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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20~40대도 안심할 수 없어
  • 뇌 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20~40대도 안심할 수 없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혈관질환은 암, 순환계통질환, 호흡계통 질환에 이어 한국인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중한 질병이다. 가수 윤계상과 배우 정일우가 최근 뇌동맥류 치료를 받은 사연이 보도된 바 있다. 윤계상은 “지난해 뇌동맥류 판정을 받고 혈관에 스텐트와 코일을 심었다” 고 밝혔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일찍 발견해 운이 좋았다.” 며 현재 건강을 회복해 활동을 재개 중이다. 이밖에 방송인 조세호, 배우 안재욱, 가수 김돈규도 뇌동맥류를 앓았거나 현재 치료 중이며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 민병헌도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최근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뇌동맥류는 중년 이상에서 주로 생기며 환자의 약 50%가 40-60대 여성이다. 폐경 후 여성 호르몬 감소로 혈관 탄성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셀럽들의 사례처럼 20-40 대 젊은 층도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병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뇌혈관 질환은 혈관이 파열되며 피가 고이는 ‘뇌출혈’,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뇌경색’ 으로 구분되는데, 이와 함께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 풍선 또는 꽈리 모양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뇌동맥류’ 라고 한다. 흔히 ‘뇌동맥류’ 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사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성훈 신경외과 전문의는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100명 중 15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파열되기 전까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더욱 위험한 병이다.” 며 “대부분 어지럼증, 두통 등 증상으로 인해 시행하는 뇌검사와 건강검진으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고 밝혔다.“ ‘뇌동맥류’ 는 CT, MRI 로 진단 가능하며 뇌혈관 조영술로 확진하게 된다. ‘뇌동맥류’ 가 발견됐다면 동맥류 원인, 형태, 환자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한다. 치료법은 클립을 이용한 뇌 수술(결찰술)이 있는데 머리를 열고, 뇌혈관 밖에서 동맥류의 시작 부위를 클립으로 결찰하는 방법이다. 혈관 내 수술법인 색전술은 허벅지 동맥으로 카테터를 삽입한 후 동맥류 내부에 코일을 채워 넣는 시술로 필요하면 스텐트를 사용할 수 있다. 전조 증상은 뒷목이 뻣뻣한 증상인 경부 강직, 의식저하, 극심한 두통, 오심과 구토 등으로 이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어서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뇌동맥류는 명확하게 밝혀진 발병 원인은 없으나 혈관 염증과 손상, 유전적 혈관벽 문제, 뇌동맥 기형 (모야모야병), 고혈압, 흡연, 마약류 사용 등이 위험 요인으로 추측된다.뇌동맥류 예방은 피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각별한 질환 관리가 필요하다. 김성훈 전문의는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은 필수이며 가족력과 상관없이 중년층은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며 선제적 검진 필요성을 당부했다.
2021.10.09 I 이순용 기자
코로나와 뇌경색
  • 코로나와 뇌경색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뇌졸중(腦卒中)은 뇌로 가는 동맥이 막힌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인해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원인으로 단일 장기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의 심각한 질환이다. 일단 발병하면 반신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병으로 가정이나 사회에 큰 손실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이 중 뇌경색은 혈관내 혈전이 생겨서 동맥을 막아 뇌조직의 영구적 손상을 일으키게 되는 질병인데 많은 경우에서 심장의 부정맥 등으로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뇌동맥으로 이동하여 발생하게 된다. 혈액 응고는 부상에 대한 신체의 자연스런 반응 중의 하나이다. 과도한 혈액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혈액이 반고체 상태로 변하는 현상인데, 혈관 안에서 생기는 응고현상이 혈류를 멈추게 만드니 위험한 것이다.COVID-19 시대에 백신을 맞은 후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혹시 뇌졸중에 걸리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COVID-19는 혈전이 형성되어 동맥이나 정맥과 같은 혈관을 막는 혈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하며 감염된 환자의 30%에서 혈전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염증 반응으로 비정상적인 혈액응고가 발생하여 생기는데 이때 뇌로 가는 동맥을 막으면 뇌졸중을 일으키게 된다. 백신의 부작용은 아직 연구가 되지 않았으나, COVID-19에 걸린 사람들이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밝혀지고 있다. 또한 흡연과 전자담배 모두 COVID-19에서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하는데, 흡연으로 인해 신체에 산소가 부족할 때 혈액내 응고인자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영국 뇌졸중 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및 심장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과 COVID-19에 감염된 중증환자 그리고 아시아 민족의 사람들에서 혈전에 의해 뇌졸중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COVID-19에 감염된 사람들은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보다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7.6배 높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젊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을 때에도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하니 뇌졸중의 징후가 나타나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는데, 한쪽의 얼굴이나 팔다리의 마비, 말을 하거나 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거나, 현기증과 같은 균형감각이 떨어질 때 그리고 심각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COVID-19 범 유행은 뇌졸중 후 치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뇌졸중으로 입원한 사람들이 일찍 퇴원하여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 같은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요즘 우리나라에서 화이자 백신을 많이 접종하고 있는데 부작용이 있는 사람들은 백신 효과가 좋다는 신호라고 생각하고, 반대로 부작용의 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백신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존스 홉킨스 연구에 따르면 백신의 부작용과 상관없이 강력한 항체를 일으키는데 효과적이라고 하니 부작용이 없었던 분들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의 부종, 발적, 통증과 발열, 두통, 피로, 근육통, 오한,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첫번째 접종 때 5% 정도 발생하지만 두 번째 접종 후에 43%에서 이런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여성의 에스트로겐이 더 많은 항체를 생성하게 하여 더 높은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COVID-19 백신을 맞으며 하루빨리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부작용을 견디고 있는 분들 덕분으로 ‘위드 코로나’ 시기가 가까워 지고 있다. COVID-19는 우리의 일상의 맥을 끊는 혈전과 같은 존재이다. 많은 분들이 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혈전이 뻥 뚫리듯이 코로나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길 희망한다.
2021.10.09 I 노희준 기자
  • 세로토닌 신호 억제를 통한 당뇨병 및 지방간 억제 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남종)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팀이 KAIST(총장 이광형)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방조직의 세로토닌 신호억제로 당뇨병 개선 및 지방간 억제 효과를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공동연구팀은 지방조직의 세로토닌 수용체 2B 신호전달 억제를 통해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을 조절하고 그 결과 혈중 지방산 수치를 낮추어 전신적인 대사 지표와 지방간을 개선하는 기작을 통해 지방간 치료제 연구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기존 대사질환 치료제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했다.KAIST 의과학대학원 최원근 박사, 최원석 박사(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오태정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연구저널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0월 7일자 온라인판에 출판됐다.(논문명 : Inhibiting serotonin signaling through HTR2B in visceral adipose tissue improve obesity induced insulin resistance)세로토닌은 뇌에서의 역할과 달리 말초조직에서 비만, 당뇨 상황에서 다양한 에너지대사를 조절한다. 특히 간조직의 세로토닌 신호전달은 지방 합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신호를 억제하였을 때 지방간 형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세로토닌의 내장지방에서의 역할을 확인해 보기로 하였고, 지방세포에서 세로토닌 2B 수용체의 신호를 억제하면 지방조직 내 염증반응이 감소하고, 지방간 억제 및 전신적 인슐린 감수성 증가 등 전반적인 대사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이는 세로토닌이 중추신경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지방조직에 작용한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 것으로, 향후 새로운 당뇨병 및 지방간 치료제 개발의 표적을 제시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세로토닌 신호 억제를 주요 표적으로 한 지방간 혹은 당뇨병 치료제 개발은 생물학적,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존에 개발된 치료제들과 달리 지방조직과 간조직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세로토닌 신호 억제제는 향후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비만이 당뇨병 및 지방간과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데에 내장지방의 양적 증가와 대사 변화가 중요할 것이라는 점은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상이다. 본 연구는 세로토닌 2B 수용체가 비만과 같은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되는 상황에서 내장지방 특이적으로 발현이 증가한다는 관찰에서 시작되었으며, 사람의 지방조직 및 다양한 마우스 모델을 이용하여 다학제적 접근으로 임상적인 의미를 잘 파고든 연구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공동 제1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오태정 교수는 “연구를 통해 세로토닌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치료법의 가능성이 입증됨에 따라 지방간을 포함한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공동 교신저자인 최성희 교수는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로토닌 2B 수용체 신호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을 통해, 지방세포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슐린 저항성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공동 교신저자인 김하일 교수는 “최근 의과학 연구분야에 있어 기초연구자와 임상의사의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KAIST와 분당서울대병원의 공동연구를 통해 의미있는 결론이 도출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2021.10.08 I 이순용 기자
핀란드도 30세 이하 모더나 중단…韓 소아·청소년 접종 우려↑
  • 핀란드도 30세 이하 모더나 중단…韓 소아·청소년 접종 우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핀란드 정부도 1991년 이후 출생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지했다. 심혈관 부작용 보고가 늘어서다. 이는 스웨덴과 덴마크 이후 세 번째다. 국내에서도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를 앞두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12세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1991년 이후 출생자에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 보건연구원장은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가 포함된 연구에서 30세 미만 남성이 모더나 백신을 맞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심근염이 발생할 위험이 다소 높다”고 말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전날 스웨덴과 덴마크도 같은 이유로 1991년 이후 출생자에 대한 모더나 접종을 중지하고 화이자를 추천했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청소년과 청장년 사이에서 심근염과 심막염 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2차 접종 후 모더나 백신에 관한 연관성이 명확하다”고 했다.덴마크는 18세 미만 청소년 대상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틀림없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반면 노르웨이는 30세 미만자에게 화이자 접종을 권장한다고만 언급하고 있다. 유럽의약국(EMA)도 지난 7월, 12세 이상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허가하면서 모더나 및 화이자를 맞으면 아주 드물지만, 이같은 심장 염증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두 번째 주사를 맞은 젊은 남성에게 더 흔히 나타난다고 언급한 바 있다.우려가 커지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접종에 대해) 의무화하거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접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2~17세 사이 위중증 사례가 국내에서 3명 정도 있어서 위중증률이 0.03%로 굉장히 낮았다”면서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되면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는 합병증이 보고되는데 우리나라 6명 보고됐고 모두 회복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건강한 소아청소년들에게 백신으로 인한 위험과 이득, 어떤 발생 양상을 보였는 지에 대해 정보를 상세하게 정리해서 안내해 드리겠다”면서 “의무화하거나 차별,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접종되지 않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10.07 I 이지현 기자
스웨덴·덴마크, 청소년·젊은층 대상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
  • 스웨덴·덴마크, 청소년·젊은층 대상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스웨덴과 덴마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심근염, 심낭염 등 희귀 부작용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보건당국은 이날 1991년 이후 출생자(3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백스(Spikevax)’ 접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모더나의 백신을 맞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서 매우 드문 부작용이 심근염과 심낭염 발병 빈도가 증가한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위험이 매우 낮지만 2차 접종 후 연관성이 특히 뚜렷하다”며 예방 차원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연령층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덴마크 국가보건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북유럽 4개국의 예비 데이터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시 심장 염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심장 염증은 종종 경미한 경과를 보이며 저절로 사라지는 극히 드문 부작용인데다 12~17세에겐 화이자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하고 있지만 ‘예방 원칙’에 따라 18세 미만 모두에게 모더나 백신 투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북유럽 예비 데이터를 유럽의약품청(EMA)에 보냈다”며 “한 달 안에 이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MA는 지난 7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심근염과 심낭염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면서 “두 번째 접종 후 젊은 남성에게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EMA는 같은 달 스파이크백스에 대해 12세 이상에게 접종을 승인했다. 모더나 측은 이날 “젊은이들의 심근염과 심낭염 우려로 덴마크와 스웨덴이 백신 사용을 중단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체적으로 경미한 사례이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치료와 휴식 후 짧은 시간 내에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이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대비 8.94% 하락한 302.42달러로 마감했다.
2021.10.07 I 방성훈 기자
  • [아는 것이 힘]찬바람 불면 심한 손.발 저림... 날씨 탓만 아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찬 바람이 불어오면 손·발의 저림과 화끈거림 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손·발 저림의 원인은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인 원인은 말초신경병증이다.말초신경병증은 손, 발 등 몸 전체에 퍼져있는 말초신경계의 손상으로 우리 몸 기능에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증상은 손·발의 저림, 화끈거림, 시림 등 감각 이상과 근력 저하, 떨림, 보행장애, 균형장애, 통증성 근경련 등이 있다. 하나의 신경만 손상되는 단일신경병증은 이런 증상이 팔, 다리에 부분적으로 나타나며 대표적인 예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전신의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다발신경병증은 증상이 양 손·발가락의 끝에서 시작해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특징이 있고 자율신경병증 등 동반 질환으로 인해 부정맥, 위장운동장애, 대소변 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허덕현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는 “감각 이상과 근력 저하 등 증상은 다른 신경계통 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해당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증상의 심한 정도, 발생 부위, 진행 경과, 동반 증상 등을 살피고 다른 신경계통 이상을 의심할 만한 증상과 징후가 없는지 확인한 뒤 ‘근전도검사’를 통해 말초신경의 이상을 진단한다. 말초신경병증으로 진단되면 원인 질환을 밝히기 위해 혈액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대표적인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말초신경·뇌신경에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과 만성 염증 탈수초 다발신경병증(면역 매개성으로 발생하는 다발성 신경병증 질환), 그리고 당뇨병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이다. 그 외에도 만성신부전, 과도한 알코올 섭취, 영양 결핍, 항암제 등 약의 부작용, 전신홍반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유전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다.원인에 따라 말초신경병증의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이라면 각 질환별 원인에 따라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면역글로불린 등을 투여해 치료한다. 영양 결핍이 있으면 영양을 공급하고 약의 부작용이 있으면 원인이 되는 약을 중단한다. 당뇨, 만성신부전 등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은 원인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허덕현 교수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은 완치가 어려워 치료를 마다하는 환자가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빨리 진행되고 팔다리의 근력 저하로 인한 보행장애와 근육 마비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 완화를 위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1.10.06 I 이순용 기자
이정재가 ‘오징어게임’에 참가한 이유… ‘당뇨병’ 얼마나 무섭길래
  • 이정재가 ‘오징어게임’에 참가한 이유… ‘당뇨병’ 얼마나 무섭길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에서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각자 사연을 지닌 참가자들이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은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다 당뇨병으로 당장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어머니를 위해 큰돈이 필요해 ‘오징어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당뇨병은 완치 개념 없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 ‘질환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합병증이 생기면 때에 따라 수술도 필요하므로 ‘오징어게임’ 속 기훈처럼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치료 비용 부담도 적지 않은 편이다. 최근 공중위생학 분야 국제학술지(7월호)에 게재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당뇨 환자가 의료수급권자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일수록 당뇨병성 족부병증 발생 시 5년 내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2.6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 환자 4명 중 1명이 앓는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이다. (사진=넷플릭스)◇ 당뇨 환자 4명 중 1명 ‘당뇨발’대한당뇨병학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질환이 ‘당뇨병’이다. 65세 이상의 경우 3~4명 중 1명이 당뇨 환자로 진단받았으며,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약한 고혈당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당뇨 환자임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합병증 때문인데, 협심증과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물론, 신장기능 저하로 혈액투석을 요하거나 실명될 수도 있다.일명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병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장에서 가장 먼 발가락 끝이나 발뒤꿈치 피부가 검게 변하고 괴사하는 질환이다. 당뇨 환자의 발에 생기는 작은 상처부터 말초혈관질환, 신경병증, 궤양, 괴사까지 모든 족부 손상을 통칭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대부분 감각신경, 운동신경,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신경병증이 동반된다. 감각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발의 통증이나 온도를 잘 느끼지 못한다. 상처가 생겨도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면서 병변이 악화되기 쉽다. 또 발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운동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이 움츠러들면서 갈퀴 모양으로 변한다. 발가락 모양이 변하면 걸을 때마다 압력이 가해지면서 굳은살과 출혈이 생겨 피부조직이 파괴될 수 있다. 자율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이때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면서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발이나 다리 피부색에 변화가 있을 때 ▲발이 비정상적으로 차거나 뜨거울 때 ▲발이 무감각해졌을 때 ▲발이 저리거나 경련이 나타났을 때 ▲굳은살에서 악취가 나거나 분비물이 나왔을 때 ▲발에 염증이나 궤양이 의심될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당뇨병성 족부병증 초기에는 혈당 조절과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궤양이 발생했을지라도 초기라면 상처를 치료하고 깨끗이 소독한 후 석고붕대, 맞춤신발 등을 통해 발에 가해지는 외부 압력을 해소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피하조직이나 뼈처럼 깊은 부위까지 세균이 침투했다면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고, 조직 괴사가 심해지면 감염 부위를 절단해야 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는 “당뇨 환자가 입원하는 원인의 약 40%가 당뇨병성 족부병증 때문”이라며,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재발할 확률이 30%에 달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발가락이나 발목, 무릎 등 다리 일부를 절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당 수치 70 이하, 운동하면 안 돼당뇨 환자는 혈액 속 포도당(혈당치)이 공복엔 126㎎/㎗, 식후엔 200㎎/㎗ 이상으로 정상인보다 2배가량 높다.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져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와 혈당 조절이 필요하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선 식단 조절과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장시간 격렬하게 운동하면 저혈당 상태에 빠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공복 또는 식전이거나 운동 전 혈당 수치가 70㎎/dL 이하일 경우엔 운동하면 안 된다. 유산소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50~70%를 유지하는 강도로 30분~1시간 미만으로 하는 것이 좋고, 근력운동은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또,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 직후에는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혈당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린 후 발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준다. 발톱은 너무 짧게 깎거나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른다. 티눈이나 굳은살은 직접 제거하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실내에서도 통기성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모 소재의 양말이나 부드러운 슬리퍼를 착용해 외부자극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고, 외출할 땐 발볼이 넓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만약 당뇨를 혼자 관리하기 어렵다면 병원에서 시행하는 당뇨 교육을 통해 당뇨의 기본 지식부터 혈당 관리를 위한 운동 및 식사요법 등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작은 상처나 염증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며, “핀셋, 손톱깎이, 손톱가위 등으로 상처를 건드리면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 환자의 건강한 발 관리법1. 굳은살, 티눈, 물집, 열감, 부종, 발의 변형 등 발의 상태를 자주 살펴본다.2. 발과 발가락 사이까지 미지근한 물로 매일 씻고 잘 말린다.3. 발톱은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게 반듯이 자른다.4. 발에 자극과 압력을 줄이기 위한 신발을 착용한다. (발가락 사이에 압력이 생기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 삼가) 5. 양말은 면이나 모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갈아신는다. (나일론 비권장)6. 상처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실내에서도 양말 혹은 실내화를 신는다.7. 상처, 무좀, 물집 등이 생겼을 경우 자가치료를 삼가고 주치의와 상의한다.8. 굳은살과 티눈 제거를 위한 화학적제제, 밴드의 사용은 금한다. (피부 상처 또는 화상 유발할 수 있음)
2021.10.05 I 이순용 기자
‘부항으로 백신액 뽑아내면 부작용 없다?’
  • ‘부항으로 백신액 뽑아내면 부작용 없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온라인에서 ‘부항을 통해 백신액을 뽑아내면 백신 부작용이 없다’는 주장이 확산해 이목을 모은 가운데 한의사들이 “백신은 맞는 즉시 몸에 퍼져 뽑혀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이하 시선 집중)’에서는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가 출연해 최근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백신과 관련된 내용을 다뤘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지난 2일 네이버 카페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모임’에는 “백신 접종 즉시 한의원 가서 부항 뜨는 거 어떨까요. 어깨, 팔 위주로 피를 빼는 거에요”라는 글이 올라와 이목을 모았다. 이 글에 한 네티즌은 “백신이 15분이면 온몸에 퍼진다고 본 것 같다. 백신 맞고 재빨리 한의원가서 부황으로 뽑아내야 할 것 같다”는 댓글을 달며 의견을 나눴다. 이 같은 주장에 임예인 한의사는 “어혈을 뽑는다고 하는 개념이, 몸속 국소 부위에 독이 있어서 독을 밖으로 뽑아낸다는 느낌보다는 어혈이라는 상태를 풀어주는 개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서울의 모 한방 병원 원장은 “(부항으로 백신액이) 뽑혀 나오지 않는다. 맞는 즉시 다 퍼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육에 인젝션(직접 주사하는) IM 방식이기 때문에 (주삿바늘을) 찌르는 즉시 다 퍼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또 부항은 지방층에 하기 때문에 부위부터 다르다는 것. 원장은 “부항을 한다고 근육이 뽑혀나오진 않는다. 근육이 바깥에 있는 건 아니잖나”라고 반문했다.사진=MBC 라디오정혜진 원장은 “부항은 상처 부위에 일부러 염증을 일으켜 조금 더 빨리 낫게 하는 원리”라며 “(이런 원리라면) 주변에 혈류량이 많아져 낫는 과정에서 (백신을) 더 빨리 흡수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혼자 집에서 부항을 뜨다가는 2차 감염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는 게 한의사들의 공통적 의견”이라며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 우리 자신과 사회 안전을 위해 여건이 되는 한 최대한 빨리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2021.10.05 I 정시내 기자
대장암 ‘혈변 색’은 치질과 달라
  • 대장암 ‘혈변 색’은 치질과 달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에서 대장암은 암 중에 4번째(2018 국가암등록통계)로 발생률이 높다. 대장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한 해에 2만 7,909명, 전체 대장암 환자는 26만 5,291명에 이른다. 대장암 환자의 60%가 남성이다. 유전성 대장암이 전체 대장암의 약 5%를 차지한다. 하지만 아직 원인 유전자는 명확하지 않다. 환경적 요인도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결과 미국이나 호주로 이민 간 아시아인에서 대장암 빈도가 높아졌다. 붉은색 살코기, 동물성 지방,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을 과다 섭취하는 습관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또 높은 칼로리, 부족한 섬유질, 신체활동 부족, 지나친 음주, 흡연 등도 위험 요인이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당뇨병, 비만 환자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 ◇ 대장출혈 ‘검붉은 색’, 치질 ‘선홍색’ 혈변 … “혈변색 대장암 구별 어려워, 대장전문의 진료 필요” 혈변이 보이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치질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치질로 생기는 혈변과는 색이 다르다. 치질은 주로 선홍색 출혈을 보인다. 대장암은 암 위치와 출혈량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장 위쪽에서 발생한 출혈은 검거나 검붉은 피가 변에 섞여 나온다. 대장의 끝부분인 ‘직장’에 가까운 종양 출혈은 더욱 붉은색의 피가 나온다. 하지만 색깔만으로 대장암을 구별해 내는 건 어렵다.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신호로 생각해야 한다. 일산백병원 외과 정성민 교수는 “색깔을 통해 대장암인지 치질인지 명확하게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일단 혈변 증상이 계속되면 대장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을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용종(선종) 3개 이상·1cm보다 크면 ‘3년 이내’ 대장내시경 검사받아야대장내시경을 시행하면 40~60% 정도 용종이 발견된다. 그중 ‘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선종도 50%가량 발견된다. 용종이 없거나 10mm 이하의 선종 1~2개가 완전히 제거된 경우, 5~10년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선종 3개 이상 ▲선종 크기 10mm 이상 ▲(조직형태)세포 관융모 또는 융모선종 ▲(정상과 다른 종양조직)고도이형성을 동반한 선종, ▲10mm 이상 크기의 톱니 모양 용종이 있으면 3년 이내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정성민 교수는 “45세 이상부터는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5~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장한다”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해당 환자의 암 발생 나이보다 10년 전부터 검사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대장암 예방, ‘신체활동 대장암 위험 27% 낮춰’ … 식습관 ‘가공육 줄이고, 섬유질 늘려야’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메타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체활동이 높은 사람은 활동이 적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약 27% 감소했다. 신체 활동이 어떻게 대장암 발생을 줄이는지 명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다. 장 통과 시간 단축이나 호르몬 변화 등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식습관도 필요하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장 통과 시간을 단축한다. 발암물질이 장점막과 접촉하는 시간을 줄인다는 것. 암 발생을 높이는 붉은색 살코기, 동물성 지방과 소시지와 같은 가공육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단맛을 내기 위해선 단당, 이당류 사용을 줄이고 다당(올리고당) 사용을 권장한다. 적당량의 미역, 김 등 해조류와 저항전분이 많은 귀리, 도정하지 않은 곡류, 두류, 옥수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엽산, 비타민D, 비타민 B6, 칼슘, 마그네슘 등이 결핍되지 않도록 적당량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암의 공통되는 가장 바람직한 치료는 예방과 조기 진단이다”며 “대장암은 교정할 수 있는 여러 환경적 위험 요인들을 바로 잡고, 대장내시경을 통해 선종을 적극적으로 찾아 제거하는 노력이 대장암 예방과 조기 치료방법이다”고 말했다. 치질은 보통 선홍색 혈변이지만, 대장출혈은 ‘검붉은 색’을 띤다. 하지만 혈변색만으로는 대장암 구별이 어려워 대장전문의 진료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2021.10.02 I 이순용 기자
  • 사물 휘어져 보이고 시야에 검은 점 보인다면 ‘황반변성’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망막’은 우리 눈이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얇은 신경 조직이다.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존재다. 이 망막의 중심에는 직경 약 1.5㎜의 누르스름한 부위가 있는데, 이곳이 황반(黃斑)이다. 황반은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시력의 90%를 담당한다. 색을 구별하고 사물을 뚜렷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도 황반의 몫이다.황반변성은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대개 나이가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 황반에 변화가 오는데, 눈이 침침해지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고 시야 한가운데가 검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바로 황반변성이다.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다. 60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고, 75세 이후 가파른 유병률의 증가를 보인다. 이외에 흡연, 유전, 염증 관련 요인, 고도근시 등에 의해서도 발생하고, 혈중 콜레스테롤도 습성(삼출성)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꼽힌다.전승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변성은 백내장, 녹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황반변성 등 노인성 안질환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치매, 낙상, 우울증 위험을 높여 삶의 질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황반변성 나타나면 이전 시력 회복 어려워황반변성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황반변성이 한쪽 눈에만 발생한 경우에는 아직 정상인 반대편 눈의 시력에 의지해 이러한 증상을 깨닫지 못하고 지내다가 반대편 눈에도 시력저하가 온 뒤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시력저하, 변형시, 사람을 쳐다볼 때 얼굴은 안 보이고 팔, 다리는 보이는 중심암점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 글자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글을 읽을 때 어느 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결국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전승희 교수는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백내장은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황반변성은 일단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이는 황반이 시신경세포로 구성돼 있어 한 번 죽으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물론 모든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발견해 황반부의 구조적인 손상이 생기기 전에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시력은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은 정기적인 자가 검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시력 손상이 발생하기 전, 즉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진단을 받은 후에는 망막전문의의 정기적인 진료를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황반변성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 흡연 등의 조절 가능한 인자 역시 줄이도록 한다.◇바둑판 휘어져 보인다면 이상 신호황반변성은 크게 건성(비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눈다. 위험한 것은 습성 황반변성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예후가 좋지 않고 시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전체 황반변성의 80~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한다.황반변성인지 확인하려면 바둑판같이 가로세로 줄이 많이 그어져 있는 종이를 한쪽 눈으로만 쳐다보면 이상 여부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무언가 휘어져 보인다면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일주일에 한 번씩 달력의 숫자를 일정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혈관조영술과 안구 단층촬영을 통해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황반변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산화작용을 늦춰야 한다. 금연과 잦은 운동이 도움이 되고 인스턴트식품이나 지방이 많이 포함돼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평소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등 푸른 생선, 견과류 등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는 것도 추천한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제와 아연, 루테인, 제아잔틴의 섭취가 황반변성의 진행 위험을 낮추고 습성 황반변성의 위험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다.전 교수는 “노년층의 경우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시야 가운데가 검게 보이면 즉시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60세 이상이면서 비만, 흡연, 황반변성의 가족력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10.02 I 이순용 기자
대장에 생긴 작은 주머니 게실, 심하면 대장 잘라내야 할 수도
  • 대장에 생긴 작은 주머니 게실, 심하면 대장 잘라내야 할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복통이라 하면 주로 충수염(맹장염)을 떠올리게 된다. 때때로 드라마에서 오른쪽 아랫배를 움켜지며 고꾸라지는 주인공이 병원을 방문하면 진단받게 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충수염의 증상과 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질환이 있는데, 바로 게실염이다.◇ 이름도 생소한 게실염이란?대장 게실(憩室)이란 대장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이 대장벽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층 중 약해진 부분을 통해 대장 바깥쪽으로 주머니 모양으로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이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같은 물질들이 끼어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가 게실염이다. 좌측과 우측 대장에 모두 발생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우측 대장에 있는 경우가 더 흔하다.◇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발생 빈도 증가 추세선천적으로 생긴 게실은 그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지만 후천적인 게실은 대장 내 압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대장 내 높은 압력이 대장벽을 압박하게 되고 게실을 발생시킬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평소 식습관이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변비가 생겨 대변을 배출하기 위해 더 많은 압력을 대장 내에 가하면서 게실을 발생시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설탕,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등의 단순당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장내에 유해균이 증식하여 장내 가스가 발생하고 대장 내 압력이 증가한다. 이렇듯 고지방, 고단백 식단과 함께 줄어든 섬유질 섭취, 이른바 서구화된 식습관이 여러 소화기질환들을 야기하는데 게실염도 그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또한 노화로 인한 장벽 약화가 게실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증상은 발열을 동반한 심한 복통게실의 존재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게실염으로 발전하면 여러 증상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 바늘이 아랫배를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발열, 오한, 설사, 구역질 등이 있다. 추가로 혈변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게실 내의 소혈관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되어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실염의 염증이 심해지면 천공이 생겨 변과 세균이 복강 내로 노출되고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복막염은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특히 주의를 요한다.◇ 심하면 대장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 불가피 게실염은 수 일간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면 약 70-80%는 호전된다. 몇 주 후 염증이 가라앉으면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을 시행하여 상태를 확인한다. 금식과 항생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나 게실염의 합병증인 농양, 천공, 복막염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또한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서 약 30% 정도는 5년 내에 재발을 하게 된다. 재발이 잦은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야채를 많이 먹어야 게실염 예방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게실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현미와 같이 도정이 덜 된 곡류가 좋다. 또한 육류의 과다 섭취를 피하고 다량의 섬유질 섭취와 함께 매일 1.5L 정도의 물을 마셔 부드러운 대변을 형성하여 변비를 막고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려대학교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동우 교수는 “게실염의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을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보고 있다. 때문에 평소에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여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게실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게실염은 방치하면 복막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전문의의 진단 하에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다”고 당부했다.
2021.10.02 I 이순용 기자
  • 건조하고 예민해진 코 어떻게 관리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0도 이상 일교차와 건조해진 공기는 코점막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함소아한의원 박외숙 원장은 “요즘 대부분을 실내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아이들의 코점막 상태는 계절변화 뿐 아니라 실내공기 상태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며 “콧물, 재채기, 코 막힘 같은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더 심해지고, 건조해진 코점막과 코딱지로 코피가 자주 난다. 또한 코 막힘으로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생활하거나 수면 시 구개호흡을 하다 보면, 목이 건조하거나 아프고 목소리가 쉽게 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난방으로 실내공기는 더 건조해지고, 밀폐된 창문 등 실내환경에서 비염 증상의 재발 또는 악화요인을 찾아보고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밀폐된 실내환경, 낮 기온 올라갈 때 환기 자주해야요즘은 실내공간이 시스템 창호로 되어있어 창문을 오래 닫고 있으면 밀폐된 환경이 되기 쉽고, 실내생활이 늘어나 건조하고 오염된 공기를 계속 접하게 되는 상황이다. 밀폐된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환기가 중요하나, 기온 차이와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시간대 선정에 주의해야 한다. 공기가 차가워지는 아침저녁 환기는 피하고 기온이 올라간 오전시간 이후부터 저녁시간 이전 사이에 환기를 해야 비염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침, 저녁 식사준비로 인해 실내공기가 오염된 경우에는 5-10분사이로 짧게 환기한 후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환기 시에는 비염증상을 보이는 아이나 가족이 환기 공간에 있지 않도록 한다. 실내 청소는 자주하여 공기 중 먼지가 적게 날리도록 하고, 침구나 의복류도 털이나 섬유가 날리는 종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펫도 먼지발생이 많고 알레르기 항원인 진드기의 서식처가 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코 점막 건조하고, 잦은 코피 나면 실내 습도 신경 써야환절기면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이 있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코점막이 건조해지고 기온차이로 인해 콧물이 자주 생겨서 이것이 굳으며 코딱지가 많이 생긴다. 건조해진 점막은 저절로 찢어지면서 코피가 나고, 특히 아이들은 코딱지가 생기면 간지럽고 답답해서 자주 파거나 비비게 되므로, 이때 상처가 생겨 코피가 많이 난다. 박외숙 원장은 “특히 수면 중 코피가 나면 많이 놀라시는데, 특별히 더 걱정할 것은 없다. 새벽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코 막힘이 더 심해지고 답답해 코를 만지는데, 잠에 취해 힘이나 방향조절이 안되면서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피가 잦거나 지혈이 잘 안되는 경우는 지혈기전이 잘 발휘되도록 비염치료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빈도와 정도의 코피는 생활관리를 잘 해주면 많이 완화될 수 있다” 고 조언했다.집안 습도를 55%-60% 정도 유지하고 가습기로 부족한 경우,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방안에 널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습도가 65% 이상인 경우는 곰팡이 발생이 많아져서 오히려 호흡기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가습기를 가까이에서 사용하는 경우 습기가 몸에 닿아 체온을 떨어뜨리게 되어, 감기에 쉽게 걸리거나 비염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으니 적당한 거리를 두도록 한다.아침저녁으로 코딱지를 제거해주는 것도 코피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냥 제거하면 오히려 코피가 날 수 있으므로 세수를 하거나 목욕을 한 이후, 혹은 식염수를 사용하여 코 속이 촉촉해졌을 때 면봉을 사용하여 살살 제거한다. 습도 조절로 충분치 않을 때는 분무용 외용제나 코 막힘을 완화해주는 연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코 막힘으로 수면 중 구개호흡은 목 감기, 염증 원인 되기도비염으로 코 막힘이 심해지면 구개호흡을 종종 하게 된다. 특히 자면서 구개호흡을 하는 경우 목이 건조해지면서 목소리가 쉽게 변하거나 목의 인두, 후두 및 편도 점막이 건조해진 상태로 공기 중 이물질이나 세균 등 감염에 취약해져 목감기에 잘 걸릴 수 있다. 또한 만성인두염, 후두염, 편도염이 생기거나 악화요인이 되기도 한다. 실내 습도조절과 물을 자주 마시고, 목감기가 자주 오거나 목소리가 잘 변하는 경우에는 분무용 프로폴리스 제품이나 천연성분의 분무용 외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편하더라도 자는 동안 수면밴드로 아래위 입술을 느슨하게 고정시켜 주거나 마스크를 쓴 채 잠들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시로 코를 풀고, 코막힘과 두통, 집중이 어려워 학습, 업무를 수행하기 힘들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원에서는 진료를 통해 알레르기비염을 유발하는 개별적인 몸속의 원인을 찾아서 한약치료를 하고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 증류한약을 첨가한 네뷸라이져치료, 적외선조사, 식염수세척 등의 호흡기 치료를 한다. 경혈을 이용한 뜸치료와 침치료로 관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어린아이도 아프지 않게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2021.10.02 I 이순용 기자
슬기로운 의사들도 피해가지 못했던 ‘젊은 유방암’ 주의해야
  • 슬기로운 의사들도 피해가지 못했던 ‘젊은 유방암’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9월 16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는 흉부외과 펠로우로 근무하는 도재학(정문성 분)의 부인이 임신 중에 유방암 진단을 받아 출산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이야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바 있다. 임신의 기대를 전혀 하고 있지 않던 30대 젊은 부부에게 뜻하지 않게 아이가 찾아오고 기쁨도 잠시 유방암이라는 위기로 인해 갈등을 겪고 이를 이겨내며 출산에 이르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잘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유방암은 유방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세계 여성암 1위, 한국 여성암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해마다 2만 명 이상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여성 25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다. 유방암은 현재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은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길게 한다. 임신이나 모유 수유는 일시적으로 생리를 중단시키나 출산 및 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 유방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또한 고지방, 고칼로리 등 서구화된 식습관은 과체중으로 이어지며 이는 에스트로겐이 활성화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가족력, 음주, 흡연, 호르몬 대체요법, 경구피임약 등이 영향을 준다.최근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과 함께 고용 및 주거 불안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미혼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자연스럽게 출산율에도 반영되어 가임 여성 1명당 0.837명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은 사회경제학적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유방암 발생률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폐경 이후 유방암 환자가 대부분인 반면 한국 유방암 환자의 경우 폐경 전인 3040에서 약 40%가 발생해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2019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연도별·연령별 유방암 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유방암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연령대는 40대, 50대, 60대, 30대 순이었다. 하지만 한국유방암학회가 2020년 발간한 유방암백서를 살펴보면 여성인구 10만 명당 유방암 환자 수가 30∼44세 구간에서 미국, 일본에 비해 다른 연령대와 달리 가장 높게 나타나 비교적 젊은 나이의 유방암 환자 증가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유방이나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때에 따라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가 갑자기 함몰되는 증상도 나타난다. 드물게 유두 부위의 반복적인 습진과 귤껍질 모양이나 보조개처럼 유방이 들어가는 유방 피부의 변화 혹은 궤양이나 유방 전체가 부어올라 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멍울이 만져지고 증상이 있다고 하여 모두 유방암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므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을 진단할 때는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세침 생검이나 조직 생검, 유방 조직검사기 등을 시행한다. 유방촬영술은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다. 유방초음파는 유방촬영술에서 이상이 발견되었거나 유방조직이 치밀할 경우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실시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이 매우 치밀하여 초음파를 먼저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유방촬영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생검은 가느다란 주사침이나 특수한 기계를 이용하여 유방의 멍울이나 의심스러운 혹의 세포나 조직을 채취하여 암세포인지 유무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치료는 유방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치료와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적절히 병행하여 시행한다. 수술의 경우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절제술과 암 조직을 포함한 일부 조직만을 절제하고 유방의 원형을 남겨놓는 유방보존술 등이 있다.대동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김병형 과장은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높은 만큼 성인 여성이라면 매월 자가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빠른 치료를 시행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이므로 평소 금연, 규칙적인 운동,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 및 과일을 섭취하고 장기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을 삼가하고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수술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9%, 96%, 89%, 59%, 28%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생존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1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85% 이상이고 유방을 온전하게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35세 이하는 월 1회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40세 이하는 2년에 한 번, 40세 이후에는 매년 병원을 방문하여 유방 검진과 유방촬영술을 실시하고, 만약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30세부터 매년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유방암 자가검진법. (출처-대한유방암학회)
2021.10.01 I 이순용 기자
나이벡, 흡입형 코로나 치료제 효능 확인…“델타변이 2배 이상 효능”
  • 나이벡, 흡입형 코로나 치료제 효능 확인…“델타변이 2배 이상 효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나이벡(138610)이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인 ‘흡입형 코로나 치료제’가 세포실험(in-vitro)에서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알파, 베타, 감마 변이에 대해서도 효과가 매우 뛰어날 뿐 아니라 우세종으로 평가받는 델타바이러스에 대해서는 2배 이상 높은 항바이러스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나이벡은 세포실험에 이어 코로나 감염 동물모델(in-vivo)을 통해 추가적인 효능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나이벡은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도입한 코로나 신약후보 물질에 자체 약물전달플랫폼 ‘NIPEP-TPP’를 적용해 흡입형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흡입형 제형’은 나이벡이 이미 폐섬유증 치료제에 적용한 제형 기술로 프랑스에 기반을 둔 ‘흡입 제형 전문회사’를 통해 제형의 효능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단 1회 흡입만으로 폐 전반부에 고르게 약물이 전달돼 그 효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나이벡이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 후보물질은 탁월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기전으로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코로나 19 감염 시 증상이 빠르게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약물전달플랫폼 ‘NIPEP-TPP’를 적용해 폐로 직접 약물을 전달할 수 있어 적은 약물 용량으로도 빠르고 정확하게 염증과 바이러스에 작용한다.나이벡 관계자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진행한 세포실험에서 델타바이러스를 비롯해 알파, 베타, 감마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효과가 매우 좋은 것을 확인했으며, 델타바이러스에서는 2배 이상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코로나 감염 동물모델을 통해 폐 전달을 포함한 실험을 진행 중으로 흡입 제형은 폐까지 약물을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폐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직접 억제할 뿐 아니라 바이러스 사멸도 가능하며 코로나의 대표적인 후유증인 폐섬유증도 예방 및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국화학연구원이 개발한 후보물질은 뛰어난 ‘항바이러스성’과 안전성이 대외적으로 검증됐기 때문에 실제 감염 동물모델 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신약 개발처럼 이미 허가가 나온 안전성이 검증된 의약품 후보물질을 ‘약물 재창출’ 과정을 통해 신속하게 상용화하는 것이 코로나 19 치료제를 개발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나이벡은 펩타이드 플랫폼을 활용한 효율적인 약물 전달기술에 기반해 흡입 제형부터 경구 제형에 이르기까지 치료제의 효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제형 설계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편리한 형태의 제형 개발은 물론 신약 뿐 아니라 기존 치료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코로나 치료제로서는 흡입 제형이 최적의 제형이며 우세종인 델바이러스에서도 효능이 확인됐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회사의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2021.09.30 I 박정수 기자
KIMCo, 홍릉강소특구와 제약바이오 혁신기술 상용화 지원
  • KIMCo, 홍릉강소특구와 제약바이오 혁신기술 상용화 지원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서울홍릉강소특구의 바이오헬스 분야 유망기술 발굴과 상용화 추진을 목표로 하는 공동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 대표(왼쪽)와 최치호 서울홍릉강소특구사업단장이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은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서울홍릉강소특구사업단과 제약바이오 혁신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R&D 파트너링 및 네트워크 구축 △산·학·연·병·금 생태계 조성 △현장수요 기반의 혁신의약품 기술발굴 및 기술사업화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구체적으로 홍릉강소특구사업단은 홍릉특구의 핵심적인 바이오헬스 기술을 발굴, 관련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향후 사업화 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다. KIMCo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특구와 연계된 사업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기술수요 조사 및 매칭 연계활동을 지원한다.아울러 이날 양 기관은 업무협약 체결 이후 ‘홍릉강소특구-KIMCo 기술설명회’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는 홍릉강소특구의 사업화 유망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섬유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오준서 고려대 교수) △pH-감응성 Fc 변이체(정상택 고려대 교수) △암/뇌질환 타깃(EDB-FN) 나노약물전달체(정규하 고려대 교수) △각막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정상훈 KIST 박사) △염증, 퇴행성뇌질환 관련 저분자 신약(노은주 KIST 팀장) △근육질환 치료용 조성물(배현수 경희대 교수) △교모세포종 치료용 약물전달체(김도경 경희대 교수)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별 관심분야를 파악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관련 기술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화약품, 유영제약, 종근당, 크리스탈지노믹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휴온스 등 기업들이 참여해 약 30건의 기술상담이 이뤄졌다.양 기관은 향후에도 연구기관·대학, 제약바이오기업 등을 지속적으로 연계해 적극적인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성장 창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KIMCo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기업들이 국책연구기관 KIST, 고려대, 경희대, 서울바이오허브 등 서울홍릉강소특구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고 유망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됐다”며 “홍릉강소특구와 연계가 이뤄질 경우 R&D 지원, 서울시 펀드 투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향후 다양한 사업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서울 성북구·동대문구 일대에 위치한 서울홍릉강소특구는 미국 보스턴과 같은 한국형 메디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서울시가 지정한 강소연구개발특구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고려대·경희대·고대의료원·경희의료원 등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KIMCo는 지난해 8월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기업과 정부 또는 산·학·연·병 간 협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민관합동형 파트너십(PP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09.30 I 김영환 기자
  • 운동 30분 전 커피 마시면 지방 연소 촉진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커피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기분을 좋게 하는 등 5가지 건강상 효능을 갖고 있다는 기사가 미국의 은퇴자협회 기관지에 실렸다. 이는 하루에 2∼5잔의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효과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 은퇴자협회(AARP) 미디어는 ‘커피의 놀라운 건강상 이점 5가지’(Five Surprising Health Benefits of Coffee)이란 제목의 20일자 기사에서 커피의 웰빙 효과를 집중 소개했다. 기사에서 언급한 커피의 혜택 첫 번째는 제2형(성인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전(前) 단계에 있는 사람에게 이롭다. ‘영양학 리뷰’(Nutrition Reviews)지엔 커피를 하루에 한 잔 마실 때마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6% 감소한다는 논문이 실렸다. 이는 커피에 든 각종 항산화ㆍ항염증 성분 등 파이토케미컬과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성분 등 덕분으로 추정된다. 카페인이 든 일반 커피는 물론 디카페인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서도 당뇨병 위험 감소 효과는 나타났다. ‘내과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여과된 커피를 하루에 2~3잔 마신 사람은 커피를 하루 한 잔 미만 마신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았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다만, 여과되지 않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겐 당뇨병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커피의 두 번째 효과는 심장 건강을 돕는다는 것이다. 최근 ‘순환: 심부전’(Circulation: Heart Failure)지엔 카페인 함유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면 심부전 위험을 60%나 줄일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디카페인 커피를 즐긴 사람에겐 같은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유럽심장학회 연례 회의에선 커피가 심장병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도 이롭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루 최대 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서 뇌졸중,ㆍ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3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다. MRI(자기공명영상장치)는 매일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이 더 건강하고 잘 기능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세 번째 효과는 뇌 건강 증진이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지는 아직 찬반양론이 있다. 일부 연구에선 정기적인 카페인 섭취가 뇌를 보호했다. ‘알츠하이머병 저널’엔 65~84세 노인 대상 연구에서 매일 커피를 한두 잔 마신 노인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경도(가벼운) 인지 장애의 비율이 낮았다는 논문이 실렸다. 커피가 파킨슨병 예방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네 번째 효과는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학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면 우울증 위험이 거의 1/3로 감소한다. 우울증 경감 효과는 커피의 항염증 특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에 든 일부 항우울 성분이 신체의 염증 수준을 낮춰 우울증을 완화한다는 것이다. 커피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파이토케미컬도 들어 있다. 장내 유익균은 뇌에 작용해 기분을 좋게 하는 다른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효과는 운동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2019년 ‘스포츠 의학’(Sports Medicine)엔 운동 전에 커피를 마시면 혈액 순환ㆍ지구력ㆍ근력이 좋아지고 통증이 감소한다는 논문이 게재됐다. 운동하기 30분 전에 커피를 마시면 특히 지방 연소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21.09.30 I 이순용 기자
압타바이오,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 치료제’ 특허 취득(종합)
  • 압타바이오,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 치료제’ 특허 취득(종합)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293780)가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 치료제’ 특허를 획득했다고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조영제 유발 신독성을 저감하는 신장 보호용 또는 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의 예방 및 치료에 유용한 제조 방법,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조영제는 CT, MRI 등 방사선 검사 시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약품이다.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조영제 유발 신독성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조영제 유발 급성 신부전은 원내 발생 급성 신부전의 약 12%를 차지하며 허혈성 급성 신부전, 요로 폐색에 의한 급성 신부전과 더불어 급성 신부전 3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발생 빈도는 5% 미만으로 낮은 편이지만 신기능이 감소돼 있는 경우 12~27%까지 증가한다. 특히 탈수, 당뇨병성 신장병증, 신장 손상, 체적 고갈 또는 울혈성 심부전 환자 및 노인 환자와 같은 고위험 환자에서 크게 증가하며 이들 중 일부는 투석이 필요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충분한 수액 공급이 조영제 유발 신독성을 막고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실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은 부재하다. 이에 압타바이오의 ‘조영제 유발 급성신부전 치료제’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치료제는 조영제 유발 급성신부전증 동물모델에서 혈중 BUN(Blood urea nitrogen) 및 크레아티닌 개선, 신 손상 표지자 감소, 세뇨관 손상 개선, 신장 조직 염증 개선, 신장 조직 내 염증세포 침윤 감소 및 산화성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특허를 통해 조영제로 인한 급성 신 손상 모델에서 신장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를 조영제 유발 급성신부전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2021.09.29 I 김재은 기자
LG전자 물질분석공인랩, TUV 라인란드 '미생물 분야 인증시험소' 지정
  • LG전자 물질분석공인랩, TUV 라인란드 '미생물 분야 인증시험소' 지정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LG전자(066570)는 품질경영센터 산하 물질분석공인랩이 최근 세계적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미생물 분야 인증시험소로 지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LG전자 품질경영센터 산하 물질분석공인랩이 최근 세계적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미생물 분야 인증시험소로 지정받았다. LG전자 연구원들이 물질분석공인랩 내 무균작업대에서 항균성능을 평가하고 있다.(사진=LG전자)이번 인증으로 LG전자는 항균이나 항곰팡이와 같은 성능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전문성·공신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LG전자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위생 품질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올해 초 미생물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6월에는 물질분석공인랩 산하에 미생물랩을 신설했다.LG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플라스틱 및 기타 재질의 항균성능 평가(ISO 22196) △플라스틱 등 합성수지의 항곰팡이성능 평가(ASTM G21-15) 등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 항균 소재가 적용된 에어컨, 냉장고, 홈뷰티 등 다양한 제품이 평가 대상이다.또 물질분석공인랩은 TUV 라인란드로부터 피부접촉 시 염증 유발물질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인증도 함께 받았다. 해당 자격을 인증받은 기업은 국내에선 LG전자가 최초다.물질분석공인랩은 지난 2006년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TUV 라인란드로부터 납, 수은 등 RoHS 6대 유해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인증시험소로 지정받았다. 또 이 랩은 2017년 인체에 유해한 살균물질을 검출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험소 자격을 갖췄다. TUV 라인란드가 살균물질 분야 인증시험소로 지정한 기업도 국내에서 LG전자가 처음이었다.TUV 라인란드는 시험환경, 시험능력 등을 엄격하게 평가해 시험소 자격을 부여한다. LG전자는 직접 보유한 인증시험소가 회사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준호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 부사장은 “이번 인증으로 LG전자가 제품의 항균이나 항곰팡이와 같은 성능을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건강과 위생을 생각하는 LG전자 제품을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9.29 I 신중섭 기자
LG전자 ‘물질분석공인랩’, 미생물 분야 인증시험소 지정
  • LG전자 ‘물질분석공인랩’, 미생물 분야 인증시험소 지정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는 자사 품질경영센터 산하 ‘물질분석공인랩’이 최근 세계적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미생물 분야 인증시험소로 지정받았다고 29일 밝혔다.앞서 LG전자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위생 품질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올해 초 미생물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또 6월에는 물질분석공인랩 산하에 미생물랩을 신설했다.물질분석공인랩이 이번에 미생물 분야 인증시험소로 지정 받은 것은 LG전자가 항균이나 항곰팡이와 같은 성능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LG전자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앞으로 △플라스틱 및 기타 재질의 항균성능 평가(ISO 22196) △플라스틱 등 합성수지의 항곰팡이성능 평가(ASTM G21-15) 등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항균 소재가 적용된 에어컨, 냉장고, 홈뷰티 등 다양한 제품이 평가 대상이다.이와 함께 물질분석공인랩은 TUV 라인란드로부터 피부접촉 시 염증 유발물질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인증도 함께 받았다. 이 자격을 인증받은 곳은 국내기업 가운데 LG전자가 처음이다.물질분석공인랩은 2006년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TUV 라인란드로부터 납, 수은 등 RoHS 6대 유해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인증시험소로 지정받았다. 또 이 랩은 2017년 인체에 유해한 살균물질을 검출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험소 자격을 갖췄다. TUV 라인란드가 살균물질 분야 인증시험소로 지정한 기업도 국내에서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직접 보유한 인증시험소가 회사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 김준호 부사장은 “이번 인증으로 LG전자가 제품의 항균이나 항곰팡이와 같은 성능을 자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건강과 위생을 생각하는 LG전자 제품을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연구원들이 물질분석공인랩 내 무균작업대에서 항균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2021.09.29 I 김종호 기자
잘 낫지 않는 여드름, 알고보니 주사였네
  • 잘 낫지 않는 여드름, 알고보니 주사였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장기간 마스크 착용, 호르몬과 환경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피부 민감도가 높아져 주사증세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주사는 마치 술(酒)을 마신 것처럼 주로 코와 뺨, 이마 등 얼굴이 빨개지는 질환. 홍조 증상과 비슷하게 얼굴 특정 부위가 붉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뾰루지 같은 것이 나거나 습진이나 부종, 농포, 따끔거림, 통증 등 증상이 다양하다. 주사의 원인은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다. 대체로 피부가 민감한 체질적 요인, 급격한 온도변화, 화장품, 스테로이드 연고의 잘못된 사용 등으로 염증성 인자들이 혈관확장을 일으키고 피부 장벽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감정 변화나 자극적인 세안, 음주와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등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유전적으로 가족 중에 주사 환자가 있는 경우에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주사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원인들에 대한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말한다.◇여드름 치료 반복해도 효과 없다?‘주사’확인해야!문제는 주사의 유형 중에서 마치 여드름처럼 뾰루지로 나타나는 구진 농포성 주사의 경우다. 여드름으로 오인하기 쉽고, 여드름 치료를 반복해도 낫지 않아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피지분비량의 증가로 피지샘이 커지고 모낭 입구가 막혀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생긴다. 여드름 균이 증식해 심한 염증으로 이어져 고름이 차기도 하며,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함몰 흉터로 인해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변하고 색소 침착 등 후유증이 있다.반면 주사(구진 농포성)는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증세가 진정되지 않고 지속되다가 피부에 오돌토돌한 것이 올라오며 농포가 생긴다.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그 주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뾰루지 형태의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징적인 것은 주사로 인해 생긴 뾰루지는 여드름과 달리 짜려고 시도해도 나오지 않고 오히려 증상만 더욱 심해지는 점이다. 또한 여드름이 주로 12~15세 사춘기부터 시작되는 데 비해 주사는 2,30대가 지나서 주로 발병해 성인형 여드름으로 오인하기 쉽다.◇ 효과적인 주사 치료, 약물이나 혈관레이저 + 화장품 등 생활관리 병행해야..주사 치료는 바르는 연고 또는 먹는 약, 혈관 레이저가 있는데, 환자의 증상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주사의 경우 염증의 원인 중 하나인 모낭충을 억제하고 염증을 줄이는 연고로 치료한다. 진행이 되면 항염효과가 있는 항생제등의 먹는 약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약물의 효과가 적거나 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면 혈관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옐로우레이저, 다이(Dye)레이저, IPL 등 다양한데, 여러 종류의 혈관레이저를 병합해 치료 시너지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민감함 피부를 가진 주사 환자의 특성 상 혈관의 크기, 깊이, 심한 정도에 따라 한 가지 레이저를 반복하지 않고 치료 반응에 맞춰 적합한 파장을 선택하기 때문이다.아름다운나라피부과 김현주 원장은“주사를 치료하는 혈관레이저는 혈색소를 타겟으로 하는 파장의 레이저로, 확장된 혈관에 작용하고 주변 피부에는 손상을 주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고 소개했다.주사 환자는 피부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치료 못지않게 화장품 사용과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클렌징 브러시나 스크럽은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가능한 손으로만 세안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피부에 클렌징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드름이 주로 지성피부에 많이 나타나는 반면 주사 환자는 대부분 건성 피부를 동반하기 때문에 평소 보습 관리가 중요하다. 세안 후에는 보습 제품으로 피부의 수분 장벽을 보존하는 것도 좋다.일상에서 사용하는 선크림의 경우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유기) 종류는 성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자외선에 노출시 광화학적 반응이 일어나 활성산소등을 발생시켜 피부에 광독성, 광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성분들이 있다. 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 종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술이나 초콜릿, 치즈,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담배는 피부에 더욱 자극을 주기 때문에 삼가고, 외출 시 얼굴을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021.09.29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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