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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자독식' 깨진 바이오시밀러…동아에스티 선전 비결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승자독식’ 구조가 깨지고 있다.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시장을 잠식, 기존 메이저 플레이어들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시장 파이도 급격히 커지면서 신생 기업이 치고 들어갈 여지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승자독식’ 구조 깨지나3일 이데일리 분석 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많이 받은 기업 상위 10위 안에 드는 화이자와 산도스,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톱4’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0%로 나타났다. 2019년까지만 해도 이들 기업 4곳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규모는 전체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맞먹는 수준으로, 사실상 독과점 구조였다. 하지만 이후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2020년 이들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44%로 뚝 떨어졌다. 2021년 60%로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지난해 3분기 매출 기준으로는 다시 43%로 쪼그라들었다. 화이자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는 따로 바이오시밀러 실적을 밝히지 않아, 2019년과 2020년 2개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60%)을 적용, 매출을 추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들 기업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합산액을 보면 2019년 15조원, 2020년 16조3300억원, 2021년 17조4600억원, 2022년 3분기 기준 14조4200억원으로 해마다 8% 가량 늘고 있다. 하지만 전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들 4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갈수록 떨어지는 형국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연간 56%씩 성장 중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0년 150억달러(약 18조4600억원)에서 2025년 300억 달러(약 37조원), 2029년쯤에는 600억 달러(약 74조원)로 급격히 커질 전망이다. 이 자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톱4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계산해보면 2020년 44%, 2021년 60%, 2022년 3분기 누적 43%를 기록했다.이들 4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축소되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가 만료되면 한꺼번에 6~7개 제품이 나오면서 전체 시장은 계속 커지는 반면, 기존 메이저 플레이어들 제품 수는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화이자는 올해 실적 전망 자료에서 “특허 만료 이슈와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 등으로 내년 매출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존 품목별로 따져보면 여전히 기존 플레이어들이 강자지만, 앞으로 형성될 새로운 시장에서는 어떤 전략을 갖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여기다 빅파마들은 이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판단, 사업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제네릭(복제약)처럼 과당경쟁을 초래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가격 하향 평준화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다. 이런 상황은 오히려 후발주자들에겐 기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부품 생산은 직접 안하고 중국 회사에 맡기는 것처럼 바이오시밀러 업계도 앞으로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이상 개발을 하지 않고 외주를 주려고 하는데, 오히려 이런 흐름은 후발주자들에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새로운 바이오시밀러들로 시장을 잠식할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후발주자들에게도 여전히 기회가 많다”며 “다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브랜드나, 먼저 출시된 약이 더 중요시되는 특징이 있다. 후발주자들이 기존 글로벌 독점 기업을 뛰어넘으려면 중남미나 동남아와 같은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알테오젠(196170)처럼 바이오베터를 개발하는 식으로 전향하는 방식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하나에만 집중 … 동아의 정공법동아에스티(170900)는 하나의 제품만 집중하는 정공법을 택해 눈길을 끈다. 후발주자지만, 특정 시밀러 개발사보다 빠른 개발 속도를 나타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전통 제약사가 의약품 개발 속도 경쟁에서 바이오 기업을 넘은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중 FDA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미국을 시작으로 52주간 605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지난해 12월 17일 종료했다. 현재 톱라인(주요지표) 결과를 수령했다. 얀센이 내놓은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2021년 매출 95억5000만달러(약 11조원),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168억달러(약 20조원)를 각각 기록했다. 스텔라라는 2021년 기준 세계 의약품 판매 순위 7위를 차지했다. 제때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손잡은 파트너사의 역량에도 관심이 모인다. 동아에스티는 앞서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전 세계 85개국 이상 글로벌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70% 이상이 인도 이외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은 2조4000억원이다. 인타스는 지난 2015년 인도 제약사 중 처음으로 내수가 아닌 유럽에 암젠의 ‘뉴포젠’ 바이오시밀러 ‘아코필’을 판매했다. 지금까지 모두 13개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성능보다는 가격 경쟁력이 향후 점유율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라며 “후발주자여도 어떤 가격 정책을 갖고 어떤 유통사와 손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비엘팜텍 자회사, 관절건강 개별인정형 원료 ‘천심련’ 상용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비엘팜텍(065170)의 자회사 비엘헬스케어는 ‘에이크롬’과 공동 개발한 건강 기능성 개별인정형 원료 ‘천심련추출물’(ParActin®) 상용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천심련’(Andrographis paniculata)은 인도, 그리스, 중국 등의 ‘아유르베다’, ‘우나니’와 같은 전통의학서에 기록된 전통 약용식물이다. 항염증, 항산화, 항바이러스, 면역증강 등의 효능이 보고돼 있고, 미국, 캐나다, 일본, 인도, 그리스 등에서 건강식품 원료로 쓰인다. 비엘헬스케어는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건강 신원료 천심련추출물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개별인증을 받았다. 기능성 원료 개별인증을 위한 인체적용 시험 결과에 따르면 남녀 103명을 대상으로 천심련추출물 300㎎을 12주간 매일 섭취한 결과, 관절염 지표인 ‘워맥(WOMAC) 지수’가 4주차부터 개선됐다. 관절 통증지수 외 세부항목인 관절강직성, 신체기능지수도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섭취 12주차에 실시한 삶의 질 지수(SF-36)와 만성피로도 지수(FACIT)도 개선됨을 입증했다. GLP 독성평가 기관에서 실시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장기간 섭취시 발생할 수 있는 간 기능, 신장 기능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비엘헬스케어는 GMP 인증을 받은 충북 오창 공장에서 천심련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해 ODM 사업 파트너들을 통해 상반기중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모회사인 비엘팜텍에도 천심련추출물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해 비엘팜텍의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유한양행 렉라자,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임박②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이중항체부터 방사성의약품까지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 바이오 섹터 톱10’ 기획을 연재했다. 이어 2월에는 팜이데일리가 선정, 집중 조명한 유망 바이오 섹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 기업들을 차례로 심층 분석한다 . 팜이데일리 구독자는 물론 바이오 기업 투자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로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편집자 주].31호 신약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은 국산 바이오 신약 중 최초로 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 후보로 첫손에 꼽힌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000100)이 지난 2015년 오스코텍(039200)에서 도입해 2018년 얀센에 기술이전한 항암 신약으로, 기술수출료는 12억6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전통 제약사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곳이지만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자금은 지난 2015년 5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약 1800억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수는 4개에서 13개로 늘었다. 아낌없는 투자의 산물인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의 성장 축이 전통 케미칼에서 바이오 신약으로 옮겨진 것을 상징한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의 실적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효자 품목이 될 뿐 아니라 어느덧 블록버스터 의약품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올해는 레이저티닙과 관련한 또 다른 모멘텀이 줄대기 중인 만큼 유한양행 주가 흐름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이 이번 팜이데일리 ‘유망 바이오 기업 톱10’ 시리즈 기업에 포함된 배경이다. 레이저티닙은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의 신호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이 신약은 202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차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며, 같은 해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됐다.조건부 허가 후 진행한 레이저티닙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20.6개월로, 대조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투여군(9.7개월)보다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나타냈다. 유한양행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1분기 안으로 레이저티닙을 2차에서 1차 치료제로 승격하는 적응증 허가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승인되면 급여 적용과 그에 따른 약가 협상 절차를 밟는다.유한양행 본사.(제공= 유한양행)◇잘 키운 신약 하나… “영업익 100% 이상 증가”급여 적용 시 레이저티닙은 연간 10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 의약품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국내 폐암 1차 치료제 시장 규모는 3000억원 대로 추정되는데, 이 중 3분의 1 이상을 아스트라제네카(AZ)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차지하고 있다. 다만 타그리소는 아직 1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레이저티닙이 1차 치료제 승인 후 급여 적용이 된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셈이다.레이저티닙 급여 적용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타그리소가 아시아인에 대한 데이터 부족으로 아직 급여 적용을 받지 못한 반면, 레이저티닙은 아시아인에 특화된 유전자변이 하위 분석 결과를 확보했다. 가파른 국내 매출 성장세도 급여권 진입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평가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차 치료제로 2021년 7월 출시된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15억원을 기록, 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레이저티닙이 처음이다.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레이저티닙 매출액을 보수적으로 300억원으로 잡아도 유한양행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 9071억원, 영업이익은 630억원을 각각 달성할 전망이다. 키움증권도 유한양행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16% 증가한 635억원으로 추정했다. 레이저티닙 마일스톤이 유입된다면 추정치는 상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이저티닙에 대한 한국 외 세계 판권을 갖고 있는 얀센의 글로벌 상업화 전략에도 관심이 모인다. 얀센은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른 향후 추가 로열티도 얻을 수 있다. 얀센은 지난해 10월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 이내 연간 매출 50억 달러(7조 1300억 원)를 넘길 수 있는 파이프라인 5개 중 하나로 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병용치료제를 언급하기도 했다.◇함께 돈 버는 바이오텍도 주목유한양행에 레이저티닙을 기술수출한 오스코텍과 자회사 제노스코도 모멘텀이 기대된다. 두 회사는 유한양행이 얀센으로부터 받는 계약금과 마일스톤 및 판매로열티 40%를 각각 20% 비율로 나눠 받는다. 실제 기술수출 마일스톤으로 오스코텍의 2020년 매출은 435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바이오텍으로는 드물게 돈 버는 기업 반열에 올라서기도 했다. 레이저티닙이 국내 1차 치료제 허가 및 보험 승인을 받는다면 오스코텍과 자회사의 로열티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 제노스코는 메리츠증권이 100억~150억원 규모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제2의 레이저티닙 나오나 유한양행은 올해 레이저티닙을 필두로 글로벌 전략도 적극 추진한다. 회사가 현재 집중하는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파트너링 대상을 찾고 있다. 이 물질은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했다. 계약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유한양행이 도입한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현재 국내 임상 1상 중이다.경쟁약물인 노바티스의 ‘졸레어’ 보다 염증을 유도하는 IgE(면역글로불린E) 억제 효과와 효능 지속성이 높다고 판단, 레이저티닙 다음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연 매출 4조원에 달하는 졸레어의 특허 만료는 2024년이다. 후속 물질을 발굴해야하는 노바티스를 포함해 글로벌 빅파마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 시점을 내년 말쯤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주요 파이프라인.(자료= 삼성증권)
-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우리 아이 건강 챙겨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주부 A씨는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를 다니는 아이가 기침을 시작해 가슴이 철렁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의 이유로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다보니 혹시나 코로나19에 재감염된 것은 아닌지 의심되어서였다. 다행히 자가진단키트 검사 상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점차 기침이 심해지고 고열과 오한을 반복해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결과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는 ‘급성 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실제 국민건강심사평가원 다빈도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급성 기관지염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5세 미만 144만5,095명, 5 ~ 9세 134만1,805명, 10 ~14세 68만7,334명, 15~ 19세 52만510명으로 소아청소년 모든 연령 구간에서 1위를 차지했다.급성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바이러스 혹은 박테리아, 독성 물질 등에 의해 급성으로 발생한 염증에 의한 질병이다. 기관지는 우리 몸의 호흡기를 구성하는 장기이며 기관에서 양쪽 폐로 갈라져서 폐의 입구까지의 관을 말한다. 기관지는 우리가 호흡한 공기를 폐로 보내는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소아의 급성기관지염은 50∼75%가 바이러스 감염이며, 2세 이하의 영유아들에게는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기침은 급성 기관지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한번 발병하면 심한 기침을 동반하며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쌕쌕거린다. 간혹 폐렴을 의심할 정도로 기침이 심해서 입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소아들의 경우 기침 때문에 제대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해 탈수나 심각한 영양불균형 상황에 놓이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 감기 증상과 비슷해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사먹거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합병증이 동반되는 등 증상이 심각해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이 더 가빠지고 심장 박동도 급격히 증가한다. 바이러스성 급성기관지염의 경우에는 심한 기침을 하다가 토하는 경우도 있다.소아의 급성기관지염은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는다. 만약 열이 동반된다면 해열제를 먹이고 기침 때문에 입맛이 없고 잘 먹지 못하는 경우에는 영양불균형 상태에서 면역력이 더욱 저하되고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사를 통해 영양을 공급한다. 연무식 흡입기(네뷸라이저)를 통해 약제를 투여하는 흡입치료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약 성분을 마스크를 통해 코와 입으로 흡입하는 것으로 미세한 약 성분이 모세기관지까지 직접 도달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치료 도중 가래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등을 두드려 가래를 뱉어 내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주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콧물 약, 기관지 확장제, 기침약 등을 처방한다. 무엇보다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익진 과장은 “어릴 때 발생한 급성 기관지염을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모세기관지염으로 이어져 심한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아이가 처음에는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갑자기 고열과 함께 보챔이 심하고 기침 및 호흡수가 매분 60회 이상 등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빠르게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한 “급성기관지염을 치료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의 생활환경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며, “특히 부모가 흡연을 하거나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에서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급성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가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온도 및 습도 유지 ▲수분 섭취 ▲손 위생 ▲구강위생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예방접종 ▲호흡기 질환자 접촉 삼가 등도 도움이 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배애님 KIST 책임연구원,"치매신약 '레켐비' 넘는 '타우'신약 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퇴행성 뇌질환인 치매는 환자 증가 및 치료비용 부담으로 각국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등장한 치매치료제는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과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등 2종뿐이다. 두 약물은 모두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합작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만 이를 시판 허가했다. 특히 바이오젠에 따르면 지난 1월 승인된 레켐비는 치매 치료제의 최대 과제인 인지 기능 개선 효능이 27%가량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사 측은 부작용과 효능 미비 논란으로 시장 진입에 실패한 아두헬름과 달리 레켐비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이데일리는 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을 만나 최신 치매 신약에 대한 평가와 관련 개발 동향을 들어봤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6년간 DTC치매융합연구단 단장으로 치매 진단 및 치료제, 환자 돌봄(케어)를 위한 서비스 등의 개발을 이끌었다. 특히 배 책임연구원이 발굴한 타우(Tau) 타깃 치매 신약 후보물질 ‘DTC1252’는 2019년 말 동아에스티(170900)에 기술이전됐으며, ‘DA-7503’이란 프로젝트명으로 해외에서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에 따른 실험 분석을 마쳤다. 올해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배애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제공=김진호 기자)△치매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치매의 핵심 원인으로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등 뇌 속 단백질이 지목된 지 오래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이상, 타우는 2015년을 전후로 10년 가량 연구와 후보물질의 임상결과가 축적되고 있다.△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하는 약물은 모두 항체치료제인가.아니다. 아밀로이드베타는 뭉쳐진 정도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한다. 단일 아밀로이드 베타와 5~6개의 아밀로이드 베타가 뭉쳐진 ‘올리고머’, 이런 올리고머들이 수없이 쌓여 덩어리를 형성한 ‘플라크’ 등이다. 1개의 아밀로이드 베타나 초기 올리고머가 형성되는 단계를 억제하는 저분자화합물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후보물질이 모두 개발에서 실패했다.반면 아두헬름이나 레켐비, 로슈의 ‘도나네맙’ 등 항체치료제는 모두 플라크를 없애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런 물질의 플라크를 없애는 효능은 비교적 확실하게 나타났다. 다만 이를 통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 부작용 여부 등이 이슈가 되고 있다.△두 번째 치매 신약 레켐비는 성공할 수 있나.아밀로이드 베타는 조기 치매환자에서 많이 축적되는 단백질이다. 결국 레켐비는 조기 치매 환자에서 병의 악화를 차단하는 용도의 치료제로 볼 수 있다. 이런 레켐비가 현장에서 매출 확대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레켐비의 뇌부종 발생 확률이 10%대로 아두헬름(약 40%)보다 낮지만, 위험성이 존재한다. 해당 약물의 가격은 2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험마저 안되는 상황과 아직 남아 있는 위험성 등 레켐비의 사용횟수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그렇다면 새로운 치매치료제의 대안은 무엇인가.아밀로이드 베타를 제외하고 학계와 산업계에서 주력해 온 것이 타우를 타깃하는 물질이다. 학계에서는 중후기 치매 환자의 뇌 속에서 많이 축적되는 타우가 인지 기능 저하와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타우는 아밀로이드 베타와 달리 신경세포 내부에 존재하며, 환자마다 세부 구조도 다를 수 있는 단백질이다. 이를 제대로 타깃해 없애는 약물을 설계하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신경세포 내부에서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타우 관련 약물은 항체가 아닌 저분자화합물로 개발되는 추세다. △타우 타깃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 중 유력한 물질이 있나.허가가 유력하다기 보다 신약개발의 최종 단계인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LMTM이란 물질이 주목된다. 이 물질은 싱가포르 타우알엑스(TauRx)가 개발했고, 신경세포 내 타우가 뭉쳐 덩어리를 형성하는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MTM은 임상에서 기존 치매 증상 완화제인 아리셉트를 사용한 환자와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게 투여됐고, 후자에서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나온 연구 결과를 보면 고농도가 아닌 저농도로 LMTM을 처리했을 때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좋았다는 내용도 있다. 하지만 아직 독성관련 이슈가 남아 있다. 이밖에도 AC이뮨과 로슈가 공동 개발한 항체기반 후보물질 ‘세모리네맙’의 임상 1/2상이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개로 AC이뮨은 최근 타우 타깃용 항체가 아닌 저분자화합물로 개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직접 개발한 타우 타깃 화합물의 효능은 어떠한가.수많은 타우 타깃 후보물질 중 ‘DTC0521’과 ‘DTC1252’ 등 2종을 최적화해 특허를 냈다. 두 물질 중 DTC1252는 동아에스티가 가져갔다. 현재 DA-7503이란 명칭으로 올해 임상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DA-7503과 임상 3상에 올라 있는 LMTM을 비교분석했을 때, 효능과 독성 면에서 모두 비교우위를 확보했었다는 것이다. 치매치료제 개발에 힘써 온 동아에스티도 DA-7503에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치매 과연 정복할 수 있는 질병인가.아밀로이드나 타우의 축적부터 뇌 속 염증 및 활성산소 증가, 스트레스까지 복합적인 원인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 어떤 하나의 치료제가 치매를 일으키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을 것이다. 단일 또는 2~3가지 다중 기전을 가진 치매치료제가 개발돼 뇌 속에서 나타나는 ‘비정상’을 최소화하고, 그런 연구가 축적돼 최적의 치매치료제가 등장하길 기대해 보는 것이다.◇배애님 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은...△1985년 덕성여대 화학과 학사 △198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석사 △1997년 고려대 유기화학과 박사 △1999~2000년 미국 일리노이대 객원연구원 △2009~201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의약연구단장 △2015~2021년 KIST DTC치매융합연구단장 △2022년~현재 KIST 뇌질환극복연구단 책임연구원
- 건조한 날씨에 마른기침 자주 하는 아이, 원인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마른기침을 계속 하는 아이들이 많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간지럽고 예민해지면서 코나 기도, 기관지로 넘어가는 공기에 자극을 받아 기침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이다.함소아한의원 김은경 원장은 “아이가 최근에 감기나 기관지폐렴, 코로나감염증, 독감을 앓고 호흡기가 약해졌다면, 후유증으로 기침이 잘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외에도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 마른기침의 원인은 다양하며,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한 공기와 난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호흡기가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 생활할 때 실내 습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반복되는 기침…호흡기 면역력 저하, 비염, 천식 등 원인에 따라 치료해야기침은 몸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방어 작용이다. 기도에 이물질이 있을 때 기침을 하여 몸 밖으로 이물질을 배출하게 되는데, 후두를 포함한 기도의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나타난다. 기도에 미세먼지 등 흡입물이 있거나, 가래나 콧물, 위산 등 내부 분비물질, 또는 기도의 염증이나 협착, 압박 등의 자극으로 발생한다. 기침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우선, 잦은 감기, 오랜 감기의 후유증으로 감기가 다 나았는데도 기침만 계속하는 경우는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한방에서는 맥문동탕, 경옥고 등의 처방으로 증상을 치료한다. 또한 비염이 있으면 코점막이 건조해지고 코막힘이 나타나면서 인후도 같이 건조해지며 기침을 하거나, 코점막에서 분비된 끈적한 콧물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인후 부위를 자극해 마른 기침이 날 수 있다. 코와 인후 부위의 염증을 줄이고 후비루(코가래)가 넘어가지 않도록 형개연교탕, 갈근탕 등으로 치료한다.이외에도 천식은 폐와 기관지의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이로 인해 마른기침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관지 점막의 알러지성 염증을 치료해야 한다. 위식도 역류나 소화기 부담으로 기침이 나는 경우, 위식도에서 넘어오는 산으로 인후 부위나 식도가 자극을 받아 예민해지는 것으로 소화기 문제를 치료하고 소화기를 편안하게 해야 기침이 해소될 수 있다.◇ 실내 온습도 적정하게 유지하고 따뜻한 물 마셔 호흡기 건조하지 않도록기침은 기도 즉 호흡기의 자극이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호흡기를 편안하게 하는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호흡기 점막은 촉촉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마르게 되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호흡기는 코를 통해 외부에 들어온 공기를 인체에 적정한 온도와 습도로 바꾸어 기관지 및 폐에 전달한다. 특히 겨울철에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이를 우리 몸에 적합하게 바꾸는 일에 에너지 소모가 많고, 호흡기의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겨울철의 경우, 실내 온도 22-24도, 습도 50-60%를 유지하여 호흡기에 부담이 없는 온습도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를 예민하게 하기 때문에 습도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실내 난방으로 온도를 높이면 습도가 낮아지고, 외부와 실내 온도차가 커지는 것도 호흡기를 피로하게 하므로 난방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촉촉해야 기능을 다하고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차가운 물은 호흡기 온도를 낮추므로 아이가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먹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것이 좋다.김은경 원장은 “실외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바로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게 하고, 목도리를 둘러 상기도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호흡기 관리에 좋다” 고 강조했다.
- 마이크로바이옴 개선 시도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김하국의 펫썰]
-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만성 설사, 만성 구토,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을 보이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다면 위장관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란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에 염증이 생겨서 질병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약간 다른 게 ‘자가 면역’으로 인한 염증이다. 염증성장질환의 원인으로 기생충감염, 세균감염, 식이 알레르기,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생태계)의 파괴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에서 장내 생태계를 구성하는 총 미생물들의 유전자가 몸이 가진 유전자의 150배 정도라고 한다. 그것들이 몸에서 하는 일은 꽤 많다. 면역세포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 외부 항원을 면역세포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쓸개즙, 콜레스테롤, 약물의 대사에 관여하며, 비타민, 엽산, 단쇄지방산들을 몸에 공급한다. 또한 유전자의 발현에도 관여한다. 실제 몸이 가진 유전자보다 더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제2의 게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위장관은 외부 물질과 노출돼 있기 때문에 ‘점막면역’이 중요하다. 외부 물질과 맞닫는 점막에서는 항상 항체 IgA가 포함된 점액이 분비되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위에서 대부분 세균이 사멸되지만 음식물찌꺼기에 있는 세균들이 살아남아 위장관으로 침투했을 경우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으로 없애버린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점막면역으로 여의치 않다면 점막 고유층에 있는 B임파구, T임파구 등 면역세포들이 출동하여 세균을 공격한다. 그런데 문제는 점막이 손상된 경우, 점막에 살고 있는 유익균들도 사라져서 면역세포와 소통할 수 없게 된다. 바로 마이크로바이옴이 파괴되는 것이다. 그 결과 유해 세균에 대한 신호전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신의 위장관을 공격하게 되는 자가면역 질환이 생기게 된다. 또한 이 면역세포들은 장점막에 침윤하여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한다. 염증성 장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B12 농도검사, 췌장염검사, 췌장외분비 검사 등을 할 수 있으며 확정진단은 개복하여 장 부위를 생검한 후 조직검사를 해보는 것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병 증상을 줄여주는 대증치료를 하게 된다. 무서운 것은 치료가 제대로 안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먼저 기생충이 있는지 알아봐서 기생충 치료를 하며, 식이알레르기를 줄여 줄 수 있는 가수분해 사료를 먹여본다. 사료 단백질이 곧 항원이 되기 때문에 아예 가수분해하여 항원이 없는 사료를 먹이는 것이다. 만약 효과가 있으면 계속해서 사료를 먹이면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사료를 바꿔도 설사와 구토,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항생제와 염증을 줄여주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투여 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난치성 ‘염증성 장질환’의 경우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개선이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인위적으로 건강한 장내 세균을 장에 주입하기도 한다. 치료 보조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는 것도 권장된다. 장내 미생물의 생태계를 개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방차원에서 미리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것도 권장할 만 하다. 실제로 장건강뿐만 아니라 몸의 모든 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 ‘폐암’, 항암치료와 예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1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했다.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진단기기와 첨단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 항암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찬규 종양혈액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종양을 지칭하며, 폐와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과 다른 장기에서 발생한 암이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뉜다.김찬규 교수는 “폐암은 임상적 경과나 병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 폐암 치료를 담당하는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거쳐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하고, 환자 및 보호자와 상의, 치료결정권을 존중하여 최종 방법을 결정한다”고 말했다.폐암이 의심되면 먼저 다양한 영상 검사와 조직검사를 시행해 확진 및 병기를 결정하며, 임상 경과나 병기에 따라 폐암 치료법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1, 2기 그리고 3기 환자 중 일부에게는 완치를 위해 수술적 제거를 시행한다. 1기에 해당하지만 폐 기능 저하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고령이어서 수술적 제거를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 대신 방사선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종양 크기가 커 수술이 어렵다면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후 수술에 적합하게 암의 크기가 줄어들면 수술적 절제를 하기도 한다. 수술이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3기 폐암 환자에게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병용해 완치를 유도할 수도 있다. 완치를 위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불가능한 3기나 4기 환자는 증상을 호전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질병 진행을 늦춰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항암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며,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보조항암요법을 시행할 수도 있다.완치를 위한 치료가 불가능거나 전이성 병변이 있는 폐암 환자에게는 FISH·PCR 등 병리학적 검사 및 면역화학검사 후 표적치료제·면역항암제·세포독성 항암제 중 표준치료약제를 선택한다. 최근에는 표준약제치료에 실패하거나 최신 표적치료제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환자에게 맞는 표적치료제를 선택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김찬규 교수는 “폐암 치료 항암제는 세포독성 항암제,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등 종류가 다양하며, 폐암의 유전학적·분자생물학적 요인에 따라 각각의 약제 효과가 달라지므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항암제 종류가 다양한 만큼 항암치료 부작용도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의료진은 항암제 투여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가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치료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폐암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치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일상생활 수칙을 지켜야 한다. 먼저 △체력과 면역력 향상을 위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사람이 많은 장소 등 쉽게 감염될 수 있는 환경과 신체 접촉은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구강 청결을 철저히 하며, △신체를 보호하는 방어선인 피부나 점막에 염증, 상처가 있다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김 교수는 “최근 초고령화로 폐암 환자 평균 연령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고령 환자는 항암치료가 어렵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70세 이상 고령이어도 항암치료를 받을 만큼 건강 상태가 좋은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 상태를 충분히 파악하여 필요하면 고령이라도 항암치료를 적극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폐암을 예방하려면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야외활동을 삼가고, 외출 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 깨끗이 씻는다. 균형 잡힌 식단도 중요하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과일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단호박, 시금치, 브로콜리, 순무잎, 케일, 오렌지, 망고 등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김찬규 교수는 “폐암은 올바른 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폐암 발생의 위험 요인이 있다면 조기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폐암의 위험인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력이다. 하루 1갑을 1년 동안 피우는 사람이 흡연한 양을 1갑년으로 표시하는데, 55~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 피운 고위험흡연자라면 매년 저선량 흉부 전산화단층촬영(CT) 검사를 시행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 중년 남성들, 소변줄기에 더 민감해져야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남자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또래들과 소변 멀리 보내기 시합(?)을 해봤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멀리 소변을 보내려고 아랫배에 힘을 힘껏 주고 배를 쑥 내밀며 웃었던 일은 이젠 아련한 추억이다. 점차 나이가 들어 중년기에 들어서면 남성으로서의 자신감과 결부되어 자기도 모르게 공중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옆 사람을 힐끗 쳐다보기도 한다. 소변 줄기가 센 사람은 대개 소변기에서 떨어져 여유 있게 일을 보는 반면, 그렇지 않으면 소변기에 바짝 붙는 것이 보통이다. 젊은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나이가 들어서도 멀찍이 떨어져 당당하게 소변을 보는 중년들을 보면 같은 남자로서 부러운 마음까지 들게 된다.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소변줄기에 대해 남성들이 관심이 높은 이유는 바로 건강과 정력의 상징이라는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이는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심하면 소변을 보고 난 후에 의지와 상관없이 남은 소변이 주르르 흘러내리는 일이 생겨 당황하기도 한다. 이는 방광 근육의 신축성이 떨어지거나 전립선이 비대해진 경우가 많은데, 특히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전립선염이다. 남성 요도관은 약 20cm 길이로, 방광에서부터 소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얇은 벽으로 형성된 관이다. 전립선 한가운데로 요도관이 지나가며 전립선에 염증이 생겨 부풀어 오르면 요도관을 심하게 압박하게 된다. 이때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며, 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나 중간 중간 끊기는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남성들은 어느 순간 소변줄기가 약해진 것을 감지하면 우선 소변과 관계가 깊은 전립선의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더 큰 증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바로 전립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더구나 전립선은 남성이 사정을 할 때 배출하는 정액 성분의 30% 이상을 만들며 고환에서 만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일을 하기 때문에 성기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립선이 염증으로 가득차면 성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이유다. 전립선염은 소변 줄기를 가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통증과 잔뇨, 빈뇨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와 끝까지 완치가 중요하다. 치료를 시작하면 꾸준함이 필요하며 금은화, 패장근, 포공영, 차전자, 목통 등을 기본으로 한 자연 한약재를 사용한다. 염증이 생긴 전립선의 열을 내리고 항염 배농 작용이 뛰어나며, 소변을 시원하게 배출하는데 탁월하다. 환자마다 주 증상과 병력, 발병 기간, 체질 등에 따라 약재 종류와 용량, 병행요법 등을 개인별로 미세하게 조절하여 다양한 처방이 가능하다. 나을 수 있다는 믿음과 인내심을 갖고 복용하면 염증이 가라앉게 되며, 전립선이 건강성을 회복하면 소변도 시원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남성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특히 활기찬 성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평소 자신의 소변 줄기 변화를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 이상이 느껴지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달려가 전립선 크기나 염증 상태를 검사받는 것이 좋겠다.
- 연세사랑병원, 족부질환 전문의들이 '집중 케어' 한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은 외형적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체중의 90%를 견뎌내며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이와 함께 발에는 한쪽당 26개씩 총 52개 뼈를 가지고 있다. 몸을 구성하는 206개 뼈들중 약 4분의 1이 발에 모여있다는 얘기다. 64개 근육과 힘줄(腱), 76개 관절, 그리고 인대들이 발에 모여있다. 발에 있는 신경도 7000개에 달한다.이처럼 발은 중요하지만 족부 질환에 대한 중요함을 느끼지 못하고, 인식 역시 높지 않은 편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관절 질환 중 하나는 바로 발과 관련한 것이다. 흔히 ‘삐끗’했다고 하는 발목염좌를 비롯해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 다양한 족부 질환은 불편한 패션용 슈즈 사용 증가와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족부 질환으로 인해 야기되는 통증과 변형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발목, 발바닥 등의 통증은 일상 생활의 기본인 ‘보행’을 방해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무지외반증 등으로 인한 변형은 콤플렉스를 유발하기도 한다.하지만 족부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발을 무리해서 사용해 피곤이 쌓였거나, 조금 ‘삐끗’한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족부 질환 역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발과 발목을 전문으로 하는 족부 전문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현재 족부 전문의는 전국적으로는 200~300여명에 불과하다. 대학병원조차 1~2명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족부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싶은 환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이런 가운데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족부 질환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최근 족부센터를 확장했다.연세사랑병원은 김용상 원장을 필두로 3명의 족부 전문의와 함께 다양한 족부 질환을 치료하며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비수술센터와 고주파 신경치료(RF) 센터를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지간신경종 등 다양한 족부 질환에 적용할 예정이다. 비수술센터에서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염증과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고주파 신경치료를 통해선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치료 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에도 전문성을 더했다. 3명의 족부 전문의가 있다보니, 다양한 족부 질환 수술이 가능하다.먼저, 여러 번 외상으로 인해 발목이 불안정해지는 ‘발목 불안정증’은 관절내시경을 통한 비절개 인대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고 최소 침습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인대가 원래의 기능을 하도록 재건하는 수술인 비절개 인대 재건술은 그 까다로움 때문에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통증과 변형이 심한 무지외반증은 1cm 이내 절개를 통한 최소침습 교정술을 실시할 수 있다. 피부를 10cm 이상 절개해 통증이 심하던 기존 수술과는 달리 최소 절개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며 피부나 신경의 손상이 적고, 통증 역시 줄어들게 됐다.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발목 관절염에는 다양한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 발목교정술, 발목 유합술,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이중 가장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이다. 변형된 뼈를 잘라내고 새로운 뼈를 삽입해 균형을 맞추는 수술인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은 한쪽에 쏠린 체중을 분산시키며 통증을 완화한다. 말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발목 관절을 고정하는 발목 유합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발목을 고정해 관절을 잘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발목 관절을 제거 후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발목 움직임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젊은 층에는 권고하지 않는 수술이다.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고 싶은 발목 관절염 환자에게는 발목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자체 세포치료센터의 연구를 통해 발목 관절염과 줄기세포 치료를 결합한 성과를 선보인 바 있다. 연구 결과 줄기세포 치료를 결합한 발목 관절염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연세사랑병원은 관절 전문 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부위의 관절 질환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족부센터 확장도 그 일환이다. 국내에 몇 없는 족부 전문의를 충원함으로써 족부 환자들이 만족할 만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절뚝거리는 엄마, 허리도 무릎도 아닌 '고관절' 문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래전부터 하숙집을 운영해 온 전씨(여· 74)는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많은 가사 노동으로 인해 주로 팔과 어깨가 아팠지만 최근에는 허리부터 내려오는 하체 통증에 걸음까지 불편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워졌다. 자녀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척추관 협착증 시술도 받았지만 골반에서 이어지는 다리 통증은 점차 심해졌고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고관절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엉덩이가 찌릿찌릿, 허리 질환과 혼돈되는 고관절 질환엉덩관절이라고도 부르는 고관절은 엉덩이에 위치한 골반 뼈와 다리 뼈(대퇴골)를 연결하는 관절로 양쪽 사타구니 부위에 위치한다. 고관절은 척추에서 골반으로 내려오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이곳에 질병이 생기면 엉덩이 쪽 골반과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절뚝거리게 된다. ‘하체가 저리고 엉덩이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며, ‘앉았다 일어설 때 엉치가 뻐근하고 당기는 느낌’이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의 증세와도 비슷하기 때문에 방치하게 될 경우 자칫 병을 키울 수가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는 “허리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여러 신경이 있기 때문에 신경을 건드리는 척추 질환이 발생하면 고관절 질환과 유사한 하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퇴행성 질환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고령의 환자들에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관절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탈구나 골절, 충돌증후군,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등이 있으나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고 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 고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소분류 통계에 따르면 고관절증 환자는 2019년 8만9천명에 이르렀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이 줄어들면서 8만5천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면서 2021년 8만9천명으로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5만4천명, 남성이 3만5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59.4%로 가장 많았으나 50대도 21%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상 생활이 어려울 경우 ‘인공 고관절 치환술’이 효과적고관절은 몸 속 깊숙이 자리하며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에 쌓여 있어 질환의 증상을 놓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초기에는 무리하게 걷거나 운동을 하면 사타구니 주위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고 조금 쉬면 나아지기 때문에 근육통이나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여 방치하기도 한다. 퇴행성 고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도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고관절의 구조적 변형이 생겼을 때는 인공 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인공 고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고관절의 일부를 인공물로 대체하여 통증을 감소시키고 일상적인 활동이 가능케 하는 치료 방법이다. 고관절염, 골절, 고관절의 이형성증, 선천성 고관절 탈구 등 고관절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여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 시행한다.윤형조 전문의는 “최근에는 인공 고관절의 치환면이 세라믹으로 개발되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고, 수술 후 10년 동안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 문제 없는 확률이 98% 이상이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 심한 경우에는 30~40대에서도 시행한다”고 말했다.고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체중관리가 중요하다. 몸무게가 늘어나면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비만에 따른 각종 염증성 질환을 동반하여 관절을 빠르게 손상시킨다.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 보다는 침대나 의자를 이용하고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고단백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9세 이하 소아에서 뇌염 발병 70% 줄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뇌염 발병률이 약 70%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바이러스학 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 최신호에 게재했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원인에 따라 감염성, 혈관염성, 종양성, 화학성 뇌염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은 뇌염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감염성 뇌염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 방역과 감염성 질환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나 독감과 같은 질환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방역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의 뇌염 발병률 변화는 밝혀진 바 없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ICD-10 진단체계에 따라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 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팬데믹 이전(4만 187명, 2010년 1월 ~ 2020년 1월)과 팬데믹 기간(3,468명, 2020년 2월 ~ 2021년 2월)으로 대상자를 나눠 각각 회귀분석을 통해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했다. A- 분할 회귀분석 결과 0~4세, 5~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의 발병률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B- 코로나 팬데믹 전후 뇌염 발병률비는 0~4세, 5~9세 소아군에서 각각 0.34, 0.28로 약 70% 정도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다.분석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 추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팬데믹 기간에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0~9세 연령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뇌염의 발병률비(Incidence rate ratio)는 0~4세와 5~9세 소아에서 각각 0.34와 0.28로 팬데믹 기간에 뇌염 발병이 약 70%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뇌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의 중환자실 입원률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감소함을 확인했다. 안종균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뇌염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으며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그 감소가 뚜렷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굿클리닉]제대혈줄기세포, 손상된 연골재생효과 우수... 골골한 관절 팔팔하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척추 등 관절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근골격계 질환 진료 수진자수는 1,761만 명으로, 2009년에 비하면 7.9%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3명중 1명이 근골격계 통증과 기능저하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아래로는 발가락부터 위로는 목까지 사람의 몸 전체에 존재하는 관절은 질환이 생겼을 때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관절질환은 생애 전 주기에서 발생해 누구나 조심하고 예방해야 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30대에는 척추질환이 주로 발생하며, 40~50대가 되면 어깨질환이 증가한다. 노년기인 60대 이후부터는 무릎질환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통증과 같은 초기 증상을 무심코 넘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리치료,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관절질환’ 심해지면 삶의 질 저하관절질환은 방치할수록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연골손상의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나누는데, 특히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사라져 뼈와 뼈가 부딪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물론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고통을 겪기 때문에,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대표되는 무릎 관절질환은 초기에 통증이 오더라도 단순히 나이가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뼈 전체를 덮고 있는 약 3mm 두께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골기질성분이 변화하며 탄력성이 떨어지고 두께가 얇아진다.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기단계부터 수술을 할 필요는 없으며, 단계별로 적용 가능한 치료부터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줄기세포 등 재생치료 주목받아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초기나 중기에 빠르게 발견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에 치료를 하지 않아 말기까지 발전하게 된다면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인공관절은 관절 사이 마찰을 방지해 염증과 통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과정과 이로 인한 통증, 더딘 회복 등이 걱정돼 수술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을 통째로 교체하는 치료법인만큼 환자들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며 “이에 최근에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기의 관절 사용 기간을 늘리는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자기 관절의 보존이 어려운 경우에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치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는 ‘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나 늑골, 연골 등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해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낸 후 줄기세포 약제를 주입하면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화하면서 손실된 연골을 회복시킨다. 연골이 회복됨에 따라 본래 기능인 완충 역할을 적절히 수행함에 따라 관절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또한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을 이용한 치료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혈소판풍부혈장에 다량 존재하는 성장인자를 통해 병변 부위 조직의 복구와 재생시키고 다양한 손상을 치유한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풍부혈장을 줄기세포에 첨가하면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비약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자신의 정맥혈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면역반응과 감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재생치료는 말기환자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줄기세포가 잘 자라나 재생을 촉진하려면 주변 연골을 비롯해 관절을 이뤄주는 구조물도 어느정도 기능이 남아있어야 효과가 있다. 또한 치료 후에는 재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체중조절과 꾸준한 근력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 연골재생부터 인공관절까지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관절센터는 연골재생과 같은 보존적 치료부터 인공관절수술 등 고난도의 수술까지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중앙대광명병원 관절센터에서는 모든 관절에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지향한다”며 “또한 최소 침습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과 연골재생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재생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최신 진단기법과 최소 침습적 수술 등 관절질환에 특화된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며 정형외과와 류마티스내과, 재활의학과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어 진단에서 치료 그리고 재활을 통한 기능회복까지 가능한 토탈케어를 제공한다. 또한 원스톱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들이 여러 곳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연골재생치료 분야도 특화돼 있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인체 전반의 관절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연골재생치료의 권위자로, 최근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복합체(UCB-MSC-HA)를 병변에 이식하는 연골재생수술이 기존에 범용적으로 시행해오던 미세천공술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merican orthop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에서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전통적인 치료법 외에도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증상이 있는 연골손상 상태에서는 조기에 연골재생치료와 같은 치료법을 시행해 관절수명을 늘리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의료술기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 [아는 것이 힘]꾸준한 홍삼 섭취, 면역세포 활성화해 폐렴 예방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최강 한파가 이어지면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 환자수는 정점을 지나 엔데믹 기조에 들어섰으나 여전히 진행 중이고, 독감도 함께 유행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감기약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30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완화되는 만큼, 평상시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성균관대 조재열 교수.전문가들은 “바이러스성 질환은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면역력을 떨어뜨려 다양한 질병으로 발전시킬 위험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상시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와 더불어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홍삼 등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홍삼은 선천성 면역체계와 후천성 면역체계 양쪽에 도움을 준다. 홍삼은 선천적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침투한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함으로써 외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 후천적 면역 기능은 가슴 흉선에 존재하는 ‘T세포’에 의해 매개되는데, 홍삼이 항체 생성을 증가시켜 세포매개 면역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유해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효율적으로 막도록 도와준다. ◇ 홍삼,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 성균관대 약대 이동권 교수팀은 폐렴구균에 감염된 실험쥐를 대상으로 홍삼과 생리식염수를 각각 매일 100㎎/㎏ 투여하고 15일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생리식염수만 먹인 쥐 그룹은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을 먹인 쥐 그룹은 100% 생존했다. 또, 홍삼이 대조군에 비해 TNF-α, IL-1β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nitric oxide(NO) 수치와 폐렴구균 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 백신과 홍삼 병용시 시너지 효과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의대 강상무 교수팀은 실험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99%로 나타났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쥐는 40%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약대 이동권 교수팀은 실험쥐에 홍삼(100 mg/kg)을 15일간 섭취하게 하면서 폐렴백신(Δpep27)을 투여한 다음 7일 후 Streptococcus pneumoniae (폐렴구균) 균주를 감염시킨 결과, 폐렴백신만 접종한 경우에 비해 홍삼을 투여한 후 백신을 접종했을 때 항체생성률이 약 25% 증가했다. 이는 홍삼이 폐렴구균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ROS)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사멸을 억제하고 염증을 감소시킴으로써 폐렴구균 백신의 효능을 강화한다고 할 수 있다.성균관대 조재열 교수는 “지금까지 인플루엔자, 에이즈 등 약 10종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홍삼의 항바이러스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홍삼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을 균형있게 조절하고, 선천면역세포 (NK cell 등)와 후천면역세포(T세포, B세포 등)의 활성을 조절해 항바이러스 및 폐렴구균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 미라셀, 세계국제미용성형학회 ‘IMCAS World 2023’ 참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전문기업 미라셀(신현순 대표)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최대국제미용성형학회 ‘IMCAS World Congress 2023’에 참가해 재생의료의 핵심 줄기세포추출시스템 ‘스마트엠셀2’를 널리 알렸다. 매년 파리에서 열리는 임카스(IMCAS)는 전세계 성형외과와 피부과 분야의 최첨단 기술과 아이디어, 저명한 연사들의 지식 공유 및 수술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학회로, 이번엔 137개국에서 1만4,000여 명이 참석했다. 미라셀의 줄기세포추출시스템 스마트엠셀(SMART M-CELL)2는 17분 내에 줄기세포 추출 분리 농축이 가능하며, 최대 99%에 달하는 세포 생존율이 장점이다. 미라셀의 특허 분리 기술은 과립형 백혈구를 줄이고 더 많은 단핵구 성분을 생산해 염증 반응을 감소, 줄기세포의 비율을 증가시켜 재생의학의 혁신으로 평가받으며, 국내외 병·의원에서 재생치료 및 시술에 사용하고 있다. 신현순 대표는 “자사 줄기세포추출시스템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인증, 美 FDA등록을 마친 첨단 바이오제품으로 이번 학회에서도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하는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전세계 많은 의료진들의 관심으로 오스트리아, 그리스,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에 이어 본격적인 유럽시장 진출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스마트엠셀2와 전용키트로 추출한 줄기세포 및 성장인자, 조직재생에 최적화된 다양한 세포들을 면역피부질환 건선, 창상, 뇌혈관질환 개선 목적으로 환자치료에 적용해 여러 대학병원 교수진들과 임상을 진행 중이며, 논문발표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라셀은 오는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베네치아컨벤션 & 엑스포센터에서 열리는 미국정형외과학회 AAOS(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에도 부스 참가한다. 미국정형외과학회는 1933년 설립돼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연구하고 교육하는 국제학술모임으로 전세계 정형외과학회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 있는 학회다.
- 사이토베일 vs. JW바이오,패혈증 진단기기시장 누가 선점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미국에서 10분 내로 패혈증을 진단하는 기기를 허가받은 미국 사이토베일(cytovale)이 주목받고 있다. JW중외제약(001060)의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도 20분 내로 패혈증의 감염 여부를 판별하는 기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이런 제품들의 신속·정확도가 실제 진단 현장에서 어떻게 평가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미국 사이토베일이 개발한 패혈증 진단 키트 ‘인텔리셉’(IntelliSep). 인텔리셉은 면역세포의 형태에 기반해 패혈증을 10분 내로 판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텔리셉을 품목허가했다.(제공=Cytovale)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암, 당뇨 합병증 등 다양한 질병을 앓았던 위증증환자의 최종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사로 적힌 경우가 다반사다.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의 체내로 여러 세균이 침투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세계에서 매년 5000만 명의 환자가 패혈증에 걸리고, 이중 약 1100만 명의 위중증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집계가 안 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수치마저도 비교적 보수적으로 추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국내에서는 응급실 방문 환자 10만 명당 644명의 패혈증이 발생했다. 또 병원 입원 환자 10만 명당 94명이 패혈증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패혈증 진단시장 2026년 1조원 육박...“혈액검사 대체재 필요”글로벌 인포메이션은 2021년 세계 패혈증 진단 시장이 5억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754억원)이며, 2026년 7억7100만 달러(한화 약 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패혈증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검사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란 얘기다.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패혈증을 포함한 세균 감염을 측정하는 기기는 많고, 그 속도도 천차만별이다. 일례로 지난 2019년 대미온 크리건 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대 교수 연구진이 2분 30초 만에 패혈증을 진단하는 미소전극 키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크리건 교수에 따르면 당시 개발한 미소전극 키트는 면역반응에서 포괄적으로 나타나는 신호전달물질 ‘인터류킨(IL)-6’에 기반한 패혈증 및 여러 가지 감염 원인을 검사하는 기기였다. 패혈증을 위한 단일 검사법은 아니라는 얘기다.사실상 현재 패혈증 진단에 가장 널리 쓰이는 혈액검사의 경우 12~72시간 가량 소요되는 상황이었다. 이는 혈액에서 균을 분리 배양해 검사하는 과정을 거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검사 기기로는 급속도로 악화되는 위중증 환자의 패혈증 증상을 대처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패혈증을 진단하는 기기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이유다.국내 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도 패혈증 진단용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기기 ‘dRAST’를 개발해 검사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다. 해당 기기는 현미경 이미징 기술이 적용돼 분리배양 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5~7시간이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항균제 처방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국내에서 dRAST가 건강보험에 등재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dRAST에 대한 미국 내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10k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510k는 기존 시판된 기기와 동등성 이상의 효능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FDA의 인증제도 중 하나다.퀀타매트릭스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기기 ‘dRAST’는 5~7시간 만에 패혈증을 진단 할 수 있다.(제공=퀀타매트릭스)◇세포반응 기반 ‘사이토베일’ vs. 바이오마커 기반 ‘JW바이오’지난 18일(현지 시간) 사이토베일은 자사의 패혈증 진단기기 ‘인텔리셉’(IntelliSep)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사이토베일에 따르면 인텔리셉은 감염된 세포의 형태와 면역반응에 기반해 패혈증 유발 가능성을 평가한다. 백혈구를 포함한 수만 개의 면역세포에 압력을 가한 다음, 이미지 기반 분석 알고리즘으로 생물물리학적 반응성을 평가한다. 그 결과는 1~3으로 표시된 세 가지 밴드로 분류돼 10분 내로 확인할 수 있다. 숫자가 낮은 밴드일수록 패혈증 발병 위험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아제이 사파 사이토베일 CEO는 “패혈증을 신속하게 식별하는 도구가 부족했다”며 인텔리셉은 패혈증 조기 발견 기술에 있어 획기적인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매년 27만명 가량의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하는 미국에서 수주 내로 인텔리셉을 출시할 예정이다.이에 맞설 JW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마커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 기반 패혈증 현장 조기진단용 키트를 개발 완료했다. 회사에 따르면 소량의 혈액을 키트에 주입하면, 세균이나 진균, 바이러스 등에 의한 패혈증을 2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해당 키트에 대한 품목허가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한 키트로 IL-6나 프로칼시토닌(PCT) 등에 기반한 해외 진단 키트 의존도가 높은 국내 패혈증 진단 시장을 올해 중 접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 진단기기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사이토베일이나 JW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자체 개발한 진단 키트의 효능을 국제학술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며 “출시될 경우 해당 지역의 패혈증 조기 진단 시장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기술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이토베일은 ‘플로스 원’(PLOS ONE)에, JW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감염질환저널’ 등에 패혈증 키트 관련 내용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JW바이오사이언스는 WRS 기반 패혈증 조기 진단 기술에 대해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 내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국내 출시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추진 시 관련 특허를 통한 매출 확장을 시도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기존 진단법을 대체하는 패혈증 진단법에 대한 수요는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폐혈증 관련 핵심 특허 기술로 해외 시장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간암, 1년에 2번 2가지 검사로 예방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2월 2일은 간암의 날이다.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자는 의미를 담았다. 2가지 검사는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혈액검사)다.간암은 상대적으로 높은 발병률과 낮은 생존율로 유명하다. 먼저 간암은 전 세계적으로는 6번째, 국내에서는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5152명으로 하루 평균 41.5명의 간암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 비율을 나타내는 조발생률은 29.5명, 전체 암 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로 높은 편이다.그러나 생존율은 다르다. 간암의 최근 5년간(2016년 ~2020년) 상대 생존율은 38.7%로 주요 다빈도 암 중 폐암(36.8%)과 함께 가장 낮다. 아직도 간암 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얘기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암 생존율 71.5%와 비교해도 절반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간암 생존율은 최근 들어 크게 개선되고 있다. 10년 전(2006년 ~2010년) 간암의 5년 생존율은 최근 통계(38.7%)보다 10%p 이상 낮은 28.3%에 불과했다.윤영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간암은 높은 발병률과 낮은 생존율로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대부분 위험 요소가 있는 이들에게 발생한다. 그만큼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며 “B형간염이나 C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완치를 할 수 있고, 또 이들이 당뇨나 비만 등 대사성 질환을 동시에 앓는다면 적절한 운동과 체중조절로 암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간암 환자 80%에서 간경변증 먼저 나타나건강한 간은 오른쪽 복부 위쪽에 위치하며 갈비뼈로부터 보호받는다. 무게는 체중의 약 2%인 1200~1500g, 암적색의 길쭉한 삼각형 모양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간에 생기는 악성종양, 즉 간암은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간세포암을 지칭한다. 흔히 간암의 원인으로 음주를 떠올리지만, 그보다는 B형이나 C형 바이러스성 간염 등에 의한 만성간염과 그 합병증인 간경변증이 더 영향을 미친다. 2022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간암의 원인을 B형간염, C형간염, 알코올의 순으로 꼽았다. 이외에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한다.윤영철 교수는 “간이 바이러스나 음주 혹은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간세포의 종양억제유전자는 힘을 잃는 반면, 종양유발유전자는 다양한 경로로 활성화되면서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간염·간경변증 6개월마다 간암종양지표·초음파검사간은 ‘침묵의 장기’다.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전체의 약 70~80%가 파괴돼도 위험신호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간 자체에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염증이나 간암이 발생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함을 느낀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고,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또는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간암은 간수치 혈액검사와 간암종양지표(AFP), 초음파 혹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진단한다. 윤영철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특히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종양지표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암종양지표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 새로운 병변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간이식이 가장 효과적 치료법… 생존율 압도적으로 높아대한간학회에서 사용하는 간암의 병기는 종양의 크기, 종양의 림프절 혹은 혈관 침범 여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또 환자의 간 기능 상태와 운동 가능 상태 등을 고려해 5단계 병기로 구분하는 바르셀로나 병기법도 있다.치료는 간암의 병기나 간경변의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직경 3㎝ 이하)에 간 기능이 괜찮다면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가장 예후가 좋다. 물론 조금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간을 절제한다. 또 직경 1~2㎝ 미만의 작은 간암은 고주파 열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간암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이식이다. 이유는 간절제나 고주파 열치료를 하더라도 남은 간에서 다시 간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간이식은 다른 치료에 비해 5년 생존율은 물론 10년, 20년 생존율 역시 압도적으로 높다.간이식은 크게 2가지가 있다. 뇌사자의 간을 통째로 옮겨붙이는 ‘뇌사자 전 간이식’과 생체(살아 있는 사람) 공여자의 간을 일부 절제해 이식하는 ‘생체 부분 간이식’이다. 뇌사자 기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국내는 아직 뇌사자 기증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부득이하게 생체 이식을 더 많이 시행한다. 특히 간암의 경우는 뇌사자의 간기증을 받기가 더 힘들다.생체 간이식은 간 공여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여자는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건강한 간을 제공하는 간 공여자의 수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에 구멍 몇 개만 뚫고 수술을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윤영철 교수는 “현재 간암 치료로 생체 간이식이 많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뇌사 기증을 통한 간이식을 점차 늘려야 한다”며 “뇌사 기증에 대한 국민적 공감, 국가적 시스템 보완 및 홍보를 통해 장기 기증이 활성화된다면 간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간경변증 원인 되는 B형·C형간염 예방하고 음주 피해야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한다.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하지 않기 등이 중요하다. 여럿이 쓰는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절대 피한다. C형 간염에 걸렸다면 치료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윤 교수는 “최근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 손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B형·C형 간염에 의한 간암이 줄어들었음에도 전체적인 간암 발생이 줄지 않는 것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