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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시대, 중년의 관절 건강을 제대로 지키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확진자가 급증하자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개인의 위생은 물론 기초 체력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일상이 지속되면 관절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불필요한 외출을 줄여야 하는 만큼 생활 속에서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중년층에서 예전과 달리 무릎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관절 노화 진행의 신호일 수 있으니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일상 속 틈새 운동으로 관절 관리 필요실내 체육시설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운동에 소홀하기 쉬운 시기다.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서 생활 속 운동으로 현명하게 관절 건강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걷기다. 가까운 거리는 버스 대신 도보로 이용하면 유산소 운동이 가능하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평지나 계단 걷기는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어 무릎을 보호하는 힘이 커져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걸을 때는 발이 편하고, 완충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계단 내려오기가 더 수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릎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 손상을 야기할 수 있으니 가능한 올라갈 때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체중 관리도 무릎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다. 체중이 증가하면 무릎에 전달되는 하중이 커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무릎 부담 없이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는 실내 자전거와 스트레칭 등이 있다. 실내 자전거는 야외에서 타는 것보다 바닥의 충격이 전해지지 않고,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하게 허벅지 근육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의자에 앉아 허벅지 사이에 책을 끼우고 버티기나 다리를 교차시킨 후 위아래로 힘을 줘 버티는 동작은 별다른 도구 없이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관절염 초기,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 조절중년층의 관절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관절 연골이 노화됨으로써 탄력성이나 내구성이 점점 떨어져 일상 중 작은 외부충격에도 쉽게 연골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무릎에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붓고, 평소에 무리가 없었던 계단 오르기나 걷기를 할 때 무릎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중년 이후의 나이라면 근육량이 점점 줄어들고, 연골손상에 취약해지는 만큼 일단 연골이 손상되면 관리여부에 따라 무릎 관절염 진행이 점점 가속화되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연골 손상이 경미하다면 염증을 줄여주고 조직을 재생시켜주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연어과 어류에서 추출한 DNA 성분인 PN(폴리뉴클레오티드)주사가 지난해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후 올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관절염 환자 치료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PN성분은 여러 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하고, 손상된 연골을 보호한다. 무릎 관절 사이의 마찰을 줄여줘 염증 완화와 조직 재생에 효과가 있으며, 일정 기간 이후에는 체내에 흡수돼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강북힘찬병원 이광원 병원장은 “주사치료는 수술을 받기에는 이른 나이지만, 무릎 통증으로 고통 받는 중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염증과 통증을 조절한 후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무릎관절염의 진행속도를 늦춰 수술이 필요한 시기도 더욱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주사치료는 관절염을 완치하는 치료는 아니며, 연골 마모가 극심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으니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기술'과 '경험'의 하모니…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1만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모든 사람은 시간 앞에서 평등하다” 미국 작가 지그 지글러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실제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노화과정’을 밟게 된다. 나이가 들 수록 신체는 점차 퇴행하는데, 무릎 관절에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무릎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마찰하며 염증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는 약물치료나 주사요법 뿐 아니라 물리치료 등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 결국 최후의 보루인 ‘인공관절 치환술’ 카드를 꺼내야 한다. 망가진 관절 대신, 그 자리에 새로운 관절을 이식하는 것이 바로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의술의 진화와 첨단기술의 접목은 인공관절 수술의 발전과 다양화에 기여했다”며 “그만큼 환자 입장에선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늘었다”고 설명했다.◇다양해진 인공관절 수술 … ‘가성비’ 따져봐야먼저 컴퓨터를 이용한 ‘네비게이션’ 수술법이 있다. 주행 중 목적지를 알려주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처럼 관절의 절삭위치를 안내하는 적외선 센서를 활용한 방식이다. 고식적 수술법보다 정확도가 됐다. 그러나 센서를 뼈에 고정할 때 골절이나 염증 등이 발생할 위험성도 존재한다.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도 등장했다. 로봇이 의료진을 대신해 관절을 절삭하는 방식이다. 실수 가능성을 배제하며 오차 가능성을 줄였다. 하지만 로봇 활용으로 ‘길어진 수술 시간’이나 ‘시스템 오류’, ‘기술적 테크닉 편차’ 등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 비용이 높다. 무릎 한쪽 당 150~200만원 가량의 1회성(소모성)기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최근에는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라는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환자의 무릎 형태와 하지정렬(고관절·무릎·발목을 잇는 축이 일직선을 이뤄 올곧은 상태)이 정확히 계산된 수술도구를 활용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30분)내에 완성도 높은 수술이 가능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환자의 무릎에 맞게 설계된 ‘PSI’를 활용하면 수술과정이 대폭 축소돼 빠르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절개 및 절삭 부위를 최소화시켜 합병증의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만족도가 높고 예후도 좋은 편”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맞춤 치료를 위한 특수 MRI 촬영비는 병원 측에서 지원한다. 최신 의료의 혜택이 환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본원의 진료 철학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해외기업도 런칭 포기… ‘뚝심’으로 ‘국내화’ 성공‘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사실 2010년 미국·북유럽 등에서 먼저 개발돼 시행된 ‘술기’다.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국내까지 알려지며 2013년 9월 연세사랑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그러나 당시까진 국내에 PSI 관련 원천기술이 없어 해외를 경유한 치료가 필요했다. 수술을 위해 PSI를 발주하면 완성품이 배송되는데 까지 6~7주가 걸렸다. 심지어 제작비용도 비쌌다.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국내 런칭을 준비하던 해외기업이 조기 철수했던 이유도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 때문이었다.그러나 연세사랑병원은 달랐다.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의 국내화를 위해 2012년부터 2년간 차분히 연구에 몰두했고,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PS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환자의 관절을 확실히 감싸는 굴곡형의 ‘브릿지’ 구조를 추가해 하지 정렬 축의 정확한 각도를 측정하는 기능도 더했다. 제작 기간도 2주 이내에 가능하다.해당 의료기관서 국내화에 성공한 PSI 설계 기술은 ‘브릿지 구조를 포함하는 인공 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특허 제10-1675581호)과 ‘정렬 로드를 포함하는 인공 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특허 제10-1675584호) 등 2건의 특허로 2016년에 등록된 상태다. 고 병원장은 “시행 초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의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이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임상연구를 진행할 정도로 검증이 완료된 수술법” 이라며, “본원에선 인공관절 치환술 중 약 90%가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로 진행할 만큼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수술 누적 건수, 7년 만에 ‘1만 500례’ 넘었다.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1,000례 이상 진행한 병원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그런데 연세사랑병원의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누적 건수는 7년만에 약 1만 500례를 돌파했다. 이례적인 수치다. 해당 기관의 임상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발표한 인공관절 수술 임상 논문만 70여 편이다. 이 중 다수가 세계적 학술지에 실리며 해외강연 ‘러브콜’도 받고 있다. 이토록 선호도가 높은 비결은 ‘PSI 활용’에 있다. 맞춤 수술도구를 활용함으로써 의료진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일관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다음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먼저 수술 1~2주 전 무릎 MRI 검사를 통해 무릎관절의 모양·크기 등 구조를 측정한다. 그리고 3D 시뮬레이션으로 가상 수술을 집도해 인공관절을 어디에 어느 각도로 넣을지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 개인의 맞춤형 수술 도구를 3D프린터로 전송해 출력한다. 완성된 출력물 즉, 관절 절삭 부위를 알려주는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라는 절삭유도장치다. 수술 시 손상된 관절 부위에 PSI를 끼우고 망가진 관절을 잘라내면 인공관절이 정확한 자리에 이식된다. 실제 이 병원이 발표한 임상논문에 따르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수술 방식에 따라 하지 정렬 축이 3도를 초과한 비율을 비교했고, 그 결과 기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그룹(100명)은 26%가 3도를 초과했지만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그룹(70명)은 이 비율이 5.7%에 불과했다. 고 병원장은 “하지 정렬 축이 3도만 벗어나도 무릎에 체중 부하가 골고루 분산되지 못해 인공관절의 한쪽이 계속 닳아 결국 인공관절의 수명을 떨어뜨리고 재수술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하며, “PSI를 활용한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하지 정렬의 정확도가 높아 인공연골의 수명 연장도 기대할 수 있는데다 3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마칠 수 있어 감염 위험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단계를 준비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 도입과 PSI 연구개발(R&D)의 선봉장 역할을 해낸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 ‘넥스트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4세대 인공관절 치환술을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는 그다. 이를 위해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이미 3년간 연구가 진행된 상태다. 해외서 먼저 개발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의 단점까지 개선시켰다고 한다. 고 병원장과 한국 생산기술연구원 정경환 박사팀이 개발 중인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모델’과 미국에서 개발된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의 ‘마모 테스트’를 1년간 시행한 결과, 국내 모델이 마모가 적었다. 이는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를 통해 발표되며 주목받고 있는 상태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수술에 적용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집도 시 AR 고글을 착용하기만 해도 의사의 눈에 수술 부위가 보이는 방식이다. 줄기세포 기술력을 연골에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고 병원장은 “물론 병원의 외형을 키우고 성장하는 데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본원은 그 비용을 아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며 “병원은 연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사로서의 소신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의료기술 연구개발(R&D)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 라고 포부도 밝혔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이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 일동히알테크, '필러' 소재 히알루론산 제조법 특허 취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일동홀딩스(000230)의 자회사 일동히알테크가 히알루론산 유도체 제조법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측은 히알루론산 관련 완제품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특허는 가교 방식으로 히알루론산 유도체를 제조할 때 합성 과정에 이용된 후 잔류하는 가교제 등의 이물질을 세척, 제거하는 별도의 장치와 방법에 관한 것이다.히알루론산은 아미노산과 우론산으로 이뤄진 다당류 고분자 화합물이다. 사람의 피부, 연골, 눈물 등에 분포한다. 생체 친화적이면서 조직 보호 및 보습 등의 역할을 해 필러, 관절주사제, 점안제, 화장품 등 의료ㆍ미용 소재로 활용된다. 회사 측은 독자 개발한 특수 장치와 세척법을 통해 가교 히알루론산 유도체의 크기와 형태를 유지하면서 단시간 내에 잔류물 및 부산물을 제거하고 균일한 품질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일동히알테크 관계자는 “해당 특허 기술을 통해 가교 히알루론산 유도체의 품질과 안전성, 생산성 제고가 가능해졌다”며 “필러 등 자사의 히알루론산 관련 완제품 사업은 물론, 원료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일동히알테크는 일동제약 히알루론산 관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6년 분할 설립한 회사이다. 현재 충북 청주에 원료의약품 GMP 및 ISO 13485 인증을 획득한 전용 설비를 갖추고 고품질의 히알루론산 원료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 인공관절도 이젠 '개인 맞춤형 시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다. 혁명의 주인공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뿐 아니라 3D프린팅, 줄기세포 재생의학, 드론 등의 ‘원천기술’은 모든 분야에 녹아들며, ‘기술혁신’을 촉발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기술 발전이 ‘개인 맞춤형 시대’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과거 생산자 중심의 패러다임도 개인에게 ‘맞춤’ 생산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의료분야’도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즉,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인 ‘인공관절’ 수술이 있다. 1960년대 영국 존 찬리에 의해 개발된 이 수술은 6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질 만큼 수술의 ‘효과’나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관절의 환자 만족도도 81%에 이를 정도로 높다. 다시 말하면, 10명 중 2명만 수술 후 회의감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인공관절에도 수명이 한정적이라는 점은 아쉽다. ◇현재의 인공관절 수술 얼마나 발전했나?그 때문에 의학자와 공학도는 ‘환자의 만족도 향상’과 ‘인공연골의 수명 연장’을 목표로 현재까지도 밤낮없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내비게이션, 바이오 센서, 로보닥 등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수술법은 고식적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했을 때 정확성이나 안정성 면은 향상되었다. 그러나 ‘시스템적 오류’나 ‘의료진의 테크닉’, ‘높은 비용’ 등의 변수가 여전히 존재했다. 이러한 인공관절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환자 맞춤형 수술 도구인 PSI(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활용하는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등장했다. 4차 산업혁명의 선봉장인 ’3D프린팅 기술‘과 3D시뮬레이션 기법을 수술에 접목시킨 점이 인상적이다,최초 의료 선진국에서 시작된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미국을 경유한 수술이 시행될 만큼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수술의 오차 범위를 최소화해 정확한 인공관절 이식이 가능해지며 인공연골의 수명연장까지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국내에서는 연세사랑병원이 ’3D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최초 도입했다. 해당 의료기관은 ’브릿지 구조를 포함하는 인공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특허 제 10-1675581호)‘과 ’정렬로드를 포함하는 인공무릎관절 환자 맞춤형 수술가이드 및 이를 제작하는 방법(특허 제 10-1675584호)‘의 설계 특허도 2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맞춤 치료를 위한 ’PSI‘의 제작비용도 병원 측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가상수술을 통해 디자인 된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PSI)를 활용하면 빠르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라며, “무릎 관절의 절삭 부위를 최소화한 만큼 합병증의 위험은 줄고 회복속도는 빨라져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이젠 내 무릎에 맞게 디자인된 ’인공관절‘이 필요하다.물론 현재의 인공관절 수술 안정성이나 정확성 면에서 높은 기술발전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미 생산된 인공관절에 맞게 관절을 디자인하는 수준이다. 4차 산업혁명의 ’개인 맞춤형 시대‘에 맞는 의료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의료진을 포함한 대다수 대중은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인공관절‘ 개발이 요원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 ’3D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은 이미 미국에서 5~7년 전부터 상용화되어 주목받고 있다. ’3D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원리는 간단하다. MRI(자기공명영상) 및 CT(컴퓨터단층촬영)촬영을 통해 환자의 무릎 형태에 관한 데이터를 사전 확보한다. 이를 특수 프로그램에 적용해 개개인의 무릎 모양을 정교히 디자인한다. 디자인이 완료된 무릎 모델을 3D프린팅 기술로 출력한 후 이에 맞는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제작해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인공관절 선진국인 미국에서 먼저 개발된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의 경우 대퇴골(무릎 위뼈)은 환자의 무릎 형태에 맞춰 디자인한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이 맞다. 하지만 경골(무릎 아래뼈)의 경우 기존의 인공관절 기법과 큰 차이가 없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나에게만 맞는 ’세상에 하나뿐인‘ 인공관절 제작, 멀지 않았다. 한편 국내 의료혁신의 흐름에 발맞춰 연세사랑병원의 인공관절센터 고용곤 병원장과 한국 생산기술연구원 정경환 박사팀은 국가의 과제로 ’3D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에 관한 공동연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발표되는 논문을 보면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도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이 환자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PSI)‘ 도입한 연세사랑병원은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지난 3년여간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한다. 특히 국내 연구에선 해외서 먼저 개발된 인공관절 모델을 진일보한 기술력이 더해졌다. 바로 경골(무릎 아래 뼈) 부분까지도 ’개인 맞춤‘ 방식으로 제작을 진행한 것. 실제 국내서 개발한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모델‘과 미국식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의 ’마모 테스트(Experimental Wear Test)‘를 1년간 시행한 결과 국내의 ’인공관절‘ 모델이 더 마모가 적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인용지수(Impact factor) 5.7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을 통해 발표되며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개인 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하는 방식 등보다 한 차원 높은,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며,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은 환자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고 병원장은 “향후에도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의료기술 연구개발(R&D)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이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를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굿닥터]인공관절도 정해진 수명 있어 ... 난이도 높은 두번째 관절수술 신중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나인경씨(가명·여·84)는 이미 한차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당시만 하더라도 관절 통증에서 완전히 해방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약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온 무릎 통증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 인근 정형외과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인공관절 재치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다.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게 좋겠다는 의료진의 추천에 서울 상급병원을 다녀보지만 수술을 꺼리는 눈치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이웃 주민의 추천으로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병원장을 찾아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받았다. 현재 퇴원 후 일상생활에 복귀한 나모씨는 “수술받은 지 약 4개월이 지난 것 같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무릎 통증에서 다시 해방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당초 걱정했던 수술 후유증도 크지 않고 틈날 때마다 한 재활운동 덕분에 무릎 움직임도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이 많이 회복되면 자식과 함께 여행도 가볼 계획”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인공관절 임상논문 60여편 … 해외 강연 러브콜인공관절 수술 분야 권위자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질환의 ‘완전한 극복’을 목표로 한 남다른 행보로 더 유명하다. 당시 개원가 최초로 ‘관절 연구소’를 설립했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 설계기술’을 개발해냈다. 또한 SCI·SCIE급 인공관절 임상 논문만 60여 편으로 세계 학술지에 다수 인용되며 해외 강연 러브콜도 받는 그다. 최근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정경환 박사팀과 함께 국가 과제인 ‘개인 맞춤형 인공관절’에 관한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대학병원 등 상급 의료기관은 보통 중증질환을 위주로 치료한다” 며, “상대적으로 입원 기간이 긴 인공관절 재치환술의 경우 병원의 정책상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 원장은 “재치환술은 처음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수술이 잘못되면 인공연골의 수명을 보장할 수 없어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인공연골도 정해진 수명 있어나이가 들면 어김없이 무릎 통증이 찾아온다. 대표적 원인은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 관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은 ‘노화’나 ‘과사용’ 등으로 점차 닳아 없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연골이 거의 남지 않은 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되면 무릎 관절이 서로 맞닿아 마찰하며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는 진통소염제뿐 아니라 연골 재생 치료 등 보존적 치료도 별 도움이 안 된다. 병든 관절을 새로운 관절로 치환(置換)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서만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주로 65세 이후 연령대에 권한다. 인공연골의 수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평균 15~20년 정도로 본다. 권장 연령인 65세에 수술하면 80세 까지는 사용할 수 있는 것.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 인공관절 수술 총 건 수인 7만7,717 건 중 3만569명(39.3%)의 환자가 69세 이하에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국내 고령화 지수 통계(총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에 따르면 2017년 13.8%, 2018년 14.3%, 2019년 14.9%, 2020년 15.7%로 고령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2018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 통계는 82.7세로 5년 전 81.4세 보다 1.3세 상승했다. 당시 OECD 평균인 80.7세 보다 2.0세 높은 수치다. 고용곤 병원장은 “100세 시대인 ‘고령사회’에 진입하며 ‘시대적 요구’가 바뀌고 있다”면서 “65세 이하에 인공관절 수술을 할 경우 ‘인공관절 재치환술’ 즉, 인공관절 수술을 한 번 더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치환술‘ 환자 대부분이 ‘고령’,협진 필수망가진 관절 대신 이식한 인공관절은 삶 속에서 점차 마모되고 수명이 줄어든다. 인공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지면 10여 년간 잊고 살았던 ‘무릎 통증’이 다시 돌아온다. ‘인공관절 재치환술’ 즉, 또 한 번의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해진 것이다. 새 인공관절을 이식받으면 20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후 사라졌던 무릎관절 동통이 수술 이후 몇 년 지나 다시 나타나거나 이런 증상이 심해지며 보행조차 어려워진 환자의 경우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인공관절이 불안정해지고 느슨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도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이런 특수성을 고려해 ‘인공관절 재치환술센터’를 운용하며 ‘차별화된 의술’을 선보이고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대학병원급 검사 장비는 물론 고난도 수술을 위한 10개의 수술실과 194개의 병상은 국내 단일병원 중 가장 큰 규모다. 수술 후 무릎 기능의 개선과 통증 완화를 돕는 비수술센터, 물리치료센터, 스포츠재활센터 등 전문 센터를 운영하며 ‘증상의 진단부터 수술, 재활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 병원장은 “본원 개원한 이래 현재까지 약 800건 정도의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진행했고 경과도 좋았다”며 “경험을 두루 갖춘 의료진이 집도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1시간 남짓이면 안전하게 마칠 수 있고 만족도도 높다” 고 덧붙였다.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오른쪽 1번째)이 수술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 ‘인공관절재치환술센터’ 의료진과 협의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최악 부채 공기업들 흥청망청 경영 여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최악 부채 공기업들 흥청망청 경영 여전 -“부동산감독기구 설치…중저가 1주택자 세금 낮출 것” -‘모바일기기 두뇌 잡아라’…삼성, ARM 인수전 뛰어드나 -현대차, 전기차 전용브랜드 ‘아이오닉’ 시동 -文대통령, 靑수석 일부 교체 -[사설]청와대 참모진 부분 교체로 민심이 수습될까 -[사설]최고이자율 제한 법안, 시장 현실 따져 본 건가 △줌인& -코로나가 앞당긴 유통 흥망성쇠…100년 美백화점, 27년 아마존 창고로 -2025년 병장 월급 96만원으로 오른다 -‘더 넓고 깊은 뉴스’ 이데일리 홈서 만나요 △공공기관 도 넘은 방만경영 -‘제 식구 봐주기’ 판치는 자체 감사…열명 중 아홉은 ‘주의’ 처분에 그쳐 -연구비로 책정된 예산, 해외 출장비로 쓴 기관들 -좋은 데 쓰라고 기부했더니…금고에 쌓여있는 돈 3371억원 △매물 나온 ARM에 반도체업계 술렁 -中 거부감에 ‘엔비디아 단독인수’ 어려워…삼성 ‘공동인수 참여’ 바람직 -성장 부진한데…IoT사업 떼어내 미래성장동력 꺾여 -미래준비 골든타임 놓칠라…사법리스크에 손발 묶인 삼성 △정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추진 -홍남기 “일부 과도하게 오른 집값…적절한 조정단계 거쳐야” -9억 미만 재산세 감면…조세저항 잠잠해질까 -공공임대, 자산·소득기준 완화해 중산층까지 확대한다 △정치 -부동산 혼란 경질성 인사…‘강남 2주택’ 김조원에 책임 물었다 -물난리에 메시지 바꾼 與 당권주자…너도나도 “재난 극복” -통합당, 의원 세비 기부검토…수해현장 찾아 ‘호남 챙기기’ -與野 ‘수해 복구 4차추경’ 공감대 -통일부 “北 호우 피해 심각…인도적 지원 일관되게 추진” △국제 -中정부 대놓고 비판하던 빈과일보 발행인 ‘지미 라이’ 홍콩 경찰에 체포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00만명 넘었다 -퀄컴 “화웨이에 5G 칩 팔게 해 달라” 美정부 로비 △경제 -R&D 지원·전문인력 양성…‘매출 1000억’ 에너지벤처 100곳 키운다 -7월 실업급여 1조1885억…6개월째 역대 최대 갱신 -차기 한은 부총재 ‘국제통 VS 국제통’ △금융 -올 들어 네 번째…손태승 ‘자사주 매입’ 승부수 -보이스피싱, 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당했다 -집 최고가에 팔고 다주택자 딱지 떼고 두 토끼 모두 잡은 은성수 금융위원장 -저축은행중앙회,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에 1억 기부 △산업&기업 -20분 충전에 405km 거뜬…아이오닉 ‘글로벌 전기차 메이커’로 도약 -‘미국産보다 저렴’…중동·남미 원유로 눈 돌리는 정유사 -한국공항공사 vs 지상조업사 5곳…‘계류장 사용료 부과’ 놓고 갈등 -LCC, 수송실적 대형항공사 앞섰지만…출혈경쟁 고민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삼성·LG전자 휩쓸어 △산업 -위생 챙기면서 비용 덜 드니 수요 쑥…코웨이·SK매직 실적 날았다 -자고 나면 신제품…사느니 빌리는 게 낫다는 소비자 늘어 -V4·피파모바일 출격…넥슨 日공략 강화 -故임성기 회장 아내 송영숙 고문…한미약품, 신임회장으로 추대 △소비자생활 -과일에도 편리미엄 바람…수박도시락 불티 -비도 멋도 다 잡자…레인부츠·젤리슈즈 ‘장마 필수템’ 등극 -‘침수’ CJ대한통운 광주터미널 “피해 미미…정상운영 중” -신세계百, 빵 구독서비스 확대…커피도 개시 △건강 -인공연골도 정해진 수명 있어…난이도 높은 두 번째 관절 수술 신중해야 -월경 전 증후군 심하면 자살충동 들기도 -키 성장 방해하는 ‘학업 스트레스’ 방치하지 마세요 △경제 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 -제조업, 디지털 대전환 물결…‘테슬라 혁신’서 배워라 -기업 생존요건된 디지털 혁신…‘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부터 △증권&마켓 -MSCI 편입종목 13일 발표…씨젠·알테오젠 미리 사둘까 -사모펀드 불신에…재간접 공모펀드도 수난시대 -신용거래융자 잔고 사상 첫 15조 돌파 △증권 -KT, 넷플릭스 이어 디즈니와 의기투합…OTT 투자 열풍 -“해상풍력발전 설치선으로 그린뉴딜 잡을 것” -‘금싸라기 된 폐기물업체’…매물 나오자 1조원대 베팅 -카드 발급 프린터 제조사 아이디피 공모가 ‘최상단’ △문화 -85세 보청기 끼고 열정 뿜뿜…노병은 죽지 않는다 -악마와 외계인이 만난다면…5가지 뮤지컬 한자리에 오른다 -“복합문화시설 재탄생 쉼없는 정동극장 될 것” △스포츠 -2주 연속 우승 대니얼 강 “세계 1위가 내 목표” -김성현 “우승 전혀 생각 못해…경기 후 예약한 미용실 갔어요” -‘부활샷’ 김시우, 역대 메이저 개인최고 성적과 타이 -‘코리아 몬스터’ 다음 미션은 ‘도깨비팀’ -女프로테니스 5개월 만에 재개…첫 우승자는 페로 △피플 -“나라 위해 싸운 선조들 기억하는 건 후손의 도리” -‘국보법 위반 1호 판사’ 이흥구 신임 대법관 후보로 임명제청 -“코로나에도 설계사들 대면·비대면 활동성 높여야” -16년 만에 뭉친 뮤지컬 대표 프로듀서 8인 “코로나로 힘든 공연업계 종사자들 돕는다” △오피니언 -[목멱칼럼]사랑은 형태가 없다 -[기고]공동체의 품격 나타내는 공인의 말 -[기자수첩]지지율 폭락에도 반성 없는 민주당 -[e갤러리]김윤아 ‘갓 스트레스 유’ △부동산 -비싸더라도 똘똘한 한 채로…서초 반포자이 한 달 새 ‘6억’ 껑충 -8·4 공급대책에 뿔난 주민들 빗속 집회 -서울 4억 이하 아파트 전세거래 비중 89→52%로 감소 △사회 -김창룡 첫 일성 “수사권 조정안, 법 정신 위배”…법무부 주도 작심 비판 -반석교회 교인이 남대문시장 상인…수도권 ‘n차 감염’ 비상 -2학기도 원격수업 병행 학습격차 더 벌어질라 -자녀 있는 독거노인도 ‘생계급여’ 가능해진다 -태풍 소멸 한숨 돌렸지만…중부·전북에 많은 비 -서울 유망 스타트업 100억 지원 나선다
- "골관절염 환자, 접근성 낮아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할 확률 1.7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민질환’으로 불리는 골관절염(Osteoarthritis)은 삶의 질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통증과 보행장애, 운동제한 등 증상이 특징인 골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으로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2026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관절염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관절염 환자 수는 440만명에서 2018년 486만명으로 5년새 약 10% 가량 증가했다.하지만 골관절염 환자들은 보행장애 등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증상을 악화시켜 사회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관절염이 미충족 의료에 미치는 영향과 원인을 밝힌 연구가 있어 눈길을 끈다. 미충족 의료란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조후인 한의사 연구팀은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확률이 1.65배 높고, 그 원인으로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6월호에 게재됐다.연구팀은 골관절염이 미충족 의료에 미치는 영향과 매개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응답자 중 대상자 1만129명을 선정 및 분석했다. 골관절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릎관절과 엉덩관절, 요추관절 등 세 부위에 Kellgren-Lawrence grade (KL grade)를 활용했으며, KL grade 2단계 이상일 경우와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응답한 환자들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KL grade란 X-ray 사진 상 관절 간격의 감소와 관절의 골극형성이나 연골 손실 등의 이상 소견을 나타내는 지표로 1~4단계(KL grade 1~4)로 분류한다. 4단계로 갈수록 골관절염의 손상 정도가 심한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기준에 따라 연구 대상자는 골관절염 환자군(2,782명)과 대조군(7,347명)으로 구분했다. 두 군에 대한 미충족 의료 경험을 분석한 결과 골관절염이 없는 대조군은 12.1%(891명)만이 미충족 의료를 경험했으나 골관절염 환자군은 전체의 31.6%(878명)이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오즈비(Odds ratio, OR) 값으로 확인한 결과 골관절염 환자군이 대조군 보다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확률의 오즈비 값이 1.65배(OR=1.65) 높았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미충족 의료의 원인을 가용성과 접근성, 수용성으로 나눠서 분석하기도 했다. 매개효과분석에는 인과매개분석을 활용했다. 이 분석법을 통해 미충족 의료의 원인과 결과 사이에 어떠한 변수가 작용했는지를 확인했다. 가용성 측면에서는 공공 보건·보건 의료시설과 의료서비스의 충분한 공급, 이용 가능 여부를 살피고 접근성에서는 모든 이들이 의료시설·서비스에 접근 가능한지를 살펴봤다. 접근성은 의료보장제도와 밀접하며 교통편의 등 물리적 접근성과 경제적 접근성도 포함한다. 수용성은 환자의 입장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가용성과 접근성이 갖춰져 있지만 환자가 건강 문제를 무시하거나 의료서비스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 등이 있다.그 결과 접근성으로 인한 미충족 의료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접근성은 의료보장제도와 교통 편의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의료보장제도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경제적 능력에 따라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수 있으며, 교통 편의성이 떨어질 경우 노인과 장애인 등 이동에 불리함을 가지는 계층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 미충족 의료의 원인 중 큰 영향을 끼친 접근성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통수단 부족에 따른 활동제한의 매개효과가 23.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이번 연구를 통해 골관절염이 미충족 의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과정에는 활동제한이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활동제한은 현재 건강상의 문제나 신체 혹은 정신적 장애로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다.조후인 한의사는 “골관절염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질환이며 보행장애등으로 인한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을 찾는 데에도 어려움을 준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골관절염 환자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 결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허리 디스크, '최소절개' 척추내시경으로 수술 부담 경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허리 통증은 일상에서 흔하게 느낄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을 하다가 삐끗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오래 지속하게 되면 허리에 뻐근함을 느끼기 쉽다. 대부분 휴식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극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제때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증만 개선하는 보존적 치료만 반복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점점 손상범위가 넓어지게 되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국민병’ 허리 디스크, 척추 내시경 수술로 부담 줄여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허리디스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는 매년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2019년 환자수는 206만 3,806명으로 2015년 189만 688명 대비 약 9% 이상 증가했다. 허리디스크는 노화뿐만 아니라 과격한 운동, 잘못된 자세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나 나이를 초월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국민병’이다.허리디스크는 의학적 용어로는 추간판 탈출증으로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허리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무게나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이 노화나 외상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튀어나와 주위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척추질환이다.허리디스크는 운동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보통 허리 수술이라고 하면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할 수술’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존 수술은 3~5cm정도 절개해 뼈를 절제하고 신경을 노출해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게 되는데 이때 회복기간이 오래 걸리면서 움직임에 제한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이 안될 만큼 힘이 든 데도 수술을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이때는 척추내시경 수술을 고려해볼 만 하다.흔히 내시경이라고 하면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생각하는데 마찬가지로 척추내시경도 수술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직접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빠져나온 디스크 병변만을 제거하게 된다. 화질과 선명도가 기존보다 약 40배 정도 높아 정상적인 조직과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다.5~8mm 정도의 구멍을 뚫는 최소절개로 시행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든다. 절개로 인한 근육과 인대 손상이 줄고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흉터에 대한 걱정이 없다.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입원기간이 짧고, 수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도 낮아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들도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다.◇최소절개로 수술부담 줄었지만 경험 많은 의료진 선택 중요척추내시경 수술은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로 인한 부담을 줄였지만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까다로운 수술이기도 하다. 수술 결과에 따라 불완전 감압이나 불안정, 경막 파열 등의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은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출혈이나 감염, 합병증이 적어 환자 부담을 줄여줄 수 있지만,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풍부한 임상경험과 숙련도가 필요한 수술”이라고 말했다.목동힘찬병원 윤기성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이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척추내시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 [굿닥터]한번 부러지면 치명적인 고관절...무수혈 수술로 사망률. 합병증 줄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관절은 엉덩 관절이라고도 불리며 골반뼈와 대퇴골을 연결하는 관절이다. 공과 같이 둥근 대퇴골의 머리(골두)와 그 부분을 감싸는 소켓 모양의 비구로 구성된다. 고관절은 몸통과 다리를 연결해 주기 때문에 몸무게 하중이 가장 많이 걸리는 관절이며,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기도 하다.인체 관절의 표면은 연골과 활액막으로 둘러싸여 부드러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체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관절의 주위에 골절이 발생하면 관절의 고유의 기능이 소실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수술 가능한 여건이라면 반드시 받아야특히 고관절은 체중을 지탱하고 제대로 걷기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하면 대부분 수술을 필요로 한다. 수술을 하지 못하면 환자는 통증으로 인해 보행이 불가하여 누워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 장기간 누워 있으면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생겨서 결국은 목숨을 잃게 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최근 급속하게 환자가 늘고 있는 고관절 골절과 치료에 대해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서유성 교수는 30년 이상 고관절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이 분야의 권위자이다. 서유성 교수는 먼저 “고관절 골절 환자 나이가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1980년 ~90년대에는 6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80~90대가 주류를 이룬다. 100세를 넘긴 환자의 수술도 종종 이뤄진다. 고관절 골절 발생건수도 2016년 기준 인구 1만명당 50대 2.1건, 60대 6.2건, 70대 30.5건, 80대 108건, 90대 187건 등으로 80대 이상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다. 고령이다 보니 당연히 동반한 만성질환도 많고, 수술 후 사망률도 높다.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2년 기준 고관절골절이 처음 발생한 환자 중 17.4%가 1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남자를 기준으로 50대 6.2%, 60대 9.8%, 70대 18.7%, 80대 32.4%, 90대 47.2%로 높아진다. 이렇게 사망률이 높은데 수술을 받아야 하나 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서유성 교수는 “수술이 가능한 여건이라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술이 힘들어지고 수술을 해도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골유합술…고령층은 인공관절 권유골절치료는 뼈가 자연스럽게 붙을 수 있게 고정하는 골유합술이 원칙이다. 하지만 골절의 양상, 환자의 연령, 골절 후 경과한 시일 등에 따라 여러 수술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젊은 환자라면 도수정복(어긋난 뼈를 바르게 맞춰주는 술기) 후 금속물로 단단히 고정해 뼈가 잘 붙을 수 있게 한다. 반면 대퇴 경부가 부러지거나 골절 부상 후 꽤 시일이 지난 고령 환자는 뼈가 잘 붙지 않고 골 괴사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골유합술 보다는 인공관절 수술을 권한다. 고관절 골절 시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골 유합술을 받을 때보다 회복도 빠르고 거동도 쉽다. 부러진 뼈를 단순히 붙여주는 골유합술은 골절 부위가 유합될 때 까지 하중을 지탱하는 힘이 부족하여 조기에 체중을 싣는 것에 부담이 있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을 새로 만들어 바로 체중을 싣고 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인공관절 수술에는 대퇴골두만을 대치하는 인공고관절 반치환술, 비구부에도 인공 삽입물을 치환하여 관절 전체를 대치하는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이 있다. 어떤 수술을 할지는 고관절 골절의 위치, 비구부 연골의 손상 정도와 연령에 따라 결정된다. 서유성 교수는 환자가 응급의료센터나 외래를 방문하는 순간부터 빠른 검사와 협진을 실시해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모두 당일에 끝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원 다음날 바로 수술을 진행해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서유성 교수는 이와 관련한 연구를 통해 2일 이내에 수술한 군에서 1년 사망률이 5.5% 로 2일이 지난 후에 수술한 군의 14.5% 보다 유의하게 낮은 사망률을 보고한 바 있다.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고 고관절 골절 수술시에는 일반적으로 대량의 출혈이 예상된다. 평균적으로 인공고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는 환자 10명 중 8명은 수혈을 받는다. 하지만 서유성 교수는 환자의 혈액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무수혈 및 환자혈액관리센터와 마취통증의학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출혈을 최소화해 가능한 수혈이 필요 없는 수술을 시행한다. 서 교수는 “고관절 수술 환자의 90%이상을 수혈 없이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고, 일부러 우리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고관절 수술은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수술 후 다음날부터 경사 침대를 이용하여 기립운동을 시작해서 평행봉 잡고 걷기, 보행기 이용하기 순으로 재활을 진행한다. 약화된 고관절 근육이 안정화되는 수술 후 3개월 까지는 교육을 통해 부적절한 자세(고관절의 내전, 내회전)를 피하고 보조기를 착용하며 보행기를 이용한 보행이 필요하다.모든 질병이 그렇듯 고관절 골절도 예방이 최선이다.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고 근력, 균형감각 및 반사 신경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낙상할 위험이 매우 크다. 따라서 골다공증 치료와 함께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를 겪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하여 골다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집안에서는 화장실이나 거실에 물기를 없애고 외출 할 때는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다. 오르막 계단을 이용할 때는 난간을 잡고 필요하면 보행기나 지팡이를 사용하는 게 좋다. 고관절 치료의 명의 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고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서 교수는 “고관절은 수술이 가능하다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술이 힘들어지고 수술을 해도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 무릎 인공관절수술, 부작용 최소화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나이가 들면 무릎이 아파 걷는 것 조차 힘들어지는 때가 온다. 퇴행성관절염 때문이다. 관절염은 진행될수록 일상에 지장이 생긴다. 앉아있다가 일어나는 동작이 힘겹고,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화장실이 멀게만 느껴진다. 다리 모양도 변형된다. 약을 먹어도, 물리치료를 받아도 통증은 가라앉지 않는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수술이 치료의 종착지다.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노화로 인해 닳아 없어진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로 환자의 관절모양, 크기, 보행습관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형으로 시행한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통증이 줄어들고, 무릎 관절 운동범위가 회복된다. 최근에는 마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마코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술을 계획한다. 의료진이 직접 마코 로봇 팔을 잡고 수술을 진행하며,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 및 균형 등을 고려해 수술을 진행한다. 뼈를 최소한으로 절삭해 시행하기 때문에 관절 주변의 인대와 신경 손상이 적다.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수술만이 대안이지만, 환자 중에는 수술이 두려워 미루는 경우도 있다.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가 대부분 65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가 많아 수술 중 감염이나 부작용 등 합병증이 걱정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이 주목 받고 있다. 보통 수술 후 대량 출혈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안심하게 수술을 마치려는 관행 때문에 미리 수혈을 하면서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지혈대를 허벅지에 감고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지혈대를 푼 직후의 출혈을 감소시키면 수혈 없이 회복될 수 있다.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은 수혈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감염의 위험이 낮고, 회복 기간이 빠르다.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좀 더 좋은 치료효과를 얻는 방법이다.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궁윤배 부장은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수술이 최선의 선택이다”며 “수술 후 감염?부작용과 같은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통증을 견디는 것보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알맞은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궁윤배 부장은 “현재 세란병원은 2018년 국내 최초로 마코 로봇을 도입한 후 인공관절수술에서 아시아 최다 임상 및 수술 경험을 축적해왔다”라며 “특히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한쪽 무릎 수술은 물론이고 고난이도로 꼽히는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도 최근 1년 3개월 동안 수혈률 0%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십자인대파열'방치하면 반월상연골판파열 등 2차 손상 위험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최근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축구나 야구와 같은 구기 종목, 스키나 스노보드, 수상시크와 같은 계절 스포츠를 즐기는 연령층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십자인대파열 S835(무릎의 전후십자인대를 침범한 염좌 및 긴장)로 지출된 의료비가 2015년 665억여원에서 2019년에는 973억여원으로, 환자수도 6만1,185명에서 6만4,766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 뿐 아니라 사회활동이 왕성한 중년층 이상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이 불안정해져서 스포츠 활동 등에서 불안한 느낌을 받을 뿐 아니라 반월상연골 손상 및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찾아 올 수 있다. 무릎 관절 내에는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십자 모양으로 교차하며 무릎이 앞뒤 불안정성이 생기지 않게 잡아주고 있으며, 무릎의 회전 안정성도 담당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보다 주로 축구, 농구, 스쿼시, 스키 등 운동 중 발생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 중 하나다. 주로 경기 중 속도를 내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 전환 시에 외부 압력과 회전력에 의해 손상된다. 만약 십자인대가 파열된다면, 무릎의 심한 부종과 함께 압통을 호소하게 되고 보행 시, 특히 방향을 틀 시 무릎이 심하게 어긋나는 통증 및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날개병원 박인웅 원장은 “전방십자인대는 발목인대처럼 부목 고정을 한다고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다”며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하는 파열음과 붓고 통증이 발생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증상이 줄어들어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50~70%의 빈도로 반월상 연골 손상이 합병되어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그로 인해 관절염이 조기에 찾아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환자의 불안정성 증상, 이학적 소견, MRI상 전방십자인대 손상 정도 및 동반 손상 등의 여러 요건을 충분히 고려해 비수술적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최초 수상 시 전방십자인대가 살짝 삐는 정도의 손상인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약물복용 및 주사용법과 함께 전방십자인대 보조기를 통해 재활한다. 보조기는 전방십자인대가 회복되는 기간 동안 슬관절 경골 부위가 앞쪽으로 밀리는 힘을 줄여줌으로써 인대가 늘어나지 않도록 회복을 도모한다. 적용기간은 6주에서 3개월 정도 필요하며, 환자의 손상 정도에 따라서 정한다. 전방십자인대의 50~60% 이상이 파열되었거나, 전·후방 및 회전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새로 인대를 만들어주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관절 내시경을 보면서 인대 파열을 확인한 다음 대퇴골과 경골에 골 터널을 만들고, 이식건을 통과시킨 다음에 장력을 준 상태로 단단히 고정한다. 수술 후 통상 재활 기간은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며, 재활을 잘 한다면 1년 이후에 수술 전의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 그만큼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수술만큼 예방과 재활이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등을 벽에 기대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렸다 펴거나 손으로 책상을 잡은 상태에서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으로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운동 전에는 무릎과 발목을 비롯해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부상에 취약하기 때문에 운동 전후 통증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날개병원 제공
- 보청기 사용 차일피일 미루지마세요... "귀 건강 위해선 반드시 착용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대사회에서는 노화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청각 이상을 호소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근거 없는 부정적 소문이나 외형 및 가격 문제, 착용 시 불편함 등을 이유로 보청기 착용률은 아직 미미하다. 하지만 난청은 방치하면 청각 상실까지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의 도움말로 청력을 보존하고 의사소통을 돕는 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난청의 종류난청은 청각이 저하되거나 또는 상실된 일련의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난청은 선천성 난청과 후천성 난청으로 구분한다. 선천성 난청은 유전이나 출생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등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난청이다. 아기가 생후 3개월이 지나도 옹알이를 하지 않거나, 커다란 소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선천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후천성 난청은 이관염과 비인두염, 내이염, 중이염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난청을 말한다. 후천성 난청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이 발생하는데, 노화로 인한 노인성 난청은 보통 50대 이후에서 많이 나타난다.돌발성 난청은 30데시벨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난청 증상으로, 바이러스 감염 또는 주변의 소음과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나 대부분 뚜렷한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런 이명과 귀 충만감,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돌발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고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므로 발견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보청기의 처방과 사용청력검사에서 난청으로 최종 진단된 환자 중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한 경우 외에는 이미 손실된 청력을 보조하기 위한 보청기를 처방받게 된다. 보청기는 주변의 소리를 증폭시켜 난청인의 원활한 청음을 돕기 위한 기구로서, 청력검사를 통해 환자 각각의 주파수별 청력에 맞춰 소리를 증폭할 범위를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력검사에서 전혀 들리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완전 청각상실(전농)의 경우에는 보청기 사용이 무의미하다. 또한, 타인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단어를 이용한 어음청력검사도 진행하게 되는데, 결국 보청기를 이용한 청각재활은 소리를 듣는 것에 더해 말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보청기는 제작 전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 본인이 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면서 귓속 입구를 구성하는 연골이 뻣뻣해지게 되는데 귀에 삽입하는 형태의 보청기를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귀안이 아프거나 증폭된 소리가 밖으로 새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청기 제작에 대한 상담 시 자신의 귓속 상태를 미리 진단받는 것이 좋다.제작은 난청 환자의 귓구멍(외이도)의 형태를 본 떠 자신의 귀에 알맞은 크기와 모양으로 보청기를 제작하거나 연성 플러그를 이용해 귀에 편하게 걸고 사용할 수도 있다. 보청기 착용 후 외부 소리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수주 일 이상이 걸릴 수 있고, 착용 초기에는 집 내부같은 비교적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며 보청기의 출력을 추가적으로 조절해 자신의 청력에 최적화된 주파수를 조절한다. 특히, 보청기의 무게가 가볍고 착용감이 개선되어 고령의 난청환자가 사용 초기에 외부에서 사용하는 경우 떨어뜨리고도 인지를 못해 고가의 보청기를 분실하는 경우도 잦아 초기에는 실내에서 사용하며 보청기 착용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그 후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면서 보청기 상태와 보청기 착용 시 청력도 확인해 보청기가 본인의 청력 상태에 최적화되도록 보청기 상태를 조절해야 한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보청기 소리가 익숙해지지 않거나 배터리가 충분한데도 사용 중 보청기의 효과가 떨어졌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보청기 착용의 중요성의료기술이 발달해 평균수명이 높아진 현대에는 노화에 의한 노인성 난청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장시간의 이어폰 사용 등 소음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 인구도 늘고 있다. 이처럼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보청기 착용률을 난청 인구의 증가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 중 하나인 귀에 기구를 착용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감, 구매를 위한 비용 문제, 겉으로 노출되는 착용 형태에 대한 거부감, 이웃이나 보청기 사용자의 부정적 정보전달 등 다양한 이유로 보청기 착용을 미루거나 중단하는 난청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료과정에서 청력검사 결과를 통해 보청기 착용을 권유하면 거부감을 가지거나 착용을 망설이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들로 난청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청기 착용률의 증가는 더디기만 한 상황이다.그러나, 여러 이유로 보청기 착용을 미루고 난청을 방치하면 청력은 보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감퇴하게 된다. 난청은 진행될수록 청각신경과 연결된 대뇌 청각피질의 언어감별능력은 감소하게 되고, 이에 따라 단어를 구분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처방을 통해 사용하는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좀 더 듣게 되는 이득뿐만이 아닌,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을 개선하고 우울, 불안 등 사회 심리적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보청기의 장기적인 사용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진행도 억제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호 교수는 “착용 불편을 걱정하거나 난청 증상이 경미하다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착용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난청 관리 및 보청기 착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