 것을 권한다.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빨대를 사용할 때 구강내 압력으로 인해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발치 후 며칠간은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유한다. 전상호 고려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사랑니가 났을 때 꼭 뽑을 필요는 없지만,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발치하는 것을 권유한다”며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기 전에 예방적 차원으로 미리 뽑는다면, 중 3, 고 1 겨울방학쯤에 뽑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치과정은 사랑니의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필요한 경우 3D CT을 촬영하여 사랑니 부근의 신경과 상악동 및 인접 중요 구조물의 근접성 정도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안전한 발치를 행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 셀트리온, ‘램시마SC’ 글로벌 특허 출원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제인 ‘램시마SC’(CT-P13 SC) 제품 보호를 위한 글로벌 특허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남미, 유라시아,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총 90여개국에서 램시마SC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 오는 2037년까지 특허권으로서 보호받는다.셀트리온이 출원한 특허는 램시마SC 뿐 아니라,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을 방어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장벽 특허를 포함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특허 출원으로 오는 2037년 특허 만료일까지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시장을 독점할 전망이다.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TNF알파억제제 가운데 램시마SC와 동일한 피하주사 제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휴미라’는 미국에서 다수의 특허로 바이오시밀러 진입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램시마SC가 미국에 출시하면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 분야에서는 유일한 TNF알파억제제 피하주사 제제인 휴미라와 단독 경쟁도 가능할 전망이다.셀트리온은 램시마SC로 향후 레미케이드 뿐만 아니라 ‘휴미라’, ‘엔브렐’ 등 36조원이 넘는 TNF알파억제제 시장까지 모두 침투 가능하다고 기대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제인 휴미라와 엔브렐의 특허 상황을 고려할 때 이들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2023년, 2029년 이전에 미국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 오리지널의약품과 미국에서 경쟁할 수 있는 TNF알파억제제는 램시마SC가 유일하다는 것.셀트리온은 램시마SC가 이들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 미국에 진입한다면 휴미라·엔브렐 투여 환자도 램시마SC의 잠재적인 수요층이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또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시장 독점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램시마SC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후속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기존에 없었던 제품인 만큼 투여방식과 투여량, 제형 등에 대해 특허로서 보호받을 수 있다”며 “투여방식 변경 및 성능 개선을 통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램시마SC가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를 넘어서는 바이오의약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29일 유럽 의약품청(EMA)에 램시마SC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유럽 판매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CI(자료=셀트리온)
- 고령화 사회, 치아 관리는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년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여러 질병에 시달린다. 그중 하나가 치아질환으로 치아우식증(충치), 치경부(치아와 잇몸 경계부) 마모증, 치주질환이 대표적인 치아질환이다. 치아질환 치료시기를 놓치면 이가 하나 둘씩 없어질 수 있는데 치아 상실은 이차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치아가 사라지면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게 되고, 음식물을 넘겨도 소화가 안 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해져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한다. 노인들에게 발병 위험이 높은 치아질환과 예방법을 유성선병원 치과 보철과 안진희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찌릿한 통증 있다면 치과 방문해야음식물 섭취 후 양치를 꼼꼼히 하지 않으면 입 안에 남아 있는 여러 성분이 세균에 의해 분해된다. 이때 생기는 산성 물질이 치아를 파괴하면 치아우식증이 발생한다. 발생에 연령을 가리지 않으며, 나이가 들어 발생하면 ‘노인성 치아우식증’이라고 한다. 이 치아우식증은 주로 잇몸 경계나 치아 사이에 발생하며, 당뇨 같은 전신질환, 약물 복용, 침 분비 감소로 인한 구강 건조, 섬세하지 못한 칫솔질 등이 원인이다. 별다른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 가만히 있어도 찌릿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수 있어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이가 파이고 시린 치경부 마모증, 칫솔 잡은 손목 돌리며 칫솔질해야치경부 마모증은 잇몸 경계부위의 치아 표면이 마모되는 질환이다. 칫솔질을 좌우로 빠르고 세게 하는 사람,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는 사람, 잘 때 이를 가는 사람,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고, 찬물이나 찬바람에 치아가 닿으면 시리게 된다. 초기엔 패인 부분을 레진으로 메우는 치료를 하지만 치아가 많이 닳아 신경이 노출되면 신경치료와 보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예방과 증상 악화 방지를 위해선 칫솔은 솔의 탄력이 부드러운 것을 선택하고 칫솔질 땐 아래에서 위로, 칫솔을 잡은 손목을 돌리면서 치아를 닦는 회전법을 이용해야 한다. 6개월 또는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며 치아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잇몸이 붓고 피나는 치주질환, 예방 위해 양치질과 치실 사용 중요치주질환은 40대 이상 80~90%가 겪는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흔한 질병으로, 치석(플라그)과 치태가 주요 원인이다. 음식물 섭취 뒤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치태가 쌓이고 치태가 굳으면 치석이 생기는데, 치석에 세균이 서식하기 시작하면서 염증이 생긴다. 초기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자가진단법을 알아두면 좋다.31일 대한치주학회에 따르면 ▲칫솔질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 ▲치아가 뜬 느낌이 드는 경우, ▲잇몸 색이 벌겋게 변하고 부은 느낌이 들거나 건드리면 아픈 경우, ▲불쾌한 입 냄새가 계속 나는 경우, ▲치아와 잇몸사이에 농이 나오는 경우, ▲치아 위치가 씹을 때마다 변하는 경우,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 ▲이 사이가 벌어진 경우 등 하나라도 해당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음식물 섭취 뒤 바로 양치질을 하며 치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구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틀니, 아무리 잘 만들어 졌어도 적응기간 필요 질환이 악화돼 치아를 뽑게 되면 많은 분들이 틀니를 착용한다. 틀니의 종류엔 치아가 어느 정도 남았을 때 남은 치아에 걸어 사용하는 부분틀니, 치아가 다 빠졌을 때 사용하는 완전틀니, 특수 틀니로 치아 뿌리를 남겨 자석 등을 달아 고정하는 자석틀니, 임플란트 치아를 심어 특수 장치를 달아 고정하는 임플란트 틀니 등이 있다. 틀니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바로 편히 사용하긴 어렵고, 대부분 1∼2달 정도 기간을 거친다. 입안에서 완전히 고정되지 못하고 조금씩 움직이기에 입안이 헐어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발음이나 얼굴 모양도 어색해지며, 음식물 섭취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틀니로 씹는 힘은 원래 치아의 씹는 힘의 5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아 부드러운 음식을 최대한 천천히 씹어야 한다.◇ 식사 후, 취침 시엔 반드시 틀니 빼야 틀니가 불결하면 구취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식사 후엔 반드시 빼서 닦아야 하는데 일반 치약은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틀니 전용 치약, 연마제 없는 틀니 전용 세제 등이 좋다. 뜨거운 물은 틀니 모양을 바꿀 수 있어 찬물로 씻어야 한다. 취침 때는 틀니를 공기 중에 그대로 두면 건조해지고 변형될 수 있어 찬물에 담가둬야 한다. 2∼3일에 한 번씩 틀니 전용 세정제에 담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틀니를 끼고 자면 잇몸 조직이 휴식을 취하지 못해 손상될 수 있고, 잇몸뼈가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다. 치아가 빠진 잇몸은 잇몸뼈가 점점 흡수되기 때문에 틀니를 1년 이상 사용하면 틀니가 조금씩 헐거워지고 음식물이 많이 끼며 잇몸이 아플 수 있다. 틀니가 깨지거나 헐거워진 경우, 깨진 부분을 수리하고 퇴축된 잇몸에 꼭 맞게 보강해주면 틀니를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오래 지속되는 기침... 감기아닌 ‘급성기관지염’ 일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에 사는 회사원 이(여 ·29)모씨는 부쩍 추워진 날씨에 감기에 걸린 것인지 기침이 멈추지 않은지가 2주됐다. 어련히 알아서 나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침이 나아지지 않고 오한, 발열과 같은 증상마저 생겨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보니 감기가 아니라 ‘급성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급성기관지염’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6년 학령기 다빈도질환’에 따르면, 작년 동안 학령기 아이들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학령기에서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환은 ‘급성기관지염’이었다. 또한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비 통계자료에 따르면 급성기관지염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약 1500만 명으로 나타났다. ‘급성기관지염’은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세균)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되는 질환으로, 주로 면역력이 약한 학령기의 학생이나 노인에게서 발병이 많다. 감기와 기관지염의 차이점은 바이러스가 감염된 부위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감기는 코, 부비동, 인두와 후두를 포함한 상부호흡기계가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것이고, 급성기관지염은 하부호흡기계의 기관지가 감염이 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급성기관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기침이다. 초기에는 미열, 인후통, 콧물, 재채기와 같은 감기 증상이 있다가 이후 3~4일이 지나면서 ‘기침’이 심해진다. 병이 진전되면 기관지점막이 붓고 내강이 좁아지기 때문에 호흡이 곤란해진다. 급성기관지염은 감기보다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갈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급성기관지염은 대부분 항생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좋아져 특별한 후유증 없이 낫는다. 하지만 드물게 기관지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가슴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증세가 심해졌을 때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원칙적으로 기침, 흉부 불편감, 열을 조절할 목적으로 대증치료를 시행한다. 기관지염의 다른 증상이 없어진 후 마른기침이 계속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항생제가 필요하지는 않으나 이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투여하기도 하며, 대부분 자연 치유되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가 도움이 된다.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전체적인 면역력이 올라가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2주 이상 증상이 지속이 되거나 악화될 경우 흉부 X선 검사 및 혈액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독감예방주사나 폐렴 예방주사를 미리 접종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급성기관지염 예방법1.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비누를 이용하여 손 씻기를 권하며, 알코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2. 기침을 할 때 입을 막고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분비물이 손에 닿지 않도록 기침을 할 때 휴지를 이용하여 입을 막거나, 휴지가 없다면 팔오금 부위에 입을 대고 기침을 하는 ‘기침 예절’ 지키기가 필요하다.3. 규칙적인 운동과 좋은 영양 상태 평소 영양상태 관리를 잘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4. 흡연과 과한 음주를 피한다.5. 실내공기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한다.
- 간에 전이된 유방암, '항암과 하이푸' 병행 치료하면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방암은 여성의 상징이라는 점 때문에 정신적 충격이 크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 중 하나다.27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사업 자료에 따르면 여자에게서 유방암이 암발생 갑상선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유방암은 간혹 남자에게도 있으나 대부분 여성이며 연령별로는 보면 40대가 34.2%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가 30.6%, 60대가 15.6%의 순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은 치밀유방이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가 아주 중요하다. 유방암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염증성 유방암은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조기검진으로 초기에 찾아내는 것이 최선이다. 유방암은 항암 치료 효과가 잘 발휘하는 대표적 암 중의 하나이다. 초기에 발견하여 수술이든 항암치료를 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초기에 발견하면 92.7%로 생존율이 높다. 문제는 말기(4기)에 발견되거나 전이가 된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치료하는 의료진이나 환자의 입장에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는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4%, 10년 생존율은 22.2%를 보이는 등 병기가 진행될수록 예후가 좋지 않았다는 통계자료를 내 놓아 병기가 진행될수록 예후는 그리 좋지 않다. 유방암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환자의 상태나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 수술 치료를 하거나 비수술법인 방사선, 항암, 호르몬 치료 등을 한다.유방암도 뼈와 간으로 전이가 잘되는 암 중 하나다. 뼈에 전이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폐, 간, 중추신경계 순이다.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은 “유방뿐만 아니라 많은 암들이 간으로 전이가 잘된다”면서 “간은 우리 몸의 대사 및 해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라 다른 장기와 혈류가 잘 통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된 경우 항암요법과 함께 최근 국내에 신기술로 들어와 있는 하이푸를 병행하면 통증 완화 등 많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에서 하이푸 치료를 주로 하고 있는 김태희 원장은 최근 대만 가이슝의과대학 국제연구센터에서 열린 ‘제41차 국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하이푸를 이용한 유방암 간전이 환자(여 ·43)를 치료한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간으로 전이된 이 환자의 종양은 하이푸와 항암치료 병행 후 괴사돼 한 달 뒤 CT에서 활성도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치료 전 25.03mm크기도 18.26mm로 줄어 들었다. 김 원장은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되거나 재발, 4기의 경우 수술을 못하고 항암이 주 치료가 되는데 이때 전이가 심하면 간부전으로 인해 말기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항암을 하면서 간에 전이된 국소 부위는 하이푸로 치료하는 것이 예후가 좋다”고 설명했다.
- 맹추위에 미세먼지까지...안구건조증 방치하다 합병증 불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찬 바람과 함께 맹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에는 눈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난방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 환경과 겨울철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볍게 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합병증으로 시력장애까지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날씨 안구건조증 악화안구건조증은 눈물샘의 기능이상으로 눈물 생산이 줄어들어 안구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눈이 자주 시리며, 뻑뻑하고 이물감이나 건조감 같은 자극을 느끼게 된다. 또한 눈이 쓰라리거나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을 받으며 안구표면이 쉽게 손상되기도 한다. 요즘 같은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에 나타나기 쉬우며, 미세 먼지나 연기를 쐴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또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날은 눈물 분비가 더 안 되는 경향이 있으며 독서, 컴퓨터 작업, TV 시청 등으로 장기간 눈 깜박임이 줄어들면서도 많이 발생한다. 대개 오후가 될수록 더 심해지는 게 일반적이며, 눈꺼풀의 문제 때문에 아침에 눈 뜨기가 힘든 경우도 있다.이수나 을지대병원 안과 교수는 “충혈, 통증, 눈부심 등의 증상을 보이는 다른 안질환의 증상과 유사해 잘못 진단이 내려지기도 한다”면서 “확실한 진단을 위해 눈물 분비에 관한 검사와 눈물 표면의 형태에 대한 자세한 관찰이 필요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눈물량과 눈물 성분에 대한 정밀검사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공누액 대신 일반안약 사용, 녹내장 및 백내장 일으킬 수도안구건조증의 가장 주된 치료이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눈물(인공누액)을 점안하는 것이다. 인공누액은 기본적인 눈물의 3가지 성분인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점안액이다. 그러나 인공누액은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약이 아니고 부족한 눈물을 임시로 보충해주는 역할만을 하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안구통증, 시력변화 및 이물감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안구건조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증상이 좋아졌다고 방치할 경우 각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시력장애가 생길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이 교수는 “간혹 인공누액 대신 일반 안약을 처방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생리식염수는 눈을 잠시 적셔주는 효과는 있지만 눈물의 중요 성분을 씻어내므로 좋지 않다”며 “특히 일반 안약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 녹내장, 백내장 등 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방위해선 습도 유지와 가벼운 눈 운동이 큰 도움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해 주고 하루 8~10컵 정도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또 책을 읽거나 TV를 볼 때 각막을 덮고 있는 눈물 층이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눈꺼풀 틈새를 작게 해주는 것도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특히 컴퓨터 및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발생위험이 높아지는데, 집중을 하다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자주 눈을 감고 피로를 회복시켜주거나 가벼운 눈 운동을 통해 안구가 건조해지지 않게 한다. 또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낮춰주면 눈이 노출되는 면적을 줄일 수 있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건조하고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렌즈가 눈으로 공급되는 산소와 눈물을 차단해 눈이 더욱 건조해지고 각막에 상처를 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이나 모자 등으로 찬바람이나 미세먼지를 막아준다. 귀가 후 눈이 피로하다면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해주고 눈 주변을 가볍게 마사지해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연말 늘어나는 술자리, 알코올성 간질환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연말은 늘어나는 회식자리로 인해 알코올성 간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간 건강에도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술을 자주 많이 마시게 되면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게 된다.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켜 간질환을 야기한다. 술로 인한 간질환 발생은 성별이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보통 남자는 하루 알코올 40g이상(포도주 2잔, 소주 반 병 정도), 여자는 하루 20g 이상의 음주를 지속하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알코올성 간질환은 크게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이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에 과도하게 지방이 축적된 상태다. 증상은 거의 없으나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혈액검사에서는 정상일 수 있으나 초음파 같은 영상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술을 마시게 되면 간기능에 문제가 생겨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지방만 축적되는 지방간과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발열, 황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알코올성 간경변증은 음주로 인한 간조직 염증이 반복돼 간이 딱딱하게 굳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매일 80g이상(소주 1병 정도)의 알코올을 10~15년 마시는 경우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 간성 혼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금주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초기 단계 즉, 지방간 정도는 술만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금주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김정한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이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만큼 간질환은 앓고 있는 경우에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에 본인의 음주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는 금주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로 금주가 어려운 경우 정신과적 치료나 전문상담요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