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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통팔달]편도염으로 목 아플 때 먹는 사탕약, 삼키지 말고 녹여 드세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편도염을 앓는 환자들도 늘어납니다. 편도염으로 목 아픔 통증을 겪을 때 진통제 성분의 사탕약, 스프레이 형태의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급성 편도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몸의 저항력이 감소했을 때 편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급성 감염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39~40도의 고열, 오한, 목 아픔, 몸살 등이 대표적인 급성 편도염의 증상입니다. 급성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가 변형되면서 이물감과 구취 등이 계속되는 만성 편도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동화약품의 ‘모가프텐’ (자료=동화약품)편도는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오는 해로운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어릴 때 크게 발달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면역기능이 발달하면 편도의 면역기능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도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는 β 용혈성 연쇄상구균이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에코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도 편도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꼽힙니다.대부분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수일내 치료됩니다. 보통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인 벤지다민 가글액제나 사탕 형태(트로키제), 입 안에 뿌려쓰는 스프레이 형태의 플루르비프로펜 계열 소염진통제를 증상 완화를 위해 씁니다. 벤지다민 가글액제는 탄툼이 대표적입니다. 하루에 2~3회씩, 원액 그대로 소량의 물에 희석시켜 입에 머금고 가글하거나 양치하면 됩니다. 의사 지시없이는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사탕처럼 녹여먹는 플루르비프로펜 트로키제는 12세 이상일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 한 알을 입 안에서 서서히 녹여 복용하면 되고 3~6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최대 5개까지 복용할 수 있습니다. 트로키제는 녹여먹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 입 안에서 깨물어 먹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대신 스프레이나 가글 제품보다 효과가 오래 갑니다. 진통 효과는 복용 15분 이내 나타나고 4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스트렙실이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이지만 지난 2016년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에는 판매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동화약품의 모가프텐, 경남제약의 미놀에프트로키, 신일제약의 젠스트린트로키도 플로르비프로펜 트로키제입니다.목앤파워라는 스프레이 제품도 있는데 스프레이 제품은 18세 이상 성인에서 구강에 한해 단기 사용해야 합니다. 1회에 세 번씩 목구멍에 분사하면 되는데 하루에 최대 5회, 즉 15번까지 분사할 수 있습니다. 분사할 땐 숨을 쉬지 말아야 하구요, 플루르비프로펜 트로키제와 스프레이제 모두 3일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만약 1년에 3~4회 이상 편도염이 발생하는 만성 편도염 환자라면 정상생활 및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편도절제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편도절제술 이후에는 편도염이 재발하지 않지만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편도에서 염증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 족욕, ‘발 관절염·인대손상·힘줄염증’ 등 완화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족욕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관절이나 근육 이완에도 효과적이다. 국내 한 연구에서 40도 온도의 물에서 주 4회(1회 20분) 3주간 실험한 결과, 하지부종과 스트레스, 피로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보였다. 족욕은 발(족부) 관절염이나 건염(힘줄 염증), 건막염 통증도 줄여준다. 골절이나 염좌(인대손상), 수술로 인한 석고 고정 등 관절이나 근육 움직임이 제한적일 때(관절구축) 효과를 볼 수 있다.족욕 방법은 족욕기를 이용하거나, 양동이 등에 따끈한 물을 받아 발을 담근다. 환부를 포함해 충분히 물에 잠기게 해야 한다. 시간은 10~15분가량, 보통 1일 1~2회 혹은 필요에 따라 3~4회까지 늘릴 수 있다. 시간은 길어도 3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온도는 처음에는 36~38도 정도로 적응해 40도까지 올리는 것을 권장한다. 필요에 따라 43도까지 올릴 수 있으나 열성 홍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출혈이 있는 환자나 열이 발생하는 부위에는 족욕을 피해야 한다. 또 피부균열이 심해 진물이나 고름 등이 나올 때는 삼가야 한다.족부 치료 전문의인 최준영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족욕을 하는 동안 관절운동 범위 회복을 위한 발가락, 발목 등의 스트레칭을 하거나 손상된 상황에 따라 특정목적의 스트레칭이나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며 “관절구축이 있는 환자라면 손이나 고무밴드를 이용한 수동운동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족욕 후에는 잘 말려 연화된 피부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땀이 많은 사람은 파우더를 바르거나, 각화증이 있다면 족부용 연고나 크림을 사용하면 좋다. 수술 후라면 마사지용 크림 등을 이용, 유착을 방지하고 스트레칭을 시켜 줄 수 있다. 족욕을 하는 동안 관절운동 범위 회복을 위한 발가락, 발목 등의 스트레칭을 하거나 손상된 상황에 따라 특정목적의 스트레칭이나 근력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
- 치주병은 입안 뿐 아니라 전신건강에도 악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즘 정년퇴임을 하는 60대 초반은 사실 노인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건강한 사람들이 더 많다. 치아 건강에서도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서 적극적인 관리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0대가 지나 더 나이가 들어 내 발로 걸어서 치과에 가지 못하게 되면 적극적인 치과 치료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70대 이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40~50대부터, 늦어도 60대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치과 검진과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주과 강경리 교수와 의 도움말로 중년층의 치아관리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치주질환, 입안 세균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치주 질환이란 입안 세균에 의해 유발된 염증이 치아 주위 잇몸과 잇몸뼈(치조골)을 파괴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된 원인은 바로 세균인데, 입안의 타액에서 유래한 물질들과 세균 등이 엉겨 붙어서 치태가 만들어진다. 치태가 석회화되면 치아에 단단하게 부착된 치석이 되고, 거친 치석 표면에 부착된 세균들은 점점 더 치아 뿌리 끝을 향해 진행하며 조직을 파괴한다. 그 과정 중 전신 컨디션이 저하되면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어, 정기 검진 중요치주질환이 진행되면 치조골 파괴가 일어나고, 심한 치조골 파괴는 결국 치아가 저절로 빠지거나 발치를 유발한다. 치과병원에 가볼까 하다 보면 저절로 가라앉기도 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어느새 치아를 빼야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나도 모르게 발치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기 전에 미리미리 치과에 가서 필요한 치료와 정기점검을 해야 한다.◇ 치주병으로 인한 치아 상실, 전신 건강에 악영향 치아가 하나라도 없으면 당연히 씹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상실한 치아의 수가 많을수록 잘 먹는 즐거움을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다행히 요즘 임플란트라는 좋은 해결책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하며 임플란트 역시 지속적인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뽑아야 하는 상황에 다다른다. 타고난 치아를 건강히 유지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고, 불가피하게 치아를 상실했다면 씹는 기능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위해 신속히 상실치아를 임플란트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걸어서 치과에 내원할 수 있을 때 잘 씹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치주질환 온몸의 염증 면역과 직결치주질환의 영향은 구강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많은 연구에서 치주질환이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심장질환, 치매 등 많은 전신 질환에 악역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른 만성 질환들과 같이 흡연, 스트레스, 혈당 등의 요인들은 치주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치주질환 세균이나 치주질환에 의해 생긴 염증성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이동하여 다른 장기에서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코로나 감염증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치주질환군이 covid-19 감염 시 비치주질환군보다 covid-19합병증 가능성이 3.67배 높으며 사망률이 약 9배(8.8배)가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이 결과는 치주질환이 그만큼 전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잘 씹을 수 있고, 염증 없는 잇몸이 노년 건강의 비결!위의 긴 설명을 요약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음식을 잘 씹어 먹을 수 있고, 치주염이 없어야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품격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첫걸음은 치주과를 찾는 것이다.
- 틀니 사용자가 꼭 알아 할 '3·3·7 법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틀니는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치료 방식 중 하나이다. 2017년 대한치과보철학회가 만 60세 이상 7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틀니를 사용하고 있는 비율이 45.7%로 절반 가까이 틀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보험적용확대로 틀니 사용자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틀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잇몸 염증, 구내염 등 구강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관리 및 유지가 중요하다. 더욱이 환절기에는 신체 면역력 저하, 미세먼지로 틀니에 세균이 쉽게 번식해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고광욱 유디치과의원 원장은 환절기 틀니 관리를 위해 하루 3번 틀니 세척, 3개월마다 정기 검진, 7년 주기 보험 적용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이름하여 틀니관리 ‘3·3·7 법칙’이다. ◇ 틀니 사용자 70%가 겪는 의치성 구내염, 틀니를 사용하는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구강질환이 바로 ‘의치성 구내염’이다. 실제로 대한치과보철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틀니 사용자의 10명 중 7명(69.6%)이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치성 구내염은 틀니에 번식된 세균과 곰팡이로 인해 입안과 주변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틀니를 끼우는 아래 잇몸 부위 일부가 붉게 변하거나 붓는 경우, 출혈이 생긴 경우라면 의치성 구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붉게 변한 부위가 하얗게 변하거나, 혹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단순 구내염에서 질환이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직검사나 외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틀니 사용자도 하루 ‘3번’ 세척 필요의치성 구내염에 감염되는 가장 큰 원인은 틀니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틀니도 자연치아처럼 식후 3회 꼼꼼히 닦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후에는 틀니를 부드러운 재질의 전용 칫솔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 씻고, 틀니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하루 한 번 세정하는 것이 좋다. 틀니를 씻을 때 일반 치약을 사용하면 치약의 연마제 성분이 틀니 표면이 손상되고, 그 틈으로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다. 외부 활동 중 틀니를 빼서 세척하기 곤란한 경우라면 구강청결제를 이용해 가글하는 것이 도움된다. ◇ ‘3개월’ 틀니 적응기 필요...6개월 단위로 정기 검진틀니를 맞추고 난 뒤 첫 3개월은 적응기가 필요하다. 틀니를 처음 끼고 나서 이물감 등이 느껴지면 3개월은 수시로 치과를 방문해 잇몸 상태에 맞도록 세부 조정을 해야 한다. 이때 적응을 하겠다는 이유로 계속 착용을 하고 있으면 잇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잘 때는 틀니를 빼고 잇몸에 휴식을 주어야 잇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이후에는 3~6개월 단위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틀니를 사용하다 보면 모양이 조금씩 변형되는데 헐거워진 틈 사이로 세균이 증식해 입안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치과 정기검진을 통해 잇몸뼈에 맞게 틀니를 조정하고, 잇몸 건강을 점검하는 것을 권장한다. ◇ 틀니 건강보험 혜택…‘7년’마다 적용 가능해만 65세 이상의 건강보험 가입자라면 7년에 1회씩 부분틀니, 완전틀니 모두 보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 주기에 맞춰 틀니의 교체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또한, 틀니 제작비의 70%를 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완전틀니로 상악(위턱)과 하악(아래턱) 약 200만 원 이상이 들었다면 보험 적용으로 비용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구강 질환이 있거나 틀니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 방치하게 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틀니 치료에 관련된 시스템들이 잘 갖춰진 치과에서 꾸준히 관리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골다공증, 중년여성들 특히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다. 문제는 특별한 증상없이 낙상, 골절, 타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견된다는 것이다. 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박소영 교수는 “우리 몸은 낡은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골항상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러 원인에 의해 골흡수와 형성의 균형이 깨지고 더 나아가 골흡수가 골형성을 능가할 때 골다공증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대표적인 원인은 폐경과 노화다. 유독 폐경 후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이유는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급격한 골흡수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외 이차성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1형 당뇨병, 부갑상선 항진증, 염증성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있다. 물론 영양실조와 부동도 연관성이 있다.박소영 교수는 “골다공증 자체로는 증상이 나타나기 어렵고, 현실적으로 자신의 뼈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뒤늦게 진단과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폐경 후 여성이나 70세 이상 남성, 혹은 본인이 골다공증의 위험인자(45세 이하 조기 폐경, 이차 무월경 등)를 가지고 있다면 골밀도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크게 생활습관개선과 약물적 치료다. 균형 잡힌 식사, 적정 체중 유지, 금연은 물론 충분한 칼슘 섭취와 적절한 비타민D 영양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약물 치료에는 경구약과 주사제가 있으며, 환자의 골다공증 상태와 기저질환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박 교수는 “진료 간 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칼슘과 비타민D 섭취”라며 “무조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필요 이상 섭취 시 더 이상의 이익은 없으므로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뼈의 형성과 유지에는 칼슘과 비타민D 뿐만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저체중은 골다공증의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적정한 열량을 섭취하고 무리한 체중 감량은 삼가는 것이 좋다.
- 갑작스러운 운동에 찌릿한 어깨 통증… 회전근개파열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곳곳에서 봄꽃들이 만개하며 꽃구경 인파가 몰리고 있다는 소식은 완연한 봄을 실감케 한다. 이렇게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은 겨울 동안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어깨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골프의 대중화로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어깨 통증이나 부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 봄철 갑작스러운 운동, 회전근개파열 위험 높다겨우내 줄었던 운동량으로 인해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 무리한 운동이 아니어도 관절에 쉽게 무리가 올 수 있다. 어깨 관절 통증의 대표 질환으로 꼽히는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회전근개)이 갑작스러운 외상에 의해 파열되는 질환이다. 4개의 힘줄(극상근, 견갑하근, 소원근, 극하근)로 이루어진 회전근개는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등 어깨관절 운동에 관여하는 조직이다. 파열 원인으로는 해당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노화로 인해 서서히 끊어지는 경우와 외상, 무리한 운동 등이 있다.건강보험심가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회전근개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수는 2017년 70만4,939명에서 2021년 88만524명으로 지난 5년간 약 24.3% 증가했고, 남녀 환자 비율은 20~40대는 남성환자가 많고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유건웅 정형외과 전문의는 “회전근개파열은 20-30대 젊은 층에는 남성 환자가 많고, 50대 이후 중?장년층에는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다. 남성의 경우 어깨에 무리가 가는 작업이나 격렬한 운동 등으로 인한 파열이 많은 반면, 여성의 경우 반복적인 가사노동과 노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회전근개파열은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나타나는데 팔이 잘 올라가지 않거나 밤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 쪽으로 돌아누웠을 때 더욱 아프다.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줄어드는데 이 때문에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의 경우 근육통으로 오인해 질환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파열 범위가 넓어지고, 치료 과정도 길고 복잡해진다. ◇ 회전근개파열, 힘줄이 끊어지기 전 치료가 관건!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다.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찢어진 부위가 넓어져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해진다. 심한 경우 끊어진 힘줄이 말려 올라가 지방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어깨 통증을 운동하다 생기는 근육통이나 나이 들면서 생기는 증상이라 여기며 통증을 방치하거나 단순 주사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이 호전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주사치료를 반복할 경우 주사제의 스테로이드 성분 등이 염증을 더 이상 억제하지 못하고 힘줄을 약화시켜 최악의 경우 말기 어깨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긴 상태가 아니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고, 완전 파열된 경우라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을 통해 어깨 관절의 추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관절경을 이용하면 부분마취와 최소 절개 방식으로 힘줄을 봉합할 수 있기 때문에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흉터나 후유증이 거의 없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파열된 상태가 오랫동안 방치됐거나 광범위해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힘줄 재건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유건웅 원장은 “회전근개가 파열된 상태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관절막이 단단하게 굳거나 파열 부위가 넓어져 회전근개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이라도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이나 목 디스크 등 다른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자칫 자가진단으로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평소 어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하기 전,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근력강화 운동을 할 때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운동량을 과하게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무게를 이용한 운동을 반복할 경우에는 다소 가볍다 여겨지는 무게로 시작해서 천천히 늘려가는 것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 남성 갱년기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Univ. of California San Diego) 라자세카란(M. Raj Rajasekaran) 박사(이상 공동 교신저자) 연구팀이 남성 갱년기 동물모델에서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연구팀이 산화스트레스(세포 및 조직 손상 유발) 처리한 정모세포주(정자로 성장하는 세포) 및 남성호르몬 억제가 유도된 갱년기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4가지 강도(0.01, 0.05, 0.1, 0.2 mJ/mm2)의 저강도 체외충격파 실험을 진행한 결과, 체외충격파 치료군의 혈관 생성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발현량 및 항산화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강도(0.05 mJ/mm2)에서 개선효과가 뛰어났으며, 정액검사에서 정자의 운동성이 대조군 대비 21.88%에서 39.13%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남성갱년기는 테스토스테론 저하로 장기 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과 성기능 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테스토스테론은 정소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으로, 남성의 성징에 주된 역할을 하고 근육·뼈·체모의 발달을 촉진시키며, 뇌의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건강한 남성은 하루에 5~7mg 정도의 테스토스테론을 생산하는데, 보통 30대 초반에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점에 도달한 다음 30대 후반부터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기 시작해 40대 후반이나 50대가 되면 서서히 갱년기 증상을 느낀다. 테스토스테론이 몸 속에서 저하되면 비만을 일으키며, 비만이 되면 지방세포에서 테스토스테론을 분해해서 남성 호르몬이 더 감소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남성갱년기의 발생 빈도는 중년 남성의 20~30%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당뇨가 있는 비만환자는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남성호르몬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되어 남성갱년기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당뇨와 비만이 함께 있다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남성갱년기 치료는 호르몬 보충요법을 통해 성기능 장애, 우울증 등 동반 증상을 완화한다.체외 충격파(ESWT) 치료는 비뇨의학과 영역에서는 요로결석 제거를 위한 치료방법으로 친숙하지만, 쇄석 강도의 1~10% 가량 낮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키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여러 가지 질환에 사용되고 있다. 다른 분야에서는 신혈관재생 효과를 이용해 허혈성 심질환이나 상처 치유에 활용하기도 하고, 염증이나 통증 개선 효과를 이용한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비뇨의학과 분야에서도 혈관성 발기부전 환자에서 신혈관재생 및 항산화 효과로 인한 발기능 개선을 보고한 바 있으나, 고환을 포함한 생식기관에서의 영향에 대한 보고는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배웅진 교수는 “대표적으로 산화스트레스에 민감한 기관인 남성 생식기관에서 정자의 질이나 남성 갱년기에서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해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UCSD와 공동연구 성과를 토대로 후속연구를 진행해 실용화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며, 저강도 체외충격파 치료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남성 갱년기 치료에 있어 비침습적인 치료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 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에 최근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창의·도전연구기반지원 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지원받아 진행됐다.
- 걸그룹도 피하지 못한 다이어트 후폭풍…건강한 다이어트가 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수많은 사람들이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에 나선다. 특히 젊은층은 무리해서라도 당장 마른 몸을 만들겠다는 위험한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특히 ‘뼈말라’ 등 앙상한 몸매를 동경하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건강보다 마른 몸매만을 우선순위에 둘 경우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겪을 수 있다. 365mc강남역 람스 스페셜클리닉 손보드리 원장의 도움말로 무리한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해 들었다.◇ 면역체계 적신호손보드리 원장은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부작용으로 ‘면역력 이상’을 꼽았다. 그에 따르면 우리 몸의 지방조직에는 만성 염증을 관리하는 대식세포 등 여러 면역 세포가 함께 포진돼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호르몬으로 내분비계에 관여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만약 단식하며 운동하는 등 영양과 휴식이 불균형한 상태에서 지방을 태울 경우,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생각지도 못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이와 관련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후폭풍은 연예인도 피해가지 못했다. 에이핑크의 윤보미는 최근 신곡 무대를 앞두고 폭풍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다이어트로 살을 내주는 대신 아토피를 얻어 고생 중”이라고 스스로 밝힌바 있다.윤보미와 같은 그룹의 정은지도 지난 달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잘못된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다 면역체계가 안 좋아진 적 있다”며 “당시 허리가 아파 들것처럼 실려 다녔고, 활동도 오래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다.손 원장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면역력 이상이 나타난 경우, 가장 흔히 발현되는 예가 두드러기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는 면역 반응이 잘못된 신호를 남발해 내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자가면역질환이 사람마다 어떤 방식으로 발현될지 미리 알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만약 면역계가 모근을 공격한다면 원형탈모가 일어날 수도 있고, 갑자기 관절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거동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이쯤 되면 외모를 가꾸고 싶어 시작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외관을 망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셈이다.◇ 지방 쌓는 체질로 변화‘뼈말라’를 꿈꾸는 사람들은 대체로 안 먹는 방식을 통해 체중을 줄인다. 급격한 단식을 통해 살을 뺀 경우, 지방보다 더 많이 빠지는 것은 근육과 수분이다. 단식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더라도, 이후 계속 소식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그렇다고 초절식 다이어트를 이어가면 영양불균형, 피부처짐, 탈모 등 외모 변화는 물론 건강까지 해치기 쉽다. 심한 경우 거식증 등 섭식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더욱이, 굶고 폭식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이른바 ‘마른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손 원장은 “한번 기아 상태를 경험한 몸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분비시켜 음식에 대한 갈망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그렐린 호르몬에 굴복하면 체중 감량은 아주 잠깐이고, 후폭풍처럼 다가온 요요 현상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또 절식 과정에서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근육이 줄고, 생존하기 위해 점차 지방을 축적하는 체질로 변화하기 때문에 다음번 다이어트는 이전보다 더욱 혹독해진다.◇ 결론은 ‘정석’… 건강한 다이어트만이 답손 대표원장은 “최근 체성분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이전보다 근골격량과 체지방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두 가지 지표를 꾸준히 관리하려면 필수적으로 근육 운동이 병행될 수밖에 없고, 단식보다는 오히려 양질의 단백질을 잘 챙겨먹어야 하기 때문이다.손 원장은 “결국 다이어트는 운동과 휴식, 적당한 식사량이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빨리빨리’는 잊고 충분한 시간을 들인다면, 앞서 설명한 부작용 없이 아름답고 더 건강해진 내 몸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협심증·심근경색 환자 신체활동량 줄면 사망률·입원율 높아져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적모임 제한 등으로 신체활동이 감소하는 가운데, 심혈관질환 환자는 신체활동이 적어지면 하기도감염(폐렴)에 따른 사망률과 입원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주목된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교수(제1저자),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만18세 이상 심혈관질환(협심증·심근경색 등) 환자 백만여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량과 하기도감염(폐렴)에 따른 사망률(2018년까지 추적)과 입원율(2019년까지 추적)의 상관관계를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신체활동이 적어지면 사망률과 입원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신체활동량에 따라 연구 대상을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신체활동량은 설문지 평가 결과에 따라 운동 빈도, 지속시간, 신체활동 강도에 따른 가중치 등을 산출해 총에너지 소비량(metabolic equivalents of task min/wk)을 기준으로 0(완전히 앉아 있는 상태), <500, 500~999, 1000~1499, ≥1500 등 5개 그룹으로 구분했다.연구 결과 하기도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0그룹을 1로 가정했을 때, 500 미만 그룹 0.74, 500~999 그룹 0.66, 1000~1499 그룹 0.52, 1500 이상 그룹 0.54로 나타났다. 입원율은 그룹별로 각각 1, 0.84, 0.77, 0.72, 0.71 순이었다.연구팀이 신체활동량과 사망률 및 입원율과의 선형 연관성을 가정한 결과, 신체활동량이 매주 500 MET min씩 늘어나면 하기도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22%, 입원율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신체활동량이 하기도 감염에 미치는 기전은 아직 뚜렷하지는 않으나 신체활동량이 늘어나면 염증이 감소되고, 면역반응이 강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정미향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환자가 조금이라도 신체활동을 늘리게 되면 하기도감염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성을 낮출 수 있고, 이런 효과는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적어진 요즘, 심혈관질환 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점진적으로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AHA) 3월호에 게재되었다. 심혈관질환 환자 신체활동량과 하기도감염에 따른 사망률·입원율 상관관계(그림설명: 심혈관질환 환자의 신체활동량이 늘어나면 하기도감염에 따른 사망률과 입원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 [임상돋보기]진원생명과학 “하반기 코로나19 부스터샷 백신 2b·3상 신청 예상”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한 주(3월 28일~4월 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진원생명과학, 코로나19 부스터샷 전용 백신 2a상 대상자 모집 완료진원생명과학(011000)이 코로나19 백신인 ‘GLS-5310’의 국내 임상 2a상 대상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현재 126명의 대상자가 등록돼 122명이 2차 접종을 받았다. 나머지 4명의 접종도 한 달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당초 GLS-5310의 임상 2a상 대상자는 300명이었으나, 120명으로 변경됐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백신의 높은 접종율로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임상연구 평가목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대상자를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백신. (사진=픽사베이)회사는 GLS-5310을 부스터샷 전용 백신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높은 백신 접종율로 수천 명 규모의 임상 3상 대상자 모집이 어렵고, 기존 코로나19 백신 재접종 시 예방 효능에 한계가 보고되고 있어서다.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도 작용했다.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GLS-5310 접종이 완료되면 상반기에 중간 분석에 착수해 하반기에 결과를 확인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부스터 백신으로 수행 중인 임상 1상의 중간결과를 활용하면, 하반기에는 부스터 전용 백신으로 2b·3상 신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GLS-5310 임상 1상 중간분석 결과, 바이러스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T세포 면역반응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며 “바이러스 변이 대응 부스터샷 전용 백신으로 차별성과 강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LG화학, 두 번째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 美 임상 1상 승인LG화학(05191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 물질 ‘LG203003’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중성지방 합성 효소인 DGAT-2(Diacylglycerol acyltransferase-2) 활성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간에서의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기전이다.회사는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 및 비알코올성지방간 동반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LG203003의 안전성 및 내약성,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 및 약력학(약물 농도 및 치료 효과), 간 지방량 변화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회사에 따르면, LG203003은 전임상 결과 간 중성지방·염증·섬유화 등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일 1회 경구 복용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주사제나 1일 2회 복용 방식으로 개발되는 다른 DGAT-2 저해제 대비 높은 복약 편의성 확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LG화학은 이번 승인에 따라 기존 항염증 기전 신약 물질인 ‘LG303174’에 이어, 새 기전의 임상개발 단계 NASH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됐다. 1상 마무리 단계인 LG303174는 연내 미국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다양한 기전의 NASH 신약 물질을 지속 확보해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높여갈 것”이라며 “유망 신약물질의 글로벌 임상 가속화를 통해 바이오 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쌓인 지방 등으로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행되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악화된다. 지방 축적, 염증, 섬유화 등 복합적인 발병 기전으로 인한 높은 개발 난도로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다.시장 조사 자료(GlobalData)에 따르면, 글로벌 NASH 시장은 2020년 대체의약품 중심으로 약 2400억원 규모다. 본격적인 신약 출시로 2029년께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 꽃소식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여·30)는 2주 전 친구들과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 2월초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으로 격리치료를 받았던 A씨는 모처럼 감염 걱정 없이 여행을 다니며 친구들과 봄꽃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부터 갑자기 시작된 재채기와 콧물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혹시나 코로나19에 재감염이 된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으로 가까운 병원을 찾았고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아 약물 치료중이다.건조한 대기와 큰 일교차가 특징인 환절기에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알레르기 질환이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외부 물질에 과민 반응하는 현상이다. 흔히 면역체계는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반응하지만 알레르기는 꽃가루나 먼지처럼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은 물질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콧속이나 기관지 등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특히 4∼5월은 꽃가루 및 미세먼지 같은 대기 중 이물질이 많은 계절인 만큼 코 점막을 자극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지거나 눈꺼풀 점막 또는 결막에 나타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15%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꽃가루 알레르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0%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알레르기 질환 진료환자수가 1월 154만3,135명에서 봄이 시작되는 4월에 243만2,365명으로 57.6% 급증한 것을 볼 수 있다.봄이나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나 코로나19 감염을 알레르기 비염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감기는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는 발열, 인후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므로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과는 구분된다.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다. 맑은 콧물이 흐르며 눈과 코의 가려움증과 코막힘 등도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재채기와 콧물이 흐르는 증상은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했다가 오후가 되면서 줄어들고 코막힘 증상을 계속 보인다. 가려움증의 경우 코뿐 아니라 눈, 목, 귀 등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 눈물, 두통, 후각감퇴, 폐쇄성 비음 등의 증상이 있고 이로 인해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알레르기 비염을 비롯한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적인 맑은 콧물, 코막힘, 발작적인 재채기 등의 증상 여부와 알레르기 검사, 가족력, 주거환경과 과거 치료력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약물치료 시 콧물이나 재채기 같은 증상을 완화해주는 항히스타민제, 알레르기에 의해 활성화되는 체내 세포가 활동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항알레르기제 등을 복용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몸에 조금씩 주입하면서 그에 대한 내성을 길러주는 면역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 확인되면 해당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대동병원 이비인후과 노영진 과장은 “봄이 오면 어김없이 잦은 콧물과 재채기 증상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봄이니까 당연하다는 식으로 넘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며 금연 및 간접흡연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큰 일교차를 대비해 겉옷, 스카프 등을 챙기도록 하며 천식 환자의 경우 천식발작에 대한 약물을 항상 소지하도록 하며 정확한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매일 20분 이내 목욕을 하도록 하며 비누를 이용한 목욕은 2∼3일에 한번 하도록 하며 때를 미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하루에 2번 이상 보습제를 꼼꼼하게 바르도록 하며 목욕 후에는 3분 이내 발라 건조함을 막도록 한다. 순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하며 적절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공통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서 섣불리 민간요법을 실시하지 않도록 하며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전문의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