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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법정의무교육 받는 직장인 40% "영상 절반도 안봐"
  • 온라인 법정의무교육 받는 직장인 40% "영상 절반도 안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인크루트는 온라인 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영상을 절반도 안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사진=인크루트)인크루트는 직장인 721명을 대상으로 ‘실제 법정의무교육 참여도 및 실효성’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1.6%가 ‘법정의무교육하고 있다’고 답했다. 5.5%는 ‘진행하지 않으나 들은 것처럼 서명했다’고 말했고 12.9%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법정의무교육을 하는 응답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물어본 결과, 66.7%가 ‘온라인 교육’을 한다고 답했고 31.8%가 오프라인 집합 교육을 한다고 답했다. 기타 방식은 15.%였다. 온라인 교육 응답자에게 법정의무교육을 언제 시청하는지 물어봤다. 업무 시간 내(65.6%)가 가장 많았고, 연차·주말 등 쉬는 날(11.0%), 점심시간(10.2%) 등이 뒤를 이었다. 단순 이수 완료가 아닌 실제로 얼마나 영상을 시청하는지 묻자 △전부 시청(23.2%) △절반 이상(25.8%) △절반(8.2%) △절반 이하(12.8%) △거의 보지 않음(30.1%) 등의 답변이 나왔다.교육 영상을 전부 보는 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전부 시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매번 똑같은 내용이라 이미 알고 있어서(27.9%)와 이수시간만 채우면 되는데 굳이 보고 싶지 않아서(26.9%)가 가장 많았다.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응답자들은 교육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두 기억한다(10.5%) △일부를 제외하고 다 기억한다(32.8%)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38.3%)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18.4%)로 56.7%가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퀴즈, 본인 확인 절차 강화 등 법정의무교육을 실제 시청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17.3%) △대체로 긍정(38.4%) △대체로 부정(32.2%) △매우 부정(12.1%)으로 답해 긍정이 55.7%로 근소하게 많았다.긍정적이라고 당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들어본 결과, 중요한 내용인데 안 보는 사람이 많아서(40.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복잡해지면 더 듣기 싫을 것 같아서(60.8%)라는 이유를 들었다. 법정의무교육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 있다(8.5%) △대체로 효과 있다(44.2%) △대체로 효과 없다(33.4%) △전혀 효과 없다(13.9%)로 나타났다. 47.3%가 효과가 없다고 느낀 셈이다.효과가 없다고 느낀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본 결과, 교육에 집중해서 듣는 직장인이 없기 때문에(48.7%)가 가장 많았고, 교육 내용을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21.4%)가 그다음이었다. 정연우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최근 법정의무교육의 트렌드를 보면 웹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며 “직장인들의 교육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진행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52%포인트이다.
2023.08.09 I 함지현 기자
은호 "4세대 대표 작곡돌이 꿈…라이머 대표님, 기회주세요"(인터뷰①)
  • 은호 "4세대 대표 작곡돌이 꿈…라이머 대표님, 기회주세요"[김현식의 돌담](인터뷰①)
  • 은호(사진=브랜뉴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돌 뮤지션과 일대일 대담을 나누는 코너인 ‘돌담’(idol+談)을 통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편집자 주>“‘은호 감성’ 하면 떠오르는 색깔이 있었으면 해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돌담’ 인터뷰로 마주한 보이그룹 유나이트(YOUNITE) 멤버 은호(본명 명은호)는 작사, 작곡 활동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하며 이 같이 말했다.지난해 4월 데뷔한 2001년생 신예 아이돌인 은호의 목표는 ‘4세대 대표 작곡돌’ 수식어를 얻는 것이다. 은호는 유나이트의 데뷔 앨범 수록곡 ‘유니-버스’(YOUNI-BIRTH)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일찌감치 새로운 ‘작곡돌’의 등장을 알렸다.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 3월 25일에는 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직접 쓰고 부른 자작곡을 깜짝 공개해 팬심을 저격했다.“연습생 때부터 곡 작업을 하면서 많은 곡을 만들어 놓았어요. 앞으로 세상 밖으로 하나씩 꺼내면서 저의 작사, 작곡 능력을 더 많은 분께 알리고 싶어요. 들으면 편안해지는, 이지 리스닝 음악이 지금 제가 추구하고 있는 ‘은호 감성’인데요. 많은 분이 제가 만든 곡을 들으며 힐링하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통해 저를 좋아하게 되는 분이 많아졌으면 하고요.”‘작곡돌 롤모델’은 세븐틴의 우지다. “프로듀싱 능력을 닮고 싶어요. 워낙 스케줄이 많으셔서 음악 작업을 할 시간이 부족하실 텐데 계속해서 새로운 곡을 선보이시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아직 실제로 뵌 적은 없는데 언젠가 꼭 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해요. 우지 선배님께 음악에 대한 조언을 얻고 싶고, 언젠가 협업도 펼쳐보고 싶습니다.”은호의 눈빛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요즘 ‘열정 최고조’ ‘의욕 만땅’ 상태”라는 은호는 유나이트의 4번째 미니앨범 활동을 마친 이후부터 각종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작곡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는 근황도 밝혔다.“소속사(브랜뉴뮤직) 작업실에서 종종 밤을 새워가면서 음악 작업을 할 때도 있어요. 라이머 대표님이 저에게 유나이트 다음 앨범 타이틀곡을 작곡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브이로그 콘텐츠인 ‘묭로그’와 신청곡을 들려주는 ‘묭코노’로도 팬들과 소통 중이란다. 은호는 “제가 핸드폰으로 찍어서 편집까지 직접한다. 은호는 어떻게 하면 저를 더 알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웃어 보였다.은호(사진=브랜뉴뮤직)천생 아이돌이다. 은호는 중학생 때부터 ‘아이돌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고 밝혔다.“성악을 하신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땐 합창단원으로 활동했고요.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인 중학생 때 노래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어서 실용음악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죠.”데뷔하기까진 우여곡절이 꽤 있었다. 은호는 빅히트뮤직과 레인컴퍼니를 거쳐 지금의 소속사에 둥지를 튼 뒤에야 유나이트 멤버로 ‘K팝 아이돌 은호’의 출발선을 끊었다.“2년 반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던 빅히트뮤직에서 나온 뒤엔 친구 집에 얹혀살았어요. 부산에서 올라왔다 보니 당장 살 곳이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레인컴퍼니와 연이 닿았는데 음악적인 색깔이 저와 잘 맞지 않아서 6개월 정도 있다가 나왔고요. 그러다가 같은 학교 출신인 BDC (윤)정환의 소개로 브랜뉴뮤직 오디션을 보게 되었던 거죠.”은호는 브랜뉴뮤직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고향인 부산으로 도망간 적도 있다는 깜짝 고백을 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연습생 5년 차가 됐을 때, 빨리 데뷔하고 싶은데 뭔가 가닥이 잡히지 않는 느낌이 들어 답답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부산에 내려가서 일주일 동안 방황했었죠.”유나이트(사진=브랜뉴뮤직)‘이왕 시작한 거 끝을 보자’.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세상 밖으로 못 나가면 후회할 것 같다’. ‘브랜뉴뮤직에서 내 음악 세계를 펼쳐보자’. 은호는 이렇게 결론 내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연습에 매진한 끝 ‘유나이트의 리더’로 데뷔 꿈을 이뤘다. “유나이트는 ‘시골 청년 같은 매력’이 있는 팀이에요. 하하. 멤버들이 모두 순수함을 지니고 있거든요. 그러면서도 각자의 결이 달라서 매력이 다채롭다는 점도 특징이에요. 청량한 음악을 잘 소화하는 팀이기도 하고요. 데뷔 이후 쉬지 않고 활동해서 발표곡이 벌써 30곡 가까이 되는데요. 추천곡으로는 2배속 버전이 화제가 되며 일본 음악 차트에서 ‘역주행’을 이뤄낸 ‘원 오브 나인’(1 of 9)을 꼽겠습니다!”어느덧 데뷔한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은호는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아이돌이자 연차가 쌓일수록 더 멋있어지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고, 지지치 않고 달려가는 게 목표예요. 초심을 잃지 않는 한결같은 아이돌이 되겠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2023.08.04 I 김현식 기자
이효리, "가깝게 대해주는 분 無" 현아 고민에…"너도 당해봐" 소심 복수
  • 이효리, "가깝게 대해주는 분 無" 현아 고민에…"너도 당해봐" 소심 복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이효리가 오랜만에 만난 후배 현아에게 애정이 담긴 인사와 함께 소심한 복수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유랑단 가수 이효리, 엄정화, 김완선, 화사의 서울 공연 뒷 이야기들이 전해졌다. 현아는 이날 엄정화와 함께 컬래버 무대를 꾸미기로 했다. 엄정화는 대기실에서 현아를 멤버들에게 인사시켜줬다. 오랜만에 현아를 만난 이효리는 “밥 먹었냐, 넌 얼굴이 왜 더 아기가 됐냐”고 인사를 건넸다. 현아는 “화장을 안 하면 이렇다”며 웃어보였다. 엄정화는 현아를 ‘애기’라 부르며 예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장난삼아 “얘가 무슨 애기냐, 나이가 몇인데”라고 물었고, 현아는 “이제 서른 둘”이라고 답했다. 이효리는 이에 깜짝 놀라며 “17년을 활동했는데 아직 서른 둘밖에 안됐냐”며 놀라워했다. 현아는 연차가 쌓이며 느끼는 선배로서의 외로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현아는 “방송국을 가면 이젠 저보다 다 어리다. 제 나이의 반”이라며 “가깝게 대해주는 분들이 없다”고 쓸쓸해 했다 이를 듣고 이효리는 “너도 우리 가면 가깝게 안 대해줬지 않냐, 어렵게 대했다”며 “그 마음을 (이제) 알겠나, 친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는데 어려우니까. 너도 한 번 당해봐라. 소외감을 느껴봐야 한다. 대기실에 덩그러니”라며 짓궂게 응수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를 지켜보던 엄정화는 이효리에게 “효리 네가 서른 됐을 때 나한테 왔다. 똑같은 시기였다”고 떠올렸다. 이효리는 “난 서른 살 때 ‘유고걸’을 했다. 제일 인기가 많았던 게 서른 살”이라며 현아에게 “너도 그럴 수 있다. 나 이러니까 언니같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현아는 이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엄정화는 “내가 날 보는 것 같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두 사람의 대화를 뿌듯하게 지켜봤다.
2023.08.04 I 김보영 기자
개발자 인력난, 돌파구는 GDC…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
  • 개발자 인력난, 돌파구는 GDC…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일자리 미스매칭 영향으로 개발자 ‘인력난’에 빠진 기업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대기업들은 업무 효율화를, 중소·스타트업들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해외 개발자 센터(GDC)’를 활용한다. GDC는 인도, 베트남, 중국 등에 있는 현지 개발자 인력을 수급해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이다.국내 개발자 몸값 대비 저렴한 임금, 원격근무 방식에 따른 효율화는 물론, 기술 수준 또한 큰 차이가 없다. 32여년 전부터 IBM, 엑센츄어 등 글로벌 기업들은 GDC를 활용해 비용 절감과 24시간 업무를 가동하는 효과를 누려왔다.국내 또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GDC가 도입됐다. 2003년 삼성SDS는 인도 벵갈루루에 GDC를 설립했고, 2년 후에는 중국 베이징으로 확대했다. LG CNS도 인도 법인에 개발센터를 설립한 이후 중국 베이징, 선양으로 GDC를 넓혔다.최근에는 국내에서 개발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등 생존을 걱정하는 중소·스타트업들 또한 GDC를 ‘돌파구’로 채택하고 있다. 현지 개발업체와 계약을 맺은 국내 GDC 서비스 제공기업을 통해 인력을 충당하는 것이다.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 187개사 중 75.4%는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채용과 유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무 역량을 갖춘 지원자가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향후 해외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54.5%로, 주된 이유는 비용 절감이었다.현재 기업들이 가장 주목하는 국가는 베트남이다. 과거에는 중국과 인도 인력이 선호되었던 반면, 근래에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베트남 현지 개발자들을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오랜 시간을 거쳐 임금 수준이 다소 높아진 중국, 인도에 비해 몸값이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다, 국내와 개발력 측면에서 유사하기 때문이다.베트남 IT 전문 채용포털 ‘탑데브(TopDev)’ 자료에 따르면 현지 개발자들의 연차별 월 급여 수준은 △신입/주니어(2년 미만)-45만원73만원 △중견(24년)-69만원154만원 △시니어(4년 이상)-111만원196만원 △관리자급(5년 이상)-208만원~315만원 △책임자급(10년 이상)-356만원+ 등이다.이와 비교하여, 3일 이데일리가 IT 인력 전문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에 의뢰한 국내 경력별 개발자 평균 연봉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이 선호하는 6~8년차 ‘미들급 개발자’ 연봉은 올해 상반기 6229만원을 기록했다. 개발자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베트남 5년차 이상 평균 월급 상단으로 계산했을 때 연봉이 378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64.7% 차이가 난다.하지만 개발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전 세계 약 700만명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실력을 검증하는 ‘코드 챌린지’를 열고, 이를 점수화해 순위를 매기는 ‘해커랭크(HackerRank)’에 따르면 한국은 22위(81.7점)이고, 베트남은 23위(81.1점)로 유사하다.GDC를 활용하는 것에는 소통과 프로젝트 품질 담보에 대한 문제가 있다. 해외에 있는 개발자가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프로젝트 품질을 보장할 수 없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인력을 수급받는 기업이 직접 사람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없어 기업이 요청한 개발자 10명을 투입하는 대신 7명만 업무를 수행해도 알 수 없다. 내부 기밀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원하는 경력직 개발자는 적고, 대다수를 구직자들은 중소·스타트업에서 일하지 않으려는 현실 속에서 GDC는 필수불가결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슈퍼코더 대표 최재웅은 “국내 인구는 줄고 있고, 서비스는 점점 더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기 때문에 개발자 인력은 지속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며 “기업이 생존해야 채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연묵 단국대 SW 융합대학 컴퓨터 공학과 교수는 “중소기업들이 국내에서 개발자 인력을 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베트남 개발자를 활용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구직자들이 ‘네카라쿠배당토’ 등 원하는 곳 외에는 일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베트남에서라도 인력을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2023.08.03 I 김가은 기자
‘삼보에 진심인 헬스 트레이너’ 이지영, “놀라는 회원들도 있어요”
  • ‘삼보에 진심인 헬스 트레이너’ 이지영, “놀라는 회원들도 있어요”
  • 유도 선수 출신인 이지영은 삼보를 접하며 다시 운동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사진=이지영이지영(왼쪽에서 네 번째)은 러시아로 전지훈련을 떠난 한국 선수단에 포함됐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유도 선수 출신인 삼보 여자 국가대표 선수. 유도, 보디빌딩, 레슬링 3개 종목 생활 스포츠지도자 자격증까지 갖췄다. 한 헬스 트레이너의 이력이다.이지영(30·파이널 멀티짐)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도복을 입었다. 유도 선수로 10년간 생활하며 국가대표 후보 선수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마냥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었다. 그는 “사실 유도가 좋아서 했던 건 아니었다”며 “특히 고등학생 땐 마음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잘하고자 하는 의욕과 현실의 충돌이었다. 이지영은 “유도를 잘하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할 수 있는 스타일이 너무 달랐다”며 “자괴감도 들고 부정하기엔 지금까지 운동을 해온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라고 회상했다.결국 이지영은 대학교 4학년 때 유도 도복을 벗었다. 하지만 본능이 운동과는 떼려야 뗄 수 없었다. 그는 “유도를 그만두고 한 2년간은 운동의 ‘운’자도 꺼내지 않을 정도였다”면서 “시간이 지나니까 다시 하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운동을 하고 싶어 다시 체육관을 찾았고 삼보 국가대표 감독을 하던 관장의 권유를 받았다. 이지영은 “삼보를 처음 접하게 됐을 땐 돌파구를 찾은 기분이었다”라며 “유도에서는 제약됐던 기술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자연스레 유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을 다른 기술로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삼보의 매력에 빠진 이지영의 열정이 다시 불타올랐다. 그는 2017년 삼보 선수로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한 방송사에서 취재까지 왔으나 허무하게 조기 탈락했다. “당시 기자 분께서 취재를 위해 멀리서 오셨는데 내가 탈락했을 때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한 이지영은 “유도했던 게 삼보에서 잡기 싸움에는 도움이 됐지만 유도에선 허용되지 않는 하체 기술에 대한 반응이 둔감했다”라고 말했다.패인 분석을 마친 이지영은 약점 보완을 위해 레슬링을 배우기 시작해 생활 스포츠지도자 자격증까지 땄다. 그는 “레슬링도 할 줄 알아야 방어가 되니까 배우기 시작해서 가끔 대회도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삼보 실력 향상을 위해 레슬링까지 배운 이지영은 삼보 체육관을 차리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진=이지영이지영은 지난달 28일 한국 선수단과 함께 러시아 전지훈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선수단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국제삼보연맹(FIAS)이 진행하는 1차 한국 선수단 특별 훈련을 치렀다. 2일부터 이틀간은 2023 부르디코프 기념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 폐막 다음 날인 4일부터는 사흘간 러시아 삼보연맹 주관의 국제삼보훈련캠프를 소화한다. 끝으로 7일부터 이틀간 2차 한국 선수단 특별 훈련으로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한국 삼보 선수단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종주국이라 불리는 러시아로 향했다. 이지영은 “개인적으로 알아볼 정도로 가보고 싶었다”라며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 기회가 됐다. 직장을 그만둘 각오까지 하며 참가를 결정했다”고 강했던 의지를 전했다.이지영은 “국제 대회를 몇 번 나가봤는데 항상 뭔가 손에 잡힐 듯 말 듯 한 감각이 있다”며 “내가 승기를 잡고 있는 자세인데 어느 순간 지고 있을 때도 있다”라고 어려움을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비슷한 체급, 실력을 갖춘 사람과 삼보 훈련을 하는 게 쉽지 않다”며 “러시아는 삼보 최강국이기에 이때가 아니면 정말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라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이지영의 본업은 트레이너. 멤버십 피트니스 센터에서 연로하신 분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을 위해 연차를 사용했으나 회원들에겐 따로 설명이 필요했다. 그는 “회원님들께 ‘운동하는 게 있어서 훈련과 시합을 위해 2주 동안 자리를 비운다’고 말씀드리면 어떤 운동을 하는지 물어보신다”며 “그래서 답해드리면 놀라시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직장 동료들은 삼보하는 걸 알고 있으니 그냥 ‘몸 조심히 잘 다녀오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덧붙였다.훗날 삼보 체육관을 운영하는 게 꿈인 이지영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러시아의 훈련 시스템을 가장 먼저 확인해 보고 싶다”며 “한국처럼 유도를 겸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삼보만을 위한 훈련이기에 다른 느낌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선수와의 교류를 통해 많이 넘기고 넘어가면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2023.08.02 I 허윤수 기자
기업은행, 역량 부족 지점장 후선업무 배치…대법 "정당"
  • 기업은행, 역량 부족 지점장 후선업무 배치…대법 "정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기업은행이 역량 부족 지점장을 후선업무로 전보 발령을 낸 것에 관해 대법원이 정당하다고 봤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오석준)는 부점장급(3급) A씨가 기업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전보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1990년 1월 기업은행에 입사해 2017년 7월 B공단지점의 지점장(부점장급, 3급)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다가, 2018년 7월 전보명령을 받아 카드사업부에서 업무추진역으로 일반재산조사, 카드채권 상각심사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A씨는 B공단지점의 지점장으로서 우수한 업무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고, B공단지점의 근무분위기와 인화를 저해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관리기준에서 정한 후선배치 대상자에 해당하지도 않는다면서 전보명령은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특히 A씨는 자신보다 연차가 낮은 팀장급 직원으로부터 결재를 받고 있고, 연봉은 20.2% 감액됐다면서 사실상 강등·감봉처분과 같은 징계처분에 해당, 전보명령으로 인해 입은 불이익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뿐만 아니라 기업은행은 전보명령에 앞서 A씨에게 전보명령의 사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소명의 기회를 부여했어야 하는데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이 사건 전보명령은 절차적 정당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1심에서는 A씨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지점장으로서의 역량과 리더십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B공단지점의 근무분위기가 크게 저하됐다”며 “피고로서는 지점 직원들의 근무분위기를 쇄신하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해 전보명령을 할 업무상 필요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기업은행의 노동조합은 2018년 4월경 B공단지점 내 조합원들에 대한 면담을 통해 A씨에 대한 조합원들의 고충사항을 인지하고, 이를 피고에 전달한 바 있다.A씨는 B공단지점의 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특정지역(전라도)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고, 이를 바탕으로 그 지역 출신 직원과 고객을 차별했으며, 지점의 경영과 무관하게 불필요한 개인의 정치성향을 지나치게 드러내어 직원들을 불편하게 했다. 또 A씨는 직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권위적인 태도로 직원들을 관리해 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했다. 일례로 A씨는 매일 7시 이전에 출근해 세팅 직원에게 부담을 주며, 매주 2회 경평회의를 진행하는 등 업무시간 정상화와 바른 회의문화에 역행했다. 아울러 A씨가 B공단지점의 지점장으로 근무했던 2017년 하반기와 2018년 상반기의 원고에 대한 종합근무평정(2017년 하반기 515명 가운데 485위, 2018년 하반기 581명 가운데 471위) 등 각종 평가결과는 낮은 수준이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지점장으로서의 객관적인 업무능력 역시 우수하지 못한 편에 속했다”며 “기업은행은 2010~2019년 지점장급 직원들 중 107명에 대해 ‘경영실적부진, 품위손상, 리더십 미흡 등’을 이유로 후선배치 전보명령을 했다. 피고가 다른 직원들과 달리 A씨에 대해서만 이례적으로 전보명령을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보명령으로 인해 원고의 임금이 20.2% 감소됐으나, 이는 원고의 직무가 지점장에서 업무추진역으로 변경됨에 따라 지점장에게 부여되는 직무수당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직급(3급)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며 “피고는 전보명령에 앞서 원고에게 후선배치의 사유 등을 설명하고, 원고에게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그와 같은 사정만으로 이 사건 전보명령이 권리남용에 해당해 당연히 무효가 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1심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에서 기각했고,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대법원은 “후선배치 기간 중 실적평가, 사유 해소의 정도 등에 따라 현업에 복귀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원고에게 발생하는 생활상의 불이익은 이 사건 전보명령의 업무상 필요성에 비추어 볼 때 근로자로서 수인해야 하는 범위를 현저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23.08.01 I 박정수 기자
"제대로 된 폭염대책 마련하라"…쿠팡 노조 8월 1일 '경고 파업' 예고
  • "제대로 된 폭염대책 마련하라"…쿠팡 노조 8월 1일 '경고 파업' 예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폭염 시기 휴식 시간 보장 등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오는 8월 1일 하루 경고성 파업에 나선다. 또한 경고성 파업 이후에도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시간 휴게 시간을 지키는 ‘준법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가 27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8월 1일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 쿠팡 대책위원회는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쿠팡 본사 앞에서 ‘8월 1일 하루 파업·준법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매달 쿠팡 정기배송이 이뤄져 물량이 많은 1일에 맞춰, 연차와 보건휴가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출근을 거부하겠다고 설명했다. 현행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566조)에 따르면 △체감온도 33도 이상(폭염주의보)일 경우 매시간 10분 △체감온도 35도 이상(폭염경보)일 경우 매시간 15분 의 휴게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 그러나 쿠팡 노동자들은 여전히 물류센터 내 휴게시간이 하루 1회, 15분에 그치고 있다며 충분한 휴식 시간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쿠팡 노동자들은 2021년 첫 노동조합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혹서기·혹한기 대책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병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지부장은 “끊임없이 대책을 요구했지만, 휴게 시간과 작업 환경 개선이 없는 사이 현장 노동자들은 온열질환으로 쓰러지고 있다”며 “하루 일당 포기는 물론, 재계약 탈락 위험까지 감수하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 지부장은 “강제성이 없다며 노동부의 가이드라인을 저버리고, 폭염 경보 등을 버젓이 무시하는 쿠팡의 환경에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식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기계만도 못한 대우를 받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소연 쿠팡대책위 위원은 “열이 나면 기계도 고장 방지를 위해 운행을 잠깐 멈춘다”며 “‘아프면 그만두겠지’와 같은 안일한 태도로 쿠팡 노동자들을 기계만도 못하게 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8월 1일 하루 파업에 이어 오는 2일부터는 ‘준법 투쟁’도 예고했다. 정성용 쿠팡물류센터 지회장은 “사측이 무시 중인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체적으로 휴식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여전히 더위에 시달리고 있는 물류 노동자들을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달라”고 말했다.한편 사측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정기적인 온열질환 예방교육 실시는 물론, 주기적으로 온·습도를 측정해 법정 휴게시간 외 추가 휴게시간도 부여하고 있다”며 “각종 냉방·환기 장치 운영과 보냉 물품 지급 등도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27 I 권효중 기자
특허 등록료 20년만에 일괄 인하…발명가·기업 최대 수혜
  • 특허 등록료 20년만에 일괄 인하…발명가·기업 최대 수혜
  • 이인실 특허청장이 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특허 등록료 인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그간 발명가 및 기업들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특허 등록료가 20년 만에 일괄 인하된다. 특허 등록료는 특허를 처음 등록하거나(설정등록료) 등록된 권리를 계속 유지(연차등록료)하기 위해 특허청에 내야 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특허청은 특허 등록료 인하 등의 내용을 특허료 등의 징수규칙 개정안을 내달 1일부터 공포·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허수수료 중 발명가 및 기업에게 가장 부담이 큰 특허 등록료가 인하된 것은 최근 20년 만에 첫 조치이다. 그간 사회·경제적 약자인 개인·중소기업 등에 한해 특허 등록료의 일부를 감면하는 정책은 다양하게 추진됐지만 이번 일괄 인하로 발명가와 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특허청은 이번 인하조치로 기업 등이 연간 400여억원의 특허 등록료를 경감 받아, 이를 특허 보유건수와 보유기간을 늘리는데 투자해 기술혁신에 더욱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경제적 지원 강화를 위해 상표 출원·등록단계의 수수료를 1류당 1만원 내린다. 기존에는 출원 6만 2000원, 설정등록 21만 1000원, 갱신등록 31만원이지만 내달부터는 출원 5만 2000원, 설정등록 20만 1000원, 갱신등록 30만원으로 부담이 줄어든다. 실제 사용하지 않는 상표·상품을 등록해 진정한 사업자들의 권리취득 및 상표선택범위를 제한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 지정상품의 개수를 20개에서 10개로 조정한다. 특허·상표·실용신안·디자인의 이전등록료 중 상표 11만 3000원, 특허 5만 3000원의 이전등록료가 각각 65%, 25% 인하, 실용신안·디자인 이전등록료(4만원)와 동일한 금액으로 하향 조정한다.고품질의 지식재산권 창출을 유도하고, 과다한 특허·상표 출원의 남용을 방지하여 심사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된다. 특허분할출원제도의 취지를 넘어 단순히 출원상태 지속 및 심사처리지연 수단 등으로 남용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유럽 특허청의 사례를 감안해 누진적 가산료를 부과한다. 우리나라는 해외 주요국에 비해 수수료 100% 면제대상자와 면제건수를 폭넓게 인정하고 있지만 이는 부실출원으로 인한 심사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간 권리별 면제건수를 현재 10건에서 5건으로 하향 조정한다. 유럽연합,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국 대비 매우 낮게 책정된 특허 심사청구료를 일정부분 현실화해 과다한 특허출원의 남용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특허등록료 인하가 기업의 특허 등록 및 유지비용 부담을 낮춰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특허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7.27 I 박진환 기자
당정,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 추진…학생인권조례도 손질
  • 당정,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 추진…학생인권조례도 손질
  • [이데일리 신하영·경계영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사망사건을 계기로 당정이 교권보호 관련 입법화에 나서기로 했다. 교원지위법을 개정, 심각한 교권 침해 이력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학생 인권만 과도하게 강조한 학생인권조례 역시 책임·의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개선키로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과 정부는 26일 국회에서 교권 보호·회복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 늦기 전에 교권 회복·보호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당정이 추진키로 한 교권 회복방안은 △교원지위법·초중등교육법 등 법률 개정 △학교 민원 응대 매뉴얼 마련 △학생 생활지도 고시 마련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국회에는 교권 보호 관련 8개 법안이 상임위 단계에서 계류 중이다. 심각한 교권침해 이력을 학생부에 기록하려면 이 가운데 교원지위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8월 발의한 개정안은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처분 이력을 학생부에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지금도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해선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경중에 따라 교내봉사(1호)부터 퇴학(7호)까지 징계처분을 내릴 수 있다. 당정은 여기에 더해 이런 징계 이력을 학생부에 기록, 입시 등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교권 침해 이력을 기록하자는 게 아니라 도를 넘는 교권침해에 대해 기록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초중등교육법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정이 추진된다. 현재 이태규·강득구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교원의 정당한 학생 지도를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금은 수업 중 교실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다른 학생을 괴롭혀도 교사가 이를 제재하기 힘든 상황이다. 교사로부터 제재받은 학생·학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할 수 있어서다. 당정은 법 개정을 통해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 신고로부터 면책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생인권조례 역시 손 보기로 했다. 학생인권조례는 경기도교육청이 2010년 도입한 뒤 서울·인천 등 7개 시도에서 시행 중이며 △차별받지 않을 권리 △사생활 보장 △휴식권 보장 등을 담고 있다. 일각에선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추락을 별개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당정은 조례 개선 없이는 교권 회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수업 중 자는 학생을 교사가 깨우면 ‘휴식권 보장’을 훼손하는 게 되고, 이를 아동학대로 신고할 수 있어서다. 이 의원은 “휴식권 보장을 빌미로 수업 중 아예 드러누워 자는 학생도 있다”라며 “학생인권조례의 불합리한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교사들을 학부모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학교 민원 응대 시스템도 개선한다. 이번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도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 교사에게 직접 가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알려졌다. 이에 당정은 민원 응대 매뉴얼을 만들어 학부모가 교사에게 직접 민원을 제기하는 행위를 차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오는 8월 중으로 교사의 학생지도 범위·방식·기준을 담은 고시안을 확정하고, 저 연차 교사들에게 쏠리는 담임 보직을 안배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경우 2년 연속 기피 보직인 1학년 담임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새내기 교사에게 과중하게 업무가 쏠리는 문제를 개선하려면 업무 배분에 대한 전반적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교육부가 관련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2023.07.26 I 신하영 기자
9급 공무원 월급, 최저임금 수준? 내년엔 얼마나 오를까
  • 9급 공무원 월급, 최저임금 수준? 내년엔 얼마나 오를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공무원보수위원회가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5급 이상은 2.3%, 6급 이하는 3.1%로 결정하고 정부에 권고했다. 정부는 권고안을 바탕으로 내년도 인상률을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해마다 논란이 되는 9급 초임 공무원의 인상률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 남대문로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임금인상 쟁취 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내년 6급 이하 공무원 3.1% 인상” 정부 권고26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자문기구인 공무원보수위원회(공보위)는 지난 25일 마지막 전체 회의를 열어 내년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5급 이상 2.3%, 6급 이하 3.1%로 결정했다. 2019년 설립된 공보위는 노조 측 5명과 정부 측 5명 및 공익위원 5명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공보위가 보수 인상률을 권고하면 예산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이를 검토해 확정한 후 대통령 승인을 거쳐 국회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특히 최저임금과 비교되는 9급 초임(1호봉)의 임금인상률이 주목 대상이다. 실제로 올해 전체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1.7% 수준이지만 9급 초임의 임금인상률은 5%였다. 올해 최저임금(9620원)이 전년 대비 5% 오르면서 정부가 같은 수준의 인상률을 9급 초임에만 적용했다. 이에 올해 9급 1호봉 공무원의 봉급액은 전년 대비 8만4300원 인상된 177만800원이다. 봉급액만 놓고 보면 월급 기준 최저임금(201만58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다만 최저임금법에 따라 계산하면 더 오른다.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최저임금은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임금만 산입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상여금, 식비, 숙박비, 교통비 등 복리후생 성질의 임금은 최저임금법에서 정하는 일정액을 공제한 후 최저임금에 산입할 수 있다. 이에 올해 기준으로 상여금은 최저임금의 5%(10만530원), 복리후생 성질의 임금은 최저임금의 1%(2만110원)를 공제한 뒤 최저임금을 계산해야 한다.9급 초임 공무원이 공통으로 받는 보수 중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받는 보수는 봉급 외에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가 있다. 정액급식비는 전 계급 동일하게 월 14만원이 지급된다. 다만 식비 등 복리후생 성질의 임금은 최저임금의 1% 상당을 공제 후 산입하게 돼 있어 11만9890원이 반영된다. 직급보조비로는 월 17만5000원을 받는다. 최저임금법으로 계산하면 9급 초임 공무원의 보수액은 월 206만5690원이다.◇권고대로 인상 시 9급 초임 월급 217만원만일 권고안대로 6급 이하 공무원 보수 수준이 3.1% 인상되면, 내년도 9급 초임 공무원의 월 봉급액은 5만5000원가량 오른 182만5000원 수준이다. 다만 공보위는 내년도 직급보조비는 6급 이하 2만원 인상, 정액급식비는 총액 1만원을 인상하도록 권고했다. 권고안대로 인상 시 직급보조비는 19만5000원, 정액급식비는 15만원이 된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내년부터 산입범위가 100% 반영된다. 이에 산술적으로 9급 초임 공무원의 보수액은 217만원이 된다. 게다가 위원회는 7·8·9급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추가 보수 인상안도 정부와 구체적인 수준을 추가적으로 논의하기로 해, 이보다 임금 수준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다만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권고안보다 인상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기재부는 통상 공보위가 제안한 인상률보다 낮게 책정한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건전재정을 강조하며 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있어 인상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최근 열악한 처우로 인해 9급 공무원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건 변수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22.8대 1로 31년 만의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발적으로 퇴사한 근무경력 5년 미만 국가 및 지방공무원은 1만3032명에 달한다.
2023.07.26 I 최정훈 기자
"익명으로 연봉·자산 공개"…핀크, 리얼리 개편
  • "익명으로 연봉·자산 공개"…핀크, 리얼리 개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핀크(대표 조현준)는 다른 사람들의 직업·연차별 연봉과 자산을 비교할 수 있도록 금융 SNS ‘리얼리’를 리뉴얼한다고 25일 밝혔다.리얼리는 익명의 유저들이 금융 데이터로 순위 경쟁을 하면서 리워드도 받고 서로의 금융 포트폴리오도 엿볼 수 있는 소셜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다. 새 단장한 리얼리에는 실제 커리어 정보가 추가됐다. 공공마이데이터 기반으로 거짓 없는 연봉·직업 데이터를 가져와 정보의 신뢰성을 높였다. 인증한 자산의 금액대별로 배정 행성이 달라지며, 같은 행성에 입주한 유저들과 자신의 연봉 순위를 비교하고, 타 유저들의 자산은 물론 연봉·직업 등의 커리어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리얼리 입장 예약을 위해선 마이데이터 동의 과정을 거쳐 직업(직군), 근무지역을 추가 입력하면 된다. 예약을 마치면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직장인 또는 비슷한 경력의 직장인과 비교해 본인의 연봉 수준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있는 통계 그래프가 제공된다. 예를 들면, 전체 직장인과 비교한 내 연봉 위치(상위%), 나와 비슷한 경력자들과 나의 연봉 금액차이, 비슷한 연차의 구간별 평균연봉을 보여준다. 여기에 사전입장 예약을 완료하면 최대 1만원 핀크머니를 증정한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사항은 핀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핀크는 다음달 6일까지 리얼리 입장을 예약한 이용자에게 최대 1만원의 리워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조현준 핀크 대표는 “다른 사람의 연봉이나 재산 관련 거짓 정보가 만연한 가운데 정확한 공공마이데이터를 통해 커리어 정보를 도입, 재산에 이어 연봉 및 경력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리얼리가 최초일 것”이라며, “보다 흥미롭고 유익해진 리얼리에 사전입장 예약하고, 본인이 “어떤 행성에 배정될지”, “그 행성엔 어떤 유저들이 있을지” 기대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7.25 I 임유경 기자
충남도, 2026년까지 내포에 국제대회 규모 테니스장 건립
  • 충남도, 2026년까지 내포에 국제대회 규모 테니스장 건립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테니스장을 2026년까지 건립한다. 충남도는 2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테니스장 조성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도 관계 공무원, 충남개발공사, 충남체육회 관계자,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보고회는 용역 수행계획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오는 12월까지 5개월간 진행할 용역은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테니스 경기를 내포신도시에서 개최키로 함에 따라 경기장 건립 타당성을 살피고, 구체적인 전략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우선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대학용지 내 5만 541㎡의 부지를 테니스장 건립 예정지로 정하고, 관중석 3000석 이상 센터코트 경기장에는 기자실과 VIP실, 방송운영실, 선수 편의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도는 내포신도시 테니스장이 △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 스포츠 발전 도모 △전문·생활 체육 활용을 통한 도민 스포츠 향유 수요 충족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용역에서는 테니스장 예정 부지의 입지적 특성과 주변 여건 조사·분석을 통한 최적의 시설 배치 방안을 찾고, 도시관리계획 등 관련 계획과의 연계성을 검토한다.또 2027년 8월 대회 시기에 맞춘 사업 추진 계획을 세우고, 총 사업비와 연차별 투자 계획, 재원 조달 계획 등을 수립한다. 국제대회 개최 경기장 부대·기반시설 배치, 교통·건축·구조·토목·설비 등 부문별 검토를 통한 건축 계획과 향후 시설 운영·활용을 고려한 시설 계획을 마련한다. 에너지 효율화 등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과 사업 시행에 따른 안전·환경 분야 위해 요소 예측 및 최소화 방안, 지역사회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도 모색한다. 김기영 부지사는 “용역을 통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 내포신도시 브랜드 가치 및 정주여건 향상을 위한 명품 테니스장 건립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대로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5 I 박진환 기자
기협,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제작·배포
  • 기협,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제작·배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언론인이 취재·보도 등 직무 과정에서 겪는 트라우마의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고 종합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는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1.0’이 나왔다.한국기자협회와 한국여성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가 언론인의 트라우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회’는 25일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1.0’을 제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책자 형태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북은 언론인의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적인 트라우마 반응과 특징, 이에 따른 영향 등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대형재난사고나 성범죄, 자살사건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사안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기자들 역시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 재경험이나 악몽 같은 침습 현상, 외상 사건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회피 현상,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거나 부정적 사고에 빠지는 현상, 과각성과 수면 장애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현장 기자뿐만 아니라 보고를 받고 판단하는 데스크 인력은 물론 영상, 사진 제작 과정에 관여하는 이들 모두 트라우마에 노출될 수 있다. 언론인들은 하나의 취재가 끝나기 전에 또 다른 취재에 투입되면서 진행형으로 트라우마를 겪는다는 점도 다른 직군과 다른 특징이다.가이드북은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요인이 다양해지면서 새롭게 문제로 떠오른 트라우마 유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보도 이후 부각되기 시작한 ‘도덕적 상해’와 2018년 미투 운동과 정치 양극화 이후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언론인에 대한 ‘온라인 공격’이 대표적이다. 이같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트라우마는 최근 근무 연차가 낮은 기자들이 ‘기자직’ 자체에 회의를 품게 하고, 데스크와 소속 언론사를 불신하게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정애 언론인 트라우마 위원장은 “국내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언론사들뿐 아니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나 한국심리학회 등 유관기관에서도 언론인의 트라우마 문제를 인지하게 됐다”며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1.0’이 지금까지의 취재나 보도 관행 중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엇을 고려하고 어떻게 취재해 보도할지 판단하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7.25 I 정병묵 기자
'XX년' 욕설에 툭하면 고소…"터질 게 터졌다" 교사 하소연
  • 'XX년' 욕설에 툭하면 고소…"터질 게 터졌다" 교사 하소연
  • [이데일리 이영민 손의연 기자] “선생님이 어찌할 수 없다는 걸 아이들이 알고 비아냥거려요. 고학년 아이들이 교실에서 ‘발기 사이즈를 알아보라’는 말을 선생님에게 들리게 해도, 이를 지도하면 제가 성희롱을 하는 경우로 몰릴 수 있어요. 이렇게까지 교사의 지도가 제한되는 분위기예요.”서울 송파구에서 근무하는 10년 차 김모 교사의 토로다. 김 교사는 “반성문을 쓰게 했다고 아동학대로 걸린 교사가 있었는데 이후 매일 자기검열을 하면서 소극적으로 변했다”며 “학교도 교사를 보호해주는 분위기는 아니다. 교사에게 주어지는 책임감에 비해 보호받을 울타리는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학부모와 관련해선 아이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같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소재를 찾아 찾아 사과를 받으려는 일부 학부모의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새내기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이 교권 침해 문제를 터뜨리는 도화선이 됐다. 교사들은 해당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터질 게 터졌다”며 성토하는 분위기다. 수업과 행정업무 등 격무에 더해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하는 감정노동으로 한계치에 다다랐다며 무기력함을 호소하고 있다.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추모객이 담임 교사 A씨를 추모하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교사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무한 책임’이라니”‘교권 추락’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잇달아 발생한 사건들로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의 교육지도와 학부모의 악성민원, 현실과 맞지 않는 업무 부담 등에 둘러싸였지만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해 교사가 전치 3주의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정서·행동장애 학생으로 특수반 수업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사가 교실에서 어떠한 대처도 할 수 없었다는 점이 동료 교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30년차 교사 A씨는 “지난해 6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수업 중에 욕설을 자주 하는 일탈이 심한 학생들이 있었다”며 “선생님이 자기들을 혼낼 수 없다는 걸 안 아이들이 뒤에서 대놓고 ‘이 XX년아’하고 욕설을 외쳐도 아이들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고, 학생들이 SNS에 교사들 사진, 실명과 함께 욕설과 조롱하는 글을 올려 심각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과정이 쉽지 않았고, 아이의 징계보단 교사 특별휴가 등 지원에 그친다는 말이 결국 포기했다”고 했다. 또다른 교사 30대 이모씨는 “작년에 ADHD가 심한 ‘금쪽이’같은 아이가 있었는데 이 아이는 ‘죽여버리겠다’, ‘X로 찌르겠다’는 괴성을 하루에도 몇 번씩 외쳤다”며 “한 번은 이 아이가 나와 둘이 있는 상황에서 문을 부수려 하고 책상을 발로 찼다. 당시 아이가 있지 않은 쪽으로 책상을 밀었는데 아이가 ‘이거 아동학대인 거 아시죠?’라고 해 순간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이씨는 “이 아이는 대안학교 입학도 거절당했는데, 한 반에 6명 있는 대안학교에서도 안 되는 일을, 공교육에서 감당하라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 싶었다”고 하소연했다.22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추모객들이 담임 교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뉴시스)◇“격무도 소화 힘든데 금쪽이 ‘학부모’, 왜 내가 달래나”한 교사는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를 ‘달래는 일’조차 교사의 업무가 됐다고 자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지난 5월 발표한 ‘2022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이 접수한 교권침해 상담 건수는 520건으로 6년 만에 최고 건수를 기록했다. 교권침해 주체는 ‘학부모’가 241건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송파구 김모 초등학교 교사는 “화장실에서 다른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는 학생이 있어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학부모는 ‘학원에선 모범생’이라고 반박을 했다”며 “옆 반에선 급식실에서 아이를 혼냈더니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왜 공개적으로 혼내느냐’며 큰 목소리를 내며 항의했고, 교장실까지 찾아갔다. 그 선생님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담임을 내려놨다”고 토로했다. 특히 저학년 담임일수록 그 압박은 더 크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1학년의 경우 부모와 조부모까지 상대해야 한다. 공개수업을 하면 4명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며 “‘아이의 똥을 닦아달라’, ‘약 먹여줘라’, ‘내가 오늘 혼냈는데, 애 기분을 챙겨달라’는 요구도 한다. 고소나 신고가 들어가면 혼자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저연차 교사 B씨도 “올해 자주 싸우는 아이들이 있어 방과 후 화해시키려 상담을 했는데, 한 아이의 부모가 이걸 보고 ‘아동학대·감금’이라며 따지고 나섰다”며 “이후 내내 매일 교장과 교감에게 전화하며 나를 다른 학교로 보내라고 항의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또 “마음에 안드는 아이가 있다면서 자리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건 기본이고, 아이의 발표 횟수, 화장실에 가는 횟수까지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부모들도 있는데 학부모가 개입하면 지도가 어렵다”며 “교보위는 학부모에게 맞거나 욕을 들었을 때만 대처할 수 있고, 악성 민원이나 전화를 받을 경우엔 별 도움이 되지 않아 교사들이 단념하는 경우가 많다”고 씁쓸해했다.아울러 저연차 교사들에게 쏠린 업무부담도 이번 서이초 비극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고인이 맡았던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관리 업무는 교사들이 기피하는 담당 업무 중 하나로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사는 “서이초의 공지를 봤는데, 그래도 저연차는 강요받은 업무를 한 게 맞다고 본다”며 “강남권엔 중간 연령대 교사가 없고 나이가 있는 교사들은 특히 힘들어서 나이스 업무를 안 한다”고 말했다.
2023.07.24 I 손의연 기자
“다음은 내가 될 수도”…극단선택 초등교사 분향소 찾은 동료들
  • “다음은 내가 될 수도”…극단선택 초등교사 분향소 찾은 동료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음은 제가 될 수도 있어요.”현직 교사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 교사 분향소에서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서울시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 극단선택 교사 분향소를 찾은 김모(29)교사는 이같이 말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김 교사는 “일부 학생들은 교사의 말을 무시하고 이에 대해 지도하면 학부모로부터 민원이 들어오기도 한다”며 “의지할 곳도 마땅치 않고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 적도 많다”고 눈물을 보였다.21일 이데일리가 찾은 분향소에는 일반 시민의 추모도 있었지만 교사·예비 교사들의 추모 행렬이 다수였다, 분향소 한켠에 마련된 게시판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같은 동료로서 힘을 내지 못해 미안하다’, ‘남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등의 추모 메시지가 담긴 교사들의 포스트잇이 가득했다. 교사들은 수업이 없는 시간,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추모공간에 들린 뒤 일터인 학교로 발길을 옮겼다.이날 분향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이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 A씨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극단적 선택의 이유는 현재 조사 중이다. 일각에선 학급 내 학생 간 갈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 점이 원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년차 현직 교사가 21일 서울 서초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 교사 분향소 게시판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을 붙혀놨다. (사진=김형환 기자)◇교사·예비교사 “누구나 겪을 수 있어”저연차 교사들은 이번 사건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던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경기도에서 임용대기 중인 초등교사 정혜승(27)씨는 “아는 분은 아니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어떤 학생·학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교사 생활이 갈린다. 운에 모든 것을 맡기는 상항”이라며 “발령 나기 전 이번 사건을 보고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2년차 초등교사 김모(29)씨는 “또래 교사가 이렇게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실에 안타깝고 슬프다”며 “이번 사태를 보면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선배 교사들은 후배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김수민(46) 교사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기자들이랑 많이 결혼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교권침해가 많다”며 “이번 사건을 보면서 후배 교사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선배 교사로서 절망감을 느낀다”고 눈물을 훔쳤다. 서울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박모(51) 교사는 “교사들이 교권침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수년째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며 “그때 우리가 조금 더 노력했다면 후배들이 이런 변고를 당하지 않았을 텐데 후회스럽다”고 말했다.예비교사들 역시 선배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교원대 물리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재황(19)군은 “저연차 교사가 돌아가셨다는 게 큰 충격이고 이 일이 동기나 선후배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꼈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변 동기들이 법학전문대학원이나 사교육으로 진로를 트는 경우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서울교대에 재학 중인 박준휘(23)씨는 “가까운 시일 내 교사가 될 사람으로 바라보니 이번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고 피해자의 심경이 느껴진다”며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교사들 “교권·학생인권 균형 필요”이날 분향소에서 만난 교사들은 하나같이 교권과 학생인권의 균형을 강조했다. 중학교 교사 김수민씨는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질 때 환영했지만 상대적으로 교권을 돌보지 못했다”며 “학생인권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처럼 교권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교사 이씨는 “아이를 생활지도하면 그것이 아동학대로 돌아온다”며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만큼 교사들의 생활지도권이나 교권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실제로 이번 사건 이후 학생인권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교권이 무너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2022 국민 교육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심각하다’ 또는 ‘매우 심각하다’라는 응답이 2188명(54.7%)에 달했다.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2188명 중 937명(42.8%)은 교권침해의 이유로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를 꼽았다.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도교육감과 함께 학생인권조례를 재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부총리는 21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방문해 “학교에서 학생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우선시되며 교사들의 교권은 땅에 떨어지고 교실현장은 붕괴되고 있다”며 “시도교육감들과 협의해 학생인권조례를 재정비하고 제기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2023.07.21 I 김형환 기자
"전임감독 부활...매년 국제교류전" KBO. 야구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 "전임감독 부활...매년 국제교류전" KBO. 야구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 한국 야구 대표팀.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가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를 부활하고 다양한 국제교류 경기를 추진하기로 했다.KBO는 20일 “리그 경기력 수준과 대표팀 전력을 함께 끌어 올리고, 저변 확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며 “TF를 구성했고 KBO 리그 현장, 미디어, 해외 야구 전문가, 아마추어 야구 지도자, 학계 인사 등 외부 인사 9명과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고 밝혔다.KBO는 우선 목표로 국가대표팀 전력 향상, 경기제도 개선, 유망주 및 지도자 육성, 야구 저변 확대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우선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를 부활시키기고 다양한 국제 교류경기 추진한다. KBO는 “오는 2026 WBC까지 대표팀의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전임 감독제를 운영한다”며 “감독을 보좌하고 대표팀의 방향성과 정책을 연구할 코치 역시 전임으로 선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또한 “그동안 대회에 임박해 국가대표팀을 소집했던 것과 달리 꾸준히 해외팀을 상대로 평가전과 교류전을 개최해 국가대표팀을 운영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그 시작으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각각 평가전을 추진하고 매년 다양한 국가의 팀과 경기를 치러 국내 선수들에게 국제 경쟁력과 경험을 축적하기로 했다.또한 KBO는 WBC 등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하고 더 재미있는 KBO 리그를 위해 새로운 경기 제도를 도입한다.KBO는 “그동안 MLB와 협력해 자동 볼 · 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및 피치 클록에 대해 연구 및 논의를 지속해 왔다”면서 “미국 현장을 찾아 ABS 및 피치 클록 운영 과정을 면밀히 살폈으며 KBO 리그 도입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우선 MLB에서 적용하고 있는 피치클락을 도입해 국제대회 규정 변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하반기에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퓨처스리그 및 KBO 리그 전 구장에 피치클락 운영 장비를 설치한다. 2024시즌에는 피치클락 제도도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한 뒤 이른 시일 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무승부 제도를 폐지하고 국제대회에서 활용되는 연장전 승부치기도 도입한다. 퓨처스리그에선 이미 2022시즌부터 연장전 승부치기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2024시즌부터 KBO 리그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때 10회부터 승패를 가를 때까지 승부치기가 진행된다.주자와 수비수 간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베이스 크기 확대와 관련해서는 2023년 후반기에 규칙 개정 후 2024시즌부터 퓨처스리그와 KBO 리그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수비 시프트 제한도 논의한다. 수비 팀은 최소 4명의 야수가 투수 투구 시 내야에 경계 내에 있어야 하고 2명의 내야수가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각각의 측면에 위치하도록 시프트를 제한한다. 퓨처스리그에는 2024시즌부터 적용하고 KBO 리그에는 2025시즌부터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MLB와 WBC에서 이미 시행중인 한 투수가 등판 후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 종료까지 투구 해야 하는 규칙도 KBO 리그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WBC에서 대표팀이 경험했던 규칙이다. 24시즌 퓨처스리그에 적용하고 KBO 리그에서는 25시즌부터 적용할 준비하고 있다.또한 리그 공정성 강화를 위해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도입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KBO는 이미 2020년부터 자체 자동 판정 시스템을 퓨처스리그 공식 경기에서 운영하고 있다. 판정 시간 단축 등의 시스템 안정화 개선이 이뤄졌다는 판단을 내린 상태다. ABS가 KBO 리그에 도입 될 경우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KBO는 “자동 볼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ABS를 구축한 메이저리그와 지속적으로 협력 및 교류 중이다”며 “MLB가 ABS의 정규시즌 도입을 위한 선결과제 보완 과정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최종 도입 여부 및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그 밖에도 KBO 리그 저연차 선수의 MLB 교육리그 참가를 추진하고 유망주 및 지도자 육성을 체계화하기로 했다.KBO는 “구단별 마이너리그 최상급 유망주들이 파견되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24년부터 KBO 저연차 선수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MLB 사무국과 파견 선수 대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현재 KBO 리그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호주리그(ABL)에 전/후반기로 나누어 상무 야구단과 KBO 구단별 선수로 연합팀을 구성해 파견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또한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지도자 초청 세미나, 코치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선수 육성뿐 아니라 좋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또한 야구 저변확대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20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티볼교실을 300개교로 확대하고 기장, 횡성, 보은에 세워지는 야구센터를 활용하여 유소년 야구 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리틀 /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도 확대 운영될 예정이며, 포수 등 각 포지션별 유망주 초청 캠프도 진행된다.유망주 선수들의 부상 방지 교육 및 기초 근력 강화를 위해 트레이너가 없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트레이너를 파견하는 순회 교육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2023.07.20 I 이석무 기자
"외국인근로자 채용 확대하려면 제도개선 필요"
  • "외국인근로자 채용 확대하려면 제도개선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기업들이 내국인 이직에 따른 충원책으로 외국인력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의 잦은 근로계약 해지 등을 문제로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대한상의)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5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력 활용실태 및 개선사항 조사’ 결과, 내년도 외국인력 도입규모에 대해 ‘올해 도입규모인 11만명을 유지’(43.2%)하거나 ‘더 확대해야 한다’(46.8%)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9.2%에 그쳤다.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외국인 근로자를 충원하기 위해 올해 비전문 외국인력(E-9 비자) 도입규모를 역대 최대 규모인 11만명으로 결정한 바 있다. 외국인력 도입규모는 국무총리실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매년 결정하며, 이때 사업장별 고용허용인원, 고용허용업종, 인력송출국가 등 외국인근로자 관련 기본계획도 심의·의결한다. 현재 생산 활동에 필요한 비전문 외국인력 고용인원이 충분한지를 묻는 질문에 기업 절반이상이 ‘부족’(57.2%)하다고 답했다. 부족한 이유로는 ‘내국인 이직으로 빈일자리 추가 발생’(41.5%)을 손꼽은 가운데, ‘고용허용인원 법적한도로 추가고용 불가’(20.2%), ‘외국인근로자 사업장 이탈 등 사유’(17.8%), ‘직무 적합한 외국인근로자 고용 어려움’(16.4%) 등이 뒤따랐다.또한 외국인근로자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외국인력은 평균 6.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평균 외국인근로자는 9.8명이며, 이는 내국인근로자(76.8명) 대비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1년차 내국인근로자의 생산성과 소요인건비를 100으로 보고 동일연차 외국인근로자의 생산성과 소요인건비 수준을 조사한 결과 생산성은 평균 86.7%, 소요 인건비는 평균 91.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기업들이 모자라는 일손을 충원하기 위해 외국인근로자를 뽑고 있지만, 이들이 회사를 옮기기 위해 근로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경우가 잦아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에게 사업장 변경을 위한 근로계약 해지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기업의 52.4%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근로계약 해지 경험이 있는 기업이 이를 거부한 경우 외국인근로자들은 ‘태업’(41.1%), ‘무단결근’(14.8%), ‘무단 이탈’(8.7%), 단체행동(4.2%) 등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제도상 외국인근로자의 사업장 변경은 사용자가 근로계약을 해지하거나 사용자의 위법·부정한 행위로 계속 근로가 어려운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되지만 현장에선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대한상의는 이번 실태조사와 함께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취합해 ‘외국인근로자 고용·활용 제도 개선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기업이 바라는 외국인력 제도 개선사항으로 ‘외국인근로자 재입국기간 완화’(5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업장별 고용허용인원 확대’(43.2%), ‘사업장 변경 요건 강화’(36.6%), ‘외국인력 도입규모 확대’(33.5%), ‘한국어·문화 교육 강화’(29.1%), ‘생산성 향상 위한 직업훈련 제공’(26.5%) 등이 뒤를 이었다.건의서에는 비전문외국인력(E-9비자) 관련 △도입규모·고용허용인원 확대, △체류기간 연장, △사업장변경 횟수 제한, △고용허용 업종 추가(택배분류업무, 플랜트공사), △외국인력 체류지원 확대 △외국인력 배정 점수제 개편 등을 담았다.
2023.07.17 I 최영지 기자
"25년 댄스 가수 외길"… 코요태, 이유있는 롱런
  • "25년 댄스 가수 외길"… 코요태, 이유있는 롱런
  • 그룹 코요태가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바람’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코요태스러움이요? 마이너 뽕 댄스 음악 아닐까요?”(신지)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그룹 코요태(신지·김종민·빽가)가 ‘가장 코요태스러운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거리는 신곡 ‘바람’으로 돌아온 코요태는 음원 공개 이후 차트에 속속 진입하며 변함없는 화력을 뽐내고 있다.지난 12일 낮 12시 발매된 ‘바람’은 공개 당일 오후 6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차트 핫100(발매 30일 내)에서 25위에 랭크됐다. 핫100(발매 100일 내) 차트에선 50위까지 이름을 올리며 코요태를 향한 열띤 반응을 실감케 했다. 신곡 ‘바람’은 코요태와 작곡팀 아크로펀치가 의기투합해 ‘가장 코요태스러운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슬로건을 내세워 완성한 곡이다. 신나는 일렉트로닉 댄스 리듬과 코요태의 시원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노래다.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는 코요태의 흥과 청량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리스너 반응도 뜨겁다. 코요태의 ‘바람’을 감상한 리스너들은 “역시 서머송하면 코요태지”, “시원하게 부는 코요태 ‘바람’”, “역시 믿고 듣는다” 등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데뷔 25주년에도 이처럼 롱런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은 코요태스러움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요태는 데뷔 이래 지속적으로 여름 댄스곡을 발매하며 ‘댄스 그룹’으로 위치를 공고히 했다. 중간중간 음악적 변주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연차를 거듭할수록 장르와 스타일이 변해가는 여느 가수들과는 달리 본연의 색깔을 꾸준히 지켜내며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굳이 장르로 따진다면 ‘마이너 뽕 댄스’ 음악이다. 중독성 강한 ‘뽕기’가 섞인 댄스 음악이란 점에서 진입장벽이 낮고, 한 번만 들어도 노래와 안무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멤버들의 합도 좋다. 메인보컬 신지, 댄스 김종민, 랩 빽가로 이뤄진 역할 분담은 매 무대에서 시너지로 작용한다. 덕분에 코요태의 무대는 언제 봐도 흥이 절로 나는, 보고 듣는 재미가 상당하다.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코요태는 앞으로도 계속 ‘코요태스러움’을 지켜나가며 롱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목표를 굳이 잡는다면 ‘세 멤버 모두 환갑 될 때’까지다. 신지는 “18세에 데뷔해서 올해로 43세가 됐는데, 본명 이지선보다 신지라는 이름으로 더 오래 살았다”며 “코요태 신지로 25년을 살아올 수 있어 뭉클하고, 환갑 될 때까지 17년 더 힘을 내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종민은 “환갑에도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 또 노력하겠다”며 “롱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건강 잘 챙기면서 활동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신곡 ‘바람’으로 돌아온 코요태는 각종 예능과 음악방송을 통해 완전체 활동을 이어간다.
2023.07.13 I 윤기백 기자
코스트코서 카트·주차관리 중 숨진 20대…중대재해법 조사
  • 코스트코서 카트·주차관리 중 숨진 20대…중대재해법 조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창고형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근무하던 2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기로 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20대 노동자가 카트 및 주차관리 업무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는 코스트코 하남점 직원 A(29)씨가 근무 중 온열 질환으로 숨진 사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7시께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 및 주차관리 업무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후 9시 18분께 숨졌다. A씨는 사망 사흘 전부터 계속된 폭염에도 장시간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일터였던 주차장은 자동차 열기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이에 대한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7~19일 하남시의 일 최고기온은 32도 이상이었으며, 18일, 19일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바 있다. 노조에 따르면 17~19일까지 A씨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나온 보행 거리는 하루평균 22㎞였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병원이 발급한 A씨의 최초 사망원인 진단서에는 폐색전증으로 사인이 기록됐다. 이후인 지난달 23일 발급된 최종 사망원인 진단서상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변경됐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코스트코 하남점 혹서기 노동자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조 측은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최초 사망 원인이 폐색전증으로 진단된 것은 회사 측 관리자가 고인의 업무와 근무 환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망 원인을 폐색전증으로만 이해하도록 혼선을 불러 부검의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했다. 노조는 “유족이 장례 이후 담당의를 찾아 고인의 업무와 환경에 관해 설명한 뒤에야 폐색전증의 원인이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라는 점을 정확히 기재한 사망진단서를 받게 됐다”며 “코스트코의 근무 환경이 원인이 돼 폐색전증이라는 결과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차나 병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거나 폭염 시 휴식 시간이 보장됐다면, 고인이 사망 전 호흡이 힘들다고 보고했을 때 목소리를 들었다면 그를 살릴 수 있었다”며 “코스트코는 이번 사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대책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의 아버지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병 없이 건강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던 아들이었다”며 “(아들이 숨진 지) 3주가 지나는 동안 본사의 어느 누구도 유족한테 유감 표명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숨지기 하루 전날 오후 9시 45분께 가족 단체 대화방에 “어깨하고 등이 아프면서도 가슴도 흉통이 있고 호흡곤란”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연히 직장에서 열심히 근무하다가 온열 질환으로 사망하게 됐는데 (회사에서) 산재 처리는 유족 측이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비록 지금 옆에 없지만 (아들이) 너무너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3.07.12 I 이재은 기자
‘폭염 노동자 사망’ 현장 찾은 이재명…“정부 의지 부족에 방치”
  • ‘폭염 노동자 사망’ 현장 찾은 이재명…“정부 의지 부족에 방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근무하다 온열 질환으로 노동자가 사망한 현장을 찾아 정부 및 업체의 예방조치가 부족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혹서기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경기 코스트코 하남점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코스트코 코리아 하남점에서 사고 현장을 둘러본 후 열린 ‘폭염 대비 노동자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주차장)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여름 혹서기가 시작되면 폭염 및 배기온열로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고, 이에 상응하는 안전조치나 배려가 없으면 실제로 건강상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현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코스트코 코리아 하남점 주차 및 카드관리 업무를 하던 김모(29)씨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사망 사흘 전부터 이어진 폭염 속에서 장시간 근무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차장은 자동차에서 뿜어나오는 열기 등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외부보다 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이를 고려한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노동 현장을 관리하는 사측 입장에선 최대한의 이윤을 추구해야 하니 불가피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명이나 안전을 침해받지 않고 노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또 한 편의 의무”라며 “노동자를 지키기 위한 시설이나 배려가 비용으로 인식돼 충분히 시설을 갖추거나 배려하지 못하는 그 틈새에서 노동자들이 극단적 상황을 맞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 당국으로서도 노동환경에 대한 점검이나 예방 조치, 필요한 제도적 보완을 철저히 해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부의 인력 구조와 의지 부족 때문에 실제로 현장이 많이 방치되는 상황인 것 같다”며 “정부 당국 차원의 노력, 노동자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측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에 대해 “코스트코의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 환경이 낳은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만약 고인이 눈치 안 보고 쉴 수 있었더라면,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면, 노동조합의 요구대로 충분히 쉴 수 있는 병가제도가 있었더라면, 서서 일하는 강도를 줄이기 위해 의자를 비치하고, 폭염시 휴식 시간이 강제되었다면, 무엇보다 고인이 사망 전 호흡이 힘들다고 보고했을 때 그 목소리를 진정으로 들었다면, 살릴 수 있었다”며 “이번 중대재해의 과실은 코스트코에 있다”고 꼬집었다. 사망 노동자의 부친 김길성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죽어간 아들을 생각하면 목이 메고 원통하다. 우리는 돈 없고 빽 없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며 “코스트코라는 글로벌 거대기업과 우리나라 최고 로펌인 김앤장을 상대로 유가족이 산재처리를 입증해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폭염하(온열) 업무 중 과다탈수로 인한 사망을 인정하고 산재처리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2023.07.11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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