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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 목전 '탈주' 3일째 1위→故 이선균 '탈출' 예매율 정상…K무비 약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제훈, 구교환 주연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를 제치고 3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기세를 발휘 중이다. 이 가운데 고(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인사이드 아웃2’의 독주를 끝내고 부진했던 K무비가 ‘탈주’와 ‘탈출’을 통해 다시 약진할지 주목된다.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탈주’는 전날 하루동안 6만 666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93만 8547명이다. 이르면 이날, 늦어도 내일(12일) 오전 중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3일 개봉한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과거 청룡영화상 시상식 현장에서 시상자로 나선 이제훈이 공개적으로 구교환을 언급하며 작업 러브콜을 보냈던 인연을 성사케 한 작품으로 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등을 선보인 이종필 감독의 작품이다.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갈망하며 집요하고 처절히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이제훈의 연기 변신, 구교환의 또 다른 매력적 인생 캐릭터 경신을 낳은 캐릭터성, 앙상블, 시원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호평을 모으며 입소문 흥행 중이다. 주인공들만큼 존재감이 강한 홍사빈을 비롯해 송강, 이솜, 김종수, 서현우 등 화려한 신스틸러 라인업으로도 화제다. 2위를 기록한 ‘인사이드 아웃2’는 전날 6만 3957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710만 1757명이다. 이번 주 중 픽사 역대 최고 흥행작인 ‘엘리멘탈’(724만명)의 기록을 제칠 전망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 등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무너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 및 모험을 다룬 픽사 28번째 애니메이션 영화다.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이다. 개싸라기, B급 코드의 반란을 보여준 오싹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3만 6933명을 기록해 3위에 자리했다. 누적 관객수는 107만 6159명으로 손익분기점 돌파가 머지 않았다.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등이 주연을 맡은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하정우 여진구 주연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은 4위를 기록했다. 전날 2만 4078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51만 8917명을 나타내고 있다. 꾸준한 입소문과 호평, 배우들의 성실한 무대인사 행보로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꾸준히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손익분기점인 300만명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나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실관객들의 호평과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고 이선균의 유작으로 알려진 재난 스릴러물 ‘탈출’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마침내 ‘인사이드 아웃2’를 꺾고 전체 예매율 1위를 탈환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탈출’은 짙은 안갯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생존 스릴러다.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 15.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와 간발의 차로 예매율 1위 쟁탈전을 치열히 펼치고 있다. 3위는 ‘탈주’가 자리했다.
- 주민들이 지킨 마을숲, 주민들 지켜주는 수호 숲으로 보은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전북 진안의 하초마을숲 전경. (사진=전북 진안군 제공)[진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으로 향하는 숲길 탐방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다. 전북 진안은 산세가 좋고, 한국의 전통이 살아있으며, 예로부터 풍수(風水)로 유명한 지역이다. 한반도 큰 등줄기 산맥을 이루는 백두대간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위치하는 곳이 바로 진안이다. 국가 지정 명승 제12호로 지정된 마이산(馬耳山)은 진안을 넘어 세계적인 명산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곳에서 기도를 올렸고, 꿈속에서 금척을 받았으며, 은(銀)과 같이 맑고 깨끗한 물을 마신 후 기념수를 심은 은수사(銀水寺)가 위치해 있어 역사적 의의를 더한다. 이성계의 아들이자 조선조 3대 왕인 태종 이방원도 이곳에 와 융기한 수성암의 모양의 바위산이 ‘말의 귀와 같다’며 마이산(馬耳山)이란 이름을 내렸다. 이처럼 진안은 조선의 건국부터 왕조의 창업과 번영을 기원할 정도로 풍수로 유명한 지역이었다.하초마을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 유양수(오른쪽)씨가 숲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진환 기자)◇풍수와 마을숲이 접목된 진안 하초마을숲, 바람과 액운 등 막아줘오랜 학문이자 전통으로 남은 풍수에 마을숲이 만난 곳이 바로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하초마을숲이다. 마을숲은 마을의 역사·문화·신앙 등을 바탕으로 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고 조성·보호·유지되는 숲을 말한다. 자생해 이뤄진 산림이나 목재 등을 이용할 목적으로 조성한 일반적인 숲과는 구별되는 개념이다.현재 진안군은 전통 마을숲 복원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역사·문화적 가치 및 생태적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매년 전통마을숲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가지치기, 후계림 조성, 생육환경 개선 등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숲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중 복원사업을 마친 하초마을숲은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지자체의 지원이 결실을 맺은 대표적인 사례로 마을숲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2017년 9월 산림청으로부터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하초마을은 조선 중엽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당시 스님이자 풍수학의 대가가 이 마을의 뒷산을 보고 ‘말이 풀을 뜯는 형국과 같다’고 해 띄엄띄엄 있는 농가를 ‘상초(上草)’와 ‘중초(中草)’, ‘하초(下草)’라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중초마을은 없어지고 상초와 하초마을만 남아 있다. 예전의 길은 전북 전주에서 무주로 가는 길목으로 사람들이 왕래가 빈번했다고 한다. 근처에 돌이 많아 말을 타고 가다 말이 넘어졌다고 해 ‘망궁글’이라는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다.하초마을숲은 마을의 뒤와 양 옆면은 산으로 둘러싸여 장풍의 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조선조 중기 무렵 하초마을 주민들은 마을앞 우백호가 칼처럼 뻗어내린 형국이 불길하다고 판단, 그 앞을 흐르는 도랑 양안을 따라 좌청룡 기슭에 이르기까지 큰 규모로 수구막이 숲을 조성했다. 이후 이 숲은 녹음이 짙은 계절에는 도로에서 마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게 자랐다. 숲속에는 돌탑과 비보적 기능을 가진 입석, 풍요를 상징하는 거북돌 등이 복합신체로 자리잡고 있었다.참나무와 느티나무, 리기다소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팽나무 등 168그루의 다양한 수종이 식재된 하초마을숲. (사진=박진환 기자)◇느티나무·팽나무·참나무 등 168본 나무 식재…330년된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수구막이는 마을숲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풍수적으로 ‘수구(水口)’는 물이 드나드는 곳으로 옛 사람들은 수구가 열려 있으면 마을이 허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마을 입구에 숲을 조성했고, 이를 ‘비보림(裨補林)’이라 불렀다. 풍수적 이유와는 별도로 실질적인 기능도 있었다. 북쪽 운장산에서 부는 북풍으로부터 마을 안쪽의 농경지를 보호하는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초마을숲은 1㏊ 정도의 작은 규모이지만 참나무와 느티나무, 리기다소나무, 소나무, 서어나무, 팽나무 등 168그루의 다양한 수종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 중 최고 수령은 330년된 느티나무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하초마을숲은 2005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됐다. 지금도 하초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초사흗날 당산나무와 돌탑, 선돌에 제를 올린다. 19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마을을 관통하는 새로운 길이 생겼지만 이 길이 생긴 후 좋지 못한 일이 발생하자 길가에 돌탑과 선돌을 세워 놓았다고 한다.옛길 돌탑 옆에는 자연석으로 된 거북이 있었다. 거북은 흔히 장수(長壽)와 복(福)을 상징하지만 풍수적으로는 화재를 막는 비보(裨補)의 역할을 담당한다. 하초마을 주민들은 이 거북이 마을에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었고, 거북의 꼬리가 항상 마을을 향해야 복이 온다고 믿었다. 이 믿음은 주변 주민들도 동일했다. 예전에는 하초마을과 마주한 상초마을 주민들이 거북머리 방향을 두고 밤새 바꾸는 등 다툼이 잦았다고 한다.아름다운숲 전국대회 마을숲 부문 우수상 수상 및 낙엽음악제개최 등을 알리는 하초마을숲안내판. (사진=전북 진안군 제공)◇아름다운 숲·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작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하초마을에서 30여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주민 유양수(72)씨는 “전해 듣기로는 예전에는 산에서 부는 북풍으로 농사가 안되다보니 이 마을이 굉장히 가난했다”면서 “이 숲이 생기고 난 뒤에는 바람을 막아주면서 밭작물이 잘 자랐고, 그나마 먹고 살만한 마을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풍이 부는 날씨에도 마을에는 큰 바람이 불지 않을 정도로 이 숲은 마을의 수호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마을의 가장 큰 재산을 숲으로 이제 숲을 온 주민들이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마을의 수호신이 된 숲을 지키고, 알리고 싶은 주민들은 매년 진안군과 함께 낙엽 음악제 ‘바스락(樂) 바스락(樂)’ 축제를 개최한다. 행사는 낙엽으로 그림 그리기, 낙엽 밟기, 소원 걸기, 난타 공연, 7080 콘서트, 색소폰 연주, 퓨전국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공연을 선보이며, 하초마을의 숲을 알리는 동시에 숲의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선조들이 만든 숲이 이제는 후손들을 지켜주는 하초마을을 보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의 의미를 생각해봤다.하초마을 주민들이 고목제를 지내는 돌탑. 주민들은 정월 초하루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소원이 있으면 음식을 놓고 기원하고 있다. (사진=전북 진안군 제공)
-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33선 선정…K-푸드가 세계 누빈다
- 음식관광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음식관광의 새로운 브랜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를 개발하고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정부는 이야기가 있는 음식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관광상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는 ‘당신이 좋아하는 한국의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라는 의미로, 한국관광 통합 브랜드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와 연계해 제작한 브랜드다. 브랜드 이미지(BI)는 ‘한국 음식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하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어지는 띠’의 형태로 표현했으며, 색상은 장(간장, 쌈장, 고추장)의 빛깔과 신선함을 나타내는 녹색의 조합으로 한식의 특성을 강조했다. 또한 ‘테이스트 유어 코리아(Taste your Korea)’ 문구를 젓가락으로 집는 모양을 형상화해 여행객들이 한국의 맛을 즐긴다는 상징적 의미를 표현했다.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 (사진=한국관광공사)또한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도 선정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고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한국의 음식 콘텐츠를 3개 주제로 나누어 지역 대표 음식(15종),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15종), 지역 대표 전통주(3종)로 구성했다.지역 대표 음식은 △부산 돼지국밥 △광주 육전 △수원 왕갈비 등, 지역 대표 제철 식재료는 △여수 갯장어 △홍성 새조개 △하동 재첩 등이, 지역 대표 전통주는 △안동 소주 △양평 막걸리 △서천 소곡주가 선정됐다. 이번 33선은 음식관광 산업 내 체계적 육성 잠재력, 시장 타깃별 소구력, 외국인 수용가능성 등을 고려했고 외식·관광업계, 학계, 홍보마케팅 분야의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음식관광 자문회의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음식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고 외국인 미식 관광객 유치와 지역관광·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한국 음식관광 신규 브랜드와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한국음식관광 신규 브랜드와 33선은 한국관광통합플랫폼 ‘비짓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새로운 음식관광 브랜드와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을 통해 우리 음식의 맛과 멋뿐만 아니라 맛있는 이야기까지 더해진 음식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활용하겠다”며 “더욱 많은 외국인들이 입과 귀, 눈까지 오감을 모두 만족하는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개점휴업 옛말'…하반기 M&A 달굴 매물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지난해만 하더라도 올해 말에나 시장이 풀린다는 이야기가 우세했다. 상반기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국내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가 다가오는 하반기가 기대된다며 꺼낸 말이다. 상반기를 기점으로 인수·합병(M&A) 거래가 저점을 찍었다면, 하반기부턴 반등할 것이란 의견 우세하다. 특히 최근 들어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굵직한 인수·합병(M&A) 매물이 속속 등장하면서 업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9일 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잠재적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는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의 최대 주주인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80% 가운데 20%를 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원매자들과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여러 차례 협상이 중단되고 매각 작업이 길어지자 지난 5월 인수금융 자본재구조화(리캡)를 추진한 바 있다.이처럼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오랜 기간 움켜쥐던 대형 매물이 하반기 다시 시장에 등장하면서 활기를 불어넣는 모양새다.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가운데 절차가 시작되는 곳도 속속 눈에 띄면서 시장을 견인할 앵커 매물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중 업계 관심 가장 높은 매물로 꼽히는 곳은 에코비트, 하나투어(039130), 여기어때, 서린컴퍼니 등이 있다.폐기물처리 업체 에코비트는 올해 M&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어(大漁)’다.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보유한 지분 100%가 매각 대상으로, 몸값은 약 2조 5000억원에서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태영그룹과 KKR은 매각 주관사로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최근에는 IMM PE·IMM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홍콩계 거캐피털, 칼라일그룹 등 4곳이 원매자 숏리스트로 선정되면서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계획상 오는 7월 말에 본입찰, 8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하나투어도 손꼽히는 매물 중 하나다.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하나투어 지분 16.68%를 보유한 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영권 매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몸값은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동종업계 기업 야놀자에 비해 몸값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등 다양한 원매자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IMM PE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IMM PE가 보유한 지분에 창업자와 관계자 보유 지분 11%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해 총 27.7%를 매각하고자 한다.동종 업계 매물인 여기어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베이컨스컴퍼니를 통해 여기어때 지분 80.87%를 보유한 유럽 최대 PEF 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는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자 움직이고 있다. CVC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의 몸값은 1조 5000억원으로 평가된다.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 운영사 서린컴퍼니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정하고 관련 절차에 나섰다. 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 신기술사업부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공동 결성해 서린컴퍼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1년만에 경영권 매각에 나서며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대어급 매물이 줄줄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 업계는 고금리와 고환율 등 경기 불확실성에 숨죽이고 시장을 관망하던 운용사들이 펀드 만기를 앞두고 본격 포트폴리오 매각에 나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벌써 글로벌 PEF 운용사들의 수익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뿐 아니라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묵혀왔던 포트폴리오를 엑시트(투자금 회수)해 정리하고 새로운 펀드 결성 작업을 마무리 지으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광·전시처럼…마이스 산업 '특수분류' 제정 추진 [MICE]
- 강원 원주시 한국관광공사 본사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특수분류’ 제정을 추진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통계청에 제출한 마이스 산업 특수분류 개발(신설) 계획이 최근 경제분류 자문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산업 특수분류는 통계청이 1963년 국제산업분류에 따라 제정한 표준산업분류를 융복합, 다각화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재구성한 산업 분류 체계다.표준산업분류가 제조와 도소매, 건설, 운수, 서비스 등 포괄적 범위와 기준으로 업종을 나눈 것이라면, 특수분류는 개별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업종을 세분화한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지금까지 특수분류가 제정된 분야는 산업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인정받은 관광, 전시를 비롯해 공간정보, 로봇, 저작권, 블록체인 등 총 22개 업종이다.마이스가 특수분류 신설 대상에 포함된 건 전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문체부와 공사는 특수분류를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외에 이벤트를 포함한 마이스 기획업과 시설업, 인센티브 여행업으로 나누기 위한 기준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장치와 인쇄, 통역, 수송, 숙박, 쇼핑, 여행 등 전후방 연관 업종을 중·소분류로 세분화해 마이스 업종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수분류 제정을 마무리하는 시점은 2026년께로 예상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관광서비스데이터팀 관계자는 “특수분류가 제정될 경우 더 정밀하고 정확한 업계 현황과 시장 동향 파악 뿐만 아니라 산업 성장에 필요한 새로운 정책 개발도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 “삼성 폴더블 신작, 30% 더 팔릴 것”…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이 전작 대비 30% 더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플립6 커버 화면에서 갤럭시 AI 기반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사진=에반 블래스)(사진=삼성전자)2024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하루 앞두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9일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매출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삼성은 2028년까지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35%를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및 중저가 부문에서 틈새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028년까지 한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박진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공지능(AI) 트렌드가 단말기와 주변기기 등 같은 브랜드 내 연계성을 강화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역시 기존 AI 기능에 더해 폴더블폰에 맞는 AI 역할과 주변기기와의 연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6 폴드와 플립 모델이 전작 대비 30% 더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에는 삼성이 글로벌 폴더블 시장 1위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삼성닷컴에서 진행한 ‘새로운 갤럭시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참여자가 10일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동일 기간 기준 국내 출시된 폴더블 사전 구매 알림 신청 중 가장 높은 수치다.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6%는 가장 관심 있는 제품으로 폴드·플립형 스마트폰을 선택했으며, 바(Bar) 타입 스마트폰 16%, 워치 13%, 버즈 10%, 태블릿 7%, 스마트링 6%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새로운 폴더블폰에서 가장 기대되는 AI 기능으로는 번역과 카메라가 25%로 가장 높았고, 사진 편집 15%, 검색 1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는 ‘여행경험’과 ‘기술’이 각각 20%, 18%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에서 통번역, 카메라 등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분석했다.
- 해수욕장 평상 갑질 논란 알바생 “내가 안 된다고 거짓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제주의 한 유명 해수욕장에서 돈을 주고 평상을 빌린 관광객에게 배달 치킨을 먹지 못하게 했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이 해수욕장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개인적 앙금으로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거짓말했다”며 관광객에게 머리를 숙였다.B씨 측이 6만원을 지불하고 빌린 평상이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주 해수욕장 관련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자신을 관광객에게 치킨을 먹지 못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일했던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놀러 오셨던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너무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기분 좋은 여행을 망쳐서 어떻게 사과를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곳에 글을 남기셨다는 말을 듣고, 사과 글을 남긴다”고 거듭 사과했다.A씨는 “해당 해수욕장에서는 2년째 근무하고 있다”며 “1년 전, 사장님을 도와 해수욕장에서 일하던 중 옆집과 많은 다툼이 있었고, 너무 힘들어서 고소까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중, 올해 그 당사자가 치킨 브랜드를 바꿔 새로 오픈을 했다”며 “사이가 매우 나빴던 그 사람이 제가 일하는 가게에 배달 온 것을 보고 손님에게 ‘외부 음식 반입이 안 된다’고 거짓말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개인적인 앙금으로 그러면 안 됐는데, 손님에게 큰 피해를 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며 “저 때문에 손님과 저희 사장님, 그리고 많은 분께 큰 민폐를 끼친 점 정말 죄송하다. 요즘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 좋은데 저로 인해 많은 분이 피해를 보실까 너무 걱정된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못 믿겠다”, “알바생 앞세워서 꼬리 자르기 하는 거 아니냐”, “알바생이 옆집과 고소전을 벌일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하냐”, “알바생이 아니라 사장이 변명문을 쓴 것 같다”, “핑계도 적당히 해라”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는 누리꾼 B씨는 “글 자체가 거짓말”이라며 “제휴 맺은 업체에서 시키면 한 마디랑 2000원씩 받지 않느냐. 협재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구차하게 변명하지 말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앞서 관광객 B씨는 온라인에 협재 해수욕장을 찾아 한 평상을 가게에서 유료 대여했지만, 해당 가게와 제휴하지 않는 업체 치킨을 배달시켰다는 이유로 가게 종사자와 시비 끝에 쫓겨났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