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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신러닝으로 노화 의한 '산화스트레스' 개인별로 예측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권오란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이 힐다 보우만(Jildau Bouwman)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기구 연구원팀과 함께 한국인의 산화스트레스 위험을 진단하기 위한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권오란 이화여대 교수.(사진=이화여대)우리몸은 늙으면서 계속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해 만성 염증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이를 적절하게 조절하지 못하면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암, 식이·생활습관 관련 만성 질환 장애로 이어진다.연구팀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산화스트레스 관련 만성 질환의 위험을 미리 줄이고, 개인별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정밀영양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의 변수를 고려해 강력한 예측력과 해석가능성으로 산화위험을 판별하기 위해 머신러닝 방법을 도입했다. 나이, BMI, 식사의 질, 혈액지표 등과 같은 16가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용자의 산화스트레스의 위험 정도를 정량화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썼다.그 결과, 검증데이터에서 민감도는 0.923, 정확도는 0.891 수준으로 나타났다. 1에 가까울수록 적중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인 셈이다.연구에는 2015년 4월부터 2018년 8월 사이에 건강검진을 위해 서울시 보라매병원을 찾은 2454명의 데이터가 쓰였다.연구팀은 앞으로 건강한 인구 집단의 산화스트레스 위험을 계층화하고, 예측하는 모델을 제시해 식생활과 관련된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관리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권오란 교수는 “식습관, 신체활동, 음주, 흡연 등 생활 요인에 근거한 맞춤형 영양 서비스 기술 제공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항산화분야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단츠(Antioxidants)’에 지난 7월 16일 게재되었다.
- 박지원 만난 ‘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 누구인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이자 공익신고자가 맞다.”자신을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의 ‘공익신고자’라고 스스로 밝힌 조성은 씨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그리 낯선 인물이 아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국민의당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제보조작 사건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고, 6년여 간 여권에서 범야권으로 우클릭한 청년 정치인이다.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현 올마이티미디어 대표)은 10일 언론을 통해 자신이 제보자이자 공익신고자라며 직접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 직전인 4월 3일과 8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후보)으로부터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 두 건을 전달 받았다고 지난 2일 인터넷언론 뉴스버스를 통해 처음 알렸다.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수사기관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JTBC제공/연합뉴스)1998년생 대구출신이자 연세대를 졸업한 조 전 부위원장은 디자인 분야 스타트업 업체를 운영하다가 2014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 같은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그러나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당시 당 주류인 친문에 반대하며 탈당해 천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2017년 국민회의가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통합하면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관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민의당이 창당한지 얼마 안돼 꾸려진 비상대책위에서는 초대 상임공동대표였던 천정배 전 의원의 추천으로 청년·여성 몫 비대위원이 됐다. 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지원 국정원장이었다. 이후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을 알게 된 조 전 부위원장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전하면서 당 지도부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천정배·안철수 공동대표는 사퇴했다.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은 조 전 부위원장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건이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실질적인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는데, 조 전 부위원장이 당원 이유미씨로부터 ‘녹취록은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인물로, 검찰 조사과정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진술을 했다.조성은씨는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나 식사를 한 지난달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뉴스버스가 조씨로부터 김웅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캡처를 제보 받았다고 밝힌 7월 21일과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 사이 시점에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는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사진=조성은씨 페이스북 캡처).조 전 부위원장의 당적 바꾸기는 계속됐다. 2018년 박지원 원장과 함께 국민의당을 탈당하고 2018년 2월 창당한 민주평화당에 입당해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당시 조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원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수차례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박지원 대표님 역시 이번의 순간으로 어느 당 소속 국회의원 1인이 아닌 정당을 초월하는 역사의 상징이 되셨다”며 “누군가 늘 묻는다. ‘왜 박지원 대표 곁에 따라다니는 거냐’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역사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경험하기에는 박 대표 곁이 VIP석이니 그렇지 바보야’라고 하겠다”고 한 바 있다.그러나 여기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탈당한 뒤 지난해 1월 ‘브랜드뉴파티’ 창당에 동참했다.당시 ‘브랜드뉴파티’는 자신들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사태를 거치며 부패한 진보와 뻔뻔한 보수에 환멸과 염증을 느낀 2040 모임이라고 설명했다.한 달 뒤에는 범보수 세력 통합 과정에 참여하면서 청년 정당을 표방하는 브랜드뉴파티 대표 자격으로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지만 참패하고 브랜드뉴파티 창당 과정에서 창당에 필요한 5000명을 채우기 위해 가짜당원 명부 의혹이 알려지면서 창당조차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다.조 전 부위원장은 올마이티미디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올마이티미디어는 조 전 부위원장이 정계에 입문한 해인 2014년에 ‘더월드크리에이터스’라는 상호로 설립(설립 당시 자본금 50만원)됐다. 설립 당시 사업목적에는 가죽, 가방 및 신발제조업, 화장품 산업 관련 제품 제조, 개발 및 판매업으로 게재돼 있었다.현재 올마이티미디어라는 홈페이지 회사 소개란에는 제품디자인, 특허개발에 대한 자문과 브랜드 컨설팅 서비스 제공에서 뉴미디어에 맞는 미디어전문가 기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적혀있다. 추후 미디어콘텐츠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영화, 웹드라마 등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 등을 수행하는 크리에이티브한 미디어 전문회사가 목표라고 소개하고 있다. 올마이티미디어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뇌건강에 좋은 12가지 음식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100세 시대의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를 앓는 것은 것은 끔찍한 일이다. 가족의 짐이 되는 것은 물론 고령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추억을 빼앗아 가기 때문일 것이다. 치매는 의사들이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복잡한 뇌 질환이다. 제대로 된 치매 치료제도 아직까지 나와있지 않으니 살면서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면 치매에 걸리지 않는 것인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당연하다.외래진료 중에 뇌에 건강한 음식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음식과의 관련성을 연구했고, 이번에는 이런 연구들을 정리해 보았다.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음식을 정리하면 12개로 압축된다. 기름기 많은 생선, 다크 초콜릿, 딸기, 견과류와 씨앗, 통곡물, 커피, 아보카도, 땅콩, 계란, 브로콜리, 케일, 콩제품 등이다.기름진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을 제공한다. 오메가-3는 뇌세포를 포함하여 세포막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뉴런이라는 뇌세포의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 2017년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오메가-3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서 뇌 혈류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인지와 사고 능력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높은 수준의 오메가-3는 연어, 고등어, 참치, 청어, 정어리에 많고, 대두, 견과류, 아마씨 및 기타 씨앗에서 오메가-3을 얻을 수 있다. 다크초콜릿에는 카카오가 있는데 이는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제이다. 항산화제는 뇌건강에 특히 중요한데, 뇌는 산화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여 노화와 관련된 인지저하 및 뇌질환을 유발한다. 다크초콜릿을 먹으면 산화스트레스를 줄여 학습에 중요한 뇌의 가소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이다. 딸기나 불루베리등에도 플라보노이드 뿐만 아니라 안토시아닌, 카페인산, 카테킨 및 케르세틴 이라는 항산화제가 있어 노화와 관련된 신경퇴행성 질환과 인지저하를 지연시킨다고 한다. 오메가-3와 항산화제가 같이 있는 음식은 견과류와 씨앗이다. 전체 견과류 섭취량이 많을수록 노년기의 뇌기능이 향상된다고 한다. 특히 견과류와 통곡물에 많은 비타민 E는 인지능력 향상과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비타민 E가 가장 많이 함유된 견과류와 통곡물은 해바라기 씨, 아몬드, 헤이즐넛, 현미, 보리, 오트밀 등이다.커피는 카페인으로 잘 알려진 집중 보조제이다. 카페인은 사람을 졸리게 만드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은 차단한다. 커피 또한 항산화제의 공급원이며, 평생 커피 소비는 인지저하, 뇌졸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과다복용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커피 섭취를 권장하지는 않는다. 고혈압은 인지저하와 관련이 있는데, 아보카도의 불포화 지방산은 고혈압을 개선하여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땅콩은 영양가가 높은 콩과 식물로 불포화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땅콩의 레스베라트롤은 천연 항산화제로 암, 염증 및 알츠하이머, 파킨슨병을 포함한 신경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서양에서 아침식사로 많이 먹은 계란은 비타민 B6와 B12이 많고 최근 연구에서 이러한 비타민이 호모시스테인을 낮춤으로 뇌 수축을 예방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브로콜리와 케일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라는 화합물이 풍부하다. 신체에서 이를 분해하면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생성되는데 이것이 산화스트레스와 퇴행성 신경질환의 위험을 낮춘다.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많은 야채는 청경채, 양배추, 콜리플라워, 순무 등도 있다. 마지막으로 콩제품에는 다양한 폴리페놀이 있어 항산화제 작용을 한다. 사람들은 식단을 변경하기 보다는 뇌기능 개선을 위한 보충제를 먹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식단으로 채워지지 못하는 것을 보충제가 채워 줄 수도 있겠으나, 식단을 잘 선택하면 보충제가 필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위에 나열한 음식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 시킬 수 있고, 뇌졸중, 알츠하이머 및 파킨슨병과 같은 노화와 관련된 신경계 퇴행성 질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식단 조절도 중요하지만 뇌기능을 좋게 유지하는 방법은 과식하지않기, 충분히 잠자기,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명상으로 스트레스 줄이기 그리고 알코올 섭취 줄이기 등이다. 신경계 퇴행성 질환은 수 십년 동안 내 자신이 만든 결과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이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마법과 같은 약은 없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 "20대 아들, 화이자 맞고 뇌전증·간질환 얻어" 母의 호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대 남성이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뇌전증과 간 질환을 얻게 됐다는 청원이 등장했다.(사진=노진환 기자)9일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엔 “20대의 신체 건강한 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뇌전증과 간 질환을 얻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화이자를 접종한 A씨의 부모라고 밝힌 B씨는 “만 21세 대학생인 저희 아들은 8월 27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마치고 며칠 동안 팔에 근육통만 느끼고 있었다”면서 “그러다 일주일이 되던 9월 3일 별안간 식사를 하려고 앉아 있던 식탁의자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이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초점 없는 눈동자에 가끔 어깨만 살짝 움직여, 의식은 잃었지만 호흡은 하고 있었다. 기도가 막힌 줄로 오인하고 하임리히(기도폐쇄)를 시도하였으나 170cm 키에 체중 80kg인 아들을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팔에 마비가 오며 양팔 경련이 시작되었다”고 말했다.결국 B씨는 119에 전화해 소방대원의 지시대로 A씨의 목을 옆으로 돌려주었고, 이내 A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회복되는 데까지 7분이 소요됐다.이후 응급실로 옮겨진 A씨는 간, 혈당, 암모니아, 요소 등 기타 염증 수치가 높았으며 소견서엔 과호흡, 경련이 표기되어 있었다고 전해졌다. 또한 MRI와 뇌파 검사 결과 ‘뇌파 이상소견’을 받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B씨는 “저희 아이는 20년 9월 신체검사결과가 양호한 아이”라면서 “5개월 복용 중인 약이 있지만 응급상황과 관련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의사의 확답을 들었다. 뇌전증을 일으키는 뇌파가 있다 하더라도 여태껏 살면서 발현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발현되지 않은 채 살아갈지도 모를 아이였다”고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그러면서 “접종이익만 따지고 사례가 없다는 말로 이상반응을 회피하지 말아 달라. 비겁한 일이다”라고 호소하며 “대의를 위해 개인이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와 건강을 희생하라 하지 말라. 경제적 선진국에 도달하였다면서 우리의 보건복지 수준이 이것 밖에 안되는 것이다. 당국의 조치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따졌다.끝으로 B씨는 “백신의 부작용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이상 반응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역학조사를 진행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오후 2시 기준) 775명이 동의했다.한편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환자의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을 경증을 포함한 ‘특별이상반응’까지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특별이상반응엔 심근염, 심낭염, 길랭-바레 증후군, 다형홍반, 뇌전증, 급성 간장 손상, 후각 상실, 아나필락시스, 뇌수막염, 뇌성파종성뇌척수염, 다기관 염증 증후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등이다.9일부터 도입된 해당 정책은 정부 결정으로 경증에 해당하더라도 피해조사반 등에서 인과성 근거 불충분으로 판단할 경우, 1인당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진료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A씨는 뇌전증에 속한다.
- “벌초나 성묘시 풀숲이나 밭에 앉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짧은 여름을 뒤로 하고 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이맘때는 추석을 맞아 조상님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고 성묘를 한다. 여름 내내 웃자란 잔디를 정리하고 잡초를 뽑는다. 묘 주위에 뜬금없이 삐져나온 잡목도 정리해야 한다.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뜻 발걸음을 옮기기 어렵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고 해도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건 부담이 따른다. 이에 그동안 일가친척이 함께 모여 하던 벌초를 가족 단위로 줄이거나 대행업체에 맡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꼭 벌초나 성묘가 아니더라도 이맘때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조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쓰쓰가무시병, 유행성 출혈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렙토스피라증 등 가을철 감염병이다.김시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매년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9~11월에는 진드기나 설치류 등을 통한 감염병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 시기 야외에서 벌초나 등산, 작업을 할 때는 긴소매나 긴 바지, 작업화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9~11월 가을철 감염병 유행… 증상 발현 시 즉시 병원 찾아야쓰쓰가무시병은 얕은 풀밭에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기생하는 오리엔티아 쓰쓰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균이 원인이다. 쓰쓰가무시병의 잠복기는 보통 1~3주다. 외부 활동 1~3주 후 갑자기 오한이나 40℃ 가까운 고열, 두통 등이 나타나고, 이어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과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까만 괴사 딱지(eschar)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진드기에 물린지도 모른 채 생활하다가 증상 발생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쓰쓰가무시병은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고 대부분 2주 이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진단이 지연되거나 일부의 경우 폐렴, 급성 신부전, 뇌수막염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30~60%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은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감염병으로 SFTS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에서만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은 없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치사율이 10~30%로 높은 편이다. SFTS는 참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체로 추정되는데, 제한적이지만 환자의 체액과 혈액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36명의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2016년 165명, 2019년 223명이 발생했다.증상은 보통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40℃에 이르는 고열, 혈소판 감소, 구토, 백혈구 감소 등이 동반된다. 중증의 경우 근육 떨림, 혼동, 혼수 등 신경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가볍게 앓거나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김시현 교수는 “진드기 흡혈 시 무리하게 떼어내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쓰쓰가무시병·SFTS는 진드기, 유행성 출혈열은 쥐 분변 통해 감염유행성 출혈열은 신장의 염증과 급성 출혈을 유발해 ‘신증후군 출혈열’로 불리기도 한다. 원인은 한타바이러스다. 들쥐의 72~90%를 차지하는 등줄쥐 등 설치류의 타액, 소변, 분변 등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증상은 평균 2~3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몸살이나 장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일반적인 몸살이나 장염과 달리 피부 홍조, 점상 출혈, 결막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소변량 감소), 이뇨기(소변량 증가), 회복기 등 5단계의 임상 경과를 보인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치사율은 2~7%로 알려진다.다행히 유행성 출혈열은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95% 이상 항체가 생성된다.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 등 설치류나 소, 돼지, 개 등의 소변 등에 노출돼 발생하는 렙토스피라증도 주의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주로 9~11월에 발생하고 고열, 근육통, 두통, 설사, 발진, 결막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풀숲 등 야외활동 삼가고 청결 유지해야… 고령자 특히 주의가을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나 들쥐 등이 있는 풀숲 등에서의 야외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하게 된다면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작업을 할 경우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입는다. 소매와 바지 끝은 단단히 여미고 토시와 장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 햇볕에 말린다. 풀밭에 옷을 벗어놓거나 눕지 않도록 하고 용변을 보는 일도 삼간다.야외활동 후에는 입었던 옷을 즉시 털고 반드시 세탁한다. 집에 돌아온 후에는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하고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한다.김시현 교수는 “풀밭이나 밭 등에서 야외활동 후 일정 기간 지난 뒤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복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가을철 감염병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감염 시 사망률이 높아지는 만큼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하지정맥류·근육통·팔다리 저림 … 증상 비슷해 정확한 감별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의 60% 이상은 다리와 종아리에 경중에 차이가 있지만 근육통을 달고 산다. 손이나 발에 저린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다리에 짙은 색깔의 혈관이 튀어 나오는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 때 어떤 사람은 혈액순환장애로 자가진단해버리고 넘어가고 일부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기도 한다.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무조건 단순한 사지 근육통 또는 팔다리 저림이나 하지정맥류 또는 혈액순환장애로 단정 짓는 것은 곤란하다. 이는 일반인은 물론 의료기관에서조차 오진하기 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발병 원인이 각기 달라 치료방법도 상이하다. 하지정맥류는 유전 또는 임신, 서서 일하는 장시간 노동, 비만 등의 원인으로 역류를 방지하는 정맥 속의 판막이 약해져 피가 거꾸로 다리 아래로 흐르는 질환이다. 근육통은 장기간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군에 해당하거나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 즉 관절염·척추디스크·협착증·발목관절 질병 등이 있을 때 나타난다. 하지정맥류에서 나타나는 다리저림·다리둔통·다리부종(부기) 등과 증상이 유사해서 하지정맥류로 수술 받는 경우도 있다. 또 팔다리 저림 증상은 단순히 혈액순환 장애로 간과하기도 하지만 말초신경질환이나 척추질환, 뇌졸중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혈액순환장애는 뇌심혈관질환, 당뇨합병증 등이 단초가 되므로 쓰이는 단어와 달리 훨씬 위중한 사안이다. 특히 말초신경병증은 손과 발의 저림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신체 전체로 저림 증상이 확산되며 심한 경우 전신적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나 근육통, 팔다리 저림 등은 각기 다른 질환으로 원인이 다르다”며 “이같은 유사 증상을 혼동하면 엉뚱한 치료를 시행하고 치료의 적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런 유사 증상이 지속될 경우 자가진단을 지양하고 병원을 찾아 각종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에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이들 질환의 정확한 감별을 위해 시행하는 대표적인 검사가 초음파검사다. 높은 주파수의 음파를 신체 부위에 발사한 후 반사돼 나온 음파를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 확인하는 검사다. 특히 도플러 초음파의 경우 혈관 내 혈류를 측정하는 특별한 방법으로 심장이나 동·정맥의 혈관, 신장 등의 혈류 검사에서도 광범위하게 이용된다.이를 통해 인체 구조나 내부 장기의 움직임, 혈관 내의 혈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근육통의 경우 초음파 사진에서 근육이 뭉친 부분이 정상 근육보다 흰색으로 나타나 비교적 쉽게 진단된다. 팔다리 저림 증상의 경우 근전도, 신경전도 검사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초음파검사로 혈관의 두께를 측정하고 역류 위치, 역류량 등을 확인한다. 역류시간이 0.5초 이상이면 하지정맥류로 진단할 수 있다.이들 검사를 통해 질환에 감별이 이뤄졌다면 그에 맞는 증상 개선 치료에 나서게 된다. 근육통은 가정에서 경련이 일어난 곳에 마사지·지압·스트레칭 등을 시행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병원에서 적절한 맞춤 영양수액 및 미네랄 보충을 통해 통증·염증·피로를 유발하는 대사저해적 요인을 해소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근이완제·진통제 등을 처방하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최대한 짧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팔다리 저림 증상의 경우에는 증상 자체보다 원인 질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하지정맥류믐 정맥류 개선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 보존적 치료와 함께 경과를 관찰한다. 경증이면 주사경화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 증상이 악화됐다면 레이저 정맥절제술, 고주파 열폐색술 등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최근에는 이들 질환을 통합적,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HOATA)’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호아타요법은 일반 전기자극보다 약 10배 높은 고전압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히 주입시켜 병변 부위의 마비된 세포에 전기 자극을 가해 대사를 촉진하고 손상된 신경의 회복을 도와주는 치료다.기존 전기자극치료가 표피 아래 비교적 얇은 층에 전기자극을 가한다면 호아타요법은 작동 방식과 효과의 특성이 확연히 다르게 손상된 근육, 신경, 혈관세포에 전기에너지를 충전한다. 전기생리학적으로 모든 질병은 세포의 음전하가 부족해서 발생한다는 게 이미 학술적으로 오래 전에 규명된 바 있다. 심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경우 호아타요법으로 세포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복원될 뿐만 아니라 부종, 염증, 괴사 등이 일어난 혈관 주변에 쌓인 림프찌꺼기를 녹여 배출해 정맥류 발생의 원인을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아타는 세포의 기능저하나 염증에 의한 저림이나 통증 증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치료기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심폐소생술', 심정지 환자 생존율 2.4배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응급처치는 가벼운 질환인 경우 상처가 덧나거나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지만,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 ‘심정지 환자’에게 응급처치인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2배 이상 올라간다. 질병관리청 급성심정지조사 자료(2012년~2019)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주위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시행하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6.2%에서 15.0%로 2.4배 높아졌다. 뇌기능 회복률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3.1%) 보다 시행한 경우(10.8%) 3.5배 높은 회복률을 보였다.세계 응급처치의 날을 맞아, 주위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별 응급처치법에 대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김정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응급처치’▶열나는 우리아이 = 10세 미만 소아가 응급실을 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열’ 때문이다. 감기나 중이염, 장염 등 열이 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아이가 갑자기 고열이 나면 보호자는 당황한다. 이럴 때 먼저 아이 컨디션을 체크한다. 열이 나지만 아이가 평소처럼 잘 놀고 잘 먹는다면, 일단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해열제를 복용한다. 열이 난다고 옷을 다 벗기지 말고, 반대로 오한이 있다고 두꺼운 옷을 입히면 안 된다. 가볍게 입혀 둔 상태로 상태변화를 살피는 것이 좋다. 김정언 교수는 “열이 40도를 넘거나 열성경련 있으면 응급실로 와야 된다”며 “생후 12개월이 안된 아이가 열이 나면 탈수가 진행되거나 열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수 있고, 너무 어려서 패혈증 등을 감별해야 해 반드시 근처 응급실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칼에 베여서 떨어진 살점 = 커터칼이나 식칼을 사용하면서 손가락 끝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다. 떨어져 나간 살점은 피부에 다시 이식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가능하면 보관해 병원으로 가져와 의사의 판단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살점을 가져올 때는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을 적신 거즈나 깨끗한 천에 감싼 후 비닐봉지에 넣어서 밀봉하고, 얼음과 물을 넣은 용기나 주머니에 담아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며 ”절단된 조직이 직접 얼음이 닿게 되면 너무 온도가 낮아져 손상될 수 있으므로 얼음에 직접 닿게 하지 말고, 드라이아이스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 이물질 삼켰을 때 = 이물질을 삼킬 때가 간혹 있다. 성인보다 사물에 호기심이 많은 소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6개월에서 6세 사이 소아가 가장 흔히 이물을 삼켜 응급실 진료를 받는다. 이물을 삼킨 경우, 80~90%는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하지만 10~20%는 위식도 내시경 등 치료적 시술을 필요하고, 1%는 수술을 해야 한다. 김정언 교수는 ”보통 2.5cm가 넘는 크기의 둥근 물체(100원짜리 동전이 24mm)나 닭뼈, 생선가시, 바늘, 옷핀 등 끝이 뾰족한 물체를 삼켰을 때는 내시경적 제거가 필요하다“며 ”특히 리튬 전지의 경우는 식도나 장 점막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석을 삼켰을 때도 장을 사이에 두고 서로 끌어당겨서 장을 막거나 상하게 할 수 있어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백신부작용, ‘이럴 때’ 병원 진료 필요코로나 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접종 후 부작용도 늘고 있다. 예방접종 후 흔히 접종부위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신반응으로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증상은 정상적인 면역 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별다른 조치 없이 대부분 3일 이내에 사라진다.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예방접종 건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0.41%(총 171,159건, 2021.8.28. 기준). 근육통, 두통 등 일상적인 이상반응 사례가 95.6%(16만3,578건)로 가장 많았다.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의심 등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4.4%(7,581건)으로 조사됐다. 이럴 때는 병원이나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 부위의 부기, 통증, 발적이 48시간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 때 ▲접종 후 4주 이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통,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접종 후 심한 두통이나 2일 이상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해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을 때 ▲시야가 흐려질 때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접종 후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길 때,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주위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시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환자의 생존율이 2.4배 높아진다.
- '녹용'의 신경재생 효과 과학적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녹용은 대표적인 고급 한약재 중 하나로 예부터 기억력 증진, 뇌기능 향상, 성장 발육 촉진, 원기 회복 등에 널리 활용돼 왔다. 실제 녹용은 각종 선행 연구들을 통해 항산화 효과, 항균, 항관절염, 항알레르기 효과 등 약리 작용이 보고됐지만,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 연구가 충분히 이뤄진 바 없다.이러한 상황에서 녹용의 신경 재생 효과의 기전에 대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완전히 성숙한 신경세포를 대상으로 녹용의 신경 보호·재생 및 항산화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자생바이오 R&D센터(소장 김점용)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와 진행한 공동 연구를 통해 녹용의 신경세포 보호 및 재생 효과에 대한 치료 기전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논문에는 홍진영 선임연구원과 이준선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배아일 17일차 쥐의 대뇌피질로부터 뉴런(신경세포)을 채취했다. 이후 과산화수소(H2O2)를 이용해 신경세포 사멸을 유도한 뒤 녹용(Cervus Elaphus Sibericus, CES) 추출물을 처리하였다. 그 결과 녹용 추출물을 처리한 신경세포의 생존율이 크게 증가해 신경보호효과가 탁월함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신경세포의 신경정보 전달 통로인 축삭돌기 회복도 빠르게 촉진됐다.녹용 추출물은 항산화 물질인 Nrf2(Nuclear factor E2)의 분비를 촉진하고 염증성 물질 iNOS의 발현을 억제시켰다. 특히 신경 재생을 유도하는 단백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와 신경성장인자(Nerve Growth Factor, NGF)의 생성을 증가시켜 녹용의 신경 보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두 인자가 늘어나면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은 물론 세포 간의 연결 부분인 시냅스 형성도 증가한다.과산화수소가 처리돼 손상이 유도된 신경세포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와 신경성장인자(NGF)가 감소한 반면, 녹용 추출물을 처리한 신경세포에서 농도에 따라 뇌유래신경인자와 신경성장인자의 발현이 다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녹용은 신경세포의 보호효과를 비롯해 재생 및 기능적 회복에도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산화수소가 처리된 대뇌피질 신경세포에서는 축삭돌기 재생의 방해요인으로 알려진 수축전구(Retraction Bulb)가 관찰됐다. 축삭돌기 말단에 수축전구가 형성된 경우 재생이 어려움을 의미한다. 녹용은 이러한 수축전구의 형성을 억제하고 축삭돌기의 생장점 역할인 성장원추(Growth Cone)의 재형성을 통해 신경 기능 회복을 촉진했다. 고배율 현미경 관찰 상 과산화수소 처리돼 손상을 유도한 신경세포에서는 타원 모양의 수축전구가 발견됐지만 녹용 추출물을 처리한 신경세포에서는 농도에 따라 재생이 유도돼 축삭돌기가 회복ㆍ증가했다.자생바이오 김점용 연구소장은 “앞으로도 녹용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녹용의 효과와 우수성을 계속 밝히겠다”며 “한방에 근거를 둔 레시피와 더불어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전문 한방식품을 과학적 근거에 입각하여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귀성길 장시간 운전으로 눈이 피로하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동하는 동안 장시간 운전이나, 기차, 버스 안에서 영상기기 사용으로 눈에 피로가 쌓일 수 있고, 벌초나 성묘 시 예초기에 의한 사고나 나뭇가지, 밤 가시 등에 눈이 찔리는 등 안외상이 발생할 수 있어 추석 연휴 즈음에는 눈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지난 설 연휴 귀성길, 귀경길 소요시간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과거 명절 연휴 때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비록 이동시간이 전보다 단축되었다고 하더라도 장시간 운전은 피할 수 없다. 장시간 운전은 눈에 피로를 쌓이게 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눈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보면서 모양체가 번갈아 수축과 이완을 하는데, 운전자는 집중해서 한 곳을 오랫동안 보게 되므로 모양체가 오랫동안 수축하여 피로가 축적된다. 또한 야간운전을 할 때는 반대편 차량의 불빛 때문에 피로가 가중된다. 눈의 깜박임도 평소보다 약 1/5 정도 줄어들어 눈을 마르게 하고, 창문을 닫고 운전하다 보면 내부의 낮은 습도로 안구가 건조해져서 눈의 피로가 더욱 쌓인다.운전을 하지 않더라도 움직이는 차 안에서 영상기기를 시청한다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장시간 운전과 마찬가지로 집중해서 근거리 화면을 긴 시간 동안 보기 때문에 안구건조와 함께 시야까지 혼탁해질 수 있다. 특히, 좁은 차 안에서 장시간 이동하느라 지친 아이를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 및 영상기기를 쥐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안구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성근시, 조절장애를 비롯해 다양한 안질환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운전이나 영상시청으로 장시간 동안 한 곳만 집중해서 봤다면 쌓인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1시간마다 한 번씩은 5분에서 10분 이상 눈을 쉬게 해야 한다. 눈을 감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등 수축한 모양체를 풀어주는 시간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양손을 빠르게 비벼서 따뜻하게 한 후 눈 위에 올려주거나 눈 주위를 마사지하는 것도 지친 눈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내부 환경도 건조해지지 않게 창문을 열어 환기해주고 인공눈물 점안으로 부족한 눈물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강하다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야간 운전 시 노란색 계열 렌즈의 안경이나 눈부심을 감소시켜주는 운전용 안경을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움직이는 차 안에서는 영상기기 시청을 최대한 삼가도록 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허용할 경우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50cm 정도로 유지하고, 장시간 시청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지도해야 한다. 추석을 앞두고 하는 벌초와 추석 연휴의 성묘 시에도 예상치 못한 사고로 눈을 다칠 수 있다. 벌초 작업 시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로 인해 돌이나 나뭇가지 파편이 튀어 눈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초기 사고는 특히 실명 등 시력의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초기를 이용해 벌초를 하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용 전에 예초기 장비의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또한 반드시 고글 같은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작업을 해야 하며, 예초기로 작업하는 사람과 15m 이상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나뭇가지나 밤 가시 등 뾰족한 물체에 찔리는 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에 오를 때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밤 가시 등에 찔리면 단순히 각막만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 안구 조직 여러 군데가 동시에 손상될 수 있으며, 감염의 가능성도 있다. 드문 경우지만 실제로 밤 가시에 눈을 찔려 김안과병원을 찾은 60세 여성 환자의 경우, 외상이 발생한 뒤 각결막 부위의 염증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 외상 13주 후에 진균성 안내염과 이차성 백내장을 진단받고 4차례에 걸친 수술을 통해 시력을 보존한 경우도 있다.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김국영 전문의는 “장시간 운전이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의 영상시청은 눈의 피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며 “추석 무렵에 예상치 못한 사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종종 있는데, 한 번의 사고가 실명 등 영구적인 시력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미리 방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예초기를 이용해 벌초를 할 때는 반드시 고글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 주변의 도움으로 간이식 받고 새생명 얻은 40대 가장의 희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간경변증으로 인해 간이식이 절실했지만 현실적 여건으로 수술을 미뤄왔던 40대 가장이 가천대 길병원 및 후원기관 등 많은 이들의 도움 속에 간이식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말기 간경변증으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생업을 포기하지 않았던 의지와, 뇌사자의 고귀한 헌신, 인천 새마을금고 새생명돕기회의 후원,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들의 빠른 결정으로 빚어낸 기적이었다.인천에 거주하는 장희재(45)씨는 수직감염에 의한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였다. 성인이 된 이후 B형간염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결국 간경변증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상태에 이르렀다. 장씨와 같이 만성 B형간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간조직이 섬유화, 즉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은 국내 질환별 간이식 수술 건수 중 알코성 간질환 및 간암 환자보다 앞선다. 장씨가 2015년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간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간경변증이 진행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간이식을 권유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앞섰다. ‘조금만 더 버티자, 조금만 더 형편이 나아지면 수술하자’라고 가족들을 다독이며 5~6년의 시간이 흘렀다. 보안업체 관리자로 근무하는 장씨는 투병 중에도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직장생활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걱정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내보려했지만, 장씨의 상태는 악화됐다. 복수가 차올라 병원을 방문하는 주기도 한달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으로 점점 짧아졌다. 급기야 지난 6월 30일에는 회사 업무 중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로 실려오고 말았다. 장기이식팀 외과 김두진 교수는 “이식을 위한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능한데, 장씨의 경우 바로 간이식을 하지 않았다면 3개월 생존율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천만다행으로 7월 2일 밤 늦은 시각, 뇌사자 간이식이 결정됐다. 더는 늦출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이지만, 기쁨과 함께 현실적인 걱정도 밀려들었다. 장씨의 사례를 상담해 왔던 가천대 길병원 사회사업팀은 장씨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인천새마을금고 새생명돕기회의 문을 두드렸다. 인천새마을금고는 임직원들의 모금으로 조성된 기부금 1500만원을 지난 5월 가천대 길병원에 지원 결정한 바 있다. 사회사업팀은 새마을금고와 소통해 이 후원금을 장씨에 대한 간이식 수술비로 전액 지원키로 결정했다. 장씨는 7월 3일 무사히 수술을 받고, 약 한달간 입원 치료 후 건강히 퇴원했다. 9월 7일 외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장씨는 수술 전과 혈색부터 다른, 건강한 모습이었다. 장씨는 하루빨리 일터로 복귀하겠다는 의지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장씨와 아내는 “병원비 때문에 수술을 미루고 시간에 ㅤㅉㅗㅈ겨사는 분들이 많은데 병원비 걱정없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을 어찌 표현할 수 없을만큼 행복하다”며 “고귀한 뜻의 기증자분, 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들, 사회사업팀, 새마을금고 여러분 등 저희를 위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마음으로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병원에서 부부를 만난 새마을금고 새생명돕기회 김동윤 전무(인주새마을금고), 윤미화 전무(신성새마을금고)는 “임직원들이 좋은 뜻으로 기부한 치료비가 소중한 열매를 맺게 돼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이식 받은 장희재(왼쪽에서 다섯 번째)씨과 아내(오른쪽 옆),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사회사업팀, 인천 새마을금고 새생명돕기회 윤미화·김동윤 전무.
- HK이노엔, 노바셀과 면역질환치료제 공동개발 협약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HK이노엔이 염증 해소를 유도하는 펩타이드를 활용해 자가면역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노엔은 최근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전문 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와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노바셀테크놀로지(노바셀)는 염증 해소 펩타이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노엔은 상용화를 목표로 이 물질에 대해 추가 연구 및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펩타이드는 통상 50개 이하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로, 단백질보다 더 작다. 종류에 따라 체내에서 염증 방지, 세포 활성화, 세포 생성 촉진 등의 역할을 한다.이노엔은 펩타이드 후보 물질인 ‘3세대 펩티로이드(PEPTIROID)’로 자가면역질환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노엔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노바셀은 염증반응의 정상적인 종료 및 회복을 유도하는 펩타이드인 ‘펩티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3세대 펩티로이드는 이전 세대 펩티로이드 대비 염증 해소에 중요한 수용체(FPR2)활성 능력 및 선택성 그리고 생체 안정성을 높이고 물성을 최적화해 유효성을 강화한 동시에 적응증 및 투여 경로 확장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고동현 이노엔 신약연구소 상무는 “펩타이드 기술 선도 기업인 노바셀과 손잡게 돼 기쁘다”며 “펩티로이드의 장점을 극대화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폭넓게 쓰일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태훈 노바셀 대표이사는 “기존 항염증제의 경우, 강력한 비특이적 면역 억제로 다양한 부작용 및 감염위험이 증가한다는 점과 장기 투여가 필요한 질환에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양사간 전문성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노엔은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을 개발,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이오헬스기업으로,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소화, 자가면역, 감염,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의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고 이 중 자가면역치료 신약(IN-A002)는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노바셀은 포스텍을 기반으로 한 펩타이드 면역 치료제 전문개발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