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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 코로나 준비...마스크 속 방치.묵힌 여드름흉터 해결책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 19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에 탄력이 붙으며 위드 코로나 준비가 시작됐다. 당장 누구나 마스크를 벗는 것은 아니어도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면 출근과 등교, 모임 등 대면 접촉과 사회적 활동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 모두가 기다리며 반길 일이지만, 마스크 속에 여드름과 여드름흉터를 꼭꼭 숨겨온 20~30대 젊은 환자들은 벌써 마음이 심란하다. 가뜩이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피부 질환인데, 마스크 벗는 날이 다가오니 걱정과 고민이 앞서기 때문이다. 마스크로 가려 방치 해 온 묵은 여드름흉터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20,30대 여드름흉터 환자들… 마스크로 가려 치료 시기 놓치고, 치료 미뤄 악화여드름흉터는 여드름을 방치하고 잘못된 관리,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피부과전문의들은 특히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동안 여드름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된 환자들의 경우‘마스크 속 여드름 치료 소홀 → 초기 여드름흉터 방치 → 흉터 고착화’의 악순환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여드름은 모공속에 피지가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구진, 고름, 물집, 결절 등 여러 형태로 피부에 나타난다. 여드름 초기에는 피지만 쌓여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며 염증이 동반되지 않아 비교적 치료도 쉽고 자국이나 흉터도 거의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염증이 동반되면 여드름이 곪고 터지는 과정에서 붉은 자국 또는 색소 침착이 동반된 초기 여드름흉터로 이어진다. 이 때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해 여드름흉터가 숙성기에 들어서면 마치 빙산과 같이 눈으로 보이는 부위보다 속으로 더 광범위하게 피부 구조에 변형이 온다. 흉터로 변하는 과정에서 피부 속 콜라겐 조직이 소실되거나 지나치게 생성 되기도 한다. 주로 송곳으로 찌른 모양 또는 분화구처럼 푹 패이거나 켈로이드와 같이 튀어나온 흉터로 자리를 잡는다.김형섭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2년 가까이 마스크를 쓰고 지내며 여드름이 나거나 악화돼도 마스크로 가려 당장 치료 동기가 약해지고, 방치하고 묵혀 흉터가 더 심해졌을 가능성이 높다”며“여드름흉터의 병변이 고착화 되면 피부 표층이 패이고 함몰될 뿐만 아니라 하부 진피층까지 구조가 무너지고 변화가 심해져 피부 탄력이 크게 떨어져 치료에 난항을 겪게 된다.” 고 설명했다.◇ 마스크 쓸 땐 몰랐는데 벗으려는데 걱정… 묵힌 여드름흉터 해결은 어떻게?오래된 여드름흉터는 겉으로 보면 표면이 단순하게 패여 보이지만 송곳형, 박스형, 롤링형 등 그 유형이 다양하다. 따라서 흉터에 따라 깊이와 모양이 제각각 이며 피부 탄력까지 떨어져 치료가 까다로운 대표적 피부 고민으로 꼽힌다. 환자들은 여러 방법을 시도하거나 반복적으로 치료를 받아도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아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난치성 여드름흉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흉터 모양과 유형에 따라 피부 겉부터 속까지 복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공기압스트림과 스카레이저를 병행하는 공기압복원술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공기압복원술은 오래된 여드름흉터 부위에 공기압 스트림(stream)으로 가스나 히알루론산 등을 주입하고 스카레이저로 재생을 유도해 정상 피부로 복원하는 치료다. 먼저 송곳형, 박스형, 롤링형 등 흉터 모양을 고려해 특수 노즐을 통과하는 공기압으로 재생 물질 주입한다. 이후 스카레이저를 깊이와 강도를 미세하게 조절해 정상피부처럼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이 레이저는 진피 콜라겐와 엘라스틴 섬유의 정상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다양한 모양과 깊이, 분포로 나타나는 여드름흉터에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 적정 수면 못하는 사람 빈혈 발생 위험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루에 5시간 미만 자는 성인 남성은 빈혈 위험이 정상 수면 남성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의 빈혈 발생 빈도는 남성보다 6배 이상 잦았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팀이 2016년∼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19∼64세) 8,205명(남 3,613명, 여 4,592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빈혈을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수면시간과 빈혈과의 관련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남 교수팀은 성인 남성의 혈색소(헤모글로빈) 수치가 13g/㎗ 미만, 여성의 혈색소가 12g/㎗ 미만이면 빈혈로 진단했다. 빈혈의 발생 빈도는 성인 남성에서 1.6%, 성인 여성에서 12.0%로 나타났다. 여성의 빈혈 유병률이 남성보다 6배 이상 높았다. 평소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남성의 빈혈 발생 위험은 7∼8시간인 남성의 3.9배에 달했다. 남성은 나이가 많고, 염증 지표인 C-반응 단백(CRP) 수치가 높고,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이 컸다. 여성은 나이가 젊고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남 교수팀은 논문에서 “성인 남성의 5시간 미만의 짧은 수면시간은 빈혈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빈혈은 일의 능률을 감소시키고, 감염성 질환에 더 쉽게 걸리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사망률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리나라 10세 이상 인구에서 빈혈의 위험요인으로, 낮은 소득, 저체중, 철분 섭취 부족, 비타민 C 섭취 부족이 확인됐다. 특히 철 결핍성 빈혈의 위험요인으로 여성ㆍ월경ㆍ비만ㆍ채식ㆍ저소득 등이 꼽힌다.
- 면역체계 이상을 발생하는 ‘건선’... 차고 건조한 계절에 악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선(乾癬, psoriasis)’은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으로 발생되는 만성 질환이다. 은백색의 피부 각질(인설)로 덮인 붉은 반점(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된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보통 증상이 완화되면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방치하여 병을 키우기 쉽다. 10월 29일 세계건선협회연맹이 지정한 세계 건선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권순효 교수의 도움말로 건선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건선은 피부건조증과 다른 면역학적 만성질환 건선은 흔히 피부가 건조해서 생기는 단순 피부질환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많은데, 건선은 다유전자성 면역학적 만성질환이다. 외상이나 감염과 같은 환경적 자극이 유전요인이 있는 환자에게 건선을 유발하는 것으로 거론된다. 피부면역세포의 이상 활동에 의해 염증유발물질이 피부의 각질 세포를 자극, 과도한 세포증식과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주로 팔꿈치·무릎·엉덩이·머리에 경계가 명확한 붉은 반점에 은백색 비늘로 덮이고 간지러워 손으로 문지를 때나 옷을 벗을 때 비듬처럼 후두둑 떨어지기도 하며,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진다. ◇ 대사증후군 및 건선관절염 등 합병증 주의 필요 초기 건선은 발진 위에 피부 각질이 새하얗게 덮이고, 더 진행되면 발진이 생긴 피부가 두꺼워지고 발진들이 합쳐지면서 병변이 커진다. 건선 증상은 삶의 질뿐 아니라 동반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선이 심할수록 심혈관계질환, 고혈압,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신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건선 환자들은 우울증을 앓거나 건선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건선 환자들은 알코올 섭취와 흡연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건선 환자의 10~30% 건선관절염 동반건선관절염은 인대, 척추 및 말초관절을 침범하는 염증관절염으로 건선환자의 10~30%에서 관찰된다. 부종과 통증, 결림을 유발하며 한번 발병하면 관절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 치료해야 한다. 발생부위는 척추뿐 아니라 손발가락, 말초관절 등 다양하다. 심하면 관절 변형 등이 발생하고 운동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주요 원인은 건선 발생에 따른 염증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염증을 줄이고 통제해야 한다. 건선 자체도 삶의 질을 낮추지만, 동반 질환인 건선관절염도 깊은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건선관절염 증상이 약하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관절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면역억제제, 생물학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완전한 재발 방지 어려워, 지속적인 관리 필요건선은 면역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재발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다. 다만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선 병변 자체를 없애고 이를 오래 유지하는 데 치료 목적이 있다. 건선 병변이 일단 사라지면 길게는 몇 년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상처 부위에 부신피질호르몬제, 비타민 D 유도체, 보습제 등을 직접 발라서 치료하게 된다. 이와 함께 광선치료가 병행되며, 시행된다. 면역억제제 등에 반응이 적은 중증의 건선 환자들은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하여 효과적인 건선의 관리가 가능하다. ◇ 건선과 증상이 유사해 주의가 필요한 기타 피부질환△ 피부건조증 = 피부건조증은 피부의 수분이 10% 이하로 낮아진 상태로, 습도가 낮아지는 가을·겨울철 많이 발생하여 건선과 혼동하기 쉽다. 피부건조증과 건선 모두 피부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는 점이 같지만 외형적으로 볼 때 건선은 붉고 두꺼운 각질이 발생한다는 차이가 있다. 그에 반해 피부건조증은 발진 증상 없이 피부가 전체적으로 푸석푸석하게 마른 상태로 주로 종아리 앞쪽과 등 위주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무좀 = 손·발톱에 건선이 발생할 경우 그 증상이 무좀과 유사하게 나타나 많은 환자들이 건선임에도 이를 착각하여 무좀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손·발바닥에 생기는 건선 또한 피부각질과 물집이 잡히는 증상이 무좀과 매우 비슷하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무작정 무좀약을 사용하기보다 피부과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습진 = 건선과 습진을 혼동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려움증이다. 그러나 피부 각질은 건선이 더 두껍게 나타나고 습진은 진물이 동반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습진의 일종인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발생할 경우, 두피 건선과 동일하게 쌓인 각질이 비듬처럼 떨어지기 때문에 구분이 더욱 어렵다. 건선과 습진은 모두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각각 다른 치료법으로 관리해야 하므로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 "기저귀 안 갈아서 곰팡이가…" 뼈 녹을 때까지 딸 방치한 부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용변을 본 딸의 기저귀를 곰팡이가 생길 때까지 갈아주지 않아 뼈까지 녹게 한 20대 부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유석철)는 아동유기 및 방임 혐의로 기소된 친부 A(27)씨와 친모 B(25)씨에게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동시에 이들에게 각각 보호관찰과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 40시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두 사람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11월 사이 대전 중구의 한 가정집에서 생후 9개월 된 친딸 C양 양육하면서 아이의 위생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기저귀를 잘 갈아주지 않거나 씻기지 않았으며, 방에 곰팡이가 필 정도로 청소도 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부부는 C양이 생후 1개월이었을 때 별다른 이유식을 주지 않은 채 미역국에 밥을 말아 주기만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두 사람은 다른 가족이 C양의 다리가 아파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에 데려갔고, 의사는 세균감염으로 발병하는 우측 고관절 화농성 고관절염 진단을 내렸다.C양은 기저귀 부위의 곰팡이 감염에 의한 발진이 심했으며 오른쪽 고관절 부위 뼈는 염증 때문에 일부 녹기까지 했다. 또 제대로 서거나 기어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무산소성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검찰은 친부에게 아동학대 중상해, 학대, 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친모는 유기·방임 혐의로만 기소됐다.재판부는 “피해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 양육할 책임이 있으나 방치했다”며 “최소한의 의무조차 다하지 않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재판부는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는 무죄 판결을 내렸는데, C양의 골절·무산소성 뇌손상 등에 대해서는 학대 방식이 명확하지 않고 불상의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또 A씨 부부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해 아이 동생을 전적으로 양육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바른세상병원 연골재생연구소 팀, 노화에 따른 무릎연골세포 손상기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연골재생연구소(이용수, 서혜경)와 관절클리닉 의료진(서동원 원장, 여우진 원장, 경봉수 원장, 정구황 원장)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이 SCI급 저널 ‘Scientific Reports’에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연구논문의 주제는 ‘Differential regulation of the water channel protein aquaporins in chondrocytes of human knee articular cartilage by aging (인간 무릎연골 세포에서 발현되는 수분이동단백질 아쿠아포린의 노화에 따른 발현 조절)’이다.해당연구는 세포막에서 수분 및 각종 이온의 이동 통로 기능을 하는 아쿠아포린(aquaporin, 막 단백질)이 무릎 연골 퇴행의 주요 원인인 노화에 의해 어떤 변화를 나타내는지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수술과정에서 폐기되는 30대, 50대, 70대 연령대별 연골 조직 일부를 수집하여 해당 조직에서 아쿠아포린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노화된 연골세포에서 아쿠아포린 유전자 발현이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연골세포로 분화된 세포주(cell line)를 이용함으로써 3가지 타입의 아쿠아포린(AQP1, AQP3, AQP4)이 지금까지 밝혀진 다른 연골세포분화인자와 유사한 발현 양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활성산소나 염증성 싸이토카인 등 다양한 노화유발 인자에 의한 아쿠아포린 발현이 서로 다른 세포신호전달과정을 통해 이루어짐을 밝혔는데, 특히 최근 노화유발인자로 주목받고 있는 염증성물질 HMGB1(high mobility group box 1)이 연골세포에서 아쿠아포린4의 발현 억제와 함께 연골세포활성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관찰하고, HMGB1 항체를 이용하여 HMGB1을 중화시킴으로써 연골세포의 손상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노화에 의한 연골세포손상 과정을 세포수준에서 이해하고, 세포신호전달과정 일부를 제어 함으로써 관련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중요한 기초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연골재생연구소의 이용수 연구소장은 “바른세상병원의 수많은 임상 경험과 연골재생연구소의 분자생물학적 의학 연구가 함께 했기에 얻어낸 귀중한 결과”라며 “연골재생연구소의 궁극적인 목표는 연골질환의 원인 규명과 함께 연골재생에 필요한 물질을 탐색함으로써 실질적인 연골질환 치료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관련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며, 향후 관절염 환자 치료에 유용한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의 대상포진,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릴 적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상포진바이러스는 일생동안 우리 몸에 잠복해 있다.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에 비유되는 대상포진,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건국대병원 신경과 최교민 교수에게 물었다.◇발생 원인은?대상포진바이러스는 신경을 좋아해서 수두를 앓았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당시 가장 발진이 심했던 부위의 신경절에 숨어있습니다. 몸의 면역력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을 때는 활동을 멈추지만,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기회를 노리고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서 해당 신경절이 담당하는 피부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과 물집 등이 생깁니다.◇스트레스로도 대상포진이 생긴다던데?몸에 잠복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재활성화되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떨어진 면역력이 주요한 위험요인 입니다. 따라서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스트레스나 종양도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암환자는 암은 물론 치료제가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대상포진이 생기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최근 루푸스나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 질환 역시 대상포진의 위험 인자입니다. 고령이나 당뇨도 중요한 위험 인자로 사실상 많은 사람이 대상포진을 주의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발병 초기의 증상부터 회복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보통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부터 신체의 특정 부위에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통증이 발생합니다. 쿡쿡 쑤시기도 하고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의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되는데요. 이불이나 옷이 닿는 가벼운 접촉으로도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때 림프절이 붓거나 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후 점차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데 주로 신경절을 따라 나타납니다. 간단하게는 몸통에서는 띠모양으로 발생하기 쉬우며, 신체의 정중앙을 넘어 양측으로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물집이 생기고 3일쯤 지나면 고름이 보이다가 열흘 정도가 지나면 딱지가 생겨납니다. 이 딱지는 2~3주에 걸쳐 탈락하게 됩니다. 보통은 한 달 이내에 통증과 피부 병변의 회복까지 완료되지만, 병이 호전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치료는?통증이 심할 때는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면서 염증 반응과 통증을 최소화시키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또 피부가 2차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이를 막는 것도 중요합니다. 통증 정도와 양상, 부작용 등을 고려해 여러 약물을 함께 사용합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이유는 대상포진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만약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게 되면 바이러스 관련 치료는 하지 않고 통증 관리에 초점을 두고 치료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통증 치료가 가장 우선이 된다는 사실도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 대상포진 체크리스트□ 몸살이 난 것처럼 온몸이 쑤시면서 신체 일부에 통증이 생겼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물집이 생겼다.□ 물집이 있는 곳에 칼로 베이거나 타는 것처럼 날카로운 통증이 생겼다.□ 과거에 수두나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다.□ 고령이거나 병이 있어 면역력이 약한 것 같다.*이런 경우에 해당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수 있으니,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대상포진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합병증이 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전조 증상이 있는지 잘 확인하고, 특히 통증이 몸통이나 이마 부위 한쪽에서 생기기 시작했다면 의사와 빠른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더불어 평소 건강을 해치는 요인을 경계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대상포진의 발병과 재발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저하를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멀리하세요. 지나친 다이어트나 극심한 피로 역시 피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백신은 발병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령일수록 대상포진과 그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것을 고려할 때 어르신들에게 접종을 더 권하고 있습니다.
-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옆구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을 생성, 운반, 저장, 배출하는 비뇨기계 기관에 형성된 돌이 소변의 통로를 막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옆구리 통증과 메스꺼움, 구토를 동반하며 하복부, 고환 부위의 통증과 혈뇨, 전신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요로결석은 증상과 결석 과거력 등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하며, 요검사와 복부 엑스선 검사, 복부 비조영 CT 촬영으로 결석을 확진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염증 동반 여부나 신기능 저하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김웅빈 비뇨의학과 교수는 “결석 크기가 5mm 이하로 크지 않고 하부 요관에 위치하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 대기요법을 쓴다. 일주일 이상 결석이 배출되지 않고 통증이 재발하면 체외충격파 또는 내시경 장비 등을 이용한 침습적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결석 크기가 크거나 상부에 위치하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실시간 엑스선 영상을 통해 결석을 확인하며 충격파 기계로 결석을 파쇄하는 치료다. 입원이나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시술이라는 장점이 있다.간혹 결석이 엑스선에서 보이지 않거나 결석 파쇄에 실패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로 결석을 제거한다. 내시경을 요도를 통해 요관으로 진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내시경 수술’과 옆구리에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신장 내로 진입시켜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내시경 수술’이 있다. 최근 연성 요관 내시경 장비의 발달로 상부 요로결석이나 신결석은 ‘경피적 신내시경 수술’을 대체할 수 있게 돼 대부분 요로계 진입을 통해 최소 침습수술을 시행한다.김웅빈 교수는 “요로결석은 생활 습관이나 체질과 밀접해 10년 재발률이 50%에 육박할 만큼 높다. 한 번 요로결석이 발생했다면 본인의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첫째,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의 양을 증가시켜 결석 형성 원인 물질의 침전을 최소화한다. 하루 마시는 물의 양을 1L 이상으로 유지하고 음식에 포함된 물의 양을 포함하면 총 3L 이상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둘째,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저염식을 하는 것이 좋다. 드물지만 재발률이 높은 ‘요산 성분의 결석’으로 진단되면, 동물성 단백질 섭취와 맥주 등 술도 자제한다.셋째,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 운동은 체내 대사와 노폐물 배출을 활발하게 해 요로결석이 형성되기 전에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건강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루 2시간 이상 적당히 땀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적절하다.
- 빈혈, 영양결핍 아닌 '중대질환' 신호일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는 질병 ‘빈혈’. 그 중에서도 철결핍성 빈혈은 성장기 아이들이나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철결핍성 빈혈 환자는 총 36만7,058명인데 이 중 여성 환자가 29만1,794명으로 약 80%를 차지한다. 젊은 여성 환자가 많고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서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장노년층이거나 남성인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인천힘찬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숙 과장은 “젊은 여성이나 성장기 유아동, 청소년기의 철결핍성 빈혈은 체내에 필요한 철의 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일종의 결핍 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와 달리 성인 남성이나 완경기 여성, 60대 이상 노년층에게서 나타나는 빈혈은 간혹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반드시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자주 숨차고 가슴이 뻐근하다면 빈혈 의심가장 흔하게 겪는 철결핍성 빈혈은 체내 저장된 철이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철은 적혈구 내에 있는 혈색소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부족하면 적혈구 생성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 신체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낮으면 저산소증을 비롯해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혈중 혈색소 농도로 진단하는데 성인 남성 13g/dL, 성인 여성 12g/dL, 임산부는 11g/dL미만일 때 해당된다.철결핍성 빈혈은 영유아나 청소년, 임신과 수유기의 젊은 여성이 주로 겪는다. 성장과 임신 등으로 체내 철 요구량은 높은데 실제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위장기능이 저하돼 철분 흡수가 충분하지 않을 때 생긴다. 또 소화성 궤양, 월경 과다, 치질 등과 같은 출혈로 철 배설량이 증가해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호흡곤란, 두통, 피로감, 수면장애, 가슴통증,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빈혈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어지럼증을 떠올리기 쉽지만, 어지럼증은 대부분 이비인후과적 문제 때문이며 빈혈이 원인인 경우는 5% 미만이다. 오히려 빈혈은 저산소증으로 인해 쉽게 숨이 차는 증상이 더 흔하다. 따라서 평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가슴이 뻐근하다면 빈혈 검사가 필요하다. 또 얼음을 비정상적으로 자주 찾는 것도 빈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철결핍성 빈혈 환자의 약 60.5%가 얼음 중독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단순히 어지럽다고 무분별한 철분제 복용은 금물하지만 50대 이상의 완경기 여성, 60대 이상의 노년층, 성인 남성에서의 빈혈은 단순히 철분 부족 때문이 아니라 다른 원인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콩팥병, 류머티즘 관절염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자가면역 질환인 루푸스나 하시모토 갑상선염, 림프구 백혈병, 골수 조혈 기능 이상일 때도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적혈구의 생성 속도보다 유실 속도가 빨라서 혈관 내 혈액량이 줄어들거나 림프구 백혈병, 루푸스가 생겼을 때 용혈성 빈혈이 생길 수 있다. 또 골수의 조혈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코피나 잇몸 출혈, 생리 과다 등 출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생불량성 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철분이 아니라 B12나 엽산이 결핍되면 흔히 악성빈혈로 불리는 거대적아구성 빈혈이 생길 수 있고, 이외에 하시모토 갑상선염, 위절제술, 췌장절제술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이처럼 빈혈의 종류가 다양하고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지므로 단순히 어지럽다고 해서 정확한 진단없이 무분별하게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가임기 여성과 영양 섭취가 부족한 60대 이상의 노년층, 장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염증성 장질환자 등은 별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빈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선숙 과장은 “간혹 빈혈이 의심된다고 임의로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체에 필요한 수준보다 더 많은 철분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 몸의 여러 조직 안에 축적된다. 췌장, 생식선, 갑상선, 뇌하수체 등의 내분비기관이나 심장과 간 등에 축적되면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빈혈의 원인이 암이나 백혈병과 같은 중대 질병이라면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정확한 검사 후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를 것”을 권했다.
- [탈모와의 전쟁]②16조 탈모치료제 시장...'꿈의 치료제' 개발 전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탈모는 무엇보다 치료제에 대한 니즈가 크다. 탈모치료제가 모발이 가늘어지고, 점점 짧게 자라는 등 탈모 증상 진행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출시된 탈모치료제는 완치보다는 증상 완화 효과에 그치고, 다양한 부작용 등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획기적인 탈모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전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이 2020년 약 8조원에서 연평균 8% 성장해 2028년 약 16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 역시 2021년 약 8000만 달러에서 2028년 1억5000만 달러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현재 탈모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MSD(머크) 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GSK 아보다트다. 프로페시아는 남성형 탈모 세계 1위 치료제로, 1997년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남성형 탈모 경구용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아보다트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뒤 2009년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탈모 치료에 처방되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 국내 시장에서도 프로페시아가 지난해 41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미약품(128940), 보령제약(003850), 명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도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효과 있지만, 한계 명확...‘꿈의 약’ 개발 전쟁탈모 전문가들은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 효과가 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신정원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남성형 탈모(안드로겐 탈모) 환자가 복용하면 대부분의 경우 효과가 있다.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90% 정도이고, 복용 전보다 호전되는 경우도 60~70% 정도”라며 “남성형 탈모는 치료하지 않으면 진행이 되기 때문에 진행을 멈추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는 모낭을 축소시켜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인데, 6개월 이상 매일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 복용을 중단하면 2~3개월 후부터 탈모가 다시 시작되고, 우울증, 간 기능 이상,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 우려도 있다. 또한 여성에게는 기형아 발생 위험 때문에 처방할 수 없다. 확산형 탈모(헤어라인이 유지되면서 정수리나 가마 부위가 얇아지는 탈모)가 대부분인 여성 환자에게는 FDA가 여성용 치료제로 허가한 고혈압 치료제 미녹시딜이 처방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인 탈모치료제 개발에 대한 니즈는 과거부터 높았지만, 불명확한 탈모 원인과 호르몬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치료제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며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국내 제약사들도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혁신 치료제들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릴리-화이자 선두...국내 기업은 글로벌 1상 진입새로운 제형을 통해 편의성과 효과를 높인 혁신적인 탈모치료제 개발은 글로벌 기업들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가장 앞서고 있는 기업은 릴리와 화이자다. 이들 기업은 면역과 염증을 조절하는 효소 JAK를 억제하는 JAK억제제를 활용해 탈모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릴리는 임상 3상을 통해 올루미언트 4mg을 1일 1회 복용한 그룹 35%에서 전체 두피 80% 부위에서 모발이 성장한 결과를 확보했다. 올루미언트는 올해 1분기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고,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화이자도 릴리와 같은 JAK억제제 리틀레시티닙으로 원형탈모평가 지수 SALT 점수 50점대인 718명 환자 대상 임상 2b/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원형탈모평가 지수 점수가 20점 이하로 떨어져 효과를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올릭스(226950), JW중외제약(001060),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등이 여성들도 사용할 수 있고,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새로운 탈모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올릭스는 저분자화합물 및 항체치료제를 잇는 제3세대 플랫폼 기술인 RNAi(RNA간섭) 기술로 탈모치료제 ‘OLX104C’를 개발 중이다. 탈모 생쥐 모델, 탈모 환자 생체 외(ex vivo) 세포에서 효력을 확인했고, 1회 투여 시 장기 효력 유지가 확인됐다. 2022년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세포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 분화 및 증진시키는 혁신신약 ‘JW0061’을 개발 중이다. 이 외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매일 복용하지 않고, 1개월 또는 최대 3개월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탈모 치료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각각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제약업계 관계자는 “20~40대 젊은 층과 여성 탈모 환자와 급격하게 진행되는 인구노령화 등으로 탈모치료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가 다양한 성분을 활용해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면, 국내 기업들은 임상 초기 단계이지만 새로운 기전을 통해 좀 더 근본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탈모와의 전쟁]③나도 탈모? 자가진단법과 예방법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바쁜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탈모는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남녀노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지난해 기준 ‘탈모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가 23만명에 달한다. 특히 젊은 30대가 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사진=이미지투데이)탈모는 일단 시작되면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방치할 경우 모발이식 효과도 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아래의 방법으로 전문가 도움 없이 탈모 자가진단이 가능하다.◇대한탈모치료학회가 공개한 탈모 자가진단법1. 가족(친가, 외가 조부모/부모, 형제)중 머리 숱이 적거나 대머리가 있다.2. 보통 사람보다 가슴, 턱, 팔, 다리 등에 체모가 많고 굵은 편이다.3. 두피가 말랑말랑하지 않고 딱딱한 편이다.4. 정수리가 종이같이 팽팽하고 당겨지는 느낌이 있다.5. 두피가 따갑고 예민하다.6. 머리가 자주 가렵고, 비듬이 많다.7. 최근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다.8.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머리 숱이 없어 보인다.9. 두피 색이 붉거나 뾰루지가 자주 생긴다.10. 두피에 기름(지성, 지루성, 냄새)이 많이 생긴다.11 스트레스가 많은 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풀지 못한다12 생활이 불규칙적이고 밤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하여 수면량이 적은 편이다.13 피로를 자주 느끼고 목과 등 근육이 뻐근하며 잘 풀리지 않는다.14 평소 젤과 스프레이 등을 많이 사용한다.15 염색을 자주한다.16.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17. 면류나 기름기 있는 음식을 즐긴다.18. 해조류와 아채, 과일을 거의 먹지 않는다.19. 매일 담배를 피운다.20. 술을 자주 마신다.◇점수에 따른 탈모 위험도5개 이하 : 아직 안전한 단계이지만,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좋은 생활 습관을 통해 탈모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5~8개 : 탈모 증상이 시작되었으니 하루 빨리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 적극적인 탈모, 두피 치료를 받아야 조기 예방, 개선할 수 있다.8개 이상 : 탈모가 진행 중입니다. 정확한 진단 후 탈모 전문 치료를 받아야 더 이상의 악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탈모 현상을 예방하는 올바른 관리법예미원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윤춘식 원장은 네 가지의 탈모 예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자기전에 머리를 감아야 한다. 저녁에는 외출 후 귀가해 땀과 피지, 먼지 등 두피에 오염물질이 쌓여 있어 병균과 함께 모낭에 침투하기 때문이다. 샴푸는 꼼꼼히 해주고, 자기 전에 머리는 반드시 말리고 자는 것이 좋다.두 번째는 수면이다. 저녁 10시부터 새벽 4~5시정도가 몸을 회복시키는 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므로 이 시간대에는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세 번째로 술과 담배를 주의해야 한다. 음주의 경우 적정한 알코올의 경우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기도 하지만, 지나친 양은 두피에 홍반이나 염증이 쉽게 생기게 하고 피지의 분비도 늘어나게 한다. 담배의 경우는 두피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산소공급을 감소시켜 모근에 충분한 영양 밑 산소공급을 못하게 한다마지막으로 식습관이다. 검은콩, 검은깨 등 검은색의 음식을 통한 식이요법이 발모에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직접적인 효과는 없다. 오히려 염분, 지방분, 당분을 제한하면서 우유, 달걀, 소간 등의 고단백질 음식과 오이, 해초류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좋다.
- ‘한국형 지중해식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이 이상지질혈증을 낮춰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지중해식이는 올리브 오일과 같은 불포화지방산과 견과류, 생선, 과일, 채소, 통곡물과 같은 식이섬유를 골고루 섭취하고, 붉은 고기와 첨가당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단을 말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한 ‘한국형 지중해식이(KMD)’를 개발했다. 한국형 지중해식은 일반 식단에 비해 총 열량이 약 300칼로리 정도 낮으며,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을 5:3:2의 비율로 구성해 일반 식단보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비중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또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하여 오메가3·오메가6가 적정 비율을 유지하도록 구성했다.이지원 교수 연구팀(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손다혜, 용인세브란스병원 권유진 교수)은 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 혈증)을 가진 9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0주 동안 2차에 걸쳐 한국형 지중해식의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A그룹에게는 처음 4주 동안 한국형 지중해식을 매일 두 끼씩 제공하고, 2주의 휴식기를 가진 후 다음 4주 동안은 일반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B그룹은 반대로 처음 4주간 일반 식단으로 생활하고, 2주의 휴식기 후 한국형 지중해식을 제공했다.그 결과 한국형 지중해식을 섭취한 참여자(A,B그룹 도합 92명)는 평균적으로 몸무게가 1.76kg 줄었으며, 허리둘레도 1.73cm 감소했다.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지방간 지수 등 이상지질혈증에 영향을 끼치는 지표들도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체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백혈구 수치를 비롯해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수 등 대부분의 수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반 식단과 비교해 감소한 지표의 수와 정도가 크게 앞섰다. 또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정한 후에도 백혈구 수와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지방간 지수 등이 일반 식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형 지중해식이 단순 체중 감소로 볼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신진대사 지표를 개선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지원 교수는 “한국형 지중해식이는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으로써 이상지질혈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체내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지방간을 호전시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Effects of a Calorie-Restricted Mediterranean-Style Diet on Plasma Lipids in Hypercholesterolemic South Korean Patient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식품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