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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복통, 혈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찾아야”
  • 설사, 복통, 혈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찾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복통과 설사로 외출이 두려운 20대 직장여성 진모 씨는 증상 초기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설사와 복통이 한 달간 이어지고 혈변이 보여 전문의를 찾은 결과 “크론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코론병은 궤양성대장염과 함께 염증성장질환을 대표하는 질환이다. 장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환경인자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며, 체내 면역학적 기전이 주로 문제가 되어 발생한다.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는 “크론병은 대부분 젊은 층에서 발생, 발병 초기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오인하거나, 증상이 창피해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설사와 복통, 체중감소, 혈변 등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코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대표되는 염증성장질환은 30%의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주로 환경인자에서 비롯된다. 음식물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항생제 등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기 출생 후 1년 이내 항생제 노출이 어린 시절 발병하는 염증성장질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음식물의 경우, 질병 초기에는 거친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섭취한다. 장이 협착되면 소화가 어려운 질긴 섬유질이나 고형식은 배제한다. 탄산, 패스트푸드, 튀김류는 장에 좋지 않은 만큼 피하고, 인공첨가물, 합성향미료 등은 장내 투과성을 떨어뜨려 장내 환경을 좋지 않게 만드니 주의한다. 냉동식품과 초가공식품 과자 등은 가급적 배제하고,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 건강한 장내 환경을 유지한다.염증성장질환은 중증 난치성 질환으로 완치개념이 없다. 한 번 발병하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조기에 고위험군 환자를 잘 선별해 초기부터 강력한 항염증 약물을 적극적으로 투여, 질병의 자연 경과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는 철저한 모니터링과정을 통해 치료 목표를 지속 확인하고, 궁극적으로 장내염증 호전 및 합병증 등의 발병 없는 삶의 질 향상이 주요 목표다.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는 “과거 전통적 치료약제는 일시적 증상 호전은 있었지만, 장기적인 경과는 바꾸지 못했다. 따라서 질병 진행으로 합병증이 발생, 수술 및 입원을 반복하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최근 치료전략은 초기에 강력한 항염증 약물로 장내 점막염증을 호전, 합병증을 미리 예방하는 적극적인 치료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크론병이 지속되면 장이 점차 좁아지는 협착, 늘어나는 누공, 이로 인한 구멍이 생기는 천공 등이 발생해 응급수술이 필요하고 장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궤양성대장염 합병증도 크론병과 비슷하다. 특히 만성적 설사와 혈변 외, 급박변은 삶의 질을 저하하는 증상 중 하나다. 대장염 질환이 지속될 경우, 장내점막과 점막하층 섬유화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8년 이상 대장염이 지속된 환자의 경우 대장암 검사가 필요한 감시대상이다. 치료 개시 후 염증 호전 여부도 중요하다. 확인을 위해 크론병은 6~9개월, 궤양성대장염은 3~6개월 뒤 대장내시경검사를 진행한다. 필요한 경우 영상검사, 혈액, 대변검사로 장내 점막 염증 호전 목표를 모니터링한다. 모니터링 결과, 치료 목표에 도달한 경우 치료를 유지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로 염증 개선을 모색한다. 전통적 치료법은 아미노살리실산 등 비교적 가벼운 항염증제가 주로 사용됐다.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 등이 투여됐다. 이들 약제는 경증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중증이나 중등증 이상에서는 질병이 지속 진행되고 수술 등 합병증을 막기 어려웠다.최근에는 다양한 약제 개발로 개인 맞춤형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체내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다양한 염증물질과 염증경로를 차단하는 표적치료제가 중증환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들 약제는 초기 정맥주사제로 개발됐으나 최근에는 간편한 피하주사제도 개발되었으며, 경구약제도 개발되어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이창균 교수는 “적절한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의 심리나 영양치료도 필요하다. 증상이 심해지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영양흡수도 어렵다. 특히 영양공급이 필요한 소아 환자의 경우 성장저해가 심각하다. 진단 초기 강력한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학적 및 영양 상태 등을 수립, 환자들의 심리상태부터 신체적 문제까지 모두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6.25 I 이순용 기자
고령자들은 ‘대상포진’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돼 주의해야
  • 고령자들은 ‘대상포진’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돼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름 초입인 지금부터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주로 기온이 높아지는 6~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와 스트레스 누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대상포진이라고 하면 극심한 통증을 떠올린다. 통증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피부에 살짝만 스쳐도 깜짝 놀랄 정도의 통증이 있다고 호소한다. 또 매우 작은 자극에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을 느끼기도 하고, 극심한 돌발통으로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여기에 ‘대상포진’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할 수 있는데 이때 가장 무서운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합병증이다. 대상포진 치료 이후 발생하는 만성 통증으로, 피부에 발진이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남아있는 경우를 말한다. 고령일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장기간 지속되면 신경치료를 받거나 신경 절단을 고려하기도 한다.박정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대상포진 환자 60세 이상에서 20~50%는 6개월 이후, 70세 이상의 경우 50% 이상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경험한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 환자, 여성에게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대상포진, 수두바이러스가 주원인… 면역력 떨어지면 재활성화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이라는 뜻이다.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 한 사람에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Varicella Zoster Virus)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감각 신경절로 이동해 불활성화(잠복) 상태로 존재하다가 평소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막고 있던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질 때 다시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된다.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일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또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특히 폐경기 여성에서 두드러지며, 이는 호르몬 영향으로 추측하고 있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영양실조에 걸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등도 위험군이다. 장기이식환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식수술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이다. 위암, 폐암, 혈액암 등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주의해야 한다.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은 ‘수포’와 ‘통증’이다. 처음엔 몸살, 근육통, 피로감 등을 호소하고 이후 신경을 따라 통증이 띠를 두른 듯 발생하다가 그 자리에 수포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수포가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흉부 신경절 부위, 즉 가슴이나 몸통 부위다. 눈썹 위 이마와 두피 등의 안면 부위에 수포가 발생하기도 한다.대상포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다. 피부 발진 발생 후 72시간, 약 3일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빨리 치료할수록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항바이러스 치료로 피부 병변과 염증이 완화된다. 피부 발진은 2~3주, 통증은 1~3개월 내에 회복된다. ◇대상포진 후 나타나는 만성 통증… 고령 등 고위험군 주의해야‘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치료를 받고 수포가 다 사라졌음에도 통증을 계속 느끼는 경우다. 피부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30일에서 6개월 후까지 통증이 지속한다.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하는데 불면증, 식욕부진, 만성피로처럼 신체적 문제는 물론 우울증, 집중력 저하 등의 정신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박정현 교수는 “대상포진의 발병률은 인구 1000명 당 2~10명 정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 경우는 이들 환자의 10~30%다. 그러나 경미한 증상까지 포함한다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 환자의 비율은 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나이(고령)다. 이외에 ▲눈을 침범함 안(眼) 대상포진 ▲피부병변 이전에 통증이 오래 지속된 경우 ▲여성 ▲통증, 피부 발진, 흉터, 감각 소실 등 급성 대상포진의 증상이 심할 경우다. 대상포진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투여해 수두 바이러스의 활성화가 확산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활성화된 바이러스가 이미 손상시킨 신경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는 환자의 통증 부위와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치료에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진통제, 국소마취제가 도포된 패치 등을 사용한다. 시술적 치료는 손상된 신경을 치료하는 신경 차단술과 손상된 신경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통증을 증가시키는 상황일 경우 교감신경 블록을 시행하고, 이들 치료의 효과를 길게 유지하기 위해 보조적 수단으로 박동성 고주파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도록 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대상포진이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는 대상포진이 비교적 약하게 지나가고 합병증의 발생도 적게 나타난다. 또 여러 연구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될 확률을 줄인다는 보고도 있다. 단 예방접종 후 5년 정도 지나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 고위험군이라면 재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박정현 교수는 “만성 통증은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다. 만성 통증 환자의 60%는 불면증, 30%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편도체라는 곳에 만성 통증이 지속적으로 전해지면 나쁜 감정으로 인식해 스트레스, 우울, 근심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때문에 항우울제 자체가 직접적인 기전으로 신경 손상을 막을 순 없지만 신경통 완화와 만성 통증과 관련된 우울, 불안, 불면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2022.06.25 I 이순용 기자
 하늘이 도운 전격성 심근염 환자
  • [심부전과 살아가기] 하늘이 도운 전격성 심근염 환자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이제 만으로 60세가 된 김모님은 혈압 이외에 다른 기저 질환은 없었고 평소 마라톤도 하면서 매우 건강한 체격을 유지하며 지냈다. 그러던 중 병원에 내원하기 일주일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외부병원에 방문해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고 음성 소견이라고 들었다. 이후 감기약을 복용하면서 지냈지만 콧물 등의 증상은 호전되었으나 내원하기 하루전부터 급격히 호흡곤란이 발생해 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외부병원 응급실에서 시행한 검사상 심근 효소 수치가 크게 상승했으며 심전도상 심근경색이 의심이 되어 응급으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했고 크게 이상 소견은 없었으나 심장 초음파상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심장의 전반적인 기능이 심하게 감소돼 있고 콩팥의 기능을 반영하는 수치인 크레아티닌 (cr) 도 상승한 소견으로 에크모 삽입과 심부전 치료를 위해 본원에 전원됐다. 응급실에서 살핀 환자는 심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고 소변량이 감소하며 혈압이 유지가 되지 않아 응급으로 에크모를 삽입했다. 다행히 이후 소변량은 유지가 되었으나 심장은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다. 내원하기 일년전 시행했던 흉부 x-ray 에서는 환자의 심장이 크지 않았고 그때도 여전히 마라톤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기저 질환으로 심부전이 있었을 거라 판단되지 않았고 내원 일주일전부터 발생한 감기와 호흡곤란등을 고려할 때 급성 심근염에 의한 심부전으로 판단됐다. 환자의 심근은 부어 있었고 주변으로 심낭염이 동반돼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환자의 심장이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수축기와 이완기를 반영하는 맥압도 전혀 없었고 에크모가 없다면 환자는 사망할 수 밖에 없었다. 급성 심근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 근육에 급성 혹은 만성으로 염증 세포가 침윤한 상태를 말하며 실제 어느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지 정확한 통계 수치는 존재하지 않으나 전 세계적으로 10만명당 10명에서 105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한국의 데이터는 현재 다기관 연구중에 있다. 심근염의 주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약물이나 주변 환경의 독소에 의한 심근염, 면역학적인 이상 혹은 방사선 치료 이후에 발생 할 수 있으며, 최근에 COVID-19 백신 중 mRNA 백신에 의한 보고들도 종종 있다. 검사상 위의 환자처럼 혈액 검사상 염증 수치의 상승과 심근 효소수치의 상승이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해 관상동맥 병에 대해서 배제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급성기에 감소된 심장 기능을 지지해 주어야 하는데 이는 약물 치료가 있고 위의 환자처럼 혈압이 유지되지 않고 심기능 저하에 의해 소변량이 감소하고 대사성 산증이 발생하는 경우 에크모를 삽입해 심장을 쉬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심근염 자체에 대한 현재까지 성공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대부분은 심부전에 대한 대증 치료 이다. 이러한 급성 심근염은 원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많은 경우 완전히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급격히 나빠지는 임상 양상을 갖는 전격성 심근염중에서는 회복되지 않고 심부전 및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특히 에크모를 삽입한 경우 손쓸 수 있는 틈도 없이 환자가 나빠지기도 하고 혹은 에크모로 환자의 심장을 쉬게 하여도 결국 에크모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나 혹은 심장이 돌아오지 않아 이식으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완전 회복하더라도 드물게 재발 하는 경우도 있고 부정맥이 발생해 이로 인한 급사가 회복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김모 환자는 심한 심부전과 혈압 감소로 인해 신기능과 간기능이 모두 악화됐고 에크모 삽입 이후에도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다. 밤새 우리 팀은 환자를 정성스레 보아 신기능이나 간기능은 호전됐지만 심장은 도대체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환자의 혈액형은 0형이었고 혹시 돌아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심장 이식도 준비는 해 두었다. 두 딸과 배우자는 환자에 대해 매우 극진했고 평소 딸 바보로 자녀들의 사랑이 극진했던 환자인지라 가족들의 실망감과 슬픔은 커져만 갔다. 에크모 삽입 8일째, 환자의 심장은 전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움직임도 없었다. 에크모 삽입 기간이 늘어날수록 그에 따른 합병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이제는 심장이식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아야 하지만 코로나 이후 뇌사자가 줄었고 심장 이식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라 환자에게 뇌사자가 나올지도 불분명했다. 환자와 착한 딸들로 여러가지로 마음이 쓰이쓰 있었을 때 마침 뇌사자가 발생했고 본원이 1순위로 이식이 가능한 상태였다. 보호자분들에게 설명을 하고 다학제 협진을 진행했다. 에크모 삽입한지 8일째 이고 며칠 더 기다려서 환자의 심장이 돌아올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그 사이 에크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환자의 심장이 기능을 한다는 보장이 없으며 그 경우 최근 뇌사자의 감소로 환자가 이식을 받지 못한채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의사들의 논의와 합의를 거쳐 심장 이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이식팀이 준비를 하고 있는 중 뇌사자의 뇌파가 아직 다소 남아 있어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재 평가 하기로 하고 적출도 또한 하루 더 미루어 지게 되었다. 이것 또한 환자가 살아날 운명이었던 것인지 기적적으로 전혀 움직이지 않던 환자의 심장이 그날 밤부터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다음날 새벽부터는 이전에 비해 다소 심장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해 장기 기증원에 본원에서는 금번 뇌사자는 이식을 받지 않기로 하고 그 다음 병원으로 이식의 순서가 정해지도록 하고 환자는 에크모를 줄이면서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다행히 수일간 더 치료한 이후에 환자는 에크모를 제거하고 병실로 올라갔으며 심기능은 완전 회복되었다. 그날 이식으로 갔다면 평생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했을텐데 환자분이 살 운명이었는지 에크모도 잘 떼고 심기능도 완전 회복돼 너무 다행이었다. 병실로 올라온 환자는 그간 중환자실에서 정말 하늘나라에 다녀온 것들을 이야기 해주시는데 그게 섬망이었는지 진짜 겪으신 것인지는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필자의 중환들중 생사의 고비를 넘긴 분들을 다 비슷한 것들을 보고 오시는 것 같다. 다행히 환자는 잘 퇴원했고 외래에 따님과 배우자와 함께 손잡고 방문했는데 심장 기능은 완전 회복돼 상당히 예후가 좋을 것으로 생각됐다.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죽을 힘을 다해도 어쩔 수 없이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때마다 하늘이 정한 운명이라는게 있는 것 같아 한분 한분 기도를 하면서 진료할 수 밖에 없다. 이분처럼 최선을 다했고 심장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식을 결정했지만 또다시 운명적으로 이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심장 기능이 호전되는 환자를 보며 다시 한번 의학적으로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환자를 봐야 한다는 걸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2022.06.25 I 이순용 기자
노브메타파마,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절차 돌입...30조 시장 노린다
  • 노브메타파마,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임상 절차 돌입...30조 시장 노린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 신약 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NovFS-NS’의 임상 절차에 돌입했다. 늦어도 연내 임상 시험에 착수해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의 선도주자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사질환 및 염증·섬유증 분야 권위자이자 노브메타파마의 등기이사 요한 오웍스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교수. (사진=노브메타파마)노브메타파마는 국내의 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NovFS-NS에 대한 임상 프로토콜 작성 등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3분기 내 계약을 완료하고 이르면 연내 임상 1/2a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 1/2a상에서는 NovFS-NS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인체에서의 효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전임상에서 이미 검증된 효력을 인체에서 재확인하는 방식이다. 실제 노브메타파마는 이미 유럽 최고 연구기관인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와 NovFS-NS에 대한 오랜 공동연구를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 대사질환 및 염증·섬유증 분야 권위자이자 노브메타파마의 등기이사 요한 오웍스 EPFL 교수팀이 NovFS-NS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오웍스 교수팀은 현재 NovFS-NS 관련해 신약 제조에 즉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확보해 둔 상태다. 노브메타파마는 NovFS-NS의 잠재력을 학계에서 다시 한번 평가받고, 협력자도 확보하기 위한 행보도 병행한다. 먼저 미국 유명 학회 중 하나인 실험생물학연합회(FASEB 2022)에 참석해 NovFS-NS 효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실험생물학연합회는 1912년 설립된 학회로 현재 30여개 분야 13만명여명의 학자들이 등록 있다. 올해는 현지시간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노브메타파마는 여러 부문 중 1988년에 출범한 ‘간 생물학 컨퍼런스’(The Liver Biology Conference)에 참가한다. NovFS-NS 효능 발표는 오웍스 교수팀에서 진행한다.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오웍스 교수는 대사 및 미토콘드리아 분야의 석학이자 비알콜성지방간염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라며 “오웍스 연구팀은 이번 학회에서 NovFS-NS가 지방축적억제, 항 염증, 항 섬유화, 산화 스트레스 개선 등을 통해 비알콜성지방간염 미치는 효과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알콜성지방간염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병으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아직까지 허가받은 약이 존재하지 않는다. 관련 시장은 잠재적 성장 가능성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비알콜성지방간염의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약 3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이 열린다.
2022.06.24 I 유진희 기자
  • 통풍성 관절염에 ‘봉독약침’이 통증 완화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통풍은 혈액 속에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수십만 명의 통풍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다. 최근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알코올의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통풍환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팀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윤태영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늘고 있는 통풍성 관절에 대한 ‘봉독약침’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 약물치료와 식생활 교정을 통해 치료하는 통풍성 관절염 통풍성 관절염이 발작과 함께 급성으로 진행된 경우 양방에서는 콜히친과 NSAIDs,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통풍 발작이 사라진 이후에는 예방을 위해서 잔틴 산화효소 억제제 (XOI)와 요산배설촉진제를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환자에서 요산저하 치료 목표수치 (6mg/dl)에 도달하는데 치료제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경우가 생긴다. 때문에 통풍 환자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으며, 섭생방식, 운동습관, 체질 등이 다르므로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별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통풍 환자에게는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고기의 내장류, 청량음료, 과자, 맥주 등)을 피하며,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적 특성을 고려한 음식 섭생 및 생활 습관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 통풍에 의한 통증에 효과적인 봉침 치료 통풍 환자의 침 치료에 대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가 표준적인 치료와 병행했을 때, 통풍 환자의 통증과 요산 수치를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보다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급성 통풍에는 일반적인 침 치료보다 봉침 치료를 우선 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봉침은 봉독(Bee venom)을 정제해 활용하는 침술로 통증 완화 및 소염작용이 뛰어나 어깨통증이나 무릎통증, 허리통증 같은 근골격계 통증질환 치료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봉침의 치료 기전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연구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침구과 박연철 교수 연구팀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윤태영 교수 연구팀과 함께 봉독의 분자적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봉독이 강력한 항염, 진통 작용으로 통풍성 관절염 (Gout)에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규명했다. ‘봉독 약침 통한 쥐의 통풍성 관절염 부종·통증 완화 연구’(Bee Venom Alleviated Edema and Pain in Monosodium Urate Crystals-Induced Gouty Arthritis in Rat by Inhibiting Inflammation. September 2021)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Toxins’에 게재됐다.통풍의 대표 치료제는 콜히친이라는 약물인데, 일부 환자에게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고,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 연구팀은 봉독의 통풍 치료 작용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통풍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MSU(monosodium urate) 결정을 실험 동물의 발목관절에 주입한 후, 봉독과 콜히친의 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봉독이 급성 통풍성 관절염에서 호중구 유입을 방지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케모카인 발현을 억제하여 발목 부종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통증을 최소화하여 빠른 회복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 박연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통풍 치료에 적합하지 않거나, 치료 중이나 기대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에 봉침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긍정적인 결과”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통풍의 자가진단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적이 있고, 눌렀을 때 통증을 견디기 힘들거나 걷기가 힘들다.- 통증이 발생하면 하루 정도 아주 아프고 2주 이내 증상이 소실된 적이 있다.- 관절, 귀, 팔꿈치, 손가락, 힘줄에 결절이 있다.통풍 의심 환자는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요산 수치를 확인하게 된다. 또한, 영상의학적 검사(초음파, 또는 dual energy CT)를 이용하여 요산의 침착 여부를 평가하고, X-선 촬영을 통해 통증이 있는 관절 부위의 골미란(Erosion)이 있는지 관찰하게 된다.
2022.06.24 I 이순용 기자
휴미라→스카이리치까지...‘애브비’ 크론병 시장 방어벽 쌓는다
  • 휴미라→스카이리치까지...‘애브비’ 크론병 시장 방어벽 쌓는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애브비가 크론병 관련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크론병에 널리 쓰던 애브비의 대표 약물,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내 물질 특허가 내년 초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 측은 건선 치료제로 개발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의 적응증을 크론병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068270),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국내외 개발사가 두루 완성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애브비가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왼쪽)과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제공=애브비)◇최강자 ‘휴미라’ 특허 만료...“크론병 치료제 대안 필요해져”22일 업계에 따르면 애브비가 가진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크게 세 가지다. 염증 신호에 영향을 주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를 억제하는 휴미라와 인터류킨(IL) 저해제인 스카이리치, 야누스 키나아제(JAK) 저해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중 가장 먼저 개발된 휴미라는 2000년대 중반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성인 크론병 1차 치료제로 품목 허가됐다. 이후 휴미라는 2012년 EMA와 2014년 FDA로부터 각각 6세 이상 소아 크론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이 약물은 소아 크론병 환자가 쓸 수 있는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로 이름을 올리면서 폭넓게 처방돼 왔다. 하지만 휴미라의 주요 물질 특허가 2014년 유럽을 시작으로 만료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휴미라의 특허 기간이 연장됐지만, 이마저도 2023년 1월이면 모두 만료될 예정이다. 국내 삼성바이오에피스 ‘하드리마’와 셀트리온 ‘유플라이마’ 등을 포함해 내년 미국 출시를 앞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만 총 9종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FDA는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실테조’가 휴미라의 인터체인저블(대체 가능) 바이오시밀러로 평가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실테조가 오리지널과 동등한 임상적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였다.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로 지정되면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오리지널 대신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이벨루에이트파마는 2026년경 휴미라의 세계 매출이 145억달러(한화 약 18조7950억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2021년 기준 휴미라의 세계 매출액은 206억 9400만 달러(한화 약 26조825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2위를 기록했다.국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업계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관련 10여 가지 적응증을 가진 휴미라의 매출 감소 여파를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애브비가 세부 적응증 관련 약물의 종류를 늘릴 전략을 세워 실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확보한 애브비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다”고 설명했다.미국 애브비는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적응증 확대하기 위해 성인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 애브비)◇‘스카이리치’ 크론병 확대 성공, ‘린버크’도 관련 임상 3상 中지난 17일 FDA가 중증도에서 중증의 성인 활동성 크론병 환자에게 스카이리치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로써 스카이리치는 기존 중등도에서 중증 성인 판상 건선과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까지 총 3가지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앞선 관계자는 “스카이리치가 소아 크론병 환자까지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휴미라의 자리를 온전히 채우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해당 적응증을 포함해 출시할 경우 경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애브비는 새로운 크론병 방어벽을 이미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성인 크론병 환자 대상 린버크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린버크 투약군에서 위약군(15%) 보다 약 2.4배 높은 37%의 임상적 관해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애브비 측은 올해 말 FDA에 린버크의 크론병 적응증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린버크는 현재 건선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아토피 피부염, 강직성 척추염 등 5가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린버크가 크론병 적응증까지 획득하면 휴미라의 적응증을 절반 가량 확보해 미국 내 관련 매출 공백을 일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2.06.24 I 김진호 기자
장맛비에 '욱신욱신', 괴로운 관절 통증 극복하려면?
  • 장맛비에 '욱신욱신', 괴로운 관절 통증 극복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뭄으로 인해 올해 장마를 반기지만 관절염 환자들은 비 소식이 두렵다. 실제 무릎이 아픈 환자들이 통증을 느낄 때면 신기하게도 비가 오곤 한다. 관절의 통증은 기온이 낮을수록, 습도가 높을수록, 기압이 낮을수록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관절 속 균형이 깨지고 감각도 예민해져 많은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악화를 경험하게 된다.◇ 비 오면 관절염 환자도 운다관절은 뼈와 뼈가 직접 부딪치지 않게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과 뼈끼리 마찰을 최소화하는 윤활액 등이 있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 비가 오면서 낮아진 기온은 관절을 경직되게 만드는데, 이 때문에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액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때문에 장마철같이 궂은 날이 계속되면 관절은 더욱 쑤시고 욱신거린다. 강수량이 많을수록 대기압이 낮아져 관절 내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가 윤활액을 분비하는 활액막과 주변 근육, 인대를 자극해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몸속의 수분 배출이 어려워지면서 관절낭이 부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힘찬병원 김유근 원장은 “기압의 변화는 신체에 일시적인 압력의 변화를 일으켜 신경말단에서 더 예민하게 통증에 반응한다”라며 “관절염은 개인마다 증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각각 다르지만 대체로 온찜질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온찜질은 긴장된 근육과 관절에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완화를 꾀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38도 정도 따뜻한 물에 관절을 담그는 방법도 추천한다.비 오고 흐린 날에는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예민해져 통증에 민감할 수도 있다. 관절염 환자들이 겪는 장마철 통증은 주로 뻑뻑하고 시린 증상이 특징이다. 특히 외출을 삼가고 집 안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에서 하는 간단한 운동은 무릎 근육 강화뿐만 아니라 기분 전환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맨손체조를 아침, 저녁으로 약 30분간 해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면 관절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오금 밑에 베개를 놓고 허벅지 위쪽 근육에 힘을 주어 베개를 누르며 무릎을 펴는 동작으로 관절의 강직을 예방할 수 있다.◇ 찬 바람도 관절 통증 유발장마철 눅눅한 습기 때문에 가동하는 에어컨 등 실내 냉방 기기 사용도 주의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들은 잠자리 들기 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찬바람은 되도록 자제하고 평상시에도 얇은 옷 등으로 무릎을 보호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냉방기로 실내 기온을 크게 낮추면 일반인들도 찬 바람의 영향으로 인한 냉방병형 관절통을 겪을 수 있다. 에어컨 바람에 하루 종일 노출되면 몸의 체온이 떨어지고, 관절 주위에 있는 근육이 경직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물리적 환경 변화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통증이다. 냉방 기기를 켜 둔 채로 잠을 청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섭씨 25도 정도로 바깥 온도와 5도 이내로 조절하며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끼니를 잘 챙겨 먹어야 한다. 힘찬병원 제공
2022.06.24 I 이순용 기자
김해 냉면집서 식중독 사망…계란지단서 '살모넬라' 검출
  • 김해 냉면집서 식중독 사망…계란지단서 '살모넬라' 검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손님 30여 명이 식중독에 걸렸고, 이 가운데 60대 남성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사진=이미지투데이)23일 김해시는 지난달 15일부터 18일 사이 4일 동안 한 냉면전문 식당을 이용한 1000여 명의 손님 중 34명이 집단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이중 해당 음식점에서 냉면을 배달시켜 먹은 60대 남성 A씨가 식중독 증세로 복통 등을 호소했으며 병원 치료를 받다 입원 3일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부검 결과 A씨의 사망 원인은 패혈성 쇼크였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혈관까지 침투해 온몸에 염증을 일으킨 것이다.지난달 19일 식약처가 해당 식당을 조사한 결과 계란지단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 있는 식중독균이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증세가 나타나는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6∼72시간이다. 증상은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 식중독 현상이 나타난다.현재 해당 식당은 시에서 한 달간 영업정지 행정 조치를 내렸다. 식당 입구에는 ‘영업정지’ 안내문이 붙어 있으며, 영업은 중단된 상태다.경찰은 해당 식당 주인을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2.06.23 I 김민정 기자
장마철, 기온, 습도, 기압 등 기상변화가 치통 원인이 된다?
  • 장마철, 기온, 습도, 기압 등 기상변화가 치통 원인이 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장마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제주를 시작으로 점차 장마 전선의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렇게 장마가 찾아오면 유독 치통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기온이나 습도, 기압 등 기상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병을 ‘기상병’이라고 하는데, 장마철 높아지는 습도와 낮은 기압이 잇몸에 영향을 줘 치통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 치수염 있다면 여름철 야간 치통 불러장마철 치통이 심해지는 이유는 기압이 낮아지면서 평상시보다 치아와 잇몸 내부 압력이 평상시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잇몸에 있는 혈관과 신경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치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치아 속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치수염’이 있다면 장마 기간에 더욱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낮엔 괜찮다가도 잠자리에 들려고만 하면 맥박에 맞춰 쿡쿡 쑤시듯 이가 아린다. 누우면 머리 쪽으로 혈액이 몰려 치아 속 혈관이 확장되면서 치아신경이 심장 뛰는 리듬에 맞춰 주기적으로 통증을 감지하기도 한다. 잇몸질환이 심한 경우에도 밤 치통이 나타난다. 치수염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라면 치주질환에 의한 치통은 뻐근하고 둔중한 통증이며 아주 심한 경우에는 치수염과 비슷한 통증이 나타난다. ◇ 장마철 치통이 생겼다면…얼음찜질이 도움치통을 줄이기 위해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은 양치질이다.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고 물로 입속을 헹궈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통증이 느껴지거나 부어오른 자리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해당 부위에 각얼음을 머금고 있으면 혈관 수축 작용에 의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잦아드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염증이 더 악화되기 전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수염은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채홍기 유디치과 원장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염증이 턱, 혈액 등으로 번져 악관절염, 패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치통 예방 위해 주기적 치과 검진·규칙적인 생활 필오해장마철 기상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휴식, 위생적인 생활, 균형 있는 식사를 통해 질병으로부터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장마철 흐린 날씨가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는데, 우울증이 치통 발생 위험을 2.84배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이때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어 엔도르핀이 활성화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치통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채홍기 대표원장은 “이 모든 예방에 앞서 올바른 칫솔질은 기본이며, 구강질환 발병이 잦은 여름철에는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 및 구강검진을 받고 치통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2.06.23 I 이순용 기자
  • 당뇨 환자 시력저하 원인 찾았다...당뇨 환자 안과 검진 동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약 15%, 65세 이상 성인 약 30%가 당뇨병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의 대표적인 안과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저하나 실명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당뇨병 환자 중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저하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안과 김지택 교수팀은 최근 당뇨망막병증 눈에서 시세포 밀도와 망막 및 맥락막 모세혈관 밀도의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논문(CORRELATION OF PHOTORECEPTOR INTEGRITY WITH RETINAL VESSEL DENSITY AND CHORIOCAPILLARIS IN EYES WITH DIABETIC RETINOPATHY)을 발표했다.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시력 저하나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인데, 당뇨망막병증이 생기는 원인은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한 만성 염증반응에 의한 것으로 특히 망막 모세혈관의 변성 때문이다.보통 정상적으로 사람의 시력은 빛을 선명하게 받아들이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 부위의 시세포 밀도와 직접적으로 상관관계가 높은데, 황반변성에서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황반 시세포의 변성 때문이고 당뇨 황반부종에서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황반 부위의 시세포 변성 때문이다.김지택 교수팀은 안구광학단층촬영(OCT;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및 광학단층-혈관조영술(OCT Angiography) 검사를 시행한 당뇨망막병증 환자 159명과 30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황반부의 ‘시세포 밀도’와 ‘망막 및 맥락막 모세혈관 밀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팀은 황반 중심부와 황반 주변부에서 표층부 및 심층부 모세혈관총과 맥락막 모세혈관층(Superficial and Deep Capillary Plexus)에서 분석한 9가지 주요 인자들을 분석한 결과, 당뇨망막병증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황반부 무혈관 부위(FAZ; Foveal Avascular Zone)의 크기’는 확대되고, ‘황반 심층부 모세혈관총(DCP; Deep Capillary Plexus)의 혈관 밀도(Vascular Density)’는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맥락막 부위의 모세혈관 또한 시세포 밀도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으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었다. 시세포는 색깔과 명암을 인식하며 망막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는데, 해부학적으로 시세포는 맥락막 모세혈관에서 확산을 통하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고 볼 때 맥락막 모세혈관 밀도와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야 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광학단층-혈관조영술 촬영의 투사 효과에 의한 한계로, 이번 연구에서는 밀접한 연관성을 확인하기 힘들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의 시력 저하에 황반부 무혈관 부위의 크기와 황반 심층부 모세혈관총 혈관 밀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은 투명하고 명확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황반 중심부에는 모세혈관이 존재하지 않는 소위 ‘무혈관 부위’가 존재하는데, 원래는 투명하고 뚜렷한 상을 맺기 위함이지만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서는 모세혈관이 변성되면서 ‘황반의 무혈관 부위’가 확장된다”며, “생리적으로 무혈관 부위가 생긴 것이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시력 손상의 빌미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망막병증에서 시세포 변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뇨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당뇨 조절과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이미지 분석 오류를 피하기 위해 황반 부종 환자를 배제하였지만, 당뇨망막병증에서 시세포 변성을 유발하는 가장 주요한 인자는 황반부종이며, 황반부종이 있는 경우 진단 초기에 적극적으로 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시세포 변성으로 인한 실명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논문은 망막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망막 저널(Retina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2.06.22 I 이순용 기자
  • 극심한 통증 유발는 '요로결석', 신장도 망가뜨리는 무서운 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신장을 망가뜨릴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변의 성분 중 일부가 결석 형태로 굳어 신장, 요관, 방광에 생기는 것을 요로결석이라 한다. 요로나 방광에 상처를 줘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신장 염증을 발생시켜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더 많이 발생하고, 남성은 40대 여성은 60대부터 많이 발생한다. 유전, 식습관, 수분 섭취, 비만, 당뇨, 고혈압이 위험요인이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로 발생하며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심하게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와 위치하게 되는 경우에는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과 혈뇨가 동반된다. 혈석으로 인해 요로가 막혀 신장염이 발생하게 되면 발열, 발한, 심박동 증가, 혈압 상승이 발생한다.요로결석의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과 신체검사, 혈액, 소변검사를 진행하고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해 최종 확진한다.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요관이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다. CT검사는 가장 정확하며 결석의 크기와 밀도까지 확인가능하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은 해부학적인 위치, 크기, 그리고 결석의 성질에 따라 치료 방법의 차이가 매우 크다”며 “치료 전 CT검사를 적극 활용해 결석을 3D로 재구성, 특징을 파악하면 환자별 효과가 높은 맞춤화된 치료법을 찾아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치료를 위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 소염제 혹은 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하며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작은 크기의 요관 결석은 자연 배출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증상 조절을 하면서 기다려보기도 하는데, 전립선비대증 또는 신경인성 방광에서 많이 사용하는 알파차단제를 복용하게 되면 요관의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경감시키고 결석의 배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자연배출에 실패 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1cm 정도의 결석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많이 시행한다. 전신 마취가 필요 없기 때문에 입원진료가 필요 없고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으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항혈전제 등의 출혈을 일으키는 약제를 복용 중이거나 출혈 경향이 있는 질환(혈우병)을 가진 환자, 또는 결석 주위에 동맥류 등의 혈관 이상이 있는 환자와 임신 중인 환자에게는 금기로 되어 있다. 또한 결석이 매우 단단하거나 비만인 환자에서는 여러 차례의 시술로 해결되지 않아 치료 방법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요관내시경 수술은 요관으로 내시경을 진입하여 결석을 확인하고 직접 결석을 레이저 등으로 파쇄하여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임신 중, 출혈 경향이 있는 환자에서 모두 시행이 가능하고 결석이 단단하더라도 한 번에 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신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입원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수술 후 스텐트를 삽입하게 되는데 이를 퇴원하고 외래에서 제거를 해야 한다는 점은 이 치료법의 한계이다. 1~2cm 내외의 신결석 또는 출혈경향이 있는 거대 신결석을 가진 환자에서는 역행성 신장결석제거술을 시행한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내시경과 결석 치료용 레이저를 이용하여 신장내의 결석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경피적 신절석술은 2cm 이상의 신결석이 있는 경우 시행한다. 신장 내로 직접 구멍을 내어 내시경을 삽입하고 결석을 깨서 체외로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최근에는 내시경이 점점 작아지면서 예전에 비해 출혈 등의 합병증이 적어졌고, 역행성 신장결석제거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출혈 경향이 있거나 약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는 시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소변을 산성화 시키고 요산을 증가시키는 동물성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체질을 알칼리화 하는 구연산이 많이 포함된 레몬, 귤, 자몽, 토마토 등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2.06.22 I 이순용 기자
진원생명과학, '제누졸락' 글로벌 2상 시험대상자 등록 마쳐
  • 진원생명과학, '제누졸락' 글로벌 2상 시험대상자 등록 마쳐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진원생명과학(011000)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GLS-1027(국제 일반명 제누졸락)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대상자 등록이 완료됐다고 22일 밝혔다.GLS-1027은 코로나 19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경구용 저분자 면역조절제다. 해당 임상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중증 폐렴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구로 투여하는 GLS-1027의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용량 반응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시험이다. 현재 미국,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한국에서 GLS-1027의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GLS-1027은 코로나19 확진 시 중증 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사이토카인 폭풍(과잉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면역조절제”라며 “염증성질환 및 자가면역질환에 관련된 TH17 경로를 억제시키는 GLS-1027의 작용기전은 최근 국제 학술지 ‘Translational Medicin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중증 폐렴을 유발하는 햄스터 공격감염 모델에서, GLS-1027이 용량 의존적으로 폐렴 증상 마커들의 감소를 유도했고, 폐부위 조직에서 바이러스 유발 세포융합체와 세포이형성을 탁월하게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으며, 해당 치료 효과는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야생형뿐만 아니라 백신에 저항성이 매우 높은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가 개발 중인 GLS-1027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대상자 등록을 완료함으로써 코로나19 치료의 매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GLS-1027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 염증을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경구용 치료제로서의 개발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국내에서도 GLS-1027의 임상2상 승인 후 임상시험대상자 모집에 나섰으나,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해 임상시험대상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비록 국내에서 임상시험대상자 모집을 위한 시간 지체가 있었지만, 해외에서 전체 임상시험대상자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후속 일정을 빠르게 진행하여 임상결과를 발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06.22 I 김겨레 기자
바캉스철은 다가오고, 덜 빠진 지방은 걱정이고…"조급해마세요?
  • 바캉스철은 다가오고, 덜 빠진 지방은 걱정이고…"조급해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바캉스 시즌이 벌써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이들이 S라인과 비키니 수영복을 꿈꾸며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지만 안타깝게도 탄탄한 복부와 매끈한 허벅지 라인은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이럴 때일수록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한 달에 3~4kg 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여름 바캉스에 대비한 집중 다이어트 비법에 대해 365mc 람스스페셜센터 손보드리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식사일기, 칼로리 대신 성분 일지 써보세요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은 매너리즘이다. 아무리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도 장기간 지속되면 시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본인 스스로도 지루함으로 인해 동기 부여와 지속력이 저하된다. 손 대표원장은 다이어트의 지속성을 높이려면 그 방법을 조금만 비틀어볼 것을 권고한다.평소 쓰던 칼로리 일지를 성분 일지로 대체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체중을 감량할 때 중요한 것은 칼로리보다는 음식의 구성 성분이다. 손 원장은 “하루에 탄수화물로만 1000kcal를 먹을 경우 칼로리 섭취량 자체는 얼마 되지 않아 살이 일시적으로 빠질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럴 경우 체내 영양소가 불균형지고 과다 섭취한 포도당이 지방으로 변환돼 체지방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무조건 음식의 총 칼로리를 적기보다는 식품을 구성하는 당분이나 지방, 단백질, 나트륨 등 영양소의 함량을 체크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다.◇ 단백질, 끼니마다 조금씩 추가해 섭취하세요 성분 일지 작성이 몸에 익었다면, 이를 토대로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손 원장은 “단백질이 좋다고 해서 다량의 단백질을 한 끼에 몰아서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인체는 한번에 20~30g의 단백질만 흡수할 수 있어 그 이상 섭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매 끼니마다 단백질 함량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는 게 좋다”며 “지방 함량이 많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육류보다는 흰살생선, 닭가슴살, 두부 등을 먹는 것이 바람직한 단백질 섭취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흰 쌀밥 대신 현미 등 잡곡을 섞은 밥을 곁들이면 더욱 효과적인 식단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는 밥처럼 짓는 대신 현미, 보리, 흑미 등을 샐러드 토핑처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진대사 부스팅 효과… 미량영양소 섭취 잊지마세요미량영양소 섭취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는 요즘의 비만은 칼로리 과잉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져 생기는 경우가 빈번해서다.미량영양소는 거대영양소보다 필요로 하는 양은 훨씬 적지만 인체의 생명유지나 신진대사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또 극소량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미량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면역체계가 흔들려 체내 염증반응이 활성화되고, 이럴 경우 각종 감염질환과 암, 당뇨병, 심장병 등에 취약해질 수 있다. 대표적인 미량영양소로는 비타민, 아연, 셀레늄 등이 있다.다이어터에게 특히 중요한 미량영양소는 비타민B군이다. 비타민B1은 탄수화물의 대사(에너지 활용)를 촉진하고, B2는 지질·체내 지방의 대사를 돕는다. 또 비타민B6은 단백질의 대사(근육 합성 등)를 활성화하며, B12는 동맥경화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다.손 원장은 “전세계적으로 무려 20억여명이 미량영양소 결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끼니를 거르거나, 인스턴트식품·간편식 등을 즐겨먹으면 미량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혼자만의 노력으로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지방흡입 등 비만치료와 운동 등 사후관리를 병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손 원장은 “지방흡입 후 멍과 부기가 빠지는 데에는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가 소요되므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수술을 결정하는 게 좋다”며 “수술 후엔 고주파테라피나 카복시테라피 등 전문적인 사후관리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체중감량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2.06.21 I 이순용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7월 코스닥 상장 출사표
  • 에이프릴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7월 코스닥 상장 출사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에이프릴바이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약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과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 Human naive Fab antibody library)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에이프릴바이오의 대표 플랫폼인 ‘SAFA’ 기술은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 플랫폼으로 알부민 바인더 융합 기술이다. 이는 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혈청 알부민과 특이적으로 결합하여 약효 물질의 반감기를 증대 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다양한 약효 물질과 결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희귀의약품 중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 질환에 초점을 맞춰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향후 다양한 질환에도 ‘SAFA’ 기술이 적용 된다면 이에 따른 수익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자체 항체라이브러리 플랫폼(HuDVFab)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라이브러리는 우수한 항체를 선별하는 역할을 하는데, 기술력에 따라 얼마나 우수한 항체를 제작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타겟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인간 항체 중 특히 Knob-in-hole 이중결합항체, SAFA 기술 접목항체, 약물접합항체(ADC) 발굴에 용이한 항체를 발굴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췄다.위의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 뿐이며 국내에선 에이프릴바이오가 유일하다.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SAFA 플랫폼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 APB-A1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약 5400억 원 규모(로열티 제외)로 이는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이며 계약금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 수준이다. 현재 APB-A1미국 FDA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이후 후속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투자유치와 공동연구개발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보였다. 국내 메이저 제약업체 유한양행은 현재기준 에이프릴바이오의 2대 주주로 2020년 30억원, 2021년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유한양행, 세브란스 병원 등 국내 메이저 제약·병원 기반의 공동연구 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해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노력중이다.향후 에이프릴바이오는 기업공개(IPO) 공모 자금, 자체개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SAFA기술 라이선스, 공동연구 수익 등을 통해 신약개발 투자를 가속화 해 독자적 신약 개발을 이뤄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이사는 “에이프릴바이오는 무한 확장성 보유한 ‘SAFA’라는 핵심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왔다”며 “상장 후에도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에 힘써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에이프릴바이오 이번 상장을 위해 16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24억~37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7월 13일~14일 양일간 진행되며, 19일~20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8일 코스닥 시장 입성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22.06.20 I 김인경 기자
운동 많이 할수록 좋다?…안 쉬면 이런 부작용 있다
  • 운동 많이 할수록 좋다?…안 쉬면 이런 부작용 있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많은 현대인들이 건강과 체중 감량 등을 위한 운동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운동을 하는 것만큼 휴식도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간과하기 쉽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지금 운동을 너무 많이 하고 있나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운동을 하는 것만큼 제대로 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운동만 하고 쉬지 않거나 과도하게 운동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 AFP)WSJ은 과학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과도하게 운동을 하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스웨덴의 한 연구는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세포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과도한 운동이 스트레스성 골절과 불면증, 피로 등의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포대사 학술지(Cell Metabolism)에 발표된 한 연구는 과도한 운동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사용해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한다. 운동 후 휴식이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운동이 신체를 손상시키고 치유하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이는 제대로 된 방법으로 운동을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운동은 미세골절 등 아주 경미한 근육 손상을 유발하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경우 신체는 스스로 손상을 회복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적응하면서 더 강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오리건 대학의 심혈관 생리학자인 크리스토퍼 민슨 교수는 “만약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면역체계는 교란되고 염증은 만성화되며 적응 매커니즘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운동이 골밀도를 높이고, 근육 위축을 막으며, 만성질환으로부터 보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령·성별·체력에 따라 적당한 운동량이 다르고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결혼, 집 수리, 출산과 같이 일반적인 삶에 스트레스를 더하는 요인이 있다면 운동 후 신체가 회복하는 속도는 더뎌질 수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운동 계획을 짤 때 회복을 위한 충분한 휴식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사진= AFP)
2022.06.20 I 장영은 기자
  • “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도 적절한 치료받으면 1년이내 삶의 질 개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증상이 심한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조익현·이강문 교수팀이 국내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질환 초기 삶의 질 변동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연구는 다기관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 전향코호트연구(the MOSAIK)를 통해 총 276명의 환자를 표본으로 진단 시점과 진단 후 1년 시점에 시행한 ‘삶의 질 평가(the Short Form-12 health survey, SF-12)’와 ‘염증성장질환 설문(Inflammatory Bowel Disease Questionnaire, IBDQ)’을 비교 분석했다.연구 결과, SF-12와 IBDQ 모두 호전돼 적절한 치료로 질환을 조절하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질병 활성도 점수(Partial Mayo score)가 높거나 C 반응단백질(CRP) 또는 적혈구 침강속도(ESR) 같은 염증반응 표지자가 증가한 경우는 건강 관련 삶의 질 저하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궤양성 대장염은 원인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설사나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반복되어 학업이나 직장 등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며 장기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은 치료 목표의 하나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조익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도 이상의 심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꾸준하게 치료를 잘 받으면 진단 후 첫 1년 이내에도 삶의 질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며 “희망을 갖고 의료진과 함께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의 호전과 함께 정상적인 일상생활의 영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한편, 조익현·이강문 교수팀의 이번 연구 성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Gut and Liver’ 5월호에 게재됐다.
2022.06.20 I 이순용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조기 진단키트 비급여 사용에 '상한가'
  • [특징주]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조기 진단키트 비급여 사용에 '상한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 조기 진단키트인가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현재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전 거래일보다 29.67%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날 폐암 조기 진단키트인 압토디텍트 렁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을 통해 압토디텍트 렁의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회사 측은 “의료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건강보험 수가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됐다”면서 “특히 압타머 기반의 진단제품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이 된 것은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압토디텍트 렁은 지난 1월 보건복지부가 공포한 개정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평가 유예(2년) 및 신의료기술평가(약 1년) 기간을 포함해 최대 3년간 병원 등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되며 임상적 근거를 쌓을 수 있게 됐다.압토디텍트 렁은 세계 최초 압타머 기술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조기진단 키트이다.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세포증식 및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7종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농도를 압타머 기술로 측정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분석히하여 폐암 환자를 식별하는 다지표 체외 진단 제품이다.
2022.06.20 I 양지윤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진단키트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
  • 압타머사이언스, 폐암 진단키트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폐암 조기 진단키트 ‘압토디텍트 렁(AptoDetectTM-Lung)’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압타머 기반의 진단제품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이 된 것은 국내 최초다.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을 통해 압토디텍트 렁의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졌다. 의료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건강보험 수가 진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유예 대상 확정으로 압토디텍트 렁은 평가 유예와 신의료기술평가 기간을 포함해 최대 3년간 병원 등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되며 임상적 근거를 쌓을 수 있게 됐다.압토디텍트 렁은 세계 최초 압타머 기술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조기진단 키트다.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세포증식 및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7종의 생체표지자 농도를 압타머 기술로 측정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분석히하여 폐암 환자를 식별하는 다지표 체외 진단 제품이다.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폐암은 사망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은 질환 중 하나로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압토디텍트 렁은 소량의 혈액 채취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며, “앞서 서울아산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임상시험에서 경쟁기술 대비 우수한 민감도와 특이도를 나타내며 성능을 입증했기 때문에, 의료현장에 도입이 되면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2.06.20 I 이광수 기자
가보지 않은 길서 암 치료 답 찾다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가보지 않은 길서 암 치료 답 찾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6월13일~6월1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빛으로 암세포 표적 제거영국 일간 가디언은 세계 최초로 빛을 쪼여 암세포를 표적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주인공은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암연구소(ICR), 폴란드의 실레지아 의대, 스웨덴 기업 애피바디AB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다. 이들은 미세한 암세포를 빛나게 함으로써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광면역요법’(이하 광면역요법) 실험에 성공했다. 특수 형광물질과 암표적 화합물을 결합한 광면역요법은 암세포가 어두운 곳에서 빛나게 함으로써 의사가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도와준다. 수술 후에 근적외선을 조사할 경우 암표적 화학물질이 재활성화하면서 항종양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남은 암세포까지 없앨 수 있다.광면역요법을 뇌종양 가운데 가장 흔한 편인 악성 교모세포종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쥐 실험 결과 가장 작은 암세포까지 빛이 나면서 제거가 용이해졌다. 이후 남은 암세포까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ICR이 주도한 실험에서도 광면역요법이 미래의 암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체계를 형성함으로써 수술 후 교모세포종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광면역요법이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면역요법에 이어 다섯 번째 주요 암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인터류킨 항암제, 부작용 논란 넘어서 다크호스로(?) 부작용 논란으로 잊힐 위기에 처했던 인터류킨 12(IL -12)도 조명을 받았다. 인터류킨은 림프구나 단핵구에서 생산·분비되는 면역 조절 물질이다. IL -12는 면역 반응을 자극하고 암세포를 죽이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그러나 전신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를 다시 세상으로 끌어낸 것은 분자 공학 기술이다. IL -12가 면역세포와 결합하는 부위를 가려 세포 독성을 유발하지 않은 채 항암 효능만 발휘하게 하는 방식이다. 미국 시카고대 프리츠커 분자 공대(PME) 과학자들은 이 연구 결과를 최근 ‘네이처 생물의학 공학’(Nature Biomedical Engineering)에 논문으로 실었다.논문에 따르면 대장암이 생긴 생쥐 모델에 IL -12 ‘가면 버전’을 투여로 암세포가 완전히 제거됐다. 유방암 모델에 주입했을 때도 현재 암 환자에게 많이 쓰는 ‘면역관문’ 억제 항체보다 훨씬 더 강력한 항암 효과가 나타났다.연구팀은 인간의 흑색종과 유방암 조직 샘플을 검사해, 종양 프로테아제가 충분히 존재한다는 걸 확인했다. 실제로 IL -12 가면 버전을 종양 조직에 노출하자 가면이 녹아내리면서 예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 연구진은 IL -12가 매우 효과적인 항암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2.06.19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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