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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구건조증 경험자 10명 중 7명,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느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의 질환으로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과 PC 사용 증가로 인해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질환이지만, 눈물을 과도하게 분비시키거나 눈에 통증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력저하까지 초래하기도 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 눈을 자주 깜빡이고, 중간중간 눈의 휴식을 취해주는 등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김안과병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74.1%가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인 69.4%에 해당하는 514명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기기를 사용할 때 안구건조증을 느꼈다고 답했다. 그 외에 냉난방 기기 사용 시(43.3%), 바람이 불 때(38%), 독서 시(21.2%), 렌즈 착용 시(16.3%) 순이었다. 이 문항은 복수 응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과 관련된 6대 질환 중 하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관련 6대 질환의 진료비가 2016년도 3,870억 원에서 2020년도 5,871억 원으로 51.7% 증가했는데, 그 중 1위 질환은 안구건조증(1,282만 명)이었다. 스마트폰과 PC를 오래,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화면에 집중하는 동안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눈을 깜빡이면 위와 아래의 눈꺼풀이 만나게 되면서 눈물을 안구 전체에 도포하고 안구 표면을 닦아주는 동시에 항균 작용을 하는데, 깜빡임이 줄어들면 눈물막에 영향을 미치고 눈물이 쉽게 증발한다. 우리 눈은 보통 1분에 15~20회 정도 깜빡이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동안 이 횟수는 3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그렇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예방 및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되돌아보고 적극적으로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는 주기적으로 눈을 깜빡이고 화면에서 눈을 돌려 먼 곳을 바라보는 등 의도적으로 눈에 휴식을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50분에 한 번씩 알람을 설정하거나 쉬는 시간을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 등을 설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이미 밤 사이 자는 동안 건조해진 눈을 더욱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대신 일어난 직후 물 한 잔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온찜질과 눈꺼풀 청소를 주기적으로 하면 눈꺼풀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지방층을 회복시켜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다. 눈 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10분가량 올려 눈꺼풀의 기름진 분비물을 녹여준 후, 전용 청결제를 면봉에 묻혀 속눈썹 주위를 닦아내면 된다.만일 일상생활 속 노력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안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결막염, 당뇨망막병증, 갑상선안병증 등 다른 안질환이 있다면 안구건조증 방치 시,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치료 방법으로는 인공누액 처방이나 약물치료 외에도 눈꺼풀 염증을 치료하는 적외선 치료와 눈꺼풀에 빛을 이용한 열을 침투시켜 굳어진 기름층을 녹여주는 IPL 레이저 등이 있다.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인 고경민 안과 전문의는 “최근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외부활동 대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도 급증한 만큼,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며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생활 수칙들이 있지만, 일상생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부터 교정하는 것이 안구건조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남녀차별’ 없는 대장암,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1일은 암 예방의 날로 매년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고 암 예방 및 조기 진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날이다.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암 발생자수는 총 254,717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성별 주요 암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폐암 15.2%, 위암 14.7%, 대장암 12.8% 순이며 여자의 경우 유방암 20.6%, 갑상선암 19.2%, 대장암 9.9% 순이었다. 특히 남녀 모두 상위에 대장암이 포함되어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데 소화기관인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은 우리 몸속 소화계의 마지막 부분으로 소장 끝에서 항문까지 약 150cm 정도의 긴 튜브 모양으로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한다. 발생하는 암의 위치에 따라 직장암 또는 결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틀어 대장암이라고 부른다.대장은 안쪽에서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대장의 점막의 샘세포에서 생기는 선암이며 그 밖에 육종, 림프종, 악성 유암종, 편평상피암 등이 있다.대장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등 유전적 요인과 동물성 지방 과다섭취, 섬유질·칼슘·비타민D 부족, 운동 부족, 염증성 장 질환, 대장 용종 등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문제는 대부분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설사, 변비, 배변 후 후중기, 혈변, 복통, 복부팽만,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로감 등 증상이 나타날 때 검사를 해 보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장 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발견하면 대장암으로 확진하며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CT,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대장암은 종양 크기가 아닌 조직 침투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조기에 발견한 경우 내시경적 치료가 일부 가능하나 대부분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을 병행한다. 대동병원 복강경수술센터 박경환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만 50세 이상이라면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따라 매년 분변 잠혈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양성이 나온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잊지 말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라며 “평소와 다른 배변 활동을 하거나 동통, 혈변, 빈혈 등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에 진단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나쁜 생활습관은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지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칼로리 제한을 두며 본인 체력에 맞는 운동 및 신체활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지방 식단을 할 경우 담즙산 분비가 증가해 대장 점막을 자극하게 되며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바뀔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햄이나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이나 라면, 피자 등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도록 하며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의 붉은 고기보다는 닭가슴살, 생선 등 흰색 고기 위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식이섬유를 섭취하게 되면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대변의 부피를 늘려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이므로 채소나 과일 등으로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용종에서 대부분 시작하므로 용종이 작을 때 대장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며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대장암 고위험군이라면 의료진과 상담 후 정기적인 암 검진을 받도록 한다.대장암 출처-클립아트코리아
- [디앤디파마텍 대해부]①세계적 석학들, 디앤디파마텍의 가능성을 보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디앤디파마텍이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퇴행성 뇌질환, 섬유화질환 비만,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질환들의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세계적 석학들이 단순한 자문단이 아닌 공동창업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신약개발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서고 있는 디앤디파마텍이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글로벌 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임상 환경에 최적화된 임상개발 역량을 갖춰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신약 연구개발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창업자 이슬기 대표는 이강춘 성균관대 약대 석좌교수 아들로 부자(父子) 박사로 유명하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방사선의약과 부교수로 2017년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논문 피인용 횟수 기준 전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특히 2014년 디앤디파마텍을 설립하고 NLY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직접 발굴해 존스홉킨스 출신 세계적 석학들을 끌어모았다.이 대표는 “원래 ‘NLY01’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려 했지만 다른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퇴행성 뇌질환 분야 세계적 석학인 테드 도슨 존스홉킨스 의대 교수가 연구내용을 보고 파킨슨을 적응증으로 개발할 것을 조언했고, 신약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을 계기로 디앤디파마텍에 합류해 함께 신약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테드 도슨, 마틴 폼퍼, 발리나 도슨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사진=디앤디파마텍)테드 도슨 교수를 필두로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석학들도 줄줄이 합류했고, ‘NLY01’은 파킨슨 치료제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로 이어졌다. 특히 기존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던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아닌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기존 퇴행성 뇌질환은 비정상적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과 과인산화된 타우 단백질의 축적 등이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빅파마가 주도한 기존 치료제들은 두 기전을 중심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큰 효과가 입증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와 존스홉킨스 연구팀은 미세아교세포와 별아교세포 등 교세포활성화에 따른 염증반응에 의해 신경세포가 사멸한다는 신경염증가설을 증명해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이 대표는 존슨홉킨스 석학들과 미국 내 △뉴랄리(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프리시전 몰레큘라(암 및 퇴행성 신경질환 바이오마커) △발테드 시퀸싱(퇴행성 신경질환 조기 진단키트) △세랄리 파이브로시스(섬유화 질환 치료제) △피포 마이크로바이옴(펩타이드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등 5개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테드 도슨 교수는 이 대표와 미국 자회사 뉴랄리, 발테드 시퀸싱을 공동창업했다. 네이처 메디슨 포함 총 350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마틴 폼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교수도 이 대표와 프리시전 몰레큘라를 공동창업했다. 또한 네이처 메디슨 포함 총 270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발리나 도슨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는 발테드 시퀀싱에 연구총괄로 합류했다. 테바 부사장, 진제니아 CEO를 역임한 빅터 로슈케 박사도 디앤디파마텍과 뉴랄리, 세랄리 파이브로시스에서 최고과학책임자를 맡고 있다.세계 최고 연구진들이 합류한 디앤디파마텍의 저력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국내외 신약 물질 특허는 총 231건에 달하고, 네이처 등 세계 유수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논문만 100건 이상이다. 특히 9개 기관 6건 이상의 과제에 선정되면서 총 200억원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았다.상장예비심사 결과만 남은 코스닥 상장도 기대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초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8개월만에 IPO 재도전에 나섰다. 기술성평가 통과 후 상장예비심사 청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상당히 빠른 시일 내 상장 재청구를 한 이유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많은 전진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파이프라인 임상도 시작했고, 기술수출 부분도 보완했다”고 말했다.
- 담관염. 담관암 등 다양한 담관질환, 공통 증상은 ‘황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담관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흘러나오는 통로로 십이지장까지 이어지며 흔히 담도라고도 불린다. 통상적으로 하루에 500~1000㎖ 정도의 담즙이 담관을 통해 배출되며 담관은 췌장을 통과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췌장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백규현 교수의 도움말로 담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의 종류와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담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들…담관결석, 급성담관염 흔해담관에는 여러 질환들이 생길 수 있으며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담관결석 및 이로 인한 급성담관염이다. 이외에도 담관용종, 담관기형, 담관협착 등이 생길 수 있다. 담관협착은 양성 협착과 음성협착이 있고 악성협착은 암을 지칭하며 담관암, 췌장암, 유두부암, 십이지장암이 있다. 담관질환의 발병기전에는 결석과 종양으로 인한 담관 폐색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에서 담즙 정체로 인한 황달이 발생하게 된다.담관결석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며 대부분 담낭에서 돌이 담관 내로 빠져나오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 때 돌이 담관 폐색을 일으킨 후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급성담관염이라고 한다. 급성담관염의 경우 주로 우상복부 통증과 발열, 황달 증상을 호소하게 되며 심하면 저혈압, 의식저하가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 담관결석으로 인한 급성담관염이 발생했을 때는 우선 금식을 하고 적절한 수액 공급을 하게 되며 또한 세균 감염이 동반되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또한 담관결석의 경우 췌관을 막아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이는 음주와 더불어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담관결석이 확인되면 내시경하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를 통해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 ERCP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환자의 경우에는 경피적 경간 담관 배액술(PTBD)을 시행할 수 있다.◇ 담관암 복통없는 황달 특징…통증있는 담관결석과 차이담관암은 담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하며 담관 내 어느 부분에서나 생길 수 있는데 위치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문부 담관암, 총담관암으로 분류한다. 또한 췌장암도 담관을 흔하게 침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관암의 위험인자로는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담관낭종, 간내담석, 캐롤리씨병이 있으며 간디스토마라고도 불렸던 간흡충증 같은 기생충질환도 담관암의 위험인자다. 간경화, B형간염, C형간염은 간암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담관암 특히 간내 담관암의 위험인자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담관암 환자는 복통이 없는 황달을 호소하게 되며 이는 통증이 흔히 동반되는 담관결석과의 차이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담관암의 경우 일반 간질환과도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그 외에도 식욕저하 및 체중감소, 전신피로감, 가려움증, 회색변 등이 동반될 수 있다.2018년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담관암의 발생률은 10만명당 14명 정도로 전체 암 중 9위에 해당된다. 가장 흔한 위암이나 갑상선암의 1/4 수준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각종 영상진단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담관암의 5년 생존율은 2018년 기준 28.8% 정도로 모든 암 중 췌장암 다음으로 예후가 나쁜 암이다. 담관암의 치료는 가능하다면 수술이 원칙이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방사선치료나 최근에 나온 치료법 중 고주파열치료술이나 광역동학 치료법도 시도해 볼 수 있다. ◇ 담관질환의 진단과 치료…간기능 검사 중요담관질환의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담관질환의 경우 황달을 동반한 간수치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간기능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담관의 염증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백혈구수, C-반응단백 수치를 체크한다. 또한 담관암, 췌장암과 관련이 높은 종양표지자인 CA19-9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담관질환을 평가할 때는 일반적으로 CT를 기본적으로 촬영하게 되고 CT에서 담관질환이 의심될 경우 병변을 정밀하게 보기 위해 MRI, 그중에서도 자기공명 담췌관 조영술(MRCP)을 사용한다. 또한 초음파내시경도 시행해 볼 수 있는데 이는 초음파 기구가 달린 내시경을 위나 십이지장에 삽입한 후 담관이나 췌장을 최대한 근접해서 촬영하는 방법이다. 담관 및 췌장질환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이며 복부초음파의 단점을 보완하는 검사다.담관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검사로 내시경하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이 있는데 이를 통해 담관결석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 또한 담관협착이 있을 경우 내시경하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을 통해 조직검사 및 황달을 낮추기 위한 담즙배액술을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하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는 침습적 고난이도 고위험도 시술로 검사자의 숙련도가 중요하며 이때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 출혈, 천공, 췌장염 등이 있다.
- 안지오랩,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임상2a상 간 기능 지표 개선 확인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안지오랩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 ‘AL101-NASH(ALS-L1023)’의 임상 2a상 결과 간 기능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ALS-L1023은 혈관신생과 빨리 커지는 내장지방을 억제해 간의 지방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다중 표적 기전의 약이다. 임상 결과 ALS-L1023 1200mg/day 투여군에서 간내 지방량(MRI-PDFF), 섬유화(MRE)가 감소했다. 간 손상 지표인 ALT와 AST도 유의하게 감소해 간 기능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임상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018년 12월에 발표한 NASH 임상가이드라인에 기반해서 실시된 임상시험이다. 한양대학교를 비롯한 4개의 대학 병원에서 진행됐다. ALS-L1023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환자 60명을 1800mg/day, 1200mg/day, 대조군(위약군)으로 1:1:1로 무작위 배정하고 이중맹검으로 시행했다. 1일 2회 나눠 경구투여 했고 8주, 16주, 24주 후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했다.MRI-PDFF 검사 결과 간내 지방량은 24주 후 1800mg/day, 1200mg/day 군에서 모두 감소했다. 대조군 대비 군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시험군은 없었지만 1800mg/day 군에서 스크리닝 대비 간내 지방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p=0.0222). 간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수의 비율은 대조군에서 47%인 반면 1200mg/day 군에서 60%, 1800mg/day 군에서 72% 감소했다.자기공명탄성검사(MRE) 검사 결과 간내 섬유화 변화량은 24주 후 1800mg/day, 1200mg/day 군에서 모두 감소했다.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ALS-L1023 1200mg/day 군 내에서는 스크리닝 대비 간 내 섬유화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p=0.0210)간 손상 지표인 ALT는 8주 후 ALS-L1023 1200mg/day 군에서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79) 16주 후 대조군 대비 ALS-L1023 1800mg/day 군, 1200mg/day 군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425, p=0.0055) 1200 mg/day 군에서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 전 대비 투여 후 8주, 16주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했다.(p=0.0134, p=0.0110) AST는 전반적으로 시험 군에서 감소했지만 대조군에서는 상승했고, 16주 후 대조군 대비 1200mg/day 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p=0.0446)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투여 8주, 16주, 24주 후 1200 mg/day군에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안전성에서도 우수했다. ALS-L1023 1800mg/day 군과 1200mg/day 군의 이상 반응 발현율은 대조군과 유사했고 대부분 경증이었다. ALS-L1023 투여 후 발현된 중대한 이상 반응 및 시험 중지를 야기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약물 이상반응 발현율은 1800mg/day 군이 가장 낮았고 주로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이었다. 안지오랩 관계자는 “이번 임상 시험을 통해 ALS-L1023이 간 내 지방량과 섬유화를 감소시키고 간 손상 지표인 ALT와 AST를 개선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이 결과를 근거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향후 시험대상자 수를 늘린 임상 시험을 통하여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골프 초심자의 손가락 통증. 방아쇠 손가락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골프가 빠른 속도로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TV나 유튜브에선 다양한 골프 관련 채널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많은 수의 골프 연습장, 스크린 골프장이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젊은층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골프 활동이 올라오는 것을 쉽게 보게 된다.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정형외과 외래에도 골프 초심자들이 다양한 부위의 통증으로 외래에 내원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중 특히 손가락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원인으로 방아쇠 손가락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방아쇠 손가락이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활차라고 불리는 힘줄을 감싸는 통로 같은 조직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진행되면 활차가 두꺼워져 통로가 좁아지거나, 힘줄의 부종으로 인해 통로를 매끄럽게 통과하지 못하는 등 크기 불균형이 발생되어 손가락을 구부렸다 폈다 할 때 활차에 힘줄이 걸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다시 말해 구부렸던 손가락을 펼 때 힘줄이 활차에 걸려 펴지지 않다가 더 큰 힘이 작용하면 갑자기 풀리면서 펴지는 현상을 보이는데, 순간적으로 ‘툭’ 하는 느낌과 함께 움직임이 용이 해져서 마치 권총 방아쇠 격발과 비슷한 현상이라 하여 방아쇠 손가락이라 명명되었다.환자는 아침에 특히 손이 붓고, 손가락 움직임이 부드럽지 못하고 뻑뻑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아침에 손가락이 굳어 움직일 수 없어 마사지나 따듯한 물에 온찜질을 한 후에야 손가락이 움직여진다고 말한다. 즉, 방아쇠 손가락의 주 증상은 손가락 운동 장애와 통증이며, 진찰 시 중수 골두 전방의 A1 활차 부위를 누르면 압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치료 없이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근위 지간 관절의 강직이 초래되기도 한다.이러한 방아쇠 손가락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강하게 움켜쥐는 활동이나 갑작스러운 많은 사용으로 더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골프 초심자의 경우 클럽을 너무 강하게 쥐는 습관과 장시간의 잦은 연습으로 방아쇠 손가락이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약 골프를 치고 난 뒤 손가락이 아프다면 골프를 치는 시간을 줄이고 골프 연습이 끝난 후에는 손가락 스트레칭과 함께 따듯한 물이나 핫 팩으로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골프 연습 중간중간 그립을 풀고 휴식을 취하면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손가락 통증이 지속된다면 참지 말고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내원 시 간단한 신체 진찰과 엑스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손가락 관절염이나 듀피트렌씨 구축 등의 여타 질환을 감별하고 나면 어렵지 않게 방아쇠 손가락을 진단할 수 있다.병원에서 시행되는 방아쇠 손가락의 치료는 소염제 복용 및 물리치료를 초기에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체외 충격파 치료가 방아쇠 손가락에 효과가 좋다는 보고가 많이 발표되고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 많이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건초내 주사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통해 치료 효과를 보이게 되는데 주사 방법이 간편하고 단기적 치료 효과가 좋아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잦은 주사는 피부의 위축이나 변색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주기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손가락이 걸려 펴지지 않는 잠김 현상이 있거나, 증상 이환 기간이 길어 관절의 구축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은 중수골두 전방에 1cm 내외의 작은 피부 절개를 통해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인 A1 활차를 절개하여 힘줄의 이동 경로를 넓혀 마찰이나 걸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원리이며, 국소 마취로 10~20분 정도면 시행 가능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2~3일 정도면 가벼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무리가 없고, 수술 결과가 좋아 많이 시행되고 있다.
- 재택근무시 ‘안구건조증’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고 재택근무나 학생들의 비대면 교육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기기의 이용 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다양한 원인에 의해 삼투압이 높아져서 안구표면세포의 염증이 유발되고 눈물막이 불안정해져서 발생하는 자극증상인 ‘안구건조증’은 뻑뻑한 느낌, 시리고 쓰라린 느낌, 타는 느낌,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눈부심,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눈 피로감, 충혈, 침침함 등 증상이 다양하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고령, 전신약제의 사용, 콘택트렌즈 착용과 라식수술, 알레르기, 폐경기 호르몬치료,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현대인들이 디지털 스마트기기 화면을 눈으로 보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눈물분비의 감소와 과다증발로 안구가 쉽게 건조해진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호흡을 하면 숨결이 위로 올라와 눈물이 과다하게 증발되어 발생한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마스크 윗부분으로 새는 날숨이 눈에 들어가 눈물이 빠르게 증발되어 안구가 쉽게 건조해질 수 있어 눈으로 숨결이 올라가지 않게 마스크 위쪽을 꾹 눌러 써야 한다”며, “또한 최근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활용한 홈스쿨링 교육 등이 유행하면서 디지털 화면에 시선을 오랫동안 집중하면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어져 소아에서도 안구건조증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10세 미만 유아에서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찾은 아이가 2016년 3만1,274명에서 2020년 4만3,549명으로 약 40% 증가했으며, 과거 중앙대병원에서는 초등학생 5학년, 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 실태조사에서 약 10명 중 1명(288명 중 28명)에서 건성안을 보여 소아에서 예상보다 안구건조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안구건조증이 있는 소아가 없는 소아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으며(71.4% vs 50%), 스마트폰 사용시간 및 TV, PC, 스마트폰 등 영상매체의 총 사용시간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유의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다.전연숙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 피로감, 이물감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며, 특히 소아에서 각막 손상 등이 지속될 경우 시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안구건조증의 성공적인 치료는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의사와 상의하여 당뇨병이나 자가면역질환을 내과적으로 잘 조절하고,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수면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이뇨제, 호르몬제 등의 약제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결막이나 각막 또는 눈꺼풀의 염증과 수술 등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염증 치료와 IPL(intense pulsed light)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며 눈물점을 패쇄하여 눈물이 고이도록 하고, 눈물분비를 촉진시키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다. 전연숙 교수는 “눈과 눈꺼풀의 청결을 유지하고 위생을 철저히 하여 눈의 환경을 개선시키면 안구건조증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안구 표면과 눈물샘에서 면역 염증 반응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염증 치료제와 면역억제제 등이 중등도 이상의 건성안의 치료에 있어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인공눈물은 여러 가지 성분이 있으므로 눈물 생성 부족인지 눈물층의 불안정 여부에 따라 환자에게 잘 맞는 인공눈물을 의사와 상의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물의 증발을 막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을 사용하면 좋다. 최근 형광등보다 긴 수명과 높은 전기효율을 위해 LED 실내조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LED 조명은 눈이 부시고 피곤해지기 때문에 옅은 색의 선글라스나 블루라이트 차단 보호안경을 쓰면 눈물의 증발을 차단하여 안구의 습도를 높여주면서 동시에 가시광선을 차단해 눈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다. 또한 심한 안구건조증으로 각막에 염증과 상처가 생겨 심한 눈부심이 있을 때 옅은 색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 교수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은 야외의 햇빛으로 인한 자외선과 가시광선, 바람을 차단하고 실내에서도 착용 시 안구의 습도를 유지해 안구건조증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아이들이 스마트기기 사용 시 청색광(블루라이트) 차단 보호안경을 착용시키고, 스마트폰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서 보게 하면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조명의 가시광선과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디지털기기에서 발광하는 청색광(블루라이트)에 눈이 직접 노출되면 황반변성, 백내장, 안구건조증 등이 생길 수 있어 보호안경을 착용하면 좋다”며, “그러나, 실내에서 짙은 색의 선글라스를 쓰면 동공이 커져서 겹쳐 보이거나 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야외용과는 반드시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디지털 온택트 시대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팁 1. 물을 많이 마셔요. 2. 눈을 비비지 마세요. 3. 눈을 자주 깜박거리세요. 4. 실내에서 보호안경을 쓰세요. 5.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세요. 6. 마스크는 숨결이 눈으로 올라가지 않게 꾹 눌러쓰세요. 7. 스마트폰 화면,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 보세요. 8. PC 옆에 가습기를 틀어 놓고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세요.
- 봄나들이 후 생긴 발 통증과 붓기,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나들이 계절이다. 한낮 기온이 10도를 훌쩍 넘는 요즘 평년보다 따뜻한 봄날씨를 예고하며, 봄꽃 소식들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봄나들이뿐 아니라 각종 야외 활동도 늘어나는 시기에 봄나들이나 운동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계절 변화에 적응하도록 만들어진 우리 몸은 갑자기 무리해서 움직이면 고장 신호를 보낸다. 걷는 시간이 늘어나 발 통증이 생겼다면 발을 편히 쉬어주면 통증이 자연스럽게 완화되기도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통증은 물론 주변조직으로까지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야외활동을 위해 발 통증 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꽃길 따라 걷다가 삐끗, 발목 염좌 주의봄나들이로 유명한 산이나 명소에 인파가 몰릴 때 조심해야 할 것이 발목을 삐끗하거나 접질린 발목 염좌다. 불규칙한 지면을 걷다 보면 발목이 안쪽으로 쉽게 꺾이는 데다 바깥쪽 발목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외측 인대 손상이 가장 흔하다. 손상 후 발목의 바깥 부위가 붓고,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출혈도 보인다. 문제는 재발성 발목 염좌로. 급성으로 생긴 발목 염좌를 치료하고 나서도 자주 발목이 삐는 상태를 말한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박유정 원장은 “발목 염좌가 자주 반복되면 인대 자체가 역할을 못하고 늘어나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발목이 불안정하게 덜렁거리는 느낌이 들고 발목이 불안하니까 계속 발목을 다치게 된다”라며 “발목이 불안하고 자주 삐면 발목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고, 발목 관절이 어느 한쪽 관절만 닳아서 삐뚤어지고 더 진행이 되면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발목의 인대는 손상이 돼도 저절로 치유가 되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처음 발목을 접질러 붓고 아플 때 발목 불안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일정기간 발목을 고정해주고, 냉찜질을 하거나 잘 때 발목을 심장 위치보다 높이 올려서 붓기를 잘 빼주면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지 않고 원래 길이대로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발목 염좌로 인해 늘어난 인대가 초기에 고정이 잘 안 된 상태에서 그대로 붙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반복적으로 발목이 삐면서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목 불안증으로 넘어간 이후에는 보존적인 치료로 보호대 등으로 일정 기간 고정을 해주고, 발목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발목 주위에 있는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서 3개월 정도까지 상태를 지켜본다. 이런 치료 후에도 계속 발목이 불안정하고, 증상이 있어 생활이 불편할 때는 늘어난 인대를 줄여서 회복시키는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한다.◇ 발걸음 뗄 때마다 찌릿, 족저근막염 주의발목 염좌 만큼이나 흔한 발바닥 통증은 병명은 낯설지만 꽤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 족저근막염이다. 발 뒤꿈치 뼈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섬유띠를 족저근막이라고 하는데, 이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애 충격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통증을 불러온다. 발바닥에 하중이 지속적으로 실리는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오래 걸은 뒤에 통증이 나타난다. 급격한 체중 증가나 여성 호르몬이 변화로 발바닥의 지방층이 얇아져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 발을 디뎠을 때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대표적이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느껴지거나 주로 발 뒤꿈치 안쪽 부분에 통증이 느껴질 때가 많다. 되도록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해주는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통증이 생긴 뒤꿈치에 도톰한 패트를 넣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벽에서 팔 길이만큼 떨어져서 선 채로 손으로 벽을 짚고, 한 발을 50cm 정도만 뒤로 옮겨 몸을 천천히 앞으로 기울여 주는 스트레칭으로 족저근막의 피로를 풀어주고 강화할 수 있다.◇ 아킬레스 건염, 만만하게 보면 낭패아킬레스 건염은 발꿈치에 붙어 있는 장딴지 근육의 힘줄인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이 발전하고 나서야 발견하는 경우가 잦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이 갑자기 장시간 걸을 때 아킬레스건에 심하게 체중이 부하되 염증이 생기기 쉽다.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운동 전후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긴다. 특히 아킬레스건은 일상생활에서도 발목의 움직임과 함께 사용이 잦은 부위이므로, 통증이 잠시 없더라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악화되기가 쉽다. 아킬레스건 부위에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으로 통증이 발생하면, 즉시 운동을 중지하고 얼음찜질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어려울 정도라면 발뒤꿈치를 감싸는 보조기나 석고 고정도 고려한다.박유정 원장은 “평소 발에 원인모를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낀다면 바지를 살짝 걷었을 때, 양 쪽 발목의 아킬레스 건이 일직선으로 잘 수평을 이루고 있는지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자”며 “신발 사이즈가 갑자기 달라지지 않았는지, 신발 밑창이 어느 한 쪽만 닳지 않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발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일중한의원, 부끄러워하는 치질·대장항문질환 적극 치료 나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질은 옛 한의서에 십인구치(十人九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일생동안 한 번쯤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 질환으로도 불린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의하면 2020년 치질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1만 3천 명이 넘었다. 수술을 꺼리거나 수치심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변비와 설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치질을 비롯 만성 변비, 설사 등 대표적인 대장항문질환을 한방 요법으로 치료하는 클리닉을 개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이다. 치핵, 치열, 치루를 모두 포함한 용어이지만 보통은 가장 흔한 치핵을 치질로 부른다. 항문에서 열이 나거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 항문이 가렵거나 불편한 느낌을 주로 겪다 심해지면 배변시 통증과 출혈이 생기기도 하고 대변이 깎여 나오고, 항문에서 돌출물이 만져지는 것으로 증세가 악화된다.한방에서는 치질을 항문 주위의 습(濕), 열(熱), 풍(風), 조(燥)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본다. 습열에 의해 붉게 붓고, 풍열에 의해 가렵고, 조열에 의해 변비 등이 생기고, 화열에 의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잘못된 생활로 항문에 지속적인 자극과 압박이 가해지면 주변 정맥에 울혈이 발생하고 치질로 이어진다. 치질 치료는 대장을 중심으로 소화와 배변 기능을 높이고 항문과 주변 조직이 제 역할을 하도록 혈액 순환과 충혈을 해소하는 병행치료다. 상처를 치유하고 농을 배출시키는 황기, 항문 붓기를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괴각, 염증을 없애고 어혈을 푸는데 도움을 주는 대계근과 출혈을 억제하고 지혈하는 지유 같은 자연 약재를 다양하게 활용한다. 치질 환자에게 도움 되는 한약 일중소치탕(一中消痔湯)은 위와 대장기능을 개선하여 소화 흡수를 돕고, 대장 내 숙변 제거, 변비와 설사를 해결해 장을 튼튼하게 한다. 일상생활을 하며 쉽게 바를 수 있는 일중소치고(一中消痔膏)는 어혈 제거 및 지혈작용, 상처치유 효과를 가진 약재 성분을 추출해 만든 연고다.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과 피부조직의 탄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고, 항문통이나 항문소양증, 항문출혈, 치핵으로 인해 불편하거나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도움을 준다고 손 원장은 밝혔다.치질은 술과 자극성이 강한 음식을 즐기는 경우, 변비나 설사 등 장 기능이 좋지 않거나 오래 서서 또는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이 취약하다. 특히 여성들은 2,30대 젊은 층에서 다이어트로 인한 만성 변비, 임신과 분만 후에 치핵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암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로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지고 투병 중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활동량이 줄면서 변비나 설사 등으로 치질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들 환자는 수치심이나 당장 수술이 곤란한 경우가 많아 좌욕이나 약물 요법, 환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한방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손기정 원장은 “한약 요법과 바르는 한방 치질 연고는 부작용이 없으면서 사용이 편리하고 치핵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는 물론 장 기능까지 개선하는 다중효과가 장점이다”며“수술을 꺼리는 치질 환자, 다이어트와 변비로 인한 여성 치질과 임신과 분만 후에 치핵으로 고생하는 임산부, 암 환우도 일상생활을 하며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오십견, 한쪽 어깨 주사치료했더니 반대편 어깨도 좋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50대 중년에 흔히 생기는 어깨질환인 오십견. 갑자기 찾아온 심한 어깨 통증에 당황하게 된다.오십견은 유착관절낭염, 동결견 등으로 불리는데, 말 그대로 어깨 관절주머니(관절낭) 주변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어깨 관절이 굳고, 통증이 심하다.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윤승현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오십견이 양쪽 어깨에 생기더라도, 먼저 한쪽 어깨를 주사치료후 양쪽 어깨의 증상이 호전되는지 살피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약물과 운동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양측성 오십견 환자 165명(남자 69명, 여자 96명)을 대상으로, 한쪽 어깨에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6-8주후 증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했다.그 결과 주사를 맞은 어깨는 통증 63%, 어깨를 바깥쪽으로 펴는 외전 각도 37% 등 통증정도 및 관절 수동 운동범위(굴곡, 외전, 외회전, 내회전, 신전)가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연구결과는 주사를 맞은 어깨 보다는 효과가 적지만, 주사를 맞지 않은 반대편 어깨에서도 통증이 45%, 외전 각도가 15% 호전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한쪽 어깨에 주사된 스테로이드의 일부가 전신으로 흡수되면서, 반대편 어깨의 염증을 감소시킨 것이며, 이에 오십견이 양쪽 어깨에 생기더라도 우선 증상이 심한 어깨 먼저 치료 후 양쪽 어깨의 호전 정도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양쪽 어깨 주사에 의한 스테로이드 과량 투여로 인한 국소 및 전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필요 용량을 반으로 나눠 양쪽 어깨에 주사하는 것보다 한쪽 어깨 주사시 더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십견 환자의 20%가 양쪽 어깨에 발생하며,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양쪽 발생이 흔하다. 윤승현 교수는 “양측성 오십견의 경우 당연히 증상이 있는 양쪽 어깨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야 한다고 여겨져 왔다”면서 “반면 이번 연구를 통해 한쪽 어깨 치료로 양쪽 어깨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결과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오십견 환자들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2021년 11월 SCIE 국제 저널 Journal of International Medical Research(국제의학연구)에 ’Functional improvement of bilateral frozen shoulder by unilateral intra-articular corticosteroid injection: a retrospective study(편측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에 의한 양측 오십견의 통증과 기능적 개선: 후향적 연구)’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 위암 환자의 사망 원인도 남성과 여성 차이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소화기내과 최용훈 교수)이 위암 수술 환자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에 따른 위암의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예후 차이를 규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위암 환자는 발견이 어려운 ‘미만형 위암’ 비율이 남성보다 높고, 3기 이상에서 남성보다 예후가 나쁘며 심뇌혈관 합병증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세계적으로 남녀의 성별에 따라 질환의 기전(발생 원리)과 양상, 그리고 예후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 접근법을 달리해야한다는 ‘성차(性差) 의학’이 정밀 의료의 한 축으로 대두되고 있다.특히 암 연구에서 성차 의학의 역할은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데, 남녀 성호르몬 등에서 비롯된 혈관 발생이나 염증 조절, 면역 체계 등 인체 시스템의 근본적인 차이를 질환 특성이나 양상과 함께 이해한다면 보다 근원적이고 개별화된 치료법에 다가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미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 다수 분야에서는 질환의 성차에 대해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위암에서는 성별을 주요한 변수로 상정하고 질환 특징을 분석한 연구가 아직까지 적은 편이다. 또한 기존의 연구에서도 표본이나 연구 특성에 따라 결과가 엇갈리게 나타나,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술적인 정론을 확립할 필요가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위암 판정 및 수술을 받은 환자 2,983명의 기록을 분석해 남녀에 따른 위암의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예후를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위암은 크게 ‘장형’과 ‘미만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위 내벽에 덩어리를 형성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암이 장형, 위 점막 아래에서 넓게 퍼져나가는 위암을 미만형이라고 한다. 미만형은 내시경으로 진단이 어려운 만큼 발견 시 중증에 이른 경우가 많아 장형에 비해 예후가 나쁜 편이다.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의 경우 바로 이 미만형 위암을 비롯한 위 체부암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고, 남성에서는 장형 및 위 전정부암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표본에서 위암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두 배에 이르지만, 여성의 미만형 위암 비율(50.5%)이 남성(25.9%)을 크게 상회하며 총 미만형 위암 환자 수에서는 남녀가 대등한 수준이었다.또한, 40세 미만에서는 남녀 모두 미만형 위암의 비율이 장형보다 높았지만, 여성에서는 그 비율이 90% 이상에 육박할 정도로 눈에 띄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양상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장형의 비중이 늘어나며 달라졌는데, 남성에서 미만형의 비율이 빠르게 감소해 50세 이후부터는 장형이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은 60세가 넘어야 장형의 비율이 미만형을 넘어서는 차이도 있었다.연구팀은 이밖에도 조기 암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던 남녀 생존율이 3기 이상의 진행성 위암부터는 차이가 벌어지며 여성 환자들의 예후가 더 나쁘다는 점, 남성 위암 환자에서 사망 원인이 다른 장기의 암이나 호흡기 계통의 합병증이 눈에 띈 반면 여성에서는 심뇌혈관 합병증에 인한 사망이 더 많았다는 점 등 성별에 따른 다양한 병태생리학적 특성과 예후 차이를 밝혀냈다.이번 연구는 3,0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장기간 데이터를 분석해 남녀의 위암 차이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향후 성 호르몬 등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인 기전을 밝히는 연구에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김나영 교수는 “연구를 통해 위암의 위치나 조직형 사이의 관계, 예후는 물론 수술 치료 후 합병증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남녀 및 연령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후속 연구를 바탕으로 이러한 차이의 근원이 무엇인지 밝혀나간다면 향후 임상 현장에서 성별 및 성별에 따른 신체 특성을 고려한 정밀 의료를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소화기학 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