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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에 고통받는 어깨, 혹시 내가 오십견?
  • 찬바람에 고통받는 어깨, 혹시 내가 오십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추위 탓에 몸이 움츠러들고 굳어지게 되면 경직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부상을 입기도 쉬워진다. 특히 이맘때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이 나이 때 통증은 방치되기 쉽다. 나이가 들어 으레 그렇거니 생각하거나 남들 다 온다는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무심함은 몸 상태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스스로 내린 진단부터 틀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들의 어깨를 괴롭히는 건 오십견 뿐만이 아니다. 회전근개파열 또한 중장년층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어깨 질환이다. 문제는 두 병이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만 비슷할 뿐 나머지 부분은 전부 다르다는 점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염증으로 굳어지는 질환이며,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회전근개’라 불리는 어깨 힘줄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원인과 발병 부위가 다르므로 당연히 치료 방법이 다르다. 더 중요한 것은 오십견의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 및 운동 범위의 제한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회전근개 힘줄은 일단 파열이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조금씩 파열의 크기가 커지게 된다. 특히 어깨는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는 관절이므로, 파열의 진행이 저절로 멈추거나 회복되지는 않는다. 방치하면 더 큰 위험에 이르게 되는 것이 회전근개파열이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초기에는 통증이 상당히 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든다. 이 때문에 회전근개가 파열된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인해 질환을 방치하기도 한다”면서 “파열된 힘줄은 재생을 위한 혈액공급이 어렵다. 이렇게 방치된 힘줄은 시간에 따라 주변 지방조직으로 변성되거나 심한 경우 힘줄이 아예 소실되는데 이렇게 되면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 방법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요새 회전근개파열은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골프와 테니스 등의 운동이 유행하고 있는데 두 운동 모두 어깨를 많이 써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운동 과정에서 회전근개가 파열되었는데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어 방치하거나 오히려 운동을 열심히 한 증거라고 생각해 더욱 운동 강도를 높이게 되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이상윤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보통 나이가 들면서 근육에 변성이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 무리한 사용으로 반복되는 근육 손상과 마모, 선천적으로 어깨 근육이 약한 체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병하지만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나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많다”면서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 시기가 늦어지게 되고 파열 범위 또한 점차 넓어지며 심하면 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기에 통증이 발생하면 스스로 진단을 내리려 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1.21 I 이순용 기자
올겨울 벌써 10명 저체온증 등 숨졌다…최강한파 설 '주의'
  • 올겨울 벌써 10명 저체온증 등 숨졌다…최강한파 설 '주의'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번 겨울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연휴에 최강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어서 추위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한랭질환자가 25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간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으로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다.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으로, 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해 조직이 손상되면 동상으로,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 시 피부 등이 염증반응을 보이면 동창으로, 10도 이하 냉수에 손과 발이 오래 노출되면 침수병, 침족병 등으로 추정한다. 한랭질환자 중 가장 많이 신고된 질환은 저체온증으로 전체 환자 중 69%를 차지했다. 동상은 28%, 동창 기타 등은 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명 중 1명(24.7%)이 80세이상 고령층(62명)이었다. 그 뒤를 △50대(45명) △60대(43명) △70대(29명) △40대(20명) △30대(20명) △20대(17명) △10대 이하(15명) 등이 이었다.이번 절기 현재까지 신고된 한랭질환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정 사망자 중 9명은 기저질환을 가진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한파 시 노년층의 한랭질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 발생시간은 주로 오전 6시에서 9시(18.3%)가 많았다. 실외 발생건이 76.1%로 앞도적으로 많았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시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만약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없다면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을 벗긴 후 담뇨나 침낭으로 감싸줘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이는 것도 방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갑작스러운 한파 시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하여 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1.20 I 이지현 기자
세계 첫 치료제 탄생, 마이크로바이옴 시대 본격개막⑧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세계 첫 치료제 탄생, 마이크로바이옴 시대 본격개막⑧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전자나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ADC) 등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들이 신약개발에 속속 접목되면서 바이오산업의 중흥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이들 바이오텍이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성장세를 리딩하는 형국이다. 2023년 바이오 생태계를 이끄는 최첨단 유망 바이오 섹터로 어느 분야가 떠오르게 될 것인가.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는 10대 유망 바이오 섹터를 선정, 세계 시장 동향과 국내외 주요 기업의 개발 현황을 집중 조명한다. 이번에는 인체 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섹터다. [편집자 주]빌 마리스 구글 벤처스 설립자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세상을 바꿀 기술로 공통으로 꼽은 것중 하나가 바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이다. 장내 미생물 자체를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 진화로 면역력, 신진대사 등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질병 90% 이상이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됐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19년 811억 달러에서 연평균 7.6% 성장해 2023년 약 1087억 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자료=삼정KPMG)◇치료제 분야 본격 개화기마이크로바이옴은 가장 먼저 식품 산업에서 상용화됐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같은 유제품 위주로 형성돼 있으며, 2023년 1004억 달러 규모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기전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던 치료제 분야가 세계 첫 치료제 허가로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30일 스위스 페링제약이 개발한 재발성 클로스트리듐 디피실(이하 재발성 CDI) 치료제 리바이오타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서는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리바이오타가 이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2019년 59억5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6.1% 성장해 2023년 75억50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은 인체 내 미생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전임상 등에서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주목받았다. 앞서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고, 기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리바이오타 허가로 의문은 확신으로 바뀌는 추세다. 여기에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도 디피실리 감염 치료제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FDA에 허가 신청을 한 상태여서 두 번째 치료제 탄생도 임박한 상태다.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페링제약 리바이오타가 FDA 품목허가를 획득, 치료제 출시로 인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장내 미생물과 질환 간의 연관성을 입증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의문은 리바이오타가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글로벌 vs 한국, 치료제 개발 한판 승부초기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장 관련 질환을 타겟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을 비롯해 후발 주자들은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한국은 해외 못지않은 속도로 글로벌 반열에 올라설 준비를 마친 상태다.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은 페링제약과 세레스가 앞서가고 있다. 그 뒤를 4D파마(영국),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미국), 베단타 바이오사이언스(미국) 등이 따라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고형암 치료제(임상 2상), 건선,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임상 2상), 재발성 CDI, 염증성장질환 치료제(임상 2상)를 개발 중이다. 특히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들의 임상 속도는 이들 기업과 비슷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고바이오랩과 지놈앤컴퍼니가 가장 앞서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건선(임상 2상), 염증성장질환(임상 2상)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자체 발굴한 균주 ‘KBL697’을 기반으로 한 건선 치료제는 FDA 2상 환자 투약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투약 완료 후 탑라인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고바이오랩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외 성장 동력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을 선택해, 공동으로 과민성대사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 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지놈앤컴퍼니는 담도암(임상 2상), 위암(임상 2상), 자폐증(임상 1상)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담도암과 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GEN-001’은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임상을 진행 중이고, 위암은 머크 바벤시오와 병용 임상을 하고 있다. MSD와 머크 모두 GEN-001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병용약물을 무상으로 제공할 정도로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담도암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간결과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위암은 올해 상반기 중 투약 환자에 대한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는 올해 중 해외 학회 등을 통해서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이 외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7월 약 983억원을 투자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 올해부터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한 종근당바이오와 메디톡스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신사업으로 선택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재원 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들의 예측치는 상이하지만, 공통으로 2023년을 시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모든 기관에서 예측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들 간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기업에도 기회는 열려있다”고 말했다.
2023.01.20 I 송영두 기자
아침마다 퉁퉁 부은 엄마 손...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 관리 주의보
  • 아침마다 퉁퉁 부은 엄마 손...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 관리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 중년기 이후 환자가 많다. 때문에 ‘엄마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19만5,326명)이 남성(6만3,391명)의 3배 이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겨울에 통증이 심해진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영하의 기온 혹은 급격한 온도 차이가 류마티스관절염의 통증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교수의 도움말로 폐경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겨울나기에 대해 알아본다. ◇ 류마티스관절염, 겨울에 심해지나?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이 시작되면 활막이 부어오르고 주변 조직의 연골과 뼈를 녹이면서 관절이 파괴되고, 관절의 기능 장애를 가져온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다발적으로 침범하고 관절을 변형시킨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통증, 피로감, 발열, 식욕감퇴, 체중 감소과 더불어 피로감, 우울 증상까지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은 심각하게 저하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겨울철에 심해질까? 결론적으로 낮은 기온이나 기온 차에 따른 류마티스 관절염의 통증 변화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겨울철 온도와 기압, 일조량의 변화가 통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더 심하게 느끼게 한다는 가설이 있다. 첫째, 온도와 함께 기압의 변화가 관절 주위의 힘줄이나 근육 등의 조직을 팽창시킴으로써 통증을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겨울철 일조량이 줄면서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런 감정변화는 줄어든 운동량이나 활동량과 함께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상대적으로 더 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이런 이유로 겨울에는 환자분들이 통증에 더 예민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폐경기 변화와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유사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 증상이 폐경기에 나타나는 발열이나 우울증, 전신통증 등과 유사하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단순히 폐경기 증상이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송란 교수는 “폐경기가 지나가면 이런 증상들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라면서 “폐경기에 나타나는 호르몬과 골밀도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둘째, 손가락, 발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프다. 셋째, 아픈 관절 주위가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 중년 여성의 경우, 가사 노동이 대부분 작은 관절들을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손가락이나 손목, 팔꿈치를 사용하게 되는 일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관절 통증을 가사 노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면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을 느꼈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바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전문가 판단하에 스테로이드, 다른 치료제 병용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는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하게 된다. 약제는 환자 개인별 염증 수치나 진행속도, 심장질환이나 신장 질환, 결핵 등 동반 질환 등을 자세히 살피고 환자의 나이 등 신체조건을 고려해 먹는 약이나 주사약 등 최적의 약제를 선택한다. 물론 약제마다 장단점이나 부작용 등이 있으므로 공인된 치료 지침, 권고사항 등을 바탕으로 선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면역학이 발전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직접 억제하는 약들이 개발됐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생물학제제인 항TNF제로, 항류마티스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친구, 골다공증 관리 필수중년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또 다른 숙제가 있다. 바로 골다공증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확정되어 있으며,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한 골다공증의 경우는 아예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이라는 진단명으로 따로 분류하여 일반 골다공증에 비해 더 엄격하게 치료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일반 골다공증은 골밀도검사에서 기준 수치가 (T-score) -2.5 이하부터 골다골증으로 정의하고 골다공증 치료를 권고하는 반면,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의 경우에는 T-score가 -1.5 이하만 되어도 골다공증을 치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폐경기 여성이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다면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는 필수이다. 매년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골밀도 정도에 따라 1~3년마다 지속해서 추적 관찰하여야 한다.◇ 본인 의지, 정서적 지지가 함께 중요폐경기 이후가 되면 류마티스관절염 뿐 아니라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 및 여러 근육 통증도 동반하게 된다. 더군다나 심리적인 위축과 함께 영하의 기온 탓에 외부 활동량도 줄어들게 되면 근손실이나 골다공증도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증상의 악화 및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겨울철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도 환자의 의지가 없으면 쉽지 않다. 더불어 본인의 의지 못지않게 주변의 정서적 지지도 중요하다. 송란 교수는 “본인의 의지와 함께 가족이나 친구, 지인 등 주변의 정서적 지지가 동반된다면 겨울철 류마티스관절염의 관리에 더 유리하다.”라고 강조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추위에 민감한 질환이다. 따라서 외출 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내복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꼼꼼하게 챙기거나 혹은 주변의 챙김을 받는 것만으로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겨울철 주의사항 - 집안이나 근무환경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내의, 장갑, 모자 등 체온 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 단, 너무 두껍게 옷을 입으면 넘어지거나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 춥더라도 규칙적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과 힘줄이 굳어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 겨울철 활동량이 줄고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2023.01.19 I 이순용 기자
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미국임상 첫 투여
  • 셀리버리 코로나19 치료제 미국임상 첫 투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셀리버리(268600) 테라퓨틱스(이하 셀리버리)는 중증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내재면역제어 면역염증치료제 ‘iCP-NI’이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투여가 시작됐다고 19일 밝혔다.셀리버리는 ‘iCP-NI’ 임상시험 실시기관인 미국 플로리다주 랩콥에서 첫 사람대상 임상투여가 시작되었음을 통보받았다.셀리버리는 이미 임상시험실시기관 내 독립적으로 설치된 임상시험윤리위원회로부터 과학적, 윤리적, 의학적 측면의 타당성 평가를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미국 임상시험 규제기관인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검증을 모두 통과했다. 또한 임상시험개시모임(SIV)이 셀리버리 임상시험 책임자들을 포함하여 현지 임상시험실시기관의 모든 인원들의 참석 하에 지난 12월 진행한 바 있다. 셀리버리 임상시험 책임자는 “환자 첫 투여개시를 위한 임상시험대상자 등록이 100% 완료됐고 이를 기반으로 ‘iCP-NI’의 그룹별 투여용량을 증가시키며 투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미 확보된 ‘iCP-NI’의 안전성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사람에게 투여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약물 안전성에 대한 임상1상 결과를 신속히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전체 시험대상자는 총 64명으로 단회투여군(SAD) 40명, 반복투여군(MAD) 24명으로 진행된다. 이는 각 단회투여군 5개군, 반복투여군 3개군으로 농도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위약 및 ‘iCP-NI’ 투여가 동시 진행된다.셀리버리 임상시험 책임자는 “임상시험대상자들에게 ‘iCP-NI’가 투여되면 최대 일주일까지 과민반응, 면역반응, 심혈관계 검사 등을 통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진행된다”며 “이미 투여가 시작된 만큼 빠른시간 내 ‘iCP-NI’의 임상시험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확보된 안전성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능 평가를 위한 글로벌 임상2상 시험이 진행된다”며 “코로나19 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의 경우 빠른 치료제 도입을 위해 규제기관 (FDA) 판단 하에 긴급사용승인이 이루어지는데, 임상2상 시험에서 치료효능 결과까지 확보하면 곧바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 가속프로그램 패스트트랙을 적용하여 신속히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19 I 이정현 기자
  •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방치되는 목디스크, 이대로 괜찮은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급격한 사용증가에 따라 2010년 이후 목디스크의 유병률은 매년 2.4%씩 증가하며, 2020년에는 목디스크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목디스크를 초기에 발견한다면 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자세교정과 운동치료 등의 재활치료나 신경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어 조기에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목디스크’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을 대중적으로 부르는 용어로 경추의 뼈와 뼈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후방으로 돌출되면서 발생한다. 목디스크의 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번째로는 목과 주변근육의 통증으로 인해 목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증상이다. 대부분은 근육통이나 근막통이 동반돼 나타나기 때문에, 자세교정이나 재활치료로 충분히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두번째는 목의 척수신경에서 나오는 신경가지가 돌출된 디스크에 눌려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를 신경근증이라고 한다. 주로 어깨나 날개뼈 부위의 통증으로 시작되어 팔저림 증상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는 재활치료만으로는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비수술적 신경주사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번째로는 가장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척수신경 자체가 돌출된 디스크에 눌리면서 발생되는 척수증으로 양측 팔, 양측다리의 운동기능이 약화되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게 되거나 보행장애가 생기게 된다. 척수증의 경우 조기 발견 시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로도 호전 가능하지만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할 경우 수술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경과가 좋지 않다◇목디스크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야위와 같은 목디스크 증상이 발생해도 대부분의 환자들은 “목수술 위험해서 절대 하면 안된다”, “목수술 잘못하면 마비가 올 수 있다” 등의 주변 지인의 말만 듣고 병원을 찾지 않아 오히려 심각한 합병증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의 경우 초기 치료를 잘 하게 되면 수술 없이 약물치료나 비수술적 신경치료로 충분히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있을 시에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디스크 치료방법으로 주로 시행되는 비수술적 신경차단술의 경우 신경주변에 약물을 주입하여 디스크 파열로 인한 신경주변에 생성된 염증을 제거시켜 주고, 신경이 눌려서 생긴 신경부종을 빼주어 드라마틱하게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예전에는 X-ray를 이용한 영상장치를 이용하여 시행하던 신경차단술을 최근에는 CT를 이용하여 시행함으로써 시술의 안정성도 상당히 높아졌다. 만일 간단한 신경차단술로 효과가 없을 경우 목 신경 주변에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디스크 주변의 염증과 유착을 제거하여 치료하는 신경성형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김포공항 우리들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수민원장은 “더이상 두려움으로 인해 병원 방문을 미루지 말고 증상이 있을 때 초기에 전문의에게 진단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올바른 디스크 치료의 첫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2023.01.19 I 이순용 기자
유유제약, 美 안과질환 콘퍼런스서 안구건조증 신약 홍보
  • 유유제약, 美 안과질환 콘퍼런스서 안구건조증 신약 홍보
  •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안과 의사를 대상으로 안구건조증 신약 ‘YP-P10’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 의학전문매체 ‘힐리오(Heali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유유제약)[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유제약(000220)은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된 ‘안과·망막질환 콘퍼런스(Hawaiian Eye and Retina 2023)’에서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 ‘YP-P10’을 홍보했다고 19일 밝혔다.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KOL(키 오피니언 리더) 안과 의사를 대상으로 YP-P10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 의학전문매체 ‘힐리오(Healio)’ 등 의료 전문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YP-P10는 유유제약이 항염증과 각막 손상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안구건조증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합성 펩타이드를 활용한 바이오 신약이다. YP-P10의 임상 2상은 미국 내 7개 병원에서 안구건조증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앞서 YP-P10은 전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유 대표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YP-P10 연구 현황을 알리고 KOL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최근 글로벌 안과 전문지(the ophthalmologist)에서 YP-P10을 소개하는 등 향후 연구결과에 대한 글로벌 안과 의료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올해로 20회를 맞은 안과·망막질환 콘퍼런스는 매년 1월 개최된다. 해당 행사에는 안과 의사, 망막전문가, 간호사 등 다양한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안과 질환 치료 관련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한다.
2023.01.19 I 김새미 기자
자궁내막증 GnRH 호르몬제 시장 급성장...주목받는 티움바이오
  • 자궁내막증 GnRH 호르몬제 시장 급성장...주목받는 티움바이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자궁내막증 시장에 여성호르몬인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 조절 약물이 속속 등장했다.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시장도 2030년까지 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GnRH 길항제 후보물질에 대해 해외 임상을 시도하는 티움바이오(321550)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Pixabay)◇GnRH 길항제 3종...2030년 시장 3조원 전망자궁내막증은 자궁안에 있어야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밖 난소에 존재하면서 출혈이나 염증, 난소혹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술이 아닌 내과적 약물요법으로는 프로게스테론 성분의 약물 ‘프로베나’나 테스토스테론을 인공적으로 변화시킨 ‘다나졸’이 먼저 개발돼 널리 활용됐다. 프로게스테론과 다나졸은 모두 남성호르몬에 기반한 약물이며, 여성의 배란을 위축시켜 불필요한 자궁내막조직의 퇴화를 유도한다. 하지만 남성호르몬에 기반하는 기존 약물은 체내 반감기가 짧아 효능이 시간에 따라 크게 줄어드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갱년기 여성에서 이런 약물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미충족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GnRH 길항제 방식의 여성호르몬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8년 6월 펩타이드 기반 ‘오릴릭사’(성분명 엘라골릭스)를 GnRH 길항제 방식의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승인했다. FDA는 지난 8월 미국 화이자와 스위스 마이오반트(Myovant)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마이펨프리’(성분명 렐루골릭스, 유럽제품명 라예코)도 경증에서 중증의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허가했다.마이펨프리의 성분인 렐루골릭스는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돼, ‘오르고빅스’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해당 약물은 남성의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렐루골릭스는 이미 일본과 유럽에서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각각 2019년과 2021년에 승인된 바 있다.지난해 6월 유럽의약품청(EMA) 및 영국 의약 당국은 일본 키세이제약이 개발한 비펩타이드성 GnRH 길항제 ‘이셀티’(성분명 린자골릭스)를 승인했다. FDA도 2021년 11월부터 같은 적응증으로 이셀티에 대한 허가 심사를 개시했다. 하지만 FDA는 지난해 8월 일부 데이터 결함을 이유로 이셀티의 허가를 거부했다. 회사 측은 FDA의 결론을 재검토해 허가 전략을 다시 세울 계획이다.이를 종합하면 최근 4년 새 미국과 일본, EU 등 주요 지역 가운데 최소 한 곳 이상에서 허가를 획득한 GnRH 길항제는 3종으로 늘어났다. 올해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지난달 미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선진 7개국 내 자궁내막증 시장은 2020년 10억5000만 달러에서 2030년 27억2000만 달러(1월 16일 기준 한화 약 3조3592억원)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새롭게 등장한 렐루골릭스와 린자골릭스 성부의 약물 매출이 전체의 약 70%(18억9000만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국내 자궁내막증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자궁내막증은 진단이 까다로워, 기술이 뒷받침되는 선진국형 질병으로 알려졌다”며 “한국도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규모면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시장을 중심으로 자궁내막증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티움바이오가 유럽 내 5개국에서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GnRH)기반 자궁내막증 신약 후보물질 ‘TH2670’의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티움바이오)◇GnRH 시장 노리는 티움바이오, 신약 임상 2a상 연내 종료 예정이런 시장을 노리는 국내 선두 주자는 티움바이오다. 회사는 직접 개발한 GnRH 길항제 방식의 신약 후보 물질 ‘TH2670’에 대해 자궁내막증 및 자궁근종 관련 유럽 내 5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TH2670은 국내 임상 1상 및 유럽 내 임상 1상에서 첫 GnRH 길항제였던 오릴릭사 대비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보한 바 있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오릴릭사나 마이펨프리, 우리의 TH2670은 모두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GnRH 안타고니스트’다”며 “남성호르몬제는 물론이고 GnRH를 높이는 ‘GnRH 에고니스트’의 골밀도 감소 부작용 등을 극복할 수 있는 GnRH 안타고니스트로 치료제의 흐름이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릴릭사의 성분인 엘루골릭스는 호르몬 수치를 폐경 이하 수치로 떨어뜨릴 수 있어, 추가 호르몬 보충요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목받는 렐루골릭스의 경우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됐기 때문에 약이 강한 만큼 부작용도 더 큰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이다.앞선 관계자는 “TH2670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GnRH를 떨어뜨리지 않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분석돼 기대가 크다”며 “연내 임상 2a상 투약과 데이터 분석이 끝날 것으로 본다. 이후 3상은 우리가 직접하지 않고 기술수출해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개발을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임상은 총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16일 기준 약 70%의 환자모집을 완료했다.이밖에도 자궁내막증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또다른 다크호스로 스위스 페링제약의 ‘퀴나골리드’도 있다. 퀴나골리드는 비호르몬성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로 배란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독특한 기전을 가진 자궁내막증 치료제로 알려졌다. 페링 측은 미국과 EU에서 2027~2028년 사이 허가를 받아내기 위해 현재 튀나골리드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3.01.18 I 김진호 기자
동아ST, 스텔라라 시밀러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내년 점유율 2% 확보
  • 동아ST, 스텔라라 시밀러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내년 점유율 2% 확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상반기 안에 미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 시장의 전망보다 빠르다. 동아에스티는 수년째 매출규모가 6000억원대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매출액 앞자리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오는 9월 美 진출한다…내년 400억원 매출 추가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상반기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신청한다. 이는 종전의 증권가 전망(2024년 초 출시)보다 빠른 것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스텔라라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발매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유럽의 경우 특허 만료되는 내년 7월 출시 발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DMB-3115의 동등성 임상 결과 (자료=동아에스티)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시점부터 동아에스티의 매출에 포함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181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동아에스티의 최근 연간 매출을 보면 5000~6000억원 대를 횡보하는 모습이다. DMB-3115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매출 급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DMB-3115 출시 이듬해인 내년 시장 점유율 2%를 확보해 3300만달러(약 408억원)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듬해는 1억200만달러(약 126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미래에셋증권은 DMB-3115의 출시 7년차가 되면 최대 매출액인 5억2000만달러(약 6415억원)를 기록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의 연간 최대 매출 규모 대비 5%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만 계획대로 시장에 판매되면 7년 이후 동아에스티의 매출은 두 배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그래프=김정훈 기자)스텔라라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판산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12(IL-12)’과 ‘인터루킨-23(IL-23)’을 동시에 표적해 억제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지난 2009년 출시이후 지난해 3월 누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168억달러(약 20조70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연간 기준으로 스텔라라의 전체 매출은 지난 2021년 기준, 95억5200만달러(약 11조9000억원)로 집계됐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여곳의 개발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가 동아에스티와 경쟁중이다. 시장에서는 동아에스티의 DMB-3115가 임상 결과 높은 동등성이 입증돼, 유럽 출시 이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플레이어 중 3위권에 진입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파트너사 ‘인타스’ 바이오시밀러 13개 보유계획된 시점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사의 역량도 관심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타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계열사 영국의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 Ltd.)를 통해 미국 및 유럽 등에서 허가 및 판매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가 2021년 라이선스아웃 당시 받았던 계약금은 1000만달러(약 123억원)다. 단계별 마일스톤은 9500만달러(약 1170억원)다. 판매이익의 두자릿수를 로열티로 받기로 한 조건이다. 시장에서는 로열티 조건을 13%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사진=동아에스티)인도의 다국적 제약사인 인타스는 85개국 이상 글로벌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출의 70% 이상이 인도 이외 지역에서서 발생한다. 지난 2020년 기준 매출만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인타스는 바이오시밀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인도 제약사 중 처음으로 내수가 아닌 유럽에 암젠의 ‘뉴포젠’ 바이오시밀러인 ‘아코필’을 판매했다. 지금까지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했고 현재 6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2023.01.17 I 이광수 기자
먹방 트렌드, 대식에서 소식으로… 소식좌 생활습관 다이어터에게는?
  • 먹방 트렌드, 대식에서 소식으로… 소식좌 생활습관 다이어터에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 프링글스 한통 다 먹어본적 있어?B:…?(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할 말을 잃음)이는 최근 화제가 된 래퍼 이영지와 걸그룹 ‘잇지’ 채령의 대화다. ‘소식좌(座)’ 채령과 ‘대식좌’ 영지의 대화는 ‘밈(meme)’화 되며 화제가 됐다.실제로 소식은 요즘 먹방계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과거 밥상 앞에서 ‘깨작거리는 행동’은 지적받아야 할 요소로 꼽혔다. 맛있고 즐겁게 먹는 게 식사예절로 여겨졌기 때문. 하지만 요즘에는 소식이 대세로 떠올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식가’들의 먹방이 대세를 이뤘지만 요즘엔 ‘어떻게 저렇게만 먹고 살 수 있지’ 싶을 정도로 적게 먹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방송인 박소현, 가수 산다라박, 개그우먼 안영미, 음악가 코드 쿤스트 등이 대표 인물로 떠올랐다. 소식좌들의 건강습관, 다이어터에게는 어떨까. 365mc 채규희 원장과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의 자문을 받아 알아본다. ◇ 달콤한 커피: 하루에 한 잔도 어려워 vs ‘5분 컷’너무 몸이 피곤해 시킨 달콤한 커피. 대식좌는 ‘마시려고 시킨’ 눈앞의 시원한 음료를 금방 해치우는 게 당연하다. 반면 소식좌는 한 잔의 커피나 음료를 아침, 점심까지 하루 종일 마신다.채규희 원장은 다이어트 중이라면 소식좌의 습관 중 몇 가지는 따라 할 법하다고 말한다. 음료를 마시는 속도 자체는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요소가 아니다. 두 유형에서 열량이 높은 음료를 누가 더 많이 마시게 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아메리카노, 물, 차(茶)류는 틈틈이 자주, 많이 마실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노폐물이 빠져나가 건강관리에 유리하다. 직접적으로 지방 분해 효과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대사가 활발해지는 과정으로 다이어트에도 유리하다는 게 채 원장의 설명이다.단 이런 속도로 달콤한 커피나 음료를 마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때 들어가는 액상과당은 과도한 정제 탄수화물 섭취로 이어진다. 지나친 당분은 지나치게 신진대사 불균형을 일으켜 식욕억제 호르몬 분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액상과당은 체내 흡수는 물론 지방으로의 전환도 빨라 다이어터의 ‘적’이다. 결국 잉여 칼로리가 허벅지, 복부, 팔뚝 등의 군살로 빠르게 변하기 쉽다는 의미다.◇ 식사: 계란 한 알도 많다 vs 계란 한 알은 ‘간식 아냐?’바나나 한 개를 하루 종일 먹는 산다라박, ‘나 혼자 산다’에서 달걀흰자 반 개를 2분 30초 동안 먹는 안소희의 공통점은 적은 양의 음식을 하루 종일 먹는다는 것이다. 이런 영상을 보고 ‘식욕이 억제됐다’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반면 대식좌는 어떨까. 면치기, 맛있는 음식을 끊임없이 먹는 먹방은 보기만 해도 포만감이 가득 느껴진다. 당장 입은 즐겁지만 배가 꽉 찰 정도로 먹는 ‘대식가’들이 간과하기 쉬운 게 바로 ‘위장질환’이다.채 원장은 “과식이 일상화됐거나,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을 경우 위장에 염증이 유발되기 쉽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고칼로리 음식 섭취에 대해 우려했다. 채 대표원장에 따르면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자극적이고 열량이 높은 음식은 소화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워 더부룩함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다보면 소화불량과 장염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 그는 또 “과식을 하고 바로 눕거나, 신체활동이 떨어질 경우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좌 생활습관, 무조건 찬양만?대중이 무시무시하게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먹방’에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던 무렵, ‘소식좌’들이 혜성같이 등장하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전문가들은 건강 측면에서 분명 소식하는 게 유리하지만, 무조건 ‘소식하는 것만 미덕으로 보는 현상’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채 원장은 “특히 외모에 예민한 사춘기 아이들에서 소식이 미화돼 ‘절제’를 넘어 ‘음식 거부’로 이어질 우려를 차단해야 한다”며 “이를 잘못 받아들일 경우 섭식장애의 일종인 ‘프로아나(거식증을 긍정한다는 신조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도 “자신이 필요한 칼로리가 있음에도 덜 먹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면 곤란하다”며 “극단적인 대식, 소식은 모두 건강 측면에서 봤을 때 우려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BMI와 사망 연관성은 U자 형태를 그리는데, 너무 마르거나 비만한 경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음식 거부하지 않고 ‘소식좌 좋은 습관’ 따라하면… 다이어트 청신호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적게 먹는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소식좌들의 몇 가지 습관은 비만 및 체중관리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음식의 양 자체가 아닌 긍정적 습관에 주목하는 게 관건이라는 것. 소식좌들의 공통적인 습관으로 ‘꼭꼭 천천히 씹어먹기’, ‘한꺼번에 음식을 다 먹는 게 아니라 적정량 나눠먹기’를 들 수 있다. 채 대표원장은 이에 대해 ‘따라 할 수록 날씬해지는 습관’이라고 했다. 특히 오래오래 음식을 씹는 것은 다이어터에게 가장 좋은 습관이다. 저작활동 자체가 칼로리를 소비하도록 하는 ‘소화의 신호탄’이 되고, 근육을 이완시켜준다.대식좌_소식좌.
2023.01.17 I 이순용 기자
태국이 사랑한 ‘검사 공주’ 중태..국민은 승려가 됐다
  • 태국이 사랑한 ‘검사 공주’ 중태..국민은 승려가 됐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태국 왕실의 장녀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 공주가 지난해 12월 14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일부 태국 국민들은 공주의 회복을 빌며 출가해 승려가 됐다. 태국에선 적극적인 소통과 소탈한 행보로 사랑을 받아온 공주의 건강회복을 염원하는 열기가 뜨겁다.태국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가 2009년 9월 14일 제네바 유엔 사무소에서 열린 제12차 유엔(UN) 인권이사회 회의 개막일에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16일 현지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태국에서는 76개 지방에서 7813명이 ‘파(PA)’ 공주로 불리는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의 쾌유를 빌기 위해 승려가 됐다.수티퐁 줄자란 내무부 사무차관은 “이렇게 많은 국민이 팟차라끼띠야파 공주의 빠른 회복을 비는 마음으로 승려가 된 건, 공주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주의 건강 회복을 바라는 기도회도 종종 열리고 있다.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마련된 공주의 초상화 앞에 헌화를 하고 기도하는 방식이다. 불교 승려들은 매일 수도원에서 쾌유 기원 기도회를 진행하고, 태국 이슬람사무소·가톨릭 주교회의도 공주의 일상생활 복귀를 기도하고 있다.앞서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6시 20분에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州)에서 열리는 군견대회 참가를 위해 반려견을 훈련하던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는 지역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가 방콕 쭐라롱껀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태국 왕실은 팟차라끼띠야파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후 심장 염증으로 인한 심각한 부정맥으로 의식불명 상태라고 왕실 의사들이 결론을 내렸다.태국 왕실은 성명을 통해 “의료진은 공주의 심장·폐·신장 의료지원을 위해 약물과 의학 장비를 제공했다”며 “공주의 심장박동이 원활하지 않아서 약물치료를 통해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가 2020년 11월 1일 왕궁에 도착해 차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한편 ‘파(PA)’ 공주로도 불리는 그는 1978년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과 첫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이다. 미국 명문 코넬대를 졸업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돼 활동하며 ‘검사 프린세스’로도 불렸다.이후 유엔(UN)대사와 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태국 대사를 맡았다. 지난해 2월부터는 왕립 근위사령부로 소속을 옮겨 장군 지위를 부여받고 복무했다. 그는 농촌지역 빈곤층과 이재민 구호에 힘썼으며, 여성 수감자의 처우 개선에도 관심을 가졌다.태국 왕실은 2016년 국왕 즉위 이래 공식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았다. 태국 왕실은 장자승계가 원칙이지만 1974년 헌법 개정을 통해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을 시 공주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국민적 지지를 받는 파 공주가 태국 최초의 여왕이 될 거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었다.그러나 공주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왕위 승계는 불투명해졌다. 공주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면 국왕과 세 번째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디파콘 왕자(17)가 왕위를 잇게 된다. 다만 디파콘 왕자는 나이가 어리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졌다.
2023.01.17 I 김화빈 기자
에이피테크놀로지, 모유올리고당 유럽 아이들도 먹는다
  • 에이피테크놀로지, 모유올리고당 유럽 아이들도 먹는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모유올리고당(HMO) 전문기업 에이피테크놀로지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악재로 예정보다 일부 늦춰진 만큼 빠른 속도전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올해 프랑스 바이오식품 전문회사 로케트그룹과 유럽 지역 전통 유제품 및 대형 분유제조사에 투에프엘(2’-FL)의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투에프엘(2’-FL)에 대한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노블푸드 승인을 받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노블푸드란 유럽에서 식용식품으로 분류되지 않던 식품이 인체 안전성과 효능 등을 입증하고 식품(소재)으로 인정받는 제도다.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 (사진=에이피테크놀로지).2’-FL은 체내에서 염증성 물질 분비 억제, 장내 유익균총 마이크로바이옴 형성, 두뇌 발달에 관여하는 희귀당이다. 사람의 모유에만 존재하며, 면역증진 등 성장의 필수적인 성분이다. 모유에 포함된 약 200여종의 모유올리고당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유 등 포유류의 젖에는 극미량만 존재해 모유 수유 이외에 대체 방법이 없었던 물질이다. 2’-FL의 생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에이피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몇 개 되지 않는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잇따라 인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식품용 생산균주(코리네박테리움)를 기반한 차별화된 기술로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관련한 국제특허도 13건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우선 분유첨가제로서 현지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분유첨가제로서 2’-FL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조원이다.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드럭스토어를 비롯한 판매처 다각화도 진행한다. 2’-FL의 공급확대를 위해 1000t 규모의 신규 공장 신설도 추진한다. 경기 화성에 보유한 연산 100t 2’-FL 공장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실화되면 2026년 이후에는 연 100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액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는 “예상하지 못한 이슈로 사업에 일부 차질이 있었으나,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로케트그룹 등 현지 유통망을 가진 업체와 시너지를 통해 더욱 빠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우선 고령화 등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모유올리고당을 함유한 근위축·근감소증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 근위축·근감소증은 노화나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유발된다. 증세가 악화되면 당뇨, 고지혈증, 면역력 저하, 관절질환 등 각종 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약 80만명)가 근감소증 환자로 추정된다. 신 대표는 “2‘-FL은 근육량 및 근력의 향상성을 조절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증대하고,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돕는다”며 “근위축·근감소증치료제로서 가능성에 대한 근거로 향후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코스닥 진출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기술성평가에 돌입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2023.01.16 I 유진희 기자
'전통 제약 강자' 종근당 vs '신흥 바이오 강자' 에피스, 루센티스 시밀러 자존심 ...
  • '전통 제약 강자' 종근당 vs '신흥 바이오 강자' 에피스, 루센티스 시밀러 자존심 ...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전통의 제약 강자인 종근당(185750)과 신흥 바이오시밀러 강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과질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국내 시장 선점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종근당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탄탄한 국내 영업망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판매 노하우와 글로벌 임상을 통한 데이터 경쟁력을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아울러 치료 비용 부담이 적잖았던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국내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상당 부분 덜게 될 전망이다. 종근당과 삼성바이오에피스 CI. (이미지=각 사)◇종근당, 순수 독자 기술로 양산해 가격 최대한 낮춰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이날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루센비에스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가격이다. 루센비에스의 가격 상한액은 병당 30만원이다. 이는 오리지널 루센티스 상한액 82만636원과 비교해 약 63% 저렴하다. 경쟁 상대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의 상한액 46만3773원과 비교해 35%가량 저렴하다. 종근당은 순수 독자 기술인 항체절편 원료제조 기술로 루센비에스를 양산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2012년 바이오시밀러 자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고생산성 균주를 개발하고 라니비주맙 항체 원료의약품의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종근당은 △신생혈관성(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치료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증식성 당뇨성 망막병증의 치료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에 따른 시력 손상의 치료 등 루센티스가 보유한 적응증 5개를 모두 확보했다. 종근당이 자체 영업조직인 안과사업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을 낮추는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종근당은 국내 의약품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 1위의 제약사인 만큼 탄탄한 영업망을 자랑하고 있다. 종근당은 기존에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개발한 2세대 빈혈치료제인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NCKD-11101’를 판매한 경험을 토대로 루센비에스 마케팅과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종근당은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2호 바이오시밀러 출시까지 성공하게 된다며 중장기적인 성장 발판도 마련할 수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루센비에스는 종근당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해 오리지널 약물이 가진 적응증을 모두 확보한 고순도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에피스, 美서 먼저 판매해 데이터 경쟁력 확보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어워드 2022’에서 ‘아시아·태평양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10종 중 6개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서 루센티트 바이오시밀러인 ‘바이우비즈’를 판매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판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바이우비즈 출시 후 3개월간 120만달러(약 15억원) 어치를 팔았다. 업계에서는 판매 초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해 종근당이 국내 임상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글로벌 임상을 시행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더 많은 비용과 공을 들였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8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총 705명의 습성 연령유관 황반변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의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705명 중 52주간 처방을 유지한 환자 63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약품 효능과 약동학(PK), 면역원성 안전성 등에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의약품간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루센티스가 보유한 적응증 5개를 모두 확보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연구개발전문 기업인 만큼 안과 전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삼일제약(000520)을 통해 이르면 이달 내 아멜리부를 국내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삼일제약은 안과의약품 전문기업”이라며 “삼일제약의 영업력과 자사의 데이터 경쟁력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반변성이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며 완치 개념이 없어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는 지난 2021년 글로벌 연간 매출이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안과 질환 분야의 블록버스터다. 증권업계는 루센티스의 국내 시장 규모를 약 320억원으로 추산하며 올해 루센비에스와 아멜리부 관련 매출을 100억원 이상씩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3.01.16 I 신민준 기자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 첫 환자 투약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16일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이 본격적으로 일본 3상 임상에 진입했다 밝혔다. 이날 메디포스트는 코로나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던 카티스템 일본 임상 3상 대상 첫 번째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카티스템은 국내 임상 결과를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임상 1상과 2상을 생락하고 바로 임상 3상에 진입한 한국 최초의 첨단바이오의약품이다.이번 임상 3상은 경증 및 중등증(K&L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환자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카티스템을 투약하고 대조 그룹인 나머지는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투약한 후 52주 추적관찰을 통해 관절의 기능개선, 통증완화와 손상된 무릎 연골재생을 비교 분석할 계획이다.카티스템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 숙련도과 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에 메디포스트는 목표한 임상 결과 도출을 위해 한국의 축적된 수술 노하우를 일본 의료진에 적극적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이에 메디포스트는 일본 임상 병원의 의료진을 국내로 초청해 카티스템 수술을 직접 참관하고 수술 기법을 교육시킬 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카티스템 심포지움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현지 의료진의 숙련도를 제고하고, 향후 상업화를 대비한 프리마케팅 효과도 거둘 계획이다.카티스템은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로 기존 관절염 치료제가 통증 완화 및 일시적인 기능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반면 카티스템은 염증의 억제는 물론 손상된 연골 조직을 자연 상태의 연골로 재생시키는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통해 유효성이 입증됐다. 또 카티스템은 국내에서 2012년 품목허가 후 2만 5천여건의 수술 사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안전성 뿐만 아니라 우수한 장기유효성, 경제성이 입증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일본 현지 코로나 방역 상황이 완화됨에 따라 임상병원 확보 및 대상환자 등록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환자 등록 및 투약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일본 PMDA로부터 국내 임상 1과 2상의 우수한 결과를 인정받은 만큼 일본 임상 3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1.16 I 이광수 기자
  • 남성 암 환자, 잠 충분히 자면 생존 확률 높아지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남성 암 환자가 잠을 충분히 자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위암 생존 남성의 수면 부족(하루 5시간 미만) 비율은 6%대에 불과했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인선 교수팀이 2016년 ∼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6,365명을 대상으로 위암 생존과 수면시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 위암 생존자에서의 수면시간에 대한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유 교수팀은 위암 생존자와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5시간 미만의 수면(수면 부족)이 위암 생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폈다. 위암 생존자(조사 당시 생존)는 조사한 성인 남성(7,193명) 중 77명, 성인 여성(9,172명)의 46명이었다. 위암 생존 남성은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남성보다 수면 부족(5시간 미만 수면)일 가능성이 62% 적었다. 전체 위암 생존 남성(77명) 가운데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수면 부족)인 사람은 6.4%(5명)에 불과했다. 이는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의 수면 부족 비율(11.5%)의 절반 수준이다. 위암 생존 여성과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여성은 수면 부족 비율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 교수팀은 논문에서 “위암 생존 남성에게선 수면시간 부족이 적었다”며 “여성에선 위암 생존과 수면시간과의 연관성이 없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위암 환자의 수면 부족(짧은 수면시간)은 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균과 관련한 발암물질이 면역-염증의 균형을 방해할 수 있다. 잠이 부족하면 위점막 손상ㆍ위산 분비 증가로 위암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짧은 수면은 암 발생 억제, 면역 기능 향상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도 억제한다. 암 생존자는 일반적으로 불면증ㆍ수면장애 등 수면 문제로 고통받기 쉽다. 특히 위암 생존자에겐 피로ㆍ설사ㆍ수면 문제가 나타나 삶의 질을 낮춘다. 유 교수팀은 논문에서 “암 환자의 수면시간은 기분ㆍ전반적인 건강ㆍ삶의 질ㆍ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며 “유방암 생존자의 수면시간이 유방암이 없는 여성보다 짧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1.16 I 이순용 기자
  • 목 디스크 꼭 수술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목 디스크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목 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 됐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중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했지만, 스마트폰과 pc의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10~20대의 청년층에서도 환자가 크게 늘어나 이제 모든 세대가 목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에 대해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증상에 따라 압박되는 신경의 부위가 달라사람의 목은 7개의 뼈가 완만한 C자형의 커브를 가지고 있다. 머리의 무게를 목뼈 사이의 연골조직인 디스크(경추 추간판)와 관절들로 분산시켜 머리를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쿠션처럼 흡수해 주는 디스크가 후방으로 탈출 되거나, 관절 부위에 덧뼈가 자라서 신경을 압박하고 이상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 디스크, 즉 경추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한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목 통증과 함께 목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증상 ▲목 또는 어깨, 팔, 손가락으로 뻗어나가면서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나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 ▲손을 사용한 세밀한 작업(젓가락질, 단추 잠구기)의 어려움이 있거나, 보행 장애가 나타나는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방법목 디스크는 진행의 정도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목 통증이나, 팔 부위의 방사통이 있는 경우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고, 증상의 호전이 없다면 주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주사 치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경차단술이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주위조직에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등 치료약물을 주입하여, 신경 부위 염증을 줄여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이다. 목 통증, 팔 부위의 방사통이 보존적 치료 혹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상지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 손을 이용한 세밀한 작업이 안되거나 보행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목 부위의 수술은 다른 수술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합병증이 생겨도 심각하게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 수술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석상윤 교수는 “최근 경추 수술은 1cm 크기의 척수 신경을 보기 위해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므로 보다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방치를 하면 훗날 수술 후에도 증상의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사무실에서 일을 할 때에 모니터의 위치는 눈높이에 맞추거나 눈높이보다 살짝 올라가게 배치해야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을 굽힌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목을 앞으로, 뒤로, 옆으로 부드럽게 당겨주는 동작을 한 동작당 15초 정도 유지하는 유연성 스트레칭과 머리 앞쪽, 왼쪽, 오른쪽에 손바닥을 댄 후 같은 방향으로 15초 정도 밀어주는 근육 강화 운동을 하루 10회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목 뒤쪽 근육 강화를 위해 뒤통수를 벽에 붙이고 머리로 벽을 밀어주는 동작 또한 같은 방법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목 디스크 자가진단 하기!1. 피로가 빨리 찾아오고 잠을 자도 피곤이 남아 있다.2. 목과 어깨가 자주 뭉치고 뻐근하며 뒤로 젖히기가 어렵다.3. 목, 어깨의 통증과 함께 현기증과 두통이 온다.4. 팔과 손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진다.5.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무언가를 손에 쥐거나 사용할 때 힘들다. (단추를 잠그기가 어렵다거나 젓가락질이 어려운 경우 등)6. 하루 중 PC(또는 스마트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매우 길다.(4시간 이상)7. 팔을 위로 들어 올렸을 때 목, 어깨의 통증이 완화된다.8. 야간 수면 시 목과 어깨 주변, 팔이 아파 자주 깬다.※ 위와 같은 증상이 3개 이상 나타날 경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
2023.01.15 I 이순용 기자
 잠깐 병원 오기도 힘들 지경.. 급박뇨 가장 큰 원인은?
  • [전립선 방광살리기] 잠깐 병원 오기도 힘들 지경.. 급박뇨 가장 큰 원인은?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한겨울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화장실 문제로 고민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배뇨장애 때문인데, 소변과 관련해 일상에서 극심한 불편을 겪는 상황이다. 외출 전에 단단히 준비하여 화장실을 다녀왔어도 버스나 지하철에 올라타는 순간 참을 수 없을 만큼 소변이 마려운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렵게 화장실을 찾아 볼 일을 보고 난 후에도 금방 요의가 느껴질 것이 두려워 자꾸만 화장실 위치를 찾게 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어떤 환자 한분은 필자의 한의원으로 전화를 걸어 5~10분마다 계속 소변이 마려워 도저히 무서워서 병원까지 방문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고 한약 치료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오죽 힘들면 이 정도일까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다.남녀를 불문하고 배뇨장애 중에서 삶의 질을 가장 떨어뜨리는 것이 바로 급박뇨다. 급박뇨는 조금의 여유도 없이 참기 어려운 소변 장애다. 남성 전립선 비대증이나 만성전립선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자 특히 여성의 경우 과민성방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소변 증세다. 과민성방광은 방광의 기능이 과도하게 민감해져 강하고 갑작스럽게 요의를 느끼게 되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다. 증세가 악화되면 제어하지 못해 속옷에 소변을 지리는 절박성 요실금의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검사를 해도 증상을 일으킬만한 염증이나 세균감염 또는 다른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 군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과민성방광을 하나의 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한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를 고립시켜 일상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다. 극도의 불안, 자신감 저하와 수치심이 대표적이며, 과민성방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우울증의 빈도가 3배 정도 높다는 연구도 있다. 과민성방광으로 인한 급박뇨는 부교감신경을 억제하고 방광의 수축 효과를 통해 소변을 자주 보지 않게 하는 항콜린제, 평활근이완제 등 약물치료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원인에 대한 치료라기보다는 증상 완화의 목적이 크다. 끊임없이 재발이 반복되면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장기 복용의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악순환에서 탈출하는 관건은 기능이 떨어진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자율신경을 정상화하는 것이다. 동의보감 의전을 근거로 자연 한약재를 배합한 축뇨탕은 방광의 탄력성을 되살리고 신장, 간장, 비장 등 배뇨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장기들의 기능을 개선한다. 여러 유형의 배뇨장애 중에서 한방 치료의 반응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인한 급박뇨 증세다. 비만이 있는 경우 급박뇨, 절박뇨를 야기하는 과민성 방광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체중인 분들은 체중 조절을 위해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 만성적인 기침은 방광 자극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흡연자들은 금연을 해야 한다. 또 치료를 시작하면 알코올과 카페인을 먼저 끊어야 한다.일반적으로 소변을 장시간 습관적으로 참는 것은 방광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급박뇨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거나 급하게 마려운 경우 점차적으로 조금씩 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오히려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023.01.15 I 이순용 기자
아침저녁 급격한 일교차 ‘뇌졸중 주의보’
  • 아침저녁 급격한 일교차 ‘뇌졸중 주의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추워진 날씨 때문에 뇌졸중이 생길까 두렵다는 것이다. 정말 추워지면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까? 실제로는 계절적 요인보다는 일교차가 뇌경색 발병에 더욱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가설이 더 유력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의 도움말로 온도와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 뇌의 혈관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뇌출혈)하는 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뇌졸중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체 마비, 의식 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마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온도나 계절보다는 일교차가 더 큰 영향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러한 뇌졸중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생각해서다. 이론적으로는 온도가 낮으면 혈관이 수축하고 이에 따라 혈압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극도로 낮은 온도에선 혈액이 좀 더 끈적해져서 혈전(피떡)이 발생하기 쉽다. 그렇다면 온도가 낮을 때 뇌졸중이 잘 생길까? 이와 관련하여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구가 이뤄졌는데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온도나 계절보다는 일교차가 더 뇌경색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견해가 더 많다. ◇ 일교차 클수록 급성뇌졸중 위험 높아져실제 2017년에 Journal of Stroke지에 실린 우리나라 논문에서 일교차가 1도 증가할수록 급성 뇌졸중의 위험이 2.4% 증가했고, 65세 이상에서는 2.7% 증가했다. 그러나 계절별 뇌졸중 발생율은 사계절 모두 비슷했고, 출혈성 뇌졸중에서는 온도차의 영향이 적었다. 2018년에 Stroke지에 실린 논문에서는 그동안 발표되었던 연구결과들을소개했는데, 뇌졸중과 고온·저온의 관계는 일정하지 않아서 고온 및 저온에서 모두 뇌졸중의 위험 및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경우도 있었고, 관계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연구도 있었다. ◇ 급격한 온도변화가 심혈관계 부담, 면역능력 교란일교차가 뇌혈관질환 특히 뇌경색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첫째, 갑작스러운 온도변화가 혈류역학적 변화 및 심혈관계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이 일부 연구에서 제시된 바 있다. 특히 체내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지고 땀 분비 등 자율신경계 조절능력이 감소한 노인에서 더 두드러진다고 한다. 둘째, 급격한 온도변화가 면역능력 교란과 염증조절인자 분비를 촉진해 호흡기계 감염을 유도하는데, 감염은 급성 뇌졸중 발생과 관련있으므로, 이 또한 급격한 온도변화가 급성 뇌졸중 발병을 증가시키는 간접적인 원인이 될 것이라는 가설도 있다. ◇ 통제 불가능한 온도보다, 조절 가능한 위험요인 줄여야그렇다면 일상에서도 뇌경색 위험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추우면 창문도 열지 말고 운동도 하지 말고 실내에서만 있어야 할까? 옷을 두껍게 입고 모자와 목도리까지 갖추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걸까? 답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추워지면 실내에만 있고 움직이지 않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은 말할 수 있다. 활동량이 적어지는 것도 뇌졸중의 위험이나 예후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온도 외에도 기압, 습도, 공기오염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언론에서 또는 학술적으로도 종종 다뤄지는 주제다. 그러나 이런 요인은 사람이 특히 개인이 직접 조절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이에 대해 너무 과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조절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집중하여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기저질환 관리 및 금연·금주로 뇌졸중 예방뇌졸중 고위험군으로는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를 꼽을 수 있다. 뇌졸중환자의 60-70%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고혈압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의 4~5배에 이른다. 당뇨병의 경우는 정상인의 2배 가량 뇌졸중 발병위험이 더 높다. 또한, 뇌졸중의 약 20% 정도는 심장질환에 의해 유발되며, 이외에도 나이, 가족력, 흡연, 이전 뇌졸중 병력, 비만, 스트레스 등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뇌졸중 발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평소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 적절한 치료로 뇌졸중을 예방에 힘써야한다. 일상생활에서 술, 담배를 삼가고 과로를 피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 소금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섭취를 억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뇌졸중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대한신경과학회)1. 담배는 반드시 끊기2. 술은 금주하거나 마시더라도 한 두잔 이하로 줄이기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6. 스트레스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기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꾸준한 치료받기9. 뇌졸중, 심근경색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가기
2023.01.12 I 이순용 기자
  •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 악화시키지 않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팀이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신 중에는 골반과 허리에 지속적인 압력이 불가피하게 증가하지만 현재까지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의 진행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따라서 강직척추염을 앓고 있는 가임기 여자 환자들은 임신이나 출산 후 질병의 악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이 교수팀은 ‘임신이 강직척추염의 방사선학적 진행에 주는 영향’이라는 연구를 통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에서 CT 검사를 진행한 강직척추염 여성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강직척추염을 진단받고 추적 중인 환자 중 임신과 출산을 한 여자 환자와 임신이나 출산력이 없는 여자 환자의 천장관절과 척추의 변화를 CT로 비교했다.그 결과 천장관절과 척추의 방사선학적 변화의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경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강직척추염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안정시키고 주치의와 임신, 출산 계획을 잘 세운다면 강직척추염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언 교수팀의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2022년 12월)에 게재됐다.강직척추염은 천장관절과 척추의 염증을 특징적으로 하는 만성 염증 질환이며, 보통 10~20대에 증상이 시작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 외에도 물리적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 요인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고령보다는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많고 과거와 달리 여자환자의 비율도 많이 증가했다.
2023.01.1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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