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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불똥에 1700억 묶이고 몸값 확 떨어진 야놀자
  • ‘티메프 사태’ 불똥에 1700억 묶이고 몸값 확 떨어진 야놀자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불똥이 야놀자로 번지고 있다. 야놀자가 지난해 큐텐에 매각한 인터파크커머스(쇼핑 부문) 대금이 1700억 가까이 지급되지 않으면서다. 야놀자가 올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만큼 미수금으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가 상장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르면 이달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까지 신고서 제출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번 상장으로 4억달러(약 54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목표로 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는 70억~90억달러(약 9조 5000억~12조 4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야놀자는 2021년 7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 II CRYSTAL SUBCO (SINGAPORE) PTE. LTD.)에서 총 2조원 규모 투자유치 당시 8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큐텐에 지난해 매각한 인터파크커머스 부문의 매각대금 1700억원 가량이 아직까지 정산되지 않으면서 기업가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놀자는 1871억원의 주식 매매대금 중 1680억원을 받지 못했다. 해당 미수금에 대해 야놀자는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주식을 담보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의 대금 지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칫 1680억원을 모두 받지 못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미수금과 관련해선 큐텐 측과의 기존 계약 사항이 예정대로 이행되고 있다. 계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야놀자 장외 몸값 5조원대 밑으로야놀자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나스닥 상장에 앞서 몸집을 키워온 셈이다. 2007년 설립 후 야놀자가 인수한 회사는 2016년 호텔나우를 시작으로 △2019년 이지테크노시스(PMS(숙박관리시스템) 솔루션) △2021년 인터파크트리플(국내 여행 플랫폼) △2023년 고글로벌트래블(GGT)(북미·유럽 중심 B2B 여행 플랫폼) 등 14곳에 달한다. 큐텐도 비슷한 전략으로 티몬(2022년), 인터파크커머스·위메프(2023년), 미국 위시·AK몰(2024년) 등을 인수한 뒤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외형 성장을 나스닥 통해 상장을 노린 바 있다. 큐텐 사태로 야놀자의 장외 몸값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야놀자 시가총액은 지난달 초 6조원 수준에서 상장 계획이 알려진 6월 중순 7조원대를 넘겼으나 현재는 4조 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IB업계에선 야놀자의 기업가치로 5조원대를 점치고 있다. 야놀자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회수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2015년 시리즈A(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100억원)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2016년 시리즈B(파트너스인베·SL인베·SBI인베) △2017년 시리즈C(스카이레이크인베·아주IB투자) △2018~2019년 시리즈D(GIC·한화운용·KT·SBI인베) △2021년 소프트뱅크 등에서 투자를 유치해온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야놀자 기업가치가 최대 12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을 때도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숫자라는 평가가 중론이었다”고 전했다.
2024.07.30 I 허지은 기자
바르셀로나 가면 '물총' 맞을수도…'오버투어리즘'에 지구촌 몸살
  • 바르셀로나 가면 '물총' 맞을수도…'오버투어리즘'에 지구촌 몸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금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면 현지 주민들이 쏘는 물총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오버투어리즘’ 현상에 따른 반대 시위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그리스에선 아크로폴리스와 산토리니섬 등 주요 관광지 입장 인원수를 통제하고 있다. 일본은 후지산에 울타리를 설치했고, 한국은 오후 5시 이후 북촌 한옥마을에서 관광객 통행을 제한했다. 이탈리아 밀라노는 유흥지역에서 밤 10시 이후 주류 판매를 금지했다. 비슷한 일이 세계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관광 도시가 몰려드는 방문객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수용 한계를 넘어선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부터 소음, 주거비 상승, 물 부족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지중해 발레아레스제도 마요르카섬의 항구도시 팔마 데 마요르카에서 시민들이 과도한 관광과 주택가격 상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오버투어리즘에 현지주민 불만 폭발…세계 곳곳서 시위 29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포춘 등에 따르면 유엔투어리즘(옛 유엔세계관광기구)은 올해 전 세계 여행자 수가 15억명을 넘어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을 소폭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 여행객이 늘어난 것은 팬데믹 이후 보복 여행이 주된 이유로 꼽히지만, 비행기 티켓 값이 저렴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카이뉴스는 “항공에 쓰이는 등유가 세계에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몇 안 되는 연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주요 관광 국가·도시 등은 팬데믹 종료후 방문객들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보복 관광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올해는 특히 미국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미국인들의 국외 여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그 결과 일부 지역에선 현지 주민들이 환경오염, 소음공해, 교통체증, 주택공급 부족 및 주거료 상승, 수도 공급 부족, 의료시스템 과부하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발레아레스 제도와 카나리아 제도 전역을 비롯한 지중해 연안 주요 관광 도시에서는 관광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주거료 상승이 가장 큰 반발을 야기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비앤비 등 여행객들의 단기 임대가 급증해 주거 비용이 크게 늘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으로 생활이 팍팍해진 상황에서 임대료가 크게 뛰어 현지 주민들의 불만을 키웠다. 일부 국가는 정부가 직접 나서 단기 임대를 금지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바르셀로나, 리스본, 아테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관광국 정부 속으론 함박웃음…“세수 늘려 경제 기여”현지 주민들의 반발에도 각국 정부 관료와 중앙은행은 속으로 관광객 유입을 환영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주로 현금을 사용하는 데다가, 납세자들을 위한 서비스는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어서다. 추가 세금도 거둘 수 있다. 성수기에 경찰 인력을 늘리는 등 공공 서비스 지출이 늘어나긴 하지만, 일시적인 데다 거둬들이는 돈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즉 관광 산업은 국가 경제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된다. 실제 관광 산업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 국경 간 무역의 6%를 차지한다. 관광 산업으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미국 전체 인구(약 3억 4000만명)에 맞먹는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의 경우 지난해 2%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전체 평균인 0.4%를 크게 상회한다. 세계 여행 및 관광 협의회(WTTC)의 줄리아 심슨 회장은 “여행·관광 부문은 지난해 그리스 경제에 19% 이상 기여했다. 올 여름 성수기에 일자리 수요도 늘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알바니아와 같은 국가는 경제의 20%를 관광 산업에 의존하며, 기존 관광국으로 보기 힘든 사우디아라비아도 관광객이 늘며 관련 산업의 GDP에 대한 기여도가 지난해 3분의 1 확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관광객은 공공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으면서 식당에서 밥한끼만 먹어도 소비세를 낸다. 관광 산업은 수출과 마찬가지로 국가 소득을 창출한다”며 “문제는 관광객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이나 소비 혜택이 분산돼 현지 주민들이 직접 느끼기가 힘들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간 제주도의 한 편의점 테이블 위에 쓰레기들이 잔뜩 놓여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일각선 부작용 우려 “네덜란드병 등 개도국 갇힐수도“관광 산업이 어느 정도 확대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오히려 국가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시적으로는 경기가 호황을 누릴 수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물가와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제조업이 쇠퇴하는 등 이른바 ‘네덜란드 병(病)’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 경제 체제에 갇힐 수 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선 2010~2019년 관광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 20대부터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등 돈벌이에 나선 젊은이가 크게 늘며 대학 등록률과 졸업률이 현저히 낮아졌다. 하지만 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여전히 저임금 노동자 계층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제학자들은 경고했다. 이외에도 여행객과 항공편이 늘수록 기후변화 대응에도 악영향을 미쳐 국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약 8%가 관광 산업에서 발생한다. 한편 관광세는 매력도, 물가 등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라는 분석이다.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몰디브의 경우 세금이 10% 인상될 때마다 방문객이 5.4% 감소했고, GDP의 3분의 1을 기여하는 관광 산업이 망가졌다. 반면 인도네시아 발리 등과 같이 물가가 저렴한 신흥국에선 관광세가 대부분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발리는 올해 2월부터 세금을 부과했다.
2024.07.30 I 방성훈 기자
공정위원장 “티메프 환불 대기상태 626억원 규모…무거운 책임감”
  • 공정위원장 “티메프 환불 대기상태 626억원 규모…무거운 책임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티몬의 무기한 정산지연 선언 후 소비자 피해 사례가 확대됐고 약 626억원이 환불 대기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업무보고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소비자원 상담창구에도 소비자들의 여행상품 관련 환불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 정산 지연 금액은 25일 기준 2134억원으로 추산되나 정산 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을 감안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관계 부처와 협력해 소비자 및 판매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업계와 은행, 신용카드,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해 원활한 환불처리를 지원하고, 소비자원에 소비자 피해 대책반 및 대응팀을 구성해 다음달 1일부터 여행·숙박 항공권 집단 분쟁조정 신청을 접수하고 민원접수창구도 지속 운영하겠다”고 했다.그는 “금감원과의 합동 점검반을 지속 운영해 위법 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시 수사 의뢰를 추진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야당이 ‘공정위 책임론’을 제기하자 한 위원장은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소비자피해 주의보 발령이 늦었다는 지적에는 “당시 티몬 측에서 정산 오류라는 입장을 발표해 그 부분을 신뢰하고 그 이후에 모니터링 했다”고 답했다.
2024.07.30 I 강신우 기자
한 총리 “파리올림픽 테러 우려…선수단·여행객 안전 각별한 노력”
  • 한 총리 “파리올림픽 테러 우려…선수단·여행객 안전 각별한 노력”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휴가철을 맞아 많은 국민들이 해외 여행에 나서는 상황으로 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해외여행객들의 안전확보에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주재하고 “파리 올림픽을 겨냥한 각종 테러 위협이 현실화할 우려가 있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시국이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사진=이영훈 기자)한 총리는 “국내에서도 주요인사에 대한 위해와 각종 협박이 지속 발생하는 등 갈등과 대립이 폭력적 형태로 분출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선 하반기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국가와 공공의 안전 확보’를 위한 테러 예방과 대응 준비에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주문했다.이어 “효과적인 대테러 활동체계 구축과 대테러 교육·훈련 등 테러 대응역량 제고 노력을 지속해달라”며 “국가중요시설 등 테러대상시설과 테러이용수단 취급시설 합동점검 방안의 발전 등 예방활동 효율화에 더욱 힘써달라”고 했다.한 총리는 “테러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별 대책본부와 현장 전담조직의 대응체계도 점검해야 한다”며 “국민들께도 발생가능한 테러 유형 등 관련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늘 논의하는 사항들을 바탕으로 테러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한편 국가테러대책위원회는 테러방지법에 따라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대테러 관계기관의 장이 위원들을 구성한다.이날 회의에선 올 하반기 국내외 테러정세 전망을 반영한 국가대테러활동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파리올림픽 등 국가중요행사 대테러안전활동 강화 △대테러 기본계획 및 교육훈련지침 제·개정 추진 △국가중요시설 드론테러 대비체계 구축 촉진 △국가대테러 종합훈련 및 대책본부·현장전담조직 통합훈련 등이다.아울러 우리 선수단 260명이 참가한 파리올림픽 대테러·안전활동 추진과 함께 군 대테러특수임무대 대체지정, 중동해역 우리선박 안전운항 지원 현황, 국내일반 테러사건대책본부 훈련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2024.07.30 I 김미영 기자
PG업계 티메프 환불 나섰지만…"카드사도 부담 나눠야"
  • PG업계 티메프 환불 나섰지만…"카드사도 부담 나눠야"
  •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고개 숙인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G이니시스(035600)가 30일 티몬·위메프 카드 결제 취소 행렬에 동참하면서 페이 등 간편결제·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대부분이 카드 결제 취소·선환불에 돌입했다. 소비자 보호 조치를 최우선으로 둔 결정이지만 이번 일로 PG사는 대규모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도 손실 부담을 함께 떠안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소 손실액 500억원…왜 PG만 떠안나”30일 PG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카드 결제와 관련 KG이니시스는 이날부터 취소·환불 처리에 나서면서 11개 간편결제·PG사 중 한국정보통신(KICC)을 제외한 10개사가 소비자들에게 환불 접수를 시작하게 됐다. 카드 결제 취소시 환불대금이 티몬·위메프에서 PG사로 이동, 카드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지급되지만 현재 티몬·위메프는 29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상태다. PG사 입장에선 티몬·위메프로부터 자금을 돌려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카드사에게 선입금, 소비자에게 환불 대금을 먼저 지급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PG 등 결제대행업체는 신용카드 회원(소비자) 등이 거래 취소·환불을 요구할 경우 이에 따를 의무가 있음을 제시하며 PG사에게 환불을 압박한 데 따른 조치다.소비자가 카드 결제 취소를 요구할 경우 PG사가 손실 책임을 전부지게 되는 것은 카드사와 PG사가 맺은 계약 때문이다. 계약에 따르면 하위 가맹점 책임을 상위 가맹점이 지도록 돼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 PG가 상위 가맹점이라면 티몬·위메프는 하위 가맹점이다. 계약상 티몬·위메프 관련 대규모 환불 사태가 빚은 손실 책임을 우선 PG가 지게 돼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티몬·위메프 카드 취소 결제로 인한 손실이 얼마나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티몬·위메프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여행 상품 중심으로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500억원”이라고 말했다. 여행과 재테크용 상품권 결제에서 고액이 오고 가는데 상품권의 경우 KG이니시스, 나이스페이먼츠가 티몬·위메프에 지급 보류한 상품권 대금에 대해 이미 환불 조치를 한 상황이라 손실액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금감원은 결제 리스크에 대비해 PG사가 수수료를 수취하기 때문에 PG사가 감당해야 할 몫이며 손실 감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대부분의 PG사 자기자본이 2000억~3000억원 수준”이라며 “결제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은 결제 리스크를 떠안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 국회서도 ‘카드사 안 나선다’ 지적…금감원 “금융권 전체 나설 것”PG업계는 카드사 등이 손실을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PG업계 관계자는 “티몬·위메프는 대형 가맹점이라 대부분 PG사들이 0.05%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있어 역마진 수준인데 2%의 수수료를 받는 카드사와 비교도 할 수 없는데 손실을 전부 PG사가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카드사가 티몬·위메프에서 받는 가맹점 수수료는 2% 수준인 반면 PG사가 받는 결제정산 수수료는 0.02~0.05% 정도로 낮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자금력이 가장 약한 PG사가 왜 책임 전면에 서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상에서 신뢰도가 중요한데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PG사들이 전면에 서 있고 가장 신용도가 높아야 할 카드사가 전면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카드사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도 “티몬·위메프에서 회생절차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산으로 가는데 이러면 돈을 못 받는다”며 “사전에 잘못을 발견하지 못한 금융당국에 책임이 있는데 왜 애매한 PG사들만 손해를 봐야 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PG사 환불 중단으로 소비자 피해가 초래된 측면이 있어서 소비자 보호에 최우선 조치를 두고 있지만 상황을 보고 업권간 이해관계 문제가 아닌 소비자, 판매자 보호에 금융권 전체가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계약에 따라 PG사에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으면 직원 배임이 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2024.07.30 I 최정희 기자
바다에서, 동굴에서, 도시에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
  • 바다에서, 동굴에서, 도시에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관광공사와 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김포·광명시가 주요 관광지와 다양한 체험을 담은 차별화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를 운영한다. 안산 방아머리 해변.(사진=경기관광공사)시티투어는 각 지역을 연계해 서해안의 매력과 도심 속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알찬 구성으로 채워졌다. 또 전용 버스로 주말과 휴일에 운영되며 합리적인 투어 이용료는 물론,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한 도심에서 출발하는 것도 장점이다. 모든 코스 예약은 여행공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서해안 골든 드라이브 원데이 투어(안산-화성)서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한 버스가 안산 대부도에 도착하면 우선 방아머리해변과 카페거리에서 자유 시간을 즐긴다. 동해가 연상될 만큼 넓은 백사장이 펼쳐진 방아머리해변은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해수욕장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고 알록달록한 대부도 조형물에서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해변에 자리 잡고 가만히 앉아 날아오는 갈매기만 봐도 좋은 곳이다. 점심식사로는 대부도의 명물 바지락 칼국수를 추천한다. 다음은 이름처럼 바다향기 그득한 섬 속의 수목원인 바다향기수목원이다. 30만평 넓이에 1000여 종 식물이 분포한 곳으로 다양한 주제의 정원과 꽃길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화성 서해랑 케이블카.(사진=경기관광공사)이제 버스는 안산의 일정을 마치고 화성 제부도로 향한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닷길을 달리는 동안 양쪽에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 풍경이 압권이다. 최근 말끔히 단장한 해수욕장과 제부도의 상징 매바위에서 자유 시간을 보낸 후에는 전곡항까지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고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들어온 바닷길을 고공에서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운전 부담 없이 시원하게 해안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 2만1000원, 아동 2만1000원이다. 예약은 여행공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도심 속 자연으로 떠나는 힐링 원데이 투어(광명-시흥)동굴과 바다는 물론 생태공원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알찬 코스다. 광명역에서 출발해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동굴 체험을 할 수 있는 광명동굴이다. 동굴 깊숙한 곳에서 전해지는 서늘한 바람 덕에 입구부터 시원해서 더운 여름철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힌다. 실제 1970년까지 금과 은을 채굴하던 동굴로 우리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으며 동굴의전당 미디어파사드쇼, 동굴아쿠아월드, 와인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장점이다.광명동굴.(사진=경기관광공사)동굴 투어를 마친 후에는 시원한 바다풍경을 감상할 차례다. 빨간 등대가 먼저 떠오르는 경기도의 시그니처 관광지인 오이도에서 마음껏 즐겨보자. 인근의 오이도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오이도의 역사와 시흥의 문화유산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의 옥상전망대는 넓게 펼쳐지는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망 포인트다. 투어의 마지막은 시흥의 랜드마크 갯골생태공원이다. 내륙으로 길게 이어진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들어오는 거대한 염전이었던 곳이다. 지금은 아이들의 체험 장소로, 온 가족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다. 도심에서 다양한 형태의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투어 코스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1만5000원이다.◇경기 서부 이색 원데이 투어(평택-안산)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거나 조금 더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이색 원데이 투어’가 훌륭한 솔루션이다. 출발시간은 이른 8시이지만, 도심 한가운데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부담은 적은 편이다. 이색 투어의 시작은 송탄관광특구의 평택국제중앙시장이다. 인근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이국적인 모습으로 발전된 곳이다. 거리에는 쇼핑하거나 카페에서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는 미군과 외국인들이 가득해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약 2시간가량 머무는데 독특한 문양의 티셔츠나 밀리터리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평택 국제중앙시장.(사진=경기관광공사)점심식사는 송탄의 상징인 푸짐한 송탄부대찌개나 송탄식 수제버거인 송탄햄버거를 추천한다. 다음은 호랑이 모양인 한반도의 배꼽 위치가 평택이라는 의미의 ‘호랑이배꼽 양조장’이다. 먼저 양조장을 돌아본 후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빚기 체험이 이어진다. 모두 재미있지만 사실 가장 인기 좋은 곳은 양조장 안채의 작은 방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이 가족이 주택복권에 당첨되는 장면을 이 방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투어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옛 주택복권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풍경도 재미있다. 이후에는 안산 대부도의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산책을 즐긴 후, 용산역으로 돌아오며 이색 원데이 투어를 마친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3만5000원이다.◇도심 속 웰니스 원데이 투어(김포-부천)경기도 서부의 자연과 문화를 감상하고 농촌체험까지 포함된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시티투어다. 용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풍요로운 김포 들녘을 달려 애기봉생태공원에 도착한다. 북한과 인접해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이 뉴스를 장식했던 옛 애기봉전망대가 지금은 미래를 주제로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복합문화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생태탐방로를 걷고 평화생태전시관 관람도 좋지만, 특히 조강전망대에서 감상하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어우러지는 풍경 자체가 감동이다. 인근의 한강노을빛마을로 이동하면 연잎밥 만들기 또는 농촌 연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시골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즐긴다.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사진=경기관광공사)다음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부천의 문화와 예술을 호흡할 차례다. 폐기물 소각공간을 재구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와 콘텐츠를 소개하는데, 곳곳이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이다. 이어서 상동공원에 조성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본다. 2층 스카이워크로 식물원 전체를 한 바퀴 돌며 관람해도 좋고 테마 카페 수피아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수목원 풍경을 즐겨도 좋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3만1000원이다.◇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광명-부천)아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에 특화된 시티투어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탐험한다. 동굴이라는 공간 자체도 흥미롭지만 ‘빛으로의 환상여행’ ‘황금이야기’ 등 다양하게 구성된 각각의 테마 전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광명의 맛집이 모여있는 밤일음식문화거리에서 자유롭게 점심을 즐긴 후, 도덕산 출렁다리로 향한다. 도심의 야트막한 산이고 경사가 완만해서 아이들도 어렵지 않고 Y자형 출렁다리에서 감상하는 풍경도 좋다.광명 도덕산출렁다리.(사진=경기관광공사)다음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부천 투어가 이어진다. 먼저 부천 로봇산업연구단지에 위치한 부천 로보파크를 관람한다.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전시장으로 로봇의 역사를 살펴보고 사람을 닮은 로봇과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만나는 시간이 즐겁다. 축구로봇과 지게차로봇 등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다. 마지막은 아이들이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이다. 1층의 만화영화 상영관에서 4층의 만화 체험 전시관까지, 다양한 전시와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해서 온통 만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곳이다. 투어를 마친 후에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가 더 많아진 특별한 주말이다.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당일 코스로 요금은 성인과 아동 모두 2만5000원이다.
2024.07.30 I 황영민 기자
휴맥스모빌리티, 상반기 공항 '투루발렛' 이용 30만명 돌파
  • 휴맥스모빌리티, 상반기 공항 '투루발렛' 이용 30만명 돌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휴맥스모빌리티는 자사 주차 발렛 브랜드 ‘투루발렛’이 올 상반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이용객 30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자료=휴맥스모빌리티)투루발렛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서비스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김포공항에서 공식 주차대행 서비스 이용자가 30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가 있었던 5월에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인천공항의 주차 발렛 이용은 전년 동기(1~6월) 대비 약 12.4% 증가했다.특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투루발렛 사전예약률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67%에서 올 상반기 평균 98%로 크게 늘었다. 김포공항에서도 올 1월부터 사전예약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사전예약률이 올 초 5%에서 지난달 32%까지 상승했다.한편 휴맥스모빌리티 자회사 하이파킹은 2019년부터 6년째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총 7720면의 영업 구역, 지난해 4월부터 2년째 김포공항에서 총 2112면의 영업 구역을 통해 투루발렛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휴맥스모빌리티 관계자는 “복잡한 공항 주차장에서 불편함 없이 빠르고 편리한 공식 주차대행 투루발렛을 맡기는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모든 이동이 더 편리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개선과 고도화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0 I 김범준 기자
티메프 피해자, 1인 시위…"미온적인 업체·부실 관리한 금융당국 규탄"
  • 티메프 피해자, 1인 시위…"미온적인 업체·부실 관리한 금융당국 규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길어지자 피해자들이 이를 비판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피해자 단체는 큐텐의 미온적인 문제 해결과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 결제대행사와 여행사의 환불 회피가 피해자에게 이중으로 고통을 준다고 규탄했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사진=뉴스1)티몬 피해자 단체의 대표단은 3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티메프’ 사태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표단 중 한명으로, 이날 1인 시위에 나서는 A씨는 큐텐과 티몬, 위메프 등 관련 기업의 임직원에게 빠른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A씨는 이날 시위 시작 전 공개한 호소문에서 큐텐과 티몬·위메프에 피해 복구 노력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A씨는 “피해자들이 몰려왔을 때 대응하기 위해 나타난 사람은 기업 대표가 아니었고 ‘환불을 약속하고 현장에서 지급한다’고 했지만, 본사를 찾은 인원의 10%도 안되는 이들에게만 환불이 진행됐다”며 “시간을 끌며 피해를 복구하는 척하다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티몬과 위메프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기업회생이 신청되면 법원은 심문기일을 열어 회생 절차를 개시할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법원은 통상적으로 보전처분 신청과 포괄적 금지 명령을 신청한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할 때까지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만약 재산보전 처분이 내려지면 해당 기업은 임금과 조세, 수도료, 전화료 등을 제외한 기존 채무를 상환할 필요가 없어진다. A씨는 결제대행사와 여행사도 환불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수익을 내온 업체들은 환불 과정에서 중복 지급을 피하기 위한 검토시간이 필요하다거나 티몬 측에서 취소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환불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선제적인 환불을 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큐텐과 티몬·위메프의 위험경영을 방치한 금융당국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A씨는 “큐텐그룹은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상 허점을 이용해 손실을 유지하면서도 몸집을 불러왔고, 저렴한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해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 끌고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 이커머스 산업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다”며 “완벽한 피해 복구를 통해 금융당국과 업체들이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의 미래에 적극적인 발전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고소·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한 심준섭 법무법인 심의 변호사는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 경영이 방만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4.07.30 I 이영민 기자
"소변 안 나와요" 여름철 요로결석 잘 걸리는 이유는?
  • "소변 안 나와요" 여름철 요로결석 잘 걸리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소변을 보려고 하는데 나오지 않고 너무 아픕니다. 그 고통을 말로 할 수 없네요.”뜨거운 햇빛이 쏟아지고,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 이루는 여름철, 요로결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대비뇨기병원(병원장 이동현) 요로결석클리닉 김명수 교수(비뇨의학과)는 “여름철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변 양이 줄어들고 소변의 농도가 짙어져서 요로결석 형성이 촉진된다. 또한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산이 늘어 장에서 칼슘 흡수가 잘되는데 여름철 요로결석이 늘어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를 통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요로결석환자를 월별로 분석해보면 8월 환자가 4만 8,232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으며 7월(4만 4,407명), 6월(4만 4,14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1년 간 요로결석 환자 수(출처: 심평원 국민관심질병통계).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흐르게 되는데 돌이 생겨 소변의 흐름이 막히게 되는 것이 바로 요로결석이다. 심한 통증을 겪으며 방치할 경우 감염, 신기능 저하도 일어난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수분 섭취 자체가 적은 사람들이나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여름에 요로결석이 많이 생기게 된다.요로결석의 증가는 ▲부적절한 체액 섭취 ▲과도한 발한 ▲탈수 및 농축 소변의 후속 형성 과정 등이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명수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가고,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많아지고 있는 시점에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으로 내원해 요로결석으로 진단받아 심한 통증과 일정 차질로 당혹해하는 환자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철 증가하는 요로결석 예방과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 김명수 교수는 “여름철 하루 2ℓ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결석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며 “요로결석은 초기 치료 후 5년 이내 최대 50%까지 재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재발은 결석의 종류,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요로결석 관련 대사 상태를 포함한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기에 결석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30 I 이순용 기자
김수현·박민영, 'KCON LA 2024' 참석 "BTS '봄날' 최애곡"
  • 김수현·박민영, 'KCON LA 2024' 참석 "BTS '봄날' 최애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해 올 상반기 K드라마 최고 히트작 반열에 오른 드라마 ‘눈물의 여왕’,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주인공 배우 김수현과 박민영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CON LA 2024’ 관객들에게 K드라마와 본인들의 연기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박민영 배우는 행사 둘째 날인 27일, 김수현 배우는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 각각 행사장 내 마련된 밋앤그릿(Meet&Greet) 스테이지에서 스페셜 팬미팅을 진행한 것에 이어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무대에도 올라 자리를 빛냈다. 이번 두 배우의 참석은 그동안 K-POP 뿐만 아니라 K푸드, K뷰티 등 한국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경험의 장을 제공했던 KCON 행사의 취지를 살려, K드라마 대표 배우와 K-POP 팬들의 만남을 통해 K콘텐츠 저변을 해외에 확대시키고자 기획됐다.실제로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함성으로 가득했던 박민영, 김수현 배우의 스페셜 팬미팅 현장에서는 드라마 촬영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 평소 즐겨듣는 K-POP 소개 등 K-POP과 K드라마 이야기들이 어우러졌다.먼저 현지시간 27일에는 ‘박민영 스페셜 팬미팅 : 메리 마이 허즈밴드’(Park Min Young ‘Special Fan Meeting : Marry My Husband’)가 진행됐다. 팬데믹 이전 LA 방문 후 오랜만의 LA 방문이어서 무척 기쁘고 설렌다며 소감을 밝힌 박민영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성공비결에 대해 “문화를 초월해 전 세계 사람들이 이야기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이 대단한 여정을 가능하게 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드라마 대본을 처음 접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첫 느낌은 제목이 너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시작하자마자 손에서 내려놓지 못 하고 한 자리에서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박민영은 과거 본인 출연 드라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꼽으며 “연기하기가 자유롭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작품이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저를 그 역할로 기억해 주신다“고 전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글로벌 인기를 반영하듯 관객석에서도 드라마 제목이 언급되자 환호성이 크게 터져나오기도. 또한 ‘내 남편과 결혼해줘’ 삽입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BTS 노래 ‘봄날’을 BTS 노래 중 본인의 최애곡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박민영 배우는 엠카운트다운 생방송 무대에도 올라 저개발 국가 여성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케이콘을 찾은 수만명의 팬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다음날인 28일에는 ‘비하인드 더 씬 : 김수현’(Behind the Scene: Kim Soo Hyun)‘ 행사가 열렸다. 김수현은 “9년만에 KCON을 다시 찾았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KCON 현장의 열기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김수현은 본인이 즐겨듣는 K-POP 곡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고 노래가 언급될 때마다 객석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김수현은 취미인 자전거 라이딩을 할 때 즐겨듣는 노래는 인피니트의 ‘파라다이스‘였다. 그는 “처음 곡이 나왔을 때 안무, 노래 모두 정말 연습을 많이 한 완성도 높은 곡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이 노래를 소개했다. 휴식시간 즐겨듣는 노래로는 아이유의 ‘밤편지’와 비비의 ‘밤양갱’을 꼽았다. 김수현 배우는 밤양갱 챌린지의 한국어 발음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현장의 팬들에게 즉석에서 추천을 하기도. 또한 여행지에서의 추천곡으로는 볼빨간사춘기의 ‘여행’과 뉴진스의 ‘어텐션’을 소개했다. ‘어텐션’에 대해서는 “듣기만 해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노래“, ‘여행’에 대해서는 ”음색이 너무 매력적인 노래‘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수현은 “현재 드라마 촬영을 준비 중인데, KCON 관객 분들의 에너지를 얻어 더욱 열심히 준비하겠다. 내년에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LA에도 빠른 시일내에 또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작별 소감을 전했다. 이밖에 김수현은 이날 레드카펫과 엠카운트다운 호스트로도 등장해 KCON LA 2024 무대의 화려한 오프닝을 알렸다. 한편 올해 초 tvN, 티빙,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방송 직후 아마존프라임 비디오 K드라마 최초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 1위는 물론 이후 27주간 아마존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순위 TOP10을 유지하며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가 2016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K드라마가 글로벌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최초다. 또한 지난 4월에 종영한 ‘눈물의 여왕’은 tvN 최종회 평균 24.9%로 tvN 역대 시청률 1위 기록을 썼을 뿐만 아니라 방송 3주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 부문 1위 등극 후 15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TOP10에 진입하며 인기몰이했다.
2024.07.30 I 김가영 기자
“파리올림픽에서 한국관광 즐겨요”…한국관광공사, 홍보관서 K-콘텐츠 소개
  • “파리올림픽에서 한국관광 즐겨요”…한국관광공사, 홍보관서 K-콘텐츠 소개
  • 지역관광지 즉석 사진찍기 체험을 즐기는 관람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25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로 조성한 코리아하우스 내에 한국관광 홍보관을 마련해 한국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코리아하우스는 대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선수단 지원 및 스포츠 외교의 거점으로, 올해는 지난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15개 민간·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한국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종합 홍보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홍보관 전시 테마는 ‘비짓 코리아 : 라이드 더 코리안 웨이브(VISIT KOREA: Ride the Korean Wave)’로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류를 포함한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관광거점 도시인 부산, 강릉, 전주, 안동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전통한복부터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복까지 입어볼 수 있는 한복체험존, 한류관광 홍보존 등도 마련했다. 지역관광명소 정보를 읽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특히 하이브와 협업한 한류관광 홍보존은 K팝 아티스트인 세븐틴,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이 출연한 영상과 이들이 즐기는 한강공원 피크닉, 루지체험, 에버랜드, 찜질방 등 Z세대가 좋아할 만한 여행정보로 꾸몄다.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니콜라 피나(프랑스)는 “한국어 간판이 걸려있는 길거리 포토존에서 한복과 전통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었더니 마치 한국에 와 있는 느낌”이라며 “올해는 꼭 한국에 가고 싶다”라고 말했다.K팝 커버댄스 공연을 즐기는 방문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공사는 코리아하우스 야외정원에 한류테마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난 27일에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특별 이벤트는 K팝, K댄스, K뷰티, K푸드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를 비롯해 K팝 댄스 클래스, 퍼스널 컬러진단, 한국 메이크업 시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K팝 파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는 즉석 컵 떡볶이, 무알코올 맥주 등으로 구성된 K푸드 꾸러미를 제공 중이다.한국관광 해외 홍보영상 (사진=한국관광공사)이밖에도 공사는 파리 올림픽 개막 4일 전인 지난 22일부터 8월 11일까지 파리 시내 쇼핑몰 모노프리와 파리 전역 까르푸 191개소에서 ‘한국에서 뭘 하면 좋지?’에 대한 100인 100색의 추천을 담은 숏폼 영상 ‘코리아100(KOREA100)’ 시리즈를 상영 중이다. 지난 11일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뉴진스는 영상을 통해 “김밥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어봐”, “한국에서는 맞춤형 화장품도 만들어볼 수 있어”와 같은 조언을 전한다. 또한 파리 올림픽 중계 방송매체인 유로스포츠를 통해 유럽 지역 올림픽 시청자를 타깃으로 신규 한국관광 해외 홍보영상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한 유럽 관광객은 54만 100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이상 증가해 이미 코로나 이전 관광객 수를 뛰어넘었다”며 “파리올림픽 한국관광 홍보행사에 이어 하반기에는 폴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방한관광 유럽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30 I 김명상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 "지역 공항에서 편하게 해외 가세요"
  • 교원투어 여행이지, "지역 공항에서 편하게 해외 가세요"
  • 일본 마쓰야마 시모나다역 전경 (사진=교원투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지방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여행이지의 올 상반기 지방 출발 상품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490%, 부산은 31% 늘었다. 특히 청주의 경우 청주국제공항이 있는 충청권을 비롯해 경기 남부와 강원도 수요를 흡수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일본과 동남아, 중국, 몽골 등 신규 노선 취항에 맞춰 관련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라며 “지방에서 출발하는 상품이 늘어나면서 거주지에서 가까운 공항 이용을 통해 더욱 편하게 패키지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여행이지는 주요 지방공항의 노선과 수요 등을 고려해 상품 라인업을 지속해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출발 상품은 배트남 푸꾸옥, 부산은 도쿄와 나고야, 마쓰야마 상품을 각각 선보였다. 부산~발리, 청주~발리 노선 상품도 다양하게 내놓을 예정이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신혼부부와 MZ세대 고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지방공항을 이용하는 허니문 상품과 자유여행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이 인천공항에 가지 않고도 편하게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상품 접근성과 편의성을 지속해서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30 I 김명상 기자
바이든 "면책 특권 제한해야"…트럼프 겨냥 사법 개혁(종합)
  • 바이든 "면책 특권 제한해야"…트럼프 겨냥 사법 개혁(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재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해 면책 특권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법관 종신제를 폐지하고 대법관에 대한 윤리 규정을 도입하는 법 개정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형성된 보수 우위 대법원 구조가 대통령 면책특권 확대, 낙태권 폐지 등 극단적인 조치로 이어졌음을 강조하고, 트럼프식 독재 우려와 민주주의 위협을 대선 쟁점으로 끌어올리면서 트럼프 견제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린든 B 존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민권법 제정 60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어떤 대통령도 법 위에 있지 않으며 재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해선 기소가 면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헌법 개정을 요구한다”며 “개헌안엔 대통령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연방 형사 기소, 재판, 유죄 판결 또는 선고에 대한 면책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가장 충격적인 건 트럼프 사건에서 대법원이 (광범위한 면책특권을) 설립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더 이상 법에 구속되지 않고, 권력 남용에 대한 제한은 대통령 스스로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관점이자 위험한 원칙이며, 이런 극단적인 결정에 더해 대법원은 윤리 위기에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이는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소 사건과 관련해 재임 중 행위에 대한 면책을 인정하자 사법개혁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1일 보수 성향 대법관 6명 찬성으로 전직 대통령의 재직 중 공식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인정하고,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1·6 의회 폭동’ 선동 등 혐의가 공식 행위인지 비공식 행위인지에 대한 판단은 하급심에 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수사 및 재판 일부는 대부분 대선 이후로 미뤄졌고,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해줬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임기를 18년으로 제한하는 안도 함께 내놨다. 대법원 9명에 대해 대통령이 2년 주기로 한 명씩 새로 임명하는 방식이다. 백악관은 “주요 입헌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대법관에게 종신직을 주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며 “임기 제한은 대법원 구성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변화하도록 보장하고, 대법관 지명 시기를 더 예측 가능하고 덜 자의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대법관 임기 제한이 도입되면 당장 클래런스 토머스(33년 재직), 존 로버츠(19년), 새뮤얼 얼리토(18년) 등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이 교체 대상이 된다.그는 이와 함께 대법관의 윤리 문제와 관련, “윤리 강령은 약하고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저는 대법원에 구속력 있는 행동 강령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종신직인 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정부 때 3명의 대법관이 임명된 것을 계기로 현 대법원은 보수 성향이 6명으로 진보 성향(3명)보다 많은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보수 성향 대법관 가운데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은 2020년 대선 결과 부정을 상징하는 이른바 ‘거꾸로 성조기’가 집에 게양돼 관련 사건의 기피 요구를 진보진영으로부터 받았다. 토마스 대법관이 텍사스 부동산 재벌로부터 협찬을 받아 인도네시아에서 50만달러(약 6억원) 상당의 호화 요트 여행을 즐긴 정황이 폭로됐고, 얼리토 대법관도 2008년 알래스카로 낚시 여행을 떠날 당시 헤지펀드 창립자의 전용기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한편, 미국의 개헌은 상·하원에서 각 3분의 2 이상 찬성 등의 개헌안 발의, 4분의 3 이상의 주(州)에서 비준 등의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개헌이 이뤄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의회에 도착하자마자 죽을 위험한 도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의 대법원 압박은 민주당 지지층들을 결집시키고 대법원의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4.07.30 I 김상윤 기자
쿠팡株 날고 여행株 꺾이고…‘티메프 쇼크’ 나비효과
  • 쿠팡株 날고 여행株 꺾이고…‘티메프 쇼크’ 나비효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길어지면서 증권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커지고 있다. 티메프의 경쟁자로 여겨지는 네이버(NAVER(035420))와 쿠팡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가 하면, 여행과 인테리어 관련 업종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시장에서는 소비시장 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티메프 쇼크가 또 다른 충격의 나비효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가장 크게 흔들리는 것은 여행 테마주다. 고금리에 따른 소비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다 최대 성수기를 코앞에 두고 티메프 쇼크를 맞았기 때문이다. 2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039130)는 이날 1.54%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주가가 빠졌다. 이밖에 모두투어(080160)와 롯데관광개발(032350) 등 대형 여행주가 잇따라 하락 중이며 노랑풍선(104620)과 참좋은여행(094850) 등 중형규모 여행 종목 역시 티메프 쇼크 이후 내림세다. 증권가에서는 여행주가 정산 미지급으로 손실이 예상되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대형여행사의 경우 티메프 판매 비중이 3% 아래로 손실액 역시 50억원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티메프 쇼크보다는 여행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에 9월 이후 주가와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29일 서울 강남구 티몬 입주빌딩에 ‘티몬 본사 아님’ 등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인테리어 관련 업종들도 미정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종목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64억원 규모의 누적 미수금이 발생했으며 시공 취소 과정에서 6억원가량의 손실을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원가율 개선과 주택 매매거래량 반등 등 우호적인 환경으로 주가는 상승 흐름이 비교적 또렷하게 나타나는 중이다.다만 최근 티메프의 결제를 대행해온 NHN KCP(060250)와 KG이니시스(035600) 등 전자결제업계(PG)에 대한 우려는 크다. 자칫 미정산 대금을 PG 업계가 떠안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일각에서는 티메프에서 시작된 악재가 소비 및 유통업계를 넘어 도미노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로 이번 사태로 이커머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던 후발주자들은 향후 기업가치 산정 등에서 ‘보이지 않는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반면 쿠팡과 네이버 등은 티메프 쇼크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분류되며 주가가 상승 중이다. 티몬과 위메프의 고객이 쿠팡과 네이버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 덕이다. 쿠팡은 나스닥에 상장한 만큼 관계사로 기대심리가 전이됐다. 쿠팡 물류를 전담하는 운송사인 동방(004140)과 물류 및 창고 업무 관련 제휴를 맺은 KCTC는 상한가를 포함해 상승세다. 이밖에 결제대행사인 다날(064260)과 헥토파이낸셜(234340) 등에도 호재가 됐다. 하락세를 이어온 네이버는 티메프 쇼크를 재료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최대 오픈마켓으로 쿠팡과 더불어 국내시장 점유율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티몬과 위메프는 국내 10위권 오픈마켓에 해당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내 점유율이 3%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사태에 따른 커머스 업종에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며 네이버는 1% 수준의 시장 점유율 상승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내다봤다.
2024.07.30 I 이정현 기자
바이든, ‘보수 우위’ 대법원 개혁 추진…대통령 면책 제한·대법관 종신제 폐지
  • 바이든, ‘보수 우위’ 대법원 개혁 추진…대통령 면책 제한·대법관 종신제 폐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재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해 면책 특권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법관 종신제를 폐지하고 대법관에 대한 윤리 규정을 도입하는 법 개정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미 대선에 앞서 보수 우위 ‘대법원 때리기’에 나서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바이든은 이날 백악관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대통령도 법 위에 있지 않으며 재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해선 기소가 면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헌법 개정을 요구한다”며 “개헌안엔 대통령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연방 형사 기소, 재판, 유죄 판결 또는 선고에 대한 면책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소 사건과 관련해 재임 중 행위에 대한 면책을 인정하자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1일 보수 성향 대법관 6명 찬성으로 전직 대통령의 재직 중 공식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인정하고, 지난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1·6 의회 폭동’ 선동 등 혐의가 공식 행위인지 비공식 행위인지 판단은 하급심에 넘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수사 및 재판 일부는 대부분 대선 이후로 미뤄졌고, 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해줬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대법원 대법관의 임기를 18년으로 제한하는 안도 함께 내놨다. 대법원 9명에 대해 대통령이 2년 주기로 한명씩 새로 임명하는 방식이다. 백악관은 “주요 입헌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대법관에게 종신직을 주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며 “임기 제한은 대법원 구성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변화하도록 보장하고, 대법관 지명 시기를 더 예측 가능하고 덜 자의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대법관의 윤리 문제와 관련, “윤리 강령은 약하고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저는 대법원에 구속력 있는 행동 강령을 제정할 것을 촉구한다. 이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종신직인 9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정부 때 3명의 대법관이 임명된 것을 계기로 현 대법원은 보수 성향이 6명으로 진보 성향(3명)보다 많은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보수 성향 대법관 가운데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은 2020년 대선 결과 부정을 상징하는 이른바 ‘거꾸로 성조기’가 집에 게양돼 관련 사건의 기피 요구를 진보진영으로부터 받았다. 또 다른 보수 성향 대법관인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공화당 후원자 등으로부터 호화 여행을 비롯한 향응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한편, 미국의 개헌은 상·하원에서 각 3분의 2이상 찬성 등의 개헌안 발의, 4분의 3 이상의 주(州)에서 비준 등의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2024.07.29 I 김상윤 기자
사태 수습한다던 티몬·위메프,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종합)
  • 사태 수습한다던 티몬·위메프,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성주원 송승현 최오현 기자]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로 논란을 빚고있는 티몬, 위메프가 29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나온 결정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 (사진=큐텐)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이번 조치는 정산 지연 사태가 최초 불거진 지난 7일 이후 23일 만이다. 법인회생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파탄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 채권자, 주주·지분권자 등 여러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해 효율적 회생을 도모하는 제도다. 회생절차는 채무자, 자본의 10분의1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 자본의 10분의 1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지분을 가진 주주·지분권자가 신청할 수 있는데, 이번 건은 채무자인 티몬과 큐텐 측의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사업 정상운영 어려운 상태서 나온 궁여지책”티몬과 큐텐 측이 법인회생을 선택한 것은 눈덩이처럼 쌓인 채무를 변제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티몬과 위메프의 누적 손실은 각각 1조2644억원(2022년 말), 7559억원(2023년 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모회사인 큐텐의 누적 손실액은 약 4315억원(2021년 말)으로 2019∼2021년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냈다.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역시 1293억원(2021년 말)의 누적 손실을 낸 상태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분 매각 △사재 출연 △추가 투자 유치(펀딩) △인수합병(M&A) 추진 등의 대책을 내놨다.구 대표는 “큐텐과 저는 금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어 “현재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우선 위메프와 티몬 양사가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 대표 측 입장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의구심이 더 큰 상황이다. 지난 22일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만 해도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 수준이다. 심지어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다. 6~7월분 미정산분 추가 발생 및 소비자 환불액까지 고려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피해금액이 1조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법조계 전문가들 역시 티몬·위메프 측의 조치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다. 조동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티몬이나 위메프가 유동성 압박이 있다면 대여를 해서 그룹 차원에서 차입을 해 일시적 위기를 극복하고 큐텐 그룹사는 채권을 회수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지만 짐작하건대 현재 정상적 영업활동으로는 판매업자들에게 정산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궁여지책인 것 같다”고 판단했다. 강동원 법무법인 정의 대표변호사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대출 연장 정도인데 회생절차에 들어갔다면 자금 회수는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회생계획안이 받아들여져 절차가 진행돼야 하는데 거의 못 받거나 받아도 아주 적은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향후 회생신청에 따라 재판부를 배정하고 심문을 통해 회생절차개시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무자 회생·파산법에 따르면 회생절차개시를 위해 법원은 기업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상태에서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상황인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檢, 전담 수사팀 꾸려…법무부, 구영배 출국금지 이날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은 티몬·위메프의 정산 및 환불 지연사태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신속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검찰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소비자와 판매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도 구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결정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사안이 중대할 수록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출국금지 조치”라고 설명했다. 위메프·티몬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심준섭 법무법인 심 변호사는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 경영이 방만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강남서 수사1과에 사건이 배당됐다”며 “절차에 따라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안의 규모와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이 이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정부는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 최소 5600억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우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 신용보증기금 협약프로그램으로 최소 3000억원의 유동성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여행사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상)에도 600억원(대출규모) 한도로 지원한다.이와 함께 피해기업의 대출·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는 세정지원도 진행한다.
2024.07.29 I 백주아 기자
법무부, 구영배 대표 출국금지 검토…"이르면 2~3일 내"
  • [단독]법무부, 구영배 대표 출국금지 검토…"이르면 2~3일 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가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검토 중이다.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구 대표를 경찰에 고소·고발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2~3일 안에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 구영배 대표 출국금지 검토 착수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부터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검토 중이다. 법무부가 출국금지 검토에 나선 것은 이번 정산 지연에 따른 소비자 피해 및 판매자 연쇄 도산 우려가 가중되면서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부 법리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소비자 피해를 양산하고 시장 질서를 무너뜨린 중대 민생침해 범죄라고 보고 금융감독 당국의 수사 의뢰나 피해자 고발 등 여러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분 매각 △사재 출연 △추가 투자 유치(펀딩) △인수합병(M&A) 추진 등의 대책을 내놨다. 구 대표가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불거진 지난 7일 이후, 피해 고객이 입주 건물 점거에 나선 지난 24일 이후 처음이다. 구 대표는 “큐텐과 저는 금번 사태에 대한 경영상 책임을 통감하며 그룹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제 개인 재산도 활용해서 티몬과 위메프 양사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가 가진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어 “현재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우선 위메프와 티몬 양사가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 대표 측 입장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의구심이 더 큰 상황이다. 지난 22일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만 해도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 수준이다. 심지어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다. 6~7월분 미정산분 추가 발생 및 소비자 환불액까지 고려하면 큐텐이 확보해야 하는 자금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피해금액이 1조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법조계 “2~3일 내 결정될 것”…피해자들, 구 대표 등 고소·고발법조계 관계자들은 위메프·티몬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만큼 법무부가 발 빠른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사안이 중대할 수록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출국금지 조치”라며 “법무부가 빠르면 2~3일 내로 결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위메프·티몬 정산과 환불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영배 큐텐 대표와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심준섭 법무법인 심 변호사는 “정산대금을 줄 수 없음에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 경영이 방만한 부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강남서 수사1과에 사건이 배당됐다”며 “절차에 따라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안의 규모와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사건이 이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정부는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 최소 5600억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우선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협약프로그램으로 최소 3000억원의 유동성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여행사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상)에도 600억원(대출규모) 한도로 지원한다.이와 함께 피해기업의 대출·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는 세정지원도 진행한다.
2024.07.29 I 백주아 기자
법조계 "티메프, 횡령·사기죄 가능성도…피해회복은 미지수"
  • 법조계 "티메프, 횡령·사기죄 가능성도…피해회복은 미지수"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빚은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법무법인 대륜을 비롯해 일부 로펌에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들을 법적 대리하겠다고 나섰다. 티메프에 입점한 영세 판매업자의 경우 피해 규모가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면서 법적 분쟁을 통해서라도 대금 일부를 보전받겠다는 것이다. 다만 집단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회사가 지급 여력이 없다면 피해를 본 금액을 온전하게 돌려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피해를 실질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법적 구제안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는 29일 서울 강남구 티몬 입주빌딩에 ‘티몬 본사 아님’ 등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륜, 정의, 오현, 라온, 심 등은 티메프 사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대륜은 이번 사태가 소규모 기업의 ‘줄도산’ 상황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업 법무 중심 변호사와 법인 회생 전문 회계사·기업 감사 전문 노무사 등으로 TF를 구성했다.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소 판매 기업이 유동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날까지 대륜으로 접수된 피해 건수만 270여건에 달한다. 법무법인 심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해 티몬·위메프의 대표이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법조계에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넘어 형사상 횡령과 사기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티메프가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로부터 수령한 결제대금을 판매자를 위해 보관하고 이를 정산 외의 다른 용도에 사용했다면 업무상 횡령죄도 성립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 대금결제가 불가능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재화용역을 공급하게 했다면 사기죄도 성립 가능하다. 실제 이번 사태와 형태가 유사하단 평가를 받는 ‘머지포인트 사태’에선 머지포인트 운영자인 머지플러스 대표와 최고전략책임자에게 사기죄가 적용돼 실형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머지플러스의 재무상태가 심각하게 악화해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것을 알았음에도 계속해서 판매했단 점을 지적했다. 티메프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인 것에 비춰보면, 이들 역시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도 있단 것이다. 다만 횡령과 사기 입증이 쉽지 않아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머지포인트 사태 피해자들이 지난 10월에 이어 최근 또 다시 승소한 것도 티메프 소송 피해자 피해 회복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티메프나 중소 판매자가 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실제 피해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파악된 티메프 미정산 규모는 2100억원 이상으로 추후 정산기일 거래분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예정이다. 전자상거래상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다 보니, 기업의 자본 여력과 별개로 실질적인 구제안을 마련해야 한단 지적도 나온다. 현행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선 일부 사업자에 대해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특정 상품의 경우 이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설이 법무법인 지음 대표변호사는 “여행과 같이 결제 시점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시점 사이 기간이 길 때 또는 특정 금액 이상일 경우엔 반드시 피해보상보험을 들도록 강제하는 조치가 있어야 일반 소비자들이 손쉽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입점 업체는 국회 계류 중인 ‘온라인플랫폼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에 구제안을 포함 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김 변호사는 “플랫폼 업체가 대급을 미지급할 때 납품업체가 이행보증보험을 청구할 수 있게 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4.07.29 I 최오현 기자
금감원 "PG사, 법상 결제 취소 의무…애로사항 들을 것"
  • 금감원 "PG사, 법상 결제 취소 의무…애로사항 들을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은 29일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금 지연 사태 관련 PG사의 카드 결제 취소 지원에 대해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상 취소 의무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PG사들은 물품 판매·용역 제공자(티몬·위메프)에게 수수료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사태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PG사에 지나치게 부담을 지운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긴급 간담회를 열어 애로 사항을 청취해 볼 것”이라면서도 “PG사 대부분 대규모(대기업) 계열사로 자기자본이 2000억~3000억원 수준”이라고 답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11개 PG사와 현장 간담회를 열고 카드 결제 취소 관련 애로 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사진=뉴스1)다음은 박 부원장보와의 일문일답.-PG사가 취소해줘야 한다는 건 그간 받은 결제 수수료에 이번 사태 같은 리스크 비용이 들어가 있단 전제인가.△일단 여전법상 취소 의무가 있다. 티메프로부터 수수료를 받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결제 리스크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PG사들이 피해 부담하는 게 좀 어렵단 목소리가 있는데.△저희가 파악한 11개 PG사 명단을 보면 대부분 대규모 계열사다. 자기자본이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일부 소규모 금융사인 경우 위메프, 티몬과 거래 금액이 많지 않다. 다만 PG사 부담이 있으니 오늘 긴급 간담회를 개최해서 애로 사항 청취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유관기관에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PG사 중 위메프, 티몬에 가장 많이 물려 있는 곳은 어딘지.△정확하게 파악은 해봐야 안다. 실제 티메프 거래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미발송 내역 얼마인지 현장에서 파악 중이다. 제가 말한 거래 금액이 작다는 것은 과거 금액을 갖고 추정한 것이고, 구체적인 금액은 나중에 말하겠다.-구영배 큐텐 대표가 소비자 피해 5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고 얘기했는데, PG사 11개가 30억원씩 부담하면 되는지 아니면 자기자본 비율에 따라 차등적으로 해야 하는지.△강제 배분이 아니라 미정산 내역에 따라 하면 된다. 그리고 500억원은 여행 상품 관련한 부분으로 구체적으로 액수를 통보받은 적은 없다.-PG사 거래 취소 준비 중이라는 언제부터 가능해지나.△지금 접수는 받고 있다. 실제 환불까지 하려면 티메프 쪽에 물건 발송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확인되면 카드사에서 바로 환불 조치될 것이다. 최대한 현장 점검 통해 그 내역을 파악 중이다.-확인 절차가 늦어져 지연되고 있는 상황인데.△기존에 파견된 인력 말고도 오늘 추가 파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대한 내용을 빨리 파악해서 소비자들이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PG사에선 환불 규모 커지면 다른 가맹점에 위험 전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현재 파악 중이다. 카드사 간담회 했을 때 카드사쪽은 본인들의 일일 결제 규모에 비해선 티메프 결제 내역에 비해선 작은 수준이라고 하더라. -PG사들은 여행사 등 대형 입점 업체에서도 리스크 분담해야 한다고 하는데 고려하는지.△오늘 간담회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애로 사항이 있는지 파악해볼 것이다.-PG사가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고 했는데, 카드사는 (PG사에) 구상권을 청구해 PG사가 리스크를 안게 되고 티메프는 유동성이 없을 경우 부담은 PG사가 져야 한다는 의미인가△카드사와 PG사의 개별 계약에 의하면 PG사가 부담하게 되는 건 맞다. 그런 부분 어떻게 가져갈 지에 대해서 간담회에서 애로사항 들어보고 하겠다. 미발송 물품이 얼마나 되는지 등 규모도 봐야 하고, PG사 애로사항도 들어봐야 한다.
2024.07.29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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