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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뜨는 카드는?…뱅크샐러드, 인기카드 공개
  • 여름 휴가철 뜨는 카드는?…뱅크샐러드, 인기카드 공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가 카드 발급량 데이터를 분석한 여름 휴가철 인기카드를 11일 공개했다.올해 5~6월 카드 발급량을 분석한 결과 ‘현대카드 the Green Edition2’는 작년 동기간 대비 185%,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와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는 각각 116%, 66% 가량 발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세 카드의 공통 키워드는 ‘여행‘이다. 현대카드 the Green Edition2는 결제액에 따라 기본 1~2%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 여기에 △국내 항공사 △여행사 △호텔 △면세점 등 여행 영역에서 결제 시 5%의 M포인트를 특별 적립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과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는 대표적인 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다.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는 천 원당 최대 2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인천공항 마티나라운지를 연 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인천공항 발렛파킹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의 경우 1000원당 1.5마일리지가 기본 적립된다. 해외 사용 금액의 경우 1.5마일리지가 추가 적립돼 최대 3마일리지까지도 적립 가능하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1500원당 1.2마일리지가 적립되는 ‘KB국민 FINETECH카드’와 휴가 특화 카드인 ‘NH 농협카드 zgm.휴가중’은 직전 두 달 대비 각각 25%, 20% 가량 발급량이 증가했다.현재 뱅크샐러드는 다양한 카드 혜택을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마일리지 적립형 카드 중에서도 △공항 라운지 무료 △호텔·숙박 △여행·항공 △면세점 △해외 결제 등 휴가나 여행 관련 혜택이 포함된 카드만 보아 볼 수 있다. 또 ‘소비 습관에 맞는 카드 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 소비 패턴을 분석해 혜택 1원까지 계산된 신용·체크 카드를 추천받을 수 있다.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올해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이용자의 소비 데이터에서도 타 지출 대비 여행 카테고리의 지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관심도가 높아진 여름철 휴가와 여행 소비를 조금 더 똑똑하게 이용하려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1 I 정두리 기자
100만 목전 '탈주' 3일째 1위→故 이선균 '탈출' 예매율 정상…K무비 약진
  • 100만 목전 '탈주' 3일째 1위→故 이선균 '탈출' 예매율 정상…K무비 약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제훈, 구교환 주연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를 제치고 3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기세를 발휘 중이다. 이 가운데 고(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인사이드 아웃2’의 독주를 끝내고 부진했던 K무비가 ‘탈주’와 ‘탈출’을 통해 다시 약진할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탈주’는 전날 하루동안 6만 666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93만 8547명이다. 이르면 이날, 늦어도 내일(12일) 오전 중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3일 개봉한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과거 청룡영화상 시상식 현장에서 시상자로 나선 이제훈이 공개적으로 구교환을 언급하며 작업 러브콜을 보냈던 인연을 성사케 한 작품으로 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등을 선보인 이종필 감독의 작품이다.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갈망하며 집요하고 처절히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이제훈의 연기 변신, 구교환의 또 다른 매력적 인생 캐릭터 경신을 낳은 캐릭터성, 앙상블, 시원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호평을 모으며 입소문 흥행 중이다. 주인공들만큼 존재감이 강한 홍사빈을 비롯해 송강, 이솜, 김종수, 서현우 등 화려한 신스틸러 라인업으로도 화제다. 2위를 기록한 ‘인사이드 아웃2’는 전날 6만 3957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710만 1757명이다. 이번 주 중 픽사 역대 최고 흥행작인 ‘엘리멘탈’(724만명)의 기록을 제칠 전망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무너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 및 모험을 다룬 픽사 28번째 애니메이션 영화다.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이다. 개싸라기, B급 코드의 반란을 보여준 오싹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3만 6933명을 기록해 3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수는 107만 6159명으로 손익분기점 돌파가 머지 않았다.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등이 주연을 맡은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하정우 여진구 주연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은 4위를 기록했다. 전날 2만 4078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51만 8917명을 나타내고 있다. 꾸준한 입소문과 호평, 배우들의 성실한 무대인사 행보로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300만명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나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실관객들의 호평과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고 이선균의 유작으로 알려진 재난 스릴러물 ‘탈출’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마침내 ‘인사이드 아웃2’를 꺾고 전체 예매율 1위를 탈환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탈출’은 짙은 안갯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다.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 15.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와 간발의 차로 예매율 1위 쟁탈전을 치열히 펼치고 있다. 3위는 ‘탈주’가 자리했다.
2024.07.11 I 김보영 기자
"대파크래커·보바캣버블티, 대만 대신 세븐일레븐서 맛보세요"
  • "대파크래커·보바캣버블티, 대만 대신 세븐일레븐서 맛보세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대만 여행 필수 쇼핑 목록에 포함되는 ‘대파크래커’와 ‘보바캣버블티’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업계에서 단독으로 소싱한 대파크래커는 대파 원물이 8% 함유된 과자다. 크래커 그대로 먹거나 참치, 과일, 치즈 등을 얹어 안주로도 활용 가능하다. 해외 직구(직접구매) 시 가격이 평균 2만원대에 형성돼있지만 세븐일레븐은 가격을 10분의 1가량으로 낮췄다. 세븐일레븐이 판매를 시작한 대만 대파크래커. (사진=코리아세븐)보바캣버블티는 대만 버블티 브랜드 ‘보바캣’에서 제조돼 대만 타이중에서 직수입하는 제품이다. 고양이 캐릭터로 포장돼있으며 직경 1㎝ 크기의 버블이 들어있어 씹는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밀크티에 타피오카펄이 함유된 ‘보바티 흑당 밀크’와 과일티로 씹으면 과즙이 나오는 ‘버블티 딸기복숭아·‘버블티 멜론배’ 등 총 3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대만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대파크래커와 보바캣버블티 3종 모두 2+1 행사를 실시한다. 인스타그램에서 12~18일 대파크래커 관련 게시물에 댓글로 남기면 10명을 추첨해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부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편의점 인기 상품을 직접 들여오고 있다. 지금까지 20여종이 출시됐으며 △스트롱사와레몬 △랑그드샤화이트초코 △랑그드샤초코 등이 판매 상위권에 올라있다. 김해성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담당MD는 “대만 세븐일레븐이 국내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구매하려 방문하는 필수 코스인 만큼 글로벌 브랜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기 상품을 직소싱했다”며 “엔데믹 후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해외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의 인기 먹거리를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를 시작한 대만 버블티 ‘보바캣 버블티’ 3종. (사진=코리아세븐)
2024.07.11 I 경계영 기자
주민들이 지킨 마을숲, 주민들 지켜주는 수호 숲으로 보은
  • 주민들이 지킨 마을숲, 주민들 지켜주는 수호 숲으로 보은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전북 진안의 하초마을숲 전경. (사진=전북 진안군 제공)[진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으로 향하는 숲길 탐방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다. 전북 진안은 산세가 좋고, 한국의 전통이 살아있으며, 예로부터 풍수(風水)로 유명한 지역이다. 한반도 큰 등줄기 산맥을 이루는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위치하는 곳이 바로 진안이다. 국가 지정 명승 제12호로 지정된 마이산(馬耳山)은 진안을 넘어 세계적인 명산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곳에서 기도를 올렸고, 꿈속에서 금척을 받았으며, 은(銀)과 같이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신 후 기념수를 심은 은수사(銀水寺)가 위치해 있어 역사적 의의를 더한다. 이성계의 아들이자 조선조 3대 왕인 태종 이방원도 이곳에 와 융기한 수성암의 모양의 바위산이 ‘말의 귀와 같다’며 마이산(馬耳山)이란 이름을 내렸다. 이처럼 진안은 조선의 건국부터 왕조의 창업과 번영을 기원할 정도로 풍수로 유명한 지역이었다.하초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 유양수(오른쪽)씨가 숲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풍수와 마을숲이 접목된 진안 하초마을숲, 바람과 액운 등 막아줘오랜 학문이자 전통으로 남은 풍수에 마을숲이 만난 곳이 바로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하초마을숲이다. 마을숲은 마을의 역사·문화·신앙 등을 바탕으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고 조성·보호·유지되는 숲을 말한다. 자생해 이뤄진 산림이나 목재 등을 이용할 목적으로 조성한 일반적인 숲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현재 진안군은 전통 마을숲 복원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역사·문화적 가치 및 생태적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매년 전통마을숲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가지치기, 후계림 조성, 생육환경 개선 등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숲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중 복원사업을 마친 하초마을숲은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지자체의 지원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사례로 마을숲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2017년 9월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하초마을은 조선 중엽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스님이자 풍수학의 대가가 이 마을의 뒷산을 보고 ‘말이 풀을 뜯는 형국과 같다’고 해 띄엄띄엄 있는 농가를 ‘상초(上草)’와 ‘중초(中草)’, ‘하초(下草)’라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중초마을은 없어지고 상초와 하초마을만 남아 있다. 예전의 길은 전북 전주에서 무주로 가는 길목으로 사람들이 왕래가 빈번했다고 한다. 근처에 돌이 많아 말을 타고 가다 말이 넘어졌다고 해 ‘망궁글’이라는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다.하초마을숲은 마을의 뒤와 양 옆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장풍의 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선조 중기 무렵 하초마을 주민들은 마을앞 우백호가 칼처럼 뻗어내린 형국이 불길하다고 판단, 그 앞을 흐르는 도랑 양안을 따라 좌청룡 기슭에 이르기까지 큰 규모로 수구막이 숲을 조성했다. 이후 이 숲은 녹음이 짙은 계절에는 도로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게 자랐다. 숲속에는 돌탑과 비보적 기능을 가진 입석, 풍요를 상징하는 거북돌 등이 복합신체로 자리잡고 있었다.참나무와 느티나무, 리기다소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팽나무 등 168그루의 다양한 수종이 식재된 하초마을숲. (사진=박진환 기자)◇느티나무·팽나무·참나무 등 168본 나무 식재…330년된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수구막이는 마을숲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풍수적으로 ‘수구(水口)’는 물이 드나드는 곳으로 옛 사람들은 수구가 열려 있으면 마을이 허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마을 입구에 숲을 조성했고, 이를 ‘비보림(裨補林)’이라 불렀다. 풍수적 이유와는 별도로 실질적인 기능도 있었다. 북쪽 운장산에서 부는 북풍으로부터 마을 안쪽의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초마을숲은 1㏊ 정도의 작은 규모이지만 참나무와 느티나무, 리기다소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팽나무 등 168그루의 다양한 수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 중 최고 수령은 330년된 느티나무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하초마을숲은 2005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 지금도 하초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초사흗날 당산나무와 돌탑, 선돌에 제를 올린다. 19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마을을 관통하는 새로운 길이 생겼지만 이 길이 생긴 후 좋지 못한 일이 발생하자 길가에 돌탑과 선돌을 세워 놓았다고 한다.옛길 돌탑 옆에는 자연석으로 된 거북이 있었다. 거북은 흔히 장수(長壽)와 복(福)을 상징하지만 풍수적으로는 화재를 막는 비보(裨補)의 역할을 담당한다. 하초마을 주민들은 이 거북이 마을에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고, 거북의 꼬리가 항상 마을을 향해야 복이 온다고 믿었다. 이 믿음은 주변 주민들도 동일했다. 예전에는 하초마을과 마주한 상초마을 주민들이 거북머리 방향을 두고 밤새 바꾸는 등 다툼이 잦았다고 한다.아름다운숲 전국대회 마을숲 부문 우수상 수상 및 낙엽음악제개최 등을 알리는 하초마을숲안내판. (사진=전북 진안군 제공)◇아름다운 숲·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작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하초마을에서 30여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주민 유양수(72)씨는 “전해 듣기로는 예전에는 산에서 부는 북풍으로 농사가 안되다보니 이 마을이 굉장히 가난했다”면서 “이 숲이 생기고 난 뒤에는 바람을 막아주면서 밭작물이 잘 자랐고, 그나마 먹고 살만한 마을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풍이 부는 날씨에도 마을에는 큰 바람이 불지 않을 정도로 이 숲은 마을의 수호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마을의 가장 큰 재산을 숲으로 이제 숲을 온 주민들이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을의 수호신이 된 숲을 지키고, 알리고 싶은 주민들은 매년 진안군과 함께 낙엽 음악제 ‘바스락(樂) 바스락(樂)’ 축제를 개최한다. 행사는 낙엽으로 그림 그리기, 낙엽 밟기, 소원 걸기, 난타 공연, 7080 콘서트, 색소폰 연주,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공연을 선보이며, 하초마을의 숲을 알리는 동시에 숲의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선조들이 만든 숲이 이제는 후손들을 지켜주는 하초마을을 보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의 의미를 생각해봤다.하초마을 주민들이 고목제를 지내는 돌탑. 주민들은 정월 초하루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소원이 있으면 음식을 놓고 기원하고 있다. (사진=전북 진안군 제공)
2024.07.11 I 박진환 기자
日, 엔저에 여름방학 해외여행 수요 줄어…"한국 가장 많이 찾아"
  • 日, 엔저에 여름방학 해외여행 수요 줄어…"한국 가장 많이 찾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감소했다.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 국가는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 출국장.(사진=AFP)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형 여행업체인 HIS는 지난달 26일까지 완료된 해외여행 투어 및 항공권 예약을 집계한 결과 여름방학 기간(7월 20일~8월 31일) 동안 예약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3%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여행 1인당 평균 부담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19만 2000엔(약 164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현지 숙박비와 가이드 비용이 상승, 여행객 수가 줄었음에도 비용은 늘어난 것이다. 유가상승에 따른 연유특별부가운임이 추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행지로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 서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만, 하와이 등이 뒤를 이었다. 프랑스의 경우 올해 올림픽 개최로 예약이 어려워져 지난해 8위에서 올해는 15위로 밀려났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가치가 하락해 달러화를 쓰는 미국보다 항공권 가력이 저렴한 아시아 국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국내 여행 예약자 수도 같은 기간 14% 급감했다. 1인당 평균 부담액은 5% 증가한 8만 9000엔(약 76만 3300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의 46% 수준이다.국내여행 역시 유가상승에 따른 항공권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숙박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여행지로는 오키나와현이 가장 많았고, 홋카이도, 나가사키현 등이 뒤를 이었다.
2024.07.10 I 방성훈 기자
양손 가벼운 여행객들…무거운 캐리어 맡기고 가세요
  • 양손 가벼운 여행객들…무거운 캐리어 맡기고 가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국내외 여행객의 여행 편의를 돕기 위해 지난해 신규 론칭한 캐리어 배송 서비스 ‘또타캐배’가 1주년을 맞이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서울교통공사)또타캐배는 여행객들의 무거운 캐리어를 서울 시내 지하철역과 공항으로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시행 이후 1년 동안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이용객은 전년 동월 대비 3.4배 증가했다. 누적 이용 건수는 7400건을 달성했으며, 이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은 70%에 달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주 이용자는 여행객들이다. 공항에 가기 전, 무거운 캐리어를 맡겨두고 빈손으로 편하게 서울 관광지를 둘러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4월 캐리어 보관·배송 접수처인 ‘또타 러기지’를 기존 4개소(서울역·홍대입구역·명동역·김포공항역)에서 3개소(종로3가역·수서역·잠실역)를 추가해 총 7개소로 확대했다.아울러 ‘또타 러기지’ 7개소 외 서울 시내 전 역사(269개 역) 내 물품 보관함(또타 라커)에서도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공사는 여행객들이 편리함과 경제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캐리어 배송 서비스(왕복 2회)와 무제한 짐 보관 서비스를 결합한 ‘또타패스’를 지난 4월 출시했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 배송과 보관 서비스를 각각 이용할 때보다 최대 30%의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이용자들의 접근도 더욱 편리해졌다. 기존의 오프라인 접수처와 온라인 누리집에 더해 물품보관함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글로벌 여행 대행사(OTA)인 크리에이트립과 제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국외 판매 채널도 추가했다.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캐리어 배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제휴처인 한진택배 외에 공항 리무진 버스와 연계성을 높여 제휴처를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지역 호텔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라스트마일 배송 업체와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방한 관광객 증가 추세에 따라 관광객 편의 제공 및 결합 요금제 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편리한 여행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서울 관광객 3000만 유치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0 I 함지현 기자
'신랑수업' 김동완·서윤아, 벌써 예식장 투어?…"돈 좀 모이면"
  • '신랑수업' 김동완·서윤아, 벌써 예식장 투어?…"돈 좀 모이면"
  • (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김동완, 서윤아 커플이 한복 촬영에 나선다.10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22회에서는 김동완과 서윤아가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200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펼쳐져 스튜디오를 온통 설렘으로 물들인다.이날 김동완, 서윤아는 다정히 한복을 맞춰 입고, 서울 시내의 한 유명 예식장 겸 연회장을 방문한다. 전통 혼례 장소로 유명한 이 곳을 찾아간 두 사람의 모습에 ‘스튜디오 멘토군단’은 “뭐야? 예식 알아보러 간 거야?”라며 술렁인다.실제로 연회장 담당자는 ‘동아 커플’에게 신랑, 신부의 결혼식 동선부터, 신부 대기실 등을 친절하게 안내한 뒤 “결혼식도 여기서 하실 거냐?”라고 묻는다. 이에 김동완은 “돈이 좀 모이면…”이라고 너스레를 떤다.두 사람은 아름다운 전통 한옥 연회장을 배경으로 200일 기념 사진을 찍는다. 특히 김동완의 초-중-고 동창이자 포토그래퍼인 절친이 직접 촬영에 나선다.두 사람의 200일 데이트 현장을 지켜보던 이다해는 세븐과의 연애 시절을 회상하며 “저는 (남편과의) 100일 이벤트가 너무나 기억에 남는다”고 전한다. 이어 이다해는 “세븐 씨가 나를 일본으로 데려가서, 커플 반지를 선물해줬다. 원래는 각자 서로의 반지를 사주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막 났다”고 떠올린다.반면 심진화는 “우리는 교제 100일만에 상견례 하고, 200일에 결혼식을 올렸다”며 김원효와의 초스피드 결혼 과정을 밝힌다. 이에 이승철은 김동완에게 “300일에 신혼여행 가면 되겠네”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그런가 하면 심형탁은 “요즘 사야가 (서)윤아씨와 친해져서 자주 만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사야에게 ‘(김동완과) 결혼하라’고 푸시를 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끈다.‘신랑수업’은 10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2024.07.10 I 최희재 기자
‘아이 생일마다 180만원 지급’…트립닷컴의 가족친화정책은
  • ‘아이 생일마다 180만원 지급’…트립닷컴의 가족친화정책은
  • [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 그룹이 최근 육아보조금 실행 1년 차를 맞아 전 세계 540여 명의 직원이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 지사 3명의 직원도 포함됐다. 트립닷컴은 지난해 7월 전 세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육아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3년 이상 근무 시 모든 자녀의 육아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지원은 만 1살부터 5살까지 5년간 이뤄진다. 매년 자녀의 생일마다 18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육아보조금 지원 대상이 된 송대민 트립닷컴 숙박사업부 마켓 매니저는 “아버지가 된다는 새로운 삶의 도전 앞에서 육아 보조금이 큰 보탬이 될 것 같다”며 “지원금을 분유나 기저귀 등의 생필품을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트립닷컴 그룹은 다양한 복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3월에는 주 최대 2회 재택근무가 가능한 혼합형(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했다. 트립닷컴 자체 조사에 따르면 혼합형 근무제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주 트립닷컴 투어 및 티켓사업부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매니저는 “혼합형 근무 도입 전 매일 통근을 위해 4시간 정도를 사용했다”며 “통근에 사용하는 시간을 가족과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이밖에도 트립닷컴은 유연 출근제 도입, 가족 초청 송년회, 어린이날 자녀 선물 등 여러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트립닷컴 그룹은 “앞으로도 임직원의 가족계획을 지원하는 등 가족 친화적인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또한 자녀를 두거나 임신 중인 직원을 배려하는 조치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10 I 이민하 기자
이지훈·아야네, 5층 건물 19명 대가족 일상…2세 이름 투표 진행
  • 이지훈·아야네, 5층 건물 19명 대가족 일상…2세 이름 투표 진행
  • (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빠는 꽃중년’ 이지훈, 아야네 부부가 곧 태어날 2세까지 합하면 총 19명이 함께 사는 대가족 일상을 공개했다.오는 11일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2회에서는 46세의 나이에 곧 아빠가 되는 ‘꽃대디 뉴페이스’ 이지훈과 14세 연하 일본인 아내 아야네가 출산을 30일 앞두고 병원에 방문해 정기 검진을 받는 만삭의 일상과 함께, 온 가족과 함 ‘2세 작명 투표’를 진행하는 모습이 펼쳐진다.이날 산부인과 검진 후 집으로 돌아온 이지훈은 “각자 수저를 가져오세요”라고 누군가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5층 건물인 이지훈의 집에는 그의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거주하고 있다.이지훈은 한 지붕 네 가족 비하인드에 대해 “누나의 두 딸이 대학 기숙사에 살게 되면서 집을 나갔고, 현재는 매형의 어머니(사돈댁)와 태아 ‘젤리’까지 총 19명이 살고 있다”고 설명한다.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2대(代) 어른 중 가장 ‘막내’인 아야네의 진두지휘하에 질서정연하게 식사 준비를 한다. 남자들은 고기를 굽고 여자들은 국수를 준비하고, 아이들은 심부름을 도맡는다. 능숙한 분업 현장을 본 ‘꽃대디’들은 “장관이다!”라며 감탄을 연발한다.아야네는 각각 ‘5남매’와 ‘4남매’를 낳은 이지훈의 누나와 형 부부에게 출산 관련 자문을 구한다. 이에 안재욱은 “‘출산 베테랑’ 가족이 바로 옆에 있어서 아야네가 출산 후유증이 덜할 것 같다. 아이를 맡기고 부부끼리 세계여행을 해도 될 수준”이라고 부러워한다.식사 후에는 이지훈 부부의 2세인 ‘젤리(태명)’의 이름 투표가 진행된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발음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이름 세 개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식구들은 치열한 토론 끝에 투표에 나선다. 특히 현재 따로 살고 있 두 조카는 ‘메신저 투표’에 참여하고, 일본에 있는 아야네의 친정 식구들은 영상 통화로 투표에 나서 돈독한 가족애를 느끼게 한다.무려 2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두 개의 이름이 접전을 벌인다. 한 달 뒤 태어날 젤리의 이름은 무엇이 될지 기대감을 모은다.‘아빠는 꽃중년’은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2024.07.10 I 최희재 기자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33선 선정…K-푸드가 세계 누빈다
  •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33선 선정…K-푸드가 세계 누빈다
  • 음식관광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음식관광의 새로운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를 개발하고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정부는 이야기가 있는 음식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관광상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는 ‘당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라는 의미로, 한국관광 통합 브랜드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와 연계해 제작한 브랜드다. 브랜드 이미지(BI)는 ‘한국 음식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하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어지는 띠’의 형태로 표현했으며, 색상은 장(간장, 쌈장, 고추장)의 빛깔과 신선함을 나타내는 녹색의 조합으로 한식의 특성을 강조했다. 또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 문구를 젓가락으로 집는 모양을 형상화해 여행객들이 한국의 맛을 즐긴다는 상징적 의미를 표현했다.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 (사진=한국관광공사)또한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도 선정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한국의 음식 콘텐츠를 3개 주제로 나누어 지역 대표 음식(15종),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15종), 지역 대표 전통주(3종)로 구성했다.지역 대표 음식은 △부산 돼지국밥 △광주 육전 △수원 왕갈비 등,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는 △여수 갯장어 △홍성 새조개 △하동 재첩 등이, 지역 대표 전통주는 △안동 소주 △양평 막걸리 △서천 소곡주가 선정됐다. 이번 33선은 음식관광 산업 내 체계적 육성 잠재력, 시장 타깃별 소구력, 외국인 수용가능성 등을 고려했고 외식·관광업계, 학계, 홍보마케팅 분야의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음식관광 자문회의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음식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고 외국인 미식 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한국 음식관광 신규 브랜드와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한국음식관광 신규 브랜드와 33선은 한국관광통합플랫폼 ‘비짓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새로운 음식관광 브랜드와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통해 우리 음식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맛있는 이야기까지 더해진 음식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활용하겠다”며 “더욱 많은 외국인들이 입과 귀, 눈까지 오감을 모두 만족하는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0 I 김명상 기자
'개점휴업 옛말'…하반기 M&A 달굴 매물은
  • '개점휴업 옛말'…하반기 M&A 달굴 매물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지난해만 하더라도 올해 말에나 시장이 풀린다는 이야기가 우세했다. 상반기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국내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가 다가오는 하반기가 기대된다며 꺼낸 말이다. 상반기를 기점으로 인수·합병(M&A) 거래가 저점을 찍었다면, 하반기부턴 반등할 것이란 의견 우세하다. 특히 최근 들어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굵직한 인수·합병(M&A) 매물이 속속 등장하면서 업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9일 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잠재적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는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의 최대 주주인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80% 가운데 20%를 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원매자들과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여러 차례 협상이 중단되고 매각 작업이 길어지자 지난 5월 인수금융 자본재구조화(리캡)를 추진한 바 있다.이처럼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오랜 기간 움켜쥐던 대형 매물이 하반기 다시 시장에 등장하면서 활기를 불어넣는 모양새다.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가운데 절차가 시작되는 곳도 속속 눈에 띄면서 시장을 견인할 앵커 매물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중 업계 관심 가장 높은 매물로 꼽히는 곳은 에코비트, 하나투어(039130), 여기어때, 서린컴퍼니 등이 있다.폐기물처리 업체 에코비트는 올해 M&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어(大漁)’다.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보유한 지분 100%가 매각 대상으로, 몸값은 약 2조 5000억원에서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태영그룹과 KKR은 매각 주관사로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최근에는 IMM PE·IMM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홍콩계 거캐피털, 칼라일그룹 등 4곳이 원매자 숏리스트로 선정되면서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계획상 오는 7월 말에 본입찰, 8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하나투어도 손꼽히는 매물 중 하나다.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하나투어 지분 16.68%를 보유한 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영권 매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몸값은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동종업계 기업 야놀자에 비해 몸값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등 다양한 원매자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IMM PE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IMM PE가 보유한 지분에 창업자와 관계자 보유 지분 11%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해 총 27.7%를 매각하고자 한다.동종 업계 매물인 여기어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베이컨스컴퍼니를 통해 여기어때 지분 80.87%를 보유한 유럽 최대 PEF 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는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자 움직이고 있다. CVC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의 몸값은 1조 5000억원으로 평가된다.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 운영사 서린컴퍼니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정하고 관련 절차에 나섰다. 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 신기술사업부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공동 결성해 서린컴퍼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1년만에 경영권 매각에 나서며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대어급 매물이 줄줄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 업계는 고금리와 고환율 등 경기 불확실성에 숨죽이고 시장을 관망하던 운용사들이 펀드 만기를 앞두고 본격 포트폴리오 매각에 나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벌써 글로벌 PEF 운용사들의 수익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뿐 아니라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묵혀왔던 포트폴리오를 엑시트(투자금 회수)해 정리하고 새로운 펀드 결성 작업을 마무리 지으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0 I 박소영 기자
관광·전시처럼…마이스 산업 '특수분류' 제정 추진
  • 관광·전시처럼…마이스 산업 '특수분류' 제정 추진 [MICE]
  • 강원 원주시 한국관광공사 본사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특수분류’ 제정을 추진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통계청에 제출한 마이스 산업 특수분류 개발(신설) 계획이 최근 경제분류 자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산업 특수분류는 통계청이 1963년 국제산업분류에 따라 제정한 표준산업분류를 융복합, 다각화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재구성한 산업 분류 체계다.표준산업분류가 제조와 도소매, 건설, 운수, 서비스 등 포괄적 범위와 기준으로 업종을 나눈 것이라면, 특수분류는 개별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업종을 세분화한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지금까지 특수분류가 제정된 분야는 산업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인정받은 관광, 전시를 비롯해 공간정보, 로봇, 저작권, 블록체인 등 총 22개 업종이다.마이스가 특수분류 신설 대상에 포함된 건 전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체부와 공사는 특수분류를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외에 이벤트를 포함한 마이스 기획업과 시설업, 인센티브 여행업으로 나누기 위한 기준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장치와 인쇄, 통역, 수송, 숙박, 쇼핑, 여행 등 전후방 연관 업종을 중·소분류로 세분화해 마이스 업종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수분류 제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은 2026년께로 예상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관광서비스데이터팀 관계자는 “특수분류가 제정될 경우 더 정밀하고 정확한 업계 현황과 시장 동향 파악 뿐만 아니라 산업 성장에 필요한 새로운 정책 개발도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2024.07.10 I 이선우 기자
주연급 없었던 M&A, 하반기엔 조 단위 빅딜 터지나
  • 주연급 없었던 M&A, 하반기엔 조 단위 빅딜 터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박소영 허지은 기자] “주연이 없었다”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M&A)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 토막 났다. 불확실한 금리 인하 시기와 이에 따라 높아진 변동성 여파에 시장을 뜨겁게 달굴만한 빅딜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조단위 매물이 나와있는데다 실탄을 쌓아놓은 사모펀드나 신성장 동력을 찾는 기업들이 기회를 보고 있어 M&A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9일 이데일리가 하나증권과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에서 이뤄진 M&A 거래(완료 기준)를 전수조사한 결과 관련 거래 규모는 6조 89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거래 규모인 12조 7120억원(거래 완료 기준)에서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거래 건수는 133건으로, 156건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차이는 없었다. 조 단위 빅딜은 여전히 아쉬운 상태이나, 중소형 M&A 거래만큼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3조 116억원, 2분기 3조 88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관련 거래가 골고루 체결된 셈이다.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인수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지분 인수 △현대자동차의 모셔널 경영권 인수 △KCC의 모멘티브 인수가 대표적이었다. 올해 하반기는 비교적 심심했던 상반기와는 분위기가 소폭 다르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PE와 기업들이 곳간에 쌓아둔 여유자금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풀면서 시장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추가적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하듯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는 딜도 수두룩하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PE 어피니티는 8200억원에 SK렌터카를,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산업은행PE실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80%를 32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기업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최근 사조그룹은 식자재·위탁급식 업체 푸디스트를 2520억원에, 두산밥캣은 중장비용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 지분 100%를 246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들 인수 절차는 하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새 주인을 찾고 있는 조단위 매물도 쌓여있다. 숏리스트 선정을 마친 에코비트를 비롯해 상시 매각으로 전환한 롯데손해보험, 여행 업황 개선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는 하나투어와 여기어때 등이 대표적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PE들과 기업들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며 “그동안 불확실한 경기상황으로 투자 대신 실탄을 확보하고 소규모 지분 투자를 하며 버텨왔으나, 펀드 만기 혹은 경쟁력을 생각하면 언제까지나 같은 스탠스를 취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딜이 시장에 보이기 시작한다”며 “여기에 대한 운용사들 관심이 큰 만큼, 하반기는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2024.07.10 I 김연지 기자
'서울서 만난 코타키나발루'…수트라하버 '올댓트래블' 참가
  • '서울서 만난 코타키나발루'…수트라하버 '올댓트래블' 참가
  •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4 올댓트래블’의 수트라하버 리조트 부스 (사진=수트라하버 리조트)[이데일리 이민하 인턴기자] 수트라하버 리조트가 이달 4~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국내 여행업 종사자 및 국내 여행객과 만났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이번 올댓트래블에서 청정자연 휴양지와 럭셔리 리조트로서의 매력을 소개했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시기를 맞아 리조트 정보와 프로그램을 알리고 관광업계 관계자와 일대일로 상담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관람객을 위해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3박 숙박권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현지 숙박의 기회를 제공 많은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수트라하버 리조트는 약 1000개 객실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최대 규모의 리조트 단지다. 숙소는 전통 건축 양식의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456객실)와 현대적으로 단장한 퍼시픽 수트라 호텔(500객실)로 구성됐다. 단지 내에는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수영장 5개를 비롯해 레스토랑 15곳, 27홀 골프 코스, 럭셔리 스파, 볼링, 테니스 시설을 갖춘 스포츠 센터 등이 자리해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휴양과 레저를 위해 찾고 있다.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최근 ‘월드 트래블 어워즈’에서 ‘최고의 골프 리조트’를 수상했으며 ‘럭셔리 호텔 어워즈’에서 ‘럭셔리 비치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허윤주 수트라하버리조트 한국사무소 대표는 “코타키나발루는 인천과 부산에서 매일 직항편이 출발해 약 5시간이면 도착하고 리조트에서 공항, 시내까지 10분이면 닿는다”며 “건기와 우기 구분 없이 일년 내내 한국의 여름보다 덥지 않은 날씨로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많은 예약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09 I 이민하 기자
“삼성 폴더블 신작, 30% 더 팔릴 것”…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삼성 폴더블 신작, 30% 더 팔릴 것”…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이 전작 대비 30% 더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플립6 커버 화면에서 갤럭시 AI 기반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사진=에반 블래스)(사진=삼성전자)2024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하루 앞두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9일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매출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은 2028년까지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35%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및 중저가 부문에서 틈새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028년까지 한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박진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공지능(AI) 트렌드가 단말기와 주변기기 등 같은 브랜드 내 연계성을 강화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역시 기존 AI 기능에 더해 폴더블폰에 맞는 AI 역할과 주변기기와의 연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6 폴드와 플립 모델이 전작 대비 30% 더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에는 삼성이 글로벌 폴더블 시장 1위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진행한 ‘새로운 갤럭시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참여자가 10일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동일 기간 기준 국내 출시된 폴더블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중 가장 높은 수치다.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6%는 가장 관심 있는 제품으로 폴드·플립형 스마트폰을 선택했으며, 바(Bar) 타입 스마트폰 16%, 워치 13%, 버즈 10%, 태블릿 7%, 스마트링 6%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새로운 폴더블폰에서 가장 기대되는 AI 기능으로는 번역과 카메라가 25%로 가장 높았고, 사진 편집 15%, 검색 1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는 ‘여행경험’과 ‘기술’이 각각 20%, 18%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에서 통번역, 카메라 등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2024.07.09 I 김현아 기자
올여름 기록적 여행 수요에도 돈 못버는 美 항공사들
  • 올여름 기록적 여행 수요에도 돈 못버는 美 항공사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여름 항공 여행 수요는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항공사들의 수익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메리칸항공 항공기가 공항 활주로에 주기돼 있다.(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CNBC는 올 여름철 항공 여행 수요가 기록을 경신했지만, 미국 항공사들은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어 이달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때 이러한 괴리에 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루에 300만명 이상의 승객들을 대상으로 보안검색을 실시했다. 이는 하루 기준 역대 최대치다.높은 여행 수요에도 인건비와 기타 비용 증가가 항공사 수익을 잠식하는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일부 항공사에선 팬데믹 이후에 대규모 채용을 중단하기도 했다.이어 신형 항공기 도입 지연과 엔진 리콜 등 기재 운용도 문제다. 일부 항공사는 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 공급 지연 문제를 겪고 있고, 항공기 엔진제작사인 프랫 앤 휘트니의 엔진 리콜 이슈로 수십 대의 항공기가 지상에 묶여 있다.또 미국 항공사들이 공급석을 늘린 것도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 미 항공사들은 작년 7월보다 6% 더 많은 좌석을 운항하고 있다. 미국~유럽 노선 공급석은 7월 기준 전년 대비 거의 8% 증가했다.공급좌석이 늘어나면서 항공 요금은 낮아졌다. 항공 요금 추적 회사인 호퍼는 6월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일반석 항공권이 평균 892달러로 전년(1065달러)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보고했다.이에 항공주는 다른 업종과 비교해 뒤처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항공사 16개를 추적하는 아르카 항공지수는 올해 거의 19% 하락한 반면, S&P500 지수는16% 이상 상승했다.실제 아메리칸항공은 5월 말 2분기 수익 및 수익 예측을 하향 조정했으며, 판매 전략이 실패한 후 최고상업책임자를 해임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아이솜 아메리칸항공 CEO는“국내 공급과 수요 불균형으로 인해 국내 가격 환경이 예측보다 약화했다”고 설명했다.저비용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수요 패턴 변화를 이유로 6월 말 2분기 예측을 하향 조정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좌석 배정을 하지 않고 단일 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오랫동안 유지해왔지만, 경쟁 항공사들이 비즈니스 클래스 등 프리미엄 좌석을 통해 수익을 크게 내고 있어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항공 CEO는 “고객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는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적자 항공사들은 이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트블루는 올해 비수익 노선을 줄이고, 고급 민트 비즈니스 좌석이 있는 항공기를 적절한 노선에 배치하고 있다. 프론티어항공과 스피릿항공은 팬데믹 동안 대형 항공사들이 도입한 변경 수수료를 폐지했다.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사반티 시스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 등 이유로 일반석 고객의 지출 약화와 기업 여행 수요 변화 가능성 등 역풍을 들며 “항공사의 3분기 전망은 진흙처럼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2024.07.09 I 이소현 기자
"여행 못 가면 '개근거지'라 부르는 한국 아이들"…외신도 주목
  • "여행 못 가면 '개근거지'라 부르는 한국 아이들"…외신도 주목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우리나라 초등학생 사이에서 학기 중 해외여행 등 체험학습을 신청하지 않고 개근하는 친구를 ‘개근거지’라 부르며 비하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외신은 이러한 표현과 관련해 한국의 치열한 경쟁 사회 속 ‘압박 문화’에 대해 조명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지난 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개근 거지는 누구인가? 일하고 공부만 하며, 즐기지 못하는 한국 젊은이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SCMP는 “한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여가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한다’라는 관점이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개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최근 변했다고 소개했다. 개근은 그동안 도덕적인 것으로 여겨지며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최근 젊은 세대에게는 돈과 휴식시간이 부족해 여행을 갈 수 없는 사람들만이 하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SCMP는 지난 5월 온라인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아버지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A씨는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개근거지라는 놀림을 받아 울었다”며 “학기 중 체험 학습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받았는데 안 가는 가정이 그렇게 드물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했다.당시 A씨는 외벌이로 월평균 300만~350만 원의 수령액을 받아 생활비와 집값을 갚고 나면 여유 자금이 없지만 아들을 위해 여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국내여행을 제안했으나 그의 아들은 “체험학습도 다른 친구들은 괌, 싱가포르, 하와이 등 외국으로 간다고 하더라”라며 해외 여행을 원했다. 결국 아내와 상의 끝에 A씨는 아내와 아들 둘이서만 해외여행을 보내주기로 했다.A씨는 “요즘은 정말 비교문화가 극에 달한 것 같아 사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SCMP는 “한국 전문가들은 ‘개근거지’라는 표현을 물질주의와 성공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의한 사회적 압박과 관련 있다고 본다”며 “해외여행을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는 방법으로 간주하며, 성장기에 이 같은 단어를 듣는 아이들은 평생의 상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4.07.09 I 채나연 기자
해수욕장 평상 갑질 논란 알바생 “내가 안 된다고 거짓말”
  • 해수욕장 평상 갑질 논란 알바생 “내가 안 된다고 거짓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제주의 한 유명 해수욕장에서 돈을 주고 평상을 빌린 관광객에게 배달 치킨을 먹지 못하게 했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이 해수욕장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개인적 앙금으로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거짓말했다”며 관광객에게 머리를 숙였다.B씨 측이 6만원을 지불하고 빌린 평상이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주 해수욕장 관련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자신을 관광객에게 치킨을 먹지 못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일했던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놀러 오셨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너무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기분 좋은 여행을 망쳐서 어떻게 사과를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곳에 글을 남기셨다는 말을 듣고, 사과 글을 남긴다”고 거듭 사과했다.A씨는 “해당 해수욕장에서는 2년째 근무하고 있다”며 “1년 전, 사장님을 도와 해수욕장에서 일하던 중 옆집과 많은 다툼이 있었고, 너무 힘들어서 고소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올해 그 당사자가 치킨 브랜드를 바꿔 새로 오픈을 했다”며 “사이가 매우 나빴던 그 사람이 제가 일하는 가게에 배달 온 것을 보고 손님에게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개인적인 앙금으로 그러면 안 됐는데, 손님에게 큰 피해를 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며 “저 때문에 손님과 저희 사장님, 그리고 많은 분께 큰 민폐를 끼친 점 정말 죄송하다. 요즘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 좋은데 저로 인해 많은 분이 피해를 보실까 너무 걱정된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못 믿겠다”, “알바생 앞세워서 꼬리 자르기 하는 거 아니냐”, “알바생이 옆집과 고소전을 벌일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하냐”, “알바생이 아니라 사장이 변명문을 쓴 것 같다”, “핑계도 적당히 해라”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는 누리꾼 B씨는 “글 자체가 거짓말”이라며 “제휴 맺은 업체에서 시키면 한 마디랑 2000원씩 받지 않느냐. 협재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구차하게 변명하지 말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앞서 관광객 B씨는 온라인에 협재 해수욕장을 찾아 한 평상을 가게에서 유료 대여했지만, 해당 가게와 제휴하지 않는 업체 치킨을 배달시켰다는 이유로 가게 종사자와 시비 끝에 쫓겨났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2024.07.09 I 홍수현 기자
KT, '지니 TV 방탄소년단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 KT, '지니 TV 방탄소년단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KT(030200)가 방탄소년단(BTS) VOD를 체험할 수 있는 ‘지니 TV 방탄소년단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9일 밝혔다.KT는 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아미(ARMY)’의 탄생일(7월9일)을 기념해 지니 TV 고객들을 위해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지니 TV에서 KT가 제휴한 여행·가전·패션·뷰티 등 상품과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전용관이다. 지니 TV에서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운영하며 지니 TV 고객이라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사진=KT)KT는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서만 판매하던 콘텐츠를 국내 IPTV 최초로 지니 TV 브랜드 팝업스토어에 선보였다. KT는 지니 TV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과거 콘서트 라이브 영상, 다큐멘터리, 영화 등 VOD 10여 편을 큰 TV 화면으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KT는 방탄소년단 브랜드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으로 영상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응모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첨에 참여한 40명에게 방탄소년단 솔로 앨범을 준다. KT는 지니 TV 선물하기·조르기 기능으로 구매한 이용자에게는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포토북 2개씩(5명 추첨), 지니 TV 3000원 쿠폰 (1400명 추첨)을 증정한다.KT는 지니 TV 첫 화면 좌측 상단에 ‘콜라보 배너’를 띄워 특별한 메시지도 노출한다. 본 배너는 KT가 처음 선보이는 기능으로, 안드로이드 TV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셋톱박스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보일 예정이다.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고객과 제휴 브랜드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들과 함께 음악, 도서,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다양한 브랜드들과 마케팅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09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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