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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 빌리는데 6만원"…제주 '바가지요금' 논란 속 파라솔 가격 인하
  • "평상 빌리는데 6만원"…제주 '바가지요금' 논란 속 파라솔 가격 인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주도의 고물가, 바가지 논란 등으로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부터 도내 일부 해수욕장의 파라솔 등의 대여 가격이 인하됐다.개장을 앞두고 제주 해수욕장에 설치된 파라솔을 점검하는 관계자들.(사진=연합뉴스)18일 제주도는 해수욕장 관할 마을회·청년회 등과 파라솔 및 평상 등 편의용품 요금 인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파라솔 하루 대여 가격이 4만 3000원이었던 함덕해수욕장은 가격을 2만 원으로 내렸고, 화순금모래와 삼양해수욕장 또한 기존 3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인하했다. 기존 대여 가격이 2만 원이었던 금능·협재·이호테우·김녕·월정·신양섭지·표선 해수욕장의 경우 2만 원을 유지한다.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가운데 중문색달해수욕장과 곽지해수욕장 등 2곳의 파라솔 대여 가격은 3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도내 해수욕장 평상 하루 대여 가격은 함덕해수욕장이 6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내렸지만, 다른 11개 해수욕장의 경우 6만 원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수욕장 여행객의 만족도와 재방문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제주도에서 관광객이 6만원을 주고 빌린 평상.(사진=SNS 캡처)앞서 지난 8일 온라인에 제주 유명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6만 원을 주고 빌린 평상에서 배달 치킨을 먹으려다 ‘외부 음식 반입 금지’라는 이유로 치킨을 먹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작성자는 “해수욕장 내 편의점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6만 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다. 그런데 치킨이 도착하자마자 가게 주인이 연관된 업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제지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제주도는 논란이 된 장소는 개인 사유지에서 개인 사업자가 평상 대여를 하고 있어 별도 점유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행정 당국의 조사 및 감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고 전했다.한편 제주도는 최근 해수욕장 편의시설 대여 요금이 비싸다 등의 관광객 불편이 확산하자 각 마을회 관계자와 전일 회의를 열고 편의시설 요금 인하 문제를 논의에 나섰다.
2024.07.18 I 채나연 기자
농협까지 참전…레드오션된 트래블카드
  • 농협까지 참전…레드오션된 트래블카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NH농협카드가 ‘트래블카드’라 불리는 이른바 해외 결제 특화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은행권의 트래블카드 경쟁이 절정을 치닫고 있다. 젊은 고객층 확보가 목표지만 각 은행이 내놓은 상품의 특색이 사라지면서 트래블카드 경쟁이 레드오션 됐다는 평가다. 특히 외환 서비스 경쟁이 해외송금까지 번지고 있어 역마진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대 금융그룹 비롯 카드사 8곳 출시1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카드가 해외 결제 특화카드인 ‘NH트래블리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5대 금융그룹 모두 ‘트래블카드’를 갖추게 됐다.무료 환전을 내건 트래블카드 경쟁은 지난 1월 토스뱅크가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를 출시한 후 본격화됐다. 이후 하나카드의 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도 대대적인 환전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놓았고 신한카드의 ‘Sol(쏠) 트래블’,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 등이 차례로 출시됐다.특히 최근 들어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며 해외 결제 수요가 커지자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BC·우리카드)의 5월 말 기준 올해 누적 직불·체크카드의 개인 해외 이용금액은 1조 894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75억원)보다 72.6%(7970억원) 급증했다.트래블카드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은행의 외화 현물 매입과 보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무료 환전을 내세우는 트래블카드의 서비스 형태가 비슷하다는 건 한계로 꼽힌다. 고객 유치를 위해 혜택만 강화하는 방식으로 경쟁하면서 역마진 우려가 나온다.이미 금융권의 해외 결제 점유율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직불·체크카드의 개인 해외이용금액 점유율 1위는 하나카드가 55%였다. 이어 신한카드 20%, 우리카드 15%, KB국민카드 10% 순이었다. 그러나 5월 말 하나카드가 52%, 신한카드가 24%로 점유율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수수료 수익 감소 등 과당 경쟁 주의해야”트래블카드는 은행의 외화통장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트래블카드가 은행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해지면서 직원에 대한 영업 압박도 상당하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형제나 친구들을 동원해 몇 개씩 영업해도 할당을 채우지 못했다”며 “다른 은행도 다 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특색도 없는 상품을 팔아야 하니 영업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무료 환전 경쟁이 격해지자 해외송금 서비스 경쟁으로 확산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토스뱅크는 다음 달 20일부터 ‘토스뱅크 외화통장’ 고객 사이에 외화송금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송금이나 수취 과정에서 별도의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금융권에서 무료로 외화송금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하나금융의 ‘트래블로그’와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가 있다. ‘무료 환전’에 이어 ‘무료 송금’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외환 서비스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혁신적이라 평가받던 무료 환전 서비스가 일반적인 서비스가 될 정도로 소비자 편익이 늘어난 측면은 분명히 있다”며 “다만 수수료 수익 감소 등 과도한 출혈 경쟁에 대해서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어 짚어봐야한다”고 지적했다.
2024.07.18 I 최정훈 기자
"단순 택시 호출론 안 돼"…해외·외국인 공들이는 모빌리티 업계
  • "단순 택시 호출론 안 돼"…해외·외국인 공들이는 모빌리티 업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모빌리티 업계가 택시 호출 플랫폼 서비스 다각화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외 서비스 호환성 강화로 ‘지속 경험’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과 해외를 방문한 한국인 플랫폼 유입을 동시에 꾀하는 것이다. 일반 개인 승객 외에도 기업과 관광 등 특수목적 수요 흡수에도 적극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카모, ‘카카오T’ 국내외 확대…우버택시, ‘우버 블랙’ 부활서울 용산구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한 시민이 ‘카카오T 블루’ 택시를 이용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점유율 약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를 우버택시, 아이엠택시, 타다 등이 나눠 가지고 있다.‘카카오T’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T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아웃바운드’ △해외 이용자가 한국에 입국해 카카오 T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인바운드’ △해외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직접 진출’이라는 3가지 축을 기반으로 카카오 T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우선 카카오 T 아웃바운드 서비스로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사 스플리트(Splyt)를 통해 ‘카카오 T 해외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에 방문한 한국인 이용자가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전 세계 37개국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지역과 현지에서 연동 가능한 서비스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카모는 인바운드 서비스로 지난 6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k.ride)’를 선보였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일본·싱가포르·중국 등 14개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연내 30개국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각 국의 이용자들은 한국에서 케이드라이드 앱을 통해 언어나 결제 등 제약 없이 편리하게 카카오 T 블루·벤티·블랙·모범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아울러 카모는 미국 괌 최대 택시 브랜드 미키택시 서비스(Miki Taxi Service)와 협업해 현지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외에 직접 진출했다. 중개 플랫폼을 통한 로밍서비스 형태가 아닌, 카모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ICT 기술 그대로 해외 현지 인프라에 적용한 첫 시도다.특히 ‘실시간 택시 예약’에서 이용자·공급자 플랫폼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 것은 국내 모빌리티 기업 중 최초라는 설명이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T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편리하고 쾌적한 탑승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우버택시’ 운영사 우티는 프리미엄 서비스 ‘우버 블랙’을 지난 16일부터 공식 재개했다. 앞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경험 연계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우티에서 우버택시로 브랜드명도 변경했다. 리브랜딩 후 서울에서 매월 이용자 수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4월부터는 부산에서도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연내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한다.우버택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부터 해외 출장·여행을 떠난 국내 이용자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해당 지역에서 제공하는 우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 내 메시지 번역을 통해 기사와 승객 모두 언어 장벽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아울러 공항과 행사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복잡한 장소에서 승객에게 택시 탑승 위치를 추천해 주는 ‘승차 위치 지정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고, 빠른 배차와 별도 호출료가 없는 ‘사전확정요금제’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목적지 미표기 정책을 통해 단거리 승차 거부를 최소화하고, 경유지 추가를 통해 두 곳 이상의 목적지를 한 번의 택시 승차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송진우 우버택시 대표는 지난 1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인 승객의 국내 탑승 경험 증대와 2030세대 및 여성 승객이 선호하는 이용 편리성·안전성 확대가 목적”이라고 밝혔다.송진우 우버 택시 대표(CEO)가 16일 서울 종로구 한 대여공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티에서 우버로 바꾼 성과 및 ‘우버 블랙’ 서비스 재개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토스와 협업한 ‘타다’…한·일 서비스 연계한 ‘아이엠택시’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엔씨는 지난해 말 간편 결제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협약해 토스 앱에서 타다 ‘택시 타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발지와 목적지 설정 후 △5인용 택시(타다 넥스트) △고급 택시(타다 플러스) 중 하나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다.타다 앱 설치나 가입 없이 토스 앱에 등록된 토스페이 또는 토스포인트로 택시비 결제도 가능하다. 타다는 2600만 사용자를 보유한 토스와의 서비스 연동으로 신규 수요 창출 기회를 확보하고, 국내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타다는 이달 자체 앱을 개편하고 기존 5개 메뉴에서 ‘예약’과 ‘맞춤 예약’ 2개로 통합 단순화했다. 날짜·시간·이동경로·희망차량 등 선택지 조합에 따른 예상 요금을 한 화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관광·출장·의전·결혼·골프 등 특수목적에 활용하는 ‘맞춤 예약’ 기능도 추가해 24시간 내 담당자가 견적을 안내하고 예약을 돕는다.수도권 대형택시 서비스 ‘아이엠(i.M)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는 이달 일본 도쿄·오사카·교토 등 8개 주요 도시에서 택시·리무진 운행 서비스를 하는 MK택시와 신규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플랫폼 연계를 통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이 아이엠택시 앱으로 현지 MK택시를 호출하고, 반대로 일본인도 한국에서 MK택시 앱으로 아이엠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진모빌리티는 동남아와 대만 등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한편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네이버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채널링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네이버 지도 앱과 연동해 주변 쏘카존 및 차량 검색부터 예약 및 네이버페이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업 대상 외근·출장 등 맞춤형 ‘쏘카비즈니스’가 출시 5년 만인 지난달 누적 고객사 3만2000곳을 돌파하는 등 법인 수요를 노린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2024.07.18 I 김범준 기자
올 여름 직장인 가장 인기 여행지는…10명 중 5명 강원도
  • 올 여름 직장인 가장 인기 여행지는…10명 중 5명 강원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은 여름 휴가 여행지는 강원도 속초로 나타났다. 10명 중 5명은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한국광고주협회18일 한국광고주협회가 국내 기업 204곳의 직원 대상으로 올해 여름 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5명은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이며 여행지로 강원도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국외 여행은 24%로 나타났고, 여행계획이 없는 직장인은 22%였다. 가장 많이 가는 국내 휴양지는 강원도(18.0%)로 집계됐다. 강원도를 가는 직장인의 셋 중 하나는 속초로 간다고 답했다. 이어 △수도권(10.0%) △제주도·충청북도(6.0%) 순이다.국내 여행지 선정 기준은 호텔·리조트 등 숙소(29.2%)였다. 이어 △소요 비용(18.8%) △이동 거리(18.8%) △관광·레포츠 등 문화 체험(16.7%) △가족 등 지인 방문(10.4%) 순으로(복수응답) 나타났다. 국내 여행시 예산은 100만원 이하(59.3%)를 대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았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국외 여행지는 아시아(50.0%)다. 일본, 중국, 베트남 등이 포함됐다. 이어 유럽(40.0%)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등이다. 국외 여행지 선정 기준은 문화 체험(60.0%)과 소요 비용(20.0%)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국외 여행시 예산은 유럽 여행은 400만원 이상, 아시아 여행은 100만원~300만원 사이다.여행 계획이 없는 직장인 중 26.7%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여름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여행 비용으로 다른 쇼핑이나 맛집 방문 등을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은 26.7%다. 이어 △집에서 쉬는게 좋다(20.0%) △주거지 주변서 노는게 더 좋다(13.3%) △더위 피해 나중 휴가 예정(13.3%) 순이다(복수응답).직장인들의 올해 여름 휴가 기간은 8월 중순(26%)부터 8월 말(30%)이란 답변이 많았다. 이어 7월 말(18%), 8월 초(16%) 순이었다. 휴가 중 선호하는 여가 활동은 호텔·리조트 등 숙소 휴식을 가장 선호한다(31.1%)고 답했다. 이어 △식사·음주(27.8%) △관광·레포츠 등 문화 체험(25.6%) △골프·등산 등 운동(8.9%)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설문은 7월 15일 온라인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총 50명이다.
2024.07.18 I 김소연 기자
"이제 가성비 아닌 시성비…소비자 시간을 잡아라"
  • "이제 가성비 아닌 시성비…소비자 시간을 잡아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24년 소비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로 주목한 것은 시간입니다. 이른바 ‘분초사회’에서 분초를 다퉈 살아가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단순히 빨리빨리 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시간 밀도를 응축적으로 높이고 실패를 극도로 꺼려 하는 ‘시성비’가 중요해집니다.” ‘트렌드코리아’ 시리즈의 공동 저자인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박사)은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커머스 서밋 2024’에서 진행한 ‘인공지능(AI) 시대의 소비자 마음을 읽는 마케팅’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 박사는 이 강연에서 “돈만큼 시간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트렌드코리아’ 시리즈의 공동 저자인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박사)이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데일리 K-커머스 서밋 2024에서 ‘AI시대의 소비자 마음을 읽는 마케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돈만큼 중요해진 시간”…대세 된 시성비한 박사는 “예전엔 1000원을 아끼려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최근 1~2년 새 1000원 아끼려고 10분, 20분 투자하는 것을 아깝게 여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여행도 어디 갈지보다 얼마나 가깝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 중요하게 생기는 ‘마이크로케이션’ 현상이 나타난다”고 판단했다. 젊은 층에서 일본이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배경엔 엔저 영향뿐 아니라 시성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박사는 이어 “실패로 낭비되는 시간이 아깝다보니 보수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CJ CGV(079160)의 영화 관람 데이터에서 영화가 개봉한 후 10일 이내 봤지만 최근 이 기간이 5일 더 연장됐다는 데 주목했다. 그는 “최소 2시간 동안 영화관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 시간을 투자할 만한지 답 내리기 전까지 영화관에 가지 않는 것”이라며 “MZ세대는 위시리스트로 선물하는 것이 당연해진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소비자 시간에 주목하는 마케팅이 뜨고 있는 상황이다. △위성항공을 활용해 초정밀 버스 시간을 알려주는 카카오맵 △환전 시간을 줄여주는 마케팅으로 소구하는 트래블카드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한 박사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큼 (플랫폼에서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컬리는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전문 사용자를 모집해 컬리 제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는 라운지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메가 트렌드는 ‘평균 실종’올해 또 다른 트렌드로는 도파밍과 디토 소비가 꼽혔다. 한 박사는 도파밍 흐름과 관련해 “소비자가 재밌다고 느끼는 그 무언가가 달라졌다”며 “콘텐츠시장에서 숏폼이 대세로 떠올랐는데 ‘기승전-재미’가 아니라 재미를 준 후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진단했다.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3월 AI NPD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을 첫 출시했을 때 반응이 좋았지만 두 번째 구글 AI 모델과 활용했을 땐 그 효과가 줄었다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디토 소비와 관련해 한 박사는 “선택지 많은 시대엔 스스로 선택하기보다 선택 피로도를 줄여주는 추종 소비 경향이 강해진다”며 사람과 콘텐츠, 커머스 큐레이션 등 크게 세 가지를 따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트렌드코리아 첫 번째 키워드였던 ‘평균 실종’은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리라는 것이 한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불경기 저성장 시대, 지갑이 얇아지지만 소비 수준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원하는 것만 핵심적으로 집중해 투자하려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꾸준히 오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나오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보니 8인분 컵라면, 초대형 크림빵 등 엣지 있고 말도 안 되는 상품이 반짝 인기를 얻는 등 초초단기 베스트셀러가 된 후 빠지는 형식의 마케팅이 일상화한다”며 “타깃에 특화한 뉴디맨드 전략,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트렌드코리아’ 시리즈의 공동 저자인 한다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박사)이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이데일리 K-커머스 서밋 2024에서 ‘AI시대의 소비자 마음을 읽는 마케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7.18 I 경계영 기자
우리카드, ‘싱가포르 UOB’와 카드 제휴 업무협약 체결
  • 우리카드, ‘싱가포르 UOB’와 카드 제휴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카드는 싱가포르 United Overseas Bank(UOB)와 카드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지난 16~17일 이틀간 서울에서 워크숍을 진행해 양사의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이번 업무제휴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방문하는 우리카드 고객과 한국을 방문하는 UOB카드 고객은 다양한 카드 할인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싱가포르는 지난해 기준 국가별 출국자 수 8위에 해당하는 왕래가 활발한 국가인 만큼 싱가포르 주요 은행인 UOB와 업무제휴를 맺고 우리카드 고객에게 특별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UOB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양국을 방문하는 고객이 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재클린 탄(Jacquelyn Tan) UOB 그룹 개인금융서비스 책임자는 “코로나19 이후 경험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의 증가로 여행산업은 급격한 발전을 해왔다. 한국은 UOB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며 “우리카드와의 업무제휴로 UOB 고객이 한국에서 현지인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됨과 동시에 싱가포르와 아세안을 한국인들에 홍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UOB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태평양, 유럽과 북미 지역 19개국에 약 500개의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박완식(왼쪽 세번째) 우리카드 대표가 지난 17일 싱가포르 UOB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UOB그룹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카드)
2024.07.18 I 최정훈 기자
“총 쏘고 탱크 몰고”…中 MZ 190만원 전쟁놀이 빠졌다
  • “총 쏘고 탱크 몰고”…中 MZ 190만원 전쟁놀이 빠졌다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이 1인당 1만888위안(약 190만원)을 지불해야하는 전쟁놀이에 빠졌다. 러시아에서 전쟁놀이를 즐기는 중국 MZ들.(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훙슈에서 ‘캔디’라는 여행 인플루언서가 올린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캔디가 최근 친구들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군사 캠프를 방문한 내용이 담겼다.영상에서 20대로 보이는 이들은 청나라 시대 공주 복장을 하고 로켓 발사기와 AK-47 소총을 쐈다. 또 여러 명의 젊은 여성들이 참호와 눈밭을 가로지르며 탱크를 운전했으며 수류탄을 던지기도 했다. 캔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용한 무기는 공포탄이지만, 섬광과 폭발음은 실제와 같았다”며 “중국 전통 의상을 입은 이유는 중국의 미학과 러시아의 군사 문화를 융합해 문화적 충돌을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적었다. 캔디는 해당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러시아의 군사 관광도 소개했다. 그는 “1일 체험 투어 비용은 1인당 1만888위안(약 190만원)으로 사격과 탱크 운전이 포함된다”며 “러시아 군사 전문가는 관광객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개인 안전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2016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탱크 공장 생산라인을 개방하면서 군사 관광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양한 체험으로 발전해 총기 사용 외에도 탱크 탑승, 군용 식량 시식, 자동 소총 분해·조립 강습 등을 제공 중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스릴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제트기 체험 비행도 운영하고 있다. 1인당 8000위안(약 140만원)을 내면 숙련된 조종사와 함께 루프, 롤, 급상승 등의 곡예 비행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위안(22)은 “3일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군사 체험이 정말 재밌었다. 포탄을 발사할 때 크게 소리 지르며 모든 불행을 날려버렸다”며 “캔디의 영상을 보고 모스크바로 졸업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군사 애호가들에게 매우 의미있다. 나는 러시아에 갈 계획이다”, “삶과 일에서 오는 모든 스트레스를 총알처럼 날려버리는 것은 내가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이다”, “무기는 차갑고 잔인하다.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에서 전쟁놀이를 즐기는 중국 MZ들.(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2024.07.18 I 김형일 기자
에어서울, 인천-보홀 신규 취항…첫 편 탑승률 100% '만석'
  • 에어서울, 인천-보홀 신규 취항…첫 편 탑승률 100% '만석'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에어서울이 전날 인천-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한 가운데 첫 편 탑승률이 100%로 만석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선완성 에어서울 대표이사(가운데)와 임직원들이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에어서울 인천-보홀 신규 취항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어서울)특히 에어서울은 기존의 정형화된 신규 취항 행사 형식에서 벗어나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준비해 눈길을 모았다.보홀행 첫 비행기가 출발한 인천국제공항 45번 게이트에는 고객들이 여행을 떠나는 설렘을 담은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제작된 포토월이 설치됐으며 ‘추억의 뽑기’ 이벤트 를 통해 에어서울 모형비행기, 에어서울 지비츠 등 푸짐한 선물도 제공됐다.이륙 직전에는 대표이사가 기내에서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행복한 여행에 대한 바램과 안전 운항에 대한 약속을 직접 전했다.에어서울 관계자는 “에어서울 비행기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넓은 좌석 간격을 자랑하는 만큼, 많은 분들께서 에어서울을 타고 가족들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편리하게 여행을 다녀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에어서울의 보홀 노선은 주 7회 일정으로 운항하며 매일 오후 7시 1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며 귀국편은 오전 12시 5분에 현지에서 출발한다.
2024.07.18 I 공지유 기자
'티맵'으로 길 찾은 국내 여름철 인기 휴양지는?
  • '티맵'으로 길 찾은 국내 여름철 인기 휴양지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2년간 티맵(TMAP) 이용자가 선택한 국내 여름철 인기 휴양지는 ‘강원도’와 ‘충청도’로 나타났다.티맵모빌리티는 2022~2023년 2년간 8월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여행지 중 강원도를 목적지로 설정한 비중이 최소 42%에 달한다고 18일 밝혔다.(자료=티맵모빌리티)특히 강릉·속초·양양 등 동해안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설악산 케이블카, 고성 통일전망대, 남이섬, 대관령 양떼목장 등 강원도의 다양한 관광명소가 두루 주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인기 급상승 여름 휴가지는 충청도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 충주에 위치한 ‘활옥동굴’은 동굴 호수에서의 투명 카약 체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비수도권 여행지 검색 순위가 2022년 50위에서 지난해 8위로 급상승했다.또한 충남 보령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은 2년 연속 티맵 이용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비수도권 여행지 1위를 기록했다.최근 2년간 여름 휴가철 여행지는 비수도권 선호가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2년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비수도권을 목적지로 검색한 건수가 수도권 대비 90만건 이상 많았다. 지난해 역시 42만건가량 차이가 났다.수도권은 테마파크·섬·계곡·공원·동굴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여행지가 상위권에 포진한 반면, 비수도권은 지난해 기준 상위 10곳 중 7곳이 해수욕장과 워터파크로 물놀이 중심의 여행 패턴을 보였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맵은 20년 이상 휴가철을 비롯해 이동의 모든 순간을 함께한 동반자로서 최적의 경로를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는 요식·여행 등 이동과 밀접한 로컬 서비스까지 강화하며, 이동 이후의 활동까지 탐색할 수 있는 매끄러운 플랫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8 I 김범준 기자
경기도, 여름휴가철 특별교통대책 추진…버스증차·도로정비
  • 경기도, 여름휴가철 특별교통대책 추진…버스증차·도로정비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경기도가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경기도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18일 동안을 ‘2024년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안전·편의 중심 교통체계를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도로전광판.(사진=경기도)먼저 도는 피서지와 휴양지를 중심으로 시외버스 13개 노선 13대를 증차하고 운행 횟수도 20회 증회해 휴가객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주요 고속도로·국도의 상습 지·정체 구간은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우회도로 정보 및 나들목 진입조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교통량을 분산할 예정이다.경부·영동·서해안 고속도로 5개 축선은 정체발생 시 주변 13개 구간의 우회도로로 유도하고 국도 1·3·39호선 등 9개 축선에 대해서는 주변 14개 구간 우회도로를 안내한다.도는 이 기간 동안 대중교통반, 교통정보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교통사고 등 돌발상황에 탄력 대처할 예정이다.경기교통정보센터 누리집과 모바일앱(경기교통정보), 교통안내 전화 등을 통해 도내 주요 도로의 지·정체 현황, 빠른길 안내, 돌발상황(교통사고·통제구역) 등 정보를 제공한다.도내 시내·시외·마을버스, 서울·인천 광역버스의 실시간 운행정보는 경기버스정보 시스템의 모바일앱(경기버스정보)이나 인터넷, ARS를 통해 제공한다.이와 함께 불량노면 정비와 도로시설물 정비를 추진하고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도로유실과 파손에 대비해 도-시·군 간 긴급도로복구 체계를 구축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시·군과 버스운송사업조합, 버스터미널과 연계해 시설물 정비, 운수종사자 특별교육 추진 등을 추진하도록 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엄기만 광역교통정책과장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도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휴가기간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7.18 I 정재훈 기자
"깨웠는데 다시 잠들더라"…지하철 4칸 차지하고 맨발로 '숙면'
  • "깨웠는데 다시 잠들더라"…지하철 4칸 차지하고 맨발로 '숙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지하철 좌석 여러 칸을 차지한 채 맨발을 올려두고 잠을 자고 있는 비매너 승객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사진=JTBC 캡처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수도권 지하철 경춘선에서 맨발을 좌석에 올려놓고 드러누운 채 잠을 자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남성으로 추정되는 승객은 자신의 짐가방을 베개 삼아 좌석 4칸을 차지한 채 누워있다. A씨는 “남성에게 다가가 ‘저기요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 일어나시라’며 깨웠더니 한번 쓱 쳐다보고는 다시 누워 잠을 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이 승객을 피해 앉으셨다. 배려는 기본인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제보의 이유를 밝혔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자기 집 안방처럼 누워있다” “이제는 진짜 중국 사람들 욕할 때가 아니다” “깨웠는데 다시 잔 거면 양심이 닳다 못해 없는 수준이다” “지하철 빌런들은 대체 언제 없어지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한편 지난 3월에는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에서 자신의 짐 가방을 빈 좌석에 올려둔 채 잠을 자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이 공개됐고 같은 달 또 다른 여성은 여행용 짐가방 2개를 빈 좌석 앞에 두며 다른 승객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지하철에서 ‘민폐 승객’을 발견하는 경우 ‘또타지하철’ 혹은 ‘코레일 지하철 톡’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신고가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지하철 출입문 상단과 자동문 상단, 소화전이 위치한 곳에 기재된 차량번호를 인지하고 호선별 신고센터에 행선지, 차량번호, 차량칸, 민원 내용 등을 작성한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2024.07.18 I 이로원 기자
명품 업계 매출 '빨간불'…중국인 지갑 닫자 주가 뚝뚝
  • 명품 업계 매출 '빨간불'…중국인 지갑 닫자 주가 뚝뚝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중국 시장에서 명품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매출이 급락하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의 주가가 줄줄이 폭락했다.행인이 리치몬트 그룹의 까르띠에 매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명품 브랜드에서 줄줄이 ‘적신호’명품 업계 위기는 이번 달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드러났다. 지난 15일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가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의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 여파로 최고경영자(CEO) 사임과 배당금 지급 중단도 발표했다. 이날 버버리의 주가는 런던 증시에서 16%나 떨어지며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유명 시계 브랜드인 오메가, 브레게를 보유한 스와치그룹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했으며 매출도 14% 줄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스위치그룹의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의 침체와 소비력 약화를 매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닉 하이에크 스와치 CEO는 올해 초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졌다”고 말했다. 스와치는 팬데믹 후 급격히 상승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였으며 중산층 소비자들의 입문 및 중저가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까르띠에, 반클리프앤아펠 등을 보유한 리치몬트그룹은 1분기 매출이 1%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전체 매출이 27% 급락했다고 밝히면서 중국 명품 시장의 위기를 다시금 상기시켰다.◇중국 경제 위기...사치품 부끄러워하는 분위기도코로나 팬데믹 동안 중국인들의 명품 지출이 급증하면서 럭셔리 브랜드의 저변이 확대됐다. 이후 중국 경제 침체로 중산층의 고가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럭셔리 기업들은 매출 급락과 과잉 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영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제한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내에서 상품을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2019년부터 2021년 사이에 중국 럭셔리 시장의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났다.이에 럭셔리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한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에서 가격을 인상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다른 국가에서 명품을 구매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수요는 유지됐다.2022년 말 봉쇄 조치가 완화됐지만 이후에도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 부동산 위기, 청년 실업률 증가, 소비자 신뢰도 저하 등으로 시장 회복이 더뎠다. 지난 15일 중국 당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 2분기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며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5.1%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런 경제 위기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감소했으며, 명품 구매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데리카 로바토 베인컴퍼니의 파트너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들이 ‘사치품에 대한 부끄러움’을 경험했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명품과 쇼핑백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트렌드가 퍼지면서 중국 명품 매장 방문율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버버리, 베르사체 등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유통 채널에서 평균 50% 할인을 제공하며, 보테가 베네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방을 구매하면 24개월 무이자 대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4.07.17 I 조윤정 기자
'이제 혼자다' 이한위, 전노민 찐친 등장…"좋은 사람 만나길"
  • '이제 혼자다' 이한위, 전노민 찐친 등장…"좋은 사람 만나길"
  • (사진=TV조선)[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한위가 전노민, 최대철과 함께 촌캉스를 즐겼다.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 이한위는 싱글라이프를 즐기기 위해 촌캉스로 떠난 전노민의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바캉스를 제대로 즐겨본 적 없는 전노민의 첫 촌캉스 여행기가 그려졌고, 이한위는 배우 최대철과 함께 전노민의 절친으로 깜짝 등장했다. 전노민은 오늘 촌캉스의 초대 손님이자 절친 이한위에 대해 “사실은 이한위 선배는 저 데뷔 초기 때부터 봐 갖고, 선후배 관계를 떠나 형처럼 격식 없는 사이다”라며, 오늘 호캉스에 초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한위는 손님으로 함께 온 후배 최대철이 먼저 평상에 앉으려고 하자 “뭐 위아래도 없고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더불어 과거 전노민의 아픈 상처였던 ‘막걸리’를 언급하며, 특유의 ‘이한위표’ 위트로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또한, 전노민이 촌캉스를 위해 준비한 몸빼 바지를 입는 과정에서 이한위는 레깅스 핏을 연상케 하는 룩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특히, 노팬티로 모두를 당황케 만든 최대철이 몸빼 바지 속 반바지를 입고 다시 등장하자 “이제 안정기에 들어섰어? 이제야 마음 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이한위는 4개월 만에 예고에 입학한 딸 이야기를 언급했고, 자연스럽게 전노민에게 딸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이에 전노민은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긴 하지만 이제 많이 커서 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한위는 “아직 연애보다는 일을 하고 싶다”는 전노민에게 “어떤 선을 이미 지난 것 같다. 형으로서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애정어린 위로를 전했다.
2024.07.17 I 최희재 기자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코앞인데…플랫폼 vs 보험사 기싸움 점입가경
  •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코앞인데…플랫폼 vs 보험사 기싸움 점입가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보험업계가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수수료를 놓고 2차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여행자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이달 18일 출시 예정인 가운데 수수료 논의를 마치지 못한 대형 보험사들이 해당 서비스에 입점하지 못했다. 결국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1호 상품인 자동차보험부터 여행자 보험까지 ‘수수료’ 논쟁을 피하지 못하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 입점한 보험사는 메리츠·한화·하나·캐롯·롯데·NH농협손해보험 등 총 6곳이다. 오는 18일 새롭게 선보이는 해외여행자보험 비교·추천서비스 리스트에 국내 손해보험업계 대형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수료율 합의’에 이르지 못한 탓이다. 현재 수수료를 둘러싼 업권 간 이견이 팽팽하다. 보험업계는 네이버페이가 지급하기 어려운 고(高)수수료를 지속 요구했고 이를 충족하지 못한 보험사는 서비스 출시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한도 규제 범위에서 최고 수수료율 또는 지급 가능한 수수료율을 제시한 보험회사의 제휴요청을 수수료율이 적다는 이유로 출시 예정일에 입점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버페이는 금융위원회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수수료를 논의하는 과정이며 오히려 보험업계가 낮은 수준의 수수료율을 주장한다고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시점은 정해져 있었고 협의 끝낸 곳을 우선으로 오픈하겠다는 방침”이라며 “보험 비교·추천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아 진행하는 서비스라 수수료율 검증 작업이 있다. 가이드라인을 벗어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위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출시 전 소비자보호와 핀테크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방지를 위해 수수료 규제를 설정했다. 보험종목별로 보험료 구조가 다른 만큼 보험료 대비 수수료 한도도 상품마다 각양각색이다. 예컨대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첫 상품인 자동차보험의 수수료 한도는 4%대로 제한한다. 이번 수수료율 논쟁을 재점화시킨 여행자보험이 포함된 ‘단기보험’에서 플랫폼이 수취하는 수수료의 한도는 대면 모집수수료 대비 33% 이내, 장기보험은 15~2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보험업계·플랫폼업계 안팎 경쟁이 치열한 데다 애초에 보험 비교·추천에 대한 논의가 설익은 시점에서 출시된 만큼 관련 논란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가 출시 예정인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역시 두 달 넘게 상품 구조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으로 해외여행자 수가 회복하면서 보험사들 사이에서도 해외여행자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며 “최근 카카오페이의 해외여행자보험 점유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만큼, 네이버도 해외여행자보험 플랫폼 시장을 재빨리 선점하기 위해 움직였고 이 과정에서 보험사들과 수수료율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상품을 출시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2024.07.17 I 유은실 기자
자가 소비형 마약사범 늘었다…국제 마약조직, 韓 타켓
  • 자가 소비형 마약사범 늘었다…국제 마약조직, 韓 타켓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스스로 마약을 하기 위한 자가 소비형 마약사범이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늘면서 국경단계에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관세청 관계자가 마약 탐지견을 활용해 물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모두 362건에 298㎏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일평균 2건(1.6㎏)에 가까운 마약밀수를 차단한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11% 증가한 반면 중량은 10% 감소했다. 적발 건수의 증가는 10g 이하, 소량 마약의 밀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적발 중량의 감소는 ㎏단위의 대형밀수가 감소했다.마약의 주요 밀수경로는 △국제우편(191건, 53%) △특송화물(86건, 24%) △여행자(82건, 22%) △일반화물(3건, 1%) 등의 순이다.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114kg, 38%) △국제우편(100kg, 34%) △여행자(56kg, 19%) △일반화물(28kg, 9%)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국제우편 경로의 적발 건수는 28% 증가한 반면 적발 중량은 40% 감소했다. 이는 자가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마약밀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특송화물 경로에서 적발 건수는 7% 줄었지만 적발 중량은 33% 늘었다. 적발된 마약의 주요 품목은 △필로폰(75건, 154kg) △대마(100건, 30kg) △코카인 (4건, 29kg) △MDMA(40건, 16kg)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중량 기준으로 필로폰은 10%, 코카인은 372%, MDMA는 35% 증가했고, 대마는 64% 감소했다. MDMA는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알약 형태의 마약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밀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필로폰 밀수가 증가한 원인은 국내 고정 수요와 함께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우리나라 시장가격으로 인해 국제 마약범죄 조직의 밀수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 자료(2022년 기준)에 따르면 필로폰 1g당 거래가격(미화 기준)은 한국 450달러, 미국 44달러, 태국 13달러 등이다. 동남아 국가발 마약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적발 중량의 51%, 올해는 47%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미국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활동하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근거지를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면서 동남아 국가 중 태국, 베트남발 적발 중량은 감소한 반면 말레이시아발은 112%로 급증했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이날 “마약범죄 척결을 위해 고강도 단속을 하고 있지만 마약밀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라며 “자가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 마약 밀수가 늘었고, 국내 수요가 가장 많은 필로폰 밀수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마약범죄조직에 의한 마약 밀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관세청은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인력과 조직, 첨단장비 및 검사 프로세스 등 마약 단속 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 관세당국과 마약밀수 신속대응체계(QRS)를 적시에 가동시켜 마약의 해외공급을 출발국에서부터 원천 차단하고, 국내 마약단속 및 수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마약밀수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7.17 I 박진환 기자
동창생 때려 ‘식물인간’ 만든 20대男…“친구에게 미안해” 호소
  • 동창생 때려 ‘식물인간’ 만든 20대男…“친구에게 미안해” 호소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학교 동창생을 폭행해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20대 남성이 “친구에 미안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17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에서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20)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사진=온라인이날 A씨 측 변호인은 “중학교 동창인 친구들이 부산에 놀러 가서 의견 다툼 과정에서 격한 폭행이 발생했다”며 “우발적인 사정이 존재했던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이어 “피고인의 아버지가 피해 복구를 위해 피해자 측과 접촉하고 있다”며 “합의가 쉽지 않겠지만, 선고까지 기일을 넉넉히 잡아달라”고 요청했다.A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이날 재판은 결심까지 진행됐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수치스럽다”며 “다친 친구를 생각하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제가 지은 죄를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면서 살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앞서 A씨는 지난해 2월 6일 여행으로 떠난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중학교 동창인 여성 B씨를 밀치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사진=JTBC 캡처A씨의 폭행으로 목을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외상성 경추 두부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현재 식물인간이 된 상태다.사건이 일어난 후 B씨의 어머니는 온라인에 글을 게재하며 “친구와 함께 여행 갔던 예쁘고 착한 딸아이가 사지마비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건장한 남자가 44㎏의 연약한 여자아이의 머리를 가격했다”며 “가해자와 그 가족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변호사부터 선임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피해자는 인공호흡기와 타인의 보조가 전적으로 필요한 식물인간이 됐다”면서 “피고인은 그동안 피해 복구 노력조차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다”고 꾸짖으며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에 검찰과 A씨 모두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한편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1일 열린다.
2024.07.17 I 권혜미 기자
“왜 너만 일등석이야”…아내 머리 ‘퍽퍽’ 때린 목사
  • “왜 너만 일등석이야”…아내 머리 ‘퍽퍽’ 때린 목사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미국의 70대 목사가 비행기 내에서 아내를 폭행해 충격을 주고 있다. 목사는 아내의 좌석만 업그레이드된 것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알래스카 현지 매체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 등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기내에서 아내 A(59)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침례교 목사 로저 앨런 홈버그(75)를 불구속 기소했다. 홈버그는 지난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시애틀에서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로 가는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에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 부부는 2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작년에 결혼했으며 목회 관련 회의 참석차 이동 중이었다. 지난 8일 인디펜던트지가 입수한 고소장에 따르면,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홈버그는 여객기 이륙 직후 일등석에 앉은 아내를 찾아가 “제기랄, 어떻게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홈버그의 아내는 자신이 좌석 업그레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VIP라고 설명하며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홈버그는 얼마 후 다시 아내에게로 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무어라 쓴 메모를 보여준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다.이후에도 홈버그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아내를 다시 찾아가 머리를 때리는 등 물리적 폭력까지 가했다. 여객기 탑승객 최소 2명이 홈버그가 화장실로 걸어가기 전 아내의 머리를 때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목격한 비번 경찰관은 홈버그에게 “다시 한번 소란을 피우면 수갑을 채우겠다”며 경고했다. 그제서야 난동을 멈춘 홈버그는 자리로 돌아갔고, 여객기 착륙 직후 FBI 특수요원과 앵커리지공항경찰에 체포됐다. 특히 홈버그의 아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진술을 했다. 홈버그의 아내는 홈버그가 부부싸움 도중 자신의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등 자신을 학대한 전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자신이 뇌전증을 앓고 있는 점,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발작을 일으킬 수 있는 점을 홈버그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홈버그는 아내를 탓했다. 그는 “아내는 종종 내게 무례했으며 분노 조절 문제가 있다”며 “손가락이 부러진 것도 운전하고 있는 내 다리를 본인이 잡아 끌다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여객기 난동, 아내 폭행 혐의에 대해선 “아내와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여행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화가 났다”며 “화장실 가는 길에 그저 아내의 주의를 끌기 위해 머리를 두드린 것 뿐이다.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며 아내를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한편, 단순 폭행 혐의로 기소된 홈버그는 착륙 직후 앵커리지 교도소로 이송됐으며 법원에서 배우자에 대한 100m 접근 금지 명령을 받고 풀려났다. 현재 홈버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2024.07.17 I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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