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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준비...마스크 속 방치.묵힌 여드름흉터 해결책은?
  • 위드 코로나 준비...마스크 속 방치.묵힌 여드름흉터 해결책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 19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으며 위드 코로나 준비가 시작됐다. 당장 누구나 마스크를 벗는 것은 아니어도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면 출근과 등교, 모임 등 대면 접촉과 사회적 활동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모두가 기다리며 반길 일이지만, 마스크 속에 여드름과 여드름흉터를 꼭꼭 숨겨온 20~30대 젊은 환자들은 벌써 마음이 심란하다. 가뜩이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피부 질환인데, 마스크 벗는 날이 다가오니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 때문이다. 마스크로 가려 방치 해 온 묵은 여드름흉터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20,30대 여드름흉터 환자들… 마스크로 가려 치료 시기 놓치고, 치료 미뤄 악화여드름흉터는 여드름을 방치하고 잘못된 관리,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피부과전문의들은 특히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동안 여드름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된 환자들의 경우‘마스크 속 여드름 치료 소홀 → 초기 여드름흉터 방치 → 흉터 고착화’의 악순환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여드름은 모공속에 피지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구진, 고름, 물집, 결절 등 여러 형태로 피부에 나타난다. 여드름 초기에는 피지만 쌓여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며 염증이 동반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도 쉽고 자국이나 흉터도 거의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염증이 동반되면 여드름이 곪고 터지는 과정에서 붉은 자국 또는 색소 침착이 동반된 초기 여드름흉터로 이어진다. 이 때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해 여드름흉터가 숙성기에 들어서면 마치 빙산과 같이 눈으로 보이는 부위보다 속으로 더 광범위하게 피부 구조에 변형이 온다. 흉터로 변하는 과정에서 피부 속 콜라겐 조직이 소실되거나 지나치게 생성 되기도 한다. 주로 송곳으로 찌른 모양 또는 분화구처럼 푹 패이거나 켈로이드와 같이 튀어나온 흉터로 자리를 잡는다.김형섭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2년 가까이 마스크를 쓰고 지내며 여드름이 나거나 악화돼도 마스크로 가려 당장 치료 동기가 약해지고, 방치하고 묵혀 흉터가 더 심해졌을 가능성이 높다”며“여드름흉터의 병변이 고착화 되면 피부 표층이 패이고 함몰될 뿐만 아니라 하부 진피층까지 구조가 무너지고 변화가 심해져 피부 탄력이 크게 떨어져 치료에 난항을 겪게 된다.” 고 설명했다.◇ 마스크 쓸 땐 몰랐는데 벗으려는데 걱정… 묵힌 여드름흉터 해결은 어떻게?오래된 여드름흉터는 겉으로 보면 표면이 단순하게 패여 보이지만 송곳형, 박스형, 롤링형 등 그 유형이 다양하다. 따라서 흉터에 따라 깊이와 모양이 제각각 이며 피부 탄력까지 떨어져 치료가 까다로운 대표적 피부 고민으로 꼽힌다. 환자들은 여러 방법을 시도하거나 반복적으로 치료를 받아도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난치성 여드름흉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흉터 모양과 유형에 따라 피부 겉부터 속까지 복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공기압스트림과 스카레이저를 병행하는 공기압복원술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공기압복원술은 오래된 여드름흉터 부위에 공기압 스트림(stream)으로 가스나 히알루론산 등을 주입하고 스카레이저로 재생을 유도해 정상 피부로 복원하는 치료다. 먼저 송곳형, 박스형, 롤링형 등 흉터 모양을 고려해 특수 노즐을 통과하는 공기압으로 재생 물질 주입한다. 이후 스카레이저를 깊이와 강도를 미세하게 조절해 정상피부처럼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이 레이저는 진피 콜라겐와 엘라스틴 섬유의 정상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과 깊이, 분포로 나타나는 여드름흉터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2021.10.27 I 이순용 기자
  • 적정 수면 못하는 사람 빈혈 발생 위험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루에 5시간 미만 자는 성인 남성은 빈혈 위험이 정상 수면 남성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의 빈혈 발생 빈도는 남성보다 6배 이상 잦았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이 2016년∼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19∼64세) 8,205명(남 3,613명, 여 4,592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빈혈을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수면시간과 빈혈과의 관련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남 교수팀은 성인 남성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13g/㎗ 미만, 여성의 혈색소가 12g/㎗ 미만이면 빈혈로 진단했다. 빈혈의 발생 빈도는 성인 남성에서 1.6%, 성인 여성에서 12.0%로 나타났다. 여성의 빈혈 유병률이 남성보다 6배 이상 높았다. 평소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남성의 빈혈 발생 위험은 7∼8시간인 남성의 3.9배에 달했다. 남성은 나이가 많고, 염증 지표인 C-반응 단백(CRP) 수치가 높고,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이 컸다. 여성은 나이가 젊고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남 교수팀은 논문에서 “성인 남성의 5시간 미만의 짧은 수면시간은 빈혈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빈혈은 일의 능률을 감소시키고, 감염성 질환에 더 쉽게 걸리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사망률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나라 10세 이상 인구에서 빈혈의 위험요인으로, 낮은 소득, 저체중, 철분 섭취 부족, 비타민 C 섭취 부족이 확인됐다. 특히 철 결핍성 빈혈의 위험요인으로 여성ㆍ월경ㆍ비만ㆍ채식ㆍ저소득 등이 꼽힌다.
2021.10.27 I 이순용 기자
  • 면역체계 이상을 발생하는 ‘건선’... 차고 건조한 계절에 악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선(乾癬, psoriasis)’은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으로 발생되는 만성 질환이다. 은백색의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보통 증상이 완화되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방치하여 병을 키우기 쉽다. 10월 29일 세계건선협회연맹이 지정한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의 도움말로 건선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건선은 피부건조증과 다른 면역학적 만성질환 건선은 흔히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단순 피부질환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은데, 건선은 다유전자성 면역학적 만성질환이다. 외상이나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이 유전요인이 있는 환자에게 건선을 유발하는 것으로 거론된다. 피부면역세포의 이상 활동에 의해 염증유발물질이 피부의 각질 세포를 자극, 과도한 세포증식과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주로 팔꿈치·무릎·엉덩이·머리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에 은백색 비늘로 덮이고 간지러워 손으로 문지를 때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두둑 떨어지기도 하며,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진다. ◇ 대사증후군 및 건선관절염 등 합병증 주의 필요 초기 건선은 발진 위에 피부 각질이 새하얗게 덮이고, 더 진행되면 발진이 생긴 피부가 두꺼워지고 발진들이 합쳐지면서 병변이 커진다. 건선 증상은 삶의 질뿐 아니라 동반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선이 심할수록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신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건선 환자들은 우울증을 앓거나 건선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건선 환자들은 알코올 섭취와 흡연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건선 환자의 10~30% 건선관절염 동반건선관절염은 인대, 척추 및 말초관절을 침범하는 염증관절염으로 건선환자의 10~30%에서 관찰된다. 부종과 통증, 결림을 유발하며 한번 발병하면 관절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 발생부위는 척추뿐 아니라 손발가락, 말초관절 등 다양하다. 심하면 관절 변형 등이 발생하고 운동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주요 원인은 건선 발생에 따른 염증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염증을 줄이고 통제해야 한다. 건선 자체도 삶의 질을 낮추지만, 동반 질환인 건선관절염도 깊은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건선관절염 증상이 약하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관절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완전한 재발 방지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 필요건선은 면역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다. 다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선 병변 자체를 없애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데 치료 목적이 있다. 건선 병변이 일단 사라지면 길게는 몇 년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상처 부위에 부신피질호르몬제, 비타민 D 유도체, 보습제 등을 직접 발라서 치료하게 된다. 이와 함께 광선치료가 병행되며, 시행된다. 면역억제제 등에 반응이 적은 중증의 건선 환자들은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하여 효과적인 건선의 관리가 가능하다. ◇ 건선과 증상이 유사해 주의가 필요한 기타 피부질환△ 피부건조증 =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수분이 10% 이하로 낮아진 상태로, 습도가 낮아지는 가을·겨울철 많이 발생하여 건선과 혼동하기 쉽다. 피부건조증과 건선 모두 피부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는 점이 같지만 외형적으로 볼 때 건선은 붉고 두꺼운 각질이 발생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에 반해 피부건조증은 발진 증상 없이 피부가 전체적으로 푸석푸석하게 마른 상태로 주로 종아리 앞쪽과 등 위주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무좀 = 손·발톱에 건선이 발생할 경우 그 증상이 무좀과 유사하게 나타나 많은 환자들이 건선임에도 이를 착각하여 무좀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손·발바닥에 생기는 건선 또한 피부각질과 물집이 잡히는 증상이 무좀과 매우 비슷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무작정 무좀약을 사용하기보다 피부과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습진 = 건선과 습진을 혼동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려움증이다. 그러나 피부 각질은 건선이 더 두껍게 나타나고 습진은 진물이 동반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습진의 일종인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발생할 경우, 두피 건선과 동일하게 쌓인 각질이 비듬처럼 떨어지기 때문에 구분이 더욱 어렵다. 건선과 습진은 모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각각 다른 치료법으로 관리해야 하므로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2021.10.27 I 이순용 기자
메디포스트, 넥스트 카티스템 ‘SMUP-1A-01’ 임상 2상 승인
  • [단독]메디포스트, 넥스트 카티스템 ‘SMUP-1A-01’ 임상 2상 승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메디포스트(078160)가 개발 중인 차세대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 국내 임상 2상이 승인됐다.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디포스트 ‘SMUP-IA-01’ 임상 2상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메디포스트는 ‘SMUP-IA-01’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SMUP-IA-01’은 카티스템에 이은 넥스트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가능성으로 업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치료제다. 메디포스트의 20여년간의 세포선별 및 대량배양, 장기 냉동보관 기술이 집약된 ‘고효능·저비용’ 차세대 줄기세포 플랫폼 스멉셀(SMUP-Cell) 기술이 적용된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다.이번에 승인된 국내 임상 2상은 경증 및 중등증 (K&L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90명을 저용량과 중용량, 위약군 3개 그룹으로 나눠 투여된다. 무릎 관절강에 약물을 1회 주사 투약한 후, 1년간의 관찰 기간을 통해 안전성과 임상 증상 개선 등의 유효성을 평가하고 임상 3상을 위한 최적의 용량을 확인할 예정이다.메디포스트 측은 “스멉셀(SMUP-Cell)은 병변 환경에 노출되면 다양한 효능의 단백질을 분비하여 염증을 억제하고, 연골기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는 복합적 작용기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무릎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관절조직 구조손상을 지연시켜 무릎 관절의 구조를 개선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SMUP-IA-01’은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증에서 중등증 환자에게 적용될 전망이다. 미충족 의료적 수요가 큰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재생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2018년 FDA가 발표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 가이던스에 따르면, 골관절염의 근원적 치료제 (DMOAD)를 무릎 관절의 구조적 퇴행 변화의 진행을 현저히 억제하고 통증 등의 임상 증상과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제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많은 기업이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으면서 줄기세포치료제를 포함한 재생의료가 새로운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한편 메디포스트는 국내 임상을 통해 확인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4분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Pre-IND 미팅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1.10.26 I 송영두 기자
엑소스템텍,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임상 개발에 속도"
  • 엑소스템텍,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임상 개발에 속도"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엑소좀 기반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 엑소스템텍이 100억원 규모 시리즈B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DSC인베스트먼트(241520) △IMM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엑소스템텍은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엑소스템텍은 엑소좀을 기반으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엑소좀(exosome)은 세포 간 정보 전달 역할을 하는 30~150나노미터(nm) 크기의 세포 밖 소포체다. 엑소좀 기반 신약은 약물 전달 능력이 뛰어나고, 재생 치료 효과가 뛰어나 항염증, 항노화, 조직 재생 등에 활용된다. 엑소스템텍은 엑소좀을 활용해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CARTISOME’, 간섬유화 치료제 ‘HEPATOSOME’ 그리고 암 엑소좀 억제제 ‘EST-SFX-T’ 등을 개발해 임상을 추진 중이다.엑소스템텍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엑소스템텍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ST-SFX-T’와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국내에서 키트루다에 재발성 또는 불응성을 보이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 1·2a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병용 임상은 암 엑소좀 저해제와 항암제에 대한 첫 국내 병용 임상 승인 사례다.이 외에도 엑소스템텍은 2022년 상반기 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의 임상 1·2a상 진입 및 같은 해 하반기에는 간섬유화 치료제 임상 1·2a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위 두 품목의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엑소스템텍은 내년 하반기 기술특례 방식을 통해 코스닥 상장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21.10.26 I 이광수 기자
고약한 췌장암, 수술 중 방사선치료로 생존율 높여
  • 고약한 췌장암, 수술 중 방사선치료로 생존율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종양 제거 수술 후 병변 부위에 직접 방사선 치료를 하는 ‘수술 중 방사선 치료(Intraoperative radiation therapy, 이하 IORT)’의 효용성 입증 논문이 발표됐다. 공격성이 강하고 종양 절제 후에도 재발이 잦아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 수술 시행 중 IORT를 적용하면 면역 생성에 관여하는 여러 사이토카인(cytokine) 분비가 촉진되어 췌장암 세포주 성장과 이동을 억제했으며 림프구의 면역반응이 증가함을 국내 연구팀이 확인했다. 연구팀은 IORT가 췌장암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팀은 지난 2018년부터 췌장암 수술 후 IORT 치료를 시행하였다. 연구팀은 췌장암 수술 후 직경 3.5cm 크기의 방사선 발생 장치 팁을 가까이하여 10 Gy(그레이) 수준의 단일 선량 방사선치료를 실시했다. 수술 후 환자들에게 부착된 배액관(상처 또는 수술 등으로 몸속에 남겨진 공간 속에 담긴 액체 또는 인체 유래 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설치해 둠)을 통해 수집된 체액을 분석하여 IORT 치료 효과를 살폈다.먼저 연구팀은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체액에 췌장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사이토타인 분비가 많음을 확인했다. 또한 췌장암 세포주와 환자의 체액을 동시에 배양하였을 때 IORT 치료를 받은 환자의 체액으로 배양한 그룹에서 췌장암 세포주 증식이 유의미하게 감소함을 밝혀냈다. IORT 시행 및 미시행 그룹별 췌장암 세포주 증식 비교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 체액에서 암종양 억제 작용에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사이토카인(cytokine) 성분이 더 많이 검출되었다. 항염증성 사이토카인 종류인 TGF-β(p=0.0174)는와 혈소판 유도성장인자인 (PDGF)-BB(p=0.0042) 는 IORT 치료를 시행했을 때 유의미한 증가 상태를 기록했다.연구팀은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수술 후 7일째와 14일째에 시행한 혈액 검사에서 면역 기능이 빠르게 회복되었다는 점도 확인하였다. 며 특히 암 치료에 중요한 T세포 증가율이 IORT 시행 여부에 따라 다르게 측정됐다. 특히, 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의 경우 IORT를 시행한 그룹의 증가율이 유의미한 값은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역세포의 대표 주자인 NK 세포도 유의미한 증가 속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IORT 치료가 면역반응을 수술 부위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박준성 교수는 “IORT 치료가 환자의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한 첫 번째 연구라 의미가 크다. IORT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면역세포 특성 및 사이토카인 수치를 바탕으로 IORT 치료를 시행하면 면역반응이 활성화되어 항종양 효과를 이끌며 췌장암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췌장암은 절제술이 아무리 잘 되어도 간이나 폐로의 원격전이와 국소 전이가 많아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IORT 치료가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증진 시키는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유명 국제학술지인 BMC cancer에 「Intraoperative radiation therapy induces immune response activity after pancreatic surgery : 췌장암 수술 중 시행한 방사선치료의 면역 증가 효과」 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2021.10.26 I 이순용 기자
통풍 환자 50만 시대…치료제 시장 잡아라
  • 통풍 환자 50만 시대…치료제 시장 잡아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LG화학(051910)과 JW중외제약(001060)이 나란히 통풍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 난치성 질환인 통풍은 아직 뚜렷한 치료 약물이 없는 상태다. 2025년 10조원대 시장 형성이 기대되면서 통풍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JW중외제약은 지난 19일 통풍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URC102의 제조기술에 대해 한국과 싱가포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URC102의 주성분이 되는 화합물 제조방법과 이에 사용되는 중간체에 관한 특허로 앞서 지난 9월 유럽에서도 원천기술 공인을 받았다. 호주와 남아공 특허 등록을 완료한 URC102는 미국, 일본, 중국 등 20여 개국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 3월 ‘URC102’의 국내 임상 2b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앞서 2019년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 시장에 한해 URC102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기술 수출하는 등 차곡차곡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 화학은 통풍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LC350189’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9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진행을 승인 받고, 미국 내 45개 기관에서 통풍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수행해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지표를 충족했다.JW중외제약의 URC102는 URAT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고, LG화학의 LC350189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의 발현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URC102가 체내 요산 배출을 돕는다면 LC350189는 요산 과다 생성을 막아주는 방식이다. 다른 기전 물질의 치료제가 개발되는 셈이다.통풍은 육류 섭취 및 과음·과식 등으로 관절 부위 등에 요산이 쌓여 염증 반응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서구식 식생활 속에서 젊은 층의 발병이 늘어나면서 2015년 33만4705명에서 지난해 약 46만8083명까지 환자가 대폭 늘어났다. 세계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통풍 치료제 시장은 2025년 약 9조6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서 가장 고비가 되는 임상 2상을 무난히 통과한 데다 원천기술에 대해 글로벌하게 인정받고 있어 향후 기술수출의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2021.10.26 I 김영환 기자
"기저귀 안 갈아서 곰팡이가…" 뼈 녹을 때까지 딸 방치한 부부
  • "기저귀 안 갈아서 곰팡이가…" 뼈 녹을 때까지 딸 방치한 부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용변을 본 딸의 기저귀를 곰팡이가 생길 때까지 갈아주지 않아 뼈까지 녹게 한 20대 부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유석철)는 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친부 A(27)씨와 친모 B(25)씨에게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동시에 이들에게 각각 보호관찰과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 40시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두 사람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11월 사이 대전 중구의 한 가정집에서 생후 9개월 된 친딸 C양 양육하면서 아이의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기저귀를 잘 갈아주지 않거나 씻기지 않았으며, 방에 곰팡이가 필 정도로 청소도 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부부는 C양이 생후 1개월이었을 때 별다른 이유식을 주지 않은 채 미역국에 밥을 말아 주기만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두 사람은 다른 가족이 C양의 다리가 아파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에 데려갔고, 의사는 세균감염으로 발병하는 우측 고관절 화농성 고관절염 진단을 내렸다.C양은 기저귀 부위의 곰팡이 감염에 의한 발진이 심했으며 오른쪽 고관절 부위 뼈는 염증 때문에 일부 녹기까지 했다. 또 제대로 서거나 기어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무산소성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검찰은 친부에게 아동학대 중상해, 학대, 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친모는 유기·방임 혐의로만 기소됐다.재판부는 “피해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 양육할 책임이 있으나 방치했다”며 “최소한의 의무조차 다하지 않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재판부는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는 무죄 판결을 내렸는데, C양의 골절·무산소성 뇌손상 등에 대해서는 학대 방식이 명확하지 않고 불상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또 A씨 부부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해 아이 동생을 전적으로 양육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1.10.25 I 권혜미 기자
메디톡스, ‘바이오유럽 2021’ 참가...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나선다
  • 메디톡스, ‘바이오유럽 2021’ 참가...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나선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메디톡스가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발굴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본격 나선다.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086900)는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 파트너링 컨퍼런스 중 하나인 ‘바이오유럽 2021(Bio-Europe 2021)’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메디톡스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및 북미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신약 후보물질들의 라이센싱 비즈니스를 위한 일대일 미팅을 진행하게 된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을 위해 매년 200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는 바이오유럽은 25일부터 4일간 진행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이번 행사에서 첫 합성신약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을 논의 대상에 포함했으며, 안과질환 및 면역관문저해 항체치료제 등에 대한 기술이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디톡스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은 기존 제품 대비 부종, 멍 등 부작용을 줄여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MT921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임상3상을 승인 받아, 시험이 순항 중에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바이오유럽 2021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회사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센싱 아웃 등 가시적인 성과를 빠른 시일 내 도출해 글로벌 신약 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및 필러와 더불어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 분야에 특화된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상트네어 바이오사이언스(Centenaire Biosciences)’에 혁신 항체 기술을 이전했다. 앞선 9월에는 ‘리비옴’에 미생물 치료제(LBP) 후보물질 및 제반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특히 리비옴에 기술 이전한 항암제 및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은 2023년 글로벌 임상시험에 돌입, 빠른 시간 내 후속 파이프라인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1.10.25 I 김지완 기자
  • 바른세상병원 연골재생연구소 팀, 노화에 따른 무릎연골세포 손상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연골재생연구소(이용수, 서혜경)와 관절클리닉 의료진(서동원 원장, 여우진 원장, 경봉수 원장, 정구황 원장)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이 SCI급 저널 ‘Scientific Reports’에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연구논문의 주제는 ‘Differential regulation of the water channel protein aquaporins in chondrocytes of human knee articular cartilage by aging (인간 무릎연골 세포에서 발현되는 수분이동단백질 아쿠아포린의 노화에 따른 발현 조절)’이다.해당연구는 세포막에서 수분 및 각종 이온의 이동 통로 기능을 하는 아쿠아포린(aquaporin, 막 단백질)이 무릎 연골 퇴행의 주요 원인인 노화에 의해 어떤 변화를 나타내는지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수술과정에서 폐기되는 30대, 50대, 70대 연령대별 연골 조직 일부를 수집하여 해당 조직에서 아쿠아포린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노화된 연골세포에서 아쿠아포린 유전자 발현이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연골세포로 분화된 세포주(cell line)를 이용함으로써 3가지 타입의 아쿠아포린(AQP1, AQP3, AQP4)이 지금까지 밝혀진 다른 연골세포분화인자와 유사한 발현 양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활성산소나 염증성 싸이토카인 등 다양한 노화유발 인자에 의한 아쿠아포린 발현이 서로 다른 세포신호전달과정을 통해 이루어짐을 밝혔는데, 특히 최근 노화유발인자로 주목받고 있는 염증성물질 HMGB1(high mobility group box 1)이 연골세포에서 아쿠아포린4의 발현 억제와 함께 연골세포활성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관찰하고, HMGB1 항체를 이용하여 HMGB1을 중화시킴으로써 연골세포의 손상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노화에 의한 연골세포손상 과정을 세포수준에서 이해하고, 세포신호전달과정 일부를 제어 함으로써 관련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중요한 기초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연골재생연구소의 이용수 연구소장은 “바른세상병원의 수많은 임상 경험과 연골재생연구소의 분자생물학적 의학 연구가 함께 했기에 얻어낸 귀중한 결과”라며 “연골재생연구소의 궁극적인 목표는 연골질환의 원인 규명과 함께 연골재생에 필요한 물질을 탐색함으로써 실질적인 연골질환 치료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며, 향후 관절염 환자 치료에 유용한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1.10.25 I 이순용 기자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 앓는 ‘당뇨발’ 방치하다 다리 절단할수도
  •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 앓는 ‘당뇨발’ 방치하다 다리 절단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당뇨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극 중 주인공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도전한 이유가 바로 당뇨발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지난 15일 발간한 당뇨병 팩트시트(DFS 2020)을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유병률은 13.8%다. 7명 중 한 명 꼴이며 2018년 추계 인구를 적용하면 494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당뇨병 치료율은 60%에 불과했으며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조절하는 비율은 28.3%로 더 낮았다.당뇨병의 가장 무서운 점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심각한 데 있다. 그 중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당뇨 환자의 4명 중 1명이 앓는 흔한 합병증이다. 당뇨병으로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에서 가장 먼 발가락 또는 발뒤꿈치 피부가 검게 변하고 괴사하는 당뇨발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감각이상·저림·찌릿함·화끈거림·무감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마치 스펀지 또는 모래알을 밟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발이나 발가락 등에 작은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아 발의 감염, 궤양이 발생하고 괴사가 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어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발끝에서부터 시작된 감각이상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위로 올라오면서 무릎 부위까지 번지고 더 심해질 경우 다리를 비롯한 양쪽 손에도 증상이 확산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탓에 당뇨병 환자라면 스스로 신체 상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당뇨병 학회가 밝혔듯이 당뇨 초기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치료받는 경우가 60%에 그치고 합병증 관리를 못해 당뇨 환자의 4분의 1이 당뇨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고 유병기간이 길며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은 질환으로 발 주변부의 혈관 및 신경부터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환자의 증상 관리 상태에 따라 호전 속도가 달라질 수 있고 제 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오랜 치료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어 지속적인 혈당관리와 정기검진,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치료는 가급적 발의 절단을 피하고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건강한 혈관 및 신경 조직을 발의 말초혈관에 이어주는 유리피판술 등 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혈관 상태에 따라 수술이 어렵거나 예후가 나쁜 사례도 많아 가급적 보존치료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보존치료로는 전기자극치료·줄기세포치료‧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있다.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은 병변이 발생한 세포에 고전압 미세전류를 흘려 보내 세포에 부족한 전기에너지(음전하)를 공급해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치료법이다. 말초혈관과 신경 주변이 전기로 자극을 받으면 세포가 건강해지고 혈액순환을 도와 신경세포가 회복되는 원리다. 이 때 세포 사이에 쌓인 슬러지가 녹아 배출됨으로써 세포 재생이 촉진되고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호아타요법과 함께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인 신경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오십견과 석회성건염 등에 널리 사용되는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이다. 당뇨병의 경우 호아타요법을 1주일에 1회 15회 연속으로 치료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가 활성화돼 당화혈색소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심 원장은 설명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증상 발생 시 가급적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 기본은 혈당관리다. 혈당이 높을수록 조직 재생이 잘 안되고 여기에 비만까지 겹치면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아디포카인’이 다량 배출되며 상처가 쉽게 낫지 않아 당뇨발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심영기 원장은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발생 유무를 떠나 항상 발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며 발에 상처 또는 궤양이 발생했을 경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호아타요법 또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해 혈액순환 개선과 세포재생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치료시기가 빠를수록 양호한 예후를 기대할 수 있고 하지절단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과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남성 당뇨발 환자가 약 4개월간 치료를 받은 후 족부궤양이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세에스의원 제공
2021.10.25 I 이순용 기자
  •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의 대상포진,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릴 적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상포진바이러스는 일생동안 우리 몸에 잠복해 있다.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에 비유되는 대상포진,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건국대병원 신경과 최교민 교수에게 물었다.◇발생 원인은?대상포진바이러스는 신경을 좋아해서 수두를 앓았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당시 가장 발진이 심했던 부위의 신경절에 숨어있습니다. 몸의 면역력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을 때는 활동을 멈추지만,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기회를 노리고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서 해당 신경절이 담당하는 피부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과 물집 등이 생깁니다.◇스트레스로도 대상포진이 생긴다던데?몸에 잠복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재활성화되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떨어진 면역력이 주요한 위험요인 입니다. 따라서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스트레스나 종양도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암환자는 암은 물론 치료제가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대상포진이 생기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최근 루푸스나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 질환 역시 대상포진의 위험 인자입니다. 고령이나 당뇨도 중요한 위험 인자로 사실상 많은 사람이 대상포진을 주의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발병 초기의 증상부터 회복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보통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부터 신체의 특정 부위에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통증이 발생합니다. 쿡쿡 쑤시기도 하고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의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되는데요. 이불이나 옷이 닿는 가벼운 접촉으로도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때 림프절이 붓거나 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후 점차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데 주로 신경절을 따라 나타납니다. 간단하게는 몸통에서는 띠모양으로 발생하기 쉬우며, 신체의 정중앙을 넘어 양측으로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물집이 생기고 3일쯤 지나면 고름이 보이다가 열흘 정도가 지나면 딱지가 생겨납니다. 이 딱지는 2~3주에 걸쳐 탈락하게 됩니다. 보통은 한 달 이내에 통증과 피부 병변의 회복까지 완료되지만, 병이 호전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치료는?통증이 심할 때는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면서 염증 반응과 통증을 최소화시키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또 피부가 2차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이를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통증 정도와 양상, 부작용 등을 고려해 여러 약물을 함께 사용합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이유는 대상포진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만약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게 되면 바이러스 관련 치료는 하지 않고 통증 관리에 초점을 두고 치료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통증 치료가 가장 우선이 된다는 사실도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 대상포진 체크리스트□ 몸살이 난 것처럼 온몸이 쑤시면서 신체 일부에 통증이 생겼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물집이 생겼다.□ 물집이 있는 곳에 칼로 베이거나 타는 것처럼 날카로운 통증이 생겼다.□ 과거에 수두나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다.□ 고령이거나 병이 있어 면역력이 약한 것 같다.*이런 경우에 해당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수 있으니,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대상포진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합병증이 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전조 증상이 있는지 잘 확인하고, 특히 통증이 몸통이나 이마 부위 한쪽에서 생기기 시작했다면 의사와 빠른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더불어 평소 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경계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대상포진의 발병과 재발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저하를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멀리하세요. 지나친 다이어트나 극심한 피로 역시 피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발병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령일수록 대상포진과 그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어르신들에게 접종을 더 권하고 있습니다.
2021.10.24 I 이순용 기자
  •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옆구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을 생성, 운반, 저장, 배출하는 비뇨기계 기관에 형성된 돌이 소변의 통로를 막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옆구리 통증과 메스꺼움, 구토를 동반하며 하복부, 고환 부위의 통증과 혈뇨, 전신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요로결석은 증상과 결석 과거력 등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하며, 요검사와 복부 엑스선 검사, 복부 비조영 CT 촬영으로 결석을 확진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염증 동반 여부나 신기능 저하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김웅빈 비뇨의학과 교수는 “결석 크기가 5mm 이하로 크지 않고 하부 요관에 위치하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 대기요법을 쓴다. 일주일 이상 결석이 배출되지 않고 통증이 재발하면 체외충격파 또는 내시경 장비 등을 이용한 침습적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결석 크기가 크거나 상부에 위치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실시간 엑스선 영상을 통해 결석을 확인하며 충격파 기계로 결석을 파쇄하는 치료다. 입원이나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시술이라는 장점이 있다.간혹 결석이 엑스선에서 보이지 않거나 결석 파쇄에 실패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로 결석을 제거한다.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요관으로 진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내시경 수술’과 옆구리에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신장 내로 진입시켜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내시경 수술’이 있다. 최근 연성 요관 내시경 장비의 발달로 상부 요로결석이나 신결석은 ‘경피적 신내시경 수술’을 대체할 수 있게 돼 대부분 요로계 진입을 통해 최소 침습수술을 시행한다.김웅빈 교수는 “요로결석은 생활 습관이나 체질과 밀접해 10년 재발률이 50%에 육박할 만큼 높다. 한 번 요로결석이 발생했다면 본인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첫째,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의 양을 증가시켜 결석 형성 원인 물질의 침전을 최소화한다. 하루 마시는 물의 양을 1L 이상으로 유지하고 음식에 포함된 물의 양을 포함하면 총 3L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둘째,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다. 드물지만 재발률이 높은 ‘요산 성분의 결석’으로 진단되면, 동물성 단백질 섭취와 맥주 등 술도 자제한다.셋째,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 운동은 체내 대사와 노폐물 배출을 활발하게 해 요로결석이 형성되기 전에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루 2시간 이상 적당히 땀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적절하다.
2021.10.24 I 이순용 기자
빈혈, 영양결핍 아닌 '중대질환' 신호일 수 있어
  • 빈혈, 영양결핍 아닌 '중대질환' 신호일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질병 ‘빈혈’. 그 중에서도 철결핍성 빈혈은 성장기 아이들이나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철결핍성 빈혈 환자는 총 36만7,058명인데 이 중 여성 환자가 29만1,794명으로 약 80%를 차지한다. 젊은 여성 환자가 많고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서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장노년층이거나 남성인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인천힘찬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숙 과장은 “젊은 여성이나 성장기 유아동, 청소년기의 철결핍성 빈혈은 체내에 필요한 철의 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일종의 결핍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와 달리 성인 남성이나 완경기 여성, 60대 이상 노년층에게서 나타나는 빈혈은 간혹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자주 숨차고 가슴이 뻐근하다면 빈혈 의심가장 흔하게 겪는 철결핍성 빈혈은 체내 저장된 철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철은 적혈구 내에 있는 혈색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부족하면 적혈구 생성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 신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낮으면 저산소증을 비롯해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혈중 혈색소 농도로 진단하는데 성인 남성 13g/dL, 성인 여성 12g/dL, 임산부는 11g/dL미만일 때 해당된다.철결핍성 빈혈은 영유아나 청소년, 임신과 수유기의 젊은 여성이 주로 겪는다. 성장과 임신 등으로 체내 철 요구량은 높은데 실제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위장기능이 저하돼 철분 흡수가 충분하지 않을 때 생긴다. 또 소화성 궤양, 월경 과다, 치질 등과 같은 출혈로 철 배설량이 증가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호흡곤란, 두통, 피로감, 수면장애, 가슴통증,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빈혈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어지럼증을 떠올리기 쉽지만, 어지럼증은 대부분 이비인후과적 문제 때문이며 빈혈이 원인인 경우는 5% 미만이다. 오히려 빈혈은 저산소증으로 인해 쉽게 숨이 차는 증상이 더 흔하다. 따라서 평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뻐근하다면 빈혈 검사가 필요하다. 또 얼음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찾는 것도 빈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철결핍성 빈혈 환자의 약 60.5%가 얼음 중독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단순히 어지럽다고 무분별한 철분제 복용은 금물하지만 50대 이상의 완경기 여성, 60대 이상의 노년층, 성인 남성에서의 빈혈은 단순히 철분 부족 때문이 아니라 다른 원인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콩팥병, 류머티즘 관절염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자가면역 질환인 루푸스나 하시모토 갑상선염, 림프구 백혈병, 골수 조혈 기능 이상일 때도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적혈구의 생성 속도보다 유실 속도가 빨라서 혈관 내 혈액량이 줄어들거나 림프구 백혈병, 루푸스가 생겼을 때 용혈성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또 골수의 조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코피나 잇몸 출혈, 생리 과다 등 출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생불량성 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철분이 아니라 B12나 엽산이 결핍되면 흔히 악성빈혈로 불리는 거대적아구성 빈혈이 생길 수 있고, 이외에 하시모토 갑상선염, 위절제술, 췌장절제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이처럼 빈혈의 종류가 다양하고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지므로 단순히 어지럽다고 해서 정확한 진단없이 무분별하게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가임기 여성과 영양 섭취가 부족한 60대 이상의 노년층, 장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자 등은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빈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선숙 과장은 “간혹 빈혈이 의심된다고 임의로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체에 필요한 수준보다 더 많은 철분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 몸의 여러 조직 안에 축적된다. 췌장, 생식선, 갑상선, 뇌하수체 등의 내분비기관이나 심장과 간 등에 축적되면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빈혈의 원인이 암이나 백혈병과 같은 중대 질병이라면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정확한 검사 후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를 것”을 권했다.
2021.10.23 I 이순용 기자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관절염을 겪는 이유는?
  •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관절염을 겪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람들은 흔히 관절염 하면 ‘무릎’을 떠올린다. 하지만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관절이 있는 곳이라면 어깨나 발목 모두 걸릴 수 있다. 관절염은 주로 ‘퇴행성’ 원인에 의해서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연골이 닳아 통증과 걷기 힘든 증상을 유발하는 게 대표적이다. 관절염이 고연령에 집중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하지만 ‘퇴행’이라는 말을 잘 살펴보면 연골을 오랫동안 써서 닳았다는 말이다. 운동선수들은 빠르면 30대, 늦어도 40대인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한다. 그런데 이들은 은퇴 후 바로 관절염과 싸우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박지성이다.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박지성 선수가 은퇴한 이유는 무릎 때문이었다. ‘두개의 심장’이라 불리며 엄청난 운동량을 자랑했던 박지성은 선수생활 당시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2003년 연골판 제거 수술을 2007년에는 연골재생수술을 진행했고 2014년에는 결국 무릎부상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비교적 젊은 나이인 박지성이 관절질환으로 은퇴한 배경에는 과도한 운동량이 있었다. 경기때와 연습 때 엄청나게 뛰어다니며 무릎 연골을 손상시켰고 결국 연골이 일찍 퇴행했다. 이런 케이스는 박지성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관절염에 시달린다.그렇다면 운동을 하면 안되는 걸까.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관절 부위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은 관절이 받는 충격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무릎 관절염은 그나마 티가 빨리 난다. 그런데 발목 관절 같은 곳에 이상이 생기면 빨리 눈치 채기도 힘들다. 발목의 안정적인 구조 덕분에 무릎 관절보다는 발생 빈도가 무릎보다는 적다.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통증이 견딜만한 수준에 있다 보니 악화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을 때가 많다.특히 발목 관절염은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외상을 방치하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발목 관절염의 약 70% 정도는 과거에 발목 골절이 있었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 발목 염좌가 반복되었을 때 일어난다”며 “염좌나 골절과 같은 외상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발목을 접질린 후 며칠이 지나도 부어있거나 통증이 계속되며, 특히 걸을 때 발목이 불안정하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의현 병원장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으로 관절 주위의 근력을 길러야 한다. 근력운동만큼 중요한 게 유연성 운동이다. 관절이 유연할수록 관절이 덜 경직되고 부상의 위험성이 낮아져 관절염 예방에 탁월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운동만큼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박 병원장은 “증상이 미약하다고 방치하다보면 손 쓸 수 없을 만큼 악화될 수 있다. 꾸준한 자가진단과 병원 방문을 통해 염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라고 덧붙였다.
2021.10.23 I 이순용 기자
②16조 탈모치료제 시장...'꿈의 치료제' 개발 전쟁
  • [탈모와의 전쟁]②16조 탈모치료제 시장...'꿈의 치료제' 개발 전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탈모는 무엇보다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크다. 탈모치료제가 모발이 가늘어지고, 점점 짧게 자라는 등 탈모 증상 진행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탈모치료제는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 효과에 그치고, 다양한 부작용 등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획기적인 탈모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전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이 2020년 약 8조원에서 연평균 8% 성장해 2028년 약 16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역시 2021년 약 8000만 달러에서 2028년 1억5000만 달러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현재 탈모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MSD(머크) 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GSK 아보다트다. 프로페시아는 남성형 탈모 세계 1위 치료제로, 1997년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남성형 탈모 경구용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뒤 2009년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탈모 치료에 처방되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 국내 시장에서도 프로페시아가 지난해 41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미약품(128940), 보령제약(003850), 명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도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효과 있지만, 한계 명확...‘꿈의 약’ 개발 전쟁탈모 전문가들은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효과가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 환자가 복용하면 대부분의 경우 효과가 있다.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90% 정도이고, 복용 전보다 호전되는 경우도 60~70% 정도”라며 “남성형 탈모는 치료하지 않으면 진행이 되기 때문에 진행을 멈추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모낭을 축소시켜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인데, 6개월 이상 매일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복용을 중단하면 2~3개월 후부터 탈모가 다시 시작되고, 우울증, 간 기능 이상,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 우려도 있다. 또한 여성에게는 기형아 발생 위험 때문에 처방할 수 없다. 확산형 탈모(헤어라인이 유지되면서 정수리나 가마 부위가 얇아지는 탈모)가 대부분인 여성 환자에게는 FDA가 여성용 치료제로 허가한 고혈압 치료제 미녹시딜이 처방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인 탈모치료제 개발에 대한 니즈는 과거부터 높았지만, 불명확한 탈모 원인과 호르몬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치료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며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들도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혁신 치료제들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릴리-화이자 선두...국내 기업은 글로벌 1상 진입새로운 제형을 통해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혁신적인 탈모치료제 개발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가장 앞서고 있는 기업은 릴리와 화이자다. 이들 기업은 면역과 염증을 조절하는 효소 JAK를 억제하는 JAK억제제를 활용해 탈모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릴리는 임상 3상을 통해 올루미언트 4mg을 1일 1회 복용한 그룹 35%에서 전체 두피 80% 부위에서 모발이 성장한 결과를 확보했다. 올루미언트는 올해 1분기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고,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화이자도 릴리와 같은 JAK억제제 리틀레시티닙으로 원형탈모평가 지수 SALT 점수 50점대인 718명 환자 대상 임상 2b/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원형탈모평가 지수 점수가 20점 이하로 떨어져 효과를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올릭스(226950), JW중외제약(00106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등이 여성들도 사용할 수 있고,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새로운 탈모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올릭스는 저분자화합물 및 항체치료제를 잇는 제3세대 플랫폼 기술인 RNAi(RNA간섭) 기술로 탈모치료제 ‘OLX104C’를 개발 중이다. 탈모 생쥐 모델, 탈모 환자 생체 외(ex vivo) 세포에서 효력을 확인했고, 1회 투여 시 장기 효력 유지가 확인됐다. 2022년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세포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 분화 및 증진시키는 혁신신약 ‘JW0061’을 개발 중이다. 이 외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매일 복용하지 않고, 1개월 또는 최대 3개월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탈모 치료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각각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20~40대 젊은 층과 여성 탈모 환자와 급격하게 진행되는 인구노령화 등으로 탈모치료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가 다양한 성분을 활용해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면, 국내 기업들은 임상 초기 단계이지만 새로운 기전을 통해 좀 더 근본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0.22 I 송영두 기자
③나도 탈모? 자가진단법과 예방법은
  • [탈모와의 전쟁]③나도 탈모? 자가진단법과 예방법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바쁜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탈모는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남녀노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지난해 기준 ‘탈모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가 23만명에 달한다. 특히 젊은 30대가 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탈모는 일단 시작되면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방치할 경우 모발이식 효과도 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아래의 방법으로 전문가 도움 없이 탈모 자가진단이 가능하다.◇대한탈모치료학회가 공개한 탈모 자가진단법1. 가족(친가, 외가 조부모/부모, 형제)중 머리 숱이 적거나 대머리가 있다.2. 보통 사람보다 가슴, 턱, 팔, 다리 등에 체모가 많고 굵은 편이다.3. 두피가 말랑말랑하지 않고 딱딱한 편이다.4. 정수리가 종이같이 팽팽하고 당겨지는 느낌이 있다.5. 두피가 따갑고 예민하다.6. 머리가 자주 가렵고, 비듬이 많다.7. 최근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다.8.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머리 숱이 없어 보인다.9. 두피 색이 붉거나 뾰루지가 자주 생긴다.10. 두피에 기름(지성, 지루성, 냄새)이 많이 생긴다.11 스트레스가 많은 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풀지 못한다12 생활이 불규칙적이고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하여 수면량이 적은 편이다.13 피로를 자주 느끼고 목과 등 근육이 뻐근하며 잘 풀리지 않는다.14 평소 젤과 스프레이 등을 많이 사용한다.15 염색을 자주한다.16.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17. 면류나 기름기 있는 음식을 즐긴다.18. 해조류와 아채, 과일을 거의 먹지 않는다.19. 매일 담배를 피운다.20. 술을 자주 마신다.◇점수에 따른 탈모 위험도5개 이하 : 아직 안전한 단계이지만,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좋은 생활 습관을 통해 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5~8개 : 탈모 증상이 시작되었으니 하루 빨리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적극적인 탈모, 두피 치료를 받아야 조기 예방, 개선할 수 있다.8개 이상 : 탈모가 진행 중입니다. 정확한 진단 후 탈모 전문 치료를 받아야 더 이상의 악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탈모 현상을 예방하는 올바른 관리법예미원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윤춘식 원장은 네 가지의 탈모 예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자기전에 머리를 감아야 한다. 저녁에는 외출 후 귀가해 땀과 피지, 먼지 등 두피에 오염물질이 쌓여 있어 병균과 함께 모낭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샴푸는 꼼꼼히 해주고, 자기 전에 머리는 반드시 말리고 자는 것이 좋다.두 번째는 수면이다. 저녁 10시부터 새벽 4~5시정도가 몸을 회복시키는 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므로 이 시간대에는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세 번째로 술과 담배를 주의해야 한다. 음주의 경우 적정한 알코올의 경우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기도 하지만, 지나친 양은 두피에 홍반이나 염증이 쉽게 생기게 하고 피지의 분비도 늘어나게 한다. 담배의 경우는 두피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산소공급을 감소시켜 모근에 충분한 영양 밑 산소공급을 못하게 한다마지막으로 식습관이다. 검은콩, 검은깨 등 검은색의 음식을 통한 식이요법이 발모에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직접적인 효과는 없다. 오히려 염분, 지방분, 당분을 제한하면서 우유, 달걀, 소간 등의 고단백질 음식과 오이, 해초류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좋다.
2021.10.22 I 김유림 기자
  • ‘한국형 지중해식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이 이상지질혈증을 낮춰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지중해식이는 올리브 오일과 같은 불포화지방산과 견과류, 생선, 과일, 채소, 통곡물과 같은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단을 말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한 ‘한국형 지중해식이(KMD)’를 개발했다. 한국형 지중해식은 일반 식단에 비해 총 열량이 약 300칼로리 정도 낮으며,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을 5:3:2의 비율로 구성해 일반 식단보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하여 오메가3·오메가6가 적정 비율을 유지하도록 구성했다.이지원 교수 연구팀(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손다혜, 용인세브란스병원 권유진 교수)은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 혈증)을 가진 9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0주 동안 2차에 걸쳐 한국형 지중해식의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A그룹에게는 처음 4주 동안 한국형 지중해식을 매일 두 끼씩 제공하고, 2주의 휴식기를 가진 후 다음 4주 동안은 일반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B그룹은 반대로 처음 4주간 일반 식단으로 생활하고, 2주의 휴식기 후 한국형 지중해식을 제공했다.그 결과 한국형 지중해식을 섭취한 참여자(A,B그룹 도합 92명)는 평균적으로 몸무게가 1.76kg 줄었으며, 허리둘레도 1.73cm 감소했다.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지방간 지수 등 이상지질혈증에 영향을 끼치는 지표들도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체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백혈구 수치를 비롯해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수 등 대부분의 수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반 식단과 비교해 감소한 지표의 수와 정도가 크게 앞섰다. 또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정한 후에도 백혈구 수와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지방간 지수 등이 일반 식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형 지중해식이 단순 체중 감소로 볼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신진대사 지표를 개선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지원 교수는 “한국형 지중해식이는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으로써 이상지질혈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체내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지방간을 호전시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Effects of a Calorie-Restricted Mediterranean-Style Diet on Plasma Lipids in Hypercholesterolemic South Korean Patient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식품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1.10.22 I 이순용 기자
"12살 딸 백신 맞고 숨져"…하소연한 中엄마 체포됐다
  • "12살 딸 백신 맞고 숨져"…하소연한 中엄마 체포됐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중국에서 12세 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숨졌다고 호소해온 40대 여성이 공공 질서를 어지럽히고 선동했다는 이유로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다. 이를 두고 11월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중요 회의를 앞두고 지방의 불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식 잃은 모친을 구금한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백신 접종과 딸의 사망 관계를 밝혀달라는 민원을 제기해온 장옌훙(44)씨는 허난성 푸양시 공안에 체포된 뒤 현지 구치소에 수감됐다. 함께 민원을 제기했던 여동생도 함께 구금됐다.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스1)장씨의 친구인 양뤼좐은 SCMP에 공안이 장씨에게 ‘공공질서 소란’ 혐의를 적용했다며 “지역 공무원이 딸의 죽음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장씨가 베이징에 탄원하는 것을 막으려고 체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앞서 장씨의 딸 리보이는 지난 8월 10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이틀 뒤부터 갑자기 증상이 악화돼 8월 28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측은 장씨에게 딸이 “패혈성 염증으로 인한 뇌 기능 장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장씨는 이런 결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재심사를 신청했다. 장씨는 지난달 수도 베이징의 민원 청취 기관을 찾아가 난러현 관리들이 딸의 사망과 관련한 민원 접수를 거부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장씨는 국경절 이후에도 민원을 다시 제기하려고 했지만 지난 금요일 베이징에서 돌아온 뒤 구금됐다.이에 지방 정부 등이 11월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를 앞두고 불만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허난성 출신의 한 변호사는 SCMP에 19기 6중 전회를 언급하며 “지방 당국은 베이징에 가서 청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벌칙을 부과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장씨를 변호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1 I 이선영 기자
"피 멈추게 도와주세요"…모더나 접종한 40대 여성의 호소
  • "피 멈추게 도와주세요"…모더나 접종한 40대 여성의 호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접종 후 극심한 진통과 함께 출혈이 지속됐다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청원이 등장했다.지난 1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엔 ‘모더나 접종 후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요.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두 아이의 엄마인 40대 여성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전 10년 이상 병원 한번을 안 갈 정도로 아주 건강했었다”면서 “코로나 백신 1차 예약을 했고 메시지로 화이자 접종이란 메세지를 받았다. 9월17일 병원에 도착하니 제가 맞는 백신은 모더나라 했고 전 화이자를 맞고 싶다고 했지만 나라 정부 정책이니 선택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모더나를 접종하게 됐다고 밝혔다.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어 백신 접종 12일 후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말하면서 “병원에서는 혈전이 생겨 CT를 찍어도 원인을 알 수 없고 배에 피가 많아 CT를 확인 할수 없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은 그래도 다행인 건 신장 쪽으로 혈전이 생겨 지금 생명이 위급하지 않지만 다른 큰 대학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A씨는 “전 아이를 낳는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에 거리가 가까운 병원으로 앰블란스로 이송 응급실에서 마약성 진통제로 견뎌야 했다. 진통제 3개 정도 맞아야 진통이 멈추었다”면서 “병원에서는 혈전이 심해 신장 요도 방광 쪽까지 염증이 심하다 했고 혈소판 수치가 약 14마이크로 였다. 더 떨어지면 수혈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동시에 3주 동안의 항생제 치료를 받아 염증 수치와 혈소판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고 하면서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 몸에서 처음과 동일하게 계속 피가 나고 있다. 식염수를 배에 넣어 계속 씻어내고 있지만 계속 피가 멈추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이제 이런 경우는 이레적인 경우라 한다”고 전했다.(사진=청와대 공식 홈페이지)그러나 A씨는 보건소에 전화해 해당 증상을 설명했음에도 응급하고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만 질병청에서 받아준다고 했다며 격분했다. 그는 “몸에서 3주째 계속 피가 나는데 이건 응급한 상황이 아니냐. 사람이 죽어야지만 응급 상황으로 보도가 되냐”고 따지면서 “매일 밤 울고 있다. 살려고 맞은 예방 접종 백신이 이렇게 몸에서 계속 피를 흘리게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래도 감사한 건 내 아이들이 이 백신을 맞고 이런 상황이 아니란 것”이라면서 “하지만 언제 화이자 백신 대처로 모더나를 아이들이 맞을 수 있다 하니 너무 무섭고 겁이 난다”고 심경을 드러냈다.끝으로 A씨는 “지금은 대 교수님이 질병청과 울산 보건서로 의뢰를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나라에서 하는 정부 정책이고 제가 주소지 포항이라 포항시청 에서 수락하고 여러 절차가 있어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었다”면서 “질병청이 빠른 대응으로 도와준다면 국민들이 대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거라 생각한다. 제발 전화 좀 받아달라. 피를 멈출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안겼다.한편 해당 청원은 현재(21일 오후 1시 기준) 5800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2021.10.21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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