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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신과 덱시메타손…바이오주는 어디로
  • [뉴스새벽배송]메디톡신과 덱시메타손…바이오주는 어디로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간밤 시장엔 바이오주와 관련된 소식이 많이 전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086900)의 메디톡신주 품목 허가를 최종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염증치료제 덱시메타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말라리아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실험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새벽녘 미국증시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금값과 달러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美증시 혼조세…나스닥만 강보합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70.37포인트(0.65%) 하락한 2만6119.6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5포인트(0.36%) 내린 3113.49에 장을 마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6포인트(0.15%) 오른 9910.53에 장을 마감했다.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경제재개 수혜주들의 대다수가 조정을 받았지만, 언택트주들은 미약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클라우드, 게임 등의 언택트주들이 상승하면서 나스닥 지수만이 상승 마감한 하루였다.◇ 식약처, 메디톡신 취소 확정식약처는 △메디톡신주 △메디톡신주50단위 △메디톡신주150단위 등 메디톡신 3개 제품에 대해 오는 25일 품목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메디톡스가 메디톡신 생산과정에서 무허가 원액을 사용하고 서류에 허위 내용을 기재한 뒤 조작된 자료를 식약처에 제출해 승인을 받고 판매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오늘 메디톡스의 주가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이번 판단이 대웅제약과의 분쟁에서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톨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갔다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품목허가 취소가 이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WHO “덱시메타손 코로나에 효과있어”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7일 브리핑에서 “흔한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산소호흡기가 필요없는 경증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설명했다. 전날 한국시장에서도 경동제약(011040) 신일제약(012790)과 같은 덱시메타손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오늘도 비슷한 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북제재 행정명령 연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기존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으로 재규정했다. 연례적 조치이긴 하나, 북한의 도발이 계속적으로 행해지는 가운데 이뤄진 일이라 관심이 모인다.미국 정계에서도 북한의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테드 요호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도 이날 군사적 압박을 해야한다고 시사했다. 그는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판돈을 올리는 것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고 아마 군사적 노력과 캠페인을 한국과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달러↑…‘재고우려’ 유가↓간밤 안전자산은 소폭 올랐고, 위험자산은 내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0.22% 오른 97.14를 기록했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5%(0.90달러) 하락한 1735.6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1%(0.42달러) 떨어진 37.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 2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020.06.18 I 이슬기 기자
  • 소량의 음주도 심한 지방간 발생 할 수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벼운 음주로도 심한 지방간, 즉 섬유화가 동반된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코호트연구소 류승호·장유수 교수,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2017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남녀 중 비알코올 지방간이 없는 19만48명을 4.1년 추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량의 음주로도 섬유화가 동반된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비알코올 지방간이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음에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으로, 다양한 간 질환으로 인해 간세포가 파괴되어 염증을 일으키는 지방간염, 간 섬유증,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동안 과음이 간 질환에 해롭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었으나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미치는 영향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소량의 알코올 섭취가 지방간 발생 및 섬유화가 동반된 지방간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연구팀은 190,048명을 ▲비음주(0g/일),▲가벼운 음주(1~10g/일 미만),▲적당량 음주(남:10~30g/일 미만, 여: 10~20g/일 미만), 그룹으로 나누었다. 지방간의 진단은 복부초음파 검사상 지방간 소견을 보이는 경우로 정의했으며, 간 섬유화 진행 정도는 FIB-4, NFS 지표를 통해 확인했다. 이어 이들을 추적 관찰해 지방간 발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섬유화가 동반되지 않은 단순 지방간 발생 위험 비는 비 음주군과 비교하여 ▲가벼운 음주군=0.93배 ▲적당량 음주군=0.90배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 섬유화가 동반된 지방간의 발생 위험 비는 비 음주군에 비해 ▲가벼운 음주군=1.15배 ▲적당량 음주군=1.49배로 나타나 음주량 증가에 따라 심한 지방간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장유수 교수는 “알코올 섭취로 인한 단순 지방간의 경우 수일~1주의 일시적인 금주로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단순 지방간을 넘어 섬유화가 된다면 일시적인 금주로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심한 지방간으로 볼 수 있는 섬유화가 동반된 지방간의 경우, 소량 음주로도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밝혔고,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소량의 음주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강북삼성병원 조용균 교수는 “지방간 섬유화의 경우 실제 간 경화와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평소 예방이 중요한데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음주를 피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간 학회 대표 학술지인 Hepatology에 게재됐다.
2020.06.18 I 이순용 기자
7600원짜리 염증치료제 덱사메타손 코로나 돌파구 될까?
  • 7600원짜리 염증치료제 덱사메타손 코로나 돌파구 될까?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염증치료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의약품이 됐다.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임상시험에서 중증 환자들의 증상을 완화, 사망율을 낮춘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의약계에서는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았다면서 반색하는 분위기다. 16일(현지시간) CNBC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은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최중증 환자들의 사망율을 3분의 1 가량 낮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덱사메타손이 증상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 약 2100명의 환자에게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결과 인공호흡기를 쓰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이 28~40%, 그 외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률은 20~25% 감소했다.덱사메타손은 통풍과 관절염, 천식 등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항염증제로 영국에서는 약 5파운드(약 7600원)에 팔리고 있다. 임상시험을 이끈 피터 호비 교수는 “덱사메타손은 획기적인 돌파구”라며 “이 약물은 값싸고 당장 진열대에 놓여 있어 즉시 전 세계 사람들을 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산소 공급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약물 효과가 확실하고 강력하다”며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을 위한 표준 치료제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진은 덱사메타손이 가격이 싸고 이미 생산 및 공급망이 구축돼 있어 ‘보급형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시험 공동책임자 마틴 랜드래이 옥스퍼드대 교수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어떤 약품도 덱사메타손을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며 “50파운드(약 7만6200원) 이하의 싼 값에 8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1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덱사메타손은 자가 호흡을 할 수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타 연구진의 검토도 이뤄지지 않아 섣불리 기대하면 안 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학계는 덱사메타손에 대한 시험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에이즈 치료를 위해 개발된 칼레트라나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등이 코로나 치료에 사용됐으나 아직까지 큰 치료 효과를 보인 약품은 없다. 캐서린 하이버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중환자실 센터장은 “우리는 이전에도 (약물 효능에 대해)기대했다 실망한 적이 있다”며 “공개된 데이터를 통해 어떤 환자들이 얼마나 복용했을 때 가장 효과를 봤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덱사메타손 제품 사진. 덱사메타손은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받은 최초의 의약품으로 “획기적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제공=AFP]
2020.06.17 I 김나경 기자
한 알에 33원…국내 덱사메타손 약품만 110개
  • 한 알에 33원…국내 덱사메타손 약품만 110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소염 진통제로 널리 쓰이는 스테로이드 계열 약품인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오래 전부터 국내에서도 많이 취급돼온 해당 약물이 치료제로 허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963년 5월 8일 국내 최초로 출시된 덱사메타손 의약품 ‘부광덱사메타손정’. (사진=부광약품)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총 110개에 달하는 덱사메타손 관련 의약품이 판매 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다. 부광약품(003000)·영진약품(003520)·일성신약(003120)·제일제약·유한양행(000100)·GC녹십자(006280)·JW중외제약(001060)·일양약품(007570)·신일제약(012790)·동광제약·경동제약(011040)·명인제약·대원제약(003220)·환인제약(016580)·영일제약·태극제약·한국콜마(161890)·휴온스(243070)·휴온스메디케어·휴메딕스(200670)·한올바이오파마(009420)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만 70여 곳에 이른다. 이들 제약회사는 경구용 알약·주사제·원료의약품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 중이며 수출까지 하고 있다.영국 일간 가디언·BBC 등은 16일(현지 시각) 중증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옥스퍼드대 연구진의 시험 결과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사망률을 크게는 35%가량 낮췄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BBC는 코로나19 환자 20명 중 19명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호전되며, 병원에 입원한 이 중에서도 대부분은 산소 호흡기 등의 도움 없이 완치된다고 전했다.인천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한 17일 오전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줄지어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과 상황 달라…중앙임상委 심의 거쳐야국내에서 가장 먼저 덱사메타손을 판매하기 시작한 제약사는 부광약품이다. 부광약품은 지난 1963년 5월부터 부광덱사메타손정을 팔고 있다. 약학정보원에 의하면 부광덱사메타손정은 동등성 시험에서 약효의 기준이 되는 ‘대조약’이다. 1정당 보험 약가는 33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1000정 짜리 한 병에 3만3000원에 불과하다.부광덱사메타손정이 첫 시판된 3개월 뒤인 1963년 8월에는 영진약품이 덱사코티실정(덱사메타손)을 내놨다. 이후 대원제약이 1974년 3월 대원덱사메타손 주사액을, 일성신약이 덱사에스주(덱사메타손디나트륨인산염)를 같은 해 8월 각각 선보일 만큼 오랜 기간 처방약제로 사용되고 있다.덱사메타손의 강점은 지난 1957년 개발돼 이미 수십년간 전 세계에서 값싸면서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제로 쓰여 왔다는 데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품 자체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된 상태여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만 추가적으로 증명하면 중증환자 치료제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다만 식약처는 영국이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표준 치료제 가운데 하나로 승인했다고 해서 한국도 허가할지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할지는 중앙임상위원회 심의 사안”이라며 “질병관리본부가 해당 안건을 상정하게 되면 향후 중앙임상위 감염병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현재로서는 덱사메타손 효과가 위중한 환자들의 사망률 감소에 한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빈번하게 발생할 신종 전염병에 대비해 획기적인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는 제언이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면역저하 등 장기 합병증 안전성 평가해야”특히 의료계를 중심으로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표준 치료제’로 인정함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 치료에서 기존 치료 반응이 낮을 경우 스테로이드가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치료 효과가 명백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측면에서 유행 초기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치료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은 포함되지 않았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덱사메타손은 저용량·지속형 스테로이드로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투여 시기, 대상에 따라 세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치료 효과와 함께 면역 및 부신기능 저하 등의 장기 합병증 발생과 같은 안전성 평가가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실제 덱사메타손은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쓰이는 약품으로, 단기간 국소적 사용 시 극적인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간 사용 때는 면역계 억제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준영 국립암센터 감염내과 전문의도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코로나19 주된 직접 치료제가 될 수는 없다”며 “고열·기침·호흡곤란 등 코로나19 감염환자의 주요 증상에 수반되는 통증을 완화하는 보조적이고 보완적인 약제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0.06.17 I 박일경 기자
정은경 "덱사메타손, 염증반응 완화 목적 보조적 치료제"
  • 정은경 "덱사메타손, 염증반응 완화 목적 보조적 치료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덱사메타손 관련 염증반응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이라고 봤다.정은경 본부장은 “의학전문가 의견은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 있지만 면역을 같이 떨어트려서 다른 부작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고 있다”면서 “중증 염증에 대한 치료를 목적으로 임상에서 쓰고 있는 약품이기 때문에 새롭게 적응증을 바꾸는 것은 아니고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라기보다는 이런 염증반응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쓰는 약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염증 치료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영국에서 임상시험을 해서 중증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정 본부장은 “좀 더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한지, 이런 부분에 대해 임상전문가와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약으로 인해서 다른 치료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고, 보조적인 치료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볼라 항바이러스 치료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 (사진=연합뉴스)
2020.06.17 I 안혜신 기자
마스크 쓴 채 심한 입냄새 느껴지면 편도결석 의심해봐야
  • 마스크 쓴 채 심한 입냄새 느껴지면 편도결석 의심해봐야
  • 편도결석 인후두내시경검사 사진[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평소에 잘 모르고 있다가 최근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의학적으로 구취의 원인은 치과질환, 당뇨병, 편도결석, 간질환, 신장병, 역류성식도염, 위염, 과민성장증후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부분 80~90%가 구강의 위생상태가 불량하거나 잇몸질환, 백태, 음식물찌꺼기, 불결한 의치, 상기도 감염인 인두염, 편도염, 구강암 등이 주요 원인일 수 있으며, 약 10% 정도는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등 폐질환이나, 간질환, 장기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들 수 있다.그런데 치과질환이나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취가 지속된다면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한 편도염, 편도결석이 주된 원인일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인구의 약 31.8%가 구취 유병률을 보이고, 편도결석이 구취를 유발하는 중요한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또한, 편도결석이 있는 사람은 편도결석이 없는 경우에 비해 구취검사 결과, 약 10.3배 정도로 높은 수치의 구취 관련 물질의 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는 “평소에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서 자신의 심한 입 냄새를 느끼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구취의 원인은 다양한데 충치가 없고 별다른 이유가 없는데도 입에서 냄새가 나거나 가래를 뱉을 때 악취가 나고, 편도선에 있는 작은 구멍들에 세균이 뭉쳐서 노랗고 좁쌀만한 덩어리가 생기면 편도염과 편도결석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요즘같이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코로 호흡하기가 힘들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거나, 마스크 안쪽부위를 손으로 만지고 재사용하게 되는 경우 오히려 구강 내 세균감염 위험이 증가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겨 구취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편도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구개편도, 설편도, 아데노이드(인두편도) 등의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의 작은 구멍들이 커져 커진 구멍 속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세균들이 뭉치면서 작은 알갱이를 형성하면서 편도결석이 돼 심한 입 냄새가 생기가 된다.편도염이 발생하면 초반에는 목 건조감과 발열, 연하통, 연하곤란, 이통, 두통, 사지 통증과 요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편도가 붓게 되어 크기가 커지는데, 급성편도염인 경우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도 아프고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면서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구강 위생이 불량하거나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는 사람은 편도에 세균이 증식하며 편도염이 자주 반복되어 만성편도염으로 발전해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양치질하다가 입에서 쌀알 같은 노란 알갱이가 나오거나, 목이 아프거나 침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 혹은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기면 편도결석일 수 있다. 민현진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수밖에 없고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해 편도염과 편도결석이 생기기 쉬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으면 입속이 건조해기 쉽기 때문에 평소 물을 수시로 조금씩 자주 마시고, 양치와 가글로 구강위생을 청결히 하고 마스크는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고 재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 급성편도염은 염증을 제거하고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약물치료와 발열과 목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고, 세균감염이 있을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며 이와 더불어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청결한 위생 관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편도결석은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흡인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그런데 1년에 수차례씩 반복해 편도염이 재발하는 재발성편도염이나 만성 인후통, 악취 호흡, 과도한 편도 찌꺼기, 편도주위 홍반, 지속적인 압통성 경부 림프절병증이 있는 만성편도염, 편도결석의 경우 편도선 절제술을 통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민현진 교수는 “자주 반복되는 편도선염, 편도결석은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기 때문에 구취가 없어지지 않거나, 수년간 일년에 3회 이상 반복되는 편도선염이 있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또한 편도비대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될 때, 폐질환, 호흡장애, 연하장애, 발성장애가 동반될 때, 치아 부정교합이 생기거나 안면골 발달의 장애가 생길 때에는 수술을 권한다”고 말했다.◇이럴 때 편도결석 의심1.양치질과 가글을 꼼꼼히 하는데도 마스크를 쓰면 입 냄새가 느껴진다2.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침을 삼키면 뭔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3.목이 간질간질하거나 귀가 아픈 느낌이 생긴다4.거울에 목안을 비추면 목젖 양 옆 편도에 노란 알갱이가 보인다5.재채기를 할 때 작은 노란 알갱이가 나온 적이 있다6.비염, 편도염, 축농증을 자주 앓는다7.손등에 침을 발라 냄새를 맡아보면 심한 악취가 난다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가 인후두내시경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0.06.17 I 이순용 기자
  • 금연해야 겠어요, ‘만성폐쇄성폐질환’ 70~80% 흡연과 관련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성폐쇄성폐질환(COPD)듲 국내 40대 이상 성인 8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자 국내 사망 원인 7위, 세계 사망 원인 4위인 무서운 질병이다.그러나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숨이 차거나 가래, 기침이 있으면 과거에는 천식 또는 단순한 해수(咳嗽, 기침)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았다. 또 증상이 좀 가라앉으면 질병이 없어졌거나 나았다고 인식하곤 한다.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40세 이상 유병률은 13.3%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 증가해 70대 이상 남성은 48.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실제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다고 인지한 사람의 비율은 2.8%로 낮아 대부분 증상이 악화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안중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질환의 빈도나 심각성에 비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 중 하나다”며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이 환자인 줄도 모르고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COPD 70~80%는 흡연과 관련만성폐쇄성폐질환은 유해한 입자나 가스의 흡입 등으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폐 기능이 점차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즉 담배를 피우거나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 실내외 공기 오염, 폐 감염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 실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생기는 병이다. 만성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 실질이 파괴되면 폐기종이 생기게 되는데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쉴 때 공기의 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게 돼 숨이 차게 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이렇게 숨이 들어오기도 힘들어지고 들어와 머물 수도 없어져 결국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인자는 65세 이상의 고령, 남성, 저소득, 과거 또는 현재 흡연자다. 일반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70~80%는 흡연과 관련돼 나타난다. 나머지는 흡연과 관련되지 않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비흡연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결핵과 천식이다.안중현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으로 대표되는 실내외 오염된 공기나 미세먼지 등에 대한 노출, 직업상 분진이나 가스 등에 장기간 노출된 과거력, 저체중으로 태어나거나 어려서 호흡기 감염이 자주 있었던 경우, 유전력 또는 면역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보통 40세 이후 나타나게 된다”며 “주로 호흡곤란, 가래, 기침, 흉부 불편감, 답답함 등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하게 되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호흡곤란·기침 오래간다면 의심해 봐야만성폐쇄성폐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을 못 느끼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기침과 호흡곤란이 흔한 증상이지만 기관지 천식, 심부전, 폐렴, 폐암, 기관지확장증 등 다른 질환에서도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구분이 필요하다. 보통 점차 심해지는 호흡곤란(특히 운동하면 심해짐)과 지속적 또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잘 낫지 않고 오래가는 기침, 계속되는 가래 등이 나타난다.문제는 폐기능이 30~40%로 떨어진 상태에서 검사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폐기능이 이렇게까지 떨어진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폐가 두 개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쪽 폐로도 살 수가 있는데 폐기능이 50%까지 떨어져도 특별히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별 증상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안 교수는 “과거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 후 6개월 내 사망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약제의 발달로 조기에 진단하면 폐기능의 저하를 막을 수 있다”며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미리미리 폐 정기검진을 받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다만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조기에 발견했더라도 폐기능이 일단 저하되면 완치는 어렵다. 그러나 최근 여러 연구에서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증상과 폐기능을 호전시키고 악화를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경증 환자는 기관지 확장제를, 급성악화환자는 전신적 스테로이드 제제를 각각 처방한다.만성폐쇄성폐질환은 오랜 흡연력이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폐 기능 검사, 폐활량 검사를 통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비율, 즉 최대 폐활량 대비 1초간의 호기량 비율이 0.7 미만일 경우 진단한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3배가량 많다.◇최고 치료법은 ‘금연’… 40세 이후 매년 정기검진 필요만성폐쇄성폐질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것, 바로 금연이다.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고 폐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담배를 계속 피우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급성악화가 자주 발생해 입원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진다.더불어 모든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필수다. 숨이 차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의 호흡 근육을 포함한 운동 근육이 위축된다. 일상생활과 운동은 호흡곤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우울이나 불안 등의 문제를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또한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씩 흉부엑스레이를 찍고 매년 사진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폐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안중현 교수는 “폐기능 검사 등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진단 하는 것이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추후 중증환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비용을 줄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만성폐쇄성폐질환 증상1. 잦은 기침을 한다.2. 객담이나 점액이 생긴다.3. 같은 연령층에 비해 숨이 자주 가쁘다.4. 40세 이상이다.5.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자였다.안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이런 증상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위 증상 중 3개 이상이면 병이 시작되는 신호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020.06.17 I 이순용 기자
재발 잦고 삶의 질 떨어뜨리는 '만성전립선염' 한방 치료 도움
  • 재발 잦고 삶의 질 떨어뜨리는 '만성전립선염' 한방 치료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세계적으로 확산세가 멈출줄 모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취업 기회 전망이 17포인트 꺾였고, 경기악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입국 제한조치, 여행, 여가, 문화생활 전반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을 통해 편안하게 활동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높아지게되면서 스트레스와 피로도도 매우 높아진게 사실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을 보더라도 초기 어떻게 방역하고 대응하고 지켜지는지에 따라 국가 마다 작게는 지역 마다도 큰 차이를 보였다. 질병 역시 어떻게 적절하게 초기 치료 받을 지에 따라 예후차이가 크다. 특히 남성들을 괴롭히는 전립선염의 경우도 초기 적절한 치료가 안되거나, 방치했을 시 만성화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병원을 찾아 전립선염을 치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만성으로 30∼50대 연령층 비중이 73%를 차지했다. 이처럼 만성 전립선염은 항생제나 소염진통제등을 복용하면 낫는가 싶다가 곧 재발하기를 반복해 남성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회음부 통증과 더불어 소변이 자주 마려워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야간뇨 증상으로 하룻밤에도 몇 번씩 잠에서 깨 화장실을 가게 되는 까닭이다.이에 일중한의원 손기정 한의학 박사는 “전립선염은 크게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무증상성 염증성 전립선염 등 4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대부분의 전립선염은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이는 다시 염증형과 비염증형으로 구분된다”며 “전립선염을 단순하게 세균 문제로만 여겨서 치료할 경우에는 쉽게 잘 낫지 않고 반복하여 재발하면서 오랜 기간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박사는 이어 “전립선염의 80%이상을 차지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처방만으로는 증상 완화가 어렵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전립선 관련 장기의 기능회복과 면역력 개선 효과가 있는 가미패장지황탕(일명 일중음)과 침술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의 악순환을 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그는 또 “점점 무더워지는 여름철이 다가오면 커피나 탄산음료 등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음료를 마시기보다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토마토, 마늘, 두부 등과 같은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0.06.16 I 이순용 기자
  • 기침, 쉰 목소리 지속되면 '역류성 인후두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년에 비해 감기, 알레르기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발병이 줄고 있다. 최근 들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낮에는 덥고, 아침 저녁으로는 다소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때이른 냉방기 사용과 심한 일교차로 인해 기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통상 기침은 감기와 같은 감염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2~3일 내지 일주일 정도면 자가 호전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호흡기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4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역류성 인후두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 속에 분비돼 있는 위산을 포함한 내용물이 식도를 거쳐 후두와 인두로 역류해 유발되는 후두와 인두의 만성염증 또는 점막의 손상을 말한다. 역류성 인후두염의 증상으로는 목에 무언가가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으로 인해 헛기침이나 잔기침이 늘어나며, 심한경우 단순한 불편감 뿐 아니라 음성 변화 까지도 유발될 수 있다. 증상이 우리가 흔히 겪는 목감기와 비슷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 기침으로 진행되면 성대 점막이 손상돼 음성이 악화될 수도 있기에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대부분 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 및 식이습관의 개선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보다는 식이 조절과 생활습관의 개선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튀김, 알코올, 초코렛 등의 음식을 피하고, 저지방 고단백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침대에서는 머리를 높게 하고,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기에 너무 꽉 조이는 옷을 입는 것을 삼가하는 등 생활 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이러한 식이 조절 및 생활 습관의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을 더욱 완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도의 인후두 역류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제산제를 투여하며, 하부 식도 괄약근 압력의 증가, 위 내용물 배출 향상, 식도 연동운동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나 양자 펌프 억제제를 복용하게 되면 역류 증상의 치료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다인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센터 배우진 원장은 “역류성 인후두염은 식이 조절 및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약 70%의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면서, “잦은 기침이나 지속되는 쉰 목소리를 단순 목감기로 오인하여 방치한다면 만성 인후두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06.15 I 이순용 기자
여름철 급 다이어트...몸에 돌 쌓이는 '급성 담낭염' 주의
  • 여름철 급 다이어트...몸에 돌 쌓이는 '급성 담낭염'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달 기상청이 발표한 ‘2020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올해 6~8월 여름철 기온은 평년 기온 보다 0.5~1.5도 더 높고, 최고 기온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도 20~25일로 평년 보다 늘어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급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을 상하게 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하게 식단을 조절할 경우, 급성 담낭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담낭염의 90%는 담석에 의해 발생하는데 여름철에 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도 영향을 미친다. 단기간 내 체중을 줄이기 위해 장기간 금식을 하는 등 무리하게 식단을 조절하면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의 양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로 인해 담즙이 담낭에 고이면서 담석을 만들어 급성 담낭염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질병 소분류(4단 상병)에 따르면 급성 담낭염 환자는 2014년 2만1,398명에서 2018년 2만9,323명으로 5년새 37% 증가했고,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2018년 전체 환자의 약 26.5%는 6~8월인 여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부속 H+소화기병원 박재석 원장은 “급성 담낭염은 보통 윗배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위 관련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담낭염도 급체와 비슷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따라서 갑자기 윗배에 통증이 느껴지고, 미열, 구토 등이 동반 된다면 급성 담낭염 증상을 의심해 봐야 하며, 다이어트 중이라면 더욱 세심하게 증상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급성 담낭염 원인의 90%는 담석, 특히 콜레스테롤 담석이 주원인쓸개라고도 불리는 담낭은 간 아래에 위치한 소화기관으로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쓸개즙)을 저장했다 십이지장으로 분비해 지방 음식 소화, 콜레스테롤 대사, 독성물질 배출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몸에 들어온 음식물을 만나면 단백질, 전해질 등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는데 이 때 담낭이 소화액을 저장해두었다가 3~4배 이상 농축된 담즙을 만들어 음식의 영양분 흡수율을 높인다.급성 담낭염은 소화를 돕는 담즙에 혈류나 담관을 통해 들어온 장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담낭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90% 이상은 담석에 의해 발생한다. 담석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이나 담관 내에서 응결 및 침착되어 형성된 결정성 구조물로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저섬유질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담석이 많이 나타나는 추세다.특히 콜레스테롤 담석은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기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 다이어트도 영향을 미친다. 체중 감량을 위해 지방의 섭취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등 잘못된 식습관을 들이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뭉치게 되고,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해 담낭에 고이면서 담석을 만들어내 급성 담낭염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합병증 및 재발 위험 높은 만큼 ‘담낭 절제술’이 최선책, 평소 식단 관리로 예방에 힘써야급성 담낭염이 생기면 오른쪽 윗배에 압통이 느껴지고, 구역질, 구토가 동반되며, 미열, 오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통증이 5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오른쪽 윗배의 갈비뼈 아래 경계 부위를 가볍게 누른 상태에서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면 갑자기 통증이 유발되어 숨을 더 이상 들이마실 수 없게 되는 ‘머피 징후(Murphy’s sign)‘ 현상을 보이면 급성 담낭염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보통 환자의 약 75% 정도는 금식, 항생제,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된다. 그러나 천공, 담낭 농양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고, 1년 이내 재발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초기에 담낭 절제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다. 담낭 절제술은 말 그대로 담낭을 잘라내는 것으로, 복강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환자의 부담도 최소화된다.박재석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담낭 절제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담낭은 절제해도 문제가 없으며, 담낭에 저장된 담즙 없이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 만으로도 소화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속 관리를 통해 담석증, 급성 담낭염을 예방하는 것인 만큼 평소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 대신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되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작스런 다이어트는 몸에 돌이 쌓이는 ‘급성 담낭염’을 유발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2020.06.15 I 이순용 기자
JW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최초 WRS 진단키트 개발
  • JW바이오사이언스, 세계 최초 WRS 진단키트 개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JW홀딩스(096760)는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트립토판-tRNA 합성효소(이하 WRS) 진단키트’의 임상시험에서 패혈증과 중증환자를 조기에 예측한다는 결과가 국제감염질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6월 1일자)에 등재됐다고 15일 밝혔다.신촌세브란스병원 정경수 교수(호흡기내과) 주도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중증 패혈증 환자에서 WRS의 진단적 성능 및 예후예측 성능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2015년부터 3년간 신촌세브란스병원의 중환자실(ICU)에 입실한 환자 241명 중 패혈증 진단을 받은 1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WRS와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연구결과에 따르면 WRS가 PCT·CRP·IL-6와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또 중환자실(ICU) 입원 후 28일 이내에 사망한 환자의 입실 1일차의 값을 각각 측정한 결과, 기존 진단 마커와 달리 WRS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해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WRS가 사이토카인 폭풍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WRS는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 TNF-α, IL-6 보다 가장 먼저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당시 연구는 김성훈 교수(연세대 언더우드특훈교수)와 진미림 교수(가천대 의과대학) 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포괄적인 패혈증 진단 및 예후예측에 대한 WRS의 성능을 검증한 연구”라며 “하지만 이론적으로 WRS는 박테리아 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JW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천대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5월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으로부터 WRS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았다.
2020.06.15 I 박일경 기자
CU, 다섯 가지 뿌리채소 담은 ‘뿌리의힘’ 도시락 출시
  • CU, 다섯 가지 뿌리채소 담은 ‘뿌리의힘’ 도시락 출시
  • CU 뿌리의힘 도시락(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김무연 기자]CU는 이달 16일 다섯 가지 뿌리채소를 담은 ‘뿌리의힘 도시락(6000원)’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뿌리의힘 도시락은 항염증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우엉, 아미노산이 풍부한 연근, 호흡기 보호 효능이 뛰어난 더덕을 비롯해 고구마, 당근까지 다섯 가지 뿌리채소를 담았다. 건강 컨셉트에 맞춰 밥은 국내산 보리와 신동진미(米)를 섞어 지은 밥을 담았으며 밥 위에 찐 고구마를 얹었다. 해당 상품의 반찬은 뿌리채소를 싫어하는 고객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조리법과 소스를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뿌리의힘 도시락 한 판으로 돼지고기와 당근, 고구마, 감자 등을 넣고 푹 쪄낸 뿌리채소 돼지찜부터 호박씨, 호두 등을 듬뿍 넣은 우엉견과조림, 매콤한 고추장 양념을 더한 더덕무침, 야채와 연근 위에 흑임자 소스를 얹은 흑임자 샐러드로 구성했다. 도시락 외에도 뿌리채소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상품도 출시했다. CU는 이달 업계 단독으로 ABC주스(1800원)를 선보였다. ABC주스는 사과(Apple)와 뿌리채소 비트(Beet)·당근(Carrot)을 일정한 비율로 갈아 만든 건강 주스다.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며 국내에서도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CU에서 선보이는 ABC주스는 사과, 비트, 당근을 각각 3:1:3으로 조합하는 원래 조리법을 그대로 재현했다.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컵타입 주스로 출시됐다. 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뿌리의힘 도시락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뿌리채소를 고객들이 가까운 CU에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라며 “앞으로도 CU는 기존 편의점 간편식으로 만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여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먹거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06.15 I 김무연 기자
  • 셀트리온헬스케어, 지속가능한 성장 기대..목표가↑-유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대해 실적성장 기대감이 높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4만으로 상향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약품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이며 셀트리온이 추가로 스텔라라(CT-P43), 졸레어(CT-P39)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확정했고 EMA에 허가를 신청한 휴미라(CT-P17) 바이오시밀러와 내년 상반기 허가 신청예정인 아바스틴(CT-P16) 바이오시밀러 등 4개의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출시 계획을 확정했다”면서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동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담보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2023년에는 램시마, 트룩시마, 램시마SC의 연간 매출이 각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유럽을 장악하고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중인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1조원 연간 매출 달성은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램시마SC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인플릭시맙의 약점인 낮은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램시마SC는 특히 IBD(염증성 장질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적응증 허가 전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여러 국가들에서 의사들의 오프라벨 처방이 있는 상태이고 올 상반기내로 IBD 적응증에 대한 EMA의 허가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램시마SC가 기존 인플릭시맙 시장뿐 아니라 여타 TNF 알파 억제제 시장까지 침투한다면 피크타임 매출액은 1조원을 월등히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추가 파이프라인의 상용화로 매출액 피크타임은 2023년 이후로 연기되고 있는 것이 적용 밸류에이션을 상향하는 근거가 된다”면서 “동사의 목표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020년 84.4배에서 2023년 32.8배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이유는 2019~2023년에 동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각각 41%,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약가 인하 속도가 빠른 유럽에서 직판 체계를 확보한 상태여서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2020.06.15 I 오희나 기자
무지외반증, "하이힐 신을 때마다 통증 발생하면 의심"
  • [전문의 칼럼]무지외반증, "하이힐 신을 때마다 통증 발생하면 의심"
  • [김태용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과장] ‘커리어 우먼’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아직도 ‘하이힐’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이자 선임보좌관 역할을 해내고 있는 대표적 ‘커리어 우먼’인 이방카 트럼프는 연례회의나 포럼 등에 참석할 때는 하이힐을 즐겨 신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제는 발 앞쪽에 집중되는 하이힐 같은 신발을 오래 신게 되면 해당 부위에 피로와 부하가 누적돼 ‘무지외반증’ 발생할 수 있다.김태용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과장‘무지외반증’은 엄지(무지)가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외반) 질환을 말한다. 증상 초기에는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다 점차 엄지발가락 안쪽부위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치면서 발바닥 앞쪽 부위까지 통증이 확대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변형이 심해질수록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겹치거나 관절이 탈구되는 증상도 나타나며 발을 딛거나 걷는 등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긴다. 게다가 변형된 발로 인해 발목과 무릎 및 허리 쪽으로 하중이 집중되며 2차적 질환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이러한 ‘무지외반증’의 경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볼이 넓은 신발을 신거나 보조기를 착용해 통증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변형이 지속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요법도 고려해 봐야 한다. 과거 수술의 경우 튀어나온 부분만을 절제하고 연부조직만을 재건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의술의 발전으로 발가락 내부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염증 치료와 더불어 변형된 발 모양을 바로잡아 올바른 위치로 교정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이를 통해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2차적 질환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무지외반증을 치료하는 ‘절골술’의 경우 변형된 뼈를 바르게 정렬하고 그 주위 연부 조직의 변성까지도 교정할 수 있어 근본적인 원인 치료가 가능한데다 재발률도 줄여 최근까지도 주목받는 치료법 중 하나다. 뼈의 모양을 바르게 교정하는 ‘절골술’은 엄지발가락 내측 아랫부분 3~4곳을 약 0.5cm 정도 ‘최소절개’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특히 발목 아랫부위만 마취하기 때문에 약 30~40분 정도로 수술시간이 짧아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겸비했다. 수술 후 2~3일부터는 환자 맞춤형 특수 신발을 신고 보행이 가능하며 약 6주 후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치료기간 동안에는 평소 자신의 발 폭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활동이 많은 날에는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족욕’이나 ‘발바닥 마사지’ 등 방법이 효과적이다.
2020.06.14 I 이순용 기자
건강 과일 베리류에 방사성 물질이?
  • [호갱탈출 E렇게]건강 과일 베리류에 방사성 물질이?
  •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로고. (사진=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다이어트식이나 건강식, 클렌저·디톡스 음료 등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과일 중 하나가 ‘베리류’다. 건강식과 웰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입산 냉동 베리류, 냉장 제품 등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부 수입 과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국내산 베리류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지만 수입 베리류 일부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베리류는 작은 열매가 많이 모여 하나의 과실 형태를 유지하는 장과류로, 크랜베리·블루베리·라스베리·블랙베리 등이 여기 속한다. 페놀성 화합물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항암과 항염증, 항당뇨 효과 등 질병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어 다양한 가공제 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등 국내에서도 소비가 늘고 있는 식품이다.현재 베리류를 포함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품에 대해선 현재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방사성 물질 기준(식품 ㎏당 방사성 세슘 100㏃ 이하, ㏃은 베크렐)이 적용되고 있다. 또 정부가 연간 4만건 이상의 식품 대상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안전성검사소 연구팀이 베리류의 방사능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16∼2018년 경기도에서 유통 중인 베리류와 그 가공식품 15품목 258건을 수거해 방사능 오염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일부 수입 베리류 제품에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를 이용해 인공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 I)와 세슘(134 Cs, 137 Cs)을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방사성 물질 관리 기준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 요오드 11의 기준은 영유아용 식품, 유와 유 가공품, 아이스크림류에서 100 ㏃/㎏ 이하, 그 외 식품에선 300 ㏃/㎏ 이하다. 방사성 세슘(134+137)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100 ㏃/㎏ 이하로 기준을 강화했다.이번 연구에서 요오드 11과 세슘 134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방사성 세슘 137만 39건에서 0.7∼808.9 ㏃/㎏ 검출됐다. 국내산 베리류(6건)에선 방사성 세슘 137이 0.7∼3.3 ㏃/㎏ 검출된 데 비해 수입 베리류(33건)에서 0.7∼808.9 ㏃/㎏가 나왔다.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 오염으로 베리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국내 방사성 세슘 기준(100 ㏃/㎏)을 초과한 제품은 폴란드산 블루베리 분말 제품 1건(808.9 ㏃/㎏)과 링곤베리 분말 제품 2건(각각 103.9ㆍ188.5 ㏃/㎏) 등 총 3건에 그쳤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의 결론은 식품 안전 확보를 위해 수입산 베리류(장과류)와 베리류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강화와 함께 수입 과정에서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0.06.14 I 이윤화 기자
발 건강, 신발에서부터 시작한다
  • 발 건강, 신발에서부터 시작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즘은 한낮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위가 찾아왔다. 사람들의 옷차림은 물론 신발도 가벼워지고 있다. 특히 주말이나 퇴근 후, 가벼운 외출을 할 때 맨발에 슬리퍼나 샌들을 신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이런 신발을 신음으로써 내 발이 편하다고 그것이 바로 발 건강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슬리퍼나 샌들은 발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상처가 나기 쉬운 데다가 외부 충격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서 발에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으로 연결된 끈과 같은 두꺼운 조직으로 발의 가해진 충격을 흡수하고 발의 모양을 유지하며 보행 중에 몸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그런데 슬리퍼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여름 신발은 밑창이 얇고 딱딱하다.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대신 흡수해주지 못하고 그대로 발 바닥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에 손상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족저근막염으로 발전하게 된다.족저근막염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방치해두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발을 내딛고 몇 걸음 걸을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필히 체크를 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연세건우병원 유태욱 원장은 “여름에 너무 덥다고 바닥이 너무 딱딱한 슬리퍼를 신거나 밑창이 얇은 신발을 신는 것은 되도록 피하고 적당한 굽이 있고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게 좋다”며 “발의 피로가 올라갔을 때에는 족욕을 하거나 발 스트레칭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한 방법” 이라고 설명?다.여름철 주의해야 할 발 질환은 족저근막염만 있지 않다. 장마철이 되면 패셔너블한 장화를 많이 신는데,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장화의 경우 무좀균이 번식하기 좋다. 따라서 장화를 신고 난 뒤에는 발가락 사이를 비누로 깨끗이 씻고 발을 잘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태욱 원장은 “여름철은 고온 다습해서 세균 번식이 활발하고 작은 상처에도 염증으로 발전하기 쉬운데 당뇨병 환자는 신경 손상으로 통증, 온도 변화 등에 둔감하기 때문에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겨도 그대로 방치하기 쉽다”며 “당뇨 환자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심한 궤양으로 발전하거나 최악의 경우 피부가 괴사해 절단하는 상황까지 처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 원장은 “당뇨병 환자는 발을 보호하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양말과 막힌 신발을 착용하는 게 좋으며 가능하면 실내에서도 실내화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무좀이 생길 수가 있으므로 발을 잘 씻고 말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
2020.06.13 I 이순용 기자
지방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무슨 일을 하나?
  • 지방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무슨 일을 하나?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지방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무슨 일을 하나?”식물의 싹을 틔우는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 에너지를 쓰기 위한 방법으로 식물은 씨앗 안에 필요한 지방을 저장해 둔다. 이것을 인간이 식품으로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커피의 역사보다도 오래되었다. 커피가 기원 후 6~7세기인데 반해 참기름의 시작을 기원전 6천년경 나일강 상류로 잡고 있다. 탄화된 참깨가 발견된 중국도 기원전 3천년경임을 볼 때 오랜 기간 동안 인류에게 에너지 공급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식품으로서 지방을 섭취하는 진짜 이유가 몸 속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필수지방산을 외부에서 공급받기 위해서라는 점이 알려지기 훨씬 이전 부터 인간은 식물에서 지방을 얻는 방법을 이용하여왔던 셈이다. 그렇다면 필수 지방산은 무엇일까? 필수지방산은 뇌의 70%이자 몸 안의 여러 부분에 필수적이다. 부족하게 되면 ‘성장 정지, 독특한 피부염, 지질대사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하기도 한다’라고 간호학 대사전에 나와 있다. 필수 리놀레산, 리놀렌산은 흔히 오메가6, 오메가3라고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오메가3는 혈액응고를 막는 기능이 있으며 혈관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저하시킨다. 무엇보다 병이 유발되는 원인인 혈관내 염증을 낮추는 효과 및 항산화 및 항노화 효과로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주로 사용되는데 주로 연어 등 어류에서 채취한 오메가3가 알약으로 만들어져 유통되고 있다. 오메가 6는 동맥경화,심장병,고혈압,월경전 증후군에 도움이 되며 에스토로겐 생성을 촉진하는 효과로 갱년기 여성에게 권해지기도 한다. 일일 권장 섭취량은 오메가3가 2,000mg 으로 오메가6와 1:1이 권장된다. 만약 이것을 알약이 아니라 생들기름으로 섭취한다면 밥 숟가락 하나 정도가 적당하다. 들기름에는 62%정도의 오메가3가 들어 있으며 오메가3는 열에 취약하여 온전하게 섭취하려면 열 과정이 전혀 없이 냉압착을 한 생들기름이 좋다. 성장기 어린이나 임신부들에게 특히 오메가3를 권하는 이유는 뇌 발달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뇌의 70%가 필수 지방산이기도 하지만 뇌속에서 이루어지는 생화학반응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우울증,과잉행동,건망증이 발생한다. 일본에서 들기름이 대유행을 한 이유는 치매예방 효과가 있다는 일본의 방송에서 촉발되었다.[도움말 주신분: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쿠엔즈버킷 제공
2020.06.13 I 류성 기자
  • 어느날 갑자기 눈부심과 시력 저하 나타나면 '포도막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0세 박 모씨는 어느 날 갑자기 눈에 통증과 함께 앞이 잘 안보이고, 눈부심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포도막염 진단을 받았다. 포도막은 눈에서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와 섬모체, 맥락막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부위에 생긴 염증이 포도막염이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망막과 유리체에도 염증이 생기기 쉽고, 염증이 장기화되면 백내장, 유리체 혼탁, 망막이상, 녹내장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안과 이형우 교수는 “급성인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충혈, 눈부심과 시력 저하가 나타나고 만성인 경우, 통증이 심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불규칙적으로 재발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포도막염은 염증이 생긴 부위에 따라 앞포도막염, 중간포도막염, 뒤포도막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앞포도막염은 눈 앞쪽, 홍채 또는 섬모체에 염증이 생긴 경우로, 통증과 충혈, 눈부심, 시력 저하가 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중간포도막염은 염증이 유리체 및 망막 주변부에 발생한 경우로, 시력이 떨어지고 눈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반면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중간포도막염은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지속되면 백내장, 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뒤포도막염은 망막, 맥락막, 시신경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다. 충혈의 정도나 통증은 다른 포도막염에 비해 덜하지만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중간 부위(황반)나 시신경의 염증으로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재발률도 높다.이형우 교수는 “포도막염은 첫 진료에서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대부분 자가 면역반응으로 발생하지만 자가면역병증의 원인이 다양하고, 감염에 의한 경우도 제외해야 해, 검사 결과만으로는 확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포도막염은 환자의 병력 확인과 함께 시력과 안압,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통한 각막과 홍채, 유리체 및 망막 검사, 빛간섭단층 촬영 및 조영제 검사 등의 안과 검사와 가슴 X선 촬영, 혈액검사 등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검사를 통해 원인이 밝혀진 경우에는 염증과 함께 원인 질환을 함께 치료한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형우 교수는 “급성으로 염증이 발생했을 때는 눈에 스테로이드 점안액과 조절 마비제를 점안한다”며 “스테로이드는 염증반응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조절 마비제는 홍채가 수정체에 유착되는 것을 막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점안액으로 조절이 되지 않을 때, 한 쪽 눈에만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안구에 직접 주사한다. 양 쪽 눈에 염증이 있거나 전신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경구 투여한다. 이 교수는 “치료 중 만성화 경과를 보이는 경우, 면역 억제제를 병용하거나 면역억제제 단독 투여 하는 등의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전신투여 하면 다양한 기관에서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어, 주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06.13 I 이순용 기자
  • 화장실서 스마트폰 오래 사용하면 ‘치핵’ 발생 할 수 있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치핵은 항문 점막 주위의 돌출된 혈관 덩어리를 말한다. 한자로 항문의 질병을 뜻하는 ‘치(痔)’와 덩어리의 의미를 가진 ‘핵(核)’의 합성어다. 항문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포함하는 치질의 70~80%가 바로 치핵이다.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이나 항문의 염증으로 누공이 발생한 ‘치루’와 구분된다.치핵은 다시 항문 안에 생기는 ‘내치핵’과 밖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뉜다. 내치핵은 통증 없이 피가 나거나 배변 시 돌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돌출된 덩어리가 부으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을 때가 많다. 항문 가까이에서 발생하는 외치핵은 급성으로 혈류가 고여 혈전이 생기면 내치핵에 비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항문 주위에서 단단한 덩어리를 만질 수 있고 터지면 피가 난다. 두 유형의 치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이겨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치핵의 약 40%는 증상이 없지만 혈변이 있거나 혈전이 동반된 경우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항문 주변이 가렵거나 변이 속옷에 묻는 경우가 있다”며 “출혈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주로 배변 활동과 동반돼 나타나는데 대변 끝에 붉은 피가 같이 묻어나오는 형태가 흔하다”고 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2018년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치핵 수술은 17만9073건으로 33개 주요 수술 중 백내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치핵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유전적 소인과 잘못된 배변 습관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변비, 음주, 설사 등도 치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골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치핵이 생기거나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겨라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독서 등으로 좌식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혈액이 항문으로 심하게 쏠려 치핵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치핵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대부분 가능하다. 직장수지검사로 확인되지 않는 환자는 항문경 검사를 시행한다. 빈혈이 심하거나 40대 이상에서는 종양 또는 다른 장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내시경이 진행되기도 한다.치핵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좌욕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법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은 ▲보존적 요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출혈이 반복되거나 심한 경우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피부 늘어짐으로 인해 불편하거나 제거를 원하는 경우 시행된다.보통 ▲돌출된 치핵 조직을 수술적으로 절제하는 방법 ▲원형 자동문합기로 상부 항문관의 점막 및 점막하층의 절제 및 고정을 통해 돌출된 치핵 조직을 항문관 안으로 되돌아가도록 하는 방법 ▲치핵 동맥의 결찰을 통해 치핵을 치료하는 방법 등이 시행된다.치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0~30g의 섬유질과 1.5~2리터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독서나 휴대폰 사용을 금해야 한다. 또 변비나 설사를 유발하는 약물의 복용은 피하고, 증상 발생 시 따뜻한 물을 이용한 좌욕을 시행한다.간혹 치핵을 포함한 치질이 오래되면 대장암 등 항문암으로 발전한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다만 치루의 경우 항문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겨라 교수는 “치질과 항문암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가장 흔한 증상은 항문 출혈인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 검사나 검진을 통해 치질의 악화를 예방하고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06.1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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