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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중 통증 발생하면 '운동 스톱'… 지속하면 몸 망가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학생 김 씨(23)는 완벽한 ‘초콜릿 복근’의 소유자로, 연예인 못지않은 ‘바디스펙’을 지녔다. 단 하루도 운동을 거른 적이 없던 김 씨, 코로나 시국에도 운동을 게을리할 수 없었던 건 김 씨에게 운동이 삶의 기쁨이자 낙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문제가 발생한 건 약 1개월 전,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 때부터였다. 김 씨는 원인 모를 통증에 운동을 게을리 했나 싶어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무릎 관절이 망가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김 씨는 수술을 앞둔 요즘도 운동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김 씨처럼 지나치게 운동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운동중독’.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비결이지만 잘못하면 도리어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빠질 위험이 있는 운동중독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운동은 마약이다김 씨처럼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운동을 하게 되면 ‘엔돌핀(Endorphin)’이 분비된다. 특히 운동 시 발생하는 ‘베타 엔돌핀’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물질로 마약과 화학구조가 유사해 마약과 같은 희열을 느끼게 한다. 베타 엔돌핀의 진통효과는 진통제보다 40~200배나 강하다. 이와 같은 진통과 행복감 현상은 운동 시 생성되는 젖산 등 피로물질의 축적과, 관절 또는 근육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체내에서 자동으로 반응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호흡조차 곤란한 사점(Death point)에서 베타 엔돌핀이 급격하게 분비되면 우리 몸은 ‘세컨드 윈드(Second wind)’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이는 운동 중에 고통이 줄어들면서 운동을 계속하게 하는 의욕이 생기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피로감과 체력소모로 탈진한 신체를 다시 운동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 행복감과 진통효과를 줌으로써 운동의욕을 계속 불어 넣어주는 신체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유쾌한 기분은 묘한 행복감을 느끼는 상태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이 마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더 강력하다고 한다.이 같은 베타 엔돌핀의 행복감 때문에 운동을 중단하지 못하고 계속하게 되는 것이다. 운동 자체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데 있어 두말할 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운동중독으로 발전했을 때의 문제는 바로 운동 중 부상이 발생한 경우에 있다. 운동 중 부상이 생겼음에도 운동을 중단하지 못하고, 그것이 부상을 더욱 악화시키면 자칫 고질적인 만성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다. ◇ 괜찮아, 즐기니까전문가들은 가벼운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2~3개월 계속하면 100% 운동중독이 생긴다고 지적한다. 하다 못해 매일 3km를 걷는 것만으로도 이런 현상이 생긴다는 것. 운동을 거른 후 불안, 초조, 신경과민, 불쾌감이 생긴다면 이미 이 단계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운동중독에 빠지면 우선 금단증상을 느끼게 된다. 바빠서 하루라도 운동을 못하면 불안하거나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또 희열감을 느끼기 위해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하게 되고, 계속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간다. 더 나아가서는 운동 중 심한 통증이 발생하거나 질환이 나타났는데도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게 된다. 나중에는 스스로 운동을 중단하거나 운동량을 줄이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게 된다. 문제는 운동에 대한 내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운동 강도를 계속 높여야 행복감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계속 할수록 강도와 시간이 길어지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장년층에서는 매일 등산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 앞 정강이에 피로 골절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인 운동중독 부작용이다. 다리를 무리하게 사용하면 정강이뼈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고 결국은 뼈에 금이 가는 것이다. 축구에 중독된 사람은 운동 중 발목과 정강이에 부상을 입고도 축구를 계속하는 경우도 흔하다. 마라톤 동호인 중에는 발바닥 근육과 근막에 염증이 생겼는데도 쉬지 않고 달리는 사람도 많다. 길거리 농구에 빠진 청소년 중에는 무릎 인대에 염증이 생겼는데도 운동을 쉬지 않으며, 인라인스케이트는 무릎 연골 파열, 골프는 팔꿈치 인대 염증이 있어도 계속 운동을 하게 된다.이처럼 운동중독은 신체의 과사용으로 인한 질병을 야기하고, 그 상태를 악화시킨다. 근육이나 인대를 다치면 당분간 쉬면서 회복을 기다려야 하지만 운동중독자들은 통증만 견딜 만하면 바로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손상된 근육과 인대는 회복할 사이도 없이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오한진 교수는 “운동이 격렬해지면 뇌에서 아편, 모르핀과 비슷한 엔도르핀 등 통증감소 물질이 나와 육체적 고통을 잊고 기분이 좋아진다”며 “운동을 하면 생리학적으로 피곤하고 아파야 정상인데, 운동중독에 걸리면 오히려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소화가 안 되고 아프기까지 한다”고 말한다. 덧붙여 오 교수는 “과격한 운동은 잠재된 질병을 불러내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운동중독을 예방하려면 스포츠의학클리닉 등을 찾아 현재 하는 운동이 자신에게 맞는 운동인지, 강도는 적절한지, 과도한 운동 등으로 신체질환이 발생했는지 등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운동중독 예방을 위한 10가지 수칙① 자신의 운동 목적을 파악한다.② 운동을 할 때 목표 달성을 이루는 식의 비장한 각오로 임하지 말고 재미로 즐긴다. ③ 스포츠 선수 또는 비만을 개선하는 목적이 아니라면 건강을 유지하는 정도의 운동량이 적당하다. 주 3~5회, 1회에 1시간 이내에서 운동을 한다.④ 격렬한 운동을 한 다음날에는 휴식일을 두거나 운동 강도를 줄인다.⑤ 운동종목을 바꿔본다. 달리기만 하던 사람은 근력강화 운동이나 수영 등 다른 종목을 섞어볼만 하다. ⑥ 몸의 경고 증상에 귀 기울인다. 운동중독에 빠지면 인대가 늘어나고 뼈에 무리가 가도 운동을 계속해야 직성이 풀린다. 결국 피로골절까지 간 뒤 운동을 포기하는 사태에 이르기도 한다. ⑦ 과훈련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운동을 쉬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훈련증후군이란 평상시 부하로 운동을 해도 경기성적은 떨어지고, 만성피로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이다.⑧ 이때 정신력으로 극복하자며 강박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스스로 몸과 마음을 망치는 길이다.⑨ 반드시 전문의의 권고를 받아들여야 한다.⑩ 건강검진을 받듯 정기적으로 스포츠검진을 받아 자신의 건강에 맞는 운동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2022.04.29 I 이순용 기자
  • 산책 좀 했더니 발이 '찌릿', 봄철 증가하는 '족저근막염'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이 되면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리한 보행이나 운동으로 발에 무리가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여러 족부 질환 가운데서도 족저근막염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또,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할 만큼 최근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봄철 발 건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족저근막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져 있는 발바닥 근육이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족저근막염이라 한다. 염증 발생부위에 따라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다양한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매년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기를 기점으로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며 스포츠와 레저활동 인구의 증가로 과거보다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족저근막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6만 5,3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1년 기록했던 10만 6,197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야외활동하기 편해지는 3월부터 환자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는데, 2020년 3월에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2만 4,331명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증가해 같은 해 7월에는 4만 1,59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을 걸을 때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이다. 자는 동안 수축돼 있던 족저근막이 갑자기 이완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보통 통증이 발뒤꿈치에서부터 시작돼 발바닥 중앙으로 퍼져 나가게 되고 오래 걸을수록 통증이 더 커지게 된다. 발바닥에 체중을 온전히 싣고 서 있기 어렵다거나 발가락을 발등 방향으로 올리는 자세를 취할 때 발바닥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 구조적으로 평발인 사람이나 발의 아치 모양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 족저근막염이 생길 확률이 높다. 다리 길이에 차이가 있거나 해부학적으로 발 모양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족저근막염에 취약한 구조다. 구조적인 이유 외에도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거나 장기간 걷거나 뛰어야 하는 운동 역시 족저근막염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부분 족저근막염은 계속해서 발에 피로가 누적돼 발생하게 되는데 많은 운동 마니아들이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쿠션이 충분하지 않은 신발은 되도록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굽이 높은 하이힐을 자주, 오랫동안 신는 것을 피해야 한다. 등산이나 조깅, 산책 등을 할 때에는 충분히 발을 풀어주고 주기적으로 발을 충분히 쉬어주는 게 좋다.세란병원 정형외과 권원환 과장은 “봄철 가벼운 산책과 운동은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의 활기를 되찾는 좋은 방법이지만 무리할 경우 족저근막염으로 오랜 시간 고생할 수 있다”며 “평소 족부 질환을 자주 앓거나 구조상 족저근막염에 취약하다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유산소 운동을 대체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족저근막염 대부분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질환”이라며 “약물과 주사 치료, 보조기 착용,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통해 환자가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치료받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이른 시일 내에 내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2.04.29 I 이순용 기자
'항공성 치통'을 아시나요, 즐거운 해외여행 위해 치아점검 필수!
  • '항공성 치통'을 아시나요, 즐거운 해외여행 위해 치아점검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에 기대가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10일 기준 해외여행 상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항공권 판매가 9배 넘게(8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랜만의 여행에 들뜬 마음으로 탑승한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기내에서 치통이 발생하면 매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나 높은 고도에 밀폐된 공간이라는 항공기의 특성 때문에 신체에 이상 증상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에 치아질환이 있는지 모르고 지내던 사람도 비행기를 타면 기압 변화로 갑작스런 ‘항공성 치통’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구강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비행기에서 갑자기 치통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장거리 비행을 앞두고 알아두면 좋을 치아 관리법 대해 심학수 유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비행 중 갑작스러운 치통 발생할 수 있어비행 중 기내 기압은 지상 기압의 약 75% 정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압 변화로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만 호소하지만 신체에는 더 많은 변화가 생긴다. 기내 기압이 낮아지면 체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따라서 잇몸에 있는 혈관과 신경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치통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 치아질환이 없는 사람도 잇몸이 부으면 치아표면의 세균이 잇몸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잇몸의 염증을 방치하면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을 파괴시켜 치아 발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1년에 한 번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스케일링으로 치석과 구강 세균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충치 있다면 ‘항공성 치통’ 잘 나타나항공성 치통은 충치나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 나타난다. 치아에 금이 가고 충치가 심한 경우 치수염이 발생하는데, 비행기를 타면 급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오는 급성치수염이 유발될 수 있다. 치아 신경에 염증이 생긴 치수염은 기내의 기압변화 영향을 받아 잇몸을 붓게 만들어 바늘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비행기 내에서 통증이 심해지면서 염증을 일으킨 치아의 회복이 느려지고 여행 후 치료를 받더라도 심하면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심학수 원장은 “충치나 치수염이 있다면 여행 전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그 공간을 치과 재료로 충전하는 신경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멀쩡했던 사랑니도 기내에선 치통 원인 되기도사랑니는 잘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 자리해 충치가 생겨도 방치하기 쉽다. 더욱이 사랑니 주변에는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석이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에 사랑니는 평소에 통증이 없더라도 기내 압력이 낮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더욱이 사랑니에 평소 염증이 있었다면 여행 중 과로로 인해 통증이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미리 발치하는 것이 좋다. 심 원장은 “비행기에서 갑작스러운 치통이 생기면 찬물이나 얼음을 머금고 있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여행 가기 전 치과를 방문하여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항공성 치통 이미지
2022.04.29 I 이순용 기자
"젊은 여성일수록 턱 건강조심해야"
  • "젊은 여성일수록 턱 건강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턱관절은 얼굴에 있는 유일한 관절로 위턱과 아래턱뼈 사이에서 입을 벌리거나 다물게 하고 음식을 씹을 때는 지렛목의 기능을 하는 등 얼굴 움직임의 중심축이 되는 부위다. 그러나 최근 턱관절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턱관절 질환인 턱관절 장애 환자는 2017년 39만1168명에서 지난해 47만3513명으로 5년 만에 21%나 증가했다. 턱관절 질환은 턱관절에 염증이나 탈구가 발생해 통증 및 잡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음식을 씹을 때 턱 주변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입을 크게 벌리면 ‘딱’ 소리가 나는 증상이 발생한다. 턱뼈와 이어진 목뼈가 틀어지거나 목 근육의 긴장으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어깨에 뻣뻣하게 결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점차 통증이 커지고 자력으로 입을 여닫기 어려운 상황까지 발전하게 된다.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유전적·골격적 문제, 부정교합, 스트레스, 생활습관 등이 꼽힌다. 이처럼 원인이 다양한 턱관절 질환은 치료법도 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턱관절 환자의 특성 별로 어떤 치료가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국내 연구가 많지 않아 구체적인 현황을 알기 어려웠다.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정성엽 한의사 연구팀은 2010부터 2018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턱관절 환자의 특성에 따른 치료 양상과 현황을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저널 ‘Journal of Oral Rehabilitation’ 4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체환자표본자료(HIRA-NPS) 자료를 기반으로, 9년간 턱관절 질환을 진단받고 각 년도마다 1회 이상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환자를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환자는 턱관절 장애(상병코드 K076)와 턱의 염좌 및 긴장(상병코드 S034)을 진단받은 10만9969명으로 확정됐다.인구학적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턱관절 환자는 20대가 가장 많았으며 10~20대 비중은 절반에 가까웠다. 2018년 기준으로 20대(3720명)는 27%, 10대(2319명)는 18%를 차지했고 이 같은 비중은 지난 9년 동안 비슷하게 유지됐다. 노화가 주요 원인인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턱관절 환자는 30대부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비는 여성(6만4809명)이 59%, 남성(4만5079명)이 41%로 여성 환자가 1.4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턱관절 환자 중 젊은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아직 턱관절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10대에서 20대 사이에 형성된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학업 및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도 턱관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턱관절 환자가 많은 결과에 대해 기존 연구결과들을 근거로 신체적 특성과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해석했다. 여성의 경우 근골격계가 약해 틀어지기 쉬울 뿐 아니라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도 아픔을 민감하게 느끼는 통각 과민을 야기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치료 목적의 방문 형태에 대해서도 분석을 진행했다. 내원 비율을 살펴본 결과 치과 진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2010년 57.72%에서 2018년 77.16%로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의과 진료는 2010년(42.58%) 대비 2018년(21.02%)에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한의과 진료의 경우 2010년 6.7%에서 2018년 8.2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턱관절 질환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물치료의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가 다용됐다. 비약물치료의 경우에는 물리치료와 침치료의 이용 비율이 높았고 침치료의 경우 2010년 6.58%에서 2018년 8.02%로 치료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물리치료를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턱관절 질환 치료의 특성도 알 수 있었다.논문의 제 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정성엽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턱관절 환자의 특성과 치료 양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는 논문”이라며 “치과, 의과, 한의과 등을 아울러 턱관절 질환에 대한 치료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향후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8 I 이순용 기자
다양한 '등 통증' 이런 3개월 이상 증상보이면’ 꼭 진료받아야
  • 다양한 '등 통증' 이런 3개월 이상 증상보이면’ 꼭 진료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등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래서 환자도 많다. 2020년 등 통증으로 외래 진료받은 환자만 510만 명이다. 전체 외래 질환 중 여섯 번째로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으로 지급된 비용만 8,150억 원. 본인부담금도 5,870억이 지출됐다.등 통증은 협심증 같이 심장에 문제가 생겨도 발생할 수 있다. 날카로운 통증보단 쪼이고 우리한 통증이 대부분이다. 등과 가까운 췌장에 문제가 생겨도 등 통증 온다. 췌장암은 복통과 함께 등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 같은 신경의 문제, 심장 근육이나 갈비뼈 관절에 문제가 생겨도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등과 연결된 근육인 목 기립근이나 승모근에 염좌가 생겨 등 통증이 올 수도 있다. 특히 승모근은 등 통증을 자주 일으키는 근육 중에 하나다. 목 아래서부터 어깨, 등 전체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대게 골프 시 어깨 턴을 심하게 하면서 이런 근육에 염좌가 온다.드물지만 일명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뼈를 잡아주는 인대가 딱딱해지는 ‘흉추 황색인대 골화’, 강직성 척추염이 생겨도 등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로 인해 발생한 등 통증은 특징이 있다. 보통 등부터 가슴 앞쪽으로 띠 두르듯이 통증이 온다. 흉추 5번 디스크는 보통 가슴 부위에, 흉추 10번에서 생긴 디스크는 배꼽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 피부에 문제가 없는데, 이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척추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디스크를 방치하면 척수병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리에 힘이 빠지는 하지 위약감이나, 근육 경련이 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보행 불균형도 나타난다. 척추 전문가들은 등 통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증상에 따라 질환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이병주 교수는 “근육이나 관절 염좌로 생긴 등 통증은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추간판 탈출증이나 등뼈에 생긴 종양, 내부 장기에 의해 생긴 등 통증은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병주 교수는 “등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든지 등 통증과 함께 걸을 때 한쪽으로 넘어질 것 같은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디스크로 인한 등 통증 ‘수영·조깅’ 효과 입증목뼈(경추)이나 허리뼈(요추), 등뼈(흉추) 모두 평상시 자세가 중요하다. 머리는 들고, 어깨와 허리는 펴고 좌우 균형 있게 걷거나 앉는 것이 좋다. 한쪽으로 쏠리는 자세는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어떤 부위든 척추에는 걷기와 조깅, 수영이 좋다.특히 수영은 등 통증으로 인한 염증성 반응을 줄이고, 디스크 퇴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수영은 중에는 중력에 의한 디스크 압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수영 중에서도 배영과 자유형이 좋다. 척추에 큰 동작이 필요한 접영 등은 추천하지 않는다.조깅 효과도 입증됐다. 동물 시험과 임상 시험에서 혈관벽과 관절 탄력성 유지에 중요한 물질인 ‘글루코사미노글라이칸’ 성분이 조깅한 그룹에서 더 높았다. 또 디스크 세포 괴사 감소 효과도 보였다. 이병주 교수는 “조깅 시 발생하는 디스크 압력이 척추 뼈 끝 판에 펌프질을 하듯, 영양분을 공급해 디스크와 척추 뼈 사이의 대사 작용과 순환을 좋게 한다”며 “조깅 시에 척추 뼈를 둘러쌓고 있는 좌, 우의 큰 척추 근육이 엔진 실린더처럼 수축해 근육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디스크로 인한 등 통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병주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디스크로 생긴 등 통증의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22.04.28 I 이순용 기자
지엔티파마,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제 임상 1b상 투약 완료
  • 지엔티파마,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제 임상 1b상 투약 완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약 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퇴행성 뇌질환 및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의 임상 1b상에서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40명에 대한 투약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크리스데살라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1세기 뇌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굴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이다. 크리스데살라진은 mPGES-1 억제제로 염증 매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E2의 생성을 억제하고, 강력한 자유 라디칼 포착 작용으로 유해 물질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도록 고안한 다중표적 합성신약이다.크리스데살라진은 비임상 연구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3대 바이오마커(△아밀로이드 플라크 △타우병증 △신경세포 사멸)를 모두 줄이며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것으로 밝혀져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등 뇌신경 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에 발표됐다.또 인간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매우 유사하다고 알려진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임상 3상에서 확연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 동물용 의약품 합성신약으로 승인받아 제다큐어 츄어블정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됐다.크리스데살라진은 건강한 성인 32명을 대상으로 완료한 임상 1a상 단회 상승용량시험에서 경구로 20~200mg을 투약했을 때 안전성이 검증된 바 있다.이번에 등록을 완료한 임상 1b상은 추가 단회 상승용량시험인 PART 2와 반복 상승용량시험인 PART 3로 구분해서 진행됐다. PART 2에서 600mg을 투여해도 중대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PART 3에서 2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15회 투여해도 건강한 성인은 물론 65세 이상 노인에게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크리스데살라진 100mg 경구 투여 후 생체 흡수율은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모델 및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에서 최대 약효를 나타내는 크리스데살라진의 생체흡수율과 유사했다.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최대 목표 투여용량에서의 안전성이 확보됨에 따라 지엔티파마는 연내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신청할 계획이다.또 지엔티파마 연구진은 루게릭병과 우울증 동물모델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는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결과로 지엔티파마는 루게릭병과 우울증 환자에 대한 임상 2상도 진행할 예정이다.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노인을 포함한 72명의 건강한 성인에게서 안전성이 확인됐고,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으로 승인받은 크리스데살라진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 순간에도 고통받고 있을 환자와 가족을 위해 크리스데살라진의 임상시험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진행해 신약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8 I 안혜신 기자
“코로나 완치 후 아픈 몸과 마음, 이대목동·서울병원 외래서 돌봐드립니다”
  • “코로나 완치 후 아픈 몸과 마음, 이대목동·서울병원 외래서 돌봐드립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 산하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이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전담하는 외래를 개설해 환자 치료에 나선다.이대목동병원은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이대서울병원은 ‘코로나 웰케어 클리닉’ 개설해 ▲탈모 ▲후각, 미각 손실 ▲집중력· 기억력 저하 ▲급성신부전 ▲폐 기능 이상 ▲심장근육 염증 등 대표적인 코로나19 후유증을 집중 관리, 치료한다.이대목동병원에서는 호흡기내과가 주축이 돼 코로나19 후유증을 치료한다.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는 “신체·정신적으로 복합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후유증을 각 진료과와 협업을 통해 진료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해 혈액검사, 폐 검사, 심장, 신경검사 등은 물론 약물치료, 재활, 심리치료 등 특화분야의 진료를 연계해 환자를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에서는 호흡기 내과와 함께 알레르기·순환기·신장·소화기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비뇨의학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총 11개 진료과 외래에서 코로나 후유증을 치료한다.지난해 12월 서울소재 대학병원으로는 최초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대서울병원도 코로나 웰케어 클리닉을 개설해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한다.이대서울병원은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내과,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15개 진료과 교수들이 참여해 외래에서 코로나 후유증 치료를 실시한다. 주웅 이대서울병원 진료부원장(산부인과 교수)은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 완치 후 발생하는 후유증까지 관리, 치료하기 위해 외래에 클리닉을 개설했다”며 “다양한 진료과 교수들이 코로나 후유증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 완치 후 아픈 몸과 마음, 이대목동·서울병원 외래서 돌봐드립니다”
2022.04.27 I 이순용 기자
셀트리온, 애브비와 특허 합의 완료… ‘유플라이마’ 내년 7월부터 美 판매 가능
  • 셀트리온, 애브비와 특허 합의 완료… ‘유플라이마’ 내년 7월부터 美 판매 가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최근 자가면역질환 블록버스터 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개발사인 미국 애브비(Abbvie)와 미국내 특허 합의를 최종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유플라이마(Yuflyma)의 허가 신청을 완료해 연내 허가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허 합의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고농도 제형의 차별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셀트리온이 개발한 유플라이마는 유럽의약품청(EMA, European Medicines Agency)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세계 최초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Citrate, 구연산염)을 제거한 제형으로 개발됐다. 셀트리온은 유플라이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셀트리온은 지난해 2월 류마티스 관절염(RA), 염증성 장질환(IBD), 건선(PS) 등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EMA로부터 유플라이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유플라이마의 해외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유럽시장 판매를 개시했다. 또한, 올해 2월엔 유럽에서 40mg/0.4ml의 용량에 이어 80mg/0.8ml의 용량 제형의 추가 판매허가를 받으면서 환자 및 의료진 니즈에 따라 보다 폭넓은 처방이 가능해졌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플라이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유플라이마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3월 국내 판매를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이어 지난 12월엔 캐나다보건부(Health Canada)로부터 유플라이마의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캐나다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북미지역 진출을 본격화했다.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인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판매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으로 2021년에 약 207억달러(약 25조 336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미국 시장규모는 173억 3천만 달러(약 21조 2119억)로 집계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특허 합의에 따라 아달리무맙 최대 시장인 미국에 유플라이마를 안정적으로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른 시점부터 미국시장에 진입해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미국내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22.04.27 I 김지완 기자
파멥신, 안과질환 임상전문가 '관동 응우옌' 박사 영입
  • 파멥신, 안과질환 임상전문가 '관동 응우옌' 박사 영입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파멥신(208340)은 글로벌 안질환 치료제로 알려진 아일리아와 루센티스의 임상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참여했던 임상전문가를 과학전문위원(SAB)으로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과학자문위원으로 영입된 관동 응우옌(Dr. Quan Dong Nguyen) 박사는 혈관신생 안과질환 임상 전문가로 글로벌 대표적 안질환 치료제인 아일리아와 루센티스의 초기 임상과 FDA 허가에 참여했다. 미국 예일대 분자생물물리학 및 생화학 학사와 석사,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박사를 거쳤으며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조교수 및 부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안과질환 임상전문기관인 스탠포드 의과대학 산하 ‘바이어스 아이 인스티튜트(Byers Eye Institute)’에서 안과교수로 재직 중이다.관동 응우옌 박사파멥신은 지난 2019년에도 다른 안질환 임상 전문가인 나폴레온 페라라(Napoleone Ferrara)를 과학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 나폴레온 페라라는 항암제인 아바스틴과 안질환 치료제 루센티스 개발자다.응우옌 박사는 파멥신에서 PMC-403의 안질환 치료제 임상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응우옌 박사는 “파멥신 TIE2 수용체 활성화 항체의 안질환에서의 염증개선 효능이 흥미로웠다”면서 “PMC-403이 기존의 항 VEGF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파멥신의 PMC-403은 혈관내피세포의 TIE2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 후보물질이다. 작년 미국시과학안과학회(ARVO 2021)에서 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 신생혈관성 안과질환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안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파멥신 관계자는 “PMC-403은 지난 3월 임상을 위한 영장류 독성시험을 의미하는 GLP-TOX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면서 “32마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된 모든 안전성 시험에서 특별한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고, 기존 치료제 2배용량을 투약했음에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파멥신은 이번 영장류 독성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한국 식약처에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유진산 대표는 “응우옌 교수는 황반부종, 신생혈관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 및 안구 염증 질환과 관련된 많은 임상 시험에서 수석 연구원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응우옌 교수가 보유한 안과질환 임상 연구노하우는 파멥신의 안질환 치료제 개발을 성공으로 이끄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2.04.26 I 안혜신 기자
황사.미세먼지 기승하는 봄,  내 건강관리는 '입부터'
  • 황사.미세먼지 기승하는 봄, 내 건강관리는 '입부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루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돌아왔다. 야외 활동을 즐기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봄철 건조한 공기와 황사, 미세먼지가 입속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나마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 먼지 흡입을 차단하긴 하지만 완전한 해결 방법은 아니다.미세먼지가 구강 내 흡입되면 입속 면역력이 떨어져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 되고 증식된 유해균은 입 냄새, 충치, 치주질환 등 치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코로 호흡하면 큰 먼지는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으로 호흡하는 경우 입안에 여과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속 유해균 농도를 높인다. 건조한 공기도 입속 유해균 번식의 원인이다. 건조한 공기는 입속 수분을 빼앗아 구강 건조증의 원인이 되며 건조한 구강은 다시 유해균을 번식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침샘에서 하루 1~1.5리터가 분비된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는 입속 침을 빠르게 건조 시키고 원활한 분비 또한 어렵게 만든다. 침속에는 항균 기능을 하는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이 풍부해 유해균 억제 기능을 한다. 침이 말라 건조해지면 입속은 유해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 이렇게 유해균이 번식하게 되면 유익균은 위축되고 입속 세균 균형이 무너져 구강 질병의 원인이 된다. 외래 진료가 가장 많은 치주질환은 유해균에 의해 만들어진 치태와 치석이 원인이다. 치태와 치석의 유해균이 치아 주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을 파괴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은 빠지게 된다. 또 질환 원인 세균이 혈류를 타고 몸속 중요 장기에 침투해 새로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심각한 전신질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잠들기 전 이를 닦아도 아침에 불쾌한 입 냄새가 나는 것도 입속 깊은 곳에 살아남은 유해균이 밤사이 증식하여 휘발성 황화합물을 내뿜기 때문이다.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 구강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깨끗한 양치질이다. 흡연, 음주, 카페인은 물론이고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양치질이 어렵다면 물로 입 안을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때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구강세정제의 항균 기능은 세균을 박멸하여 유해균뿐만 아니라 유익균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또 과하게 사용하면 구강세정제에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이 입안을 더 건조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최근에는 미생물을 통해 입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키기 위한 구강유산균 연구가 활발하다.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장 유산균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입속에는 700여종 100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신체기관 중 장 다음으로 세균이 많으며 건강 상태가 나쁜 경우 1조 마리까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입속 세균은 진지발리스, 뮤탄스, 뉴클레아툼 등 치주질환, 충치, 입 냄새를 일으키는 유해균과 사이베리아, 살리바리우스 등 구강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 공존하고 있다. 구강유산균 연구는 미생물인 유산균을 입속에 공급해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구강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이다. 국내에서는 구강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성인, 어린이,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구강유산균을 상품화하고 있다. 오라팜이 구강유산균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균주 oraCMU와 oraCMS1은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 입에서 분리 동정했다. 실제로 7차례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구강유산균이 입속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한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소개된 인체적용시험 연구 논문에 의하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는 잇몸 출혈지수를 47.8% 감소시키고 치주질환과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7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소개된 인체적용시험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가 구취 자각도 38.2%, 시험자가 직접 코로 맡아 느끼는 관능 구취 43%, 설태지수 4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이 산성화되는 것을 완충시키는 타액 완충능은 20.3% 증가했다. 침 산성화는 치아를 부식시킬 뿐만 아니라 충치 원인균을 증식시켜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오라팜은 국내 처음으로 상기도 감염 병원균에 대한 구강유산균 oraCMU와 oraCMS1 작용에 대한 시험관내시험(in vitro)을 실시해 상기도 감염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출처 이미지투데이
2022.04.26 I 이순용 기자
암젠-동아ST-셀트리온...막바지 ‘스텔라라’ 복제약 개발전 승자는?
  • 암젠-동아ST-셀트리온...막바지 ‘스텔라라’ 복제약 개발전 승자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암젠과 국내 셀트리온(068270), 동아에스티(170900), 삼성바이오에피스. 이들은 모두 미국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발굴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사실상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 스텔라라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제공=한국얀센)스텔라라는 염증으로 인한 면역세포 활성을 유발하는 생체 신호 중 ‘인터류킨(IL)-12’와 ‘IL-23’을 동시에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다. 2008년 캐나다 의약 당국으로부터 중증도에서 중증 판산 건선 치료제로 최초로 승인받았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2009년, 한국에서는 2013년에 같은 적응증으로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각국 의약당국은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스텔라라의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했다. 2020년 기준 이 약물의 세계 매출액은 약 9조6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2023년 9월)과 유럽(2024년 7월) 등 주요국에서는 스텔라라의 물질특허가 곧 만료될 예정이다.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이 관련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띄어든 것이다.지난 18일(현지시간) 암젠은 자사가 개발 중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ABP654’의 임상 3상 중간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ABP654 투여군(281명)과 스텔라라 투여군(282명) 등 총 563명을 대상으로 관련 비교임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번 발표에서 암젠은 1차 평가 변수인 건선부 증중도 지수(PASI) 개선률 및 안전성 면에서 두 약물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데이비드 리스 암젠 연구개발부문 수석 부사장은 “염증성 질환 포트폴리오를 늘려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고품질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인 ABP654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독일 포마이콘과 아이슬란드 알보텍, 중국 바이오테라솔루션즈 등도 각각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을 발굴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의 개발 속도도 이와 비슷하다. 먼저 셀트리온은 최근 관련 바이오시밀러 ‘CT-P43’를 가지고 판산 건선을 적응증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5월 509명의 환자모집을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이번 임상 3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도 지난해 11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 관련 환자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임상 3상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중증도에서 중증의 판산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말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삼성바이오에피스도 폴란드와 체코 등 8개 국가에서 중중도~중증 판상 건선 환자 464명을 대상으로 자사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B17’을 투여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개발사들 보다 조금 늦은 2023년 3월까지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우선 SB17의 첫 적응증으로 판상 건선을 승인받은 다음,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추후 새로운 임상없이 데이터만 충족하면 스텔라라의 다른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된 약물이 오리지널의 모든 적응증을 확보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얘기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들이 개발하는 후보물질들이 오리지널인 스텔라라 보다 효능이나 투약횟수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는 아닌 것으로 파악 중이다”며 “임상 3상이 끝나는 시기 역시 차이가 있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모든 기업이 특허만료 기간 전에 허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판매전략 또는 유통망을 갖춘 현지 제약사와 협력 관계 구축 등이 개발완료 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4.25 I 김진호 기자
샤페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미국 FDA Pre-IND 미팅 완료
  • 샤페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미국 FDA Pre-IND 미팅 완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샤페론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임상 1b/2상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전 임상시험계획 서한(Pre-IND Letter)을 수령했다고 25일 밝혔다.Pre-IND 미팅은 임상 및 신약개발 전반에 걸친 시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임상시험 승인을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본격적인 임상시험계획(IND) 신청 전 신약 개발 준비상황, 임상계획의 적합성,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위한 충분한 자료 보유 여부 등 신약 후보물질 개발 관련 전반사항을 FDA와 검토 및 조율하는 과정이다.샤페론은 누겔의 아토피 치료제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2월 FDA에 Pre-IND 미팅을 신청하고 사전 상담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Pre-IND 미팅에서 검토된 최종 의견을 반영해 FDA에 누겔의 임상 1b/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승인 후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샤페론이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은 경증-중등도 아토피 환자를 위한 국소 치료제다.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사이토카인인 TSLP (Thymic Stromal Lymphopoietin)의 발현을 낮추는 신약후보 물질이다.또한 체내 염증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기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의 불균형을 정상화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적 증상을 개선하고, 다양한 피부 섬유 단백질의 발현 증가를 통해 피부조직의 재생을 촉진시킨다.샤페론은 2020년 8월부터 국내 5개 병원에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해 지난해 환자등록을 완료했고, 현재 바이오마커를 분석 중이다.샤페론은 “세계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누겔이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치료제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Pre-IND 과정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충실하게 준비해 IND 신청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4.25 I 김인경 기자
심장 질환자 매년 30만명...관심커진 뇌·심장 보험
  • [기고]심장 질환자 매년 30만명...관심커진 뇌·심장 보험
  • [최정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안양지역단 관양지점장]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날수록 질병의 발병율은 올라간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에는 없던 질병이 새로 생겨나는 것도 있지만 신체 장기 노화로 생기는 질병도 있다.대표적인 질병이 뇌질환과 심장질환이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통계를 보면 2020년도 부정맥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14만1871명이고 심부전 진단은 14만6235명이다. 생사가 갈리는 중대한 질병은 아니더라도 매년 30만명에 가까운 환자가 심장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뇌와 심장과 관련된 보험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최정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안양지역단 관양지점 지점장.먼저 대부분의 보험에서 그런 것처럼 보장영역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2000년대 이전에 가입한 보험상품엔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보장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당시엔 뇌와 심장질환을 성인병으로 분류하고 주로 종합보험형태의 특약으로 부가했다.보장내용을 상세히 보면 뇌는 뇌출혈과 뇌경색을, 심장은 급성심근경색을 보장한다. 하지만 뇌질환과 심장질환의 발병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과거상품들의 보장에 공백이 생기게 됐다.2020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질병 발생통계에 따르면 전체 심장질환 환자의 67%는 협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거 성인병 보장으로 뇌심을 보장하던 때는 협심증은 보장하지 않다보니 10명 중에 6~7명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과거의 보장범위는 기본으로 뇌와 심장의 보장범위를 확대한 상품이 유행이다.최근 뇌질환 보장은 ‘뇌혈관질환 보장’으로 뇌출혈 이외의 뇌 관련 질병코드를 모두 포함하고 심장질환 보장은 ‘허혈성 심장질환 보장’으로 급성심근경색뿐만 아니라 협심증 등도 보장하고 있다.따라서 뇌질환과 심장질환에 대한 보장이 부족하거나 추가 가입이 필요하다면 가입 전 보장영역에 제한이 없는지 여부와 뇌와 심장질환의 어느 범위까지 보장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다음은 심장질환에서 신규보장영역을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심장질환이라고 하면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등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엔 부정맥과 심부전, 그리고 심장염증으로 진단받은 사람도 지속 증가하다보니 해당영역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최근 출시된 보험상품엔 이러한 부정맥, 심부전, 심장염증에 대한 보장들도 추가가 됐다. 가족력이 있거나 건강상태가 의심된다면 이전에 없던 신규 특약을 통해 더 다양한 보장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뇌질환은 질병 진행과정에 맞춘 보장을 준비하자. 가정의 개수대를 예로 들면 막히는 경우가 잦을까, 터지는 경우가 잦을까? 당연히 막히는 경우가 잦다. 또 막히기 이전에 아무런 전조 증상이 없지도 않았을 것이다.우리 뇌가 이와 유사하다. 뇌출혈과 같은 중대한 뇌질환이 오기 전에 반드시 전조질환이 있기 때문에 질병의 진행과정에 따른 보장이 필요하다.뇌질환의 전조질환으로는 동맥경화나 고혈압이 가장 대표적이고 이런 전조질환으로 인해 뇌혈관이 좁아진다거나 뇌동맥이 협착돼 뇌경색 또는 뇌출혈이 발생하게 된다.따라서 최근 출시되는 상품들은 질병의 선행단계 보장차원에서 뇌혈관이 좁아지는 대뇌죽상경화증과 같은 경증혈관질환도 특약을 통해 보장하고 있다.고혈압이나 당뇨 등 성인질환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사를 통한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면 중대질병을 초기에 발견해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선행질병에 대한 보장도 보험가입 시 고려해야 한다.흔히 ‘보험을 잘 들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말 좋은 보험은 내가 어떤 질병을 진단을 받았을 때, 즉 보장이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의 보험금이 ‘예외 없이’ 나오는 것이다.최근 뇌와 심장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의 유행은 설명한 것처럼 보장의 영역을 넓히고 중대질병 이전단계의 보장을 강화하는 것이다.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에서 부족하거나 나에게 없던 보장을 강화하면 ‘보험 잘 들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22.04.25 I 전선형 기자
 방광 섬유화가 진행되면 겪는 고통은?
  • [전립선·방광 살리기] 방광 섬유화가 진행되면 겪는 고통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박사)] 한 여성이 하루에도 15회 이상 소변을 볼 정도로 심한 빈뇨와 아랫배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잠을 푹 자야 하는 밤에도 대여섯 차례나 화장실을 가기 위해 깨다 보니 수면의 질이 떨어져 과로에 시달리고, 소변이 마려우면 날카로운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호소한다. 방광 섬유화가 진행돼 겪는 전형적인 고통이다. 세포는 손상을 입게 되면 스스로 실질 세포를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염증과 같은 자극을 받으면 복구 능력이 저하되고 이차성 변화를 겪는다. 방광도 마찬가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박사)지다. 방광염의 경우 대부분 세균 감염에 의해 손상이 발생하는데, 1차로 세균을 없애는 치료에 중점을 두지만,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하거나 손상에 대한 치유가 미비하면 염증이 반복 또는 지속된다. 이렇게 방광의 손상이 장기화 되거나 반복되면 비정상적으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증가하는 방광섬유화가 진행돼 고질병이 된다. 방광 섬유화는 여러 손상이나 감염으로 인해 방광 점막층(뮤코다당층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 GAG층)이 손상되기 시작하고, 손상된 방광 점막으로 염증반응, 면역반응, 알러지 반응 등이 지속적으로 방광벽을 공격해 진행된다. 보호막 역할을 하는 점막층이 손실되면 방광조직을 자극하여 통증 및 각종 소변 증상이 동반되며, 방광 기능도 점점 망가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방광 용적이 줄어 소변이 차는 시기에 방광통, 골반통, 배뇨통이 극심하게 나타나며 빈뇨, 절박뇨에 시달라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다.방광섬유화의 대표적인 질환이 간질성방광염이다. 주로 여성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간질성방광염은 방광벽을 이루는 근육 손상과 섬유화가 진행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월등히 높다. 방광은 소변이 차면 근육이 이완되고 배출될 때 다시 수축하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방광 근육이 딱딱해지면서 수축과 이완이 원활하지 않으면 강한 요의(절박뇨)와 빈뇨가 빈번히 나타나며, 대부분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특히 간질성방광염은 급성방광염보다 절박뇨 증상이 심하며, 소변이 차 있을 때 증상이 더 악화되고 배뇨할 때에는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간질성방광염 환자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병원을 찾으면 방광의 근육 활동을 억제하거나, 방광의 용적을 강제로 넓히는 등의 인위적인 치료법으로는 방광의 기능 회복을 저해하거나 한계가 있어 완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항콜린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 요법이나 상황에 따라 레이저 소작술 또는 방광수압 확장술 등을 받게 되는데, 효과가 부족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된다. 재발없이 간질성방광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섬유화로 손상된 방광조직을 회복하고 방광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필자가 발표한‘간질성방광염 환자 25례에 대한 임상적 고찰’에 대한 논문에는 평균 5년 9개월 정도 오랜 기간 고통받아 온 여성 환자 25명을 축뇨제통탕으로 치료한 결과 모든 환자에서 증상이 뚜렷하게 호전되었고, 이중 36%는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질성 방광염 증상 점수가 총 20점 중 치료 전 평균 17.6에서 치료 후 7.6으로 대폭 줄어든 평가가 있다.간질성방광염 치료제 축뇨제통탕은 신장과 방광, 간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에 20여 가지의 약재를 가미한 자연 한약재로 현재 임상에서 활발히 처방하고 있다. 빈뇨 개선, 염증과 통증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손상된 방광 세포를 정상으로 회복해 탄력을 강화하는 효능이 우수하다.
2022.04.24 I 이순용 기자
바늘로 찌르는 듯한 '뒷머리 통증'의 '후두신경통' 치료는 이렇게
  • 바늘로 찌르는 듯한 '뒷머리 통증'의 '후두신경통' 치료는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후두신경통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질환으로 귀부터 뒤통수 까지 감각을 담당하는 후두신경 영역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후두신경은 대후두신경, 소후두신경, 제3후두신경으로 나뉘는데 후두신경통의 90%는 대후두신경에서 발병하게 된다. 주로 경직된 근육과 어떤 원인에 의해 경추에 자리한 후두신경을 자극하는 사례가 많고 혈관과 종양이 신경을 압박하며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은 전형적으로 머리 뒷부분과 귀 뒤, 목덜미, 두개골 아래에서 찌르는 듯, 자르는 듯,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있으면 후두신경통을 의심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류창환 전문의는 “대부분 통증은 발작적으로 갑자기 발생하고 수초에서 수분간 통증이 지속되는 등 하루에 수차례 간헐적으로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라며 “간혹 눈언저리까지 통증이 전파될 수 있고 많이 아플 때는 눈이 침침해지기도 한다” 고 증상을 설명했다.신경통 외, 압통과 이상감각, 접촉에 매우 민감해 작은 감각에도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무해자극 통증)을 느끼는 것이 동반될 수 있다. 발생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후두부 압박과 양성종양, 염증, 손상 등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또한 측방 관절염이 원인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대상포진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후두신경은 경추에서 나오는데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인 자율신경계와도 연결이 되어 시력저하, 안구통증, 이명, 어지럼증, 메슥거림, 코막힘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후두신경통은 환자 증상을 토대로 진단하며 필요하면 X-Ray, CT, MRI검사를 하게 된다. 치료는 약물의 경우 일반적인 진통제는 효과가 거의 없어서 신경통 전용 약제를 사용한다. 약제 되에도 근육을 풀어주는 통점 치료를 할 수 있고 신경을 차단하는 신경차단주사를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반복적인 주사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조절되지 않다면 후두 신경을 찾아내어 감압시키거나 수술적치료로 절단하기도 한다. 물리치료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특정 상황에서는 목 카라를 사용해 목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류창환 전문의는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후두신경통은 치료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되면 바로 선제적인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한데 치료가 늦어지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 할 수 있어 방치하면 안 된다” 고 주의를 당부했다.회복은 빠르면 2~3일내 호전될 수 있고 대부분 1~2주일 사이에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후 관리는 경직된 근육에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보니 목과 어깨, 허리 자세를 교정하고 자주 스트레팅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거북목과 같이 목이 몸보다 앞으로 나오는 자세는 좋지 않으니 진료 상담을 통해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2022.04.24 I 이순용 기자
  • 난청·이명 환자 증가세, 이어폰 사용 증가와 연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신체 기관 중 귀(耳)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리를 듣는 기능 외에도 몸의 균형 감각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더 자세히는 미각에 영향을 주는 고삭신경과 얼굴 표정을 조절하는 안면신경이 위치하는 등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수행한다.귀는 크게 외이(外耳), 중이(中耳), 내이(內耳)로 구분한다. 외이는 귓바퀴를 통해 소리를 모아 고막으로 전달하고, 청소기능과 소리의 위치를 분별하는 역할을 한다. 중이는 고막의 안쪽 공간으로 고막, 고실, 이소골, 중이근육, 이관 등으로 구성돼 있고 공기로 가득 차 있다. 내이는 중이와 청신경 사이에 위치하며 중이로부터 받은 기계적인 반응을 전기신호로 바꿔 소리를 청신경과 뇌로 전달한다.이현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귀 건강에 대해 무심코 지나치지만, 귀는 자신과 사회를 연결하는 소통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듣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대화를 통한 소통이 어려워지고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계했다. 실제 난청이 인지능력 저하, 더 나아가 치매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중이염 심하면 청력손실로 수술 치료 필요할 수도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다. 단순하게 ‘귀가 아프다’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귀의 염증으로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증상의 이석증, 이명과 같은 청각학적 증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메니에르병 등 다양한 질환이 있다.가장 흔한 귀 질환은 중이염이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에 있는 중이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염증성 질환으로 아이들의 경우 고막 안에 염증이 차는 삼출성 중이염의 형태로 잘 나타난다. 소아중이염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후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철저한 손씻기를 통해 상기도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소아중이염으로 인한 난청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성인은 고막천공 또는 염증, 청력 저하, 진주종성 중이염 등으로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청력손실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이명(耳鳴)도 흔하다. 이명은 외부의 청각 자극과는 관계없이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들리는 주관적인 증상으로 귀 질환의 중요한 증후 중 하나로 인식된다. △‘윙~’, ‘쉬~’ 소리가 나타나는 신경성 이명부터 △‘딱딱’, ‘두두둑’으로 표현되는 근육기원성 이명 △‘욱욱’, ‘쑥쑥’ 소리가 나는 혈관성 이명 △숨소리나 말소리가 울리는 개방성 이관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청각 신경 기능, 귀의 구조나 주변 혈관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소음과 스트레스로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가 2014년 28만여 명에서 2019년 32만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현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대부분의 이명은 50대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많다”면서 “시끄러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는 습관과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난청·이명 환자 증가세, 이어폰 사용 증가와 연관난청이 발생하면 귀가 제대로 된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작게 들리게 돼 말을 잘 알아듣기 어렵게 된다. 발병 원인에 따라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에 문제가 생기는 ‘전음성 난청’, 소리를 받아들이는 신경 기능이 나빠지는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뉜다.전음성 난청은 만성 중이염이나 소아에서 흔한 삼출성 중이염, 중이에서 소리의 전달을 담당하는 이소골 연쇄의 파괴, 외상성 고막천공, 심한 귀지로 인한 외이도 폐쇄 등이 원인이다.감각신경성 난청은 감각 난청과 신경성 난청이 합쳐진 말이다. 감각은 달팽이관을 의미한다. 달팽이관은 소리가 진동 형태로 들어오게 되면 이를 전기신호로 만들어 청신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달팽이관이 전기신호를 만들지 못하는 대표적 원인은 노화다. 노화가 되면 달팽이관 안에 있는 청각 세포들이 노화 과정에 의해 망가져 소리가 아무리 전달이 되더라도 달팽이관 안에서 전기신호를 못 만들어내게 된다. 또 뇌수막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소음성 청력손실, 이독성 약물, 메니에르병, 돌발성 청력손실,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의 대사이상에서도 감각신경성 난청이 나타날 수 있다.이현진 교수는 “과거에는 중이염으로 인한 난청, 노화에 의한 난청, 특정 직업군에서의 난청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음 환경에 쉽게 노출되면서 소음성 난청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개인용 음향기기의 보급과 더불어 시끄러운 곳에서 이어폰을 끼고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것도 귀에 악영향을 미쳐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9만여 명에서 2019년 42만여 명으로 4년간 약 42%나 증가했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환자가 8만여 명으로 19.7%를 차지한다. 또 난청을 처음 진단받는 나이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어지럼증의 70%는 귀 질환이 원인… 이석증이 대부분이석증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어지럼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귀 관련 질환 중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귀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에서 평형감각을 유지시키는 이석이 신체적 증상이나 외부충격으로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머리의 위치가 변하면서 주변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유발안진검사와 귀의 평형기능을 확인하는 전정기능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림프액 속에 흘러 다니는 이석 조각을 제자리로 돌려주는 이석정복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이석증과 비슷하게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또 다른 질환으로 메니에르병이 있는데, 발작성 어지럼증과 함께 청력 저하나 이명 같은 청각학적 증상이 동시에 발생한다.◇청력손실 심하면 보청기·인공와우수술 필요귀 질환은 다양한 원인 만큼 그 치료법도 다양하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청력손실은 정도에 따라 보청기와 같은 보조기기를 사용하거나 인공와우 수술을 통해 청력을 회복해야 한다.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힘든 소음에 의한 청력 손상은 소음의 강도와 소음에 노출된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거나 큰 소리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사용할 때 소리의 크기를 85dB 정도로 유지하고 최대 110dB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현진 교수는 “지하철이나 대중교통 안에서의 소음이 80dB, 공사장 소음이나 헤비메탈 공연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가 110dB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때 최대출력의 60% 볼륨으로 하루 60분 이하로 듣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2.04.23 I 이순용 기자
  • 엄마 ‘파브리병’이 뭔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낯선 이름의 ‘파브리병(fabry disease)’은 TV 드라마 ‘의사 요한’에 잠깐 등장하며 알려진 병이다. 환자의 파브리병 확진을 두고 갈등을 겪다 극적으로 치료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갈등의 이유는 파브리병이 드물게 발생하는 희귀질환이기 때문. 인구 11만7000명 당 1명 꼴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1989년 처음 보고돼 현재 정식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약 250명에 불과하다.파브리병은 당지질의 선천성대사이상으로 발생하는 유전병이다. 1898년 독일의 존 파브리(Johann Fabry)와 영국의 윌리암스 앤더슨(Williams Anderson)에 의해 처음 보고됐다. 파브리 앤더슨병으로도 불린다. 파브리병은 비특이적으로 대표 증상이 없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조기 진단이 무척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진다. 김영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교수의 도움말로 파브리병에 대해 알아본다.Q. 생소한 이름의 파브리병은 어떤 질환인가요?A. 성염색체 유전질환으로,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lysosome)은 당지질대사를 하는데, 그 역할을 하는 효소인 알파 갈락토시다제 A(alpha-galactosidase A)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대사되지 않은 GL-3(또는 Gb-3)이라고 하는 물질이 우리 세포에 지속적으로 쌓이는, 이로 인해 다양한 기관이 서서히 손상되는 진행성 희귀난치질환입니다.Q. 대사산물이 축적되면 우리 몸엔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A. GL-3라는 물질이 세포에 계속 쌓이면 우리 몸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GL-3는 세포독성이 있고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혈관벽에 축적돼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피부, 눈, 뇌, 말초신경 그리고 신장과 심장 등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Q. 파브리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무엇이 있나요?A. 어릴 때부터 설명이 잘 되지 않는 신경통이나 땀분비 이상, 안과와 피부 질환이 동반되고, 성인이 되면서 원인불명의 신장과 심장 기능 악화가 나타나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 손발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땀이 나지 않는 무한증, 피부 발진, 만성 통증, 단백뇨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환자마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단독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증상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Q. 파브리병은 남자 환자가 대부분이라는데, 왜 그런가요?A. 성염색체, 즉 X염색체 유전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X염색체가 하나여서 증상이 조기 발생하고 좀 더 심한 반면, 여성은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무증상부터 심한 증상까지 다양한 임상 증상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여성이 파브리병에 대해 안전하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Q. 파브리병을 앓고 있는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가요?A. 연구마다 다르지만 11만7000명 당 1명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진단이 잘 되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국내 파브리병 환우회에 따르면 현재 진단받은 환자는 약 250명으로 확인됩니다. 일단 파브리병으로 진단되면 가족 중 추가 환자를 찾아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다행인 측면도 있습니다.Q. 파브리병이 의심되면 어떤 검사를 진행하고 진단하게 되나요?A. 우선 증상이 의심되면 남성의 경우 효소 활성도 검사를 하고 여기서 의심되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성은 효소 활성도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심이 되면 바로 유전자 검사를 추천합니다. 이 밖에 대사되지 않는 물질을 측정하는 검사법이나 침범한 장기의 조직을 검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검사를 종합해 최종 진단하게 됩니다.Q. 파브리병으로 진단이 되면 어떤 치료를 하며 치료의 효과는 어떤가요?A. 파브리병으로 진단될 경우 증상의 경중과 국가에서 지정한 보험 기준에 따라 효소대체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사되지 않은 GL-3를 배출시켜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는 아니고 적응증이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뇌졸중 또는 심장, 신장 기능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식습관을 가지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파브리병은 유전질환임에도 진행 억제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2022.04.23 I 이순용 기자
신순영 건국대 교수, 아토피 피부염 악화 원인 규명
  • 신순영 건국대 교수, 아토피 피부염 악화 원인 규명
  • 사진=건국대[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건국대 연구진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규명했다.건국대는 신순영 생명과학특성화학과 교수팀이 이런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가신약개발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여현진 석박사통합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저널 오브 인베스티거티브 더마톨로지) 4월 7일자에 게재됐다. 아토피 피부염은 24시간을 주기로 나타나는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증상이 나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장애나 호르몬 분비 장애로 생체리듬에 변화가 생기면 염증·가려움증이 나타는 것. 다만 어떤 분자적 반응에 의해 생체리듬 교란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신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EGR1단백질이 다양한 종류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생성시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핵심 조절자임을 발견했다. 피부세포에서 EGR1이 생체시계 유전자(PER2)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 생체리듬을 교란시키는 원리를 규명한 것이다. 신순영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일주기 생체리듬이 심각하게 교란되어 수면장애 뿐만 아니라 면역기능 억제,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며 “현재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전사인자 EGR1을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EGR1 표적 약물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아토피 피부에서 생성되는 각종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 제어뿐만 아니라 교란된 피부생체 리듬을 회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2 I 신하영 기자
에이치엘사이언스,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 수상
  • 에이치엘사이언스,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 수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이치엘사이언스(239610)는 ‘2022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회사가 독자 개발한 ‘우슬등 복합물(HL-JOINT 100™)’과 ‘P-estro BL Powder’가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에이치엘사이언스)우슬등 복합물은 동물실험 결과 염증활성을 억제하고 연골 세포수를 증가시키며, 연골두께를 증가시킨 기술이다. 골관절염 유도 동물모델을 통한 연구결과 Cox2, PGE2 억제를 통한 항염효과, MMP-2, 9 억제를 통한 연골보호효과 및 Type Ⅱ 콜라겐, 콘드로이친 합성증가를 통한 연골재생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전방십자인대와 내측 반월판 부분절제로 관절염이 유도된 동물실험에서 200mg/kg씩 58일 투여한 결과 연골세포수가 600.87% 증가했다. 연골두께가 111.30% 증가를 확인, 관절과 연골 건강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P-estro BL Powder는 기전연구에서 피부 진피층에 존재하는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의 합성을 담당하는 유전자 발현증가를 통해 피부속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직접 생성,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또 체내에서 직접적으로 멜라닌 생성을 담당하는 인자의 발현을 억제, 피부미백 효과를 확인한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임상시험을 기반으로 국내 25~60세 성인대상 인체적용 시험 결과 눈가주름 1887% 감소, 안면 경피 수분손실량 276% 감소, 피부거칠기 668% 감소, 안면 피부수분량 141% 증가, 피부탄력 2,272% 증가, 피부색밝기 3,700%의 증가 등 각각 뛰어난 인체시험효능을 확인한 국내 최초 식약처 개별인정형 이너뷰티 원료”라고 설명했다.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 전시회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다. 올해는 30개국에서 1000여 점의 발명품이 출품됐고 코로나19여파로 인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총 4일간 온라인 심사로 진행됐다.회사 관계자는 “우슬등 복합물을 주원료로 한 관절연골엔 우슬조인트100과 P-estroBL Powder을 주원료로 한 스킨마스터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에이치엘사이언스만의 우수한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4.22 I 양지윤 기자
동국제약 샤페론과 신약개발 맞손…송준호 대표 “염증 치료제 역량 강화할 것”
  • 동국제약 샤페론과 신약개발 맞손…송준호 대표 “염증 치료제 역량 강화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국제약(086450)은 21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면역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과 염증성 질환 공동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21일 서울 강남구 동국제약 본사에서 열린 염증성 질환 공동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성승용 샤페론 대표(왼쪽 세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제약)이날 협약을 통해 양사는 세계 최초로 염증복합체를 이중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를 진행하게 된다.샤페론이 보유한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활성·시작 단계의 염증신호 산물과 사이토카인을 포괄적으로 억제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현재 가장 우수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약물과 대표적인 항염증 약물인 JAK 억제제(비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를 대체한다는 목표다. 샤페론은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치료제 ‘누세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에 대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샤페론과 협력으로 동국제약의 염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과 첨단 기술을 확보한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2022.04.22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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