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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관광허용 두 달 지났지만 매출 회복은 아직…” 답답한 면세점들
  • “유커 관광허용 두 달 지났지만 매출 회복은 아직…” 답답한 면세점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관광이 재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국내 면세점업계에 온기는 아직이다. 외국인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고객 수의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해서다. 업계는 매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크게 변화한 대내외 환경 탓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면세점업계의 10월 외국인 이용객 수는 68만920명으로 전월(63만8030명)보다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805억원에서 1조937억원으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항공 노선이 최근에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 70%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면세점 이용자 수는 2019년의 절반 수준”이라며 “유커의 귀환 효과를 아직 체감하기 어려워 답답하다”고 말했다.기간을 올해로 넓혀 봐도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 증가가 매출액 증가와 비례하지 않고 있다. 이용객 수는 올해 1월 24만5313명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10월까지 178% 증가했다. 매출액은 1월 5963억원에서 10월까지 83% 늘긴 했지만 이 기간 중 1조원을 찍었다가 내려오는 등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국 보따리상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율 인하 외엔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유커 방한 허용 등 호재성 이슈가 있었음에도 매출 회복세에 힘이 붙지 않았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해서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했다”며 “단순한 면세쇼핑에서 체험거리를 즐기려는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국내외 이머커스의 가격 및 배송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면세점의 매력이 낮아진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업계는 최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해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를 진행하는 등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롯데면세점의 경우 관광객이 많은 서울 명동에 업계 최초의 쇼룸인 LDF하우스를 열고 ‘차별화된 경험’을 앞세워 모객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점에 샤넬과 협업해 면세업계 최대 규모의 ‘샤넬 원더랜드’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를 보강하는가 하면, 글로벌패션브랜드 오프화이트와 손잡고 자체 캐릭터 폴과 바니를 제작했다. 신라면세점은 동남아권 관광객을 잡기 위해 대만 1위 간편결제 사업자인 라인페이와 손잡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 삼아 중국 전용 결제수단인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1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업계에선 내년 하반기 즈음이 돼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정부의 유커 방한 허용 이후에 ‘내년 상반기’로 매출 회복기를 점치던 데에서 후퇴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항공 노선 확대 등도 필요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 소비둔화 현상이 언제쯤 나아질지가 관건”이라며 “이대로면 매출 증가 속도는 완만히 이뤄져 2024년 하반기나 돼야 2019년 매출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29 I 김미영 기자
유명 유튜버·폐업한 사장님의 은밀한 사생활..딱 걸린 고액체납자들
  • 유명 유튜버·폐업한 사장님의 은밀한 사생활..딱 걸린 고액체납자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음식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A씨는 매년 구글에서 수억 원의 광고 수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금을 낼 생각이 없던 그는 친인척 명의 계좌로 재산을 빼돌리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만끽했다. 국세청은 A씨의 외화수입금계좌와 친인척 금융계좌에 대한 거래 내역을 분석한 뒤 재산 은닉혐의를 확인해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지능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집중 추적조사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휴대폰 판매업자인 B씨는 소득세를 장기간 체납하면서 자신의 수입 중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은닉했다. 국세청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B씨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종류와 시세를 확인하고 체납액 전액을 즉시 강제징수했다.◇BJ·인플루언서 ‘신종 고소득자’ 적발…5개 거래소 조사 착수국세청은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지능적 수법으로 재산을 숨겨 세금을 피하면서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고액체납자 562명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에는 유튜버·인터넷 방송인(BJ)·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고소득자 25명이 포함됐다. 또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재산 은닉 수단으로 이용한 237명도 추적조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과거에는 없던 유형의 신종 체납자들이다. 앞서 국세청은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가상자산을 이용해 재산을 숨긴 체납자에 대한 기획분석에 돌입했다. 실제로 연초까지만 해도 2095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뚜렷해지더니 이달에는 5006만원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 주요 거래소 5곳에서 자료를 받아 고액체납자의 자산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며 “해외거래소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국가 간 정보교환협정 등을 통해 네트워킹이 확충되면 향후 공조를 통해 해외징수도 가능해질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동거인 명의로 세금 회피…금고 밑에선 현금다발 쏟아져가족, 친척 등 특수관계인을 이용하는 등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수법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 추적 대상이 된 체납자들은 동거인의 명의로 재산을 이전하거나, 위장이혼한 배우자의 사업장으로 수입금액을 숨기는 방식 등으로 강제징수를 회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특수관계인의 명의를 이용해 재산을 부당하게 이전한 224명과 한의사·약사·법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 76명에 대해서도 재산추적조사를 진행 중이다.세금을 내지 않으려 현금을 집에 숨겼다가 적발된 사례도 대거 나왔다. 식품업체를 운영하며 수억원의 소득세를 체납한 C씨는 사업장 폐업 후 자녀 명의로 같은 사업을 이어갔다. 국세청은 5차례 잠복·탐문을 통해 실거주지를 알아냈고, 그 곳에서 5억원에 달하는 현금다발과 귀금속, 명품가방을 압류했다. 인력 공급업체의 실사주인 D씨는 수색을 거부하며 직원에게 욕설, 협박을 퍼붓고 벽에 머리를 박으면서 자해했으나, 그의 개인 금고에서는 1억원의 현금이 발견됐다. ◇올해 상반기 체납세금 1.5조 확보…“건전한 납세 문화 정착”올해 상반기까지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 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확보한 체납세금은 1조5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닉재산 환수를 위해 제기된 민사소송은 424건이고, 악의적 수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53명에 대해서는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형사고발했다. 올해 말에는 지난해 추징실적(2억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전체 체납액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말 기준 누계 체납액은 102조514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체납액 중 11조 4000억원을 징수했지만, 체납 속도가 더 빠르다 보니 전체 체납액은 전년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지능적 고액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함으로써 조세정의를 실천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가 존경받는 건전한 납세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압류·매각의 유예 등 적극적으로 세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세금납부 회피하고 호화생활 누리는 고소득 유튜버 사례.(자료=국세청 제공)
2023.11.29 I 이지은 기자
유홍준 답사기 30년의 진화…시대를 순례하다
  • 유홍준 답사기 30년의 진화…시대를 순례하다
  • 책 ‘국토박물관 순례’ 1,2권 펴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최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으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를 느낄 수 있게끔 글을 썼다”고 했다(사진=창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유홍준(74) 명지대 석좌교수는 1993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시작하며 책 서문에 이렇게 썼다. 이 책을 들고 여행을 다녔던 ‘유홍준 키즈’라면 알만한 문구다.대중적 답사붐을 일으켰던 그가 다시 한번 전국 팔도를 순례한다. 시대순으로 국내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새 답사시리즈 ‘국토박물관 순례’ 1·2권(창비)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지역을 둘러봤다면 이번 책은 시대를 찾아가는 답사기인 것이다. 그는 여전히 “내 발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너무도 많더라”고 말한다.◇시대순으로 정리한 새로운 유랑기유 교수는 최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30년 동안 주목받아 온 답사기를 어떻게 완료하는가가 나의 큰 과제”라며 “어떤 식으로든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데 의미 있게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래서 구상한 것이 시대순으로 찾아가는 순례기 형식이다. 그는 “빠지면 안 되는 곳을 지역이 아니라 시대로 찾아가는 것으로 바꿨다”며 “내가 마치 쓰려고 빈칸으로 놔둔 것처럼 각 시대 대표 유적들이 남아있더라”고 덧붙였다.‘국토박물관 순례’는 구석기 시대부터 우리 역사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새로운 구성의 답사기다. ‘국토박물관 순례’ 1권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초기 철기·고구려 시대의 핵심 유적을 담았다. 부여에서 시작하는 2권은 백제와 통일 전 신라의 역사, 그리고 가야의 일부였던 비화가야의 유적지를 돌아본다.각 유적·유물 자체의 의미는 물론 발굴 전후의 이야기, 최근의 재발굴 성과 등을 함께 담았다. 예컨대 전곡리 구석기 유적은 1978년 당시 미군 상병 그레그 보엔이 한국인 연인과 한탄강 주변으로 데이트를 나갔다가 ‘주먹도끼’를 발견한 과정과 그 놀라운 의미, 그리고 훗날 부부가 된 두 사람이 2005년 연천군의 초청으로 내한한 얘기까지 전한다. 보엔은 마침 입대 전 미국의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학생이었고, 국내외 이름난 고고학 전문가들에게 연락해 자신의 발견을 널리 알렸다.책에는 유적과 유물마다 다양한 곁가지가 풍부하게 흘러나온다. 유 교수는 “정통 미술사에선 얘기할 수 없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각 시대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답사기 시리즈의 장수 비결은 ‘진화’그의 답사기는 기행문학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문화유산 답사’라는 말조차 새롭던 시절, 대대적인 답사 붐을 일으키며 1년 만에 백만부 넘게 팔렸다. 1993년 시작된 이 시리즈는 지난해 ‘서울편’ 3·4권을 더해 총 20권까지 출간됐다. 국내편 12권에 일본편이 5권, 중국편이 3권이다.유 교수는 국내편 12권에 5권의 ‘국토박물관 순례’를 더해 전체 17권 정도로 국내 답사기를 마무리할 뜻도 밝혔다. 유 교수는 “팔십 전에 다섯 권으로 끝낼 생각”이라며 “근현대 유적지로는 대구 청라언덕 근현대거리를 쓰지 않을까 싶다. 답사기에 섬 얘기도 없어서 섬도 써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맨 마지막 꼭지는 독도가 될 거라고 마음속에 정해놓고 있다”고 했다.답사기 시리즈가 30년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진화’를 꼽았다. 유 교수에 따르면 답사기는 애초 3권으로 계획돼 있었다. 유홍준 교수는 “연속극 늘어나듯 (책 분량이) 늘어난 게 아니라 북한에 갔다 오는 바람에 4권 ‘북한편’을 쓰게 됐고, 문화재청장을 마친 뒤에는 충청도와 제주도의 요청이 있어서 다시 이어 쓰게 됐다. 몇 차례 진화의 계기가 있었다”고 했다. “덕분에 신선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채 독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국토박물관 순례’ 역시 답사기의 진화인 거죠. 하하.”
2023.11.29 I 김미경 기자
'오일 머니' 사우디 벽 높았다…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종합)
  • '오일 머니' 사우디 벽 높았다…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부산광역시가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 부산이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우디 119표로 ‘독주’…부산 29표로 2위 ‘고배’부산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진행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렸다.이날 182개 BIE 회원국 투표를 진행한 결과 165국이 참석해 유효표를 던졌고 사우디(리야드)는 72.1%인 119표를 얻으며 1차 투표에서 2030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한국(서울)은 29표(17.6%)로 2위, 이탈리아(로마)는 17표(10.3%)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투표는 1차 투표에서 1위가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해 최종 개최지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사우디는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으며 2차 투표에도 가지 않았다.사우디아라비아 측 관계자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 리야드 유치가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한국은 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사우디의 독주는 예견됐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의 압승을 막아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간 후 이탈리아 표를 흡수해 사우디와 겨룬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오일 머니’를 앞세워 한국보다 1년 앞서 이를 준비해 온 사우디의 벽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에서 90여개국,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찾은 국가만 10여개국이다. 올 6월엔 BIE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PT)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90여개국의 15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교류하며 부산 지지를 요청했다. 전 부처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그 동안 한번도 찾은 적 없던 아프리카나 남미의 소국까지 일일이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치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유치위가 발족한 지난해 7월 이후 지구 495바퀴 거리를 돌며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그럼에도 사우디의 ‘오일 머니’를 넘진 못했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 발표한 6400억달러(약 8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엑스포 유치에 공 들여 왔다. 박람회장 조성에만 78억달러(약 10조1500억원)만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지지국에 상당한 금전적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대 40여개국에 이르는 이슬람 국가의 절대적인 지지와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의 영향력도 더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진행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아쉬움 삼켰지만…‘유치 과정 자체가 성과’ 평가도막판 대역전극을 노렸던 유치위, 특히 부산시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부산 권역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미완의 꿈에 그치게 됐다. 부산시가 엑스포 개최와 맞물려 추진해 온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등 부산 현안 사업 차질 우려도 나온다.유치위는 이번 엑스포 유치 시 그 경제적 파급 효과가 6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기대감을 가져 왔다.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5년마다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여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세계 각국은 개최지에서 약 6개월에 걸쳐 자국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통상 50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한국도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연 바 있으나 이는 규모나 주제가 제한된 전문·인정 박람회였다.유치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총리는 결과가 나온 직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열화와 같은 국민 기대에 못 미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며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방안을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2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가 무산되자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유치 과정 자체에서 소득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산시는 물론 정부와 국회, 대기업이 힘을 모아 교섭 활동을 펼친 덕분에 부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은 올 5월 글로벌 컨설팅 기관 지옌의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에서 77개국 중 19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1211개 여행도시 중 선정한 올해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에서 부산을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상위 2개 도시로 꼽기도 했다.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아쉽지만 유치 활동을 통해 얻은 부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 물류 인프라 확대는 앞으로 부산경제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도전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여기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유치 과정에서 그 동안 교류가 많지 않았던 국가와 교류하게 된 것도 향후 외교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총리는 “그동안 182개국을 다니며 우리가 갖게 된 외교적 자산을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결과 부산이 탈락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29 I 김형욱 기자
  • 어펌홀딩스,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최대 수혜주…목표가 30달러 - JP모건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JP모건은 어펌홀딩스(AFR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50달러에서 30달러로 높였다.이 소식에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어펌홀딩스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2.45% 상승한 30.09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존 헤흐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서비스 성장을 강조하면서, 팬데믹 동안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려들면서 구매 지불을 할부로 나눌 수 있는 어펌의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높아진 이자율에 따른 발행 자금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 일부 회복되었으며 특히 지난 사이버먼데이에 10% 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는 “어도비에서 제시한 온라인 쇼핑 데이터에 따르면, 연휴 기간 쇼핑 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서도 특히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사용량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선구매 후지불 트렌트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함에 따라 어펌홀딩스가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카약 및 부킹홀딩스와 같은 여행 예약 웹사이트를 비롯해 틱톡 샵에서 약 2만1000개의 제휴사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2023.11.28 I 장예진 기자
스마트관광의 미래, 기술 활용에 달렸다
  • 스마트관광의 미래, 기술 활용에 달렸다[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정부의 관광정책에서 국가관광의 성장 동력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 사업 2개가 있다. ‘야간관광 특화도시’와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이다. 모두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사업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은 야간관광 활동 시 여행객의 평균 체류일수 증가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증대함에 따라 야간관광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탄생했다. 2022년 인천광역시, 통영시 선정을 시작으로 2023년 현재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진주시, 강릉시, 전주시가 지정됐다. 1호 도시 인천광역시에서 올해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빛축제 등 일부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시민들에게 가시적으로 체감되지는 못했다.지난 10월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레이저퍼포먼스(사진=이창근 소장).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은 관광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여행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정부가 지자체를 공모, 국비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인천 중구, 2021년 수원특례시·대구광역시, 2022년 양양군·청주시·남원시·경주시·하동군·울산광역시, 2023년 인제군·용인특례시·통영시가 지정됐다.스마트관광도시 조성의 핵심은 디지털을 통한 여행 편의와 매력도 증진이다. 기술과 관광 요소를 접목해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확충, 누구나 편리하게 관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 관광지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관광 구역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관광 서비스를 집약적으로 제공한다. 축적한 관광 활동 정보는 분석해서 지역관광 콘텐츠와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무엇보다 지능형(스마트)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선진적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올해 3월에 선정된 지역은 용인특례시, 인제군, 통영시다. 2년간의 마스터플래닝과 구축 과정을 거쳐 2025년에 오픈, 고도화한다. 특색있는 관광 매력 창출과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관광시스템을 조성해야 한다. 관광 대상을 고려한 사업 테마 개발, 현장 여건을 반영한 실증적 모델이 중요하다. 누구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시대인 만큼, 충분한 관광 효과와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마스터플랜 수립이 관건이다. 그래야만 디지털 혁명기,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미래 지역관광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용인특례시는 관광명소형(3년간 총 90억 원 규모)이다. 용인시가 문체부와 관광공사에 제출한 사업명은 ‘스마트 다다익선 용인, Link&Stay’. 용인 기흥구에 있는 경기뮤지엄파크(G-뮤지엄파크;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와 한국민속촌, 경기국악원 일대가 용인 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더 많은 여행객이 더 오래 머물도록 미디어아트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관광지 간 이동 편의성을 증진해 관광 매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피디엠코리아가 세부사업계획을 위한 용역사로 선정됐다. 앞으로 4개월간 스마트 인프라 구축, 미래 관광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등 구체적인 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용인 스마트관광 전체의 초석을 잘 다져야 한다. 그래서 휴먼웨어(사람)다. 담당 공무원이 행정가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관광명소 기확자와 디지털 개발자 역할을 아우르는 PD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컨트롤타워인 용인시 관광과를 중심으로 전문가 그룹(실시설계 디렉터)과의 협업, 워킹그룹 구성도 병행해야 한다.현재에도 모바일 앱, 핀테크, AI, 미디어파사드(프로젝션맵핑) 등이 산업과 서비스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신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결국 개발된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특색을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테마 설정도 매우 중요하다. 지역의 고유한 가치와 특성, 장소성을 지능형 관광프로그램으로 실현해야 한다. 스토리 구성부터 소프트웨어 개발과 하드웨어 설계, 콘텐츠 제작·설치, 고도화 과정을 거친 안정화까지. 이 모든 것이 지역 관광의 디지털 플랫폼이 될 스마트관광시스템이다.스마트관광의 미래는 관광의 뉴테크보다는 현장 수요에 적확한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 스마트관광이 활성화되더라도 여행객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결국 허울뿐인 관광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의 존재 이유는 여행객의 실질적 관광 만족과 체류형 관광이다. 궁극적으로는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필자 소개예술경영학박사(Ph.D.).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로 헤리티지랩 소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2023.11.28 I 이윤정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냐"…부산·로마·리야드 막판 표심잡기 경쟁
  •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냐"…부산·로마·리야드 막판 표심잡기 경쟁 [MICE]
  • 부산 북항 일대 2030 세계 박람회장 조감도[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3개 도시의 치열한 유치 경쟁의 결과는 29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회원국(182개) 투표로 판가름난다.29일 자정께 시작하는 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리야드의 우세 속 부산, 로마가 승부를 2차 투표까지 끌고갈 수 있느냐 여부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하더라도 전체 표의 3분의 2(122표)를 얻지 못하면 2차 투표를 통해 1·2위 도시가 다시 한번 맞붙어야 한다. 추격자인 부산 입장에선 1라운드에서 리야드의 독주만 막을 수 있다면 2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띄워 막판 뒤집기도 기대해 볼 만하다.섣부른 기대, 때 이른 포기는 절대 금물이다. 지금 이 순간 확실한 한 가지는 그 누구도 결과를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난 게 아니란 것뿐이다. 결전의 순간을 앞둔 세 후보 도시들이 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내건 출사표와 청사진, 회원국 표심의 향방을 가를 변수에 대해 짚어봤다.◇최초 ‘탄소중립’ 행사…부산·로마 5월, 리야드는 10월부산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로마는 ‘사람과 영토: 재생과 포용, 혁신’, 리야드는 ‘변화의 시대: 미래를 향한 내일을 위한 연대’가 주제다.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찾는 박람회 정신과 취지에 맞춘 주제들이다. 표현상 차이는 있지만 모두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창의, 혁신, 평등 등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로마는 부산, 리야드에 비해 국적, 인종, 성소수자(LGBT),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이 없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개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신재생에너지 활용, 자원활용 및 폐기물 최소화, 친환경 교통망 구축 등 ‘탄소중립’(넷 제로) 박람회 역시 공통된 콘셉트다. 부산과 리야드가 세계 최초의 친환경 박람회 개최를 공언한 가운데 로마는 행사장 내에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공원 조성 계획을 내놨다. 부산은 가덕도신공항과 박람회장(북항)을 지하로 연결하는 수소 고속철도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계획을 공식화했다. 리야드는 박람회장을 아예 공항(킹 칼리드)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조성한다. 로마도 기존 지하철(메트로) 노선을 박람회장(토르 베르가타)까지 연장한다.부산과 로마, 리야드가 개발한 2030 세계 박람회 로고개최시기는 부산, 로마가 5월부터 10월로 같다. 리야드는 낮 최고 기온이 40도가 넘는 6월부터 9월을 피해 10월부터 이듬해 3월을 박람회 기간으로 잡았다. 이 때는 평균 기온이 14~28로 일년 중 가장 서늘해 여행 최적기로 꼽히는 시기다. 중동 지역 최초 세계 박람회 ‘2020 두바이 세계 박람회’도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열렸다.세 도시 모두 이전까지 세계(등록) 박람회를 개최한 경험이 없는 초보 도시이지만, 범위를 국가로 확대하면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에서 세계 박람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1993년 대전과 2012년 여수에서 세계 박람회보다 한 단계 아래인 전문(인정) 박람회를 열었다. 단 한 번도 어떤 유형의 박람회를 개최한 적이 없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하다. 다만 세계 박람회는 개최도시 선정 시 올림픽, 월드컵 대회처럼 대륙 등 지역배분 원칙을 적용하지는 않는다.한국은 부산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세계 박람회·올림픽·월드컵)를 모두 연 7번째 국가가 된다. 아시아에선 일본(1970년·2025년 오사카, 2005년 아이치), 중국(2010년 상하이), 아랍에미리트(2020년 두바이)에 4번째로 세계 박람회 개최국 타이틀을 달게 된다.◇박람회로 도시개발… 투자·지원 확대로 표심잡기부산과 로마는 세계 박람회 개최를 도시 재개발의 기회로 보고 있다. 부산은 도시 브랜드 제고와 함께 신항만 개장으로 기능을 잃은 북항 일대 재개발이 가장 큰 이유이자 목표다. 박람회 유치 시 해운대 등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가덕도신공항 일대 서부산 지역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로마는 비용 등 문제로 2007년 공사가 중단된 채 15년째 방치 중인 스포츠 복합시설 ‘벨라 디 칼라트라바’(Vela di Calatrava) 등 토르 베르가타 지역 도시 재생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심 쓰레기와 낙후된 대중교통 시설 등 주거환경 등 도시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계기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리야드는 도시 개발보다 탈석유화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 세계 박람회 활용도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투입해 개발 중인 신도시 네옴시티 등 ‘비전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2030년까지 1조 달러를 투입, 수도 리야드를 에너지와 제조, 물류·운송, 관광 산업 중심의 세계 10대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도 내놨다.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 2030 세계 박람회장 조감도회원국 표심을 잡기 위해 내건 유치 공약도 제각각이다. 한국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를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늘리는 ‘부산 이니셔티브’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교육(글로벌 코리아 장학금)과 환경(녹색성장), 농업(스마트농업), 보건(의료·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비자, 취업, 거주 허가 등 박람회 방문객에 대한 입국 인센티브 확대,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 세금 면제 카드를 내놨다. 여기에 박람회 폐막 이후에도 각 국가나 기업이 희망할 경우 전시홍보관 운영을 허용하는 사후 활용도 유치 공약에 추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박람회장 조성에만 78억 달러(약 10조1500억원), 리야드에 1조 달러(약 1300조원)에 달하는 기술 투자 등 오일머니를 활용한 물량 공세 전략을 펴고 있다. 세계 박람회 역사상 가장 많은 1억 2000만명 방문객 유치 외에 개막 2년 전인 2028년 박람회 관련 모든 준비를 끝낸다는 이색 공약도 내걸었다. 지금까지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은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의 7300만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최다 방문객 유치를 위해 특별 비자 발급 외에 국영 항공사 리야드항공 전세기를 활용한 직항 노선 확대도 계획 중이다. ◇정치·외교 등 지정학 이슈, 인권문제 변수될까 일부에선 이번 2030 세계 박람회 유치전을 서방 국가와 중동 국가 간 대결 구도로 보기도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서방과 중동 국가 사이에 지정학적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다. 중동 국가들이 강한 결속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에선 외교 셈법에 나선 일부 국가의 입장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웃 나라인 이탈리아 로마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지 입장을 밝힌 프랑스, 몬테네그로 등이 대표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2030 세계 박람회장 조감도한국 입장에선 중국의 지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때 한국을 지지하기로 한 중국은 미국, 일본과 관계 강화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최근까지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 입김에 한국 지지 입장을 바꿨다는 얘기도 나온다. 1차 투표에서 2위 수성이 1차 목표인 한국 입장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막판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엔 인권 문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개최도시 선정을 일주일 남짓 앞둔 지난 23일 아랍세계를 위한 민주주의(DAWN), 프리덤 하우스 등 15개 국제 인권 단체는 리야드의 세계 박람회 개최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182개 BIE 회원국을 향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구금과 고문, 실종, 사형 집행이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중동 국가에서 세계 박람회를 여는 것은 인권 유린 행위를 은폐하고 인정하는 행위”라며 리야드 반대 투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2023.11.28 I 이선우 기자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
  • [기고]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
  • [김혜진 홍익대학교 기초과학과 교수] 문득 1990년 모 일간지 모퉁이에 실린 가슴 아픈 기사 하나가 떠오른다.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9만원 단칸방. 주인으로부터 방을 비워달라는 말을 듣고 세 가족의 가장 엄씨는 침울해졌다. 부업으로 바느질하던 아내는 재봉틀마저 팔았다. 그럼에도 전세금을 마련할 수 없었다. 며칠 후 엄씨는 가족과 함께 세상을 버렸다. 유서와 함께 전 재산 100만원을 남기고. ‘전세금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나 혼자 세상을 떠나려 했다. 그러나 이 각박한 세상에 남게 될 처자식의 앞날은 얼마나 고생스러울 것인가. 우리를 화장한 뒤 신혼여행지였던 부산 태종대 바닷가에 뿌려달라.’ 남겨 둔 100만원은 장례비용이었다.저명한 경영학자인 윤석철 전 교수는 당시 저부가가치 산업사회의 뒤안길에서 엄씨 가족과 같은 비극이 만들어졌다며 하루빨리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30년이 지났다. 그 사이 우리나라는 전자산업, 지식정보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을 이루어냈다. 여기에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이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희망과 함께 리스크가 상존한다. 우리의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다. 또 사회·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산업의 근간인 전기 에너지, 바로 전력의 안정성이 필요하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늘리는 동시에 24시간 안정적으로 낮은 가격에 저탄소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자력발전(원전)도 지속 확보해야 한다. 이 같은 각 에너지원 특성의 고려한 전력 믹스(mix)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산업과 경제, 나아가 서민 생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이 같은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방폐장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력 정책이 불안정해지고 산업·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 중·저준위 방폐장 마련은 노무현 정부 시절 특별법 제정으로 성사됐으나 아직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할 고준위 방폐장 마련에는 이르지 못했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는 명분으로 유보됐고 결국 이를 위한 특별법도 이번 21대 국회로 넘어왔다.정부는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21대 국회에서 3건의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까지 현 국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간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이 제정되더라도 이를 현실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번 국회에서 법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수년 지연될 것이다. 장기적으론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안정적 원전 운영이 어렵고 전력 수급 안정성도 보장할 수 없다. 영구 정지한 원전을 해체하려도 고준위 방폐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별법에 부지 선정에 착수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만 담는 한이 있더라도 바로 지금 법 제정이 필요하다.원전 해체와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기다리는 많은 중소기업이 있다. 이들 기업 인근엔 분식집, 붕어빵 같은 서민이 사랑하는 수많은 노점이 있다. 고준위 방폐장 마련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 이들 중소기업이 살고 노점이 살고 국민이 산다. 멀리서 보면 단순히 하나의 큰 국가정책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곧 서민의 생활이고 생명이다.1990년, 재봉틀을 팔던 날 엄씨의 9살 아들은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엄마가 미싱을 팔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TV소리가 잘 들렸기 때문이다. 방안도 참 깨끗해졌다.’ 이 천진난만한 아이가 무슨 죄가 있었을까. 고준위 방폐장 문제를 이번 국회가 해결하면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배고프고 좌절하는 일이 없는 나라, 일자리가 풍족한 나라를 물려주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번 국회에선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래야 지난 역사를 되풀이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2023.11.28 I 김형욱 기자
한국 대표할 우수 기념품의 축제장…'2023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개최
  • 한국 대표할 우수 기념품의 축제장…'2023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개최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사진 왼쪽)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를 찾아 전시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그동안 한국에서 살만한 기념품이 부족하고 질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직접 관광기념품 박람회장에 와보니 신기하고 좋은 기념품이 많아 놀랐습니다. 한국만의 특화된 기념품을 만드는 게 숙제였는데 오늘 보니 훌륭한 아이템이 많아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 현장을 찾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다음 달부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로컬100 선정지 순회를 할 예정인데 지역의 우수 기념품을 함께 챙기는 등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의 대 축제장‘한국’ 하면 떠오르는 기념품 육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4~25일 개최한 이번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는 ‘대한민국, 여행을 선물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박람회 현장에는 가공식품, 공예, 생활 및 문구용품, 뷰티용품 등 전국 각 지역·분야별 1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개막일 첫 프로그램으로는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기념품·사진 부문)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통령상에 선정된 ‘쌀꽃 생막걸리 키트’는 막걸리를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간편함과 휴대성을 고루 갖춘 제품으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물만 부으면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가루형 패키지로 제작해 수출에 유리하고 향후 막걸리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2023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소현 코스모지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문체부 제공)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소현 코스모지 대표는 “기존에는 비용 부담으로 제품을 알리기 어려웠고 유명 업체의 제품이 아니라서 고객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번 박람회는 홍보나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고객에게는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단청무늬를 활용한 한글 도장 제품 ‘단청 한글새김’, 기와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캔들워머 호롱각’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금속 입체 마그넷’, ‘남해군 유자를 활용한 멜빵&마늘빵’ 등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에는 전북 무형문화재 이종덕 방짜유기장이 제작한 ‘코리안 싱잉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과를 모티브로 한 유기그릇인 ‘황금사과’또한 올해 새롭게 신설된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의 프리미엄 제품상에는 경남 거창의 특산물인 사과를 모티브로 한 유기그릇인 ‘황금사과’, 전통 도자기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방울잔 ‘소별찌 잔모음’, 무전력 친환경 우드스피커 ‘올림스피커’가 뽑혔다.수상작에는 풍성한 혜택과 지원정책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수상작을 매입해 국내·외 홍보에 활용한다. 수상작에는 ‘한국관광명품’ 브랜드 로고 사용권을 부여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신청 자격을 줘서 자금조달을 쉽도록 한다. 이외에도 1:1 전문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상품성 개선, 온·오프라인 유통 판로 지원, 민간 기업과의 협업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직접적인 상품 판매도 이뤄진다. 수상작은 제품 성격에 따라 무인양품, 와디즈, 더현대 등에 입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마련한다. ‘쌀꽃생막걸리키트(대통령상)’ 외 10개 제품은 무인양품 강남점 내 전시 및 입점을 추진하고, ‘호롱각(국무총리상)’ 외 4개 제품의 경우 와디즈 온라인 펀딩 추진한다. 수상작 전체 제품 전시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인 ‘공간 와디즈’를 통해 홍보를 진행한다. ‘남해 유자멜빵&마늘빵(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철없는 자두떡(입선)‘은 더현대 여의도점 1층 푸드존에서 팝업 기획 및 판매한다. 박람회 이후에도 판로 지원은 계속된다. 외국인 내방객이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 내 기념품 판매점 ’보물‘에서 수상작 전시 및 입점을 추진하고, 롯데아울렛 서울역 내에서는 30개 기념품 전시 및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외 이커머스 입점도 추진된다.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와 동남아 주요 이커머스인 ‘라자다’에 5개 제품이 입점을 준비 중이고, 다른 5개 사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US’ 입점 교육을 받을 계획이다.◇각종 체험 및 비즈니스 상담회 등 이어져관광기념품 박람회 현장에는 수상작 외에도 공예·생활용품·가공식품·문구용품·해외관광기념품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홍보와 현장 판매를 병행했고, 행사 기간 내내 전시·판매, 체험 행사 등이 이어졌다. 전시장 중앙에는 선물하기 좋은 한국적인 관광기념품과 올해 공모전 수상작 30점을 전시하는 홍보관이 운영됐다. 또한 갈매기, 동백 등 부산 대표 상징물을 활용한 기념품을 선보이는 부산관광공사 홍보관을 비롯해 경상북도관광협회,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정선군 등 9개 독립부스도 지역의 기념품을 전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지역별 특색을 가득 담은 ‘조선 팔도 머스트 바이 아이템’ 전시, 공사와 롯데 백화점 시시호시가 공동 발굴한 음식관광 기념품 전시 등의 특별관도 조성됐다. 특히 올해는 박람회의 저변을 넓히는 취지로 일본, 태국 관광청이 참여하는 해외관광기념품 특별 전시도 마련됐다. 업계 판로 지원과 협업 촉진을 위한 기업 간 상담회도 열렸다. 국내외 주요 상품제작·유통업계 관련 종사자도 참여해 공모전 수상기업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제품 입점을 추진했다.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박람회가 단순 선정에 그치지 않고 수상작의 컨설팅 및 국내외 판촉 등의 지원을 통해 한국 관광기념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국과 지방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대표 기념품들을 통해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세계적인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꼭 사고 싶은 기념품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한국만의 우수한 상품을 육성해 세계인이 한국의 매력을 담은 대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8 I 김명상 기자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모빌리티 내 렌터카예약 서비스 오픈
  • 롯데카드, 디지로카앱 모빌리티 내 렌터카예약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롯데카드는 디지로카앱 모빌리티(Mobility) 서비스에 렌터카 예약 서비스인 ‘로카 렌터카’를 추가했다고 28일 밝혔다.고객은 ‘로카 렌터카’를 통해 원하는 조건의 렌터카를 조회하고, 가격 비교 후 대여할 수 있다. 대여기간, 대여 및 반납시간, 대여 장소, 차종을 선택한 후 원하는 렌터카 업체를 선택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만 21세 이상 롯데카드 회원이라면 제주도 포함 전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차종은 경차, 승용차, SUV, 승합차, 전기차, 수입차, 캠핑차 등이다.롯데카드는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내년 2월 29일까지 롯데 개인신용카드로 로카 렌터카 이용 시 10%를 건당 최대 10만원까지 기간 중 횟수 제한 없이 할인해준다.한편 디지로카앱 모빌리티 서비스는 시외버스, 항공, 렌터카, 월미바다열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 예매와 광역버스 예약이 가능한 ‘이동 서비스’,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해 최적경로를 찾는 ‘로카 길찾기’,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에 간편하게 탑승할 수 있는 ‘대중교통(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 고객의 이동을 분석한 개인화 서비스인 ‘모빌리티 리포트’ 등 교통수단 이용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롯데카드 관계자는 “디지로카앱 모빌리티 서비스는 일상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편리한 이동을 돕는 서비스”라며 “이번에 렌터카도 추가돼 다양한 교통수단을 디지로카앱에서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2023.11.28 I 정두리 기자
해외여행 중 비대면진료 가능해진다
  • 해외여행 중 비대면진료 가능해진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공지유 기자] 정부가 의료계 반발에 부딪혀 표류 중인 비대면 진료를 재외국민에게 우선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분유 제조, 젖병 소독 등 산후조리원내 단순 업무는 간호사·간호조무사가 아니라 산후도우미가 할 수 있도록 신생아 인력 관리 기준도 완화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방안’과 ‘생활밀착형 서비스 발전방안’을 발표했다.신산업 분야 규제 혁신 방안은 △바이오·헬스케어 △무탄소에너지·환경 △미래형 모빌리티·로봇 △콘텐츠 등에서 발굴한 20건의 규제를 해소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정부는 재외국민에 대한 비대면 진료 제한을 풀기로 했다. 유학, 파견 등으로 해외에 머무르는 한국인은 물론, 이중국적을 보유한 재외국민까지 전부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할 계획이다.현행법상 의사와 환자 간 비대면진료는 금지돼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한시적으로 시행했다. 이후 6월부터는 시범사업의 형태로 이어왔지만, 진료 허용 폭이 좁아 실요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주요 대상이 의원급 의료기관의 재진 환자로 국한돼 있고, 섬·벽지 거주자나 장애인을 대상으로만 초진이 가능한 탓이다. 현재 국회에는 5건의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의료계의 거센 반발로 인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재외국민을 시작으로 연내 국내 시범사업과 관련한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생활밀착형 서비스 발전방안은 장례와 산후조리를 큰 축으로 한다. 특히 산후조리원의 경우 신생아 인력 관리 기준을 완화해 분유 제조, 젖병 소독 등 단순 업무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아니라 산후도우미가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산후조리’ 문화를 해외에 보급해 수출 활성화에도 나선다. 정부는 산후조리원 수요가 있는 해외 국가들의 시장을 분석하고 수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용역도 내년 3월까지 진행한다. 이태원 참사 같은 사회적 참사나 재난 재해 등 국가적 재난에 따른 피해자를 위한 장례식장을 법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01년 이전에 설치된 분묘도 처리할 수 있게 장사법 개정도 검토한다.추 부총리는 “규제샌드박스로 안전성이 검증된 재외국민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고, 국내 시범사업 개선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면서 “산후조리 서비스의 품질 제고와 수출산업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8 I 이지은 기자
해외여행 중 비대면진료 가능해진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해외여행 중 비대면진료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해외여행 중 비대면진료 가능해진다JY “10년뒤 먹거리 찾아라” 삼성미래사업기획단 신설내년 외국인 근로자 16.5만명 온다도전적 연구는 예타 면제…글로벌 R&D에 5.4조 투자[사설]예타 비웃는 野, 한 술 더 뜨는 與…매표 짬짜미 아닌가[사설]내부 갈등으로 멍드는 국정원, 국가 안보 지킬 수 있나△2면 삼성전자 2024 사장단 인사투톱 유지로 ‘경영 안정’ 힘싣고…‘70년대생·국제통’ 발탁해 쇄신‘新초격차 조직’ 가동…AI·로봇·6G서 성장동력 발굴 나선다△3면 정부 R&D 혁신 방안12대 전략기술 지원 5조 지원, 젊은 과학자 연구실 구축 돕는다尹 “R&D 체계 개혁…글로벌 과학기술 허브 만들 것”부자감세 논란에…‘가업상속 300억까지 최저세율’ 추진 발목△4면 종합중처법 2년 유예 절실…공동 안전관리자 신설해 달라예상보다 최대 4.5만명 ‘깜짝 증원’…中企 인력난에 ‘단비’새해 기후동행카드 사업 앞두고 내달부터 5등급 차량 운행 금지100대 기업서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 0.83%…‘하늘서 별 따기’ 맞네△5면 신산업·생활밀착형 규제 혁신비대면진료 제도화 시동…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보급도 확대간호사 아닌 도우미가 젖병소독…조리원 인력부담 던다사후면세점 즉시환급 ‘250만→500만원’ 한도 상향△6면 정치輿 하태경, 종로 출마 선언…지도부 ‘당혹민주당 ‘대의원제’ 축소 의결하자 비명계 ‘개딸 목소리 커진다’ 반대北, DMZ 내 GP 복원…尹 대통령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민주 “尹정부 대책없어”…긴축 기조 비판△8면 경제30년 뒤엔 ‘반토막’…한국 청년은 소멸중도시가스 3%만 아껴도 캐시백 드려요대금 감액·판촉비용 전가…온라인쇼핑몰 갑질 심화韓중소기업, 사우디 국부펀드에 납품 기회 열렸다△10면 글로벌종료기한 임박한 휴전…하마스 “연장 의지” vs 이 “전투 재개”달러 약세에 이·팔 전쟁 가세…금값, 천정부지이익 낙폭 줄인 中기업 “경제 반등은 시기상조”화웨이, 스마트카 분리 中국영 창안차에 넘겨뉴질랜드, 보수 연정 출범…초강력 ‘금연법’ 없던 일로△12면 산업차세대 배터리 ‘UC’, 영하 40도서도 방전 없죠98년 전통 美매체도 ‘엄지척’ ‘올해의 車 리더’ 정의선 회장재고 쌓이고 원자잿값 곤두박질…보릿고개 덮친 K양극재“제주항공 경쟁령 높였다”…김이배, 사장 승진현대오토에버, 그룹 스마트팩토리 전환 중책△13면 산업미래 성장 한 축 맡은 벤처…지원정책 지속 발굴·건의할 것정부·소비자 눈치에…오뚜기 가격인상 철회아이폰도 통화녹음 척척…약속하니 캘린더에 저장김범수 “공동체 차원서 준법 밀착 관리하는 방향으로 개편”△1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전기차 수요 둔화 속 ‘숨고르기’일 뿐…K배터리 성장속도 더 빨라질 것”‘사용 후 배터리’는 자원 폐기물 꼬리표 빨리 떼야△16면 제약·바이오“간암치료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조건부허가 신청”‘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 유럽 허가 신청‘화상 흉터 치료’ 방치하는 나라사우디·이라크 치과 의사들 오스템임플란트 생산시설에 관심△17면 증권수출 한국 부활에 베팅…달러 들고 미리 온 산타상장 7일 만에 몸집 3배로…에코프로머티 과속 주의보‘서울의 봄’ 반갑다 ‘극장의 봄’ 기대감△18면 증권연기금이 콕 찍은 두산로보…한달새 150% 껑충“그래도 카카오” 실적 기대감 이달에만 주가 30% 올랐다숨고르는 증시…게임·반도체·화장품株 목표가는 쑥KB ‘비메모리 반도체 액티브 ETF’ 수익률 66.9%…국내 주식형 1위△20면 부동산“집 좀 팔아주세요”…쏟아지는 ‘영끌족 아파트’“내년 주택 매맷값 상승할 것” 2년 만에 ‘하락전망’ 앞질렀다정비사업 수주에 사업다각화…재도약 나선 GS건설빌라 전세사기 집중 수원·용인, 아파트 선호 현상 커져△21면 문화바람은 기억하고 있었다…이란에서 독일로 망명하던 그날의 소녀를고전을 해체하고 덧입히고…축적된 색채 속 감정의 온도를 띄워내다△22면또 눈시울 붉힌 페디 “이 상은 아버지의 것”손흥민 “3연패…팬들에게 죄송”남녀 통틀어…시프린 알파인 월드컵 스키 첫 90승‘대상’ 함정우 “아내 내조 덕에 골프 인생 터닝포인트”LIV 골프 버미스터, 내년 디오픈 출전권 획득△24면 피풀다가오는 웹3 시대, 新격전지는 ‘디지털월렛’현대차, 판매왕들과 저소득 환아 돕기 앞장‘강원2024’ 조직워윈장에 최종구…“성공개최 적임자”신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에 김헌주생존률 20% ‘초극소 미숙아 세 쌍둥이’의 기적본지 유진희·김지완·김진호 기자 ‘머크의학기사상’△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전원생활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기고]균형과 조화, 그리고 에너지 안보[기자수첩]개미울리는 핀풀루언서 단속하는 법e갤러리 강민성 ‘밀리터리 실버’△26면‘돈버는 도지사’ 호주행…1조 투자유치 직접 뛴다펜스로 막혀버린 마트 입구 강화군·중앙시장 갈등 격화충남대 치대 설립 추진…의대 빈자리 메우기용 ‘꼼수’ 논란△27면‘대기업 저격수’에서 ‘경제 해결사’로…재계에 손 내미는 한동훈“문제집·시계 팔아 용돈벌이” 중곡거래 ‘수능템’ 쏟아진다‘가스요금 폭탄 피하자’…난방텐트 꺼내고, 창문 뽁뽁이 붙이고공원 넓은 세종시, 자연환경 만족도 1위경찰, ‘142억 깡통전세 사기 일당’ 27명 검거
2023.11.27 I 이소현 기자
"여경과 518번 만났지만 사귄 건 아냐" 유부남 경찰 항변에도
  • "여경과 518번 만났지만 사귄 건 아냐" 유부남 경찰 항변에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동료 여성과 2년 넘게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찰관에게 내려진 징계 처분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정당하다는 판단이 나왔다.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행정부(백강진 부장판사)는 A 경사가 전북경찰청을 상대로 낸 강등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단을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A 경사는 지난 2018년 10월 4일부터 2020년 12월 28일까지 2년 넘게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던 여성 경찰관과 518회 이상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기간 A 경사는 미혼인 여성 경사 집에서 자고 출근했으며 함께 영화를 보거나 놀이공원에 가는 등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무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 있으면서도 초과 근무 수당 명목으로 600여만 원을 부당 수령한 사실 등이 적발됐다.전북경찰청 징계위원회는 A 경사의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을 인정하고 경위에서 경사로 1계급 강등 처분했다.하지만 A 경사는 “둘이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간 사실은 맞다”면서도 “불건전한 이성 관계를 맺은 바 없다”며 항소했다.특히 “아내가 몰래 나의 위치 정보를 수집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징계 사유를 뒷받침하는데 오류가 있다고 볼 수 없어 원고에 대한 강등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2023.11.27 I 박지혜 기자
김해숙·신민아 진짜 母女인줄…'3일의 휴가' 집밥 온기에 눌러담은 그리움
  • 김해숙·신민아 진짜 母女인줄…'3일의 휴가' 집밥 온기에 눌러담은 그리움[종합]
  • 배우 강기영(왼쪽부터), 김해숙, 신민아, 황보라, 육상효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열린 영화 ‘3일의 휴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집밥의 온기에 담긴 소중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 지금 내 곁에 있는, 곁을 지키다 떠나간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 올 연말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따뜻한 힐링 판타지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다.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기자간담회에는 육상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가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영화다. 다양한 작품에서 엄마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국민 엄마’로 등극한 김해숙과 ‘힐링의 아이콘’ 신민아가 처음 모녀로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강기영과 황보라까지 합류해 유쾌한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더하며 최고의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나의 특별한 형제’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던 육상효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인 가족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시선으로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7번방의 선물’, ‘82년생 김지영’ 등의 히트작으로 주목받은 유영아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족 이야기로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국민 엄마’란 수식어와 함께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엄마’ 역할들로 대중을 울고 웃게한 배우 김해숙. 김해숙은 ‘3일의 휴가’에서 ‘복자’ 역으로 또 한 번 기존과 다른 새로운 엄마 역할에 도전했다. ‘복자’는 3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저승에서의 백일장에서 입상해 3일간 인간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 휴가를 받게 된다. 죽기 전까지 시골의 백반집을 운영하며 억척스러운 삶을 살아온 ‘복자’는 미국의 명문대 교수로 일하는 딸 ‘진주’만을 바라보며 살았고,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진주를 그리워했다. 죽은 몸이기 때문에 딸 진주를 만질 수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다. 그럼에도 딸이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눈에 담고 떠나고자 저승 가이드(강기영 분)와 함께 인간계를 찾는다. 하지만 복자의 예상과 달리 딸 진주는 미국의 교수직을 버리고 자신이 운영하던 시골 백반집을 이어 운영하고 있었다. ‘3일의 휴가’는 딸의 일탈과 변화를 말릴 수도 없이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복자’의 시선을 통해 엄마에게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진주’의 후회와 그리움을 보여준다. 모녀의 관계와 단절, 사랑을 통해 부모 자식의 관계와 가족 간 애증, 소중한 사람을 향한 애틋함과 후회 등 보편적 정서들을 환기한다. (사진=뉴스1)김해숙은 연기 과정에 대해 “(극 중 복자가)현실에 있는 엄마가 아니었기 때문에 돌아가신 분이 다른 분도 아닌 엄마일 때 과연 어떤 느낌일까, 어떻게 하는 게 옳은 건지 고민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엄마는 엄마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희 엄마가 하늘에 내려오면 어떠셨을까, 사람은 다 이별을 해야 하니 내가 만약 이런 일이 있다면 제 딸에게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현실적이면서 모든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에 역점을 뒀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인간계에 내려온 복자와 저승 가이드를 살아있는 진주와 진주의 친구 ‘미진’(황보라 분)이 볼 수 없다는 설정을 연기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도 털어놨다. 김해숙은 “바로 옆에 있지만 서로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처럼 감정을 통하지 않으면서 연기하는 게 현장에서도 어려웠다. 영화의 완성본을 보면서 우리 되게 고생했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딸 진주를 연기한 신민아는 “사실 저도 누군가의 딸이고 엄마에 대한 감정이 되게 복잡하면서도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가장 편한 존재이기도 하고 감정 표현을 많이 하는 존재이기도 하다”며 “극 중 진주는 엄마에 대한 미움과 애증이 있어서 실제의 저와 마음이 다른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공감이 쉽게 됐었다. 시나리오를 읽고. 모든 딸들이 생각하는 엄마에 대한 보편적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진주가 처해진 상황이나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신 다음에 진주의 마음에 공감하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육상효 감독은 연출을 통해 최대한 기억과 그리움에 대한 감정들을 환기하려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음식이나 음악, 시각적 영상, 풍경이 갖는 환기력이 있다고 생각해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저승에서 복자를 인간계 휴가로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맡은 강기영은 “처음에 이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회사에선 저승사자 역할이라 해서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걱정했었다”면서도 “감독님의 디렉션 자체는 지극히 평범한 여행사의 수습 직원같은, 아직 경험이 없는 서툰 직원처럼 지극히 일상적으로 표현해보자 하셨다. 그래서 이승과 저승의 구분없이 제 통제에 따라주지 않으시는 박복자님을 모시는 어리숙한 가이드를 연기했다. 귀신이라는 표현을 특별히 넣진 않았다. 일상적으로 연기했다”고 연기 과정을 설명했다. ‘미진’ 역할을 맡은 황보라는 “저는 항상 작품을 하면 늘 그런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웃길까, 튈까란 욕심에 사로잡혀있었는데 이번에는 오버하지 않고 서정적으로 연기하셨으면 좋겠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셔서 최대한 많이 죽였다”며 “힘을 빼고 하려 했는데 괜찮았을지 모르겠다.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출산을 앞둔 입장에서 영화 속 복자와 진주의 관계를 지켜본 심정도 전했다. 황보라는 “제가 어릴 때 서울에서 유학을 해서 엄마가 부산에서 서울로 왔다 갔다 했다. 그 때 진짜 많이 싸웠다. 애증의 관계였다“고 고백하며 ”복자가 혼자 패스트푸드점에 앉아있고, 그걸 진주가 지켜보는 신이 있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정말 너무 눈물이 났다”고 떠올렸다. 영화를 본 김해숙 역시 딸 진주의 극 중 모습을 보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딸을 가진 엄마이고, 연기하며 수도 없이 많은 엄마들을 연기했지만 김해숙 역시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진주였던 기억이 있던 것. 김해숙은 “이 세상의 모든 자식, 부모의 관계가 영화와 비슷할 것 같다. 진주가 제 이야길 대신 해준 것 같다”며 “가장 소중하고 가깝고 늘 옆에 있는 사람에게 해야 할 말들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진주가 그 말을 저희 어머니께 대신 해준 것 같다. 엄마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감사하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말을 엄마가 살아계셨을 때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사진=뉴스1)실제 모녀 관계를 연상케 하는 김해숙, 신민아의 케미도 화제였다. 신민아는 “선생님이랑 연기하는 게 부담스럽고 잘 할 수 있을까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선생님과 첫 신을 찍고 이상하게 엄마같다기 보다는 같은 사람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선생님도 저와 비슷한 류의 사람이 아닐까 본능적으로 느꼈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또 오랜만에 영화를 보니 선생님 덕에 진주가 사랑스럽게 그려진 것 같아서 선생님 덕분에 진주의 사연이 묻어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 또 선생님이 워낙 편안하고 예뻐해주셔서 저도 현장에서나 다 찍고 난 다음에 선생님에 대한 마음이 가슴깊이 있다. 그런 점이 묻어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해숙은 “진짜 내 딸과 호흡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 정도로 케미가 좋았던 거 같다”며 “현장에서도 저희가 서로 닮은 점이 많았기 때문에 감정이나 감성, 느끼는 게 많이 비슷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호흡이 나온 것 같다”고 자랑했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강기영은 “자신을 MBTI ‘T’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출연한 영화를 보고 이렇게 울 줄 몰랐다. 진정이 될 만하면 김해숙 선배님이 옆에서 통곡하셔서 그 흔들림과 흐느낌에 또 슬퍼졌다” “익숙해서 잊고 살았던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애정표현이 부끄럽다면 그냥 같이 와서 이 영화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황보라는 “이 영화를 보실 때 휴지나 손수건을 꼭 지참해야 한다”며 “‘서울의 봄’ 보신 분들이 그대로 우리 영화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재치넘치는 바람을 전했다. 육상효 감독은 “부모 자식 관계는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부모, 자식 관계를 좀 더 이 영화에서 선명히 집약시켜 보여줌으로써 관객분들 나름대로 각자의 입장에서 공감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부모님의 전화를 잘 받자다. 기자님들도 부모님의 전화를 할 일들 뒤로 미뤄두지 않고 잘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3일의 휴가’는 오는 12월 6일 극장개봉한다.
2023.11.27 I 김보영 기자
인덴트 '브이리뷰', 운동 관련 이커머스몰서 영향력 확대
  • 인덴트 '브이리뷰', 운동 관련 이커머스몰서 영향력 확대
  • 인텐트 코퍼레이션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운동러’와 동영상 리뷰가 만나 찰떡궁합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인공지능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인덴트 코퍼레이션은 자사의 리뷰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동 및 레저 관련 쇼핑몰이 6배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이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행지에서 운동하는 ‘스포츠케이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가 하면, 다양한 스포츠 및 액티비티가 ‘갓생(God生,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을 실천한다)’ 일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운동복, 액세서리, 운동용품 등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며 관련 이커머스몰에서의 구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이런 가운데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브이리뷰는 운동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영상 리뷰를 제공해 구매 경험을 한 단계 높여준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커머스몰에서 도입하는 숏폼 영상 기반의 리뷰 솔루션이 쓸 데 없는 지출은 줄이되 자신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 갓생러들에게 ‘실패 없는 구매’로 소비 만족도를 높이면서, 쇼핑몰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연결고리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셈이다.이에 애슬레저, 축구, 골프, 발레, 요가, 필라테스 등 다앙한 운동 관련 쇼핑몰에서 브이리뷰를 도입하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와 자전거 의류 브랜드 NSR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말본골프도 브이리뷰를 도입했다.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는 “운동 관련 상품 특성상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영상 리뷰가 운동 욕구까지 높여주며, 시너지를 발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어느 상품군에서든 실구매자의 신뢰도 높은 리뷰를 기반으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매출 견인으로 이끌며 커머스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며 리뷰 커머스 시장을 초기에 개척한 커머스 솔루션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3월 125억 규모의 시리즈A 멀티클로징 투자 유치를 완료, 누적 투자액 총 182억 원을 달성했다.
2023.11.27 I 문다애 기자
'역대급' 오로라, 앞으로 2년 남았다
  • '역대급' 오로라, 앞으로 2년 남았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로라(Aurora Borealis)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황홀한 춤을 선사한다.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며 물결치듯 유영하는 오로라는 숭고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일생에 한 번은 오로라를 보고자 한다면, 지금부터 2025년까지가 바로 적기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오로라가 물결치는 겨울의 옐로나이프로 향해보자.더욱 강렬하고 선명한 오로라의 축제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11년 주기로 반복되는 태양 활동 극대기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하고도 선명한 오로라를 볼 확률도 높아지면서, 오로라를 관측하기 좋은 지역과 시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캐나다 북부의 북위 60˚ 아북극권은 타원형의 고위도 오로라 지대에 포함되며 광공해가 적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꼽힌다. 북극광(Northern Lights)을 볼 수 있고 연간 평균 240일 이상 오로라가 관측되는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는 3박 체류 시 평균적으로 95%, 4박 체류 시엔 무려 98%의 확률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겨울 오로라를 결심했다면 최적기는 청명한 밤하늘이 계속되는 11월부터 4월 초까지이다. 특히 옐로나이프는 오로라 관측을 위한 전용 시설과 서비스가 구축되어 있어 밤에는 환상적인 오로라를 감상하고, 낮에는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곳에는 선주민의 지혜가 머문다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는 이름 그대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최적의 오로라 관측 전용 타운이다. 옐로나이프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도시 외곽에 위치하며 맑은 호숫가로 둘러싸여 있어 빛과 소음으로부터 차단되어 있다. 곳곳에는 북미 원주민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원뿔형 천막인 티피(Teepee)를 설치해 오로라 관측을 위한 대기 장소로 활용하며 캐나다구스 방한 재킷과 하의, 스노 부츠, 장갑을 제공해 보온도 걱정 없다. 캐나다 북부의 이색 요리도 제공하는 레스토랑도 있으며, 낮에는 오로라 투어 외에 개 썰매, 스노슈잉, 선주민 문화 배우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운영한다.혹독한 자연을 극복하는 액티비티겨울 나라의 액티비티에는 혹독한 조건을 극복하며 살아온 선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오랜 지혜가 담겨 있다. 알래스칸 허스키와 함께 캐나다의 야생 지역을 질주하는 개 썰매는 11월 초부터 이듬해 5월 초까지 운행한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얼음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 얼음낚시 장비와 차량을 제공하며, 갓 잡은 생선으로 요리까지 해 준다.광활한 대자연을 고스란히 느끼는 방법은 따로 있다.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고 노스웨스턴 준주 상공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드넓은 냉대림을 이루는 북방 수림과 툰드라 생태계는 오직 이곳에서만 접할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이다. 숲과 설원을 질주하는 스노모빌도 12월 초부터 이듬해 4월 중순 사이에 인기 액티비티이자 야생에서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다.옐로나이프 다운타운 & 올드타운오로라 여행을 왔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옐로나이프 다운타운과 올드타운이다. 다운타운은 오로라 관측 시설에 인접해 전 세계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로라를 손꼽아 기다리는 낮 시간 동안에 방문한다면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챙길 수 있다. ‘노스웨스트 준주 의회’는 이글루 모양을 띈 웅장한 회의실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장식장, 그리고 역동적인 정치적 진화를 담은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투어 이후에는 ‘블록스 비스트로Bullock’s Bistro‘에서 푸짐한 버팔로 스테이크나 해산물 요리를 맛봐도 좋고, 뜨끈한 국물이 필요하다면 ’어 테이스트 오브 사이공A Taste of Saigon‘에서 소고기 쌀국수 한 그릇을 비우면 된다.80여년 전 금광을 찾아온 이들이 정착해 만든 올드타운은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오랜 역사와 문화, 지역사회를 자랑한다.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통나무집들과 아트 갤러리,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Great Slave Lake를 돌아봐도 좋다. 옐로나이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인 ’와일드캣 카페Wildcat Caf?‘는 1937년 개업한 이래 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점으로, 따듯한 스튜와 생선 요리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맛보기 어려운 버팔로 버거를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빛의 추적자, 오로라 헌팅 투어 오로라가 오지 않으면, 스스로 오로라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오로라 헌팅 투어는 오로라가 발생하는 장소로 이동하며 다양한 지역을 배경 삼아 오로라 경관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름 오로라 시즌에는 렌터카로 직접 이동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안전상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이동하는 것이 좋다. 미니밴이나 스노모빌, 개썰매를 타고 오로라 헌팅을 나설 수도 있다. 낮에는 알찬 로컬 투어를 즐기고, 밤에는 설원 속에서 오로라를 감상하며 넋을 잃어본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오로라 여행은 없을 것이다.
2023.11.27 I 강경록 기자
직장인 휴가 12월에 몰린다...한화리조트, 겨울 휴가 겨냥 패키지 출시
  • 직장인 휴가 12월에 몰린다...한화리조트, 겨울 휴가 겨냥 패키지 출시
  • 한화리조트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직장인 휴가 사용이 몰리는 12월을 겨냥한 ‘얼리 윈터 풀캉스’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풀캉스’는 수영장을 뜻하는 풀(Pool)과 바캉스(Vacance)를 합친 신조어로, 물놀이를 즐기는 바캉스를 의미한다.통합인력관리 솔루션 기업 시프티의 직장인 휴가 사용·산업군별 휴가 사용 동향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휴가를 사용하는 달은 12월로 나타났다. 12월 휴가 점유율은 13.1% 수준이며 여름 성수기라 불리는 8월이 10.6%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한화리조트는 휴가와 함께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온천, 야외 노천탕, 사우나 이용권을 포함한 패키지를 준비했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과 설악 워터피아 주간권 3매 또는 나이트 스파 2매를 제공한다. 설악 워터피아는 국내 최초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워터파크다. 워터슬라이드, 파도 풀 등 물놀이 시설을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유명 온천 관광지를 모티브로 설계한 스파밸리도 있다.한화리조트 경주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과 뽀로로아쿠아빌리지 종일권 3매 혹은 온천 사우나 이용권 2매 중 선택 가능하다. 뽀로로아쿠아빌리지는 천연 온천수로 사계절 내내 운영한다. 뽀로로 돛단배, 에디의 잠수함 등 뽀로로 마을을 현실로 구현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다. 이외에도 온천 여행객의 방문으로 겨울철 평균 투숙률이 80%를 웃도는 산정호수 안시를 비롯한 해운대, 제주 등 총 7곳에서 패키지를 최대 75% 할인한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연말연초 직장인들의 휴가 사용이 몰리고 있다”며 “올해 1월 선보인 패키지는 판매 기간 연장 요청이 쇄도했으며 연장 이후에도 예약이 40%나 늘었다”고 말했다.
2023.11.27 I 문다애 기자
美 증시, 혼조 마감…블프 온라인 매출 호조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혼조 마감…블프 온라인 매출 호조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해 조기 폐장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반도체 칩 출시가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했다.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유럽연합(EU) 규제 승인을 획득할 것이란 소식에 급등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매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망치를 하회하며 경기 위축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지속 하락세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2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뉴욕에 위치한 쇼핑 센터. (사진=로이터)◇뉴욕증시 혼조 마감…‘블프’ 조기 폐장-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상승한 3만5390.15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4559.34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한 1만4250.85로 집계.-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단축된 거래에서 혼조세로 마감.◇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연기 전망에 약세…아이로봇 급등-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해 새롭게 출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출시가 내년 1분기로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1.93% 하락.-애플은 중국 광군제 쇼핑 시즌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 -아이로봇은 아마존이 회사 인수를 위한 유럽연합(EU) 규제 승인을 곧 획득할 것이란 소식에 39.08% 급등.-피스커는 지연된 분기 보고서를 제출하고, 판매 및 배송을 위한 전략을 재편성했다고 밝히며 5.2% 상승.-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3만800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5.76% 올라.-노보 노디스크는 급증하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노병 치료제 오젬픽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3억4000만달러 규모의 생산설비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2.12% 상승 마감.◇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들썩’-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 24일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98억달러 기록. -세일즈포스는 24일 전 세계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70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혀.-세일즈포스는 24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27일 사이버먼데이까지 기간인 사이버 위크 동안 올해 미국 매출액이 전년 대비 1% 증가하고, 전 세계적으로 4% 늘어날 것으로 전망.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전체 연말 쇼핑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이는 지난 2019년 3.8%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S&P 글로벌 PMI 큰 폭 하락…경기 위축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1월 49.4를 기록해 예상치(49.8)를 하회.-이는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세로 지난 1년간 이어졌던 경기 위축이 다시 시작했다는 분석.-서비스업 PMI는 50.8을 기록해 예상치(50.4)를 상회.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신규 주문이 증가한 영향. 다만 고용은 위축을 나타내.-20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침체된 수요와 높아진 비용 압박으로 인해 해고가 발생했으며, 마진에 대한 압박으로 채용 동결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제유가, 수요 둔화에 지속 하락-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6% 내린 75.54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95% 하락한 80.48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오펙플러스(OPEC+)가 아프라카 석유 할당량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앙골라와 나이지리아에 대해 설정된 내년 목표를 수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소폭 마감.-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도 비(非)OPEC 국가들의 안정적 공급과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하마스, 휴전 연장 추진…석방 대상 확대 주력-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인질을 추가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보여.-하마스가 휴전 연장 의사를 내비친 것은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 처음.-하마스 측은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이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협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마스와 가까운 소식통은 “하마스가 현재의 휴전 상태를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며 “하마스는 이스라엘 포로를 추가로 20~40명 석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혀.◇日, 관광객 면세 ‘현장→출국 때 환급’ 방식으로 변경 검토-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여행객에게 제공하는 소비세 면세 혜택을 상품 판매 시 세급을 납부한 뒤 출급 때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현재 6개월 이내로 체류하는 방일 관광객은 여권 등을 제시하면 판매 장소에서 소비세를 내지 않고도 상품 구매 가능.-일본 정부는 출국 시 세금 환급 방식의 제도 개편 방향을 여당에 제시했으며, 여당이 내달 이를 논의해 세제 개편안에 반영할 예정.-일본 여행객이 면세로 산 상품을 일본에서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부정 행위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2023.11.27 I 김응태 기자
한국에 '헬기택시' 서비스 내놓는 신민 대표
  • [인터뷰]한국에 '헬기택시' 서비스 내놓는 신민 대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911을 경험한 미국 뉴욕에서 조차 허드슨 강에 수상비행기와 헬기가 날아다닙니다. 해외에서는 자유로운 항공 서비스가 있고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데 한국에도 이런 서비스를 현실화 시키고 싶습니다.” 신민 모비에이션 대표(사진)는 지난 2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신 대표는 코넬대 경영학 석사(MBA)를 마치고 모건스탠리 뉴욕 본사에서 근무한 정통 금융맨 출신이다. 미국 블레이드사의 헬기를 통한 에어택시 서비스를 이용하고 곧장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2019년 부터 사업 계획을 짰다. 그리고 2021년 11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신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분기에 잠실부터 인천공항까지 20분만에 도달할 수 있는 헬기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궁금증이 쏟아 졌다. 헬기 소음과 공역 문제 등으로 불가능 할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이에 대해 신 대표는 “모비에이션이 운영하는 헬리콥터는 국제 소음기준에 준하게 만들어져 있다”라며 “헬리콥터 운항은 주거지역이나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곳보다 한강이나 고속도로를 따라서 대부분 운항을 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공역 문제에 대해서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는 “서울 시내 비행의 경우 비행금지구역을 제외한 루틴으로 운항을 계획 중이며 서울권을 벗어나면 비교적 자유롭게 운항이 가능하다”라며 “추후에는 계속 헬기장을 확보해서 잠실-김포, 서울-세종, 서울-양양, 서울-전주 등 순차적으로 필요한 노선을 늘려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가까운 미래에는 소음이 적고 친환경적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이 도입 돼 도심 내에서 더 활발한 운항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e-VTOL 상용화에 앞서 헬기로 먼저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모비에이션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이같은 글로벌 추세에 발맞출 수 있게된다. 실제 모비에이션의 가능성을 미국의 벤처캐피털(VC)이 먼저 알아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실리콘벨리 VC ‘500글로벌’로 부터 투자유치가 확정된 것이다. 현재 국내 VC들도 모비에이션으로 투자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헬기 추락사고 등을 뉴스에서 접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신 대표는 “국내에서는 대부분 헬기가 특수목적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고 위험한 임무가 많았던 반면 승객운송은 쉽고 간편한 절차이기 때문에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큰 문제 없이 운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타고 엘리자베스 여왕도 같은 기종을 탔으며 국내 대기업 총수와 대통령도 타고 있다. 이런 분들이 안전하지 않으면 탔겠나”라고 반문했다. 모비에이션은 처음 서비스 이용료를 30만원 내외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추후 가격이 더 낮춰질 여지도 있다. 그는 “운항을 계속 하다보면 노선이 확보되고 기종이 많아질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가격도 좋아지고 프로세스도 간소화 된다. 나중에는 공항터미널 옥상에서 헬기를 타게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모비에이션은 최근 인천 영종도에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시설을 건설중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세계최초로 프랑스 퐁투아즈 공항에 버티포트를 설치한 영국의 버티포트 전문개발 기업 스카이포츠와 협약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여행·관광 분야에서도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면 편리함을 넘어서 하루 하루가 더욱 다양해 질 것입니다. 국내외 K-POP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자 선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023.11.26 I 김아름 기자
中 단체관광 허용에도 中 관광객, 韓 안 온다
  • 中 단체관광 허용에도 中 관광객, 韓 안 온다
  • 6일 서울의 한 관광정보센터(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정부가 8월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음에도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세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49% 수준만 회복됐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 등 9월 현재 방한 상위 4개국의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84.1~106.7%로 회복됐으나 중국은 48.8% 수준에 그쳤다. 월 평균 중국인 관광객 수는 14만4000명으로 단체관광이 불가했던 2017~2019년 평균(41만6000명)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출처=현대경제연구원)신지영 현대연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중추절, 국경절 특수 등에도 불구하고 9월 현재까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회복세는 미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신뢰지수가 작년 4월 86.7로 기준선(100)을 하회한 이후 올 9월 87.2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이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인의 중화권(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순수 해외국가로의 출국 비중은 올 3분기 40.9%로 2019년 3분기(61.3%) 대비 크게 둔화했다. 반면 철도를 이용한 국내 여객 운송은 전년동기비 95.8%나 급증했다. 신 선임연구원은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하면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보복여행 수요가 해외 대신 국내로 집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입장에서 일본, 태국 대비 한국의 여행 매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크다는 평가다. 원화가 이들 국가 통화 대비 강세인데다 물가수준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엔화는 2019년과 비교해 위안화 대비 24.3%나 하락했다. 방한한 중국인의 특징도 달라지고 있다. 단체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을 선호한다. 코로나19 이전엔 단체여행 비율이 20%를 상회했으나 올 3분기엔 13.8%로 낮아졌다. 중국인 관광객 중 30세 이하 연령층 비중이 올해 40.6%로 2015년, 2019년 대비 약 4.8~5.0%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의 1일 평균 여행 지출 경기는 약 331달러(2019년)로 다른 연련층의 평균 경비인 약 346달러보다 낮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정도 수준에 그친다면 관련 관광수입은 약 34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 2014~2016년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관광수입은 89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2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2~0.5% 수준이다. 신 선임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 특성 변화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 마련은 물론 국내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3.11.26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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