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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코로나 감염 후 2~6주후 발열과 소화기계 증상보이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 MIS-C)은 코로나19 감염을 앓았던 소아청소년에서 감염 후 약 2주에서 6주 이후에 발열과 함께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 피부 발진 등을 주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저혈압, 좌심실 기능 저하, 심근염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깊게 관찰해야 되며 염증 수치가 많이 높으면서 심전도에 이상이 보이거나 트로포닌 등 심근효소 수치의 상승을 보이는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아들에서 SARS-CoV-2 바이러스는 PCR 검사에서 양성을 보일 수 있으나 cycle threshold (Ct) 값이 높게 나와 코로나 감염 자체보다는 감염 후의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발생 추이를 보면, COVID-19 환자가 증가할 때보다 약 2~6주의 시차를 두고 MIS-C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면역 반응으로 알려져 있다.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자가 가와사키병의 일부 기준을 만족하는 임상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가장 큰 차이점은 평균 연령이 가와사키병 환자들에 비해서 높다는 점이다. 가와사키병이 일반적으로 5세 이하의 연령에서 발병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는 것에 비해서, MIS-C의 평균 연령은 8.3세 정도로 현재까지 생후 3개월에서 20세까지 발생했다. 연령에 따른 증상의 차이도 보이는데, 어린 연령에서는 가와사키병에 해당하는 증상이 더 흔히 관찰되는 반면, 연령이 더 높은 아이들에게서는 심근염 및 쇼크가 더 흔히 동반돼 증상이 더 심해졌다. 성인에서도 MIS-C와 유사한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심혈관계의 침범이 더 두드러진다고 보고됐다.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여러 기관을 침범하기 때문에 증상 또한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로 모든 환자에서 고열이 나타난다. 발열 다음으로 흔한 증상은 소화기계 증상으로 70% 이상에서 보인다. 그 외 피부 점막 증상(발진, 결막염, 손발 부종, 입술 발적, 딸기혀), 심장 기능의 저하, 심전도 장애, 쇼크, 림프절 비대 등을 보이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심장을 침범했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로 심전도, 심장 초음파 검사와 함께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심초음파상 좌심실 기능 부전이 관찰되고 관상동맥이 늘어나거나 심한 경우 관상동맥류가 생길 수 있고 드물지만 판막 장애나 심낭 삼출이 발생할 수 있다. 심전도상 전도 장애를 보이는 경우 입원 중 모니터를 하면서 퇴원 후 추적 관찰시 홀터 검사를 시행한다.유성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현정 전문의는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쇼크 등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에서 환자를 안정화시키고 관상동맥의 병변, 심근 섬유화 및 전도 장애 등과 같은 장기적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수액 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활력 징후, 전해질 및 대사 상태를 잘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까지 면역조절 치료는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추천된다. 면역 조절제를 사용할 때는 중단 후에 증상이 반등성으로 다시 악화를 보일 수 있어 혈액 검사 및 심기능을 모니터하면서 용량을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다. COVID-19 대유행 이후 가와사키병 의심 환아들 중에서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에 반응하지 않는 환아들이 COVID-19 유행 이전에 비해 많아졌던 것으로 보고되면서 MIS-C에서 스테로이드가 치료제로 고려되었다. 항혈소판 제제는 가와사키병에서 혈소판 활성화와 동반된 혈소판 증가증, 관상동맥 이상과 내피세포 손상 등을 고려하여 사용을 권고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아들에서도 저용량 아스피린이 권장된다. 혈소판이 정상화되고 진단 4-6주 이후 시행한 심장 초음파에서 관상동맥이 정상으로 확인되면 아스피린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소아 청소년에서 COVID-19 감염은 비교적 증상이 경하고, 중증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성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일부에서는 SARS-CoV-2 감염 후 다기관 염증 증후군 (MIS-C)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을 앓았던 소아청소년에서 감염 후 약 2-6주 이내에 발열과 소화기계 증상 및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감별진단 시 MIS-C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많은 경우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경과를 보이나,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면 대부분 환아들에서 좌심실 기능이 회복되고 예후는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초기 증상 없는 ‘두경부암’, 주요 증상과 원인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40대 직장인 장모씨는 최근 목에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져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두경부암 중에서도 ‘구인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았다. 가벼운 통증임에도 놓치지 않고 검사를 받은 덕분에 초기에 발견하고 주요 기능 손상 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박기남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에 암을 특정할 수 있는 증상이 없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먹고, 말하고, 숨을 쉬는 등 생활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에 생기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여 흉터·기능 결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머리와 목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코, 입안, 침샘, 후두 및 인두, 갑상선 등 다양한 부위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구강이나 인·후두에 암이 발생하면 목 통증과 목소리 변화, 목의 이물감, 낫지 않는 입 안 궤양,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침샘암의 경우 통증 없이 종물(혹)이 나타난다.가장 많이 생기는 두경부암 유형은 흡연과 음주가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진 ‘편평상피세포암’이다. 비인두암, 편도암을 비롯한 구인두암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가 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결핍 질환이나 다양한 만성 염증성 질환도 두경부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두경부암은 국소·전신 마취 하에 병변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이후 암의 병기를 확인하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법)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한다. 암의 전신 전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를 사용하는 핵의학 검사를 시행한다. 암 종류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두경부암의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으로 이루어진다. 암 발생 위치, 암의 종류, 병기,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고 수술 병리 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를 시행하거나, 항암·방사선 동시 요법을 시행한다. 혈액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과와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면 치료 성적이 더 좋다.박기남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는 심미적인 요인뿐 아니라 먹고, 말하고, 숨을 쉬는 등 기능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한 재건 수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두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위험요인인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두경부암으로 진단받았다면, 흡연이 암 재발에 기여하고 폐 등 다른 부위에 암을 유발하므로 금연을 해야 한다. 또, 적절한 운동과 함께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박기남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느끼고 있음에도 암으로 진단되는 것이 두려워 조기 검진을 미루고, 진단되었을 때 크게 낙심하곤 한다. 그러나 암을 비롯한 모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머리나 목에 사소한 증상이라도 생기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스포츠인구 늘어난만큼, 어깨통증 '회전근개파열' 환자도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의 근육 힘줄 구조로 어깨뼈인 견갑골에서 시작해 위팔뼈에 부탁되는 4개 근육을 가리킨다. 이 근육들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거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근육들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되어 어깨 통증과 기능 이상을 발생시키는 것을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가 가장 흔한 원인인데. 염증성 질환, 선천적 이상과 혈액순환 장애도 발병 요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이처럼 다양한 원인과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환자수는 123,321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2019년의 136,406명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 예능의 영향으로 헬스는 물론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 등 어깨와 팔을 주로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MZ세대 포함, 다양한 연령대에서 늘고 있어 올해 환자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종원 전문의는 “증상은 어깨 통증과 팔힘이 약해져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있고 팔 위쪽 삼각근 및 팔꿈치 통증, 목 뒤편이 당길 수 있다”며 “수면 중 통증으로 깨는 야간통도 많은데 야간통은 ‘회전근개파열’ 의 특징적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간혹 목디스크 환자들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 이 경우 환자들은 어깨 윗부분 승모근 주위 통증을 주로 호소하며 손가락 저린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 아닌 오십견, 충돌 증후군도 삼각근 주위 통증 및 야간통과 증상이 비슷하다.. 치료는 파열 정도에 따라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구분하며 부분 파열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보존적 치료는 약물과 물리치료, 스트레칭이 있고, 통증 조절과 어깨 가동범위 회복을 목표로 한다. 통증 조절이 힘들면 주사 치료를 병행하며 통증이 호전되면 근력 강화 운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6개월간 해도 통증과 근력 약화가 지속되거나 영상 검사에서 파열 정도가 커지면 수술을 해야 한다. 완전 파열은 근력이 많이 떨어져 방치하면 증상 악화로 일상생활 지장을 초래해 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수술 여부는 환자 나이,직업,통증 정도,건강 상태에 따라 신중히 고려 한다.수술적 치료는 관절경하봉합수술, 절개하봉합수술, 인공관절치환술이 있는데 대부분 ‘관절내시경수술’을 진행하며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카메라를 넣고 회전근개 파열 범위를 보고 손상 부분을 봉합한다. 파열 크기가 커서 관절경수술로 봉합이 어렵다면 추가 절개로 봉합술을 시행한다. 이종원 전문의는 “대부분 관절경을 사용하거나 피부 일부를 절개해 찢어진 힘줄을 봉합할 수 있지만, 파열 정도가 크고 봉합이 힘들면 힘줄 이식을 할 수 있고 회전근개 파열이 오래 방치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동반되면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로 어깨 관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고 전했다. 수술 전 고려 사항은 어깨 수술은 일상 생활 복귀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수술 후 바로 어깨 사용이 힘들고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반드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종원 전문의는 “수술 후 4-6주 정도 어깨를 고정하고, 1-2개월 재활치료와 스트레칭으로 어깨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며 6개월 후 초음파 또는 MRI 검사로 봉합한 회전근개가 잘 붙었는지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회전근개파열은 부분 파열과 크기가 작은 파열은 수술 하지 않고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지만 파열이 진행되어 크기가 커지면 수술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신혼의 단꿈 깨는 불청객 ‘밀월성 방광염'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청명한 가을은 결혼의 계절이다. 코로나로 미루었던 결혼 소식이 최근 부쩍 많아진 것을 체감한다. 한편에서는, 분주한 준비와 결혼식, 그리고 오붓하게 신혼여행을 즐기며 마냥 행복해야 할 시기에 예기치 않은 질환이 찾아와 고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갓 결혼한 신부에게 흔한 질환 ‘밀월성 방광염’이다.밀월성 방광염은 신혼기를 보내는 여성이 소변을 볼 때 아프고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경우, 소변을 자주 보거나 급하고, 소변을 볼 때 작열감과 잔뇨감, 하부 요통 및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방광염의 하나지만 주로 신혼 초야를 보낸 새 신부에게서 많이 나타나 ‘밀월성 방광염’이라 부른다.실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후 소변을 볼 때 찌릿하고 따끔거리는 증상, 아랫배가 아파 오는 증상 때문에 ‘성병은 아닐까’하는 마음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여성은 혹시 못된 병에 걸리지 않았나 신경이 날카로워지기도 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혹시 자신의 탓이 아닐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병에 걸렸다고 여성들이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신랑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성관계 시에는 질 주변, 상대방 성기, 손 등 다양한 원인으로 세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더욱이 신혼 초 성생활이 왕성해지며 요도가 자극되고, 항문과 질 주위에 잠복해 있던 세균(주로 대장 균)이 방광에 침범하여 염증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요도의 길이가 짧고, 결혼 준비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올라가 방광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밀월성 방광염이 발병하면 항생제 등으로 그 당시 증세는 쉽게 없어지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고 방광과 신장 기능이 약한 여성들은 향후 부부생활을 하면서 자꾸 재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세균 감염에 의한 초기 방광염을 끝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재발이 되면 배뇨기능, 항염 해독기능, 신장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어야만 만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배뇨통을 가라앉히고 소변을 시원하게 내보내 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옥수수수염(옥발)을 주 약재로 활용하는 한방 치료 요법이 도움이 된다. 신혼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신혼기 성관계 전후로는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도구나 손을 사용할 경우 세척에 신경을 쓰고, 성생활 전에 살균제를 탄 따뜻한 물에 뒷물을 하면 도움이 된다. 성관계 후에는 요도 주변에 묻은 분비물을 깨끗이 씻고, 가급적 15분 이내로 바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설령, 균이 요도나 방광 내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소변과 함께 바로 배출되게 하는 것도 유익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평소 찜질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등 간단한 수칙만 잘 지켜도 밀월성 방광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연휴에 사람들 쏟아져나왔는데…“서울 8개구, 오존주의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개천절 연휴의 첫날인 1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동북권 8개 구(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밝혔다.서울시는 해당 권역에 속한 자치구의 1시간 평균 오존 농도가 0.120ppm 이상이면 주의보를 낸다. 노원구의 경우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오존 농도는 0.131ppm이다.오존은 대기 중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태양에너지와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고농도 오존은 호흡기와 눈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호흡장애를 초래한다.연구원은 “어린이와 어르신,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서울 도심 모습(사진=연합뉴스)
- 사망원인 3위 폐렴, 겨울 오기 전에 미리 챙겨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27일 통계청은 ‘2021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총 31만7천680명이었으며 가장 많은 사망원인은 전체의 26.0%를 차지한 암(악성신생물)이었다. 이어 심장 질환(9.9%), 폐렴(7.2%), 뇌혈관 질환(7.1%), 고의적 자해(자살)(4.2%) 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는 자살이 가장 많은 사망원인이었으며 40대 이후부터는 암이었다. 작년 통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에 있어 악성 신생물(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폐렴, 자살 등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특히 폐렴의 경우 2011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17.2%로 사망원인 6위에서 2021년 44.43%로 2.5배 이상 증가하며 사망원인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불과 10년 사이에 순위가 크게 상승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호흡을 위해 존재하는 폐는 기도를 통해 공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기도를 통해 병원체가 침입해 보통 염증이 시작된다. 최근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시작되면서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폐렴 진단을 받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흔히 폐렴은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나 독감, 코로나19 등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건강 상태나 폐렴 침범 부위 등에 따라 호흡곤란, 흉통, 근육통, 두통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노인층의 경우 면역 및 폐 기능 저하로 외부 병원체로부터 쉽게 감염되지만 20∼30%에서는 무증상으로 진행되어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된 후 폐렴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감기 증상과 함께 고열, 호흡곤란, 화농성 가래,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호흡기내과 전문의에게 폐렴 여부를 진단받아야 한다.의료기관에 내원하면 문진과 함께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하며 폐렴으로 진단된 경우 원인균을 찾기 위한 객담검사, 염증 확인을 위한 혈액검사를 진행하며 필요에 따라 CT 촬영, 기관지 내시경을 할 수 있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폐렴구균 이외에도 9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폐렴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을 확인해서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 등 약물치료에 들어가며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 및 영양공급을 해야 한다.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되지만 고혈압, 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영유아,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폐렴이나 합병증으로 생명까지 잃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대동병원 호흡기내과 이규민 과장은 “큰 일교차로 아침저녁 쌀쌀한 기온을 보이기 시작하는 환절기부터 차가운 겨울까지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질환이 있다면 폐렴”이라며, “폐렴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폐농양 등으로 치료 기간이 길어지거나 심한 경우 늑막염, 중증호흡곤란증후군 등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 폐렴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지금부터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모든 질병 예방의 기본은 손 씻기이다.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개인 건강을 챙길 수 있으므로 습관화를 해야 한다. 폐렴은 독감과 마찬가지로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므로 노약자 및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 폐렴 고위험군의 환자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을 삼가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개인위생에 신경써야한다. 흡연자라면 금연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영양 관리를 하며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고른 영양 섭취와 손쉬운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길러주어야 한다.겨울이 시작되기 전 독감 예방 접종을 챙겨보는 것이 필요하다. 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바이러스성 폐렴이나 2차 감염으로 세균성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이라면 반드시 맞아야 한다. 또한 폐렴 원인의 여러 균들 중 하나인 폐렴구균의 경우는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나 노인층은 폐렴 위험률을 줄이기 위해서 맞아두어야 한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기저 질환 없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필요한 위험 인자 찾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공동연구로 기저 질환이 없는 저위험군의 신규 코로나19 중증 위험 인자를 찾고, 발굴된 인자의 지나친 염증반응에 대한 분자 원리를 제시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정인경 교수를 비롯해 강창경·고영일 서울대병원 교수,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문준호 경북대병원 교수, 이지연 국립중앙의료원 이지연 교수, 지놈오피니언 연구진이 이같은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29일 밝혔다.KAIST 공동연구팀의 모습.(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이지연 국립중앙의료원 교수, 문준호 경북대병원 교수, 정인경 KAIST 교수, 강창경 서울대병원 교수,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고영일 서울대병원 교수.(사진=한국과학기술원)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병리에 관한 연구가 이뤄져 단핵구의 과잉 염증반응으로 인한 중증 진행 메커니즘 등이 밝혀졌다. 하지만 개별 코로나19 환자마다 면역 반응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현상은 설명하지 못했다.가령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새로운 위험 인자를 찾는 부분이 필요하다.이번 연구에서는 기저 질환이 없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요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내 4개의 병원이 총 243명의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임상적 특징과 중증 코로나19 내 과잉 염증반응 사이 유전자 발현 조절 원리 등을 분석한 결과, 기저 질환이 없는 집단 내 중증 환자는 ‘클론성조혈증’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혈액이나 면역 세포를 만드는 골수 줄기세포 중 후천적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집단을 뜻한다.클론성조혈증을 가진 중증 환자는 단핵구에서 특이한 과잉 염증반응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변화한 후성유전학적 특징이 단핵구 특이적인 과잉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저위험군 환자라도 클론성조혈증을 갖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보다 체계적인 치료나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코로나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연구”라며 “앞으로도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 치료전략 연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헤마톨로지카(haematologica)’에 지난 달 1일자와 지난 15일자로 게재됐다.
- '가을 불청객' 안구건조증, 알고 보니 눈꺼풀 염증 때문일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을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탓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눈꺼풀 염증에서 기인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안구건조증과 염증이 서로 악영향을 주어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빨리 눈물이 증발해 버릴 때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환절기의 환경적인 요인 외에도 오랜 시간 전자기기 화면 시청, 장시간 콘택트렌즈의 착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흔히 인공눈물약의 점안을 안구건조증의 치료로 알고 있지만, 이는 안구건조증의 근본 원인은 해소하지 못한 채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가능하므로 눈꺼풀 염증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안구건조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눈꺼풀 염증인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 꽃가루 등 각종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바이러스 등이 감염원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건조한 바람으로 눈의 면역력이 이미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물질로부터 보호능력이 감퇴되어 쉽게 세균에 노출된다. 이런 감염원이 위아래 눈꺼풀 안쪽 결막에 위치하여 눈물의 지방층 생성을 담당하는 마이봄샘에 염증을 일으키면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능이 약해지게 된다. 눈꺼풀 염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안구건조증과 염증이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안구 표면이 건조해져 눈물이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기 쉽고, 이렇게 발생한 염증은 눈물의 질을 저하시켜 다시 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경우에는 인공눈물약으로 눈물을 보충해도 증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눈꺼풀 염증과 연관된 안구건조증은 눈물부족으로 인한 뻑뻑함 등의 이물감, 시야 흐림, 충혈, 눈물흘림뿐만 아니라, 눈 주변의 간지러움과 부종, 눈곱의 증가 등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를 방문해 눈꺼풀, 눈물막, 각막 및 결막의 상태, 눈물 생성 및 분비량, 마이봄샘 염증 동반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마이봄샘에 염증이 있다면 마이봄샘에 쌓인 피지를 녹이고 염증 물질의 분비를 줄이는 IPL(Intense Pulsed Light Therapy) 시술을 받을 수 있다. IPL은 빛(light)을 이용하여 눈꺼풀의 위와 아래쪽에 조사해 마이봄샘을 직접 자극하는 치료이다. 치료 시간은 10분 내외이며, 보통 3~4주 간격으로 4회 정도 시행하게 된다. 기타 염증은 원인과 눈 상태에 따라 인공눈물약과 더불어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제, 항생제, 항염증제 등이 처방될 수 있다.김안과병원 각막센터장 고경민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을 인공눈물약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눈꺼풀 염증을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갑자기 눈곱이 많아지거나 끈끈한 실 같은 눈곱이 생기거나 일주일 이상 심한 건조증 또는 가려움증이 지속된다면 바로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흔히 인공눈물약 점안을 안구건조증의 치료로 알고 있지만, 근본 원인을 해소하려면 눈꺼풀 염증을 치료해야한다.
- '코로나 팬데믹,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 가속화시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제1저자 정재훈 3년차 전공의)은 노인노쇠코호트 국책과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일반 노인의 인지기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봤다. 2016년부터 전국 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능 평가와 검사를 실시하며 2년마다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 노인노쇠코호트 참가자 중 72~84세를 선별해 2017년 참가자(1,027명)와 2018년 참가자(879명)로 그룹화한 후, 2년 후의 인지기능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2017년 참가자는 2019년에 변화한 폭을, 2018년 참가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변화한 폭을 평가한 것으로 치매로 진단받았거나 인지평가(MMES) 점수가 10점 이하인 경우는 제외했다. 그 결과, 즉시기억을 평가하는 단어목록 기억하기에서는 2017년 그룹에 비해 2018년 그룹의 평균값이 2년 후 0.67점 더 감소했으며, 지연기억 평가항목인 단어목록 회상하기에서도 0.28점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로나가 창궐하기 이전인 2019년보다 코로나 팬데믹이 속했던 2020년에 인지기능 감소 폭이 컸다. 교신저자인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활동 감소 및 사회적 격리, 그에 따른 우울증상 등이 인지기능 장애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 체내 염증물질 증가 등도 가능한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도 팬데믹을 겪으면 노인의 인지기능이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서 기존에 발표된 코로나 감염 시 인지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와는 달리, 코로나 팬데믹에 의한 간접 영향으로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인지기능이 감소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 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8월호에 발표됐다.
- 김재영 제테마 대표 "초고속 성장 비결? 별 다섯 개 만점 필러 덕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이 세상에 히알루론산(HA) 필러는 바이페이직, 모노페이직, 제테마 필러 등 3종류로 구분됩니다”.김재영 제테마 대표는 자사 필러 ‘에피티크’를 경쟁사 필러와 비교하길 거부했다. 제테마 필러는 모노페이직 필러방식으로 제조하면서도 가교제 사용량은 바이페이직처럼 적다. 즉, 제테마 필러는 물성이 우수하면서도 부작용 우려는 최소화된다. 제테마가 몇십 년간 바이페이직·모노페이직 양자택일의 필러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필러 카테고리를 만든 것이다.김재영 제테마 대표. (제공=제테마)히알루론산은 체내 존재하는 성분이다. 아무런 가공처리 없이 체내 주입하면 3일 이내 분해돼 배출된다. 필러 제조사는 히알루론산 필러 체내 분해를 막기 위해 히알루론산 분자 간 ‘교차 결합’(Cross linking)을 시킨다. 히알루론산 분자 교차 결합에 사용되는 물질이 가교제다.모노페이직 필러는 히알루론산 분자 교차 결합을 여러 번 하기 때문에, 우수한 몰딩력을 자랑한다. 모노페이직 방식의 필러는 필연적으로 BDDE(부탄디올디글리시딜 에테르) 가교제 함유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높은 가교제 함유량으로 부기, 염증, 자연형 면역반응,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 발생이 빈번하다.바이페이직 필러는 BDDE 함유량이 낮은 대신 몰딩력이 떨어진다. 소위 ‘물 필러’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바이페이직 필러는 적은 양의 가교제 사용으로 부작용 우려가 적다. 이처럼 필러 가교제는 몰딩력과 독성이 철저한 트레이드오프 관계에 놓여 있다. 제테마 필러는 히알루론산 분자의 교차 결합을 여러 번 수행하는 모노페이직 방식이면서도, BDDE 함유량은 바이페이직 필러보다 적다. 여러 장의 종이를 강력하게 붙이는 데, 풀은 종이 한 장 붙이는 만큼만 쓴단 얘기다.이데일리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제테마 서울사무소를 찾아 ‘가교제 함유량 증가에 따른 몰딩력 상승’이라는 수십 년간 통용되던 필러 제조 공식을 완전히 깨부순 김재영 대표를 인터뷰했다. ◇ 제테마 필러, 한번 쓰면 또 찾게 돼제테마 필러가 어떻게 몰딩력을 높이면서 가교함량을 줄였는지 묻자, 김 대표는 “영업기밀”이라며 웃었다. 대신 그는 “필러 제조와 연구개발에 잔뼈가 굵은 1세대 필러를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온 결과”라고 설명했다.제테마 필러의 BDDE 함유량은 글로벌 톱(Top)브랜드와 비교해도 낮은 함유량을 자랑한다.제테마 필러는 뛰어난 제품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높이고 있다. 제테마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수출)은 1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79.3%로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사 중 1위다. 수출액에서도 휴온스, 휴메딕스 등을 제쳤다. 김 대표는 “제테마 필러 에피티크는 해외에서도 비싼 편”이라면서 “그럼에도 뛰어난 제품력으로 재구매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일례로 에피티크는 지난해 2월 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 해 7~8월 판매를 개시했다. 현재 태국 월간 수출 물량은 초도 물량 대비 4배까지 늘어났다. 에피티크가 태국 내점유율 4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에피티크가 내로라하는 글로벌 필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 2년새 수출국, 10개→57개...매달 최대 수출액 경신김 대표는 제테마가 장기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했다. 제테마 필러의 품목허가국 숫자는 지난 2020년 말 10개국에서 지난해 말 56개국으로 급증했다. 현재는 57개국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각 수출국에서 점유율이 지속 상승 중이다.김 대표는 “에피티크 품목 허가가 늘면서 필러 수출 물량도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재구매력도 동반 상승하면서 매월 최대 수출 물량을 경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 대표는 지금까지의 에피티크 성과는 예고편에 불과하단 입장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필러 최대 시장은 결국 미국과 중국”이라면서 “미국과 상하이에 각각 현지 필러공장을 세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제조 필러는 cGMP(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의약품 품질 및 제조관리 기준)를 받기가 쉽지 않다”면서 “현지 공장을 지어 허가를 받는 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한편, 제테마 매출액은 2019년 133억원, 2020년 207억원, 지난해 332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올해 금융투자업계의 제테마 매출액 전망은 448억원으로, 매년 매출액 앞자리 수를 끌어 올리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이동기 올릭스 대표 “NASH 신약, 글로벌 빅파마 실사 중”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글로벌 빅파마와 비밀유지계약(CDA)을 맺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26일 이동기 올릭스(226950)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수출 계약 진행 현황과 관련해 최초로 밝혔다. 빅파마가 주목하는 올릭스의 파이프라인은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OLX702A다. 이 대표는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 전체유전체 상관분석연구)를 기반으로 밝혀낸 타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GWAS는 UK 바이오뱅크가 영리 목적으로 인간 50만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누구나 사용하도록 만들어 놓은 거다. 좋은 타깃을 최초로 발굴한 다음 경쟁사보다 먼저 개발에 착수하는게 중요하다”며 “사람의 유전자에서 캐치하는 타깃이라서, 마우스 실험에서 알아낸 타깃보다 신약개발 성공확률이 훨씬 높다”고 했다. 앞서 올릭스처럼 RNA 간섭(RNAi) 플랫폼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미국 애로우헤드(Arrowhead) 파마슈티컬스는 GWAS를 통해 찾아낸 NASH 타깃으로 빅딜을 성사했다. 지난해 11월 애로우헤드는 빅파마 GSK와 NASH 신약 후보물질 ARO-HSD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1/2상 단계에서 진행된 계약이며, 선급금 1억2000만 달러(1700억원)를 포함, 총 10억3000만 달러(1조4700억원) 규모다. 이 대표는 “마우스 데이터는 확보했고, 영장류에서 효능을 시험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CDA를 마쳤으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전임상 단계라서 애로우헤드보다는 디스카운트 받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선급금과 마일스톤 계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N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에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NASH를 방치하면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과 간암까지 악화될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병인에 의한 다단계 발병에 대처하기 어려운 탓에 아직까지 승인된 표준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올릭스는 하버드의대 자문단을 통해 신규 타깃을 발굴할 수 있었다. 다만 GWAS에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점 때문에 NASH 타깃을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앨라일람(Alnylam)과 애로우헤드 모두 GWAS에서 발굴한 타깃으로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양사는 타깃을 공개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올릭스는 경쟁 진입자들을 조심해야 한다”며 “이번 올릭스의 NASH 파이프라인은 세계 최초로 신규 타깃 플레이어에 들어와서, 임상적으로 뒤지지 않고 개발에 가장 앞서 나가는 게 상업적인 경쟁력에서 핵심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릭스가 빨리 글로벌 대형 파트너와 계약을 맺으려고 하는 이유도 스피드를 내서 신약 개발을 성공시키는 게 중요해서다”며 “현재 타깃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빅파마에게만 공유하면서 딜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중 영장류 데이터 중간 결과가 나오면 딜 성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는 탈모치료제 파이프라인 OLX104C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올릭스는 2025년까지 임상 개시 파이프라인 최소 10개 이상 확보를 자신했다. 이 대표는 “OLX104C는 탈모 동물모델에서 채취한 모근 조직에서 탈모에 효력을 확인했다”면서 “현재 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독성시험을 완료, 안전성을 확보했다. 연내 임상 시험 신청을 하면 곧바로 임상 1상 투여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OLX104C가 임상에 들어가면 올릭스가 임상을 개시한 파이프라인이 총 3개가 된다”며 “내년에는 간질환 임상 2개 추가로 진입, 2025년 최소 10개의 임상 프로그램을 가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의 칼럼]'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높은 정확도로 합병증 뚝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관절염을 앓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수년간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하며 무릎통증을 버텨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을 완화하는데 한계가 있었고, 심해지는 통증 탓에 오래 걷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인공관절수술을 진단받았지만 평소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던 B씨는 수술을 진행해도 괜찮을지 걱정이 크다.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퇴행성관절염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있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며 발생한다. 초기에는 무릎을 과하게 사용한 날에만 뻐근함과 가벼운 통증 정도가 발생하지만, 방치 시 무릎이 점점 더 아파져 오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진다. 말기에 이르게 되면 통증과 부기, 열감 등이 동반되는데, 잘 때조차 통증이 발생해 잠을 설치기까지 한다.문제는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으니 바로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이다. 특히 통증이 심한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수술을 권장하는데,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이나 합병증, 과다출혈에 대한 우려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여 집에만 있을수록 운동 부족으로 혈당과 혈압 관리가 되지 않고, 체중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는 만성질환을 보다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다만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라면 병원을 고르는데 있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확인해봐야 할 것은 숙련된 의료진과 기술력이다. 인공관절수술은 닳아버린 관절 및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하지의 정렬에 따른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 생명이다. 동시에 만성질환 환자의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수술 시간 단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최근에는 3D 프린팅과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방식이 도입되면서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3D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MRI와 3차원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무릎의 정확한 형태를 구현하고 실제수술에 앞서 가상수술을 진행한다. 그 후 3D프린터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수술도구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만들고 실제 수술 시 활용한다. 환자의 무릎 형태와 고관절·무릎·발목을 잇는 축이 일직선이 되도록 사전에 철저히 계산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수술 시간이 줄어 염증 같은 합병증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병원 선택 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외과와 내과의 협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성질환 환자는 수술 전 긴장감이나 환경변화와 같은 부분에도 예민하게 신체가 반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외과와 내과의 협진을 통해 주기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대한 파악과 조치가 이뤄져야만 한다.만성질환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수술은 가급적 피하고 싶은 존재인 만큼 퇴행성 관절염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무릎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걷기나 수영 등을 통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미 손상됐다면 손상이 더욱 진행되기 전에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진행할 것을 권장한다.
-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에 유용한 혈액 검사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 병리과 김혜민 교수,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윤희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혈액 내 특정 효소의 수치가 질병 활성도를 파악하고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해당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 8월 호에 게재됐다.‘피루브산염 키나아제(Pyruvate kinase) M2’는 우리 몸에서 당을 분해하는 마지막 단계에 관여하는 핵심 효소로, 이량체와 사량체의 형태로 존재한다. 이 중 이량체로 존재하는 효소를 ‘종양 M2-PK’라고 부르는데, 이는 종양세포 내에서 여러 종양 단백질과 상호작용하며 정상세포와는 에너지 대사가 상이하게 일어나는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종양 M2-PK’는 주로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다양한 종양의 혈액 내에서 그 수치가 증가해 있으며, 종양을 진단하는 것뿐 아니라 치료의 성공 여부와 예후를 판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종양세포들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에너지 대사의 변화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염증이 발생한 활막에서도 활발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기존 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혈액에서도 ‘종양 M2-PK’가 증가되어 있으며, 질병의 활성도와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안성수 교수팀은 ‘종양 M2-PK’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혈액 내에도 증가되어 있는지, 그리고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과도 연관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51명 및 퇴행성 관절염 환자 37명과 정상 대조군 37명 등 총 225명의 혈장에서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LISA)를 이용하여 ‘종양 M2-PK’ 수치를 측정했다. 얻어진 수치들은 질병의 활성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DAS(Disease Activity Score)28-ESR’ 및 ‘DAS28-CRP’ 결과와 비교해 그 상관도를 조사했다. 또, ‘종양 M2-PK’ 검사와 ‘ESR’, ‘CRP’ 두 종류의 혈액 검사를 함께 활용했을 때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감별해낼 수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그 결과, 질환 호전을 보이는 환자들에서 ‘종양 M2-PK’ 수치를 반복해서 측정했을 때, 질병 활성도의 감소에 따라 그 수치 또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높은(moderate/high) 질병 활성도를 가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종양 M2-PK’ 수치가 퇴행성 관절염 및 정상 대조군에 비해 높음을 확인하여, ‘종양 M2-PK’ 수치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고 질병의 중증도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높은 질병 활성도를 가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Moderate/High RA)의 ‘종양 M2-PK’ 수치가 퇴행성 관절염(OA) 및 정상 대조군(HC)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종양 M2-PK’ 검사를 일반적으로 염증의 존재 여부를 판정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ESR’ 및 ‘CRP’ 검사와 함께 활용했을 때, 높은(moderate/high) 질병 활성도와 낮은(remission/low) 질병 활성도를 가지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을 감별하는 값이 0.962(1에 가까울수록 정확함)로 나타나, 세 종류의 검사를 함께 사용할 때 질병 활성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Area under the ROC(Receiver Operator Characteristic) curve 분석에서 높은(moderate/high) 질병 활성도 상태를 예측하는데 ‘종양 M2-PK’ 검사(AUC 0.877)와 ‘ESR’ 검사(AUC 0.939) 및 ‘CRP’ 검사(AUC 0.933)를 함께 사용할 경우 그 정확도가 증가함(AUC 0.962)을 알 수 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종양 M2-PK’ 검사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질병 활성도를 파악하고 진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임을 나타낸다. 특히, 그간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는데 임상적으로 유용한 혈액 검사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큰 의미를 갖는다.류마티스내과 안성수 교수는 “염증이 증가되어 있는 면역세포에서도 종양세포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에너지 대사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최근 면역 대사 분야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다”라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종양 M2-PK’ 검사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