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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잦은 술자리 통풍 위험 증가시켜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24년 한해도 어느덧 그 끝을 향하고 있다. 벌써 연말이다. 보통 연말에는 송년회 등으로 술 마실 일이 잦아지게 마련이다. 이때 과음과 과식은 누구에게나 좋지 않지만,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통풍 환자들이다. 송년회에 빠지지 않는 기름진 음식과 과음이 통풍의 악화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통풍(痛風, gout)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되고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로, 몸속에 쌓이면 결정체로 변해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극심한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통풍이라는 병명도 ‘바람에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통풍의 영어 이름 ‘gout’ 역시 라틴어의 침(gutta)에서 유래된 말로 13세기 악마의 침이 관절에 침투해 생긴 병이라는 믿음에서 나왔다. 통증은 발가락, 발목, 손가락, 무릎 등에 잘 나타나고, 실제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손도 못 댈 정도로 심하다. 여성의 출산과 비교될 정도다. 통증 정도를 0~10 범위에서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는 출산을 ‘8’, 통풍을 ‘9’로 규정하고 있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통풍은 특히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혈액 속 요산 침착이 활성화돼 염증이 심해지고 증상이 더 악화되는데,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만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통풍 환자 계속 늘어… 비만 남성 특히 조심해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국내에서 통풍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53만5100명으로 2019년 46만2279명 대비 4년간 15.8% 늘었다. 성별로는 2023년을 기준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12배 많았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가 많고, 남성의 경우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만한 남성은 통풍 고위험군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 자체가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는 데다 신장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잦은 회식 등으로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전상현 교수는 “통풍은 보통 통증이 있을 때만 치료하고 꾸준히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통풍 결절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할 수도 있고, 신장 기능 저하 등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코올 통풍 위험 높여, 과음·과식 피하고 적정 체중 유지해야통풍은 흔히 맥주를 많이 마시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주종과 무관하게 알코올이 들어간 모든 술은 통풍의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이 콩팥에서 요산 배설을 억제해 혈중 요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다만 맥주는 효모, 보리 등 퓨린(purine) 함량이 높은 성분이 들어가 다른 술보다 더 위험하다. 통풍의 위험은 음주량이 많을수록 올라간다. 약물도 조심한다. 이뇨제 성분 중 싸이아자이드(thiazide)나 저용량의 아스피린, 결핵약도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 통풍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통풍 치료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항염증제와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을 사용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내장, 고기, 치킨, 등푸른생선 등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액상과당이 함유된 음료수나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 곡류, 채소, 과일, 달걀, 해조류 등 지방이 적은 식품은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으로 요산 배설에 도움을 줘 통풍에 효과가 있다. 조깅, 등산, 수영 등 적당히 땀을 흘릴 수 있는 유산소운동 역시 통풍 예방에 좋다. 반면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 있다. 통풍 발작이 나타날 때는 다리를 높은 곳으로 올리고 얼음찜질을 한 뒤 빠른 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상현 교수는 “통풍은 무엇보다도 식단관리와 함께 요산 수치를 낮추는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불로장생이 뜬다-재생의료]① 韓 세포재생·오가노이드 기술, 어디까지 왔나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을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류가 오래 꿈꿔온 ‘불로장생’이 재생의료 기술 발달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항노화 연구의 방향은 크게 △노화 세포 제거 △노화를 늦추는 물질 개발 △세포 역노화(세포 재생) 등 세가지 분야로 발전되는 추세다. 특히 항노화의 핵심인 세포 재생과 오가노이드 기술의 진보는 난치성 질환 치료와 수명 연장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15일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재생의료 시장은 연평균 27.2% 성장해 2022년 기준 121억 달러(약 16조 9073억원)를 넘어섰다. 향후 연평균 성장률도 20%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제프 베이조스와 샘 올트먼과 같은 기술 분야의 거물들이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알토스 랩스(Altos Labs)는 2022년 1월 공식 출범하며, 세포 재프로그래밍을 통한 노화 역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프 베이조스와 러시아 출신의 억만장자 유리 밀너 등으로부터 총 30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은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는 인간의 평균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노화를 늦추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 또한 세포 재생이 핵심 기술이다. ◇ 세포 재생 (피부재생) 시장 현황은세포 재생(피부 재생) 기술은 재생의료의 주요 영역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세포 재생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 재생이 주목을 받아왔다. 줄기세포는 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로,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복구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상업화한 최초의 국가로, 테고사이언스의 ‘홀로덤’, 메디포스트(078160)의 ‘카티스템’ 같은 치료제들이 주름 개선, 상처 치유, 연골 재생 등에서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강스템바이오텍(217730)도 서울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사람의 피부와 같은 형태의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피부 오가노이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오가노이드는 기존의 인공피부에서는 어려웠던 모낭 조직까지 포함해, 피부 조직을 보다 정교하게 재현해냈다. 에피바이오텍은 모유두세포를 3D 구조로 배양해 탈모 치료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화상 치료, 상처 치유 등 다양한 의료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의약품 대비 재생의료 시장 규모 (데이터=아이큐비아)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3D 세포 생존률 저하, 인체 적용 시 부작용 등 기존 동결보존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오가노이드의 안정적인 생산·유통·보존·원거리 수송이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 후 오가노이드 등 3D 세포 기반 재생 치료제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자사의 피부 및 췌도 오가노이드 치료제의 임상 진입 및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줄기세포 없이 세포 재생을 시도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20여 년간 줄기세포를 연구한 오일환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리젠이노팜이 그 주인공이다. 리젠이노팜은 성체줄기세포를 깨어나게 하는 원리의 ‘웨이크업 스템셀’(Wake-up Stem-Cell)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체 내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펩타이드나 리보핵산(RNA) 치료제 물질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리젠이노팜이 개발 중인 방식의 치료제는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지 않으므로 △세포 기증 △세포 분리·농축 △세포 배양 △세포 분화 △품질관리 △세포치료제 개발에 이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수천만 원에 이르는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 대비 1/1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리젠이노팜의 목표다. 오일환 대표는 “줄기세포 없이 재생치료를 한다고 하면 다들 그게 말이 되는 거냐고 물어본다”며 “도마뱀을 보면 꼬리가 잘렸을 때 이를 재생하는 메커니즘이 진행되는데 이와 유사하게 인체 내 줄기세포의 기능을 깨우는 것이 웨이크 업 스템셀이라는 기술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알토스 랩, 톤바이오,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대규모 투자를 받아 항노화를 위한 재생치료를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 오가노이드 (3D 프린트 기술) 어디까지 왔나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 구조로 배양하여 실제 장기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미니 장기를 만드는 기술이다. 오가노이드 기술은 3D 프린팅과 결합해 더욱 정교한 인체 조직 모델을 만들어내며, 약물 개발과 질병 연구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현재 오가노이드 시장은 2023년 약 14억 달러에서 연평균 25.2% 성장해 2028년 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해당 분야에서는 로킷헬스케어가 기술적으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로킷헬스케어는 3D 프린팅으로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치료하는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환자의 자가지방 조직을 미세 조직으로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해 상처 부위와 크기와 모양이 같은 패치를 만들어 다친 곳을 보호하고 세포 증식을 통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UCSD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뇌 오가노이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국내 기업 바이오솔빅스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하여 암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개발, 대장암과 폐암의 항암제 스크리닝에 활용하고 있고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역시 장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 ‘아톰(ATORM)-C’의 임상 1상을 앞두고 있어 오가노이드 기술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세포 재생 프로세스 (사진=한국바이오협회)이처럼 3D 프린팅 기술과 오가노이드 기술의 결합은 더욱 정교하고 기능적인 인체 조직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어, 향후 재생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올해 8월부터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으로 인해 희귀병, 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적, 법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 배아나 생식 세포, 뇌를 이용하는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재생의료 바이오텍 한 관계자는 “재생의료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도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을 통해 희귀병과 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재생의료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인류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 차메디텍, 독자개발 포스트 콜라겐 소재 ‘니도겐’ 우수성 발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차메디텍은 22일 서울 양재에서 열린 ‘2024년 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저막을 구성하는 핵심 단백질 ‘니도겐(Nidogen-1)’의 피부 재생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차메디텍 H&B사이언스센터 조은경 상무가 연자로 나서 ‘기저막(Basement membrane) 구성 핵심 단백질 니도겐(Nidogen-1)의 피부 재생 효과’를 주제로 차메디텍이 독자개발한 소재인 니도겐 단백질의 효능을 발표했다.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 중 약 30%를 차지하는 콜라겐은 피부, 뼈, 연골 등 다양한 결합조직의 주요 구성 요소다. 피부 탄력 유지, 주름 개선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핵심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에 사용되는 콜라겐은 주로 동물성 원료로, 인체 생체적합성이나 동물 윤리, 높은 생산 비용 등의 한계가 있다. 이에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거나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대체 콜라겐을 개발하는 시도가 활발하다.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 중인 차메디텍 조은경 상무 (사진=차바이오그룹)차메디텍은 콜라겐을 대체할 수 있는 재생 물질로 ‘니도겐(Nidogen-1)’에 주목했다. 니도겐은 피부 기저막(Basement membrane)을 구성하는 핵심 단백질이다. 피부 기저막은 표피와 진피 사이에 위치한 100nm 이하 두께의 얇은 막으로, 피부 조직의 구조적 지지와 장벽 기능을 한다. 또 세포 증식과 이동, 세포 신호 전달 등을 통한 피부 재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피부 기저막의 주요 구성 단백질로는 제4형 콜라겐(Collagen Type IV), 라미닌(Laminin), 펄레칸(Perlecan), 니도겐이 있다. 그 중 니도겐은 단량체 형태로 존재하면서 나머지 단백질을 서로 연결하는 ‘분자 가교(molecular linker)’ 역할을 한다.조은경 상무 연구팀은 차바이오그룹이 독자 개발해 생산 중인 표피줄기세포 배양액에서 니도겐이 더 많이 발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니도겐을 재조합단백질 기술로 제조해 피부 세포나 조직에 공급하면 콜라겐과 유사한 재생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수행했다.그 결과 니도겐을 단독으로 코팅한 실험군이 콜라겐을 단독으로 코팅한 대조군보다 각질형성세포의 부착과 증식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질형성세포는 피부 표피층에 있는 세포로, 표피의 가장 바깥인 각질층을 형성해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또 니도겐을 코팅한 실험군이 콜라겐 대조군 대비 상처 영역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TGF-β(염증 억제 및 연골성분 생성 촉진인자)의 수치도 확연히 증가시킨 것을 확인했다.조은경 상무는 “세포 수준의 연구 외에 전층 인공피부 모델을 이용한 시험에서 니도겐이 표피 기저층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향상시켰고, 진피층에서도 콜라겐 양과 배열을 현저히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를 통해 니도겐이 표피와 진피의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는 피부 재생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니도겐은 연구 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가에 소량 공급되고 있는 상태인데, 차메디텍은 재조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로 대량생산에 성공,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제품에 적용했다”며 “가격과 효능 면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니도겐을 K-뷰티의 대표 소재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1968년 설립된 대한화장품학회는 한국에서 화장품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 대표 화장품 학술 단체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주무관청으로 사단법인 대한화장품학회로 재출범했다.
- 김장하고 온몸 쑤실 때 파스 말고 '이것'.. 주부 통증 예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입동이 지나고 절기상 겨울이 시작되면서 겨우내 먹거리인 김장을 많이 한다. 김장철이 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재료를 준비하고 김치를 담그는 과정에서 무리하고, 관절을 과사용해 김장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사진=연합뉴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김장의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중은 68.1%로 전년 대비(63.3%) 증가했다. 김치를 직접 담그는 이유로는 가족이 선호하는 입맛을 고려하고 시판 김치보다 원료 신뢰도가 높기 때문. 하지만 김장은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포함해 대략 2일 정도 소요되고, 평소 가사보다 단시간에 노동 강도가 집중되기 때문에 무릎, 손목,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무릎이나 손목, 팔꿈치 등의 경우 퇴행성 변화나 장기간 반복적인 움직임이 누적되어 통증을 유발하지만 김장처럼 단시간 집중적인 충격이 가해져도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고 치료 없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등으로 자가치료 하기보다 초기에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주사로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손목과 팔꿈치, 무릎과 허리 등 주부 통증 유의김장을 할 때 직접적으로 무리가 갈 수 있는 부위는 손목이나 팔꿈치 등 관절 부위다. 무, 파 등을 채 썰고, 양파, 마늘, 배, 사과 등을 갈아서 즙으로 만드는 등 많은 양의 속재료를 준비하고 양념에 버무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또 배추에 속재료를 넣어 양념을 하고 배추를 옮기는 것까지 마무리하다 보면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간다. 이 과정에서 손목에 피로가 쌓여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심하게 저리는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고,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는 상과염이 발생할 수 있다.또 김장을 하는 동안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작업하면 무릎에 체중보다 많은 무게가 실려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다. 특히 김장을 주로 도맡아 하는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 퇴행성 변화 때문에 연골이 이미 얇아진 상태라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거나 관절이 과도하게 꺾이면서 연골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쪼그려 앉은 자세는 고관절에도 무리를 준다. 만약 엉덩이와 골반 부근 관절의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고관절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대퇴 골두 부위와 골반 사이에 연부 조직이 끼어 움직임을 제한하고 통증을 유발하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저린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자세를 바꿀 때나 누워서 무릎을 안쪽을 돌릴 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요추 염좌로 인한 허리 통증도 김장 과정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대표적인 통증이다. 절인 배추와 무, 무거운 김치통을 들다 허리가 삐끗하기 쉬운데, 갑자기 힘을 쓰다가 허리 근육이 정상적인 사용 범위를 벗어날 때 허리의 압력이 높아져 요추 염좌가 생길 수 있다. 특히 김장을 담그는 시기가 겨울이다 보니 근육이 평소에 경직되어 있어 갑작스러운 충격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약해진 인대와 근육이 허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습관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시로 스트레칭하고, 찜질로 통증 완화주부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주변 환경을 잘 조성할 필요가 있다. 김장을 맨바닥에서 하기보다는 테이블에 올려서 작업을 하면 무릎과 허리의 통증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맨바닥에서 해야 한다면 등받이 의자를 활용하거나 최대한 벽 쪽에 붙어 등을 기대고, 손목 보호대나 허리 보호대 등을 활용해 관절과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실내에서 김장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베란다나 외부에서 해야 하는 경우 몸의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김장을 하면서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고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1시간 단위로 일어나 허리, 목, 손목 등을 젖히거나 돌리는 간단한 동작으로도 몸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다면 작업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도 좋다. 김장 후에는 관절과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주면 좋고, 통증이 있다면 붓고 열감이 있을 땐 냉찜질을 통해 염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고 이후에는 온찜질로 혈액순환과 근육 경련을 완화해 주면 좋다. 또 편안히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이용해 뒤로 허리를 젖히고 그 상태에서 팔을 쭉 편 자세가 도움이 된다.김태섭 원장은 “김장할 때 생길 수 있는 갑작스러운 통증은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작업 환경 개선으로 줄일 수 있다”라며 “만약 찜질과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 키 차이 실화?…‘215cm’ 최장신女·‘62cm’ 최단신女 만났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키 차이만 152.36cm인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과 가장 키가 작은 여성이 만났다.21일(현지시각) BBC,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튀르키예 출신 루메이사 겔기(27)와 인도 출신 조티 암지(30)가 최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사보이 호텔에서 만났다.사진=기네스월드레코드 홈페이지루메이사 겔기는 약 215.8cm로,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여자다. 조티 암지는 62.5cm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여성이다. 루메이사와 조티 모두 기네스기록 보유자다. 루메이사는 현재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으며, ‘위버증후군’(Weaver Syndrome)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이 질환은 성장이 가속화되고 골격계 기형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진단된 27번째 환자이다. 동시에 튀르키예에서는 첫 번째로 진단받은 환자다. 그녀는 휠체어를 사용하며 짧은 시간 동안만 보행기를 사용해 서 있을 수 있다.이 외에도 겔기는 약 24.9㎝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의 손, 59.9㎝에 달하는 가장 긴 등과 9.6㎝에 달하는 가장 긴 귀를 가진 사람으로도 기네스북에 올랐다.반면 조티는 미국의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시즌4에 출연해 세계 최단신 배우가 됐으며, 이탈리아의 ‘로 쇼 데이 레코드’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현재 배우로 일하고 있으며, ‘연골무형성증(Achondroplasia)’을 앓고 있다. 이 질환은 뼈 성장에 유전적으로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적 능력과 생식 능력은 정상적이며 성인의 최종 신장은 125~135㎝로 알려져 있다. 팔다리가 짧고 배와 엉덩이가 튀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큰 머리와 튀어나온 이마의 특징도 있다.두 사람은 “키 차이 때문에 눈을 보며 대화하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둘 다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아서 대화가 잘 통했다”고 말했다.특히 조티는 “나보다 키가 큰 사람들을 올려다보는 것에 익숙하지만, 오늘은 위를 올려다보고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그녀는 성격이 너무 좋고,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편안했다”고 전했다.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日3상 최종 환자 투약…줄기세포 강국에 깃발 꽂는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포스트(078160)의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이 서막을 열었다. 회사가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인 일본에서의 임상 3상이 정상에 다가서면서다. 카티스템은 이미 국내에서 12년의 시판 및 수술 이력을 갖고 있어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 최종 품목허가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일본은 줄기세포치료제 ‘강국’으로 꼽히는 만큼 한국 기업이 줄기세포치료제로 일본에 진출한다는 것은 큰 의미이기도 하다.21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일본 카티스템 임상 3상의 마지막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마지막 환자 투약 후 환자의 상태를 추적관찰하는 기간은 52주로 2026년 2분기 중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 수령이 예상된다.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사진=메디포스트)메디포스트는 앞서 국내 임상결과를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임상 1·2상을 생략하고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바로 3상 임상시험계획(CTN·한국의 IND과 동일)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1월에는 첫 환자 투약이 진행됐다.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앞두고 이번 일본 임상의 특징과 향후 시장진입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경기도 성남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일본법인 대표이사이기도 한 메디포스트의 이승진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만났다. 이승진 본부장은 일본 임상 3상 결과에 자신감을 보이며, 오는 2026년부터 진행될 미국 임상에도 이번 임상 데이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메디포스트의 日 허가 자신감, 근거는?카티스템은 지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약 12년 동안 국내에서 3만1000여건의 판매 및 수술이력을 보유한 퇴행성 골관절염 세포치료제다.이번 일본 임상 3상은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진행된 임상 3상과는 설계에 큰 차이가 있다. 10여 년이 흐르는 동안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지표가 연골재생 여부에서 통증 개선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카티스템 대조군이 한국 임상 3상 때 미세천공술 시술 환자군이었던 것과 달리 히알루론산(HA) 주사 처치군인 것도 이 때문이다.이 본부장은 “퇴행성 관절염에는 아직까지도 확실한 바이오마커가 없다. 그래서 한국 임상 3상 당시에는 환자군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환자뿐 아니라 외상성 무릎연골 손상 환자들도 10%가량 포함시켜 연골 재생 여부를 1차 지표로 보고자 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타깃으로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포인트가 통증 개선과 무릎 기능성 회복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미세천공술에서 히알루론산 주사로 대조군이 바뀌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번 임상에서 카티스템 시술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승진 메디포스트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세포 및 유전자 콘퍼런스(Cell & Gene Meeting on the Mesa)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메디포스트)특히 이번 임상 3상에서는 카티스템이나 HA 주사 시술 1년 뒤 환자들을 다시 불러 관절경(관절강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도록 설계돼 있다. 시술 전후 관절경 영상으로 연골재생 유무를 비교하기 위함이다. 이 본부장은 이 점도 일본 임상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봤다.“이미 시술이 끝난 환자의 관절 안 쪽에 다시 관절경을 넣고 보는 것은 다른 나라라면 허가받지 못했을 수도 있는 임상시험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재생의료에 우호적인 일본 분위기 덕에 주관적 지표인 통증 개선과 무릎 기능성 회복뿐 아니라 객관적 지표인 연골재생 여부도 확인할 수 있게 됐죠. 회사 입장에서도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연골재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더 정교한 연골의 구조적 개선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 졌습니다.”현재 국내 시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사용근거(RWE) 데이터 수집도 한창이다. 카티스템 시술을 받은 지 3년 이상 지난 환자들 중 1000여명의 동의한 이들을 대상으로 카티스템 수술 수 수년이 지난 현재 상황의 MRI 영상을 수집해 수술 전의 MRI와 비교하고, 이를 미국 및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보험급여를 받을 때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티스템 시술 후 재생된 연골의 현재 상태나 통증 재발 여부, 재발했다면 재발하기까지 평균적으로 걸린 기간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이 본부장은 “RWE 데이터가 보험급여 책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약 100여명 정도의 데이터가 수집됐는데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데이터가 상당히 고무적이다. 2026년까지 RWE 수집을 마무리해 논문 게재와 동시에 PMDA에 제출하고, 추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낼 계획”이라고 했다.근원치료제(DMOAD)를 목표로 하는 카티스템의 계획도 순조롭다. DMOAD란 연골 조직의 재생이나 퇴행성 관절염의 병리학적 진행을 멈추거나 현저하게 늦출 수 있는 골관절염 근본치료제를 의미하는데,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 DMOAD로 인정받은 치료제는 없다.이 본부장은 “일본 임상에서는 관절경으로 연골 재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DMOAD 허가를 위한 근거 수집도 가능해졌다”며 “임상 3상 최종 데이터를 본 뒤 통증 및 기능 개선뿐 아니라 연골 재생 효과도 있다고 판단되면 DMOAD 승인에 도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허가시 ‘무주공산’ 11兆 시장 장악한국은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카티스템을 비롯해 4개뿐이지만 일본은 8개에 달한다. 아직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가 전무함을 감안하면 일본은 미국 임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전 전진기지로 완벽한 시장이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그는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해 퇴행성 질환 시장 규모가 상당하면서도 동시에 재생의료에 우호적이어서 임상 프로토콜을 짤 때도 융통성이 있었다”며 “재생의료 제품에 대한 보험급여정책에서도 제약·바이오회사의 개발 과정에 투입된 투자비용까지 감안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약 400만명,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일본에서는 환자 숫자가 1100만명에 달하므로, 산술 계산시 일본은 1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산된다.일본에는 카티스템에 대적할만한 마땅한 경쟁 치료제가 없기도 하다. 이 본부장은 “HA 주사가 있지만 주사제와 수술은 시장이 다르고, 수술적 처치 중엔 인공관절 수술이 있지만 이는 치료 효과가 이어지는 기간이 10~15년에 불과하다”며 “아울러 인공관절 수술은 재수술이 거의 불가능해 중증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 가장 마지막 단계에 선택하는 치료법이다. 이 역시 카티스템의 경쟁 치료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무릎 관절을 사용하는 운동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 있어서도 큰 제약이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감소시키게 된다. 반면 카티스템은 환자 나이에 제한없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자신의 연골을 재생시키는 기전으로, 연골재생 이후 통증과 기능개선뿐 아니라 정상적 무릎관절 사용 및 운동까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일본에서 외상성 연골 손상의 수술적 자가 세포치료제로 급여를 받고 있는 J-TEC의 ‘JACC’와도 차이가 있다. 우선 JACC는 퇴행성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것이 아니며, 자신의 연골을 수술을 통해 채취하고 배양 과정을 거쳐 다시 환자 본인에게 시술해야 한다. 카티스템의 경우 동종 제대혈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라 한 번의 수술로 끝난다는 점에서 JACC 대비 강점이 있다.HA 주사로는 통증 완화 효과를 보기 어려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이자, 인공관절 수술을 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이 경증 및 중등증 골관절염 환자(K&L 2~3등급)들이 카티스템의 주된 타깃이다. 지금까지는 이 환자들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없었다. 메디포스트가 일본 퇴행성 관절염 시장을 ‘무주공산’이라 부르는 이유다.이 본부장은 “이 같은 이유로 일본 의대 정형외과 교수들이나 일본 임상 사이트 의료진 등 카티스템을 아는 사람들은 ‘일본에 출시되면 카티스템이 완전히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고 귀띔했다.메디포스트는 일본 시장 진입과 동시에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영업·마케팅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일본이 줄기세포 강국으로 꼽히는 만큼 재생치료 전문병원에 대한 장악력과 이해도, 정형외과 키 오피니언 리더(KOL)와의 네트워킹 능력 등이 파트너사 선정의 중요 조건이다.이 본부장은 “북미 시장에서 카티스템을 출시하려면 생산기지가 필요해 옴니아바이오를 인수했지만, 일본 시장 진출을 할 때는 GMP 시설까지 갖춘 전략적 파트너를 구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일본에서 쓰일 원료의약품(DS·Drug Substance)까지 모두 만들고 이 냉동형태의 DS를 일본 위탁생산(CMO) 시설에 가져가 마지막 배양 단계를 거친 후 일본 현지에서 최종 의약품(DP·Drug Product)을 출하해 바로 환자에게 수술할 수 있도록 대량생산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교정골절술 후 관절선 수렴각 고르지 못하면 반대편 무릎에 악영향 미쳐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단측 교정절골술(High Tibial Osteotomy, HTO)을 받은 환자에서 수술 후 무릎 관절의 정렬 상태를 평가하는 ‘관절선 수렴각’(JLCA)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 수술한 무릎뿐만 아니라 반대쪽 무릎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이 증가하고 재수술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JLCA가 양측 무릎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해, 환자들에게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우리나라에서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작년에는 약 320만 명에 달했다. 이는 10여 년 전보다 약 25% 이상 증가한 수치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으로 인한 통증, 움직임의 제한, 붓기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며, 다리 모양이 O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보존적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일부 환자들은 교정절골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교정절골술은 다리의 휘어진 형태를 교정하여 체중이 무릎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옮겨지게 함으로써 통증을 줄이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내측 관절선 열림(무릎 안쪽 관절의 공간이 열리는 정도)이 과도하거나 부족할 경우, 무릎 관절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져 수술한 무릎뿐만 아니라 반대쪽 무릎에도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혁수 교수팀(서울의대 김근우 박사과정)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교정절골술을 받은 환자 197명을 대상으로 약 6년간 추적 관찰하며, 수술 후 양 무릎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학적 요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X-ray 이미지] 관절선 수렴각: A선과 B선이 이루는 각도로 무릎 관절의 정렬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됨.연구팀은 수술 전후 X-ray 사진을 통해 관절선 수렴각(JLCA), 무게중심선 비율(WBLR), 관절선 경사각(Joint Line Obliquity Angle) 등 다양한 방사선학 지표를 분석했다.관절선 수렴각 교정 정도에 따른 사건 발생 위험 비교: 관절선 수렴각이 적정 교정 범위 내에 있을 때 수술한 무릎과 반대쪽 무릎 모두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및 추가 수술 위험이 낮아짐.분석 결과, 수술 전후 관절선 수렴각(JLCA)의 변화(ΔJLCA)가 1.7도에서 5.6도 사이일 때, 양측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 진행이 줄어들고 예후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후 JLCA가 1.5°에서 3.9° 사이의 범위에 있을 때, 수술한 무릎과 수술하지 않은 반대쪽 무릎 모두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과 추가 수술의 위험이 가장 낮았다. 반면, 이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는 양 무릎의 예후가 악화될 수 있었다.특히, JLCA가 과대 교정된 경우(내측 관절선 열림이 큰 상태, ΔJLCA가 5.6도 보다 큰 경우)에는 수술하지 않은 반대쪽 무릎에서 관절염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았다(P = .027, P = .006). 반대로, JLCA가 과소 교정된 경우(내측 관절선 열림이 작은 상태, ΔJLCA가 1.7도 보다 작은 경우)에는 수술한 무릎에서 관절염이 더 심해지고, 인공관절 치환술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았다(P = .014, P = .027).이러한 결과는 수술 후 관절선 수렴각의 적정 교정을 유지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장기적으로 보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교정절골술이 수술한 무릎뿐만 아니라 수술하지 않은 반대쪽 무릎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수술 계획 수립 시 보다 넓은 시야에서 환자의 양쪽 무릎을 고려해야 한다는 중요한 임상적 지침을 제공했다. 이러한 연구는 교정절골술을 고려하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수술 후 장기적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며, 수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혁수 교수(정형외과)는 “교정절골술 후 적절한 JCLA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수술 후 양측 무릎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고 재수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근우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교정절골술 후 수술한 무릎뿐 아니라 반대쪽 무릎에도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 수술 계획 수립 시 보다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이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AJSM(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 ‘허리 디스크’ 양방향 척추내시경으로 합병증 없이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가장 많이 진단받는 질환이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이다. 추간판 탈출증도 보통은 약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계속되거나, 마비 증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척추 수술은 과거 부작용이나 후유증 우려로 부담이 컸지만, 최근에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로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손인석 교수와 함께 추간판 탈출증의 증상 및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우리 몸의 기둥 ‘척추’ 추간판으로 움직임 조절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으로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 있어 단순한 관절이 아닌 몸의 중심축의 역할을 한다. 몸의 기둥으로써 몸과 머리를 연결하고 균형을 유지하며, 뇌에서부터 내려오는 척수(신경)을 보호한다. 척추뼈와 추간판(디스크), 인대와 근육으로 이뤄져 있으며 다른 관절에 비해 움직임이 제한적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척추뼈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인 추간판(디스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척추의 움직임을 형성하게 된다. ◇ 추간판 섬유륜 손상되어 생기는 질환 추간판은 안쪽의 수핵과 바깥쪽의 섬유륜으로 이뤄져 있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질환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 수핵탈출증’으로 추간판의 섬유륜이 손상되면서 내부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추간판 수핵탈출증이 발생하면 환자는 허리 통증보다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대부분 한쪽 방향)을 호소한다. 심할 경우 다리의 감각 저하나 근력의 감소까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요추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요추 4번과 5번 사이의 관절이며,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 관절, 요추 3번과 4번 사이 관절에서도 흔하다. ◇ 치료 목표는 통증 완화, 신경 압박 제거인간 관절은 일부 재생이 되지만 일반적으로는 소모품에 가깝다. 허리 관절(추간판) 역시 한번 손상을 받게 되면 잘 회복되지 않는다. 추간판으로부터 탈출한 수핵도 낮은 확률로 흡수될 수는 있으나 망가진 추간판이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추간판 수핵탈출증의 치료는 △통증의 완화 및 △신경 압박의 제거를 목표로 한다. ◇ 약물·물리·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 등 증상 호전 가능추간판 탈출증 환자의 대부분은 약물·물리치료 및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을 완화 시키고, 염증 물질의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주변 조직 부기를 가라앉혀 신경의 압박을 호전시킬 수 있다. 흔히 시술이라 알려진 신경 성형술이나 추간공 풍선 성형술도 병변의 직접적인 세척 및 일시적인 공간 확장을 통해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압박이 심할 경우는 근본적인 병변의 제거를 위해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부담 적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추간판 탈출증 수술은 신경마비가 심한 경우, 통증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시행한다. 수술 방법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수핵을 제거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신 마취 후 피부를 절개하고 관절을 가리는 척추 일부(추궁)을 절제한 뒤 탈출된 수핵을 제거했다. 큰 절개로 인한 출혈 및 마취 부작용 등으로 환자의 부담감이 컸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 최소 절개로 감염·출혈·통증 등 수술합병증 최소화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수술 부위에 2곳의 약 1cm 최소 절개창을 만들어, 한쪽에는 고화질 내시경을, 한쪽에는 수술 도구를 삽입해 시행하는 수술이다. 최소 절개를 통해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은 최소로 줄이고, 병변 부위는 모니터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하며 수술할 수 있어 감염·출혈·통증 등 수술합병증을 최소화하며, 회복 기간도 단축된다. 상황에 따라 전신 마취를 없이도 수술할 수 있어 내과 질환이 동반된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에게도 유용하다. ◇ 허리 건강 지키려면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치료가 완료되고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수술 후 허리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번 손상된 추간판은 재발 우려가 크고, 퇴행성 변화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빨리 진행해 추후 협착이나 척추전방전위증 등의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는 이러한 진행을 더욱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허리 건강을 위해 환자들에게 4가지 원칙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1. 바닥 생활보다 의자·침대 등 높이가 있는 생활을 한다.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는 허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2.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한다. 같은 자세로 1시간 이상을 유지하면 허리에 부담이 가해진다.3. 하루에 한 시간 이상 평지를 걷는 운동을 한다. 걷는 운동은 척추의 기립근을 강화시켜, 척추의 전만을 유지하고,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을 저하시켜준다.4. 체중감량 및 금연을 한다. 담배는 수핵의 수분을 감소시켜 탄력을 잃게 하며, 추간판의 손상을 야기한다. 과도한 체중 역시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켜 손상을 야기한다.
- 폭락 속 '될놈될'... 강스템바이오·펩트론[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폭락 장 속에서 대부분 제약·바이오 기업이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소수 종목만 상승 마감을 기록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에선 강스템바이오와 펩트론(087010)이 돋보였다.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임상에서 자사 치료제의 고용량 투여군에 통증감소와 연골재생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공동연구 모멘텀이 지속되며 신고가를 이끌었다. 배요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지난 9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반면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는 잘 걷지도 못하던 파킨슨병 환자가 자사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식받고 1년 만에 배드민턴을 칠 정도로 호전됐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 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전날보다 440원(23.16%) 오른 23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펩트론은 전날보다 9300원 오른 11만96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한번 신고가를 기록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파킨슨병에서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불구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2만53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에스디바이오메딕스의 주가는 1만800원 하락했다.◇강스템바이오텍, 고용량군에서도 효능 확인이날 강스템바이오텍은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오스카’(OSCA)가 임상 1상에서 고용량 투여군에서 통증감소와 연골 재생이 확인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스카 임상1상의 전체 결과 분석보고서(CSR)는 이달 중 나온다. 강스템바이오 측은 “고용량군 대상자에서도 중용량군과 같이 투약 초기부터 통증감소와 관절기능 개선이 빠르게 나타났다”며 “골관절염 개선도, 국소 연골부위 변화 등 두 자기공명영상(MRI) 분석을 통해 구조적 개선의 진행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12일 제액바이오업종 주가. (제공=MP닥터)배요한 강스템바이오텍 임상개발본부장은 “초기 임상 단계에서 통증 및 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연골, 연하골 재생을 통한 구조개선이 이뤄지고 상관관계까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현재 판매 및 개발 중인 약물에선 확인되지 않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회 투약 후 6개월 이상의 시점까지도 통증감소 및 치료 효과가 지속되고 있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임상 환자들에게서 관절기능 개선 등 치료 효과가 월등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오스카 개발 성공 시 글로벌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의 게임 체인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7일 유영제약에 오스카를 기술이전했다. 유영제약은 오스카 국내 임상 2b상 및 3상의 비용과 개발과정을 맡기로 했다. ◇펩트론, 또 신고가..일라이 릴리 모멘텀 지속펩트론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를 등에 업고 다시 한번 신고가를 기록했다. 펩트론은 지난달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펩타이드 약물은 반감기가 짧아 자주 주사해야 한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는 약효를 연장해 펩타이드 주사 횟수를 주 1회에서 6개월당 1회까지 늘려주는 기술이다. 반감기가 5~7일에 불과하다. 펩트론의 스마트데포가 현행 비만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인 셈이다. 실제 일라이 릴리는 장기 지속형 플랫폼 기술에 관심을 여러 채널을 통해 표명하고 있다.일라이릴리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비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체중 감소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며 “비만이 만성 질환임을 고려할 때 오랜 기간 치료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최호일 펩트론 대표. (사진=펩트론)펩트론 관계자는 “일라이 릴리 계약과 관련해 남은 공동연구 기간동안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에스바이오메딕스, 임상 결과 좋았지만 시장 반응 냉담에스바이오메딕스는 배아줄기세포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임상 1/2a상에서 우수한 결과를 발표했지만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임상결과 발표 시점에 대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날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임상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인간 배아줄기세포유래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 이용 임상1/2a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증세 호전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은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저용량(315만개 세포)군과 고용량(640만개 세포)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저용량 투여자는 평균 19.4%, 고용량 투여자는 평균 44.4% 상태가 호전됐다. 에스비이오메딕스 측은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임상에 참여했다”면서 “하지만 투약 1년만에 배드민턴과 탁구를 치는 등 한층 편리한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고 비교했다 이어 “일부 임상자는 파킨슨 평가척도가 1년후 40.7%까지 크게 호전됐다”며 “해당 치료제가 파킨슨병 치료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고 강조했다.치료제 개발자인 연세대의대 생리학교실 김동욱 교수는 “개발한 세포치료제는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것으로 파킨슨병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은 물론 보행동결이나 약효 소진 등 대표적인 부작용들을 줄였다”며 “파킨슨병을 오래 앓던 환자가 투여 후 배드민턴과 산책을 즐기게 된 만큼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펩트론 ‘릴리와 계약 구체화’에 상승…줄기세포株 관심 지속[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펩트론(087010)과 비보존 제약(082800)이 각각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 진전, 신약 허가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케어젠(214370)과 메디톡스(086900)는 실적 발표에 희비가 갈렸다.펩트론 주가 추이. (사진=KG제로인 엠피닥터)◇펩트론 “릴리와 연구 순항”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 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펩트론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9만3200원 보다 18.35%(1만7100원) 오른 11만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주가가 11만44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달 17일 세운 52주 최고가를 불과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이날 펩트론이 공식적으로 알린 소식은 없었지만,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계약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펩트론은 최근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펩트론은 해당 계약을 통해 독자적인 ‘SmartDepot’ 플랫폼 기술을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펩트론의 SmartDepot 플랫폼 기술은 약물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에 펩트론의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펩트론 관계자는 “일라이 일리 계약과 관련해 남은 공동연구 기간동안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보존 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허가 임박?비보존 제약은 이날 전일 대비 20.39% 오른 6200원으로 장 마감했다. 비보존 제약 관계자는 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해 “최근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지난해 품목허가를 신청한 비마약성진통제의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비보존 제약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비마약성진통제 후보물질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염산염)를 품목허가 신청한 바 있다.어나프라주는 글라이신수송체2형(GlyT2)와 세로티닌수용체2a(5HT2a)를 동시에 조절하는 다중 기전 진통제로 개발됐다. 비보존 제약은 복강경 대장절제수술 후 통증 환자 284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실시해 1차 유효성 평가 기준인 투여 후 12시간 통증 강도 차이 합(SPID12)에서 위약 대조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오피란제린 투약군과 위약군간 투여 이후 발생한 이상사례는 두 그룹에서 차이가 없었다.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비보존 제약은 수술 후 통증을 포함한 중등도 및 중증의 급성통증을 적응증으로 지난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비보존 제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1년내 승인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번 달 내로 또는 올해 안으로는 품목허가 관련 소식이 있지 않을까 예상 중”이라고 설명했다.◇골관절염 줄기세포 株 ‘주목’ 메디포스트 주가는 전날 종가에서 12.32% 오른 8480원으로 마감했다. 메디포스트 주가가 오른 것은 지난달 말 지난달 말 네이처셀의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된 이후 줄기세포 관련 종목에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메디포스트의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은 2012년 품목허가 된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로, 염증의 억제는 물론 손상된 연골 조직을 재생시키는 근본적인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카티스템’은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최초로 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특히 네이처셀과 코오롱티슈진이 아직까지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메디포스트의 경우 이미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카티스템은 이미 10년 이상 사용되면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라며 “이미 상용화된 줄기세포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리딩 제품 위치를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카티스템. (사진=메디포스트)◇실적 발표에 ‘희비’이날은 3분기 실적발표도 이어지면서 희비가 갈리기도 했다. 케어젠은 이날 오전 10시 전일 대비 3.38%까지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케어젠은 전일 종가 1만6850원보다 10.98% 오른 1만8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이날 케어젠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8.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메디톡스는 이날 오후 1시 쯤 발표된 실적이 기대 이하에 머물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메디톡스 주가는 전날보다 14.21% 하락한 12만8200원을 기록했다.Fn가이드에 따른 메디톡스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89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이었다. 그러나 실제 메디톡스의 실적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메디톡스는 톡신 제제가 수출 물량 생산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으며 오창 1공장 품질 유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최신 설비 교체를 진행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필러 분야에서 견조한 매출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이익률이 높은 톡신 제제의 생산량 저하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3분기에는 목표했던 외형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엘앤씨차이나, 현지 생산 위한 원재료 라인업 모두 확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는 자회사 엘앤씨차이나가 중국 정부로부터 피부에 이어 뼈, 연골까지 주요 원재료에 대한 특수제품 수입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엘앤씨차이나 공장 전경 (사진=엘앤씨차이나)이에 따라 엘앤씨차이나는 지난 1월 외자기업 최초로 원재료 수입 허가 승인, 6월 중국 내 원재료 확보를 위한 비영리기업 설립 허가에 이어 원재료 라인업을 모두 확보했다.엘앤씨차이나 측은 “중국 내 피부 원재료 수입 허가를 받은 로컬기업은 1곳으로 파악된다”며 “피부, 뼈, 연골까지 원재료 수입 허가를 모두 받은 기업은 엘앤씨차이나가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허가로 엘앤씨바이오의 주력 제품인 메가덤(피부), 메가카티(연골), 메가본(뼈) 제품의 중국 현지 생산을 위한 원재료 준비를 전부 확보했다. 중국 정부의 재생의학 시장 육성 의지와 함께 엘앤씨차이나가 소재한 쿤산시와 강소성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달성한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중국 현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체조직 이식재 불법 생산 사건’ 이후 중국 내 인체조직 이식재 생산기업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업, 전업 등을 진행 또는 고려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인체조직 관련 개정된 인체조직 관리 규정을 내놓을 때까지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김동현 엘앤씨차이나 대표는 “2022년 12월 공장 준공 이후 중국 시장 침투를 위해 원재료 확보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했으며, 메가덤 플러스의 빠른 중국 수입 허가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엘앤씨바이오와 엘앤씨차이나의 경험과 노하우가 결합해 시너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엘앤씨차이나는 4개 제품에 대한 중국 수입 허가를 진행 중이다. 그 중 메가덤 플러스는 수입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재 메가카티는 혁신 의료기기 트랙으로 수입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