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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흡연자, 코로나19 악화위험 14배 높아…금연 실천할 때"
  • "中 흡연자, 코로나19 악화위험 14배 높아…금연 실천할 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감염되면 위험도가 높아지는 흡연자들이 금연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금연 전문가단체가 권고했다.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대한금연학회는 6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흡연자가 코로나19로 인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금연이 시급하다는 학술적 근거가 발표되고 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이에 따라 흡연자를 코로나 19 위험군으로 분류했는데,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확인된 5만5924의 코로나19 환자 중 2114명이 사망해 사망율이 3.8%를 기록했는데, 이 중 여성은 2.8%였던 반면 남자는 4.7%로 높았다. 이를 두고 중국 남성흡연율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치료 중인 환자 78명을 악화그룹(11명)과 호전그룹(67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흡연력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가 악화할 위험이 14.3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이들 단체는 “흡연자는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며 담배에 포함된 각종 화학물과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은 체내 조직의 손상과 염증반응을 일으켜 바이러스 조직 내 침투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체내면역력 저하와 인체 활력 저하를 불러일으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공간을 제공한다”며 “손위생, 마스크 착용, 만성질환 관리와 함께 금연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리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학술적 근거로 볼 때 흡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금연을 통해 이런 감염성 질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4.06 I 이정훈 기자
“예방이 곧 치료”인 지방간 … 1주일 소주 3병이면 발병 위험 높여
  • “예방이 곧 치료”인 지방간 … 1주일 소주 3병이면 발병 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정도인데 이 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일 때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방간이 간경화로 진행하면 간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방간 환자는 2019년 41만4498명으로 2015년 26만7352명보다 55% 증가했다. 남성이 56.7% 더 많았다.◇1주일 男 소주 3.5병, 女 2.5병 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이름 그대로 알코올(술)이 원인이 돼 나타난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에너지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셨을 때 여성에서 더 잘 발병한다.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이나 지방간을 일으키는 약제 등과 관련 없이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국내에서 15~30% 발병률을 보이며 남성에서 더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당뇨가 있으면 생기기 쉽다. 당뇨 환자의 70%에서 지방간을 동반한다.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이다.지방간이 더 심해지면 지방간염이 되고, 이 중에서 20~30%는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간암 발생률은 더 높아진다.유선홍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주일 기준으로 남성은 소주 3.5병, 여성은 소주 2.5병 이상 마시는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다”며 “지방간은 생활습관이나 금주 등으로 호전이 되지만 간경변은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지방간 증상無…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되돌릴 수 없어지방간은 비알코올성과 알코올성 등 큰 분류 외에도 간세포 손상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눈다. 간에 지방만 쌓여 있는 단순 지방간, 염증이 동반된 지방간염이 있다.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간혹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건강검진 시 발견된다. 간 수치가 올라가 있으면 원인 감별검사를 시행했을 때 지방간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지방간은 보통 초음파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간섬유화, 간경화 등으로 진행했는지 확인할 때는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조직 검사는 침습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비침습적인 검사로 간 섬유화도 검사,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을 통해 확진하기도 한다.유선홍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예방이 곧 치료”… 생활습관개선·금주 실천 중요현재 지방간을 치료하는 약물은 없다.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최우선 치료는 금주다.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식사는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과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급적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액상과당이 들어 있는 콜라, 사이다, 이온음료, 캔커피, 믹스커피 등의 섭취도 자제한다. 운동은 주 2회 60분 이상, 6주 이상 유지해야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모두 도움이 된다.유선홍 교수는 “지방간 환자의 경우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해야 조직학적으로 염증이나 지방 정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당뇨,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간은 치료와 예방이 같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은 평소 식습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지방간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4.06 I 이순용 기자
  • 다양한 분위기 연출을 위한 컬러렌즈…부작용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편의성과 미용을 위해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중 10대와 20대는 시력교정과 동시에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컬러렌즈를 선택하기도 한다. 때문에 컬러렌즈는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이제는 시력교정의 목적뿐 아니라 미용용품의 하나로 자리잡기도 했다. 문제는 컬러렌즈를 미용용품으로 여겨 위생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인데, 각막에 직접적으로 닿는 만큼 위생관리에 철저하지 않으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컬러렌즈가 보편화해 있는 만큼 누구나 쉽게 컬러렌즈를 구입할 수 있으며, 저가의 컬러렌즈는 처방이 없어도 구매가 가능해 어린 학생들도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컬러렌즈의 재질은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의 재질과 다르기 때문에 눈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저가의 컬러렌즈의 경우 렌즈 재질에 추가된 색소의 문제로 여러 가지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바른 착용법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컬러렌즈는 다양한 색을 입히기 위해 염료를 삽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컬러렌즈의 표면은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거칠어지고, 두꺼워진다. 이러한 컬러렌즈가 각막에 직접 닿게 되면 위험성은 커진다. 렌즈의 거친 표면은 각막에 상처를 내고, 두꺼운 두께는 산소투과율을 떨어뜨려 상처 회복을 늦춘다.상처 난 각막은 쉽게 세균에 감염돼 각막 염증 및 궤양으로 이어져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낮은 산소투과율은 저산소증을 일으켜 주변부 결막에 신생혈관을 생성하고, 정도가 심한 경우 시야를 위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각막에 상처가 나지 않더라도 모든 콘택트렌즈에게 중요한 함수율(콘택트렌즈가 머금을 수 있는 수분 양의 비율)을 지키기 위해 눈이 주변 세균까지 같이 끌어당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염증이 발생할 위험 역시 높아진다.그렇다면 컬러렌즈 착용으로 인한 위험성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컬러렌즈는 콘택트렌즈와 달리 산소투과율이 낮기 때문에 권고 착용 시간도 짧다. 4시간이 지나면 렌즈를 빼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또한 콘택트렌즈와 마찬가지로 컬러렌즈도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렌즈를 착용하거나 제거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린 학생들은 외부에서 손을 씻지 않은 채 렌즈를 착용하거나 제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손에 있던 세균이 렌즈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다회용렌즈는 반드시 전용세척액으로 세척 후 깨끗한 렌즈 케이스에 보관해야 하며, 일회용렌즈는 반드시 한 번만 착용해야 한다. 렌즈 착용시에는 눈이 뻑뻑함을 느끼기 전에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 촉촉함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교수는 “실제 외래진료를 하다 보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컬러렌즈의 부작용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중고생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눈 건강에 부주의하므로 보호자들의 관심과 지도가 중요하다”며 “청소년, 성인 모두 컬러렌즈로 인해 눈이 불편하다면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통증이나 눈부심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 진료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2020.04.06 I 이순용 기자
외출도 안 하는데 알레르기 심해지는 이유는?
  • 외출도 안 하는데 알레르기 심해지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이 성큼 다가와 날씨가 포근해졌으나 아침저녁과 한낮의 기온차가 크다. 이 계절에 항상 유행하는 봄철 알레르기 질환에 대비해야 할 때이나, 이전과는 달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요인이 아닌 실내생활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이 많이 보인다. 초등학생 아이 둘과 집콕 생활 중인 A씨는 최근 아이들이 콧물, 재채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재발해 걱정이 늘었다. 해운대 함소아한의원 안예지 원장은 “집 안에 오래 머무를수록 집먼지, 곰팡이, 진드기, 반려동물 털 등 알레르기의 원인을 살펴 실내 환경을 잘 관리해야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외출도 안 하는데 아이들이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는 이유는?최근 외출을 자제하고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이 미뤄지면서 예년 봄에 비해서는 아이들의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지는 않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면서 증상이 발현되는데 봄철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알레르겐은 집 밖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집 안에도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겨울동안 쌓인 먼지, 곰팡이와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먼지, 유해물질 등이 모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호흡기가 약해지기 쉽고 봄철 특유의 건조한 공기 역시 호흡기와 피부를 약하고 예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이처럼 호흡기, 피부가 약해진 상황에서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증상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다.◇비염, 천식, 아토피가 모두 알레르기 증상인가?알레르기 반응은 사람의 면역 기능 때문에 생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우리 몸에서 특정 화학 물질을 분비시키는데, 이러한 화학 물질이 피부나 눈, 코, 목, 폐, 위장관 등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결국 알레르기는 어떤 특정 기관에 염증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과민반응에 해당하는 증상을 통칭하는 질환이다.이러한 과반응이 기도에서 일어나 기도에 만성 염증이 형성되고 기도 과민성이 증가하면 천식이 될 수 있다. 또한 코 점막에 염증 반응이 반복되어 코 막힘, 콧물, 가려움, 재채기 등이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이 되고 피부에 반복되면 아토피 질환이 되는 것이다.◇먼지 제거, 침구 관리, 환기 등 실내생활 관리로 알레르기 질환 예방알레르기 질환 예방법의 가장 기본은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과 같이 집 안에 오래 머무를수록 실내 환경 관리가 필수적이다. 겨울동안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집청소는 물걸레 등을 사용하여 청결하게 먼지를 제거해야 도움이 된다. 매일 사용하는 베개커버나 이불 등 침구류를 자주 교환해주고, 특히 아이들이 쓰는 침구류는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실내 생활을 지속하면 공기순환을 위해 실내환기도 중요하다. 환기는 하루 1~2번 해주도록 하는데 급격한 실내 온도 변화도 알레르기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집 안 온도가 갑자기 변하지 않도록 부분적으로 서서히 해야 한다. 집 안의 온도는 20~22도,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민감해진 호흡기와 피부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한 번에 벌컥벌컥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아이가 맹물을 마시는 것을 힘들어하면, 호흡기와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로 차를 끓여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진피(귤껍질)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기운의 순환을 도와 콧물이나 가래처럼 불필요한 진액을 없애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생강, 대추도 면역력을 보강하고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차처럼 끓여서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알레르기 질환의 한방치료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질환 치료를 위해 증상 개선과 함께 기혈순환을 원활히 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한약 처방, 침치료, 뜸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는 콧물, 코 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 개선을 위해 아이에게 맞춰 상비한약을 처방하고 침치료와 뜸치료, 호흡기 치료 등을 진행한다. 천식은 기관지의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염증으로 기관지 수축이 생겨 숨이 차거나 기침이 나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아토피로 인해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피부 가려움 및 습진이 반복된다면 자운고 등 한방연고로 가려움을 줄이고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또한 비염,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피부 및 호흡기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염증을 줄여주고 알레르겐의 자극에 덜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바로잡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안예지 원장은 “일반적으로 소아 알레르기 질환의 약 20~30%는 사춘기를 지나 성인기까지 이어지기도 하고, 중간에 증상이 사라져도 알레르겐에 대한 과민성이 지속되어 성인기에 재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실내생활로 인해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함소아한의원
2020.04.04 I 이순용 기자
봄철 반갑지 않은 안질환, 이렇게 예방하세요
  • 봄철 반갑지 않은 안질환, 이렇게 예방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하지만 이 맘 때면 찾아오는 황사, 미세 먼지 등 각종 유해물질로 우리의 눈은 괴롭다. 대표적으로 눈이 건조하고 뿌옇게 보이는 안구건조증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그런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은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백내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비슷한 불편함으로 안과를 방문했다가 갑작스레 백내장 소견을 듣는 경우도 종종 있다. 눈이 괴로운 봄철, 조심해야 할 안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미세먼지 심한 날에 주의해야 할 질환, 알레르기 결막염안구표면은 대기에 노출되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기 중의 미세먼지에 의한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된다. 미세먼지에 안구표면이 노출되는 경우 안구 충혈, 자극감, 이물감 등의 불편감이 유발될 수 있으며,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다양한 안구표면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봄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을 통한 눈이 가렵고 따갑거나, 눈곱이 낀다면 눈을 비비지 말고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해 눈꺼풀 주변을 세정 하거나 인공눈물로 이물질을 씻어내고 가까운 안과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알레르기 결막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이지혜 원장은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기면 눈꺼풀의 가려움증, 충혈,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며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손은 비누 등을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자주 씻어야 한다. 또한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렌즈 착용 전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눈꺼풀 세정제를 이용한 눈꺼풀 세정 모습◇백내장 수술 전, 안구건조증 먼저 치료해야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아 당장 수술이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기적으로 백내장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하며,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거나 피로감, 통증, 두통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이 동반되므로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이지혜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수술 전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면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것을 권한다”라고 설명했다. 백내장은 수술 결과가 좋아도 안구건조증이 올 수 있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 내피세포의 손상, 각막 눈 표면의 상호관계, 각막 절개로 인한 각막 상태의 변화, 수술 후 염증 자극 등이 종합되어 안구건조증이 나타난다. 또한 수술 후 눈에 어떠한 자극을 주지 않으려다 보니 흐르는 눈물이나 눈곱을 잘 닦아내지 못해 눈꺼풀에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데, 이는 안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원장은 “백내장 수술 후 오는 안구건조증과 안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후로 눈꺼풀 기름샘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꺼풀 기름샘 검사는 백내장 수술 전 기름샘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구조적인 손상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여 수술 후 안구건조증과 안검염 진단을 도와준다.◇백내장 수술, 생활 습관에 맞춰서 수술하세요 백내장은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화하면서 탄력성이 떨어지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이 되면서 생기는 안질환이다. 50대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노안으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을 방치해 수술 시기를 놓쳐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아지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이며, 수술 후에는 뚜렷하고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다. 수술 전 환자의 상태나 필요에 따라 하나의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고, 노안과 백내장이 함께 발견된다면 백내장 수술 후 노화로 인해 조절력을 상실한 수정체 대신 초점 조절 기능을 갖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수술할 수 있다. 이지혜 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노안과 백내장은 물론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난시까지 거의 모든 거리의 시야가 교정되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일상생활 시 안경이나 돋보기 착용이 거의 필요 없어 근거리 및 중간거리 작업이 많거나,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50대 연령층에 적합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기술이 진화하면서 레이저 장비로 환자 개인의 백내장 밀도, 수정체 크기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정밀한 맞춤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전 철저한 내과 검진 필수!백내장 발병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인데 이 때문에 수술을 받는 백내장 환자는 대부분 고령자이다. 대부분의 고령 환자는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한 두 가지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전 내과검사를 철저히 받아야 한다. 심전도, 흉부 엑스레이, 간기능 검사, 혈당검사, 콩팥 기능검사, 혈액응고검사 등을 진행한다. 내과와의 협진이 가능한 안과에 가면 곧바로 심장질환, 당뇨, 간기능, 신장기능 등의 백내장 수술 전 검사 등을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 이로써 환자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이 대폭 절감된다.백내장은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발생을 아예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를 촉진시키는 환경이나 습관을 개선하면 진행속도를 늦추는 예방은 가능하다. 백내장은 발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외출할 때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착용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 건강이 악화되면 백내장이 같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술, 담배, 스트레스 등 눈을 혹사시키는 환경은 피해야 한다.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2020.04.03 I 이순용 기자
  • 다시 찾은 음식 씹는 즐거움, 오래 유지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14년 7월부터 시작한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의 적용 대상이 현재는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돼 치아상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많은 이들이 다시금 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음식 등을 씹는 저작운동은 음식의 맛을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기능 향상을 통해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더욱이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타액(침)과 함께 잘 섞이도록 함으로서 소화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빠지거나 잇몸뼈가 가라앉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 이때 치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30%로 낮추어 적용한바 있다. 고령화로 급증하는 수요을 감안할 때 바람직한 조치로 보이나 지원 내용을 모르는 노인 분들이 많아 혜택을 충분히 누리고 있지 못하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비용을 들여 임플란트를 하고도 관리를 잘못해 구강질환을 얻게 되는 환자가 있다는 점이다. 임플란트 치아를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시술이 아무리 잘 됐다고 하더라도 관리를 잘못하면 헛수고가 되어버린다.임플란트를 한 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시술 부위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며, 잇몸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임플란트 자체는 인공치아이므로 치아우식증(충치)이 생길 염려는 없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힘이나 잇몸 염증에는 취약하다. 자연치아와 달리 치근막이나 치주인대 등 외부 충격을 완충하거나 항염증작용을 하는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일상생활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고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특수 제작한 장치를 이용한 보호가 필요하다. 과도한 힘이 지속적으로 시술부위에 가해지면, 부품이 손상되어 교체하거나 뼈 속의 임플란트가 부서지게 되어 제거 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임플란트 인공 치아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움직이면 지체 없이 치과로 방문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아주 작은 나사로 입안에 고정되어있는데 경우에 따라 이 나사가 풀리기도 한다. 이때 바로 치과에서 조치를 취하면 별다른 문제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나사가 풀린 상태로 사용하다가 휘거나 부러진다면 임플란트 자체를 새로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생기는 염증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하는데, 치아주변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결국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가 파괴되거나 흡수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찌꺼기, 치태를 잘 제거해야하며,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칫솔은 물론이고 치간 칫솔과 치실을 함께 사용하면 치아와 치아 사이까지 관리할 수 있어서 좋다.시술 후에는 4~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하여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잇몸 주변 염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는지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씹는 즐거움을 오래도록 즐기시길 바란다.
2020.04.03 I 이순용 기자
혈압 잘관리해야...혈압 불안정하면 치매 위험도 18% 높아져
  • 혈압 잘관리해야...혈압 불안정하면 치매 위험도 18%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혈압 변동성이 높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압을 낮추는 것 뿐 아니라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유정은·삼성서울병원 신동욱·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3회 이상 받은 40세 이상 성인 7,844,814명을 대상으로, 2016년까지 대상자들의 치매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의 이완기 및 수축기 혈압 변동성 정도에 따라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의 치매 위험도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혈압 변동성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혈압 변동성이 높을수록 치매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완기와 수축기 혈압 변동성이 모두 높은 경우 치매 발생위험도가 18%까지 증가하였는데, 구체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위험도는 17%, 혈관성 치매의 발생위험도는 최대 2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혈압 변동성이 크면 뇌혈류의 감소 및 뇌의 허혈성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의 생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 또한, 혈압변동성으로 인한 혈류역학적 불안정성이 염증과 산화스트레스, 혈관 내피 기능장애 등을 유발함으로써 치매 발병에 관여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혈압 변동성이 큰 경우 치매 발생이 증가 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500만 명의 사람들이 치매를 앓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인구가 2030년에는 두 배, 2050년에는 세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치매의 완치법이 없어 위험 인자를 미리 관리해 예방하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예방 목적에서 관리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을 규명한 이번 연구가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유정은 교수(가정의학과)는 “이번 연구를 통하여, 국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반 인구 집단에서 ‘혈압 변동성과 치매 위험도 증가의 연관성’에 관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고령 등 치매 고위험군의 경우 안정적인 혈압 유지가 필요하고,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혈압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약제 선택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에서 발간하는 ‘Hypertension’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4.03 I 이순용 기자
  • 셀리버리, 플랫폼 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한국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셀리버리(268600)에 대해 플랫폼의 가치 대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승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셀리버리는 지난 3월 24일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염증성 싸이토카인 억제제 iCP-NI의 글로벌 임상 착수 계획을 밝혔다”며 “회사는 올해 안에 한국 식약처와 미국 FDA에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 인력 재배치를 비롯해 CMO 생산, 독성평가, PK/PD 연구 등 다수의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따라서 iCP-NI의 임상개시는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3월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SCI급 논문을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학술지 논문게재는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데이터의 신뢰성이나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더욱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싸이토카인은 바이러스를 만난 면역세포가 발현하는 단백질의 일종”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싸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정상조직까지 공격해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을 분석한 논문에서도 염증성 표지인자(IL-6, C-reactive Protein)와 싸이토카인 폭풍에 의한 2차 감염비율이 완치자에 비해 사망자들에게서 훨씬 높았다”면서 “이러한 증거를 토대로 3월 5일 Roche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ctemra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한시적 사용승인을 받았고 5월에 임상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싸이토카인 억제제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확인하고 패혈증이나 급성 호흡기 질환을 적응증으로 준비중인 iCP-NI의 임상적 가치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정 연구원은 “셀리버리의 기업가치는 플랫폼의 잠재력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파트너링 후보사인 Takeda의 과거 계약 규모나 셀리버리가 개발중인 적응증의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경우 계약 규모는 최소 5억에서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자체 파이프라인의 임상진입과 SCI급 논문게재는 기업가치 레벨업은 물론이고 향후 있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협상에서 회사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본격적인 가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셀리버리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2020.04.03 I 오희나 기자
아니 벌써 오십견... 오십견과 착각하기 쉬운 이 질병은?
  • 아니 벌써 오십견... 오십견과 착각하기 쉬운 이 질병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어깨는 관절 가운데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신체 부위이다. 유연한 움직임을 위해 설계되었지만 그만큼 위험에도 자주 노출된다.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당하기 쉽고 한 번 장애를 일으키면 치료도 쉽지 않다. 그래서 어깨 질환은 나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온다.대표적인 어깨질환 중 하나로 오십견을 꼽을 수 있다. 이름에 ‘오십’이 들어가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염증으로 쪼그라지면서 생긴다. 발병하게 되면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진다. 상태가 악화되면 팔을 앞으로 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겨워지는 상태까지 가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생긴다. 물건을 제대로 들거나 가벼운 운동이 힘들어짐은 물론이고 머리를 감거나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는 과정도 힘겨워진다.그런데 이런 비슷한 증상이 꼭 오십세가 넘은 중장년층에만 찾아오는 건 아니다. 비교적 젊은 2~30대도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 오랜 시간 PC를 사용하거나 쉴 틈 없이 스마트폰을 쳐다보다 보면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점차 목과 팔까지 퍼진다. 특히 팔을 위로 들거나 몸 뒷쪽으로 빼게 되면 엄청난 통증이 찾아온다. 통증이 오십견과 비슷하다. 그래서 어깨 통증이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아직 젊은데 벌써 오십견이 찾아왔나’ 하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이는 오십견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젊은 층에 자주 발견되는, 그리고 노인층도 당연히 오십견인줄 알고 있는 어깨 통증 상당수는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오십견 발병률은 약 10%에 그치는 반면 증상이 없는 60세 이상에서 회전근개파열은 약 30%까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회전근개파열이 오십견과 대처방법이 정반대라는 점이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오십견의 경우 관절이 굳지 않게 어깨를 자주 움직여야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반대로 어깨를 계속 사용하면 힘줄 파열이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운동 강도를 조절해가며 스트레칭 위주로 어깨를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오십견은 치료방법도 다르다. 이상윤 원장은 “오십견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대부분 해결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자연 치유 가능성이 낮다”며 “파열 정도가 미미하면 약물치료나 근력강화 운동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완전파열이 되면 대부분 수술치료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으레 오십견이라고 착각하고 방치했다가 실제로 회전근개파열인 경우 그 방치의 대가가 수술까지 이어질 정도로 혹독하다고 덧붙였다.이 원장은 ”두 질환 모두 병이 경과하면 어깨 통증 자체가 심해져서 증상의 차이가 모호해진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서 증상만으로 두 질환을 섣불리 진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도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 자체가 힘들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있되 힘을 주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오십견은 특정 자세에서 악 소리가 날 만큼 아프고 밤에 자기 힘들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의 통증은 그만큼 심하지 않다”며 “자가진단도 좋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4.02 I 이순용 기자
‘강남출마’ 태영호 “北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다…현실맞는 정책 펴야”
  • ‘강남출마’ 태영호 “北김정은 비핵화 의지 없다…현실맞는 정책 펴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위급 탈북자 출신으로 21대 총선에 뛰어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절대 비핵화 의지가 없다”며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일방적 대북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태 후보는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 출연해 “북한의 현실을 제대로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30여년 동안 공직자 생활을 한 만큼, 김정은은 절대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본다)”며 “현 정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는데 외부에서 잘해 주지 못해서 그게(비핵화) 안 된다라는 기준이나 이런 출발점 자체를 완강히 반대한다”고 했다. 제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사진=연합뉴스).태 후보는 북측의 그간 태도와 발언들을 예로 들면서 “북한 당국 자체도 핵무기를 포기하거나 내려놓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북한이 이야기하고 있는 건 북한이 아닌 한반도 전역에서의 비핵화”라면서 “아주 애매한 표현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우리는 북한이 말하고 있는 것을 현실 있는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된다”며 “북한의 현실을 보지 않고 우리의 일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펴는 대북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 상황(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이 이를(실패한 대북정책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대북 정책이 나은 필연적 결과”라고 했다.태 후보는 “북한의 선의를 믿고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뒤 지금까지 결국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무엇을 했냐”고 반문하면서 “강경이냐 아니냐 이런 표현보다도 북한의 현실에 맞는 합리적이고 이행 가능한 정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대북정책 정치철학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성곤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치고 있는 태 후보는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 귀순한 북한 외교관 출신이다. 그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대한민국 사회와 자유민주주의 체계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 장래 문제 등으로 탈북, 귀순했다.태영호(태구민)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0.04.01 I 김미경 기자
아모레퍼시픽, 녹차유산균 위손상 개선 효과 논문 발표
  • 아모레퍼시픽, 녹차유산균 위손상 개선 효과 논문 발표
  • 제주 오설록 돌송이 차 밭. (사진=아모레퍼시픽)[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녹차유산균 연구센터(Green Tea Probiotics Research Center)가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발견한 녹차유산균의 위 손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고 31일 밝혔다. 관련 내용은 미생물 연구 분야에서 권위 있는 SCI급 국제저널 ‘Frontier in Microbiology’ 3월호에 실렸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올해 2월,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발견한 새로운 유산균 소재의 연구를 강화하고 미생물 연구 등 마이크로바이옴연구 확장을 위해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연구센터에서는 2010년부터 이어온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제주 돌송이차밭 유기농 녹차에서 독자 발견한 식물성 녹차 유산균주(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AP설록 331261(Lactobacillus plantarum APsulloc 331261))가 여러 면에서 기존 유산균주보다 뛰어나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녹차유산균 연구센터는 국제 식품 미생물 및 위생 위원회(ICFMH) 회장이자 세계적인 미생물 분야 석학인 빌헬름 홀잡펠 교수(Prof. Dr. Wilhelm Heinrich Holzapfel)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독점 특허균주인 녹차유산균(GTB1)이 위궤양과 위염을 완화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알코올성 위궤양 비임상 모델에서 녹차유산균(GTB1)이 위의 손상을 억제하면서 항염증 효과를 보이며, 우수한 위 염증 조절 기능을 지녔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이는 기존 위궤양 치료 시 사용하는 항생제가 장내 유익균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특히, 녹차유산균(GTB1)을 섭취하면 위 손상을 억제함과 동시에 다양한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위와 장 건강에 함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내용을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발표한 녹차유산균의 효능은 특히 알코올 섭취, 스트레스, 맵고 짠 식습관 등으로 인한 위와 장 손상을 함께 케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 한국인에게 유용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우수한 녹차유산균의 효능을 추가로 검증하고,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 제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0.03.31 I 이윤화 기자
치주질환이 페렴까지....호흡기 질환 예방하려면 구강관리 필수
  • 치주질환이 페렴까지....호흡기 질환 예방하려면 구강관리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는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감기, 독감, 폐렴과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유독 기승을 부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역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심해지면 폐렴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감소로 인해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는 호흡기 질환인 폐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일본 큐슈대학교 치과대학 연구팀이 노인 697명을 대상으로 치주질환과 폐렴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렴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3.9배 더 높았다. 또한 폐렴 환자의 구강에 세균이 번식하는 치주 포켓이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치주질환으로 취약해진 구강 건강이 호흡기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치주질환의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치주질환으로 악화된 구강 건강,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우리 입 안에는 700여 종에 달하는 유해균과 유익균이 함께 균형을 이루어 존재하는데, 유해균에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포함되어 있다. 구강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치주질환과 같은 구강질환이 발생하고, 입 안에 바이러스가 더욱 증식하게 된다. 이때 바이러스가 침에 섞여 기도로 넘어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기도를 지나 폐까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면 폐렴으로 진행 될 수 있다. 진세식 원장은 “면역력이 약한 아동, 65세 이상의 고령자, 기저질환자의 경우는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힘이 약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구강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치주질환, 초기에는 스케일링으로 치료 가능해 건조한 환절기에는 구강 환경도 건조하게 만들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치주질환은 입속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초기에는 잇몸이 붓거나 양치질 할 때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인다. 그러다 염증이 깊어지면 잇몸이 짙은 빨간색이나 보라색으로 변색되거나 농양, 궤양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 치주질환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염증이 깊어 잇몸뼈가 녹아내린 경우에는 스케일링 만으로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잇몸 아래쪽 치아에 달라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치근활택술, 잇몸 내부의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치주소파술 등 잇몸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건강한 구강관리습관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하는 최고의 예방법구강은 바이러스의 첫 유입 통로인 만큼 올바른 구강관리습관으로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먹은 뒤에는 꼼꼼하게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칫솔질 방법 중 ‘바스법’이 구강 세균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시켜 10초간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주어 닦는다. 칫솔이 닿지 않는 공간에 남아있는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너무 자주 사용하면 구강 내 유익균까지 없앨 수 있어 1일 1~2회 10~15mL를 30초 정도 머금고 뱉어 주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잦아진 요즘,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안이 습해져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양치질과 구강청결제를 사용해 더욱 꼼꼼한 구강위생관리가 필요하다.진세식 원장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구강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필수”라며 “생활 속에서 구강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 및 불소도포를 받아 구강 내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0.03.31 I 이순용 기자
  •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되는 영양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 19 예방을 돕는 영양소 8가지가 선정됐다. 비타민 5가지(AㆍBㆍCㆍDㆍE)와 미네랄 3가지(철분ㆍ셀레늄ㆍ아연)다.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대학 영양식이학과 클레어 콜린스 교수는 ‘당신의 면역 체계의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돕는 5가지 방향의 영양소’(5 ways nutrition could help your immune system fight off the coronavirus)란 제목으로 호주의 웹사이트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에서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인 8가지 영양소를 소개했다. 1. 비타민 A=비타민 A는 신체의 첫 번째 방어선인 피부ㆍ호흡기ㆍ장의 세포 구조를 유지하도록 한다. 감염과 싸우는 것이 축구 경기와 같다면 비타민 A는 최전선이 될 것이다.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상대하는 항체 생성에도 비타민 A가 필요하다. 이 비타민은 상대 선수(코로나 19)가 골(감염)을 넣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A는 계란 노른자와 호두ㆍ아몬드ㆍ피스타치오 등 견과류에 풍부하다. 기름진 생선ㆍ치즈ㆍ두부ㆍ씨앗류ㆍ통곡물ㆍ콩류에서도 발견된다. 채소는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는데, 베타카로틴은 몸 안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된다. 2. 비타민 B군=비타민 B군 중 특히 B6ㆍB9ㆍB12는 코로나 19 등 병원체 인식 후 우리 몸의 첫 반응과 관련이 있다. 이 비타민은 자연 살해(natural killer, NK) 세포가 더 많이 생성되도록 하고 활성을 높인다. NK 세포는 코로나 19 등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의 자멸사(apoptosis)를 유도한다. 축구 경기에 비유하면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병원체)을 경비원이 경기장으로 달려가 끌어내는 것과 같다. 비타민 B군의 좋은 공급식품은 생선이다. B12는 계란ㆍ고기ㆍ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에 많다. 3. 비타민 C와 비타민 E=우리 몸은 감염과 싸우고 있을 때, 산화 스트레스란 것을 경험한다. 산화 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생성시켜 염증을 악화시킨다.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抗)산화 비타민이다. 특히 비타민 C는 호중구ㆍ림프구 등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의 생성을 돕는다. 비타민 C의 역할은 경기 후 축구장을 청소하는 것과 비슷하다. 비타민 C의 훌륭한 공급원은 각종 채소ㆍ과일이다. 비타민 E는 견과류ㆍ녹색 잎이 많은 채소ㆍ식물성 식용유에 풍부하다. 4. 비타민 D=일부 면역세포는 감염 유발 병원체를 파괴할 때 비타민 D를 필요로 한다. 햇볕을 쬐면 몸 안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되지만 계란ㆍ생선ㆍ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D가 결핍된 사람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면 급성 호흡기 감염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여럿 나와 있다. 5. 철분ㆍ아연ㆍ셀레늄=이 셋은 면역세포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다. 철분은 병원체를 파괴할 수 있는 활성산소의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병원체의 사멸을 돕는다. 아연은 피부와 점막 유지에 필수적이다. 아연과 셀레늄도 항산화 효과를 발휘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철분은 고기ㆍ닭고기ㆍ생선 많다. 아연은 굴 등 해산물ㆍ고기ㆍ닭고기ㆍ말린 콩ㆍ견과류에서 발견된다. 견과류(특히 브라질넛)ㆍ고기ㆍ버섯은 셀레늄의 좋은 공급 식품이다.
2020.03.30 I 이순용 기자
GC녹십자웰빙, 암악액질 신약 ‘GCWB204’ 제제 특허 등록
  • GC녹십자웰빙, 암악액질 신약 ‘GCWB204’ 제제 특허 등록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회사 GC녹십자웰빙(234690)은 암악액질 신약 ‘GCWB204’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제제 특허권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등록된 특허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체내에서 분해되는 효과를 높이고 체외로 방출되는 현상을 개선한 경구용 제제에 관한 내용이다.‘GCWB204’는 녹십자웰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암악액질 치료제이다.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지정 받아 독일·우크라이나·조지아 등 총 3개국 18개 임상기관에서 2020년 임상 완료를 목표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암악액질이란 암 또는 항암제 때문에 암환자가 체중 감소와 근육 소실로 인한 대사 불균형에 처하게 되는 질병을 말한다. 전체 암환자의 50% 이상에서 발생하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740명의 암환자가 암악액질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녹십자웰빙은 ‘GCWB204’의 약학조성물 특허와 제조방법 특허 등록 이후 제제 특허권까지 확보하면서 특허 독점기간을 2039년까지 확보했다. 암 관련 피로, 기타 소모성 근육질환 등의 추가 용도 특허도 현재 해외특허청에서 심사 중이다.유영효 녹십자웰빙 대표이사는 “GCWB204는 근육분해 억제 및 근육생성,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등 복합적인 기전으로 작용하는 세계 최초의 암악액질 혁신 신약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암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전 세계 암악액질 시장은 오는 2025년 약 25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2020.03.30 I 박일경 기자
파미셀, 줄기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목적 사용승인
  • 파미셀, 줄기세포치료제 코로나19 치료목적 사용승인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파미셀(00569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치료 지원을 위한 동종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AKI(Cellgram-AKI)’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 받았다고 30일 밝혔다.파미셀 관계자는 “셀그램-AKI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 1상 중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줄기세포의 항염증 작용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증상악화를 막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앞서 파미셀은 지난 9일 코로나19 중증환자들에게 줄기세포치료 혜택을 제공하고자 식약처에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앞으로 파미셀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에서 다수의 코로나19 환자에게 셀그램-AKI를 정맥 투여할 계획이다.셀그램-AKI는 본래 신장의 급성 신손상을 막기 위한 동종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이나, 중간엽 줄기세포는 세포 재생 및 면역학적 조절능력을 발휘해 전신에 강력한 항염증 반응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파미셀은 “현재와 같은 갑작스런 이종 간 감염으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한 중증 폐렴(ARDS)은 예측할 수 없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의해 일어난다”면서 “통상적인 임상시험 절차를 거칠 수 없으며, 파미셀은 준비된 동종 줄기세포치료제로 치료적 사용 계획서를 제출해 환자를 치료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중간엽 줄기세포를 사용해 치료에 성공한 임상결과 및 논문들을 발표했다. 특히 국제학술지 ‘에이징 앤드 디지즈(Aging and disease)’는 중간엽 줄기세포가 면역조절능력으로 코로나19 환자의 폐기능을 2일 만에 상당히 개선시켰으며 10일 만에 7명 중 2명의 일반환자와 1명의 중증환자를 회복·퇴원시켰다고 밝혔다.
2020.03.30 I 박일경 기자
  • 방치하면 심해지는 구순염…습관부터 고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입술이 자주 하얗게 트고 심한 경우 피가 나도록 뜯는 사람들이 많다. 일시적인 경우 괜찮을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입술에 생기는 염증인 ‘구순염’을 의심해야 한다. 요즈음 SNS 상에서는 ‘탈락성 입술염’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입술이 건조해지고 트는 것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지만 만성화되면 입 속 세균에 의해 상처가 감염 되거나 더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구순염은 입술을 자주 빨거나 침을 바르는 습관, 찬바람이나 건조한 날씨, 입 안에 있는 칸디다 균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을 이미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구순염은 대부분 발생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할 경우 증상이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고 햇빛이나 바람에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립밤 등의 입술 보호제를 바르는 정도로 치료가 된다. 조금 더 진행된 중증의 경우 스테로이드제나 원인에 따라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흔히 입술 갈라짐 증상은 건조한 겨울철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구순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과도한 햇빛 노출에 의한 ‘광선 구순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입술에 각질이 일어난다고 해서 뜯어내면 오히려 구순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입술을 뜯거나 빠는 등의 행위를 자제하고 보습제 등으로 적절히 관리만 하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심해진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환자 본인이 증상을 잘 관찰하고 더 심해지기 전에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3.30 I 이순용 기자
  • 심한 복통이 반복된다면, ‘췌장염’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몸 가장 깊숙한 곳, 여러 장기에 둘러싸여 있는 췌장. 손바닥 반 정도의 작은 크기로 위장 뒤쪽에 위치해 은둔의 장기로 불린다. 췌장 질환은 단순 검사만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췌장에 생길 수 있는 대표 질환이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소화 기능과 각종 호르몬 분비 역할을 하는 췌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췌장염은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매우 강한 복통을 동반하며, 일부에서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돼,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췌장염 역시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췌장암의 위험인자이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췌장염, 심할 시 췌장괴사까지 급성췌장염의 원인으로 담석과 술이 70%를 차지한다. 담석이 췌장액의 흐름을 방해해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 내시경으로 조기에 담석을 제거하는 것이 급성췌장염 치료에 필수적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췌장이 붓게 되면서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심한 윗배 통증이다. 이러한 통증은 구역질이나 구토와 함께 갑작스럽게 시작되어 1시간 이내에 최고조에 이르며, 때로는 24시간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훈 교수는 “중증 급성췌장염은 췌장괴사나 농양, 가성 낭종 같은 국소 합병증과 폐기능 부전, 저혈압 쇼크 등의 전신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아주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면밀한 관찰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췌장 80% 손상돼도 증상 없는 만성췌장염 만성췌장염은 대부분 술이 원인으로, 주로 장기간 음주를 한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알코올이 직접 췌장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췌장액의 점성을 증가 시켜 췌장 흐름을 방해하면 이로 인해 췌장 세포 위축과 섬유화가 진행된다. 만성췌장염의 가장 큰 문제는 급성과 달리 췌장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췌장이 80% 정도 파괴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이미 상당히 췌장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증상은 급성췌장염처럼 복통을 유발하나 강도와 발현 빈도가 환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부 만성췌장염이 매우 진행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소화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소화불량, 체중감소, 영양실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 손상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 소화효소와 인슐린 분비가 감소해 지방변이나 당뇨가 생기기도 한다. ◇재발률 높은 췌장염, 금주가 필수 췌장염의 진단은 통증 파악 후 원인이 될 수 있는 담석증 유무와 음주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혈액검사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의 수치를 측정하고, 복부 초음파, CT 촬영을 진행한다. 추가로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 내시경초음파 등을 진행해 원인을 찾기도 한다. 급성췌장염 환자의 약 90%는 초기에 입원해 금식하고 수액 치료를 받으면, 큰 합병증 없이 입원 치료 후 7일 내 호전된다. 하지만 25%에서 췌장염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담석에 의한 췌장염은 조기에 내시경으로 담석을 제거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담낭절제술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만성췌장염은 금주가 필수적이며, 통증 조절과 손상된 췌장 기능을 보충하기 위해 췌장 효소, 인슐린 투여 등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동반된 합병증에 대해 내시경적 혹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이미 발생한 합병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이상훈 교수는 “췌장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며 “또한 만성췌장염은 췌장암에 걸릴 위험도가 정상인보다 8배 높으므로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3.28 I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와 헷갈리기 쉬운 '천식'
  • '코로나19' 와 헷갈리기 쉬운 '천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유럽과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펜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폐렴 등이 주 증상인데 평소 폐렴이나 천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비슷한 증상으로 코로나19 발현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실제로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의료성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천식 환자 10만 명당 사망률은 4.9명으로 OECD 평균 1.3명의 3배 이상이었고, 입원율 역시 10만 명당 95.5명으로OECD 평균 45.3명의 약 2배였다.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 질환으로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염증이 생기면서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진다. 기침,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을 죄는 듯한 답답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또한 환자에 따라 증상이나 심한 정도가 각기 달라 완치가 쉽지 않다.특히 평소에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는 ‘천식 발작’ 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이 악화되면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해도 회복되지 않고, 호흡곤란으로 말하기가 어려워지며, 심할 경우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잠시 증상이 호전되어도 기관지 염증은 계속 남아있을 수 있으며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붓고,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는 등 과정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기관지 변형과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이처럼 천식은 치료가 매우 까다롭지만 질환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먼저 증상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인 만큼 폐 기능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또한 기관지 만성 염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불편하더라도 흡입스테로이드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1~2년에 한 번씩 폐 기능 검사를 진행해 호흡기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손지영 호흡기센터장은 “흡입스테로이드는 약제가 직접 기도 점막으로 투여돼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사용법을 어려워 하는 환자가 많다”라며, “그러나 흡입스테로이드제는 규칙적으로 매일 저용량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는 물론, 부작용도 최소화되는 만큼 적극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천식, 제대로 관리하는 법1. 천식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하기2. 주변 환경 관리로 원인 물질, 악화 인자 피하기3. 전문의로부터 처방 받은 약물은 규칙적으로 정확하게 사용하기4. 낯설고 불편하더라도 치료 약제의 사용법 충분히 숙지하기5. 증상이 완화됐다고 방심은 금물! 재발 합병증 예방을 위해 꾸준히 치료하기
2020.03.27 I 이순용 기자
  • 젊은 남성들 위협하는 고환암, 치료 전 '정자 냉동'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0대 초반 남성이 정자 냉동을 하고 싶다며 병원을 방문했다. 얼마 전 고환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 정자 냉동을 통해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해서였다. 이 남성은 결혼을 했지만 아직 자녀가 없어 가임력 보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고환암은 남성 호르몬과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발생률이 낮은 질환이지만,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고환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0년 1,365명에서 2019년 2,337명으로 71% 가량 증가했다. 특히 고환암은 20~30대 환자 비중이 높은 데다가, 증가폭도 전체 연령 대비 큰 편이다. 문제는 이 환자들이 향후 결혼이나 출산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암 치료와 함께 치료 후 가임력 보존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비뇨의학과 김대근 교수는 “2017년 기준 전체 5년 암 유병자 수 39만 명 중 고환암 환자는 약 1,300명으로 1%가 되지 않지만 20대는 약 8.4%, 30대는 3.6%를 기록할 정도로 젊은 층에서는 그 비중이 높은 편”이라면서 “의학기술의 발달로 고환암 완치율이 높고, 암 치료 후 임신 및 출산을 계획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 만큼 고환암 치료를 미룰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치료 예후 좋지만 암 치료 후 남성 난임 유발할 수도 있어 고환암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위험요인으로는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을 들 수 있는데, 선천적 요인으로는 잠복 고환이 가장 흔하며 유전적인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외상이나 지속적인 화학물질 노출, 담배, 볼거리 바이러스 감염, 서혜부 탈장 등도 고환암을 유발할 수 있다. 적은 신체활동도 고환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고환암은 이상을 느낄만한 뚜렷한 통증이 없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고환에서 무통성의 결절이 만져지는 것이다. 덩어리 같은 결절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고환암은 보통 한쪽 고환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한쪽 고환에서만 만져진다. 고환암 환자의 약 10%에서는 고환 내 출혈이나 경색, 염증, 괴사 등으로 인한 급성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고환암 치료는 기본적으로 외과적 수술인 ‘근치적 고환절제술’을 우선으로 시행, 고환, 부고환 및 정삭 등 발생부위를 제거한다. 암이 고환에 국한된 경우에는 근치적 고환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종양의 병기나 종양세포의 종류에 따라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에는 ‘후복막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다행히 고환암은 다른 비뇨기계 질환이나 암에 비해 치료 반응이 좋은 편으로, 5년 생존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예후가 좋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남성난임이다. 외과적 수술 이후에는 정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후복막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교감신경이 손상되면서 사정장애 등이 발생하게 되며, 방사선이나 항암화학치료의 경우 생식세포의 DNA 손상 등으로 인해 자연임신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비뇨의학과 김대근 교수는 “고환암은 정자를 직접 만드는 부위에 생기는 만큼 치료 후 고환기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실제 항임 치료 후에는 정자 DNA 손상 등을 우려해 몇 년 간 피임이 권유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 무정자증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치료 전 정자냉동 먼저 고려해야이렇게 고환암은 젊은 남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 반면 치료 과정에서 남성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미혼 남성이나 결혼은 했지만 자녀가 없는 남성이라면 고환암 치료를 시행하기 전에 가임력 보존을 위한 정자냉동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정자냉동은 암 치료 전 정액을 채취한 다음, 활동성이 좋은 정자를 충분히 성숙시킨 뒤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에 동결보관하는 것이다. 동결된 정자는 필요할 때 해동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시술에 쓰인다.김대근 교수는 “적지 않은 환자들이 수술 후, 혹은 방사선이나 항암화학치료 등 암 치료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나머지 항암 치료 전 정자 냉동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번 냉동시킨 정자는 장기간 보관 후 해동, 시술을 하더라도 일반적인 시험관아기 시술에 비해 성공률이 떨어지지 않는 만큼 가족계획이 있다면 치료 전에 정자 냉동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환 자가진단 방법1) 목욕 후 고환이 충분히 이완됐을 때 고환을 양손으로 만져본다.2) 한 손으로 음경을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한쪽 고환을 돌리거나 움직여본다.3) 고환 뒷부분에 있는 부고환도 검진한 다음, 다른 고환도 같은 방법으로 검진한다.
2020.03.26 I 이순용 기자
  • 대사증후군의 영상진단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사증후군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허리둘레, 중성지방수치, 고밀도콜레스테롤 수치, 공복혈당수치, 혈압 등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초과했을 때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대사증후군은 인슐린저항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만 이것이 각 진단기준 요소들의 공통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없고, 진단기준이 모호하거나 불완전하며 진단기준치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제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런데 최근 대사증후군의 새로운 진단지표로서 영상검사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가 발표되어 큰 주목을 받고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연구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박기수 교수)은 대사증후군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의 지표를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 내장지방에서의 염증반응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특히, PET/CT를 통해 염증반응활성화가 일어나는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해 방사성의약품인 18F-FDG의 흡수도가 내장지방에서 증가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했다. 지금까지 대사증후군에서 내장지방의 염증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지만 직접적으로 내장지방의 염증을 핵의학적 영상기법으로 측정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김성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의 진단지표를 3개이상 가지고 있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사람은 진단기준지표가 하나도 없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내장지방 염증활성도가 1.14배 높았으며, 가지고 있는 대사증후군의 진단지표 개수와 내장지방의 염증활성도는 양의 상관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현재 대사증후군의 치료로 쓰이는 항고혈압, 항 당뇨, 지질강하 약제들에 의해 내장지방의 염증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여 대사증후군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진행으로 인해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합병증의 예방적 평가지표로 적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김성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사증후군 더 나아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서 내장지방의 염증 활성도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기수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의 진단에 조금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로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0.03.2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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