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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비케이랩, 신장과 부종에 좋은 ‘신수원’ 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천연물 신약개발 기업인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은 신장 기능과 부종 개선에 좋은 천연 한방제품 신수원(腎水元)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최근 신장질환과 이에 따른 소변불리(小便不利), 부종, 전립선질환, 고혈압 등이 점차 늘고 있다. 국내 한 대학병원 신장내과 연구보고에 따르면 신장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 수는 5년 전에 비해 22% 증가했다.몸에 부종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것을 빼내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부종을 단순히 살이 쪘다거나 염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 몸이 반응한 결과로면 보면 큰 코 다치기 쉽다. 부종은 신체조직의 틈 사이에 조직액이 괴어있는 상태다. 부종의 원인으로 고염식이나 불면 등 비교적 간단한 것을 꼽을 수도 있지만 심장, 간, 신장 등에 생긴 만성질환일 경우 문제가 커진다.특히 몸 안의 노폐물을 거르는 신장의 사구체와 노폐물을 내보내는 방광의 요로상피는 매우 예민한 장기로서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쉽지 않다. 신수원은 대증요법과 원인요법이 가진 장점을 융합해 수분 정체의 원인과 증상을 동시에 케어하고 전신 세포에 정체된 수분을 부작용 없이 신속하게 내보내는 이수(利水) 작용을 한다. 장봉근 대표는 “소적두(팥)는 신장의 모양을 닮았을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부종을 빼는 식품으로 사랑받아온 상사(相似)이론적 시그널 펩타이드”라며 “소적두에 부종 개선 및 이수 작용이 탁월한 백출, 창출, 복령, 옥수수수염, 호박과 71가지 천연 바다미네랄, 고활성칼슘, 청열·양혈·이기·이수 등에 좋은 몇 가지 약초추출물 등을 배합한 신수원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적의 배합으로 비뇨기계 염증, 소변불리, 부종, 위내정수(胃內停水: 위 안에 수습(水濕), 담음(痰飮) 등이 몰려 있는 상태), 이명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하루 두 번 80㎖짜리 액체 파우치를 복용하면 된다. 신수원은 전국의 900 여 곳 ‘셀메드’ 프랜차이즈 가입 정회원 약국 등을 통해 판매된다.
- 심혈관질환 위험 낮추려면 '완전 금연'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완전한 금연만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정수민 교수,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2회 모두 국가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89만 7975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동안 흡연량의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557만 5556인년으로, 이 기간 연구 대상자 중 1만 7748명에게서 뇌졸중이, 1만 1271명에서 심근경색이 발병했다. 이번 연구는 관련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HJ, European Heart Journal)최근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일평균 담배 개비 수를 토대로 흡연량 변화가 없는 군과 금연군, 감연군, 오히려 흡연량이 늘어난 군까지 이들 집단간 뇌졸중 및 심근경색 위험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20.6%(18만 5234명)는 담배를 끊었지만 18.9%(16만 9474명)는 흡연량만 줄였다.연구팀에 따르면 금연을 한 경우 뇌졸중의 위험도는 23%, 심근경색의 위험도는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담배를 끊지 못하고 줄이기만 한 경우 흡연량 변화가 없는 사람과 차이가 없었다. 담배를 평소 피우던 양보다 얼마를 줄였든 마찬가지 결과다. 금연을 했지만 다시 피우기 시작한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2011년 이후 2013년 검진자료가 있는 대상자를 포함하여 추가 분석한 결과 금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보다 심혈관 위험이 최소 42%, 최대 69%까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정수민 교수는 “안전한 흡연 수준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전근혜 교수는 “흡연은 혈관 내피 손상,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지질의 산화, 염증 반응 유도 등을 통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면서 “금연에 어렵게 성공했다면 반드시 금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작년 사망자 30만명 역대 최대…사망 원인 1위는 암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 한해 사망자가 3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80세 이상 사망자의 비중이 전년보다 늘어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달했다. 사망 원인으로는 암, 심장 질환, 폐렴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 가운데, 패혈증이 처음으로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됐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사진=연합뉴스)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0만 4948명으로 1년 전보다 9838명(3.3%)이 증가했다. 고령화로 사망자는 계속해 증가 추세로, 한해 사망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2%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증가했으며, 10년 전에 비해서는 15.2%포인트 확대됐다. 사망 원인은 암(악성신생물)이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심장 질환(10.6%), 폐렴(7.3%)이 전체의 44.9%를 차지하는 3대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뇌혈관 질환(7.2%), 자살(4.3%), 당뇨병(2.8%), 알츠하이머병(2.5%), 간 질환(2.3%), 고혈압성 질환(2.0%), 패혈증(2.0%) 순으로 나타났다. 패혈증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 사망 원인에 포함됐고, 만성 하기도 질환은 처음으로 제외됐다. 미성물에 감염돼 전신이 염증 상태에 이르는 질환인 패혈증은 주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 취약한 것으로 고령화 추세가 역시 패혈증의 사망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0대 사망 원인은 전체 사인의 67.9%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이 가장 큰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40대~70대와 80세 이상은 모두 암이 가장 큰 사망 원인을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60.1명으로, 전년대비 1.9명(1.2%)이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6.4명), 간암(20.6명), 대장암(17.4명), 위암(14.6명), 췌장암(13.2명) 순으로 높았다. 특히 남자의 암 사망률(198.5명)은 여자(121.9명)보다 1.6배가 높았다. 전체 사망 중 질병 이외의 외부요인에 의한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8.7%(2만 6442명)로 1년 전(9.2%)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사망의 외인 사망률은 자살(25.7명), 운수사고(7.7명), 추락사고(5.2명)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95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0.3%를 차지했다. 이는 사망신고서를 기초로 코로나19 내국인 사망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질병관리청의 수치와는 차이가 있다.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9명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망률도 높아져, 80세 이상 사망률이 27.3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2010년 이후 전년대비 사망자 수가 3% 이상 증가한 연도가 작년 외에도 4개 연도가 더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3%에 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더 크게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 3191명으로 1년 전보다 4.4%(604명) 감소했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5.7명으로 같은기간 1.2명 줄었다. 지난해 자살 사망률은 30대 이하에서 증가한 반면 40대 이상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자료=통계청)
- 실명 일으키는 망막박리, 10년 동안 2배 가량 급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한 보이그룹의 멤버가 망막박리 수술로 현역 부적격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는 망막박리는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망막위축이 발생하여 실명에 이르거나 안구가 위축될 수 있는데 최근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망막박리 환자 수는 9만7,045명으로 2010년 5만3,148명 대비 82.6%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만4,602명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60대(2만4,134명), 40대(1만3,624명), 20대(1만2,503명)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2010년 대비 증가율은 80세 이상이 207.2%로 두 배 이상 늘며 가장 높았으며, 60대(149.6%), 70대(124.1%), 50대(122.4%)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다른 모든 연령층에서도 망막박리 환자 수가 증가했으나, 9세 이하 망막박리 환자 수는 14.5%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임상적으로나 심평원 통계에서나 망막박리 환자의 증가세를 관찰할 수 있지만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나 통계는 없는 상태이다. 다만 몇 가지 증가 원인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첫째 근시 환자의 증가다.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근시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모니터 등을 통한 근거리 작업을 필요로 하는 직업군의 증가에 따라 고도근시 환자의 증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고도근시 환자는 망막박리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둘째, 젊은 연령층에서 안내렌즈삽입술, 백내장 수술 등 안구 내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눈 안 수술은 망막박리 발생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셋째, 인구의 고령화를 들 수 있다. 노화에 의한 유리체 액화가 망막박리 발생의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레포츠 활동 증가로 인한 안외상이 증가하는 것도 망막박리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추정해 볼 수 있다.망막박리 초기에는 눈앞에 점 또는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증 및 눈앞이 번쩍거리는 광시증이 생길 수 있다. 병이 진행될수록 그림자나 커튼을 친 것 같이 가려 보이는 시야장애가 발생하고,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까지 박리가 일어나면 심각한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오래 방치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중증 안질환이다.망막박리는 원인에 따라 열공성, 견인성, 삼출성 망막박리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열공성 망막박리는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형태로, 망막전층의 구멍(열공)으로 인해 신경상피가 망막색소상피와 분리되고 그 사이에 액체가 차게 되어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유리체가 떨어지는 현상인 후유리체박리가 있으며, 그 외에 고도근시, 안내수술, 안구 좌상, 천공상, 안내염증, 맥락망막결손 등으로 발병할 수 있다.그 다음으로 많이 발견되는 견인망막박리는 망막 안쪽에서 망막을 당기는 힘이 발생할 때 망막이 분리되어 발생한다. 당뇨망막병증, 증식유리체망막병증, 관통상, 미숙아망막병증 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망막열공과 유리체망막견인 없이 발생하는 삼출망막박리는 망막 자체나 맥락막 및 망막색소상피의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망막 아래 액체가 고여서 발병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특발성포도막삼출증후군, 후공막염, 악성고혈압 등이 있다.망막박리는 안과에서 응급질환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로 치료하는데, 눈 바깥에서 접근해 시행하는 공막돌륭술과 공막두루기술 그리고 눈 안으로 접근해 시행하는 유리체절제술이 있다. 비수술 치료 방법인 기체망막유착술은 안구 내로 기체를 주입하는 시술법으로 지금은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다.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최문정 전문의는 “지난 10년간 망막박리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근시 환자의 증가, 젊은 층의 안구 내 수술 증가 및 인구의 고령화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망막박리는 치료가 늦으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중증 안과질환이므로 증상을 느끼면 즉시 안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갑자기 심해진 비문증을 호소하며 안과를 방문한 환자의 망막 신경 모습.
- 난치성 류마티스 질환 ‘전신경화증’ 줄기세포주사제 치료법 선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표적인 난치성 류마티스질환인 전신경화증을 지방유래줄기세포가 포함된 SVF 주사제로 손 부위 궤양을 치료하는 신의료기술이 서울성모병원에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최근 보건복지부 고시된 이번 신의료기술은 ‘자가지방조직 유래 세포기질 분획을 이용한 전신경화증 수족지궤양 치료’로, 선택적 엔도텔린억제제 사용 후에도 치료 반응이 없는 전신경화증 수족지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이 승인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박영재 교수, 성형외과 문석호 교수가 수지 궤양과 수부 장애를 동반한 난치성 전신경화증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자가지방조직 유래 세포기질 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 SVF) 주사를 통해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약 31.6%의 수지궤양 치료율을 보였으며 피부경화나 삶의 질 역시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임상시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미국과 유럽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던 이번 신의료기술은 전신경화증 환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지 궤양에 대한 치료를 목적으로,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SVF를 추출해 궤양이 발생한 수지 병변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이렇게 얻어진 SVF에는 95% 이상의 살아있는 지방유래줄기세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한 항염증, 항섬유화 작용이 치료의 기전으로 추정된다.전신경화증은 경피증으로도 불리며, ‘경피’란 단단한 피부를 의미한다. 전신경화증은 몸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결합조직에 섬유화 병변이 오는 질환이다. 피부뿐만 아니라 혈관과 위장관 계통(식도, 위, 장), 폐, 신장, 근육, 관절 등의 장기도 침범해 기능의 결함을 초래할 수 있다. 전신경화증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결합조직 세포에서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과량 만들어지면서, 피부나 다른 장기에 과량으로 축적, 이로 인해 경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기존 전신경화증 환자의 수족지궤양 치료는 아직까지 효능이 명확히 입증된 치료법이 없었으며, 선택적 엔도텔린억제제와 같은 경구 약제가 궤양의 추가 발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입증되어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이 치료 또한 6개월 이상 복용할 경우 별도의 의사 소견서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간기능 이상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제한점이 많았다. 이번 신의료기술은 임상연구에서 특별한 부작용 없이 비교적 안전했으며, 수족지궤양의 호전 이외에도 전신경화증의 피부경화나 삶의 질의 호전 효과도 보인 바 있어 기존의 치료법과 비교해 우월성이 입증됐다.곽승기 교수는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던 전신경화증 환자의 수지궤양 치료에 있어 이번 신의료기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받게 되었다”며, “앞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이 기술이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에 고시된 신의료기술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박영재 교수와 성형외과 문석호 교수의 다학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로,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 극복을 목적으로 한 2018년 보건복지부 연구자 주도 질병극복연구사업 과제로 선정돼 3년간 총 13억7500만원을 지원받았다.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박영재 교수, 성형외과 문석호 교수.
- 입맛 도는 천고마비의 계절, 체중 조절 위해 잘 씹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을 흔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에너지 소모량이 늘고, 제철을 맞은 영양가 높은 먹거리가 풍부해 식욕도 늘어난다. 늘어난 식욕에 자연스럽게 체중 증가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를 대비해 오래 잘 씹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한입에 30번 이상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식욕 억제 호르몬이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고 과식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음식을 씹는 행위 자체가 칼로리를 소모한다. 하지만 잘 씹기 위해서는 튼튼한 치아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구강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면 음식을 씹기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면역력 저하, 영양불균형 등으로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을철 잘 씹고 잘 먹는데 필요한 치아 건강에 대해 고광욱 유디치과의원 원장과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환절기 생기기 쉬운 턱관절 질환, 심하면 음식 씹기 어려워턱관절은 아래 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과 주변 근육으로 이 부위에 염증, 탈구 등 이상이 생기는 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 기온이 낮아지면서 턱관절 주변에 분포된 신경과 혈관이 수축하고 근육이 긴장해 턱관절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나타나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과하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질환이 진행돼 입이 벌어지지 않거나 음식을 제대로 씹어 섭취하기 어려워지고, 소화 불량이나 영양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해지면 치아 전체가 틀어져 부정교합이나 안면 비대칭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턱에서 소리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과를 방문해 교합 검사, 방사선 사진 촬영 등 진단 검사를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가을에 찾아오기 쉬운 우울증, 면역력 떨어트리고 치통 유발해가을철 일조량 감소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떨어뜨려 구강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 면역력이 감소하면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구강 내 세균이 늘어 잇몸질환이 악화하고 치통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잇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계절성 우울증은 식욕이 왕성해지고 당 높은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달고 부드러운 식감의 음식을 선호하면서 씹는 힘이 더욱 약해지고, 당분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고광욱 원장은 “우울감이 있을 때는 구강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평소 치실, 치간 칫솔 등 구강보조용품을 활용한 꼼꼼한 양치질과 정기적인 구강 검진으로 질환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건조한 공기에 구강 세균 번식 활발해 져…꼼꼼한 치아 관리 필수환절기에 건조한 공기는 침을 마르게 한다. 침은 입안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마르면 세균이 쉽게 번식해 충치, 잇몸병,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을 먹은 뒤 꼼꼼하게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최근 구강 세균 제거에 효과적인 변형바스법이 많이 활용된다. 칫솔모를 45도로 기울여 잇몸과 치아 사이에 밀착시킨 뒤, 제자리에서 5~10회 진동을 주고 손목을 이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쓸어준다. 어금니 씹는 면도 꼼꼼히 닦는다. 양치질로 제거되지 않은 치아 표면의 세균 덩어리(치태)는 딱딱하게 굳어 치석으로 변해 잇몸병의 원인이 된다. 치석은 스케일링으로 제거 가능한데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고광욱 원장은 “과거 임플란트, 브릿지, 크라운 등 치료받았다면 보철물 주변, 내부에 세균이 번식해 보철물 수명을 단축하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검진 및 예방 치료로 치아 보철물 관리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비타민 부족한 남성은 발기부전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타민D는 우리 몸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영양소 중 하나로 충분한 양을 보충하지 않으면 다양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만성피로, 우울감, 골연화증, 생리전 증후군, 발기부전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발기부전의 위험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에린 미코스 박사가 발표한 연구결과로 비타민D가 부족한 남성은 충분한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률이 32% 높다는 내용으로 흡연, 음주, 당뇨병, 고혈압, 염증, 약물 복용 등과 함께 비타민D부족 역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미코스 박사의 관찰연구 결과이며, 비타민D부족과 발기부전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소 연관가계가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상 속에서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는 매일 10-20분 정도 실외에서 햇볕을 충분히 쫴야 한다. 식품으로 따로 비타민D를 섭취하더라도 이는 비타민D의 전구체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외선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은 위험하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일상 속에서 비타민D합성 및 섭취는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으나비타민이 발기부전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며 비타민 복용 후 조금 개선되다가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발기부전의 경우 실제로 많은 남성들에게 일어나는 증상이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숨기거나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자가진단으로 해결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오히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발기부전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비뇨기과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기부전 치료의 경우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및 보형물 삽입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체내에 삽입되는 보형물은 ‘굴곡형’과 ‘팽창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제 각각의 통증과 장점들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폐렴... 뚜렷한 증상없어 노년층은 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폐렴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지고,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노년층에서는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실제 2019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17년까지 4위에 머물렀던 폐렴이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암, 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복순 교수의 도움말로 폐렴의 중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염증성 호흡기질환 ‘폐렴’, 기침, 가래, 호흡곤란 유발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실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질환이다. 폐 증상과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폐 증상으로는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 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숨 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호흡기 이외에 소화기 증상, 즉 구역, 구토, 설사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두통,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열이나 오한을 호소하기도 한다.◇ 뚜렷한 증상 없어 알기 힘든 노년층 폐렴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폐렴의 경우 전형적인 폐렴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발병이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양상을 띄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병원 밖에서 감염된 노인성 폐렴 환자의 20%가 입원 당시 열이 없으며, 심지어 균이 혈액 속으로 침입해 들어가 균혈증이 동반되었는데도 열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발열 기전도 전신 상태가 양호해야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성 폐렴에서는 폐렴의 특징적인 증상 없이 식욕부진, 전신무력감, 기력쇠퇴, 혼동, 헛소리, 가래 끓는 소리, 입술이나 손발이 파래지는 청색증, 손발이 차갑고, 대소변을 못가리게 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이 몇 가지만 나타날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노령층 폐렴최근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년층에서의 폐렴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폐렴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60세 이상 환자에서는 꾸준히 늘었다. (2016년 33만9,134명 → 2019년 35만6,149명) 특히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성인은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고령자, 당뇨병, 천식, 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쇼크,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감기로 오인하기 쉬워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감기로 오인하여 방치할 경우 고열, 기침과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되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되더라도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보고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이런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려 하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원인균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폐렴은 원인균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바이러스성폐렴은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발열과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킬 수 있다. 세균성폐렴은 항생제 요법을 통해서 치료하게 된다. 항생제 외에도 건조하지 않도록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기침이 심하면 기침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39℃ 이상인 경우 해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폐렴은 중증도에 따라 외래치료 혹은 입원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고령자, 만성 폐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암환자를 비롯해 심부전, 신부전, 호흡곤란, 빈호흡, 의식혼탁의 증상이 있거나 경구 약제를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코로나19와 폐렴 진단폐렴은 가슴 X선 검사가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다. 원인균을 파악하기 위해 객담 검사, 혈액배양검사, 소변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추가적인 검사법으로는 가슴 전산화 단층촬영(CT) 및 기관지 내시경 검사가 있는데 이는 환자의 임상 상태를 고려해서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가슴 X선 검사로 COVID-19에 의한 폐렴인지 일반적인 폐렴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여서 요즘은 코로나 종식 때까지 폐렴 의심환자는 우선 COVID-19 폐렴 환자에 준하여 격리를 하고 COVID-19 PCR 검사 음성 확인 후 격리 해지해 폐렴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가장 좋은 예방법노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라면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은 세포표면에 있는 피막 다당류의 화학적 구조 차이에 따라 혈청형이 구분되며, 현재까지 90여 개의 혈청형이 확인된다. 혈청형 특이 항체는 해당 혈청형의 감염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으며, 백신 접종의 목적은 혈청형 특이 면역을 유도하는 것이다. 현재 성인에서는 23개 혈청형이 포함된 23가 다당류백신(23-valent pneumococcal polysaccharide vaccine, PPSV23)과 13개 혈청형이 포함된 13가 단백결합백신(protein conjugated vaccine, PCV13) 등 크게 두 가지 종류의 폐렴구균 백신이 사용되고 있다. 폐렴을 예방하는 데는 단백결합백신인 13가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만성질환자의 경우 두 가지를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필요한데, 만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을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니 전문 의료진과 상의 하여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이와 더불어 폐렴 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에는 비누칠 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마찰하며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흡연은 폐의 방어능력을 떨어뜨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생활 속 폐렴 예방법1. 평소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2.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한다.3. 흡연을 삼가고 양치질을 자주해 구강 청결에 주의한다.4. 실내 온도는 26~28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한다.5.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반드시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접종한다.6.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환절기 콧물, 재채기 지속되면? 알레르기 비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 지나 찾아오는 환절기. 쌀쌀한 날씨에 재채기와 코막힘 등 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9월 123만 507명, 10월 129만 1,636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이 특정 원인 물질에 노출돼 생기는 과민성 염증 반응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서원나 과장은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목 가려움을 유발할 때나 찬 공기, 먼지 같은 여러 자극이 생겨도 기침이 유발된다”며 “축농증이 있어 코가 목으로 넘어갈 때 자극이 돼서 기침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콧물, 코막힘 뿐만 아니라 기침이 오래갈 때도 코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감기 급성 비염, 알레르기 비염 차이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같이 특정 원인 물질이 코 안에 들어와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데,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이다. 재채기와 콧물은 주로 오후보다는 아침에 심하게 나타난다. 코막힘은 종일 지속되며 간지러운 증상이 코뿐만 아니라 목이나 눈 등 주변으로 번질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반복적이고 빈번하게 나타나 집중력을 떨어트려 업무나 학업에 지장을 주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도 있다.흔히 코감기라고 하는 급성 비염은 대개 끈적이거나 누런 콧물이 흐르지만 다른 원인으로 생기는 비염은 물처럼 맑은 콧물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비염은 열이나 근육통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동반되고 1~2주 이내 호전되는데, 증상이 계속되거나 감기증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원인을 찾아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생기는 경우도 많다. 초기에 잘 치료하고 관리하면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지만 방치하면 후각에 문제가 생기거나 치료도 더 복잡하고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완치 어려워 꾸준한 관리 필요, 약물 치료 도움알레르기 비염은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알레르기 반응을 둔감하게 만드는 면역요법도 시행한다. 항히스타민제는 경구 복용하거나 항콜린 스프레이 제제를 콧속에 뿌리는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두 약물 모두 코 가려움증이나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약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용법과 용량을 잘 지키면 큰 문제가 없다. 간혹 코점막 수축제라고 해서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것은 코 혈관의 반응성을 떨어뜨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에 지속해서 노출해 반응을 줄이는 치료를 말하는데, 소량부터 시작하여 점차 농도를 높여가며 자극한다. 꾸준히 1년 이상 지속해야 효과가 있고, 3~5년 정도 장기간 치료해야 한다. 서원나 과장은 “매년 같은 시기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한다면, 예방적 차원에서 증상 발현 1~2주 전에 항히스타민제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만약 약물요법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면역요법으로 발생 원인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렵지만 꾸준히 잘 관리하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해 최대한 꽃가루 등을 피한다. 귀가 시에는 겉옷을 털고, 바로 샤워하는 습관을 들여 코점막에 가해지는 자극을 빨리 없애야 한다. 너무 건조한 경우에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실내 습도는 40~50%로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집먼지 진드기나 반려동물의 털, 곰팡이를 피하기 위해 자주 환기하고 집안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
- 팜젠사이언스, mRNA 백신 바이오시밀러...업계는 ‘의문부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팜젠사이언스가 자회사 엑세스바이오, 미국 아이비파마와 코로나19 mRNA 백신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mRNA 관련 특허 문제를 들어 사업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23일 팜젠사이언스(004720)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부가 주최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참석해 엑세스바이오(950130), 아이비파마(IVY Pharma)와 코로나19 백신 공동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팜젠사이언스와 엑세스바이오가 참여한 것은 정부 측으로부터 급박하게 초청받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MOU는 팜젠사이언스와 엑세스바이오가 아이비파마가 확보한 세계 최초 mRNA 코로나 백신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도입해 mRNA 코로나 백신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팜젠사이언스와 엑세스바이오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팜젠사이언스 주가는 전일대비 30% 상승한 1만3650원을 기록했고, 엑세스바이오 주가도 전일대비 27.17% 상승한 2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팜젠사이언스 코로나 바이오 시밀러 MOU 모습.(왼쪽부터)최영호 엑세스바이오 대표,사파라즈 니아지 아이비파마 기술개발 최고책임자, 김혜연 팜젠사이언스 대표.(사진=팜젠사이언스)하지만 업계에서는 mRNA 코로나19 백신 바이오시밀러 상업화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해 개발하는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만료가 안 되더라도 개발은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화 하려면 특허가 만료돼야 한다. mRNA 백신의 경우 특허 만료까지 오랜기간 남아있어 바이오시밀러 개발 발표가 잘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특히 바이오시밀러 개발 연구원은 “mRNA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대한 의문은 특허 회피 방법”이라며 “RNA 염기서열 변경을 통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줄이거나 지질나노입자(LNP) 특허, mRNA 염기서열을 복제해 만들겠다는 것인데, 특허 만료가 안됐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 만료 후에 출시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mRNA 코로나 백신 기술은 mRNA 백신 기술과 지질나노입자(LNP)를 이용해 mRNA를 세포로 전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각각 펜실베이나대와 브리티시콜롬비아대가 특허를 등록했고, 이후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 큐어백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특허 실시 옵션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더나는 지난 2018년 브리티시컬럼비아대로부터 LNP 특허를 이전받은 아버터스를 상대로 미국 특허청에 특허무효소송을 청구해 특허 회피를 노렸으나 실패했다.또한 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팜젠사이언스가 미국 자회사 엑세스바이오와 미국 아아비파마와 mRNA 백신 공동기술개발 MOU 체결을 했다고만 했을 뿐 mRNA 백신 바이오시밀러 관련 내용이 없었던 것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mRNA 백신 공동개발로 알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이라고 하면 mRNA 특허 문제가 있을텐데 이해가 안간다”면서 “미국 측 행사를 담당한 담당자가 귀국해야 공동개발 백신이 바이오시밀러인지 등의 구체적인 사항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와 관련 팜젠사이언스 측은 아이비파마가 mRNA 백신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이비파마 측과의 본계약 전 비밀유지협약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 한미약품 "ESMO서 '기술이전' 항암신약들 성과 발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 ‘벨바라페닙’, ‘포지오티닙’ 등의 연구결과가 공개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한미약품)로슈 계열사 제넨텍에 2016년 기술이전 된 벨바라페닙은 한미약품(128940)이 개발한 강력한 선택적 RAF 돌연변이 억제제다. 국내에서 진행한 임상 및 전임상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지 2021년 6월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번 벨바라페닙 연구는 총 118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 주도로 진행됐다. RAF 또는 RAS 돌연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MEK억제제(코비메티닙)를 병용투여한 1b 임상 결과, 진전된 안전성과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RAS 와 BRAF 흑색종, BRAF class 2/3(비정형) 변이 암 모두에서 고무적인 항종양 효과도 보였다.특히 NRAS 변이 흑색종 19명 환자 중 5명(26.3%)이 부분 반응(PR)을 보였고, 8명(42.1%)이 안정병변(SD)에 도달했다. 부분 반응을 보인 환자는 모두 과거 면역억제 치료 이력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7.3개월이었다. 부분 반응 환자 5명 중 4명을 포함한 환자 9명은 분석 시점 기준 투약을 진행 중이었다. 최장 반응 지속기간은 18개월 이상이다.이상반응은 피부염(52.5%), 설사(28.0%), 발진(27.1%), 크레아티닌(CPK) 수치 증가(25.4%) 등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절반 이상의 환자가 벨바라페닙 또는 MEK억제제 휴약을 경험했지만 복용이 영구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또 두 치료제의 약동학적 상호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폐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ZENITH20 임상 중 코호트4의 추가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포지오티닙은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올해 말 신약 시판허가신청(NDA)을 제출할 예정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ZENITH20 2상 임상은 총 7개 코호트로 나뉜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과거 치료 이력이 없는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 대상의 코호트 4’ 연구로, 포지오티닙(16mg)을 하루에 한번 경구 투여해 독성에 따른 용량 중단과 감소를 허용하며 24개월간 환자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 변수는 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에서 평가한 고형암종양평가기준(RECIST 1.1)에 기반한 객관적반응률(ORR), 2차 평가변수는 질병통제율(DCR), 반응지속기간(DoR),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안전성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총 48명의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은 44%로 나타났으며, 이중 1명의 환자는 비소세포폐암의 완전관해(CR)를 보였다. 88%를 차지하는 42명의 환자는 종양 감소효과를 보였고 질병통제율(DCR)은 75%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의 중앙값은 5.4개월이었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5.6개월이었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AE)은 발진(35%), 구내염(20%), 설사(14%) 및 손발톱주위염증(8%)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2세대 TKI 치료제와 유사한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미약품 측은 설명했다.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을 8mg씩 나눠 1일 2회 투여하는 연구의 환자등록 및 임상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한미약품의 또 다른 파트너사 아테넥스도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오락솔(경구용 항암신약, 한미약품 개발)과 PD-1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항종양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이 라이선스 아웃한 혁신 항암신약들이 고무적인 임상 결과들을 토대로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혁신 신약들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장암 발병률 높이는 ‘염증성 장질환’, 조기 관리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20대 장 씨는 최근 몇 달간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은 긴급 배변 현상을 겪었다. 하지만 정작 화장실에 가서는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변을 보더라도 잔변감이 남았다. 계속되는 고통에 병원을 찾았고 ‘염증성 장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으로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나뉜다. 크론병은 10~20대 환자가 제일 많고, 궤양성 대장염은 30대 중후반에 흔하게 발생한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이르는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하며,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발생한다.염증성 장질환은 유전, 환경, 면역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복통과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이 대표 증상이며,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장염이나 과민대장증후군 등과 달리 염증성 장질환은 수개월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고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특성이 있다.염증성 장질환은 혈액 검사, 엑스레이(X-ray) 검사, 대장내시경 검사,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하며,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약물치료는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스테로이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생물체에서 유래된 물질을 이용한 생물학적 제제가 주로 사용된다. 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의 효과가 없거나 협착, 천공, 대장암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시행한다.염증성 장질환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완치는 어렵다. 따라서 염증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고, 위장관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 것이 주요 치료 목표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물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재발하기 쉬우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조절해야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봉민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2.5배 더 높다. 따라서 질환에 노출된 기간이 길거나 대장 침범 부위가 넓은 환자는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염증성 장질환은 환자가 질환을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도 심하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복통, 설사 등 증상이 장기간 나타나면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명절 후 불청객 ‘손목터널증후군’ 조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을 찾는 발길이 현저히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주부들에게 명절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이 수반된다. 명절음식 준비, 청소 등으로 명절이 끝나고 저릿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 손이 저리면 혈액순환장애를 먼저 떠올리고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온찜질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저림증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병에 의해서 발생한다. ◇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 끝, 특히 밤에 저리다면 의심손목터널증후군이 있을 경우 주로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약지)의 끝이 저리고 감각 또한 둔해진다. 특히 밤에 더 저리고, 심해지면 손이 저려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다. 손저림 증상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일을 많이 하거나, 운전을 하는 등 손을 사용하고 난 후에 주로 손이 저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손을 사용한 정도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저림증이 나타나고, 엄지손가락의 힘까지 약화되면서 단추 채우기, 전화기 잡기, 방문 열기 등이 불편해지게 된다.손목터널증후군은 폐쇄된 터널안의 압력이 증가하여 신경이 눌리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압력이 지속되는 한 신경의 손상 또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최종적으로는 정중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되게 된다. 따라서 신경 손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터널내의 압력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비슷한 증상 나타나는 다른 질병과 구분해야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증은 단순한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손저림증과는 증상에 약간 차이가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저리고, 팔도 저리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시린 증상도 함께 나타나며 손끝부터 시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 절반부분까지 저리는 것이 보통이고, 손바닥 쪽이 주로 저린다.고려대구로병원 수부외과센터(성형외과) 정성호 교수는 “혈액순환장애 이외에도 목 디스크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손저림증이 시작되면 해당 분야의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약물·주사요법, 손 근육 위축되면 수술로 치료… 2cm 정도만 절개, 1주일이면 일상생활 복귀 가능손목터널증후군의 초기에는 손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때는 터널내 염증의 완화를 통해 부기를 줄여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염증 감소를 위한 소염제 투여 및 터널 내 스테로이드 주입, 손가락 힘줄의 이동 제한을 위한 부목 고정, 부기 조절을 위한 온찜질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들 치료에 반응이 없고 지속적으로 저림증을 호소하거나 엄지손가락 기능이 약해질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수술은 손목터널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인 ‘가로손목인대(횡수근인대)’라는 조직을 손바닥쪽에서 접근하여 외과적으로 터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부분마취 하에 한 손을 수술하는데 대략 10분가량이 소요되며, 손바닥을 2cm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도 거의 없다. 1주일정도 부목을 이용해 손목을 고정하는데, 그 이후에는 손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정성호 교수는 “손저림증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많지만, 대부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하에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될 수 있는 질환인데도, 수년간 방치하여 심한 손저림은 물론 엄지손가락까지 사용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다. 손저림이 수차례 반복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수부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
- 치주질환 방치하지마세요...입 안 세균이 암을 일으킨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안 세균이 치아와 잇몸만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대개 잇몸 부위 염증(치은염)에서부터 시작하는 치주 질환은 잇몸이 검붉게 변하고 피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은 염증 하나에서 시작된 균이 실제로는 여러 암을 유발해 결코 얕봐선 안될 입안 세균이다. 치주질환은 비교적 단순한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입안 만의 문제가 아닌 전신 건강과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한다. 이에 전신질환의 관리와 함께 잇몸 건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잇몸질환과 암의 연관성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전신건강과 연결된 치주질환, 초기 발견과 치료 중요국민질병 1위인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해 나타나는 염증 질환으로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이로 인해 치아가 흔들리고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을 느껴 치과에 내원한 후에는 상당 부분 악화된 경우가 많고 치료도 어려워진다. 잇몸뼈가 녹아 내린 경우 자연치아를 뽑고, 임플란트를 심거나 틀니를 해야 한다. 때문에 치주질환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주질환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전신건강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구강을 통해 유입된 세균과 세균에 의한 염증 반응물질, 대사산물이 잇몸이나 치조골에 형성된 혈관 안으로 침투해 혈류를 타고 다니며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치주 질환이 있으면 염증성 물질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암세포 증식을 도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잇몸질환 환자 위암, 인후암 발생률 높아 구강 세균이다 보니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위는 식도와 위다. 실제 미국 보스턴 하버드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여성 약 9만8000명, 남성 약 4만9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연구팀이 연구대상자의 건강을 살펴본 결과, 238명이 위암에 199명이 인후암에 걸렸다. 그중, 치주질환을 앓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위암 발생률이 52%, 인후암 발생률이 43% 높았다. 또한 치아가 두 개 이상 빠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위암 발생률이 33%, 인후암 발생률이 42% 증가했다. 입, 식도, 위가 모두 연결돼 있고 소화에 중요한 기관들이기 때문에,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기관에 영향을 준다. 더불어 잇몸 건강이 나쁜 사람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증식하기 쉽고, 잇몸질환이 오래될수록 암이 발생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치과를 방문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을 자주 사용해 구강을 잘 관리하고, 모든 연령에 적합한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의 원인균 헬리코박터균 치료 시, 잇몸치료 같이하면 효과 높아한국인들에게 많이 발견되는 위염이나 위암 등의 원인균으로 지목되는 것 중 한 가지가 헬리코박터균이다. 입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음식을 한 그릇에 놓고 수저나 젓가락을 이용해 같이 나누어 먹는 식습관에 따라 가족 내 감염도 많이 발생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경우 잇몸치료와 병행하면 제균효과가 높다. 헬리코박터균은 침이나 치석, 구강점막 등의 부위에서 발견된다. 이때 약물용법 치료 외에도 스케일링으로 잇몸치료를 병행하면 헬리코박터균도 함께 없앨 수 있어 전체적인 치료효과가 높다. 입 속 세균들은 혈관을 타고 다양한 기관으로의 이동하는데, 특별한 이상증세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꾸준한 관리와 예방을 통해 치주와 입 속 세균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대윤 원장은 “40대 이상부터 치주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 안의 세균이 다양한 전신질환에 관여하는 만큼 위험 세균이 자라지 않도록 식습관 및 양치질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