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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염 환자 10명 중 4명이 5년 이상 방치, 이상 징후 미리체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관절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불편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필수 부위로 보행 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당하며, 다리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평소에는 무릎 관절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다가 통증이 발생하거나 걸음걸이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에 무릎 관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에는 무릎이 아프더라도 통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나이 탓에 자연스레 찾아오는 현상이라고 여기고 참는 경우가 많다.◇관절염 환자 10명 중 4명, 5년 이상 방치 후 치료 시작관절 전문 힘찬병원에서 실제 관절염 치료 환자 897명을 대상으로 관절의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 적극적 치료를 시작한 시기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359명)가 5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답변 역시 3년~5년으로 전체 응답자의 약 22.5%(201명)를 차지했다. 통증 발생 후 3개월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는 전체 환자의 8%(72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의 관절염 치료 환자들이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더라도 오랜 시간 참으며 병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쥐어짜는듯한 고통이 느껴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지 않고 버티는 것이다.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으면 병원비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우려에 방문을 꺼리거나 치료를 위해서는 인공관절 수술 등의 큰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관절염 치료를 늦추는 원인으로 분석된다.◇‘관절염 치료 = 인공관절 수술’은 잘못된 오해!실제 관절염 치료 진행 시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말기로 더 이상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연골이 닳았을 때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관절염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면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골보호제, 관절 내 윤활제 투여 등 약물요법으로도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을 무리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후에 운동치료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연골재생술 치료를 비롯해 인체조직 이식제를 이용해 손상된 인체부위에 이식하는 휴먼티슈 임플란트 치료 등 본인의 무릎 관절을 최대한 살려서 진행하는 시술 등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각해 본인의 관절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실시해야 한다.◇생활 속 무릎이 보내는 신호 주목해야갑작스럽게 큰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하루 아침에 무릎에 이상이 생기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 무리한 관절 사용 등이 반복되어 관절의 정상적 작동이 힘듦을 지속적으로 표출함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이상 신호에 주목해 빨리 대응해야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평소 걸어 다닐 때는 괜찮지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의 통증이 유독 심하다면 무릎 건강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일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무릎 관절이 손상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런 이유 없이 무릎이 퉁퉁 붓고 열이 나는 증상 역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무릎 관절을 감싸주는 ‘관절낭’ 안쪽에 위치한 얇은 막인 ‘활막’에 염증이 발생해 윤활액이 과다 분비되고, 이로 인해 관절에 물이 차 무릎이 붓는 ‘활막염’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무릎이 붓고 열이 날 경우 관절의 과다 사용으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끝이 뾰쪽해지고, 뾰쪽해진 뼈의 끝 부분이 주변의 인대나 힘줄, 관절낭 등을 찔러 염증을 일으켜 무릎이 붓기도 한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관절통이 발생할 경우 금방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에 아파도 꾹 참고 병원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뿐 아니라 연골재생술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발달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자기 관절을 살릴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정확한 검진을 바탕으로 가능한 빨리 적극적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6.04.19 I 이순용 기자
수원삼성 백지훈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 수원삼성 백지훈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 수원 삼성 백지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예쁜 왕자에서 거친 머슴으로 변했다.“슈팅보다 태클이 많다”는 평가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더 강하게 상대를 다뤘고 더 거칠게 어깨싸움을 벌였다. 공격만 하면서 항상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버린 지 오래다.5년간 이어진 큰 부상과 오랜 슬럼프를 딛고 다시 선 수원 삼성 미드필더 백지훈(31)은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나는 숨은 조연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베테랑이 됐다.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위해 일본을 찾은 백지훈은 과거 화려함만 좇은 어린 왕자가 아니었다. 그는 팀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투사가 됐고 수비라인을 책임지는 머슴이 됐다. 외로운 시간 속에 아픔을 경험하면서 성숙해졌다.10년전 백지훈은 정말 잘 나갔다.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프로축구에서 인기절정이었다. 놀라운 발재간, 깔끔한 볼처리, 두려움을 모르는 공격본능, 수려한 외모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최고 스타로 떠오른 그는 2006년 독일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2008년 K리그 우승도 이끌었다.그런 탄탄대로에 뜻밖의 장애물이 생겼다. 부상이었다. 백지훈은 2010년 8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오른쪽 무릎 연골을 크게 다쳤다. 2011년 5월 수술대에 올랐다. 백지훈은 “8개월 동안 재활로 고쳐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뒤늦게라도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수술을 받았지만 경과는 좋지 않았다. 의사가 완쾌하리라고 말한 5개월 여 시간이 지났지만 통증은 더 심했다. 2011시즌을 통째로 날린 백지훈은 상주 상무에 입대했고 군복무를 마친 뒤 수원으로 가지 못한 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울산 현대로 갔다. 이듬해 다시 수원으로 복귀했지만 자신이 뛸만한 자리는 없어 보였다.그 때 백지훈에게 새로운 계기가 생겼다. 당시 김은선 등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백지훈이 메워야 했다. 줄곧 공격요원으로만 뛰어온 그에게는 엄청난 도전이었다.그 때부터 그는 ‘머슴’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오랜 슬럼프에 허우적댄 자신을 받아준 수원 서정원 감독에게 어떻게 해든 보은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변화를 감내했다. 그는 “수비를 못한다는 말이 듣기 싫어서 더 몸을 날렸고 더 강하게 싸웠다”고 말했다.고진감래의 시간은 그의 축구 철학을 바꿔놓았다. 화려함이 사라진 자리에 성실함이 자리했다. 백지훈은 “이전에는 내가 결승골을 넣어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온전한 몸으로 계속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그는 밑바닥에 머문 동안 어느새 베테랑이 됐고 이전에 형들이 한 말이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백지훈은 “옛날에 (김)진우형, (김)남일이형, (조)원희형이 나에게 ‘너는 공격만 해 뒤는 내가 맡을 게’라고 한 말이 기억이 난다”며 “내 뒤를 받쳐준 형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옛날 형들의 임무를 지금 맡게 된 그는 “요즘은 나도 권창훈 등 후배 공격수들에게 ‘마음 놓고 공격해. 뒤는 내가 맡을 게’라고 말하고 있다”며 웃었다.백지훈은 슬럼프를 초래한 게 부상이 아니라 그보다 앞선 나태함이었다고 말했다. 백지훈은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올랐고 거기에서 안주한 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였다”며 “나는 말로만 큰 꿈을 이야기했을 뿐 실제로 몸으로 도전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실패한 원인을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게 찾은 백지훈에게 실수는 한 번으로 족했다. 그는 “누구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어려운 시간을 버텼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결과적으로 잘 되든, 못 되든 모든 답은 바로 내게 있다는 걸 알았다”며 손을 가슴에 갖다 댔다.백지훈이 요즘 머리와 가슴에 담아두며 잊지 않는 말이 있다. “많은 땀을 흘리는 선수는 어느 누구도 이길 수 없다”다.백지훈은 현재 자신을 “누구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그걸 몸으로 실천하려는 행동의 결합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훈련하고 끈질기게 도전하는 노력파가 됐다. 그에게 부상과 슬럼프로 허우적댄 지난 5년은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큰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었다.
2016.04.19 I 이석무 기자
무릎 퇴행성관절염, 휜다리수술로 치료하자
  • [전문의 칼럼]무릎 퇴행성관절염, 휜다리수술로 치료하자
  • [권제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작년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 350만명 중 20%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40~50대의 이른바 “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만만치 않다. 평균수명이 100세에 육박하는 시대, 40~50대의 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절실하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최후에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15년 내외인데, 40~50대 젊은 퇴행성 관절염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을 하더라도, 수명이 다하면 재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 중 무릎 연골손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근위경골절골술을 꼽을 수 있다. 휜다리수술로 알려진 근위경골절골술은 휘어진 다리를 바르게 교정하여 무릎 내측에 집중되어 있는 무게 중심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교정 수술이다. 환자가 비교적 젊은 경우(대체적으로 70세 이하), 무릎 안쪽에 퇴행성 관절염인 경우, 초중기 관절염인 경우에 적용되며 이 시기에 수술의 예후가 좋다.근위경골절골술은 종아리뼈(경골) 윗부분 안쪽에서 쐐기모양으로 홈을 판 뒤 인공뼈를 이식하고 금속 보형물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종아리뼈 내측 부위를 인위적으로 높여 다리뼈가 ‘I’자로 곧게 펴지게 하는 것이다. 근위경골절골술을 시행하면 무릎 내측에 집중되어 있던 무게 중심이 고르게 분산되면서 연골 손상의 진행을 중단시키거나, 속도를 늦추며, 연골이 스스로 재생되어 통증을 감소시키며 퇴행성관절염으로의 악화를 예방하는 장점이 있다. 관절염의 근본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뼈의 정렬인데 절골술로 휘어진 다리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수술 이후에도 다시 내측으로 체중이 결려 관절염이 악화된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이 같은 현상을 근본적으로 교정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일상 생활에서 좌식보다는 의자생활을 하고 좌식자세 중간에 일어나 휴식을 취해 무릎에 가는 하중을 줄여 관절염이 발병하기 전 미리 자신의 관절을 돌보아 건강한 중년을 보내는 것이 좋다.
2016.04.19 I 이순용 기자
활동량 늘면서 관절부상으로 통증호소 하는 사람 증가
  • 활동량 늘면서 관절부상으로 통증호소 하는 사람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완연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젊은층의 경우 조깅, 농구, 축구 등 운동스피드가 빠른 활동들을 즐기고, 중장년층의 경우 봄을 즐길 수 있는 산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같은 봄철에 활동이 많아짐과 동시에 관절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활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근육이 경직되면서 신체 유연성이 떨어져 부상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장년층, 지속적인 무릎통증과 붓기 ‘연골판 파열’ 주의 산행을 즐기는 중·장년층의 경우 지속적으로 무릎 뒤가 당기고 종아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연골판은 운동이나 외상에 의해 손상을 입게 되며, 특히 무릎이 뒤틀리거나 전후좌우로 심하게 꺾이는 경우 발생한다.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관절 내에 물이 차서 붓기도 하며 관절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이 있다. 쪼그려 앉거나 몸을 돌릴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통증이 느껴진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 과장은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로, 손상되면 충격을 그대로 받게 돼 뼈와 관절연골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며 “연골판은 파열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가 적용될 수 있는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연골판을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하여 무릎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스피드 즐기는 젊은층, 무릎 ‘퍽’하는 파열음 ‘인대파열’ 위험 조깅, 축구, 농구 등 운동스피드가 빠른 활동을 즐기는 젊은층의 경우 십자인대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달리기를 하다가 갑자기 멈추는 경우, 혹은 갑작스런 방향 전환 시 인대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파열이 발생한다. 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퍽’하는 파열음을 느끼고, 출혈 과 붓기, 통증을 동반한다. 인대가 파열되면서 무릎을 지지해주는 역할이 사라지면서, 관절이 앞뒤로 이동하는 것 같은 불안정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탁대현 과장은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로, 파열되면 무릎통증을 비롯해 붓기가 동반되고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라며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인대를 원래의 인대와 비슷하게 재건해주기 때문에 무릎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어느 정도의 회복기간을 거치면 스포츠활동도 무리없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신체 유연성 높여 부상 방지봄철 야외활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실천해 무릎 부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 활동 전 약 15분 정도 발목부터 시작해 무릎, 허리, 어깨, 목관절까지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신체의 유연성을 높인다. 운동은 무리하지 않게 하고, 갑자기 동작을 멈추거나 점프하면서 착지하는 동작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이 받았던 피로도를 풀어주고, 적당한 휴식을 통해 운동으로 피로해진 연부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탁대현과장이 무릎 스포츠손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6.04.15 I 이순용 기자
지속되는 골반·엉치 통증, 척추가 아닌 고관절 연골손상 의심
  • 지속되는 골반·엉치 통증, 척추가 아닌 고관절 연골손상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 방배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 씨(53)는 몇 년 전부터 골반 주변에 콕콕 쑤시는 통증을 느껴왔다. 양반다리로 앉으려고 하면 쑤시는 엉치통증 때문에 불편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심한 통증을 느껴왔다. 골반 통증이 느껴질 때마다 허리에 생긴 문제라고 생각해 동네 병원을 다니면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져 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통증에 큰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은 이 씨는 전문의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 이 씨가 겪어온 통증은 허리질환이 아닌 고관절 연골손상에 의한 것이었다. ◇골반 주변 및 엉치 통증 호소, 척추 질환이 아닌 ‘고관절 연골손상’ 의심해야 최근 골반 주변 및 엉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골반 주변 혹은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면 척추 질환으로 생각하고 이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았음에도 지속적인 골반 주변 통증이 느껴진다면, 고관절 연골 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의심할 수 있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로, 두 발로 걷고 움직일 때 체중을 받치고 하중을 분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관절에는 무릎이나 어깨 관절과 마찬가지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을 가지고 있다. 고관절을 보호하는 연골도 퇴행성변화와 함께 무리한 활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점점 손상되면서 염증을 발생시킨다. 특히 한국에서는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 혹은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가 습관화돼 있는데, 이러한 생활습관들이 고관절 연골손상의 원인이 되어 증상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권오룡 원장은 “고관절 질환은 골반 바깥쪽 혹은 엉치 부위의 통증을 야기시키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척추 질환으로 오인하고 잘못 치료되는 경우가 있다”며 “오랜 기간 골반 주변 통증을 느껴왔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 양반다리 자세가 불편하다면 허리질환이 아닌 고관절 질환을 의심하고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연골손상, 초기 보존적 치료로 통증감소·증상호전 고관절 질환은 X선 검사로는 진단이 어려워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에 진단된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보존적 치료 가운데 체외충격파치료는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치료로 도움이 된다. 체외충격파(ESWT)는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충격파를 집중시켜 신경세포를 자극해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하여 통증을 줄이는 원리다. 통증감소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 재생에도 도움이 되는 치료로, 약 10분 정도의 짧은 시술시간에 비해 효과적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권오룡 원장은 “고관절 연골손상 초기에는 충격파 치료와 함께 관절 주변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효과적으로 소실시키고 호전이 가능하다”라며 “치료와 함께 평소 좌식생활 피하고 입식생활 위주의 습관,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 등 생활습관의 조정을 통해 고관절 연골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권오룡 원장이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고관절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6.04.11 I 이순용 기자
  • 식약처, 3D 프린팅 의료기기 제품 개발 지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정부가 환자 맞춤형 의료시대를 대비해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 제품 개발 지원에 나선다.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8일 “3D 프린팅을 활용한 첨단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를 위해 제품개발 및 허가심사에 필요한 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개발·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장조사업체 럭스리서치에 따르면 3D 프린팅 의료기기 세계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1000만달러에서 2025년 1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연구·개발중인 3D 프린팅 활용 품목들이 시행착오 없이 제품화되기 위해서는 제품 특성을 고려한 허가심사 기준 마련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시갹처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3D프린팅은 3D 영상을 이용해 재료를 자르고 깎거나 적층하는 등의 방식으로 환자 수술 부위의 특성에 맞게 제품을 맞춤 제조하는 것”이라며 “광대뼈 등 이식술과 임플란트 등 수술에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식약처는 지난해 12월 3D 프린팅 의료기기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제품 개발의 투명성과 예측성을 높이기 위해 세부 품목별 평가 가이드라인도 개발해 제공키로 했다.이에 따라 뼈·연골 재생용 지지체 평가기술과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평가기술 등에 대한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4종을 연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피부혈관 재생용 지지체 등 가이드라인 3종은 2017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2016.04.08 I 박철근 기자
  • 저소득 노인인공관절 수술비지원 후원병원에 최원호병원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원호병원이 대한노인회, 노인의료나눔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2016년도 ‘저소득층 노인인공관절 수술 지원사업’ 후원병원으로 선정됐다.이 사업은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리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한다.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골이 닳아 무릎에 관련된 뼈가 맞닿으며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흔한 병이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70~80% 정도 이 질병을 겪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모양이 변함에 따라 걸음걸이에 이상을 보이기도 하며, 관절의 운동 범위가 감소해 무릎 주위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연골 퇴화와 소실로 인해 관절 운동 시에 뼈와 뼈가 맞닿는 느낌이 느껴지며,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지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퇴행성관절염, 수술비 지원으로 걱정 뚝! 최원호병원 최원호 원장은 “심각한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대부분은 이미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접어든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권해드리는데 수술 후의 두려움이나 고가의 수술비용 등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한 수술을 지원받고자 하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를 통해 지원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하거나 전국보건소와 최원호병원 원무과를 통해 접수 할 수 있다. (문의 1588-3797)
2016.04.08 I 이순용 기자
  • 이승엽 정형외과 전문의, 유럽정형외과학회 연자 초청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바른세상병원은 관절클리닉의 이승엽 원장이 오는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제 17차 유럽정형외과 학회에 발표 연자로 초청받았다고 6일 밝혔다.이승엽 원장은 “무릎 내측 부분 인공관절치환술 시 경골치환물의 회전 정렬 결정 방법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한 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을 유럽정형외과 학회에 제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발표 연자로 초청을 받게 됐다.고려대 구로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는 무릎 내측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진행 시 아래쪽 종아리뼈의 치환물에 대한 회전 정렬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로,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사례가 많지 않아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임홍철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정형외과학회와 함께 양대 정형외과 학회로 꼽히는 유럽정형외과학회에 대한민국의 젊은 의사가 발표자로 초청이 된 것은 우리나라 의학기술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앞장 서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일” 이라며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분야는 정상 연골과 이식한 인공관절이 완벽하게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회전 정렬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이승엽 원장의 연구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이승엽 원장은 인공관절부분치환술 분야에 있어 지난 2010년 영국정형외과학회지 발표를 시작으로, 중국정형외과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등에서 관련 연구를 매년 발표하며, 인공관절부분치환술 분야의 젊은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
2016.04.06 I 이순용 기자
 하산 시간 , 오르는 시간의 2배로 잡아라
  • [전문의 칼럼] 하산 시간 , 오르는 시간의 2배로 잡아라
  •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 며칠 전 산행 후 무릎이 쑤셔 고생했다는 환자가 진료실을 찾아왔다. 그동안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산을 오르내리고 나니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처럼 평지를 걸을 때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사람들도 산행, 특히 하산할 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욱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평지를 걸을 때 무릎에 실리는 하중은 체중의 3~6배에 이르고 뛰거나 산에 오를 때는 7~10배에 이른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이라면 걸을 때는 180~360kg, 뛰거나 산에 오를 때는 420~600kg의 하중이 무릎에 가해진다. 하산할 땐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욱 커져 통증이 생길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이 무게가 바로 무릎관절에 다 실리는 것은 아니다. 무릎을 둘러싼 근육과 인대 등이 하중의 일부를 나눠 부담하기 때문이다. 젊은 층은 무릎관절을 둘러싼 근육이 발달돼 있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해 무릎에 실리는 무게가 그만큼 증가한다. 50~60대는 30대와 비교할 때 무릎 주변 근육량이 30~40% 정도 적다는 보고도 있어 중장년층일수록 특히 등산할 때 무릎을 조심해야 한다.하산할 때 나타나는 무릎통증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이 반월상 연골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다. 반월상연골은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하며 무릎의 중간뼈 사이에 들어있는 물렁한 조직은 관절의 연골을 보호하고 무릎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서 통증이 느껴진다. 무릎 관절이 붓고 움직일 때 아파 걷기가 힘들다. 무릎 안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때, 계단이나 경사진 길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산행 중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무리하게 산행을 하지 말고 무릎에 하중이 가해지지 않도록 스틱을 이용하거나 주변의 부축을 받아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이와 같은 무릎 부상을 방지하려면 산행 시 하산 시간을 등산 시간보다 2배 이상으로 길게 잡고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즉 1시간 올랐으면 2시간 동안 내려오는 것이다. 내려오다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면 멈춰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하산하는 것이 안전한 봄철 등산의 비결이다.
2016.04.05 I 이순용 기자
내 무릎 그대로 재현해 최적화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가능
  • 내 무릎 그대로 재현해 최적화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일률적으로 맞춰진 기성복보다 개인의 취향과 소재, 신체 사이즈 등을 고려한 맞춤옷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내 몸에 딱 맞는 편안함은 활동성을 보장하고, 일상생활의 질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으면 불편함 때문에 활동뿐만 아니라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인공관절 수술도 마찬가지다. 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무릎관절을 인공적인 관절로 교체해주는 수술이다. 키나 몸무게가 각각 다르듯, 무릎의 모양, 크기, 연골의 닳은 정도 등이 개개인마다 미세한 차이를 보인다. 과거에는 이러한 개개인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일률적으로 같은 인공관절 수술방식을 적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적용하면서 수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무릎 모양, 크기, 하지정렬, 연골의 닳은 정도를 고려해 환자의 무릎에 딱 맞는 수술도구를 이용해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얻은 후 시행됐다.◇‘맞춤형 인공관절수술’ 사전 계획이 수술 정확도 향상,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사전계획 단계부터 정밀하고 정교한 방식을 거친다. 수술 시행 1~2주 전 자기공명영상(MRI) 혹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환자의 무릎관절과 하지정렬을 정확히 측정한다. 이 자료를 3D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무릎 모양을 그대로 재현하고, 환자의 무릎에 딱 맞는 수술도구를 설계해 낸다. 이 과정에서 인공관절이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삽입될 수 있도록 정확히 계산하고, 자료를 3D프린터로 전송해 출력한다. 3D프린터로 출력한 수술도구는 실제 관절을 절삭하는 과정에서 가이드로 이용된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서동석 진료부장은 “맞춤형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환자에 맞는 수술계획을 세우고 맞춤형 수술도구를 이용하는 환자에게 최적화된 수술방식”이라며 “사전에 가상의 수술을 미리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이에 따른 수술의 안정성도 향상시킬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고령 및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부작용· 합병증 위험 낮춰인공관절 수술의 목적은 위 뼈와 아래 뼈가 닿으면서 느껴지는 극심한 무릎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해결하여 무릎의 운동성을 보장하고 회복시키는 데 있다.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대다수가 65세 이상의 고령인 만큼, 얼만큼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수술하는 지가 중요하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도와 안정성 두 가지를 모두 향상시킨 수술법이다. 3D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고관절부터 무릎, 발목까지 이어지는 하지정렬을 파악해 관절의 절삭정도 및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를 계산해 낼 수 있다. 때문에 실제 수술 시 하지정렬을 맞추고 관절을 절삭하는 데 소요됐던 시간도 단축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근육 및 힘줄 인대의 손상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색전증이나 혈전증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는데,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이런 합병증의 위험을 낮출 수 있어 안정적이다. 서동석 진료부장은 “무릎은 위뼈와 아래뼈가 맞물려 있는 관절인만큼 인공관절이 정확하게 삽입되는 지가 장기적인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가상의 수술을 해 보고 가장 최적의 위치에 인공연골을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릎의 안정성을 크게 높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서동석진료부장이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3D프린터로 출력한 맞춤형 수술도구를 가지고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설명하고 있다.
2016.04.04 I 이순용 기자
현대해상, '레저의품격 상해보험' 출시
  • 현대해상, '레저의품격 상해보험' 출시
  • 현대해상 직원이 1일 새롭게 출시한 ‘레저의품격상해보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현대해상 제공)[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현대해상은 레저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집중 보장하는 ‘레저의품격상해보험’을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이 상품은 등산·캠핑·낚시·자전거 등 레저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해·질병·재물손해 및 배상책임 등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이다.이를 통해 각종 스포츠활동이나 특정 여가활동 중 상해사망 및 후유장해에 대해 집중보장 받을 수 있으며, 레저의 범위에 영화관·콘서트홀·스포츠 관람시설·유원지·여행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발생하기 쉬운 △5대 골절 △외상성척추손상 △무릎인대파열·연골손상수술 △아킬레스힘줄손상 △상해흉터성형수술 등의 담보를 통해 특정 상해에 대한 보장이 가능하다. 또한 이동 중 발생하는 사고와 화재 및 도난손해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도 있다. 만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 10년만기 전기납 가입 시 월 2만원 수준이다. 보험기간은 3·5·10·15년 만기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백경태 현대해상 장기상품부장은 “레저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레저활동 중에 발생하는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며 “야외활동이 많은 따뜻한 봄철을 맞이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6.04.01 I 박기주 기자
  • 십자인대파열, 걷는 데 지장 없다고 방치하면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산과 들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보면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무릎관절 질환이다. 등산, 축구, 배드민턴 같은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상생활에서도 겨우내 안 쓰던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관절이나 인대, 힘줄 손상에 따른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손상에 비해 증상을 자각하기 쉽지 않아 오랜 기간 방치하기 쉽다. 이럴 경우 반월상연골 손상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무릎관절에는 허벅다리뼈와 정강이뼈가 있고, 이 뼈들을 연결해 무릎관절을 안정시켜주는 4개의 인대가 있다.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앞쪽 혹은 뒤쪽으로 과도하게 움직여질 때 관절이 안정될 수 있게 한다. 보통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후방십자인대 손상보다 빈도가 높다. 처음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는 남성보다 여성이 위험도가 크고, 과격한 운동을 할수록 위험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전방십자인대 다발이 가늘고 얇은 경우 파열 우려가 높고, 하지 정렬이 O자 또는 X자 형태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파열될 위험도가 높다.날개병원 김우 원장은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부종과 함께 통증을 동반하다가 2~3주 지나면 걷기에 조금 불편할 뿐 통증이 가라앉게 된다”며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 다시 운동을 하면 무릎관절 내 다른 구조의 손상을 초래하게 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십자인대 손상은 어떤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는지 병력을 청취하는 신체검사가 중요하다. X레이를 통해 동반된 골절이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로 MRI를 통해 조직 내 손상을 검사할 수 있다. 치료는 무릎의 불안정한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연령, 스포츠 및 사회활동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령이거나 활동 수준이 낮은 환자라면 목발이나 깁스와 같은 보조기를 착용해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부하를 줄이거나 물리치료와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70세 이상 고령이라도 무릎의 불안정성이 높거나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십자인대 파열의 수술적 치료는 단순봉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 만들어주는 재건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하기 때문에 상처와 수술 후 부작용이 적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회복까지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재파열 우려가 있는 만큼 스포츠나 사회활동은 줄이는 것이 좋다.
2016.03.30 I 이순용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 1309억 유증..'신약개발 투자'(상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309억1600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체발행주식수의 13.75%인 92만주를 신규 발행하며 주주배정 후 실권주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규 발행하는 92만주 중 우리사주 배정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87만4000주에 대해 공모를 진행 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의 본격적 양산을 위한 시설과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에 신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는 바이오 신약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해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투자 계획 중 첫 번째 투자다”고 설명했다.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 중 약 950억원은 ‘인보사’ 양산을 위한 신규공장 건립 및 연구소 통합이전 등의 시설투자로 집행할 계획이다. 또 신경병성통증치료제, 항암제 등바이오신약 연구개발에도 투자된다.‘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신약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고 미국에서는 임상3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인보사의 신약품목허가 신청을 상반기 중에 진행할 계획이어서 구체적으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때”라면서 “이번 증자를 통해 우선 연간 5만 도즈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해 시장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 생산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신규공정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코오롱생명과학, 1309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국내증시 박스피 탈출시기는? 업계최저금리 연 2.6% - 한국스탁론
2016.03.29 I 천승현 기자
  • 고령의 관절염 환자에 내비게이션 이용한 '인공관절수술'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권 모씨(76)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12년 전부터 양쪽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해서 현재는 무릎을 완전히 펴지도 못하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걸을 때마다 쑤시고 저려오는 다리 때문에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다. 주사와 물리치료를 지속했지만 통증은 나아지지 않았다.그러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한승범 교수를 찾았다. X-레이 검사 결과 연골이 다 닳고 이미 뼈에 변형이 온 상태였다. 다리가 뻣뻣해지고 무릎에 변형이 오면서 잘 안구부려지고, 통증과 보행장애도 왔던 것이다. 문제는 권 씨는 고혈압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있어 전신마취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또한 고령이기 때문에 출혈이 클 경우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었고, 수술 후 통증을 줄이는 것도 큰 문제였다. 한승범 교수는 마취통증의학과 신현주 교수와 함께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 논의했고, 결국 전신마취 대신 척추마취를 통해 하반신만 마취하고 얕은 수면을 유도해 환자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줄인 상태로 수술하기로 했다. 수술 중에는 비스모니터를 통해 뇌파를 측정하며 수면의 깊이를 조절해 환자가 수술 중 수면에서 깨지 않도록 했다. 수술 중에는 내비게이션 어시스트 수술로 신속하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출혈도 거의 없어 수혈할 필요도 없었다. 또한, 사전에 통증 조절장치(무통주사) 카테터를 대퇴신경근처에 연결해 수술 후 통증관리를 쉽게 했다. 이후 이 고령환자는 중환자실에 들어가지 않고, 수술후 재활을 통해 현재 정상적으로 무릎을 사용하고 있다. ◇고령환자 늘어나는 인공관절 치환술인공관절 치환술은 심한 퇴행성 관절염,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 외상 후 관절염 등에서 통증 완화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시술 되는 치료법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연령이 많은 사람에게 발생하며 연골이 오랜 세월 동안 사용됨으로써 닳아 손상된 경우 대퇴골과 경골이 그대로 맞닿게 되어 붓기와 통증을 유발하여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으로 동통완화와 기능회복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관절염의 정도가 진행되어 심한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러한 방법들이 소용없게 되고 결국 인공관절 치환술이 적절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이란 손상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관절에서 손상된 관절뼈를 일부 제거하고 여기에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제조된 인공관절을 삽입함으로써 매끈한 관절면을 만들어 통증을 완화하고 정상적인 활동을 가능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다. ◇내비게이션 이용한 인공관절수술로 빠르고 정밀하게인공관절치환술시 정확한 하지축의 정렬과 인대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지 못하면 수술 후 통증은 물론 관절 운동 범위 제한 및 관절 변형이 남아있어 인공 관절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 기법이 요구된다. 이에 기존 인공 관절 수술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내비게이션(자동항법장치)을 이용한 최첨단 인공관절치환술이 시행되고 있다.이 수술은 흔히 자동차나, 비행기에 설치돼 인공위성의 전파를 이용해 위도나 경도를 계산하는 자동항법장치의 원리를 수술에 이용하는 것으로 이러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구성요소로는 내비게이션 컴퓨터, 카메라 시스템, 환자 위치 인식용 기구 및 포인터 그리고 내비게이션 전용 인공 관절 기구 등이 있다. 적외선 투시카메라를 통해 뼈의 각도, 두께, 간격 등을 영상화된 화면을 보면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관절염이 심한 변형된 관절의 다리 축과 삽입물을 위치와 방향 및 크기 등을 정확히 측정한 후 수술하기 때문에 매우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국내에서는 한승범 교수가 2000례 이상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실시해 국제학회지에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한승범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은 고령환자에게 실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르고 출혈은 적으면서도 정확한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내비게이션 수술은 그런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6.03.28 I 이순용 기자
무릎통증 ‘이러다 말겠지’는 위험
  • 무릎통증 ‘이러다 말겠지’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정주부 김모씨(73)는 60대부터 무릎 통증을 느껴왔다. 처음에는 시큰했던 정도의 통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콕콕 쑤시고 아파 참기 힘들정도로 악화됐다. 수술이 두려워 약과 물리치료로 버텨왔던 김 씨는 지난해 앉았다 일어날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졌다. 나중에는 밤에 잠을 자기도 어려울 만큼 심해져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니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통증을 참을 수 없어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가 시행한 수술은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이 수술후 다음날부터 걷기 시작해 6개월이 지난 지금은 통증없이 편하게 보행을 하면서 지난 10년간 통증을 참고 지낸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었다.◇무릎통증 ‘이러다 말겠지’는 위험 많은 사람들이 무릎이 아프면 파스나 찜질로 치료를 대신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릎은 온 체중을 떠받치며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유독 무릎이 아파도 참고 견디며 ‘이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을 갖는다. 하지만 무릎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이 가장 많은 부위기 때문에 그만큼 부상도 많고 퇴행성 변화가 빨리 찾아온다.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면서 관절 내에 염증을 발생시킨다. 퇴행성관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연골손상을 가속화시켜 통증을 악화시킨다. 초기-중기 단계를 거쳐 말기까지 진행되면 앉거나 서기도 힘들고,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소장은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은 자체 회복 능력이 없어 한번 손상되면 다시 이전의 상태로 회복할 수 없으며, 쓰면 쓸수록 손상이 계속 진행된다”라며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될수록 연골이 손상돼 무릎을 보호하는 기능이 사라지면서, 말기가 되면 뼈와 뼈가 맞닿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터 기술 접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도움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심한 무릎통증과 함께 다리가 ‘O자형’으로 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는 다른 보존적인 치료보다는 인공관절을 이식해 통증을 줄이고 무릎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염증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무릎관절을 새로운 관절로 교체해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약 50여년 전부터 시행됐던 인공관절 수술은 많은 연구를 거쳐 현재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까지 발전하게 됐다.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최신 인공관절 수술기법으로, 사전 3D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 가상의 수술계획을 세우고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3D프린터로 환자의 무릎 모형과 수술도구를 출력해, 실제 수술 시 만들어진 수술도구를 이용해 관절을 절삭하게 된다. 이 수술의 장점은 3D프린터로 출력한 맞춤형 수술도구가 기존 인공관절 수술 시 고관절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하지 정렬을 맞추기 위해 사용됐던 여러 과정들을 대체한다는 것이다. 대퇴부 뼈에 가이드를 삽입해 하지 정렬을 맞추는 수술과정이 축소되면서 수술시간과 출혈량, 주변 근육이나 인대를 건드리는 과정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허동범 소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대다수가 65세 이상의 고령이신데,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과정을 축소시켜 수술시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혈전증이나 색전증 등의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특히 인공관절 수술의 관건은 인공관절이 정확한 위치에 삽입되는 것인데,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계획단계부터 이상적인 위치를 계산하고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고관절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축을 정확히 맞춰 무릎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연세사랑 병원 관절센터 허동범소장이 환자에게 맞춤형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6.03.24 I 이순용 기자
'1년 중 214일 입원'…작년 보험사기 적발액 역대 최대(상보)
  • '1년 중 214일 입원'…작년 보험사기 적발액 역대 최대(상보)
  • 연도별 보험사기 적발규모 추이(자료=금감원)[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이 모 씨 등 일가족 5명은 154개의 보험에 가입한 후 전국 병원을 돌아다니며 입원을 일삼다 덜미가 잡혔다. 이들 일당은 중복보장이 가능한 보장성 보험 154개(월 보험료 400만원)에 가입한 후 무릎연골 이상, 허리리스크 돌출증, 고혈압 등 입원이 필요없는 질병으로 울산, 부산, 김해, 서울, 경기 등 곳곳의 병원을 찾아다녔다. 지난 10년간 입원 일수만 2141일로 연평균 214일 입원한 셈이다. 이들이 보험회사를 속여 얻어낸 보험금은 8억5000만원에 달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최 모씨는 하루 입원 때마다 최고 73만원을 받는 보험을 9개 보험회사에 가입한 후 12개 병원에 952일간 입원해 보험회사로부터 3억2000만원을 편취했다. 최 씨는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이후에도 계속 기초생활수급자로 5700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부당하게 타냈다. 보험금을 타인 명의의 계좌로 받아내면서 재산이 없는 것처럼 꾸몄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 모 씨 등 2명은 속칭 ‘사무장 병원’을 개원하고 환자들에게 허위 진단서, 진료 기록부, 입·퇴원확인서를 발급해주다 적발됐다. 이들은 쌍꺼풀 수술이나 피부 관리 등을 시술해주고, ‘요추, 경추 염좌 등’ 실손보험이 적용되는 병명으로 허위 병원서류를 발급해줬다. 총 130여명의 환자들은 이 허위 병원서류로 보험회사로부터 7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사무장 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 명목으로 6억3000만원까지 챙겼다.보험사기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만 6000억원대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65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552억원) 늘었다.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954명으로 1.1% 줄었다. 적발된 사기범은 줄었지만, 사건당 금액 규모가 커진 셈이다. 특히 블랙박스나 CCTV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보험 사기는 줄었지만, 허위 입원 등과 관련된 적발이 크게 늘면서 생명·장기 손해보험의 사기 비중이 늘었다. 자동차 보험 비중은 47%로 10년 전보다 30.6%포인트 감소한 반면 생명·장기 손보 사기 관련 비중은 50.7%로 같은기간 29.4%포인트 늘었다. 비중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사무장 병원과 보험 설계사 등 중개인이 개입한 대형사건이 많았던 탓이다. 사무장은 의료법상 의료기관 개설권한이 없는 비의료인이며, 사무장 병원은 사무장이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명의를 빌려 운영하는 불법 의료기관을 뜻한다.사기 유형별로 보면, 입원이나 장해, 교통사고 내용 등을 허위로 조작하는 허위사고가 75.8%(4963억원)를 기록,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살, 살인, 고의 자동차 충돌 등 고의사고 관련 보험사기는 14.9%(975억원), 병원, 정비공장 등에서 피해 사고를 실제보다 과장한 경우는 5.4%(353억원)를 차지했다.50대 이상(38.4%)과 여성(28.9%)의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며, 무직이거나 일용직인 사람이 25.5%, 회사원과 자영업자도 각각 20.1%와 7.1%를 차지했다. 지난해 보험사기신고센터(전화 1332)로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 건수는 총 4916건으로 전년대비 14.5% 줄었다. 손해보험회사의 중복제보 불인정 등 포상금 인정기준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기 제보 관련 신고포상금은 3720건에 대해 19억8000만원이 지급됐다.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보험료를 인상해 대다수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가져오는 심각한 사회범죄”라면서 경찰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조직형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금감원
2016.03.22 I 김경민 기자
  • 봄철 무릎관절증 환자 급증… 환자 3명 중 1명이 노년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무릎관절증 환자가 급증하는데 이 가운데 3명 중 2명이 60세 이상의 노년 층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3년 무릎관절증 월별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3월에만 평균 14.6%가 증가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환자 3명중 2명(66.8%)은 60세 이상 노년층으로 이들의 경우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 동안 활동량이 적어 근력과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한 야외활동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 2030남성, 운동 중 부상으로 ‘2차성 무릎관절증’ 환자 많아 무릎관절증이란 무릎의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 등 관절의 노화로 인한 무릎관절증‘과 외상?세균감염 등으로 인한 무릎관절염이 있다. 주로 무릎의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 등으로 그 증상이 나타난다. 무릎관절증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약 2.7배 정도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은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진행돼 가벼운 외상으로도 무릎관절이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2030세대의 경우 남성환자(4만7000여명?54.6%)가 여성환자(3만9000명?45.4%)보다 약 10% 나 무릎관절증을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격한 운동이나 육체노동으로 인한 ’2차성 무릎관절증‘이 그 원인이다. 특히 날씨가 풀리는 봄철에는 축구, 등산, 헬스와 같은 몸싸움이나 근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 인구가 많아지면서 이를 통한 외상이 증가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상운 원장은 “실외운동이 증가하는 봄철 무릎부상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운동 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 무릎에 무리를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4050여성, 무리한 가사노동 ’반월상연골판‘ 파열 주의 본격적으로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인 중년층의 경우 겨우내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무릎관절염에 취약해 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봄맞이 대청소와 같은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반월상연골판‘ 파열에 노출되기 쉽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안쪽과 바깥쪽에 각 한 개씩 관절 사이에 위치한 물렁뼈를 말한다. 따라서 중년여성들이 봄에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쪼그려 앉는 자세‘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관절증 환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고 무릎에 하중이 실리지 않는 운동으로 무릎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60대 이상, 퇴행성 관절염 주의60대 이상 노년층은 무릎관절 안의 연골이 닳아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기 쉽다.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 입원환자의 증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4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보험에 가입된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의료기관에 많이 입원한 질환으로는 폐렴과 치매, 뇌경색증에 이어 무릎관절증(5만3762건)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에서도 무릎관절증은 척추병증(4만9763명)과 요추골반골절(4만4198명), 늑골·흉추골절(4만2200명)에 이어 최상위권에 위치했다.평균 입원진료비에 있어서도 무릎관절증은 약600만원(평균 593만원)를 기록해 기타척추병증(239만원)과 요추·골반골절(211만원)보다 각각 약 두 배 이상의 치료비를 기록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낮은 운동 강도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상 위험이 적고 근력 강화에 좋은 수중 운동이 좋다. 수영이나 아쿠아로빅은 물의 부력 덕분에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인 상태에서 운동할 수 있으므로 매우 효과적이다. 이상운 원장은 “노년층 여성들의 경우 폐경 후 골밀도가 낮아지고 체지방 비율이 증가하면서 각종 관절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며 “되도록이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관절을 위해서 평소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고 조언했다.
2016.03.15 I 이순용 기자
  • 미국 정형외과서 ‘줄기세포 연구결과’ 발표 주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진이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세계 정형외과 학회 ‘AAOS‘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 주목을 받았다.AAOS(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ry)는 세계 각국에서 의료 관계자 약 3만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정형외과학회다. 이 자리에서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소장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줄기세포 주입 후 2차 관절경적 검사에서의 인대의 활성화 및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강남 연세사랑병원은 매년 정형외과 분야의 대규모 학술대회에 꾸준히 참석, 관절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해 오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3년 자가 줄기세포 연골재생 임상연구결과 포스터 발표를 시작으로, 매 년 해외의 유명 학술대회에 초청을 받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학회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릎과 발목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임상연구결과 2편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 병원 고용곤 대표원장은 “그간 지속적으로 정형외과 분야의 세계적 학술대회에 참석해 관절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임상결과를 발표해오며, 본원만의 노하우가 발휘된 술기를 알리고 이에 따른 연구 성과를 인정받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치료 연구에 매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의료기술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03.14 I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 무허가 치료 덜미 … 신뢰가는 병원은?
  • 줄기세포 무허가 치료 덜미 … 신뢰가는 병원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줄기세포를 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줄기세포는 몸을 이루는 모든 종류의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원시세포다. 상처가 난 뒤 새 살이 돋고, 손상된 뼈가 채워지는 것은 줄기세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는 면역강화, 통증완화뿐만 아니라 피부 진피층내 콜라겐 생성 유도 및 피부 항산화 작용 등에도 활용되며 ‘현대판 불로초’로 불리며 여러 분야에 쓰이고 있다. 곽태응 셀피아의원 부원장은 “기존 치료제들이 염증, 통증 등 증상을 없애는 게 목적이었다면 줄기세포치료제는 제 기능을 못하는 혈관·장기 등을 재생시켜 완치를 목표하는 데에서 차이가 난다”며 “현재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치료에는 제대혈, 골수, 체세포, 지방 등으로 만든 성체줄기세포가 주로 활용된다. 이를 주사하는 1회 시술비만 수 천만원에 달하지만 젊음을 돈으로 사려는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불법으로 줄기세포를 취득해 일반인을 현혹시킨 사례가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제대혈 줄기세포를 불법 이식한 병·의원 의사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무허가 제대혈은행의 모 대표(59)는 2003~2011년 제대혈은행을 운영해 오며 산모들로부터 총 1만5000유닛(unit)의 제대혈을 취득했다. 2011년 7월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시행 후 제대혈은행은 허가제로 바뀌었다. 한 씨는 허가를 얻지 못하고도 운영을 지속하며 음성적으로 유통업체와 병·의원에 제대혈을 공급했다. 현재 제대혈 줄기세표를 돈으로 사고파는 행위는 불법이다.다만 모든 줄기세포의 운영,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가족 및 기증 제대혈은 의학적 활용가치가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곽태응 부원장은 “국내서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술은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며 “의료기관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안전성·유효성 검토를 거쳐 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줄기세포 치료술에 대해서만 환자에게 치료비를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의사가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임의로 배양·증식 하는 것도 불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행위는 약을 만드는 것과 같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한다.그러나 셀피아의원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를 활용해 다양한 시술에 활용하므로 부작용이나 안전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병원은 주식회사 미라(대표 신현순)가 개발한 ‘스마트프렙’으로 면역기능강화 및 항노화치료를 시행하고 있다.스마트프렙은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시작으로 2012년엔 연골결손에, 2013년엔 중증하지허혈·폐색성말초동맥·당뇨병성족부궤양에, 2014년엔 급성심근경색 관상동맥성형술 및 우회술 치료에 활용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아 안심할 수 있다.셀피아의원에서는 ‘줄기세포 재생력 강화시술’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시술은 혈액 속 줄기세포를 고농축시켜 정맥주사로 링거액 놓듯 체내로 주입하는 면역력 강화 치료다. 주입된 줄기세포가 온몸을 돌며 부족한 부분은 강화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곽태응 부원장은 “우선 환자의 기초체력 검사를 시행한 뒤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줄기세포 주사를 처방한다”며 “시술 후 남은 줄기세포는 냉동보관했다가 환자의 조건과 희망사항에 따라 차후 맞춤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03.11 I 이순용 기자
  • 무릎 골관절염 위험 진단 프로그램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퇴행성 관절염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김덕원 교수팀은 최근 컴퓨터 설문을 통해 한국인의 무릎 골관절염(osteoarthritis, OA) 발병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프로그램은 인터넷(https://sites.google.com/site/taekeunyoo/oa-risk-calculator)에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다.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질환의 하나로, 관절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닳으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2013년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64세 성인의 5.8%(남자 2.2%, 여자 9.3%), 65세 이상의 24%(남자 9.2%, 여자 34.3%)가 골관절염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김덕원 교수는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0년)에 참여한 50세 이상 2,665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무릎 골관절염을 유발하는 7개의 위험인자를 선별한 후 인공 신경망(ANN)을 이용한 자가진단 프로그램 모델을 구축했다. 그리고 방사선학적 골관절염 중증도를 켈그렌-로렌스 체계(KL: Keelgren-Lawrence grading system)에 따라 0~4단계까지 구분했다. 김 교수는 이번 모델을 미국 관절염 조사(Osteoarthritis Initiative, 2004)의 45~79세 4,796명 데이터에 적용해 정확도를 검증했다. 프로그램은 7개의 위험인자인 성별과 연령, 키와 몸무게(체질량 지수, BMI), 대학 졸업 유무, 고혈압, 무릎 통증 유무, 청소, 걸레질, 빠른 걸음 등의 하루 활동량을 입력하면 인공 신경망을 이용해 무릎 골관절염 위험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예를 들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키 155cm, 몸무게 48kg, 무릎 통증이 없는 70세, 고혈압이 있으며 하루 1시간 정도의 활동량을 갖는 여성의 경우 무릎 골관절염 위험도는 6(Risk Score)으로 고위험군(High Risk Group)으로 분류된다. 0~3은 저위험군이며 4는 경계선상, 5~9는 고위험군이다. 무릎 골관절염에 걸릴 확률(ANN Knee OA risk)은 58%로 고위험군에 속한다. 김덕원 교수는 “통증이 없는 경우에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가 있어 프로그램을 통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전문의를 통해 예방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무릎 골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며, 무릎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6.03.1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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