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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사태에 소비자·판매자 '청천벽력'
  • [사사건건]티몬·위메프 사태에 소비자·판매자 '청천벽력'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번주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혼란이 컸는데요.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자(셀러)들도 피해를 입으면서 피해 회복을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26일 오전 환불을 기다리는 티몬 소비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25일과 26일, 티몬과 위메프 본사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소비자들이 긴 줄을 이었는데요.여름휴가철에 벌어진 이번 사태로 특히 항공권과 호텔, 리조트 등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현장에선 소비자들을 주축으로 일종의 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온 순서대로 대기번호표까지 발급했는데요.무더운 날씨에도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대기번호는 2000번대를 훌쩍 넘었습니다.앞서 티몬은 26일 오전 0시 40분쯤부터 오프라인으로 환불 신청을 받았습니다. 새벽 시간 모습을 드러낸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티몬 본사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위메프보다 (대응이) 지연돼 죄송하다”며 “결제계좌 인증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여기에 왔고 계좌 정보를 남기면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현재 약 500명이 환불 계좌를 등록한 상태지만 실제로 입금된 이는 약 1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몬 본사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낸 소비자들의 원성이 컸는데요.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 경찰은 티몬 본사 앞 도로를 순찰차로 막고 도로 통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한 환불 신청을 믿을 수 없어 현장을 찾았다고 입 모았습니다.위메프 본사 앞도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습니다. 위메프가 피해 접수를 시작한 지 3일째인 26일에도 회사 앞은 인산인해였는데요. 위메프가 이날 오전 10시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는다’는 안내문을 게재하자 소비자들은 원성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24일 밤부터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던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새벽 5시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티몬과 위메프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이 1600억∼1700억원 정도라고 파악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선 티몬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피해 규모가 1조원대로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겨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소비자 피해뿐만 아니라 판매자들도 정산금을 받지 못해 위기입니다. 중소 판매자들이 많은데, 최악의 경우 줄파산이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일부 업체는 소비자 피해를 감당하겠다며 정산 여부와 상관없이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했는데요. 국내 모빌리티 중개 서비스 ‘찜카’의 운영사 네이처모빌리티는 전날 티몬에서 자사 티켓과 모빌리티 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심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티몬에서 구입한 상품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네이버모빌리티도 현재 티몬으로부터 약 2억원의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숙박 중개 업체 여기어때컴퍼니도 이날 공지를 통해 “티몬을 통해 구매한 모든 여행 상품은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수원 유명 제과점인 ‘하얀풍차’도 “미정산된 금액은 티몬과 본 제과점과의 문제로, 고객님들께 번거로움과 불안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9월 24일까지 티몬에서 환불이 되지 않을 경우 제과점 자금으로 전액 환불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4.07.27 I 손의연 기자
日 '소도시 여행'이 뜬다…여행객 85% "떠날 의향 있다"
  • 日 '소도시 여행'이 뜬다…여행객 85% "떠날 의향 있다"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여기어때가 ‘일본 소도시 여행’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85%가 1년 이내 소도시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소도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밝힌 응답자는 97.6%에 달했다.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로컬 여행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컸다. 응답자의 68.6%는 소도시만의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경험하고 싶다고 답했고, 한적한 여행(58.7%), 도쿄, 오사카 등은 이미 다녀와서(20.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일본 소도시는 ‘마쓰야마’(38.4%)였고 오이타(30.5%), 시즈오카(29.5%)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올해 상반기 ‘마쓰야마’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이상 큰 폭으로 뛰었다. 오이타와 시즈오카 지역의 예약 건수 역시 각각 약 5배,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미야코지마, 히로시마 등 여러 여행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 실장은 “소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본 여행 트렌드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사카, 후쿠오카 등 스테디셀러 여행지뿐만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는 도시들의 성장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2024.07.26 I 이민하 기자
“1000번까지만 현장 환불”…티몬 발표에 뿔난 소비자들
  • “1000번까지만 현장 환불”…티몬 발표에 뿔난 소비자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현장 접수를 우선 처리하고 있지만 모두 처리할 수는 없고 1000번대까지 가능한 상황입니다.”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26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본사 앞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표에 소비자들은 “내 돈 돌려내라”는 등 욕설을 내뱉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환불을 포기하며 자리를 떴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그대로 대열에 남아 환불을 받겠다는 의지를 보였다.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 앞에서 소비자들이 환불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이날 이른 새벽부터 티몬 본사 앞에 모인 수많은 티몬 소비자들은 강력히 환불을 요구했다. 대기번호는 약 2500번대까지 작성됐고 환불 신청은 800번대까지 이뤄졌다. 실제 환불이 된 인원은 170번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시쯤부터 이뤄진 환불 작업에도 실제 환불이 170번대에 그치자 소비자들은 분노를 터트렸다. 게다가 낮 최고기온 33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에 많은 소나기가 떨어지며 소비자들의 짜증이 극에 달했다.권 본부장은 “현재 남은 자금은 20억원 정도”라며 “고액의 상품을 결제한 소비자들이 많아 현장 접수를 중심으로 우선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본부장은 “유보금으로 30억~4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170여 명에 대한 환불금이 10~20억에 달하는 것으로 역산할 수 있다.이같은 발표에 1000번대 이후 소비자들은 권 본부장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대기하고 있던 이모(47)싸는 “남의 여행 망쳐놓고 이렇게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면 다인지 모르겠다”며 “생각 같아서는 본사에 들어가 내가 손해 본 금액만큼의 집기라도 빼고 오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계속된 찜통 더위와 폭발적으로 비를 쏟아낸 소나기로 인해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70대 여성 A씨는 비가 내린 경사면에서 미끄러져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50대 여성 B씨는 햇빛 아래 오랜 시간 서 있어 어지럼증을 호소해 소방관을 불러 상담을 받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강남구청과 소방 당국은 임시진료소를 설치하고 생수를 나눠주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티몬 측이 이날 1000번대까지만 현장 환불을 받겠다는 발표에도 소비자들은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인천에서 티몬 본사를 찾은 김모(37)씨는 “지금 아침부터 한 끼도 못 먹고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환불까지 못 받아가면 가족들 볼 면목이 없다”며 “오늘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끝까지 남아 반드시 환불을 받아갈 예정”이라고 다짐했다.티몬 측은 이날 현장 환불이 안되더라도 추후 환불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본부장은 “그룹사에서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C레벨(본부장급 임직원)도 자금 확보를 위해 움직이는 중이라 현장에 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6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사진=김형환 기자)
2024.07.26 I 김형환 기자
티몬·위메프 피해자 구한다…여행업계, 포인트 지급 등 조치 (종합)
  • 티몬·위메프 피해자 구한다…여행업계, 포인트 지급 등 조치 (종합)
  •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문제로 여름 휴가철을 앞둔 여행객에게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여행업계가 소비자와 제휴점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미지급금 정산 여부와 상관없이 티몬·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상품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제휴점 대금 지급도 보장한다는 업체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2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티몬·위메프에서 결제된 숙소 및 레저 상품의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할 방침이다. 피해자 규모는 8만 명 수준이며, 포인트 지원 규모는 50억 원 수준이다. 또한 야놀자는 제휴점의 미정산 대금도 책임진다고 전했다. 티몬·위메프 정산과 관계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 정상적으로 정산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미정산 대금과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의 부담금은 약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고객 및 제휴점의 피해가 확대되고 여행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여기어때는 티몬·위메프를 통해 구매가 이뤄진 여기어때의 모든 여행 상품을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어때 측은 “해당 플랫폼에 개별 취소를 요청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현재 여행객의 고통이 큰 만큼 내부 논의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숙박 예약 플랫폼 꿀스테이도 이번 사태 이전에 이뤄진 예약에 대해, 가맹점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여행사도 각사 피해 규모에 따라 소비자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티몬·위메프에서 7~8월 출발하는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모든 여행객에게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26일 전했다. 인터파크 투어에서 재결제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별도의 재결제 절차 없이 출발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경우 비용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출발이 임박한 7~8월 출발 예약자에게만 적용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7월 출발까지 정상적으로 일정을 진행하고 여행객이 8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을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일부 여행사는 재예약 시 할인이 적용된 티몬·위메프 구매 금액과 동일한 가격으로 재결제 등의 지원책을 펴고 있다. 할인 쿠폰을 통해 원가 이하로 내려간 경우에도 구매 비용을 유지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교원투어 측은 26일 “이커머스 자체 할인 쿠폰, 카드사 할인 등의 프로모션으로 결제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으로 안내 및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행 취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여행사들은 이미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이 수십억 원에 이르는 데다 단품 숙박, 레저 상품과 달리 항공과 교통, 가이드, 현지 입장료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여행상품의 경우 금액 단위가 커서 구매 완료된 예약 모두를 정상 진행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출발일에 임박한 여행 일정의 진행이나 취소수수료 면제, 쿠폰 할인가 그대로 재결제 등을 포함한 자체 부담 비용이 수억 원 수준”이라며 “티몬·위메프 비중이 작은 여행사가 아닌 누적 손실 금액이 큰 업체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7.26 I 김명상 기자
‘티메프 사태’ 손해에도…소비자부터 끌어안은 기업들 ‘눈길’
  • ‘티메프 사태’ 손해에도…소비자부터 끌어안은 기업들 ‘눈길’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소비자 피해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기업들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찜카가 고객들에게 보낸 ‘안심문자’ 내용. (사진=찜카)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빌리티 중개 서비스 ‘찜카’의 운영사 네이처모빌리티는 전날 티몬에서 자사 티켓과 모빌리티 상품을 예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심 문자’를 발송했다. ‘티몬에서 구입한 상품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네이버모빌리티도 현재 티몬으로부터 약 2억원의 대금을 지급 받지 못한 곳이다.찜카는 렌터카, 항공 등 다양한 모빌리티 상품을 중개 판매하는 서비스다. 이주상 네이처모빌리티 대표는 “회사가 갖고 있는 중장기 비전과 제주지역 공급망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호구’가 되는 것을 자처하게 됐다”고 밝혔다.숙박 중개 업체 여기어때컴퍼니도 이날 공지를 통해 “티몬을 통해 구매한 모든 여행 상품은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역시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사태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진 소비자들을 배려한 조치다. 여기어때 측은 “이번 이슈와 관련해 당사는 공급사인 ‘온다’와 함께 고객 피해를 방지,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예약한 플랫폼에 개별 취소를 요청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 없다”고 전했다.SPC그룹도 빠르게 움직였다. SPC그룹 전날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판매된 SPC 모바일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덧붙어 “대행업체로부터 받지 못한 판매 대금은 해당 업체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같은 오픈마켓 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도 미정산 대금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고 소비자 편의에 집중했다. 11번가 측은 “고객이 위메프에서 구매한 자사 발행 기프티콘은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미정산 부담이 커지더라도 소비자가 최우선이란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티몬·위메프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커지면서 주요 서비스·유통업체들은 현재 고심에 빠진 상태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미정산 금액에 대한 부담이 크더라도 현재 한껏 예민해진 소비자 감정을 건들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어서다. 자칫 기업 이미지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고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의 전날 공지 내용. (사진=SPC그룹)
2024.07.26 I 김정유 기자
"문 부수고 진입하자"…위메프선 '원성' 폭발, 혼란 가중
  • "문 부수고 진입하자"…위메프선 '원성' 폭발, 혼란 가중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어제 수기와 QR까지 환불 신청을 다 했습니다. 대표가 꼭 환불을 해주겠다고 해서 갔는데 입금이 전혀 안 됐습니다.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고 도대체 무슨 경우입니까?”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위메프가 여행 상품 등 피해 접수를 시작한 지 3일째인 이날도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렸다. 오는 9월 미국 워싱턴과 캐나다 퀘백으로 부부 여행을 떠나려 했다는 60대 김 모씨는 “어제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기다리다 대표 말을 믿고 떠났는데 이럴 수 있느냐”며 “오늘은 700만원을 꼭 받아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2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본사 앞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구매자와 판매자들이 본사 진입을 요구하며 경찰과 맞서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위메프 “현장 대신 온라인·고객센터로 환불 접수” 공고위메프는 이날 오전 10시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고객센터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는다’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시설팀 직원이 해당 안내문을 가져오자 소비자들은 “대표는 어디 갔느냐”, “이젠 사실상 환불이 끝난 것 아니냐” 등 격양된 반응이 쏟아냈다. 지난 24일 밤부터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던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새벽 5시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프는 지난 23일 오전부터 본사 환불을 진행했다. 이튿 날부터는 로비에 환불 데스크를 만들고 수기로 신청서를 받았다. 한 번에 200여명이 넘는 고객이 몰라자 위메프는 이를 QR을 통한 온라인 접수로 대체했다. 하지만 수기 등 먼저 접수한 이들이 뒤늦게 온 이들보다 늦게 환불받자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혼란에 빠졌다.위메프는 이날 새벽께 수기와 QR코드 환불 접수를 받은 500여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귀가하고 기다려 달라”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이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원성이 커졌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오전 4시까지 기다렸다는 한 소비자는 “수기와 QR까지 다 접수했는데 명단에 들지도 못 했다”며 “오류가 나서 빠졌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2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본사 앞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한 소비자가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 고객센터 환불을 받겠다’라는 위메프 측 안내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기약없는 기다림에 소비자들 “직원 나와라” 격양 이날 새로 온 소비자들은 헛걸음을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오전 6시 경기도 광명에서 출발했다는 한 중년 부부는 “위메프에서 3박4일 국내 여행 상품을 구입했다가 야놀자에서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환불이 전혀 안돼 불안한 마음에 오게 됐다”며 “애초에 이럴 거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오전 11시가 넘어서도 위메프 직원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기다림을 참지 못한 소비자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경찰 등을 향해 “대표는 어디 있느냐”, “직원 나와라”라고 소리쳤다. 문을 부수고 사무실에 진입하자는 소비자도 나왔다. 경찰 측과 건물 관리자 등이 성난 소비자들을 진정시키며 제지에 나서는 상황도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억울함과 답답함을 토로했다.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페인 해외 여행 상품을 위메프에서 700만원에 구입했다는 한 20대 여성은 “어제까지가 마지막 환불이 아니었나 싶다”며 “온 사람들은 해주고 안 온 사람은 안 해주는 이런 조치가 어디있느냐”고 했다. 이어 “경찰이 사기꾼을 잡아야지 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외면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부도 강력 대응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2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전날밤 QR을 통해 환불 명단에 들었지만 결국 환불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7.26 I 한전진 기자
“언제 환불될까”…꼭두 새벽부터 티몬 본사 달려온 소비자들
  • “언제 환불될까”…꼭두 새벽부터 티몬 본사 달려온 소비자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현장 환불을 받는다는 소식을 보자마자 새벽에 파주에서 택시타고 왔어요”티몬에서 필리핀 여행 상품을 구매한 김모(37)씨는 26일 오전 2시쯤 본사에 도착해 환불을 대기하고 있다.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하고 무한 대기하던 김씨는 일부 소비자들의 환불 소식에 부러운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김씨는 “속이 답답해 잠도 안 오고 관련 기사만 찾아보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바로 출발했다”며 “피곤해 죽겠는데 환불이 안되니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티몬이 사태 발생 약 하루 만에 현장 환불 신청을 받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의 본사를 향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약 2000명의 소비자들이 모였지만 환불 절차는 더디게 진행돼 소비자들의 원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었다.26일 오전 환불을 기다리는 티몬 소비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2000번 넘는 대기번호에도 환불 속도는 ‘느림’이날 이른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에는 환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날부터 대기한 소비자들 주축으로 일종의 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온 순서대로 대기번호를 발급해주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접수 번호는 2000번을 훌쩍 뛰어넘고 있었다. 소비자들은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본인들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좁은 공간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경찰이 본사 진입을 막자 소비자들은 “왜 경찰이 피해자들을 막느냐”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앞서 티몬은 이날 오전 0시 40분쯤부터 오프라인으로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새벽 시간 모습을 드러낸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티몬 본사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위메프보다 (대응이) 지연돼 죄송하다”며 “결제계좌 인증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여기에 왔고 계좌 정보를 남기면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권 본부장을 비롯한 티몬 직원 서너명이 현재 오프라인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약 500명이 환불 계좌를 등록한 상태지만 실제로 입금된 이는 약 백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늦은 행정적 절차에 티몬 본사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낸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의정부에서 온 30대 김모씨는 “전날 오후 6시쯤와서 아무것도 못 먹고 날밤을 샜다”며 “너무 괴롭지만 환불이 돼야 갈 수 있는거 아니겠냐. 직원들이 대규모로 나와서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티몬 본사 지하 1층에서 직원들이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계속해서 늘어나는 소비자들…경찰, 도로 통제뒤늦게 소식을 듣고 티몬 본사를 찾는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모이자 경찰은 티몬 본사 앞 도로를 순찰차로 막고 도로 통제에 나섰다. 다음달 초 필리핀으로의 여행 상품을 구매했던 이모(48)씨는 “800만원 돈이 묶여 있는데 전화도 안되고 답답한 찰나에 새벽부터 환불을 받고 있다고 해서 연차를 내고 서둘러 왔다”며 “더워서 어지러워 죽겠는데 왜 이렇게 느린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티몬 측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고 알렸지만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믿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전날 새벽 현장을 찾은 김모(33)씨는 “어제 새벽 1시쯤 포털사이트를 보다가 현장에서 환불을 해준다고 해서 급히 본사를 찾았다”며 “그래도 현장에 있어야 환불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현장에서 기다렸던 이들만 환불금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헌장을 지키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다.소비자들은 환불을 위해 마련된 유보금이 금방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새벽 소비자들에게 “유보금으로 30~4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부터 자리를 지켰던 한 소비자는 “직원 메모에 보면 티몬 미정산금이 7000억원에 달한다고 써 있다”며 “30~40억원은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2024.07.26 I 김형환 기자
'돌싱글즈' 제롬, 비뇨기과 검사 "정자운동성 떨어져…출산 확률 낮아"
  • '돌싱글즈' 제롬, 비뇨기과 검사 "정자운동성 떨어져…출산 확률 낮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 외전-지금 우리는’의 제롬X베니타 커플이 한국 여행 둘째 날 ‘숙소’ 문제로 격렬한 다툼을 벌였지만, “시니어 용품을 리뷰하는 채널을 만들자”며 극적 의기투합했다.25일 방송한 MBN ‘돌싱글즈 외전-지금 우리는’(이하 ‘돌싱글즈 외전’) 2회에서는 시즌4 출신 ‘현커(현실 커플)’ 제롬X베니타를 비롯해, 시즌2 출신의 재혼 1호 커플 윤남기X이다은의 두 번째 일상이 펼쳐졌다. 제롬X베니타는 한국 방문 ‘1호 버킷리스트’였던 건강검진을 함께 받으며 쉴 새 없이 투닥거리는 현실 케미를 발산했으며, 윤남기X이다은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첫째 리은이에게 ‘동생’의 존재를 설명하며 사랑이 가득한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한국에서의 첫날 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장세척 약을 함께 마신 제롬X베니타는 밤새 화장실을 먼저 차지하기 위한 ‘화장실 대전’을 벌였다. 다음 날 아침, 기진맥진한 상태로 병원에 갈 준비를 하던 중, 제롬은 장세척 약의 후폭풍으로 괄약근 조절이 안 되는 베니타를 위해 ‘성인용 기저귀’를 선물해 베니타를 폭소케 했다. 시즌4 최종회 당시, “늙어서도 함께하며 서로의 기저귀를 갈아주자”던 제롬의 약속이 현실화된 것.그런데 ‘커플 기저귀’를 사이좋게 찬 두 사람은 검진 센터로 가는 차 안에서, 촬영 후 머물 ‘숙소’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강남과 인사동 위주의 숙소를 알아보던 중, 베니타가 자신과 절친한 언니네 집 근처인 홍대로 숙소를 잡았다. 그러나 이를 제롬에게 미리 알려주지 않아 싸움의 불씨가 된 것. 제롬은 베니타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으나, 베니타는 “그게 그렇게 불편하면 오빠는 방을 따로 잡든가”라고 맞섰다. 냉전이 지속됐지만, 두 사람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지나치던 중 휴게소 음식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웃기 시작했고, 이때를 놓치지 않은 제롬은 베니타의 손을 슬쩍 잡았다. 베니타는 언제 싸웠냐는 듯 씩 웃었으며, 직후 “시니어 용품을 리뷰하는 커플 채널을 만들어 볼까?”라면서 두 사람은 화해했다.건강검진센터에 도착한 뒤, 두 사람은 대장내시경 등 모든 검사를 순조롭게 마쳤다. 검진 결과는 대체로 양호했지만, 제롬은 “비뇨기과 검사에서 정자운동성이 떨어진다, 평균의 절반 정도”는 전문의의 소견에 “아이는 낳을 수 있나요?”라고 진지하게 물었다. 이에 “확률이 낮아지는 것뿐,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제롬은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베니타는 그런 제롬의 등을 토닥여줬다.이날 저녁, 두 사람은 베니타의 절친이자, ‘숙소 싸움’의 발단이 됐던 개그우먼 양재희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양재희는 “내가 괜히 미안하다”며 숙소 문제를 다시 한번 중재해줬고, “두 사람이 종종 싸우기는 해도, 1년 전의 베니타와 지금의 베니타는 완전히 다르다”며 둘을 응원했다. 제롬 역시 “우리 엄마가 여동생이나 형수님보다도 베니타와 더 잘 맞는다고 하셨다”고 맞장구쳤다. 이후, ‘동거’ 이슈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는데, “아직은 혼자가 편하다”는 베니타에게 양재희는 “나도 혼자 사는 게 편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게 된 후, ‘고독사’에 대한 공포가 생겼다. (빨리 동거하고 싶은) 제롬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조언했다. 식사 후, 베니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깊은 생각에 빠져 주저하 지 말라는 언니의 말에 동의한다”며, ‘동거’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음을 내비쳤다.‘제니타’의 한국 여행기에 이어, 둘째 ‘리기’(태명)의 출산을 앞둔 윤남기X이다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두 사람은 26주 된 리기의 정기검진을 위해 산부인과로 향했다. 차 안에서 이다은은 “내 남동생이 강동원, 차은우, 대통령과 회담을 나누는 꿈을 꿨다고 해서 이상했는데, 그게 리기의 태몽일 줄은 몰랐다”며 신기해한 뒤, “태몽처럼 엄청 잘생긴 아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다은은 2주 동안 기침을 계속해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정기검진에서 담당의는 “산모에게 흔히 있는 증상”이라고 이다은을 안심시켰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뱃속 리기의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윤남기는 리기의 우렁찬 심장 소리에 행복해했다.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부쩍 동생을 의식하며 유치원에서 ‘아기 집’까지 만들어온 첫째 리은이를 위해, 동생의 존재를 진지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리기의 초음파 사진을 보여줬는데, 리은이는 “얼굴이 왜 나랑 똑같지?”라며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였다. 그런 뒤, 윤남기는 ‘동생’을 주제로 한 동화책을 읽어줬고, 책에 몰입한 리은이는 “동생이 울면 자장가를 불러줄 거야”라고 의젓하게 말해 ‘남다 부부’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저녁 식사 시간에도 리은이는 ‘아빠바라기’ 면모를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이다은은 “왜 우리집 개와 아이(리은)는 날 무시하는지 모르겠다”며 귀엽게 질투했다. 윤남기는 “둘째 아들이 다은이를 만만하게 보면 가만 두지 않겠다”라고 해 이다은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이다은은 “늘 얘기하지만, 리은이와 리기가 오빠처럼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달콤 지수를 폭발시켰다.제롬X베니타, 윤남기X이다은을 비롯해 재혼과 임신 소식을 동시에 발표한 시즌4 지미X희진의 근황이 공개되는 MBN ‘돌싱글즈 외전-지금 우리는’ 최종회는 오는 8월 1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7.26 I 김가영 기자
"여름휴가, 안전운전과 함께 휴게소에서 추억 만드세요"
  • "여름휴가, 안전운전과 함께 휴게소에서 추억 만드세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26일 고속도로 운전자들에게 즐거운 여름휴가철 여행을 위해서는 안전운전이 최우선이며, 특히 졸음운전과 2차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여름휴가철 안전운전 요령여름 휴가철에는 장거리 운전이 늘어나는 만큼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로 인한 졸음운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주행 중 잠이 오거나 2시간 이상 운전 시 졸음쉼터 또는 휴게소에서 2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키고 동승자와 대화, 물과 졸음 방지 껌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공사는 운전 중 휴식을 장려하고 더위와 졸음을 날릴 수 있도록 경부고속도로 28개소 졸음쉼터에서 빙과류를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하계 휴가철 특별 교통소통 대책기간(7월 25일~8월 11일) 중 토·일요일을 제외한 12일 동안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약 40개분의 빙과류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천안삼거리(서울방향) 휴게소에 위치한 공화춘은 1905년 처음 자장면이라는 요리가 만들어진 곳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중식당임. 다수의 언론보도(생방송투데이 등) 및 SNS를 통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인지도를 확보 중이며 깔끔한 인테리어와 그에 부합하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중식 레스토랑. (사진=도로공사)교통사고가 났다면, 2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비트밖스’ 행동요령을 기억해야 한다. 사고 발생 시,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고 가드레일 밖 같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스마트폰으로 도로공사 콜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콜센터 연락 시 고속도로 안전순찰원에게 후속 조치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안전한 곳으로 무료로 견인 시켜주는 ‘긴급견인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다양한 휴게소 고객서비스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를 찾는 고객들이 지역의 특색있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57개 휴게소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한 백년가게, 지자체 선정 맛집 등 휴게소 해당 소재 지역 맛집을 유치해 1휴게소 1명품먹거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본점과 동일한 메뉴는 물론 식재료와 조리법, 매장 인테리어 등을 똑같이 구현해, 고객들이 본점까지 가지 않고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대표 맛집을 즐길 수 있다.또 공사는 전국 휴게소에 특색있는 자체메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안산휴게소 등 3곳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3색말이충무김밥’, 남해고속도로 진영(순천방향)휴게소 ‘시골할머니 잔치국수’(우리할매촌국수)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이 밖에도 고물가 시대에 고객 부담 완화를 위해 고객선호도가 높은 호두과자, 소떡소떡등 대표 간식 10~16종을 35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하계 휴가철을 위해 안전 운전이 최우선”이라며 “졸음 및 2차사고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비트밖스’ 행동요령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6 I 김아름 기자
'티메프와 계약 해지' 야놀자, 숙박업체에도 통보 한 마디 없었다
  • '티메프와 계약 해지' 야놀자, 숙박업체에도 통보 한 마디 없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숙박·레저 플랫폼 야놀자가 티몬·위메프에서의 숙박 구매 건을 사용할 수 없도록 처리하는 과정에서 숙박 판매자(셀러)에도 공지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전날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된 숙박 구매 건을 일괄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야놀자는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 미정산 이슈와 관련해 고객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와 마찬가지로 티몬·위메프에서 숙박·레저 상품을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야놀자는 숙박상품 판매자는 물론 숙박시설에도 29일 이후 예약 건이 취소되리란 공지를 전달하지 않았다. 입실일 기준(연박 포함) 28일까지 예약한 건은 사용할 순 있도록 했다지만 공지일 기준 취소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기한이었다. 야놀자 정책상 입실일 5일 전까진 취소 수수료가 물지 않는다. 야놀자를 거쳐 티몬에서 숙박 상품을 판매한 A씨는 “소상공인과 상생하자더니 위기가 닥쳤다고 판매자에게 통보도 없이 숙박 구매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여름휴가철이 몰린 성수기에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하면 당장 어디 가서 고객을 구해올 수 있겠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야놀자는 워터파크, 유람선 탑승권 등 각종 레저 상품 역시 일괄적으로 취소할지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 로고. (사진=야놀자)
2024.07.26 I 경계영 기자
SRT 특실 이용객에게 새로운 서비스 물품 제공
  • SRT 특실 이용객에게 새로운 서비스 물품 제공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SR)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27일 부터 새로운 SRT 특실 서비스 물품을 선보인다.SRT 특실 서비스 물품 (사진=SR)새롭게 제공되는 특실 물품은 포장과 상품구성에 SRT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표현하여 기차여행의 설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상품은 기존보다 알차게 구성한 5종 견과류 간식으로 맛의 풍미를 높였고, 승차권 모양을 형상화한 물티슈를 함께 제공해 기차여행의 분위기와 특색을 살렸다. 포장은 SRT 운행노선 중 대표 여행지의 이미지를 계절별로 표현했다.또 포장상자는 산림관리인증(FSC)을 받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했으며 함께 제공되는 생수도 라벨이 없는 투명페트를 사용하여 친환경 ESG 경영에 앞장섰다. FSC란 국제적 산림관리단체인 FSC가 지속가능하도록 관리된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비목재 제품의 제조·가공·유통 업체에 부여하는 인증이다.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특실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용 고객의 반응을 살피고 의견을 반영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사소한 부분까지 친환경, ESG 경영을 실천하여 미래 세대를 위해 앞장서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7.26 I 김아름 기자
사고는 티메프가 쳤는데…대규모 환불 요청시 PG사에 불똥
  • 사고는 티메프가 쳤는데…대규모 환불 요청시 PG사에 불똥
  •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5일 오후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사무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임유경 기자] 금융당국이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과 관련 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먼저 소비자에게 환불해주도록 권고하면서 추후 PG사가 대규모 손실을 떠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PG사는 추후 티몬·위메프에 구상권을 청구, 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티몬·위메프가 부도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제대로 자금 회수가 이뤄질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금감원서는 카드·PG사가 먼저 주라고 하고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5일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관련 브리핑에서 “소비자가 기존 구매 상품을 환불하고 싶은데 티몬·위메프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카드사나 PG사가 먼저 환불해 주고 나중에 티몬·위메프와 자금 정산을 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티몬·위메프에서 신용카드로 제품·서비스 등을 결제할 경우 결제대금이 카드사에서 PG사로 넘어가고 PG사는 여기서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티몬·위메프에 지급해왔다. PG사가 결제 후 2~3일안에 대금을 티몬·위메프에 보내주면 티몬·위메프를 이를 받아 40~60일 후에 판매자(Seller)에게 정산해준다. 그런데 7월 11일 위메프가 491개 판매자에 대해 369억원 가량의 대금 정산을 지연했고 이달 셋째 주에는 판매자가 티몬·위메프에서 일부 이탈, 매출 급감·유동성 악화로 추가 정산 지연이 발생했다. 이후 소비자들도 항공·숙박·여행상품 등 예약판매 상품을 대거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PG사들은 23일부터 신규 결제 및 환불 시스템을 차단해놨다. 티몬·위메프가 소비자에게 지급할 환불 대금을 제대로 PG사에 넘겨주지 않으면서 PG사로선 환불 정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현재 카드·PG사의 환불 시스템이 막힌 만큼 소비자들은 직접 티몬·위메프를 찾아가 소비자 개별 계좌에 환불대금을 이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PG업계에선 소비자들에게 이체해 줄 자금이 있으면 이를 PG사에 보내서 기존의 환불 시스템을 복구하면 되는데 이를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PG사 관계자는 “티몬·위메프가 대금을 우리에게 돌려주면 그것으로 취소 처리해 줄 수 있다고 했지만 무응답”이라며 “환불 시스템이 막힌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티몬·위메프가 안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PG사도 일부 돈 못 받았는데…티메프서 돈 회수 미지수문제는 티몬·위메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 환불이 몰리는 경우다. 환불 대금이 동이 날 경우 소비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떠 안게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미지급금은 3000억원에 달한다. 위메프는 작년 기준 2915억원의 미지급금이 발생했고 티몬은 2022년 161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판매자에게 지급할 정산 대금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 환불까지 대거 들어올 경우 어느 순간 환불해줄 대금이 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카드·PG사가 직접 소비자 환불 요청에 대응하게 될 수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다. PG사 관계자는 “(환불) 서비스를 제공 못 받으신 분들이 카드사 등에 민원을 넣을 경우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PG사에서 카드사, 카드사에세 소비자에게 먼저 환불대금을 지급한 후 PG사가 추후 티몬·위메프에 환불 대금을 요청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티몬·위메프는 3000억원 가량의 미수금이 있는 상황인데다 장기간 자본 잠심 상태에 빠져 있다. 위메프는 작년 기준 2441억원 자본잠식 상태이고 티몬은 2022년 6486억원 자본이 잠식돼 있다. PG사가 티몬·위메프에 환불 대금 관련 구상권을 청구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환불 시스템을 중지하기 전에 PG사가 먼저 카드사, 소비자에게 환불해준 대금도 아직 티몬·위메프한테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환불 시스템을 중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PG사마저 유동성 대란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PG사들이 무너진다면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금이 들어와야 하는 데 현금이 증발해 버린 상황이라면 각 사가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며 “티몬·위메프에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해도 언제 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2024.07.26 I 최정희 기자
“티몬, 환불 계좌등록 지금 돼요. 빨리!”…피해자들, 실시간 사태추이 공유
  • “티몬, 환불 계좌등록 지금 돼요. 빨리!”…피해자들, 실시간 사태추이 공유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금 환불 계좌등록 됩니다. 빨리 등록하세요!”‘티메프(티몬+위메프)’ 발(發) 정산대금 지급 지연 사태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티몬 사이트에서 계좌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5일 오후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사무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티몬 사이트에서는 취소 환불 계좌 등록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카페에서는 피해자들이 그동안 등록 오류로 등록하지 못했던 것이 풀렸다면서 계좌 등록이 다시 막히기 전에 빨리 등록하라는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아직 환불 계좌를 등록하고 입금이 된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큐텐 계열사 중에서 위메프와 티몬은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다. 위메프·티몬에서는 여행상품 판매 중단에 이어 백화점, 홈쇼핑 등의 소비재 판매도 잇달아 중단되고 있다.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들은 전날부터 위메프·티몬 기존 결제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막았다. 고객들의 취소 신청이 빗발치자 손해를 막기 위해 카드 취소 통로를 막은 것이다.이 때문에 위메프·티몬 고객은 환불 요청시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현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티메프 사태로 피해자들의 피해 삼담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3일~24일 양일간 큐텐 그룹 계열 쇼핑업체 상담 접수 건수는 2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연맹 또한 23일 하루에만 600건 이상 피해가 접수됐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계약을 취소하고 싶은데 환불 등록이 안된다면서 환불 방법 등을 중심으로 상담 접수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앞서 티몬사태가 터지고 상담 직원과 통화를 했고 부도가 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고 업체에서 처리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이니까 지금은 기다려봐야 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26 I 오희나 기자
도심 속 피서지…‘2024 서울썸머비치’ 26일 개장
  • 도심 속 피서지…‘2024 서울썸머비치’ 26일 개장 [여행브리프]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여행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여행 및 관광산업의 현장과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2024 서울썸머비치 포스터◇‘2024 서울썸머비치’ 광화문광장에서 오늘 개장서울관광재단은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2024 서울썸머비치’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무료 물놀이장이자 도심 속 피서지로 지난해 68만 명이 찾은 행사다. ‘광화 워터파크’에는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높이 7.5m, 길이 8m의 슬라이드가 설치된다. 1일 5부제로 운영되며, 1부당 최대 수용인원은 800명이다. 탈의실은 이순신장군 동상 뒤편에 있다. 시설 이용 시 수영복과 수영모 또는 캡모자를 착용해야 하며, 유아 및 어린이 단체 입장객의 경우 4명당 1명의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이용시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레고랜드 ‘해적의 바다’ 구역 전경◇해적과 함께 시원한 워터쇼를…레고랜드 ‘오 썸머 페스티벌’레고랜드는 해적 테마의 여름축제 ‘오 썸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시원한 워터쇼 형식의 공연으로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레고랜드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구역과 ‘해적의 바다’ 구역에서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간격으로 총 4회 열린다. 또한 해적 댄스 공연자들과 함께 춤추는 영상을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리는 참가자 중에서 선정해 레고랜드 연간이용권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2024.07.26 I 김명상 기자
세계를 놀라게 한 디지털 아트…"부산에서 만나요"
  • 세계를 놀라게 한 디지털 아트…"부산에서 만나요"
  •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0~20년 뒤에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미디어아트가 일반 회화와 같은 메인 장르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전시관은 여행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만큼 세계에 지점을 내고 신선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지난 19일 개관한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만난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디지털 아트 시장이 미래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디스트릭트는 시각을 주 요소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00억 원에 달하며 디지털 아트를 선보이는 아르떼뮤지엄이 디스트릭트 전체 매출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아르떼뮤지엄은 현재 전 세계 8개 지점(여수, 강릉, 제주, 부산, 홍콩, 청두, 라스베이거스, 두바이)을 두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부산 영도에 전 지점 최대 규모(약 5620㎡)의 전시관을 열었다. 사전 입장권 판매량이 9만 장에 달한 부산관에서만 올해 1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이 대표가 디지털 아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무엇보다 관람객의 좋은 평가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서 반응이 좋아 확장성이 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두바이점 구글 리뷰는 현재까지 4000개 가까이 쌓여 있고 방문객 평점이 5점 만점에 4.9점을 유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입장료가 54달러(약 7만 4000원)입니다. 국내보다 3~4배 높은 수준이죠. 내년에는 중국 선전, 미국 LA 산타모니카, 뉴욕에도 아르떼뮤지엄을 열 계획입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약 20개 주요 도시에 지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디스트릭트는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의 성장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보고 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의 경우 태어난 순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만큼 미디어아트에 대한 관심도나 호감 역시 높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2000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움직이는 미디어아트가 이질적이지 않아요. 그들이 문화와 미술을 소비하는 20~30대가 되는 미래에는 디지털 기반의 아트가 하나의 공고한 장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아트를 통해 순수 예술을 접하는 마중물 역할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미술계 역시 그런 변화들을 자연스레 수용할 것으로 봅니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아르떼뮤지엄의 존재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아르떼뮤지엄의 누적 관람객은 약 70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이 주변 식당, 숙박업소, 관광지, 교통 등을 이용하며 쓰는 비용이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도 무척 크다. 국내에서도 지점 설립 검토는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경제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에 지점을 계속 확장할 예정입니다. 원하는 수준의 넓은 공간을 찾기 어려운 것이 난제지만 괜찮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서울에도 지점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디지털 아트의 고유명사로 ‘디스트릭트’를 각인하고 싶습니다.”
2024.07.26 I 김명상 기자
빛이 쏟아지는 환상의 축제…부산을 바꾼 문화·예술의 세계
  • 빛이 쏟아지는 환상의 축제…부산을 바꾼 문화·예술의 세계 [여행]
  • 감천문화마을의 하늘마루전망대에서 본 마을 전경[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부산에 가면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 고운 머릿결을 흩날리며 나를 반겼던’가수 최백호가 부른 이 노래 가사처럼, 부산에는 각자가 품은 그리운 시간으로 돌아가게 하는 낭만적인 공간이 많다. 높다란 빌딩으로 가득한 부산의 이면에는 과거의 애환과 향수가 짙게 밴 개성 넘치는 마을과 새로 등장한 현대적인 박물관이 자리해 있다. 방문객을 문화와 예술의 바다로 밀어 넣는 이 장소들은 그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기에 충분하다. ◇어린 왕자가 내려앉은 알록달록한 마을 감천문화마을의 하늘마루전망대에서 본 마을 전경부산을 처음 찾는 이들의 필수코스이자 전 세계 인종을 만날 수 있는 부산의 관광명소. 감천문화마을의 첫인상은 특이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하늘마루전망대에 오르자 입을 절로 벌리게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에 다채로운 색상의 지붕이 모자이크처럼 얽히며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6.25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촌으로 시작돼 낙후 지역으로 쇠락하던 감천문화마을은 2009년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달라졌다. 곳곳에 70여 개의 조형예술 작품이 설치됐고 계단식 주거 형태의 집에 파스텔 톤의 색을 입히면서 아름다운 마을로 탈바꿈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국내외에서 308만 명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감천문화마을의 어린왕자 조형물하나의 거대 예술 작품에 들어온 것 같은 감천문화마을의 또 다른 명물은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이다. 알록달록한 마을 풍경에 어린왕자의 모습이 어우러지면서 말 그대로 동화 속 장면을 자아낸다. 평일에도 2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가족여행을 왔다는 프랑스 관광객은 “마을에 어린왕자 벽화와 프랑스어로 쓴 소설 문구가 있어서 반가웠다.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것 같아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재미난 포즈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보다 보면 기다리는 지루함도 덜하다. ‘만약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라는 명대사의 숫자를 손가락으로 표현하거나, 어린왕자에 기대어 하트 손동작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얼굴에 절로 웃음꽃이 번졌다.◇‘깡깡’ 배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깡깡이 예술마을에 있는 닻 모양의 조형물깡깡이 예술마을은 국제해양도시 부산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한 곳이다. 영도대교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예로부터 조선소 마을로 유명했다. 188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엔진을 장착한 목선을 만든 다나카조선소가 세워졌고 1970~80년대에는 선박 수리의 메카로 불리기도 했다. 항해를 한 철선은 녹이 슬기 마련이었고 정기적으로 페인트칠을 해야 했다. 작업은 ‘깡깡이 아지매(아줌마)’들의 몫이었다. 배 표면의 녹을 제거하거나 달라붙은 조개껍데기를 망치로 두드려 벗겨낼 때 ‘깡깡’ 소리가 나고, 주로 여성들이 일을 했기에 붙은 별명이다. 항상 쇠 두드리는 소리를 듣다 보니 귀가 상하고 손망치를 쓰다 손목을 다치는 경우도 많았다. 고된 작업이었지만 한국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아지매들은 일을 하러 나서야 했다. 예인선을 수리해 전시장으로 바꾼 선박체험관지금도 깡깡이 예술마을에는 십여 곳의 수리조선소와 200여 개에 달하는 공업사와 선박 부품업체가 있어서 수리조선업이 번창하던 시절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깡깡이 예술마을 조성사업 이후 마을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곳 여행의 시작점은 ‘깡깡이 안내센터’로 세 가지 체험이 가능하다. 예인선을 수리해 전시장으로 바꾼 선박체험관을 둘러볼 수 있고, 주말에는 대평동 수리조선소 일대를 선상에서 관람할 수 있는 깡깡이 유람선이 출발한다. 마을 해설사와 동행하며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는 마을투어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수리조선소 일대를 도는 깡깡이 유람선마을을 돌다 보면 건물마다 그려진 개성 넘치는 그림과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조선소의 역사를 반영해 다른 벽화마을보다 예술적 분위기가 더 짙은 편이다. 깡깡이 아지매들의 거친 삶의 흔적은 ‘깡깡이 생활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다. 규모는 작지만 당시 이들이 수리 작업을 하던 기구와 각종 선박 관련 용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눈을 홀리는 거대 디지털 아트의 신세계‘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새로운 문화 명소의 출현에 부산이 말 그대로 ‘디비졌다’(뒤집혔다). 지난 19일 부산 영도에 세계 8번째로 문을 연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개관하자마자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채워줄 오아시스 같은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18일의 사전 예매기간동안 입장권이 9만 장이나 판매될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부산관에서는 ‘순환’을 주제로 총 19개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새 작품이 16개에 달하는 것도 인기의 한 비결이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작품 중 하나인 ‘서클’디지털 아트의 세계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작품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겸한 ‘서클’이다. 허공에서 빛나는 원형의 모래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드는 작품으로 어딘가 사람의 눈동자를 연상케 한다. 이곳을 지나면 본격적인 ‘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반 고흐가 그린 작품과 붉은 디지털 장미가 지천으로 깔린 공간 ‘플라워’에서는 다른 세상 속 정원에 온 듯한 착각을 즐길 수 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작품 중 하나인 ‘스태리 비치’많은 감탄사가 쏟아진 곳은 ‘토네이도’였다. 어둡고 조용한 공간 한가운데 솟은 수증기 기둥이 회전하며 상승하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 밖에도 캄캄한 공간에서 시원한 파도 소리와 함께 반짝이는 밤바다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스태리 비치’, 태풍이 부는 바다 근처에 놓인 듯한 압도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웨이브’도 발길을 붙잡는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스태리 부산’부산관의 압권은 가든존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스태리 부산’이다. 부산이 품은 역사와 갖가지 관광자원을 파노라마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감천문화마을, 해운대블루라인파크, 부산 신항, 마린시티, 광안대교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요트를 타고 광안대교 밑을 지나며 불꽃놀이를 보는 듯한 연출은 디지털 아트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의 방법을 제시하는 듯하다. 성인 입장료는 2만 원부터, 입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의 가든존에서 볼 수 있는 반 고흐의 디지털 아트
2024.07.26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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