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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프론, NLRP3 저해제 기전 치매치료제 개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메디프론(065650)은 최근 노바티스,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가 주목하고 있는 NLRP3 저해제(뇌염증) 기전의 치매치료제를 개발 중이라고 26일 밝혔다.지금까지의 아밀로이드베타, 타우 중심 치매 신약 개발 타깃이 최근에는 뇌의 염증 반응에 주목하고, 염증조절복합체(inflammasome)를 조절함으로써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치료하려는 염증 타깃으로 확대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NLRP3저해제는 화이자(Pfizer), BMS(Bristol-Myers Squibb), 노바티스(Novartis)등의 글로벌 제약사가 류마티스관절염, 염증성장질환, 비알콜성지방간염 등 다양한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물질이다.지난달 22일 스위스 로슈(Roche)는 임상 및 전임상 단계의 개발이 진행 중인 경구용 저분자량 NLRP3 저해제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영국회사 인플라좀(Inflazome)을 계약금 3억8000만유로(약5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프론 관계자는 “로슈는 지난 2010년 메디프론과 2억9000만달러(약3000억원) 규모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계약을 맺기도 했다”면서 “메디프론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비마약성진통제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로슈, 그루넨탈 등에 이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4월에는 노바티스(Novatis)가 IFM 트레(IFM Tre)를 계약금 약 3억 1000만달(약3700억원)에, BMS는 2017년 IFM 테라퓨틱스를 벤처회사 사상 최대인 최대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회사관계자는 “메디프론은 전남대학교와 3년간에 걸친 공동연구를 통해 OGA활성 저해를 통한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를 억제해 타우단백질의 변성과 응집을 막는 기전의 선도물질 발굴에 성공한 바 있다”면서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중인 NLRP3 저해제를 타깃으로 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속도를 가속화 하기위해 전남대와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치매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LRP3인플라마좀(Inflammasome)은 당뇨, 비알콜성지방간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며 나타나기 때문에 추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아모레,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학술대회 심포지엄 개최
- 한국식품영양과학회 ‘녹차와 마이크로바이옴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아모레퍼시픽 조은경 박사, 한동대학교 빌헬름 홀잡펠 교수, 아모레퍼시픽 정현우 박사. (사진=아모레퍼시픽)[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식품영양과학회 2020년 국제 학술대회에서 ‘녹차와 마이크로바이옴(Green Tea and Microbiom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건강한 노후와 지속가능한 삶(Healthy Aging & Sustainable Life)’를 주제로 한 올해의 한국식품영양과학회 국제 심포지엄 및 정기 학술대회는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22일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녹차와 녹차유산균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에 관한 학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에 대해 논의했다. 국제 식품 미생물 및 위생 위원회(ICFMH) 회장이자 세계적인 미생물 분야 석학인 한동대학교 빌헬름 홀잡펠(Wilhelm Holzapfel) 석좌교수는 ‘녹차유산균주 신규 기능성 가치 발굴(New findings and novel effects of Lactobacillus plantarum APsulloc 331261 isolated from green tea)’을 주제로,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발견한 새로운 식물성 녹차 유산균주(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AP설록 331261)의 안전성 및 기능성 연구에 관해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조은경 박사는 ‘녹차유산균 유래 엑소솜의 피부 항염증 효과(Lactobacillus plantarum-derived extracellular vesicles induce anti-inflammatory M2 macrophage polarization in vitro)‘에 대해 발표했다. 이는 최근 세계 생명과학 및 의학계가 주목하는 엑소솜(Exosome, 세포 외 소포체)을 녹차유산균에서 분리 정제해 낸 후, 해당 물질이 사람 피부 조직과 면역세포에서 항염증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었다.연세대학교 김진현 연구교수는 ‘차밭 떼루아(재배환경)가 녹차의 특성 및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tea field terroir on green tea characteristics and associated microbiome)’에 관해 발표했다. 이를 통해 생물지리학적·기후적·미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녹차유산균이 자생하는 녹차밭에 대해 분석하고, 제주 오설록 돌송이차밭의 우수성을 규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바이탈뷰티연구소 정현우 박사는 ‘설록차의 대사질환 개선 효과 검증 및 이를 매개하는 장내 유익균 동정 연구 (Encouraging effect of green tea on the growth of Akkermansia muciniphila)’에 관해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염증성 장 질환 및 각종 대사질환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 박테리아의 일종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의 장내 비율 증가가 설록차 섭취에 의해 나타나고, 이로 인한 대사 지표 개선 효과를 밝힌 것이다.박명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원장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헤리티지 소재인 녹차와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독자적으로 발견한 식물성 녹차 유산균주에 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학술 교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녹차와 녹차유산균, 그리고 마이크로바이옴의 뛰어난 효능을 지속해서 밝혀내고, 아모레퍼시픽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혁신적인 제품을 전 세계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반복되는 염증으로 치료 어려운 염증성장질환, 조기 발견과 체계적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염증성 장질환은 장 내부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장내세균총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예전에는 서양인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되었지만 동양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에 진료받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약 7만명에 달한다. 그 중 궤양성대장염이 4만6천명, 크론병이 2만4천명이다. 최근 5년 사이에 약 143%로 급증했으며 그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염증성 장질환은 염증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장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게되므로 조기에 발견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로 젊은 사람에게서 발생하는데,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평생 증상을 조절 및 관리해야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염증성 장질환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체계가 장 점막을 외부 물질이라고 오인하고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장 점막의 면역세포가 장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외부 인자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활성화돼 장 점막을 공격하는 것이다. 또한 유전적으로 장 염증에 취약한 사람에게 가공식품, 흡연, 항생제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증상이 사라졌다고 완치된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는 상태일 경우가 많으며, 과로, 과식, 감기, 스트레스 등 가벼운 자극에도 증상이 재발하기 쉽다. 또한, 급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어 심한 설사와 출혈은 물론 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장천공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급격히 심해져 대량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대장 천공으로 복막염이 된 경우에는 대장의 전부 혹은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증상발현이 일상생활에 극심한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증상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염증성 장질환센터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기술혁신사업 국가R&D지원사업을 통해 소프트넷과 함께 세계최초로 개발한 염증성 장질환자 전용 건강관리 어플리케이션‘inPHRIBD’을 공개하기도 했다. 어플리케이션의 활용을 통해 주기적으로 철저히 관리를 통해 재발 횟수나 정도를 줄일 수 있어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원격상담 모듈을 통해 의료진 간 협진 뿐 이나라 환자에게 피드백을 주고 증상 개선을 위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등 사용자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의료취약지역이나 여행 중인 환자의 질병 조기발견 및 사후관리가 용이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진윤태 교수(소화기내과장 겸 염증성 장질환센터장)는 “염증성 장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하는 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재발의 횟수나 정도를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진 교수는 “그동안에는 증상의 기록보다는 환자들의 기억에 의존해 진료를 위한 정보를 얻어야 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어려웠던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하며 “환자데이터 확보 및 맞춤형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플리케이션이 정확한 진료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 [전문의 칼럼]담낭에 염증 생겨 발병하는 담낭염, 어찌하오리까?
- [이진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 담낭염이란 담낭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하며, 다양한 형태의 염증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담낭염 및 담성 통증의 원인은 담석증이며, 임상 및 병리학 소견으로 급성담낭염과 만성담낭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급성 담낭염의 경우 90% 이상이 담석에 의해서인데, 담석이 담낭관을 폐쇄하면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심한 우상 복부 통증, 발열, 오심, 구토 등이다. 담석이 담낭 내이진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 담즙 유출 경로를 폐쇄하면 일차적으로 담낭이 심하게 팽창되고 담즙은 무균상태로 유지되거나 이차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다. 급성 담낭염의 5~10%는 담석이 없이 발생하는 무결석성 담낭염인데 이의 위험 요소로는 심한 외상, 화상, 지연 진통 후의 산후기, 수술 후, 장기간 비경구적 정맥 영양 공급 등이다.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의 증가로 인해 담석이 없어도 담낭에 지방의 침착이 발생할 수 있고 담즙에 콜레스테롤 분비가 증가하게 되며, 그 외에도 다양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로 인해 담낭의 담즙 분비 및 수축 기능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무결석성 담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무결석성 담낭염은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결석성 담낭염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만성 담낭염은 급성 담낭염과는 다르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동반되는 담낭의 병리학적 변화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즉 담낭에 존재하는 담석이 지속적으로 담낭을 자극하게 되어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으로, 증상이 애매하기 때문에 진단하기 어렵다. 대부분 복부 팽만감이나 불편감을 동반한 환자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거나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상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담낭염의 치료에는 크게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가 있다. 내과적 치료는 담낭 내압의 감압을 위한 금식, 위 내용물 배액 등의 보존치료 및 탈수·전해질 교정을 위한 수분공급과 복통조절, 패혈증의 예방 및 화농성 합병증 치료를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이나 경피적간담즙배액관(PTGBD) 삽입을 통한 보존치료도 있다. 그러나 유증상 담낭염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 원칙은 외과적 치료다. 급성 담낭염은 임상적인 양상으로 진단하며 마취나 수술을 하는 데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담낭절제술을 통해 치료한다. 만성 담낭염은 반복되는 담성 산통과 지속적인 혹은 반복적인 염증이 특징으로, 담낭절제술로 치료한다. 담낭염 환자는 담낭의 수축과 담도의 심한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 당질 위주의 저지방 식단이 좋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과도하게 지방 섭취를 제한할 경우 담즙 배설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악화시키므로 담낭염이 안정기에 들어가면 필수지방산의 섭취를 위해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담즙이 담낭 내에 농축되면 담낭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갖져야 하며, 술이나 카페인, 탄산음료, 자극성 식품과 가스를 형성하는 음식의 과량섭취를 피해 과도한 담낭 수축 촉진으로 인한 통증 발생을 줄이는 것이 좋다.
- 콧물, 코막힘… 마스크도 막지 못한 찬바람, 가을 비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들이 많다. 비염의 원인은 환경적인 요인부터 특정물질의 알레르기 반응 등 다양한데, 가을에 비염이 특히 심해진다면 아이 비염의 원인이 아침 저녁으로 뚝 떨어지는 차가운 공기에 있는 경우가 많다. 함소아한의원 윤상진 원장은 “요즘처럼 마스크도 잘 하고 외출도 많지 않은 시기에 갑자기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비염 증상이 심해졌다면 큰 일교차와 차가운 공기가 코 점막에 자극을 주어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코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콧물, 코막힘 증상은 아이의 숙면, 식욕,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가을철에는 특히 비염의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차갑고 건조한 대기가 원인, 기상 후 체조와 따뜻한 물 마시기한랭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가을 비염의 특징은 물처럼 맑은 콧물(수양성 콧물)을 흘리거나 맑은 콧물을 동반한 재채기, 코막힘 증상 등이다. 그리고 건조한 대기로 인해 코점막이 건조해져서 아이가 자꾸 코를 후비거나 점막이 갈라져 코피가 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아이들의 코 점막을 보면 대개 창백한 점막을 띠며,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를 따뜻하게 덥혀주는 기능이 약하다. 따라서 코 점막이 스스로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기능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새벽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 날씨에는 아이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거실에 나가지 말고 자리에서 기지개를 켜는 등 가볍게 스트레칭 하여 몸을 따뜻하게 덥힌 후 침실 밖으로 나가 것이 좋다. 양쪽 콧방울부터 미간까지를 양쪽 검지 손가락으로 위아래로 비벼 코 주위 혈류를 원활하게 해주거나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실내 환기는 식구들이 모두 일어나 집 안에서 활동한 1~2시간 정도 후에 하는 게 적절하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 되어있지만 아이가 집 밖으로 나설 때에는 갑자기 외부 찬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목 뒤를 목도리나 스카프를 둘러 따뜻하게 해준다.◇코막힘으로 숙면 어려우면 족욕, 수면양말 신어 혈액순환 관리가을은 밤과 새벽에도 공기가 차기 때문에 코가 붓고 막히기 쉽다. 코가 막히면 호흡 조절에 관여하는 비강 내 수용체들이 외부 자극에 둔감해지고, 이는 비강 반사를 감소시키는데 그로 인해 코막힘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개호흡을 하게 된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으면 체내에서 많은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되는데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내분비물질들이 숙면을 방해한다. 한랭자극에 의한 과도한 콧물과 코막힘의 비염 증상이 깊은 잠을 방해하면 낮시간 쌓인 아이의 피로가 풀리지 않고 활동력과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성장과 학습집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취침 시 코막힘 증상이 심하면 자기 전에 족욕을 하거나 수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따뜻한 김을 코로 들이마시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발이 찬 아이라면 수면양말을 신게 해서 발을 따뜻하는 것이 좋고, 혹시 변비가 있다면 변비부터 치료해주어야 한다. 족욕이나 수면양말은 혈액순환을 도와 코 점막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데 섭씨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담은 욕조나 통에 아이의 발을 담그고 물이 식으면 온수를 채워주며 20분 정도 유지한다. 여기에 귤껍질을 넣어서 족욕을 하면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가을 비염의 한방치료 가을에 유독 심해지는 비염은 한약이 주 치료 도구이며 침, 뜸으로 그 치료효과를 더 좋게 한다. 동일한 증상의 비염도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인지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인지에 따라 처방은 달라진다. 콧물과 코막힘의 심한 정도에 따라 처방이 또한 달라지며 아이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서 치료와 처방을 한다. 한의학에서는 코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원활한 배변을 중요시한다. 복부의 운동성이 원활해야 기운이 위아래로 잘 오르내리고 호흡도 편해지기 때문이다. 아이가 소화기가 약해 잘 먹지 않거나 잘 배변하지 못하는 경우 복부의 율동성이 떨어지고 이런 경우 비염이 있어도 잘 낫지 않는다.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주어야 하고, 변비부터 치료해주어야 한다. 소화기가 약하고 변비가 있는데 코만 치료 하려하면 근본적인 치료가 되기 어렵다. 윤상진 원장은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 기침 증상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심하고 오래 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을 환절기 비염치료를 통해 감기예방을 동시에 하는 것이 좋다. 비염치료 중에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외부 요인을 차단할수록 좋은 예후를 보이고, 특히 가을 비염은 호흡기가 차고 건조한 공기에 자극을 받아 심해지기 쉬우니 따뜻한 물 마시기, 마스크와 목도리 잘하기, 실내 온도와 습도 유지 등 생활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 조언했다.가을에는 큰 일교차와 차가운 공기가 코 점막에 자극을 주어 비염이 심해진다. 사진 함소아한의원
- [왜?]"구충제 효과"→"먹는 환자들 말려야" 김철민 국감 증언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개 구충제(펜벤다졸)를 먹은 후 암세포가 더 커졌고 경추에도 큰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전이가 됐다. 선인장 가루를 액으로 만들어 마시기, 대나무 죽순으로 식초 만들어 먹는 것도 제안받았다.”사진=김철민 페이스북폐암 치료를 위해 개 구충제(펜벤다졸)를 복용해 화제가 됐던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씨가 22일 국회 국정감사장에 등장해 증언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김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참여해 대체요법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씨는 “암환자들은 이상한 제품에 현혹되기 쉽고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상담 없이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면 나도 좋아진다’고 생각하고 복용하기 쉽다”며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의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건강상 녹화 영상으로 참여했다.앞서 김씨는 개 구충제 복용 후 염증 수치가 내려가는 등 호전 중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그는 현재 폐암 4기로 투병 중이다.김씨는 해외 유튜브 영상을 중심으로 퍼진 개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설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도했다. 그의 도전에 많은 이들이 희망을 걸고 응원했다. 또 약국마다 동날 정도로 구충제 판매량이 뛰었다. 그러나 지난달 그는 결국 실패했고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구충제, 선인장, 대나무...‘환자들의 지푸라기’ 대체요법이날 국감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체 요법을 제도권 안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김씨의 말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암 환자들이 매일 상담을 하거나 (대체 요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의료체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강구해야 할 지 깊이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펜벤다졸의 경우도 정부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했지만 이걸 복용하는 환자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복용, 부작용, 판단이 모두 환자들의 몫이었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또 “미국은 국립보건연구원 산하에 대체의학 연구 센터가 있어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 근거 마련과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체요법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와 실태조사를 하고 근거 수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사이비 의료와 구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미국처럼 대체요법도 연구하고 권장·제재해야”얼마 전 신 의원은 암 환자들 사이에 개 구충제 복용 열풍이 일었던 2019년 이후 동물용·인체용 구충제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신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인체용 구충제의 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상반기에만 전년 생산액을 다 합한 것보다 44.2% 증가한 108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알벤다졸은 48.1%, 메벤다졸은 111.7%, 플루벤다졸은 36.7%가 각각 증가했다.신 의원은 “암뿐만 아니라 비염, 당뇨 환자들도 구충제를 복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확한 의학적 정보전달 및 올바른 약물 이용에 대한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암환자들의 대체요법에 대한 제도권 관리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했다.암 환우들은 병원에서도 손 쓸 도리가 없는 상태에서 마지막 버틸 힘을 얻기 위해 대체요법을 알아보는 실정이다. 이에 무조건 ‘대체요법은 효과 없다, 하면 안된다’라는 말보다는 효과와 부작용을 연구를 통해 검증해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나온다.대표적으로 작년부터 거센 구충제 열풍이 불었지만 올해 초 국립암센터는 임상시험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암센터는 검토 결과 구충제가 항암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고 안정성도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윤리적·과학적으로 임상시험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흥태 국립암센터 임상시험센터장은 “암 투병 환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분들의 마음을 알기에 임상시험 여부를 검토한 것”이라고 다독였다. 하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여전히 아쉬움만 남는다.
- [지방 잡는 식단]지방흡입 후 음주습관,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날씨가 쌀쌀해지며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잔’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다. 애주가들은 코로나19 속 ‘홈술’을 택하는 분위기다.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웹캠을 틀고 다 함께 홈술을 즐기기도 한다.지방흡입을 고려하는 사람 중에도 애주가가 적잖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전은복 영양사는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고객의 50% 이상은 애주가인 듯하다”고 말한다.실제로 많은 고객들은 ‘언제부터 술을 마실 수 있느냐’, ‘생일모임이 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회포를 풀기로 했다’며 술을 마셔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럼에도 큰맘 먹고 지방흡입을 받았는데, 술을 마시면 다시 몸매가 원상복귀 되는 것은 아닌지 무척 걱정한다.전은복 영양사는 “알코올 자체는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식욕을 촉진시켜 과식을 부르는 만큼 체중증가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지방흡입수술 후에는 최소 1개월은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 전 영양사는 “각종 염증반응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지만, 지방흡입 후 마시는 알코올의 경우 흡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사실 알코올 자체가 살을 찌우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은 1g당 7㎉의 열량을 내지만 실질적으로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돼 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5% 내외다.문제는 알코올 섭취 후 ‘공복감’이 유발된다는 것이다. 전은복 영양사는 “알코올일 공복감을 일으키면 나도 모르게 안주 섭취량이 늘어나고 과식하게 된다”며 “이같은 증상은 음주 다음날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한 번쯤 술을 마신 다음날 ‘해장’을 빌미로 이것저것 많은 음식을 섭취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라며 “결국 수시로 뭔가를 먹게 되면 몸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전은복 영양사에 따르면 지방흡입 후에도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패턴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그는 음주 성향에 따라 △매일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유형 △업무상 술을 마셔야 하는 유형 △스트레스로 술을 찾는 유형 △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시는 유형 △모임핑계로 술을 마시는 유형으로 나눴다.매일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평소 음주횟수를 주 1~2회로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다가 이를 끊었을 때 감정기복이 심하거나, 불안감이 찾아온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이는 폭음뿐 아니라 반주로 매일 술을 즐기는 유형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자신은 마시고 싶지 않지만, 업무상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은 장소를 바꾸는 것을 통해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술집 대신 브런치카페 등으로 유도하고, 밤보다 낮에 만나는 게 좋다. 물론 업무상황이라 이 같은 장소선정 권한이 없다면 ‘술자리에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게 좋다. 주변 사람들의 그릇, 술잔 등을 체크하고 돌봐주며 움직임을 늘리자. 바텐더를 자처해 술을 제조하는 것도 좋다. 어느새 주변은 취했더라도 자신은 그리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스트레스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음주 대신 다른 취미로 눈을 돌리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 음악, 영화, 댄스 등 취미생활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잠이 오지 않아 술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술을 마시면 당장 쉽게 잠드는 것 가지만, 실제로 알코올은 수면을 방해한다. 이보다는 수면에 도움이 되는 차를 마시고 운동, 명상, 식습관개선으로 잠을 청해보면 도움이 된다.모임 핑계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는 게 필요하다. 다이어트 중인데도 모임을 끊지 못하는 것은 살을 빼는 것보다 음주가 더 우선순위에 놓여 있을 확률이 높다. 다이어트 기간에는 되도록 ‘번개’는 자제하고 친구의 생일이나 가족모임으로 술자리를 제한하는 게 필요하다.그럼에도 불가피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최대한 건강한 방식을 택하자.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은 음주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소주는 반명만, 맥주는 500cc로 제한한다. 술자리는 1차에서 끝낸다는 원칙을 세운다. 또, 음주 시 가능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자. 맥주가 가장 좋고, 소주·양주·고량주 순이다.음주 시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 알코올 배출을 돕고 음주 횟수를 조금씩 줄일 수 있다. 상대방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술안주를 고를 때에는 기름진 음식보다 신선한 과일을 선택한다. 육류를 술안주로 섭취할 시에는 반드시 채소를 충분히 먹으면 나트륨 배출에 많은 도움이 된다.◆술자리를 피하는 선의의 거짓말-“대리비 없어요” 운전자는 차를 가져왔다고 한다. -아토피 등 피부과 질환이 있어 술을 마시면 발진이 난다고 말한다.-연이은 음주로 인해, 당일 아침부터 구토를 반복해 “도저히 못 마시겠다”고 말한다.-한약을 먹고 있어서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위염, 장염으로 인해 병원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다.
- [전문의 칼럼]임플란트는 최후의 수단...자연치아 복구 선행해야
-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임플란트를 찾고 있지만, 충치나 치주질환 등으로 상태가 나빠진 치아를 치료해 쓰겠다는 생각 대신 무조건 임플란트를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자가 치아 이식, 치아 재식술, 치근단 수술 등 손실된 자연치아를 살리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려한 후에도 가망성이 없다면 그때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임플란트에 대한 궁금증 5가지 1. 임플란트에도 나이제한이 있을까? 진세식 유디강남치과의원 대표원장임플란트는 턱뼈에 인공 치아를 심는 치료이기 때문에 턱뼈의 성장이 모두 끝나는 17세 이후면 수술할 수 있지만, 아직 얼굴 턱뼈의 성장이 진행 중이라면 좀 더 기다렸다가 시술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심장병, 신부전증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주의해야 하며, 고령이면 신체적 나이보다는 건강 나이가 더 중요하다. 수술 전에는 전신건강 체크와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2.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 임플란트의 수명은 환자의 구강 상태나 관리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크라운이나 브릿지 등의 일반 보철물보다는 수명이 훨씬 길다. 임플란트는 구강 상태를 청결히 유지하지 못하거나 흡연과 음주 때문에 인공 치아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 오히려 수명이 짧아질 수도 있으며 환자의 건강, 저항력, 임플란트 시술 성공 여부, 정기검진 및 유지관리 등이 임플란트 수명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임플란트할 수 없는 경우도 있나?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울 수는 있다.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 심한 환자는 턱뼈와 인공 치아가 유착이 잘되지 않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므로 치료계획 수립 시 반드시 의료진에게 병력을 전달하고 상의를 해야 한다. 치아 사이의 공간이 부족한 경우, 치아를 상실한 이후 오랫동안 이를 수복하지 않고 방치를 한 경우, 상실한 치아와 맞물리는 이가 내려오거나 양옆의 치아들이 비어 있는 공간으로 기울어지면 등에는 치료 전에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치아들을 먼저 치료하여 충분한 자리를 만든 후 임플란트 치료가 진행된다. 환자의 질환 상태와 개인별로 차이 나는 조건에 따라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서 치료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다. 4. 임플란트를 몇 개만 심고 틀니를 연결할 수 있나?무치악(치아가 하나도 없는 경우)인 경우 치아 상실한 개수대로 식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치조골이 약해져 파절될 수 있다.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이다. 임플란트 4~8개 정도를 식립하고 틀니 또는 브리지로 디자인하여 치아의 기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5. 임플란트 후 음주나 흡연을 하면 안 되는 이유는? 임플란트 후 음주는 혈관이 팽창해 상처부위의 치유를 방해하고,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수술 후 염증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은 잇몸의 상처 치유를 지연시키며 임플란트와 뼈가 단단하게 붙는 것을 방해한다. 흡연은 임플란트 시술이 실패하는 주요한 원인이며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 때문에 치과 전문의들은 환자들의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금연을 강력히 권하고 있다.
- 단순 생리통과 착각하기 쉬운 자궁내막증... 방치하다 난임 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초경이 빨라지고 임신 시기가 늦어지는 추세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월경을 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월경의 기간이 증가하면서 월경통의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심한 월경통이 지속될 경우에는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자궁은 내부가 비어있고 가장자리는 두꺼운 근육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육의 내부를 자궁내막이라고 하는데 이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밖의 복강 내로 이동하여 발생하는 상태를 자궁내막증이라고 한다. 주로 난소나 나팔관, 골반 벽, 장에 발생되고 이는 월경주기에 맞춰 성장하고 출혈을 하게 된다. 출혈하면서 유착된 공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흉터를 남기면서 심한 이차성 생리통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병으로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3명 중 1명이 2~30대로 젊은 여성층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임신계획을 가진 여성이라면 자궁내막증에 유의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을 통해서 생긴 염증이 정자의 운동 및 나팔관의 움직임을 방해하여 불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상적으로 수정했더라도 착상하는 과정을 어렵게 만들어 자연 유산의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월경을 할 때 피와 함께 밖으로 나가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나팔관 쪽으로 역류하는 현상인 월경혈의 역류가 가장 유력한 요인으로 추측된다. 원래 월경 때 통증이 없던 사람이 생리통이나 배변통이 생기거나,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엔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골반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심한 성교통도 자궁내막증의 증상 중 하나이다. 증상이 없어도 1년 이상 임신 시도를 했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상황일 땐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진단은 질식 초음파검사, 골반 MRI검사, 혈액검사, 복강경 검사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진단으로 복강경 검사 후 확진하게 된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크게 나뉘며, 치료의 목적은 병변을 제거하고, 골반 장기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병변의 재발을 억제하는데 있다. 약물 치료만으로는 병변을 제거할 수 없는 치료의 제한점이 많아서, 대부분 경우는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서 병변을 제거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특히 자궁내막증과 관련된 불임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가임 확률이 가장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임신 계획을 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수술 시기를 잘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장하균 교수는 “자궁내막증을 생리통으로 오인하고 방치할 시엔 난임의 확률이 높아지고 치료 후에도 재발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빠른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한화 레전드’ 김태균, 현역 은퇴 결정
- 김태균.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김태균(38)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 구단은 최고의 예우로 김태균의 은퇴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태균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결심한 이유와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은퇴식은 내년에 열기로 했다. 영구결번 여부는 내년 은퇴식을 앞두고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까지 11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던 김태균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고전했다. 67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다.지난 8월 왼쪽 팔꿈치 충돌 증후군에 따른 염증 발생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에는 재활군에서 훈련하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제대로 된 회복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올 시즌 복귀가 어려워진 김태균은 은퇴 결심을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화는 “김태균을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라며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 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프로야구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우타자로 꼽히는 김태균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말린스에서 뛴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뛰었다.그는 프로 데뷔 해인 2001년부터 역사를 써왔다.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20홈런, 54타점, 출루율 0.436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20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발돋움했다.김태균은 탁월한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을 갖고 있던 타자였다. 그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2012년부터 6년 연속 4할대 출루율 기록을 이어갔다. KBO리그 18시즌 중 출루율 4할 미만을 기록한 건 2년 차였던 2002년과 2018~2020시즌뿐이다.통산 기록에서도 김태균의 활약은 돋보인다. 그는 18시즌 동안 201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20, 통산 홈런 311개, 통산 출루율 0.421, 통산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통산 안타는 2209개로 박용택(LG 트윈스),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3위다. 2005년과 2008년, 2016년엔 골든글러브를 받았다.태극마크를 달고도 맹활약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김태균은 야구장 밖에서도 모범을 보이는 선수였다. 2013년 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 약정) 회원에 가입한 김태균은 불우이웃 돕기에도 앞장섰다.
- 건조한 환절기, "긁지마세요, 피부 건강에 독 될수도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 특히 악화되기 쉬운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아토피 피부염이다. 여름철보다 낮아진 기온과 습도로 피부 수분 손실량이 커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쩍 추워진 날씨에 과도한 실내 난방이나 뜨거운 물을 사용한 목욕 등으로 피부의 수분 손실량이 더욱 증가하여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가려움증과 건조증이 주된 증상 … 알레르기성 천식, 비염, 결막염 동반해아토피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가 어원으로 음식 또는 흡입성 물질에 대한 비정상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의미한다. 아토피 질환은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을 모두 포함한다. 그 중에서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대게 유아기 또는 소아기에 시작되어 성장과 함께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요소 및 환경적 요소, 면역반응의 이상 등을 꼽고 있다. 유아의 경우 생후 2~3개월 이후 얼굴의 양볼에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얼굴, 머리, 팔다리의 바깥쪽에 잘 생긴다. 소아에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목의 접히는 부분에 잘 생기며 심한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길 수 있다. 청소년과 성인에서는 태선화(피부가 두꺼워지는 피부변화) 또는 양진(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의 구진)이 흔하며 일부 성인 환자에서는 얼굴, 손, 유두주변에만 피부염이 국한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천식, 비염, 결막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하고 수십 년 동안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지속되는 환자들도 있다. ◇긁을수록 가려움증 악화 …환기와 침구류 청결에 신경써야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목적은 건조한 피부에 대한 수분 공급과 가려움증 또는 피부염의 증상 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병변이 악화되는데 이러한 병변이 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긁거나 잦은 목욕 같은 자극을 피하고 수시로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만약 보습제만으로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면역조절제의 사용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피부과 백유상 교수는 “최근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날씨까지 추워져 난방을 틀면서 피부 건조증에 취약해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많아졌다. 특히 환기가 잘 안된 실내에서는 먼지나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기 쉬워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보습과 환기에 더욱 신경 쓰고 침구류의 청결을 유지해야한다”며 “환자마다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 요인 또는 악화 인자가 조금씩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따라하기보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차바이오텍, 퇴행성디스크 세포치료제 임상 시험 실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차바이오텍(대표 오상훈)은 19일 탯줄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디스크 세포치료제 ‘CordSTEM®-DD’에 대한 임상 1/2a상 첫 환자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이번 1/2a상은 임상시험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해 2b상 임상시험의 투여용량을 결정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퇴행성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분당차병원(한인보 교수), 삼성서울병원(김은상 교수), 아주대학교병원(김상현 교수), 서울성모병원(김진성 교수)에서 각각 진행된다. ‘CordSTEM®-DD’는 조직재생 및 염증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로, 줄기세포의 유전자 조작없이 연골 재생능력을 높이는 탯줄조직 유래 줄기세포의 배양기술을 적용해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CordSTEM®-DD’가 임상시험을 모두 통과해 상용화되면 보존적 치료와 수술 사이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CordSTEM®-DD’는 차바이오텍이 자체 개발한 저산소 배양법 기반 대량배양기술을 통해 하나의 공여된 조직에서 수십만 명에게 투여 가능한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독자 개발 동결기술을 적용해 비동결 세포와 동일한 효력을 유지하면서도 세포 유효기간은 대폭 증가된다. 이런 강점들을 활용하면 비동결 제품의 한계로 지적되는 소량 생산에 따른 고가의 치료비와 짧은 유효기간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상업화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퇴행성 허리디스크는 노화나 퇴화로 인해 추간판이 탈출해 허리 통증 또는 다리 통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이 있을 때 진통제 투약, 물리치료, 통증 차단술, 수술 등의 다양한 치료를 한다. 하지만 이런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 또는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크다.퇴행성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한 만성요통은 비가역적 퇴행성 질환으로 심할 경우 보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매년 16만~2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2019년 현재 국내 전체 환자수는 200만명에 달한다. 특히 국내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5년 1조 2700억원에서 2029년 1조 41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차바이오텍은 글로벌 수준의 GMP 규정을 준수하는 생산설비를 갖추고 세포치료제 임상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 퇴행성디스크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만큼 최초 상용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임상개발 속도를 높이고 약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 연구원이 세포보관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냄새 못 맡는 후각장애 한방치료로 개선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코로나19의 주요 임상 증상으로 후각 소실이 포함됐다. 실제 해외 경증·중증 코로나 환자 85.6%에서 후각장애를 호소했고, 국내에서도 후각장애를 호소하는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 후각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코로나19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 부비동염, 감기, 바이러스 감염부터 두부 외상까지 폭넓다. 대부분 원인질환이 나으면 후각도 돌아오게 되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한방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특히 비염·부비동염·감기가 원인이면 한의학 치료가 효과적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 교수의 도움말로 후각장애의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비염·부비동염·감기부터 정신질환까지 원인 다양후각장애는 후각이 완전히 상실되거나 잘 맡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후각뿐만 아니라 미각에도 영향을 미쳐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최근 후각장애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비염, 상기도 감염, 부비동염 등에 의해서도 후각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인한 후각장애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외에도 드물게 우울증, 자폐스펙트럼 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의 증상으로도 발현될 수 있다.◇정확한 원인 파악 후 치료 필요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기저질환이 원인이면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비부비동 질환이 원인인 경우, 주로 경구 및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비중격 교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제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두부 외상이 원인이면 비교적 예후가 좋지 않아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원인질환을 치료한 후에도 후각장애 증상이 지속하는 때도 많은데 이럴 때 한방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염·부비동염·감기가 원인인 경우, 한방치료 효과적특히 후각장애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염·부비동염·감기가 원인일 때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주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스테로이드 치료 후에도 호전이 없다면 한의학 치료를 시행한다. 한약·뜸·침·후각 재활 치료를 통해 후각상피 세포의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후각신경의 재생을 촉진한다. 후각장애의 한방치료는 이미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확인되었다. 지난해 최인화 교수팀의 연구결과 감기로 인한 후각장애가 보통 자연 경과로 1년 후 30%에서만 후각 기능을 회복하지만, 한방치료를 시행할 경우 3개월 내외에서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