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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여행 트렌드가 한눈에…AI·그룹화·오프라인 강화 등 [올댓트래블]
- ‘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참가 부스의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들을 관람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선우·김명상 기자] ‘범용기술로 자리잡은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시대에 취미·관심사를 공유하는 새로운 단체여행’, ‘디지털 시대 오프라인의 재발견’ 등.최근 여행시장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주요 트렌드다. 이러한 변화상을 한눈에 보여준 신개념 여행 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이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점점 복잡해지는 여행시장의 최근 트렌드를 압축해 보여준 이번 행사에는 사흘간 총 1만 13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첫 번째 행사였던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수치다.◇여행객의 삶에 파고든 AI‘2024 올댓트래블’의 주요 프로그램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패널 토론 장면.(왼쪽부터) 박홍수 시지코리아 매니저, 김도균 달파 대표,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가 ‘관광기업의 AI 적용사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번 박람회에서 포착된 첫 번째 트렌드는 ‘AI의 시대’다.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AI 기술의 활용도가 확대되면서 트래블 테크가 주도하는 여행시장에 AI의 시대가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진보된 기술이 여행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동시에 만족도까지 올리는 전방위 도구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서비스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 공동관으로 참여한 업체 마이로(MYRO)는 AI가 최적의 여행 일정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AI 여행 플래너 서비스를 선보였다. 원하는 여행지를 고르면 방문지의 영업시간, 휴무일 점검과 이동 경로, 교통수단, 소요 시간 등을 모두 고려한 최적의 일정을 생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AI를 이용한 서비스는 관광객 편의성뿐만 아니라 업체 운영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5일 올댓트래블에서 열렸던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박흥수 시지코리아 매니저는 “호텔의 경우 AI를 이용해 인력 관리, 성·비수기 시기별 가격 정책 등에 참고하고 있다”며 “특히 수요 예측, 재고 관리, 채널별 수수료 파악 등을 통한 수익 관리까지 AI의 도움을 얻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의 주요 프로그램 ‘트래블테크 컨퍼런스’ 패널 토론 장면.(왼쪽부터) 허정 노는법 대표, 임수열 프립 대표, 이용규 트레블레이블 대표가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힙한 지역관광과 로컬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올댓트래블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난 두 번째 트렌드는 ‘취미의 그룹화’였다. 1인 가구, 비혼주의자가 늘면서 개인의 삶이 파편화되고 있지만 여행에서는 혼자보다 같은 취미를 가진 이들과 함께 모이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추세다.이번 박람회에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사업화한 업체가 다수 참가했다. 약 150만 명의 이용자들이 취미·여가 활동을 하고 있는 ‘프립’, 4050 중년 여성을 위한 여행 커뮤니티 ‘노는법’, 낚시 정보 공유 앱 ‘어신’, 여성 여행자 커뮤니티앱 ‘노매드헐’ 등의 업체가 대표적이다. 모두 특정 취미나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프립을 운영하는 임수열 프렌트립 대표는 “연령대와 환경이 달라도 같은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이들은 함께 여행을 즐기는 공동체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제 여행은 ‘개인별로 취향을 반영한 액티비티’를 중심으로 바뀌는 만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취향 중심의 여행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 개최를 안내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광판. (사진=허윤수 기자)세 번째 트렌드는 ‘오프라인의 재발견’이다. IT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이 모든 여행 서비스를 집어삼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수단일 뿐, 핵심은 여전히 오프라인 영역에 있다는 의미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타블라라사’는 연간 10만 개 이상의 종이지도를 판매하고 있는 관광 스타트업이다. 여행지 정보를 검색 없이 직관적으로 보여줘 모바일 시대의 ‘현대판 대동여지도’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여행 콘텐츠 기업 ‘나나리즘’은 카카오톡 기반의 챗봇과 미션을 수행하며 여행지를 직접 도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올해 5월부터는 경북 성주에서 세종대왕자 태실 등 6곳을 직접 방문한 여행객에게 현지의 카페, 여행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선물하고 있다. 윤택경 나나리즘 대표는 “VR(가상현실)과 같은 기술이 발전해도 실제 여행지를 대체하기란 어렵다”며 “기술은 보조수단일 뿐, 새로운 경험까지 선사할 수 없는 만큼 여행지와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오프라인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매칭 프로그램 ‘비즈니스 커넥팅’ 등 인기 만발‘20204 올댓트래블’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비즈니스 커넥팅’ 매칭 현장 모습 (사진=김명상 기자)이번 박람회에서는 관광분야의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직접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조성해 관람객, 참여기업, 바이어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지난 4~5일 양일간 이어진 ‘비즈니스 커넥팅’ 프로그램은 이번 올댓트래블의 백미로 꼽혔다. 색다른 아이디어에 목마른 기관·기업이 신생 스타트업·벤처와 일대일로 만나 상호 제휴, 투자, 협력 등을 도모하는 자리였다. 올해는 전체 올댓트래블 참여기업 중 절반이 넘는 53개사가 80여 개사 바이어를 30분 단위로 만나면서 350건이 넘는 비즈니스 상담이 성사됐다.참가기업들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각종 홍보활동을 펼치며 대중적 인지도 제고는 물론 사업 기회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서울특별시·서울관광재단 공동관에 참가한 지아인스의 임동이 대표는 “스마트세면도구나 여행용 압축 파우치를 개발했는데 지난해 올댓트래블의 비즈니스 커넥팅 매칭을 통해 유명 제약회사에 납품 의뢰를 받거나 임직원몰에 입점하기도 했다”며 “예상 밖의 성과에 놀랐고 내년에도 참가해 비즈니스 확장의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내년에 3회째를 맞이하는 ‘올댓트래블’은 2025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숫자로 본 ‘2024 올댓트래블’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뜨거운 햇빛, 피부만 신경 쓰나요...강한 자외선 ‘백내장’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회사원 김 씨(56)는 최근들어 가끔씩 모니터를 볼 때 주변에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보이고, 글씨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노안이 와서 그렇다고 생각한 김 씨는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운전 중 신호등 불빛이 번져 보이고 주변이 선명히 보이지 않는 등 갈수록 심해지는 증상에 급히 병원을 찾았다. 김 씨는 백내장과 노안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 뿐만 아니라 눈에 직접적으로 침투하기 때문에 눈 건강에도 많은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부손상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 등으로 꼼꼼히 관리하지만 눈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대전을지대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의 도움말로 백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이는 ‘백내장’백내장은 말 그대로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인다’는 의미로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수정체는 우리 눈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물을 보게 하는 곳으로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기능을 한다.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거나 얼룩이 생기면 결과물인 사진에도 영향이 생긴다. 이와 같이 수정체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불순물이 섞여 깨끗하지 못하고 흐려지면,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시키지 못하고 망막에 정확한 초점이 맺히지 못하면서 시력장애가 발생하게 된다.백내장은 눈의 노화로 인해 생기는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이외에도 ▲선천성 백내장 ▲외상성 백내장(외상으로 인해 수정체가 파열되었거나, 타박으로 인해 수정체 혼탁이 오는 것) ▲기타 스테로이드 같은 일부 복용 약에 의한 백내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및 음주,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블루라이트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앓을 수도 있다.◇ 근본적 치료는 수술백내장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고 몇 년에 걸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빛이 퍼져 보이는 눈부심 증상이 나타난다. 또 사방에 안개가 낀 것같이 뿌옇게 보이며 멀리 있는 사물이 불분명하게 보이게 된다. 이외에도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기가 힘들고 야간 운전이 어려워지며 눈이 자주 부시고 한 쪽 눈으로만 보아도 사물이 간혹 둘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육안으로 검게 보여야할 동공의 색깔이 회색이나 흰색으로 변하며, 혼탁해진 수정체가 팽창되어 안압이 올라가 눈에 염증을 일으키며 안통, 두통, 충혈, 시력장애등이 동반된다.증상이 초기라면 안약을 점안하는 방식의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이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다시 투명하게 되돌릴 수 없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이수나 교수는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초음파로 없앤 뒤 그 수정체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자신의 눈에 맞은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수술시간도 짧고 회복도 빨라 수술 다음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은 피하고 정기적 검진으로 예방선천성 백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병이고, 노인성 백내장은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을 의식적으로 줄이거나, 오래 쳐다본 이후에는 눈을 감고 안구에 휴식을 준다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요즘처럼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선글라스는 여행지에서나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 일상생활에서의 착용을 어색해하고 거부감을 갖기도 하지만 매일 선크림을 바르듯, 외출 시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건강한 눈을 지킬 수 있다. 또 외출 전 날씨와 미세먼지 지수를 확인하는 것처럼 자외선 지수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이 특히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삼하고, 자외선지수가 높은 한낮에 외출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그늘에 머무는 것이 좋다. 푸른 채소나 과일 등 비타민 섭취로 체내 효소를 활성화해 손상된 눈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이수나 교수는 “눈 건강은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건강할 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당뇨를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에 의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검진을 받고 혈당 체크를 통해 당을 조절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데이트통장 2천만원’ 혼자 갖겠다는 황당한 남친, 어떡하죠[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김선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남자 친구와 저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처음 만났을 땐 제가 취업준비 중이라 남자 친구가 데이트비용을 거의 다 냈는데요. 제가 취업을 하자마자 “데이트통장을 만드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굳이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너가 내는 만큼 나도 데이트 비용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자신은 계획적인 성향이라 충동적으로 돈을 쓰는 것도 싫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여행 갈 때도 부담이 덜하다는 등 우기길래 마지못해 데이트통장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월 30만원 씩 모으기 시작했고, 이후 결혼을 약속하는 사이가 되었을 때는 50만원 씩 넣었습니다. 저희는 만나도 간단하게 밥 먹고 차 마시는 정도라 데이트통장에 돈은 차곡차곡 모여 갔고요. 저희가 사귄 기간이 4년, 제가 마지막으로 통장을 봤을 때만 해도 2000만원 넘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결혼은 제 잘못으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제게 다른 사람이 생기면서 멀어지기 시작했고, 부침을 겪긴 했지만 헤어지는 것으로 잘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통장 금액을 절반씩 나누자고 이야기했더니, 남자친구가 황당한 주장을 하는 겁니다. 연애 초기에 자신이 데이트 비용을 다 부담했기 때문에 데이트통장 금액의 절반은 자신 몫이고, 나머지 금액은 제 잘못으로 결혼이 깨졌기 때문에 위자료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단 한 푼도 제게 주지 않겠다고 합니다. 데이트통장은 남자친구 명의의 통장인데요. 이렇게 되면 제겐 아무런 권리도 없는 건가요? 통장 압류라도 해서 제 몫을 찾고 싶은데, 법적으로 어떤가요? -데이트 통장에 남은 돈은 이별 후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요즘에는 데이트통장뿐 아니라 여러 모임에서 모임 통장을 쓰기 때문에 유사한 문제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돈은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법률적으로 표현하면 증여한 돈이 아니고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함께 돈을 모아서 또 같이 지출하기로 하는 소위 계약관계에 의한 돈입니다. 이별 등으로 공동의 목적이 소멸하면 이 계약관계가 해지돼 특별한 내용을 문서로 쓰거나 또는 녹음을 하거나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당연히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해지되는 경우 정산 비율은 특별한 약정이 없는 한 그 투입 비율에 따라 반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상대방 명의로 만든 통장인데도 공동 소유가 되나요?△우리가 재산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누구의 이름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 비중 있게 고민하는데요. 어떤 갈등이 생겨서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면 결국 재판부가 보는 건 재산 형성 및 관리가 어떻게 돼 왔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상대방 명의로 만든 통장에 돈을 모아서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통장에는 입금 내역 및 지출 내역이 나옵니다. 그간 ‘공동의 목적’을 위해 사용된 내역이 확인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데이트통장은 공동의 자산을 ‘일방의 명의’로 관리하기로 한 것일 뿐 일방에게 예금이 귀속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남자친구 반, 여자 친구 반 이렇게 모은 돈이 공동의 목적을 위해 사용됐다면, 상대방 명의로 된 통장에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상대방 일방의 자산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데이트통장의 경우, ‘통장 명의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 자체가 그 소유관계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연자의 남자친구는 데이트 초반에 자신이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썼고, 나머지는 위자료 금액이라는데요? △데이트통장은 통상적으로 비용을 공동으로 충당하기 위해 만드는 것입니다. 사연자의 남자친구가 통장을 만들기 전 자신이 사용한 비용을 충당하고자 하는 것은 당초 당사자의 합의에 반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남자친구가 데이트 초반에 비용을 충당한 것은 ‘더치페이’를 하기로 하거나 자금을 대여한 것이라고 볼만한 특별한 증거가 없는 이상, ‘데이트’라는 생활 관계의 특성상 ‘상대방의 호감’이라는 무형의 대가를 얻기 위한 증여에 해당한다고 할 것입니다. 또한 혼인 전 남녀가 헤어지는 경우 폭행 등 민·형사상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상황이 아닌 이상 위자료를 책정한다는 것도 상식에 반합니다. 따라서 남자친구가 초반 데이트 비용 및 위자료라는 명목으로 데이트통장의 자금을 반환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가 끝까지 데이트통장 비용의 절반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남자친구가 데이트통장 자금 중 절반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민사적으로는 계약관계의 소멸로 부당이득 반환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법상 횡령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용도를 정해 위탁받은 금전 및 기타 물건을 그 용도에 반해 사용한 경우 횡령죄가 성립됩니다. 형법 제355조 제1항은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그 재물을 횡령하거나 그 반환을 거부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데이트통장 자금은 데이트라는 특정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남자친구는 비록 본인 명의이기는 하나, 그 자금의 관리를 위임받은 자로서 상대방과 헤어졌다는 이유로 임의로 사용하게 되면 그 목적에 반해 사용한 경우에 해당해 횡령죄로 처벌될 수도 있습니다. -데이트통장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데이트통장의 경우 그 소유관계를 명확히 하고 상대방이 자금을 임의로 인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동명의 통장을 개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공동명의 통장의 경우에는 자금을 인출 할 때마다 명의자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명의인 모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각자 카드를 발급받았다면 계좌의 돈으로 인출할 수는 있습니다. 또한 공동명의 통장은 자동이체 등록을 할 수 없는 등 그 사용 방법에 제한이 있습니다. 이별 후 카드를 해지할 때 두 사람이 함께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단독명의든 공동명의든 그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하는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통장과 카드를 각각 따로 보관하거나 잔액을 위한 수단으로 문자로 지출 내역을 공유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데이트통장은 데이트비용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상호 경제 관념을 확인하거나 맞춰가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관념 등의 차이로 인한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데이트통장을 만들지, 만든다면 어떠한 방법 및 용도로 사용할지 충분한 사전 합의를 거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로컬 콘텐츠, 온전한 경험이 핵심"…가이드 양성·협업의 중요성 [올댓트래블]
- 6일 서울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진행된 ‘로컬트래블 컨퍼런스’에서 홍동우 괜찮아마을 대표(가운데)와 김지형 가이드라이브 대표(오른쪽)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보영·허윤수 기자] “여행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교통수단, 숙소에 대한 고민 등은 적어졌습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찾아보고 선택하기란 쉽지 않죠. 지역의 매력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여행 경험을 위해 지역을 제대로 소개하는 ‘로컬 가이드’가 필요합니다.”6일 ‘2024 올댓트래블’의 마지막 일정을 장식한 ‘로컬트래블 컨퍼런스’에서 김지형 가이드라이브 대표는 “기존의 박물관, 미술관 등의 안내를 넘어 여행 경험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이드와 도슨트의 개념이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분야별 전문가 누구나가 여행을 위한 도슨트, 가이드가 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로컬 여행과 커뮤니티’, ‘로컬여행 도슨트’, ‘로컬 크리에이터’ 등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에는 김지형 대표를 비롯해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 윤명해 WBC(우먼스베이스캠프) 대표, 홍동우 괜찮아마을(목포) 대표, 조권능 ㈜지방(군산) 대표, 최윤성 칠성조선소(속초) 대표 등 각 분야의 스타트업 관계자, 로컬 크리에이터 등으로 활약 중인 6인이 연단에 올랐다. 6일 서울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진행된 ‘로컬트래블 컨퍼런스’에서 윤명해 WBC(우먼스베이스캠프) 대표(가운데)와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오른쪽)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2010년 프랑스 여행에서 만난 가이드가 인생을 바꿨다’고 설명한 김지형 대표는 “좋아하지 않던 미술을 정말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가이드의 모습을 보고 여행이란 행위를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가이드는 지식, 정보의 전달 능력과 함께 고객을 환대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가이드의 질적인 성장이 현재 여행업계에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홍동우 대표가 운영하는 목포의 ‘괜찮아마을’의 경우, 여행객에게 현지의 숙소 및 맛집, 교통, 관광 정보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로컬 가이드 모바일 앱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홍 대표는 “앱을 이용해 숙소나 서비스를 선택하면 마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혜택이 쌓인다”며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맛집의 지도를 볼 수 있고, 맛집을 운영하는 주인장들의 사연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맛집 탐방객을 구하거나 러닝, 산책 메이트를 찾는 등 커뮤니티 기능으로도 활용된다. 점차 세분화, 다양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선호에 맞는 풍부한 여행경험을 위해 지역 주민 및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야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조권능 대표는 “여행객들이 공간을 더욱 친근히 경험할 수 있게 쌍방향 소통에 힘쓰고 있다”며 “군산의 마을 커뮤니티 호텔 ‘후즈’가 대표적이다. 단순 숙소의 개념을 넘어 지역인과 외부인을 연결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6일 서울 코엑스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진행된 ‘로컬트래블 컨퍼런스’에서 최윤성 칠성조선소 대표(왼쪽)와 조권능 ㈜지방 대표가 청중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준모 PM은 “유저 및 크리에이터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윤명해 대표는 “WBC 역시 전국 각지와 연을 맺고 있으며 다양한 공간을 보유 중인 커뮤니티 멤버들과 협업을 모색 중”이라며 “각자의 개성을 살린 협업이 연대감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은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주제로 이데일리와 코엑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함께 여는 행사다. 여행·관광 분야 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120여 개 부스 규모로 6일까지 열렸다. 최신 트래블테크 기반의 여행 상품과 서비스, 로컬 크리에이터가 개발한 지역 체험 관광과 굿즈 등을 만나보는 기회로 많은 방문객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 "기념품 동났어요"…신개념 여행 박람회 찾은 여행 애호가들 [올댓트래블]
- ‘2024 올댓트래블’에 참가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의 이벤트 진행 현장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최근 중동 아부다비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올댓트래블 박람회장에 아부다비 부스가 마련돼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찾아왔어요. 친구들과 여행을 가려고 준비 중인데 다양한 여행 정보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이숙자 씨·서울 화곡동)신개념 여행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의 마지막날인 6일 현장은 아침 일찍부터 인파로 붐벼 눈길을 끌었다. 주말을 맞아 가족, 지인들과 삼삼오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관광벤처·스타트업의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만나고 여행사 부스에서 휴가 계획을 상담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각 부스 기관·지자체·기업 관계자들은 방문객 대상의 홍보 활동을 벌이며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숨 돌릴 틈 없는 시간을 보냈다. 오후 들어 방문객이 더 늘면서 이벤트 참가를 위한 긴 줄이 곳곳에 늘어서기도 했다. 여수시 전시관에서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다양한 해양 관광자원과 가볼 만한 신규 여행지 등을 소개했다. 부스에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준비한 기념품이 일찍 소진되기도 했다. 행사를 진행한 여수시 관계자는 “에코백 100개를 준비했는데 일찍 동이 나서 추가로 부채 250개를 더 마련했지만 이것도 다 떨어졌다”며 “이번 행사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여수를 방문하려는 잠재 관광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 올댓트래블’의 메인 행사 중 ‘로컬트래블 컨퍼런스’에서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이 ‘로컬여행, 그리고 커뮤니티’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6일 주요 행사로 ‘로컬트래블 컨퍼런스’가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이어졌다. ‘로컬 콘텐츠, 여행을 새롭게 하다’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는 지역을 기반으로 독특한 사업 아이템을 선보이는 여러 로컬 기업이 참가해 사례와 경험, 시사점 등을 알렸다. 세션1에서는 ‘로컬 여행, 그리고 커뮤니티’를 주제로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 윤명해 우먼스베이스캠프 대표가 연단에 올랐다. 이준모 PM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142만 명을 보유한 콘텐츠 채널이 지금까지 기획한 여행 콘텐츠를 소개했고, 윤명혜 대표는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아웃도어 커뮤니티를 통해 어떻게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는지 전했다. 이어지는 세션도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세션 2에서는 김지형 가이드라이브 대표, 홍동우 괜찮아마을 대표가 ‘로컬여행 도슨트, 지역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전하고, 세션 3에서는 조권능 ㈜지방 대표, 최윤성 칠성조선소 대표가 ‘로컬 크리에이터와 로컬 여행’을 주제로 지방관광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로컬 여행의 특수성을 다루며 현재 상황과 향후 전략을 짚어본다. 한편, 사흘간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하는 경품 추첨 응모는 6일로 마무리된다. 당첨자에게는 해외 항공권(크로아티아 자그레브)과 호텔 숙박권(서울·강원·제주·코타키나발루 등), 테마파크 입장권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 "AI 여행비서가 단 5초 만에 원하는 여행 일정·상품 추천" [올댓트래블]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5일 홍종민 트립닷컴그룹코리아 지시장이 ‘2024 올댓트레블’ 트래블 테크 컨퍼런스에서 ‘AI와 기술 고도화를 통한 앱 편리성 강화’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허윤수 기자·이민하 인턴기자] “여행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품과 정보 검색을 최적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홍종민 트립닷컴그룹코리아 지사장은 5일 ‘2024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4)가 열린 삼성동 코엑스(D1·3층)에서 진행된 ‘트래블 테크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지시장은 이어 “평균적으로 한 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14개가 넘는 숙박시설을 검색하고, 이용 후기 23건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평균 2시간 48분(168분)이 걸리는 정보 검색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장은 이날 ‘AI와 기술 고도화를 통한 앱 편리성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 컨퍼런스에 첫 번째 연사로 강연무대에 올랐다. 홍 지사장의 뒤를 이은 두 번째 강연은 정경륜 익스피디아 상무가 맡았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시장을 대표하는 두 글로벌 기업 대표가 강연에 나선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들의 AI 활용 사례와 전략을 들으려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홍 지사장은 여행 플랫폼에서 AI 기술 활용의 첫 번째 목표는 고객이 ‘손품’(손으로 발품 판다는 뜻)을 파는 데 드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드립닷컴의 실시간 AI 여행비서 서비스 ‘트립지니’도 고객의 손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 검색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립닷컴이 지난해 선보인 실시간 AI 여행비서 ‘트립지니’는 대화형 AI 챗봇 서비스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여행 일정은 물론 관련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 취향과 의도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정보와 상품 검색 등 여행계획 수립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영어 버전으로 시작한 트립지니는 올 1월 사용 언어 목록에 한국어가 추가되면서 기능을 고도화했다. 홍 지사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광범위하고 풍부한 여행 일정을 단 5초 만에 받아볼 수 있다”고 소개한 뒤 “트립지니 서비스 도입 후 주문 전환율이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와 조건에서도 가장 정확하고 최적화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올댓트레블’ 트래블 테크 컨퍼런스에서 정경륜 익스피디아 상무가 ‘여행자 경험 향상을 위한 AI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정경륜 익스피디아 상무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여행자 경험 향상을 위한 AI 기술’을 주제로 강연한 정 상무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한 익스피디아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도 30년간 쌓아 온 누적 데이터를 꼽았다. 정 상무는 “현재 익스피디아가 보유한 고객의 소비행태가 반영된 데이터만 70페타바이트(Petabyte·PB)에 달한다”며 “넷플릭스 시리즈를 140년간 볼 수 있는 방대한 규모”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객이 찾고 싶어하는 맞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도구로 챗GPT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정 상무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이 일정과 계획을 조율하고 세우는 실질적인 여행소비의 공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 욕구와 심리를 자극하는 등 여행의 동기를 부여하는 데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실제 자신이 원하는 여행 정보를 얻는 데에는 OTA가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상무는 “이러한 고객들의 여행소비 경향을 반영해 즐겨찾기로 설정해둔 호텔 가격을 비교해 제공하거나 과거 항공권 가격을 추적해 가장 저렴한 시기를 알려주는 등 AI 기술을 활용한 정보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는 2024 올댓트래블 마지막 날에도 계속된다. 6일 낮 12시부터 행사장 내 세미나 존에선 ‘로컬 여행과 콘텐츠’를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로컬 콘텐츠, 여행을 새롭게 하다’를 주제로 한 세션은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 윤영해 우먼스베이스캠프(WBC) 대표, 김지형 가이드라이브 대표, 홍동우 괜찮아마을 대표, 조권능 지방 대표, 최윤성 칠성조선소 대표가 연사와 패널로 무대에 오른다. ‘2024 올댓트래블’은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주제로 이데일리와 코엑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여는 행사다. 여행·관광 분야 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최신 트래블 테크 기반 여행 상품과 서비스, 로컬 크리에이터가 개발한 지역 체험 관광과 굿즈 등을 선보인다.
- 서울 자치구, 치매 환자부터 돌봄가족까지 함께 어루만진다[주간 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은 치매 어르신부터 돌봄가족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건강관리 지원에 나서고 있다.(사진=구로구)6일 자치구에 따르면 구로구는 ‘지역주민과 동행하는 기억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치매선별검사다. 치매 관리 고위험군인 만 75세 이상 독거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대상이다. 치매어르신이나 고위험군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해 체계적인 진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치매환자와 돌봄가족을 위해서도 힐링·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3일에는 치매환자는 물론 돌봄에 지친 보호자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치매가족 힐링 프로그램 ‘가족오락관’도 진행한다.도봉구는 도봉구치매안심센터 분소를 창동권역에 개소했다. 연면적 197.46㎡ 규모로 △치매 조기검진실 △치매예방 프로그램실 △치매환자 가족 카페 등이 들어섰다.치매안심센터 본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치매 조기검진 △치매 예방프로그램 △치매환자가족교실 등의 서비스도 이곳에서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치매환자 및 가족들을 위한 동반치매환자 보호서비스와 같은 분소 특화사업도 운영한다.서초구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용 무더위쉼터인 ‘서초 쿨링센터’를 오픈한다. 가정처럼 꾸며진 편안하고 시원한 공간에서 치매환자와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예술의전당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연 감상 등 문화활동이 가능하다. △가족 상담을 통한 치매환자 필요 서비스 연계 △치매환자 가족 교육 및 힐링프로그램 △디지털 기술 활용한 신체활동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치매환자 가족 교육은 치매환자 돌봄방법과 돌봄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교육하고, 가족간 돌봄 경험도 공유한다. 꽃 풍선 만들기, 통증예방 클리닉, 유럽 미술관 여행, 가죽 다이어리 만들기, 보틀 케이크 만들기, 꿀잠 공부법 등 분야별 전문 강사의 강의로 구성한 힐링프로그램도 마련했다.강동구 치매안심센터는 스스로 후견인을 선임하기 어려운 치매 어르신이 존엄한 인격체로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치매공공후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치매의 예방과 관리, 치매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그 결과 치매공공후견사업 시행 6년을 맞아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4년 치매공공후견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자치구 관계자는 “치매는 예방과 체계적인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뿐 아니라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름 해외여행 시즌, 모기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매개감염병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감염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뎅기열과 말라리아, 황열병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에 대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손준성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뎅기열, 백신·치료제 없어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철저하게 예방이 필요하다. 모기 매개 감염병의 대표적인 질환인 뎅기열은 매년 1억 명 이상 감염되는 질환이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옆대숲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질환이며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효과적인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특히 과거에 뎅기열을 앓은 이후 재감염된 사람에게서는 출혈, 쇼크 등 증상의 중증도가 매우 높아지므로 더 주의가 필요하다. ◇ 해외에서 감염된 말라리아, 중증 진행 가능성 높아 주의 필요말라리아는 우리나라에서 ‘학질’로 알려진 열병이다. 해외에서 감염된 말라리아는 국내 감염 말라리아와 달리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게되면 비장 파열되기도 하며,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기억상실, 경련, 정신 분열 등이 발생한다. 치사율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인 질환이다. ◇ 모기기피제 필수, 숙소 방충망 꼭 확인해야뎅기열과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감염병이 발생한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기피용품을 준비하고, 시골 지역이나 숲 속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밝은 색 긴 소매 상의와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숙소를 예약할 때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인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여행 전에는 방문할 지역별로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 말라리아·황열병 예방접종 필수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의 국가를 방문할 때는 지역에 따라 여행 전 말라리아 예방약을 상담 후 처방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프리카, 중남미 일부 국가를 여행할 경우에는 입국 시 또는 비자 발급 시에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가 있다. 국내에서 활열병 예방접종 및 증명서 발급은 국제공인 예방접종기관에서만 제공하고 있다. 황열 예방접종은 위험지역 입국 10일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 여행 4주 전, 감염 전문의 진료 필요손준성 교수는 “여행하는 지역과 본인의 상태에 따라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여행 4주 전까지는 감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사전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귀국 후 4주 이내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방문 이력을 자세히 알려야 한다. 그리고 귀국 후 4주 이내에 헌혈은 삼가야 한다. 헌혈 보류기간은 방문 국가 및 기간에 따라 다르므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 이젠 로컬이 '대세'…지역 기반의 관광·브랜드 인기 [올댓트래블]
- 여행박람회 ‘2024 올댓트레블’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허정(왼쪽부터) 노는법 대표, 임수열 프립 대표, 이용규 트레블레이블 대표가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핵심은 고유한 로컬리티(지역색)를 어떻게 찾고 얼마나 살리는가 입니다.”5일 열린 ‘2024 올댓트래블’의 이튿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지역관광·로컬브랜딩 전문가 6인이 입을 모아 강조한 말이다. 지방 관광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역색을 살리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세션4의 주제는 ‘힙한 지역관광과 로컬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였으며 참가자들은 각 사의 로컬 상품 관련 현황을 알렸다. 키워드를 ‘고감도, 지역색, 취향’이라고 소개한 임수열 프립 대표는 ”여행 테마 사업, 기획전 등을 통해 로컬 콘텐츠를 적극 알리고 있다”면서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로컬 브랜드와 협업을 많이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는법’ 은 4050 중년 여성을 타깃층으로 잡고 있다. 운영사인 바바그라운드의 허정 대표는 “2022년 기준 전체 인구 4명 중 1명이 4050세대일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었다”며 “이들은 구매력이 강한 활동적인 소비자”라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허 대표는 4050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전북 고창의 농촌 여행 상품 ‘쉼드림’ 등을 알렸다.원활한 로컬 사업진행을 위한 선결과제로 지자체의 ‘인내심’을 꼽기도 했다. 이용규 트래블레이블 대표는 지역 공공기관과의 연계 사업을 언급하며 “반년이라도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보통 공공에서 하는 사업은 6개월에서 1년이면 사업이 끝난다 성과에 집중하는 것보다 오픈마인드로 접근한다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여행박람회 ‘2024 올댓트레블’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백영선(왼쪽부터) 플라잉웨일 대표, 권오상 퍼즐랩 대표, 설재우 스몰데이즈 대표가 트래블테크 컨퍼런스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공주 마을스테이, 서촌·성수투어… 지역관광 성공 사례 눈길이어진 행사에서는 지역관광, 로컬브랜드의 성공사례가 소개됐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여행 플랫폼부터 서촌의 지역색을 살린 로컬 프로젝트, 국내 관광 상품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 역사를 알리는 투어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연단에는 마을스테이 퍼즐랩의 권오상 대표, 서촌 투어 스몰데이즈의 설재우 대표, 성수 인사이트 투어의 플라잉웨일 백영선 대표가 올랐다. 권오상 대표는 인구소멸 도시 공주에서 오래된 한옥으로 스테이 사업을 전개 중이다. 마을호텔 브랜드인 ‘마을스테이’를 운영하는 권 대표는 도보를 통해 모든 관광 서비스를 제공받는 ‘도보관광도시’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설재우 대표는 서촌의 숨은 명소를 소개하는 투어를 진행 중이다. 그는 로컬 콘텐츠의 고유성과 차별점을 강조하며 “숨겨져 있는 로컬의 정보를 어떻게 잘 드러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고유한 무늬를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백영선 대표는 서울 성수동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카카오, 삼성그룹 등 60여 개 기관에 성수동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성수가 소위 ‘뜬’ 이유를 “인사이트를 얻고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판매보다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패널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지역색을 살린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작업을 통해 청년들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