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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몬·위메프 피해자 구한다…여행업계, 포인트 지급 등 조치 (종합)
-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문제로 여름 휴가철을 앞둔 여행객에게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여행업계가 소비자와 제휴점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미지급금 정산 여부와 상관없이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상품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제휴점 대금 지급도 보장한다는 업체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티몬·위메프에서 결제된 숙소 및 레저 상품의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할 방침이다. 피해자 규모는 8만 명 수준이며, 포인트 지원 규모는 50억 원 수준이다. 또한 야놀자는 제휴점의 미정산 대금도 책임진다고 전했다. 티몬·위메프 정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정산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미정산 대금과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의 부담금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고객 및 제휴점의 피해가 확대되고 여행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티몬·위메프를 통해 구매가 이뤄진 여기어때의 모든 여행 상품을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어때 측은 “해당 플랫폼에 개별 취소를 요청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현재 여행객의 고통이 큰 만큼 내부 논의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숙박 예약 플랫폼 꿀스테이도 이번 사태 이전에 이뤄진 예약에 대해, 가맹점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여행사도 각사 피해 규모에 따라 소비자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위메프에서 7~8월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모든 여행객에게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26일 전했다. 인터파크 투어에서 재결제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별도의 재결제 절차 없이 출발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경우 비용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출발이 임박한 7~8월 출발 예약자에게만 적용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7월 출발까지 정상적으로 일정을 진행하고 여행객이 8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을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부 여행사는 재예약 시 할인이 적용된 티몬·위메프 구매 금액과 동일한 가격으로 재결제 등의 지원책을 펴고 있다. 할인 쿠폰을 통해 원가 이하로 내려간 경우에도 구매 비용을 유지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교원투어 측은 26일 “이커머스 자체 할인 쿠폰, 카드사 할인 등의 프로모션으로 결제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으로 안내 및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행 취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여행사들은 이미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데다 단품 숙박, 레저 상품과 달리 항공과 교통, 가이드, 현지 입장료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의 경우 금액 단위가 커서 구매 완료된 예약 모두를 정상 진행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출발일에 임박한 여행 일정의 진행이나 취소수수료 면제, 쿠폰 할인가 그대로 재결제 등을 포함한 자체 부담 비용이 수억 원 수준”이라며 “티몬·위메프 비중이 작은 여행사가 아닌 누적 손실 금액이 큰 업체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돌싱글즈' 제롬, 비뇨기과 검사 "정자운동성 떨어져…출산 확률 낮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 외전-지금 우리는’의 제롬X베니타 커플이 한국 여행 둘째 날 ‘숙소’ 문제로 격렬한 다툼을 벌였지만, “시니어 용품을 리뷰하는 채널을 만들자”며 극적 의기투합했다.25일 방송한 MBN ‘돌싱글즈 외전-지금 우리는’(이하 ‘돌싱글즈 외전’) 2회에서는 시즌4 출신 ‘현커(현실 커플)’ 제롬X베니타를 비롯해, 시즌2 출신의 재혼 1호 커플 윤남기X이다은의 두 번째 일상이 펼쳐졌다. 제롬X베니타는 한국 방문 ‘1호 버킷리스트’였던 건강검진을 함께 받으며 쉴 새 없이 투닥거리는 현실 케미를 발산했으며, 윤남기X이다은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첫째 리은이에게 ‘동생’의 존재를 설명하며 사랑이 가득한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한국에서의 첫날 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장세척 약을 함께 마신 제롬X베니타는 밤새 화장실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화장실 대전’을 벌였다. 다음 날 아침, 기진맥진한 상태로 병원에 갈 준비를 하던 중, 제롬은 장세척 약의 후폭풍으로 괄약근 조절이 안 되는 베니타를 위해 ‘성인용 기저귀’를 선물해 베니타를 폭소케 했다. 시즌4 최종회 당시, “늙어서도 함께하며 서로의 기저귀를 갈아주자”던 제롬의 약속이 현실화된 것.그런데 ‘커플 기저귀’를 사이좋게 찬 두 사람은 검진 센터로 가는 차 안에서, 촬영 후 머물 ‘숙소’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강남과 인사동 위주의 숙소를 알아보던 중, 베니타가 자신과 절친한 언니네 집 근처인 홍대로 숙소를 잡았다. 그러나 이를 제롬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아 싸움의 불씨가 된 것. 제롬은 베니타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으나, 베니타는 “그게 그렇게 불편하면 오빠는 방을 따로 잡든가”라고 맞섰다. 냉전이 지속됐지만, 두 사람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지나치던 중 휴게소 음식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웃기 시작했고, 이때를 놓치지 않은 제롬은 베니타의 손을 슬쩍 잡았다. 베니타는 언제 싸웠냐는 듯 씩 웃었으며, 직후 “시니어 용품을 리뷰하는 커플 채널을 만들어 볼까?”라면서 두 사람은 화해했다.건강검진센터에 도착한 뒤, 두 사람은 대장내시경 등 모든 검사를 순조롭게 마쳤다. 검진 결과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제롬은 “비뇨기과 검사에서 정자운동성이 떨어진다, 평균의 절반 정도”는 전문의의 소견에 “아이는 낳을 수 있나요?”라고 진지하게 물었다. 이에 “확률이 낮아지는 것뿐,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제롬은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베니타는 그런 제롬의 등을 토닥여줬다.이날 저녁, 두 사람은 베니타의 절친이자, ‘숙소 싸움’의 발단이 됐던 개그우먼 양재희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양재희는 “내가 괜히 미안하다”며 숙소 문제를 다시 한번 중재해줬고, “두 사람이 종종 싸우기는 해도, 1년 전의 베니타와 지금의 베니타는 완전히 다르다”며 둘을 응원했다. 제롬 역시 “우리 엄마가 여동생이나 형수님보다도 베니타와 더 잘 맞는다고 하셨다”고 맞장구쳤다. 이후, ‘동거’ 이슈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는데, “아직은 혼자가 편하다”는 베니타에게 양재희는 “나도 혼자 사는 게 편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게 된 후, ‘고독사’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빨리 동거하고 싶은) 제롬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조언했다. 식사 후, 베니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깊은 생각에 빠져 주저하 지 말라는 언니의 말에 동의한다”며, ‘동거’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음을 내비쳤다.‘제니타’의 한국 여행기에 이어, 둘째 ‘리기’(태명)의 출산을 앞둔 윤남기X이다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두 사람은 26주 된 리기의 정기검진을 위해 산부인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이다은은 “내 남동생이 강동원, 차은우, 대통령과 회담을 나누는 꿈을 꿨다고 해서 이상했는데, 그게 리기의 태몽일 줄은 몰랐다”며 신기해한 뒤, “태몽처럼 엄청 잘생긴 아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다은은 2주 동안 기침을 계속해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정기검진에서 담당의는 “산모에게 흔히 있는 증상”이라고 이다은을 안심시켰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뱃속 리기의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윤남기는 리기의 우렁찬 심장 소리에 행복해했다.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부쩍 동생을 의식하며 유치원에서 ‘아기 집’까지 만들어온 첫째 리은이를 위해, 동생의 존재를 진지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리기의 초음파 사진을 보여줬는데, 리은이는 “얼굴이 왜 나랑 똑같지?”라며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였다. 그런 뒤, 윤남기는 ‘동생’을 주제로 한 동화책을 읽어줬고, 책에 몰입한 리은이는 “동생이 울면 자장가를 불러줄 거야”라고 의젓하게 말해 ‘남다 부부’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도 리은이는 ‘아빠바라기’ 면모를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이다은은 “왜 우리집 개와 아이(리은)는 날 무시하는지 모르겠다”며 귀엽게 질투했다. 윤남기는 “둘째 아들이 다은이를 만만하게 보면 가만 두지 않겠다”라고 해 이다은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다은은 “늘 얘기하지만, 리은이와 리기가 오빠처럼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달콤 지수를 폭발시켰다.제롬X베니타, 윤남기X이다은을 비롯해 재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발표한 시즌4 지미X희진의 근황이 공개되는 MBN ‘돌싱글즈 외전-지금 우리는’ 최종회는 오는 8월 1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여름휴가, 안전운전과 함께 휴게소에서 추억 만드세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26일 고속도로 운전자들에게 즐거운 여름휴가철 여행을 위해서는 안전운전이 최우선이며, 특히 졸음운전과 2차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여름휴가철 안전운전 요령여름 휴가철에는 장거리 운전이 늘어나는 만큼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로 인한 졸음운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주행 중 잠이 오거나 2시간 이상 운전 시 졸음쉼터 또는 휴게소에서 2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고 동승자와 대화, 물과 졸음 방지 껌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공사는 운전 중 휴식을 장려하고 더위와 졸음을 날릴 수 있도록 경부고속도로 28개소 졸음쉼터에서 빙과류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하계 휴가철 특별 교통소통 대책기간(7월 25일~8월 11일) 중 토·일요일을 제외한 12일 동안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약 40개분의 빙과류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천안삼거리(서울방향) 휴게소에 위치한 공화춘은 1905년 처음 자장면이라는 요리가 만들어진 곳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중식당임. 다수의 언론보도(생방송투데이 등) 및 SNS를 통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인지도를 확보 중이며 깔끔한 인테리어와 그에 부합하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중식 레스토랑. (사진=도로공사)교통사고가 났다면,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비트밖스’ 행동요령을 기억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고 가드레일 밖 같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스마트폰으로 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콜센터 연락 시 고속도로 안전순찰원에게 후속 조치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안전한 곳으로 무료로 견인 시켜주는 ‘긴급견인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다양한 휴게소 고객서비스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이 지역의 특색있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57개 휴게소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한 백년가게, 지자체 선정 맛집 등 휴게소 해당 소재 지역 맛집을 유치해 1휴게소 1명품먹거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본점과 동일한 메뉴는 물론 식재료와 조리법, 매장 인테리어 등을 똑같이 구현해, 고객들이 본점까지 가지 않고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대표 맛집을 즐길 수 있다.또 공사는 전국 휴게소에 특색있는 자체메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안산휴게소 등 3곳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3색말이충무김밥’, 남해고속도로 진영(순천방향)휴게소 ‘시골할머니 잔치국수’(우리할매촌국수)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이 밖에도 고물가 시대에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고객선호도가 높은 호두과자, 소떡소떡등 대표 간식 10~16종을 35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하계 휴가철을 위해 안전 운전이 최우선”이라며 “졸음 및 2차사고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비트밖스’ 행동요령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계를 놀라게 한 디지털 아트…"부산에서 만나요"
-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0~20년 뒤에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디어아트가 일반 회화와 같은 메인 장르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전시관은 여행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만큼 세계에 지점을 내고 신선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지난 19일 개관한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만난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디지털 아트 시장이 미래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디스트릭트는 시각을 주 요소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00억 원에 달하며 디지털 아트를 선보이는 아르떼뮤지엄이 디스트릭트 전체 매출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아르떼뮤지엄은 현재 전 세계 8개 지점(여수, 강릉, 제주, 부산, 홍콩, 청두, 라스베이거스, 두바이)을 두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부산 영도에 전 지점 최대 규모(약 5620㎡)의 전시관을 열었다. 사전 입장권 판매량이 9만 장에 달한 부산관에서만 올해 1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이 대표가 디지털 아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무엇보다 관람객의 좋은 평가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 확장성이 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두바이점 구글 리뷰는 현재까지 4000개 가까이 쌓여 있고 방문객 평점이 5점 만점에 4.9점을 유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입장료가 54달러(약 7만 4000원)입니다. 국내보다 3~4배 높은 수준이죠. 내년에는 중국 선전, 미국 LA 산타모니카, 뉴욕에도 아르떼뮤지엄을 열 계획입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약 20개 주요 도시에 지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디스트릭트는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의 성장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보고 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의 경우 태어난 순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만큼 미디어아트에 대한 관심도나 호감 역시 높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움직이는 미디어아트가 이질적이지 않아요. 그들이 문화와 미술을 소비하는 20~30대가 되는 미래에는 디지털 기반의 아트가 하나의 공고한 장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아트를 통해 순수 예술을 접하는 마중물 역할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미술계 역시 그런 변화들을 자연스레 수용할 것으로 봅니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아르떼뮤지엄의 존재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아르떼뮤지엄의 누적 관람객은 약 70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이 주변 식당, 숙박업소, 관광지, 교통 등을 이용하며 쓰는 비용이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도 무척 크다. 국내에서도 지점 설립 검토는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경제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에 지점을 계속 확장할 예정입니다. 원하는 수준의 넓은 공간을 찾기 어려운 것이 난제지만 괜찮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울에도 지점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디지털 아트의 고유명사로 ‘디스트릭트’를 각인하고 싶습니다.”
- 빛이 쏟아지는 환상의 축제…부산을 바꾼 문화·예술의 세계 [여행]
- 감천문화마을의 하늘마루전망대에서 본 마을 전경[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부산에 가면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 고운 머릿결을 흩날리며 나를 반겼던’가수 최백호가 부른 이 노래 가사처럼, 부산에는 각자가 품은 그리운 시간으로 돌아가게 하는 낭만적인 공간이 많다. 높다란 빌딩으로 가득한 부산의 이면에는 과거의 애환과 향수가 짙게 밴 개성 넘치는 마을과 새로 등장한 현대적인 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방문객을 문화와 예술의 바다로 밀어 넣는 이 장소들은 그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기에 충분하다. ◇어린 왕자가 내려앉은 알록달록한 마을 감천문화마을의 하늘마루전망대에서 본 마을 전경부산을 처음 찾는 이들의 필수코스이자 전 세계 인종을 만날 수 있는 부산의 관광명소. 감천문화마을의 첫인상은 특이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하늘마루전망대에 오르자 입을 절로 벌리게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에 다채로운 색상의 지붕이 모자이크처럼 얽히며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6.25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촌으로 시작돼 낙후 지역으로 쇠락하던 감천문화마을은 2009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곳곳에 70여 개의 조형예술 작품이 설치됐고 계단식 주거 형태의 집에 파스텔 톤의 색을 입히면서 아름다운 마을로 탈바꿈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국내외에서 308만 명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감천문화마을의 어린왕자 조형물하나의 거대 예술 작품에 들어온 것 같은 감천문화마을의 또 다른 명물은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이다.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에 어린왕자의 모습이 어우러지면서 말 그대로 동화 속 장면을 자아낸다. 평일에도 2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가족여행을 왔다는 프랑스 관광객은 “마을에 어린왕자 벽화와 프랑스어로 쓴 소설 문구가 있어서 반가웠다.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아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재미난 포즈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보다 보면 기다리는 지루함도 덜하다. ‘만약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라는 명대사의 숫자를 손가락으로 표현하거나, 어린왕자에 기대어 하트 손동작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얼굴에 절로 웃음꽃이 번졌다.◇‘깡깡’ 배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깡깡이 예술마을에 있는 닻 모양의 조형물깡깡이 예술마을은 국제해양도시 부산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한 곳이다. 영도대교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예로부터 조선소 마을로 유명했다. 188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엔진을 장착한 목선을 만든 다나카조선소가 세워졌고 1970~80년대에는 선박 수리의 메카로 불리기도 했다. 항해를 한 철선은 녹이 슬기 마련이었고 정기적으로 페인트칠을 해야 했다. 작업은 ‘깡깡이 아지매(아줌마)’들의 몫이었다. 배 표면의 녹을 제거하거나 달라붙은 조개껍데기를 망치로 두드려 벗겨낼 때 ‘깡깡’ 소리가 나고, 주로 여성들이 일을 했기에 붙은 별명이다. 항상 쇠 두드리는 소리를 듣다 보니 귀가 상하고 손망치를 쓰다 손목을 다치는 경우도 많았다. 고된 작업이었지만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지매들은 일을 하러 나서야 했다. 예인선을 수리해 전시장으로 바꾼 선박체험관지금도 깡깡이 예술마을에는 십여 곳의 수리조선소와 200여 개에 달하는 공업사와 선박 부품업체가 있어서 수리조선업이 번창하던 시절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깡깡이 예술마을 조성사업 이후 마을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곳 여행의 시작점은 ‘깡깡이 안내센터’로 세 가지 체험이 가능하다. 예인선을 수리해 전시장으로 바꾼 선박체험관을 둘러볼 수 있고, 주말에는 대평동 수리조선소 일대를 선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깡깡이 유람선이 출발한다. 마을 해설사와 동행하며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마을투어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수리조선소 일대를 도는 깡깡이 유람선마을을 돌다 보면 건물마다 그려진 개성 넘치는 그림과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조선소의 역사를 반영해 다른 벽화마을보다 예술적 분위기가 더 짙은 편이다. 깡깡이 아지매들의 거친 삶의 흔적은 ‘깡깡이 생활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당시 이들이 수리 작업을 하던 기구와 각종 선박 관련 용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눈을 홀리는 거대 디지털 아트의 신세계‘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새로운 문화 명소의 출현에 부산이 말 그대로 ‘디비졌다’(뒤집혔다). 지난 19일 부산 영도에 세계 8번째로 문을 연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개관하자마자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채워줄 오아시스 같은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18일의 사전 예매기간동안 입장권이 9만 장이나 판매될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부산관에서는 ‘순환’을 주제로 총 19개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새 작품이 16개에 달하는 것도 인기의 한 비결이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작품 중 하나인 ‘서클’디지털 아트의 세계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작품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겸한 ‘서클’이다. 허공에서 빛나는 원형의 모래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드는 작품으로 어딘가 사람의 눈동자를 연상케 한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반 고흐가 그린 작품과 붉은 디지털 장미가 지천으로 깔린 공간 ‘플라워’에서는 다른 세상 속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즐길 수 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작품 중 하나인 ‘스태리 비치’많은 감탄사가 쏟아진 곳은 ‘토네이도’였다. 어둡고 조용한 공간 한가운데 솟은 수증기 기둥이 회전하며 상승하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 밖에도 캄캄한 공간에서 시원한 파도 소리와 함께 반짝이는 밤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스태리 비치’, 태풍이 부는 바다 근처에 놓인 듯한 압도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웨이브’도 발길을 붙잡는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부산관의 압권은 가든존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스태리 부산’이다. 부산이 품은 역사와 갖가지 관광자원을 파노라마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감천문화마을,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부산 신항, 마린시티, 광안대교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요트를 타고 광안대교 밑을 지나며 불꽃놀이를 보는 듯한 연출은 디지털 아트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의 방법을 제시하는 듯하다. 성인 입장료는 2만 원부터, 입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반 고흐의 디지털 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