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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인지장애 원인은? 뇌 속 별세포 '마오비' 효소 영향
  • 류마티스 관절염 인지장애 원인은? 뇌 속 별세포 '마오비' 효소 영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인지장애의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이창준 인지·사회성 연구단장 연구팀이 정상윤 분당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함께 뇌 속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MAO-B)’ 효소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인지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억제하면 인지기능 회복과 관절 염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인지·사회성 연구단장(왼쪽)과 정상윤 분당차병원 교수(오른쪽).(사진=기초과학연구원)류마티스 관절염은 흔한 자가면역 질환이다. 단순히 관절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우울증·인지장애와 같은 신경정신질환이 함께 발생한다.연구팀은 반응성 별세포의 마오비 활성으로 만든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가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을 억제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유발하는 것에 착안하고, 인지장애를 동반한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 모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온몸에서 발견되는 염증 물질인 인터루킨-1베타가 뇌 속 해마의 별세포에 영향을 줘 지나치게 많이 생성된 가바가 인지장애를 유발함을 확인했다.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 조직에서 분리한 ‘활막세포’를 분석하자 뇌세포 중 별세포에서 발현된다고 알려진 마오비가 관절 속 활막세포에 있고, 염증에 비례해 발현하는 사실도 확인했다.현재 임상 1상 시험 중인 선택적·비가역적 마오비 억제제 ‘KSD2010’을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 모델에 투여하자 관절 염증이 줄고, 인지기능이 회복되는 결과를 확인했다.정상윤 분당차병원 교수는 “진료현장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겪는 건망증·기억감퇴와 같은 인지장애가 발생하는 기전을 밝혔다”며 “앞으로 관절염과 인지장애를 함께 치료하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이창준 단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인지장애가 만성염증에 의한 반응성 별세포로부터 유발되는 기전을 처음 제시했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한국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학술지 ‘실험분자의학’에 지난 달 19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2.09.26 I 강민구 기자
‘소변’으로 신장병 유무를 알수 있다
  • ‘소변’으로 신장병 유무를 알수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콩팥)은 작지만 많은 일을 한다. 전해질과 혈압, 칼슘·인·비타민D를 조절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해준다. 적혈구 생산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하루 약 120ℓ의 피를 맑게 걸러준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소변으로 배설한다. 신장병이 생기면 수분과 노폐물이 몸에 쌓이고, 체액이 산성으로 변한다. 빈혈이 생기고, 비타민D 활성화가 안 돼 부갑상샘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분비돼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간다. 그로 인해 피로감,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가려움증, 불면증, 고혈압, 부종, 호흡 곤란, 부정맥(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신장이 나빠지면 거품뇨가 보이거나 소변 색이 붉게 변하기도 한다.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은 비정상적인 소변은 ‘신장질환’ 위험 신호 일 수 있다는 것. 먼저 소변량을 체크해보자. 소변량이 줄어들었다면, 몸 안의 체액량이 심하게 줄어서 빠른 시간 안에 수분과 염분을 공급해야 한다는 신호다. 의학용어로 ‘핍뇨증’으로 불린다. 소변량은 보통 하루에 500㎖ ~ 3ℓ 정도다. 500㎖ 이하까지 줄면 신장 자체에 이상 생길 위험이 높다. 1회 소변량은 줄었지만, 대신 자주 소변을 보면서 총량이 변하지 않았다면 방광이나 전립샘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있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고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면 역시 방광이나 전립샘 쪽 문제일 수 있다.반대로 소변량이 늘어도 신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변량이 하루 3ℓ 이상인 ‘다뇨증’은 호르몬 이상이거나 혈당이 높거나 이뇨제 복용, 염분이 포함된 수액을 맞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을 보는 횟수만 증가하고 한 번에 보는 양은 적어 소변 총량이 늘지 않았다면 방광 질환이나 전립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도 문제다. 소변을 보는 횟수는 하루 5~7회 정도이다. 하루 8회가 넘거나 소변을 보는 간격이 2시간 이내라면 빈뇨에 해당한다. 빈뇨와 소변을 보고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잔뇨감),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느낌,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절박뇨), 소변을 볼 때 아랫배나 요도 부근 통증(배뇨통)이 갑작스럽게 시작됐다면 방광염을 우선 의심한다. 방광염이 아니라면 과민성 방광 같은 방광의 기능적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남자인 경우 전립샘 질환일 가능성도 높다.또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도 위험신호다. 자다가 깨서 2번 이상 소변을 보면 야간뇨에 해당한다. 야간뇨는 만성 콩팥병, 전립샘 비대증이 있는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다. 변비가 심할 때도 야간뇨가 있을 수 있다. 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거품뇨’가 보이면 신장질환을 체크해 봐야 한다. 모든 거품뇨가 단백뇨는 아니지만, 거품이 작고 개수가 많으며 몇 분이 지나도 거품이 꺼지지 않는 경우에는 단백뇨를 의심해야 한다.소변색도 중요하다. 소변색이 검붉거나 피처럼 빨갛거나 분홍색이면 피가 나오는 혈뇨 이외에도 약, 음식, 심한 근육 손상(횡문근 융해증) 때문일 수 있다. 갈색뇨는 간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혈뇨는 사구체신염, 신장이나 방광, 전립샘의 종양, 염증 등 원인이 다양하다. 나이나 성별, 혈뇨의 양상에 따라 질병이 다를 수 있다.예를 들어 젊은 여자가 갑자기 배뇨통, 절박뇨가 있으면서 혈뇨가 나온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면 남자 노인이 혈뇨가 있다가 저절로 사라졌다 하는 양상을 보이면 방광암 검사를 꼼꼼히 시행해야 한다. 소변색이 뿌옇고 탁하거나, 소변에 찌꺼기가 있다면 염증이 있거나 음식에 함유된 요산이나 인산이 원인일 수 있다. 그밖에 ▲몸이 붓는다(부종). ▲혈압조절이 안된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수면장애가 있다. ▲입맛이 없다. 음식 냄새가 역하다. 메스껍다. 토한다. ▲쥐가 잘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신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신장질환이 의심되면 혈액검사(사구체여과율), 소변검사, 영상검사, 방광경검사, 신장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 특히 사구체 여과율은 신장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치이다. 신장이 1분 동안에 걸러주는 혈액의 양이 ‘사구체 여과율’이다.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분당 90~120mL 정도이다. 1분 동안 90~120mL 정도의 혈액을 깨끗하게 청소한다는 뜻이다. 의사들이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라고 흔히 말하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됐다”의 의미로 해석된다.한금현 일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신장병 환자는 신장 기능이 심하게 떨어질 때까지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며 “특히, 서서히 진행된 만성 콩팥병(만성 신부전)인 경우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 신부전 시기가 되어야 증상을 자각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 교수는 “증상이 없는 경우 신장병이 있는지 알기 위해 최소한으로 해야 할 검사는 혈압, 혈액 크레아티닌과 이를 계산하여 추정한 사구체 여과율, 소변 단백뇨 정도이다”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공단 검진에 이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빠트리지 말고 검진을 받고 수치를 꼭 확인해보자”고 강조했다.소변검사 이미지 / 비정상적인 소변은 ‘신장질환’ 위험신호 일 수 있다. 신장이 나빠지면 거품뇨가 보이거나 소변 색이 붉게 변하기도 한다.
2022.09.26 I 이순용 기자
 방광염 여성 괴롭히는 또 다른 복병 ‘악성 변비’
  • [전립선 방광살리기] 방광염 여성 괴롭히는 또 다른 복병 ‘악성 변비’
  •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건강을 지키는 기본 중의 기본이 바로 잘 먹고 대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이 순환 기능이 무너지면 전신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방광염 여성들의 악성 변비다. 방광염과 변비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 진료실에서 만나는 만성 방광염 여성 환자들은 극심한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심해 반드시 방광염과 변비를 함께 치료해야 한다.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방광질환을 앓는 여성들은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가급적 물을 마시지 않으려고 하는 습관 아닌 습관이 생긴다. 어쩌면 방광염으로 인한 극심한 소변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물 마시는 것을 회피하고 참는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물과 식사량을 줄이면 직장 내 대변이 모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장운동마저 느려져 대장 내에서 변이 굳고 변비가 생긴다. 또한 딱딱해진 변이 직장에 뭉쳐 있다가 갑작스레 배설되면 항문에 손상을 일으키고 치질 등 항문질환까지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 점은 노인 분들도 마찬가지다.변비는 대장의 전도기능 실조로 분변이 장내에 오래 머물러 있고 수분이 과다하게 흡수되어 변질이 굳어서 배출이 어려운 질환이다. 쉽게 설명하면 배변 횟수가 1주에 2회 이하로 적고,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한 경우, 변이 너무 단단하게 나오는 경우, 배변 후 시원하지 않고 잔변감이 있을 때다. 이 중 한 가지 이상 해당 된다면 변비를 의심할 수 있다. 한방에서 변비는 실과 허증으로 나눈다. 실증성 변비는 열과 기가 순환되지 못해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대변이 장내에 오래 머물게 되고 딱딱하게 굳어서 배출이 어렵게 된다. 이 경우 마자인과 대황을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면 열이 내리고 대변을 부드럽게 볼 수 있다. 허증성변비는 기와 혈이 부족해서 대장의 전도기능이 약해지면서 대변의 배출이 어렵다. 늘 기운이 없고 혈색이 좋지 않은데, 황기탕이나 당귀, 마자인 등으로 기를 보하고 장점막을 윤택하고 부드럽게 해주면 대변을 수월해 진다. 노인들의 악성 변비는 사막의 인삼이라 불리는 육종용이라는 한약재를 차나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만성방광염이나 간질성방광염, 과민성 방광으로 고생하는 여성의 경우 염증과 소변증상을 개선하는 검증된 한약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방광염 여성들이 정상적으로 대변을 보면 치핵이나 치열 등의 항문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항문통, 골반 주위 근육경련 등도 막을 수 있다. 이것은 비단 변비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수분 섭취와 운동은 변비 해결에 중요한 행동요령이다. 수분은 변의 양을 늘리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며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잘 배출되게 한다. 대추, 그린 키위, 말린 자두, 배, 껍질째 사과 등은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 섭취를 늘리되 다만, 과일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가스 형성으로 인해 복부 팽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탄닌 (떫은 맛)이 많이 함유된 덜 익은 과일 (감, 바나나, 석류, 포도 등)은 장 점막 수축을 통해 장 분비를 저하시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변비가 심할수록 육식을 줄이고 생선 섭취를 하는 게 낫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와 알코올은 장의 탈수를 일으켜 변비와 방광질환 모두에 악영향을 끼친다.
2022.09.25 I 이순용 기자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것’
  • 개와 고양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것’[김하국의 펫썰]
  •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지인이 자신이 키우는 12살 강아지가 관절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추천할 만한 영양제가 없는지 물었다. 필자는 대뜸 오메가3가 포함된 제품을 권했다. 물론 다른 성분도 관절에 도움을 주지만 오메가3는 뇌, 관절, 심장, 신장 등 강아지 여러 장기에 효과적이며, 만성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절염은 골관절염과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반려동물도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이 발생한다.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진 경우이다. 또한 자가면역 반응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관절 부위를 찾아서 면역세포가 공격하는 경우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관절염에 걸린 강아지는 산책을 오랫동안 하지 않으려 하며, 높은 곳을 오르려 하지도 않는다. 또 관절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붓기까지 한다. 다리가 뻣뻣해 걸을 때 다리를 구부리고 걷지 않으려 한다. 고양이는 보호자가 눈치채기 어려운데 일단 점프를 하지 않으려 하고 예전보다 활동량이 줄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관절염은 진통제를 계속 먹어가며 치료해야 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오메가3, 보스웰리아, 초록입홍합 등이 들어 있는 성분의 관절 영양제를 추천하기도 한다. 특히 오메가3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필수지방산으로서 꼭 섭취해야 할 성분이기도 하다. 오메가3는 탄소수가 16~22개인 불포화지방산으로, 화학구조식에서 메틸기로부터 3번째 탄소에 이중결합이 있는 지방산을 말한다. 이 지방산은 항염증 및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세포막에서는 염증 물질의 전구체로서 오메가6인 아라키돈산이 있다. 즉 세포막을 구성하는 오메가6인 아라키돈산은 아이코사노이드, 프로스타글란딘 또는 루코트리엔과 같은 물질로 변화해 염증을 일으킨다. 오메가3는 바로 이 아라키돈산이 염증 물질로 변화하는 것을 억제한다.또한 오메가3는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세포막은 바다처럼 출렁이며, 다양한 수용체와 단백질들이 그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이런 곳이 딱딱한 고체처럼 된다면, 수용체로 신호전달이 잘 안 돼 세포가 병들기 시작한다. 오메가3는 이 바다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이다. 오메가3의 종류는 식물성인 알파 리놀렌산(ALA·α-linolenic acid), 동물성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eicosapentaenoic acid), 도코사헥사노이드산(DHA·docosahexaenoic acid) 등이 있다. 사람은 ALA로부터 EPA와 DHA를 합성해 내기도 하지만 고양이와 개는 합성능력이 떨어진다. 즉 고양이와 개는 ALA는 필요 없고 EPA와 DHA를 직접 섭취해야 한다. EPA와 DHA는 동물성 오메가3로서 정어리, 멸치, 연어 등 어류에 많이 있다. 품질 좋은 사료에는 대부분 오메가3 성분이 포함돼 있어 사료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위장관, 간, 췌장, 담낭 관련 질병이 있다면 영양 성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돼 오메가3가 부족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오메가3 영양제를 별도로 먹는 게 좋다.영양제는 영양을 보충하는 약이지 치료제가 아니어서 질병을 낫게 할 순 없다. 하지만 질병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니, 관심을 두고 품질이 확실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022.09.24 I 최은영 기자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골프와 축구…유연하나 근력 약해 부상 주의
  •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골프와 축구…유연하나 근력 약해 부상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양한 연령이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은 골프는 20~30대 여성들이 새로운 골프 연령층으로 부상했다. 필드뿐 아니라 안전하게 보이는 연습장이라도 골프채로 딱딱한 공을 때리는 스포츠인 만큼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여성 축구 예능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축구나 풋살에 빠진 여성도 많아졌다. 운동장이나 풋살장에서 공을 차는 여성 축구 동호회원들을 어렵잖게 볼 수 있는데 축구는 기술과 요령이 필요한 스포츠다. 특히 여성들은 유연성이 좋은 반면 근력이 약해 골프나 축구 초보자들이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성 골퍼, 손목과 팔꿈치 건염 위험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64만 명이다. 최근 놀이를 중시하는 MZ 세대 여성들의 참여로 더욱 인기다. 공을 치기 위해 스윙을 하다 보면 몸 전체의 리듬을 유지시켜야 한다. 스윙을 할 때 중심을 잡다 보면 다리의 힘이 발달하고, 몸을 회전하면서 상체의 근육도 함께 발달시킬 수 있다.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면 땀과 열이 발산되면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골프 자체는 과격한 운동이 아니지만 초보들은 부상이 잦다. 여성은 스윙이 유연해 허리 부상은 적지만 손목이나 팔꿈치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손과 손목을 지탱하는 근육이 약한데 단기간에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손과 손목뿐 아니라 팔꿈치 힘줄도 손상이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팩트 순간 충격이나 스윙 시 반복적으로 손목을 뒤로 꺾으면서 건염이 생기기 쉽다. 손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나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손목 보조기나 테이핑으로 예방해야 한다. 공을 때릴 때 발생하는 반발력이 팔꿈치 힘줄에 흡수되면서 생기는 건염은 골퍼스 엘보(golfer‘s elbow)로 불린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강진우 원장은 “골퍼스 엘보는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데, 초보의 경우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팔꿈치 통증을 경험했다면 그립을 부드럽게 잡고, 팔꿈치를 잘 펴고 스윙을 하는지 등 자세를 체크해 보자”라고 말했다. 특히 초보자들은 지나치게 연습을 많이 하거나 그립을 너무 세게 잡지 않는지 주의하자. 연습이나 라운딩 전에 손목을 비롯해 충분한 스트레칭도 부상 예방법이다.◇ 축구, 충격에 의한 하체 부상 주의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예능의 인기가 뜨겁다. 여성 참여도 활발해져 직접 경기를 뛰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축구는 지난해 체육활동 상위 10개 종목 중 6위다. 실제 축구를 경험한 10~40대 여성 인구는 2019년 3.6%에서 2020년 3.7%, 2021년 4.1%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은 몸을 이루는 근육이 남성에 비해 적다. 그래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순간적으로 가하는 힘이 약하고 빠른 스피드를 내기 힘들다. 남자, 여자 스포츠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성도 훈련을 통해 근육이 운동에 맞게 적절하게 발달하게 된다. 축구는 공을 발로 다루며 움직이는 운동으로 하체가 잘 발달된다. 다만 공만 보고 뛰는 초보들은 지나친 긴장으로 인해 온몸에 근육통을 느끼기 쉽다. 무턱대고 뛰다 보면 허벅지부터 종아리 근육에 잘 생긴다. 또 뛰거나 공을 다룰 때 발을 접질리거나 상대방에게 발목을 차이는 경우도 많다. 공을 걷어차다 발톱이 빠지는 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축구 부상이 나타나는 일차적인 원인은 뛰어다니며 공을 차고 태클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의욕이 앞서는 초보일수록 축구가 기술과 요령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신의 신체 능력과 상황에 맞게 뛰자. 축구 기술들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신의 근육이 골고루 발달되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체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미지 출처 아이클릭아트
2022.09.24 I 이순용 기자
HLB사이언스, 분자세포생물학회서 패혈증치료제 전임상 결과 발표
  • HLB사이언스, 분자세포생물학회서 패혈증치료제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사이언스는 오는 28~3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에서 패혈증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초·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HLB사이언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를 개발 중이다. DD-S052는 LPS와 결합해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기전을 가진 저독성의 합성 펩타이드다.HLB사이언스의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DD-S052P는 감염되지 않은 장기를 대조군으로 한 실험에서 감염된 장기의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LPS와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박영민 HLB사이언스 대표는 “패혈증은 매년 1100만명이 사망하고 있는데도 치료약이 없어 치사율이 30~50%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DD-S052가 일으키는 이중 작용을 통해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하고 장기 부전 및 기타 염증성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HLB사이언스는 지난 7월 프랑스 식약처(ANSM)로부터 패혈증 및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감염증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임상 1상은 프랑스 ‘유로핀스 옵티메드’(Eurofiins Optimed)에서 진행된다. HLB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세균살해는 물론 내독소까지 중화시키는 차세대 패혈증 치료제 DD-S052P의 안전성과 내약성 및 혈중 약물동태를 확인할 예정이다.하반기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글로벌 미생물학회와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내성 항생요법 학회에도 참여해 치료제의 효능과 임상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2022.09.23 I 나은경 기자
  • 까다로운 신장암, 영양상태 나쁘면 재발 위험 4배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신장(콩팥)에 생긴 악성 종양인 비전이성 신세포암의 치료 예후를 미리 알 수 있는 인자가 새롭게 입증됐다.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조대성 교수팀은 아주대병원을 포함한 다기관 연구에서 신세포암(신장암)으로 신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49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액 내의 알부민과 알칼리인산분해효소의 비율, 즉 알부민-알칼리인산분해효소 비율(Albumin-to-Alkaline Phosphatase Ratio, 이하 AAPR)이 비전이성 신세포암의 진행이나 전이를 확인하는 예후인자로서 유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때 분석은 통계방법 중 비교하는 집단의 분석조건을 같게 조정하는 성향점수매칭을 이용했다.연구결과를 보면 AAPR 수치가 낮은 환자, 즉 영양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은 경우 수치가 높은 환자보다 재발의 위험성(무재발생존율)이 4.409배, 사망 위험성(암특이생존율)이 3.460배 더 높았다. 무재발생존율은 환자가 치료 후 암의 재발 없이 생존해 있는 비율이고, 암특이생존율이란 암과 관련하여 사망하지 않고 생존해 있는 비율이다. 연구팀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암의 진행이 혈장에 가장 풍부한 단백질인 알부민과 면역기관으로서 세균과 싸우는 림프구가 전신염증반응 및 영양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신세포암은 주로 50~70세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암이 진행된 경우 상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혈뇨, 명확한 이유가 없는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 암 발견 후 신장 절제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하더라도 약 20~40% 정도 재발 혹은 원격 전이가 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고 보고되고 있다.조대성 교수는 “신세포암은 전체 성인 종양의 3% 정도로 적지 않게 발생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암 중 하나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라며 “기존에 신세포암 예후인자로 암 병기(tumor stage)와 등급(grade)을 주로 사용해 왔으나 한계가 있다. 이번에 입증한 AAPR이 신세포암의 예후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유용성을 확인하면 환자치료계획 수립 등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Clinical Genitourinary Cancer에 ’Albumin-to-Alkaline Phosphatase Ratio as a Novel Prognostic Factor in Patients Undergoing Nephrectomy for Non-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Propensity Score Matching Analysis(비전이성 신세포암에 대한 신절제술 환자의 새로운 예후인자로서의 알부민-알칼리인산분해효소 비율 : 성향점수매칭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2.09.23 I 이순용 기자
전인지, ‘흉곽출구증후군’ 염증 진단…다음달 BMW 대회로 복귀
  • 전인지, ‘흉곽출구증후군’ 염증 진단…다음달 BMW 대회로 복귀
  • 전인지(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전인지(28)가 목과 어깨 부위 부상으로 인해 약 한 달간 대회에 불참할 예정이다.전인지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브라이트퓨처는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흉곽출구증후군에 따른 염증 진단이 나왔다”며 “담당 전문의의 4주 휴식 및 치료 권고에 따라 앞으로 3주간 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흉곽출구증후군은 쇄골 아래 혈관 및 팔 신경 부위가 눌려 팔과 손 등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전인지는 메인 후원사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어깨와 쇄골 통증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전인지는 이번주 열리는 LPGA 투어 월마트 NMW 아칸소 챔피언십부터 어센던트 LPGA 베네피팅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메디힐 챔피언십까지 3개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강원 원주시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올해 6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3년 8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전인지는 LPGA 투어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했다.
2022.09.23 I 주미희 기자
③ 적자 탈출은 과제… 수익성 개선 묘수는
  • [샤페론 대해부]③ 적자 탈출은 과제… 수익성 개선 묘수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샤페론의 주요 사업 모델은 기술이전을 통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유입이다. 지난 4월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는 미국 임상1상을 준비 중이다. 선급금 20억원에 임상 단계별 마일스톤이 유입될 예정이다.상용화 단계에 이른다면 판매 실적에 따른 로열티(경상 기술료)는 3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에는 국전약품(307750)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기술이전했다. 계약금 10억원에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는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누세린’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고 현재 프로토콜을 조정하고 있다. 2023년 임상1상을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가 2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제공= 샤페론)이밖에도 샤페론은 아토피와 여드름 치료제에 대해서는 국내 임상2상을 마친 후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일부 치료제는 직접 상업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아토피 치료제가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 시장에 한해 직접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대상이 중증 환자로 제한되기 때문에 큰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지 않아도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한 회사의 추정 매출액은 2022년 40억원, 2023년 165억원, 2024년 139억원, 2025년 496억원이다.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기는 2025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 진행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들을 2024년까지 기술이전에 성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적자는 2020년 265억원, 2021년 238억원, 올해 상반기 39억원이다.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에 대한 적응증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난청, 루푸스 신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등 10개 질환을 약물 후보군으로 추렸다. 계획 중인 신규 적응증은 기술 이전용과 자체 사업화로 나눠 기술이전용 적응증은 2025년 이후 기술이전을 진행한다. 희귀의약품 등의 자체 사업화 품목은 계속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성 대표는 “효과와 안전성을 개선한 10개의 2세대 약물 후보군을 도출했고 다양한 적응증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염증복합체는 지속적으로 세대와 적응증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샤페론의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오는 29~3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6~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10월 셋째 주 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성 대표는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과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쓸 예정”이라며 “특히 글로벌 임상 개발을 통한 각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샤페론의 총 공모주식수는 274만 7000주이며,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희망 공모가는 8200~1만200원으로 공모액은 225억~28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823억~2268억원이다.
2022.09.23 I 석지헌 기자
통풍치료제 글로벌3상 돌입 LG화학...과감한 R&D 성과내나
  • 통풍치료제 글로벌3상 돌입 LG화학...과감한 R&D 성과내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부작용 위험이 적은 통풍치료제는 아직 없다. 매년 통풍 환자는 증가추세인데, 환자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증상을 완화해주는 치료제는 미충족 수요로 남아있다. LG화학(051910)이 개발 중인 경구용 통풍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Tigulixostat)’가 기존 치료제 대비 낮은 부작용과 뛰어난 효능으로 시장과 의료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LG화학은 이달 들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최종 임상 단계에 착수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달 초 통풍치료제 ‘티굴릭소스타트’ 두 번째 임상 3상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앞서 위약군(가짜약)과 비교하는 임상 계획을 신청했고 이번에는 1차 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Alopurinol)’과 비교하는 임상 계획을 추가로 신청했다. 이어 중국과 스페인 규제당국에도 임상 3상 계획을 신청했다. ◇안전성 무기로 5兆 글로벌 시장 노린다 현재 통풍 1차 치료제로 쓰이는 알로푸리놀의 경우 피부이상반응과 어지러움, 졸음 등 부작용이 있어 유전자 검사 없이는 처방을 받기 어렵다. 티굴릭소스타트의 강점은 안전성에 있다. 경쟁 개발사들도 부작용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까지 데이터는 긍정적이다. 미국 임상 2상 결과 신속하고 강력한 요산 강하 효과는 물론이고, 위약군(가짜약)과 유사한 수준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는게 LG화학의 설명이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만드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한다. 지난달 FDA에 신청한 위약 대조군 비교 시험은 미국을 포함한 다국가 지역 고요산혈증 동반 성인 통풍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복용 6개월째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1차 평가 지표는 6개월째 혈청요산농도 6mg/dL에 도달하는 환자의 비율로 설정했다. (자료=LG화학) (단위=억원)이달 초 FDA에 신청한 두 번째 임상 3상은 1차 치료제 성분인 ‘알로푸리놀’과의 비교 임상이다. 1차 치료제는 약물치료시 가장 먼저 처방을 권고하는 치료제다. 약물의 안전성 등을 고려해 처방 단계를 구분하고, 1차 치료제에서 치료를 하지 못하면 2차 치료제 처방을 권고한다. 미국과 유럽 등 고요산혈증 동반 성인 통풍 환자 2600여명을 대상으로 12개월 장기 복용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1차 유효성 평가지표는 복용 4·5·6개월째 측정한 혈청요산농도가 모두 6mg/dL 미만인 환자 비율로 설정했다.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능한 임상 전략과 선제적인 상업화 준비를 통해 통풍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27년 미국 FDA로부터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승인 획득 후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코히렌트 마켓 인사이트’의 자료를 보면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인구고령화 및 비만인구 증가로 2019년 3조원(26억불)에서 2027년 5조원(43억불) 규모로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환자가 절대적이다. 현재 전세계 통풍 진단 환자는 3500만명으로 이 중 미국과 중국의 환자 수는 각각 1000만명, 1400만명으로 추산된다. ◇R&D 비중 꾸준히 늘어…올해 매출 대비 35% 전망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매출 규모는 물론 매출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이 꾸준히 상승세다. 2017년 551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7600억원, 올해는 8500억원 수준이 전망된다. 신약 개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필수인데, 2017년 18%였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이 지난해 26%까지 올랐다. 올해는 연구개발에 3000억원을 투자해 비중을 35%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LG화학은 통풍치료제 외에도 4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놓았다. 이중 전임상과 임상단계 신약과제는 20여개다. 12개 신약 파이프라인은 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통풍치료제 외에 시장에서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젝티비모드’다. 현재 중국 임상2상을 진행중으로 내년에는 국내를 포함한 다국가 지역서 2상을 본격화한다.(자료=LG화학)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LG203003’ ‘LG303174’도 현재 나와있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LG203003은 간의 염증 진행과 관련된 ‘VAP-1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의 NASH 신약이다. 현재 미국 1상 마무리 단계로 연내 미국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LG303174는 지방 합성효소인 DGAT-2 활성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간내 지방 축적을 막는 기전의 NASH 신약이다. 현재 미국 1상 단계로 1일 1회 경구 투여로 차별화된 복용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1일 2회 복용이거나 주사제형으로 개발중인 화이자(PFE) 등 경쟁사 파이프라인 대비 기대를 모으고 있다.LG화학 관계자는 “내수 및 신흥국 시장 중심의 기존 사업영역을 미국과 유럽 등으로 대폭 확장하기 위해 미국 등에서 직접 임상개발 진행한다는 전략”이라며 “현재 통풍과 희귀비만, NASH, 당뇨 신약 등 임상단계 진입한 파이프라인 5개의 미국 임상개발을 직접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임상 지속 확대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9.23 I 이광수 기자
②110조원 항염증 치료 시장 '정조준'
  • [샤페론 대해부]②110조원 항염증 치료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샤페론이 주력하는 염증질환 시장은 1950년 출시된 스테로이드부터 부루펜과 같은 NSAIDs, 휴미라로 대표되는 생물학적 제제, 최근 출시된 JAK 억제제 등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시장 규모는 110조원에 달한다. 현재 상용화된 일부 항염증 약은 장기 복용 시 위장관 출혈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주사 제형으로 투약 편의성이 떨어지는 등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샤페론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효과와 안전성, 경제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치료제 개발을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페론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자료= 샤페론)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은 면역세포에만 주로 존재하는 ‘GPCR19’를 표적한다. 현재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타깃하는 염증복합체는 주로 P2X7, NLRP3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비해 샤페론은 서로 다른 염증 신호의 상위(upstream) 신호조절 매개체인 GPCR19를 타깃하고 있어 더 광범위한 효과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또 면역세포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성 대표는 “P2X7은 얀센, 릴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연구를 수행했지만 일부는 효과와 안전성 이슈로 임상을 중단했다”며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전임상과 임상2상을 통해 높은 항염증 효과와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고 염증을 억제하는 면역조절세포 수를 증가시켜 추가적인 염증 발현을 억제하는 이점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샤페론이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을 통해 개발 중인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이다. 경증~중등도 아토피 환자를 위한 도포제 형태의 치료제다. 국내 5개 대형 센터에서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완료했고, 현재 바이오마커를 분석 중이다. 지난해 말 확인한 중간분석 결과 아토피피부염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EASI score(습진중증도평가지수)의 유의미한 감소와 약물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성 대표는 “아토피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7000만명 가량이 있는데, 이 중 90%는 경증~중등도 환자들”이라며 “이들에게는 아직 제한적인 치료제만이 있어 누겔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은 루마니아에서 임상2상을 마친 후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임상개발비 91억을 받았다. 현재 글로벌 임상2b·3상을 진행 중이다. 2b상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승인을 받아 내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성 대표는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전담 사업화 팀을 만들어 해마다 매출이 꾸준히 만들어지는 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술 이전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샤페론의 나노바디 플랫폼은 아직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다양한 타깃으로 개발이 가능한 만큼 회사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면역항암제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는 이중, 삼중 나노바디 항체를 개발 중이다. mRNA(메신저리보핵산)와 접목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성 대표는 “나노바디 플랫폼은 전임상이나 임상1상 등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에 성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노바디 이중항체는 내년 말까지 임상1상 데이터 도출을 완료하고 2024년 말에는 임상1상 승인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2.09.23 I 석지헌 기자
①서울대 학내 벤처로 출발… "분야별 전문가 드림팀"
  • [샤페론 대해부]①서울대 학내 벤처로 출발… "분야별 전문가 드림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IPO(기업공개)시장에 몰아치는 한파를 뚫고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한 몇 안 되는 바이오 기업 샤페론이다.성승용 샤페론 대표.(제공= 샤페론)샤페론은 항염증 치료제와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아토피 치료제 ‘누겔’과,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 등을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와 mRNA-나노바디 치료제, 프로탁-나노바디 치료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샤페론은 서울대 학내 벤처로 시작했다. 창업주이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인 성승용 대표가 2004년 세계 최초 염증개시 이론인 ‘DAMPs(손상된 조직의 공통인자)’ 이론을 발표한 후 학계 인정을 받으면서 2008년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 창업하게 됐다. 성 대표는 “대부분의 바이오 기업이 기술을 가지고 창업하는 경우는 많지만, 샤페론은 이론을 처음 창시해 면역학계의 주요 학설로 자리매김하게 한 창업주가 그 이론을 토대로 기술을 보유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샤페론은 뛰어난 연구 인력과 분야별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신약개발, 임상, 사업화 등 전 영역에 걸쳐 전문성을 가진 리소스를 확보, 파이프라인별 최적화된 개발·사업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 임직원 40명 중 연구개발부문 인력은 28명인데, 이 중 석·박사 비율은 93%에 달한다. 또한 바이오텍으로는 드물게 의사 4명이 근무하고 있고, 이들 중에는 글로벌 빅파마 출신도 포함돼 있다.성 대표는 면역생물학계에서 글로벌 권위자로 꼽히며, 미국국립보건원을 거쳐 서울대의대 교수로 부임,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 연구소장직을 역임했다. 이명세 공동 대표는 한림대 의대를 졸업하고 와튼스쿨 MBA 과정을 마친 후 일라이일리, 애보트, 먼디파마 등 다국적 제약사의 대표를 역임했다.이밖에도 삼일회계법인에서 20년 이상 바이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윤명진 전무, 국내 최초로 백신 BD(사업개발)를 사노피와 수행했던 김정태 전무,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으로 다국적 제약사에서 사업화를 수행한 박효정 상무, 국내 제약사에서 연구소를 총괄한 신약연구허가 전문가 한선애 전무, 의사로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사업부 의학부를 총괄한 이지선 상무, 원광대병원 임상조교수를 역임한 이상엽 상무로 이뤄졌다.성 대표는 “그만큼 신약 개발의 전문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고, 연구진 중 전문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마 국내 전체 바이오기업 중에서도 높은 수준일 거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2022.09.23 I 석지헌 기자
‘듀피젠트’ 추격하는 ‘애드트랄자’...아토피 치료제 시장 전망은?
  • ‘듀피젠트’ 추격하는 ‘애드트랄자’...아토피 치료제 시장 전망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최강자인 ‘듀피젠트’를 넘어서기 위한 업계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동종의 인터류킨(IL) 제제 중 ‘애드트랄자’가 성인에서 청소년까지 접종 연령을 넓히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애드트랄자의 연령 확대가 본격 가시화됨에 따라 듀피젠트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 등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신약이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을 장착하고 있지만, 부작용 이슈가 걸림돌이 상황이다. 국내 강스템바이오텍(217730)와 엑소코바이오 등은 각각 줄기세포와 엑소좀으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을 내밀고 있다.아토피 피부염 대상 인터류킨(IL) 제제로 알려진 프랑스 사노피의 ‘듀피젠트’(왼쪽, 성분명 두필루맙)와 덴마크 레오파마의 ‘애드트랄자’(오른쪽, 성분명 트랄로키누맙)(제공=각 사) 듀피젠트는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공동 개발한 생물학적 제제로 피하주사형 약물이다. 이 약물은 IL-4와 IL13을 동시에 차단해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증상을 조절한다.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주요국에서 듀피젠트는 △국소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6세 이상 환자의 중증도에서 중증의 전신 아토피 피부염 환자 △12세 이상 환자의 중증 천식 환자 △ 만 18세 이상 성인의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 등의 적응증을 획득해 널리 처방되고 있다. 이중 아토피 피부염 등은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기 때문에 약물의 접종 연령을 낮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듀피젠트 올매출 18조 전망...‘애드트랄자’의 반격 직면2020년 듀피젠트의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40억 달러(당시 한화 약 5조7000억원)데 달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50% 가량 상승한 62억956만 달러(한화 약 8조원)기록했다. 사노피 측은 올해 듀피젠트의 매출 목표를 144억5000만달러(한화 약 18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상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듀피젠트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것이 덴마크 레오파마의 ‘애드트랄자’(성분명 트랄로키누맙, 미국제품명 애드브리)다. 애드트랄자는 IL-13을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항체다. 이 약물은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지난해 말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성인 대상 아토피 치료제로 승인됐다. 해당 약물은 한국에서 허가 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승인된 국가 및 접종 연령 면에서 듀피젠트에게 밀리고 있는 상태다.그런데 지난 16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자문위)가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애드트랄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크리스토프 부르돈 대표는 “성인이 아닌 소아나 청소년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치료 옵션이 적다”며 “각 국에서 애드트랄자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등 각국에서 접종연령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FDA도 애드트랄자의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의 연령을 청소년까지 늘리는 적응증 확대 심사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이미 듀피젠트가 소아 이상의 아토피 환자에게 쓰이고 있어, 애드트랄자 역시 무리없이 승인될 것”이라며 “내년에 각국에서 애드트랄자의 접종 연령이 확대되면 듀피젠트 매출에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JAK 억제제 급부상 중...“부작용이 걸림돌” 경구용 JAK제제들이 아토피 환자 대상 2, 3차 치료제의 지위를 획득했다. 주사형이 듀피젠트 등 보다 투약 편의성을 갖춘 것이 사실이지만, 부작용은 여전히 처방 확대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일라이릴리의 경구형 류머티스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가 지난해 FDA와 EMA로부터 약물은 이전 치료제로 효과가 없는 12세 이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치료제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지난 1월에는 미국 화이자의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 애브비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등 JAK 제제도 미국에서 같은 적응증을 획득했다.시빈코와 린버크, 올루미언트 등은 모두 면역이나 세포 생성 및 사멸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알려진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JAK 계열의 약물이 심혈관 및 암질환, 혈전증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연구나 처방사례가 꾸준히 보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 단기간에 듀피젠트와 맞대결을 펼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루미언트와 린버크, 시빈코 등 세 가지 약물을 이례적으로 미국보다 빠르게 승인했다. 앞선 관계자는 “JAK 약물의 효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2,3차 치료제인데다 부작용 이슈로 인해 당장 세계 듀피젠트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 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토피피부염 시장 1위는 역시 302억원을 달성한 듀피젠트다. 올루미언트는 약 56억원으로 매출 2위였으며, 2020년 6월 허가된 지 5개월 만에 보험 급여에 등재된 린버크는 약 6억원을 기록했다. 시빈코는 2021년 11월에 국내 승인돼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아토피 피부염 대상 야누스키나아제(JAK) 계열 약물. 왼쪽부터 미국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 애브비의 ‘린버크’, 화이자의 ‘시빈코’다.(제공= 각 사)◇강스템·엑소코 첨단 신약 기술로 ‘게임체인저’ 도전국내 바이오벤처들은 세포 계열 첨단 신약으로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 도전한다. 먼저 강스템바이오텍이 아토피 피부염 대상 줄기세포 재생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퓨어스템-에이디는 1회 또는 단기간 내 3회 집중 투여해,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에이디의 초창기 임상 3상에 참여한 50여 명의 환자 중 50%이상이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50을 달성했으며, 부작용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EASI-50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습진 부위의 심각도가 기준 대비 50% 이상 개선 된 것을 말한다. 회사 측은 내년 중 임상 3상의 장기 추적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신개념 인간 줄기세포 엑소좀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엑소코바이오의 ‘ExoSCRT’가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자사 물질이 듀피젠트 대비 효능과 독성을 평가하는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 미국 내 임상 1상을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조병성 엑소코바이오대표는 “지방 유래 엑소좀이 염증 신호를 차단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킨 동물의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확인됐고, 듀피젠트성 홍반 부작용을 크게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아토피 치료제와 차별화된 신약으로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2 I 김진호 기자
이원블루션,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와 MOU 체결
  • 이원블루션,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와 MOU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뷰티커머스 전문기업 ㈜이원블루션은 지난 21일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와 교육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 LINC3.0(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 관련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좌측부터) 김상도 ㈜이원블루션 대표, 김성규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 교수 (사진=㈜이원블루션)이날 협약식에는 김성규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교수, 김상도 이원블루션 대표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주요 협약 내용은 LINC3.0 사업 관련 바이오융합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의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식물인 백합 및 삼채를 주성분으로 하는 항노화 관련 피부 미백, 주름 개선, 항염증 효과를 가진 기능성 화장품 소재를 연구 개발하여 제품화하는 것이다.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차별화된 고기능성 화장품 소재의 확보와 더불어 화장품 제조 관련 천연 소재의 가치 또한 증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원블루션과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는 백합 및 삼채를 주성분으로 하는 화장품 개발뿐 아니라 향후 이를 더욱 확대 적용하여 건강기능식품에도 이를 활용하여 제품화할 계획이다.김상도 ㈜이원블루션 대표는 “이번 MOU를 통해 국책사업으로서 LINC3.0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차별화된 기능성 화장품의 개발 및 판매와 함께 건강기능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원블루션의 MCN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로 뷰티 관련 제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전했다.
2022.09.22 I 이윤정 기자
비엘, 엑소좀 기술 활용 NASH치료제 특허 출원
  • 비엘, 엑소좀 기술 활용 NASH치료제 특허 출원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신약개발 전문 기업 비엘(142760)(옛 바이오리더스)은 유전자 재조합 엑소좀 기술을 이용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서 간암 진행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치료제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은 고열량 섭취 등으로 간에 지방이 축적돼 만성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악화시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발병 기전이 복합적인 까닭에 아직 상용화된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리서치 앤드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연평균 39.13%으로 성장해 2029년 117조원의 시장 규모를 전망할 정도로 크다.국내외 다수의 제약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현재 개발중인 치료제는 항산화제, 세포사멸 억제제, 오베티콜산, 그리고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등이 있다. 최근 트렌드는 대사 질환과 관련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계열의 NASH 치료제가 임상을 마쳤거나, 진행중인데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2018년 헤파톨로지(Hepatology) 저널에 따르면 NETs가 지속적인 염증 반응 및 면역반응을 유도해 간 섬유화를 촉진시키며, 이에 따라 간 경변, 간암으로의 악화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NETs 를 억제 시켰을 때 간암의 진행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비엘의 핵심 기술도 체내 NETs와 특이적으로 결합해 작용을 억제시키는 엑소좀으로 NETs에 의해 유도되는 비정상적 염증 및 면역 반응들을 억제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비엘 관계자는 “비엘은 엑소좀의 특징 및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조기 제품화 하는 것이 목표”며 “특히 이번 연구는 엑소좀의 항염증 성분과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타깃팅 효과를 이용하는 것으로 그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치료제 표적과 차별화된 혁신신약 개발로 NASH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2 I 나은경 기자
재발 잦은 지긋지긋한 무좀... 초기에 전문의 찾으세요!
  • 재발 잦은 지긋지긋한 무좀... 초기에 전문의 찾으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A씨는 몇 해 전부터 신발을 벗어야 하는 회식자리가 불편해 피하기 일쑤다. 20년간 직장 생활을 한 A씨는 사계절 내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정장 구두를 신다보니 만성적인 무좀 때문에 타인과 신발을 벗고 함께하는 자리가 늘 꺼려졌다. 누가 알까 두려워 말도 못하고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여러 민간요법을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던 그는 최근 용기를 내어 피부과를 찾았고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서 더 이상 회식자리를 피하지 않게 되었다.대한피부과학회(회장 김유찬)는 지난 15일 ‘제20회 피부 건강의 날’을 맞이해 무좀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무좀을 경험 한 600명과 일반인 400명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조사에 따르면 무좀 치료에 있어 의사 상담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70.5%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상담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빨리 나을 수 있어서 32.5%, 의사 진단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30.7%, 더 안전하기 때문에 20.5% 순이었다.반면 무좀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병원에 바로 간 비율은 18.8%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약국에서 약 구매 49.9%,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 16.7%, 민간요법으로 치료 7.4%, 온라인 및 SNS를 통한 검색 7.3% 순으로 무좀을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통해 무좀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병원에 간 비율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거나 무좀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부담감이나 편견이 있음을 알 수 있다.같은 조사에서 무좀 치료제가 독하다는 속설을 88.4%가 들어봤으며 무좀 치료제로 인한 가려움, 발진 등 피부 트러블 60.4%, 간에 해롭다 48.5%, 메스꺼움 31.8%, 면역력 저하 18.3% 등 순으로 무좀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 속설이 뒤를 이었다.표피 각질층, 모발, 손톱, 발톱 등 각질 영양분으로 생활하는 곰팡이로 대표되는 진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각질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백선이라 한다. 백선은 머리, 몸, 손톱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하는데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등 족부에 발생하는 것을 무좀이라 한다. 한국에서 발생하는 백선 중 30∼40%가 무좀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곰팡이 질환이기도 하다.대부분의 피부사상균은 약으로 치료가 잘 되며 부작용이 적은 편이나 족부에 발생하는 경우 2차 감염으로 인해 세균이 침범한 부위에 홍반, 열감,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봉와직염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당뇨환자의 경우 심한 감염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좀 발생 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무좀 치료는 기본적으로 항진균제를 도포하며 이차 감염 및 염증이 있다면 이를 먼저 치료한 후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한다. 항진균제로도 호전이 없는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하는데 과거에는 간 독성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에 나오는 약의 경우 간 질환이 없다면 큰 문제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알레르기, 간염 보균자, 임산부, 수유부 등 약 복용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잦은 재발로 고생하는 경우 등에는 레이저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비열성 레이저 장비를 통해 낮은 에너지 파장을 조사하여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대동병원 피부과 김초록 과장은 “여러 이유로 치료를 미루거나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2차적인 문제를 발생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지인 등 면역이 취약한 사람에게 의도치 않게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한다”며, “부작용이 적은 약물뿐만 아니라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므로 민간요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무좀은 한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고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무좀균이 잘 살 수 없도록 항상 발을 건조시켜주어야 한다. 평소 발에 땀이 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씻은 후에는 물기를 잘 말려야 한다. 평소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도록 하고 무좀이 있는 사람과는 수건을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2.09.22 I 이순용 기자
간이식 환자의 면역상태에 영향 주는 기능성 장내균총 첫 규명
  • 간이식 환자의 면역상태에 영향 주는 기능성 장내균총 첫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 이식은 말기 간질환자가 간 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수술 후 새로 이식 받은 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간 이식 수술만큼 중요한데, 간을 이식받은 환자의 면역 상태와 장내균총(microbiomes)의 상관관계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간이식 초기의 장내균총 분석은 일부 있으나, 장기간 지난 뒤 사람의 장에 존재하는 전체 미생물 집단인 장내균총을 분석하고, 이 중 기능성 장내균총이 환자의 면역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증명한 첫 연구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최종영(공동 교신저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순규 (공동 제1저자) 교수팀이 간이식 후 평균 10년이상 지난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간 이식 환자는 기능성 장내균총이 부족하였다. 이는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 전주연 연구교수(공동 제1저자)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결과이다. 연구팀은 간이식 후 장기간 지난 환자 27명과 건강한 대조군 20명의 혈액 및 장내균총을 분석하여, 기능성 장내균총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27명의 간이식 환자들은 모두 혈액검사 결과 간 기능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환자들이었다. 그 중 22명은 여전히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었고, 다른 5명은 면역억제제를 중단한 면역관용 환자들이었다. 혈액 면역세포 분석 결과 간이식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면역항상성(immune homeostasis) 유지에 중요한 조절T세포 (regulatory T cell)가 감소되어 있고, 염증성 세포인 T 도움 17세포 (T helper 17 cell)는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면역항상성은 면역반응 활성화와 억제력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이다. 장내균총 분석에서, 간이식 환자들은 이식 후 장기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조군에 비해 장내균총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균총의 구성이 다름을 확인했다. 구성에 차이가 나는 세부 균총과 면역상태(면역항상성)에 영향을 주는 균총을 규명하고자 세부분석을 시행하였다. 상세분석을 통해 그중에서도 면역력을 높이는 장내 유익균인 페칼리박테리움 (Faecalibacterium)이 가장 감소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즉, 간이식환자의 페칼리박테리움 감소와 불안정한 면역상태가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간이식환자의 혈액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페칼리박테리움 혹은 그 대사산물 (metabolite)인 부티르산 (butyric acid)을 투여하였을 때 감소되어 있던 조절T세포가 회복(증가) 되는 것을 확인하여, 이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추가로, 간이식환자들과 면역억제제를 중단하고도 면역상태를 잘 유지하는 면역관용 환자들과 비교하였을 때, 페칼리박테리움과 조절 T세포가 회복되어 규명한 기능성 장내균총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순규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기능성 장내균총을 규명할 수 있었고, 이는 간이식 환자의 면역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biomarker) 및 면역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약제개발을 위한 타겟(target)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고 말했다. 최종영 교수는 “간 이식은 이식 수술 후 새로운 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연구결과로 기능성 장내균총을 이용한 신약이 개발된다면 간 이식 환자가 이식 후 면역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에 8월 11일자로 실렸다. 간이식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혈액 및 장내균총 분석결과. 간이식 환자(LT patients)와 건강한 대조군(Healthy) 사이의 혈액 내 면역세포 및 장내균총 분석을 시행하여, 간이식후 장기간 지난 간이식 환자에서 여전히 면역 불균형이 있고, 대조군에 비해 장내균총의 다양성이 떨어졌으며, 유익균주인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이 감소되어 있음을 규명함. 이러한 페칼리박테리움의 면역조절 기능을 실험 및 면역관용환자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재확인함.
2022.09.22 I 이순용 기자
①“2026년 38조 시장되나”, 미래 먹거리 엑소좀 산업 현실은?
  • [엑소좀 산업 대해부]①“2026년 38조 시장되나”, 미래 먹거리 엑소좀 산업 현실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2012년 스위스 노바티스가 개발한 엑소좀 기반 뇌수막염 백신 ‘백세로’가 유럽에서 최초로 승인됐다. 대중에게 엑소좀을 각인시킨 사건이었다.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보유하게 된 백세로는 올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엑소좀 기반 신약이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 약물 전달용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신 엑소좀 관련 진단 산업은 그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번 ‘엑소좀 산업 팩트’ 기획 1편에서는 엑소좀 실체와 시장 현황을 조명하고, 이어지는 2편에서는 국내외 주요 엑소좀 기업들의 세부 개발 상황과 전망을 짚어본다.[편집자 주]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30~200nm(나노미터·10억 분의 1m) 크기의 작은 소낭(주머니 모양의 소기관)이다. 여기에는 세포 안에 있던 여러 단백질과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등 각종 신호 전달 물질이 포함돼 있다. 1983년에 처음 발견된 엑소좀은 포유류의 세포 소낭만을 의미하는 용어였다. 이후 모든 생물의 세포가 이런 소낭을 분비한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학계에서는 이를 통틀어 ‘자연유래소낭(EV)’이라 부르게 됐다.실험 및 연구 기술이 발달한 2000년대부터 엑소좀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됐다. 엑소좀이 세포 내에서 항암을 위한 신생혈관 발달에 영향을 준다거나 신호전달을 매개하듯 약물 전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기 시작했다.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150여 개의 엑소좀 기반 바이오벤처가 탄생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엑소좀은 인간세포에서 유래한 세포 소낭으로, 각종 RNA 및 신호 전달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생물의 세포 소낭을 통칭해 ‘자연유래소낭’(EV)라 부른다.(제공=Nature)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DBMR)는 세계 EV 관련 시장은 2021년 117억7400만 달러(한화 약 14조원)에서 2026년 316억9200만 달러(한화 약 38조원)로 연평균 약 2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EV 시장은 진단 및 분리기기, 고기능 화장품, 치료 및 전달체 등 크게 세 가지 사업 부문으로 구분한다. 국내 엑소좀 개발 업계 대표는 “시장조사 전망은 기술이전 성과 등 잠재적인 포텐셜을 다 따져서 본 것, 지난해 실질적인 엑소좀 활용 산업이 현재 14조원 수준으로 성장하진 못한 상황”이라며 “모든 부분을 다 합쳤을 때 실질적인 산업 규모는 3~4조원 안팎일 것”이라고 꼬집었다.이런 와중에 EV 속에 포함된 miRNA 등 바이오마커 진단 기술이 차세대 액체생검 분자진단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7월 발표한 ‘글로벌 체외진단 동향’에 따르면 전체 분자진단 시장은 지난해 26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당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EV를 활용한 진단 및 분리기기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EV 진단 및 분리 기기 사업을 선점한 대표 기업으로는 미국 ‘시스템바이오사이언스’(SBI)나 ‘서머피셔’(ThermoFisher), 독일 ‘퀴아젠’(QIAGEN)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에 설립된 엑소좀플러스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엑소좀 분리 키트 ‘Exo 2D’를 동종업계 최초로 승인받았다. 로제타엑소좀도 최근 분리 키트인 ‘엑소루트’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인간 줄기세포 엑소좀의 피부재생 효과가 확인되면서 여러 기업이 이를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하는 중이다. 국내 엑소코바이오가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엑소좀 신소재 2종을 국제 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회사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엑소좀 관련 고기능 화장품 ‘에이에스씨이플러스(ASCE+)’를 출시했다.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는 “세계 실질적인 엑소좀 기반 고기능 화장품 시장은 약 600억원 수준으로 우리가 그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며 “해당 시장의 규모는 중장기적으로 보톡스 시장처럼 약 3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현재 EV 기반 치료 및 전달체 시장은 사실상 백세로의 매출이 대변하고 있다. 2014년 노바티스의 백신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백세로를 보유하게 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따르면 지난해 백세로를 통해 6억5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90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세로를 허가하는 등 판매 지역이 늘어나면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용송 로제타엑소좀 대표는 “EV 진단 및 분리 기기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시장 자체가 커지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만 EV 기반 진단 기기가 임상이 150여 건 진행 중이다. 반면 치료제 관련 임상은 42건 승인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엑소좀 등 EV를 치료제나 약물 전달체로 활용하는 기업들의 개발 성과가 관련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현재 미미한 엑소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부문이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질환 대상 EV 신약이 면역항암제보다 빠르게 등장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철희 엑소좀산업협의체 부회장(겸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은 “피부미용 쪽으로 줄기세포 엑소좀을 활용하는 시도가 빠르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치료제 역시 아토피 피부염 등 염증성 질환용으로 선제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다. 그 이후에 암 등 다른 질환용 치료제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09.22 I 김진호 기자
탈모 고민, 이제 끝?…'모낭 없는 머리카락' 심기 성공
  • 탈모 고민, 이제 끝?…'모낭 없는 머리카락' 심기 성공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모낭이 없어도 머리카락을 마음껏 심을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와인의 떫은맛 성분을 이용해 개발했다.21일 카이스트(KAIST) 서명은·이해신 교수 연구팀은 와인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 ‘탄닌산(tannic acid)’과 생체친화적 성분인 의료용 실의 재료를 섞어 모발 이식이 가능한 의료용 접착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폴리페놀의 일종인 ‘탄닌산’은 과일껍질·견과류·카카오 등에 다량 함유돼 있다. 접착력과 코팅력이 강해 다른 물질과 빠르게 결합하는 성질을 띠는데, 우리가 와인을 마실 때 떫은맛이 나는 것도 탄닌산이 혀에 달라 붙기 때문이다.또 탄닌산은 접착력이 강해 다른 물질과 빠르게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먼저 물에 녹는 고분자와 탄닌산을 섞으면 신체에 쓸 수 있는 의료용 접착제 ‘코아세르베이트’가 된다. 이 코아세르베이트는 액체에 가까워 접착력엔 한계가 있는데, 연구팀은 이 접착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연구팀은 두 종류의 생체적합성 고분자를 재조합해 접착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냈다. 물에 녹지 않는 폴리락트산(PLA)과 물과 친한 폴리에틸렌글라이콜(PEG)을 활용하고 여기에 탄닌산을 섞은 것이다.그 결과, 접착력이 훨씬 강한 소재가 탄생했다. 일반 고분자와 탄닌산을 섞었을 때는 액체 상태가 된 반면, PLA·PEG를 조합하자 입자가 고체처럼 작동해 훨씬 강한 힘을 버틸 수 있게 됐다.연구팀은 “이 경우 단일 고분자보다 10배 이상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으며 열처리 후에는 60배를 견뎌냈다”고 설명했다.(자료=카이스트 제공)동물실험 결과에서도 접착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접착제를 모발 끝에 바른 뒤 피하주사를 통해 생쥐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피부에 견고하게 이식돼 쉽게 빠지지 않았고, 단 3가닥 만으로도 생쥐 몸 전체를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고정됐다.접착제 성분은 14일이 지나자 모두 분해돼 배출됐으며, 염증 반응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이해신 교수는 “모낭까지 있는 모발을 이식하려면 공급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를 보완할 새로운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지에 온라인 게재됐다.
2022.09.21 I 권혜미 기자
샤페론, "염증치료제 선도 기업될 것"
  • [IPO출사표]샤페론, "염증치료제 선도 기업될 것"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샤페론은 세 개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입니다. 15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사 재정건전성을 안정화 하길 기대합니다.”서승용 샤페론 공동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샤페론은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성 대표가 지난 2004년 발표한 세계최초의 염증 개시 이론인 댐프(DAMP, 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이론을 바탕으로 2008년 10월에 설립한 회사다.이번은 샤페론의 두 번째 상장 도전이다. 샤페론은 과거 한 차례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상장이 좌절된 바 있다. 이후 두 개의 임상 2상 데이터를 들고 다시 도전해 이번에 상장을 확정했다.성승용 샤페론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샤페론은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기반으로 아토피, 알츠하이머 치매, 특발성 폐섬유증, 코로나19와 같은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혁신 항염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차세대 신약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나노바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나노바디-이중항체 면역항암제(Papiliximab)와 나노바디-mRNA 치료제와 같은 혁신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치료제, 전임상을 완료하고 국전약품(307750)에 기술이전을 완료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전임상을 완료하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글로벌 기술 이전을 완료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의 임상개발비를 지원받아 다국가 2b·3상을 진행중인 코로나19 폐렴 치료제가 있다.특히 아토피 치료제인 누겔은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시장에 없는만큼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 대표는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아직 제한적인 치료제만이 있어 누겔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공모주 시장 뿐 아니라 특히 바이오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올해 먼저 상장한 신약 개발 업체인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보로노이(310210) 등이 초반에는 시장 우려보다 선전했지만 최근 들어서 급락세를 타면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샤페론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다만 공모후 최대주주인 성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21.54%로 2년간 매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기존 주주들이 보유주식 대다수에 자율적 보호예수(락업)를 걸어 상장 후 보호예수 물량이 70% 이상에 달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최대주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주주들의 보호예수 기간은 대부분 1~2개월로 짧은 편이라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연구개발(R&D)에 대부분 활용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전문가들이 모여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상장 후 기술 이전, 글로벌 리딩 제약사와 공동 연구, 효과와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킨 차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 개발 등을 통해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샤페론의 총 공모주식수는 274만700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8200~1만2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9~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0월6~7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2022.09.21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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