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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 방광살리기] 만성전립선염 한약치료의 효용성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남성이라면 점점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전립선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크기가 커지거나 또는 염증으로 인해 통증과 잔뇨, 빈뇨, 야간뇨 등 다양한 소변증세가 나타난다. 그런데 전립선염의 경우 전립선 조직 자체가 미세한 관들이 모여서 조직화돼 있는 특수 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항생제가 전립선 조직 내로 잘 침투가 안 되고 또 전립선관의 개폐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반복적 소변의 역류로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으로 진행되는 주요한 이유다. 고질병, 난치병이라고 불리던 만성전립선염에 효과와 반응성이 좋은 것이 천연 한약 치료다. 핵심 처방은 일중음이라고 불리는 가미패장지황탕(加味敗醬地黃湯)이다. 신장 기능을 좋게 하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라는 기본 처방에 열을 내리고 강력한 항염, 배농작용을 하는 자연약재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적용한다. 주요 약재 중 하나인 금은화(金銀花)는 인동초 꽃이라고 불리며 열을 내리고 소염, 해독, 발한작용이 있으며 여러 염증성 질환에 탁월하다. 패장근(敗醬根)은 소변배출 기능을 강화시키는데, 냄새가 마치 썩은 된장과 같다 하여 패장(敗醬)이라 불린다. 항염 작용으로 염증을 제거하여 농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우수해 요도염이나 여성의 자궁내막염 등에도 효능이 있다. 민들레 꽃잎인 포공영(蒲公英)은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작용을 하는 약재다.필자는 전립선염환자들에게 한약 치료의 효용성을 임상 논문으로 검증했다. 일중음을 1~2개월 가량 투여하고 미국 국립보건원의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표로 평가한 결과 환자의 93%에서 통증 및 불편이 줄고 89%에서 배뇨증세가 개선됐다. 환자의 90%가 치료 후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만성전립선염의 한약 치료는 효과와 더불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순수 한의학 이론에 따른 자연약재 처방으로 부작용이 없으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여 재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예후 추적에서도 재발이나 증상 악화 없이 일상과 성생활, 사회생활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자주 내원하지 않고 약 복용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전립선비대증에도 도움이 된다.다만, 만성전립선염 환자를 한방 요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하려면 증상과 병력, 발병기간, 체질 등에 따라 약재 종류와 용량, 병행요법 등을 개인별로 미세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사가 환자의 병력을 세심하게 들어야 하는 것은 물론 신장과 방광 등 관련 장기의 기능 저하 여부, 생활 양태까지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또한 환자와 의사의 신뢰를 통해 치료 과정에서 증세의 변화에 대해 가감없이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 손병관 SCM생명과학 대표 “췌장염 후보 임상 2b상 성공 자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췌장염 신약 후보물질 ‘SCM-AGH’의 임상 1/2a상에서 설정했던 1차 평가 지표(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안전성과 탐색적 유효성이라는 기본 목표는 달성한 것은 확실합니다. 해당 임상의 최종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를 두고 실패라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손병관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 대표는 25일 이데일리와 만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전문가 그룹 등과 함께 SCM-AGH 관련 임상 2b상을 위한 1, 2차 지표 및 환자 범위 등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손병관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지난 8월 중증도에서 중증의 급성 췌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SCM-AGH의 임상 1/2a상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1차 지표로 설정된 SCM-AGH 투여 후 28일 차 ‘CTSI’(CT severity index) 평가 결과 위약군(14명) 대비 시험군(17명)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CTSI는 병변 부위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촬영한 다음 췌장의 허혈, 괴사, 병변의 범위를 점수화해 판단하는 지표다.손 대표는 “병변을 눈으로 보는 CTSI가 1차 변수로 설정됐고, 이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이런 결과를 실패로 받아들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런 결과를 임상 실패로 규정 짓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며 “세계적으로 개발된 적 없는 췌장염 신약의 개발 규정과 평가 기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중 대표적인 것은 △미국 얀센의 ‘인플리시맙’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일본 다케다제약이 공동개발 중인 ‘SB26’(일본 프로젝트명 TAK-671) 등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의 성분인 인플리시맙은 단일클론항체다. 얀센은 경증 췌장염 관련 적응증으로 2018년부터 인플리시맙의 미국 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융합 단백질인 SB26을 급성췌장염 환자에게 투여하는 미국 내 임상 1상은 지난 2020년 8월에 이미 완료된 바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클리니컬트라이얼’(ClinicalTrials)에 따르면 인플리시맙의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보기 위해 설정한 1차 지표는 췌장염의 염증 표지자로 알려진 ‘CRP’(C-reactive protein)이다. 투여 후 각각 2, 4, 7, 14, 28일째 되는 날에 CRP를 측정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임상의 2차 지표로는 투여 28일 후 혈청알부민, 통증지수 등이 포함됐다. 반면 SB26은 1차 지표는 ‘치료 후 응급 상황을 요하는 부작용’(TEAE) 등을 평가했다. SB26의 임상 1상의 목적에 맞게 안전성 지표를 주요하게 본 것이다.손 대표는 “SCM-AGH 임상에서 2차 지표로 설정된 CRP가 인플리시맙 임상에서는 1차 지표로 쓰인다”며 “CTSI, CRP 등 여러 지표가 췌장염 예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그 우열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룹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특정 지표를 급성 췌장염 후보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하는 1차 또는 2차 지표로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는 얘기다.SCM생명과학이 밝힌 SCM-AGH의 임상 1/2a 상 결과에 따르면, 2차 지표인 CRP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됐다. 1차 치표인 CTSI는 11명의 환자에서 수치가 감소하면서, 회사는 이를 탐색적 유효성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손 대표는 “전체 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2a상에서 1, 2차 지표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며 “하지만 임상 1상의 주목표인 안전성과 임상 2a상에서 각 지표에 대한 탐색적 유효성을 모두 확보한 것에 대해 췌장암 신약 관련 업계와 학계에서는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전했다.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쳐에 따르면 글로벌 급성 췌장염 치료제 시장은 약 5조원 규모다. 인구 10만명당 해당 질환의 발병율은 미국은 약 24명, 한국은 20명 정도다. 급성 췌장염은 40~50대 남성에서 발명률이 높으며, 전체 환자의 약 20%가 중등증이상 환자로 알려졌다.손 대표는 “경증 환자의 경우 수액치료로도 완치율이 99% 이상이다”며 “우리는 당초 SCM-AGH를 중증 환자 대상으로 개발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증을 진단하기 위해 48시간이상 통증이 계속돼야한다. 이런 환자에게 그 동안 치료를 손놓고 있다가 우리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 중등증 환자까지 임상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중증 급성 췌장염 대상 약물이 개발된 적이 없어 현장의 상황을 반영해 임상 디자인이 조정되고 있는 셈이다.손 대표는 “최종적으로 100명까지 진행하는 임상 2b상을 새롭게 설계해 모든 지표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하는 것을 기대하며 남은 임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SCM생명과학은 현재 SCM-AGH 관련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2상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신약 후보물질 ‘SCM-CGH’의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손 대표는 “성체줄기세포에 기반해 발굴한 SCM-AGH, SCM-CGH 등 2종의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3가지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며 “모든 적응증에 대해 임상 2상까지 제대로 마무리된다면 SCM-AGH, SCM-CGH 등을 2025년경 시판 후 3상 조건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위축성 위염, 자각 증상 없지만 악화 시 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축성 위염은 전국민의 25% 정도가 앓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축성 위염은 위의 표면인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얇아진 상태를 말한다. 주요 원인은 만성 위염이다. 만성 위염은 위 내 점막층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겨 3개월이 지속될 경우 진단된다. 만성 위염이 발병하면 위 점막층의 상피세포들이 파괴되고, 사라지는데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점막층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이 발생한다.위축성 위염이 발병하면 위벽이 얇아지면서 위 벽에 있는 주름이 적어져 소화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위축성 위염은 방치 시 위 점막상피가 장의 상피세포로 대치되는 것과 같은 ‘장상피화생’으로 이어진다. 장상피화생은 위가 장과 같은 조직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위 내시경 시 위 상피세포 대신 혈관이 관찰되기도 한다.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주요 원인이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축성 위염은 소화기 기관에 발생하는 감기라고 할 정도로 흔하지만 오랫동안 방치하거나 고령자일 경우 위험할 수 있다”며 “위축성 위염 환자들은 복부불편감, 통증 등으로 인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임시방편일뿐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위축성 위염의 원인인 만성 위염은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통제·스테로이드 등 약물 섭취, 흡연, 만성적인 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특히 헬리코박터균 감염 기간이 길고, 고령자일수록 위축성 위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진단은 내시경으로 이뤄지며 내시경 시 위 점막이 얇아진 것을 우연히 확인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검사에서 진단이 이뤄지면 병변의 조직을 절개한 조직검사를 통해 질병의 경중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위축성 위염은 대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소화장애를 겪는다. 식후 더부룩함, 복부 불쾌감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 맵고 짜고 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북부 통증이 발생 할 수 있다.발병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위축성 위염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위축성 위염이 발병한지 오래되고 고령자일 경우 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박동균 교수는 “위축성 위염은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규칙적인 식생활, 스트레스 완화 등을 통해 완화시킬 수 있다”며 “위축성 위염은 노화로 인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고령자라면 내시경 등을 통해 진단, 치료받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헬리코박터균, 만성 위염 등 원인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는 다양한 위장 질환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인 사람의 위 속에 살고 있는 세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유레이스라는 효소를 내뿜는데, 이 효소는 산성인 위를 국소적으로 중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독성물질들이 배출된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환자 대부분이 염증반응을 겪는다. 가족 간 감염이 매우 많이 이뤄진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상당히 많이 감염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십이지장궤양, 위궤양, 위암 환자의 최소 50% 이상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위장 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위암 예방을 위해서도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 김경오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치료에는 항생제가 사용되는데 1차 제균 치료 실패 시 높은 확률도 항생제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 과정에 맞춰 약을 복용해야 한다”며 “헬리코박터균는 상호 감염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제균치료에 성공했더라고 1~2년에 한번씩 내시경을 통해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말초성 어지럼. 안전하지만은 않다.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지럼증은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와 말초(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에서 발표한 데이터 (Etiologic distributio어지럼증은 뇌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와 말초(귀)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에서 발표한 데이터 (Etiologic distribution of dizziness and vertigo in a referral-based dizziness clinic in South Korea, 2020, Journal of Neurology, 교신저자: 김지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에 따르면 청소년 층에서는 말초어지럼증이 많으나 중장년층을 거쳐 노인으로 갈수록 뇌혈관질환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뇌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소뇌와 뇌간 혈관의 폐색 및 협착, 즉 뇌혈관 질환인 경우가 많으며, 말초어지럼증의 경우 전정신경병증, 메니에르병, 양성돌발두위현훈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말초어지럼증의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고, 다만 바이러스감염, 유전적 소인, 면역반응, 그리고 미세 혈류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어지럼증은 매우 견디기 힘든 증상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어지럼이 발병하면 많은 경우 응급실을 방문한다. 또한 응급처치와 정밀평가를 통해 말초어지럼증이 진단된 경우에도 많은 환자들이 향후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한다. 실제 속귀(내이)나 전정(평형)신경은 뇌의 바로 옆에 위치하여 뇌간과 소뇌를 지배하는 혈관으로부터 혈행을 공급받고, 미세 혈류장애가 말초어지럼증의 한 원인이기 때문에, 말초어지럼증 환자의 향후 뇌졸중의 위험도에 대해서는 임상의사도 궁금증이 많았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응급실에서 진단된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양성돌발두위현훈 등의 말초어지럼증의 향후 뇌졸중의 위험도를 조사했다 (Risk of future stroke in patients with a diagnosis of peripheral vertigo in the emergency department, 2022, European Journal of Neurology, 교신저자: 최정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말초어지럼증으로 진단된 환자에서의 뇌졸중 위험도는 급성 충수염(맹장염), 요석 등의 비혈관성 질환에 비해서 뇌졸중의 위험도가 1.7배로 높게 관찰되었다. 말초어지럼증의 뇌졸중 위험도는 시간에 따라 상이했는데, 증상 발생 후 1주 이내에 가장 높았고, 이후 1년까지도 이런 비혈관성 질환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말초어지럼증에서 증상 발생 1주 이내에 뇌졸중 발생은 초기 진단의 오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나 1주부터 1년까지 지속되는 뇌졸중의 위험도는 말초어지럼증 발생에 미세 혈류장애의 역할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말초어지럼증 환자 중 뇌졸중 발병의 고위험군은 65세 이상의 고령자, 남성, 그리고 당뇨가 있는 경우로 조사됐다.현재까지 어지럼증은 급성기에 뇌졸중, 뇌염증 등과 같은 위험한 원인에 대해 신속,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더불어 본 연구는 응급실에서 말초어지럼증으로 진단된 환자에서도 향후 뇌졸중의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을 제시함으로써, 말초어지럼증도 맞춤형 만성관리를 통해 뇌혈관질환 예방이 필요함을 새롭게 제시했다.
- 노화 왔다면 주의해야 할 망막앞막… 40대부터 검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망막 표면에 불필요한 새로운 막이 생기는 망막앞막은 계속 진행할 경우 변형시 및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노인성 안질환 중의 하나이다.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노화가 주요 요인으로 꼽히므로 40대부터는 주기적인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한쪽 눈에 망막앞막이 생겼다면 다른 쪽에도 향후 발병할 수 있으므로 치료 후에도 꾸준한 안과검진이 권장된다.망막은 눈에 들어온 빛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으로, 시력의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그래서 망막에 질병이 생겨 손상되면 시력과 시야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망막앞막은 망막, 특히 시세포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황반에 생기는 질환으로 망막 표면에 섬유막이 생긴 후 수축하면서 망막에 주름이 생기기 때문에 망막전막, 망막주름, 황반주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망막 앞에 생긴 막으로 인해 사물의 크기나 형태가 왜곡되어 보이거나 시력저하가 나타나는데, 막의 위치나 두께, 망막을 당기는 힘에 따라 증상의 종류와 정도에 차이가 있다. 특히 막의 위치가 중심을 벗어나 있거나 크기가 매우 작을 때, 또는 막이 중심을 덮고 있어도 두께가 얇고 당기는 힘이 약할 때는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병 여부를 모르고 있다가 건강검진이나 백내장 수술을 위한 사전검사에서 망막앞막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뚜렷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은데, 망막앞막이 방치되어 심한 구조적인 변형으로 망막의 기능이 상실된 경우 심한 시력저하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또, 한번 손상된 망막의 시세포는 본래의 상태로 재생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망막이 더 변형되기 전에 망막앞막을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시력저하 진행을 멈출 수 있다.대부분의 망막앞막은 노화가 주요 요인이 되는 특발성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저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40대부터는 기저질환이나 의심증상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차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속발성 망막앞막도 발병할 수 있으므로 눈 안에 염증이 있거나 레이저 치료나 눈 속 수술을 받은 경우,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안내출혈을 겪은 경우라면 증상 여부에 상관없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또한, 망막앞막을 발견해 치료한 후에도 정기검진을 통해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좋다. 한쪽 눈에 발병한 후 5년 내에 다른 한쪽 눈에서도 발견되는 경우가 13%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눈에서 눈으로 전이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노화가 두 눈에 동일하게 작용하므로 연달아 발생할 수 있다. 두 눈 모두에 망막앞막이 발병하는 비율은 약 20~30%로 보고되고 있다.망막앞막이 있다고 하여 모든 환자를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망막앞막은 시간이 지나도 해부학적으로 진행속도가 매우 느리며, 증상이 경미하고, 시력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망막앞막이 매우 두꺼워 구조적 변형이 심한 경우, 망막앞막이 견인에 의해 망막 두께증가가 진행하는 경우, 심한 변시증을 호소하거나 시력저하가 심한 경우 등에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은 유리체절제술을 통해 황반을 견인하는 원인을 없애고, 망막앞막을 제거한다.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망막앞막 치료는 망막앞막의 진행을 막아 시력을 보전하는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완벽한 시력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주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변형시가 동반되거나 망막앞막이 진행하는 경우 조기에 수술을 받으면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며 “주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수술 적기를 놓치지 말고, 다른 쪽 눈의 추가 발병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눈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정상(좌)과 망막앞막 환자(우)의 안저사진. 황반부에 하얀 반투명막과 이로 인한 망막전층의 주름 및 혈관 변형이 관찰된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환절기 중년 여성이 조심해야할 만성방광염
- [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 박사)] 기온이 급변하며 면역력이 취약해지기 쉬운 환절기다. 극심한 통증과 소변 이상 증세를 동반하는 방광염 또한 요즘 시기에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다. 증세가 부쩍 심해지기도 하며, 자칫 치료에 소홀해 만성화로 이어지면 통증과 배뇨에 이상이 생겨 우울감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흔히 ‘오줌소태’라고 불리는 방광염은 염증으로 인해 배뇨통, 빈뇨, 급박뇨, 잔뇨감 등 다양한 소변증세와 자극 증상이 생긴다. 환자에 따라서는 야간에 화장실 가는손기정 일중한의원장(한의학 박사) 횟수가 늘고, 골반 통증이나 때로는 혈뇨나 혼탁뇨가 나타나 당황케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방광염 환자의 여성 비율이 94%나 되며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15.8배나 절대적으로 많다. 만성 방광염은 일 년에 두세 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소변을 볼 때 찌릿찌릿한 통증과 빈뇨가 주증상이며 재발이 잦다.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지며, 스트레스, 과로를 하면 쉽게 재발하고 치료에 반응도 약해져 환자가 막연한 불안에 휩싸이기도 한다. 과민성방광은 일종의 증후군으로, 염증이나 세균감염, 다른 기저 질환이 없이 방광기능이 약해져서 과도하게 방광이 민감해진 상태다. 급히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소변이 흐르거나 화장실이 없는 장소에서는 극도의 불안을 갖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만성화된 방광염 중 환자를 가장 괴롭히는 것이 간질성(間質性)방광염이다. 방광 점막을 이루는 심층 부위가 섬유화 돼 방광 용적이 줄어들면서 통증 증세가 생긴다. 빈뇨, 급박뇨, 야간뇨, 하복부가 묵직한 느낌, 배뇨 후에도 시원하지 않은 불편감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특히 방광에 소변이 차오른 상태로 참으면 마치 예리한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나타나 여성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 만성방광염 치료는 결국 염증 치료와 함께 방광의 기능 회복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등 복합 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최근 전통 한의학의 자연 약재로 처방한 한약 치료가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만성방광염에 치료 결과가 좋다. 방광염 치료 약재인 축뇨탕(축뇨제통탕)은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인동초의 꽃), 포공영(민들레), 토복령(명감나무)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가 쓰인다. 환자에 따라 침, 고주파 열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육미지황탕은 각종 만성 비뇨기과 질환 치료에 주로 쓰이는 처방이다.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大食細胞)를 활성화하는 등 면역 증강 효과를 나타낸다는 보고도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 한약이다.평소 소변 이상증세가 있거나 방광이 약한 여성들은 치료 못지않게 요즘 같은 환절기를 보내며 보다 세심하게 생활 관리를 해야 한다. 방광 점막을 자극하는 커피(카페인)와 탄산음료, 맵거나 짜고 신 음식을 피하고, 환절기에 가벼운 운동은 권장하지만 지나치게 체력 소모가 많은 격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반신욕, 하복부 찜질 등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소변 증세가 심할 때는 물을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 것도 요령이다.
-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글로벌 선두와 개발속도 1년차...뒤집기 가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성체 줄기세포 기반 장이나 침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재생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최우선하고 있습니다. 이미 임상에 들어간 선두 그룹 장 오가노이드는 1년 미만, 침샘 오가노이드는 최대 1년 반 정도 뒤져 있는 상황입니다.”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전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 1년 안팎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 특히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의 경우, 우리가 앞지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제공=오가노이드사이언스)오가노이드는 세포를 3차원(3D)으로 배양해 실제 생체 조직을 모사하도록 만든 물질이다. 향후 기술이 고도화될 경우 인간의 장기를 대체하는 오가노이드가 개발될 수 있으리란 전망도 있다. 현재는 장이나 뇌, 피부 등 신체 조직에 따라 다르지만, 수㎜~㎝ 크기로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내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차병원의 교수로 재직하던 유 대표가 2018년 교원창업을 통해 설립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성체줄기세포(MSC)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배아줄기세포(ESC) 등을 활용해 오가노이드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체내에는 장이나 침샘 등 각 기관이나 조직에는 일정량의 성체줄기세포가 존재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성체 줄기세포를 활용해 약 7일 만에 장 오가노이드를 만들 수 있으며, 배아줄기세포 등을 활용한 뇌나 피부 등의 오가노이드는 30~100일 내로 완성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유 대표는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오가노이드는 분화 후 배양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00일 가량 소요된다”며 “성체줄기세포 오가노이드는 여건상 재생치료제로 개발되고 있고, 배아줄기세포 기반 오가노이드는 신약 임상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성체 줄기세포 기반 장과 침샘 오가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오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플랫폼 ‘오아시스 테라피’와 임상연구 플랫폼 ‘오아시스 스크리닝’ 등의 사업을 구축한 바 있다. 먼저 회사 측은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해 ‘ATROM-C(장 오가노이드)’와 ‘ATROM-S(침샘오가노이드)’ 등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이 후보물질은 장이나 침샘 등이 방사선 치료나 염증 등으로 조직이 손상돼, 기존의 치료제로 개선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유 대표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의 물질을 환자에 투여해도 좋다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내년 상반기 ATROM-C와 ATROM-S의 임상 1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일본에서 장 오가노이드를 환자에게 투약한 사례가 나왔고, 네덜란드에서 침샘 오가노이드와 관련한 임상 1상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유 대표는 “장과 침샘 오가노이드 개발에서 일본이나 네덜란드 선두그룹을 포함해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전체 개발 과정으로 볼 때 모두 신약개발 초기 단계다”며 “오가노이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 선진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가장 속도를 내는 ATROM-C의 경우 내년 상반기 임상이 예정대로 시작된다면, 1상을 1년, 2상을 2년 반 정도 할 계획이다”며 “일부 허가된 줄기세포 치료제처럼 희귀 의약품 지정 등을 통해 조건부 3상을 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기까지 약 3~4년 내외가 걸릴 수 있다. 물론 임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후보물질 ‘ ATROM-C’의 가상 제품 모형.(제공=오가노이드사이언스)이밖에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미 상용화를 완료한 오아시스 스크린을 통해 꾸준한 매출을 확보해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회사 측은암 대상 ‘오디세이 온코’, 피부 대상 ‘오디세이 스킨’ 등 질환별 오가노이드 임상 플랫폼 ‘오디세이’ 시리즈를 구축하는 중이다. 유 대표는 “최근 들어 각광받는 면역항암제의 효능 평가 모델이 없다”며 “우리는 인체의 환경처럼 T세포 대식세포 등 면역세포와 암세포를 오가노이드로 구성해 이를 평가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계속 고도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그에 따르면 오디세이 온코를 통해 평가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1종을 임상에 들어갔으며, 이중항체 후보물질 1종도 우리 플랫폼으로 평가받은 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돼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광명 GMP 센터를 구축 완료했으며, 올해 연말부터 서울 아산병원 내 임상 시험 전용 GMP 센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유 대표는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임상 시료 및 향후 제품 생산 기지도 착실하게 확보하고 있다”며 “기존 세포치료제를 뛰어넘는 3D 오가노이드 치료제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해부]②“오가노이드 기술력 세계적 수준...임상 속도 낸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핵심 사업은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개발하는 ‘오아시스 테라피’와 약물 효능 평가 및 임상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오아시스 스크리닝’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 대표는 “오아시스라는 브랜드를 붙이 우리의 핵심 사업의 기본은 결국 오가노이드 생성 기술이다”며 “장과 피부, 뇌 등 다양한 조직의 오가노이드 기술력을 확보해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신약개발 ‘오아시스 테라피’와 약물의 효능 및 독성을 평가하는 ‘오아시스 스크리닝’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제공=오가노이드사이언스)◇“장 오가노이드는 1주일, 뇌나 피부는 1~3달 가량 소요”오가노이드는 성체줄기세포(MSC)나 배아줄기세포(ESC),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등을 적절한 환경에서 배양해 생성한다. 이중 성체줄기세포는 우리 몸의 각 조직의 재생을 위해 각 생체 부위에서 생성되는 줄기세포다. 반면 배아줄기세포는 수정란에서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이며, iPSC는 분화가 끝난 체세포에 특정 물질(전사인자)을 처리해 다시 분화할 수 있도록 되돌린 역분화 세포다. 즉 EMC와 iPSC는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인 ‘전분화능’을 가지고 있다.유 대표는 “장 오가노이드처럼 성체줄기세포로 만드는 것들은 약 7일이 걸린다”며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활용해야 하는 피부나 뇌 오가노이드 등은 30~100일 정도 소요된다. 이런 오가노이드는 100일 이상 놔두면 기능이 더 좋아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소요 시간 등 기술적인 면을 고려해 각국의 오가노이드 기업들은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을 시도하는 중이다. 전분화능을 가진 배아줄기세포 등을 활용한 오가노이드는 임상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세계적인 오가노이드 연구그룹으로는 네덜란드 ‘휘브레흐트 오가노이드 테크놀로지’(HUB)를 들 수 있다. HUB는 지난 2009년 오가노이드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제시한 한스 클래버스 네덜란드 휘브레흐트대 교수가 설립했으며, 현재 침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의 임상 1상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와타나베 마모루 일본 도쿄의치대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에 대한 일본 내 임상 1상도 진행되고 있다. 유 대표는 “임상 개발에서 오가노이드 기술을 선점한 네덜란드나 일본 대비 1~1년 반 정도 뒤쳐져있지만, 신약개발에서 이 정도는 큰 차이가 아니다”며 “장이나 침샘 오가노이드는 생성 기술은 우리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고, 피부나 뇌 오가노이드 기술력은 패스트 팔로워 수준으로 따라잡은 상황이다”고 말했다.이를 바탕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0년부터 피부나 뇌 등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임상 연구 플랫폼 ‘오아시스 스크리닝’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유 대표는 “피부 오가노이드를 50~100일 사이로 배양하면 머리카락까지 나올 정도로 생체를 잘 모사한다”며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이나 탈모 제품 등을 테스트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추신경 질환 치료제나 항암제 등의 개발 과정에서 인체에 사용하기 전에 쓸 수 있도록 각 생체 조직의 오가노이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확보한 재생치료제 신약 후보물질과 개발 현황.(제공=오가노이드사이언스)◇내년 장·침샘 오가노이드 임상 본격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 ATROM-C(장 오가노이드)와 ATROM-S(침샘오가노이드), ATROM-E(자궁 오가노이드, 효능 평가 단계)ATROM-L(간 오가노이드, 기술 최적화 단계) 등 재생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ATROM-C와 ATROM-S는 국내 임상 진입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ATROM-C는 방사선 치료나 염증성 장질환으로 손상된 환자의 장 부위에 배양한 장 오가노이드를 내시경을 통해 주입하는 재생치료제다. ATROM-S은 자가면역질환 방사선치료, 노화 등으로 손상된 침샘을 보완해 주는 물질이다.회사에 따르면 장 손상을 유도한 돼지에게 ATROM-C 투여할 경우 6주 정도 지나면 치료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침샘이 손상된 쥐에게 ATROM-S를 이식하면 70~80% 가량 침이 다시 분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 대표는 “ATROM-C는 대동물 효능 평가를 마치고 내년 초 허가용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ATROM-S 역시 내년 상반기 중 임상에 진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르면 2026년경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ATROM-C’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대표는 “임상 1상을 1년, 2상은 1년 반 정도 예상하고 있다. 재생치료제의 임상 3상의 경우 시판하면서 하게 해주는 제도가 있다”며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3~4년 내로 혁신적인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해부]①“3차원 오가노이드 혁신치료제가 온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오가노이드 재생치치료제 및 임상플랫폼 개발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다.(제공=오가노이드사이언스)오가노이드는 생체 조직을 모사할 수 있도록 3차원(3D)으로 배양한 세포의 집합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3D로 생체 조직과 유사하게 배양한 오가노이드 치료제는 재생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기존 2차원 줄기세포를 크게 뛰어넘는 생착률과 자가 증식 기능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2018년 그가 설립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성체줄기세포(MSC)나 배아줄기세포(ESC),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등을 활용한 오가노이드 생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독성 및 효능 평가 등을 위한 임상 연구 플랫폼’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이와 동시에 ‘첨단 재생치료제’ 신약개발에 나선 바 있다.유 대표는 “2014년경부터 오가노이드 생성 기술 확보에 주력했고, 세계적인 오가노이드 연구그룹 수준으로 관련 기술 수준을 끌어올렸다”며 “뇌, 장, 간, 피부, 호흡기 등 다양한 생체 조직을 모사하는 오가노이드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약물을 평가하는 오아시스 스크리닝 서비스를 출시해 평가 가능한 대상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인체 실험을 대신할 수 있는 약물 평가 플랫폼 ‘오아시스 스크리닝’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을 위한 ‘오아시스 테라피’ △연구용 재료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약물을 찾아주는 ‘오아시스 케어’ △연구 단계에서 사용할 재료를 공급하는 ‘오아시스 리서치’ 등 크게 네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2세대 줄기세포치료제가 2차원으로 배양한 세포 덩어리라면 3세대 오가노이드는 3차원으로 인체 조직과 유사하게 만든 세포의 집합체다. 오가노이드 연구자들은 향후 인공장기로 쓸 수 있을 만큼의 크기와 기능을 갖춘 오가노이드를 생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제공=오가노이드사이언스)이중 오아시스 테라피의 성공을 위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성체 줄기세포를 활용한 ‘ATROM-C(장 오가노이드)’와 ‘ATORM-L(간 오가노이드)’, ‘ATROM-S(침샘오가노이드)’, ‘ATROM-E(자궁 내막)’ 등 재생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개발하는 중이다.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 등에게 ATROM-C를 투여해도 좋다”는 적합 판정을 내렸다. 유 대표는 “전례가 없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신약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규제 관련 논의를 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년 초 ATROM-C의 허가용 임상과 내년 상반기 중 ATROM-S의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광명 GMP 센터와 판교 R&D센터를 운영 중이며, 90명의 회사 인력 중 70%가 연구자다. 또 회사는 연말부터 병원과의 임상 연계를 위해 서울아산병원 내 GMP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광명 GMP센터에서는 시료를 생산하고, 앞으로 건립될 서울아산병원 GMP센터에서는 임상시험 전용 오가노이드를 생산할 예정이다”며 “오가노이드 치료제 상용화에 필수적인 공정개발과 시설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대장암 환자 10명 중 7명 60대 이상…조기 검진 必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장암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대장암(C18~C20)’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7년 13만9184명에서 2021년 14만8410명으로 9226명(6.6%) 늘었다. 연평균 1.6%씩 증가한 셈이다. 남성은 2021년 8만7740명으로 2017년 대비 5.5%(4537명), 여성은 2021년 6만670명으로 2017년 대비 8.4%(4689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대장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4만8410명) 중 △60대 30.6%(4만5484명) △70대 26.0%(3만8534명) △50대 18.4%(2만7362명) △80대 이상 15.3%(2만2768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60대 이상 환자만 71.9%나 되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3.1%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26.9%, 50대가 18.0%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도 60대 27.0%, 70대 24.5%, 50대 19.0% 순으로 나타났다.정성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대장암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잘 생기거나 자주 발생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건강보험에서 분변잠혈검사 및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검진을 시행하는 시점이 50세 이상부터라는 점도 60대의 대장암 진단율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대장암의 발병원인은 유전 질환, 유전성 용종증, 암 가족력 등의 유전적 요인과, 고열량·고지방 식생활, 붉은 육류 및 가공육 과다섭취, 신체활동 부족, 50세 이상 연령, 염증성 장질환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양성 종양인 선종성 용종이 3~10년에 걸쳐 악성 종양으로 진행되어 발생한다.초기 대장암은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병증이 진행함에 따라 배변 습관의 변화, 가는 변, 혈변, 만성적인 출혈에 따른 빈혈, 잔변감, 장폐색에 따른 복통, 체중감소 등의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방치하면 크기 증가 등으로 장폐색, 장천공 등으로 인한 복막염으로 자칫 생명의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간이나 폐 등으로 원격 전이가 발생할 가능성 또한 높아져,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인구 10만명당 ‘대장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289명으로 2017년 273명 대비 5.9% 증가했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1195명으로 가장 많았다.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7471억원에서 2021년 8888억원으로 2017년 대비 19.0%(1417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4%다.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537만원에서 2021년 599만원으로 11.6% 늘었다. 1인당 본인부담금은 총 진료비의 10% 수준인 60만원이었다. 정성우 교수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잡곡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붉은 육류, 고열량, 고지방 음식, 가공육, 훈제 식품 등은 적게 섭취하는 것이 효율적인 예방법”이라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씩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 및 금주, 금연 역시 추천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 검진 역시 중요하다”며 “50세 이상에서 매년 1회 분변잠혈검사 및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노보 vs. 릴리, '당뇨·비만' 시장서 끝없는 신경전...한미약품은 뭐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노보)와 미국 일라이릴리(릴리)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계열의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시장을 두고 맞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올리는 당뇨 및 비만 치료제를 쏟아내면서 시장선점을 위해 뜨거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내 한미약품(128940)도 GLP 계열의 후보물질들을 두루 확보해 여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Pixabay)◇1라운드 당뇨 GLP-1 시장서 패한 ‘노보’일라이릴리는 당뇨병용 주사제 시장에서 최강자다. 회사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64억72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7조4000억원)를 기록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승인받은 트루리시티는 GLP-1 계열의 물질이며, 1주 장기 지속형 당뇨 조절제다.하지만 1990년대 말부터 당뇨병 치료제에 집중해 온 노보 노디스크가 2008~2009년 사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GLP-1 계열의 당뇨병치료제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를 트루리시티보다 먼저 출시한 바 있다. 빅토자의 매출이 트루리시티에게 밀리게 되자 회사는 2017~2018년 사이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티이드) 등을 주요국에서 승인받아 역전을 꾀했다.그럼에도 지난해까지 GLP-1 계열 주사제 매출 1위 자리는 트루리시티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젬픽과 빅토자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양사의 1라운드 대결의 승자는 결국 일라이릴리였던 셈이다.현재 노보 노디스크는 주1회 당뇨 치료제인 아이코덱의 임상 3상까지 진행하며 재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젬픽과 빅토자, 아이코덱 등 세 가지 약물의 매출 총합으로 트루리시티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이다. ◇노보, 2라운드 비만 시장 선점 성공...반격하는 ‘릴리’한편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비만 치료제로 변신에 성공시킨 것은 노보 노디스크였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GLP-1 계열 최초로 빅토자의 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로 만든 ‘삭센다’를 식이요법과 함께 쓰는 성인용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다. 삭센다는 1일 1회 피하주사하는 약물이며, 2020년부터 미국에서 소아청소년까지 접종연령이 확대됐다. 이후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6월 오젬픽의 성분으로 약물 재창출한 주1회 투여하는 비만치료제 ‘위고비’도 미국에서 승인받았다.그런데 일라이릴리의 GLP-1 계열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역시 지난 5월 미국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 다음, 7월에는 비만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의 성공적인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운자로에 대한 국내 임상 3상을 허가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왼쪽)과 미국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오른쪽).(제공=각 사)일각에서는 각국에서 마운자로가 본격적으로 비만 시장에 진출할 경우, 삭센다와 위고비의 시장 점유율이 흔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각 사가 밝힌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최대 22.5%, 위고비는 15~50%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사람별 관리 상태에 따라 효과가 비교적 유동적인 상황이다.국내 비만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체중감량 효과로는 두 약물의 비교 우위를 비교하긴 어렵다. 동등한 조건에서 비교한 결과가 없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거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보다 유통망이 탄탄한 일라이릴리가 점유율을 키워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GLP 계열 물질 확보...적응증별 임상 박차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GLP 및 글루카곤(GCG) 작용제 계열의 물질을 발굴해 대사 관련 적응증을 두루 확인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GLP-1 작용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주1회 또는 월1회 주사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또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대상 신약 후보물질인 GCG 작용제 ‘HM15136’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병용 투여하는 전임상 연구도 수행 중이다.이밖에도 한미약품은 지난 9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GLP-2 유사체인 ‘HM1592’에 대한 단장 증후군 관련 임상 2상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HM1592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병용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회사 관계자는 “당뇨, 비만, 염증성 장질환 등 여러 적응증을 대상으로 GLP 계열 물질들의 임상과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효과를 갖도록 GLP 계열 물질의 조합 등을 확인하며 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미약품, NASH 후보 ‘HM15211’...국제일반명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확정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한미약품(128940)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및 희귀질환 치료제로 개발중인 삼중 작용 방식 신약후보물질 ‘HM15211’의 국제일반명(INN)이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로 확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이같은 INN을 공식 등재한 것이다.(제공=한미약품)한미약품은 독자 기술 플랩폼 랩스커버리를 통해 글루카곡(GCG),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위억제 폴리펩타이드(GIP) 등에 삼중으로 작용하는 HM15211을 발굴해 NASH 환자의 지방간과 간 염증, 간 섬유화 등의 질환 개선용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해 왔다.HM15211의 INN인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한미ㅤㅎㅑㄱ품의 랩스커커버리를 의미하는 ‘에프’(ef)라는 접두사와 삼중작용제라는 의미의 ‘트루타이드’(trutide) 접미사, 중앙에 성분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된 합성어다.미국 식품의약국이 지난 2020년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현재 한미약품은 생검(biopsy)으로 확인된 NASH 및 간 섬유화 환자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 2상을 미국과 한국 등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원발 담즙성 담관염 △원발 경화성 담관염 △특발성 폐 섬유증 등 적응증으로 총 6건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중 가장 많은 희귀의약품 지정 기록을 갖고 있는 셈이다.한편 WHO는 의약품 처방 오남용을 막고, 정보 전달력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의약품 성분 또는 물질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INN을 부여하고 있다. WHO 측은 새롭게 등재된 INN들을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공고하고 있다.한미약품은 WHO에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외에도 ‘에플라페그라스팀’(롤베돈/롤론티스), ‘에피노페그듀타이드’(GLP/GCG 등 이중작용제), ‘벨바라페닙’(belvarafenib),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의 INN을 등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