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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많이 하면 생기는 족저근막염, 간단한 시술로 치료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에 반복적인 손상이 쌓여 염증이 발생, 통증이 생기는 족부질환으로 발의 아치 유지와 발을 들어 올리는 기능을 하는 족저근막에 손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따뜻한 봄철, 추위가 물러나며 신체활동도 증가하게 되는데 대부분 신체 운동에 사용되는 부위가 주로 발이다. 특히 스포츠나 레저활동 인구 증가에 따라 족저근막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영상의학과 이상환 전문의는 “족저근막염 주요 원인은 과도한 운동은 발에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게 되는데 체중증가로 발에 가해지는 부하가 늘어나거나, 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을 장기간 착용할 때, 그리고 당뇨 환자에게 쉽게 발병한다” 고 전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2년 13만8,583명이었던 환자수가 2020년에는 25만829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연령대는 50대 발병률이 높고,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가량 많이 발병했다.흥미로운 점은 족저근막염 증가추세가 국민체육활동 참여율과 비슷한 추세를 그린다는 점. 실제로 동 기간 국민생활체육참여율을 보면 주 1회 이상 체육활동을 한 경우, 2013년 45.5%에서 해마다 늘어 2019년에는 66.6%로 약 1.5배 증가했는데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은 60.1%로 소폭 감소했다. 족저근막염 추이 역시 2019년 27만여명의 환자수가 코로나로 야외활동이 줄어든 2020년 25만명으로 줄어 동기간 체육활동 참여율과 함께 동반 감소한 것이다. 따라서 오미크론 확장세가 잡힌다면 그동안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체육활동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족저근막염 발병률은 또 다시 증가될 가능성이 크다.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 바닥 안쪽에서 시작하며, 발바닥 안쪽 경계를 따라 발바닥 중앙으로 연장될 수 있다. 통증은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디딜 때나 오래 앉아 있다 갑자기 일어서 걸을 때 심하게 느껴지며 보행 정도가 많을수록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기존 치료법은 약물과 보조기 착용,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이 있고 보존치료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하면 수술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은 족저근막 절개술과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는 유리술이 있다. 그러나 위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외 족저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간편한 시술법인 미세동맥색전술 (TAME:Transarterial micro embolization) 이 있다. 이 시술은 만성 염증성 통증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비침습적 시술로 족저근막염 치료에도 적합하다.최근 유명 프로축구 선수 2명이 족저근막염으로 본 시술을 받고 2~3개월 만에 경기를 뛸 정도로 완쾌된 사례가 있다. 시술 후 바로 50% 가량 통증이 감소되며 6개월 후 통증이 거의 없고 재발 가능성도 없다. 시술 시간은 1시간 내외, 국소마취로 시행하고 당일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시술은 환자의 대퇴동맥을 국소마취한 후 가느다란 미세도관을 발병 부위인 발바닥 족저근막염 주변 동맥으로 진입하며 시작된다.이상환 전문의는 “카테터와 와이어가 족저근막염 주변 동맥으로 진입하면 혈관조영술을 시행해 염증 혈관을 찾아낸 후 해당 부위에 색전 물질을 염증 부위로 주입해 영양분과 산소, 염증 물질을 공급하는 염증 혈관을 막게 된다. 따라서 결국 염증을 소멸시켜 통증을 반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고 설명했다.
- ‘건선’환자는 요즘 같이 건조한 계절이 더 괴로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선 환자들에게 힘겨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건선은 경계가 분명한 은백색의 좁쌀 같은 발진으로 덮여 있는 홍반성 피부를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을 일컫는다. 간혹 건선과 건성 습진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성 습진은 건조한 계절에 미세한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갈라지는 현상이나 건선은 경계가 명확한 홍반 위에 두꺼운 각질을 나타내 명확한 차이가 있다. 건선은 흔히 무릎과 팔꿈치에 가장 많이 생기고 엉덩이나 두피에 나타나기도 한다. 더욱 퍼지는 경우 팔, 다리 등 전신의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게 된다.건선은 피부 면역세포의 활동성 증가로 분비된 면역 물질이 각질세포를 자극해 각질과 염증을 과다하게 증식시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발생기전을 통해 유추해 봤을 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약물, 피부자극, 스트레스 등일 것으로 생각된다.환자마다 발병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에도 여러 방법이 쓰인다. 비타민D와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바르는 국소치료나 광선치료 범위가 넓은 경우는 사이클로스포린, 아시트레틴, 메토트렉세이트의 약을 복용하는 전신치료 방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건선 증상을 유발하는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생물학적 제제들이 등장해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치료 외에 환경 및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어느 정도 건선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건조한 환경과 추위, 음주와 피로, 스트레스는 악화요인으로 꼽히므로 적정한 자외선과 따뜻한 온도, 수분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금연 및 절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건선은 피부과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완치되는 환자도 있으나 대부분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병변이 완전히 소실되거나 호전을 보이도록 하고, 장기간 재발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 교수는 이에 덧붙여 “건선을 한번 진단받았다면 증상이 완화됐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진행하며 증상 발현과 정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라고 당부했다.
- 봄맞이 대청소 조심하세요 … 잘못하다가 관절 탈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맞이 대청소로 집안 곳곳에 쌓인 묵은 때를 말끔히 제거하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평소 가사보다 과중한 육체적 노동이 필요하다. 구석구석 쓸고 닦는 청소를 반복하다 보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 걸레질, 무릎에 자극 줄이는 노력 필요좌식생활을 하는 우리나라의 청소는 걸레질이 필수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장시간 바닥이나 구석구석 낀 먼지를 닦아내는 경우 무릎에 생기는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리는 자세는 무릎 앞쪽의 슬개골에 과도하게 압력이 가해지고, 쪼그려 앉은 자세는 무릎이 구부러진 각도가 커지고 큰 하중이 가해진다. 실제 걸레질 후 슬개골 바로 아래쪽에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슬관절 전방 통증 증후군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에 의해 생기는데, 제때 잘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권태윤 원장은 “슬관절 전방 통증 증후군은 일종의 염증 반응으로 의학적으로 ‘연골이 부었다’, ‘염증 반응이 있다’고 표현한다”라며 “무릎이 쉽게 아프고 예민해지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불편감을 느낀다면 외부 자극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않는 걸레질 자세를 되도록 피해야 한다. 낮은 곳을 청소할 때는 목욕탕 의자 등을 사용해 엉덩이를 대어 무릎이 굽어지는 각도를 최소화하고 하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서서 할 수 있는 밀대형 걸레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트레칭 및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통증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한 쪽 무릎은 굽히고 다른 한쪽 무릎을 쭉 펴고 벽에 기대어 앉는다. 편 다리의 무릎 밑에 수건을 적당한 높이로 접어 받치고 발을 세워 몸 쪽으로 당기면서 무릎으로 수건을 지긋이 5초간 누른다. 무릎은 퇴행성 변화가 빠른데, 고질적인 무릎 통증 때문에 집안일 후 생기는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주부들이 많다.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 계단이나 경사에서 통증 느낌이 들면 치료를 시작해야 퇴행성 관절염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쉴 새 없는 손과 팔, 반복 자극 주의청소를 하면 주부들의 팔은 쉴새 없이 움직인다. 이불과 커튼 빨래부터 욕실과 주방의 찌든 때까지 닦다 보면 손가락부터 손목, 팔까지 통증으로 고생하기 쉽다. 초기에 통증 대처를 하면 보존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냥 시간을 보내다 서서히 강한 통증으로 발전해야 병원을 찾는다. 주부들의 손목과 팔꿈치 등에 나타나는 통증을 뼈나 관절, 근육의 이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힘줄에 무리가 가해지며 발생하는 힘줄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힘줄염으로 손목 건초염과 팔꿈치 상과염이 꼽힌다.힘줄 주변에는 인대가 관절 부위를 지나갈 때 마찰을 줄여주기 위해 만들어져 있는 건초가 둘러져 있고, 과도하게 사용하다 보면 지나친 마찰로 인해 미세한 손상이 관절에 계속 쌓이면서 건초에서 염증반응이 생긴다. 주로 집안일을 하는 가정주부들은 엄지손가락 아래쪽 손목에 통증이 생긴다. 또 팔 관절 전체에 무리한 힘이 주어지면서 팔꿈치의 상과(팔꿈치의 내측과 외측에 튀어나온 뼈)의 힘줄이 파열되는 것을 원인으로 생기는 힘줄염도 흔하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강진우 원장은 “손목과 팔꿈치의 힘줄염은 힘줄이 지나가는 부분이 아파 손에 힘이 들어가는 동작에 어려움이 생긴다”라며 “염증이 생긴 부위의 운동을 자제하고 안정해야 만성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휴식을 취하고 최대한 통증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힘줄염은 갑작스럽게 손과 팔을 과도하게 사용한 것이 원인이다. 청소를 하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잠시 멈추고, 대청소를 할 때는 가족 구성원이 분담해 함께 해야 한다. 평소 예방하려면 관절을 많이 사용하기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이 관절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일을 한다면, 정기적인 휴식을 취하고 끝난 후 찜질이나 마사지 등으로 관리할 것을 권한다.
- 미세먼지, 코골이 환자에게 더 치명적이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이 오면서 코로나에 고농도 미세먼지까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매연이나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수소(PHA),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미세먼지는 비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고, 직접 기도와 폐로 들어가 기관지염,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직경의 20~30분의 1보다 작아 코털 등에 걸러지지 않고 폐포를 통과해 혈관 속으로 들어가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 세포와 조직 곳곳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이나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미세먼지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코는 공기 중에 섞인 먼지를 걸러주고, 건조하고 찬 공기를 적절한 습도와 온도로 바꾸어 폐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면장애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게 되면 미세먼지를 폐로 직접 들이마시게 돼 상하부 기도를 자극하고, 염증이 생겨 폐렴, 기관지염은 물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각종 미세먼지로 인해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병하면 혈관이 확장되거나 부종이 생기면서 비강이 좁아지기 때문에 숨쉬기가 더욱 어려워져 기존의 수면장애를 악화시킨다”며, “따라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병원에 내원해 2차 감염 (폐렴 등) 등과의 병발이 없는지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봄철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심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수면다원검사와 수면호흡치료까지 건강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검사 치료가 가능하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습이 가장 중요하다.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체내 유해 물질이 쉽게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해서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 골프 시즌에 어깨가 '찌릿', '골린이' 울리는 '회전근개파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철 골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라운딩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골프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하는 골린이(골프+어린이)들도 쉽게 눈에 띄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로 인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안전한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몸 관리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골프를 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상 가운데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의 관절을 덮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팔이 회전 할 때 회전근개가 어깨관절을 붙잡아 주면서 팔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팔의 움직임에 큰 제약이 생기게 된다.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근육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편이며 50~60대의 중장년이 흔히 겪는 부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회전근개파열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12만 8,8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 환자 수는 6만 8,379명으로 여성(6만 435명)보다 약 8,000명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 환자 수가 7만 2,697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회전근개파열은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포츠나 많은 근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골프처럼 어깨를 크게 회전하는 운동에서 발생하기 쉬우며 손상 정도에 따라 단순한 염증부터 부분파열, 완전파열로 구분할 수 있다. 이때 통증을 참고 운동을 계속 이어나가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럴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하고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어깨질환들처럼 통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낮보다는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장애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흔히 떠올리는 오십견과 비슷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경우 팔을 들어 올리는 게 어렵지 않지만, 오십견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심한 통증으로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병원에서는 X-ray나 초음파 검사, MRI 촬영 등을 통해 근육의 파열 정도와 위치 등을 파악해 치료법을 강구한다. 파열되지 않고 염증이 발생한 상태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중요 위치에 있는 근육이 파열됐거나 손상 범위가 넓은 경우라면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절개 수술이 아닌 두 개의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활용해 진행하는 관절 내시경 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관절과 손상 부위를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으며 절개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도 비교적 쉽게 치료해볼 수 있다.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배승호 과장은 “아직 운동이 서툰 단계의 스포츠인이라면 자신의 몸이 견뎌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운동을 즐기는 게 좋다”며 “특히 어깨는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가장 많은 부위라고 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미루지 않고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열된 부위를 오랫동안 방치한다면 파열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근육이 변형돼 봉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운동으로 인한 부상은 운동으로 풀어야 한다는 안일한 생각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에이치엘사이언스, 치주질환·대사증후군 천연물소재 국내 특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이치엘사이언스(239610)는 치은·치주염 예방 및 치료목적의 천연물소재인 ‘HL-DENTI 100’과 비만, 당뇨를 동반하는 대사증후군의 예방 및 개선 목적의 천연물소재인 ‘IB-COMPLEX’에 대한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HL-DENTI 100은 치주조직 내 염증인자 억제, 항균, 치주근 보호,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통한 치은염과 치조골 손상억제 등 치주질환을 개선하는 조성물이다. 미국,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유럽, 중국, 홍콩에서도 출원했다.회사 관계자는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금상과 특허청장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면서 “이 특허를 치주질환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IB-COMPLEX는 췌장 리파아제의 효소 활성을 억제시켜 섭취한 지방의 소화·흡수 저해, 지방합성 억제, 지방분해 촉진 및 에너지 대사를 조절한다. 혈당흡수 조절과 당 대사 촉진 등 다양한 작용기전으로 비만 및 당뇨를 동반하는 대사증후군의 예방, 개선하는 조성물이다. 향후 비만,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의약품·건강기능식품의 활용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IB-COMPLEX는 대만에서 특허등록을,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유엔(UN)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로 부터 특별상을 수상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대학병원과 진행중인 HL-DENTI 100과 IB-COMPLEX 인체적용시험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고 연내 식약처 개별인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체에 악영향 미치는 봄철 ‘미세먼지’, 혈관 건강 위협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상청은 목요일부터 최근 찾아왔던 꽃샘추위가 물러하고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등 다시 봄기운이 완연해질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금요일까지 전국이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노약자들은 외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봄이 다가올수록 어김없이 들려오는 소식이 미세먼지 주의보다. 최근 스위스 공기질 감시·공기정화 업체가 발표한 117개국 6475개 도시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4위를 기록했다. 순위가 낮을수록 대기 중 초미세먼지가 적다는 의미로 우리나라는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19년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도입해 다른 계절에 비해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은 12월부터 3월까지 범정부적 대응을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만큼 미세먼지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봄철에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미세먼지는 자동차나 화력발전소 등 연소를 통해 배출된 1차 오염물질이 대기 중 다른 물질과 반응해 생성된 2차 오염물질이 주요 발생원으로 유기탄소, 황산염, 질산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해 연간 370만 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직경이 2.5㎛인 초미세먼지는 우리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어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는 호흡기 점막 자극해 폐 기능 감소로 인한 호흡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천식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기존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미세먼지는 심혈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호흡기를 통해 혈관 내로 흡수된 미세먼지는 체내 다양한 장기에 활성산소를 공급해 세포 노화를 촉진시키며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가슴 통증, 두근거림,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고혈압, 죽상경화증, 허혈성심질환 등 기저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 신체 가장 밖에 있는 피부와 눈 역시 자극을 받아 피부 가려움, 피부 따가움, 피부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대동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형 과장은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급격히 혈압이 상승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해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평소 기저질환 등 호흡기 문제로 호흡곤란이나 두통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보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미세먼지 건강수칙으로는 외출 전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며 미세먼지가 나쁠 때에는 가급적 실내 생활을 하며 미세먼지 민감군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미세먼지 민감군으로는 ▲고령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질환자 ▲알레르기질환자 ▲임산부 ▲어린이 등이며 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 호흡기 증상 ▲눈이나 피부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미세먼지(출처-클립아트코리아)
- 뚱뚱할수록 겨드랑이, 목덜미가 유난히 새까만 사람 '이것'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드랑이, 목덜미, 사타구니 등 접히는 신체 부위가 때를 밀지 않은 것처럼 새까맣다면? 체중계에 올라서 보자. 비만에 의한 내분비질환이 발병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피부는 멈춰있는 기관이 아닌 관련 세포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며 “몸에 염증이 있으면 피부에 발진이나 가려움이 나타나는 것처럼 내과적 질환이 결국 피부증상으로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흑색가시세포증이 있다. 신체 내 접히는 부위의 색소 침착과 사마귀 모양의 피부 비대 병변을 특징으로 한다. 일반적인 색소침착은 임신 중 호르몬 변화, 약물 부작용, 외상, 여드름, 기미 등의 피부 질환에 의해서 발생한다. 반면, 흑색가시세포증은 발병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나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도현 교수는 “실제 진료현장을 들여다보면, 어린 자녀를 씻기다 우연히 발견한 부모들이 피부과를 거쳐 오는 사례가 많다”며 “성장기인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발견된다면, 단순한 용모의 문제가 아닌, 내분비 질환에 대한 위험성으로 인식하고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과체중일수록, 그 기간이 오래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다. 즉,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는 음식 섭취로 높아진 체내 혈당을 떨어트리지 못해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 김도현 교수는 “혈액검사 등을 통해 비만 및 기타 질환유무를 확인해보면 환자가 비만인 경우가 대다수”라며 “가장 효과적이면서 직접적인 치료법은 ‘체중감량’으로 생활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요법을 통해 정상체중을 되찾는다면, 피부병변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세브란스, ‘대동맥 수술·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4,00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최근 대동맥 수술·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합산 4,000례를 달성했다.전담팀을 꾸려 대동맥 질환을 치료해온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원장 박영환)은 199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도입해 대동맥 질환 치료법을 다양화했다. 2018년에는 대동맥 수술과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합산해 3,000례에 이르렀다.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만 84세 환자에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4,000례 까지 달성했다.심장혈관병원은 18일 중재술실 PCI라운지에서 ‘대동맥 수술·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4,000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박영환 원장 등 소수의 의료진만 참석했다.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은 심장에서부터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한다. 노화,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대동맥이 팽창하면 대동맥류로 이어지고, 대동맥 혈관 벽이 찢어지면 대동맥박리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질환으로 대동맥이 파열되면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혈액이 흘러나와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고 정밀한 수술 또는 시술이 필요하다.대동맥 치료방법은 대동맥 질환의 발생 위치와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상행 대동맥 박리 등 급사의 위험이 높은 경우 바로 수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하행 대동맥과 복부 대동맥 박리는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은 질환이 발생한 대동맥 부위에 천으로 싸인 금속 그물망을 덧대는 시술이다. 전신마취, 가슴 또는 복부 절개 없이 허벅지에 5cm 정도 틈을 내 금속 그물망을 삽입한다. 시술 시간은 두 시간 이내로 진행된다. 따라서 회복이 빠르고 입원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출혈과 염증 등 수술에 따른 합병증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대동맥 전담팀이 24시간 상주하면서 신속한 대동맥 수술과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과의 의료진들이 정기적인 다학제 회의를 진행하며 대동맥 질환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또한 상행 대동맥과 하행 대동맥에 동시에 질환이 발생한 경우, 대동맥 수술과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결합해 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치료를 활발히 시행 중이다. 2011년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개소해 혈관질환에 대한 외과적 수술과 중재적 시술을 한 곳에서 진행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제2의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추가 증설해 더 많은 대동맥 질환 환자들에 응급치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박영환 원장은 “대동맥 질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대동맥 질환 전담팀, 다학제 협진 의료진들의 일념이 이뤄낸 성과”라며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앞으로도 대동맥 질환 환자들을 위해 최신 시설과 술기로 최선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선량 방사선 요법’의 골관절염 진행 억제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가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가 골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는 데에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전임상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대표적인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으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고령에서 발생하며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다 심해지면 움직임 여부와 관계없이 관절 주위에 압통을 느끼게 된다. 특히, 한번 발생하면 치료를 해도 정상 관절로 복구되기 어렵고, 치료 후에도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진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보라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병혁 교수 연구팀은 골관절염 환자의 연골 및 활막세포를 분리·배양한 뒤 0~2Gy 범위의 저선량 방사선을 투입해 세포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하는 한편, 골관절염이 유도된 마우스 모델에게 각각 0Gy(대조군), 0.5Gy, 1Gy 범위의 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시행해 증상의 개선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저선량 방사선 요법이 세포 내 염증 유발 인자의 발현을 감소시켜 골관절염 진행 억제에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선량 방사선이 투입된 연골 및 활막세포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조절이 유도돼 연골퇴행을 유발하는 연골기질 분해효소인 MMP13, POSTN 및 ADAMTS5 등의 발현이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며, 반대로 연골 형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2형 콜라겐(COL2) 단백질 발현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저선량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마우스는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표층부 결손과 연골 기질 손실 및 연골의 균열 정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했으며, 골관절의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OARSI(Osteoarthritis Research Society International) 점수는 대조군(0Gy)보다 저선량 방사선 치료군(0.5Gy, 1Gy)에서 각각 0.9점, 1.9점 낮은 결과를 보여 골관절염 억제에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병혁 교수는 “이번 전임상연구를 통해 저선량 방사선 요법이 골관절염 병변부에 항염 효과를 발휘해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이에 대한 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현재 주로 유럽지역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저선량 방사선 요법의 활용도를 넓히고, 국내에서도 골관절염을 포함한 퇴행성 또는 염증성 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치료 옵션으로 고려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방사선종양학회 공식 학술지인 ‘방사선종양학회지(Radiotherapy and Oncology)’의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