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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기술25]①난치병 해결사로 등장한 '세포치료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세포치료제는 1세대 재조합 단백질, 2세대 항체치료제를 이은 3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습니다. 기존의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은 체내에서 약효가 짧고 항체 의약품은 다양한 질환에서 활용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반면 세포치료제는 이론적으론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바이젠셀의 김태규 대표는 “화학물 치료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바이오 의약품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했다”면서 “항체 치료제가 좋은 효과를 내면서 현재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 잡았다. 또 세포치료제는 새로운 형태의 난치병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세포치료는 수혈, 조혈모세포 이식 등을 통해 이미 많은 생명을 살린 이력이 있다”면서 “세포치료제는 시작 단계이지만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세포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를 치료에 이용합니다. 세포치료제에 쓰이는 세포의 종류는 줄기세포, 면역세포, 피부세포, 피부·연골 세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줄기세포에는 배아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등이 있고 파킨슨병 (Parkinson’s disease),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척수손상, 뇌졸중, 화상, 심장병, 당뇨병,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면역세포는 T세포, 자연살해(NK)세포 등이 있고 백혈병, 림프종, 간암, 폐암, 전립선암, 자가면역질환 등을 치료합니다. 체세포는 피부세포와 연골세포가 있고 피부 화상, 흉터, 퇴행성 관절염 등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오늘날 기증된 장기와 조직을 이식함으로써 여러 질병을 치료하고 있으나 이식될 장기는 항상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를 보완할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특수한 형태의 세포로 분화시켜 질병 치료에 사용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정희진 홍익대 바이오화학공학과 교수는 ‘유전자·세포치료제 개발 현황 및 동향’을 통해 “세포 치료는 장기이식과 비교했을 때 5~10% 비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복수의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하다”면서 “세포치료는 비침습적이기 때문에 간편한 방법으로 세포 이식이 가능하고 수술이 용이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교수는 이외에도 세포치료제가 △유전자 도입이 가능하고 △ 사망률을 낮추고(무병생존기간을 늘리고) △ 환자 자신의 세포를 자가 세포치료제로 개발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면역세포치료는 현재 암 치료에 이용되는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 등과 더불어 ‘제4의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화학항암제에서 면역항암제로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세대별 항암제를 살펴보면, 1세대 화학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부작용이 크고, 2세대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 등을 타깃하여 부작용은 덜하지만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고 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암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체내 면역시스템이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아서인데, 3세대 면역항암제는 암과 면역질환의 치료에서 혁신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부작용 측면에서도 기존 항암 요법 대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특히 ‘CAR-T’(키메라항원수용체) 세포치료제는 혈액암에서 암세포를 완전히 소멸시키며 완치 판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노바티스의 세계 최초 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Kymriah)는 소아청소년 재발·난치성 B 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ALL18)을 대상 임상시험에서 3개월 내 83%의 완전 관해율을 보였습니다. 완전 관해율(Complete Response)은 질병에 대한 모든 임상적 증거가 사라진 비율, 즉 완치 비율을 말합니다.독일 카이트(Kite)사의 CAR-T 세포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는 재발·난치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합니다. 2회 이상의 항암 치료에 실패한 재발·난치성 림프종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 시 6개월 후의 완전 관해율이 7%에 불과하지만, 예스카타 투여 시 51%의 완전 관해율을 보였습니다. 바이젠셀의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은 임상에서 5년 무재발 생존율이 90%로 나타났습니다. 종전 치료제의 생존율은 26%에 불과했습니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습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바른세상병원 휜 다리 교정술 시 줄기세포 치료 관련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은 서동원 원장, 여우진 원장, 경봉수 원장, 정구황 원장, 소상연 원장 등 관절클리닉 의료진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Human umbilical cord-blood-derived mesenchymal stem cell can improve the clinical outcome and Joint space width after high tibial osteotomy (근위경골절골술에서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술 병행 시, 관절 간격 유지 및 임상적 치료 효과)’가 국제학술지 ‘The Knee’ SIC(E)에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해당 연구는 O자형 휜다리가 동반된 무릎 관절염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는 휜 다리 교정술 ‘근위경골절골술’ 시, 연골재생술인 카티스템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O자로 휜 다리의 경우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쏠리면서 내측 연골만 닳는 내측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휜다리를 일자로 교정해주는 근위경골절골술로 체중 부담을 바깥으로 분산해주면 휜다리 교정과 함께 관절염 치료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다리 교정을 통해 손상이 덜한 바깥쪽 연골을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손상된 내측 연골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라고는 할 수 없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좁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만큼 적절한 관절 간격의 유지가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은 근위경골절골술 시 카티스템 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환자들의 임상 결과들을 모아 비교 분석했고, 근위경골절골술과 단순 미세천공술만 시행했을 때와 비교해 카티스템 치료를 병행했을 때 관절 간격을 유지하고 확장하는데 유리한 결과를 확인함으로써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카티스템은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 성분으로, 연골 손상이 진행된 무릎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직접 주입함으로써 연골을 재생시키며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특히 카티스템은 면역 거부 반응이 거의 없고 환자의 나이와 병변 범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많이 진행된 환자, 보존적 치료 효과에도 호전이 없고 통증이 심한 관절염 2~3기 환자에게 주로 적용할 수 있다. 해당 논문의 교신 저자인 바른세상병원의 경봉수 원장은 “O자형 휜다리가 있는 관절염 환자의 경우 근위경골절골술 시 휜다리가 곧게 교정됨으로써 미관상 좋을 뿐 아니라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연골 손상이 있는 관절의 마찰이 줄어 통증이 호전되는 효과가 있다. 이때 카티스템 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손상된 연골재생 효과가 더해져 통증 감소는 물론 관절 간격을 유지하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해당 연구결과가 활동이 많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의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 ‘The Knee ’에 게재됐다.
- [증시캘린더]이번주(9월 5주) 바이오플러스·실리콘투 등 상장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번 주에는 바이오플러스·에스앤디·실리콘투 등 중소형 공모주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원준·아스플로·씨유테크는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SK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다.9월 27일(월)△바이오플러스 상장-히알루론산 기반 더말필러, 유착방지제 등 생산.-일반 공모 경쟁률 1206.63대 1.-공모가 3만1500원, 공모금액 441억원. 공모금액은 신제품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등에 활용. △원준 일반 청약-2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열처리 장비 생산. 열처리 원천기술 보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464대 1.-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한 6만5000원, 공모금액 653억원. △아스플로 일반 청약-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및 제어용 부품 생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1차 벤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2142.7대 1, 사상 최고치 기록-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한 2만5000원, 공모금액 157억5000만원. △케이카 수요예측-중고차 매매업체 케이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공모가 희망범위 3만4300원~4만3200원. 공모금액 최대 7271억원-9월 30일~10월 1일 일반청약 거쳐 다음달 코스피시장 상장9월 28일(화)△프롬바이오 상장-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위건강엔 매스틱’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일반 공모 경쟁률 48.2대 1.-공모가 1만8000원, 공모금액 432억원.△씨유테크 일반 청약-표면실장기술(SMT) 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사용되는 FPCA(연성 인쇄 회로 조립) 회사.-공모가 희망범위 5100~5600원. 공모금액 최대 267억원.9월 29일(수)△에스앤디 상장-불닭 볶음면을 비롯한 각종 라면에 들어가는 분말과 액상소스 생산.-일반 공모 경쟁룰 4.2대 1-희망범위보다 낮은 2만8000원 공모가 확정. 공모금액 총 286억.△실리콘투 상장-K-뷰티 e커머스업체. 북미, 일본,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100개국에 국내 브랜드 화장품 수출.-일반 공모 경쟁률 1700.56 대 1-공모가 2만7200원, 공모금액 450억원.9월 30일(목)△자안코스메틱 주주총회-자안코스메틱, 주총 열어 안시찬 대표이사 해임 안건 표결-최근 최대주주가 이일준 대양산업개발 회장으로 변경. 이날 주총 안건에는 이일준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 포함. 10월 1일(금)△SK배터리 분사-SK배터리,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해 출범-배터리 사업을 하는 가칭 SK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하는 SK E&P를 신설하고, SK이노베이션을 친환경 투자 지주사로 전환.
- 통풍치료제 ‘알로퓨리놀’, 부작용 유발...“사전 유전자 진단 필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통풍치료제 사용되고 있는 자이로릭 등 알로퓨리놀 성분 치료제가 일부 환자에서 부작용을 유발해 사전 유전자 진단이 요구되고 있다.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2015년 33만4705명에서 2020년 46만8083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데, 이는 남성은 콩팥에서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데 반하여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요산이란 세포가 수명을 다한 후 핵산이 유리된 뒤에 이 핵산의 구성성분인 퓨린 (purine)이라는 물질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을 일컫는다. 요산은 보통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요산 배설이 저하되는 원인으로는 신장 질환이나 아스피린, 이뇨제 복용, 음주 등이 꼽힌다.통풍의 증상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급성 통풍성 관절염 △간헐기 통풍 △만성 결절성 통풍 등의 전형적인 4단계를 거친다.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알로퓨리놀 성분 통풍치료제 ‘자이로릭’.(사진=삼일제약)◇알로퓨리놀, HLA-B*5801 유전형 환자서 이상반응통풍 치료법은 질환의 진행 단계에 따라 조금씩 상이한데,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발전한 경우 항고요산혈증 약물을 이용하여 고요산혈증을 조절하면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는 것을 예방하고 혈중 요산농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이 때 ‘알로퓨리놀(allopurinol)’이라는 요산배설촉진제가 주로 사용된다.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알로퓨리놀을 투여했을 때 중증피부약물이상반응(SCAR)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아시아 및 유럽에서 알로퓨리놀은 SCAR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약물에 대한 이상반응은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알로퓨리놀에 의한 SCAR의 발생은 HLA-B*5801 유전형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중 HLA-B*5801 유전형의 비율은 약 12%로 서양보다 높은 수준이다.따라서 알로퓨리놀 약제를 투여하려는 통풍 환자라면 사전에 HLA-B*5801 유전형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해당 유전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HLA-B*5801 유전자검사가 권장된다. 이 검사는 HLA-B*5801 유전자의 보유 여부를 확인해, 알로퓨리놀 약물치료 시 약물 관련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현재 GC녹십자의료재단 등을 통해 ‘HLA-B*5801 유전자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PCR 및 염기서열분석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이 중 PCR 검사는 지난 8월 1일부로 알로퓨리놀 투여가 필요한 모든 환자에서 최초 투여 전 1회에 한해 급여 인정이 돼 환자 부담을 덜게 됐다.이미나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HLA-B*5801 유전형 환자는 중증피부약물이상반응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어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유전자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HLA-B*5801 유전형이 확인된 통풍 환자의 경우, 알로퓨리놀 대신 대체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식로드] 족발의 살점 하나…고단했던 삶을 위로하다
- 경북 문경의 향토음식인 ‘족살찌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족발은 돼지의 족(足)을 삶은 뒤 양념에 조려낸 음식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즐겨 먹고, 멀리 독일에서도 훈제 족발 요리인 슈바인스학세가 유명하다.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돼지 족을 요리에 활용해 왔는데, 특히 궁궐에서도 돼지족이나 소족 등을 족편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돼지족을 양념에 재운 뒤 먹곤 했다. 같은 돼지고기지만 살코기와 씹히는 맛이 전혀 다른 것이 족발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새우젓 국물을 찍어 상추에 싸 먹는 족발 한 점은 애주가들이 좋아하는 안주로, 사시사철 출출한 저녁이면 생각나는 각별한 먹을거리다.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족발 특유의 맛은 껍질과 관절 내의 연골을 구성하고 있는 젤라틴 덕분이다경북 문경에서는 족발을 조금 특별하게 조리해 먹는다. 문경 사람만 아는 족살찌개가 대표적이다. 족살은 족발에 붙어있는 살로, 돼지 앞다리의 살코기와 껍데기를 넣어 김치와 두부 등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찌개다.족살찌개의 유래도 재미있다. 족살찌개는 탄광촌이 활황이었던 1970~80년대 광부들끼리 고단한 일상을 위로하며 즐겨먹던 음식이다.당시 광부들은 목에 낀 탄가루가 기름기 많은 돼지고기와 함께 씻겨 내려간다고 생각해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으며 고기와 어우러진 국물은 막걸리 한잔과 함께 고단한 일상의 쉼표가 돼준 작은 휴식이었다. 1990년대 들어 탄광이 줄어들면서 연탄의 시대는 저물었지만, 막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이들의 특별한 밥상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찌개에는 돼지고기, 무, 두부,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그리고 어슷어슷 썬 파를 넣었다. 무와 돼지고기는 애벌로 끓여 두부와 버섯과 파, 후추를 뿌려 올려진다. 보기에 나쁘지 않고 얼큰한 찌개로 어떤 맛일까 끓기를 기다려진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보글보글 먹음직스럽게 끓기 시작한다. 광부들이 즐겨 먹었던 스토리를 더해 음식 브랜드로 탄생한 족살 찌개는 약돌을 먹여 키운 약돌돼지의 쫄깃한 앞다릿살과 껍데기에 두부와 버섯을 듬뿍 넣어 얼큰하다.
- 인공관절 로봇 수술로 ... 무릎 치료 정확도 . 만족도 다 잡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말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알려진 인공관절 치환술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무릎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꾸는 전치환술과 손상된 관절 일부분만 바꾸는 부분치환술이 바로 그것이다. 손상된 관절만 바꾸는 환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2020년 국내 슬관절 부분치환술 수술 건수는 4790례에 불과하다. 2020년 슬관절 전치환술 수술 건수는 8만 5592례로 부분 치환술보다 17.8배 더 많은 수술이 진행됐다.부분치환술은 뼈, 인대, 연골 등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관절 가동성 개선 효과가 크고 전치환술에 비해 절삭 부위가 작아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정상 관절을 보존하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수술이 까다롭고 정교함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국내 인공관절 수술에 로보틱 테크놀로지의 상용화 바람을 불러일으킨 마코 스마트로보틱스가 부분치환술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목동힘찬병원이 올해 9월 마코 시스템을 활용한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도입했다. 마코는 인공관절 전치환술뿐만 아니라 부분치환술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와 임상결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공관절 정확히 넣어 재수술 가능성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는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마코 시스템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위치와 각도에 대한 오차를 최소화해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수술 전 3차원(3D)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영상정보를 활용해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해 가상의 수술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다. 3D CT는 골극, 낭종, 골결손 등을 파악하고 대퇴골(허벅지뼈)과 경골(종아리뼈)의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나누는 해부학적 단면)과 관상면(신체를 배와 등으로 나누는 해부학적 단면), 다리의 축과 인대균형 등을 모두 고려해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 삽입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도가 향상된다.2016년 골관절수술저널(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총 120명의 환자(마코 로봇 62명, 일반 58명)를 대상으로 인공관절 삽입 위치의 정확도를 비교한 결과, 계획된 위치에서 2도(°) 이내로 정확하게 삽입된 비율이 마코 로봇 수술 환자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남창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면 인공관절의 부정확한 삽입으로 나타날 수 있는 탈구, 해리 등 부작용의 위험이 낮아져 재수술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또 환자들이 느끼는 이물감이나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2018년 인공관절수술 학술지(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수술 2년 후 마코 로봇과 일반 부분치환술의 인공관절 보존율을 비교한 결과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환자의 인공관절 보존율은 96.3%인 반면 마코 로봇 부분치환술 환자의 인공관절 보존율은 100%로 나타났다. 마코 로봇 부분치환술 후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논문에서도 내측, 외측, 슬개대퇴 구획의 인공관절 보존율이 각각 97.8%, 97.7%, 93.3%를 보였다. 인공관절 보존율이 높은 만큼 재수술 가능성이 낮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무릎 관절 최대한 보존해 일상 복귀 앞당겨부분치환술은 절개 범위가 작아 전치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재활 기간도 비교적 짧은 편이다. 환자의 정상적인 무릎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후 무릎을 더욱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 일상복귀를 단축시킬 수 있다. 미국 정형외과 학술지 서지컬 테크놀로지 인터내셔널(Surgical Technology International)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마코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업무 복귀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4주였다.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환자의 업무 복귀 기간은 평균 8.2주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봇수술로 약 2주 가까이(평균 1.8주) 업무 복귀 시점을 앞당긴 셈이다.남창현 원장은 “인공관절 전치환술과 부분치환술의 적응증은 다르지만 부분치환술의 장점이 극대화된다면 전치환술을 받기에 이른 환자들이나 수술에 대한 신체적 부담이 많은 고령 환자들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은 후 무릎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지면 체중조절, 운동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해 무릎 관절염의 악화를 막고 향후 추가 인공관절 수술의 가능성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는 “힘찬병원은 마코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도입 1년여 만에 5000례를 달성할 정도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마코 시스템이 초기에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개발로 시작한 만큼 많은 해외 임상경험과 노하우로 국내 무릎관절염 환자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정형외과 전문의가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늘 공모주 청약만 5건…어디에 얼마 넣을까
- [이데일리 이지현 권효중 기자] 최근 현대중공업이 공모주 흥행 불씨를 살리자, 이후 청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주 기업공개(IPO) 일반 공모청약에 나서는 기업만 5개사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사업현황 등을 살펴 청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바이오플러스 신한스팩8호 첫날 경쟁률 두자릿수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14일 일반청약을 예정한 기업은 5개사다. 신한스팩8호와 바이오플러스는 13일부터 청약을 시작한 상태다. 에스앤디와 실리콘투, 프롬바이오는 14일과 15일에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전에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은 어떤 기업인지와 수요예측 분위기 등이다. 흥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벌써 청약 둘째 날은 맞은 바이오플러스는 2003년 설립된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품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 플랫폼 특허기술 ‘MDM 테크’다. 이를 바탕으로 생체재료 응용제품의 점탄성, 안전성, 지속성, 몰딩력, 생체적합성, 생분해성 등 기능과 품질을 극대화했다. 현재 주력 제품은 미용성형 제품인 더말필러(Dermal Filler)와 메디컬디바이스 분야의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이 있다. 바이오플러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374개 기관이 참여해 122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9.7%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3만1500원, 최소 10주 청약 시 필요한 청약증거금은 15만7500원이다. 첫날 경쟁률은 44.2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하는 신한스팩8호의 첫날 경쟁률은 17.40대 1이었다. ◇ 공모가 낮춘 에스앤디 프롬바이오 주목 받을까이날부터 청약을 진행하는 에스앤디와 프롬바이오는 공모가를 희망밴드보다 낮췄다. 더 많은 이들이 청약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1998년 설립한 분말·액상 형태의 일반기능 식품을 만드는 에스앤디는 불닭볶음면의 소스 원료로 쓰이는 치킨향 분말과 그릴치킨 농충액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삼양식품(003230), 농심(004370), CJ제일제당(097950), 풀무원(017810), KGC인삼공사 등을 포함해 144개의 국내 대표 식품 및 유통, 건강기능식품 기업들과 220여 종의 식품소재를 거래 중이다. 해외에서 국내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며 지난해 매출액은 565억원으로 전년보다 22.1% 증가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2.7%에 달한다. 총 336개의 기관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17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래 제시했던 공모가밴드(3만~3만2000원)의 최하단보다 6.7% 낮은 2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최소 10주에 대한 청약증거금은 14만원이다. 건강기능식품업체 프롬바이오는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위건강엔 매스틱’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보스웰리아는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는 85.71대 1로 다소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1500~1만4500원) 최하단을 약 16% 밑돈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최소 10주 청약 시 필요한 청약증거금은 9만원이다. K-뷰티 수출 플랫폼 기업인 실리콘투는 ‘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세계 100여개국 100만명 이상의 개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월마트와 캐나다 아이허브 등 해외 유통업체들에게 화장품을 공급한다. 해외 인플루언서와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이어주기도 한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아 지난해 매출액은 99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1300억원을 목표로하고 있다. 수요예측에는 총 1395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1437.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총 118곳으로, 전체 기관의 8.5%였다. 공모가는 2만7200원으로 최소 10주 청약 시 13만6000원의 청약증거금이 필요하다.이들 기업은 중복청약이 금지됐다. 하지만 청약 기업이 다른 만큼 날짜가 같아도 개별 기업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의 사업현황 등을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수급 상황을,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증시캘린더]이번주(9월3주) SK리츠·현대중공업 등 상장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번주에는 SK리츠와 현대중공업이 신규 상장한다. 바이오플러스와 에스앤디, 실리콘투 등 중소형 공모주는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9월 13일(월)△바이오플러스 일반청약-히알루론산 필러와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을 제조·판매. 중국과 일본, 유럽,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에 필러 수출 중.-3만1500원. 공모금액 총 399억원.△유진스팩7호 상장-경쟁률 3921대 1.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공모가 2000원. 9월 14일(화)△SK리츠 상장-서울 종로구 서린빌딩과 전국 SK에너지 주유소 116곳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연간 단위로 배당하는 다른 리츠와 달리 분기 배당 실시. -증거금 19조원 몰려 경쟁률 552대 1 기록. -공모가 5000원. △실리콘투 청약-K-뷰티 e커머스업체. 북미, 일본,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100개국에 국내 브랜드 화장품 수출.-공모가 희망범위 2만8500원~3만1500원. 공모금액 총 399억원.△에스앤디 청약-14~15일 일반 청약. -불닭 볶음면을 비롯한 각종 라면에 들어가는 분말과 액상소스 생산.-희망범위보다 낮은 2만8000원 공모가 확정. 공모금액 총 286억.△프롬바이오 청약-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위건강엔 매스틱’ 등 건강기능식품 판매.-공모가 희망범위 2만1500~2만4500원. 공모금액 총 735억원.9월 15일(수)△원준 수요예측-15~1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2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열처리 장비 생산. 열처리 원천기술 보유. -공모가 희망범위 5만2000~6만원. 공모금액 총 603억원.9월 16일(목)△리파인 수요예측-16~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전세자금대출 권리조사업체. 권리조사 사업모델 구축해 특허 보유. 시장점유율 90% 이상. -공모가 희망범위 2만1000원~2만4000원. 공모금액 총 1039억원. 9월 17일(금)△현대중공업 상장-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 코스피 시장 상장. -공모 금액 최대 1조800억원. 이가운데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 친환경 선박과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에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에 1300억원을 각각 투입.-공모가 6만원. 경쟁률 405.5대 1 기록.
- [마켓인]바이오플러스, 공모가 3만1500원 확정…희망범위 최상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바이오플러스가 공모가를 3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10일 바이오플러스는 지난 8~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 희망 밴드 최상단인 3만1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희망 밴드는 2만8500~3만1500원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374개 기관이 참여해 1220.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9.7%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3만5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 비중도 77.5%에 이른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지금까지 바이오플러스가 보여준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그리고 앞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생산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인 고유의 MDM Tech(테크)플랫폼에 기관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했다.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인 MDM Tech 플랫폼 기술과 차세대 바이오 제품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플러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정 공모가 기준 44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이 자금은 신제품 연구개발, 시설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생체유방, 생체연골대체재,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등의 연구개발 및 임상과 생산 시설 확장 및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영업 및 마케팅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오는 13~14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9월 말 상장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4,383억원 규모이다. 바이오플러스는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품 전문 기업으로, 2003년 설립됐다.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 플랫폼 특허기술 ‘MDM 테크’로, 이를 바탕으로 생체재료 응용제품의 점탄성, 안전성, 지속성, 몰딩력, 생체적합성, 생분해성 등 기능과 품질을 극대화했다. 현재 주력 제품은 미용성형 제품인 더말필러(Dermal Filler)와 메디컬디바이스 분야의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이며 방광용조직수복재, 생체유방, 생체연골대체재 등의 생체재료 응용 분야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이사
- 현대중공업 흥행에…차기 IPO 주자 기대 ‘쑥’
- (그래픽=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지현 권효중 기자] 현대중공업이 청약증거금 56조원을 끌어모으며 공모청약에 흥행하자 차기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대형 기업공개(IPO) 공모주로 주목받은 크래프톤(259960)과 롯데렌탈(089860)의 잇따른 흥행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믿고 보는’ IPO 공모주를 다시 찾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10월 카카오(035720) 계열의 카카오페이가 공모청약을 예정하고 있어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투자전문가들은 예비청약자들이 청약증거금으로 넣었던 예비자금을 완전히 계좌에서 빼지 않고 당분간 증시 대기자금으로 남겨두고 청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 추석 전 쏟아진 공모주…5개사 한꺼번에 9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한 달간 공모청약을 예정한 기업은 총 19개사다. 이 중 스팩 4개를 제외하면 15개 기업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가장 먼저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신한스팩8호와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품을 전문 생산하는 바이오플러스다. 바이오플러스의 강점은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인 MDM Tech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플러스에 따르면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존 필러보다 안전성, 점탄성, 지속성, 생체적합성 등 기능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더말필러와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생체재료 응용제품 외에도 차세대 신개념 보툴리눔톡신과 다이어트 주사제(개량형 비만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예정가 기준 3966억~4383억원 규모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분말·액상 형태의 일반 기능식품을 만드는 기업 에스앤디는 14~15일에 청약을 진행한다. 불닭볶음면의 소스 원료로 활용되는 치킨향분말과 그릴치킨농축액 등이 주력 제품이다. 해외시장에서 국내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며 지난해 매출액은 565억원으로 전년보다 22.1% 증가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2.7%에 달한다. 공모희망가는 3만~3만2000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102만3000주, 공모금액은 327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실리콘투와 프롬바이오도 같은 날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실리콘투는 국내 최대 화장품 역(逆) 직구 플랫폼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미국 월마트와 캐나다 아이허브 등 해외 유통업체들에게 화장품을 공급한다. 또 해외 인플루언서와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이어주기도 한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아 지난해 매출액은 99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1300억원을 목표로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3800~2만7200원이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65만4000주, 공모 예정금액은 393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건강기능식품업체 프롬바이오는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 ‘위건강엔 매스틱’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보스웰리아는 시장점유율 1위를 압도적으로 점하고 있다. 희망공모가는 2만1500~2만4300원,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 9말 10초 코스피 상장株 주목 15개 기업 중 대부분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지만, 3개 기업은 코스피시장을 노리고 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과 케이카, 카카오페이다. 럭셔리 핸드백 제조자 개발생산(ODM) 글로벌 1위 기업인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유명 브랜드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와 코치(COACH), 케이트스페이드(Kate Spade), 토리버치(Toryburch), 마크제이콥스(Marc Jacobs)에 명품 핸드백을 공급하고 있다. 제조부터 디자인 개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연간 4억개의 핸드백을 생산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생산성을 갖췄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명품백 밸류체인 전반이 실적타격을 입었지만, 지난 상반기에 보복소비 효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335억원, 영업이익은 434억원을 기록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837만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3만9200~4만7900원이다. 오는 29일과 30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국내 중고차 업계 1위 케이카는 30일과 10월 1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케이카의 전신은 SK그룹 중고차 브랜드인 ‘SK엔카’다. 당시 SK그룹은 직접 중고차를 구매한 뒤 이를 소비자에게 되파는 SK엔카 직영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한앤컴퍼니는 케이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이렌터카를 흡수합병했다. 케이카는 온라으로 차량을 실제처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3D라이브뷰’와 24시간 온라인 즉시 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차량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77.2%에 달한다. 공모 주식수는 1683만288주로 희망 공모밴드는 3만4300~4만3200원이다. 총 공모예정 금액은 5773억~7271억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2조1983억원에 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다. 공모금액만 1조200억원에 달하는 카카오페이는 10월 5일과 6일로 공모청약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기존 6만3000원에서 9만6000원 수준이었으나 6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최소 청약 주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10주가 아닌 20주로 정했다. 청약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카카오페이의 주주가 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할 예정이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가 낮은 상황 속에서 부동산이나 다른 (투자처) 대안도 별로 없고 증권시장도 어수선해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규제 이슈로 흥행 성적은 다소 낮아질 거로 봤다. 허 팀장은 “가계 대출 규제에, 개인 신용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며 수십조씩 몰렸던 청약증거금 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