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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큐어, 헌팅턴병 임상 환자 입원…국내 개발 현황은
  • 유니큐어, 헌팅턴병 임상 환자 입원…국내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니큐어(UQRE)가 헌팅턴병 유전자 치료제 임상에서 부작용이 발견돼 일부 임상을 중단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과 겹쳐서 유니큐어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헌팅턴병은 희귀 유전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무도병을 포함한 운동 증상, 행동 이상, 인지 저하로 이어지며 점진적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악화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 건강에 필수적인 헌팅틴(huntingtin)이라는 단백질의 비정상적 버전의 세포 생산으로 인해 일어난다.◇고용량 투여 환자에서 부작용 발견 9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큐어는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MT-130’의 고용량 투여 환자에서 부작용이 발생해 임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14명중 3명에서 발열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발생해 입원했다. MRI에서 치료를 받은 뇌 일부가 부풀어오르는 것도 발견됐다. 치료를 받았지만,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고, 치료 전보다 언어와 주의력 등에 미묘한 결함이 있다는 게 유니큐어의 설명이다. 유니큐어가 헌팅턴병 치료제로 개발중인 ‘AMT-130’의 작용 기전 설명 영상 갈무리. 최근 유니큐어는 고용량 환자에서 일부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유니큐어)AMT-130은 헌팅턴병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을 받기도 했다. 이 영향에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유니큐어는 27.02% 폭락한 18.64달러에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헌팅턴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중추신경계질환은 임상 단계에서 드는 비용이 크고, 개발이 어려운데 헌팅턴병은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다”며 “따라서 많은 개발사들이 중추신경계질환 중에서도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타겟으로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큐어는 지난 6월에 저용량에 대해서 안전성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초기 환자 그룹 10명에서 AMT-130의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이 중 6명은 치료효과가 관측됐다. 유니큐어는 이번 부작용 원인을 조사함과 동시에 고용량 투여를 연기하기로 했다. 다음 분기까지는 연기될 것이라는게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유니큐어의 4분기 보고서에 주목하게 됐다. 일단 독성 때문은 아니라는 게 유니큐어의 설명이다. 맷 카푸스타 유니큐어 대표(CEO)는 8일 실적 발표에서 “문제가 약물의 작용 기전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면역 반응이나 제품과 관련된 염증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작용이 진행중인 임상 1/2상이나 데이터 분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국내선 iPS바이오 등이 개발 도전 헌팅턴병은 명확한 인과 관계가 있지만,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기존의 헌팅턴병 치료제로는 글로벌 파마인 룬드백(Lundbeck)의 ‘제나진’(Xenazine)과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Teva)의 ‘오스테도’(Austedo)가 승인을 받았지만, 무도병만 개선시키는 한계가 있고 우울증 등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일부 바이오테크들이 헌팅턴병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글로벌 헌팅턴병 시장 규모는 올해 3억8030만달러(약 5000억원)로 추산됐다. 항암제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과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큰 시장은 아니다. 다만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는 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19.6%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국내 업계에 따르면 iPS바이오 등 초기 단계 바이오테크가 헌팅턴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아직 임상 단계로 진입한 곳은 없다. iPS바이오의 경우 내년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iPS바이오는 지난 2020년 DSC인베스트먼트(241520) 자회사 슈미트로부터 시드(Seed)투자를 유치하고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았다. 이때 약 24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분야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iPS바이오의 경우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로, 1차 타깃으로 헌팅턴병 치료제를 정한 것은 일단 전문성이 있어 잘할수 있는 타깃을 잡은 것”이라며 “또 시장에서 경쟁자가 많지 않아 추후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2.08.10 I 이광수 기자
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 수술'만이 정답 아니다
  • [전문의 칼럼]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 수술'만이 정답 아니다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퇴행성관절염이라는데, 인공관절 수술을 꼭 받아야 하나요?”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과사용 등의 이유로 무릎 관절 사이의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쿠션 역할을 하던 무릎 내 연골이 모두 닳으면 뼈와 뼈가 직접적으로 맞닿으며 지독한 통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 심한 이들에겐 상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그러나 여전히 수술은 환자들에게 두려운 존재가 아닐 수 없고, 대다수의 환자들은 인공관절 보다는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기를 희망한다. 때문에 위의 질문은 환자 입장에서 지극히 자연스럽고, 가장 궁금한 내용일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꼭 필요할까. 정답은 ‘아니오’다. 초기에는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하중의 부하를 줄이고 관절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관리법을 추천한다. 염증으로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한 단계에는 병원에 내원해 조기부터 관리한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염증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약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고 진행을 미룰 수 있는 단계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인공관절 수술이 꺼려진다면 휘어진 다리를 교정하는 근위경골절골술‘(HTO)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절골술은 무릎과 가까운 종아리 뼈를 일부 절골한 다음 필요한 만큼 뼈를 벌려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무릎의 변형을 바로잡고 하중을 고르게 하는 이 수술은 내측 관절의 손상이 큰 한국인에게 적합하다. 내측 관절의 손상이 클 경우 다리가 O자로 휘는 휜다리까지 나타나는데, 근위경골절골술은 다리를 일자로 교정하는 효과가 있어 적합하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불편함, 외견상의 문제를 함께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무릎 안의 하중을 건강한 관절로 옮기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고, 인공관절 수술 시기 역시 늦추는 효과가 있다. 이때, 줄기세포 치료를 연골 재생을 유도할 경우 더 좋은 효과를 보기도 한다. 뼈를 잘라내는 수술인 만큼 근위경골절골술을 받은 후에는 회복과 재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때문에 전문재활 치료사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해 무릎 기능 회복에 집중하기를 권한다. 수술 후 6주 가량은 목발을 이용해 안정을 취하고, 그 후에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무리가 없다. 3~6개월 후에는 가벼운 운동이 가능하다. 관절은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치료되지 않는 부위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관리를 통해 관절이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미 손상됐다면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때문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의사는 환자가 자기 관절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주치의로서의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2.08.10 I 이순용 기자
 증상없이 '암'되는 B형 간염...정기검진 꼭 받아야
  • [아는 것이 힘] 증상없이 '암'되는 B형 간염...정기검진 꼭 받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 그대로 ‘B형 간염’이라 부른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며, 대표적인 예로 출산 시 산모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 감염, 성관계를 통한 감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수혈 받는 경우, 피부 등의 상처가 감염된 혈액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 타액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식기류나 술잔 공유를 통한 감염은 적다. 하지만 입안에 상처가 있는 B형 간염 환자의 식기류나 술잔을 공유했을 때는 드물지만 혈액이 섞인 타액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B형 간염 이외에도 간염은 A형부터 E형까지 다섯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A형, B형, C형 간염이 많다. A형 간염은 대부분 3~4개월 내에 염증이 호전되는 급성 간염이다. 하지만 B형과 C형 간염은 주로 만성 간염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염증이 지속되며, 특히 B형 간염은 국내 간경화와 간암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B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들로 발열,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 B형 간염은 무증상 만성 간염의 형태를 보이며, 복수, 황달, 위장관 출혈, 의식 저하 등의 갑작스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는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을 의미할 수 있다. 이렇게 ‘진행한 B형 간염’은 불량한 예후를 보이기 때문에 B형 간염 환자들은 반드시 주기적 검사가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5~10%는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접종에도 항체 자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와 항체가 생겼으나 빠르게 소실되어 접종 후 항체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어린 나이에 접종할수록 항체가 잘 생기고, 40세 이후에는 항체가 잘 생기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경우에는 재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위생과 예방 수칙 준수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반면 접종 후 항체가 생겼다가 빨리 소실된 경우 이미 항체가 생겼던 과거력으로 인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항체를 생성한다. 때문에 현재 항체가 없다하더라도 백신 재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만성 B형 간염은 활동성이거나 간경화, 간암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바이러스 치료가 기본이다. 경구 항바이러스제 복용 후에는 혈액 내에서 바이러스가 거의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좋지만 B형 간염의 항원이 없어지는 완치의 경우는 1% 정도로 미미하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항바이러스제를 평생 복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 교수는 “B형 간염은 만성감염의 형태로 무증상으로 지속되기 때문에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증식 하는지, 간기능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자각 증상으로는 알기 힘들다. 번거롭더라도 증상이 생기기 전에 정기 검진을 통한 진단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08.10 I 이순용 기자
딕스젠, 글로벌 당뇨진단 전문기업 PDI사 손잡고 미국시장 본격 진출
  • 딕스젠, 글로벌 당뇨진단 전문기업 PDI사 손잡고 미국시장 본격 진출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당뇨 및 만성질환 전문 체외진단 전문기업 딕스젠이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딕스젠이 미국 PDI사에 공급하게 될 자동형 현장검사 측정기. 딕스젠 제공딕스젠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74회 미국임상화학회 전시회(AACC Clinical Lab. Expo.)에서 미국 프리시전디아베티스사 (PDI사)와 자사의 자동형 POCT (Point-of-Care Testing, 현장검사) 측정기 및 당화혈색소(HbA1c) 테스트 시약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딕스젠은 이와 함께 PDI사와 염증반응단백질 (CRP), 미세뇨단백 (Urinary Albumin), 당화알부민 (Glycated Albumin), 고지혈증 (Lipids) 검사 등으로 양사의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딕스젠 제품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기능과 원가 경쟁력이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배경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정 딕스젠 경영지원실 상무는 “다른 회사들의 현장검사 측정기는 질병을 1~2가지 밖에 진단을 못하지만, 딕스젠 제품은 질병 진단 가지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수 있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딕스젠은 면역법을 사용해서 시약을 제조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드는 방식(보로닛 어피니티)을 채택, 원가경쟁력을 대폭 높였다는 게 김상무의 설명이다.딕스젠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PDI사는 일본 NKC (Nippoin Kayaku Co., Ltd.)사가 개발한 차세대 당화조절지표인 1,5-AG (제품명 GlycoMark)를 NKC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여 전 세계에 독점 공급해온 독보적인 당뇨진단 전문기업이다.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PDI사는 자체 비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및 CLIA-Waiver 규격을 취득하고, 등록완료 시점부터 약 5년간 미국 시장에 딕스젠 제품을 독점 판매하게 된다. 딕스젠은 이 기간 동안 최소 130억 상당의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PDI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딕스젠의 다른 POCT 제품군에 대해서도 공급 계약을 계속 확대해 나가게 되면 제품 공급 규모는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정 딕스젠 상무는 “이 기간 현장검사 측정기, 당화혈색소 테스트시약 뿐 아니라 당화알부민, 고지혈증 검사시약 등의 매출을 합하면 2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카이스트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이진우 딕스젠 대표는 “이번 계약은 PDI의 1,5-AG와 자사의 GA및 HbA1c를 하나의 진단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시작점이다”면서 “차세대 당뇨진단에 필요한 단기 (1,5-AG), 중기 (GA), 장기 (HbA1c) 당화마커를 모두 확보, 당뇨 진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특히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대표는 이어 “세계 최대 당뇨 진단 시장인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다른 대형 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당뇨 진단분야에서 인지도를 공고히 하고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이 회사는 올해 매출 60억원을 거두며 지난 2016년 창업 이후 최초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4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2022.08.09 I 류성 기자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환자 모집
  • 나이벡, 폐섬유증 치료제 글로벌 임상 1상 환자 모집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나나이벡은 폐섬유증 치료제 ‘NP-201’에 대한 호주 임상1상 첫 미팅을 완료하고 현지 임상수행기관인 ‘CMAX’이 임상 환자 모집을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나이벡은 지난 7월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로부터 NP-201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후 임상시험을 준비해왔다. 나이벡은 CMAX의 책임 임상의와 모니터담당자 등 책임자 및 실무자들과 첫 미팅을 통해 향후 임상진행과 관련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CMAX는 지난달 25일부터 피험자모집에 들어가 등록이 완료되는대로 그룹별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임상1상에서는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피하주사 단회 투여를 통해 약동학적 특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한다. 올해 내 투약을 완료되면 내년 4월께 임상1상이 종료될 전망이다. 나이벡은 NP-201의 글로벌 임상계획을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유했다. NP-201은 폐섬유화 진행을 멈출 뿐 아니라 섬유증이 발생한 손상된 폐조직을 정상 조직과 유사한 형태로 회복시키는 차별화된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글로벌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7년 52억 6800만달러(약 6조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NP-201은 기전과 효능면에서 폐섬유증 치료제 분야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임상진행을 공유해 공동상용화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NP-201은 폐동맥 고혈압에서도 효능이 확인돼 적응증을 추가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며 “NP-201외에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인 ‘NIPEP-IBD’도 제형을 확정하고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9 I 김겨레 기자
지엘팜텍, 독보적인 제제기술에 러브콜 쏟아져...미래 먹거리 대거 확보
  • 지엘팜텍, 독보적인 제제기술에 러브콜 쏟아져...미래 먹거리 대거 확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엘팜텍(204840)이 동시다발적인 신약개발 공동연구로 미래 먹거리를 대거 확보했다.지엘팜텍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지엘팜텍은 4일 현재 3개 회사와 공동 신약개발, 합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지엘팜텍은 지난해 아주약품과 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안구건조증 신약 ‘레코플라본’(GLH8NDE)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바이오벤처 소바젠과 소아뇌전증 치료제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제는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와도 업무협약(MOU)를 맺고 안구통증 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2200억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정조준’ 지엘팜텍 관계자는 “아주약품이 그동안 점안제 개발을 지속해오면서 임상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축적돼 있었다”면서 “임상 환자모집, 임상디자인, 임상시험 관리 등에서 도움을 얻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레코플라본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는 레코플라본 임상 1상 후에 설립됐다. 지엘팜텍은 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1.3%를 보유 중이다. 아주약품은 레코플라본 2/3상 임상시험 전체를 관리하는 대신 판매 우선권을 얻는다.레코플라본은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현재 안구건조증에 주로 쓰이는 인공눈물은 단순 수분보충 외 치료 효과가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치료제는 눈물막 안정과 각결막 상피 장애 개선엔 일부 효능이 있지만, 직접적인 염증치료 기전은 없다. 또 다른 경쟁 치료제는 눈물생성 증가와 결막염 치료에서 효능이 확인됐지만 강한 이물감으로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레코플라본은 눈물막 안정화에 항염증 작용에 따른 염증 치료가 동시 진행되는 신약”이라며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완 확연하게 차별화돼 시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레코플라본은 임상 2상 투약이 이달 중 마무리되고 탑라인 결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치료제는 2025년경 시판을 예정하고 있다. 국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242억원 수준이다.◇ 독보적인 제제기술 보유에 러브콜 쏟아져지엘팜텍이 보유한 독보적인 제제기술은 공동 신약개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현재 소바젠과 개발 중인 소아뇌전증 치료제는 알약 형태”라면서 “이 알약을 물과 함께 숟가락에 올려놓으면 액체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제제는 영유아의 약물 복용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약물 변형을 막는다”고 부연했다. 그는 “소바젠은 뇌전증 바이오 물질만 가지고 있을 뿐, 케미칼 제제를 이용해 고형제를 만드는 기술은 없다”면서 “지엘팜텍의 제제기술이 밑바탕이 돼 뇌전증 신약이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지엘팜텍 주요 파이프라인. (제공=지엘팜텍)알약(케미칼)은 제제가 안정되지 않으면 변형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분순물이 독성을 나타내기도 하고, 약 효능도 떨어지게 만든다. 알약 제제가 물에 용해돼서도 약 효능을 유지하고 원활한 인체 흡수와 대사가 이뤄지기 위해선 고도의 제제기술이 필요하다.지엘팜텍은 약물 방출 속도 및 지속화 기술, 약물 흡수 촉진 기술, 약물 특성개량 기술, 약물의 서방화·가용화 기술 등 여러 특화 제제기술을 보유 중이다. 지엘팜텍은 이를 바탕으로 한미약품, 한독, 유한양행, HK이노엔 등에 40여 건의 개량신약, 제네릭 의약품을 기술이전했다. 지엘팜텍은 특화 제제기술과 관련해 국내 25건, 국외 11건의 특허를 각각 보유 중이다. 아울러 현재 12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 중이다.아이엔테라퓨틱스의 안구통증 치료제 개발에도 지엘팜텍의 제제기술에 대한 러브콜은 이어졌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점안제는 물방울 형태의 안약이 녹아서 눈 속으로 흡수돼야 효능이 나타난다”면서 “이른바 난용성 기술이 핵심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가 우리가 보유한 난용성 기술을 안구통증 치료제에 적용하고 싶다고 전해와 공동 신약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치료제는 전임상 단계로 현재 제형을 보완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추가? 제조소까지 겸해 수익성 극대화지엘팜텍은 공동 신약개발을 통해 로열티 수익을 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엘팜텍은 공동 신약개발이 단순 파이프라인 추가가 아닌, 제조소 역할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지엘팜텍은 지난 2018년 지엘파마(크라운제약) 지분 100% 인수하며 KGMP(우수의약품 품질 및 관리기준)인증 의약품 제조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 시설은 연간 1억 정의 호르몬제와 2억 정의 고형제를 생산할 수 있다. 호르몬제 생산설비를 갖춘 곳은 지엘파마 포함 국내 3곳뿐이다. 지엘팜텍은 지엘파마 인수로 ‘연구개발-생산-영업’으로 이어지는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의 공동 신약개발이 지엘팜텍의 미래 외형성장을 이끌어 줄 포석인 이유다. 지엘팜텍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공동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케미칼 제제는 최종적으론 우리가 제조할 계획”이라며 “치료제 개발에 따른 마일스톤, 로열티, 수익배분을 넘어 제조수익까지 더해지면 가파른 외형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8.09 I 김지완 기자
국가건강검진 몰랐던 질환 찾기 확 늘었다
  • 국가건강검진 몰랐던 질환 찾기 확 늘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임채연(56)씨는 2019년 아찔한 경험을 했다. 1년 전에 받아야 하는 국가건강검진을 미루다 3년만에 받았고 ‘만성위축성위염’ 진단을 받았다. 별일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던 염증은 1년 후 건강검진에서 위암 2기로 발전해 있었다. 그리고 1년여간의 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최근 완치판정을 받았다. 임씨는 “건강에 대한 맹신과 암은 남의 일이라고 여겼던 사이에 무서운 침묵의 그림자가 나에게 서서히 드리워지고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정기건강검진을 통한 암 조기 발견으로 평생건강을 지켜 가는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임씨와 같이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스스로 몰랐던 질환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소한 치과검사도 놓치지 않고 하는 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위 : 천명)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건강검진 일반검진 대상자 2283만명 중 1694만명이 검사를 받았다. 수검률은 74.22%에 이른다. 이는 전년(62.83%)보다 6.4%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으로 건강검진을 미루던 이들이 다시 이전처럼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건강검진제도는 1950년 결핵과 기생충질환에 대한 집단검사로 시작돼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취약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주요 암 질환에 대한 국가암검진 제도로 확대 운영 중이다. 대상은 지역세대주와 직장가입자, 만 2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 만 19~6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 0~5세 전체 영유아 등이다. 대부분 2년마다 받도록 권하고 있다. 올해 끝자리가 짝수인만큼 올해는 짝수년도 출생자들이 대상이 되는 구조다. 이 중 위암 관련 검사를 보면 2020년 691만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423만명(61.27%)이 위암 또는 위암의심, 기타 질환 판정을 받았다. 10년 전 491만명이 위암검사를 받고 357만명(72.64%)이 질환을 발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검진 대상이 늘며 질환 확인 사례도 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상황은 영유아검진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2020년 영유아검진을 206만명이 받았고 발달평가에서 16.64%가 양호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2012년 비양호 판정이 3.44%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기검진을 통해 영유아의 발달이상이 조기에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건강검진 중 구강검진을 받은 이들이 받지 않은 이들보다 두경부암 발생 위험이 약 16% 낮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효정 치과교수는 “국민 대부분을 아우르는 국가건강검진에서 구강검진만 추가해도 두경부암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미가 깊다”며 “국민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장려하는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8.09 I 이지현 기자
  • 루푸스 산모 출산 미숙아, 2년안에 정상성장 따라잡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대철(교신저자)·심수연(제1저자) 교수팀이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단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 142명과 특이 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149명의 영아를 대상으로 2010년에서 2017년간 성장에 대한 후향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산모의 자가면역질환은 전신홍반 루푸스(81%), 쇼그렌 증후군(6%), 기타 자가면역 현상(11%)으로 진단됐다. 그 결과 일반 산모와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분만 시기, 유산, 조산아 분만력, 출산력에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자가면역 질환 산모 가 출산한 신생아는 미숙아 출생률, 저체중 출생아, 저신장 출생아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와 분만 방법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을 출생 시, 출생 후 2개월, 5개월, 8개월, 12개월, 24개월에 신체 계측을 측정하고 한국 정상 영아 인구와 비교평가(z-score) 하였을 때, 출생 시는 신장과 체중 모두 작게 측정되었으나, 출생 후 2년에는 따라잡기 성장을 하여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산모가 출산한 아기 중 약 반수가 자가면역항체 양성으로 확인 되었으나, 2년 동안 추적하면서 대부분 검사결과가 정상화 되었고 출생 후 2년동안 추적한 결과 빈혈과 같은 혈액학적 증상, 선천성 심장차단 등 신생아 합병증 보고는 없었다. 전신홍반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를 포함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Autoimmune rheumatic disorders, ARD)으로 진단받은 여성에서는 일반 인구에 비해 임신관련 합병증 또는 출산 후 합병증이 더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체의 자가 항체나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태반을 통해 전달되면서 태아와 신생아에 발달 지연, 선천성 심질환, 신생아 루푸스 등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전신홍반 루푸스는 가임기를 포함한 젊은 여성에게 호발하는 대표적인 만성 자기면역 질환이다. 자가면역 질환은 신체를 지키는 다양한 면역세포(B 림프구, T 림프구, 대식세포 등)와 면역항체가 자신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여 피부, 관절, 신장, 폐 등 몸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루푸스 산모의 아이는 조산, 저체중 출생아, 낮은 ‘아프가 점수’, 신생아 루푸스, 선천성 심장 차단이 발생할 수 있고 신경학적 발달 문제가 동반되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정대철 교수는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임산부가 신장과 체중이 작은 아이나 미숙아를 출산하고, 특히 자가면역 항체가 아이에게 발견되더라도 2년 후 평균을 따라잡고 대부분 정상화 되었다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임신을 계획하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아 류마티스학(Pediatric Rheumatology)’에 최근 실렸다.
2022.08.08 I 이순용 기자
 치과 진료가 편해지려면
  • [정신건강 줌인] 치과 진료가 편해지려면
  • [임진혁 국립정신건강센터 치과 전문의(건강증진과장)] 병원 진료 중에서 유난히 진료 받기 꺼려지는 과가 바로 치과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치과 진료는 어렵고 특히 어린아이나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은 더욱 그렇다. 치과의사에게 본인의 입안을 보여주는 것은 그 행위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본인의 치부를 드러낸다고 여기시는 환자분들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치과 진료는 피할 수가 없다. 아무리 충치나 치석이 많이 생기지 않는 건치인 경우라도 치과 치료는 평생 한번도 안 받을 수가 없다. 오히려 너무 늦은 임진혁 국립정신건강센터 치과 전문의(건강증진과장)시기에 치과를 찾게 되면 그동안 못 받았던 치료를 한꺼번에 받아야 해서 치과 치료 시 불편감과 내원 횟수는 증가하기 마련이다. 요즘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구강위생에 대한 관심과 보건의식이 향상되어서 치과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환자와 보호자가 인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유치는 어차피 영구치가 맹출하면 탈락할 치아라고 생각을 해서 유치 치료를 등한 시 했는데 요즘에는 유치의 중요한 기능을 인지하고 어릴적부터 영유아 구강검진을 시기에 맞게 받고 예방치료나 초기 충치 치료로서 간단하게 치과 치료를 마무리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릴적부터 치과에 내원하여 구강검진을 받고 마취가 필요 없는 간단한 치료를 받게 되면 치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이 되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는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니게 된다. 반면 어릴때 치과 치료가 너무 아팠던 기억이 있는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치과 공포증(dental phobia)을 갖게 되어서 치과에 내원하려고 하지 않게 된다. 즉 사람은 나쁜 경험은 잊어 버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잊혀지지 않고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도 치과에 내원하기를 꺼리고 치료를 받을때도 긴장을 많이 해서 힘들게 진료를 받는 분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많이 있다. 그럼 치과 진료를 편하게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만남이 그렇듯이 치과에 대한 첫만남, 첫인상이 중요하다. 만약 생애 처음으로 치과에 내원한 이유가 치아 통증 때문이라면, 그렇지 않아도 무서운 치과 치료가 국소 마취를 동반한 신경치료나 치주치료나 발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치과 치료를 이해하기 쉽게 난이도 별로 분류해 보면 상기 치료는 치과 치료의 최고 난이도이다. 그렇게 첫만남부터 힘든 치료를 받게 되면 그날은 어떻게 참고 치료가 마무리 되겠지만 다시는 치과에 가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래서 치아가 아프기 전에 미리 구강검진을 받으러 치과에 내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럼 치과에 편하게 내원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보고자 한다.먼저 만 19세 이상의 성인은 1년에 1번은 건강보험을 적용한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으니 구강검진을 하면서 스케일링을 잊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 매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에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가능하면 치과에 미리 전화 예약을 하고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내원을 해서 구강검진을 받고 파노라마 방사선사진도 주기적으로 촬영을 하면 치조골(잇몸뼈) 상태와 치아우식증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365일 중에 하루를 치아 관리에 투자한다면 그 시간과 노력은 절대로 헛되지 않고 치아와 잇몸 건강에는 든든한 보험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젊을 때는 치아의 소중함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게 되면 치아 건강은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할 정도로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된다. 치아 관리를 소홀히 해서 치아를 조기에 상실하게 되면 어금니인 경우에는 저작이 어렵고, 앞니인 경우에는 심미적인 문제가 생긴다. 특히 치아를 상실한 후에 시간이 지나게 되면 주변에 있는 치아들이 결손치 공간으로 움직이게 되어서 전체적인 치열과 교합에 문제가 생긴다. 즉 치과와 친해질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만 19세 이상 성인은 1년에 1번은 치과에 가서 대략 1시간 정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두 번째로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에는 영유아 구강검진을 꼼꼼하게 받을 것을 추천한다. 부모가 검진 시기를 미리 챙겨야 하는 수고는 있지만 이것을 통해 아이가 치과에 대한 첫 만남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구강 위생관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하게 된다면 이는 아이가 평생 치과 진료를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만 6세 이하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치아우식과 같은 구강 문제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예방을 통해 구강건강을 평생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영유아 구강검진은 현재는 18~29개월, 30~41개월, 42~53개월, 54~65개월에 4회에 걸쳐 치과에서 문진, 구강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영유아 구강검진을 하는 치과가 지정되어 있으니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하고 해당 치과에 예약을 하면 된다.세 번째로 구강검진을 통해서 조기에 질환이 발견되면 간단한 치료를 통해서 치료를 마무리한다. 초기충치인 경우에는 마취 없이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많고, 치료 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며, 치료 시간과 횟수도 줄어든다. 그리고 치과에서 알려주는 시기에 정기검진과 구강위생관리에 대한 feed back을 지속적으로 받는다. 양치질 방법이나 구강보조용품(치실과 치간치솔) 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고 꾸준히 사용한다면 구강질환은 충분히 예방되고 조기에 통증 없이 치료될 수 있다. 치과의 주된 질환인 치아우식증(충치)와 치주염(잇몸병)은 타과의 질환과 다르게 본인의 관리와 관심 정도에 따라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한가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치실이나 치간치솔을 매일 사용하는 것이다. 영유아의 경우에는 치아와 치아 사이에 공간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데 그 공간에 음식물이 잘 낀다. 이는 칫솔로는 완벽하게 제거 되기가 어렵고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 요즘은 아이들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손잡이가 달린 치실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사용법을 알려주면 충분히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치아우식증은 예방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치아 사이의 공간이 넓지 않은 경우에는 치실을 사용하고, 잇몸질환 등으로 인하여 치아 사이의 공간이 넓은 경우에는 치간치솔 사용을 하면 도움이 된다. 양치질을 아무리 잘해도 음식물 잔사나 치태(플라그)가 남아 있게 되는데 이는 치실이나 치간치솔을 사용해야 제거가 된다. 물론 칫솔로 양치질을 한 후에 치실이나 치간치솔을 사용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구강질환이 예방되며 이는 치과에 내원 횟수를 줄이게 되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 그리고 치과 치료는 한번 받았다고 종료되는 것이 아니며 구강내에 음식물 잔사와 세균이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치료 받은 부위에 이차우식이나 잇몸염증은 없는지 체크 해주어야 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치실과 치간치솔 사용은 필요하다.어차피 받아야 할 치료인 치과 치료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특히 어린아이나 정신질환을 가진 분들이 치과 진료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미지가 형성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치과의사로서 몇가지 방법을 소개해보았다. 올해도 5개월 정도 남았다. 올해 치과에 내원하지 않은 분들은 어서 가까운 치과에 예약을 하고 스케일링을 받기를 바란다.
2022.08.07 I 이순용 기자
회전근개 파열, 골프·테니스 열기 속 중장년층 건강 위협
  • 회전근개 파열, 골프·테니스 열기 속 중장년층 건강 위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깨관절은 척추관절· 고관절과 함께 우리 몸의 3대 관절로, 모든 육체노동과 스포츠 동작에 두루두루 이용된다. 다양하게 사용되는 만큼 다양한 질병이 따라다니게 되는데, 외상은 물론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석회성건염, 충돌증후군, 오십견(동결견), 회전근개 파열, 퇴행성 골관절염 등이 그것이다. 이중 회전근개 파열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화와 스포츠 인구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명서 교수의 도움말로 회전근개 파열에 대해 알아본다. ◇ 노화가 주 원인이지만, 과격한 운동으로도 파열 가능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 조합을 말한다. 4개의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유발되며, 파열이 진행될수록 어깨의 힘이 떨어지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퇴행성질환으로, 50~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로 인해 찢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스포츠를 하다 파열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 오십견과 혼동 문제, 병원서 정확한 진단 중요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일 이때 회전근개 파열 때문에 통증이 생긴 거라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부위에 압통이 있는지 눌러봐서 각 힘줄 어느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지 신체 검진을 시행한 후, 최종적으로 엑스레이나 초음파,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하게 된다. ◇ 부분파열이면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도 가능회전근개 파열은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파열일 경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부분파열의 경우 처음에는 먹는 약이나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동반된 염증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파열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가라앉아 어깨의 움직임 원활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일상생활은 큰 제한 없이 가능하다. 특히 70~80대의 고령환자는 50~60대 환자들보다 어깨를 사용하는 일이 적어, 기능이 조금 떨어져도 큰 불편함이 없는 경우도 많다. ◇ 파열 커지고 통증 심하면 반드시 수술 필요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좋더라도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초음파를 찍어 파열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분파열이 완전 파열로 진행할 수 있고, 완전 파열 가운데서도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파열이 계속 진행해 그 크기가 커지면 수술을 권하게 된다. 또한, 부분파열임에도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를 병행해도 통증이 계속되면 수술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 파열의 크기 너무 크면 예후 안 좋아, 수술 시기 중요수술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힘줄이 완전파열된 경우 보존적 치료로 파열된 힘줄을 복구할 수는 없다. 봉합이 잘 이뤄지면 비교적 파열 전과 다름없이 어깨관절을 사용할 수 있지만 파열 크기가 큰 경우 재파열의 위험성이 있고, 재파열되면 수술 전보다 어깨 사용이 더 불편해진다. 따라서 예후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너무 늦지 않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절개 없이 관절경 수술로 시행수술은 관절경으로 진행된다. 피부에 4~5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데, 관절 내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관절경술은 기존의 절개술에 비해,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의 손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시간은 2~3시간정도 소요된다. 다만 수술 후 4~6주 정도는 보조기를 차면서 조심해야 한다. 보조기를 차는 동안은 어깨를 위로 올리거나 옆으로 벌려서 동작을 삼가야 한다. ◇ 3~6개월 이후 어느정도 정상적인 팔 상태로 돌아와보조기 착용이 끝나면 재활치료가 진행된다. 수술 후 보조기를 차고 있으면, 어깨가 굳기 때문에, 보조기를 푸른 직후에 어깨를 올리거나 회전하는 동작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먼저 관절 각도를 만드는 운동을 한다. 수술하지 않은 팔로 수술한 팔을 움직여주는 운동이다. 하루에 2회씩 20~30분은 해야 한다. 이렇게 두세 달 하면 어깨의 움직임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며, 3~6개월 정도 후에는 수술 전과 같이 일상생활에 큰 제한없는 상태로 어깨를 사용할 수 있다. ◇ 스트레칭, 찜질 도움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 잠깐 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이 충분히 이완될 때까지 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뜨거운 찜질도 좋다. 나아가 어깨까지 담글 수 있는 탕욕이라면 더욱 좋다.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하고, 어깨 스트레칭 및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여 어깨 힘줄과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좋다.
2022.08.07 I 이순용 기자
한국인 '이것' 때문에 병원 간다... 감기보다 흔한 이 질환은?'
  • 한국인 '이것' 때문에 병원 간다... 감기보다 흔한 이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병원을 찾는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 흔히 감기를 떠올리겠지만 감기보다 더 흔한 질환이 있다. 바로 잇몸병으로 알고 있는 ‘치주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740만 명으로, 감기를 제치고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치주질환은 치아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예방과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남궁철희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치주질환의 출발은 치석… 전신 건강에 영향치주질환은 치아를 감싸고 지지하는 잇몸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잇몸병 또는 풍치라고도한다. 치주질환은 심각한 상태가 되기 전까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잇몸출혈, 입 냄새, 검붉게 붓는 잇몸, 치석, 치아가 흔들거리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치주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주질환은 음식물을 섭취한 뒤 칫솔질로 충분히 제거되지 않아 쌓인 치면세균막이 굳어서 생긴 치석에 세균이 서식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 6배, 심혈관계질환 2.2배, 뇌졸중 2.8배, 치매 2.6배 등 전신질환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만큼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치주질환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법 달라기본적으로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스케일링으로 잇몸이 붓고 염증, 피가 나는 초기 치주질환을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염증이 깊어 잇몸뼈가 녹아내린 경우에는 잇몸 안쪽 치아에 달라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치근활택술, 잇몸 내부의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치주소파술 등 잇몸 치료가 필요하다. 개인의 잇몸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 예방 생활 습관 중요… 잇몸 마사지 도움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치아 표면에 달라붙은 세균이 치석으로 변하기 전 올바른 칫솔질과 치간칫솔, 치실을 사용해 제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손으로 하는 잇몸 마사지도 도움 된다. 먼저 칫솔질 후 손을 깨끗하게 씻고 검지를 거즈나 손수건으로 감싼다. 그다음 검지를 잇몸에 대고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듯이 문질러준다. 맨 안쪽부터 잇몸 전체를 문지르는 것을 10회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입 안쪽과 혀도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마무리한다. 또한 잇몸이 좋지 않다면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평소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남궁철희 원장은 “치주질환은 방치하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며 “치주질환은 치아 상실의 주범이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8.07 I 이순용 기자
부부관계 후 방광염 재발, 남편 도움도 필요하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부부관계 후 방광염 재발, 남편 도움도 필요하다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 1년 전부터 두세 차례나 방광염이 재발한 여성 환자분이 얼마 전 치료를 받으러 필자를 찾았다. 긴 시간 상담을 마치고 나서 여성분이 어렵게 속내를 꺼냈다. 남편과 잠자리를 가질 때마다 재발하기 때문에 늘 마음이 불안하고, 특히 방광염 증세가 심할 때는 정말 난감하다고 고민을 말했다.만성 방광염으로 고생하시는 여성분들이 누구한테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것 중에 하나가 부부관계다. 실제 방광염이 치료해 나아졌다가도 재발해서 다시 병원을 찾는 기혼 환자분들 중에는 남편과 잠자리를 하고 나면 갑자기 재발되어 증상이 심해지는 사례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어떤 환자분은 노이로제에 걸릴 손기정 일중한의원장지경이라고 호소하며, 사정이 이러니 배우자와 잠자리를 피하기 시작하고 그 일로 부부간에 오해와 다툼이 생기기는 일도 일어난다.방광염은 회음부나 항문 주변에 있는 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 쪽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남성보다는 요도의 길이가 짧은 여성에게 대부분 발생한다. 그런데, 방광염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염증으로 요도나 방광이 부어있다. 부종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한 항상 방광염이 재발할 소인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 상황에서 강한 자극이 가해지는 성관계나 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그렇다면 만성방광염 여성분들은 어떻게 부부관계를 대처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방광염을 치료 중이라면 그 시기 만큼은 가급적 성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관계로 자극이 더해지면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사이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일 수 있지만, 무조건 관계를 피하면 자칫 남편으로부터 오해를 받거나 부부사이에 금이 갈 수도 있다. 따라서 배우자에게 질환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특히 치료 중에는 부부관계에 대해 반드시 이해를 구하는 것이 옳다. 급성방광염의 경우는 성관계와 일정부분 관련이 있지만 성병과는 다른 질병이므로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이유가 없다.남성들도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방광염에 대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성의 신체 구조상 요도로 균 침투가 용이하기 때문에 방광염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걸릴 수 있는 생활 질환이다. 배우자에게 급성 또는 만성방광염이 있을 때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돕고 협조해야 한다. 남성도 평소 성생활을 할 때 청결하게 위생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만성방광염을 완치한 후 성생활을 할 때는 관계 후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갖는 게 도움이 된다. 평소 외음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여성분들이 배변 후에 앞쪽에서 뒤쪽으로 부드럽게 항문을 닦는 것을 습관화하면 좋다.많은 만성방광염 여성분들을 치료 하다 보면 가족과 남편의 도움을 받고 함께 병원을 오시는 분들이 더 치료가 빠르고 경과도 좋은 것을 경험한다. 병을 숨기지 말고 증상과 어려움을 소상히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좋다. 만성방광염이 잘 치료되면, 그 때는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부부생활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가고 관계도 더 돈독해질 수 있다.
2022.08.07 I 이순용 기자
희귀 염증 질환부터 코로나19까지 커버하는 팔방미인 '악템라'
  • 희귀 염증 질환부터 코로나19까지 커버하는 팔방미인 '악템라'[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스위스 로슈의 염증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30억8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조63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34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정맥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악템라와 추가로 개발된 ‘악템라 피하주사제형’ 등의 국내 유통을 JW중외제약이 담당하고 있다.(제공=JW중외제약)악템라의 성분인 토실리주맙은 면역 ‘신호전달물질’(사이토카인) 중 하나인 인터류킨(IL)-6의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다. IL-6은 자가면역질환, 다발성 골수종, 전립선암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된 사이토카인으로 알려졌다.토실리주맙은 1980년대 일본 오사카대 연구진이 발견했다. 1997년부터 로슈의 자회사인 주가이 파마슈티컬스(쥬가이)가 토실리주맙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을 시작했다. 쥬가이는 2001년과 2002년 각각 해당 물질을 캐슬만병과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추가 임상에도 차레로 착수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기능 상실을 일으키는 염증 질환이며, 캐슬만병은 전신의 림프절에서 발생하는 매우 드문 염증 질환이다.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 역시 소아의 전신 관절에서 나타나는 염증질환으로 알려졌다. 여러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토시리주맙의 효능이 전임상에서 확인되자, 관련 임상을 진행할 수 있었던 셈이다.2005년 일본 의약당국이 캐슬만병 치료제로 정맥주사형 악템라를 먼저 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EMA)와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각각 2009년과 2010년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악템라를 승인했다.이후 FDA와 EMA는 2011년 2세 이상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 치료제로 악템라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2012년에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악템라를 승인했고, 이후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 다과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적응증을 확대 승인한 바 있다. 현재 각국에서 앞서 말한 악템라의 적응증이 두루 승인돼 환자에게 쓰이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대 초반 로슈는 악템라의 피하주사(SC)제형 개발에도 성공했다. 국내 도입 사례를 살펴보면 식약처가 2014년 악템라 피하주사제형을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했다. 식약처는 2020년 거대세포 동맥염 적응증을 해당 약물에 추가했다. 거대세포 동맥염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내벽에서 염증과 괴사가 일어나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측두동맥염’이라고도 불린다. 이와 같은 국내 승인은 해당 적응증으로 이미 유럽과 미국 등에서 악템라 피하주사제형이 승인된 이후 이뤄진 조치였다.현재 주가이가 악템라의 정맥주사제형과 피하주사제형에 대한 일본 등 일부 아시아 국가 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로슈와 주가이가 이를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해당 약물의 국내 유통은 모두 로슈로부터 판권을 받은 JW중외제약(001060)이 담당하는 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3월 2세 이상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상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된 정맥주사형 악템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 7월 셀트리온(068270)이 폴란드 의약품기기등록청(URPL)으로부터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의 임상 3상 계획서를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악템라의 피하주사제형과 정맥주사제형 등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8.06 I 김진호 기자
  • 엽산 농도 낮으면 천식 발생 위험 두 배 이상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중 엽산 농도가 낮으면 천식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천식 예방을 위해선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 섭취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양산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은주 교수팀은 2016년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세 이상 남녀 6,615명의 혈중 엽산 농도와 천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Serum Folic Acid Levels and Asthma in the Korean Population: A Study Based on the 2016∼2018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연구 참여자의 평균 혈중 엽산 농도는 7.1ng/㎖였다. 천식 환자의 평균 혈중 엽산 농도는 6.4ng/㎖로, 천식이 없는 사람(7,2ng/㎖)보다 낮았다.박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를 각자의 혈중 엽산 농도를 기준으로 5그룹(1그룹 최저, 5그룹 최고)으로 분류했다. 혈중 엽산 농도가 가장 높은 5그룹(10ng/㎎ 이상) 대비 1그룹(4ng/㎎ 미만)의 천식(의사 진단) 발생 위험은 2.3배였다. 2그룹(4ng/㎎ 이상 5.7ng/㎎ 미만)의 천식 발생 위험보다 5그룹의 2.1배였다.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덴마크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도 낮은 혈중 엽산 농도가 의사 진단 천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낮은 혈중 엽산 농도는 아토피의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혈중 엽산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ㆍ염증성 장 질환ㆍ류머티즘성 관절염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인 천식의 유병률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천식 환자 수는 약 3억3,900만명에 달한다. 산업화로 인한 대기 오염의 증가, 실내 생활 조건의 변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천식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2.08.05 I 이순용 기자
여름휴가 절정…격렬한 물놀이 후 발생 할수 있는 '후유증'
  • 여름휴가 절정…격렬한 물놀이 후 발생 할수 있는 '후유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휴가철 물놀이가 제격이라 피서지마다 폭염을 피해 달려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바다와 강, 계곡, 워터파크 물속에서 놀다 보면 무더위도 잊고, 짜릿한 스릴도 즐길 수 있다. 서핑과 웨이크보드 등 물 위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도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물놀이 중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 근육통을 유발하거나 예기치 못한 통증이 생기거나 염좌나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서핑의 운동 상해 : 어깨서핑 인구는 줄잡아 100만 명 정도. 10여 년 전에 비해 수십 배나 늘었다. 서핑은 기본이면서 중요한 패들링(Paddling)을 잘 해야 즐길 수 있다. 서핑의 전 과정 중 패들링 동작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패들링은 서핑보드 위에서 엎드린 채로, 원하는 파도에 올라타기 위해서 목표지점까지 끊임없이 팔을 젓는 동작이다. 패들링 동작을 팔의 힘만으로 오랫동안 하거나 바닷물에 너무 깊게 손을 집어넣으면 물의 저항이 심해져 어깨관절에 무리가 올 가능성이 크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팔을 많이 쓰는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어깨 충돌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며 ”어깨 관절을 덮는 견봉과 어깨를 회전시키는 회전근이 서로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는데,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팔을 뒤로 돌리기 어려운 증상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서핑 후 어깨 통증은 주로 1년 미만의 서퍼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만큼, 정확한 패들링 기술을 충분히 익혀야 한다. 또 서핑에서 중요한 푸시업(Push-up) 동작은 상체를 뒤로 젖히고, 보드에서 무릎을 떼고 손바닥과 발끝만으로 보드에 붙어 있어야 한다. 적절한 타이밍으로 빠르게 일어나 라이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상체를 뒤로 과도하게 젖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별한 병력이 없는 젊은이들이 처음 파도타기를 배우면서 허리 통증을 겪을 때 파도타기척수병증을 의심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근력과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운동으로 초보 서퍼들이 노젓기와 함께 허리 과신전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의 운동 상해 : 무릎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는 모터보트가 만들어내는 파도를 가로지르며 시속 35~60km의 속도로 물살을 가른다. 수면의 강한 반동을 받으면서 무게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온몸에 힘을 줘 몸살이 나거나 관절에 통증을 느끼기도 쉽다. 물 위에서 강인한 근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전신운동으로 스스로 제동하기 어렵기 때문에 점프나 회전, 착지 과정에서 무릎 부상 가능성이 높다. 웨이크보드의 부상을 예방하려면 허리 아래를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유지하는 기마자세를 취하고, 상체는 정면을 응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화려한 기술을 구현하기보다는 온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넘어지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수상스키는 모터보드에 맞춰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몸을 지탱하는 무릎이 여러 차례 강한 뒤틀림을 경험하게 된다. 중심을 잃고 뒤로 주저앉을 때 무릎이 지나치게 구부러진 상태에서 회전하게 되면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무릎을 약간 굽힌 채로 양쪽 다리의 균형을 잡아야, 한쪽으로 균형이 무너졌을 때 인대 손상 등을 막을 수 있다.◇ 워터파크의 상해 : 발목물놀이와 놀이 기구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 휴가객들이 워터파크를 많이 찾는다. 스릴 넘치는 워터슬라이드를 비롯해 파도타기, 인공폭포 등이 워터파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로 엉키거나 밀리고, 미끄럽고 넘어지기 쉬운 환경상 예기치 못한 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발목 부상이다. 순간 발목이 잘못되면서 염좌가 일어나는 등 발목 상해가 발생하기 쉽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원장은 ”발목 관절이 보통의 운동 범위를 넘어서게 되어 순간적으로 비틀리거나 접질러 인대나 건이 손상되어 급성 통증을 느끼게 되는 상해가 흔하다“라며, ”심한 경우에는 관절 활액막이 찢어지고 발목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이 되어 관절 주변이 퉁퉁 부어 진료실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심하게 꺾이는 경우 먼저 냉찜질을 하거나 테이핑을 통해 발목을 고정하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붓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인대, 연골, 신경 조직에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끄러움을 방지해 줄 수 있는 아쿠아슈즈 등을 신는 것이 좋다. 또 워터파크 내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놀이 기구에 대한 주의사항을 확실히 숙지하고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슬라이드를 탈 때는 간격을 잘 조절해 타고, 인공폭포는 낙수의 충격을 되도록 피할 것을 권한다. 파도타기는 물이라 하더라도 몸이 느끼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린이나 평소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휴가철 물놀이 후유증. 힘찬병원 제공
2022.08.05 I 이순용 기자
한국파마-제넨셀,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제 임상 추진
  • 한국파마-제넨셀,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제 임상 추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전문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파마(032300)와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사 제넨셀이 공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롱 코비드)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코로나19 후유증은 치료 이후 피로, 기침, 흉통, 후각 및 미각 상실, 브레인 포그(brain fog) 등의 증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양 사는 제넨셀이 개발 중인 천연물 신소재 기반 신약후보물질 ‘ESE’를 활용, 연내에 우리나라와 독일에서 각각 연구자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연구에서 신약후보물질 ‘ESE’가 롱 코비드의 원인 중 하나인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 단백질 면역조절제) 대량 생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양 사는 기대하고 있다.신약후보물질 ‘ESE’는 제넨셀이 경희대 생명과학대,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와 공동으로 시험관 실험(In vitro) 및 동물실험을 통해 사이토카인 저해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 지난해 12월 국제 학술지 ‘파이토메디신(Phytomedicine, 임팩트팩터 6.65)’에 발표한 바 있다.우리나라와 독일에서 진행할 롱 코비드 연구자 임상은 각각 경희대 의대 및 독일 뮌헨대 약대와 제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 50세 이상의 코로나 완치 7일 이내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실시,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할 예정이다.한국파마는 제넨셀의 주요 주주로,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대상포진 치료제 임상용 약품 생산을 주관하고 있다.양사는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업용 의약품 생산 및 국내 판권, 전략적 투자 등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추가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한편 제넨셀 주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은 현재 국내와 인도에서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의 고위험군 및 65세 미만 중 기저질환자 등을 구분해 임상을 실시, 중증화 억제를 위한 경증 치료제로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2.08.03 I 석지헌 기자
애브비 ‘린버크’가 제2의 휴미라?...“부작용 우려 불구 고속질주”
  • 애브비 ‘린버크’가 제2의 휴미라?...“부작용 우려 불구 고속질주”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애브비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대안으로 ‘린버크’(성분명 우파다시티닙)를 앞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롭게 떠오르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인 린버크가 휴미라의 적응증을 속속 획득하고 있어서다. 특히 JAK 억제제에서 불거진 부작용 문제에도 불구,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린버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 방식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린버크’(우파다시티닙).(제공=애브비)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애브비의 휴미라는 크론병, 판상 건선 등 세계 시장에서 15종의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에 두루 쓰이고 있다. 휴미라의 2020년 매출은 204억 달러(당시 한화 약 22조83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1위, 지난해에도 206억 달러(당시 한화 23조6740억원)로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주요국인 미국과 유럽 내 휴미라의 물질 특허가 각각 2023년 9월과 2024년 7월에 만료될 예정으로 관련 바이오시밀러 등장과 함께 매출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애브비 측은 2021년 실적 발표 당시 휴미라의 매출이 30~50%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린버크가 적응증을 속속 확장하며 제2의 휴미라에 다가서는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린버크가 가진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 관절염 등 두 가지뿐이었다. 그런데 올해 린버크가 각국에서 추가 적응증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린버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시점 기준 아토피 피부염(1월), 궤양성 관절염(3월), 강직성 척추염(5월) 등의 적응증을 차례로 획득했다.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궤양성 관절염을 제외한 4종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린버크가 판매 승인됐다. 유럽에서도 지난달 26일 린버크의 궤양성 관절염 적응증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미국에서 획득한 5종의 적응증을 모두 확보한 상태다.지난달 27일 애브비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에 중증도에서 중증의 크론병 환자 대상 린버크의 허가신청서도 제출했다. 린버크의 6번째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시도였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3만7000명, 크론병 환자는 1만8000명이다. 각 질환의 환자 수가 10년 전보다 2배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해 궤양성 대장염 유병률은 10만 명당 약 66명, 크론병 유병율은 약 37명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서구화된 식습관을 가진 현대인에서 꾸준이 증가하고 있다”며 “린버크가 이런 장내 염증 질환 적응증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면 매출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린버크가 휴미라 보다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휴미라는 면역 신호 과정에 영향을 주는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해 여러 자가면역질환의 강도를 줄인다. 반면 린버크는 면역은 물론, 세포분열, 암 생성 등 여러 생체 기전에 공통으로 작용하는 최상위 신호전달 체계인 ‘JAK-STAT 경로’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선 관계자는 “린버크와 같은 JAK 억제제가 여러 생체 기전에 작용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적응증 확대 폭이 휴미라보다 넓다. 그만큼 어떤 곳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주의도 필요하다”며 “JAK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에도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환자군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요구가 크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린버크가 성장하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 역시 부작용이었다. 지난해 9월 FDA는 “린버크와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등 JAK 억제제가 심혈관 및 암 질환,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제품 설명에 경고문을 추가할 것을 지시했다. EMA도 지난 2월 JAK 억제제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런 조치가 린버크의 매출 증가세를 막진 못했다. 린버크의 2021년 매출은 전년(7억 달러) 대비 126% 성장하며. 17억 달러(당시 한화 약 1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당시 린버크가 가진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 하나로 이룬 매출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4개의 적응증을 추가한 린버크의 매출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란 평가다.또다른 업계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 등 휴미라가 갖지 못한 적응증까지 획득한 린버크가 향후 어디까지 적응증을 확장할지 두고봐야 한다. 린버크의 성장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고 말했다. 휴미라의 공백을 넘어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는 얘기다.한편 국내에서도 린버크와 같은 JAK-STAT 경로에 작용하는 신약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HK이노엔(195940)이 JAK 억제제 후보물질 ‘IN-A002’를 발굴해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류마티스 관절염 및 아토피 피부염 등을 적응증으로 추가 개발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001060)은 STAT 타깃 표적항암제 ‘JW2286’을 발굴해 내년 중 임상 1상을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2.08.03 I 김진호 기자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땐…'3세대 디자인' 적합
  • [전문의 칼럼]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땐…'3세대 디자인' 적합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63세 여성 A씨는 최근 1년간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가 많이 휘어 스트레스를 받았다. 휜 다리 때문에 뒤뚱거리는 걸음으로 바뀌고, 밤에는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 했기 때문이다. 주변의 권유로 인근 정형외과를 찾은 A씨는 무릎 연골이 모두 닳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라는 진단을 받았다.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 연골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적합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고민이 컸다. 인공관절에도 ‘수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명’이 있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수술할 경우 노년에 재수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A씨의 고민에 병원에서는 기존 인공관절 수술이 아닌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을 권했다. 환자의 무릎에 더 잘 맞기 때문에 수명도 길다는 것. A씨는 고민 끝에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로 수술을 진행했고, 현재 재활 중이다. 통증이 줄고 다리도 곧아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됐다. A씨가 앓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무릎 관절내 연골이 손상된 것을 말한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만, 연골이 다 닳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만이 답이다. 한번 사라진 연골은 재생이 어렵기 때문이다.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할 때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환자의 연령도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다. 인공관절 수술은 대체로 65세 이상의 환자에게 권하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령에 재수술을 할 확률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A씨처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골이 모두 닳아 통증이 극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그중에서도 3세대 인공관절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3세대 인공관절은 기존 인공관절에 비해 다양한 디자인을 고를 수 있어 환자의 신체에 더 적합하고, 3D 시뮬레이션 기법을 결합해 정확한 위치에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의 수명이 길다. 수술 시간이 짧기 때문에 출혈, 염증 등 환자의 부담감도 크게 줄었다.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 물론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다고 한들 수술을 진행하는 이의 경험과 숙련도가 미흡하다면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최우선 돼야 한다. 또 적절한 수술 시기를 찾기 위해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야 한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수술의 예후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술만큼이나 재활치료도 중요하다. 무릎 강직을 잡기 위해서다. 초기에 적절한 재활운동으로 관절 기능과 가동범위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니 수술 후 충분한 입원기간을 두고 재활 치료를 운영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2022.08.03 I 이순용 기자
빗장 풀린 모발 건기식 시장, 누가? 어떻게? 선점할까
  • 빗장 풀린 모발 건기식 시장, 누가? 어떻게? 선점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모발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공=픽사베이)◇모발 개선 건기식 되려면?...“탄력, 직경, 윤기 등 개선해야”지난달 21일 식약처가 ‘202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심사 설명회’를 통해 밝힌 모발용 건기식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발 건강 상태 유지의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내용을 가진 건기식의 출시가 가능해졌다. 이는 곧 모발의 탄력 또는 직경(두께), 윤기 등을 개선하는 제품을 의미하며, 노화로 인한 생리적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상태를 수반하는 것도 포함된다. 윤태형 식약처 영양기능연구과 연구관은 당시 “모발(모낭)의 성장주기는 성장기 2~8년, 쇠퇴기 2~4주, 휴지기 3~4개월 등으로 이뤄진다. 휴지기 이후 몸에서 모발이 떨어지게 된다”며 “성장기와 휴지기 기간의 비율은 ‘90 대 10’으로 유지된다. 그런데 휴지기가 20% 이상으로 증가하면 노화로 인해 생리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식약처가 정한 노화에 따른 생리적 범위의 모발 변화는 △케라틴 단백질 수치 감소로 탄력 저하 △모발 직경 감소 △지방산과 케라틴 단백질이 줄면서 윤기가 줄어 푸석푸석한 질감 발생 △일정 연령 이상에서 머리카락 수 감소 등이다. 윤 연구관은 “나이가 들면서 단백질이나 지질 감소로 인한 탄력이나 부드러움 감소, 염색 등으로 인한 큐티클층 파괴로 모발 강도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모발용 건기식은 이런 부분이 개선되는 효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모발 개선 건기식의 기능성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생체 기전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로 △영양공급 촉진 관련 모발의 아미노산 조성(시스테인, 메티오닌 등) △‘슈퍼옥사이드 디뮤티아제’(SOD)와 같은 항산화 효소 활성 △인터류킨(IL)-1이나 종양괴사인자(TNF) 등 항염증 인자 조절 △모유두 세포나 외모근초 세포 증식 촉진 △모낭 주기조절 인자 조절 등이다. 윤 연구관은 “영양 공급이나 항산화, 항염증 등이 기전적으로 잘 설명되고 있고, 세포증식이나 모낭 주기조절은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지표이기 때문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바이오마커 등을 바탕으로 모발의 탄력, 윤기, 직경, 모발 수 등의 변화가 임상에서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형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기능연구과 연구관이 지난 21일 ‘2022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심사 설명회’에서 ‘모발용 건강기능식품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브 캡쳐)◇기존 원료 대상 모발 개선 기능성 추가 시도 활발일각에서 이미 인정된 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면 모발 건기식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건기식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비타민C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하다고 항산화 기능성이 명시된 고시형 원료다”며 “이걸 가지고 실험을 해서 효능을 입증하면 관련 건기식을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시형원료 말고도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한 기업이라면 그 기능성을 모발 개선까지 확장하는 연구를 진행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현재까지 영양성분(28종)과 기능성 원료(68종) 등 총 96종의 고시형원료와 약 200여종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허가했다. 고시형원료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록된 원료다. 반면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기식계의 신약으로, 평균 개발기간은 6.5~8년이며 개발 비용은 10~12억원 수준이다. 윤 연구관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타민 등 영양성분 복합제나 기존에 인정된 원료를 가지고 인체 적용실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하면 모발 개선 기능성을 추가하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특히 실험 결과 모발 두께와 윤기, 탄력 등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와야 하며, 그것이 기반 연구를 통해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코스맥스(192820)의 건기식 연구개발 자회사인 코스맥스엔에스나 뉴트리(270870) 등이 모발 관련 건기식 개발을 위한 개별인정형 원료 발굴 또는 기능성 추가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뉴트리는 2008년부터 15년간 자사 개별인정형 원료인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에 대한 피부 및 모발, 근육 등 다양한 기능성 확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해당 원료의 기능성이 피부 보습이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 관절 및 연골 건강 등 3가지로 확대되기도 했다.뉴트리 관계자는 “기존 물질이라도 독성 평가 자료만 이전 것으로 대체 가능할 뿐 나머지 과정은 신규 원료와 같다”며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의 경우 모발 개선 관련 동물 및 인체실험, 논문 게재, 허가 자료 마련 등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최소 3~4년 뒤에 해당 기능성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건기식 업체가 모발 개선 관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첫 제품의 등장을 두고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19년 7216억원에서 2022년 1조194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평균 18.3%씩 매년 성장해 2025년에는 1조976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너뷰티‘는 ‘이너’(내면)와 ‘뷰티’(아름다움)의 합성어로, 현재는 피부나 노화 관련 건기식이나 화장품 등이시장 등이 이너뷰티 시장에 포함된다. 모발용 건기식이 개발돼 출시될 경우 이너뷰티 시장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08.02 I 김진호 기자
설익은 산수유가 비만 예방 효과 더 좋은 이유는?
  • 설익은 산수유가 비만 예방 효과 더 좋은 이유는?
  • (사진=농진청)[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덜 익은 산수유에 일반 산수유보다 지방 생성 억제 효과가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일 산수유 열매 수확시기에 따른 항비만 활성을 분석하기 위해 9~12월에 걸쳐 수확 시기별로 산수유의 ‘항비만 활성’과 ‘기능 성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항비만 활성’을 평가한 실험 결과, 9월 수확한 열매(미숙과)는 10~12월에 수확한 열매보다 세포의 지방 생성 억제 효과가 최소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높았다. 지방 생성과 관련된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도 9월 수확한 열매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기능 성분의 함량’도 9월 수확한 열매가 11월 수확한 열매보다 높았다. 산수유 기능 성분 중 함유량이 가장 많으면서 항비만 등 생리활성이 높은 ‘모로니사이드(morroniside)’와 ‘로가닌(loganin)’ 성분은 9월 열매가 11월 열매보다 각각 67%, 35% 더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산수유(미숙과)를 이용한 항비만 소재의 새로운 제조 방법에 대해 특허출원을 마쳤다.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대표 약용작물인 산수유 열매에는 항비만, 항산화, 항염증,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전통적으로 서리가 내리는 11월 초부터 12월 초까지 수확하며, 씨를 제거하고 말려 약재나 청, 담금주, 차로 이용한다. 김금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과장은 “덜 익은 산수유 열매는 완전히 익은 것보다 초록색에 가깝고 맛이 약간 더 떫지만, 기능 성분이 풍부한 만큼 사용 목적을 고려해 수확시기를 조절하면 산수유 가공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농진청)
2022.08.02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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