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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행성 관절염’, 참지 말고 조기에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누구나 한번쯤 어르신들이 ‘무릎이 시리고 욱신욱신 쑤시다’며 비를 예견하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단순히 어른들의 입버릇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관절은 기압과 습도, 온도 변화 등 환경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도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무더위가 지속될 땐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 등에만 신경 쓰기 쉬우나, 관절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장맛비와 에어컨 사용이 관절 통증에 영향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흔히 찬 바람 부는 겨울철 단골 질환이라 생각되기 싶지만 여름철도 예외는 아니다. 고온 다습한 날씨와 과도한 냉방 등으로 인해 대기와 관절 내부의 압력이 서로 평형을 유지할 수 없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물론 계절적 요인이 관절염 발생과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으나, 통증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장마철에는 대기압이 낮아지는 반면 관절 내부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져 염증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악화된다. 국제생물기상학저널에 실린 호주 라트로브대에서 날씨와 관절염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 92%는 장마철에 관절 통증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무더운 날씨에 실내에서 가동하는 냉방기의 찬 바람 또한 근육과 인대를 경직시키고 관절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을 굳게 해 관절염에 영향을 미친다.◇퇴행성 관절염 여성이 남성에 비해 2~3배 많아 관절염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여성의 평범한 일상을 앗아가는 대표 질환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가량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일상적인 활동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2011년에 비해 13% 증가한 약 380만 명에 달한 가운데, 이 중 여성 환자가 약 70%를 차지했다. 또한 전체 여성 환자 중 50대 이상이 약 90%를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5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이 퇴행성 관절염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여성 환자 수가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며 약 3배 가량 높아졌고, 60대가 78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가 71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전문가들은 중년 여성이 퇴행성 관절염에 취약한 주원인 중 하나로 폐경에 의한 여성 호르몬의 분비 감소를 꼽는다.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관절 연골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낮아져 상대적으로 연골이 손상되기 쉽다. 또한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어 같은 강도의 충격이라도 관절에 더 큰 무리를 줄 수 있다.다만 젊은 환자도 안심은 금물이다. 실제 2015년 기준으로 30~40대 여성 환자도 26만 명에 달했다. 직업 특성상 또는 육아나 가사노동과 같이 관절에 무리가 갈 만한 일을 많이 한다거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전업 주부의 경우 쪼그리고 앉은 자세로 장시간 집안 일을 하고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걷는 일이 많은데 이는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준다.◇증상 비슷해 보여도 질환 달라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마모되면서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주로 무릎, 어깨, 척추와 같은 큰 관절에 발생하고 증상이 비대칭적으로 오는 것이 특징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유사한 통증을 보여 또 다른 종류의 관절염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혼동하기 쉽다. 다만 발생 원인은 물론, 통증 발생 부위와 시기 등이 전혀 다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통증이 주로 손·발가락, 손목, 무릎 등 말초 관절에 발생하며, 관절뿐 아니라 피로감,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증상이 비대칭적으로 오고 대개 저녁 때에 증상이 심해지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대칭적으로 나타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뻣뻣함이 심하게 느껴진다. 간혹 퇴행성 관절염을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통증 유무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다공증이 아닌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므로 한 번 손상된 관절은 완전히 회복시킬 수는 없다. 때문에 평소 관절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려면 조기 발견을 통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이나 약물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경감시키고 관절의 기능 유지, 변형을 방지한다.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유재두 교수는 “관절염은 여성 환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대표적인 여성 질환 중 하나이다. 다만 가족들 챙기기에 바쁜 중년 여성 환자들의 경우 통증을 참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은데,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에 병이 오는 것으로 한번 관절의 연골을 다치면 재생이 안 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라며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고, 유형에 따라 치료법 및 관리법이 상이하므로 의료진의 문진을 통해 치료 및 관리법 등을 안내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 배아줄기세포 연구 재개? 업계는 성체줄기세포가 더 매력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가 7 년만에 국내에서 재개됐지만, 국내 바이오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상 차의과대학 한 곳만 승인을 받았을 정도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워 대부분의 줄기세포 연구기관과 기업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한 줄기세포치료제 업체 관계자는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운 성체줄기세포가 더 효율적”이라며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난 11일 차의과대학이 신청한 체세포 복제배아연구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2009년 차병원 체세포 복제배아연구 이후 7년 만이다. 체세포 복제배아연구는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후 체세포의 핵을 난자에 이식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식으로 2005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황우석 사태 때 쓰였던 바로 그 방법이다.줄기세포는 어떤 세포로 만드느냐에 따라 배아, 성체, 역분화(유도만능) 줄기세포로 나뉜다. 성체줄기세포는 골수, 지방, 제대혈 등 신체 부위에 있는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것인데 심근경색 치료용 하티셀그램이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등 지금까지 나와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는 모두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다. 성체줄기세포는 어느 장기로 자랄지 이미 방향이 정해져 있다. 역분화줄기세포는 특정 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세포분화를 되돌려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으로 줄기세포 없이도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 이 두 방법은 생명윤리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이에 비해 배아 줄기세포는 핵을 제거한 난자에 환자의 체세포 핵을 이식해 복제배아를 만드는데 뼈, 신경계, 뇌세포, 근육, 피부 등 모든 신체기관을 만들 수 있어 줄기세포 중 가장 효율성이 좋긴 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난자가 필요해 윤리적인 문제가 뒤따르게 된다. 난자를 얻지 못하는 한 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희귀·난치병 치료 목적으로만 연구할 수 있고 △생명윤리법에 따라 사전에 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차의대 연구책임자인 이동율 교수는 “시신경 손상, 뇌졸중, 골연골 형성 이상 등 난치병 환자의 세포치료용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차의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도 △난자 획득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는지 △기관생명윤리위원회가 적정하게 운영되는지 △인간복제 방지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는 조건으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차의대 체세포 복제배아연구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진행과정에서 난자 사용 전에 난자이용연구동의서를 작성해야 하고 기관생명윤리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는지 직접 참관해야 하며 차의대는 연구에 사용된 난자와 배아의 폐기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복지부는 이에 대해 매년 현장 점검을 해야 한다.
- 척추골단골간단이형성증 원인 유전자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선천적으로 뼈와 연골에 이상이 생겨 저신장과 골격계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인 ‘골이형성증’ 중에서도 특이하게 남자에게만 증상이 나타나고 성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는 ‘척추골단골간단이형성증(X-linked recessive spondyloepimetaphyseal dysplasia, XLR-SEMD)’의 원인 유전자인 ‘BGN’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규명됐다. 성균관 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진동규·조성윤 교수팀과 삼성유전체연구소 박웅양 교수· 배준석 연구원팀, 우리아이들병원 영상의학과 김옥화 과장이 이탈리아, 인도 연구진과 국제공동 연구를 통해 논문을, 유전학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로 손꼽히는 미국 유전학 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했다.골이형성증은 선천적 유전자 변이로, 뼈와 연골의 성장에 장애를 초래하는 유전질환이다. 초기에는 또래에 비해 몸집이 작아 성장평가를 받기 위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지만 각 질환의 빈도가 낮아 골이형성증 환자를 많이 경험해보지 않은 의료진이라면 일반적인 성장장애와 골이형성증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현재까지 골이형성증을 일으키는 원인유전자로 300여 가지가 밝혀졌으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원인 유전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유전자를 밝히는 것은 질환의 기전을 알아내고 궁극적으로는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또한 원인 유전자의 돌연변이 특성에 따라 질환의 예후도 어느 정도 예측 할 수 있다.연구팀은 한국, 이탈리아, 인도라는 다른 인종 집단에서 공통으로 심한 저신장증과 특이한 영상의학적 소견을 보이지만, 기존에 알려진 유전자에 변이를 보이지 않는 새로운 질환을 찾아냈으며, 최신 분자유전학적 기술(엑솜 시퀀싱 : exome sequencing 단백질의 직접적인 설계도가 되는 exome만 선택해서 염기서열을 분석)을 통해, 그 원인 유전자로 ‘BGN 유전자’를 밝혔을 뿐만 아니라, 단백 구조 연구와 환자 세포를 이용한 기능 연구를 통해 질환과 원인 유전자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규명하였다고 밝혔다. BGN 유전자는 biglycan이라는 단백을 부호화하는데, 이 단백은 골아세포의 분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뼈의 형성과 키 성장에 중요 역할을 한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환자 가계를 통해 남자에게만 골이형성증이 나타나는 성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는 ‘척추골단골간단이형성증’을 진단하게 되었고, 과거 문헌을 통해 1994년도에 같은 유전형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이탈리아 대가족에서 논문이 보고된 것을 발견, 이어서 인도 환자도 찾게 되어 국제 공동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특히 조성윤 교수는 이탈리아를 직접 방문하여 20년 전에 보고된 여섯 세대에 걸쳐 유전된 이탈리아 가계 환자들과 가족들을 직접 만나 본 연구의 의의를 설명하고 환자들과 가족들의 협조를 얻어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 인종에서 나타난 골이형성증 환자는 출생 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12~24개월 사이에 몸통과 사지길이의 불균형과 성장속도 지연이 나타났으며, 팔다리가 짧고 다리가 굽고 걸음걸이가 뒤뚱거리며 자라는 동안 내내 저신장증을 보이다가 최종 성인 남자 키가 120-140cm 정도로 심한 저신장을 보였다. 그러나 골격계 이외에는 다른 이상이 거의 없어 성인이 되어 직업을 가질 수 있었고 운동 능력도 뒤쳐지지 않았으며 지능은 정상이었다. 조성윤 교수는 “그 동안 질환의 희귀성으로 진단의 어려움이 있었던 골이형성증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결국은 이러한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려면 우선 임상소견 및 영상의학적 진단으로 골이형성증을 찾아내고, 분자유전학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유전자와 질환의 기전부터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공저자에 포함된 여러 나라의 연구진과 함께한 국제공동연구라는 점이 중요하고, 진동규 교수를 필두로 한국연구진의 집념과 의지를 국제적으로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무엇보다 질환으로 고통 받아온 환자들과 가족들이 이 연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준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 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치료제 3종 관련 미국 특허 잇따라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 3종과 관련된 기술에 대해 미국에서 잇따라 특허를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메디포스트는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 ‘카티스템’에 적용 중인 ‘TSP-2를 발현하는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 손상 치료’에 관해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특허는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성분을 이용해 연골 세포를 재생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이에 앞서 메디포스트는 이달 초 미국에서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를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신경전구세포 또는 신경줄기세포의 신경세포로의 분화 및 증식 유도용 조성물’ 특허를, 지난달에는 ‘제대혈에서 분리, 증식된 세포를 이용하여 폐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이들 특허는 각각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뉴로스템’과 미숙아 기관지폐이형성증 치료제 ‘뉴모스템’의 개발 및 임상에 적용된다.‘카티스템’은 2012년 국내 품목허가 취득 이후 현재 미국에서 제1,2a상 임상시험 중이며, ‘뉴로스템’은 국내에서 제1,2a상 임상 중, ‘뉴모스템’은 국내에서 제2상 임상을 완료했고 미국에서 제1,2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 측은 “미국은 줄기세포와 유전자 등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에 대한 특허 심사가 엄격해 이번 3연속 특허는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메디포스트는 올해 들어서만 총 11개의 국내외 특허를 취득하며 줄기세포 분야 원천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관련기사 ◀☞메이포스트, 제대혈 줄기세포 활용 연골손상치료 미국 특허 취득☞메디포스트, 창사 16주년 기념 임직원 맥주파티☞[광고] 위드스탁과 함께 쉽고 빠르게 주식매입자금대출을 이용해보자. 업계 최저 연 2.5% 금리
- 강남연세사랑병원, 베트남·미얀마 대사관과 지정병원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관절·척추 병원의 특화 의료기술이 해외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활발한 교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고용곤 원장)은 지난 3월 25개국 주한 외교사절단이 방문해 특화 의료기술을 참관한 이후, 주한 베트남, 미얀마 대사관과 2차례의 지정병원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의료 협약을 통해, 주한 베트남, 미얀마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및 한국 거주자들의 지정병원으로서 활동한다. 관절·척추 질환의 진단과 치료, 재활까지 강남 연세사랑병원의 체계적인 의료시스템으로 주한 대사관 외교관 및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미얀마 국민들의 치료를 돕는다. 또한 협약을 체결한 국가의 병원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향후 해당 국가 전문의들이 강남 연세사랑병원을 직접 방문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등 선진 의료기술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과 2개국 대사관의 의료협약 체결은, 올 초에 주한 외교사절단이 직접 의료시설 참관을 계기로 이루어졌다. 지난 3월 베트남, 미얀마, 몽골, 유럽, 중동, 남아메리카 지역 25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 36명이 강남 연세사랑병원을 방문하여 의료 인프라를 참관했다. 주한 외교사절단은 다수의 해외 유력 학술지 논문발표 실적과 수차례에 걸친 해외 학회초청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강남 연세사랑병원의 ‘줄기세포치료’와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태도와 호응을 보였다. 실제 이 병원의 의료기술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재생이 어려운 연골에 몸 속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해 재생시켜 치료하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 질환 치료 임상 연구 논문은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15편의 게재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첨단 3D기술을 접목시켜 가상의 수술을 해보고, 3D프린터로 출력한 맞춤형 수술도구를 이용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실현하고 있다. 고용곤 원장은 “지난 3월 25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이 방문해 본원의 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에 큰 관심을 가지며, 주한 베트남, 미얀마 대사관과의 지정병원 의료협약을 체결했다”며 “꾸준한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우수한 치료기술을 개발해내어 한국에 주재하는 대사관 외교관 및 거주자들의 관절·척추 치료를 돕고, 해외 의료 기관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우수한 치료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왼쪽)과 주한 베트남 대사관 팜후치대사가 주한 베트남 대사관 지정병원 의료 협약식을 체결했다.
- 인공관절수술, 막연한 두려움으로 병 키우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생 농사를 지어온 60대 여성 이 모씨는 평소 무릎통증을 달고 살았다. 그러다 1년 사이 걷거나 계단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어졌다. 관절전문병원에 가볼까도 했지만 같은 증상으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동네 주민 얘기를 듣고 나니 자신도 수술을 받게 될까 두렵기도 하고 수술비 부담으로 치료받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국내 노인 인구의 80%정도가 앓고 있는 퇴행성 관절염은 고령화 및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해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통증이 발생한 후 수년이 지나 보행에 지장이 있을 정도가 돼야 병원을 찾는다. 이유는 인공관절수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Q 같은 관절염 증상으로 지인이 받았던 치료가 나에게도 똑같이 효과가 있을 것이다?A 관절염은 하나의 질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성, 퇴행성, 대사성 등 원인에 따라 다양한 질환을 포함한 용어다.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건선관절염, 루프스, 베체트병 등이 있다.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진단을 내린 후 치료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효과가 있다고 들었던 방법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합병증을 만드는 사례도 있다.Q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인공관절수술이 최선이다?A 관절염 치료방법으로 인공관절수술이 정답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거의 닳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고려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만약 관절염 초기에 병원 찾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한다면 물리치료, 약물요법, 관절내시경 치료만으로도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Q 인공관절수술 후 걷기나 운동이 어려워진다?A 수술 이후 오랫동안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 후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하면 보행기를 의지해 바로 걷는 것도 가능해졌다. 걷기를 빨리 시작하면 심부혈전 등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회복도 앞당길 수 있다. 수술 후 6개월부터는 가벼운 등산, 수영, 자전거 등을 할 수 있다.Q 혈압이나 당뇨가 있으면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수 없다?A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의 상당수가 고령이기 때문에 혈압이나 당뇨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내과적인 문제가 없는 경우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나이보다는 환자의 신체 활동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수원성모다인병원 정형외과 이은봉 전문의는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병을 키워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부정확한 정보에 의지하기 보다는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왕의 병' 통풍 환자 증가...통풍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과거에는 왕이나 귀족 같이 잘먹어 뚱뚱한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왕의 병’이라 불렸던 통풍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통풍(痛風)은 대사 노폐물의 일종인 요산이 혈액 속에 많아져, 요산 결정이 작은 관절이나 연골 주변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잦은 회식문화로 음주와 과식, 고지방 식품 섭취가 많은 40대 이후 중년 남성에서 주로 발병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20-30대에서도 통풍환자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이 통증이 있을 때에만 식단 관리를 하는 데,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꾸준하게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아롬 임상영양사의 도움말을 통해 통풍 환자들을 위한 식이요법을 알아본다. ① 퓨린 함량이 많은 식품 제한하기 식사나 체내의 합성작용에 의해 형성된 퓨린이 체내에서 분해되어 요산을 생성하기 때문에 퓨린 함량이 많은 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퓨린 함량이 많은 육류나 멸치 대신 채소, 다시마를 이용해 육수를 내면 좋다. 또한 대부분의 육류, 생선, 가금류 같은 단백질 식품은 퓨린 함량이 높기 때문에 매끼 생선 1토막(50g)이나 육류(40g = 탁구공 크기) 등을 한가지로 제한해 섭취한다. ◇ 외식 시 메뉴 선택 △ 육류, 멸치 국물에는 퓨린 함량이 많으므로 탕, 찌개, 해장국 등 국물 음식은 가급적 피한다.△ 기름이 많은 양식이나 중식보다는 담백한 한식, 일식을 선택한다. ② 수분과 채소 충분히 섭취하기 물은 하루 10잔 이상 충분히 섭취하면 소변을 통해 요산 배설에 도움이 되며, 섬유질, 엽산,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는 요산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므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당이 많은 과일주스, 청량음료를 과다 섭취할 경우, 장기적으로 요산 수치를 상승 시킬 수 있으므로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만약 생수를 마시기 힘들다면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되는 옥수수 수염차, 메밀차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단, 신장질환으로 부종이 있는 경우, 과도한 수분섭취는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③ 정상체중 유지하기 비만은 통풍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관절에 많은 무리를 준다. 따라서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면 체내에 쌓인 요산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체중조절은 오히려 요산 배설을 억제시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한 달에 1~2kg 감량을 목표로 점진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좋다.④ 금주하기술은 퓨린 함량이 높아 혈중 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요산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을 억제하여 통풍을 악화시키므로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금주해야 한다. ⑤ 지방 섭취 줄이기 과도한 지방 섭취는 요산 배출을 감소시키므로 가급적 기름을 적게 사용하고, 찜, 조림, 구이 같은 조리법을 이용하면 기름 섭취를 줄일 수 있다. ◇통풍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단 △ 메밀밥: 잡곡밥보다는 쌀밥이나 메밀밥을 섭취하는 것이 퓨린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콩나물국: 반찬 외에 국건더기인 콩나물도 함께 섭취하여 섬유소 섭취를 늘린다. △ 메추리알 장조림: 퓨린 함량이 적은 메추리알과 기름기가 적은 홍두깨살을 이용해 퓨린 및 지방 섭취를 조절한다. △ 취나물무침: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취나물을 이용해 섬유소 섭취를 늘린다. △ 딸기주스: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와 칼슘,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우유를 함께 갈아서 섭취하면 요산배출을 돕는다. 통풍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단
-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필요한 ‘경골 터널’ 위치확보기법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 정형외과 이용석 교수팀은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필요한 ‘경골 터널’을 뚫을 때 더 적절한 위치를 찾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뼈들을 지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허벅지 쪽에 위치한 넙 적다리뼈와 종아리 쪽에 위치한 정강뼈(경골)가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돕는다. 특히 무릎 관절 뒤쪽에 위치하는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보다 2배 정도 강한데, 무릎관절 돌림에 축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정강뼈가 넓적다리뼈에 대해 뒤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과격한 스포츠나 외상 등으로 인해 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법을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불안정해지고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데다 관절연골의 손상 및 퇴행 등이 관찰되고 있어 경증의 손상이 아니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후방십자인대 파열시 재건 수술은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강뼈와 넙적다리뼈에 관절내시경으로 지름 10mm 가량의 구멍을 뚫고 인대를 삽입한 후 양쪽 끝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때 정강뼈에 뚫는 구멍을 ‘경골 터널’이라고 하는데, 이 터널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후방에 위치하는 부위로 접근을 해야 한다.이 경골 터널은 슬관절의 후방부위에 형성이 되어야 하고, 이 부위는 주요 신경 혈관과 인접하여 정확한 위치에 터널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이러한 이유로 X-선 형광 투시의 도움을 받아 왔지만 3차원적인 구조를 2차원적으로 관찰하고, 추가적인 방사선 및 감염의 원인 등이 될 수 있는 단점이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결과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비하여 떨어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용석 교수팀은 영상검사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후방 관절경을 통해 후방 십자인대의 중심와(fovea)를 지표로 정확히 확인 후 촉진과 가이드 핀(guide pin) 설치를 통해 터널의 위치를 설정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으며 기존의 영상 투시법과 위치 선정에 견줄 만한 결과를 이번에 논문에 발표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후방 접근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겠다.이 교수 팀은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면 터널 위치를 직접 관절경 시야로 확인 할 수 있으며 수술 시간과 감염 위험이 줄고,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조사량도 줄일 수 있다”며, “전방십자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고 발전이 더뎠던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