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790건
- 김장 후 생기는 통증 막으려면 긴장은 방지하고, 수시로 휴식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 온 가족이 모여 연례행사처럼 치르는 김장을 하거나 절임 배추 등을 구매해서 소규모로라도 김장을 한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나타난 가구별 김치 조달 방법을 보면, 직접 만드는 경우가 37.9%, 가족이나 친척으로부터 얻는다는 가구는 44.6%로, 결국 82.5%가 직접 담근 김치를 먹는 셈이다. 적은 양의 김장이라 하더라도 평소 가사일보다는 노동 강도가 높아 김장 후 손목이나 무릎, 허리 등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김장처럼 단시간에 근육과 관절, 인대를 반복적·집중적으로 과사용하는 경우 급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작업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나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동작에 손목과 팔꿈치 통증 유발김장할 때는 소금과 물에 절여 무거워진 배추를 들어 옮기고 뒤집으며 양념을 버무리는 과정에서 손목과 팔에 반복적인 움직임이 누적되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저림 증상을 느끼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이를 통과하는 정중신경이 눌려 증상이 나타나는데 김장은 손목 관절을 혹사시키는 동작이 많다. 실제 지난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10월 2만3,057명에서 11월에는 2만5,987명으로 증가했고, 12월에는 2만6,550명으로 10월 대비 15%나 증가했다.김장을 하는 과정에서는 재료를 들어 움직이거나 버무리는 작업 등 주로 팔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팔꿈치는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근육과 힘줄들의 집합으로 이러한 동작들의 반복은 결국 팔꿈치에 무리를 줘 흔히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상완골 외측상과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과 팔을 많이 사용하며 가사를 전담하는 주부들이 흔히 겪는 질환으로 한 번의 큰 충격보다는 주로 작은 충격이 축적돼 생긴다. 김장 후 팔꿈치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는 중년 주부들이 많은데, 손목을 젖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테니스 엘보인 경우가 많다.◇ 쪼그리고 구부리다 무릎, 허리 통증 발생김장을 할 때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서 일하게 되는 경우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무릎의 퇴행성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40~50대 중년 주부들은 지속적인 무릎 관절 사용으로 인해 연골이 이미 얇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쪼그려 앉는 등 무릎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장기간 유지하게 될 경우 연골 손상이 급격히 진행되고 관절염의 진행 속도 또한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 젊은 경우에도 쪼그린 자세나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을 때 무릎 슬개골 아래 통증이 생기는 연골연화증을 주의해야 한다.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대한 분산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절임 배추나 김치를 꽉 채운 김치통과 같이 무거운 것을 들고 나른 후에는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겪기 쉽다.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배추나 무를 장시간 씻을 때도 마찬가지다. 김장 후 요통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사람 중에는 요추 염좌가 대다수이다. 요추 염좌는 본인 근육 사용의 정상 범위를 벗어날 만큼 무거운 짐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취할 때 발생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인대의 수축, 비틀림 등에 의해 급성 요통이 찾아오는 것이다. 치료 없이 통증을 참거나 파스 등으로 자가치료 하는 경우 약해진 인대와 근육이 허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만성 요통을 유발하고 습관성 염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척추 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칭과 휴식으로 긴장, 피로 풀어줘야김장 후 겪을 수 있는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되도록 맨바닥 보다는 식탁이나 작업대 등을 사용,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이 무릎과 허리 건강에 좋다. 또 작업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30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줌으로써 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보호대나 허리보호대를 착용해 인대와 근육을 보호해 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장 전후는 물론 일하는 중간에도 수시로 근육과 관절, 인대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손목의 경우 바르게 서서 한 손에 물병을 쥐고 손목을 천천히 올리고 내리는 동작을 반복해서 해주면 좋다. 또 바로 선 자세에서 의자 등받이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허리를 천천히 숙이고 천장을 향해 등을 둥글게 말아 올려 10초 정도 유지하는 동작은 허리 스트레칭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관절 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김장을 할 때는 철저한 보온 대책이 필요하다.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손난로 등을 활용해 관절 주변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홍세정 원장은 “손목, 팔꿈치, 허리 등 관절의 일시적인 통증은 충분한 휴식과 찜질,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라며 “통증 초기에 소염 진통제 복용이나 주사로 완화시키는 치료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어, 매년 김장 후 아픈 부위가 생겼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 만성부비동염, 방치하면 치명적 위험...적절한 치료로 재발 벙지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부비동염은 코 주위 얼굴 뼛속 공기주머니인 ‘부비동’ 염증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부비동 염증은 대부분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기 어려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부비동은 코 주위 얼굴 뼛속에 공기가 차 있는 공간으로, 코 주변에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접형동이 있다. 부비동은 음성을 공명하며, 흡입하는 공기의 습도 및 비강 내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부비동 내벽은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자연공이라는 구멍을 통해 비강(코 내부 공간)으로 연결돼 있다. 점막에서 분비하는 점액은 외부 물질과 병원균을 포획하고 섬모 수송 작용을 통해 자연공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이재용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은 오랜 염증으로 점막이 붓고, 섬모 수가 감소하며, 기능 저하가 나타난 상태다. 방치하면 드물지만 안와 주위 농양, 안구봉와직염, 뇌수막염, 뇌농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증상은 코막힘, 비강의 농성 분비물, 코가 목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안면 통증, 두통, 후각 저하, 악취, 기침 등이다. 또, 만성부비동염 환자는 비부비동 점막에 물혹이 동반되는 경우가 비교적 흔한데, 이 경우 그 크기에 따라 코골이, 외비 변형, 안구돌출, 복시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그 외 피로, 집중력 저하, 치통, 이충만감, 구취 등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부비동염에 비해 발열이나 안면통, 두통 등 통증은 드물게 나타난다.진단은 병력 청취, 내시경 등 신체검사 소견, CT 등 방사선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할 수 있다. 비인두에 농성 비루 여부, 비중격(비강을 양측으로 나누는 연골과 뼈 부분) 만곡이나 코의 중 · 하비갑개(비강 내로 돌출된 콧살 부위) 비대 등 해부학적 구조 이상, 비용 동반 유무를 관찰한다.만성부비동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부비동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려면 부비동 자연공 개방, 정상적인 점액 섬모 기능, 분비물 생성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러한 요인이 손상되면 부비동염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 결핍도 만성부비동염의 원인 중 하나로, 잘 치료되지 않는 소아 환자라면 면역 결핍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 치과 수술이 증가하면서 치아가 원인이 되는 치성 부비동염도 증가하고 있다. 그 외 알레르기나 진균 감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만성부비동염의 치료는 크게 약물 · 보조요법으로 이루어진 보존적 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약물요법으로는 일차적으로 항생제와 혈관수축제를 사용하고, 원인과 증상에 따라 거담제,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경구 및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를 병행해서 사용한다. 보조요법은 가피 형성 억제 목적으로 점막을 가습하고, 점액의 점성을 낮춰 원활한 배액과 섬모운동을 촉진한다. 생리식염수 비강세척, 국소온열요법, 습윤제를 첨가한 증기 흡입 등이 있다.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80년대 중반 개발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확대되고 깨끗한 시야를 제공해 병변을 정확하게 제거할 수 있고, 정상 점막 보존에 용이해 수술 후 더 빠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방법은 자연공을 확장해 부비동의 병변을 제거하고 환기를 유지하며, 비강 내 구조적 이상 제거 및 교정, 필요시 병적 점막을 제거한다. 수술로 부비동 기능이 정상화되더라도, 섬모 기능 촉진 및 점막 염증 제거를 위해 항생제를 포함한 약물요법은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약물 및 수술치료에도 불구하고 3~14%의 환자에서는 재발에 의한 재수술이 필요하다.최근 물혹을 동반한 만성부비동염 환자에서 생물학적 제제(Biologics)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란 생물체에서 유래한 물질이나 생물체를 이용해 생성한 물질을 함유한 의약품으로, 염증성 질환의 병태생리 내에서 특정 분자 경로를 표적으로 치료한다. 최근 Dupliumab, Omalizumab 등 단일클론항체 제제들이 미국 FDA 승인을 받는 등 임상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이재용 교수는 “만성부비동염은 ‘축농증’으로, 흔히 말하는 비염과 혼동할 수 있지만 다른 질환이다. 비염은 알레르기나 외부 자극 물질, 점막 내 자율신경계 이상 등에 의해 점막 충혈, 맑은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이 주된 증상이지만, 만성부비동염은 부비동 염증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부비동염 환자라면, 건강한 점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비강 세척, 습도 유지, 외부 자극을 피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 금연, 금주, 면역력 증강, 기저질환 관리 등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재발 감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비만이 고관절에도 영향...'엉덩이 뻐근'하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관절 부위의 염증을 관절염이라고 한다. 흔히 관절염이라고 하면 대부분 무릎에 나타는 질환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 인체에는 약 360여개의 관절이 있고 무릎뿐만 아니라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연골의 손상 및 퇴행성 변화로 통증이나 변형, 기능장애가 나타나는 관절염은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무릎에 비해 관절염 빈도가 낮지만 고관절 역시 퇴행성부터 류마티스성, 감염성, 신경병성, 통풍성 등 모든 종류의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은 엉덩이 부위의 관절로 골반과 넓적다리의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어깨에 비해 운동범위가 좁지만 허벅지와 종아리를 포함한 다리의 운동에 관여하는 중요한 관절부위로 보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비만 인구 증가로 고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자세나 좌식 문화는 고관절을 비롯해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은 “고관절에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적다 보니 엉덩이 통증을 허리디스크로 생각해 외래를 찾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라며 “둘 다 엉덩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므로 정확한 통증 부위와 원인 등을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우리 몸을 지탱하고 보행 역할을 하는 고관절이 손상을 입으면 삶의 질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관절 관절염이 발생하면 기상 시 엉덩이나 사타구니, 대퇴부 등에서 뻑뻑하고 불편한 느낌이 나타나며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다가 휴식을 가지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방치할 경우 고관절이 구축되거나 염증이 악화되어 휴식을 가져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 상태가 악화되어 완전히 연골이 닳게 되면 뼈와 뼈가 직접 닿아 통증이 심해지고 고관절의 회전, 굴곡 등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난다고 움직이지 않게 되면 관절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약해져 보행 시 다리를 절 수 있다.관절염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발현 시기, 관절 운동 범위 등을 확인하며 관절 변화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등 영상의학적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초기라면 과도한 고관절 사용을 금하며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소염진통제 등 약물이나 온열요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며 의료진 판단 하에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운동 범위나 근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등과 같은 운동을 실시하도록 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비교적 초기에는 연골과 뼈 조직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정상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고령의 경우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여 보행 장애를 개선하여 만족도를 높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관절을 포함해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도록 하며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범위를 유지하고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무리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올바르지 못한 자세 등은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므로 삼가며 음식을 짜게 먹거나 카페인 섭취량이 많으면 칼슘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며 골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칼슘, 비타민D, 비타민K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한다. 고관절.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쌀쌀한 날씨에 산행·사이클 무리하다간 ‘장경인대증후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의 길목에 접어든 쓸쓸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젊다고 믿는 오판, 젊으니까 문제없다는 과신으로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다치기 쉬운 부위가 장경인대다.장경인대는 무릎관절 위쪽의 허벅지 근육 바깥쪽을 따라 길게 이어진 인대를 말한다. 골반에서 정강이뼈로 길게 내려오는 인대로, 무릎을 펴고 구부릴 때 안정적으로 체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비만한데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체중부하가 많은 운동을 반복적으로 할 때 장경인대에 염증과 인대 수축 등이 초래돼 통증을 유발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날씨가 싸늘해졌는데도 봄여름이나 초가을과 같은 느낌으로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나이가 들어감에도 젊은 시절 기분을 내며 운동하거나, 과도한 자신감으로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장경인대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며 “무릎 바깥쪽에서 위쪽으로 약 2cm 정도에서 무릎을 살짝 굽혔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장경인대증후군을 의심하고 알맞은 치료에 나서야 건강한 무릎관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경인대증후군은 특히 연골·인대·근육이 남성에 비해 약한 여성, 등산이나 사이클처럼 고강도 야외운동을 즐기는 사람에서 더 잘 생긴다. 실외운동은 실내운동과 달리 운동환경과 분위기 때문에 운동강도를 조절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더 쉽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전거타기는 근육의 반복적인 수축과 이완으로 장경인대와 무릎바깥의 뼈와 무릎관절의 점액낭, 대퇴근육 간 상호마찰을 일으키므로 과도한 라이딩은 장경인대증후군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리한 산행도 마찬가지다.통증이 경미한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마사지, 얼음찜질을 통한 부종 완화 등으로 회복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소염진통제 처방이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이뤄진다.심영기 원장은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통증을 쉽게 경감시킬 수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며, 종종 재발하거나,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오히려 전신적인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권하지 않고 있다”며 “질적으로 높은 통증 제어를 위해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치료법은 1500 ~ 3000V의 고전압으로 100 ~ 800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흘려보낸다.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TENS) 치료보다 피부 깊숙이 전기에너지가 도달해 통증 부위에 음전하를 충전시켜준다. 통증에 노출된 세포는 음전하가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에 엘큐어리젠은 근본적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엘큐어리젠 방식으로 전달되는 전기에너지는 혈액순환과 신경세포 자극을 통해 병든 세포가 정상화되도록 돕는다. 또 세포 간 전기소통을 방해하는 절연체 역할을 하는 림프액 찌꺼기(림프슬러지)를 녹여 세포을 돕는다. 심 원장은 “주기적으로 엘큐어리젠요법을 받으면 장경인대증후군의 경우 인대와 인접한 뼈와 근육, 관절 등이 건강해지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를 6~8회째 치료부터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며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고 재발을 초래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장경인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운동 후에는 얼음찜질과 마사지로 근육과 인대의 피로를 덜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자전거를 탈 때 안장 높이를 무릎이 살짝 굽혀질 정도로 조절한다. 대체로 여성은 안장 높이를 적정 수준보다 낮게, 남성은 높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이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최적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등산 시에는 양손 등산스틱을 사용하고 보폭을 넓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이 통증 환자를 엘큐어리젠 전기자극치료기기로 치료하고 있다.
- [아는 것이 힘]자주 접질릴 땐 발목 '발목불안정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가 들수록 자주 넘어지거나 발목을 삐기 쉽다. 젊은 사람은 낙상 사고가 발생해도 금방 회복할 수 있지만 고령층일수록 뼈가 약해져 낙상이 위험할 수 있다. 실제로 낙상은 교통사고 다음으로 노년층의 사고사 원인 2위이다. 자주 넘어지거나 발목을 삐는 것에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노년층일수록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야외활동하기 좋은 가을철이 되며 런닝, 등산 등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난다. 특히 이러한 운동들은 발목을 많이 쓰게 되는데 발목을 접지르거나 힘이 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구성하는 인대가 늘어났거나 찢어진 상태를 말하며 크게 내측인대 염좌와 외측인대 염좌로 분류할 수 있다. 주로 발목이 안쪽으로 접질리는 외측인대염좌가 많다.발목을 접지르고 나서 6개월이 지난 후에도 발목에 힘이 빠지거나 자주 꺾이면 만성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발목불안정증이란 발목의 반복적인 휘청거림 또는 불안정감, 그에 수반하는 동통을 호소하게 되는 질환이다. 환자 대부분은 외상 및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렀던 적이 있지만, 한번 접질렀을 뿐인데도 지속적으로 불안정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발목 연골의 손상, 동반된 힘줄 등 구조물의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나이가 들며 근육의 양, 근력, 근기능이 모두 감소하는 근감소증도 잦은 낙상을 유발한다. 근감소증의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량 부족, 운동 방법의 저하 등이다. 노화와 동반된 호르몬 부족도 또다른 흔한 원인이다. 근감소증 환자는 걸음걸이가 늦어지고 근지구력이 떨어지며 골다공증, 낙상, 골절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근력 저하나 근감소증이 나타나면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찾고 동반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단백질을 적절한 용량으로 섭취해야 하며,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흔히 발생하는 골다공증과 낙상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균형감각도 낙상의 원인 중 하나다. 균형감각이 떨어지면 낙상사고가 발생해도 골절, 머리 손상이 발생하기 쉽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걷고 움직이는 동안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다리 근력이 필요한데, 요가나 필라테스에는 균형감각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동작들이 많다.뇌졸중도 낙상 원인이 될 수 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뇌혈관의 장애로 뇌세포가 손상되면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데, 팔다리 움직임의 조절이 어렵거나 어지럽고 균형을 잃게 되는 증상도 발생한다. 신체활동은 뇌졸중 발생의 위험인자인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조절하며 체중을 감소시킨다. 뇌졸중으로 인한 낙상 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신체활동을 늘리고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세란병원 정형외과 권원환 과장은 “낙상이라고 하면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것을 쉽게 떠올리지만 원인은 의외로 다양하다”라며 “미끄러운 바닥, 어지러움, 근육 및 균형감각의 저하 등 다양한 요인이 노년층 낙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넘어지고 발목을 접지를 수 있지만 그 빈도가 잦고 발목에 힘이 자주 빠진다면 발목불안정증, 근감소증 등을 의심할 수 있다”며 “나이가 들수록 적절한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근육량을 유지하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문의 칼럼] 퇴행성관절염 진행 늦추는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
-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아프지 말고 오래 사세요‘ 이 말은 손주, 손녀들이 어른들께 자주 드리는 말이다. 몇십 년 전엔 100세까지 장수하길 기원하는 의미가 컸다면, 요즘은 ’아프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많이 둔다고 생각한다. 무병장수(無病長壽)가 된다면 좋겠지만 실상 해가 지날수록 아픈 곳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특히 무릎은 자주 사용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하지 못하면 쉽사리 닳게 되는 부위 중 하나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뼈와 뼈 사이의 연골이 닳는 질환으로 크게 초기, 중기, 말기 증상에 따라 3단계로 나뉜다. 골수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위해선 퇴행성관절염 초기, 중기 환자 그리고 연골 손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만이 치료 대상자이다. 줄기세포 치료는 스스로 재생이 불가능한 연골에 치료를 적용해 재생을 유도함으로 기능을 강화하게끔 하기에 연골이 완전히 마모돼 버린 말기의 환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자신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한 것을 말한다. 환자의 장골능(골반뼈)에서 주사를 통해 50cc 이상의 골수를 채취한다. 과거 지방에서 추출하는 방법에 비해 골수에서의 줄기세포 추출량이 적어 선호 받지 못 했지만, 최근 줄기세포 농축 키트가 개발되어 일반 골수에 비해 많은 양의 혈소판, 백혈구, 중간엽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추출한 골수줄기세포를 원심분리기로 6~7배 정도 세포를 농축한 후 농축된 골수흡인 농축물(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ion, BMAC)을 치료 부위에 주사기로 주입하면 퇴행성관절염의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여주고, 손상되거나 약해진 연골을 강화하는 물질을 만들어내 연골이 강해진다.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존 보존적 주사 치료법 중 하나인 PRP주사는 혈소판을 4배 농축해서 혈소판에 있는 좋은 성장인자를 넣어 염증을 가라앉히고 연골을 강화해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한다. 골수도 같은 원리지만 차이가 있다면 골수는 농축 키트로 7배 정도 농축이 가능하다. 또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 절개가 필요하므로 관절내시경 같은 수술이 진행되고 수술 후 3~6주 정도 체중부하를 제한해야 한다. 연골결손면적이 2~9㎠인 대상자만 치료가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반면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수술적 방법과 같은 무절개로 시행이 가능하며 다음날 보행이 가능할 만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치료 이후 무리하게 걷거나 뛰는 행동은 지양하는 것을 권유한다.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의 또다른 장점으로 회복이 빠른 만큼 불필요한 경우 입원으로 이어지지 않아 사회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다. 골수 채취 후 농축 및 주사까지 한 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일반적인 퇴행성관절염 환자와 젊은 나이의 연골 손상 환자 또한 개인적 시간을 많이 뺏지 않는다.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이름에 나와 있는 것처럼 본인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것이므로 신체 거부 반응과 같은 합병증이 없으며 부작용도 낮은 편이라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더 중시하는 요즘, 어떻게 장수할 것이냐가 새로운 화두이다. 수술 또한 필요한 좋은 치료방법 중 하나이나 되도록 내 관절을 오래 쓰고 관절염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더 나은 선택임은 자명하다.
- 미라셀,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독일 ‘MEDICA 2023’ 참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전문기업 미라셀(대표 신현순·신누리)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최대의료기기전시회 ‘MEDICA 2023’에 참가해 첨단바이오 줄기세포추출시스템 ‘스마트엠셀(SMART M-CELL)’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메디카 2023’에는 올해 70개국에서 5천여 개의 업체가 참석했으며, 미라셀 부스에는 네덜란드, 브라질, 스페인, 중국, 대만, 카자흐스탄, 러시아, 폴란드, 사우디, 멕시코, 리투아니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이 찾았다. 신현순 미라셀 대표는 “독일 메디카에는 매년 부스 참가하고 있는데, 세계최대규모답게 정형, 피부, 항노화, 성형 뷰티까지 수요가 매우 다양하다. 이번에 90여 곳의 관련 기업과 의사들이 방문해 자사의 줄기세포추출시스템 스마트엠셀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상담으로 이어져 기대치를 넘는 성과를 얻었다.”며 “아시아, 유럽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라셀은 지난 7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무릎골관절염 골수줄기세포주사’ 치료술을 직접 등재신청했으며, 2012년 연골결손 환자에서의 자가골수 줄기세포 이식술, 2013년 중증하지허혈, 2014년 급성심근경색 줄기세포치료술까지 신의료기술에 직접 등재시킨 줄기세포 전문기업이다. 이번 메디카에서 전시한 미라셀의 ‘스마트엠셀’은 국내에서 식약처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장비로 허가받은 시스템으로 2021년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 NET(제179호) 획득, 정부혁신제품 지정, 미국 FDA인증도 받았다. 스마트엠셀은 혈액 및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선별적으로 분리 농축해 다량 추출해내며, 줄기세포를 비롯해 각종 성장인자, 백혈구, 적혈구 등이 함유된 멀티셀(Multi Cell)로 조직 재생력을 통해 신체기능 회복을 돕는다. 혈액 및 골수 키트와 한 벌 구성인 미라셀의 줄기세포시스템은 국내 대학병원을 주축으로 전국 병·의원에서 사용 중이다. 한편, 미라셀은 내년 2월 1일부터 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IMCAS World Congress 2024’를 시작으로 2월 12일~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미국정형외과학회 ‘AAOS’에도 부스 참가해 스마트엠셀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임상 결과 AOA & AKS ASM 2023에서 발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는 호주 멜버른에서 11/12~16에 열리는 AOA ASM 2023(호주정형외과협회 연례과학학회)와 11/16~19에 열리는 AKS ASM 2023(호주무릎학회 연례과학학회)에 신촌세브란스병원 정민 교수가 참가하여 퇴행성 관절염 치료재 메가카티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AOA(Australian Orthopaedic Association)는 호주정형외과협회로 1,75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호주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 조직이다. 또한 AKS(Australian Knee Society, 호주무릎학회)는 AOA의 하위 전문 학회로 1978년에 설립되어 무릎 질환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치료법을 발전시키고 있다.호주정형외과협회(AOA)와 호주무릎학회(AKS)는 각각 연례과학학회(Annual Scientific Meeting)를 열어 호주 전역과 전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혁신적이고 수준 높은 발표와 활발한 토론을 통해 다양한 정형외과 질환과 치료법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도모한다.이번 호주 두 단체의 ASM 2023에서 신촌세브란스병원 정민 교수는 ‘Cartilage repair using particulated costal allocartilage‘라는 주제로 메가카티의 임상 결과를 발표하여 학계와 글로벌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였다.발표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중증에 해당하는 ICRS 등급(연골 결손 정도 국제 표준기준) 3~4단계의 환자 총 90명을 메가카티를 시술한 시험군과 미세천공술만 단독으로 시술한 대조군으로 1:1 배정, 임상 시험했다.메가카티 시험군은 48주째 연골 결손이 있던 부위의 MOCART(Magnetic Resonance Observation of Cartilage Repair Tissue, 무릎 연골 구조적 재생 평가 방법) 점수가 56.0±10.5로 대조군 43.0±17.4 대비 현저하게 큰 개선을 보였다. 또한, 48주차 임상적 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도출됐다. 12주, 24주, 48주째 실시된 통증지수(VAS), 무릎 부상 및 골관절염 결과 지수(KOOS)에서도 메가카티 시험군이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결론적으로 미세천공술과 메가카티를 병용한 시험군에서 안전성과 더불어 우수한 연골 재생을 확인하였다. 또한 치료 후 기능적인 면에서도 우수성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메가카티는 지난 10월부터 2년동안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치료를 원화는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급여 처방이 가능하다.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수술가능한 병원을 안내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최근 대한정형외과학회와 대한슬관절학회의 핵심 스폰서 업체로 참여하여 런천 심포지엄과 발표를 통해 메가카티의 연골재생을 통한 우수한 치료 효과를 국내외 의료진과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며 높은 관심도를 확인했다.
- 뉴본정형외과, 무릎골수줄기세포주사 치료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다.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을 움직이기 힘들다. 무릎관절 주변에 압통이 나타나고 관절 가동범위가 줄어든다. 날씨가 춥거나 습하면 관절이 시리고 붓는다.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반복된다.’ 이는 무릎통증의 대표적인 질환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증상이다. 보통 관절염 초기에는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주사치료를 하는데, 주사 후에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관절염을 낫게 하는 방법은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관절의 퇴행을 되돌리긴 어렵다. 하지만 관절기능을 향상시키고, 통증을 줄이며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신의료기술로 지정한 ‘자가골수줄기세포주사’는 무릎골관절염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뉴본정형외과 임창무 원장은 “무릎연골은 신경이 없기 때문에 닳아서 무릎뼈가 마찰이 되는 시기가 돼서야 통증이 생기는데, 초·중기 무릎골관절염에는 재생의학 줄기세포 치료로 충분히 증상개선이 가능하다.”며 “줄기세포는 신체의 조직세포로 분화해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골수줄기세포를 관절강 내에 주사하면 연골재생을 돕고 무릎관절의 기능개선 효과로 관절염 진행을 최대한 늦춰 무릎건강을 오래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창무 원장은 23년간 8,000례 이상의 휜다리 교정수술(근위경골절골술)을 비롯해, 하지부동 및 사지연장술 전문 정형외과 치료를 해오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무릎골관절염 초중기 환자라면 골수줄기세포주사만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휜다리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에는 교정수술(경골 근위부 절골술)을 병행해야만,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휜 다리뼈를 곧게 일자로 펴주면 무릎관절의 연골에 가해지는 부하가 분산되어 연골마모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공관절도 보통 10년~20년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본인의 무릎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골수줄기세포주사’는 정부에서 인정한 유일한 줄기세포 주사치료로, 무릎골관절염 2기~3기에 해당하는 환자라면 실손의료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뉴본정형외과 임창무 대표원장.
- 바른세상병원, 척추유합술 연구 논문 2편 국제학술지 등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바른세상병원 (병원장 서동원)은 척추센터 이근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논문 ‘Does the amount of correction of sagittal deformity really promote proximal junctional kyphosis? Multivariate analyses according to uppermost instrumented vertebra levels(정말 각도 교정이 변형수술 이후의 합병증 (근접인접분절 문제)과 관련이 있는가? - 교정술의 레벨에 따른 다인자 분석)과 ’Proximal junctional failure after corrective surgery: focusing on elderly patients with severe sagittal imbalance(변형교정술 이후 생기는 근접인접분절문제: 고령의 환자와 과학 시상적 불안정성에 중점을 둔 연구)가 World Neurosurgery(SCI급)와 Clinics in Orthopedic Surgery(SCI급)에 각각 등재됐다고 밝혔다. 두 편의 논문 모두 척추 유합술 후 합병증 관련한 연구로, 유합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하나인 근접인접분절의 발생 요인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해다. 첫 번째 연구, ‘각도 교정이 변형수술 이후의 합병증 (근접인접분절 문제)과 관련이 있는가? - 교정술의 레벨에 따른 다인자 분석’을 통해 어떤 환자들에게서 합병증이 주로 발생하는지에 확인했고, 교정각도에 따른 인관관계를 입증했습니다. 해당 연구를 통해 흉추 11번 이하에서 유합술을 시행할 경우 교정 각도가 클수록 인접분절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았으며, 흉추 10번 이상에서 시행할 경우 교정각도와 합병증에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연구, ‘변형교정술 이후 생기는 근접인접분절문제: 고령의 환자와 과학 시상적 불안정성에 중점을 둔 연구’에서는 합병증에 취약한 고령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합병증 예방 방법을 확인해 본 결과, 수술 전 골다공증 여부와 수술기법과의 관련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유합술이 필요한 환자 중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수술 전 충분한 골다공증 치료가 선행되어야 하며, 유합술은 흉추 10번 이상까지 시행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논문의 저자인 이근호 원장은 “척추유합술은 중증의 척추관 협작증,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분리증, 허리디스크 등에 시행되는 수술로, 불안정한 척추에 안정성을 되찾아주고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유합술 후 근접인접분절은 재수술을 요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 중의 하나로 연령이 높은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당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유합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술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고령의 환자에게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치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바른세상병원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일 규모 병원 중 가장 많은 의료진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성 증진을 위한 연구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 수만해도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50건 이상에 달하고, 주 5회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연 2회 의료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항상 연구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0년 병원 부설 연골재생연구소를 개설하면서 전문의료진들의 임상경험을 근거로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법을 모색하고,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와 관절 질환 치료에 필요한 기초 연구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메드팩토, 美 류마티스학회서 차기 파이프라인 전임상 데이터 공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드팩토(235980)가 항암 신약 ‘백토서팁’에 이은 차기 파이프라인 ‘MP2021’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메드팩토 로고 (사진=메드팩토)메드팩토는 미국류마티스학회 2023(ACR, the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2023)에서 MP2021의 전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MP2021은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후보물질이다.인간 뼈 골수에 있는 파골세포는 분화를 거쳐 다핵 파골세포를 형성한다. 이 다핵 파골세포는 뼈를 갉아먹으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된다.MP2021은 다핵 파골세포 형성·흡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이다.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중심으로 한 기존 치료제와 달리, MP2021은 염증 억제 효과와 더불어 뼈를 파괴하는 다핵 파골세포의 형성을 막아 골 손실을 억제한다.이번에 공개된 전임상 데이터에서 MP2021은 콜라겐 유발 관절염(CIA) 생쥐 모델에서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확인됐다. MP2021을 처리한 실험군에서 대조군에 대비하여 연골의 손상, 뻐 침식·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현저히 감소했다. 또한 염증에 의한 파골세포의 과활성을 차단해 염증성 골 파괴를 유의미하게 억제했다.메드팩토는 MP2021을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의 치료제로 개발해 관련 임상을 진행하고, 향후 공동개발과 기술 이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MP2021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뼈 및 관절 질환에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고 향후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ACR은 전 세계 최대 류마티스학회 중 하나로, 올해는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다.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매출 위한 첫 단추 ‘척척’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의 연골재생 의료기기 ‘메가카티’의 수술 가능 병원 수가 빠르게 늘면서 매출 증대를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메가카티 마케팅을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 대상으로 공격적으로 펼치면서 퇴행성관절염 시장을 선점한다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엘앤씨바이오의 연골재생 의료기기 ‘메가카티’ (사진=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 수술 가능 병원 확대, B2H·B2C 마케팅 박차9일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메가카티 수술 가능 병원은 총 97곳으로 늘었다. 이는 코드 작업 중인 종합·대학병원 24곳과 전문병원 73곳을 합한 수치다. 지난달 1일 메가카티의 비급여 처방이 가능해진 것을 고려하면 1개월 여만에 빠른 속도로 수술 가능 병원이 늘고 있는 셈이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수술 가능 병원 확대는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워가는 과정”이라며 “수술 가능 병원이 늘어나면서 메가카티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할 수 있도록 B2H(기업과 병원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마케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엘앤씨바이오는 남은 3개월간 메가카티로만 매출 100억원을 내겠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술 가능 병원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엘앤씨바이오는 B2H와 B2C를 동시에 펼치는 투트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엘앤씨바이오는 B2H 마케팅을 위해 정형외과 영업·마케팅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메가카티 판매를 담당할 자회사 엘앤씨메디케어도 설립했다. 임수성 엘앤씨바이오 영업마케팅본부장이 엘앤씨메디케어의 초대 대표 자리에 올랐다. 임 대표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해온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엘앤씨바이오는 자회사를 통해 자체적인 정형외과 영업네트워크를 구축했다.신논현역에 부착된 메가카티 광고물 (사진=엘앤씨바이오)또한 엘앤씨바이오는 현재 버스와 지하철 광고를 통해 메가카티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신분당선 논현역에 메가카티 지하철 광고를 펼친 것은 물론, 서울·용인·수원 등 수도권 버스 10대에 외부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이처럼 환자 대상 광고가 가능한 이유는 메가카티가 의약품이 아니라 의료기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메가카티 적용 연령 65세로 높이기 위해 추가 임상 중메가카티는 의료기기로서 지난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됐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의료기기 중 안전성 우려가 없다고 판단될 때, 신의료기술 평가를 2년 동안 유예하고 의료진이 처방할 수 있는 코드를 부여하는 제도이다.아쉬운 점은 60세 이하를 대상으로 인정됐다는 점이다. 의약품인 메가포스트의 ‘카티스템’과 바이오솔루션의 ‘카티라이프’는 연령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417만8974명이며, 전체 환자의 83.5%가 60세 이상이다.이 때문에 엘앤씨바이오는 본심사에서 메가카티 사용 가능 연령을 65세까지로 늘리기 위해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기간인 2025년 9월 30일까지 추가적인 임상적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미충족수요 해결 목표…기존 줄기세포치료제와 다른 시장 겨냥”메가카티는 국내 퇴행성관절염 치료 단계에서 발생하는 미충족수요(Unmet Needs)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메가카티는 ICRS 등급(연골 결손 정도 국제 표준기준) 3~4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받았다. 인공관절 수술 외 마땅한 치료법이 없던 고령 중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부여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무릎 관절 연골 일부를 떼어내 결손 부위에 옮겨심는 자가골연골 이식술로 치료한다. 연골 손상 범위가 넓어지는 중기에는 미세천공술(Micro Fracture)이나 줄기세포치료제를 활용해 연골을 재생한다.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는 연골 손상이 심해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된다.메가카티는 이 중 인공관절 수술 전 단계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메가카티는 지난해 5월 발표한 임상 결과를 통해 미세천공술만 시행한 대조군에 비해 메가카티 수술을 받은 시험군의 연골재생 효과가 우월함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또 자기 골수만으로 회복하는 미세천공술과 유의미한 안전성 차이가 없는 것도 확인했다.또한 회사 측은 메가카티는 기존 허가 제품인 카티스템, 카티라이프와 시장이 완전히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메가카티는 연골을 가져와 무세포 처리한 후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도포)하는 방식이다. 메가카티를 연골 손상 부위에 도포하면 초자연골이 생성된다. 줄기세포치료제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 수술도 간편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카티스템, 카티라이프 등 줄기세포 치료제는 엄밀히는 메가카티의 경쟁 제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고령층 환자들의 퇴행성관절염 치료 단계에서 줄기세포치료제 투여 단계에서 인공관절 수술로 넘어가기 전 중간에 비어있는 시장이 있다”며 “치료법이 애매한 단계를 타깃으로 겨냥, 미충족수요(Unmet Needs)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1시간 30분이 눈깜짝할 새"…눈과 입이 즐거웠던 교촌필방 '치마카세'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불던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 이태원. 옷깃을 한껏 여민 채 큰 붓을 잡아당겼다. 문이 열리자 흑(黑)빛의 공간이 시작됐다. 직원의 안내를 따라 북적이는 홀을 지나 한쪽 벽을 밀자 새로운 공간이 나타났다. 바로 교촌필방의 치킨 오마카세, 이른바 ‘치마카세’존이다.이태원 교촌필방 앞.(사진=김혜미 기자)온통 먹처럼 보이는 검은 벽면을 뒤로 한 김영균 셰프가 환하게 웃으며 손님을 맞았다. 앞에는 여섯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정돈되어 있다.하얀 광목으로 만들어진 작은 주머니를 열어보니 일회용 물티슈와 가글액, 머리끈, 치간칫솔이 들어 있다. 작은 배려에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묶으며 요리를 맞을 준비를 했다.새 단장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바로 콘셉트다. 기존에는 일식당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메뉴가 주류였지만 좀 더 교촌만의 색깔을 찾은 느낌이다. 교촌치킨 하면 ‘붓으로 양념을 바른다’는 특징을 떠올릴 수 있는 것처럼 교촌필방 인테리어는 붓과 먹으로 통일했으며 메뉴에서도 한식의 느낌이 한층 강해졌다.(왼쪽부터)맞이3종, 새싹삼 냉채& 닭가슴살, 토종닭콩피 & 목살 숯불구이.(사진=김혜미 기자)셰프의 설명과 함께 첫 번째 요리인 ‘맞이 3종’이 등장했다. 먼저 잣 소스를 곁들인 삼색채소 닭가슴살 말이의 고소함이 입안을 감돌았다. 곧이어 오이를 곁들인 근위초무침이 새콤하게 혀 끝을 자극하고, 닭발과 닭연골을 끓여 만든 닭편육이 탱글한 식감으로 재미를 더했다. 짭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이 평소 편육을 좋아하지 않는 기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두 번째 메뉴인 새싹 삼 냉채와 닭가슴살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얇게 썬 닭고기에 인삼과 채 썬 과일과 채소를 싸먹으니 첫맛은 씁쓸하면서도 부드럽게 조리된 닭가슴살과 청귤향이 가미된 배가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줬다. 교촌은 청귤을 활용한 치킨 레시피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현재 이태원 매장에서만 청귤치킨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세 번째 메뉴는 토종닭 콩피와 목살 숯불구이다. ‘콩피’는 프랑스 조리법 중 하나로 저온으로 가열되는 기름에 식자재를 오랫동안 넣고 끓이는 기법이다. 한입 베어문 순간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너무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다. 접시에 깔린 가지 소스는 달큰하면서 부드러웠고, 함께 놓인 겉보리 소금도 독특했다. 목살은 그야말로 야들야들한 맛이 일품이었다.(왼쪽부터)속을 채운 닭날개 튀김, 특수부위 닭불고기, 치킨버거.(사진=김혜미 기자)뒤이어 나온 속을 채운 닭날개 튀김은 토종닭 아랫 날개에 뼈를 발라내고 속에 새우와 송이버섯 등을 채워 튀겨낸 요리다. 작은 벼루와 붓이 함께 준비돼 직접 소스를 닭날개에 발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그냥 베어 물어도 맛있지만, 허니 소스를 발라 먹으니 달콤짭자름 그 자체다. 가만히 앉아서 먹기만 하는 오마카세와는 또 다른 재미로 함께 웃으며 먹을 수 있었다.슬슬 배가 찰 때쯤 매콤한 닭불고기가 등장했다. 경북 청송의 닭불고기를 모티브로 한 특수부위 닭불고기다. 닭의 안창살과 등살, 넙적다리를 칼로 다져 석쇠로 구워내 불향이 살아있다. 막걸리 식초로 버무린 미나리 겉절이는 식초 맛이 과하지 않아 채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다음에 등장한 요리는 치킨버거. 버거라고는 하지만 크기가 작아 ‘번’ 정도라고 보면 된다. 치킨버거는 닭가슴살과 연골을 함께 다져넣어 오독오독한 맛을 살린 패티와 된장소스가 잘 어우러진 한식과 양식의 퓨전요리다. 다음 요리를 위해 음식을 좀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독오독한 패티와 볶은 톳의 식감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닭고기 영양솥밥 반상과 디저트(사진=김혜미 기자)마지막 식사메뉴는 닭고기 영양 솥밥 반상. 숯불에 구워낸 넙적다리와 죽순과 마, 표고버섯을 함께 넣은 영양솥밥, 매콤한 닭계장이 주요 메뉴다. 밥에 계란노른자와 양념장을 넣어 비빈 뒤 김을 싸서 먹으니 별미가 따로 없다. 닭계장은 너무 맵지 않으면서도 칼칼한 맛을 살렸다. 전반적으로 모든 메뉴의 간이 삼삼해 먹고 난 뒤에도 입안에 텁텁함이 남지 않아 신기했다.왠지 더 먹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수저를 내려놨다. 치마카세의 마지막 마무리는 크림브륄레와 캐모마일 차다. 셰프가 직접 하나하나 크림브륄레를 정성스레 토치로 마무리했다. ‘디저트는 먹어야지’라는 생각에 또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준비된 메뉴를 먹고 나니 어느새 1시간30분이 훌쩍 지난 시각. 지인과 도란도란 맛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즐기기엔 다소 짧게 느껴졌지만 ‘닭고기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구나’를 새삼 생각하게 된 날이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339770) 회장님도 만족스러워했다는 교촌필방 오마카세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하루 2차례씩 진행된다. 인당 가격은 7만원이다. 김영균 셰프가 메뉴를 준비하는 모습.(사진=김혜미 기자)
- 공중부양 '슬릭백 챌린지' 잘못 따라하다 부상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슬릭백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슬릭백은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양발을 앞뒤로 번갈아 뛰면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춤. 해외에서 먼저 화제가 된 후, 국내 한 중학생의 챌린지 영상이 공개 5일만에 2억뷰 이상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슬릭백은 마치 공중부양하는 듯한 착시현상으로 입소문을 타고 챌린지 시도가 넘쳐나고 있지만, 각종 부상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배우 전혜빈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미끄러운 주차장에서 슬릭백을 연습하다 넘어져 다리에 깁스를 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이동녕 원장은 “점프하고, 양발을 교차하면서 원형으로 도는 슬릭백 동작은 발목 염좌나 타박상 외 다양한 무릎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스트레칭으로 발목과 무릎의 긴장을 풀어주고, 미끄럽지 않은 지면에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미끄러지듯 돌다가 발목과 아킬레스건 부상 주의슬릭백 동작은 힘과 방향 조절이 잘못되면 발목이 꺾이면서 발목 염좌 부상 위험이 크다. 발목 염좌는 발목이 외부 힘에 의해 비틀리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 손상 및 발목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인대가 늘어난 채로 아물면서 툭하면 발목이 다치는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발목 인대가 단순 늘어나거나 부분 파열이 발생한 경우라면 냉찜질이나 1~2주 정도의 부목고정, 가벼운 발목 보조기 착용, 근력 재활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그런데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거나 무리해서 활동하다가 만성 통증을 야기하는 발목 연골 손상 및 다른 발목 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또 슬릭백 동작 후 아킬레스건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이 나면서 붓고, 종아리 뒤쪽에 통증이 생기는 아킬레스건염도 주의해야 한다. 아킬레스건은 발을 바닥 쪽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올릴 때 강하게 작용하는 근육을 말한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아킬레스건에 심하게 체중이 걸려 염증과 통증이 생긴다.쿠션 없는 신발을 착용하고 슬릭백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아킬레스건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 급성 아킬레스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아킬레스건염이 생겼다면, 당분간 슬릭백 동작을 중지하고 얼음 찜질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 후 증상이 완화되면 온열요법으로 혈액순환을 시켜주면 좋다.◇ 무릎 굽히고 반복적으로 낮게 뛰는 동작, 무릎 충격 주의슬릭백은 동작 자체가 원을 그리며 방향을 전환하고 발걸음을 점프하듯이 뛰기 때문에 무릎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질 수 밖에 없다. 무릎의 경우, 외부 부상으로 인해 인대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무릎에는 좌우 안정성을 지탱해 주는 내, 외측 측부인대와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전, 후방 십자인대 총 4개가 있다. 무릎 인대가 다치는 경우는 환자마다 증상과 치료가 달라 꼭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또 슬릭백 동작은 무릎 위 근육과 정강이뼈를 이어주는 힘줄인 슬개건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슬개골이란 무릎관절 앞쪽에 위치한 동그란 뼈를 말한다. 슬개건은 이 슬개골 위를 지나 밑으로 정강이뼈의 앞쪽에 가서 붙는 힘줄을 말하는데 이 곳에 염증이 생겼을 때를 슬개건염이라 한다. 슬개골 밑으로 눌러서 아픈 상태(압통)가 유지되거나 슬개골 바로 아래쪽에 불편함을 초래하며 통증이 오면 슬개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힘줄을 많이 사용할 때 발생하는데 점프와 갑자기 방향 바꾸기 같은 활동들이 슬개건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 된다. 앉았다 일어설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면 주의 깊게 무릎을 살펴보자. 치료 초기에는 운동을 제한하고 무릎을 안정시킨 후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이동녕 원장은 “만성적인 힘줄의 염증이 발생하면 치유가 힘들어지므로 초기 단계에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말했다.슬릭백 중 발생하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과 몸의 유연성 정도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전 발목과 무릎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단단한 바닥에서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발목을 안정적으로 감싸주고 쿠션이 들어간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챌린지 영상을 공유할 생각에 동작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동작의 강도를 서서히 늘려 가도록 해야 한다. 무리한 점프와 방향전환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무릎 보호대나 테이핑을 적절히 활용하며 챌린지 후에는 냉찜질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도움이 된다.
- 로킷헬스케어, 'AI 개인 맞춤 피부재생 플랫폼' GSMA M360 APAC서 대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로킷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피부재생 플랫폼’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한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이하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로킷헬스케어는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 머신러닝, 지능형 도시, 생명 기술, ESG, 지속성 등을 주제로 한 기술기업 쇼케이스 세션에 참가했다. M360 APAC은 GSMA가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지역 모바일 생태계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국제 행사다. 올해 6개국 16개사가 참가해 기조강연, 패널토론, 모바일 기술과 관련 인접산업을 다루고 있는 심층 사례 연구 발표를 진행했다.로킷헬스케어는 3D 바이오 프린팅과 AI가 융합된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을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기술은 자가 조직 채취 후 환부를 AI 영상 솔루션으로 자동인식하고 3D 바이오 프린팅으로 ECM 패치를 인쇄해 만성 난치성 질환인 당뇨발 상처를 재생, 치유하는 데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와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의 결합으로 장기재생 플랫폼을 상용화해 연골, 신장 등도 재생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은 세계 어느 의료 현장에서도 동일한 품질의 원격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는 “최근 BBC의 미래기술 선정에 이어 이번 대상 수상으로 장기재생 플랫폼의 가치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첨단 장기재생 기술, 바이오 3D 프린팅 등을 기반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