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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노년에 더 많이 걸린다? 설암은 50대 이하가 ‘46%’
  • 암은 노년에 더 많이 걸린다? 설암은 50대 이하가 ‘46%’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보통 암이라고 하면 백혈병을 제외하고는 노인에게서 잘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대부분의 암은 흡연이나 음주 등 발암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된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혀에 생기는 설암은 비교적 젊은 층인 30세 이전의 연령대에서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특히 설암은 구강 내 궤양으로 착각하기 쉬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세계 두경부암의 날(7월 27일)’을 맞아 설암에 대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의 설명으로 알아봤다.혀는 음식의 맛과 온도, 촉감을 감지하며 음식을 뭉쳐 삼킬 수 있게 하는 매우 유연한 근육질의 장기로, 입안에서 암이 생기는 흔한 부위 중 하나이다. 설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두경부암 중 증가폭이 매우 큰 편이다.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규 두경부암 환자수는 2017년 3만2147명에서 2021년 4만1460명으로 29% 증가했지만, 설암 환자수는 2017년 748명에서 2021년 993명으로 33% 증가했다. 이는 환자수가 적은 구순암(입술암)을 제외하면 두경부암 발생 장기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특이하게도 설암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신규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신규 설암 환자 중 20~30대가 80명으로 8%를 차지했다. 20~50대 신규 설암 환자는 46%로 전체 환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환자가 60대 전이었다.설암의 초기 증상은 원형으로 하얗게 괴사가 일어나는 염증성 궤양, 두꺼운 백색 반점이 생기는 백색 백반증, 붉은 반점 등이 있다. 설암의 절반 이상은 종양이 혀의 측면에서 발생하며, 초기에는 통증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종양이 혀 신경 주변까지 침습하게 되면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 혀의 궤양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커지면 설암 의심해야이러한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구내염의 증상과 유사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 구내염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피로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물리적인 자극으로 상처가 나며 세균에 감염됐을 때, 자극적인 음식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생길 수 있다. 한승훈 교수는 “구내염은 대부분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이러한 증상이 3주 이상 없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병변이 더 커진다면 설암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설암은 구내염과 비교해 병변의 범위가 크고 출혈이나 통증이 지속될 수 있으며, 목 주변 림프절로 전이되기 쉬워 턱밑이나 목 옆부분에 단단하게 만져지는 종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설암으로 진단되면 영상검사 등을 통해 주변 조직의 침범 정도와 전이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치료는 주로 종양 주변의 정상조직을 포함해 병변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설암은 목 주변 림프절로 잘 전이되는데, 이 경우 병변의 두께에 따라 목 주변 림프절들을 같이 절제하는 수술이 요구된다. 병변의 절제 범위에 따라 혀의 절반 이상을 절제해야 할 경우 손목이나 허벅지의 피부와 근육을 이용한 재건술을 받는다. 수술 후에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방사선 치료나 항암화학요법이 추가될 수 있다.설암은 치료가 까다로운 암이지만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받으면 혀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암이 빠르게 전이돼 완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초기 증상을 잘 살피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한승훈 교수는 “설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흡연과 음주를 줄이고 충치 및 치주질환 예방, 구강청소 등 철저한 구강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며 “세계 두경부암의 날을 맞아 설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설암 환자의 혀 모습.
2024.07.26 I 이순용 기자
이유 없이 피곤하고 볼에 붉은 나비 발진... ‘루푸스’ 의심
  • 이유 없이 피곤하고 볼에 붉은 나비 발진... ‘루푸스’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유 없이 피곤하고 갑자기 양쪽 볼에 붉은 나비 모양의 발진이 생겼다면 피부 질환이 아닌 희귀질환 ‘루푸스’일 수 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해 몸의 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주요 장기를 공격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최근 국내 유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약 1만에서 2.5만 명 정도가 루푸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15~45세 여성에게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9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루푸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다. 이유 없이 피로와 발열이 나타나며, 관절 부기와 통증, 양 볼에 나비 모양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 심장, 폐, 뇌 등 다양한 신체 기관에 손상을 주면 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폐렴 등 호흡기 합병증, 빈혈 · 백혈구 · 혈소판 감소증,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루푸스 환자의 약 50%가 루푸스 신염 등 신장 관련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루푸스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호르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고,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있는 시기에 루푸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등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특정 약물에 노출되었을 때 루푸스가 발병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장관의 미생물 불균형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루푸스를 진단하려면 임상 증상과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가 제시한 11가지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루푸스로 진단된다. 주요 기준은 나비형 발진, 원판형 발진, 광민감성, 구강궤양, 관절염, 장막염, 신장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혈액학적 장애, 면역학적 장애, 항핵 항체 등이다.루푸스 치료는 환자의 증상, 질병 심각도, 영향을 받은 장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주로 대증적 치료와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말라리아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가 있으며, 최근 JAK 억제제, 인터페론 항체 등 새로운 치료제도 사용되고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루푸스를 가진 여성이 임신을 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신 전 상담과 계획, 정기적인 모니터링, 약물 관리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루푸스 환자들의 생활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 스트레스 관리, 자외선 차단, 금연 및 절주, 정기적인 의료 상담 및 검진이 권장된다. 가벼운 유산소와 저강도 근력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고 피로를 줄여야 한다. 가공식품, 밀가루 음식, 유제품, 단순당분이 많은 식품, 패스트푸드, 염분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생선, 통곡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정성수 교수는 “루푸스는 현재로서 완치는 어려우나,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의 최근 5년 생존율은 약 90~95%에 달한다.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고 치료 반응도 다르므로, 환자와 의사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7.25 I 이순용 기자
이번엔 ‘K-침술’…美 英 등 40개국 의사 제주 집결
  • 이번엔 ‘K-침술’…美 英 등 40개국 의사 제주 집결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9월 40개국 의료인 1000여명이 제주로 집결해 한국 침술을 배운다.대한한의학회는 ‘제37회 ICMART 국제학술대회(ICMART 2024)’가 오는 9월 27~29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고 24일 밝혔다.ICMART (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국제침술협의회)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립됐다. 과학적으로 규명된 침 치료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근거를 구축하고 현재 전 세계 약 3만 5000여 명의 의료인이 활동하고 있는 명실상부 통합의학 분야의 최대 규모의 단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ICMART는 그간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에서만 개최됐다. 대한한의학회에서는 지속적으로 ICMART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렸고 마침내 아시아 최초로 ICMART 2024를 대한민국 제주에서 개최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40개국에서 1000여 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침 치료를 비롯한 통합의학 분야의 선도적인 동향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키노트 스피커로는 하버드 의대 교수 재직 중 과학저널 ‘네이처’ ‘뉴런’ 등에 전침 치료의 전신 염증 조절 기전을 밝히며 세계적인 석학 반열에 오른 퀴푸 마(Quifu Ma) 교수를 비롯해, 영국의학침술협회 이사로 과학적 침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근골격계 질환에서 다양한 연구와 임상 진료를 하는 마이크 쿠밍스(Mike cummings) 박사가 현대 보건 의료 환경에서 침 치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발표한다.국내에서는 한의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중개연구 분야의 선도 주자이자 한의계 최초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고성규 교수가 통합암치료 시대의 바이오마커 기반 약물개발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번 ICMART 2024는 한의사회원 뿐 아니라 국내외 침술 및 통합의학 관련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ICMART 2024 개최를 유치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한국 한의학의 현대적 발전과 우수함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세계 통합의학 분야에서 그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24 I 이지현 기자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염증성장질환 신약 유럽 임상 1b상 IND 신청
  •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염증성장질환 신약 유럽 임상 1b상 IND 신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디톡스(086900) 관계사 ‘리비옴’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의 임상 1b상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신청(CTA)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리비옴은 유전자에디팅 기술을 기반으로 염증성장질환 치료 목적의 면역 조절 효능 펩타이드 VIP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을 개발하고 있다. ‘LIV001’은 발병 후 평생에 걸쳐 치료와 유지가 필요한 염증성장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이 우수하면서도 새로운 작용 기전을 탑재한 경구제제로 개발됐다.이번 ‘LIV001’의 임상 1b상은 유럽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되며, 경·중등도 활동성 궤양성대장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 및 탐색적 효력평가지표 등을 관찰하도록 설계됐다. 리비옴은 해당 임상에서 확보한 환자 대상 약물 효능 결과를 바탕으로 ‘LIV001’의 유효성 확증을 위한 글로벌 임상을 북미, 동북아 등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링 등 기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리비옴은 올해 3월 호주에서 임상 1a상을 완료하고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약물동태를 확인하며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유전자치료제 성격을 띤 생균 치료제인 미생물유전자치료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리비옴은 자체 개발한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 기술을 활용해 고형암, 이식 질환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024.07.24 I 김지완 기자
“미세플라스틱, 귀 건강까지 위협한다”
  • “미세플라스틱, 귀 건강까지 위협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방사선의학연구소 김진수 박사와 서울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박민현 교수,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 융합공학부 최종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내이(內耳)를 손상시켜 청력 손실 및 균형감각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난청의 연간 진료환자는 2019년 95만 3372명에서 2022년 106만 4533명으로 늘었으며, 이에 연구팀은 난청과 같은 청력장애와 최근 여러 질환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과의 상관관계를 찾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일회용품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폴리에틸렌을 실험쥐에 4개월 간 매일 1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을 먹이고, 소리 감지와 평형 유지 역할을 하는 내이의 청력 측정, 균형감각 측정, 뇌 포도당 대사 분석, 전사체 분석 등을 시행하여 미세플라스틱 폴리에틸렌이 내이를 손상시켜 청력 손실 및 균형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을 입증했다.먼저, 연구팀은 지방을 제거하여 빛에 완전히 투명하게 만드는 조직 투명화 기법으로 내이를 구성하는 달팽이관(청력 담당)과 전정기관(균형감각 담당)에 폴리에틸렌이 0.144마이크로그램 축적된 것을 관찰했다. 이어 청력 측정시험에서는 정상군은 31.7데시벨, 폴리에틸렌 섭취군은 54데시벨에 반응하여, 폴리에틸렌 섭취군이 정상군보다 22.3데시벨 더 큰 소리에 반응하여 폴리에틸렌의 청력 기능 손상을 확인했다.균형감각은 트레드밀을 이용한 운동부하 검사를 시행하여 안정적으로 달린 시간을 측정한 결과, 정상군은 평균 515.7초, 폴리에틸렌 섭취군은 평균 322.1초로 폴리에틸렌 섭취군이 운동 지속 능력이 낮았으며, 로타로드 회전봉 검사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폴리에틸렌 섭취군이 회전봉 위에서 2배 빨리 떨어졌고, 손발의 악력도 3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뇌 포도당 대사 분석은 포도당 유사체 방사성의약품을 폴리에틸렌 섭취군에 주사 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FDG PET) 시행 결과, 청력 감소 시 나타나는 대뇌 측두엽의 포도당 대사 감소를 관찰하고 폴리에틸렌의 내이 손상을 확인했다.단백질 관련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RNA의 총합인 전사체 분석에서는 폴리에틸렌 섭취군에서 세포사멸과 염증 관련 유전자(PER1, NR4A3, CEBPB)가 많이 발현되어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에서 세포사멸로 인한 손상이 진행된 것을 검증했다.이번 연구성과는 환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IF=12.2, 환경과학분야 상위 3.35%) 7월 18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이번 내이 연구로 미세플라스틱의 생체 위해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미세플라스틱의 내이 영향 후속 연구를 수행하여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원자력의학원 RI응용부 기관고유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2024.07.24 I 이순용 기자
입호흡 반드시 코호흡으로 바꿔줘야
  • [건강 칼럼]입호흡 반드시 코호흡으로 바꿔줘야
  • [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호흡할 때 일정한 패턴이 있다. 입 호흡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감기에 걸렸다거나 환절기에 잠깐 비염이 생기면 어쩔 수 없지만,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코가 계속 막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입을 벌리고 호흡하게 된다. 코와 목 사이에서 호흡기 감염을 막는 기관인 아데노이드가 염증 때문에 붓게 되어도 자연스레 코 호흡보다 입 호흡에 의존하게 된다.오랫동안 입 호흡을 지속하게 되면 얼굴 폭이 좁고 길어진다. 또 아래턱이 뒤로 처져 입이 돌출되면서 윗니가 많이 보여 조금만 웃어도 잇몸이 많이 들어나게 된다. 이러한 형태의 얼굴을 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아데노이드형 얼굴’이라고 한다.호흡을 입에만 의존하면 잔병치레도 늘게 된다. 코로 숨을 쉴 때에는 코털이나 콧물 등이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에 섞인 나쁜 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지만 입으로 호흡하면 이런 여과과정 없이 바로 공기가 숨을 통해 폐로 전달되기 때문이다.코는 외부 공기의 온도와 습도도 조절한다. 코 안쪽 점막에는 작은 혈관들이 가득 분포해 있어 더운 공기나 찬 공기를 체온 수준으로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찬 공기가 들어오면 모세혈관의 혈액량이 증가해 자연스레 열을 방출하여 콧속 공기를 데우게 된다.입은 공기 정화, 온습도 조절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입 호흡에만 의존하면 먼지나 세균이 섞인 공기나 차고 건조한 공기가 그대로 편도와 폐에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편도는 공기에 섞여 들어오는 세균과 먼지의 공격을 받아 약해지고, 건조한 공기로 입안이 마르면 침의 분비가 적어져 편도는 더욱 마르게 된다. 물론 침이 일부 이런 기능을 하지만 역부족이다. 폐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폐포는 건조한 공기가 들어가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천식이나 폐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입 호흡으로 인한 질병은 소아천식과 폐렴 뿐만이 아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해 알레르기성 비염, 미각·후각의 마비, 만성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호흡기와 관계된 병만 해도 기관지 천식, 감기증후군, 폐렴, 간질성 폐렴, 기관지확장증, 만성 기관지염, 폐결핵, 수면무호흡증, 호흡부전 등 굉장히 다양하다.때문에 평소 입 호흡 습관이 있는지 점검한 후 코 호흡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입 호흡 때문에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되면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만성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코로 하는 호흡이 자연스러워지면 잠을 깊게 자고,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얼굴 표정도 밝아지며, 동시에 기침, 간지럼증, 습진, 몸의 나른함 등 면역력과 관련된 질환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 호흡이 면역력 및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다.
2024.07.24 I 이순용 기자
복부지방서 뽑은 줄기세포, 무릎에 주사...관절염 잡는다
  • [전문의 칼럼]복부지방서 뽑은 줄기세포, 무릎에 주사...관절염 잡는다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무릎은 40 ~50대의 젊은 나이에도 수명을 다할 수 있는 신체 기관이다.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년기 퇴행성 무릎 관절염도 있지만 비만이나 외상, 과격한 운동 등에 의해서도 쉽게 망가지고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무릎 관절 사이 연골이 손상되면 뼈의 마찰로 인해 통증이 유발된다. 질환 초기에는 주사치료나 운동 등으로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등 증상을 조절할 수 있고 연골이 모두 닳은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말기에는 관절을 갈아 끼우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이지만, 부담을 느끼는 이가 많다. 본인의 관절을 보존할 수 없고, 인공관절을 끼우게 되더라도 이 역시 수명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을 진단받고, 본인의 무릎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최근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 주사치료’가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치료는 환자의 둔부나 복부에서 지방을 채취하고, 세척·분리 등의 과정을 거쳐 추출해낸 기질혈관분획을 환자의 무릎 관절강(뼈와 뼈 틈새)에 주사하는 치료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 2~3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 시행할 수 있다. 기질혈관분획에는 줄기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성장인자와 재생인자가 있어 염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치료의 정식 명칭은 ‘무릎 골관절염 자가지방유래 관절강내 주사’로, 최근 한국보건의료원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승인됐다. 그동안 카티스템, 골수 흡인농축물처럼 줄기세포가 포함된 재생인자를 이용한 치료는 많았다. 그중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중간엽 줄기세포 확보가 용이하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은 기존에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 많이 사용되던 골수 흡인농축물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중간엽줄기세포를 포함하고 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그 수가 많을수록 성장인자를 많이 분비해 연골세포 증식을 촉진한다. 또한 골수흡인농축물은 나이가 들수록 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어렵지만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은 나이와 상관없이 줄기세포를 확보하기 쉽다. 쉽게 말하면, 중간엽줄기세포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이 골수 흡인농축물보다 좋은 효과를 내기 쉽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지방 줄기세포를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또한 지방을 채취하고 세포를 분리하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오염을 철저히 막을 수 있는 시설과 시스템이 있는지 눈 여겨봐야 한다. 수년 간의 임상과 연구를 통해 해당 치료가 환자들의 무릎 관절 건강을 증진시키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다. 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치료가 좋은 치료인 것은 맞지만, 그 효과와 회복 시기 등은 환자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고심하고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24.07.24 I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 반복 투여,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효과 확인
  • 줄기세포 반복 투여,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액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cGVHD, Chronic Graft-versus-Host Disease) 환자에게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MSCs, Mesenchymal Stem Cells)를 반복 투여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교신저자ㆍ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장) 연구팀(공동저자 혈액내과 민기준 교수ㆍ이종욱 교수, 소아청소년과 정낙균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오은지 교수, 제1저자 가톨릭의대 중개의학분자영상연구소 김나연 박사)에 의해 발표된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오랜 기간 난제로 여겨져 온 조혈모세포 이식 후 생체 면역 조절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후 환자의 정상세포를 공여자의 면역세포(T세포)가 공격하여 발생하는 심각한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이식 후 30~70% 가량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여러 장기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식된 면역체계가 신체를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면역조절제인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1차 표준치료이나, 절반 가량(약 50%)의 환자는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약제 내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최근 2차 치료요법으로 룩소리티닙(ruxolitinib), 이브루티닙(ibrutinib) 등의 면역을 조절하는 일부 표적치료제들이 등장하였지만, 이런 2차 치료제에도 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마땅한 대안이 없어 학계에서는 새로운 치료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연구팀은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면역을 조절하는 특성으로 잘 알려진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전향적인 1/2상 임상연구를 설계하였다. 심각한 스테로이드 불응성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 10명을 연구 대상자로 선정하여 정맥 주사를 통해 줄기세포를 2주 간격으로 4회 반복 투여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는데, 이는 제한된 효능을 가지는 줄기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독창적이고 새로운 전략으로 알려졌다.연구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에서 심각한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치료 후 8주가 지난 시점에서 모든 환자들은 증상이 개선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반응을 보였다.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 전후의 환자 피부 외양 변화. 뿐만 아니라 절반이 넘는 6명(60%)의 환자가 치료 후 1년간 진행된 추적관찰 기간까지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 아니라, 그 중 2명(20%)은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어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모든 면역억제제를 중단하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들에서는 염증 지표가 감소하는 반응이 확인됐다. 줄기세포 치료 이후의 각종 염증 지표 변화 양상.이번 연구는 스테로이드 치료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반복적인 줄기세포 투여가 치료효과를 유지하고 결과를 개선하는데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하였다. 또한 기존 연구들이 단순히 투여 후 효능 평가 위주였던 반면, 이번 연구는 병태 기전에 입각한 면역분자생물학적 연구까지 포괄함으로써 향후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의 이론적 근거도 마련했다.한편 해당 임상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에게는 ‘가톨릭마스터세포’라는 명칭의 중간엽 성체 줄기세포치료제가 활용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 세포치료사업단에서 연구개발하여 우수제조관리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을 인증받은 원내 시설에서 자체 제조하는 이 치료제는 생명 윤리 관점에서 성체 줄기세포 분야에만 꾸준히 투자해 온 가톨릭 의과대학의 결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연구를 주도한 조석구 교수는 “세계적인 수준의 임상 성과를 입증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과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 자체 연구 제조시설인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이 협력하여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것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톨릭 생명 윤리를 기반으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학술용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로 승인받았으며, 같은 해 보건복지부 첨단 의료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되어 적극적인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되었다. 해당 논문은 국제 분자과학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6월 호에 실렸다.
2024.07.23 I 이순용 기자
‘백혈구 스펙트시티’로 하지절단 위험 예측해 당뇨발 하지절단 예방
  • ‘백혈구 스펙트시티’로 하지절단 위험 예측해 당뇨발 하지절단 예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핵의학영상인 스펙트시티를 이용해 당뇨병성 족부감염 환자의 하지 절단을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발표됐다.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잘 생기는데, 이 상처에 감염이 발병하면 항생제 치료나 배농과 염증 조직 제거 등의 수술적 치료, 또는 막힌 혈관 뚫기 등의 방법으로 다학제 치료를 하게 된다. 일부 감염이 심한 환자는 발을 절단하는 치료까지 받게 되는데, 이때 절단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임상 지표가 있다면 효율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 현재까지 연구된 지표들은 주관적이고 임상 적용이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박수빈 순천향대서울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백혈구 스펙트시티를 이용해 당뇨병성 족부감염 환자에서 하지 절단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핵의학영상인 백혈구 스펙트시티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백혈구를 분리한 후, 분리된 백혈구에 미량의 방사성의약품을 표지하여 다시 환자의 몸에 투여한다. 이후 백혈구가 체내의 감염 병변에 집적되는 것을 스펙트시티로 촬영하는데, 백혈구 스펙트시티는 체내 백혈구 분포를 영상화할 수 있는 유일한 검사이다. 대상은 당뇨병성 족부 감염이 의심되어 순천향대서울병원의 당뇨족 클리닉을 내원한 환자로, 백혈구 스펙트시티를 촬영한 83명 환자의 93개의 발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당뇨발 환자의 백혈구 스펙트시티 분석 결과, 감염 부위의 백혈구 집적 정도가 높을수록, 영상에서 확인된 병변의 수가 많을수록 하지 절단의 위험이 높았다. 이전에 하지 절단을 했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절단 위험이 높았다. 백혈구 스펙트시티의 정보와 하지 절단의 과거력을 종합하면 당뇨발의 87.3%에서 정확하게 하지 절단을 예측했다. 박수빈 교수는 “백혈구 스펙트시티 영상을 이용해 당뇨발 감염 환자의 하지 절단을 예측할 수 있는 객관적인 예후 지표를 개발한 연구”라며 “당뇨병성 족부감염 환자에서 백혈구 스펙트시티를 촬영하여, 감염이 심한 환자에서는 더 적극적인 다학제 치료로 치료 효과를 높여 하지 절단을 피하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빈 교수의 논문 ‘당뇨병성 족부 감염에서 백혈구 스펙트시티 (SPECT/CT)를 이용한 하지 절단의 예측(The usefulness of quantitative 99mTc-HMPAO WBC SPECT/CT for predicting lower extremity amputation in diabetic foot infection)’은 Scientific Reports지에 최근 실렸다.
2024.07.22 I 이순용 기자
KAIST 연구팀, 미토콘드리아로 퇴행성 질환 제어 실마리
  • KAIST 연구팀, 미토콘드리아로 퇴행성 질환 제어 실마리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미토콘드리아로 퇴행성 질환을 제어할 가능성을 확인했다.KAIST는 김유식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비정상적 면역 활성을 유발해 염증반응이 동반된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의 새로운 조절 기전을 찾아냈다고 22일 밝혔다.김유식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사진=KAIST)최근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가 스트레스 환경에서 세포질로 빠져나가 비정상적 면역 활성과 세포 사멸을 유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로 촉발된 면역 활성은 관절염, 헌팅턴 무도병을 비롯한 염증반응이 동반된 퇴행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쇼그렌 증후군의 발병과 진행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내에 있으면서 RNA와 결합할 수 있는 단백질에 대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각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했다. 이후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 발현량을 조사했다.이 과정에서 RNA의 구성 물질 중 하나인 시토신의 화학적 변형을 유발하는 엔썬4(NSUN4)이라는 단백질의 발현을 줄였을 때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추가 연구에서 미토콘드리아 RNA 단백질 발현 감소로 쌓인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의 양이 증가했고, 세포질로 누출된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가 면역반응을 활성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새로운 세포 내 면역 유발인자로 주목받기 시작한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 변형에 의한 발현 조절 기전을 제시했다.김유식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정상적 면역 활성 유발 인자로 최근 주목받는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 형성과 조절 기전을 밝혔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면역 계통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퇴행성 질환의 발병과 진행과정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전략을 제시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몰레큘러 셀(Molecular Cell)’에 지난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미토콘드리아 RNA 변형을 통한 경량 가닥 RNA의 선택적 조절 기전 모식도.(자료=KAIST)
2024.07.22 I 강민구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기획재정부 <전보> ◇국장급 △국제금융국장 김재환 △개발금융국장 문지성 ●보건복지부 <전보> ◇국장급 △노인정책관 임을기 △한의약정책관 정영훈●통일부 <전보> ◇국장급 △통일기획관 황승희 △정착안전정책관 윤민호 ◇과장급 △북한인권기록센터 조사과장 김유진 ●농림축산식품부 <승진> ◇국장급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이동식 <전보> ◇과장급 △과학기술정책과장 나인지 △농식품수출진흥과장 이연숙 △방역정책과장 이용직●고용노동부 <승진> ◇국장급 △국제협력관 김형광●국토교통부 <전보> ◇과장급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도로과장 조병래 ●행정안전부 <전보> ◇과장급 △대통령기록관 생산지원과장 차창민●공정거래위원회 <전보> ◇과장급 △기업거래심판담당관 피계림 △제조업감시과장 박선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배현정●한국은행 <승진> ◇1급 △IT전략국 김경욱 △인재개발원 정삼선 △감사실 서만호 △인사경영국 소속 강태수 △인사경영국 소속 송대근 △인사경영국 소속 신재혁 △인사경영국 소속 최정태 ◇2급 △기획협력국 박정필 △금융통화위원회실 허현 △IT전략국 박진성 △인사경영국 장세천 △조사국 김형석 이아랑 △통화정책국 이창기 △금융시장국 이종성 △국제국 이창헌 △국제협력국 윤수훈 △강남본부 홍승택 △인사경영국 소속 금재명 서정석 유영휘 이동규 이재원 임진수 ◇3급 △정책보좌관 이승현 △IT전략국 김부강 △조사국 남석모 주현도 △경제통계국 최정윤 △금융시장국 송은영 △국제국 윤승완 △런던사무소 반진희 △외자운용원 이재광 △감사실 배상인△광주전남본부 윤효진 △대전세종충남본부 손창남 △충북본부 박기정 △인천본부 김성원 △제주본부 송상윤 △경기본부 이한별 △강릉본부 이창건 △인사경영국 소속 김민수 ◇4급 △기획협력국 강원중 △윤리경영실 정주상 △IT전략국 송형구 이제영 △경제통계국 민상오 박진 △국제협력국 허이슬 △부산본부 박태준 이송희 △대구경북본부 김세용 김현웅 △대전세종충남본부 이상원 △강원본부 홍지연 △울산본부 신준식 △인사경영국 소속 남명훈 ◇5급 △인사경영국 정행자 조화란 한정희 △발권국 김정희 △대구경북본부 이성희 △목포본부 염오순 △전북본부 황금실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종예 △강원본부 김은주 △제주본부 조영해 △경기본부 장정미 홍승순 △강릉본부 김소희 △포항본부 김난희 △강남본부 선우유신 <전보> ◇부서장 △금융통화위원회실장 임건태 △금융시장국장 최용훈 △금융결제국장 이병목 △발권국장 김기원 △국제협력국장 방홍기 △감사실장 정일동 △부산본부장 이한녕 △광주전남본부장 박완근 △인천본부장 최인방 △제주본부장 박구도 △강릉본부장 강환구 △포항본부장 남택정 △강남본부장 김병기 ◇1급 △윤리경영실 서정민 △커뮤니케이션국 김규수 김근영 김봉기 △경제교육실 마남진 △인사경영국 홍철 △재산관리실 최낙균 △외자운용원 성광진 △경제연구원 류현주 △인사경영국 소속 윤성관 ◇2급 △기획협력국 강득록 박장호 △커뮤니케이션국 이상민 △경제교육실 박동준 △IT전략국 안운섭 △인사경영국 김진국 △인재개발원 박준민 △경제통계국 박창현 △통화정책국 안성근 △금융결제국 이병학 최석기 △발권국 정복용 △국제협력국 송상진 △외자운용원 조석방 △강원본부 최석현 △인천본부 이인규 △경기본부 이범호 △강남본부 김천선 △인사경영국 소속 김상규 ◇3급 △기획협력국 조세형 △비서실 김보경 △커뮤니케이션국 임금선 △인사경영국 조용범 △조사국 곽법준 박병걸 △경제통계국 김성자 김성준 남민호 부상돈 이현영 △금융안정국 구자천 나영인 오석은 이윤숙 이현진 조은아 △통화정책국 김범서 박승문 △금융결제국 고경철 권동휘 송윤정 신성욱 장경수 △발권국 강호석 김수영 △국제국 김규희 김민규 정진우 황문우 △뉴욕사무소 김좌겸 △홍콩주재 최강욱 △국제협력국 노원종 △경제연구원 김태경 장근호 △감사실 박정민 엄주영 이상철 △부산본부 이윤복 임진호 △대구경북본부 오진하 △목포본부 전성범 △광주전남본부 문제철 △전북본부 김경근 △강원본부 홍정림 △인천본부 김보람 △경남본부 김도완 △울산본부 박용민 △강남본부 이향미 △인사경영국 소속 최인협 ◇4급 △공보관 이승훈 △기획협력국 남기훈 이태검 최지원 △비서실 이준원 △윤리경영실 박현주 △지속가능성장실 김태현 △커뮤니케이션국 김현태 이규환 △인사경영국 박신영 △조사국 정희완 △경제통계국 김민우 오지윤 최수훈 최혜정 △금융안정국 김민지 이준성 △통화정책국 노유철 박상순 이굳건 △금융시장국 김민정 어승훈 함건 △금융결제국 김성수 원창희 이가영 △발권국서지연 표상원 △뉴욕사무소 전은희 △동경사무소 최호식 △런던사무소 고지성 △북경사무소 설범영 △외자운용원 정용준 △경제연구원 송일환 △감사실 강석창 △광주전남본부 김정애 △강원본부 성연수 △인천본부 이동재 이성호 △경기본부 김민정 △경남본부 이진섭 △강릉본부 이영환 △인사경영국 소속 전현정 정영철●특허청 <승진> ◇과장 △아이디어경제혁신팀장 윤준호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 남기영 △스마트제조심사팀장 조상흠 △계측기술심사팀장 권인섭 △반도체제조장비심사팀장 함중현 △특허심판원 심판장 최귀남 △스마트제조심사팀장 한지혜 <전보> ◇과장 △가전제품심사과장 김용재●기상청 <승진> ◇고위공무원단 △강원지방기상청장 장근일 ◇3급 △예보국 국가태풍센터장 이현수 △기상기후인재개발원장 김정식 △기상레이더센터장 김정희 ◇4급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오하영 △기후과학국 수문기상팀장 박병권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이영호 △대구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손성화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기획과 이봉주 △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지원팀장 강광현 <전보> ◇4급 △관측기반국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장 국봉재 △기후과학국 기후변화감시과장 백선균 △기상서비스진흥국 기상융합서비스과장 선지홍 △수치모델링센터 수치자료응용과장 이용희 △기상기후인재개발원 교육기획과장 도민구 △기상기후인재개발원 인재개발과장 김남효 △강원지방기상청 춘천기상대장 김경립 △대전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장진호 △대전지방기상청 청주기상지청장 정성훈 △대전지방기상청 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이명희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분석과장 김병철 △국립기상과학원 기획운영과장 김성우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응용연구부장 김승범 △항공기상청 예보과장 김용석●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장 김주석 △재무회계팀장 직무대리 이아영 △시민예술팀장 최현진 △문화재원팀장 직무대리 최인영●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후변화연구본부장 라호원 △고온수전해연구실장 김선동 △수소연료전지연구실장 배병찬 △울산차세대전지연구개발센터장 최신호 △CCS연구단장 윤여일 △전력시스템연구실장 김대진●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나주숲체원 원장(별정 1급) 백진호●한겨레신문사 △뉴스룸국장 이주현●이화여대 ◇교원 보직 △사회복지대학원장·사회복지연구소장 전종설 △임상바이오헬스대학원장·임상보건융합대학원장 김양하 △약학대학장·PHC센터소장·제약바이오융합교육센터소장 이화정 △국제처장 김인한 △교무처부처장(교육)·교육혁신센터장 이현주 △대외협력처부처장(의료원) 박인 △중앙도서관장 정은경 △박물관장 장남원 △자연사박물관장·에코과학연구소장 박중기 △이화미디어센터부주간 최지향 △사회복지관장 이지선 △대학원에코과학부장·대학원에코크리에이티브협동과정주임교수 김옥빈 △대학원빅데이터분석학협동과정주임교수 강윤철 △대학원포스트휴먼융합인문학협동과정주임교수 이정 △대학원생명윤리정책협동과정주임교수 최경석 △대학원사회적경제협동과정주임교수·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장·미래사회공학부장·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주임교수 최용상 △대학원영재교육협동과정주임교수 정종우 △국제대학원국제학과장 오진환 △교육대학원부원장 신지혜 △임상치의학대학원부원장 김민지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부원장 신승희 △중어중문학과장·동아시아학연계전공주임교수 이지은 △인문경영융합전공주임교수·인문예술미디어융합전공주임교수·인문테크놀로지융합전공주임교수 한충수 △정치외교학과장 윤지환 △행정학과장 이승혁 △문헌정보학과장 이경진 △사회복지학과장 조영민 △수학과장 이윤진 △정보보호학연계전공주임교수·계산과학연계전공주임교수 윤정호 △바이오신소재공학융합전공주임교수 박진병 △조형예술대학부학장 김지혜 △섬유패션학부장·패션디자인전공주임교수·패션디자인연구소장 박선희 △디자인학부장 강수진 △동양화전공임교수 서은애 △공간디자인전공주임교수 이지은 △섬유예술전공주임교수 윤순란 △교육학과장·도덕윤리교육연계전공주임교수 최윤정 △과학교육과장·통합과학연계전공주임교수 공진욱 △의과대학부학장(학생)·정신건강의학교실주임교수 김수인 △생화학교실주임교수 박주원 △기생충학교실주임교수 양현종 △정형외과학교실주임교수 신상진 △안과학교실주임교수 전루민 △방사선종양학교실주임교수 박영희 △진단검사의학교실주임교수 정혜선 △핵의학교실주임교수 윤혜전 △의과대학기획부장 김관창 △이화크리에이티브아트센터장 강애란 △다문화연구소장 장한업 △섬유화질환제어연구센터소장 이윤실 △아시아여성학센터소장 이은아 △시뮬레이션 기반 융복합 콘텐츠 연구센터소장 김영준 △염증-암 미세환경 연구센터소장 이지희 △생명의료법연구소장 배현아 △젠더법학연구소장 박귀천 △국어문화원장 김동준 △영미학융합연구소장 오은진 △아동가족연구소장 신나나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장 정순둘 △이화정치연구소장 이종곤 △시스템생물학연구소장 김재상 △의과학연구소부소장 홍소희 △약학연구소장 황은숙●SGI서울보증 △경영기획본부장 (전략기획·재무관리 주요업무집행책임자) 조성용 △상무 승진 문봉기(마케팅·상품본부)
2024.07.21 I 박기주 기자
  • 가는 세월의 흔적, ‘퇴행성 관절염’..예방과 치료로 건강한 노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 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염 원인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60% 이상에서 발병한다. 최근에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관절 연골의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박신형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박신형 교수는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2025년 20.3%로 본격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하 골의 경화 및 낭종 형성, 관절 주변 및 관절 내 골의 과잉 형성,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관절뿐 아니라 주변 골의 변화도 보이기 때문에 골관절염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한다.주요 위험인자로는 나이, 여성, 과체중, 스트레스, 선천적인 형태 이상과 염증성 관절 질환 등이 있다. 반복적 관절 부하, 유전적 소인, 관절 기형, 관절 손상 등도 영향을 미친다. 체중 부하가 많은 무릎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요추부, 고관절 등 다른 관절도 침범할 수 있다.초기에는 국소 관절 통증이 가벼운 활동 시 나타나다가 점차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관절 운동 장애나 경도의 종창과 관절 주위 압통을 보이며, 관절 연골이 마모, 변성되면서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운동 시 마찰음을 느낄 수 있다.퇴행성 관절염은 환자의 병력을 분석하고, 이학적 검사 및 방사선 소견에서 보이는 관절의 여러 가지 변화를 종합하여 진단한다. 엑스레이상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경우 MRI 등을 촬영해 진단하기도 하며,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을 제외해 진단할 수도 있다.박신형 교수는 “방사선 사진으로 0기에서 4기까지 단계를 분류할 수 있다. 병기가 깊을수록 연골 마모가 심하다고 볼 수 있으며, 4기가 되면 관절 간격이 현저히 좁아지고 심한 통증, 관절 운동 제한, 내반슬 변형 등이 초래된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으므로, 치료 목적은 통증 경감과 관절 기능 유지, 변형 방지다. 초기라면 약물치료, 운동, 환자 교육 등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미 변형이 발생했다면 수술과 재활 치료를 시행해 관절 손상 진행을 늦추고, 환자가 동통을 느끼지 않는 운동 범위를 증가시켜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환자가 심한 동통을 호소하면 관절 내 스테로이드제재 주입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 시간, 수일 내 동통과 종창이 소실되고 운동 범위가 호전되며, 수 주에서 수개월 효과가 지속된다. 그러나 자주 사용하면 습관성이 되기 쉽고 스테로이드가 관절 연골의 변성을 촉진할 수 있어, 3개월 이하의 반복 주사나 1년에 3~4회 이상 사용은 피해야 한다. 연골주사는 관절을 채우는 활액과 연골 표면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이 주요 성분이다. 히알루론산은 점성 보충 효과와 연골 이화 효소의 억제 작용이 있어, 관절 내 막 형성으로 자체가 관절의 윤활 보호 작용을 한다. 횟수에 별도의 제한은 없다.수술 방법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젊은 나이에는 고위 경골절골술이나 한구획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고령인 경우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박신형 교수는 “수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통증이다. 엑스레이에서 4기 이상의 관절염 소견을 보여도,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보존치료에 잘 반응하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관절의 변화가 진행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려면 체중 부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적인 관절 굽힘과 양반다리, 쪼그려 앉는 자세,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 손상을 피하고 적절한 근력운동, 금연 등 생활 습관 개선도 도움이 된다.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면, 무릎 위쪽 ‘대퇴 사두근’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핀 상태에서 20초 동안 버티는 운동을 수시로 하면 좋다. 평지를 빠른 걸음으로 땀이 날 정도로 약 30분~1시간 걷기, 그리고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도 도움이 된다.박신형 교수는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과 삶의 질 저하가 크게 우려되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및 예방으로 건강한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07.21 I 이순용 기자
알리코제약, 동국대 김상건 교수 신약 신물질 연구 지원한다
  • 알리코제약, 동국대 김상건 교수 신약 신물질 연구 지원한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알리코제약(260660)이 동국대 약학대학 학장인 김상건 교수의 신물질 연구를 위한 연구기금 마련에 동참했다.알리코제약은 지난 6월 21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있었던 동국대학교 후원의 밤 ‘더 좋은 동국 더 나은 미래’ 행사에 참석하고 약학대학 학장 김상건교수의 연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알리코제약은 이 행사에 앞선 지난 3월 동국대학교와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 맺고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을 통해 유망기술의 발굴과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상호 적극 협력할 것이라 전한 바 있다. 약학대학과는 신약개발에 대한 비임상/임상시험 등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향후 알리코제약의 개량신약 및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최근 알리코제약은 레바미피드 주성분의 위점막병변 치료제 국내 특허인 ‘레바미피드 서방정’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대형제약사에 뒤지지 않는 제제 연구실험역량을 보여 주며 지속적인 개량신약 및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한편, 김상건 교수는 서울대학교 제약학을 졸업,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Pharmacology’ 박사를 취득, 웨인주립대학교 조교수,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부교수를 거쳐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신약개발센터 소장, 약학대학 학생부학장 실험동물자원관리원 관리원장, 약학대학 종합약학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또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환당한림의약학상, 대학약학회에서 한독학술대상 등 12회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현 동국대학교에서 염증성질환 치료제 및 간-망막 조절기반 망막병증 치료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2024.07.19 I 김승권 기자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은 이제 시작…AI로 차별화”
  •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은 이제 시작…AI로 차별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생기고 있지만 사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것은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는 지난 17일 이데일리와 만나 “요즘 각광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나 CAR-T 치료제 등은 개념이 나온지 이미 30년 가량 됐고, 마이크로바이옴은 개념이 나온지 약 10년 정도인 만큼 이제 곧 다양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사진=이뮤노바이옴)이뮤노바이옴은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인 임 대표가 2019년 창업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면역 생태계 조절에 가장 효과적인 마이크로바이옴을 포함한 여러 모달리티를 기반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항암제 ‘IMB001’와 난치성 질환 치료제 ‘IMB002’를 개발하고 있다.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IMB002는 비피더스균으로, 과민면역을 억제하는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표면에 CSGG(Cell surface β-glucan·galactan)라고 하는 독특한 다당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CSGG가 장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DC)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수지상세포는 조절 T세포(Treg)를 유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FNr의 생성을 억제한다. 또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IL-10의 분비를 촉진해 염증 반응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임 대표는 “비피더스균의 항염증 효능에 관여하는 물질 및 그 작용 기전을 구명했다는 점에서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현재 임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내년에 류마티스 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파이프라인 IMB001은 전임상까지 완료했다. 표면에 RHP(Rhamnose-rich Heterogenous Polysaccharide)라고 하는 독특한 다당체 구조를 가지고 있는 미생물 신약이다. IMB001은 장에 존재하는 대식세포(마이크로파지)를 활성화한다. 활성화된 대식세포는 림프 노드로 이동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T세포를 증식시킨다. 증식된 T세포는 암세포를 사멸하는 역할을 한다.임 대표는 “IMB001은 대식세포를 자극해 철 이온을 흡수·저장하는 LCN2 유전자를 발현시키고, 종양 미세환경에서 철 이온이 차단된 종양 세포가 사멸되도록하는 이중 작용 기전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글로벌하게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보우스트’가 최초로 허가를 받은 이후 이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의 파이프라인이 기술반환 되거나, 임상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뮤노바이옴은 이들과 다르게 AI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구체적으로 이뮤노바이옴은 최적의 임상 적용 모델 ‘아바티옴’(Avatiome) 플랫폼을 구축해 신약개발 전 주기에 걸쳐 명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아바티옴은 크게 면역 평가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술로 구성돼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서 미생물의 기본적인 면역 특성을 파악하고, 다른 경쟁사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 중 하나인 핵심 유효 물질을 발굴해 분자 수준의 작용 기전(MOA)을 규명하고 있다.아울러 아바티옴을 통해 무균 마우스에 미생물이나 핵심 유효 물질을 투여해 생체 반응을 분석한 뒤, 네트워크 분석으로 치료제 후보군에 대한 맞춤형 적응증을 선별,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그는 “다른 기업의 인공지능 모델은 대부분 마이크로바이옴 조성과 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아바티옴은 미생물과 호스트, 즉 사람과의 상관 관계 분석을 통해 특정 박테리아가 질환이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지 예측하는 모델”이라며 “이 부분이 다른 기업의 인공지능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일례로, IMB001의 경우 아바티옴으로 네트워크 분석을 진행한 결과 상위 20개의 적응증 후보군 중 16개가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생충 감염 제어나 아토피 피부염 관련 사항도 확인했다. 현재 IMB001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국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암제 개발을 위한 균주 조합 설계를 진행 중에 있다.임 대표는 “아바티옴은 다양한 기술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만큼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hy(옛 한국야쿠르트)와 공동 연구 협력을 통해 미생물의 신규 기능성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뮤노바이옴은 창립 이후 포스텍 기술지주 투자유치부터 2021년 시리즈B 까지 거치면서 모두 355억원을 투자유치했다. 현재 국책과제 수행, 아바티움 기술 활용을 통한 연구 용역 등을 통해 예산 확보를 병행하고 있지만 매년 80억~90억원 정도의 경상비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임 대표는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이다.그는 “최근 기술특례 상장 기준이 까다로워진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대형 제약사에 기술수출하기 위해서는 임상 2a상 수준의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긴하지만 꾸준히 논의 중에 있으며, 올해 IMB001 미국 IND 승인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바이오 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 이후 가장 어려움을 겪는 매출 30억원 달성에 대한 실현 가능한 계획도 이미 마련해뒀다.임 대표는 “이미 ‘아바티옴 기술 서비스’를 통해 일부 매출을 확보한 상태며, 최근 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까지 더해 내년 매출 25억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내후년부터는 건강기능식품, 기술이전 매출, 소재매출이 추가로 확보돼 매출 30억원 이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9 I 김진수 기자
삼천만 배우 황정민, 농구 선수 생활 '발목' 잡은 이 질환?
  • 삼천만 배우 황정민, 농구 선수 생활 '발목' 잡은 이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의 봄’, ‘국제시장’, ‘베테랑’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신기록을 세우는 국민배우 황정민이 운동선수였다면 어떠한 그림이 그려졌을까. 세 차례나 천만 관객을 달성해 ‘삼천만배우’로 불리는 그는 놀랍게도 어릴 적 뜨거운 코트를 가르는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황정민의 친동생인 황상준 음악 감독이 이러한 사실을 밝힌 바 있었는데, 황정민 본인 역시 최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경상남도 농구 대표로 소년체전에 출전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당시 제대로 된 농구화조차 없었던 황정민은 실내 코트가 아닌 맨바닥에서 운동하며 발 건강이 악화돼 결국 농구선수의 꿈을 일찍이 접을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영화 시상식을 휩쓸고 다니는 슈퍼스타가 됐지만, 발목 질환이 아니었다면 서장훈, 문경은, 우지원 등과 함께 한국 농구 황금세대의 주축이 되었을 수도 있다.농구선수 시절 부상에 대해 설명하는 황정민(출처 유투브 채널 ‘뜬뜬’).농구선수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목 질환은 ‘발목염좌’와 ‘족저근막염’이다. 발목염좌는 흔히 ‘삐었다’ 혹은 ‘접질렸다’고 표현하는데, 발목이 꺾이면서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신발을 착용할 수 없을 정도로 발목이 부어 오르기도 한다. 점프와 방향 전환을 자주하는 농구선수들은 항상 발목염좌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발목염좌는 운동 중 자주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도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조기에 대처하지 않고 치료를 미루면 손상된 인대와 힘줄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발목이 접질리는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다른 질환인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에 위치한 얇고 긴 막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 형태를 유지해주고 충격을 흡수해 정상적인 보행을 위한 필수 조직이다. 그러나 점프와 착지를 반복하거나 불편한 신발을 오랫동안 착용하면 발바닥에 과한 충격이 지속돼 족저근막이 손상된다. 족저근막염 환자들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보행 자세가 틀어져 골반과 척추 변형을 유발하고 재발률도 높아질 수 있다.실제 발목 질환은 농구선수들의 커리어에 굉장히 치명적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간판스타이자 라트비아 국가대표 선수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Kristaps Porzingis)는 족저근막염 때문에 지난해 가을 열린 FIBA 농구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대만계 미국인으로 NBA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제레미 린(Jeremy Lin) 역시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올해 초 한국 방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발목염좌나 족저근막염 등 다양한 발목 질환을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먼저, 발목염좌를 치료할 때 관절과 인대, 근육을 추나요법으로 바로잡는다. 또한 발목 주변 인대와 근육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침치료를 실시한다. 침치료는 족저근막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종아리 근육 정가운데 있는 승산혈 등 주요 혈자리에 침을 놓으면 힘줄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과 기능 개선을 도와준다.발목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 스트레칭이 필수다. 마사지볼을 발바닥 아치로 굴려 근육을 이완하면 긴장이 풀린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쭉 펴고 발끝을 몸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도 발목 질환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구두와 하이힐 등 바닥이 딱딱한 신발 착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은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몸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며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 있지만 묵묵히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발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2024.07.18 I 이순용 기자
특발성 폐섬유증, 콜레스테롤 약제 치료 효과 확인
  • 특발성 폐섬유증, 콜레스테롤 약제 치료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콜레스테롤 약제 에제티미브가 폐섬유증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김송이 교수·이찬호 강사,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곽세현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부 배수한 교수 연구팀은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가 에제티미브를 복용하면 사망 위험이 최대 62% 떨어진다고 17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호흡기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게재됐다.폐섬유증은 폐가 굳어지는 현상으로 상처가 낫는 과정에서 딱지가 앉듯이 폐에 염증이 생기고 회복하며 발생한다. 폐섬유증은 감염, 자가면역 질환, 방사선 치료 등 원인이 명확한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원인을 알 수 없어 특발성 폐섬유증이라고 부른다.진단 후 기대 생존기간이 2~4년 정도로 짧은 난치성 질환으로 진행을 늦추는 항섬유화 약물 피르페니돈, 닌테다닙을 사용한다. 현재까지 치료방법은 이식이 유일하다.연구팀은 항콜레스테롤 약제인 에제티미브의 특발성 폐섬유증에 나타나는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에제티미브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고지혈증, 심근경색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지만 자가포식을 활성화한다는 효과도 밝혀졌다. 자가포식이란 세포가 세포 내 특정 물질이나 세포소기관을 분해하는 과정을 통칭하는 것으로 주로 세포소기관이나 단백질이 과도하거나 망가졌을 때 세포가 이를 분해해 영양소와 에너지를 보충하는 현상이다. 이번 연구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가 이러한 자가포식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에제티미브가 폐섬유화를 억제하는 과정.먼저, 폐섬유모세포를 전사체 분석해 에제티미브가 섬유화를 억제하는 과정을 확인했다. 에제티미브가 세포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면 세포 생리 현상에 관여하는 mTORC1(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Complex1) 효소를 분비하며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켰다. 자가포식 활성화는 섬유화를 일으키는 SRF 단백질을 제거했다. 이러한 과정은 마우스 모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연구팀은 에제티미브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가 있는지 조사를 이어갔다. 에제티미브를 복용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529명의 예후를 통계 분석했다. 환자를 피르페니돈만 복용한 그룹, 에제티미브만 복용한 그룹, 피르페니돈과 에제티미브를 함께 복용한 그룹으로 나눠 치료 결과를 살폈다.에제티미브 그룹, 피르페니돈·에제티미브 그룹은 피르페니돈 그룹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이 각각 62%, 45% 낮았다. 또 피르페니돈 복용 환자 중 에제티미브 복용에 따라 폐활량 및 기체 확산 능력을 비교했을 때 에제티미브를 복용하면 폐 기능 감소를 최대 60% 억제할 수 있었다.이찬호 강사는 “폐섬유모세포에서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켜 SRF 단백질을 제거하는게 폐섬유증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밝혔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분석 등 후속 연구를 통해 에제티미브의 효과 확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이순용 기자
키움 마무리 조상우, 어깨 통증 1군 말소..."열흘 뒤 돌아온다"
  • 키움 마무리 조상우, 어깨 통증 1군 말소..."열흘 뒤 돌아온다"
  • 키움히어로즈 조상우. 사진=키움히어로즈[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30)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위즈와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조상우를 말소하고 대신 투수 김동혁을 엔트리에 등록했다.조상우가 1군에서 빠지게 된 이유는 어깨 통증 때문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상우가 전날(15일) 아침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며 “트레이너 팀장과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가벼운 염증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심각한 정도의 부상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등판이 잦았던 만큼 무리해서 등판시키기보다 길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 결정을 내렸다.홍원기 감독은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던지다가 상태가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며 “한 턴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열흘 뒤엔 돌아온다”고 밝혔다.조상우는 42경기 등판해 1패 6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특히 마무리로 보직 전환한 6월 15일 이후 9경기에 등판해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조상우가 자리를 비운 동안 마무리 자리는 좌완 김성민이 지킨다. 김성민도 올 시즌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32경기에 나와 3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 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가 돌아올 때까지 김성민이 마무리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16 I 이석무 기자
스마트폰 중독이 불러온 고통, '손목터널증후군'
  • [전문의 칼럼]스마트폰 중독이 불러온 고통, '손목터널증후군'
  •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과장]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통증이나 손 저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과거에는 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 요리사, 미용사 등의 40~50대의 중년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나이와 관계없이 20~30대의 젊은 연령대에서부터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에 위치한 작은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되어 이곳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손목과 손바닥, 손가락에 다양한 이상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김영규 과장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질환이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손목을 꺾은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손목터널이 압박을 받게 된다. 또한 스마트폰을 들기 위해 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되고,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손목터널을 지나가는 힘줄의 마찰이 일어나 붓고 염증이 생겨 손목터널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게 되어 정중신경이 눌리게 된다.정중신경이 눌리게 되면 특징적으로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 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와 손바닥 부위가 저리고 타는 듯한 느낌이 들고,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신경의 압박이 심하고 오래 지속될 경우 감각이 저하되고 손의 힘이 약해져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지거나 물건을 잡지 못해 떨어트리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으며, 엄지손가락 부근의 근육이 위축되어 손의 변형도 나타날 수 있다.이러한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손의 동작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손목과 손가락의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의 긴장을 풀어주어야 한다. 손목이 꺾이지 않게 보조기를 일시적으로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오랜 시간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면 손목 관절이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수시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초기에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손 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서도 빠른 증상의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손목의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심해지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근육의 위축이 나타나 손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고, 이런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쉽게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수술을 통해 근본적으로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를 잘라주어 손목터널의 공간을 넓혀줄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면서 빠른 결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손목 신경의 압박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신경이 심하게 손상되면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아 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예방관리와 증상 초기에 정형외과를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빠른 회복을 위한 지름길이다.
2024.07.16 I 이순용 기자
“7000원 발마사지 받고 수술…동남아 ‘이것’ 조심하라” 유튜버의 경고
  • “7000원 발마사지 받고 수술…동남아 ‘이것’ 조심하라” 유튜버의 경고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캄보디아를 방문한 한 유튜버가 발마사지를 받은 후 심각한 피부 감염으로 수술을 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14일 유튜브 채널 ‘Joe튜브’에는 ‘동남아 가서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까지 했습니다.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사진=유튜브 채널 'Joe튜브'해당 유튜버 A씨는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1시간당 5달러(한화 약 7000원)인 발마사지를 받았다. 하지만 마사지를 받은 후 발목 부위에 동그란 물집이 잡혔고, 이를 가벼이 여긴 A씨는 집에서 터뜨렸다. 그러나 상처 부위에 노란 고름이 차오르는 등 증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A씨는 결국 피부과를 찾아갔고, 이 피부과는 염증 부위를 짜낸 후 주사를 3차례 놓았다. A씨는 “그때 죽을 뻔했다. 너무 아파서 정신이 끊어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하지만 2주간 약을 먹으며 세 차례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반복했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 다른 피부과를 방문해 보니 상태가 심해 대학병원이나 외과를 방문하라고 했다.A씨가 방문한 대형병원의 외과 의사는 문제가 생긴 부위를 보자마자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수술을 통해 염증을 전부 긁어냈고, 주삿바늘을 꽂아 남아있는 염증을 빼내야 했다. 향후 경과를 보고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사진=유튜브 채널 'Joe튜브'A씨는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다른 유튜버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 분은 태국에서 발마시지를 받고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모두 염증으로 뒤덮였더라”라고 했다.원인은 ‘위생’이었다. A씨는 “동남아의 일부 마사지샵에서 직원들이 손을 제대로 씻지 않거나 마사지 오일이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로 인해 모낭이나 벌레에 물린 부위,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피부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동남아 가실 분들 많을 텐데 마사지 받을 때 너무 싼 곳을 찾지 마시라. 정말 조심하셔야 한다”며 “마사지 비용 좀 아끼려고 병원비, 약비, 교통비를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또 동남아 여행 후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자가 치료는 금물이며, 바로 병원을 찾으라고 했다. 그는 “염증이라고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패혈증이 올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병원 안 가고 수술 안 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2024.07.16 I 권혜미 기자
  • “장기간 고열 지속 소아, 가와사키병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기간 고열이 지속되는 소아는 가와사키병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부천세종병원 방지석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최근 소아 연령에서 가장 흔한 후천성 심장질환이 가와사키병”이라며 “질병의 진단시 가능한 한 빨리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해 치료해야 한다”고 15일 이같이 밝혔다.가와사키병은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1967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돼 이처럼 명명됐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심근경색 또는 급사의 원인이 되는 관상동맥 합병증(확장, 동맥류)이 발생할 수 있다.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특정 연령층에서 잘 발생하고 지역적, 계절적 호발 현상을 띈다. 국내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가와사키병 환자는 5세 이하 영유아가 87%를 차지한다. 주로 여름(6~8월)과 겨울(12~1월)에 발병한다. 발병 규모는 (5세 미만)인구 10만 명당 127.7명으로, 남녀 비는 1.44:1이다. 재발률은 3.83%로 보고되고 있다. 방 과장은 “가와사키병은 특징적 임상 증상을 나타내므로 어떤 감염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특정 병원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아시아인 어린이에게서 잘 발생하고,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률이 증가해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고 설명했다.증상은 주로 38.5도 이상의 고열이다. 해열제를 복용해도 정상체온으로 잘 떨어지지 않으며 항생제에 반응이 없다. 치료하지 않으면 발열은 1~2주간 지속되며, 심한 경우 3~4주까지 유지된다. 발열 기간이 길수록 관상동맥 합병증이 잘 생기게 된다.급성기, 발열을 포함한 5가지 진단 기준은 ▲화농이 없는 양측성 결막 충혈 ▲구강·인두 점막의 홍반 및 딸기혀, 붉고 균열된 입술 ▲손과 발의 부종과 홍조 ▲다양한 형태의 발진(BCG 접종부위 발적 포함) ▲일측성 비화농성 경부림프절 비대(1.5㎝ 이상) 등이다.방 과장은 “다양한 진단 기준 중에서도 최근 발열과 경부 림프절병증만을 나타내는 가와사키병의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경우에서 인두 후방 염증과 편도 주위 농양을 동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발병 10일 이내 또는 진단 후에는 가능한 한 조속히 면역글로불린과 아스피린을 투여해야 한다. 정맥용 면역글로불린의 작용 기전은 명확하지 않으나, 투여 후 88.4%에서 해열과 임상 증상의 소실을 보인다. 초기 면역글로불린 투여 후 36시간이 지나도 발열이 지속되거나 재발열이 있으면 ‘면역글로불린 저항성 가와사키병’이라고 한다. 전체 환아 중 11.6% 비율을 차지한다. 이 경우 면역글로불린을 다시 투여하거나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3일간 정맥 내 투여해야 한다. 그럼에도 효과가 없을 때는 종양 괴사 인자 억제제(Infliximab)를 사용하기도 한다. 아스피린은 초기 발열시기에 고용량 요법으로 병용 투여하게 되고, 48시간 이상 발열이 없을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변경해 6~8주간 투여하게 된다.방지석 과장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가와사키병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빠른 치료가 중요한 만큼, 자녀에게서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각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2024.07.1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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