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02건
- “예방이 곧 치료”인 지방간 … 1주일 소주 3병이면 발병 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정도인데 이 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일 때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방간이 간경화로 진행하면 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방간 환자는 2019년 41만4498명으로 2015년 26만7352명보다 55% 증가했다. 남성이 56.7% 더 많았다.◇1주일 男 소주 3.5병, 女 2.5병 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이름 그대로 알코올(술)이 원인이 돼 나타난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에너지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여성에서 더 잘 발병한다.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이나 지방간을 일으키는 약제 등과 관련 없이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국내에서 15~30% 발병률을 보이며 남성에서 더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당뇨가 있으면 생기기 쉽다. 당뇨 환자의 70%에서 지방간을 동반한다.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이다.지방간이 더 심해지면 지방간염이 되고, 이 중에서 20~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간암 발생률은 더 높아진다.유선홍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주일 기준으로 남성은 소주 3.5병, 여성은 소주 2.5병 이상 마시는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다”며 “지방간은 생활습관이나 금주 등으로 호전이 되지만 간경변은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지방간 증상無…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되돌릴 수 없어지방간은 비알코올성과 알코올성 등 큰 분류 외에도 간세포 손상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눈다. 간에 지방만 쌓여 있는 단순 지방간, 염증이 동반된 지방간염이 있다.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건강검진 시 발견된다. 간 수치가 올라가 있으면 원인 감별검사를 시행했을 때 지방간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지방간은 보통 초음파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간섬유화, 간경화 등으로 진행했는지 확인할 때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조직 검사는 침습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비침습적인 검사로 간 섬유화도 검사,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을 통해 확진하기도 한다.유선홍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예방이 곧 치료”… 생활습관개선·금주 실천 중요현재 지방간을 치료하는 약물은 없다.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최우선 치료는 금주다.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식사는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과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급적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액상과당이 들어 있는 콜라, 사이다, 이온음료, 캔커피, 믹스커피 등의 섭취도 자제한다. 운동은 주 2회 60분 이상, 6주 이상 유지해야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모두 도움이 된다.유선홍 교수는 “지방간 환자의 경우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해야 조직학적으로 염증이나 지방 정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간은 치료와 예방이 같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은 평소 식습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지방간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분위기 연출을 위한 컬러렌즈…부작용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편의성과 미용을 위해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중 10대와 20대는 시력교정과 동시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컬러렌즈를 선택하기도 한다. 때문에 컬러렌즈는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이제는 시력교정의 목적뿐 아니라 미용용품의 하나로 자리잡기도 했다. 문제는 컬러렌즈를 미용용품으로 여겨 위생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인데, 각막에 직접적으로 닿는 만큼 위생관리에 철저하지 않으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컬러렌즈가 보편화해 있는 만큼 누구나 쉽게 컬러렌즈를 구입할 수 있으며, 저가의 컬러렌즈는 처방이 없어도 구매가 가능해 어린 학생들도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컬러렌즈의 재질은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의 재질과 다르기 때문에 눈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저가의 컬러렌즈의 경우 렌즈 재질에 추가된 색소의 문제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바른 착용법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컬러렌즈는 다양한 색을 입히기 위해 염료를 삽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컬러렌즈의 표면은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거칠어지고, 두꺼워진다. 이러한 컬러렌즈가 각막에 직접 닿게 되면 위험성은 커진다. 렌즈의 거친 표면은 각막에 상처를 내고, 두꺼운 두께는 산소투과율을 떨어뜨려 상처 회복을 늦춘다.상처 난 각막은 쉽게 세균에 감염돼 각막 염증 및 궤양으로 이어져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낮은 산소투과율은 저산소증을 일으켜 주변부 결막에 신생혈관을 생성하고, 정도가 심한 경우 시야를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각막에 상처가 나지 않더라도 모든 콘택트렌즈에게 중요한 함수율(콘택트렌즈가 머금을 수 있는 수분 양의 비율)을 지키기 위해 눈이 주변 세균까지 같이 끌어당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염증이 발생할 위험 역시 높아진다.그렇다면 컬러렌즈 착용으로 인한 위험성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컬러렌즈는 콘택트렌즈와 달리 산소투과율이 낮기 때문에 권고 착용 시간도 짧다. 4시간이 지나면 렌즈를 빼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또한 콘택트렌즈와 마찬가지로 컬러렌즈도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렌즈를 착용하거나 제거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린 학생들은 외부에서 손을 씻지 않은 채 렌즈를 착용하거나 제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손에 있던 세균이 렌즈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다회용렌즈는 반드시 전용세척액으로 세척 후 깨끗한 렌즈 케이스에 보관해야 하며, 일회용렌즈는 반드시 한 번만 착용해야 한다. 렌즈 착용시에는 눈이 뻑뻑함을 느끼기 전에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 촉촉함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교수는 “실제 외래진료를 하다 보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컬러렌즈의 부작용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중고생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눈 건강에 부주의하므로 보호자들의 관심과 지도가 중요하다”며 “청소년, 성인 모두 컬러렌즈로 인해 눈이 불편하다면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통증이나 눈부심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 외출도 안 하는데 알레르기 심해지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이 성큼 다가와 날씨가 포근해졌으나 아침저녁과 한낮의 기온차가 크다. 이 계절에 항상 유행하는 봄철 알레르기 질환에 대비해야 할 때이나, 이전과는 달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요인이 아닌 실내생활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많이 보인다. 초등학생 아이 둘과 집콕 생활 중인 A씨는 최근 아이들이 콧물, 재채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재발해 걱정이 늘었다.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안예지 원장은 “집 안에 오래 머무를수록 집먼지, 곰팡이, 진드기, 반려동물 털 등 알레르기의 원인을 살펴 실내 환경을 잘 관리해야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외출도 안 하는데 아이들이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는 이유는?최근 외출을 자제하고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이 미뤄지면서 예년 봄에 비해서는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지는 않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면서 증상이 발현되는데 봄철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알레르겐은 집 밖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집 안에도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겨울동안 쌓인 먼지, 곰팡이와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먼지, 유해물질 등이 모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호흡기가 약해지기 쉽고 봄철 특유의 건조한 공기 역시 호흡기와 피부를 약하고 예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처럼 호흡기, 피부가 약해진 상황에서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증상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비염, 천식, 아토피가 모두 알레르기 증상인가?알레르기 반응은 사람의 면역 기능 때문에 생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우리 몸에서 특정 화학 물질을 분비시키는데, 이러한 화학 물질이 피부나 눈, 코, 목, 폐, 위장관 등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결국 알레르기는 어떤 특정 기관에 염증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과민반응에 해당하는 증상을 통칭하는 질환이다.이러한 과반응이 기도에서 일어나 기도에 만성 염증이 형성되고 기도 과민성이 증가하면 천식이 될 수 있다. 또한 코 점막에 염증 반응이 반복되어 코 막힘, 콧물, 가려움, 재채기 등이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이 되고 피부에 반복되면 아토피 질환이 되는 것이다.◇먼지 제거, 침구 관리, 환기 등 실내생활 관리로 알레르기 질환 예방알레르기 질환 예방법의 가장 기본은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과 같이 집 안에 오래 머무를수록 실내 환경 관리가 필수적이다. 겨울동안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집청소는 물걸레 등을 사용하여 청결하게 먼지를 제거해야 도움이 된다. 매일 사용하는 베개커버나 이불 등 침구류를 자주 교환해주고, 특히 아이들이 쓰는 침구류는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실내 생활을 지속하면 공기순환을 위해 실내환기도 중요하다. 환기는 하루 1~2번 해주도록 하는데 급격한 실내 온도 변화도 알레르기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집 안 온도가 갑자기 변하지 않도록 부분적으로 서서히 해야 한다. 집 안의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민감해진 호흡기와 피부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한 번에 벌컥벌컥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맹물을 마시는 것을 힘들어하면, 호흡기와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로 차를 끓여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피(귤껍질)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기운의 순환을 도와 콧물이나 가래처럼 불필요한 진액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생강, 대추도 면역력을 보강하고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차처럼 끓여서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알레르기 질환의 한방치료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위해 증상 개선과 함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 처방, 침치료, 뜸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는 콧물, 코 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 개선을 위해 아이에게 맞춰 상비한약을 처방하고 침치료와 뜸치료, 호흡기 치료 등을 진행한다.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염증으로 기관지 수축이 생겨 숨이 차거나 기침이 나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아토피로 인해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피부 가려움 및 습진이 반복된다면 자운고 등 한방연고로 가려움을 줄이고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또한 비염,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피부 및 호흡기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염증을 줄여주고 알레르겐의 자극에 덜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바로잡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안예지 원장은 “일반적으로 소아 알레르기 질환의 약 20~30%는 사춘기를 지나 성인기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중간에 증상이 사라져도 알레르겐에 대한 과민성이 지속되어 성인기에 재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실내생활로 인해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함소아한의원
- 봄철 반갑지 않은 안질환, 이렇게 예방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하지만 이 맘 때면 찾아오는 황사, 미세 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로 우리의 눈은 괴롭다. 대표적으로 눈이 건조하고 뿌옇게 보이는 안구건조증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그런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은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백내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비슷한 불편함으로 안과를 방문했다가 갑작스레 백내장 소견을 듣는 경우도 종종 있다. 눈이 괴로운 봄철, 조심해야 할 안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미세먼지 심한 날에 주의해야 할 질환, 알레르기 결막염안구표면은 대기에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기 중의 미세먼지에 의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미세먼지에 안구표면이 노출되는 경우 안구 충혈, 자극감, 이물감 등의 불편감이 유발될 수 있으며,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다양한 안구표면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봄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을 통한 눈이 가렵고 따갑거나, 눈곱이 낀다면 눈을 비비지 말고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해 눈꺼풀 주변을 세정 하거나 인공눈물로 이물질을 씻어내고 가까운 안과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이지혜 원장은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의 가려움증, 충혈,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며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손은 비누 등을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자주 씻어야 한다. 또한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렌즈 착용 전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한 눈꺼풀 세정 모습◇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 먼저 치료해야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아 당장 수술이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기적으로 백내장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하며,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거나 피로감, 통증, 두통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이 동반되므로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이지혜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수술 전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면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라고 설명했다. 백내장은 수술 결과가 좋아도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 내피세포의 손상, 각막 눈 표면의 상호관계, 각막 절개로 인한 각막 상태의 변화, 수술 후 염증 자극 등이 종합되어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또한 수술 후 눈에 어떠한 자극을 주지 않으려다 보니 흐르는 눈물이나 눈곱을 잘 닦아내지 못해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데, 이는 안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오는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로 눈꺼풀 기름샘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꺼풀 기름샘 검사는 백내장 수술 전 기름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구조적인 손상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여 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진단을 도와준다.◇백내장 수술, 생활 습관에 맞춰서 수술하세요 백내장은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탄력성이 떨어지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이 되면서 생기는 안질환이다. 50대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을 방치해 수술 시기를 놓쳐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며, 수술 후에는 뚜렷하고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다. 수술 전 환자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 하나의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고,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발견된다면 백내장 수술 후 노화로 인해 조절력을 상실한 수정체 대신 초점 조절 기능을 갖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술할 수 있다. 이지혜 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노안과 백내장은 물론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난시까지 거의 모든 거리의 시야가 교정되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상생활 시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이 거의 필요 없어 근거리 및 중간거리 작업이 많거나,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50대 연령층에 적합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기술이 진화하면서 레이저 장비로 환자 개인의 백내장 밀도, 수정체 크기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정밀한 맞춤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전 철저한 내과 검진 필수!백내장 발병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인데 이 때문에 수술을 받는 백내장 환자는 대부분 고령자이다. 대부분의 고령 환자는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한 두 가지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전 내과검사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간기능 검사, 혈당검사, 콩팥 기능검사, 혈액응고검사 등을 진행한다. 내과와의 협진이 가능한 안과에 가면 곧바로 심장질환, 당뇨, 간기능, 신장기능 등의 백내장 수술 전 검사 등을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 이로써 환자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대폭 절감된다.백내장은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발생을 아예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를 촉진시키는 환경이나 습관을 개선하면 진행속도를 늦추는 예방은 가능하다. 백내장은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외출할 때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 건강이 악화되면 백내장이 같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술, 담배, 스트레스 등 눈을 혹사시키는 환경은 피해야 한다.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혈압 잘관리해야...혈압 불안정하면 치매 위험도 18%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압 변동성이 높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압을 낮추는 것 뿐 아니라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유정은·삼성서울병원 신동욱·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3회 이상 받은 40세 이상 성인 7,844,814명을 대상으로, 2016년까지 대상자들의 치매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이완기 및 수축기 혈압 변동성 정도에 따라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의 치매 위험도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혈압 변동성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혈압 변동성이 높을수록 치매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완기와 수축기 혈압 변동성이 모두 높은 경우 치매 발생위험도가 18%까지 증가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위험도는 17%, 혈관성 치매의 발생위험도는 최대 2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혈압 변동성이 크면 뇌혈류의 감소 및 뇌의 허혈성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의 생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 또한, 혈압변동성으로 인한 혈류역학적 불안정성이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혈관 내피 기능장애 등을 유발함으로써 치매 발병에 관여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혈압 변동성이 큰 경우 치매 발생이 증가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500만 명의 사람들이 치매를 앓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인구가 2030년에는 두 배, 2050년에는 세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치매의 완치법이 없어 위험 인자를 미리 관리해 예방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예방 목적에서 관리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을 규명한 이번 연구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유정은 교수(가정의학과)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국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 인구 집단에서 ‘혈압 변동성과 치매 위험도 증가의 연관성’에 관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고령 등 치매 고위험군의 경우 안정적인 혈압 유지가 필요하고,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혈압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약제 선택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에서 발간하는 ‘Hypertension’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 치주질환이 페렴까지....호흡기 질환 예방하려면 구강관리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는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감기, 독감, 폐렴과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유독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역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심해지면 폐렴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감소로 인해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호흡기 질환인 폐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일본 큐슈대학교 치과대학 연구팀이 노인 697명을 대상으로 치주질환과 폐렴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렴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3.9배 더 높았다. 또한 폐렴 환자의 구강에 세균이 번식하는 치주 포켓이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치주질환으로 취약해진 구강 건강이 호흡기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치주질환의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건강,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우리 입 안에는 700여 종에 달하는 유해균과 유익균이 함께 균형을 이루어 존재하는데, 유해균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포함되어 있다. 구강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치주질환과 같은 구강질환이 발생하고, 입 안에 바이러스가 더욱 증식하게 된다. 이때 바이러스가 침에 섞여 기도로 넘어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기도를 지나 폐까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면 폐렴으로 진행 될 수 있다. 진세식 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아동, 65세 이상의 고령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는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힘이 약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구강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치주질환, 초기에는 스케일링으로 치료 가능해 건조한 환절기에는 구강 환경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치주질환은 입속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초기에는 잇몸이 붓거나 양치질 할 때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그러다 염증이 깊어지면 잇몸이 짙은 빨간색이나 보라색으로 변색되거나 농양, 궤양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치주질환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염증이 깊어 잇몸뼈가 녹아내린 경우에는 스케일링 만으로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잇몸 아래쪽 치아에 달라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치근활택술, 잇몸 내부의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치주소파술 등 잇몸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건강한 구강관리습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하는 최고의 예방법구강은 바이러스의 첫 유입 통로인 만큼 올바른 구강관리습관으로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먹은 뒤에는 꼼꼼하게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칫솔질 방법 중 ‘바스법’이 구강 세균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시켜 10초간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주어 닦는다. 칫솔이 닿지 않는 공간에 남아있는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구강 내 유익균까지 없앨 수 있어 1일 1~2회 10~15mL를 30초 정도 머금고 뱉어 주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잦아진 요즘,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안이 습해져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양치질과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더욱 꼼꼼한 구강위생관리가 필요하다.진세식 원장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구강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라며 “생활 속에서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및 불소도포를 받아 구강 내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심한 복통이 반복된다면, ‘췌장염’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몸 가장 깊숙한 곳, 여러 장기에 둘러싸여 있는 췌장. 손바닥 반 정도의 작은 크기로 위장 뒤쪽에 위치해 은둔의 장기로 불린다. 췌장 질환은 단순 검사만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췌장에 생길 수 있는 대표 질환이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소화 기능과 각종 호르몬 분비 역할을 하는 췌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췌장염은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매우 강한 복통을 동반하며, 일부에서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돼,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췌장염 역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췌장암의 위험인자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췌장염, 심할 시 췌장괴사까지 급성췌장염의 원인으로 담석과 술이 70%를 차지한다. 담석이 췌장액의 흐름을 방해해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 내시경으로 조기에 담석을 제거하는 것이 급성췌장염 치료에 필수적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췌장이 붓게 되면서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심한 윗배 통증이다. 이러한 통증은 구역질이나 구토와 함께 갑작스럽게 시작되어 1시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며, 때로는 24시간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훈 교수는 “중증 급성췌장염은 췌장괴사나 농양, 가성 낭종 같은 국소 합병증과 폐기능 부전, 저혈압 쇼크 등의 전신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아주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면밀한 관찰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췌장 80% 손상돼도 증상 없는 만성췌장염 만성췌장염은 대부분 술이 원인으로, 주로 장기간 음주를 한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알코올이 직접 췌장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췌장액의 점성을 증가 시켜 췌장 흐름을 방해하면 이로 인해 췌장 세포 위축과 섬유화가 진행된다. 만성췌장염의 가장 큰 문제는 급성과 달리 췌장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췌장이 80% 정도 파괴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이미 상당히 췌장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증상은 급성췌장염처럼 복통을 유발하나 강도와 발현 빈도가 환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부 만성췌장염이 매우 진행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소화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소화불량, 체중감소, 영양실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 손상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 소화효소와 인슐린 분비가 감소해 지방변이나 당뇨가 생기기도 한다. ◇재발률 높은 췌장염, 금주가 필수 췌장염의 진단은 통증 파악 후 원인이 될 수 있는 담석증 유무와 음주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혈액검사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의 수치를 측정하고, 복부 초음파, CT 촬영을 진행한다. 추가로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 내시경초음파 등을 진행해 원인을 찾기도 한다. 급성췌장염 환자의 약 90%는 초기에 입원해 금식하고 수액 치료를 받으면, 큰 합병증 없이 입원 치료 후 7일 내 호전된다. 하지만 25%에서 췌장염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담석에 의한 췌장염은 조기에 내시경으로 담석을 제거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담낭절제술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만성췌장염은 금주가 필수적이며, 통증 조절과 손상된 췌장 기능을 보충하기 위해 췌장 효소, 인슐린 투여 등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동반된 합병증에 대해 내시경적 혹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이미 발생한 합병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이상훈 교수는 “췌장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며 “또한 만성췌장염은 췌장암에 걸릴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8배 높으므로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코로나19' 와 헷갈리기 쉬운 '천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과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펜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폐렴 등이 주 증상인데 평소 폐렴이나 천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비슷한 증상으로 코로나19 발현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실제로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의료성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천식 환자 10만 명당 사망률은 4.9명으로 OECD 평균 1.3명의 3배 이상이었고, 입원율 역시 10만 명당 95.5명으로OECD 평균 45.3명의 약 2배였다.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 질환으로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진다. 기침,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을 죄는 듯한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환자에 따라 증상이나 심한 정도가 각기 달라 완치가 쉽지 않다.특히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는 ‘천식 발작’ 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해도 회복되지 않고, 호흡곤란으로 말하기가 어려워지며, 심할 경우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잠시 증상이 호전되어도 기관지 염증은 계속 남아있을 수 있으며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붓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등 과정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기관지 변형과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이처럼 천식은 치료가 매우 까다롭지만 질환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먼저 증상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폐 기능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또한 기관지 만성 염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불편하더라도 흡입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1~2년에 한 번씩 폐 기능 검사를 진행해 호흡기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 점막으로 투여돼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사용법을 어려워 하는 환자가 많다”라며, “그러나 흡입스테로이드제는 규칙적으로 매일 저용량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는 물론, 부작용도 최소화되는 만큼 적극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천식, 제대로 관리하는 법1. 천식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기2. 주변 환경 관리로 원인 물질, 악화 인자 피하기3. 전문의로부터 처방 받은 약물은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하기4. 낯설고 불편하더라도 치료 약제의 사용법 충분히 숙지하기5. 증상이 완화됐다고 방심은 금물! 재발 합병증 예방을 위해 꾸준히 치료하기
- 젊은 남성들 위협하는 고환암, 치료 전 '정자 냉동'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대 초반 남성이 정자 냉동을 하고 싶다며 병원을 방문했다. 얼마 전 고환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 정자 냉동을 통해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이 남성은 결혼을 했지만 아직 자녀가 없어 가임력 보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고환암은 남성 호르몬과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생률이 낮은 질환이지만,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고환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0년 1,365명에서 2019년 2,337명으로 71% 가량 증가했다. 특히 고환암은 20~30대 환자 비중이 높은 데다가, 증가폭도 전체 연령 대비 큰 편이다. 문제는 이 환자들이 향후 결혼이나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암 치료와 함께 치료 후 가임력 보존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비뇨의학과 김대근 교수는 “2017년 기준 전체 5년 암 유병자 수 39만 명 중 고환암 환자는 약 1,300명으로 1%가 되지 않지만 20대는 약 8.4%, 30대는 3.6%를 기록할 정도로 젊은 층에서는 그 비중이 높은 편”이라면서 “의학기술의 발달로 고환암 완치율이 높고, 암 치료 후 임신 및 출산을 계획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 만큼 고환암 치료를 미룰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치료 예후 좋지만 암 치료 후 남성 난임 유발할 수도 있어 고환암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위험요인으로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을 들 수 있는데, 선천적 요인으로는 잠복 고환이 가장 흔하며 유전적인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상이나 지속적인 화학물질 노출, 담배, 볼거리 바이러스 감염, 서혜부 탈장 등도 고환암을 유발할 수 있다. 적은 신체활동도 고환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고환암은 이상을 느낄만한 뚜렷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고환에서 무통성의 결절이 만져지는 것이다. 덩어리 같은 결절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고환암은 보통 한쪽 고환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한쪽 고환에서만 만져진다. 고환암 환자의 약 10%에서는 고환 내 출혈이나 경색, 염증, 괴사 등으로 인한 급성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고환암 치료는 기본적으로 외과적 수술인 ‘근치적 고환절제술’을 우선으로 시행, 고환, 부고환 및 정삭 등 발생부위를 제거한다. 암이 고환에 국한된 경우에는 근치적 고환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종양의 병기나 종양세포의 종류에 따라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에는 ‘후복막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다행히 고환암은 다른 비뇨기계 질환이나 암에 비해 치료 반응이 좋은 편으로, 5년 생존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예후가 좋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남성난임이다. 외과적 수술 이후에는 정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후복막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교감신경이 손상되면서 사정장애 등이 발생하게 되며, 방사선이나 항암화학치료의 경우 생식세포의 DNA 손상 등으로 인해 자연임신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비뇨의학과 김대근 교수는 “고환암은 정자를 직접 만드는 부위에 생기는 만큼 치료 후 고환기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실제 항임 치료 후에는 정자 DNA 손상 등을 우려해 몇 년 간 피임이 권유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 무정자증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치료 전 정자냉동 먼저 고려해야이렇게 고환암은 젊은 남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반면 치료 과정에서 남성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혼 남성이나 결혼은 했지만 자녀가 없는 남성이라면 고환암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가임력 보존을 위한 정자냉동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정자냉동은 암 치료 전 정액을 채취한 다음, 활동성이 좋은 정자를 충분히 성숙시킨 뒤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에 동결보관하는 것이다. 동결된 정자는 필요할 때 해동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시술에 쓰인다.김대근 교수는 “적지 않은 환자들이 수술 후, 혹은 방사선이나 항암화학치료 등 암 치료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나머지 항암 치료 전 정자 냉동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번 냉동시킨 정자는 장기간 보관 후 해동, 시술을 하더라도 일반적인 시험관아기 시술에 비해 성공률이 떨어지지 않는 만큼 가족계획이 있다면 치료 전에 정자 냉동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환 자가진단 방법1) 목욕 후 고환이 충분히 이완됐을 때 고환을 양손으로 만져본다.2) 한 손으로 음경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한쪽 고환을 돌리거나 움직여본다.3) 고환 뒷부분에 있는 부고환도 검진한 다음, 다른 고환도 같은 방법으로 검진한다.
- 대사증후군의 영상진단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사증후군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허리둘레, 중성지방수치, 고밀도콜레스테롤 수치, 공복혈당수치, 혈압 등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초과했을 때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대사증후군은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이것이 각 진단기준 요소들의 공통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없고, 진단기준이 모호하거나 불완전하며 진단기준치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제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런데 최근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진단지표로서 영상검사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가 발표되어 큰 주목을 받고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연구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박기수 교수)은 대사증후군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지표를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 내장지방에서의 염증반응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특히, PET/CT를 통해 염증반응활성화가 일어나는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해 방사성의약품인 18F-FDG의 흡수도가 내장지방에서 증가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했다. 지금까지 대사증후군에서 내장지방의 염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지만 직접적으로 내장지방의 염증을 핵의학적 영상기법으로 측정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김성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의 진단지표를 3개이상 가지고 있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람은 진단기준지표가 하나도 없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내장지방 염증활성도가 1.14배 높았으며, 가지고 있는 대사증후군의 진단지표 개수와 내장지방의 염증활성도는 양의 상관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현재 대사증후군의 치료로 쓰이는 항고혈압, 항 당뇨, 지질강하 약제들에 의해 내장지방의 염증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여 대사증후군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진행으로 인해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합병증의 예방적 평가지표로 적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김성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서 내장지방의 염증 활성도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기수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의 진단에 조금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로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