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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덥고 습한 여름철 여성의 적, ‘방광염’ 예방법이 있다는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A씨(여·44)는 최근 소변을 자주 보고 화장실을 다녀온 이후에도 불편함을 느꼈다. 평소 여름만 되면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물을 자주 마셔왔는데 이것이 원인이라 생각하고 수분 섭취를 줄였지만 여전히 증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는 소변을 볼 때 통증도 심해지고 소변 색깔도 주황색처럼 보여 두려운 마음에 가까운 병원을 찾았는데 방광염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다양한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겨울철에 흔한 질환으로 감기가 있다면 여름철에는 감기만큼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광염을 꼽을 수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방광염 월별 환자 수 추이에 따르면 총 166만 1,839명 중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8월 22만 5,018명으로 최고치를 나타내 전체의 13.5%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6월 중순부터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고 9월까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방광염 환자의 발생이 빨라지고 길어지는 추세이다.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50대 20.5%, 60대 16%, 40대 15.8% 순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여성 90.4%, 남성 9.6%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방광 점막이나 점막 아래 조직에 세균 및 바이러스 등에 의해 염증이 원인인 방광염은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긴박한 소변 욕구를 느끼게 된다. 또한 배뇨 중 통증이나 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 내지는 화끈거림 등이 나타나며 드물게 열이나 혈뇨 및 치골, 하배부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보통 대장균에 의해 발병하며 포도상구균, 간균, 장구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단순 방광염일 경우 50% 정도는 자연적으로 호전이 되나 방광염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상부요로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방광염은 증상과 소변검사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 등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데 보통 3∼5일 정도 치료를 하게 된다. 치료를 시작했으나 2주 동안 호전이 없다면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대동병원 배뇨장애센터 이영익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방광염이 자주 나타나는 것은 신체 구조상 남성보다 요도가 짧으며 세균 번식이 쉬운 항문 및 질 입구가 요도와 가까워 세균이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이동하기 쉬운 편이기 때문”이라며, “여성의 30%가 살면서 한 번쯤은 겪는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일상생활 속에서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성관계 후에는 소변을 보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외용 피임약의 일종인 살정제 사용을 삼가하고 소변은 참지 않으며 배뇨·배변 후 앞에서 뒤로 세척을 해주어야 한다. 면 소재의 속옷을 챙겨 입고 되도록 꽉 끼는 하의는 피하기는 것이 좋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13조 시장 잡아라...국내외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이 13조원 규모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연내 국내에서 ‘첫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루센티스, 물질특허 만료 시작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넨텍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의 물질특허가 작년 6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7월 유럽에서 만료된다. 다른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리제네론·바이엘 공동개발)도 2023년 6월 미국, 2025년 5월 유럽에서 각각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루센티스와 아일리아는 작년 전 세계 매출이 각각 4조원, 8조7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의약품이다.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다. 현재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SB11’의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있고 독일 포마이콘의 ‘FYB201’이 임상 종료 후 미국 허가심사 재개를 앞뒀다. 종근당(185750)은 지난 4월 국내 임상을 종료했고 스웨덴 엑스브랜이 연말까지 임상 3상을 진행한다. 물질특허 만료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아일리아는 미국 비아트리스(구 마일란)가 오는 9월 임상 3상을 완료할 예정이라 가장 앞서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천당제약(000250), 셀트리온(068270)이 임상 3상을 내년 잇따라 마무리하고 알테오젠(196170)은 임상 3상을 준비 중이다. 이외 해외 포마이콘, 암젠도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시장이 열리길 기다리는 중이다.국내외 기업들이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든 것은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이자 망막에서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인 황반이 노화, 염증 등으로 기능을 잃으면서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병의 주된 원인은 ‘노화’다. 이 때문에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환반변성 환자 수도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6개국의 노인성 황반변성(습성) 환자 수는 2015년 251만명에서 2035년 387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시력상실을 유발하는 습성이 노인성 황반변성이다. 환자 수 증가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미국·유럽 등 주요 9개국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8년 187억달러(21조원)로 2018년의 두 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 첫 바이오시밀러 ‘삼성에피스’ 유력문제는 황반변성 치료제 비용 부담이다. 황반변성은 현재 완치가 불가하고 1~2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루센티스, 아일리아, 비오뷰(노바티스 개발)등 현존하는 황반변성 치료제 3개는 바이오의약품으로 고가다. 국내만 해도 1바이알(병) 당 가격이 루센티스 82만8166원, 아일리아 75만1493원에 달한다. 이는 효능이 동일하면서 가격은 오리지널보다 통상 30%가량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대안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다만 루센티스, 아일리아의 물질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만큼 아직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에 없다. 즉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를 처음 출시하는 기업은 오리지널사가 독점한 시장을 적잖이 흡수할 수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특성상 처음으로 진입해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퍼스트무버여야 시장 점유율 차지에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현재 국내·외에서 ‘첫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만들어낼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작년 10~11월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심사에 착수했다. 이어 최근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바이우비즈(프로젝트명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의 판매허가 ‘긍정의견’을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CHMP 긍정의견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판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2~3개월 후 최종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종 허가를 받으면 바이우비즈는 첫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가 되며 내년 7월 이후 유럽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 소아 알레르기비염, 유병기간 길면 천식 발생 위험 높아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알레르기비염은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흔한 만성질환의 하나로 장기간의 증상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게 된다. 알레르기행진은 알레르기 성향이 있는 소아에서 어릴 때부터 식품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이 있다가 성장하면서 대부분 호전이 되는데,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다른 알레르기질환이 발생하게 되는 개념이다.특히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은 하나의 기관지로 연결돼 있어서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2분의 1에서 3분의 2까지 천식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비록 환자가 잘 느끼지 못하거나 실제 천식 증상이 없더라도 천식이 발병할 가능성은 크며, 이에 따라 장기간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천식의 발병을 조기에 찾아내고 치료하는 것이 심각하고 영구적인 폐기능 장애를 예방하는 길이다.한편 천식은 기침, 색색거리는 숨소리와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작은 기관지의 염증을 동반하는 만성호흡기질환이다. 천식 환자들은 폐기능이 저하되어 있고 기도과민성이나 기관지확장제에 대한 반응은 증가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센터장 유영 교수)는 천식 증상이 없는 소아 비염 환자에서라도 비염의 유병기간이 긴 경우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를 통해 천식의 발생을 조기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영구적인 폐기능 장애를 예방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밝혔다.천식환경보건센터에서는 비염 환자에서 천식과 같은 작은 기관지의 폐기능 장애에 대해 연구했다. 이 연구에서는 비염 증상으로 외래를 방문한 144명의 소아청소년 환자들에서 폐기능을 측정하고 천식으로의 이행의 위험인자를 살펴봤다. 평균 11세 총 144명의 환자는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 등 비염 증상이 있었으나 천식의 전형적인 증상인 반복적인 기침, 색색거림, 호흡곤란의 증상은 없었다. 대상자들에서 폐기능을 측정한 결과, 1초간 최대호기량(FEV1, forced expiratory volume in 1 second)나 노력성폐활량(FVC, forced vital capacity)은 비교적 정상범위였으나, 10.4% (15명)에서 작은 기관지의 폐쇄와 기류장애를 나타내는 노력성호기중간유량(FEF25-75%, forced expiratory flow between 25% and 75% of functional vital capacity)이 예측치의 65%로 이하로 낮아져 작은 기관지에 기류제한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이러한 FEF25-75%가 65% 미만으로 작은 기도의 기류제한이 있는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를 두 군으로 나누어 비교했을 때, 혈액 총알레르기수치, 혈액 호산구수, 호기산화질소의 농도는 두 군에서 차이가 없었지만, 작은 기관지의 기류제한이 있는 환자군의 비염 유병기간은 5.39년,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비염 유병기간은 3.14년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유영 센터장은 “비록 천식 증상이 없는 비염 환자에서도 유병기간이 긴 경우에는 천식과 같이 작은 기도의 기류제한이 올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화이자·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당국, 감시체계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당국이 화이자나 모더나 접종 후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지속할 경우 ‘심근염’이나 ‘심낭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외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후 드물지만 심근염, 심낭염에 대한 발생 보고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이상반응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지침을 제정,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생긴 염증을, 심낭염은 심장 주변막의 염증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후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 3억건 접종 후 1226건의 심근염, 심낭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mRNA 백신 접종 100만 건당 약 4.1건이 발생한 수치다. 주로 남자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게서 해당 질환이 보고됐으며 2차 접종 후 발생한 빈도가 높았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 발표 결과 환자 대다수는 치료와 휴식 후 빠르게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심근염 이상반응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가 포함된 자문단을 구성해 심근염, 심낭염 사례 정의와 신고ㆍ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고 28일 의료인용 지침을 제정, 배포했다.지침에 따르면 예방접종 후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가쁨, 호흡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심근염 및 심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위와 같은 증상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악화돼 지속되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해당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이상반응을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탄산음료 하루 1회 이상 마시면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탄산음료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하면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에 속할 위험이 3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탄산음료를 주 1∼6회 이상 마셨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5년∼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3,991명을 대상으로 탄산음료 섭취 횟수에 따른 CRP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 성인의 탄산음료 섭취와 고감도 C 반응 단백질과의 관련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을 탄산음료를 일절 마시지 않는 1그룹, 월 1∼3회 마시는 2그룹, 주 1∼6회 마시는 3그룹, 하루 1∼3회 마시는 4그룹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남녀를 대상으로 고감도 CRP(high-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hs-CRP) 검사를 수행했다. 고감도 CRP는 미국 심장학회가 심혈관질환과 관련해 첫 번째로 추천하는 검사 항목으로, 심장병ㆍ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LDL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더 민감하게 알려주는 지표다. 미국 심장학회(AHA)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혈중 고감도 CRP의 혈중 수치가 1㎎/ℓ 미만이면 ‘심혈관질환 저위험군(群), 1∼3㎎/ℓ이면 평균 위험군, 3㎎/ℓ 초과이면 고위험군으로 판정한다.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26.8%는 주 1∼6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는 등 3, 4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는 1그룹 대비 2그룹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1.5배, 3그룹은 1.7배, 4그룹은 3.1배 높았다. 이는 탄산음료의 섭취가 잦을수록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할 위험이 비례해서 커진다는 것을 뜻한다. 탄산음료 섭취가 빈번할수록 비만 위험도 커졌다. 허리둘레ㆍ수축기 혈압ㆍ이완기 혈압도 함께 증가했다. 한편 탄산음료를 포함하는 가당 음료는 혈당과 인슐린 농도를 빠르게 올려 2형(성인형) 당뇨병ㆍ심혈관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는 CRP 같은 염증 지표를 높일 수 있다. 염증은 죽상경화증ㆍ혈전증에 영향을 미쳐 가당 음료의 지속적 섭취는 불과 몇 년 내에 심장병 발생의 원인의 될 수 있다.
- '당충전'으로 스트레스 푸는 2030...잇몸병 위험 높아 주의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달콤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당충전’은 젊은 층 사이 유행을 넘어 일상이 됐다. 실제 당 섭취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촉진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갈증을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고당분 간식 섭취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수준을 넘어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최근 20·30대부터 당뇨병을 앓는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10만여 명에서 2019년 13만 5천여 명으로 34.8%가량 늘었다. 당뇨는 합병증을 주의해야 하는데 그중의 하나가 치주질환(잇몸병)이다. 전문가들은 당뇨가 있으면 치주질환 발생 확률이 2배 높아진다고 말한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당뇨가 구강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당뇨로 높아진 혈당, 염증 유발해 잇몸 붓고 세균 번식 증가…치주질환 부른다당뇨는 혈당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질환이다. 당뇨가 있으면 혈액을 끈적하게 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혈당 수치가 높으면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증가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당뇨가 진행되면 몸에 흡수되지 못한 당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때 많은 양의 수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이로 인해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고, 침이 말라 구강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20·30대에 발생하기 쉬운 ‘급진성 치주염’…당뇨와 만나 진행속도 더 빨라져 위험젊은 환자의 경우 당뇨를 유전성, 노인성 질환으로만 생각하고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질환이 늦게 발견되고, 합병증인 치주질환 역시 방치되기 쉽다. 특히, 40대 이전에 발생하는 치주질환은 급진성 치주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급진성 치주염은 만성 치주염보다 진행 속도가 4∼5배 더 빨라 증상이 악화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가 있으면 치주질환의 진행 속도를 촉진하고, 치아 상실 위험도 높아진다. 박대윤 원장은 “급진성 치주염은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진단이 가능하다. 혈당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치주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당뇨 위험 낮추고, 구강건강 지키는 ‘건강 습관’…식이섬유 섭취·적당한 운동·정기 스케일링젊은 당뇨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 운동량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러한 습관은 구강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여름이 제철인 다시마·열무·보리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섬유질 성분이 치아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달콤한 음식을 찾기보다 가벼운 운동이 엔돌핀을 형성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신체 면역력을 높여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박 원장은 “구강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습관은 올바른 양치질과 주기적인 스케일링이다. 음식을 섭취한 뒤 꼼꼼하게 양치질하고 평소 구강관리가 잘 되었다면 1년에 1~2회, 당뇨 환자는 3개월에 한 번씩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지방 두둑' 회사원, 복부비만 개선해야 하는 이유가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외모가 경쟁력인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나의 ‘점수’를 깎아먹는 원흉이다. 툭 튀어나온 배나 팔뚝·허벅지에 찐 군살은 게으르고 둔해 보이는 인상을 주는 데다 옷 맵시까지 망친다.하지만 비만은 단순히 외모에만 악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다. 평소 일상생활에 적잖은 불편함을 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각종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앉아서 업무에 나서는 직장인일수록 이같은 문제에 취약해지기 쉬워 관리가 필수다. 비만이 유발하는 일상 속 불편함과 개선법에 대해 해운대365mc람스스페셜센터 어경남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다가오는 여름, 땀이 무섭다비만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땀을 많이 흘린다. 특히 얼굴이나 상체 쪽에 땀이 많이 난다. 체중이 늘어날수록 땀이 많아지는 것은 생명활동 유지를 위해 대사량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운동량이 같아도 그만큼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체온이 높아지게 된다. 이때 높아진 체온을 다시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땀이 더 나게 된다.어 원장은 “비만할수록 일반인보다 체표면적이 커 땀구멍이 많거나, 땀샘의 크기가 커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며 “게다가 체지방은 발생된 체열의 전도를 억제해 몸을 더 뜨겁게 만드는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땀은 적잖은 불편함을 준다. 출퇴근길 대중교통에서 스스로 찝찝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 비오듯 흐르는 땀에 손수건이나 티슈를 챙기는 것은 습관이 된다. 땀이 많이 나면 피부 염증이 나타나기도 쉽다. 허벅지처럼 살이 맞닿는 부위의 경우 땀이 차며 피부끼리 마찰돼 염증이 생기거나 자신도 모르게 악취가 날 수 있다.◇실종된 와이셔츠 핏감비만한 직장인은 옷차림 선택에도 애로사항을 겪을 수 있다.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어야 하는 직종의 경우 복부비만이 심하면 그 자체로 옷을 입기가 영 불편하다. 특히나 요즘 옷들은 몸에 살짝 달라붙는 ‘핏감’이 살아 있는 경우가 많아 비만인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든다.튀어나온 뱃살 탓에 와이셔츠나 블라우스 사이가 벌어지면 외관상 보기 좋지 않다. 또 상체 비만이 심하면 자켓이나 블레이저 등 외투를 입었을 때 팔을 제대로 올리기도 힘들어 활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황에서 몸에 꽉 끼는 의류를 입고 오래 앉아서 일하다보면 소화불량, 하지정맥류 등 예기치 못한 난관을 겪게 될 수 있다.◇직장인 복부비만, 가스 차고 만성피로↑복부비만이 당장의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하지만 당장의 일상 속 불편함을 야기한다. 대표적인 게 ‘복부팽만’이다. 팽만감이 심한 경우 횡격막과 폐를 압박해 숨이 차는 증상을 호소한다. 복부 팽만의 원인으로는 활동량 감소, 과식 등이 꼽힌다.이런 경우 대부분 문제 습관을 고치면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회식이 잦아 야식·음주가 지속되는 경우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과민성장증후군, 만성 변비 등으로 이어져 이같은 증상이 지속되기 쉽다. 복부비만이 심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어 원장은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한 밤 시간대에는 음식을 무리하게 섭취하면 위산 분비액이 줄어 위에 부담이 되고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다”며 “잠들기 전 최소 3~4시간에는 공복상태를 유지하는 게 건강 측면에서나 몸매관리 측면에서나 유리하다”고 조언했다.야식은 복부팽만감 뿐 아니라 만성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장의 휴식 시간인 야간에 ‘음식물’이라는 잔업이 들어오면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억지로 소화라는 업무에 나서야 한다. 실제로 자는 동안 소화기관을 움직이는 것은 일어났을 때에 비해 몸에 부담을 더 준다. 또, 음식물은 체온을 높여 숙면을 방해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침에 몸이 더 찌뿌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또 복부비만은 서서히 간을 손상시켜 지방간을 일으키고 피로감을 더한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이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간의 5% 이상이 지방일 경우 진단을 내린다. 최근에는 술과 상관없이 고탄수화물식·비만 등으로 지방간이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부쩍 늘고 있다. 비만이 심해질수록 피로감은 더해진다.최근 일상 속 상쾌함을 되찾고 활력을 부여하는 등 ‘살기 위해’ 운동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 원장은 “단순히 살을 빼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장기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나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다이어트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며 “반복되는 체중 감량 실패로 의지가 약해지고, 바쁜 일상 탓에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지방흡입이나 람스 같은 의학적 비만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대사증후군이 수면무호흡증 발병 위험 1.96배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수환 교수(교신저자), 김도현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2009년~2018년) 자료를 활용해 성인 1011만 356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 그룹은 비 대사증후군 그룹에 비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의 발생 위험이 1.57배로 더 높았다. 수면무호흡증은 남성 30대, 여성 50대에서 많았다.연구팀은 10년간 자료를 추적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 위험요소 5가지 중 위험요소에 더 많이 해당될수록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 진단기준(5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 그룹은 비 대사증후군 그룹에 비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1.96배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경우 비만 및 기도 내 지방이 기도를 좁게 만들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수면장애는 체중과 뇌활동 및 염증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진대사와 심장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150mg/dL 이상),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 높은 혈압(130/85mmHg 이상), 혈당 장애(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약 복용) 등 5가지 기준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진단된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자는 동안 순간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폐쇄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폐쇄수면무호흡증의 흔한 증상으로는 코골이가 대표적이며, 두통, 불면증 등이 있다. 진단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하룻밤 동안 수면패턴과 습관, 호흡관련 사건 등을 기록한다. 주간 졸림, 피로,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호흡장애(무호흡, 저호흡, 호흡노력각성) 소견이 1시간에 5회 이상 나타나거나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호흡장애 소견이 1시간에 15회 이상 나타날 경우 폐쇄수면무호흡장애로 진단한다. 치료는 환자의 신체 구조와 수면다원검사 결과, 치료 선호도 등을 고려해, 보통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비강지속기도양압기나 구강장치를 사용하고, 원인에 따라 수술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김수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2009년에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10년 동안 추적하면서 수면무호흡증의 발생을 살펴보고 추세를 관찰한 연구로, 대사증후군과 수면무호흡증 간의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 위암의 가장 큰 적은 잘못된 식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고, 잦은 음주를 즐기는 한국인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위암이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남녀 통틀어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의 발생 요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은 나이를 불문하고 위와 식도 역류성 질환 및 대장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등의 영향으로 집안에서의 생활이 많아지며 혼밥, 혼술의 문화가 유행하고, 자극적인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의 잦은 섭취로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기 어려워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의 도움말로 위암에 대해 알아본다.◇위의 점막에서 시작하는 ‘위암’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1위가 바로 위암(12%)이었다. 위암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6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5.5%, 50대가 22.0%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되는 조기 위암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말하며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암이 진행되면서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진행성 위암은 수술적 치료가 기본조기 위암 중 크기가 작고 분화도가 좋으며 림프샘 전이 가능성이 없는 경우 내시경 점막하박리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의 경우 림프샘 전이에 대한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내시경 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은 반드시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조기 위암은 최소 침습수술을 통한 제한적 수술이 행해지며, 진행성 위암은 그에 맞추어 광범위한 확대 수술과 강력한 항암제 치료가 병행되는 방식이다. 진행성 위암의 수술은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된다. 원발병소를 완전 제거하고, 안전한 절제역의 확보, 전이 가능성이 있는 종양 주위 림프샘을 일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특히 진행성 위암의 경우 보다 광범위하고 정밀한 림프샘 절제가 필요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회복 빠르고 후유증 적은 복강경 및 로봇수술예전에는 조기 위암에 대해서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진행성 위암에서는 개복 수술을 많이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 복부에 5~10mm 정도의 구멍을 2~3개 최소로 절개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 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개복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 또한,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상처 부위가 작아 염증 발생률이 낮고 수술 후 생기는 장 유착이나 폐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위암은 어느 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암은 아니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위장 질환, 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가공식품을 즐기는 식생활, 흡연, 음주와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 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률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성일 교수는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 및 과일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금연도 중요하다.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의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도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의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정기 검진을 통한 위암 예방진행성 위암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위암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90%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에는 최소 2년에 한 번 정도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내시경을 꼭 받는다. 위암은 드물지만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며, 위암의 상당수가 무증상이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위축성 위염이나 위의 점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과 같은 위암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의 상태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 덥고 습한날의 불청객 '질염', 슬기로운 관리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덥고 습한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불쾌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쾌함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는 세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는데, 여성들의 경우 질염 발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질염이란 여성의 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질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을 만큼 여성들에게는 흔한 질병으로 알려졌다. 질염은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철저한 위생관리가 따라주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 만성 질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특히 질염은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큼 관심을 갖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질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29만 8,816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32만 6,719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0만 7,799명으로 뒤를 이었다. 20~30대 환자 수는 전체 환자 수의 약 48%를 차지했는데, 질염 환자 10명 가운데 5명은 20~30대인 셈이다.질염은 비위생적인 생활습관으로 발생한다는 생각에 질환을 숨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비위생적인 생활습관으로 질염이 발생한다는 것은 절반만 맞는 이야기다. 질 내부는 적당한 산성도를 유지하면서 질 내에 비정상적인 세균들이 서식하는 것을 막는다. 이때 잘못된 질 세척 방법, 임신, 폐경, 면역력 약화 등의 이유로 질 내부가 알칼리화되면 질염 발생의 위험이 커진다.질염은 종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질염 중 비교적 흔한 칸디다 질염은 곰팡이 균의 종류인 칸디다 균에 노출돼 발생한다. 흰색을 띠는 질 분비물이 나타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며 외음부에 통증과 부종이 동반되기도 한다. 질 내부가 알칼리화되면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염은 노란색 질 분비물이 발생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특징을 보인다. 질염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될 수도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대표적인데, 다량의 냉이 발생해 속옷이 젖는 경우가 발생하며 질 입구가 따갑고 가려움증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전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남녀가 함께 치료받는 게 좋다.질염 검사는 질 분비물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질염이 원인이 파악되면 그에 맞는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가 진행되며, 질 내에 적절한 산성도를 유지해주는 유산균의 처방을 고려해볼 수 있다.세란병원 서은주 과장은 “질염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철저한 자기관리가 동반돼야 한다”며 “질 내부를 세척할 때는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게 좋으며 꽉 끼는 옷이나 속옷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면으로 된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염은 위생과 관련 없이 몸의 면역력 약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며 “질염을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만성질염이나 염증이 골반으로 파급 될 위험이 있어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엄지발가락 휘고 아픈 무지외반증, 절개 없이 발교정.통증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인 무지가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가는 질환’으로, 내측 돌출 부위가 신발에 반복적으로 마찰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으로 치료를 하기 전까지 발가락 변형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그런데, 발은 생명과 직결되는 부위가 아니어서 통증이 있어도 이를 간과하거나 발의 변형을 단순 신체적 콤플렉스로 치부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무지외반증, ‘진행형 질환’으로 조기 치료가 중요 무지외반증은 ‘하이힐 병’이라고 불릴 만큼 하이힐과 같이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초기에는 외관상 큰 변화가 없고, 오래 걸었을 때 불편한 정도의 증상으로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무지외반증은 증상이 진행될수록 발뿐 아니라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내측 볼의 통증으로 보행이 정상적이지 않아 무릎이나 허리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발목인대 손상과 무릎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 이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이원영 원장은 “발질환은 무릎이나 허리 질환과는 달리 증상이 있어도 방치하다 뒤늦게 치료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지외반증의 경우 여성 환자들이 많은데, 증상이 나타나도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신발 때문에 생긴 단순 통증이나 콤플렉스로 여기다 증상이 심해져서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이라며 “무지외반증으로 엄지발가락 내측 볼 통증이 심해지면 보행이 정상적이지 않아 무릎이나 허리 등다른 부위로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지외반증, 통증 없다면 수술 필요 없어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무지외반증 환자는 연 평균 6만명에 달하며 매년 여름철인 7~8월에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환자의 비율이 85.6%로 무지외반증은 여성 환자 비율이 월등히 높지만 해당 질환을 가진 남성도 상당수다. 다만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편한 신발을 신다 보니 변형이 있어도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다.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으로 치료를 하기 전까지 발가락 변형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이원영 원장은 “발이 드러나는 여름철이면 발 변형 콤플렉스로 교정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 환자들이 늘어난다. 무지외반증은 치료하기 전까지 발가락 변형이 지속되고, 비수술적 치료로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발의 변형이 있다 하더라도 통증이 없다면 수술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볼이 좁은 신발을 신기가 어려워지고 엄지관절 부위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으로 걷기가 불편해지며, 증상이 심한 경우 관절 탈구, 엄지관절 부위 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발가락 사이에 보조기를 끼거나 교정 깔창 등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무지외반증으로 걷기가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다른 합병증이 왔다면 참지 말고,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방치 시 엄지발가락에 실릴 체중이 분산되면서 다른 발가락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무지외반각이 40도 이상의 중증 변형일 경우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며 수술 이후의 재발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무지외반 최소침습 교정술’로 통증은 줄이고 회복은 빠르게 중증 무지외반증으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뼈와 인대 등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 수술은 변형된 엄지 발가락 주변으로 중요한 신경, 인대, 혈관들이 있기 때문에 수술 시 그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도록 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기존의 수술은 변형된 뼈를 교정하기 위해 엄지발가락 뼈 안쪽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수술 후 통증과 주변 조직의 손상으로 합병증 위험이 높고, 더딘 회복으로 인해 환자들의 심적 부담이 컸다. 바른세상병원의 무지외반증 수술은 ‘무지외반 최소침습 교정술’로 절개 없이 4~5mm 미만의 작은상처 4~5개를 통해 수술이 진행되어 6~7cm 가량을 절개하는 기존 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과 흉터는 거의 없고, 수술시간도 단축되어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 무지외반증은 발 변형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구분하는데, 최소침습 교정술은 초·중기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하지만 중기 이상의 환자라도 변형이 매우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무지외반 최소침습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최소 침습 교정술의 수술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짧고, 수술 후 2~3일 후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도 빠르다. 수술 후 반 깁스 1~2주 이후 수술 후 신발을 착용한 상태에서 보행이 가능하고, 2개월 정도면 일반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에서 정상 보행이 가능하다. 이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단순 콤플렉스로 여겨 장시간 방치할 경우, 보행이 정상적이지 않아 무릎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이차 질환을 유발해 이중고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고 경고하며 “엄지 발가락의 경우 보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무지외반 수술은 족부 분야 전문의료진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그에 맞는 수술을 받아야 수술 후 합병증이 적고 수술 성공율이 높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발 선택이 중요한데, 굽이 높거나 발 볼이 좁은 불편한 신발은 피하고 볼이 넓고 신었을 때 발가락 공간이 넉넉해서 발가락 움직임이 편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평소 발의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면 발을 주무르고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따뜻한 물에 담가 15~20분 가량 족욕을 해주는 것도 무지외반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정상 발(좌)과 무지외반증 발(우) X-ray 비교.
- ‘류마티스 관절염’ 빠른 진단 중요...방치하다 폐 심장까지 망칠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삭신이 쑤셔’, 장마철만 되면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붓고, 아프고, 뻣뻣해져 활동에 어려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은 무리한 활동 혹은 노화를 이유로 장시간 방치하거나 파스와 진통제를 활용해 증상을 일시적으로나마 완화시키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소극적인 대처는 당신의 관절은 물론 폐와 심장까지 위협할 수 있다.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중요한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 합병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관절염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노화, 비만, 과도한 관절 사용 등으로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면역체계 고장으로 정상 세포를 적(敵)으로 인식,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이 두 가지 관절염 모두 관절의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질환이다 보니 관절에 국한된 질환으로만 오해하기 쉽다. 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서 원인과 증상 또한 다르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주로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고 붓는 ‘조조강직’이 특징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통증과 부종이 시작해 시간이 경과할수록 어깨, 팔꿈치, 무릎, 고관절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폐나 혈관까지 침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의 나이에 무릎이나 고관절 등에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30~40대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가족력, 흡연, 치주염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연아 교수는 “평생 치료해도 낫지 않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난치병은 아니며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정상인과 동일하게,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관절 내 활막의 염증에 국한되지 않고 관절파괴와 변형을 일으키면서 전신으로까지 파급되어 골다공증 및 간질성 폐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증과 염증을 잡아라 …장기적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극복해야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목표는 통증과 염증을 억제하고 궁극적으로는 관절손상과 전신 합병증을 억제하는 것이다.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받아 항류마티스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매우 높다. 비록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꾸준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관절의 변형과 기능소실을 사전에 방지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연아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연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관절염증 억제는 물론 질병 경과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항류마티스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다”며 “대표적인 약물인 항류마티스제는 면역을 조절해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고, 치료 후 경과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주는데, 기존의 항류마티스제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주사치료인 생물학적제제나 먹는 JAK 억제제를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질병활성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치료와 함께 혈액 검사, 엑스레이, 관절 초음파를 통해 염증수치 및 관절변형 정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잠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여 복용하고 있는 약물을 임시로 중단하거나 안심해서는 안 된다. 질병이 사라진 단계, 즉 ‘관해’ 상태에 이를 수 있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조급함을 느끼기보다는 전문 의료진과 함께 질환을 특성을 잘 이해하고 다독여가며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장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 직장인이 많이 앓는 질병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한민국 직장인은 빠른 점심식사 후 천천히 커피를 마시거나 쉬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실제로 오피스 빌딩 근처에서는 점심시간 커피를 마시거나 흡연하며 담소를 나누는 직장인을 많이 볼 수 있다. 급히 식사를 하고 기호식품을 즐기는 시간이 스트레스 해소와 여유를 줄지 몰라도 위와 식도에는 큰 자극이 될 수 있다. 그로 인한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은 직장인이 많이 앓는 질병으로 꼽힌다.◇ 소화불량 부르는 위염, 원인 다양해위염은 여러 가지 자극과 손상 때문에 나타나는 위점막의 염증을 뜻한다. 흔히 소화가 안 되고 상복부가 불편한 상태를 모두 위염이라고 말한다. 위 건강이 좋지 않을 때 흔히 나타나는 소화불량은 주로 상복부 명치 부분에 나타난다. 어쩌다 한 번 과식을 하거나 잘못 먹었을 때 생기는 불편감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증상이 계속 반복되고 잘 낫지 않는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또 형태에 따라 세가지로 구분된다. 성인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표재성 위염이다. 만성 위염의 초기단계로 염증이 위 표면인 점막에만 있는 상태로 자극적인 음식이나 술, 약물,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표재성 위염으로 인한 소화불량은 약물 치료로 호전되고, 증상이 없다면 생활 습관을 바로 잡으면 된다. 미란성 위염은 염증이 만성화돼서 위 점막이 손상된 상태로 위산의 자극이 있을 때 속이 쓰리고, 아픈 증상이 생긴다. 위축성 위염은 만성 염증으로 위 점막이 얇아진 상태로 위암의 발병률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음식을 급하게 많이 먹고 매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위장을 자극해 위염이 생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도 위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염은 만성화 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은데, 소화불량이 자주 느껴진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더부룩한 증상이 반복될 때 치료를 받아도 재발했던 경험으로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식사 습관이 부르는 식도염 주의빨리 먹는 습관을 가진 직장인은 식도염도 주의해야 한다. 국과 찌개를 뜨거울 때 빠르게 먹고, 뜨거운 커피도 빨리 마시는 습관은 식도에 염증을 생기게 한다. 식도는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되는데, 뜨거운 음식을 식히지 않고 먹으면 식도에 열이 가해지며 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길 수 있다. 또 식사 후에 졸린 증상 때문에 바로 누워 위 속에 있는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가슴쓰림이나 답답함, 신트림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긴다.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을 말한다.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인 하부식도괄약근이 건강한 상태면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도록 닫히는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칼슘길항제, 항콜린제 같은 약물이나 기름진 음식, 커피 등이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줄이면 역류를 막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이에 따른 불편감과 통증이 나타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내과 손효문 센터장은 “역류성 식도염은 진단만 정확히 될 경우, 약물 치료로 비교적 쉽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교정되지 않을 경우 쉽게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식습관은 20분 이상 시간을 들여 천천히 식사하고, 음식을 30번 이상 씹어야 한다. 급하게 음식을 먹으면 음식과 함께 상당량의 공기가 위 속으로 들어가 식후 팽만감이 생긴다. 또 빠르게 식사를 하기 위해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소화의 첫 단계는 음식물 씹어 잘게 조각 내는 것인데 말아먹으면 잘 씹지 않고 빨리 먹게 된다. 또 물에 의해서 소화액이 희석돼서 오히려 소화력이 떨어진다. 식후 30분 이내에 눕거나 엎드려 잠을 자는 것도 소화기관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피해야 한다. 특히 직장인들이 마시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식후에 커피를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고 느끼지만 빈속에 마실 경우 위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빈속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 안면신경마비, 빠른 염증 제거와 면역력 개선이 핵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는 바야흐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지금 이 힘든 시기를 현명하게 보내기 위한 핵심은 방역지침의 준수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이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은 생체의 내부환경이 외부인자에 대하여 방어하는 능력으로 다양한 질환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안면신경마비에서도 그러하다.◇안면신경마비, 면역력이 핵심구안와사라고 불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안면신경이 지나는 부위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는 “안면신경에 염증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서 바이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라며 “이로 인해 불면증, 과로, 심한 스트레스, 만성피로, 잦은 감기 등의 면역력 저하 요인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안면신경마비 환자도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신경마비(질병코드 G51)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봄철에 감소했다가 여름이 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2019년 10월~2020년 10월 1년간 월별 안면신경마비 환자 수, 봄철 감소한 환자가 여름이 다가오며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안면마비 후유증 일상생활에도 중대한 영향, 빠른 집중 치료가 관건안면신경마비 증상으로는 입이 돌아가 침이 흐르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아 눈이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등 일상생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안면신경마비는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발생 후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며, 손상이 심할수록 회복 속도도 떨어져 후유증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60~70% 내외다.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발병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초기 집중 치료 중요한 이유 첫 번째 ’심해지는 신경 손상‘초기에 집중적인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신경 손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안면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면 약 3~7일간 지속해서 신경이 손상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다음날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발병 후 일주일간은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마비 진행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집중 치료 중요한 이유 두 번째 ’느려지는 회복 속도‘두 번째는 신경의 회복속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느려지기 때문이다. 손상된 신경은 일반적으로 3개월까지 대부분의 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임상적으로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경우는 1년 이상 회복되기도 한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므로 신경 회복이 원활한 초기에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안면신경마비 치료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기간이 달라진다.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당뇨, 수면부족, 편두통, 안면경련, 잦은 감기 등이 임상적으로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안면마비의 회복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이 깨진 기혈상태를 정상화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안면마비 급성기부터 회복기, 후유증기의 각 단계에 따라 환자 개인의 체질에 맞는 안면마비 치료 한약과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 ’유풍단‘, 면역력 증강을 위한 ’면역고‘등을 처방한다.◇과로&스트레스 호소하는 경우 많아 수면 도움 주는 한약 처방특히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다수가 발병 전 과로나 스트레스로 잠을 못 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남 교수는 “수면부족은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안면신경마비의 발생뿐 아니라 발병 후 신경의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항상 환자에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강조하며, 상황에 따라 수면을 원활하게 해주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또한, 편두통, 눈 떨림, 안구건조처럼 두면부의 순환 저하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안면신경마비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 개선을 위해서 한약 치료와 함께,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는 침, 부항, 추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오래된 안면마비 후유증도 꾸준한 치료로 개선 가능안면신경마비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병이다 보니 오래전 발생한 안면신경마비의 후유증으로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안면비대칭, 연합운동, 구축 등 다양한 양상의 후유증으로 인해 얼굴에 불편함을 느낄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지만, 너무 오래되어 치료를 포기하거나 어떻게 치료받아야 하는지 몰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 년 이상 지속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안면의 비대칭과 후유증의 일정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다.전기침, 뜸 등 복합적인 한방치료 통해 뻣뻣한 느낌, 팔자주름 비대칭 회복남 교수는 “여러 가지 후유증 중에서도 구축 양상의 후유증은 치료가 잘 되는 케이스에 속한다”면서 “본인의 입이 마비된 쪽으로 치우쳐 팔자주름이 깊어져 있으면서, 광대뼈와 입술 주변부가 뻣뻣하고 조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면 구축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침, 약침, 뜸, 매선 등의 복합적인 한방치료를 통해 구축으로 인한 뻣뻣한 느낌과 팔자주름의 비대칭을 회복시킬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양하므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함께 치료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