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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유럽 덮친 ‘어린이 괴질’ 공포…미 CDC 지침 공개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사례가 미국과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9살 소년 바비 딘이 지난 4일(현지시간) 원인불명의 어린이 괴질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최대 100명의 어린이가 괴질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고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에서도 유사 사례가 나오고 있다.13일(현지시간) BBC뉴스는 “코로나19 관련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이 16세 이하 어린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 이 괴질로 인해 어린이가 숨지는 일도 있었다. 영국 보건당국인 국가보건서비스(NHS) 의사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영국에서만 대략 100명의 어린이가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인 괴질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어린이 괴질은 유럽을 넘어 미국 전역에서도 퍼지고 있다. 미국 뉴욕주에서도 최근 이 질환으로 5세와 7세 소년, 18세 소녀 등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욕주 외에도 캘리포니아,코네티컷,뉴저지 등 15개 주에서도 유사 환자가 나왔다.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주 보건당국이 총 102건의 어린이 괴질 사례를 조사 중”이라며 “이들 중 71%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43%는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괴질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의 60%가 코로나19 검사에서, 40%는 항체 검출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아이들이 괴질에 걸리기 몇 주 전 코로나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환자들은 공통적으로 고열과 피부발진을 보였고, 심한 경우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하는 ‘독성 쇼크’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사키병은 혀가 크고 붉어지는 일명 ‘딸기혀’ 증세 등 급성 열성 염증 질환을 동반하고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의료진은 이에 따라 이 괴질을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새로운 현상’으로 규정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의료진이 공조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런던 임피리얼칼리지대학의 리즈 휘태커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뤄진 뒤 어린이 괴질이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감염 후 항체형성이 어린이 괴질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휘태커 박사는 “코로나19의 정점이 있고 나서 3~4주 뒤 이 새로운 현상의 정점이 목격되고 있다는 점에서 ‘감염 후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같은 대학의 마이클 레빈 박사도 어린이 괴질에 감염된 대부분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음성반응을 나타냈으나 항체반응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영향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다만 휘태커 박사는 대다수 어린이가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나아져 퇴원했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괴질에 대해 배울 점이 많다”며 “왜 대다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증세가 없고, 일부는 매우 아픈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14일(현지시간) 의심 사례가 속출하자 미국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증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를 치료한는데 필요한 지침을 공개했다. CDC는 어린이 괴질(공식 명칭 MIS-C)을 △ 24시간 동안 38도 이상의 발열과 다기관(심장·신장·호흡기·혈액·위장·피부 등) 이상 등 중증 질환의 증거가 있고 △ 대체할 다른 진단명이 없으며 △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거나 증상 시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에 노출된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또한 이 지침은 21세 이하의 의심환자가 해당 기준에 모두 부합할 경우, 가와사키병(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급성 열성 질환) 기준의 전부 또는 일부를 충족시키더라도 주·지방 보건부에 보고할 것을 권고했다.
- 증상 완화만 가능한 만성폐쇄성폐질환, 금연 필요해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호흡기는 계절을 막론하고 시도 때도 없이 일상을 침범하는 미세먼지, 매연, 담배연기 등 다양한 위험인자에 노출돼 있다. 그중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은 사망률이 상당히 높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성이 잘 알려지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COPD는 기도와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결국 숨 쉬기가 곤란해지는 병을 말한다.유광하 건국대병원 천식COPD센터장은 “직접적인 원인은 흡연인데, 세계적으로 2초에 1명씩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 사망률 역시 7위를 차지한다. 국내 사망 순위가 높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단일 질환에 의한 사망률로 따지면 COPD에 의한 사망위험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 주의행 한다”고 말했다.국내 사망률 1~3위인 암, 뇌혈관질환, 심질환에 다양한 단일 질환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과 달리(예를 들어 사망률 1위인 암의 경우, 위암·폐암·대장암·간암 등 무수한 암이 포함되어 있다), COPD 사망률에는 오직 COPD에 의한 사망만이 적용되어 있다. 그마저도 5, 6위는 질병이 아닌 자살,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이다.사망 위험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COPD가 잘 알려지지 않은 데에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고, 과거에는 치료약도 없어 병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흡연자의 경우 ‘흡연에 의해 생긴 일시적 증상’쯤으로 가볍게 여기거나, 환자가 COPD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환자 스스로가 본인의 질병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질환의 이름이 너무 길고 어려운 점 역시 COPD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다. COPD는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되지 않고 계속 진행되는 질환이라 방치할 경우 결국 호흡곤란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되고, 심하면 ‘숨이 차서’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해진다. 또한 심장질환, 폐암 등과 같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완치 가능한 천식, 증상 완화만 가능한 COPD흡연력 있는 사람이, 기침과 가래가 만성적으로 나오고 움직일 때 숨이 차다면 COPD를 의심해볼 만하다. 천식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지만, 천식은 주로 알레르기에 의해 발생하며 어린 나이에서 더 많이 보인다. 천식은 또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유발 인자가 있는데 계절성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 해당 계절에 기침, 가래, 천명음, 숨찬 증상이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매년 반복되어 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면, COPD는 대부분 흡연력이 있는 사람에서 40세 이후 기침, 가래 증상이 발생하며 이러한 증상이 점진적으로 심해지고 기침, 가래에서 시작해 결국은 숨찬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COPD와 천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천식은 폐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반면, COPD는 증상 완화는 가능하지만 완치는 어렵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숨찬 증상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COPD의 발병 시기는 개인차가 있으나 대부분 40대 이후부터다. COPD의 발현이 보통 흡연을 시작하고 약 10년 뒤부터 시작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흡연 경력이 긴 중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국내의 경우 흡연력이 많은 남성에서 그 발생이 월등이 높다. 예를 들어 70세 이상에서 남성이 51.7%로 여성 13.6%의 COPD 유병율을 보여 고령일수록 남성일수록 훨씬 COPD에 취약하다. 비흡연자 역시 COPD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흡연이 가장 큰 위험 요소임에는 분명하나, 유독물질, 공해, 미세먼지 등이 기도는 물론 폐포에 만성 염증을 만들어 폐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운전기사처럼 공해에 노출 빈도수가 높은 경우, 유해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어릴 때부터 나무나 동물의 분변으로 아궁이에서 취사 사용을 오래한 경우, 흡연력이 없어도 COPD가 생길 수 있다.◇폐기능 검사 미루지 말고, 미세먼지 많은 날엔 외출 삼가야COPD는 완치가 어려운 만큼,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따라서 금연이 가장 최선의 예방책이다. 동시에 이미 발생된 COPD를 초기에 발견해 병이 빨리 진행하지 않도록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흡연력이 있으면 40세 이상인 경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최소한 1년에 1회 정도 폐기능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폐기능 검사는 호흡기를 입에 대고 숨을 크게 내쉬는 아주 단순한 검사이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COPD 환자 중 폐기능 검사를 받아 본 환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많은 환자에서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 대부분 증상이 발생된 이후 즉 일상생활 속에서 숨쉬기가 어려워진 후에야 병원을 찾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늦어지고 치료도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늦어도 40세 이상의 경우 흡연력이 있으면서 기침·가래·호흡곤란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폐기능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검사 전 특별히 준비해야 할 사항은 없으나, 호흡을 방해하는 꼭 끼는 옷은 피하고 폐기능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은 중단해야 한다. 당연히 검사 전에는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감기 등 상기도 감염이 있는 경우라면, 폐기능 결과 값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감기에서 회복된 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건국대학교병원에서는 COPD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6분 보행검사’, 중증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중 6분 보행검사는 집에서도 해볼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최대한을 걸은 후 그 거리를 재는 검사방법이다. 55세라면 500m, 75세라면 400m 정도가 적당하며 그 이하라면 폐기능이 좋지 않다는 신호이며 치료가 잘 될수록 이동 거리가 늘어나 환자가 본인의 운동 능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COPD로 진단된 환자에게는 약물치료와 재활치료가 병행된다. 약물은 먹는 것이 아니라 흡입하는 형태인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인데, 약물을 흡입하면 좁아진 기관지가 확장돼 편안히 숨쉴 수 있도록 도와주며 갑자기 COPD가 악화되는 급성 악화를 예방 시켜준다. COPD 급성 악화는 병원입원, 사망률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 중 하나이다. 증상 정도에 따라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의 종류가 바끼며 COPD 환자의 경우 단순한 감기조차 COPD 증상을 악화시키는 급성 악화를 일킬 수 있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이나 폐렴 예방접종을 필수로 받아야 한다.통계에 따르면, COPD 환자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급성 악화가 발생해 입원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세먼지 경보가 있는 날은 외출을 삼가고, 꼭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여성 건강백과]삶의 질과 연관성 깊은 과민성 방광, 이렇게 치료하면 도움
- [김영선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과민성 방광, 절박 실금, 복압성 실금과 같은 방광 장애를 완화시키는 치료법은 매우 다양하다. 생활패턴의 변화, 방광 훈련, 그리고 골반 기저부 운동(즉, 케겔 운동) 등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치료가 있으나 오랜 기간 규칙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성공률 또한 낮은 편이다. 김영선 경희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이외 과민성 방광 치료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약물, 수술, 신경조절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는 금기(contraindication) 또는 준수도의 부족으로 인해 일부 환자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입마름, 변비, 시야 장애 등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은 혈액 응고, 장 폐색, 감염, 및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광 장애가 심각하지 않는 한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나머지, 고려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바로 신경조절이다. 피부표면 깊은 아래에 위치한 신경을 조절하기 위해 전기자극을 활용하는 후방 경골 신경자극술은 중국의 전통적인 침술에서 기원한 치료법으로 과민성 방광치료의 2nd line 치료로 활용되고 있다. 골반 영역을 제어하는 배뇨(즉, 척수) 반사를 조절하기 위해 천골, 경골 또는 외음부 신경에 전기적 자극을 전달한다. 자극으로 골반근육이 수축하면서 척수반사를 통해 배뇨근 수축을 억제하는 원리다. 덜 침습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다른 성기관의 자극으로 인한 당황스러운 상황을 초래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후방 경골 신경자극술은 약리 요법을 실패한 사람을 포함하여 장 장애, 성 장애, 방광 장애를 가진 환자를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50% 이상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으며, 25%는 일상생활 중의 빈뇨, 33~71%는 야간 빈뇨에 효과를 보였다. 특히, 과민성 방광을 앓고 있는 6세~16세 사이의 어린 환자에게도 이 치료법은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다른 치료 방법들이 실패하였을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12주간의 치료를 시행한 결과, 약 71%의 어린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있었다. 치료는 1주일에 평균 1~3번 정도, 약 30분가량 지속한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가끔 전극삽입 부위의 발적과 염증, 약간의 출혈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요약하자면 과민성 방광은 삶의 질과 큰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에 후방 경골 신경 자극술은 비용이 저렴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며, 덜 침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 [날개단 펫시장]①길어진 ‘강제 집콕’에 6조 반려동물시장 후끈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한국야쿠르트가 최근 ‘펫츠온’ 판매 프로세스 개발자를 공개 채용했다. 펫츠온은 국내 최초 유산균을 활용한 펫푸드로 2017년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판매 프로세스 개발자 채용은 사료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반려동물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사진=G9)◇4가구 중 1가구 반려동물 키워…올해 시장 6조원 육박국내 반려동물 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 15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산업연구원의 ‘국내 펫코노미 시장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살펴보면 2012년 9000억원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시장은 올해 5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2010년 17.4%에서 지난해 26.4%까지 늘어나며 관련 시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2006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반려동물 시장규모. (그래프=김정훈 기자)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내생활을 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 관리에 필요한 상품 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쇼핑사이트 G9에서 올해 1~4월 반려동물 관련 상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22%) 늘었다. 이 중 가구는 78% 신장했다. 세부 품목으로 DIY 가구가 151%, 소파가 102%, 침대가 96%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가구를 제외한 반려동물용품은 203%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강아지 관련 용품이 221%, 고양이 관련 용품이 2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선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반려동물 시장의 핵심 소비 제품군이 사료와 간식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글로벌 펫케어 시장의 70%가 사료, 간식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풀무원은 2013년 ‘아미오’ 브랜드로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듬해 동원F&B가 ‘뉴트리플랜’을 론칭하고 건·습식 사료와 간식류, 펫밀크 등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림그룹은 2017년 펫푸드 계열사 하림펫푸드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펫푸드를 표방한 브랜드 ‘더 리얼’을 운영 중이다. KGC인삼공사도 홍삼 성분을 함유한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출시했다.펫푸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생활용품 기업인 LG생활건강도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펫뷰티 브랜드 ‘오스 시리우스’로 시장에 진입한 뒤 프리미엄 사료 ‘시리우스 윌’을 추가로 선보이며 사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사진=LG유플러스)◇사료 넘어 가전·의약품까지…다양해진 펫케어 시장반려동물인구 증가는 시장의 세분화를 야기하고 있다. 단순 사료 공급을 넘어 전문 기기와 의약품 등 반려동물의 일생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마트가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2016년 ‘몰리스펫샵’을 시작했다. 몰리스펫샵은 반려동물 분양, 병원, 미용실, 호텔, 유치원, 쇼핑, 카페 등의 기능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멀티숍을 추구한다. LG전자는 반려동물 전용 가전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LG전자의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은 4월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 지난 2월에는 25% 수준이었지만 두 달 만에 껑충 뛴 것이다. 이에 자극받은 삼성전자는 최근 펫케어 상표권을 출원하며 반려동물 전용 가전 상품군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인터파크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톡 집사를 통해 반려동물 행동 전반에 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의약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동물의약품협회에 따르면 2014년 7745억원에 그쳤던 동물의약품 시장은 2018년 1조1273억원으로 커졌다. 2005년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해제되면서 대형 제약사들이 앞 다퉈 시장에 뛰어든 결과다.최근에는 구충제, 진단키트 외에도 치매 치료제 등 신약 개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약개발 업체 GNT파마는 반려견도 사람과 비슷하게 뇌세포 손상 등으로 인지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표적약물 로페살라진을 개발하고 있다.문경선 유로모니터 총괄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한국 펫케어 시장이 질적 성장을 위한 첫 걸음을 뗀 단계로 처방식, 프리미엄 기능성 간식 등에 보다 집중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졌다”며 “국내 펫케어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동물복지 인식과 관련 법규가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성숙한 반려동물 돌봄 문화를 동반한 질적 성장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희대의료원, 네이버 건강판과 비대면 인터넷라이브 상담방송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자궁경부암 예방주사, 남자도 맞아야 하나요?‘, ’변비에 유산균을 먹는 것이 실제로 도움되나요?‘, ’대변볼 때 어지럼증, 혈압이 오르는 느낌과 식은땀이 나는데 왜 그럴까요?‘, ’천식이 나아졌는데 약물치료를 계속 해야 하나요?‘, ’저혈압일 때 올바른 치료법이나 관리법이 있나요?‘ 실제 인터넷라이브방송 중에 다뤄진 시청자들의 질문이다.최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사회 전반의 생활방식이 바뀌었다. 이로 인한 언택트 추세에 따른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가장 취약한 대상은 노인과 암, 만성질환 및 장애를 가진 분들이다. 특히, 기존 치료가 중단되면 질환이 악화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올바른 대처가 중요하다. 경희대의료원(의료원장 김기택)은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분들의 건강관리에 도움 되고자 네이버 건강판과 협력해,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6개 질환을 주제로 약 7시간 동안 인터넷라이브 상담방송을 진행했다. 최근 병원 방문과 치료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준비한 ‘랜선 건강상담소’는 실시간으로 질환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해결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평소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실천이 어려웠던 분들에게도 본인의 건강을 위한 자발적 노력의 중요성을 심어주려 노력했다.랜선 건강 상담은 총 7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네이버TV 시청자와 라이브TALK로 쌍방향 소통을 진행했다. 경희대병원 이창균 교수의 염증성 장질환, 정민형 교수의 자궁경부암 및 예방백신, 손경희 교수의 천식, 김원 교수의 고혈압, 경희대치과병원 안효원, 최병준 교수의 올바른 치아교정과 양악수술과 경희대한방병원 이범준 교수의 만성기침 등 다양한 주제로 마련됐다.질환별 건강 필수정보는 물론, 잘못된 건강정보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전문 의료진과의 쌍방향 실시간 상담(네이버TV의 라이브 접속 및 라이브TALK)을 통해 평소 가지고 있던 궁금증에 대해 빠른 피드백과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국내 최초로 대표적인 인터넷 플랫폼인 네이버 건강판과 대학병원과의 협력, 시대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홍보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는 평이다. 이밖에도 리포터 및 쇼호스트로 다년간 활동해온 전문MC 최슬기씨가 질환에 대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고민 해결을 돕는 등 매끄러운 진행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김기택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라이브 방송의 장점인 쌍방향 소통과 빠른 피드백 등을 극대화한 결과, 환자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정확한 건강정보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끊임없이 환자 중심적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의료원의 의료진 7명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 심혈관질환 감소 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김중선(심장내과)·이용호(내분비내과)·이상국(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입원의학과 김소라 교수 공동연구팀은 SGLT2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대식세포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SGLT2 억제제가 인체내 사이토카인 분비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당뇨병은 염증을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등 비정상적인 대사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중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협심증 등 다양한 심혈관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대식세포 내에 존재하는 ‘NLRP3 인플라마좀’에서 분비된다.SGLT2 억제제는 콩팥에서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이나 사망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및 유럽 심장, 당뇨병 학회에서는 SGLT2 억제제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 다른 약제들보다 우선적으로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SGLT2 억제제가 어떤 기전을 통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연구팀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무작위로 선출해 A, B군으로 나눠 A군(29명)에게는 SGLT2 억제제를 복용시키고, B군(32명)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당뇨병 약제인 설폰요소제를 처방했다.1개월 후 혈액에서 분리한 대식세포를 분석한 결과, A군이 B군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SGLT2 억제제는 혈당을 낮추고 요산, 인슐린 호르몬을 감소시켜 NLRP3 인플라마좀 활성을 B군 보다 83% 더 억제했다. 특히, A군의 경우 약제 복용 전에비해 체내 NLRP3 인플라마좀 활성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감소했지만 B군에서는 이런 효과가 없었다.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A군의 경우 혈중 케톤체(β-하이드록시부티르산)도 0.06mM에서 0.20mM로 증가했다. 증가된 혈중 케톤체는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을 억제했고, 결과적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도 줄어들었다.이용호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심혈관질환을 감소시킨다는 대규모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어떤 기전으로 심혈관질환을 감소시키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전세계 연구자들의 주요 관심사”라며 “이번 연구는 SGLT2 억제제가 인체내 NLRP3 인플라마좀 활성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밝힌 최초의 연구로 SGLT2 억제제의 심혈관질환 감소 기전에 대한 중요한 이론을 구축한 것이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들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SGLT2 억제제는 콩팥을 통해 요당을 배출하도록 도와 혈액 내 포도당과 요산, 인슐린 수치를 낮춰 NLRP3 인플라마좀 활성을 억제한다. SGLT2 억제제는 또, 간에서 케톤체를 생성해 혈액 내 β-하이드록시부티르산(BHB)을 증가시켜 NLRP3 인플라마좀을 억제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 밝혀졌다. 억제된 NLRP3은 대식세포내 사이토카인의 생산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토카인은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 “밤마다 심한 기침에 긁적이는 우리 아이 괜찮은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아이들은 성인들보다 훨씬 환경 변화에 예민하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변화에 항상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 속 거리두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우리 아이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환경적응능력이 떨어지면서 그만큼 알레르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소아 알레르기 질환, 연령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알레르기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 물질로 인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환경오염이나 다양한 가공식품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소아 알레르기 질환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체질, 즉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음식 등 환경적인 요인 역시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소아 알레르기 질환은 연령에 따라 연이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가 태어나 음식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식품 알레르기’와 이로 인해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 이어 아토피 피부염이 좋아질 때쯤 학교 가기 전 심한 기침으로 나타나는 ‘소아 천식’, 다시 소아 천식이 호전될 때쯤 이어지는 ‘알레르기 비염’ 등 연령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며 나타난다. 흔히 소아 알레르기 질환의 특징을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전윤홍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질환을 겪게 되는 건 아니다”며 “어떤 질환이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고 어떤 아이에게는 모든 증상을 거쳐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또 동시에 천식과 비염이 같이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고 말했다.◇너무 깨끗한 환경도 문제… ‘위생 가설’ 영향 추측소아 알레르기 질환은 보통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는 아이가 태어나 환경적 요인을 만났을 때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처음 먹는 음식으로 인해 나타나는 식품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은 두드러기 같은 발진이나 심한 가려움증, 태열 같은 습진 형태로 발현한다.다음에 나타나는 천식은 만성 기침이 주된 증상이다. 아이가 일반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약을 먹는데도 오랜 기간 기침이 계속된다든지, 병원에서는 엑스레이를 찍어도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밤마다 심한 기침을 하거나 호흡곤란이 있고 숨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에게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은 장기간 반복되는 기침, 코막힘, 코가려움증, 눈을 심심하게 비비는 증상으로 나타난다.최근 소아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서구화된 생활습관과 식습관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윤홍 교수는 “예전에 흙을 만지며 자란 아이들, 즉 여러 가지 병을 앓고 스스로 회복했던 아이들은 면역력이 좋아 알레르기 질환이 적은 반면 요즘처럼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그렇지 못해 알레르기 질환에 취약하다는 ‘위생 가설’과 관련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소아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은 성인에 비해 검사에 제약이 많은 탓에 주로 혈액 검사가 유용하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성인에서는 쉽게 시행되는 피부반응 검사의 경우 소아에서는 12개월(돌)이 지나야 정확하게 진단에 사용될 수 있다. 또 아이들의 피부 면적이 적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검사를 진행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소아의 경우 혈액 검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뮤노캡 등 면역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데이터가 쌓이면서 이의 활용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소아 천식은 보통 학령기 아이들이 대상인 만큼 성인과 같은 폐기능검사와 기관지유발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최근 ‘면역 치료’ 눈길… 정확한 원인 파악해 관리해야아토피 피부염은 피부과와 협진을 통해 주로 보습과 목욕법 등 교육을 진행하고 혈액 검사로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겐을 파악한 후 그것을 회피하는 방법 등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또 적정량의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를 피부에 바르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할 수 있다. 피부과를 통해 진행되는 광선 치료도 아이들의 아토피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천식은 우선 폐기능검사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중증도에 맞춰 흡입용 증상조절제를 꾸준히 사용하거나 필요할 때마다 추가적으로 증상완화제를 쓰면서 폐기능이 좋아지는 것을 추적 관찰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비강 내에 분무하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동반되는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항히스타민, 항류코트리엔제 등 경구약제를 병용해 치료한다.소아 알레르기 질환 치료법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면역 치료’다. 전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이 만성 질환이다 보니 오랫동안 약이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엄마들이 성장저하나 부작용 걱정으로 면역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대표적인 알레르기 면역요법인 피하 주사 치료의 경우 이미 수십 년에 걸쳐 비염에 대한 확실한 효과가 입증됐고 천식에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보고돼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문제는 알레르기 질환이 심하지 않은 경우 치명적이거나 위중하지 않다고 생각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대개 부모님들은 “자신도 그런 적이 있다”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괜찮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전윤홍 교수는 “소아의 알레르기 질환은 처음에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하나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치료 후 완치되기보다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거나 표적 기관을 바꿔 증상을 보이는 만성 질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알레르기 질환 검사가 쉬워지고 정확도 역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5월의 변덕스러운 날씨, "치아 관리는 이렇게 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월의 봄 날씨는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 심한 일교차 등 잦은 날씨 변화로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 2020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날씨의 경우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날이 이틀에 한번(16.8일)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렇듯 변덕 심한 봄철 날씨에는 건강에 신경 쓰지만 구강 건강까지 점검하기는 쉽지 않다. 날씨에 따라 변하는 환경에 맞춰 구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날씨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치아질환과 올바른 구강건강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일교차 심한 날, 잇몸질환 주의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을 해가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감기와 같은 질환을 겪게 됨과 동시에 잇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몸 안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통이나 염증을 더 잘 유발해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잇몸질환이 있다면 칫솔질 방법 중 하나인 바스법이 효과적이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잇몸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일반인의 권장 칫솔질인 회전법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바스법이 잇몸질환에는 효과적이지만 치아에 치석이 더 많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봄비 내리는 날, 구강 내 세균 번식 용이구강은 40~50%의 적당한 습도와 17~22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비가 온 날에는 외부 기온은 떨어지고, 실내 온도나 습도는 높아져 구강 세균 번식이 활발해 진다. 또한 비가 내린 날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코막힘 증상으로 구강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입자가 큰 먼지는 코로 호흡할 경우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입 안에 여과장치가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 속 세균 농도를 높이고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코막힘 증상으로 구강 호흡을 자주 한다면 가글을 자주 사용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무알콜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심한 날, 임플란트 했다면 더욱 주의봄철에는 특히 미세먼지가 극성으로 뿌연 하늘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구강 내 흡입되면 입 속 세균의 농도가 높아져 치주염, 잇몸질환과 치아우식 등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임플란트 주위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잇몸뼈(치조골) 소실은 자연치아의 잇몸뼈 소실보다 위험하며,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환자의 경우,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칫솔질이 도움 된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양치질 할 때, 플라그가 잘 끼고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쌓이기 쉬운 잇몸과 임플란트 경계부위를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암 경험자, '초미세먼지 각별히 주의해야 할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초미세먼지가 암 경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환경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연구결과다.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김계형 교수, 최슬기 연구원)은 2006년 암 진단을 받은 서울·부산·인천의 암 경험자 4만899명을 추적, 관찰했다. 암 경험자는 암 생존자의 다른 표현으로,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한 사람을 지칭한다.연구팀은 초미세먼지(입자 지름 2.5㎛ 이하) 노출 정도에 따라 표본을 총 5개 분위로 나눴다. 초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노출된 5분위(평균농도 28.2g/m3 이상)는 가장 적은 1분위에 비해 심혈관질환과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각각 31% , 47% 높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미세먼지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농도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될수록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총 조사 인원은 40,899명으로 1분위부터 각각 8206명, 8100명, 7837명, 9087명, 7669명이다. 노출정도 상위 20%(5분위)는 하위 20%(1분위)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47% 높았다.또한 암 종류를 세분화해 초미세먼지와 심혈관질환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방광암과 유방암 환자가 초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 5분위 유방암, 방광암 경험자는 1분위에 비해 심혈관질환위험이 각각 125%, 144% 높았다. 해당 암을 겪은 환자들은 초미세먼지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초미세먼지는 여러 장기에서 염증반응을 일으켜 천식 등 알레르기,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미세먼지 민감군은 호흡기질환자·심뇌혈관질환자·노약자·임산부·어린이 등이다. 대규모 암 경험자를 조사한 이번 연구를 통해, 암 경험자 또한 새로운 미세먼지 노출 고위험군으로 밝혀졌다.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김계형 교수는 “암 경험자는 진단 후 심장에 무리를 주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받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에 더욱 취약하며, 실제로 암 경험자 사망의 11%는 심혈관질환에 기인한다”며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암 경험자들은 심혈관질환 예방과 미세먼지 노출 예방에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최슬기 연구원은 “다른 미세먼지 민감군과 마찬가지로 암 경험자들도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 및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