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604건

몇달 동안 기침하고, 호흡 힘들면... 폐 굳어지는 '폐섬유증' 의심해야
  • 몇달 동안 기침하고, 호흡 힘들면... 폐 굳어지는 '폐섬유증' 의심해야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갑작스럽게 발생한 모 그룹 총수의 사망이 원인이 ‘폐섬유화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폐섬유화증(폐섬유증)은 섬유화라는 말 그대로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우리 몸 전체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폐에 염증이 생겨 굳게 되면 폐의 용적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호흡곤란, 기침, 가래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박종선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섬유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벌집 모양의 구멍이 생기고 폐가 점차 딱딱하게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는데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어 무서운 질환”이라고 말했다. ◇감기와 달리 장기간 증상이 계속돼폐가 딱딱해지는 폐섬유증에 걸리게 되면 점차적으로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찾아온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나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이 어려워지게 되고, 특히 운동을 하는 등 격렬하게 움직일 때 증상이 심해진다. 기침과 가래라는 증상 때문에 단순 감기와 혼동할 수도 있지만 빠르면 1주일에서 2주일 이내, 아무리 늦어도 대개 1개월 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감기와 달리, 특발성 폐섬유증은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또한 감기나 폐렴의 경우에는 가래의 색깔이 노란 빛을 띠지만, 폐섬유증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하얀 가래가 나오는 등 차이가 있다. 따라서 수개월 이상 기침이나 가래가 호전되지 않고 호흡곤란 같은 증세가 계속된다면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장기간 호흡곤란이 계속되다 보면 저산소증이 올 수 있고, 이로 인해 손가락 끝이 둥글게 되는 곤봉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령·흡연·분진과 연관있다는 가설도폐섬유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도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고령, 흡연, 유해공기, 금속이나 목재 먼지에 자주 접촉하는 것, 위-식도 역류증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이 있다. 드물지만 가족성으로 폐섬유증이 나타나는 경우 특정 유전자 변이가 관련되어 있다는 보고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유전자 변이로 발병기전을 명확히 설명하긴 어렵다. 박종선 교수는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이 돼 폐섬유증이 발생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흡연자에서 폐섬유증이 발생하게 된다면 예후가 비흡연자에 비해 나쁘고 질환이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드물게 가족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흉부 CT 등 정기적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방사선·조직 검사 등을 통해 진단 폐섬유증은 기본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와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증상과 병력, 그리고 방사선 촬영만을 통해서 진단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확진을 위해 수술적 폐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때 조직검사는 전신마취 후 흉강경을 이용해 시행한다. 그밖에 폐기능 검사를 통해 폐섬유증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통해 기관지폐포세척술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상이 있는 부위를 생리식염수로 세척해 가래를 뽑아내는 검사로, 가래의 성분을 분석해 진단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다만 폐섬유증을 진단받는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폐가 굳어지는 증상을 완전히 멈추거나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섬유화 진행을 늦추는 항섬유화 제재를 사용해 폐기능이 악화되는 속도를 늦추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가능한 약제로는 피르페니돈과 닌테다닙이 있는데, 이러한 약제는 한번 복용을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하고, 소화장애, 설사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약제를 사용해도 폐기능 악화가 심한 경우에는 65세 이하이고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에 한해 근본적 치료로 폐이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식 대상자 등록 후 대기기간이 길기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상태가 악화될 수 있고 합병증 발생률 및 사망률이 높다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꼭 전문의 찾아 정확한 신단 받아야” 특발성 폐섬유증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진단된 경우, 평균적으로 3년 안에 절반 정도의 환자가 호흡 문제로 사망하게 된다.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폐에서 산소 교환이 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일부 환자는 폐암이 생기거나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굳어진 폐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정확한 발생기전을 모르기 때문에 맞춤형 예방법은 없지만, 전반적인 폐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흡연자라면 꼭 금연하는 것이 좋으며 분진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을 가졌다면 방진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필히 착용하는 등 폐 건강에 해가 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박 교수는 “특발성 폐섬유증은 진단이 어렵고 질병의 진행경과도 개인에 따라 차이가 커 꼭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계속해서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폐섬유증 환자라 할지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꾸준히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2019.04.16 I 이순용 기자
환절기 심해지는 비염 환자 700만명 육박
  • 환절기 심해지는 비염 환자 700만명 육박
  • 연도별 건강보험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 진료인원(표=건보공단 제공)[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비염환자가 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는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짙은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일이 빈번하자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혈관운동성 및 알러지성 비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2013년 597만명이었던 것이 2017년 689만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3.5%에 이르는 규모다. 이 질환은 외부 항원이 코를 통해 코점막을 자극해서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고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코점막이 붓는 부종이 보이고 지속적인 코막힘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질환의 특징적인 눈과 코 가려움이 동반하며 심한 경우 목 주변이 가렵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연령별로 보면 9세 이하가 3만8443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10대 1만8140명 △30대 1만2135명 △40대 1만299명 △60대 1만265명 △70대 이상 1만107명 △20대 9733명 △50대 9310명 등이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1.2배 더 많았다. 특히 30대는 여성이 1.7배, 20대는 여성이 1.5배로 남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정효진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이나 임신 시에 내분비계 호르몬, 특히 혈중 에스트로젠 수치의 변화에 따라 심각한 코막힘, 수양성 비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임신 후기에는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 환자의 동반 질환을 보면 코폴립(31.5%), 코및비동의기타장애(29.6%), 급성부비동염(275%), 천식(27.4%)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정효진 교수는 “천식은 기관지 점막의 알레르기 질환으로 항원이 흡인되면 호흡을 따라 비점막 뿐 아니라 기관지 점막에서도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천식 등의 하부 호흡기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요소에 대한 노출 회피가 증상을 막는 데에 가장 중요하다. 비염은 자극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금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심한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짧은 기간 치료로 완치가 어렵다”며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예방하고 악화 시에는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04.15 I 이지현 기자
  • 우리 아이가 반에서 제일 작다면 ...소화기능부터 살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아이가 반에서 친구들보다 키가 작으면 부모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키 차이만으로는 아이의 성장이 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한 시점이 아닌, 이전부터의 성장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연간 얼마나 성장했는지 정보가 있다면 아이가 정상적인 성장 패턴을 보이는지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만약, 정상적인 성장패턴을 보이지 않으면 식욕이나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작은 키의 81%는 체질성 성장지연, 가족성 저신장부모의 키를 통해 자녀의 예상 키를 산출할 수 있는데, 남자는 부모 평균 키에서 6.5㎝를 더하고 여자는 6.5㎝를 빼면 자녀의 예상 키를 알 수 있다. 작은 키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가족성 저신장과 체질성 성장지연이다. 가족성 저신장은 부모 중 1명 혹은 둘 다 키가 상당히 작은 경우 나타난다. 건강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키가 3퍼센타일(또래 100명 중 세 번째로 작은 아이까지) 미만이고 정상 속도로 자라게 된다. 또한 정상 나이에 사춘기가 오고, 성인 키가 부모 키로부터 계산된 예측 키보다 작을 수 있다.체질성 성장지연은 사춘기 시작과 성장 급증이 지연되면서 또래 보다 작은 3퍼센타일 미만의 키로 성장하고, 최종 성인 키가 정상 범위 중 작은 편에 속하게 된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백분위 3퍼센타일 이하의 작은 키와 연간 5cm 이하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81%가 체질성 성장지연이거나 가족성 저신장 둘 다 해당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성장호르몬의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불충분한 칼로리 섭취,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에서 성장 부진이 나타날 수 있다.◇성장 장애 한약 치료, 키 성장률 증가에 효과성장 장애의 한의학 치료는 소아의 전신적 상태를 조절하여 신체의 균형된 성장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아 성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인 식욕부진과 그 외 여러 기관의 이상을 치료함과 동시에 식습관과 수면습관 등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성장 부진에 대한 한의 치료 방법에는 한약, 침, 추나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중 한약 치료가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방법이다. 성장 치료에 한약을 사용한 임상연구 17편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성장 부진에 대한 한의 치료에 임상적 효과가 있음을 보고하였으며, 평가지표 중 키 백분위나 키 성장률의 증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식욕부진, 소화불량, 대변 이상 등 소화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성장 부진에 주로 사용되는 한약재로는 복령, 진피, 감초, 백출, 산약, 당귀, 사인, 숙지황, 황기, 산수유, 목향, 녹용, 백작약, 대조, 두충, 천궁 등이 있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 혹은 체중이 미달인 경우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한약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보중익기탕, 향사양위탕, 평위산, 이공산 등을 많이 사용한다. 부모가 모두 키가 작은 가족성 저신장의 경우에는 소화 기능에 문제가 없거나, 체중이 정상인 경우가 많아 ‘보신(補腎)’ 계열 혹은 골격계에 작용하는 한약재를 사용하게 된다. 주로 육미지황탕, 좌귀음, 사육탕 등의 한약을 사용한다.이지홍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는 “필요에 따라 침이나 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뜸 치료의 경우 경혈에 온열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돕게 된다.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이 있는 경우 소화기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시행하고, 관절 부근 경혈을 자극하거나, 뼈와 근육에 관계된 경혈이 사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성장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으로 평소 체질 개선해야한방 치료와 더불어 일상에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원활한 성장을 위해서는 먼저 영양가 높은 음식들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교육부의 2018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학생이 초등학생 65.98%, 중학생 77.66%, 고등학생 80.54%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로는 균형잡힌 식사가 어렵기 때문에 특별히 음식에 대한 이상반응이 없다면 골고루 섭취하고 단백질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고기, 치즈, 우유, 유제품, 생선, 채소와 같은 종류를 부족하지 않도록 섭취한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텔레비전 시청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운동은 한 번에 장시간 하는 것보다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 종류는 몸의 일부분만 사용하는 것보다 전신 운동이 좋다.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운동으로 선택하는 것이 오래갈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 지속해서 운동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달리기, 줄넘기, 수영, 농구, 축구, 춤 등 운동 중에서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것을 선택한다. 운동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다면, 일상 중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다. 텔레비전을 볼 때 스트레칭을 하거나, 등하교 시간에 빠르게 걷거나 뛰는 방법도 있다.
2019.04.15 I 이순용 기자
후두염으로 쉰 목소리, 2주 이상 계속되면 음성질환 의심해야
  • 후두염으로 쉰 목소리, 2주 이상 계속되면 음성질환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의 시작과 함께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후두염 환자도 늘고 있다. 그런데 만약 후두염으로 생긴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음성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급성 후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진료 연월 기준 총 292만1,590명으로, 특히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4월은 29만3,731명으로 12월(33만4,94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환자수를 기록했다.후두염이 생기면 잦은 기침을 하게 되고, 후두 주변의 성대에 염증이 동반돼 쉰 목소리가 나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일주일 이내 회복 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 후두염이 아닌 음성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안철민 프라나이비인후과 원장은 “봄철 급성 후두염으로 인해 변한 목소리는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개 4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지 않고, 쉰 목소리도 일주일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며, “하지만 변한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고, 평소 큰 소리를 자주 내거나 잦은 헛기침 등 본인도 모르는 잘못된 발성습관이 있다면 음성질환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쉰 목소리 2주 이상 지속되면 음성질환 가능성 높아후두염은 공기가 드나들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후두에 염증이 생겨 후두가 붉게 부어 오르고 열이 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parainfluenza virus)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다. 위산 역류, 흡연, 음주 등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건조한 공기로 인해 후두 점막의 저항력이 약해져 후두염이 생기기 쉽다.후두염이 생기면 후두가 염증으로 인해 좁아지면서 심한 기침과 거친 숨소리가 나고,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증상이 심해지면 후두뿐 아니라 인접한 주변의 기관에도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대가 대표적이다. 만약 성대에까지 염증이 생기면 쉰 목소리와 같은 목소리 변화가 나타난다. 그러나 후두염으로 인해 생긴 목소리 변화는 보통 일주일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2~3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결절, 성대폴립과 같은 음성질환일 수 있다.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음성질환 증상이 후두염 때문에 증상이 증폭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음성질환의 주원인은 잘못된 발성습관따라서 후두염을 적절히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정확한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음성질환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특히 평소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에 종사하거나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며, 헛기침을 하는 등 본인도 모르게 잘못된 발성습관을 가졌다면 음성질환일 가능성이 더욱 크고, 이를 방치할 경우, 음성질환이 만성화될 위험도 높아진다.무엇보다 성대에 양성점막이 생기는 성대결절, 말미잘 모양의 종기가 성대에 발생하는 성대폴립과 같은 음성질환은 의외로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음성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거나 본인의 음역대에 맞지 않는 소리를 내고, 헛기침을 자주 하는 등 성대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습관이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도 쉬운 만큼 목소리 변화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안철민 원장은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 잘못된 발성습관에 의한 음성질환은 1개월 이상의 음성언어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 가능하며,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보톡스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발성습관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발성습관은 곧 성대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평소 자신의 목소리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환절기 후두염으로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계속되면 음성질환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9.04.14 I 이순용 기자
속설 탓에 쓸개 없는 곰만 늘었다
  • [약방의 감초]속설 탓에 쓸개 없는 곰만 늘었다
  • 국립공원 생태학습장의 반달가슴곰(국립공원공단 제공)이데일리에서는 알면 약이 되고 모르면 독이 되는 우리 주변의 약이 되는 음식 이야기를 대한한의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연재합니다. 산천을 누비던 동물들은 몸에 좋다고 잘 못 알려지며 남획으로 사라졌고 흔히 볼 수 있던 풀들도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진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간 때문이야~간 때문이야” 이 CM송을 기억하시나요. 몸이 피로한 건 간의 피로 때문이라며 차범근 감독 부자는 노래했습니다. 하지만 이 광고는 얼마후 바뀌고 말았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고조치 때문입니다. 실제로 피로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제약 광고를 보면 모든 피로의 요인이 간 때문에 생기는 것처럼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자양강장과 거리 먼 청열해독웅담(사진=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제공)이와 관련한 오해는 또 있습니다. ‘곰=자양강장’ 이미지입니다. 왜일까요. 아마도 곰 쓸개(웅담) 때문일 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 규격집은 웅담을 불곰, 기타 근연동물의 담즙을 말린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길이는 9~15㎝, 너비는 7~9㎝로 주머니처럼 생겼습니다. 어두운 갈색 외투막을 제거하면 어두운 황갈색으로 부서지기 쉽습니다. 부서진 면은 유리같은 광택이 있고 특유한 냄새가 있고 맛은 매우 쓰지만, 뒷맛은 약간 답합니다. 웅담의 대표적인 효능은 청열해독입니다. 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는 데 주로 쓰이는 것입니다. 또 힘줄이 땅기는 등 경련을 치료하거나 눈을 밝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도 허약한 소아의 기생충을 없애주고 기생충으로 가슴이 아픈데 좋다고 쓰여있습니다. 또 눈이 충혈되고 익상편(군날개)이 생기며 눈물이 나는 증상에 물에 개어서 안약처럼 쓰면 좋다고 합니다. 유행하는 황달에는 조금씩 물에 타서 마신다고도 했습니다.자양강장 효과는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최고야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웅담의 경우 염증성 질환으로 인한 피로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자양강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합니다. 그런데도 일반에는 웅담이 자양강장 대표 약재로 잘 못 알려져 오용됐던 겁니다. 웅담을 독한 술에 넣어 웅담주로 마시기도 하고요, 일부는 곰을 남획하거나 살아 있는 곰의 쓸개에 빨대를 꽂아 쓸개즙을 빼먹기도 했습니다. 1981년 5월 광주에 나타났다가 안타깝게 피살된 반달곰의 쓸개는 1600만원이라는 고가로 매매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강남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맞먹습니다. 희소성 때문인지 어느 순간 웅담은 몸에 좋은 명약이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멸종위기에 국제보호 나서반달가슴곰(RF-23)의 새끼곰(환경부 제공)그러는 사이 우리주변에서 곰은 보기 어려운 동물이 되었습니다. 지리산 반달곰은 멸종위기에 처해 종복원을 진행 중입니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300억원의 세금이 사라진 곰 등을 위해 쓰였습니다. 일반 농가에서는 현재 540마리의 곰이 사육되고 있습니다. 2013년 1000마리 가까이 되던 것이 15년 사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들은 비좁은 철창 안에 갇힌 채 웅담이 채취될 날만 기다리며 시한부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협약(CITES)을 통해 무질서한 포획 채취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993년 협약에 가입한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CITES 지정 동식물의 수출입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웅담은 CITES 한약재로 수입산 웅담은 식약처의 인증증지를 받은 것만 유통할 수 있습니다. 1993년 이전까지는 연평균 3000개 정도의 웅담이 수입됐으나, 2010년대 들어서 식약처에서 발급한 인증증지는 매년 20개 정도뿐입니다. 따라서 많은 수량은 불법 반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웅담은 식약처 식품공전의 ‘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구분되지 않아서 식품원료로 쓸 수 없습니다. 오직 의약품(한약재)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약재로 쓰려면 약사법에 따라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제약회사에서 제조한 규격품만을 사용해야 하며 규격품 한약재는 한약사와 한의사만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최고야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쓸개류는 소염 작용으로 간염이나 결막염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가격 차이에 비해 약효 차이는 적습니다. 차라리 합법적으로 도축한 돼지나 소의 담즙이 위생적이고 안전합니다.”
2019.04.13 I 이지현 기자
  • 영유아의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모세기관지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세 이하의 어린아기가 밤새 기침을 하느라 잠을 설치고 숨소리가 가쁘거나 쌕쌕거리는 경우 ‘모세기관지염’ 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감기와 같은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겨울에서 초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영유아가 입원을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이며 심하면 호흡곤란이나 폐렴으로 이어져 부모들의 가슴이 철렁하기도 한다. ◇ 모세기관지염의 원인과 증상기관지를 지나 가늘게 갈라져 나온 직경 1㎜이하의 작은 기관지를 ‘세기관지’ 라고 하는데, 이 곳에 염증이 생겨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것을 ‘모세기관지염’이라고 한다. 모세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가 원인균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3세(만 2세) 미만의 영아는 90%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인데 겨울이나 초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단체생활을 시작하고 키즈카페, 놀이방 등의 집단 시설 이용이 많아지면서 모세기관지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모세기관지염은 보통 맑은 콧물이나 재채기를 동반하는 상기도 감염으로 시작하여 쌕쌕 거리는 천명음과 함께 발작적 기침으로 이어진다. 3세 미만 영아들은 기도가 좁고 기관지 평활근이 미숙하여 기도가 조금이라도 붓거나 가래가 생기면 심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점액선이 더 촘촘하게 분포해 있어 기관지 안에 가래가 더욱 잘 생긴다. 따라서 모세기관지염이 있으면 기관지의 염증으로 인해 좁아진 기도에 공기가 지나가면서 쌕쌕 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게 되는 데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다. 열은 없기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밤새 기침하느라 잠을 설치고 호흡이 빨라져 수유하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최윤정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바이러스성 모세기관지염은 초기에는 감기 증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호흡이 빨라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천식, 모세기관지염을 앓았던 병력이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유아 모세기관지염 예방관리▲손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중요 = 바이러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영아들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오래 있거나 키즈카페, 놀이방, 어린이집 등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 아이들은 손으로 온갖 것을 접촉하고 그 손으로 입과 코를 자주 만지면서 더욱 쉽게 감염된다. 사람 많은 곳에 외출하고 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비누를 사용하여 손 안쪽과 바깥쪽을 꼼꼼히 씻기도록 하고 어렸을 때부터 손씻기를 생활화해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물을 자주 먹이고 습도는 50% 유지 = 가래는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위에 붙은 이물질을 서서히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 가래가 과도하거나 건조해서 말라붙으면 섬모운동 장애, 분비물 배출 곤란, 호흡곤란, 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촉촉한 환경에서 지내야 가래가 말라붙지 않고 제 기능을 유지하며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 단,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게 하도록 해야한다. 찬물은 호흡기의 전반적인 온도를 낮춰서 순간적으로 면역력을 약화시켜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항생제 사용은 주치의와 상의해야 = 기침 때문에 숨쉬기 힘들어 하거나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쏙쏙 들어가고 고열이 난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하고, 폐렴이라면 그 때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항생제를 미리 쓸 필요는 없으며 오남용하게 되면 부작용으로 설사, 구토 등이 생기거나 장 면역력 저하를 가져오면서 감염성 질환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최정윤 원장은 “3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기관지가 구조적으로 약해 호흡곤란, 세균 감염이 생긴 경우에는 입원 관찰, 항생제 및 수액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다만 모세기관지염은 90% 이상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여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2019.04.13 I 이순용 기자
봄철 라운딩, 잘못된 스윙이 관절.척추건강 해쳐
  • 봄철 라운딩, 잘못된 스윙이 관절.척추건강 해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고진영 선수가 1위에 오르며 한국 골프의 우수한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골프 마니아들의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마침 라운딩을 즐기기 좋은 봄철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골퍼들은 스윙 동작에서 무릎이 잘못 뒤틀리거나 과도하게 허리에 힘이 가해지는 경우, 또 샷을 할 때 과도하게 힘을 주어 팔꿈치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통증으로 고생하게 될 수 있다. 과욕은 부리지 말고, 기본자세에 충실하며 즐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강한 임팩트, 전방십자인대파열 유발골퍼들에게 흔히 생기는 무릎 부상은 전방십자인대파열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앞뒤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주는 2개의 인대로, 무릎 속에서 종아리뼈가 앞으로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골프에서는 주로 임팩트 시 하체가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로 넘어지면서 무릎이 뒤틀리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 속에 출혈이 발생해 부종과 관절 불안정성,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기 중 작은 외부 충격이라도 발생하였거나 라운딩 후 1주일이 지나도 무릎 방향을 틀 때 아프다고 느껴지면 가벼운 무릎 부상이라 여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무릎 통증이 지속되면 라운드나 연습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가급적 컴팩트한 스윙 위주로 구사할 것을 권한다. 또 양쪽 다리에 균등하게 체중을 분산시켜 양 발을 조금씩 더 벌리는 것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라운딩 전과 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을 풀어주고, 운동량이 적은 반대 방향의 무릎 근력을 키우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스윙할 때 허리 잘못 돌리면 허리디스크 올 수 있어골프 스윙은 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스윙 동작은 척추를 축으로 엉덩이, 허리, 어깨, 팔을 함께 회전하는 운동인데 스윙을 할 때 허리 근육이 어느 정도 긴장해 있기 때문에 비트는 움직임에서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급성 허리 통증은 대부분 허리 인대나 근육이 늘어난 단순 염좌이지만, 심한 경우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올 수 있다.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원장은 “허리가 잠시 삐끗한 경우 휴식을 취하며 냉찜질을 해주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1~2주 이내 호전되지만, 그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있을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묵직한 느낌이 있고 하반신에 힘이 빠지는 듯한 증상이 있으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 부상을 줄이려면 지나친 연습 및 무리한 동작을 자제하고, 기본에 충실한 정확한 스윙을 해야 한다. 또 볼을 주울 때는 상체만 기울이지 말고 무릎을 동시에 굽히면 허리가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라운딩을 하며 걸을 때도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경기 전후에는 허리 근력운동 및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잘못된 샷과 동작, 팔꿈치 통증 불러팔꿈치 통증은 골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알고 보면 잘못된 샷과 동작, 근력 부족 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공을 찍어 치는 아이언샷을 할 때 어드레스 자세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바닥을 쳐 그 충격이 팔꿈치에 그대로 받는 것이 초보 골퍼들의 자주 하는 실수다. 또 드라이버샷을 할 때 비거리 욕심을 내다 과도하게 힘을 줄 때도 마찬가지 팔꿈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팔꿈치 통증은 흔히 골프엘보라 부르는 내상과염이 대표적이다. 팔꿈치 안쪽의 튀어나온 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해당 부위를 누르면 아프고 자고 일어났을 때 뻣뻣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주로 팔꿈치 관절과 팔에 무리한 힘을 반복적으로 주었을 때 발병하게 된다. 김형건 인천힘찬병원 원장은 “골프 동작으로 인한 당연한 통증으로 여겨 방치하면 팔꿈치 주변 인대나 힘줄이 약화되면서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골프엘보를 예방하려면 아이언샷을 할 때 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본래의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면서 쳐야 하고, 드라이버샷을 할 때는 팔꿈치를 잘 펴고 스윙을 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또 연습이나 라운딩 전에는 어깨, 팔꿈치, 손목 주위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해주고, 평소 근력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이미지 케이티지뱅크
2019.04.13 I 이순용 기자
'돌아온 에이스' 커쇼, 16일 신시내티전 선발 등판 확정
  • '돌아온 에이스' 커쇼, 16일 신시내티전 선발 등판 확정
  • 클레이턴 커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첫 등판일이 확정됐다. 커쇼는 16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마운드에 오른다. 12일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가 등판하고 싶어한다”며 “커쇼의 느낌이 좋은 상황”이라면서 16일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커쇼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발표했다.왼쪽 어깨 염증으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커쇼는 재활 프로그램을 거쳐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커쇼는 지난 10일 마이너리그 더블 A 타자들을 상대로 한 재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실점 했다.솔로 홈런 두 방을 맞아 점수를 줬고, 공 81개를 던져 6명을 삼진으로 낚고 1명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스트라이크는 59개였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준비해온 대로 공을 던지면 이닝, 투구 수 등 어떤 제한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로버츠 감독은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32)의 대체 선발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예정일이던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를 불펜 투수로 치르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2019.04.12 I 임정우 기자
윤지오 "'장자연 사건' 폭로 후 신변위협…교통사고·추적 당해"
  • 윤지오 "'장자연 사건' 폭로 후 신변위협…교통사고·추적 당해"
  • (사진=JTBC 뉴스룸 캡처)[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故 장자연 씨가 사망 전 작성한 문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 씨가 사건을 폭로한 이후 2차례 교통사고와 누군가에게 추적을 당하는 등 신변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 11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전화 인터뷰 이후 실제로 어떤 위협을 느낀 적 있냐’는 손석희 앵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실 제가 몸이 안 좋다”며 “인터뷰 후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 뼈가 부러진 건 아니지만, 근육이 손상돼 염증이 생겼다”고 밝혔다.이어 “일주일에 네 번 정도 치료를 받다가 지금은 응급실 한 번 가고 물리치료도 아직 한 번도 못 받았다”면서 “혼자 머리를 못 감아서 단발로 잘랐다”고 털어놨다.윤 씨는 지난해 인터뷰 이후 누군가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사실을 기록한 사건을 다룬 책을 쓴다고 했는데, 그 때부터 제 행방을 추적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혼자 상대해야 할 사람들이 법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이라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그분을 직접 언급하면 명예훼손으로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증언자에 대한 시스템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씨는 “증언자에 대한 시스템이 없어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2차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꼭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윤 씨는 지난해 6월과 12월 JTBC 뉴스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고 장씨의 성추행 피해 등을 증언한 바 있다.
2019.04.12 I 이재길 기자
인도엔 투표용지 없다‥9억 유권자의 40일간 선거축제
  • 인도엔 투표용지 없다‥9억 유권자의 40일간 선거축제
  • △11일 인도 북쪽 지역 우타르프라데시에서 투표를 한 인도 여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도 투표장에 들어가면 낯선 기계 하나가 눈에 띈다. 전자투표기(EVM·Electronic Voting Machine)이다.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버튼 옆에는 후보 이름과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를 상징하는 도안이 그려져 있다. 유권자는 그것을 보고 버튼을 눌러 한 표를 행사하면 된다. 도안을 그린 이유는 아직 인도는 문맹률이 높아 글을 읽지 못하는 유권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다. 11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인도 총선에서도 EVM는 한몫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인도 총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는 행사다. 13억 5000만 인구 가운데 18세 이상 성인남녀가 선거권을 가진다. 전체 유권자는 약 9억명, 투표소만 100만여곳에 달한다. 이날 첫 실시된 투표는 18일, 23일, 29일, 5월 6일, 5월 12일, 5월 19일 등 인도 전역에서 7번을 거쳐 진행된다. 개표는 5월 23일 단 하루이며 이날 차기 총리의 윤곽도 나온다. 9억명의 표를 하루 만에 개표 가능한 것은 바로 EVM을 사용한 전자투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EVM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해 지금까지 큰 시비 없이 활용되고 있으며 심지어 나마비아·부탄·네팔 등에 수출까지 한 인도의 발명품이다. ‘세계 최대(最大)이자 최고(最高)의 민주주의 축제’라고 불리는 인도 총선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눈에 띄는 것은 또 하나 있다. 바로 EVM 가장 아래쪽에 적힌 ‘NOTA’(None of the Above·찍을 사람이 없다)라는 문구이다. 정치권이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따끔한 질책이 담긴 의사표시를 투표지에 표기하는 것에 인도 정치권은 반발했다. 그러나 사법부가 ‘유권자의 아무도 찍지 않을 권리’를 인정하면서 2009년부터 명기됐다. 지난 2014년 총선에는 600만명이 NOTA에 표를 던졌다. 600만명의 회초리가 정치권에 가해진 셈이다. 지난 2014년 총선 투표율은 66%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투표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인 더한스인디아는 이날 투표지역인 우타르프라데시의 투표율이 투표 개시 4시간 만에 21%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수성에 들어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그에 도전하는 라훌 간디 INC 총리의 얼굴이 10일 방강로르 한 상점에 전시돼 있다.[사진=AFP제공]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재선에 성공할 것인가이다. 인도 정당은 2019년 2월 말 기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만 2143개가 등록돼 있을 정도로 종교·카스트·지역민족주의에 따라 난립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 판세는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와 인도국민회의(INC) 간의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양당은 여러 정당과 연대해 국민민주연합(NDA)와 통일진보연합(UPA)로 세력 대결을 펼친다. 현재는 NDA가 하원 545석(대통령 지명 2석 포함) 가운데 340여석을 장악하고 있다. 2014년에는 BJP가 모디 총리의 개인기(Modi Wave)와 인도의 첫 수상 네루의 딸인 인디라 간디의 INC 사당화에 따른 염증으로 282석을 얻어 30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총선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2014년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번에도 NDA가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로크니티 연구재단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모디 총리의 재선을 지지하는 여론이 43%에 달했다. 이는 2014년 총선에서 NDA가 압승을 거뒀을 때 여론조사 결과인 36%보다도 7%포인트 높은 수치다.모디 총리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그가 추진하는 모디노믹스의 연속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제조업 경제성장률(GDP) 기여율을 현재 16%에서 2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하에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폐 개혁을 하고 해외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대(對)인도 인수·합병(M&A) 투자 규모는 227억달러로 대중국 투자 금액(83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8월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인도 투자를 강조하기도 했다.과제도 만만치 않다. 취임 초기만 하더라도 인도경제를 새로운 경제로 끌어올릴 방법으로 각광받던 모디노믹스는 최근 들어 경제성장률 둔화와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6.1%), 농촌 경제 악화 등으로 공격받고 있다. 전임 정권에서 매년 3.6%에 달했던 농업 부문 성장률은 모디 총리 집권 이후 5년간 평균 2.5%로 떨어졌다. 인도 인구의 70%가 농업과 연계돼 있는 상황에서 이는 민심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블룸버그는 “인도 경제의 성장이 인도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번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도경제감시센터의 예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110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대다수 실업자는 가난하고 교육을 받지 않은 여성이었다. 2017년 12월 치러진 구자라트 주의회 선거에서는 BJP가 지난 선거보다 16석 떨어진 99석으로 신승을 거두면서 민심 이반이 실제로 확인되기도 했다.
2019.04.11 I 정다슬 기자
인보사 투여 환자 3200명 전수 대상 장기 추적관찰한다
  • [단독]인보사 투여 환자 3200명 전수 대상 장기 추적관찰한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무엇보다 인보사(사진) 처방을 받은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라 인보사 투여 환자 3200여명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관찰을 고려하고 있다. 일종의 임상시험이라고 생각하고 주요 탐색 지표, 필요한 검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투여 환자 전수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관찰을 하겠다는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석연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규명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15년 정도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추적관찰 방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와 연골세포가 잘 자라도록 하는 성장인자(TGF-β1)를 넣은 형질전환세포가 주성분인 세포치료제다. 퇴행성관절염 부위에 인보사를 주입하면 관절 내 환경이 바뀌어 염증이 줄어들고 연골이 잘 자라게 된다.지금까지 형질전환세포가 연골유래세포에서 기원한줄 알았지만 태아신장에서 유래한 세포라는 게 밝혀지면서 지난 4월 1일부로 판매중지됐다. 지난 10일 기자와 만난 유수현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사업담당 전무와 김수정 바이오신약연구소장(상무)는 “세포가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였다”며 “어디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기 위해 14년 전 연구노트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부 언론에서 이 신장유래세포가 암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 상무는 “‘종양원성’이라는 단어를 잘 못 이해해 생긴 오해”라며 “인보사 치료로 암이 생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신장유래세포는 그 자체가 종양원성이 있다. 이는 암이 될 가능성이 아니라 무한정 증식하는 특징을 의미한다. 암은 ‘악성종양’이다.신장유래세포는 성장인자의 양을 늘리기 위해 쓴다. 인보사가 연골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연골 부위에서 성장인자가 오래 남아 있어야 하는데 성장인자를 그대로 무릎에 주입하면 1~2분 안이 모두 사라진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성장인자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형질전환세포를 만들었다. 성장인자 유전자를 레트로바이러스에 넣은 뒤 종양원성이 있는 신장세포에 주입하면 이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성장인자를 대량생산하게 된다. 이 세포의 배양액에서 성장인자를 걸러내 추출한다. 유 상무는 “형질전환세포는 여러 개의 유전자를 합쳐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형질이 원래 기원 세포와 전혀 다르다”며 “세포의 모양과 형질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이것만 봐서는 기원을 밝힐 수 없고, 이는 세포 모양만으로 쉽게 알 수 있다는 일부의 문제제기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회사 측이 생각하는 가장 큰 가능성은 필터링하는 과정에서 신장유래세포가 배양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유 상무는 “배양 과정에서 성장인자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세포 후보군 96개를 추려내고 이를 가지고 다시 배양해 성장인자가 제일 잘 나오는 것을 골라내는데 이 과정에서 흘러 들어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 우려하는 암으로 커질 가능성에 대해 김 소장은 “방사선을 쏴 세포를 모두 없애 종양원성을 제거한다”며 “이 방법이 안전하기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충북 충주 공장에서 만든 인보사의 형질전환세포가 미국에서와 같은 신장유래세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를 미국 분석업체에 보냈고 결과는 15일 나올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식약처도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주장이 맞는지 검증하기 위해 충주 공장에서 인보사 제조에 쓰이는 세포를 수거했고 미국에도 세포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강 국장은 “회사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는 검증의 일종”이라며 “양 측의 검증결과를 바탕으로 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개발 중에 세포가 바뀐 것은 아니라 라벨변경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국장은 “이는 회사 측이 바라는 ‘베스트 시나리오’일 뿐”이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4.11 I 강경훈 기자
  • 어깨와 팔꿈치 통증, 경피적 색전술로 잡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팀이 어깨와 팔꿈치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경피적 혈관 색전술을 시행한 결과 효과적으로 통증이 줄었다는 연구 논문을 11일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인터벤션 영상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북미인터벤션영상의학회학술지에 게재됐다. 박상우 교수팀은 어깨(6명)와 팔꿈치(7명)에 통증이 있는 환자, 총 13명(15개 케이스)을 대상으로 경피적 색전술을 시행한 후 시술 1일, 1주일, 1달, 4달 후의 통증평가지수(Visual Analog Scale, VAS)를 측정했다.경피적 색전술은 염증 주위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주변에 생겨난 신생혈관을 색전물질을 이용해 차단, 통증을 줄이는 시술이다. 대상 환자는 기존의 치료방법인 약물 복용과 주사, 수술 등으로 치료가 어렵거나 통증 완화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로 구성했다.연구 결과 15 케이스 중 12 케이스에서 통증평가지수가 낮아졌으며 시술 전 기준치(6.1)에 비해 1일 후는 5.8, 1주일 후는 5.1, 1달 후는 4.3, 4달 후는 2.5까지 통증 지수가 낮아졌다.박상우 교수는 “일상을 생활하는 데 어깨와 팔꿈치 통증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기존 치료방법으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지 못한 분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그동안 시행한 적 없었던 어깨와 팔꿈치에 색전술을 시행, 기존 치료법으로도 줄일 수 없었던 통증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이 핵심”이라며 “최근 임상 결과 무릎 통증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2019.04.11 I 이순용 기자
꽃길따라 걷는 봄 나들이...치아건강 위해 반드시 양치도구 휴대
  • 꽃길따라 걷는 봄 나들이...치아건강 위해 반드시 양치도구 휴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하는 봄이 왔다. 특히 4월은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로 벚꽃축제가 한창이다. 연인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산이나 공원 등 봄 나들이에 나선다. 하지만 행락철에는 야외에서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 등이 쉽지 않아 자칫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낀 채로 오랜 시간 방치되고, 이쑤시개나 심지어 나뭇가지, 손톱, 가는 철사 등으로 음식물을 빼내려다 보면 치아건강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 ◇치아 사이 낀 음식물, 혀와 구강 압력 등으로 제거하면 치열 불규칙해져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바로 빼내지 않으면 3분 내에 세균막인 치태가 치아나 잇몸, 혀 등에 달라붙고, 충치가 생기기도 쉽다. 특히 나들이 음식으로 자주 먹는 샌드위치, 김밥, 치킨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의 음식찌꺼기는 야채 등의 섬유질보다 세균과 더 잘 결합해 황화합물 생성을 촉진시키고, 더 빨리 상해 잇몸염증이나 냄새도 심해진다. 양치질을 할 수 없는 경우, 음식물을 빼기 위해 흔히 하는 습관은 구강 내 압력이나 혀, 이쑤시개를 이용하는 것. 하지만 혀와 구강 압력을 이용해 치아 사이를 빨아들이다 보면 잇몸이 붓고 헤져서 잇몸이 상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낀 음식물을 빨아들이다 보면 자연스레 혀가 치아를 밀게 되어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치열을 불규칙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야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로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내는 경우, 이쑤시개보다 굵고 날카롭다면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하고 잇몸에 상처를 중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사이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 예방치료 하는 것이 좋아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거나 충치로 치아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거나 치아가 마모된 경우, 치아 사이 음식물이 잘 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치아 사이 틈새도 더 넓어져 식사 때마다 끼인 음식물로 고민하기 일쑤다. 간혹 음식물이 끼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잇몸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때 치과를 찾으면 이미 잇몸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따라서 평소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은 예방치료가 꼭 필요하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에는 느슨해진 공간을 금, 레진 등 충분한 강도의 재질로 된 물질로 메워주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충치가 있다면 일단 충치를 제거한 다음 인레이나 크라운 등의 보철물을 씌워 치아에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갈 틈이 없도록 한다.◇야외활동 시, 양치도구 및 치실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아야외에서 잇몸이나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낀 음식물을 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물이나 구강청정제로 헹구거나 휴대용 치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양치도구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봄나들이 식사나 간식을 먹은 후 화장실에 가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앞니에 낀 음식물은 눈에 잘 보여 당장 제거하기 쉬운 반면, 어금니에 낀 음식물은 눈에도 잘 보이지 않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 남은 찌꺼기를 모두 없애줘야 충치나 잇몸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치실은 잘 안 들어간다고 해서 무리하게 넣으면 잇몸이 다칠 수 있으므로 실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서서히 치아 사이에 넣는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원장은 “치실 사용 중 음식물이 나오면서 잇몸에서 피가 나와 겁을 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잇몸염증이 그만큼 심하다는 증거”라며 “치실 사용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치실로 관리를 더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잇몸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9.04.10 I 이순용 기자
美 FDA, 자가 지방줄기세포 어깨 주사치료 안전성 허가
  • 美 FDA, 자가 지방줄기세포 어깨 주사치료 안전성 허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 1월 미국 디킨슨프레스(Dickinson Press)는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어깨 회전근개 손상 치료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 심사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국내서도 지방줄기세포 또는 제대혈 줄기세포로 무릎 퇴행성관절염 또는 반월상연골판 연골손상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 고령화로 무릎질환 뿐 만 아니라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로 분류될 상당수 환자가 줄기세포치료의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국내서는 2017년 추산으로 약 200만명이 넘는 환자가 어깨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어깨질환 중 가장 많은 오십견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하며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 인대, 건(힘줄) 등이 염증으로 인해 굳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모든 방향의 어깨운동이 제한을 받는다.어깨회전근개파열 또는 손상은 어깨에 있는 근육 또는 힘줄이 약해지면서 손상돼 끊어지는 것을 말한다. 파열은 완전파열이거나 부분파열일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과 함께 어깨운동이 불편해지며 어깨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어깨근력이 약해지기도 한다.오십견 및 어깨회전근개파열은 물리치료, 재활치료, 약물치료(진통소염제 등)으로 개선책을 찾게 된다. 오십견일 경우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크게 호전될 수 있다.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회전근개파열 진단하는 동시에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회전근개 인대 및 근육이 재생되지는 않아 주로 봉합수술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연골 재생치료나 어깨회전근개파열 재생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이번에 미국 FDA가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회전근개 근육 및 인대 재생치료를 허가해준 것은 안전성을 확인한 덕분이다. 이는 비수술적 재생치료법으로 국내서도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어깨회전근개파열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2009년 국내 최초로 자가 지방줄기세포 연골재생치료를 도입한 서울 청담동 미프로의원(구 스템스의원)의 박재우 원장은 “지방에는 골수보다 많은 양의 줄기세포가 포함돼 재생효과가 좋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지방을 사용하면 매우 안전하므로 미국 FDA가 자가 지방줄기세포 회전근개손상 치료를 인정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재우 원장이 시술하는 모습.
2019.04.09 I 이순용 기자
아침 침대서 첫 발디딜때 발뒤꿈치 찌릿...족저근막염 의심해봐야
  • 아침 침대서 첫 발디딜때 발뒤꿈치 찌릿...족저근막염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위해 주 2 ~ 3회 친구들과 등산을 즐기던 김미영(여·가명·50)씨는 몇 개월 전부터 산을 오를 때마다 뒤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아플 때마다 소염진통제도 복용하고 인터넷에서 구매한 깔창까지 사용해봤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 걸음을 딛는 것도 쉽지 않을 만큼 아픈 날들이 계속되자 결국 미영 씨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았다. 김미영 씨의 진단명은 ‘족저근막염’. 따뜻해진 날씨에 맞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박지홍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등산, 마라톤, 조깅, 배구, 축구처럼 발에 체중부하와 충격을 줄 수 있는 격렬한 운동을 자주 하거나, 오랜 시간 서있거나 걷는 사람은 족저근막염을 앓게 될 위험이 높다”면서,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올라가는 봄철에는 운동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오래 서있거나 걸으면 ‘족저근막’엔 독 족저근막염은 흔히 아침에 일어난 직후 땅에 처음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에 생기는 심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발뒤꿈치의 내측에 발생하기 때문에 발뒤꿈치뼈 안쪽의 종골을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부터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뻗어나가 발가락까지 붙어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다. 걸을 때 발을 들어 올리는데 도움을 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의 과한 사용으로 인해 미세 손상을 입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에 변성이 오고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거나, 마라톤, 등산, 배구 등 발에 충격을 주는 격렬한 운동을 자주하거나, 장시간 서 있거나,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구두 및 하이힐을 신고 오랜 시간 걷을 때 발생할 위험이 높다. 또는 비만이거나, 발에 아치가 거의 없는 평발(편평족) 혹은 반대로 발아치가 지나치게 높은 요족 등 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박지홍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통증이 없다가,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 통증이 생기고, 일정시간 활동하면 오히려 통증이 줄어들다가 활동 후에 다시 발생하는 들쑥날쑥한 양상을 보인다”며, “이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족저근막의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상태가 더 악화되면 서 있을 때 통증과 뻣뻣함이 지속되고 저녁에 통증이 더 심해지가도 한다. ◇6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가 중요족저근막염은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경과에 좋고, 족저근막염 파열 등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 의사의 문진과 임상적 증상을 통해 진달할 수 있지만,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방사선 검사, 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 검사, 혈액검사, 근전도 검사 등을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는 원인 제거 및 교정, 스트레칭, 보조기, 약물치료, 체외충격파 요법 등을 고려할 수 있고, 만약 6개월 이상의 꾸준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파열로 인한 족저궁(발 아치) 손실로 신경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족저근막염 외에도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감별해야 하며 개개인의 발의 모양, 운동습관 등을 고려해 상이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는 권고되지 않으며, 걸을 때 발바닥으로 땅을 차는 시점에서 족저근막에 부하가 가해지는 환자라면 특수 제작된 깔창을 통해 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혈관중재술로 염증을 줄이는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활동후 얼음찔질 해줘야족저근막염 환자라면 뒷굽이나 깔창이 단단하거나, 발을 꽉 죄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 쿠션이 충분하고 아치와 발바닥을 중간에서 잘 지지해주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잘못된 운동 방법과 생활습관은 교정해야 한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경우 족저근막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이요법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급성 통증이 있는 경우라면 과도한 활동은 자제하고, 활동 후 냉치료 및 얼음 찜질을 해준다. 박지홍 교수는 “운동 및 스트레칭으로도 족저근막염을 개선할 수 있다”며, “족저근막과 하퇴, 대퇴 둔부의 유연성 증가를 위한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점진적으로 해당 부위 근력 강화운동을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19.04.09 I 이순용 기자
손학규 “총선까지 인고의 시간…중도세력 입지 확대될 것”
  • 손학규 “총선까지 인고의 시간…중도세력 입지 확대될 것”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8일 “다음 총선은 다를 것이다, 중도세력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 후 침체된 당에 기운을 넣기 위한 발언이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의 노조세력과 제1야당의 공안세력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먼저 민주당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탁현민 홍보위원장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친문일색으로 선거대응체계를 꾸리고 있다”며 “민생을 돌보지 않고 권력 구축에만 혈안이 돼 있으니 국민들이 허망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창원성산 보선도 언급, “우리 당 많은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 당원들이 다음 선거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건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내년 총선에서의 희망론을 폈다. 손 대표는 “거대양당의 기득권체제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층이 실제로 두텁게 존재한다”며 “내년 총선까지 바른미래당은 인고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든 교섭단체를 유지하고 총선에서 기호3번을 확보할 수 있으면 제3세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 언론인이 말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제3당으로 살아남는 게 우리 목표는 아니다. 중간지대 중도세력 확대로 우리는 새로운 주력군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합하고 양극단의 분열정치를 끝내고 통합정치로 민생경제를 돌보는 정치세력의 위상을 확보하면 총선 승리를 이끌고 대한민국의 정치를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손 대표는 당의 단합과 인고를 주문했지만, 정작 이날 회의엔 바른정당파인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4.3 보선 후 손 대표에 책임론을 제기하며 지도부 총사퇴, 비상대책위 구성 등을 요구했던 이들이다. 이들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항의성’으로 회의에 불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9.04.08 I 김미영 기자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판매 중지 外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판매 중지 外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4월 1일~5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판매 중지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주성분 중 한 개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와 다른 세포인 것으로 밝혀져 코오롱생명과학에 제조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성분 중 하나가 국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와 다른 것을 확인하고 이를 식약처에 통보했다. 인보사는 연골세포와, 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 등 2가지 약제로 구성된다. 당초 허가사항은 성장인자 유전자를 연골세포에 넣은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부터 상업제품까지 동일한 세포로 만든 만큼 표시사항의 오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회사 측의 주장이 맞는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조치에 따라 인보사의 해외 진출은 당분간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진행하던 미국 임상3상을 중단했다. 또한 전 세계 20여개국에 1조원 규모로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도 해당 국의 인허가 과정이 늦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램시마 미국 임상신청 완료셀트리온(068270)은 ‘램시마SC’에 대한 미국 임상시험 신청을 마무리했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형태로 개량한 ‘바이오베터’다. 램시마는 환자가 병원에 가서 정맥주사로 맞아야 하지만 램시마SC는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주사를 놓을 수 있다.당초 FDA는 신약개발에 준하는 임상1상부터 3상까지 모두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셀트리온이 유럽 허가를 위해 준비한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협의해 임상3상만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염증성 장질환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3상을 먼저 진행하고 추후 글로벌로 임상3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일동제약, 창립 이후 최초로 연매출 5000억 돌파일동제약(249420)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9.3% 늘어난 5034억원을 달성했다. 일동제약이 연매출 5000억원을 넘긴 것은 창립 78년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0.8% 늘어난 276억원을 달성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했다.대표브랜드인 아로나민은 전년대비 5.4% 늘어난 781억원의 매출을 올려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동제약의 다음 행보는 ‘R&D 강화’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547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전년대비 13.2% 늘어난 것으로 일동제약은 최근 3년간 연매출의 평균 11%를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에이즈 치료신약 위탁생산 계약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바이오벤처 ‘사이토다인’이 개발 중인 에이즈 치료용 생물의약품을 위탁생산한다. 계약규모는 2020년까지 3127만 4225달러(약 355억 3000만원), 이후 상업화에 성공하면 2027년까지 2억 4610만 7525달러(약 2800억원)로 커진다. 일단 임상시험용 약을 위탁생산하고 허가를 받으면 본제품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맡는 것이다.사이토다인이 개발 중인 에이즈치료제 ‘레론리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으며, 병행치료요법으로는 현재 임상3상을 마치고 최종허가를 위한 심사를 준비중이고 단독요법으로는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이 약을 에이즈 외에 이식편대숙주질환, 3중음성유방암에 대해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9.04.07 I 강경훈 기자
자식걱정은 영원…‘인보사’ 아버지 이웅렬
  • [이번주 증시인물]자식걱정은 영원…‘인보사’ 아버지 이웅렬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부모의 자식걱정은 영원하다던데, 은퇴를 선언했던 이 인물도 자식걱정에 마음이 편친 않을 듯 하다.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과 퇴행성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얘기다. 평소 이 전 회장이 자식이라 칭하며 애정을 쏟았던 인보사가 암초에 부딪치면서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물론 여타 바이오주도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번주 증시인물은 이 전 회장의 얘기로 풀어본다.지난해 11월 28일 서울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성공퍼즐세션에서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회장은 평소 인보사에 대해 ‘20년 걸려 낳은 네 번째 자식’이라고 칭하며 각별한 애착을 보였다. 사내 안팎의 반대를 무릅쓰고 19년 동안 1100억원을 투자하며 키워왔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96년 회장에 취임한 후 그룹의 미래산업을 바이오로 정한 뒤 2년 후인 1998년 11월 3일 인보사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전 회장은 이 날을 ‘인보사의 생일’로 정하고 지난해엔 인보사 생산거점인 충주공장에서 ‘인보사 성인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보사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관절강에 주사해 염증을 없애고 정상 연골조직이 잘 자라도록 해주는 치료제로,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는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그런 인보사에 문제가 생겼다. 인보사를 만드는 세포 중 하나가 허가 내용과 다르다는 게 밝혀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 및 판매중지를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인보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은 쉽게 믿어주지 않았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950160)은 지난 1일 하한가로 장을 마쳤고, 지주회사 코오롱(002020) 역시 이날 19.49%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3월 초만 해도 9만원대에 육박했던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5일 47500원까지 주저앉은 상태다. 시가총액을 보면 지난 1일 이후 코오롱생명과학에서만 3059억원이 날아갔고, 코오롱티슈진에서는 8908억원이 사라졌다. 코오롱에서도 783억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날아간 걸 고려하면 이번 인보사 사태로만 총 1조 3000억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 전 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한 연봉으로 456억원을 챙겨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코오롱그룹 계열사 5곳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해 △코오롱글로벌(93억원) △코오롱글로텍(90억원) △코오롱생명과학(43억원) △코오롱(32억원)의 연봉을 지급받았다.고액 연봉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이 전 회장이지만, 일각에선 인보사 투자 최종 결정권자라는 점에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옛말에 품안의 자식이라고 했다. 성인식 치르자마자 말썽을 일으킨 네 번째 자식을 보는 이 전 회장의 마음도, 시장의 시선도 편치는 않다.
2019.04.06 I 이슬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