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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폐업 내몰린 자영업자, 기업 일자리가 희망이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은 7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폐업 내몰린 자영업자, 기업 일자리가 희망이다-정부 ‘오락가락’ 부동산정책에 종부세 500배 뛴 임대사업자-4대금융 임원 70% 세대교체 태풍 분다-국내선 ‘하락’ 해외시장선 ‘상승’ 베팅한 개미들-[사설]“청소년 방역패스는 학습권 침해” 주장에 일리 있다-[사설]멀어진 내집 마련, 투기꾼 대신 서민 잡은 부동산 정책△종합-대우證 합병 진두지휘한 ‘창업 공신’ 업계 첫 전문경영인 회장 시대 열다-한미 증시 디커플링…투트랙 전략으로 대응-북미서 냉혹한 현실 체감한 JY 신시장 개척 위해 중동으로△종부세 여진 지속-“거래 꽁꽁, 팔고 싶어도 못팔아”…퇴로막힌 생계형 임대업자들 분통-세금지옥 피하려…다세대, 다가구로 용도변경 바람-與 다주택자 양도세 일시적 완화…당정 엇박자에 시장 혼란△일자리정책 백지서 다시 짜자-비전·전문성·도전정신 없는 공직사회…퇴출제 도입, 순환보직 개혁 시급-주4일제·노동이사제…정규직 위한 공약만 800만 비정규직을 위한 정책은 안 보인다△일자리정책 백지서 다시 짜자-기대수명 83세인데 ‘50대 초반’ 실직…정년 없는 평생 일자리 논의할 때-기업 주도, 정부 지원할 때…좋을 일자리 는다△종합-‘대선 겨냥’ 지역 예산 늘리기엔 여야 한뜻…예비비·국방비만 1.7兆 줄여-인천 뚫고 안산·충북까지…오미크론, 서울 상륙하나-中 태양광 ETF, 국내 첫 상륙한다-국민·신한·하나 “젊은 부행장 오르나” 우리 “CEO 연임이냐 교체냐” 촉각△정치-尹 선대위 띄운 날…이재명 ‘코로나 민생’ 행보로 맞불-與, 개발이익환수법 당론 채택…“野 협상 지속”-윤석열 41.2%, 이재명 37.9%…‘김종인 효과’ 주목-與 당원게시판 재개 내년부터…실명제 도입△정치-김종인·김병준·이준석 ‘3톱’과 손 맞잡은 尹…첫 행보는 청년표심 잡기-안철수·심상정 첫 만남…‘제3지대’ 공조 논의 시동-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에 與 “2차위기 올 것” 혹평△경제-국고채 이자 예산 ‘무늬만 감액’…금리 가파르게 오르면 어쩌나-매연·소음 없이 바다 만끽…조금 느려도 괜찮아-마스크 넣고 급식비 빼고…소비자물가지표 5년 만에 개편-한수원, 미국·프랑스와 원전산업 협력 ‘박차’△금융-줄지 않는 실손 손해율…손보사 “4세대로 갈아타주세요”-대출 총량 예측 데이터 구축…도미노 중단사태 비켜가-은행 대출문 좁아지자…P2P로 몰려가는 사람들-손태승 회장의 자신감 자사주 5000주 또 샀다△글로벌-떨어지는 성장률 막자…中 지준율 0.5%p 인하-헝다發 ‘부동산 파산 도미노’…中 양광100 디폴트 선언-평균의 2배…中마오타이酒, 연봉도 남다르네-美·中 군비경쟁 아프리카까지 확산△산업-2년 만에 오프라인 CES, 오미크론 복병 되나-젖은 부츠도 금세 뽀송뽀송…매일 새 신발 신는 기분-승계,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美 반도체 공장 계획도 미정-내연차보다 싼 전기차 시대, 최소 3년 더 걸린다△제약·바이오-경쟁사 10분의1 가격…지노믹트리 ‘얼리텍’, 수출 승부수-산업육성 외치더니 법개정 나몰라라…‘정부 리스크’-본격화된 레이저티닙 효과…3분기 매출 15억원 달해-코로나 백신 개발 지원금 ‘빅2’ 셀트 322억·SK바사 243억원△증권-비트코인 흔들리자 P2E 게임株 출렁…“옥석가리기 본격화”-“화장품도 팝니다”…활로 찾아 나선 제약·바이오-연말 배당 앞두고 은행株 담는 외국인△증권-“MZ세대 일상된 SNS 잡아라”…기업들 투자 러시-“ESG 중 S 주목…기업들 산업안전 챙겨야”-“공매도 전면 재개”…시점은 대선 이후일까-국민연금 투자위 ‘정비’ 위원장 대행역할 정교화△부동산-같은 단지 2억差…시프트도 ‘이중가격’ 못 피했다-비규제 풍선효과…이천·제천 11월 2%대 급등-1주택 양도세 비과세 기준 상향, 이르면 8일부터-한화 컨소시엄, 2조 규모 ‘잠실 마이스’ 수주 나선다△스포츠-최혜진·안나린, 내년 LPGA 진출이 보인다-“박민지·최혜진 선배처럼 신인왕, 1승 이상이 목표”-연달아 이글 2개 쏙…호블란 대역전승-선제골 돕고 쐐기골 넣고…토트넘 리그 3연승 이끈 손흥민-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 내년 KPGA 코리안투어 대회 개최△문화-BTS 향하던 렌즈, 비운의 조각가 눈빛에 멈추다-겉다르고 속다른게 사람 언어의 양면성을 들추다△피플-음악적 욕심보다…한명이라도 더 많은 관객 만나고파-삼성전자 1100억달러 최고액 ‘수출의 탑’-“행동하는 지식인의 표상” 소설가 송기숙, 숙환으로 별세-솔비,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 대상-대신금융그룹, 병상 어린이들 의료지원 확대-흥국화재, 소비자중심경영 신규 인증 획득△오피니언-승리 바라는 李·尹, 이 사람들은 꼭 잡아라-이견 없는 ‘탄소중립’, 정치색 빼야 성공-공연장 오미크론 방역, 옥죄기는 답 아니다-(e갤러리)박능생 ‘스페인-그리나다’△전국-오징어게임도, 지옥도…‘메이드 인 대전’-탄소중립 둘러싼 사회갈등 산림청 민관協이 방향 제시-부천시, 종합운동장 주변 개발 추진…주민들 ‘운동장 없앨라’ 전전긍긍△사회-무인점포에 접종확인 직원 뽑으라니…방역패스에 뿔난 자영업자들-“200억 손해” 대장동 땅주인들, 남욱·정영학 상대 소송-‘김건희 전시회 협찬 의혹’ 일부 무혐의-‘생명과학Ⅱ 20번’ 오류 가릴 재판 내일 시작…수험생 구제 되나-‘김건희 전시회 협찬 의혹’ 일부 무혐의
- 일썬 "더블케이서 이름 바꾸고 미국行, 왜냐면…"[인터뷰] ①
- 미국 LA서 만난 일썬(사진=김현식 기자)[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변화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었다.”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대로 인근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래퍼 일썬(ILLSON, 본명 손창일)의 말이다. 일썬은 더블케이(Double K)라는 랩 네임으로 잘 알려진 래퍼다. 더블케이로 20년간 활동하며 ‘너가 날 떠나면 안되는 이유’, ‘플레야 러브’(Playa Love), ‘아이고’ (But I Go)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화려한 랩 스킬과 훈훈한 비주얼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Mnet ‘쇼미더머니’ 시즌 1 땐 프로듀서로 출연해 로꼬와 함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일썬은 지난 9월 랩 네임 변경 후 첫 정규앨범인 ‘엔드리스 써머’(Endless Summer)를 발매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그는 20년간 사용한 랩 네임을 바꾸는 쉽지않은 선택을 한 이유를 묻자 애초 미국에서 지냈던 고등학교 때 일썬이란 이름을 썼다고 운을 뗐다. “원래 고등학교 때 사용하던 랩 네임이 일썬이었어요. 제 본명인 손창일을 미국식으로 발음하면 일썬이 되잖아요. 그런데 한국에 왔을 때 ‘일썬과 겹치는 이름이 쓰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고, 그땐 어렸기에 ‘아, 그럼 못쓰는구나’ 하고 더블케이란 이름을 쓰게 된 거였어요.” 그러면서 일썬은 “랩 네임 변경은 제 자신을 찾아가는 작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돌아보면 음악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직 사회로부터 상처를 받거나 세상이 꿈에 관여하기 전 상태였던 10대 후반 시절이 가장 순수한 상태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때 정말 음악을 재미있게 하기도 했고요. 누구한테 보여주기 위해서도,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아닌 음악을 정말 사랑해서 했던 그 상태로 돌아가 다시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면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죠.”(사진=김현식 기자)일썬은 할리우드 대로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쯤에 있는 우드랜드 힐스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올해 6월에는 미국에서 예술인 비자인 O1 비자를 받아 현지에서 정식으로 음악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단다. 그는 “3년간 음악 활동도 하고 공연도 열면서 돈도 벌 수 있게 됐다. 비자를 받은 뒤 아파트를 얻어 미국에 정착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일썬은 O1 비자를 받기 위한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지난 20년간 펼친 활동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좀 더 명확히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비자 발급을 도와준 변호사 분께서 ‘네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도 미국에선 대단한 일이라고 여길 수 있으니 활동 이력을 하나도 빠짐없이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데뷔 때부터 제가 해온 활동을 정리해보는 작업을 몇 주에 걸쳐서 했죠.그런 작업이 떨어진 자존감을 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한국에선 항상 앨범을 내고 나면 회사나 주변 관계자 분들에게 ‘투자한 것에 비하면 잘 된 게 아니다’라는 말을 듣곤 했거든요. 저 역시 어느새 그런 마인드에 물들었고요. 그런데 미국에선 제가 한국에서 했던 활동을 굉장히 높게 평가해주더라고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 ‘돌아보니 내가 대단한 일을 많이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자존감을 다시 높이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얻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사진=김현식 기자)일썬은 앞으로 소신 있게 자신만의 색깔을 진하게 입한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미국에선 제이지처럼 활동한지 2~30년 이상 된 래퍼들이 자신이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더라도 리스펙트 받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 아직 나이를 먹거나 활동 연차가 쌓이면 이미지 자체를 ‘퇴물’로 만들어 버리려고 하는 게 있어요. 제가 ‘쇼미더머니6’에 다시 나갔을 때도 올드한 래퍼로 보이게 하려는 프레임을 씌우기도 했었고요. 미국에 온 뒤 메이저 시장뿐 아니라 곳곳에서 활동하는 많은 뮤지션들이 색깔을 존중받으면서 자신만의 시장과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봤고, 나 역시 원래 내 색깔을 더 다듬고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자는 다짐을 하게 됐어요.”일썬은 대중에게 알려진 더블케이라는 랩 네임을 내려놓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면서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블케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걸 보여드렸고,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신 분들도 많겠지만, 지금의 제가 더 저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간 꺼내놓지 못했던 개인적 이야기들도 가사에 담고 있고요. 알을 깨고 나온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이름을 바꾸면서 음악을 홍보하기가 더 어려워진 측면이 있지만 이 또한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결국 진짜 중요한 건 음악일 테니까,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위대한 뮤지션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묵묵히 저의 음악을 하다 보면 외부적인 것들은 다 따라올 거라고 믿어요.”
- "진짜 힘든게 뭔지 보여줄게"…간호사 '태움'은 계속 현재진행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네X 인수인계 안 들을 거니까 알아서 집 가라.”7년 차 간호사인 조모(31)씨는 4년 전 일을 토씨 하나 빠지지 않고 기억한다. 오후 근무를 마치고 야간 근무자에게 인수인계 하는 시간이었다. 선임 간호사였던 야간 근무자는 다짜고짜 “인수인계 하지 마라”는 말만 툭 던지고 사라졌다. 이유도 없었다. 환자를 간호하기 위해선 환자 상태가 어떤지, 투약 된 약과 의료기기 세팅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 다음 근무자에게 전달해야 했다. 조씨는 환자가 혹시나 잘못될까 봐 퇴근할 수 없었다. 오후 10시 퇴근이었던 조씨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병동에 가만히 선 채로 다음 날 아침을 맞았다. “뭘 쳐다봐, 눈깔 뭐야 당장 튀어와서 고개 숙이고 사과해!”5년차 간호사인 20대 최모씨는 사실 쳐다본 것이 아니었다. 시선을 던진 곳에 선임 간호사가 공교롭게도 있던 것뿐이었다. 그렇지만, 최씨는 부리나케 달려가 고개를 숙였다. 다짜고짜 선임 간호사는 “수액 주사 넣고 왜 사인을 하지 않았냐”며 소리쳤다. 최씨는 방금 수액을 환자에게 놓고 오는 길이었지만, 다시 고개를 숙였다. 선임 간호사는 “지금 죄송하다고 할 시간에 중증 환자 처방 뜬 것 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머리를 툭툭 쳤다. 돌이켜보면 최씨가 동시에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최씨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숙였다. 이 모습을 동료 간호사들이 지켜봤다. 23일 경기 의정부시 을지대병원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신규 간호사 사망 관련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업무상 재해’ 인정됐지만 여전한 ‘태움’…“신고해도 안 바뀌어” 간호사들은 오늘도 태워진다. 여전히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워 괴롭힌다는 의미의 ‘태움’은 직장 내 괴롭힘 중의 하나로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였지만, ‘문화’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 의정부시 을지대병원에서 일하던 새내기 간호사 A(23)씨가 병원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취업한 지 9개월 만이었다. A씨의 지인은 “A씨가 평소 욕설과 폭언에 시달렸으며 밥도 못 먹고 밤샘 근무에 시달렸고, 볼펜이나 차트를 던져서 맞은 경험도 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처음에 책임을 회피했던 을지대병원은 여론이 악화하자 29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조직문화를 개선해 악습의 고리를 끊겠다”며 “직원의 불편과 어려움 등을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태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18년 고(故) 박선욱 간호사·고 서지윤 간호사가 태움으로 고통받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이 이들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기도 하는 등 ‘태움’은 이미 도마에 수차례 올랐다. 그러나 태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응급병동에서 3년간 근무했다던 이모(26)씨는 “폭행을 동반하는 태움은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나 인격을 모독하고 정신적으로 압박하는 태움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태움의 고리가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현직 간호사들은 신고할 수 없는 구조를 지적하기도 했다. 최씨는 “이미 윗선에 있는 선배들은 태우는 선임 간호사와 친해 신고해도 가볍게 넘어간다”며 “신고했다는 소식을 태움 가해자가 전해듣고 ‘진짜 힘든 게 뭔지 보여줄게’라고 더 괴롭힌 적도 있다”고 호소했다. 이씨도 “신고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고, 태움 가해자와 계속 보게 될 사람이기 때문에 선뜻 신고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버티고, 피할 수밖에” 간호사들 눈물 호소…간호단체 “인력 부족이 원인”결국 간호사들은 피하고 버티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조씨는 “간호사들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어느 병원 어느 병동이 태움으로 유명한지 먼저 찾아본다”며 “신고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으니 사람이 바뀌지 않으니 피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씨도 “태움을 일삼는 간호사와 근무가 겹치는 날이면 울며 겨자 먹기로 연차를 쓰며 버틴다”며 “한 달 근무표가 나오고 태운 사람과 겹치면 불면에 시달린다”고 호소했다. 시민사회계에서는 ‘간호 인력 부족’을 고질적인 문제로 짚었다. 인력이 부족해 간호사 한 사람에게 과중한 업무가 쏠리고, 당장 인력이 빠질 수 없어 가해자가 계속 근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골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지난 23일 의정부 을지대병원 앞에서 “신규 간호사의 교육훈련 문제, 과중한 노동과 장시간 근무, ‘태움’ 같은 조직문화 문제 등이 해결되지 못해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병원 측에 “진정한 사과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 직무상 재해 인정, 인력확충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관계자는 “업무수행능력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자행되는 폭력적인 조직문화는 자연스러웠고, 또한 병원의 안일한 대응은 신규 간호사에게 더는 벗어날 수 없는 아수라일 수밖에 없었다”며 “(의정부 을지대병원 사건은) 지금의 간호 노동환경이 만들어낸 구조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산림청, ‘내포문화숲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 개최
- 최병암 산림청장(가운데)이 27일 충남 예산군 내포문화숲길 예산방문자센터에서 열린 내포문화숲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에서 기념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숲길을 걷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예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내포문화숲길’의 국가숲길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27일 내포문화숲길 예산방문자센터에서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올해 5월 처음으로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대관령숲길,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등 4곳을 대표숲길을 지정했다. 이어 2번째로 내포문화숲길과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을 국가숲길로 추가 지정했다.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국가숲길로 지정된 충남도의 내포문화숲길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아 매년 3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명품숲길이다.내포문화숲길은 충남도 서산시와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에 걸쳐 조성한 320㎞의 둘레길로 숲길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주제별로 4개 주제로 운영,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가야산의 식생 자생 및 노랑상사화 등 특이수종이 분포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은 숲길이다. 주제별 숲길은 △원효깨달음길(103.5㎞), 불교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숲길 △백제부흥군길(110.3㎞), 백제부흥운동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숲길 △내포천주교순례길(47.8㎞), 천주교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숲길 △내포역사인물 동학길(58.5㎞), 내포의 인물 및 동학의 역사가 깃든 숲길 등이다.앞으로 산림청은 생태·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길을 연차적으로 국가숲길로 지정할 계획이다. 국가숲길에 숨어있는 문화·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덧입혀 품격 있는 숲길을 재창출해 모든 국민이 숲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산림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국가숲길에 숨어있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인문학적 가치를 더해 다양한 산림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위기의식이 만든 `캐스퍼` 돌풍…노사상생 없인 일자리 없다"
- [광주=이데일리 최훈길 공지유 기자] “광주형 일자리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대안입니다.”초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9일 시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청년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고 노사 갈등으로 파업·집회가 잇따르고 있지만, 광주 분위기는 달랐다. 광주형 일자리 산물로 캐스퍼가 출시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컸다.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9일 광주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1951년 전남 함평 출생 △학다리고 △전남대 무역학과 △미시간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 △제18·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법무법인 율촌 고문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상하수도협회장(현) △광주광역시장(현)(사진=광주시)이 시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도 이 같은 `캐스퍼 돌풍`의 비결을 직접 듣고 싶어서였다. 코로나19 쇼크에도 광주형 일자리로 연간 1만개 일자리가 창출한 비법이 무엇인지, 노조 반발에도 노사 대타협으로 성과를 만들어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해서다. 이 시장은 “노사가 합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대로 가면 모두 죽는다’는 위기 의식이 있었다”며 “노사 상생 없이는 일자리를 만들고 지속하기 힘들다. 앞으로 과제도 노사 상생으로 세계 유일의 사회 대통합형 일자리를 유지·확산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스퍼 돌풍인데 광주형 일자리 소회는.△광주형 일자리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노사상생 사회대통합형 일자리다. 이해관계가 전혀 다른 노사가 해법을 찾아야 해서 엄청 어려운 과제였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할 거라 생각한 사람이 많지 않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노사 업무계약 체결 과정이 생각난다. 현대차와 2018년 12월 6일 업무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어 노사민정협의회가 개최됐다. 그런데 노동계가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일정을 잡고 행사장 점검, 리허설까지 했는데 결국 업무협약 체결이 무산됐다. 그 뒤로 제가 직접 협상 책임자로 나섰다. 이후 노사상생도시를 선언하고 2019년 1월31일 마침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형 일자리 성공 배경은. △첫째, 150만명 광주시민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적극 도왔다. 이 때문에 지역 노동계를 설득할 수 있었다. 둘째,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 대선 공약,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 셋째,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와 현대차가 미래를 내다본 통 큰 결단을 했다. -노사 대타협이 어떻게 가능했나.△위기의식 때문이다. 지난 23년간 한국에서 자동차 공장이 건설되지 못했다. 높은 임금, 낮은 효율성, 노사 분쟁 등으로 경쟁력·수익이 없어서다. 하지만 노사는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에 따른 희망을 가졌다. 현대차는 새로운 미래 자동차공장 기반에 대한 희망을 생각했다. 노조는 일자리 지속가능성을 생각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내 조립공장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캐스퍼 돌풍이 계속될까.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첫째는 노사 상생이 매우 중요하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사장부터 직원까지 모두 노동자이자 경영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 같은 노사 상생 문화가 잘 정착되고 있다. 둘째는 차량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 캐스퍼 사전계약 첫날인 9월 14일에 1만8940대 온라인 주문을 받았다. 현대차 역사 상 가장 많은 예약이라고 한다. 셋째는 자동차시장 변화에 맞춰서 가야 한다. 캐스퍼를 내연차로 만든 것은 현재 자동차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판매한 차량 중 전기차·수소전기차는 2.8%다. 현재로선 전기차·수소전기차를 만들면 수익이 안 난다. 캐스퍼 생산 이후에는 전기차·수소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친환경차도 만들 수 있도록 전환하는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캐스퍼 출발은 좋은데 계속 잘 팔릴 수 있을까. △지난 두 달 간 캐스퍼 하자가 전혀 없었다. 품질·성능이 확실히 보장됐다. 다만 가격이 소형차 치고는 좀 비싸다. 그래도 에어백이 7개 있고, 자동제어시스템도 아주 잘 돼 있다. 경차답지 않게 안전한 성능을 갖고 있다. 취득세 감면, 주차료 면제 등 경차가 받는 혜택도 다 받을 수 있다. -광주형 일자리가 지속가능하려면.△광주형 일자리 기본 정신은 첫째 적정 임금, 둘째 적정 노동시간, 셋째 노사상생, 넷째 원·하청 동반성장이다. 적정 임금을 유지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좋은 근무 환경 등으로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여야 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 평균 연봉 3500만원의 기술직 공채에도 186명 모집에 1만 2600여명이 응시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또한 직원들에게 주거 지원, 공공어린이집, 개방형체육관, 노사상생동반성장센터, 통근버스 지원 혜택도 있다. -앞으로 전망도 밝게 보나.△그렇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연구개발(R&D)에 초점을 맞추고, 생산은 위탁생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는 전기차·수소차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R&D에 치중하고, 생산은 글로벌광주모터스에 위탁하는 쪽으로 가면 될 것이다. -만약 정권이 바뀌어도 광주형 일자리가 계속될 수 있을까.△계속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만들어진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광주형 일자리를 지원했다. 직원들에게 주거, 복지, 육아시설 제공하는데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가 다른 곳까지 확산되면 전반적인 한국경제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용섭(가운데) 광주광역시장, 이원희(오른쪽)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부장이 2019년 1월31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디지털 서명을 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형 일자리 후속 계획은.△첫째로는 광주형 일자리가 마중물이 돼 사업이 확장돼야 한다. 둘째로는 광주를 친환경 미래 자동차의 메카로 만들 것이다. 셋째로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단지를 만들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는 운송수단만이 아니라 휴식, 업무도 볼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와 AI가 결합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지방을 떠나지 않고 몰릴 수 있을까. △국가균형발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광주 청년들이 떠나는 것은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꿈을 펼치기에 광주 시장이 좁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주·전남, 부산·울산·경남, 세종·대전·충남·충북 등으로 통합해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 스스로 통합하고, 국가가 메가시티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지방에서 아이를 낳아도 꿈을 실현하면서 잘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광주는 만남, 결혼, 임신, 출산, 보육, 일·가정 양립 등 생애주기별 6단계로 지원을 하고 있다. 이 결과 올해 1~8월 연속으로 출생아 수가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늘어났다. -지방분권을 위해 국가 지원이 필요한 점은.△일단 수도권과 경쟁하려면 지자체도 메가시티 등을 통해 파이가 커져야 한다. 둘째로, 지금은 행정안전부 권한이 세다. AI 분야를 맡을 2급 실장직을 만들려고 해도 행안부 결정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는 지자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로는 중앙과 지자체 간 재정 균형이 필요하다. 지자체 간 재정 불균형이 심각하다. 지자체 간 재정을 균형되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 [단독]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조직 사실상 해체..“뽑지를 말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이 사실상 영업조직을 해체하는 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최근 대규모 채용을 한 데다가 올해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두고 있어 직원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은 전날 영업조직에서 일하는 60여명의 직원에게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대부분 올해 입사한 인원으로 이들이 퇴사하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조직은 사실상 와해된다. 한때 100여명에 달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영업조직 인원들은 충원과 퇴사가 이어지며, 최근 60명 규모로 축소됐다. 이 중 1년 미만 입사자는 4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기존 마케팅본부에서는 기획과 마케팅, 영업 등의 인력이 함께 일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에도 마케팅본부의 조직개편을 하며, 팀장급 인사의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경영진은 “자사주를 매각하면 시세차익을 충분히 얻을 수 있으니,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라”며 팀장급 인사들을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마케팅본부는 마케팅실로 격하됐으며, 10개팀에서 5개팀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번에 해체하게 된 것이다. 인력 구조조정 대상인 영업 담당자들이 허탈감과 배신감을 토로하는 이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 관련 업무의 외주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팀장급 인사들이 퇴사는 자사주 시세차익 실현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스카이셀플루 생산 중단 원인..“회사 결정이라 피해 없을 것이라 하더니”명분은 주력 제품이었던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 중단이다. 주요 매출 창출원이지만, 올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멈췄다. 영업의 존재 의미가 축소된 배경이다. 당시 경영진은 “스카이셀플루 생산 중단은 회사의 결정이니 불이익이 없으며, 목표달성 미달 등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직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 직원은 “영업조직은 자사주 매각 등의 이유로 퇴사한 직원들을 대신해 입사한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며 “회사가 연구와 생산에 대한 마케팅만으로도 영업을 대신할 수 있다는 판단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력구조 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또 다른 직원은 “영업조직 직원들이 세일즈를 통해 연구개발(R&D) 비용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갑작스럽게 퇴사 통보를 하는 것은 예의에서도 크게 벗어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으로 나가야 실업급여받을 수 있다”며 퇴사 종용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조기 퇴직 프로그램(ERP) 보상 없이 별도로 공지하지도 않고, 구두로만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으로 나가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며 퇴사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입사한 지 1년도 안 된 직원들이라 퇴직금은 물론 연차 수당 등도 받을 수 없다는 약점을 파고든 셈이다. 업계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돌발적인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이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와 올해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제약·바이오 굴기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 직원 총수 11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8명) 대비 95.1%가 늘었다. 정규직 근로자만 따져도 같은 기간 50.2%(256명) 늘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올해 사상 최대 실적 기대..“경영진 판단 의심 할 수밖에 없어”실적도 좋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9810억원과 452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34.8%, 1100.3%나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이보다도 많은 매출액 1조 7670억원과 영업이익 6129억원이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의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을 중심으로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 특성상 영업조직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를 고려하지 않고, 대규모 채용을 했다가 퇴사를 종용하는 것은 경영진의 판단에 의심을 들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15일 부임한 신임 마케팅본부장이 팀장들과 국내 마케팅 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내부 소통에 일부 미흡한 부분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조직 슬림화와 관련해서는 전환 배치 등을 통해 실현하고, 또한 추가적인 협의와 소통을 통해 오해도 해소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 사장은 1998년 SK케미칼 입사 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SK가스 경영관리실장 등 그룹 쇄신 관련 조직에서 주로 근무했다. 이후 2014년 SK케미칼 LS 전략기획실장, 2016년 9월 SK케미칼 VAX사업부문장을 거쳐 2018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 세종서 7세기 사비 백제시대 다각다층 건물터, 국내 최초 확인
- 세종시와 한성문화재연구원의 이성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백제시대 다각다층(多角多層) 건물터.사진=세종시 제공[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종에서 7세기 백제시대에 세워진 다각다층(多角多層) 건물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온전한 형태로 확인됐다. 세종시는 한성문화재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이성(李城, 세종시 기념물 제4호) 발굴조사에서 백제시대 다각다층 건물터를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이성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6월부터는 이성 성내 4단 유단식(有段式)으로 이뤄진 평탄지와 주변의 동벽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이 중 유단식 평탄지의 1단에서 백제 사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다각다층 건물터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확인됐다. 1단 건물의 구조는 중앙에 방형형태로 초석 12개를 놓고 외곽으로는 30도마다 각을 주어 내진, 중진, 외진까지 3열로 초석을 놓아 12각을 완성했다. 방형의 중심부 바닥에는 열십(十)자 형태로 홈을 팠다. 이러한 초석 배열형태를 볼 때 건물은 2층 이상의 다층 형태로 1층은 12각, 2층 이상은 네모반듯한 형태를 갖췄을 것으로 추정된다. 12각 다층 건물터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발견된 사례가 없으며, 이번이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는 첫번째 사례다. 건물 축조시기는 주변에서 발굴된 유물로 미뤄볼 때 7세기 백제 사비기로 추정되며, 향후 백제 문화를 이해하고 복원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단식 평탄지 2단과 4단에서는 방형의 초석건물지, 3단에서는 점토 저수시설이 배치돼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이는 성내 위계에 따른 공간 구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성이 국가적인 의례행위의 공간으로 사용됐음을 말해준다. 또 동벽에서는 국내 고대산성 중에서는 처음으로 내외협축식의 석축성벽 안쪽에 차수벽을 두고 다시 안쪽에 집수시설을 조성한 흔적이 발견됐다. 성안의 유수 처리를 위한 시설로 성벽 통과식 수구 2곳과 함께 성외 부석시설을 갖춘 고도화된 배수기법이다. 이성은 백제시대 사비기에 초축(初築)된 후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 일부 수축(修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물은 개원통보(開元通寶)를 비롯해 각 단의 건물지에서 많은 양의 기와가 출토됐다. 방형계 건물지에서는 연화문 수막새가 다량으로 검출, 이성이 갖는 위상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평기와는 대부분 원통와통 제작이며, 통쪽와통, 승문통보, 단판 타날판, 적색기와, 귀접이방식 등은 당시 고구려와의 기술적 교류, 백제 웅진기와 사비기의 제와 전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현구 세종시 관광문화재과장은 “세종 이성은 삼국시대 산성의 특징과 역사성을 밝힐 소중한 자료로 오래전부터 주목받았다”며 “앞으로 연차별 발굴조사를 통해 이성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고, 복원·정비를 통해 시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32nd SRE][Cover]⑤생존경쟁 두번째, ESG를 잡아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의 화두는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 됐다. 글로벌 큰 손들이 기업들의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 지배구조를 보며 투자하겠다고 나서자 기업들은 일제히 ESG를 내세우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내로라 하는 대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이 중에서 SK(034730) 그룹의 ESG 행보가 채권 투자자 사이에서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의 ESG 행보에 대한 기대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32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 ESG 경영을 내세운 주요 기업 중 실제 사회적 영향과 기대가 가장 큰 기업을 묻는 질문에 SK가 154명의 전문가로부터 76표(49.4%)를 받으며 1위를 기록했다. 과반에 가까운 성과다. 현대차(28표·18.2%), 삼성(25표·16.2%), 한화(000880)(9표·5.8%)가 그 뒤를 이었다.SK는 32회 SRE에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그룹, 위드 코로나시대 발전 가능성이 높은 그룹에서도 각각 111표(72.1%), 72표(46.8%)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ESG 경영에 대한 기대감이 큰 기업에서도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한 셈이다. ESG는 최태원 SK회장이 2016년부터 주장하고 있는 ‘딥 체인지(Deep Change)’ 중 가장 중요한 토픽으로 SK그룹 8개사는 지난해 이미 한국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가입선언하며 환경(E)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또 2019년부터 주요 관계사의 사회적(S)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측정하고 매년 발표해오고 있다. 지배구조 역시 올 6월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13개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과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열고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SK그룹의 각 관계사 이사회는 앞으로 총수 등 경영진을 감시하거나 견제하는 수준을 넘어 CEO 후보추천 등 선임 단계부터 평가·보상까지 관여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요구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SRE 자문위원은 “일반 기업들의 경우, 환경에만 포커싱하는 경우가 많은데 SK는 ESG 전반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M&A까지 어우러지면서 경쟁사들보다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호평했다.현대차(005380) 역시 친환경 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만 해도 기존 내연차를 활용해 전기차를 만들었지만, 최근 들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내놓는 등 아예 환골탈태하는 모습이다. 또 2019년 4명에 불과했던 여성임원 수를 올해 4배 수준인 15명으로 늘리며 사회적 가치에도 주력하고 있다.반면 ESG 경영을 내세운 기업 중 실제 사회적 영향과 기대가 가장 낮은 곳은 롯데가 꼽혔다. 롯데는 154명의 전문가들로부터 86표(55.8%)를 받았다. 2위 한화(18표·11.7%), 3위 포스코(15표·9.7%)와도 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그룹이 환경오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 소비재 위주인 점을 감안하면 사회, 지배구조 부분에서 박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봉’으로 악명이 높은데다 오너 일가를 비롯해 일본 자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심리적 편견과 지배구조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의 ESG 홍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롯데케미칼(011170)이 수소 산업에 집중하고, 롯데정밀화학(004000)은 국내 암모니아 시장을 70% 점유하는데도 이 같은 점을 크게 알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SRE 자문위원은 “롯데가 한 ESG 활동 중 임팩트 있게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지만 그렇다고 롯데가 ESG에 반하는 일을 한 것도 크게 없다”면서 “기획력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2nd SRE][Survey]한신평, 연차별 신뢰도 탄탄…저연차는 NICE 선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부동의 1위 한국기업평가의 아성을 무너뜨렸다.한신평은 32회 SRE에서 한기평과 NICE신용평가를 앞지르며 4년 만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1~3년 차를 제외한 모든 연차에서 높은 신뢰를 받았다. NICE신평은 1~3년 차에게 높은 지지를 얻었다.4년만에 1위 오른 한신평, 격차 줄이는 NICE신평한신평은 32회 SRE 신용등급 신뢰도 조사에서 3.86점을 받으면서 전통의 강자 한기평(3.84점)을 0.02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지난 31회와 비교할 때 한신평은 3.77점에서 0.09점이 올랐고, 한기평은 3.85점에서 3.84점으로 오히려 점수가 소폭 낮아졌다. NICE신평은 31회에서 3.67점으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32회에서도 3.78점을 받으면서 3위 자리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2위와의 격차가 31회 0.1점에서 0.06점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담당업무별로 보면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4.1점이라는 높은 신뢰 점수를 주면서 압도적으로 한기평의 손을 들어줬다. CA의 한신평에 대한 신용등급 신뢰 점수는 3.94점이었다.반면 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와 채권매니저는 한신평의 손을 들어주면서 순위가 갈렸다. 비 CA 그룹은 한신평에 3.82점이라는 가장 높은 신뢰 점수를 줬고, 채권매니저 역시 한신평에 3.95점을 부여했다.비 CA는 특히 한기평에 3.71점을 줬는데, 이는 NICE신평(3.74점)보다도 낮은 점수다. 채권매니저는 한기평에 3.72점, NICE신평에는 3.66점을 각각 줬다.IB 등 기타 그룹에서는 NICE신평의 신뢰도가 3.8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기평(3.68점), 한신평(3.63점) 순으로 기타 그룹의 평가를 받았다.연차별로는 높은 연차일수록 한기평과 한신평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였고, 연차가 낮을수록 NICE신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특히 이번에 신뢰도 1위를 차지한 한신평은 7년 이상(109명) 연차 그룹에서 3.76점, 1년~6년(45명) 그룹에서 4.11점을 기록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7년 이상에서는 한기평이 3.75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1년~6년에서는 4.09점을 받은 NICE신평이 2위를 차지했다.가장 낮은 연차인 1년~3년 그룹에서는 NICE신평이 4.2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한신평(4.18점), 한기평(4.06점) 순이었다. 한기평은 연차별 신뢰도에서 단 한 그룹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CA 그룹 내에서도 소속 기관에 따라 신용등급 신뢰도 순위가 조금씩 달랐다. 증권사 소속 CA(31명)는 NICE신평에 4.23점을 주면서 가장 높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한기평(4.08점), 한신평(4.00점) 순이었다.반면 운용사 소속 CA(22명)의 경우 한기평에 4.05점이라는 가장 높은 신뢰 점수를 매겼다. 이어 한신평(3.82점), NICE신평(3.50점)이었다.SRE자문위원은 “CA 연령대를 보면 10년 차 이상이 상당수라 과거 한기평이 잘 했던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서비스가 개선되고 산업 분석을 잘하는 부분이 매니저나 브로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만 CA들은 연차가 높다 보니 아직 예전 관점으로 한기평의 손을 들어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보고서 만족도 1위는 NICE신평…꼴찌 한기평등급 신뢰도와 연결되는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는 NICE신평이 3.87점으로 1위에 올랐다. NICE신평은 지난 31회에서 3.72점으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한신평(3.86점), 한기평(3.71점) 순이었다. 즉, 신용등급 신뢰도는 한신평-한기평-NICE신평 순이었고,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는 NICE신평-한신평-한기평 순으로 나타났다.전반적으로 한기평의 하락세와 나머지 두 신평사의 약진이 눈에 띄는 결과다. 한기평은 신용등급 신뢰도에서 2위로 밀려난 데 이어,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도 NICE신평과 한신평에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NICE신평은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 비CA와 기타 그룹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비 CA는 NICE신평에 3.82점, 기타 그룹은 3.85점을 줬다. 비 CA 그룹은 한신평과 한기평에 각각 3.72점과 3.6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1위인 NICE신평과 0.1점, 0.22점 차이가 나는 수치다.기타 그룹에서의 점수 격차는 더욱 컸다. 한기평은 3.54점, 한신평은 3.44점을 얻는데 그쳤다. NICE신평과의 차이는 한기평 0.31점, 한신평 0.41점이다.다만 CA는 한신평에 4.1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NICE신평(3.96점), 한신평(3.94점) 순이었다. 매니저 역시 한신평에 3.9점을 부여하면서 가장 높은 평가보고서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어 NICE신평(3.8점), 한기평(3.64점)이 뒤를 이었다.보고서를 월 20건 이상 이용하는 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보고서 만족도 조사에서는 NICE신평이 4.05점을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신평(3.9점), 한기평(3.73점) 순으로 집계됐다.NICE신평, 품질개선 노력 3회 연속 1위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에서는 NICE신평이 3.96점으로 지난 30회, 31회에 이어서 세 번째 1위 자리에 올랐다. NICE신평은 30회에서는 3.85점, 31회에서는 3.93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32회에서도 지난회보다 점수가 0.03점 상승한 1위를 기록하면서 품질개선 노력에 있어서 확실한 선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NICE신평은 매니저를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품질개선 노력 부문 1위를 차지했다. CA는 NICE신평과 한신평에 각각 4.15점을 주면서 공동 1위를 기록했고, 비CA는 NICE신평에 3.86점을 줬다. 기타 그룹도 NICE신평에 3.95점이라는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매니저만이 3.85점으로 한신평의 손을 들어줬다. 매니저는 이어 NICE신평(3.8점), 한기평(3.66점) 순으로 점수를 매겼다.SRE자문위원은 “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에서 NICE신평이 받은 3.96점은 매우 높은 점수”라면서 “특히 과거부터 한기평에 대해 우호적인 CA 그룹에서 4.1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 부문에서는 한신평이 3.7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31회에서는 NICE신평이 3.77점으로 1위를 차지했던 부문이다. 이어 NICE가 3.77점, 한기평이 3.69점이었다.한신평은 비 CA(3.67점)와 매니저(3.72점)의 지지를 받으면서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CA는 3사에 동일하게 4.0점이라는 점수를 줬다. 기타 그룹에서는 3.76점을 받은 NICE신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2nd SRE][Survey]한신평 1위 등극…신평사, 역대 최고 신뢰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시장참가자들의 신용평가사에 대한 신뢰도가 역대 최고를 다시 한번 갈아치운 가운데 이변이 등장했다. 시장 신뢰도에 있어서 절대 강자였던 한국기업평가(KR)의 아성이 무너지고 한국신용평가(KIS)가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NICE신용평가는 여전히 3위에 머물렀지만 1위, 2위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의 신용평가사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 최고를 돌파했다.이데일리는 지난 10월7일부터 13일까지 증권·자산운용·은행·보험·연기금·공제회에 속한 회사채 전문가를 대상으로 32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Rating by edaily)을 진행했다.회사채 업무경력 1년 이하를 제외한 유효응답자는 154명으로 31회 SRE에서 206명을 기록했던 것보다 크게 줄었다. 경력 10년 이상인 응답자는 89명(57.7%)으로 지난회 114명(55.3%)보다 감소했고, 경력 7~9년 응답자는 20명(12.9%)으로 지난회 25명(12.1%)과 비슷했다. 경력 1~3년은 17명(11%)으로 지난회 30명(14.6%)보다 소폭 줄었고, 4~6년은 38명(24.6%)으로 지난회 37명과 거의 변동이 없었다.크레딧 애널리스트는 30회에 6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1회 62명, 32회 52명으로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매니저는 61명(39.6%)으로 지난회 97명(47.1%)보다 대폭 줄어들었고, 채권 브로커는 15명(9.7%)을 기록했다. 지난회 브로커 수는 19명(9.2%)이었다. IB 등 기타는 26명(16.8%)으로 지난회(28명·13.6%)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평가사 신뢰도, 한국신용평가 1위 이변32회 SRE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평가사별 등급신뢰도에서 6회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한국기업평가가 한국신용평가에 밀려난 것이다. 한신평은 등급신뢰도에서 3.86점을 얻으며 지난 2017년 상반기에 열린 25회 SRE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한신평은 28회 SRE에서 신뢰도 3.63을 기록한 뒤 꾸준히 점수가 상승해 마침내 32회에서 한기평을 밀어내는데 성공했다.SRE자문위원은 “한신평은 최근 마켓FAQ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 것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다”면서 “각 신평사 별로 보고서에 큰 차이가 있기보다 소소한 시장의 궁금증을 듣고 바로 기획으로 나오는 일종의 ‘온디멘드(On-Demand)’형태 정보 제공에서 한신평이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한기평은 3.84점으로 한신평에 0.02점 뒤지며 신뢰도 2위로 밀려났다. 지난 30회 3.95점으로 최고 신뢰도를 기록했던 한기평은 그러나 이후 31회에서 3.85로 점수가 0.1점 하락한 데 이어 32회에서도 전 회보다 0.01점 낮아진 3.84로 결국 한신평에 추월당하게 됐다.이에 대해 SRE 자문위원은 “과거에는 절대자 한기평과 2위 그룹인 한신평, NICE신용평가의 대결이었다”면서 “현재는 세 평가사에 대한 신뢰도가 비슷한 수준으로 바뀐 점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신뢰도 3위를 차지한 NICE신평 역시 3.78점으로 2위인 한기평과 격차가 0.06점에 불과하다. 31회에서 1위 한기평과 NICE신평의 점수차는 0.18점이었다.다만 담당 업무별 신뢰도에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CA)가 한기평에 4.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 여전히 한기평이 ‘전통의 강자’임을 확인시켜줬다.평가보고서를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에서도 한기평은 전체의 30.5%인 47표를 받으면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다만 31회에서 94표(45.6%)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2위 한신평(42표·27.2%)와의 격차가 대폭 줄었다.보고서 만족도에서는 NICE신평이 3.87점으로 한신평과 한기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신평은 3.86점, 한기평은 3.71점이었다.SRE 자문위원은 “한기평 보고서를 시장에서 여전히 제일 많이 보기는 하지만 만족도는 제일 낮게 나왔다”면서 “과거부터 한기평 보고서를 보는 사람이 많지만 보고서 만족도가 낮아지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실제 연차별 신뢰도에서 7년 이상 응답자(109명) 중 한기평에 대한 신뢰도는 3.75점, 한신평에 대한 신뢰도는 3.76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1년~6년차(45명)는 한기평 4.04점, 한신평 4.11점으로 한신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1년~3년차(17명) 역시 한기평 4.06점, 한신평 4.18점으로 한신평에 높은 점수를 줬다. NICE신평은 7년 이상에서 3.6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1년~6년에서 4.09점으로 한신평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1~3년차에서는 4.24점으로 1위에 올랐다.품질개선 노력에서는 NICE신평이 3.96점으로 31회(3.93점)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한신평은 3.88점으로 2위, 한기평이 3.69점으로 3위였다. 31회에서는 한신평과 한기평이 3.78점으로 공동 2위였다.등급 신뢰도 역대 최고 기록 다시 한번 갈아치워시장전문가들은 한기평, 한신평, NICE신평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발표하는 신용 등급 신뢰도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3.9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다. 이는 지난 31회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3.79점보다 0.14점 높은 수치다.신용등급 신뢰도는 26회 3.7점, 27회 3.78점으로 점차 상승하다가 28회에 3.73점으로 잠시 주춤했다. 이어 29회 3.78점, 30회 3.75점을 기록한 이후 31회에 3.79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32회 SRE에서 다시 한 번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SRE 자문위원은 “전반적인 신평사에 대한 신뢰도 점수가 엄청나게 높게 나왔다”면서 “3.7점과 3.9점은 의미있는 차이가 있는 수치로, 이 정도면 거의 만점이라고 보면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등급조정 속도 적당하다 ‘압도적’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영향으로 등급 하향이 줄 이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지만 오히려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등급상하향배율은 2020년 9월 말 0.56배(3사 단순평균)에서 지난 9월말 1.04배로 높아졌다.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가 내려간 회사보다 많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32회 SRE 응답자의 87.6%(135명)는 ‘현재 수준의 등급조정 속도는 적당하다’고 봤다. 이는 지난 31회 등급조정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비율(157명·76.2%)에 비해 높아진 수준으로, 응답자 중 대다수가 신평사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고 답한 것이다.‘하향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세 명(1.94%)에 그쳤다. 31회에서 하향 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본 응답자는 38명(18.4%)이었다.반대로 ‘상향 조정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8명(5.1%), ‘상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답도 8명(5.1%)으로 집계됐다.크레딧 애널리스트는 47명(30.5%)이 현재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다고 봤고, 하향 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 명도 없었다.SRE 자문위원은 “작년에 등급 하향이 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오히려 등급 상향이 더 많다”면서 “등급 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이다”고 말했다.실제 국내 3대 신평사는 이번 조사기간인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 9월30일까지 1년간 50개 기업 등급(평가사별 중복포함)을 올렸고, 48개사의 등급을 하향했다. 등급전망(아웃룩·워치리스트 포함)의 경우 상향이 88개, 하향이 117개를 기록했다.아웃룩·트리거 소폭 상승등급신뢰도와 함께 보조지표로 조사하는 등급전망(아웃룩)과 감시제도(워치리스트)에 대한 점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웃룩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5점으로 지난회 3.51점보다 상승했고, 등급 변동 조건을 제시하는 트리거(Trigger) 역시 3.81점으로 지난회 3.75점보다 소폭 올랐다.SRE 자문위원은 “아웃룩과 트리거에 대한 신뢰도가 3.5~3.7로 유지되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 “아웃룩과 트리거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왔다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 '대변인폰 압수' 논란 드디어 입 연 김오수…'절반의 해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검찰청 감찰부의 대변인 공용폰 압수·포렌식 논란과 관련 김오수 검찰총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는 ‘언론 사찰’ 논란을 두고 대검 감찰규정 보완과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 제기된 ‘하청 감찰’ 논란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락이 전혀 없었다”며 선을 긋었다. 다만 절차적 위법 여부 등 일부 해명은 다소 석연찮은 구석을 남기면서 관련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한 모양새다.김오수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김 총장은 12일 오후 대법원 출입기자단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그간의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앞서 지난 6일 대검 감찰부가 참관인 없이 전·현직 대변인의 언론 대응용 공용폰을 영장없이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이후 김 총장은 줄곧 입을 닫아왔으며, 대검 출입기자단의 항의 방문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연차를 낸 상태였다. 다만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이날 각 언론사 법조팀장급으로 구성된 대법 출입기자단과 만남의 자리를 가진 것이다.먼저 김 총장은 ‘언론 사찰’ 논란과 관련 “향후 수사나 감찰 과정에서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절차상 오해가 없도록 대처하겠다”며, 이후 보다 구체적으로 “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살펴보고 필요하면 제도적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언론 사찰의 가능성은 오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감찰부에서는 감찰 대상이 수회 초기화 돼 사용하던 공용폰이고 포렌식 결과도 남아있지 않아 언론사찰 근거는 없다고 한다. 포렌식하면 자료가 남아있을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는데 제로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른바 ‘하청 감찰’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나섰다. 이번 논란은 감찰부의 공용폰 포렌식이 있은 직후 공교롭게도 공수처가 감찰부를 압수수색, 포렌식 분석 자료를 확보하면서 감찰부와 공수처 간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즉 공수처가 압수하기 쉽지않은 공용폰을 감찰부가 대신 압수해 포렌식·분석까지 해 준 것 아니냐는 것.이에 김 총장은 “(포렌식 결과) 내용이 있으면 더더욱 그런 논란이 있겠지만 전혀 자료가 없었다”며 “감찰부와 공수처에 확인했는데 연락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두 국가기관 공식입장이니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다만 이같은 답변은 ‘자료가 없었으니 문제없다’는 식의 결과론에 근거한 설명으로, 사실상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김 총장은 공용폰 압수·포렌식 절차상 위법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내놓으며 공식적인 사과를 거부한 데 더해, 한동수 감찰부장에 대한 구체적 대면 해명 지시 역시 거절했다.김 총장은 “절차 위반이냐, 아니냐가 감찰3과장 고발의 핵심이라, 적법 또는 위법하다고 말하는 자체가 수사 관여처럼 돼 말하기 어렵다. 다만 감찰부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충분히 검토를 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관련된 사례가 휴대폰과 컴퓨터도 있고 대법원 판례도 있다고 한다”며 자신의 판단은 뒤로 한채 기존 감찰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사과와 감찰부장 대면 해명 지시와 관련해선 “수사와 감찰이 이중·삼중으로 돼 있고, 당사자 격인 감찰3과장이 고발도 돼 있어 사과를 언급하는 것은 좀 아닌 거 같아서 양해를 해주십사 한다”며 “감찰 규정이 엄격해서 고위 검사는 특임검사처럼 결과만 보고하고, 과정에는 총장이 관여하면 위법 논란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제가 보기엔 세다는 생각이 드는데 감찰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자는 취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찰부장이) 대면 설명을 한다는 것은 제가 조사 방식을 관여하는 것처럼 비칠 소지가 있어서, 그런 부분을 고심을 해봤는데 제가 입장을 전달할 순 있지만 지시는 어렵다”고 못박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제2 요소’ 4천개...공급망 컨트롤타워 시급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제2 요소’ 4천개...공급망 컨트롤타워 시급-“가상자산 공제한도 크게 올리자” 李, 정책뒤집기에 당정갈등 조짐-시진핑, 장기집권 명분 다졌다...40년 만에 역사결의-메타버스 시대...콘텐츠 플랫폼 전략은△줌인&-15kg 베낭메고 백운대까지 25분...고지대 사고 출동, 119보다 빠르죠-“전날 반도체 물량따라 생산 車 결정...美 공급망 대란 버틴 비결”-제2요소수 대란 막는다...文 경제수석에 ‘산업통’ 박원주 내정-여권, 이재명에 “벌써 대통령 당선인 행세냐” 비판도△장기집권 기틀 다진 시진핑-역대 세번째 역사결의, 習 장기집권 길 열어 양극화 해소 위한 ‘공동부유’ 힘 실을듯-시진핑, 최대 숙원인 ‘대만과의 통일’ 속도내나-‘안미경중’ 전략 더는 안 먹혀...韓 외교 새 접근법 마련해야△종합-위중증 연일 ‘최다’...“위드코로나 2단계 연기하거나 방역 강화할 수도”-“경제회복기엔 선별 지원해야”...KDI, 전국민 지원금 ‘반기’-요소수, 연말까지 주유소서만 판매...승용차 한번에 10L-삼성바이오로직스 “TSMC가 롤모델 글로벌 CDMO 점유율 50% 뚫을 것”△경제안보 위협하는 공급망 혼란-“원료광물~완제품 공급망 전수조사...정부 해외자원 전략 백지검토해야”-원료의약품 지급 뒷걸음질...K바이오 ‘사상누각’-‘자원 대국’ 中 횡포, 요소로 안 끝난다△세계로 뻗는 K출판-BTS가 읽은 책, 오겜 전통놀이책 각국에 번역 출간...K출판 낼개 달다-亞 집중된 출판 수출...출간 지원·번역 전문가 양성 필요-영화·드라마로...2차 판권 매출까지 수익구조 다양화△정치-野 “대장동 특검 즉각 구성, 임명권 야당 몫”...與 “피할 생각 없어” 맞불-이재명 ‘청년’...윤석열 ‘통합’-밑그림 나온 野 선대위 구성...이달 20일 전후 김종인 합류 ‘모락’-‘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 사직안 처리 ‘변호사 세무 업무 제한’ 세무사법 통과-文대통령, K박람회 방문...위드 코로나 첫 행보△경제·금융-경제 전망 닮은 꼴 한은·KDI...통화정책 속도 놓고는 딴소리-“국민 다수가 원한다면 원전 비중확대 생각해봐야”-1800兆 가계부채 소방수는 누구...금융당국 인사에 쏠린 눈-이달 원유·석유제품 수입 국제유가 상승에 1.6배↑△글로벌-뉴욕 한복판...한류 등불 켠 ‘제네시스 하우스’-“테슬라 주식 팔까” 물어본 머스크...6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美 물가 31년만 최대 상승...S공포 성큼-바이든 “인프라 법안이 인플레 해법”△산업-‘CES 혁신상’ 휩쓴 삼성·LG...개막 두 달 앞두고 신기술 경쟁 후끈-활력 찾은 XM3 조립라인...기계도 직원도 “쉴 틈 없어요”-기아, 2035년 유럽 시작으로 20년 내 車 전동화 100% 실현-가전·인테리어 수요 늘자...컬러강판 덩달아 호황-한화큐셀, 美서 에너지저장장치 단독 단지 첫 개발△소비자생활-예술 품은 건강레시피...우주인도 반할 빵-‘진격의 허영인號’...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상륙-롯데쇼핑 ‘5RE’로 ESG 경영 속도-맥도날드 ‘바닐라 라떼’로 커피 덕후 잡고 라떼 맛집 명성 잇는다△세상을 바꾸는 기업들-규제·노조·반기업 정서 ‘3중 족쇄’에...기업들 氣 못펴-기업 덕분에 韓 선진국 대우받아...기업가정신 발휘하도록 힘 실어줘야△아트in스페이스-그 화려함 속의 고독 기쁨과 향락의 밤△증권-메타버스·게임에 골프까지...ETF, 이색테마 타고 ‘쑥쑥’-‘인플레 소나기, 은행주로 피하자’...우리금융 석달새 18%↑-미래에셋 베팅 美 ETF ‘캐시 우드’ 한참 따돌려△증권-“내년엔 유동성 우려”...PEF 연말 M&A ‘마지막 불꽃’-한국토지신탁,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부동산 NFT ‘시동’-글로벌 ESG 기준 내년 2분기 초안...국내 대응 서둘러야-이베이코리아 인수 마무리 이마트, 15일 종속회사 편입△부동산-조합장 선거 놓고 ‘잡음’...사업비 7兆 한남3, 사업지연 우려-‘1억 이하 아파트’ 규제 조짐에 손터는 투자자-포스코건설, 새 주거서비스 브랜드 ‘블루엣’ 론칭-속초 국민평형 84㎡ 아파트값 7억 돌파...강원도 역대 최고가△여행-악 쓰며 오른 것도 잊고...팔색조 매력에 푹-산 아래 훤히 보이는 출렁다리에 아찔...아름다운 풍경에 황홀-강경록의 미식로드 ‘언양 불고기’, 서울·광양과 다른 점은△스포츠-“3관왕 될 것” vs “대상은 내가”-01년생 vs 99년생 너희만 믿는다-LPGA 올해의선수·상금왕 놓고 고진영-코다, 한달 만에 정면승부-무대 바꾼 男골프, 아시안투어서 붙는다-애스턴 빌라 ‘리버풀 레전드’ 제라드 감독 선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공정거래 분쟁, 해결 늦어지면 乙만 더 고통...신속 조정에 최선-“진흥원으로 이름 바꿔 예방·연구활동 늘릴 것”△오피니언-본격화하는 ‘우주산업’ 시대, 한국은...-교육플랫폼 ‘서울런’에 거는 기대-개인정보위마저 ’보안 불감증‘이라니△피플-“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 문화 하루빨리 자리잡길”-“높은 집값, 불안한 미래, 기후 변화...한·미 청년들 고민 비슷”-23년간 장애인 다리 되어 준 ‘휠체어천사’ 코오롱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대상-CJ나눔재단 ‘나눔국민대상’ 복지부 표창 수상-GS칼텍스재단 ‘참사람상’ 첫 수상자 이태규씨-‘오징어 게임’ 배우 위하준 가장 섹시한 남자 25인에-KT·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병원 5G스마트혁신 병원 구축 MOU-올해 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박선순 다원시스 회장 선정△사회-수사팀 공백에도 연차 쓴 총장과 팀장...“檢, 대장동 수사 의지 있나”-임창정·김흥국 미접종 사실에..또 불붙은 ‘안티백서’ 논란-주가조작 연루 김건희 소환 임박 윤석열 대선후보 아킬레스건 될까-오세훈표 선별복지 ‘안심소득’ 본격 가동-환자 급증에 “더 못 버텨”...거리에 선 의료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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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11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증시 떠난 동학개미 ‘서학·코인개미’ 변신-전세계 러브콜 K주사기, 물류대란에 수출길 막혔다-“쌍용차 인수·운영 자금 마련 산업은행 대출없이 가능하다”-보금자리론 이용 ‘갭투자’ 봉쇄…1년마다 검증 -[사설]일자리도 양극화, 고용 취약계층 안전판 강화해야-[사설]늑장대응과 안일이 키운 요소수 사태, 부끄럽지 않나△종합-[뉴스포커스]“환경 피해 당사자는 바로 우리 말로만 기후 걱정하는 척 그만”-세대교체 인사로 물갈이 될라…줄줄이 짐싸는 삼성화재 OB들-4년간의 규제 공백…‘뒷북 제도개선’ 비난 못피할 듯△3중고 덮친 수출中企-항구에 발 묶인 컨테이너 수북…‘배보다 큰 배꼽’ 보관비용-1000억 정책자금 투입했지만…현장 애로 해소 역부족-“국적선사 中企전용 선복 늘리고 해상 ·항공운송 병행해야”△종합-규제에 가계대출 주춤했지만…기업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최태원 “규제, 기업성장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안…이재명 “네거티브 방식 규제로 전환 필요해” 화답 -질병청의 입국심사 횡포 무늬만 위드코로나 인천공항-요소수 ‘급한 불’은 껐지만…중국 대체할 수급처 찾기 난망-당정 “120억 들여 재사용 액체로켓엔진 개발”△동학개미 ‘쿼 바디스’-산 건 떨어지고 판 건 오르고…버티기도 지쳐가는 동학개미들-도전 마다않는 개미, 외인 자금 유입땐 돌아온다-해외거래 시스템 편리…서학개미, 수익률 향해 맘껏 날아△인터뷰-“20개 JV 설립해 전기차 등 年 1000만대 생산…10년 내 테슬라 넘을 것”-“대형 물류차 보름 후면 올스톱…요소수, 우선순위 따져 보급해야”△정치-‘특검’ 조건부 수용 vs 광주 찾아가 사과…李-尹, 악재 정면돌파-스타트업 찾은 안철수…대학생과 토론회 연 김동연-文대통령 딸 관저살이 논란…靑 “아빠찬스 아냐”-‘지지율 하락세’ 文대통령, 2년 만에 ‘국민과의 대화’ 카드 꺼내△경제-고용 회복세라지만…1년간 늘어난 취업자 절반은 60세 이상-격오지 배송, 택배 상하차 드론·로봇 활용 확대한다-한전·발전6사 “기술 개발·공유해 탄소배출 줄인다”-충북 음성서 AI 발생…김부겸 총리 “초동조치에 만전 기해야”△금융-조용병 “신남방에 탄소중립 전략 전파”-금리 올려서라도…대출 고객 내모는 은행들-‘소매금융 철수’ 씨티은행, 소비자보호계획안 제출-서울사랑상품권 판매권 잡아라…은행·핀테크 각축전△글로벌-미국도 중국도 사상 최고 생산자물가…세계경제 ‘인플레 쓰나미’ 온다-정치 관여 않겠다더니 로비자금 뿌린 머스크-대면은 껄끄러웠나…바이든·시진핑 첫 회담, 화상으로-미·일·대만 반도체 동맹 강화△산업-삼성 ‘수율 잡아라’…LG ‘출하 늘려라’-박용만 회장, 두산그룹 떠난다-포스코, 2차전지·수소 일자리 2.5만개 만든다-테슬라가 불지핀 ‘원통형 배터리’ 전쟁 LG엔솔·삼성SDI·파나소닉 뛰어들어-모빌리티·홈케어 사업 전환 성과…SK네트웍스 3분기 웃었다△ICT-신작 집중vs메타버스…갈림길 선 게임업계-인적분할 전 마지막 성적표 공개 SKT, 통신·비통신 모두 ‘스마일’-마이데이터 시장 출사표 던진 LG CNS-카카오페이, 3분기 영업손실 10억…거래 ·매출액은 폭풍성장△밀라노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를 가다-삼바 이끌고, 코트라가 밀고…혁신 기술 앞세워 역대급 존재감 뽐내다-프레스티지, CEPI 개발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물망-휴온스글로벌 “구매 대기만 9개월…품질 ·신뢰도가 이유”△Auto&Life-펀하고 편리하게…미래를 담았다-강한 외모에 부드러운 주행감 실내공간 넉넉…고급소재 사용△증권-너무 올랐나…위드코로나 달고 날았던 엔터株 ‘우수수’-美 테슬라 급락에 2차전지株 힘빠져-같은 날 상장했지만…디어유 ‘28%↑’ 비트나인 ‘25%↓’△증권-달고나 열풍에도 대놓고 PPL…투자 한게 드러낸 ‘K콘텐츠’-‘KB글로벌메타버스’ 순자산 1000억 돌파 -‘폐지론자’ 홍준표 탈락에…동학개미 “공매도 해결은 누가”-툴젠, 코스닥 이전상장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상장 계획△부동산-곳곳 30년 아파트…노원구 집값, 강북 재건축 돌풍에 ‘들썩’-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조합원 전자투표 허용-“일조권,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걸림돌 될 수도”-SK에코플랜드, 중대 무사고 500일 달성 …“안전경영 더욱 강화”△문화-송현동에 짓는 ‘이건희 기증관’…부지 확보·서울 집중 등 난제 산적-“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향불 작가’ 이길우 개인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영재 선발·교육 못하는데 누가 오겠나 …일반고 전환땐 폐교의 길로”-“고교학점제 안착시키고 폐교 내몰려…‘민족주체고’로 역사에 남을 것”△오피니언-[이필상의 경세제민]‘3중 덫’에 걸린 한국 경제-[생생확대경]내년 대선, 통합과 협치의 경쟁하자-[e갤러리]최상철 ‘무물 21-8’△피플-“한국형 서비스로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시장 잡을 것”-설경구·문소리, 영평상 남녀주연상 수상-김수영문학상에 시인 최재원-‘오징어게임’ 시즌2 준비…황동혁 “선태의 여지 없다”-“폐점률 낮은 브랜드로 내실 다질 것”-윤종규 KB금융 회장 “고객 마음 관찰해 변화하자”-팀 쿡 “분산 투자 위해…암호화폐 샀다”-‘테슬라주 팔까’ 트윗 하루 전 머스크 동생 8만8500주 매도-김지운 감독 “다음회 기다리게 하는 게 드라마 매력”-신협, 사회적 약자 위한 ‘어부바’ 차량 13·14호 전달△사회-‘관련수사만 10건’ 檢·公 동시압박에…윤석열 “동시특검” 승부수 통할까-‘몰래 포렌식’ 위법 논란에도…대답 회피 김오수, 돌연 연차-“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기울어진 운동장”-조주빈 ‘징역 42년’ 확정에도…사이버성폭력 안 주는 이유-올해 수능 ‘가림막’ 없이 본다…점심 때만 설치
- '대변인폰 몰래 포렌식' 대검 감찰부, 위법 논란…김오수는 회피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및 ‘장모 사건 대응 문건’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대검찰청 감찰부가 참관인 없이 대검 대변인 공용폰을 압수·포렌식한 것을 두고 연일 논란이다. 법리상 ‘문제없다’는 감찰부 해명과 달리 법조계 전반에선 ‘위법성’이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오수 검찰총장 역시 연일 이와 관련한 해명을 피하며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김오수 검찰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시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감찰부가 지난 29일 서인선 대검 대변인이 보관 중이었던 공용폰 한 대를 영장없이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을 진행한 사실이 지난 6일 뒤늦게 알려지며 ‘절차상 위법’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감찰부는 윤 전 총장이 연루된 ‘고발사주’ 및 ‘장모 사건 대응 문건’ 등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해당 공용폰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의혹이 불거질 당시 사용자는 권순정 전 대검 대변인(현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으로, 대검 감찰부의 이번 포렌식은 그가 공용폰으로 기자들과 주고 받은 통화·채팅 내역을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용폰 포렌식 과정에 권 전 대변인의 참여·참관을 배제하면서 위법 논란이 불거졌다. 감찰부는 “형사소송법상 포렌식 단계에서 현재의 보관자에게 참관의 기회를 부여하고 진상조사와 관련된 정보가 나올 경우 해당 정보주체에게 통보를 하면 됐으나, 이미 3회의 초기화가 진행된 상태에서는 아무런 정보도 복원할 수 없어 정보주체에게 사후 통보를 할 여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법조계 시각은 다르다. 일단 감찰부의 진상조사 주장이 인정되더라도 실사용자의 동의가 없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본다. 공안통 출신 변호사는 “일반 사기업에서도 공용폰 또는 공용노트북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할 때에는 실사용자의 동의를 받는다”며 “해당 기기는 물론 공용이 주 목적이지만 개인 정보 또한 상당 부분 담겨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진상조사가 아닌 수사의 일환이라고 본다면 형사소송법이 정한 절차를 어긴게 된다. 이미 감찰부의 공용폰 포렌식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감찰부 압수수색을 단행, 관련 분석 자료를 확보해가면서 ‘하청 감찰’ 의혹이 불거진 마당이다. 의혹을 바탕으로 일련의 수사 과정이라고 본다면 애초에 참관 기회는 현재 보관자가 아닌 수사 대상인 권 전 대변인에 주어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검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변호사는 “향후 공수처가 이번 감찰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공용폰 포렌식 분석 자료를 증거로 삼는다면, 법원으로부터 위법 증거로 판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꼬집었다.본의 아니게 논란의 당사자가 된 권 전 대변인은 “감찰부는 최근 수사정보정책관실 직원들이 과거 사용했던 컴퓨터를 확보할 때 실사용자인 직원들로부터도 ‘임의제출 동의서’를 받았고 포렌식 과정에도 참여시킨 바 있다”며 “대내 업무자료 작성 목적인 컴퓨터에 비해 휴대전화는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더욱 두텁게 비밀이 보장되는 대내외 ‘소통’이 주목적이라는 점에서 참여기회가 배제된 채 포렌식이 진행된 것은 더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대검은 김 총장은 물론 감찰부까지 관련 해명에 연일 소극적으로 대하며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김 총장은 전날 총장실을 찾은 기자단과 50여분 간 대치하면서도 해명없이 “감찰에 관여할 수 없다”, “(공용폰 확보) 승인은 안했고 보고는 받았다”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답변만을 내놓았다. 이어 김 총장은 이날 오후부터 12일까지 돌연 연차를 내며 기자들과의 만남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찰부는 논란 직후 A4 한 장 분량의 서면 입장을 낸 뒤, 김 총장과 기자단 간 대치가 벌어진 전날 저녁 9시께 앞선 서면 입장과 거의 동일한 내용이 담긴 서면 입장을 재차 내는 데 그쳤다.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대검 감찰부에 지휘·감독 권한을 가진 검찰총장으로서 감찰 절차상 위법 논란에 해명을 내라는 것인데, 그게 왜 감찰에 관여하는 것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보고를 받았는데 승인은 안했다는 말은 더더욱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 총장이 상황을 이해 못하고 한 답변은 아닌 것 같고, 일단 상황을 회피하려고 내뱉은 말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여 김 총장이 감찰부 배후를 의식하는 것이라면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