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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많은 위암, 습관만 고쳐도 예방 가능
  • [암 이야기]한국인에 많은 위암, 습관만 고쳐도 예방 가능
  • [장재영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국내에서 매년 약 3만명씩 발생하는 위암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암일 것이다. 그만큼 발병률이 높고, 치료방법도 많이 발전했다. 우리나라의 조기 위암 완치율은 95% 이상이다. 그만큼 위암 치료의 성공이 조기 발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개 무증상으로 검진을 받다가 발견되장재영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조기 발견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위암은 지속적인 음주나 흡연, 짜고 자극적인 음식, 발암물질이 포함된 음식 섭취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중에서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모든 위암의 71~95%에서 확인될 정도로 위암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도 큰 원인으로 꼽힌다.우리나라처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의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제균 치료가 위암을 예방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만,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심하게 진행되면 제균을 해도 염증의 호전이 없기 때문에 예방 효과가 적다. 따라서 위암 호발 국가에서는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하기 전의 젊은 연령에서 제균하기를 권고하고 있다.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5대 암 검진사업을 통해 4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위암이 어느 정도 병기가 진행된 후 발견되었다면 최근에는 조기 위암 형태로 진단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위암의 70%가 조기 위암으로 신속한 치료로 인해 생존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1980년대 초까지 조기 위암의 치료는 외과적 수술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근래 조기 위암에 대한 수술 자료를 토대로 림프절 전이의 위험인자가 알려지고, 내시경 기기의 개선과 내시경 시술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조기 위암의 치료법으로 내시경 치료법이 확립됐었다.위암의 내시경 절제술은 위를 보존하고 병변만을 제거해 치료 후 삶의 질에 변화가 없다. 시술 시간도 짧고,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과 비용이 줄고, 합병증이나 사망률이 수술에 비해 낮아 시술 빈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위가 보존되다 보니 다른 부위에서 암이 다시 생길 수 있다. 위암 내시경 절제술의 약 10%에서 위의 다른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기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아 재발한 위암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향후에 제균 적응증이 확대되어 헬리코박터 감염률을 줄이고, 검진 내시경의 확대로 조기 위암의 발견이 증가하고 각 병기별로 치료법이 개선되면 위암의 발생을 줄이고 치료 및 사망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0.10.17 I 이순용 기자
트럼프 대통령 살린 ‘기적의 명약’은
  • 트럼프 대통령 살린 ‘기적의 명약’은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에 완치됐음을 알리면서 그의 치료에 사용된 약의 종류와 효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일(현지시간)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은 후 사흘만인 지난 5일 퇴원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12일에는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플로리다주에서 선거운동을 재개하면서 완치 판정을 받았음을 밝혔다.대선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의 디모인 국제공항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AFP, 로이터 등 외신에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그가 투여받은 주요 치료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REGN-COV2’, 염증 치료제인 덱사메타손 등 3가지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사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치료제로 주로 중증 환자에 투여된다. 한국에서도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이 600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집계했다.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계 소염제로 코로나19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효능을 일부 인정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 나선 이후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면서 “면역이 생겼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일각에서는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에 일시적으로 몸 상태가 좋아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의 항체를 섞어 만든 약이다. 현재 회사가 3차 임상시험 중이라 시험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환자는 맞을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증 환자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투여할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를 통해 해당 약물 치료를 받았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타민D, 아스피린 연구 중인 치료제 중 하나인 파모티딘 등도 함께 복용했으며 여러 차례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치료를 받으려면 1억 원 이상이 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의 검사비가 100달러(약 11만 원), 민간 의료보험을 적용했을 때 렘데비시르 가격이 3120달러(360만 원) 정도이며 임상 단계인 항체치료제는 수 천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입원비와 응급 헬기 이용비까지 합하면 10만 달러(1억1000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계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여받은 약들이 정말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나타낼 지는 의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한 실험에서 렘데비시르가 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춘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비슷한 성분인 엘라이 릴리의 항체치료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잠재적인 안전 우려로 임상 시험이 중단됐다. 리제네론 항체치료제는 지난해 6월부터 학술연구가 금지된 태아 세포조직이 사용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한 백신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투여받은 약 대부분이 효과가 불분명한 약이라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기적의 약’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면서 “비타민D, 아연 등의 다양한 건강 약품도 복용하고 최고의 환경에서 치료받았기 때문에 빨리 회복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0.10.17 I 왕해나 기자
운동 후 다리통증,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쳐
  • 운동 후 다리통증,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선선한 바람이 불어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으로 실내 운동할 만한 곳도 마땅하지 않은 요즘, 등산조깅·테니스 등 실외 운동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실외운동은 실내운동에 비해 체온·강도·시간 조절이 어려워 자칫 부상이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후 다리 통증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만성화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리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하체 근육통이다. 근육에 젖산이 쌓여 염증과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보이면 충분히 휴식하고, 가벼운 찜질과 스트레칭으로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근육통을 무시하고 계속 운동하면 ‘근막동통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이나 근육이 괴사하는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 등이 초래될 수 있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에서 통증이 신경섬유로 번지면서 만성 전신통증으로 굳어질 우려가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근력보다 높은 고강도 운동으로 인해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고 세포 속 물질이 혈액 속으로 유입돼 장기까지 망가뜨리는 급성 질환이다. 족저근막염도 갑작스러운 운동량 증가로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족저근막은 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하고 발바닥 아치(움푹 패인 부분)를 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리한 운동, 잘못된 보행습관, 딱딱한 신발 때문에 지속적으로 손상이 누적되면 발바닥에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 쪽이 아프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났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가셔 방치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만성 족저근막염으로 고착화되면 보행 이상으로 발목·무릎·고관절·척추 등에 관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과 종아리를 자주 스트레칭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며 운동량을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증상을 예방 및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밖에 하지통증은 독감·코로나19 등 감염질환, 디스크·좌골신경통 등 신경질환, 하지정맥류 등 혈관질환 등 여러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근육통과 함께 급작스럽게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길랭바레증후군’(Guillian-Barre syndrome)과 같은 마비성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장내세균 활동과 호흡기바이러스감염도 원인으로 추측되는데, 독감을 앓거나 드물지만 독감 백신을 맞은 후에 다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말초신경의 기능이 약화돼 사지의 근력과 감각에 장애가 발생하며 심할 경우 호흡근이 마비되 기계호흡이 필요하기도 하다. 치료가 늦을수록 장애가 남을 확률이 높아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하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운동 후 다리통증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면 며칠 내에 개선된다”며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해서 나타나면 병원에 들려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투약하면 관절·연골 손상, 비만, 혈당·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스트레칭, 생활습관교정 등의 방법으로 증상이 개선하는 게 권장된다. 최근에는 병변에 전기자극을 가해 통증을 개선하는 전기자극치료가 점차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호아타요법’은 기존 ‘저주파자극기’(EMS)보다 높은 전압으로 미세전류를 흘려보내 피부 깊이 있는 병변에 직접 자극을 줄 수 있다. 치료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면서도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전기가극이 세포대사를 촉진해 재생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세포사이에 남아있는 림프슬러지(림프찌꺼기)를 녹여 통증 재발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심 원장은 “길랭바레증후군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한두번 치료한다고 해서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는 난치성”이라며 “수액요법으로 혈관을 맑게 하고, 전기자극요법으로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고 림프슬러지를 녹이면서 단백분해효소(히알우로니다제)로 이런 효과를 상승시키면 사지 움직임과 전반적인 컨디션을 개선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통증 환자에게 호아타치료를 하고 있다.
2020.10.16 I 이순용 기자
  • 허리디스크, "10~20세대라고 해서 비켜가지 않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래 앉아있기 어려워요”, “가만히 있어도 다리가 저려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 아닌 10·20세대 입에서 나오는 말이다. 돌까지 씹어 먹을 나이라 할 정도로 튼튼해야 할 이들이 왜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을까.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허리디스크 환자는 206만 3806명으로 2015년 189만 688명보다 9.15% 늘어났다.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허리디스크는 이미 국민병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허리디스크 환자 연령대가 생각보다 폭 넓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공개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40대 이하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총 238,442명에 달했다. 30~39세는 137,056명, 20~29세는 84,067명이었으며 10~19세는 17,057명, 0~9세는 26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허리디스크 환자 가운데 10명 중 1.15명이 40대 이하인 셈이다.허리통증은 노화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 과격한 운동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장시간 앉아 공부를 하는 수험생, 사무직 직장인 등 비교적 젊은 사람도 허리디스크로부터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디스크탈출증으로도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에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병이다. 디스크 섬유테가 부풀어 올라 뒤로 밀려 나오거나 섬유테가 찢어지면서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제4번과 제5번 요추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며, 그다음으로 제5번 요추와 제1번 요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허리디스크는 엉덩이에서 발까지 전기가 오르는 것처럼 찌릿하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또 다리가 저린 것, 시린 것, 무딘 것 같은 이상 감각도 허리디스크에 의해 관찰되기도 한다.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와 대소변 장애, 운동신경 마비가 생기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해지기 전 척추 클리닉에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디스크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MRI 및 방사선 검사 결과, 의사의 소견 등을 토대로 결정하게 된다. 많이 진전되지 않은 초기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약물 투여,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만약 보존적 치료로 허리디스크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경성형술, 디스크내성형술, 풍선성형시술 같은 시술을 진행한다. 신경성형술이란 가느다란 관을 통해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을 완화시키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시술이다. 허리디스크를 비롯해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IDET 디스크내성형술은 직경 1mm 이내 주사바늘을 디스크에 삽입한 뒤 저온의 고주파를 쏴 요통을 전달하는 신경을 차단함으로써 통증을 줄여준다. 나이가 젊고 수술할 정도로 허리디스크가 심하지 않은 경우 더 효과적이다. 끝으로 풍선성형시술은 터진 디스크 부위에 풍선성형술 카테터를 가져가 좁아진 신경을 넓히면서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시술로도 허리디스크가 나아지지 않을 때에는 UBE(양방향 내시경척추신경감압술) 같은 내시경 수술 치료도 고려할 만하다.세란병원 척추센터 장한진 과장은 “앉아 있는 시간이 긴 경우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고, 나쁜 자세가 허리에 무리를 줘 허리디스크 같은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10·20세대의 경우 ‘잠깐 쉬면 낫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과거와 달리 젊은 층에서도 쉽게 발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안심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이어 장 과장은 “허리 질환이라 하면 수술을 떠올리며 지레 겁먹는 환자도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 시술 치료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니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은 의료진과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모색해보기를 권한다”라고도 조언했다.
2020.10.16 I 이순용 기자
  • 간경변증 환자, 간암 발생률 1000배 높아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간은 신체의 ‘에너지 관리 센터’로 불린다. 우리 몸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여러 가지 영양소로 만들어 보관하는가 하면,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이라는 다당류로 저장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운반하는 역할도 담당한다.또 간은 우리 몸에서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이 장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이나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을 생성해 몸을 해독한다. 항체인 감마 글로불린을 만들어 혈액의 살균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도 간의 역할이다.하지만 간은 ‘침묵의 장기’다.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B형 간염 환자와 술 소비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간 질환 위험 국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장기인 간에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간암’이다. 간에 생기는 악성종양은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및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간세포암을 지칭한다.◇간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간암은 국내에서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하지만 사망률은 폐암 다음으로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간암 환자는 2015년 6만6995명에서 지난해(2019년) 7만6487명으로 4년간 14.2% 증가했다.국내 간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은 B형 간염 바이러스다. 그 밖에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염과 C형 간염 바이러스, 심한 지방간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적인 간 손상이 발생하고 염증반응과 동반된 면역반응이 반복돼 간 섬유화가 진행되고 심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상태가 되면 간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간암의 국내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 B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아직 국내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편에 속한다. 물론 1990년대 중반 이후 백신 접종으로 지금 젊은 층에서는 보유자 비율이 매우 낮지만 아직 40대 이후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인다. 또 음주에 관대한 사회 통념상 자주 그리고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분들이 많아 알코올성 간경변증도 많은 편이다. 국내 간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도 이렇듯 바이러스와 술 때문에 심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을 앓는 국내 환자들이 많은 영향이 크다.남순우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형 간염은 그 자체만으로 간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힘들다. 보통 급성으로 발병해서 대부분 호전되고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기존에 B형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거나 알코올성 간경변 환자는 간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간경변증 유무는 간암 발생률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은 1000배 이상 증가한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파괴되고 경화된 간세포는 다양한 요인에 의한 면역반응과 발암 기전으로 인해 간암이 발생할 확률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보유자나 경증의 만성간염 환자에 비해 더 자주 진료를 받고 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해 초기에 간암 발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크기 작은 초기 간암, 증상 없는 경우 많아크기가 작은 초기 간암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크기가 커지고 임파선이나 혈관 등을 침범한 경우에는 복부 통증이나 불쾌감, 심한 피로감과 쇠약감, 간 기능 악화, 황달과 복수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지난 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간이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이유다.남순우 교수는 “간염이나 간경변의 위험이 있는 위험군에서는 주기적이고 지속적인 소화기내과(간) 전문의의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간암을 초기 작은 크기일 때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큰 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간암의 기수는 종양의 크기와 종양이 혈관을 침범했는지 여부, 다른 장기로 전이됐는지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물론 조금 크기가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간을 절제해 주는 것이 좋다. 또 간암의 크기가 작으면서 간경변증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복수가 차거나 간성혼수가 반복되는 등 비대사성 간경변증이 동반돼 있다면 간 이식을 통해 간을 아예 교체해 주는 방법도 있다. 직경 1~2㎝ 미만의 작은 간암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초기를 지나 중간 단계의 간암의 경우 대부분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을 시행한다. 넙다리동맥(대퇴동맥) 혈관을 통해 간 동맥으로 카테터를 넣어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만약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에는 경구 항암제(넥사바, 스티바가, 렌비마 등)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시행한다.방사선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전체 간에 시술하는 것보다는 작은 부위, 이를테면 혈관이 막힌 부위 등에 방사선을 조사해 간동맥혈전 등을 제거하는 시도를 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맞춤형 면역치료 요법 등이 개발 중으로 미래에는 면역치료가 치료법의 하나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간암은 B·C형 간염 예방이 특히 중요간암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을 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이다. 재발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면 절제술을 재시행할 수 있지만 만약 어렵다면 단계를 하나씩 높여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반복하거나 경구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접근해 치료한다. 재발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간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수다.간암 예방법은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C형 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 등에 주의한다. 여럿이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 것도 절대 피해야 한다. 또 알코올성 간경변증의 예방을 위해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남순우 교수는 “간암 원인의 대부분은 심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다. 이 질환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본인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다”며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종양지표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암을 조기에, 초기 치료가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10.16 I 이순용 기자
815클리닉 박성은원장, 모발 성장 촉진 조성물질 특허 획득
  • 815클리닉 박성은원장, 모발 성장 촉진 조성물질 특허 획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직 의사가 발모 촉진을 위한 조성물 특허를 획득했다.815클리닉 박성은 원장(사진)은 발모촉진을 위한 줄기세포 배양액 기반의 조성물에 대해 특허를 지난 8월 28일자로 특허청으로부터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손상된 두피를 개선하며 모근세포 재생 촉진 및 두피혈관재생력을 향상시키고 모발 건강 유지 등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피부 구성 단백질과 수 십 가지의 세박성은 815클리닉 원장포성장인자를 함유한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특허를 받은 조성물은 줄기세포 배양액, 첨가제 및 PRP(Platelet-Rich Plasma) 및 펩타이드, D-판테놀, 비오틴, 피리독신 등을 고함량 포함하고 있다. 이 물질들은 모발 내부 섬유조직을 강화하여 손상된 모발을 회복시키고 두피 염증을 완화하여 두피 진정 효과와 함께 두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특히 신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환경 호르몬 등에 의한 두피 손상을 예방하고 모근세포 재생을 촉진시키며, 진피세포를 구성하는 Fibroblast의 콜라겐 합성능력을 향상시켜 트러블 완화, 머리카락 굵기 강화, 모근세포 사멸 억제 등의 다양한 효과를 얻어 탈모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박성은 원장은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두피 모세혈관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모근세포 생성 및 재생을 촉진해야 한다”며 “모발은 모근세포에서 시작되며 두피모세혈관으로부터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아 자라게 되는데, 이때 결정적으로 필요한 것이 산소라고 설명했다.이어 ”체내 산소가 부족할 경우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만들어지고 이것은 두피모세혈관 수축, 염증 유발 및 독소물질을 배출시켜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압산소를 전신에 투여하는 전신산소케어를 병행하면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0.10.16 I 이순용 기자
  • 커피의 웰빙 효과 돕는 4대 식물 영양소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국인의 ‘마시는 김치’로 통하는 커피에 함유된 4대 식물 영양소(phytonutrients)로 카페산ㆍ클로로젠산ㆍ쿼세틴ㆍ글루코시놀레이트가 지목됐다, 이 넷이 심장병ㆍ제2형(성인형) 당뇨병ㆍ간 질환ㆍ우울증ㆍ알츠하이머병ㆍ파킨슨병ㆍ전립선암ㆍ자궁내막암ㆍ간암ㆍ피부암 등의 예방을 돕는 등 커피의 웰빙 효과의 주역이란 것이다.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호주 뉴캐슬대학 영양ㆍ식이학과 클레어 콜린스(Clare Collins) 교수는 지난 9월 22일자 ‘호주 컨버세이션’(Conversation AU)에 낸 기고글에서 이들 4대 식물 영양소가 커피를 즐겨 마셔야 하는 네 가지 이유라고 밝혔다. 식물 영양소(phytonutrients)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이라고도 불리는 데 커피 원두를 포함해 각종 식물이 잘 자라도록 돕는 화합물이다. 외부의 적이 자신(식물)을 먹지 않도록 단념시키거나 외부에서 침입하려는 병원균과 싸우는 역할도 한다. 커피 원두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식물 영양소는 카페산과 클로로젠산 등 두 가지다. 카페산(caffeic acid)은 커피뿐 아니라 대추ㆍ자두ㆍ올리브ㆍ감자ㆍ계피ㆍ생강 등에도 들어 있다. 클로로젠산(chlorogenic acid)은 자두ㆍ블루베리ㆍ사과ㆍ배ㆍ복숭아에도 풍부하다. 카페산과 클로로젠산은 동물실험 등 실험실 연구에서 암을 비롯한 만성 질환의 발생에 기여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산소를 없애고, 잠재적인 암 유발 물질을 독성이 적은 화합물로 바꿔 암 발생을 막기도 한다. 동물실험에선 카페산과 클로로젠산 섭취 후 혈당 수치 상승이 억제됐다. 쿼세틴(quercetin)과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도 커피에 함유된 피토케미컬이다. 쿼세틴은 일부 꽃ㆍ채소ㆍ과일의 색소 성분이다. 커피뿐 아니라 아스파라거스ㆍ크랜베리ㆍ메밀ㆍ자두ㆍ사과ㆍ블랙베리ㆍ산딸기ㆍ딸기ㆍ브로콜리ㆍ적포도주에도 함유돼 있다. 동물 연구에선 쿼세틴이 항염증ㆍ항산화ㆍ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특히 암세포의 증식ㆍ전이를 억제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데 도움을 준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쿼세틴 보충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ㆍ이완기 혈압(최소 혈압)이 모두 떨어졌다.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특정 식물에 자극적인 맛을 주는 성분이다. 커피 외에 브로콜리ㆍ양배추ㆍ콜리플라워ㆍ케일ㆍ겨자ㆍ무ㆍ순무 등 양배추가(십자화과) 채소에서 발견된다. 세포와 동물을 이용한 연구에서 글루코시놀레이트가 잠재적인 발암물질을 비(非)활성화함으로써 암 예방을 돕고 유해 세균을 죽이는 항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10.16 I 이순용 기자
가습기 살균제 성분 폐 섬유화 유발···동물실험으로 첫 규명
  • 가습기 살균제 성분 폐 섬유화 유발···동물실험으로 첫 규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폐 섬유화를 유발하는 요인임을 규명했다.안전성평가연구소는 이규홍 박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성분 중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폐섬유화를 일으킨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CMIT/MIT 투여농도에 따른 폐 섬유화 진행양상.<자료=안전성평가연구소>폐 섬유화는 섬유질 결합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되어 폐가 굳어지는 현상으로 장기가 상처에서 회복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흉터와 유사하나 해당 장기의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마비시킨다.이규홍 박사팀은 해당 성분을 마우스에 반복적으로 기도 내 투여한 이후 폐 손상 지표를 관찰했다. 성분을 반복 투여한 쥐에서는 폐 중량이 증가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CMIT/MIT의 호흡기계 노출에 의해 폐 섬유화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CMIT/MIT의 호흡기 노출과 폐 섬유증의 인과관계를 밝혀낸 첫 동물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번 연구는 환경부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Molecules’에 게재됐다. 연구과제명은 ‘가습기살균제 성분과 호흡기질환 유발 및 악화 사이의 상관성 규명을 위한 in vivo 연구’이다.
2020.10.16 I 강민구 기자
  • 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장애는 '오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찾지 못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오해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 누가보아도 미혼일 법한 여성이 혼자 산부인과에 들어서는 그림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가 걱정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여성들 중 부인과 질환을 겪고 있으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병원을 찾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고 병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전을지대병원 산부인과 하중규 교수의 도움말로 젊은 여성 혹은 가임기 여성들이 특히 주의해야할 자궁·난소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자궁근종자궁근종은 자궁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자 이상과 호르몬 영향 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하중규 교수는 “자궁근종은 무증상이 대부분이지만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이 일어나거나 생리양이 많아질 수 있고, 생리 기간 증가에 따른 빈혈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급성 복부 통증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고, 근종의 변성에 의해 골반통증도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자궁근종이 방광이나 요관을 압박하는 경우에는 빈뇨, 배뇨곤란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소화기 장기를 압박하면 변비, 배변통, 소화장애를 겪기도 한다.만약 자궁근종이 생겨 자궁내막이 변화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기에 부적당하거나, 난관 중 하나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면 이것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근종은 배아가 성공적으로 착상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유산의 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최근 서너 달 사이 생리주기가 갑자기 불규칙해졌거나 오랫동안 불규칙했을 때 △생리량에 갑작스런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가 몇 달 이상 지속될 때 △생리혈과 혈색 등에 문제가 있을 때 △없던 생리통이 생겼거나 대수롭지 않던 생리통이 심해졌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자궁내막증자궁내막이란 자궁 안에 있는 막으로,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따라 두꺼워지고 성숙해지면서 임신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자궁내막은 생리를 통해 체외로 배출되며, 정상적인 여성의 경우 자궁내부에만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이외의 조직, 즉 난소, 나팔관, 복막, 복강 등에서 자라는 경우 자궁내막증으로 진단하며, 통증, 유착, 염증 등을 일으킨다.하 교수는 “주로 가임기 여성에서 진단되며, 월경통 환자, 만성 골반통 환자, 불임증 환자와 같은 특정 환자군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무증상부터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다른 질환과 유사한 증상이 많아 증상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다. 또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같은 소화기 질환과도 증상이 유사해 스스로 자궁에 이상에 있는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자궁내막증은 만성 골반통증, 월경통, 월경 전 통증, 허리통증, 만성피로, 성교통 등을 동반하므로,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난소낭종난소는 난자를 만들고 성호르몬을 생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난소에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가 모인 난포가 있으며, 난자의 성장을 돕는다. 만약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거나 난포를 배출하지 못하는 등 배란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난소에 수액 성분의 물혹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종양을 난소낭종이라 부른다. 난소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고, 대부분 양성종양이다.그러나 낭종의 크기가 커지면 생리불순, 생리통 등 생리 관련 이상 증상뿐만 아니라 배뇨장애, 배변장애, 오심, 구역, 소화장애, 두통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또 낭종으로 인해 난소의 크기가 커지면서 종양이 꼬이거나 난소낭종이 파열되면 복강내 출혈이나 급성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난소낭종이 생기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 자극에 의한 배란이나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만성피로, 각종 스트레스의 영향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호르몬 교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난소낭종은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8cm 이상으로 크거나, 꼬임 혹은 파열의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다낭성 난소증후군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가장 흔한 내분비질환으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난소에 많은 작은 낭종이 생기면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소인이나 난소에서 생산되는 호르몬 불균형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주요 증상은 무월경, 희발월경, 과다월경, 생리불순 등 생리와 관련된 것들인데,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배란 장애 때문에 생리불순이 지속되면 자궁내막증이나 자궁내막암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또 남성호르몬 증가로 인해 여드름이 생기고 얼굴이나 팔다리, 배꼽 주변 등에 체모가 과다하게 많아지기도 한다. 이 밖에도 내당능장애(당뇨 전단계), 고혈압, 고지혈증, 허혈성 심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지며 임신 시 유산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필요하다.
2020.10.16 I 이순용 기자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다발성경화증 ...20~40대 여성 특히 조심
  •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다발성경화증 ...20~40대 여성 특히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다발성경화증이란 중추신경계(대뇌, 소뇌, 척수 및 시신경)의 여러 부위에서 신경세포의 절연체인 축삭의 염증이 수시로 재발하는 질환(탈수초성 질환)으로 팔다리의 힘 빠짐, 감각 이상, 시력장애, 대소변장애 등 다양한 증상들이 발현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주로 20-40세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2배 이상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 질환은 아니지만 가족 중 환자가 있는 경우 더욱 많이 발생하는 편이며 주로 북유럽, 북미, 호주에 환자들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는 드문 질환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환자 발병률이 급상승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다발성경화증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의 이상 기능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들의 많은 수가 초기에는 시각을 담당하는 신경인 시신경 혹은 척수(등골)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신경염은 주로 한쪽 눈의 통증과 함께 눈앞이 뿌옇게 흐려져 보이는 시각장애 (중심시야 장애, 시각감퇴, 색감의 장애 등)를 주 증상으로 하며, 심한 경우에는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다. 척수염은 염증이 발현된 척수의 부위에 따라 양다리 혹은 양팔까지 침범한 운동마비나 감각이상, 배뇨/배변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허리 혹은 목 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으로 오진하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20-40세의 젊은 연령대에 발생하는 갑작스런 안구의 통증이 동반된 시력장애 혹은 양다리나 팔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발생한다면 반드시 다발성경화증의 전조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시신경염과 척수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 외에도 침범하는 중추신경계의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다른 뇌질환에서 볼 수 있는 증상들이 뇌의 각 부분의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물체가 이중으로 보임, 어지럼증, 팔이나 다리에 힘 빠짐, 언어장애, 판단력 장애, 기억력 장애 등) 발생할 수 있어서 초기에는 뇌졸중, 치매, 파킨슨 병, 심지어는 뇌종양 등으로 오진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다발성경화증의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하며 필수적인 검사는 MRI(자기공명영상)이다. 증상에 맞추어 의심되는 부위의 촬영을 우선적으로 하지만,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염증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뇌뿐만 아니라 척수 전체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검사는 뇌척수액 검사로서 허리부위에서 가는 바늘을 가지고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척수액을 뽑아내어 신경계의 염증이 어떤 형태인지, 신경 수초를 손상시키는 다른 원인들이 있는지를 분석한다. 이 뇌척수액 검사는 다발성경화증과 혼동될 수 있는 중증 감염성 질환 및 자가면역질환들과 감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검사이다. 그 외 검사로 뇌유발전위 검사를 들 수 있는데 시신경이나 척수의 병변이 과거에 경하게 앓고 지나갔거나 혹은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발병 후 회복되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이러한 부위에 손상의 흔적이 있는 지를 찾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도 확진이 되지않고 다발성경화증 의증으로 남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경우는 오랜 기간 병의 경과 과정을 담당주치의와 상의하며 주의 깊게 관찰을 하여야만 적절한 진단이 가능하다.다발성경화증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지만 재발의 빈도나 정도를 낮추어 최대한 장애가 남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주로 급성기 치료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염증반응을 억제시키고, 급성기 치료 이후에는 재발의 빈도를 줄이기 위한 인터페론 주사 요법을 시행한다. 질병 초기부터 재발을 줄일 수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 향후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의 정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많은 연구 발표가 있은 뒤부터,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하면 초기에 진단하느냐에 맞추어져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최근 십년여간 재발예방을 위한 많은 약제들이 출시되어 약제 선택의 폭도 점점 넓어지고 있어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이형수 교수는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분들이 비록 완치는 안 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큰 문제 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며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됐다고 하여도 완치가 아니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0.10.16 I 이순용 기자
이뮤니스바이오, 면역세포 기반 화장품 추진
  • 이뮤니스바이오, 면역세포 기반 화장품 추진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뮤니스바이오가 엘에스화장품과 함께 면역세포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화장품 브랜드 ‘셀레스토’(Cell Resto)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뮤니스바이오 측은 “맞춤형 전문 화장품 생산업체 엘에스화장품과 면역세포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화장품을 공동브랜드로 만들어 판매하기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면역세포를 이용한 공동브랜드 제품을 개발, 제작, 판매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이뮤니스바이오 NK세포(자연살해세포) 배양기술과 엘에스화장품의 맞춤형 화장품 제조능력을 통해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셀레스토는 면역세포 배양액 유효물질 ‘사이토카인’을 비롯해 항염증 개선물질, 미세소포체(MVs) 등을 활용해 생체신호 전달 기능을 높였다. 이를 통해 미백과 주름, 항염, 상처 치유, 염증 완화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원료는 안전성 평가를 비롯해 무균, 외래성 바이러스 등을 이용한 품질 검사를 통해 화장품 원료 적합성 확인을 마쳤다.이뮤니스바이오와 화장품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엘에스화장품은 ‘에스미라클’ 시리즈로 유명한 마스크팩을 중심으로 스킨케어, 헤어·바디케어 등 화장품을 생산한다. 미국과 중국, 유럽, 베트남 등 전 세계 15개국에 화장품을 수출한다.황성환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포배양액을 기반으로 한 피부재생과 미백, 여드름 완화, 항염증, 아토피 등에 효과적인 기능성화장품을 비롯해 면역세포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화장품’, 탈모에 효과가 있는 헤어 제품 등 차별화한 제품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15 I 강경래 기자
중국, 이번엔 폐결핵 비상…장쑤 대학서 22명 집단감염
  • 중국, 이번엔 폐결핵 비상…장쑤 대학서 22명 집단감염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장쑤(江蘇)성 한 대학에서 학생 22명이 폐결핵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칭다오시에서 12일 시민들이 코로나19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AFP15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장쑤사범대는 지난해 8월 21일부터 올해 10월 12일까지 22명의 학생이 폐결핵에 걸렸다고 밝혔다. 또 통증을 호소한 43명의 학생들은 CT촬영 결과 폐 손상이 발견된 상태다.폐결핵은 결핵균이 폐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결핵균에 의해 공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이다. 지난해부터 학생들이 폐결핵에 줄줄이 감염됐지만 학교 측과 보건당국은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은폐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자 학교 측은 공지를 통해 폐결핵 환자가 발생한 이후 담당 팀을 꾸려 적극 대응했다고 해명했다.학교 측은 “상황 발생 이후 전담반을 꾸려 대응해 왔다.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월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은폐하려다 우한 중심병원 소속 안과의사인 리원량(李文亮)이 발병 사실을 알려 공식 시인한 바 있다.한편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 방역당국이 대규모 감염 확산에 대비해 전시 태세에 돌입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칭다오시 집단감염은 현지 흉부외과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자 병원이 방역을 소홀히 해서 감염 확산이 됐다는 것이다.중국 의료진은 이번 집단감염은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면서 병원이 CT기기 등 제대로 소독하지 않아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칭다오 내 감염자 수는 12명이다.
2020.10.15 I 황효원 기자
셀트리온, 꾸준한 생산캐파 증설…3Q도 고성장-하나
  • 셀트리온, 꾸준한 생산캐파 증설…3Q도 고성장-하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1공장 추가 증설에 이어 올해 론자 싱가폴 공장 증설이 확보된 만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꾸준한 실적 증가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6만3000원을 유지했다.하나금융투자가 추정한 올해 3분기 셀트리온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4741억원, 19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90% 증가한 수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제품 공급 시 공시하는 단일판매 공급계약체결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셀트리온의 공급계약 규모는 3705억원이라며 “테바사의 편두통치료제인 아조비 공급계약을 1156억원 규모로 체결하면서 약 500억원 매출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일반 판매관리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각종 행사비 등이 감소하고 비상 경영체제로 전환되면서 비용을 조절, 2분기에 이어 3분기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3분기 진행했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1상 비용이 반영되면서 경상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약 2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램시마SC는 올해 분기별 약 1000억원씩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생산·공급하기 시작한 램시마SC는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4963억원 규모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공급됐다. 선 연구원은 “그러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발표한 램시마SC의 누적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상당 부분이 재고로 쌓여있는 셈”이라며 “의약품의 경우 약 9개월치 물량을 재고로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밀어내기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4분기부터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규모가 큰 국가로 램시마SC 판매 지역이 추가되고 7월 염증성장질환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판매가 유의미하게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선 연구원은 “올해 셀트리온의 탑라인 고성장은 이미 예정돼 있었는데 지난해 4분기 1공장 5만 리터를 추가 증설하고 싱가폴 론자 CMO 8만 리터를 확보하면서 올해에는 27만 리터 생산 캐파를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공장 비즈니스의 탑라인 증가는 캐파 증설과 직결되는데 론자 싱가폴 공장이 아직 풀 캐파 가동이 아닌 만큼 내년에도 꾸준한 매출 증가는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또한 “올해 3월 유럽 EMA에 허가신청을 제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허가시점은 내년 2분기로 올해 안에 생산을 시작해야한다”며 “이같은 생산 품목 물량의 꾸준한 증가에 맞춰 셀트리온은 3공장을 국내에 건립할 예정으로 현재 인천시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7620억원, 69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1%, 84.9% 증가한 수치다.
2020.10.15 I 유준하 기자
대봉엘에스,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포비돈 요오드 공급 요청 증가"
  • 대봉엘에스,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포비돈 요오드 공급 요청 증가"
  • 대봉엘에스 CI.[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는 포비돈 요오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완제의약품 제조사의 공급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빨간약’으로 잘 알려진 포비돈 요오드는 광범위한 살균 효과를 가진 소독약이다. 찢긴 상처, 화상, 피부의 염증 부위를 소독하는 데 사용한다. 이 소독약은 수용액 상태에서 방출된 요오드가 미생물의 세포벽을 통과해 세포막과 단백질, 효소, DNA 등을 파괴하여 살균 효과를 나타낸다. 최근 국내·외에서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교와 말레이시아 열대감염병연구교육센터(TIDREC)가 진행한 시험관 실험에서 포비돈 요오드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인플루엔자나 사스 등의 바이러스에 대해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고려대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며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지난 7일 확인했다.대봉엘에스는 지난 2000년 1월 국내 허가를 취득해 독일 다국적 기업의 제품을 수입해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제약회사는 이 원료를 주성분으로 외용제, 인후 스프레이, 입안용 가글제, 병원용 소독제 등의 일반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다”면서 “주로 외용제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의약품의 적용 부위와 사용 방법을 지켜서 사용해야 하며 희석해서 마시는 등 내복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20.10.14 I 김호준 기자
  • ㈜디자인셀과 ㈜앤드어스, 블록체인 기반 알츠하이머 정복 제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00세 시대라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치매와 같은 난치병이 두렵다.알츠하이머병이라 일컬어지는 노인성 치매는 독성 아밀로이드 펩타이드 축적으로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상실하게 되며, 뇌졸증 같은 혈관성 치매는 인지기능은 물론, 일순간에 사회활동을 어렵게 하는 반신불수를 초래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50년에 환자수가 1억5천만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치매대란을 경고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치매치료 기술업체인 (주)디자인셀과 블록체인 전문업체 (주)앤드어스가 블록체인 기반 알츠하이머 정복에 나섰다.디자인셀의 연구진은 단기간의 동물실험에서는 독성 아밀로이드에 의해 인지기능 유전자 발현만 감소하고 신경세포는 생존하여 원인물질 제거만으로 학습/기억력이 회복되는 반면, 증상이 나타나는 데 최소 5년 이상 걸리는 인체의 경우 인지기능 담당 콜린성 신경계가 상당부분 소실되어 신경세포의 재생 및 복구가 필수적임을 밝혀냈다. 이들은 줄기세포에 인지기능 유전자를 탑재하고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6가지 모든 원인의 인지기능 결핍 동물에 적용하여 온전한 학습 및 기억력 회복효능을 확인함으로써 각종 원인의 인간 인지기능 장애와 치매 극복에 기대를 모은다.디자인셀 연구원들이 개발한 치매 줄기세포는 아밀로이드 분해효소를 통해 원인물질을 제거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여 염증반응을 차단하며, 특히, 탑재한 기능성 유전자를 발현하여 인지기능을 탁월하게 회복시킴은 물론, 다량의 성장인자와 신경영양인자를 분비하여 뇌세포를 보호하고 재생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본 기술은 수십 편의 논문과 전세계 선진 6개국의 특허로 등록되어 413억원의 기술가치로 평가받았다.그러나 글로벌 신약개발에는 수천 억원의 연구비와 임상시험비가 소요된다. 국가적 미래 먹거리인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 엄청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디자인셀과 블록체인 최고 전문기업인 앤드어스가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향후 5년간 진행될 유전자 탑재 치매줄기세포의 원활한 상용화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줄기세포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 세계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치매극복에 뜻있는 분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앤드어스 박성준 대표이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인류 건강 및 행복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다음 달 백서(2020년 11월)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0.10.14 I 김현아 기자
 여야, 침전물 독감 백신 사태 집중 질타
  • [2020국감] 여야, 침전물 독감 백신 사태 집중 질타
  • 이의경 식약처장 (사진=식약처 제공)[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모두 상온 노출에 이어 터진 독감 백신 침전물 사태와 관련한 질타를 쏟아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국감 인사말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선 침전물이 확인된 한국백신의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보고된 이상사례가 1건 늘어나 총 2건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지난 9일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백신의 인플루엔자 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일부 제품에서 침전물이 발생했다며 해당 백신 총 61만 5000개의 리콜을 알렸다. 식약처는 같은날 오후 3시 기준 코박스플루4가PF주 접종자수 1만7812명 가운데 보고된 이상사례는 1건(국소통증)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보건복지위에 제출한 주요업무 보고서에서는 이상사례를 2건으로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2건 이상사례에 대해서도 “인체영향에 대해 의사 등 전문가 자문 결과 주사부위의 통증·염증 등 국소작용 외에 안전성 우려는 낮다”고 강조했다. 식약처가 영덕군 보건소에서 백색 침전물 발생 사실을 6일 오후 2시에 보고받은 후 3일이 지난 9일 오후 6시에 발표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7일부터 9일 오후2시까지 총 6479명이 백색 침전물 독감백신을 접종받았다. 정춘숙 의원은 “수거검사와 제조사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을 종합할 때 백색 입자로 인한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식약처 늑장대응으로 맞지 않아도 될 백색입자 독감백신을 국민이 접종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과거에 있었던 사례처럼 안전성 우려가 없다는 판단 아래 조치의 수준과 범위를 정확히 결정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상온 노출과 침전물 발생으로 100만명분 가량이 회수돼 국내 유통 물량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은 “폐기된 독감 백신에 대한 추가 확보 방안이 있느냐”며 “독감 백신이 부족하면 대체 누가 책임을 질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 처장은 “지난 9월 독감백신 제조·생산업자 조사 결과 애초 생산계획은 2964만개였으나 현재 출하승인을 신청한 물량은 40만개 늘어 3004만개”며 “추가 생산물량으로 일부를 충당하겠다”고 답했다.이 처장은 백색 침전물 발생 원인을 묻는 질의에 “출하 단계에서는 백색입자가 발견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생겼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특정 원액과 특정 주사기가 상호반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해당 주사기는 과거 식약처 의료기기로 허가가 난 제품으로 주사기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2020.10.13 I 노희준 기자
집먼지진드기 등 실내환경 문제로 알레르기 비염 20년 새 크게 증가
  • 집먼지진드기 등 실내환경 문제로 알레르기 비염 20년 새 크게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20년 새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 중 실내 환경이 원인인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김지희 교수팀이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20년 사이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집먼지진드기의 한 종류인 세로무늬먼지진드기를 알레르기 항원(생체 내 면역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물질)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약 63%에서 73%까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또한 실내 항원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지는 눈, 코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약 32%에서 최근 4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항원이 코에 들어왔을 때 점막에 염증 반응이 과민하게 나타나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눈과 코 가려움,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국내 사회가 과거에 비해 더욱 산업화, 도시화되어 실내에서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보편화되고, 이로 인해 카펫, 천 소파, 침대 등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늘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항원이나 증상 등이 변화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연구팀은 1990년대(1994년)와 2010년대(2010년 ~2014년)에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는 피부단자검사(Skin Prick Test)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각각 1,447명과 3,388명의 특징을 분석했다.먼저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 대비 1990년대 1.41배에서 2010년대에는 1.78배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남성 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났다. 1990년대에는 10대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 수가 줄어든 반면 2010년대에는 20대 환자가 가장 많고 10대, 50대 환자가 그 뒤를 이었다.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여러 개의 항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1990년대와 2010년대 모두 여러 항원 중에서도 집먼지진드기를 항원으로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가장 많았다.그 비율이 20년 전에 비해 최근 크게 높아졌는데, 집먼지진드기의 주요 종류인 세로무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pteronyssinus)가 항원인 환자는 약 63%에서 73%로, 큰다리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e)는 약 67%에서 70%로 높아졌다. 또한 바퀴벌레, 누룩곰팡이(Aspergillus) 등 집먼지진드기 외 실내 항원이 원인인 환자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도 20년 전과 비교해 최근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실내 항원 때문에 더욱 심해진다고 알려진 눈, 코 가려움증과 코막힘 증상이 심한 환자 비율도 약 9%, 5% 증가했다.김지희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흔히 선진국병 중 하나로 불리는 알레르기 비염은 식생활, 주거 환경, 위생 수준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우리나라도 20년 전에 비해 더욱 산업화, 도시화되면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져 알레르기 비염의 양상 또한 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재채기를 하거나 묽은 콧물이 흐르면 주변 사람들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는데, 전문의를 찾은 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되면 약물 요법이나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는 설하면역요법 또는 피하주사면역요법 등으로 증상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임상면역학’에 최근 게재됐다.
2020.10.13 I 이순용 기자
디앤디파마텍,美FDA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IND신청
  • 디앤디파마텍,美FDA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IND신청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NLY01)의 임상 2b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디앤디파마텍이 개발하고 있는 이 치료제가 FDA로부터 임상승인을 받게 되면 단일 품목으로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글로벌 임상 2상시험 사례가 된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디앤디파마텍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이 공동 개발한 ‘NLY 01’은 뇌 신경염증 반응을 억제해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에 있다. 지난 2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60여개 임상 시험 기관에서 240명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이 진행 중이다. 이달 1일에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Stage 3 AD) 환자 518명을 대상으로 임상 2b 상 IND를 FDA에 추가 제출했다.회사측은 “이번에 FDA에 신청한 임상 2상시험은 대규모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면서 “미국, 캐나다 및 유럽을 중심으로 모두 100개 이상의 임상시험센터에서 임상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지난 9월 이 회사는 암세포 타겟의 PET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조영제(PMI06)에 대한 임상1상을 위해 FDA에 IND를 제출했다. 디앤디파마텍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핵 의학과가 공동 개발중인 PMI06은 기존 스크리닝 방법인 생체조직검사와 비교 시, 비침습적이고 신속하게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NLY01 알츠하이머병 임상2b상 시험의 경우 성공 시 치료제가 없는 알츠하이머병 시장에서 조기 허가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의 통계학적 검정력과 치료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복합적 바이오마커 시험이 반영된 임상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며 “퇴행성 뇌질환 및 영상진단제와 더불어 2020년 추가로 IND 제출 예정인 디앤디파마텍의 섬유화질환 및 대사성질환 치료제에 대한 임상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라고 밝혔다.
2020.10.12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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