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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젠사이언스, 직원이 회사 주인 되자 현금 넘쳐나고 고성장 회사로 탈바꿈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팜젠사이언스(004720)가 직원들이 주인이 되면서 환골탈태했다.팜젠사이언스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19일 팜젠사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 75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반기순이익 7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 1099억원, 영업손실 50억원, 당기순이익 3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대로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0% 성장이 유력할 전망이다. 매출액을 넘어서는 당기순이익은 현금 보유고를 넘치게 만들었다.◇ 회사 주인 바뀌고 2배 성장팜젠사이언스는 1966년에 설립됐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전혀 다른 회사가 됐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매출액 951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2억원 등 별 볼 일 없는 전통 제약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432억원에 당기순이익 1254억원을 기록한 회사로 거듭났다.팜젠사이언스의 이 같은 경영성과 비결엔 회사 주인이 바뀐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팜젠사이언스 직원들은 지난 2019년 HD투자조합을 결성해 회사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조합 대표이자 직원이던 박희덕 씨가 경영총괄을 맡는 대표이사(각자)로, 김혜연 씨가 연구개발총괄을 맡는 대표이사(각자)로 각각 회사 전면에 나섰다. 이 외에도 조합원이 상근 등기이사로 주요 보직에 선임됐다. 박 대표는 대표이사 직전엔 경영본부장이었다.개혁의 첫 단추는 투자였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8월 엑세스바이오 지분 25.26%를 3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듬해 엑세스바이오는 코로나19에 따른 진단키트가 대박을 치며 팜젠사이언스의 금고에 현금다발을 채웠다. 팜젠사이언스는 엑세스바이오로부터 지난 1년 반 동안 1357억원이 들어왔다. 이 돈은 고스란히 지분법 이익으로 계산돼 팜젠사이언스의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회사 주인이 HD투자조합으로 바뀌고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됐다”면서 “전통 제약사로선 드물게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HD투자조합은 지난 2020년 6월 최대주주였던 김수경 씨의 지분 6.34%를 120억원에 사들이며, 2년여간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HD투자조합은 팜젠사이언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HD투자조합 지분율은 꾸준히 늘어나 현재는 10.97%에 이른다. HD투자조합은 지난해 3월 사명을 과거 우리들제약에서 팜젠사이언스로 바꾸며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 과거와 결별하고 신약개발 매진두 번째 개혁도 투자다. 첫 번째가 사옥매입과 연구소 확장이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해 1월 동양섬유로부터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지상 10층, 지하 3층 규모의 사옥을 234억원에 사들였다. 여기에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6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해 개소식을 열었다.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중소 제약사의 연구소는 신약개발보다는 분석이 주 업무”라면서 “이름만 연구소지, 사실상 연구기능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신약개발 의지를 담아 2배 이상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통제약사의 복제약 제조에 영업·마케팅 의존경로를 벗어나 혁신신약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연구인력도 보면 중소제약사에서 오기 어려운 우수 인재들을 대거 확충했다”고 덧붙였다.팜젠사이언스는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2건, 2030년까지 소화기 신약 파이프라인 5개, 2032년 소화기 신약 1건 출시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6월 소화기질환 신약개발 경험이 풍부한 여말희 연구소장을 영입했다. 그는 연대 의과대학 박사학위 취득 후 CJ제일제당 센터장, 하나제약 신약연구실장 등을 역임했다.이 외에도 팜젠사이언스는 세브란스의대와 면역증진 마이크로바이옴, 가톨릭의대와 연골·인대 의료기기, 서울대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개시했다. 팜젠사이언스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성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 40% 성장...엑세스바이오 위험 無팜젠사이언스는 올해 매출 40% 성장을 자신했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보통 제약사들은 하반기 때보다 더 번다”면서 “대략 1500억원 가량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향후 실적에 엑세스바이오의 영향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엑세스바이오는 자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라면서 “회계상 매출·영업이익이 연결로 잡히지 않고, 지분법 이익으로 당기순익에만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엑세스바이오 수혜가 지속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엑세스바이오 자회사 웰스바이오가 가파른 매출성장 곡선을 그리며 상장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매출 증가에 따른 지분법 이익이 반영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웰스바이오의 지분 61.88%를 보유 중이다. 웰스바이오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센서진단 회사로 매출액이 지난 2020년 155억원, 지난해 272억원으로 급성장세다.장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그는 “지난해부터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추가하는 등 사업영역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엑세스바이오 성공으로 유입된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 인수합병(M&A) 시도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IPO출사표]선바이오 "국내 유일 페길레이션 기술로, 연매출 425억 목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 20년동안 구축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상장 이후에도 꾸준히 전문성을 제고해 페길레이션 기술 응용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선바이오)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는 16일 기업설명회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계획을 밝히며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선바이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국내 유일 페길레이션 기술 개발 업체다. 페길레이션은 ‘폴리에틸렌글리콜 고분자(PEG) 유도체’ 소재를 목표물질 표면에 화학적으로 결합해 해당 물질의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페길레이션 기술을 적용하면 특정 약물의 약효 기간을 늘리거나, 기존 제품 대비 독성을 완화하고 면역 반응을 낮출 수 있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PEG 유도체 소재 200개를 보유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페길레이션 기술을 이전하거나, PEG 유도체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흑자 기조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억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 매출액은 99만6500만원으로 82.5% 증가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공신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다. 선바이오는 지난 2003년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호중구 감소증은 골수 안에서 만들어지는 면역 세포인 호중구가 감소하는 질병이다. 선바이오가 기존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50~80% 가격 경쟁력을 낮춘 페길레이션 기술을 개발 인타스에 이전했고, 인타스 측에서 지난 2007년 인도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2018년 캐나다, 유럽, 호주, 멕시코 등에서 판매 승인이 이뤄지면서 시장이 확대됐다. 현재 선바이오는 치료제 판매액의 5%를 로열티로 수취하며, PEG 공급에 따른 수익도 가져가고 있다.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구강건조증 치료제 ‘무코펙’도 곧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제품 대비 효능이 우수한 구강 건조 치료제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이 하루에 여러 번 사용해야 한다면, 뮤코펙은 1회 사용으로도 더 뛰어난 건조증 완화 효과를 낸다.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510(k)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는 해당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미국 비교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 예상 업체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콜게이트팜올리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선바이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PEG 소재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생산 시설을 인천 공장으로 이전해, 현재 연간 총생산 규모 200㎏ 수준에서 최대 5000㎏까지 늘린다. 아울러 중장기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인공혈액 △연골활액 충진제 △통풍치료제 등의 중장기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에는 매출액이 42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 대표는 “미래를 위해서 인천 남동공단 부지를 매입했으며, 공장설계를 하고 있다. 올해 말에 착공에 들어가고 내년 말에 준공이 완료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 매출액은 4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선바이오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86억~99억원이다. 총공모주식수는 61만6000주다. 공모 후 주주구성을 보면 상장예정주식수 1231만7296주 가운데 보호예수물량은 32.25%(409만5452주)다. 구체적으로 최대주주 25.66%(3년),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7.44%(1년) 등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이 66.75%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 선바이오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같은 달 22~23일에 진행한다. 이후 오는 10월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 반려동물 영양제 꼭 먹여야할까?[김하국의 펫썰]
- (사진=이미지투데이)[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최근 반려동물을 진료하다 보면 보호자로부터 영양제 관련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아마도 영양제를 구입하는 보호자가 는 듯하다. 영양제를 사 먹이는 이유를 물으면 “예전에 키웠던 반려동물이 심장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지금 키우는 애는 심장병 예방 영양제를 미리 먹이고 싶다” 또는 “평소 아이에게 신경을 잘 못 쓰고 있는데 영양제라도 먹여서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 “우리 고양이 유전병이 걱정돼서 미리 영양제를 먹이려고”라고 답한다.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좋은 사료를 찾던 보호자들이 점차 영양제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양제도 대기업 제약회사에서 만든 제품이 속속 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으로 품질과 효과도 다양하다. 과연 영양제는 반려동물에게 필수적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이다. 반려동물이나 사람이나 기본적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할 필수 영양소가 있다.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다. 이런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질병에 걸린다. 또한 이미 발생한 노화, 퇴행성 질병에 대한 예방 차원으로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다. 노화를 늦추거나 질병에 도움을 주고 약물 투여량을 줄이는 효과를 내기도 있다. 일반 사료에 영양 성분이 충분히 들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성, 나이, 선천적 흡수 능력에 따라 영양소 흡수력에 차이가 있고, 사료에 영양소 유효성분이 적을 수도 있기에 별도로 영양제를 챙겨 먹이는 게 효과적이다. 영양제는 보통 생후 3개월 또는 6개월부터 먹을 수 있는데, 이때에는 ‘오메가3’ 정도가 적당하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경우 ‘오메가3’는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가 풍부한 ‘피시 오일’이 좋다. 오메가3는 특히 세포막의 유동성을 높여줘서 판막기능부전, 부정맥과 같은 심장병에 효과적이며, 눈 망막세포에 좋은 성분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고, 관절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성장기에는 장 건강과 관절의 형성 부전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신의 반려동물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강아지 중에 페키니즈, 불도그, 닥스훈트, 고양이 가운데 페르시안, 히말라얀, 스코티시폴드, 먼치킨 등과 같은 연골이형성 품종은 관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성장기가 지난 후부터는 건강 관리 방법으로서 평소 활동량을 뒷받침할 수 있게 사료를 급여하고 비만이 되지 않게 산책하며, 귓병이나 피부병, 감기, 전염병, 장염 등 잔병치레가 없게 하고 질병이 있으면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영양제로서는 오메가3, 비타민제, 항산화제, 유산균제제 등을 추천하고 싶다. 이 영양제는 기본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하다. 장기별 영양제로 심장에는 코엔자임큐텐, L-카르니틴, 타우린, 오메가3, 신장에는 크랜베리 추출물, 소화관에는 불용성 식이섬유와 유산균, 간에는 밀크시슬, 인지기능에는 퀘르세틴, 관절에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라이친, MSM, 보스웰리아 등이 있다. 베타글루칸이나 락토페린은 면역력을 높여준다. 본격적으로 노령화가 시작되는 10살 전후에는 노화를 늦출 수 있는 항산화제를 기본으로 하고 약한 부위를 영양제로 보완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또한 영양제 흡수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영양제 급여량도 늘려야 한다. 보호자가 열심히 공부해야 반려동물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영양제 하나라도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갖추기를 바란다.
- 이번 추석엔 부모님 관절 건강 이렇게 체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명절이 지나고 가나면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평소보다 많이 움직이거나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명절을 피할 길은 없다. 과도한 가사 노동이 기다리는 명절,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방법 없을까?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뼈를 보호하고 관절 운동을 부드럽게 해주는 연골의 손상으로 염증 및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아프다 말다 반복되는 무릎 통증을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증상을 방치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추석 명절,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시간도 즐겁겠지만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의 관절 건강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은 얼떨까. 부모님께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일상적인 걷기가 힘들다면 우선 병원을 찾아 무릎의 손상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래 걷기 힘들어 중간에 쉬거나 다리를 절뚝이는 경우라면 통증으로 인해 똑바로 걷기 힘든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관절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허재원 원장은 “명절 직후 병원을 찾는 분들의 경우 주로 무릎과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특히 바닥에 쪼그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조리하는 동작은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는 자세로, 심한 경우 연골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장시간 많은 양의 음식을 준비할 때는 테이블이나 조리대를 이용해 서서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무릎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중조절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염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때 무릎에 맞는 주사는 연골주사로, 6개월에 한 번씩 맞는 것이 좋다. 무릎 연골주사는 히알루론산이라는 성분의 주사로, 이 히알루론산 성분의 연골주사를 무릎에 투여하면 윤활제 역할을 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통증을 줄여주며, 손상된 연골을 보호하여 연골 마모를 더디게 함으로써 무릎 관절염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통증의 원인에 따라 연골판 부분절제술이나 연골성형술 등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발병의 원인이 O자 다리 변형으로 인해 내측 연골만 닳은 상태라면 ‘근위경골절골술’이라 불리는 휜 다리 교정술로 관절염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다 연골 손상이 심한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된 경우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해주는 인공무릎관절치환술(인공관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한 전체 환자의 수는 77,384명으로 이중 94%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80대 환자 비율도 9.8%에 이른다. 허재원 원장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평균 수명과 노인체력의 증가 등으로 인해 신체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무릎의 인공관절 수술의 연령대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85세가 넘으면 수술을 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현재는 고령자 수술의 기술적인 부분이 발전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도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가 뒷받침된다면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60대 이상은 관절 질환에 가장 취약한 연령이다.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고 연골이 닳아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느껴 외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활동량이 줄어들어 근육이 약해지면 통증은 더욱 악화되는데,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면 우울증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노년층의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운동은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며 자신의 체력과 체격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선바이오 "흑자 기반 페길레이션 사업, 내년 성장 날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금까지 페길레이션(PEGylation) 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면, 내년부터는 호중구 감소증치료제(Feg-filgrastim) 미국 임상 승인과 구강건조증 치료제 기술이전(LO·Licensing Out)이 기폭제가 돼 기업 성장이 본격화될 때가 왔다.”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 (사진=선바이오)노광 선바이오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달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선바이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국내 유일 페길레이션 기술 개발 기업이다. 페길레이션은 ‘폴리에틸렌글리콜 고분자(PEG) 유도체’를 의약품에 결합해 약리적 효과를 배가시키는 기술이다. 예컨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약품의 체내 잔존 시간을 배로 증가시켜 약효를 높이거나, 면역반응 억제 효과를 제고해 약물 반복투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선바이오는 현재 200개 이상의 PEG 유도체 생산 기술을 보유 중이다.◇인도서 먼저 알아본 페길레이션 기업선바이오가 이름을 알린 건 지난 2003년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호중구 감소증은 골수 안에서 만들어지는 면역 세포인 호중구가 줄어드는 질병이다. 선바이오는 기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의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가격이 최대 80% 낮은 PEG 유도체 및 페길레이션이션 기술을 개발했다. 인타스에서 선바이오를 눈여겨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인타스 측이 지난 2007년 인도에서 판매 승인을 취득하며 시장이 개화됐다. 이후 캐나다, 유럽연합(EU), 호주, 멕시코 등에서까지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판매 시장 확대로 선바이오는 흑자를 내는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장기간 수취할 수 있는 데다, 치료제 생산을 위한 PEG 유도체 소재도 공급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구강건조증 치료제의 성과도 곧 가시화돼 실적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선바이오는 페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기존 구강건조증 치료제 대비 효능이 대폭 개선된 제품을 개발했다. 기존 제품이 1일 10회 사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하루 한 번만 사용해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는 미국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위한 비교 임상을 진행 중이다.◇코스닥 상장으로 생산시설 확대…파이프라인 육성 선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호중구 감소증 등 치료제 수요 확대에 대비한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의 경우 지난 2019년 미국 시장 판매 승인을 위한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제조시설 실사를 앞두고 있다. 구간건조증 치료제도 내년 기술이전 이뤄지면 PEG 유도체 생산이 본격화된다. 노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 FDA에서 시판 승인의 최종 절차인 제조 시설에 대한 실사가 지연됐다”며 “조만간 제조시설 실사 승인이 이뤄지면 매출이 2~3배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규 성장 동력 마련에도 자금을 활용한다. 선바이오는 추후 주요 파이프라인인 △기존 제품 대비 점탄성이 100배 이상인 연골활액 충진제(시노젤) △체내 반감기를 7일로 늘린 인공혈액 △기존 치료제의 항원성 저하 문제를 해소하는 통풍치료제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매출액은 99억6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2.5% 늘었다.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33억7700만원이다. 외형 성장은 내년에 더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구강건조증 치료제 기술이전이 완료되면서 매출액이 280억원을 넘어서고, 2025년에는 연골활액 추진제 기술이전으로 42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바이오는 이번 상장에서 61만6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공모금액 최대는 99억원이다. 이달 9월16~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22~23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오는 10월에는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 가을 맞아 달리기 인구 증가... 통증 없이 안전하게 달리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선선해진 날씨에 시원한 바람맞으며 달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장소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운동이 달리기다. 스포츠안전재단에서 2015년 당시 우리나라 달리기 활동 인구를 약 700만 명(13.6%)으로 발표했다. 1회 평균 뛰는 시간은 75분으로 저녁(18시~21시)과 오전(9시~12시 이전)뿐 아니라 24시~05시를 제외한 대부분 시간대에서 즐겼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전용 시설이 아닌 산, 도로, 공원 등에서 달리기를 즐기거나 10명 중 3명은 운동 부상을 경험했다는 발표도 있다. 달리기는 무릎, 발목 관절에 자신의 몸무게 수 배에 달하는 무게의 부하가 가게 되므로 관절의 부상을 입기 쉽다. ◇ 건강하게 달려야 진짜 운동달리기는 상지와 하지 신체의 골격에 붙어있는 근육들을 골고루 발달시켜주는 전신 운동이다. 하지만 발을 바닥에 착지할 때 부담이 집중되는 무릎과 발목에 부상이 많은데, 무리한 동작이나 운동량이 원인이다.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걸려 넘어져 다치기도 쉽다. 가장 많이 움직이는 다리의 흔한 부상은 슬개골 연골연화증을 꼽을 수 있다. 무릎 앞쪽 둥근 모양의 뼈인 슬개골 아래나 측면에 염증이 생기면 무릎을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삐걱거리는 느낌이 든다. 러너스니(Runner‘s Knee)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조깅이나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이 러너스니로 고생하기 쉽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달리는 도중 무릎 부위에 무게감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무릎 아래쪽 통증이 올 때, 직접적 충격에 의해 무릎 타박상이 생겼을 때는 즉각 달리기를 중단하고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쉬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일단 무릎에 통증이 오면 가능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안정을 취한다. 부어오르는 것과 통증, 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얼음찜질이 좋다. 부상을 당한 후 1~2일간은 목욕이나 더운물 샤워, 마사지 등 환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은 피한다. 부기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주도 금물이다.충격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신발이나 울퉁불퉁하거나 경사진 곳은 발목 염좌의 위험을 높인다. 발목을 다치면 아프다가도 이내 괜찮아지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 인대가 늘어나고 만성적으로 잘 삐게 된다. 그러므로 부기와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치료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발바닥 통증도 흔한데, 운동량을 줄이고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완화될 수 있지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족저근막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달리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도 많다. 근육의 부분적인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근육조직의 일시적인 마비 증세다. 갑자기 쥐가 나면 무릎을 펴고 발을 머리 쪽으로 당겨서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을 쭉 펴준다. 이 방법으로도 경련이 멈추지 않으면 발을 가볍게 발바닥 쪽으로 내렸다가 다시 종아리 근육을 당겨주도록 한다. 통증이 없어진 다음에는 근육을 가볍게 마사지해 풀어주는 것이 좋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뛰려면달리기 전 몸 상태를 체크하고, 과체중이라면 먼저 살을 뺀다. 허벅지나 종아리 등 다리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허벅지의 대퇴사두근이 피로하거나 약해져 있으면 슬개골이 매끄럽게 이동하지 못해 마찰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 다리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던 초보자들은 종아리 근육이 피로해 나타나는 심한 통증을 겪기 쉽다. 평소 대퇴 뒤쪽과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달릴 때 시선은 전방을 향하고, 상체는 지면에서 수직을 이뤄야 중력을 받지 않은 효율적인 자세다. 팔과 어깨는 긴장을 풀고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한다. 뛸 때는 발목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발소리가 크게 나는 것은 발목의 힘을 이용하지 않은 상태이니 주의하자. 신동협 원장은 “고관절과 어깨 관절이 올바른 리듬을 탈 수 있는 보행 습관을 배운 후에 달릴 준비를 해야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스포츠 전문가들이 말하는 달리기의 적정 시간은 30분, 거리는 5~6㎞이나 체력이나 관절 상태 등 개인별 상황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함께 뛰는 경우 수준이 비슷한 사람과 짝을 지어 오버 페이스를 막는다. 무릎과 발목 보호대나 테이핑을 해주면 관절 피로를 덜 수도 있다. 무릎과 발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발을 잘 골라야 한다. 최대한 가벼운 신발이 달리는 중에 에너지 소모와 발목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거리만큼 달리고, 러닝 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 [전문의 칼럼] 하루 이틀이면 퇴원... '관절내시경'수술 주저할 필요없어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택배 배달을 하고 있는 40대 남성 A씨는 몇 주 전부터 쪼그려 앉거나 계단을 오를 때 무릎 뒤쪽 오금이 당기며 통증이 심해져 일하는 데 지장이 생겼다. 지속되는 통증에 전문병원에 방문해 검사 받아 본 결과 반월상연골파열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이 확인되었고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았다.A씨는 처음 수술이라는 말에 생업에 지장이 생길까 수술을 주저했지만 1~2일 내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말에 용기를 냈고, 수술을 잘 마쳐 이틀 만에 일상으로 돌아갔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A씨에게 필요한 관절내시경 수술은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 부위에 5mm 정도의 내시경을 넣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수술법이다. 고해상도 카메라를 통해 관절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MRI나 CT 같은 정밀 검사로도 발견하기 힘든 질환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섬세한 치료가 가능하다.또한 1~2c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관절내시경 수술이 진행되는 만큼 기존 절개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후유증 발생의 위험도 최소화했다. 그러한 까닭에 만성질환 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하며,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사실 관절내시경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시기는 1980년대 말경으로, 꽤 오랜 시간 발전을 거듭해온 수술법이다. 초기에는 몇몇 대학병원에서만 이용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여러 병원에서 무릎관절을 중심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이 활성화됐다. 최근엔 의료 기술의 발달로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 팔꿈치, 손목, 발목, 발가락 등의 관절질환 수술 시 활용되고 있다.그중에서도 무릎은 관절내시경 수술이 가장 흔한 부위로 반월상연골파열, 십자인대파열,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질환 치료에 내시경이 활용된다. 특히 A씨와 같이 반월상연골이 상당 부분 파열된 경우 파열 부위를 방치하게 되면 회복이 되지 않고 더 찢어지게 된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 절제술, 이식술 등을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이밖에도 관절내시경 사용 시 무릎관절의 연골판 이식이나, 유리체 제거, 종양 치료 등에도 쓰이기에 팔방미인인 치료법이라 하여도 손색이 없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절내시경이 다른 치료와 동반될 수 있으며, 카메라를 통해 관절 내부를 확인하면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높은 숙련도와 술기를 지닌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병원 선택 시 의료진이 관절내시경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지, 해당 분야의 연구 경험이 충분한지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수술 외에도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사후관리이다. 가능한한 무릎에 손상이 갈 수 있는 동작은 지양하고,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여 몸의 긴장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무릎의 기능이 일부 개선되었다면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지속하여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하는 것도 무릎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아는 것이 힘] ‘딱딱’ 소리나는 턱관절장애, 꾸준히 치료료땐 90% 호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으로 한 해 40만 명의 환자가 턱관절장애를 호소하며 치료를 받는다. 턱관절장애는 원인이 다양하고 개인별 증상이나 양상의 차이가 큰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10대부터 30대 사이에서 빈도와 심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턱관절장애’는 아래턱을 움직이게 하는 턱관절과 턱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구조물(근육 등)에 나타나는 문제를 말하며, 턱이나 귀 앞 부위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증상까지 나타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관절 잡음)은 턱관절의 구조물(대표적으로 연골, disc)이 관절운동 중 어떠한 원인에 의해 마찰 또는 충돌 등의 현상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관절잡음은 간신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미약한 것도 있지만 심한 경우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소리가 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드물게는 자연치유가 되는 보고들도 있고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방치하는 환자도 많다. 하지만 증상이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무작정 방치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턱관절장애가 악화될 경우 입이 안 벌어지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하며 턱관절에 관절염이 생기기도 하고 교합이 달라지면서 앞니가 뜨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통증이 만성으로 가면서 두통이나 안면통이 생기기도 한다.이대서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헌영 교수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턱관절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 빠르게 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턱관절장애는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턱관절 주변에 종양이 생기거나 연골이 협착된 경우와 같이 소수의 환자들 경우 수술을 하는데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강 절제술, 디스크 치환술 등이 있다. 이러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턱관절장애는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시행한 후 턱관절을 아껴 쓸 수 있도록 하는 행동조절요법, 약물치료, 장치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먼저 진행하게 된다. 환자의 평소 생활습관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이를 교정하고 식이조절을 병행할 수도 있다. 소염진통제나 근이완제와 같은 약을 처방하기도 하고 보톡스나 장치를 이용한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며, 턱관절장애로 인해 두통, 안면통 등 신경통이 동반된 경우 다양한 치료방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턱관절장애가 한번 생기면 치료를 받아도 완치되지 않고 평생 간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김헌영 교수는 “증상이 더 진행되거나 나타나지 않고 통증이 없으며 턱관절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을 ’완치‘의 기준으로 보는데, 1~2년 정도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90%의 환자는 완치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최소 4~6개월 정도는 생활 습관과 식단을 조절하면서 턱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김헌영 교수는 또 “자신의 턱관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금이라도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오랫동안 턱관절을 건강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하반기 상장폐지 심사 바이오, 거래재개 관건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신라젠(215600)과 큐리언트(115180),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주주들이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회사는 수년 동안 거래가 정지되며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여 있는 상태다. 특히 거래재개 여부에 따라 하반기 바이오 섹터 투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한국거래소 심사에 의한 강제적인 상장폐지 절차는 두 가지로 구분한다. 형식적 상장폐지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의한 상장폐지다. 이 중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는 명확하다. 매출액(2년 연속 30억원 미만), 자본잠식(완전자본잠식), 시가총액, 감사의견, 정기보고서 미제출 등 정해진 규정을 지키지 못하면 상장폐지 된다.형식적 상장폐지 기로에 놓인 바이오회사는 큐리언트다. 국내 1호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기업 큐리언트는 지난해 5월 특례상장 기업 최초로 실적 미달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거래가 정지됐다.특례상장 회사는 상장되고 5년 이후부터 별도기준으로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최근 반기 매출액 7억원을 달성해야 한다. 만약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된다. 연매출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 2년 연속일 경우 상장폐지로 직행한다.큐리언트는 지난 2016년 2월 29일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해부터 매출 요건을 달성했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까지 매출 0원을 기록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고 거래가 정지됐다. 큐리언트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매출요건을 우선적으로 채워야 한다. 큐리언트 측은 지난해 10월 의약품 도매업 회사 에이치팜 인수를 통해 매출 요건을 달성한 상태다. 에이치팜 인수 이후 매출 1억원에서 2021년 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24억원, 2분기 35억원으로 분기 및 반기 매출 실적 요건도 충족했다. 큐리언트는 지난 17일 개선기간이 종료됐다. 매출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거래재개는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라젠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의한 상장폐지 심사 사유에 해당된다. 신라젠은 2020년 5월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이 발생하면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심사는 3심제(기업심사위원회→시장위원회→시장위원회)다. 신라젠은 2020년 7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고,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그해 11월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고, 2021년 12월 신라젠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8일 기심위는 개선계획서(2020년)와 이행내역서(2021년)를 비교한 결과, 영업적인 부분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상장폐지 결론을 내렸다. 2심격인 시장위원회로 넘어갔고, 여기서 6개월의 개선기간 부여를 받으면서 기사회생했다. 지난 19일 개선기간이 종료됐으며, 2심 최종 심사를 앞두고 있다. 앞서 기심위에서 상장폐지가 나온 결정적인 이유는 “펙사벡 이외에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동안 새로운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미국 회사 인수 검토 등 백방으로 뛰어다닌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아직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는 하지 못한 상태다. 향후 파이프라인 도입 여부가 상장폐지 심사의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5월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인해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 제출 자료 △자체 시험검사 △미국 현장 실사 등을 종합해 검증한 결과, 인보사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세포)임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한 점이 직격탄이었다. 이후 지난해 6월 전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와 감사의견 변경에 대한 실질심사 사유가 또 추가되면서, 오는 8월 3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당초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논란에 대한 개선기간 부여가 종료됨에 따라 3심격인 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시장위원회는 심의 속개를 결정했다. 속개 결정 이유는 두 번째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횡령·배임 등)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와 같이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심사에서 거래소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 순항, 영업지속성,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 등 기업의 경영과 관련된 종합적인 면을 모두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 연세사랑병원 연구팀, 인공관절 '수명연장' 위한 신소재 물질 논문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변화로 인해 닳아버린 연골을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재료로 만들어진 관절로 치환하는 수술이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종착지’로 불릴 만큼 치료 효과가 크고 통증 감소와 무릎 가동범위 회복 등으로 평범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는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시대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수술도구의 개발과 인체 무릎에 맞는 디자인의 개발로 점점 더 수명을 연장해가고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이 20여년 정도로 연장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완전히 영구적이라고 볼 수 없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이 일어나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되는 시기는 대체로 70대인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공관절 신소재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 의료진에게 끝나지 않은 숙제 같은 것이다. 젊은 관절염 환자들이 조금 더 영구적인 인공관절을 사용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재수술 걱정없이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인공관절은 마모와 부식에 강하고,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은 반영구적 인공관절 소재에 대한 전세계 연구들을 정리한 리뷰을 세계적 학술지 ‘Material Science and Engineering C’ 저널 에 게재했다. 리뷰 논문은 특정 분야의 연구 동향과 다양한 이론들을 수집해 요약 정리한 논문으로, 해당 분야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쓰여지며 연구자들로 하여금 해당 분야의 전반적인 지식을 쌓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해당 리뷰 논문에서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 연구팀은 PEEK(반가열성 열가소성 소재) 또는 카본(Carbon)이 함유된 피크 소재(CFR-PEEK)에 집중했다. 기존의 인공연골(폴리에틸렌) 소재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하여 현재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카본이 함유된 피크 소재의 발전 방향과 앞으로의 전망을 기술한 것이다.이번 리뉴 논문은 다양항 경골 삽입물 재료를 사용해 수술 후 무릎 관절에 대한 생체역학적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카본이 함유된 피크 소재는 가볍고, 인간의 뼈와 속성이 비슷해 응력방패현상(인공관절 주변의 뼈가 녹아내리는 현상)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또, 기존 재료보다 생체역학적으로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연세사랑병원은 이 인공연골에 카본이 함유된 피크 소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리뷰 논문을 이끈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인공관절 연구는 결국 수술 후 환자가 얼마나 만족하는지, 또 인공관절을 얼마나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이번 리뷰 논문이 인용지수 8.4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돼 기쁘고, 본원 연구팀에서도 카본 소재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관절 수명을 더 늘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재생의료 新강자 지아이셀-에이템즈, VC가 주목한 이유
-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프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가 열렸다. 사진은 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가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송영두 기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시장이 재생의료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재생의료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한국이지만, 차세대 K-바이오를 이끌어갈 재생의료 기업들이 기관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재생의료는 손상된 세포와 조직, 장기 등을 대체하거나 원래 기능을 복원시키는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당뇨 등 난치성 질환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패스트트랙 제도 활성화로 각국 정부가 개발 지원에 적극적인 것도 재생의료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7억 달러에서 2027년 504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주최로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첨단재생의료 관련 14개 기업들이 발표에 나섰는데, 재생의료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무려 40여개 벤처캐피털(VC)이 잠재적 투자자로 참여했다.◇세계 최초 200ℓ 배양, 혁신 NK 치료제 개발지아이셀은 혁신적 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으로 이날 발표에 나선 기업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2018년 10월 설립된 지아이셀은 면역세포치료제개발 플랫폼으로 설립 약 4년만에 약 1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로 NK세포를 200ℓ 규모 배양에 성공한 기술이 핵심이다.회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암 표적 동종유래 NK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홍천표 지아이셀 대표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플랫폼의 핵심은 NK세포 배양 공정이다. 이중융합단백질을 활용해 올해 초 NK세포를 세계 최초로 200리터 규모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NK세포배양 플랫폼 기술은 기존 대비 안전성, 효능,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아이셀은 오는 8월 31일 고형암 및 혈액암 NK면역항암치료제인 ‘GIC-102’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손상된 조직 치유하는 생체소재 플랫폼 기술로 퇴행성 질환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에이템즈는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았다. 에이템즈만의 조직공학 기술로 자연연골 성분과 동일한 젤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돼지연골을 재취해 탈세포 등을 제거해 연골파우더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젤과 필름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 치유 생체소재를 확보했다. 연골세포의 주변환경과 유사한 성분을 갖는 유일한 관절강주사제 등을 개발 중이다.민병현 에이템즈 대표는 “조직 재생의 가장 큰 아이디어는 인체 내 주입된 조직이 환자의 조직으로 완전히 분해되고, 어떤 고정체 없이 바로 접착제로 붙이는 것이다”라며 “뼈와 연골에 우리가 개발한 젤을 붙이면 강력하게 접착하고, 3주 정도가 지나면 뼈와 연골로 분화된다”고 말했다.◇엑소좀으로 역노화 실현 도전이날 발표 기업 중 다수 기업이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 중에서도 젊음을 유지하거나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일명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할 역노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스템엑스원도 주목받았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은 연평균 7.1%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2022년 기준 약 380억 달러(약 47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가장 큰 매출을 보이는 분야는 노화와 관련된 치료제 시장이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개발해 암 유발 위험이 없고, 높은 생체 적합성 및 체내 안정성을 확보해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회사는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경쟁사 대비 엑소좀 생산 수율이 약 2배에 달하고, 염증 마커 감소, 섬유화 감소, 방광 기능 정상화 기초 연구를 마친 상태다. 피부미백 및 재생용 기능의 눈둘레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술로 조직 내 피부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난치성 방광질환과 관절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조쌍구 스템엑스원 대표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신약 개발을 위해 차별화된 엑소좀을 개발했고, 줄기세포 분화 기술 등을 확보해 원천기술 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며 “신규 역노화 유전자를 발굴해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역노화 인자를 스템엑스원 엑소좀에 탑재해 역노화 효능을 증진시킨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이 외에도 △메디노(세포유전자치료제) △프리모리스(엑소좀 및 약물전달 플랫폼) △마루테라퓨틱스(면역항암세포치료제) △입셀(차세대 세포치료제) △유스바이오글로벌(혈관 줄기세포치료제)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인공혈소판) △로켓헬스케어(장기재생) △엑소스템텍(엑소좀 치료제) △쓰리빅스(바이오 빅데이터) △세포바이오(뼈 재생 세포치료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엑소좀 치료제) 등이 발표에 나서 높은 이목을 끌었다.
- [전문의 칼럼]새끼손가락쪽 통증 유발하는 삼각섬유연골 파열은 어떤 질환?
-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회사원 정 씨(36)는 최근 테니스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 주말 친구들과 연습경기를 하다 넘어지면서 손목을 잘못 짚었는데 손목이 약간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생겼다. 파스를 붙이고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졌다. 특히 손목의 새끼손가락 부근에 통증이 심했고 바닥에 앉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바닥을 짚고 일어나려다 심한 통증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수부 클리닉이 있는 병원을 찾은 그는 TFCC라고 불리는 삼각섬유연골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삼각섬유연골복합체(이하 TFCC)는 이름이 길고 생소해서 처음 듣는 사람도 있겠지만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TFCC 파열 진단을 받을 정도로 많은 편이다. 손목 관절에는 요골과 척골이라는 두 개의 뼈가 있는데, 이 두 개의 뼈를 연결시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구조물을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라고 부른다. 해당 구조물은 손목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도와주고, 손목관절의 충격을 완화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TFCC가 파열되면 손목이 불안정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TFCC 파열의 원인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오랜 시간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퇴행성으로 파열된 경우로 젊은 사람에게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넘어지면서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거나 운동 중 손목이 꺾이는 등 외상성으로 파열되는 경우로 사례자 정 씨가 이에 해당한다. TFCC 파열이 발생하기 쉬운 운동으로는 웨이트 트레이닝, 스키, 골프, 테니스, 야구 등이 있다.주요 증상으로는 파열 시, 손목을 움직일 때 들어가는 힘을 분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손목을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손목의 새끼손가락 부근에 통증이 유발되고 손목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으며, 손목이 시큰거리고 팔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손목을 앞뒤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손목을 움직일 때 ‘딸깍’ 소리가 나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 보호대 고정 및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방법을 우선 시행한다. 손목에 휴식을 취하고 손목을 비트는 자세나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 이후 4주째 통증이 호전되면 손목 사용시간을 늘리면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6주 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최근 수술 장비와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TFCC 파열은 내시경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으로 TFCC를 봉합하면 회복이 빠르고, 절개 부위가 거의 없어 흉터가 남지 않으며, 주변 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FCC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중 손목에 통증이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라면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손목 스트레칭을 해주고,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