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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지핀 보험개혁…실효성은 좀 더 두고봐야
  • 불 지핀 보험개혁…실효성은 좀 더 두고봐야
  • [이데일리 송주오 최정훈 기자] 앞으로 임신·출산도 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사고 이력이 있는 대리운전기사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 추세에 맞춰 외국인 보험 가입 편의성도 개선한다. 보험산업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장기요양 보험 서비스를 보험사의 부수 업무로 허용하고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험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체감형 보험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시장 개선 작업에 나서겠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융위원회는 8일 제2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저출산·고령화, 외국인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에 맞춰 국민체감형 보험상품의 개선을 논의했다. 우선 저출산 대책으로 임신·출산을 보험 보장의 영역으로 끌고 오기로 했다. 보험상품은 ‘우연한 사건’에 대해 보장하는 구조다. 이런 탓에 임신·출산이 우연한 사건인지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해 보험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외 사례와 대법원 판례를 참고해 보장 영역에 포함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왕절개 등은 보험 부지급 사유 중 하나였다. 일반적인 보험사고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며 “판례상 보험사고로 볼 수도 있지만 제도적인 부분이 뒷받침돼야 한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춰 확대하는 방안이어서 의미는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무사고 보험금 환급도 허용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처럼 무사고 시 보험료 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특별이익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지급하도록 했다. 다만 최초 1년 납입보험료의 10%와 3만원(위험감소 물품은 20만원) 중 적은 금액으로 제공해야 한다.현재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금 지급을 위해 보험사가 진행하는 ‘의료자문제도’가 보험금 지급거절수단으로 악용하지 않도록 필요 사항에 대해선 법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진료·진단받은 의료기관보다 상급 기관에서만 의료자문을 진행하고 별도의 중립적인 전문의로 ‘자문의 풀’도 구성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공정·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청구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사고 이력 때문에 보험가입이 거절된 대리운전 기사의 보험 가입도 가능해진다. 대리운전기사 보험 상품에 할인·할증제도를 도입해 해결했다. 또 사고 이력이 많은 대리운전기사의 보험 인수 기준도 낮추기로 했다. 인구 고령화 시대에 수요가 높아지는 장기요양서비스에 보험업계의 진출도 수월해진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부수 업무로 장기요양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인력·물적 시설 등 신규투자가 보험사의 건전성을 과도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제한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보험가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안내자료 발간과 외국어 지원 인력을 보험사별로 체계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특히 외국인이 자동차 보험에 가입 시 해외 보험 가입 경력 인정을 강화해 보험료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국내 공항에서 출발한 국제 항공기의 출발이 2시간 이상 지연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항공기 지연 지수보험 도입도 추진한다. 해외 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 운송 불이행·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험가입은 출국 7일 이전으로 제한하고, 중복 가입도 금지된다. 보험업계의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한다. 보험개발원이 상병통계를 입수해 보험사에 통계를 제공해 맞춤형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실효성을 판단하기에는 시간을 두고 살펴야 한다고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게 없다. 그동안 언급된 내용을 종합한 수준으로 선언적인 내용이다”고 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이 참석한 제2차 보험개혁회의에서 ‘보험개혁회의’ 운영경과 및 향후계획,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방안, 국민체감형 보험상품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2024.08.08 I 송주오 기자
“중국인도 북적”…노르웨이, 통화가치 하락에 ‘관광 붐’
  • “중국인도 북적”…노르웨이, 통화가치 하락에 ‘관광 붐’
  • 사진=노르웨이 관광청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노르웨이가 크로네의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관광 붐’이 일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여행·관광 수입은 올해 42억9100만 유로(약 6조5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2024∼2029년 매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9년에는 49억7000만 유로(7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거란 관측이다. 매체는 특히 최근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등 인접국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도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노르웨이는 유럽에서도 물가가 비싼 여행지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크로네 가치 하락으로 중국 등에서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노르웨이 크로네 가치는 올해 들어 6.5% 하락하면서 1크로네당 0.0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 대비 통화 가치도 5.45% 하락해 1크로네당 약 0.08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노르웨이 경제는 석유·천연가스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최근 국가 전체적으로 석유 산업이 위축되면서 통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노르웨이 정부의 부유세 인상, 상속세 재도입 고려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가 이탈하고,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고 매체는 짚었다.
2024.08.08 I 정두리 기자
3000cc 맥주가 4만원? 이름만 ‘글로벌’ 칭다오 맥주 축제
  • 3000cc 맥주가 4만원? 이름만 ‘글로벌’ 칭다오 맥주 축제[르포]
  • [칭다오=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새빨간 조명과 공기를 흔드는 음악, 반나체 남성들의 열띤 함성까지…. 무미건조한 베이징의 풍경만 보다가 맞이한 축제의 현장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곳은 옥토버페스트, 삿포로 맥주 축제 등과 함께 세계적인 맥주 행사로 꼽히는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 행사장이었다.중국 칭다오의 국제 맥주 축제 행사장 입구에 행사의 상징격인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맥주 판매 부스마다 중국인 관광객 가득중국 칭다오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가 한창인 이달 3일 칭다오를 찾았다.베이징에서 가오티에(고속열차)를 타고 3시간 30분 정도 걸려 칭다오역에 도착했다. 늦은 오후 바로 행사장으로 출발했으나 수많은 차들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면서 두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행사장 입구 차량과 사람들의 물결을 헤치고 들어서니 비닐하우스 형태의 맥주 브랜드별 판매점들이 길게 늘어섰다. 행사장은 약 450만㎡ 부지에 대형 공원장과 놀이공원, 상점들이 조성됐는데 맥주 축제인 만큼 각 대형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부스들은 3000㎡ 정도 규모로 조성됐는데 만석이 되면 어림잡아 10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들어찼다. 부스 앞에서 호객 행위를 하던 한 중국인 직원은 “정확한 사람 숫자를 세보지 않았지만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평소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전했다.중국 칭다오의 국제 맥주 축제 행사장 상공에서 드론쇼가 열리고 있다. (영상=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가장 눈에 띈 것은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웃통을 벗고 활보하는 중국 남성들이었다. 중국에서는 윗옷을 벗거나 배를 드러내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흔히 ‘베이징 비키니’ ‘차이나 비키니’라고 부른다.요즘 들어 대도시에서 이런 모습은 많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날 행사장에서 반나체의 남성들을 무수하게 볼 수 있었다.행사장에서 또 하나 놀란 점은 비싼 물가다. 부스에서는 타워 형태 통에 들어있는 맥주가 많이 팔렸는데 3000cc 용량에 가격은 200위안(약 3만8000원)이었다. 500cc 한잔에 6300원 정도 하는 셈이다.다음날 찾은 칭다오 야시장에서는 500cc의 맥주를 15위안(약 2880원)에 팔고 있었다. 맥주 축제인 만큼 일반 시제품과는 품질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행사장 안과 밖의 가격 차가 꽤 컸다.부스 내 양꼬치는 한 개에 10위안(약 1920원) 정도를 받았는데 베이징 시내와 비교해도 두배 가량 비싼 수준이었다. 메뉴판을 적힌 4인 세트 메뉴 가격은 368위안(약 7만800원) 정도였다.4명이 행사장을 찾아 맥주를 맘껏 마시려면 한국 이상으로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칭다오 맥주 축제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5명이 부스 한곳을 갔는데 20만~30만원 가량을 써야 할 정도로 물가가 너무 비쌌다”고 지적했다.중국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 내 부스 안에 관광객들이 모여 노래를 들으며 맥주를 마시고 있다. 관광객 중 상당수의 남자들이 윗옷을 벗은 채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아직 ‘그들만의 행사’…구체적 노력도 안보여칭다오 맥주 축제는 중국이 자랑하는 큰 행사 중 하나다. 중국은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여행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겨울에 하얼빈 얼음 축제가 있다면 여름에는 이곳이 대표적인 관광지다.칭다오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600만명 가량이 축제를 방문했다. 올해 추세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했을 것이란 계산이다.하지만 국제 축제라는 명칭이 무색할 만큼 수많은 인파 속에서 해외 관광객을 찾기란 어려웠다. 행사장 안에서 백인으로 구성된 관광객은 단 2팀을 본 것이 전부다. 세계적인 축제라고 홍보하지만 결국 중국 내부 수요로 충당되는 ‘집안 행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중국 칭다오의 국제 맥주 축제 행사장 내부에 브랜드별 맥주 부스들이 들어서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정부는 올해 개혁 개방을 외치며 무비자 정책을 확대하는 등 외국인들의 국내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정작 대형 행사 현장에서는 이러한 노력의 흔적을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중국 현지에 비해 높은 물가와 반나체로 활보하는 중국인 남성들, 통제가 힘든 행사장 주변 등 국제 행사로서의 격이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현지에서 만난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특별히 따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모든 사람의 동선 체크가 가능한 중국에서 별도 통계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그 수가 무의미할 만큼 적거나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읽혔다.
2024.08.08 I 이명철 기자
진에어, 2분기 영업익 9억원…전년比 94.9%↓
  • 진에어, 2분기 영업익 9억원…전년比 94.9%↓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진에어(272450)는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 3081억5700만원, 영업이익 9억4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4.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8억66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진에어는 올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2분기에는 환율 상승과 판매단가 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7385억원, 영업이익 99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20.8% 증가, 3.2% 감소했다.진에어는 올 상반기 신규 취항을 늘리고 인기 노선은 증편하며 효율적으로 기재를 운영했다. 일본, 동남아시아 등 여행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다변화했다. 지역 공항발 국제선 신규 취항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를 통해 수요를 창출하며 수익을 늘렸다는 설명이다.진에어는 하반기에도 여객 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환율, 유가 변동성과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불안 요소가 공존한다는 판단이다.따라서 진에어는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노선을 전략적으로 운용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천~다카마쓰(일본), 인천~보홀 등 신규 취항지를 늘리며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넓힌다.진에어 관계자는 “최상의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에 주력하며 항공업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진에어 B737-800. (사진=진에어)
2024.08.08 I 이다원 기자
"니들 마약하지?" "아 진짜 아니라니까요"…벌벌 떠는 대학가
  • "니들 마약하지?" "아 진짜 아니라니까요"…벌벌 떠는 대학가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전국 2위 규모인 대학생 연합동아리에서 마약범죄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 다른 대학 학생과의 교류뿐 아니라 취업 준비를 위한 인맥 창구로 인기를 끈 동아리 활동이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나도 의심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대학에 번지고 있는 것이다. 8일 한 수도권 기반 대학 연합동아리가 마약 신고 안내문을 걸고 마약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대학 연합동아리에서 마약범죄가 발생한 뒤 다른 연합동아리 회원들은 한목소리로 억울함을 표했다. 회원 수 130명 규모의 파티기획 동아리 운영진이자 대학생인 A씨는 8일 “(우리는) 문제가 된 마약 동아리처럼 대규모 인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파티를 기획하고 즐기기만 하는데도 오해를 받는 것 같아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한창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시기에 논란된 곳과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는 이유로 ‘범죄 집단’이란 오명을 썼다는 것이다.지난 5일 서울남부지법은 30대 초반 카이스트 대학원생 A씨를 포함해 대학생 연합동아리 회원 6명을 기소하고 8명을 기소유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화 파티나 여행, 식사자리를 미끼로 회원들을 끌어모으고 마약을 거래하거나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다른 연합 동아리도 고민에 빠졌다. 운동 연합동아리에 가입한 김모(22)씨는 “회식 때 마약이나 술을 강제로 권하는 것은 아닌지 문의를 받기도 한다”며 “모집 홍보문 댓글에도 우리 동아리와 전혀 상관없는 마약 동아리가 언급되니까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일부 대학생 연합동아리는 의심을 피하고자 홍보문에 “동아리 사건으로 연합동아리에 불신 표하는 사람이 늘었음을 인지했다”며 “해당 동아리와는 어떠한 접점도 있지 않았다”라고 공지했다. 자체적으로 마약 근절 캠페인을 벌이는 동아리도 나왔다. 9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한 친목 연합동아리는 이날 “우리 동아리는 마약을 엄격히 금지하며 모임에서 마약을 권하거나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라는 포스터를 만들어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이 동아리의 관계자인 고모(27)씨는 “캠페인 시작 후 동아리 회원들로부터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캠페인이 열려 마음이 놓인다’는 반응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이런 노력에도 대학생들은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의 한 대학교 재학생인 B(24)씨는 “작년에 학술동아리를 했는데 매번 회식을 하며 성희롱을 당해 한 학기 만에 탈퇴한 적 있었다”며 “새로운 동아리를 알아보려다 이번 일을 접하고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허모(19)씨도 “다양한 학교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연합동아리라 기대했는데 사건이 터진 뒤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마약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흥희 남서울대 국제대학원 글로벌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는 “지금의 대학생들은 동아리나 MT 활동 등을 통해 마약, 술 등을 접하는데 이런 것에 대한 유해성에 관해 대학 입학 때부터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도 함께 마약이 유통되거나 판매된 장소 등에 대해 처벌할 수 있는 마약 차단 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2024.08.08 I 정윤지 기자
  • [사설] 다시 고개든 코로나19, 초동 대응에 허점ㆍ혼선 없어야
  •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지난달 첫째 주 91명,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65명이었다. 한 달 새 5.1배로 증가했다. 최근 입원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자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환자다. 폭염으로 에어컨을 자주 틀다 보니 냉방병에 걸린 줄 알았다가 늦게야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이런 양상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률(검사 건수 대비 양성 반응 비율)이 최근 세계적으로 10%를 넘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 비율이 20% 이상으로 치솟았다. 프랑스 파리의 올림픽에서도 40명 이상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중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고령 리스크’가 부각된 탓에 대선 후보를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이나 관광객 등 외국인 입국자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많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이번에 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종인 KP.3라고 한다. 코로나19 양성 반응 대비 KP.3 검출률은 지난달 39.8%로 전달의 12.1%에서 세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KP.3는 다행히 감염증 중증도와 치명률이 높지 않지만 면역 회피 능력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을 접종받았거나 감염으로 자연히 면역력을 갖게 된 사람도 다시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65% 정도로 높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고령층은 면역력뿐 아니라 회복력도 약해 후유증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는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은 오는 10월 KP.3에 효과적인 백신 신제품을 도입해 고령층 중심으로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더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고, 물량도 충분해야 한다. 최근의 의료 공백이 코로나19 재유행 대응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 국민 각 개인도 다중이용시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상기하고 잘 지켜야 함은 물론이다.
2024.08.08 I 양승득 기자
오데마 피게, 서울 패션 중심부에 한국 첫 플래그십 13일 오픈
  • 오데마 피게, 서울 패션 중심부에 한국 첫 플래그십 13일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는 8월 13일 서울의 고급 상업 지구의 심장부로 손꼽히는 청담 패션 거리에 한국에서의 첫 플래그십을 개점한다고 8일 밝혔다. 한 지붕 아래 부티크, AP 하우스, 고객 서비스 센터를 결합한 6개 층 규모의 복합 건물은 방문객들을 오데마 피게의 세계에 몰입시키고 환대, 서비스 및 소매에 대한 브랜드의 맞춤형 접근 방식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데마 피게 관계자는 “이 플래그십은 브랜드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스위스 발레 드 주의 자연환경과 유산이 한국의 문화적 요소 및 서울의 활기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에서 시계 애호가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940㎡의 면적의 건물은 부티크, AP 하우스 및 고객 서비스 센터를 포함하는 6개의 층에 걸쳐 있다. 또한 멀리 남산 정상에 위치한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N 서울 타워(N Seoul Tower)뿐만 아니라 명품 패션 거리의 활기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 테라스를 포함하고 있다.떨어지는 빗방울을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의 브론즈 색상의 멀리언(mullion) 구조물은 오데마 피게의 본고장인 스위스 발레 드 주의 자연경관에서 영감을 얻었다. 오데마 피게의 스위스 유산과 한국의 문화 및 서울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을 엮어낸 실내 장식은 브랜드의 오랜 파트너인 코스타 스타타키스(Kosta Stathakis)가 이끄는 스위스 기반의 블렌드 스튜디오(Blndd. Studio)와의 협업으로 디자인되었다.AP 하우스 서울의 디자인은 한국 문화에 내재된 금속, 물, 나무, 불, 흙의 다섯 가지 원소인 오행을 포함한다. 이는 시계 제작과 스위스의 쥐라(Jura) 산맥에 자리한 오데마 피게의 근원지와 강력한 연관성을 갖는 자연 요소이기도 하다.오데마 피게의 음악, 현대 미술, 미식, 기술의 세계에 대한 오랜 공감대가 AP 하우스 서울의 환경에 스며들어 있다. 문화를 육성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창의성의 힘을 믿는 오데마 피게는 창조적 분야 간의 대화를 촉진한다.만남의 공간으로 구상된 AP 하우스는 궁극적으로 매뉴팩처의 창작물, 전문성, 그리고 오늘날의 위상을 강조하는 경험을 통해 고객 및 시계 애호가들과 더욱 깊은 관계를 조성할 수 있는 현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다.AP 하우스는 방문객이 기분에 따라 휴식을 취하고 연결하거나 연결을 끊을 수 있는, 내 집처럼 편안한 또 다른 집으로 구상되었다. 이 콘셉트는 매뉴팩처의 가장 소중한 고객들과 협력하여, 브랜드 창립자인 쥘 루이 오데마(Jules Louis Audemars)와 에드워드 오귀스트 피게(Edward Auguste Piguet)가 21세기에는 어떻게 세계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시계에 대한 열정을 공유할 것인지를 상상하면서 만들어졌다. 오데마 피게 일본·한국 CEO 프레데리크 레이스는 “이번 개점은 한국에서의 오데마 피게를 위한 초석이다. 새로운 AP 플래그십의 구축은 우리가 한국 시장과 그 고객들에게 얼마나 지속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이어 “부티크, AP 하우스, 고객 서비스 센터를 갖춘 새로운 AP 플래그십의 개점은 작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우리의 첫 번째 부티크를 보완하고 지역에서의 AP의 입지를 강화한다. 또한 이를 통해 한국에서 브랜드의 향후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8 I 이윤정 기자
상품권·현금에 골프 접대까지…'순살 아파트' 원인 보니
  • 상품권·현금에 골프 접대까지…'순살 아파트' 원인 보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지난해 4월 전국을 뒤흔들었던 ‘순살 아파트’ 사태의 배경으로 한국주택토지공사(LH) 출신의 ‘전관예우’가 지목됐다. LH가 자사 출신 임직원이 있는 업체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하면서 설계·시공 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 29일 지하 주차장 1∼2층의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8일 감사원이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LH는 자신들이 관리·감독해야 할 업체 일부에 ‘벌점 부과’나 ‘품질 미흡 통보’ 조치를 하지 않았다. 주로 전관이라고 일컬어지는 전직 LH 임직원들이 있는 업체들이었다. 이들 전관 업체는 LH 직원에 상품권과 현금을 제공하거나 해외골프 여행 접대를 했다.이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과 ‘LH 임직원 행동 강령’ 위반이다. LH 직원들은 직무와 관련해 어떤 금품도 받아서는 안된다. 대가성 여부와 상관없다. 이 같은 규정에도 차장급 현장 감독이었던 A씨는 2021년 3월 전관 업체로부터 상품권을 받았다. 이 상품권은 명품 가방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0회에 걸쳐 현금 4560만원을 자동입출금기(ATM)에 입금한 전례도 있었다. 현재까지 A씨는 구체적인 자금 출처를 소명하고 있지 않다. 이밖에도 A씨는 퇴직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전직 임직원들과 골프, 여행 등 사적 접촉을 했다. 2019~2023년 이들과 함께 4회에 걸쳐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골프 여행을 다녔다. 부서장 등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퇴직 후 2년 이내 전직 임직원과 사적 접촉을 금지한 규정을 어긴 것이다. 감사원의 감사가 본격 착수되자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파기해 증거 인멸 시도를 했다. 감사원은 LH에 A씨의 파면을 요구하면서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전관에게 골프 향응 등을 받은 현장 감독은 A씨 이외에도 여러 명이었다. 현장감독 B·C·D차장 3명은 대전충남지역본부에서 근무할 당시인 2021~2023년에 동일한 전관에게 각각 32회, 33회, 31회씩 골프 접대를 받았다. 회원제 골프장 할인혜택과 식사 등 향응 또한 100만 원 가까이 받았다.이중 B차장은 골프를 접대한 전관뿐 아니라 본인이 구매를 요청한 조명 자재를 납품한 업체 대표와도 함께 일본으로 골프여행을 갔다. 이 사실은 회사에 신고되지 않았다. C차장은 허위로 공가를 신청하거나 연가 신청 없이 골프를 쳤다. 확인된 근무지 이탈 건 수만 7회에 달했다. 감사원은 LH가 관리와 감독 부실로 전관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사실도 포착했다. LH 충북지역본부는 설계업체 설계오류로 공사비가 17억여 원이 늘어나게 됐지만, 문제가 된 설계업체 4곳에 벌점을 부과하지 않고 설계변경 요청을 승인했다. 이 업체에는 LH 퇴직자 총 43명이 재직 중이었다.이번 감사는 지난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 천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순살아파트 논란이 불거진 것을 계기로 진행됐다.당시 ‘LH가 전관 업체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며 봐주기 등 특혜 지적이 이어졌다. 국회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감사원에 각각 국회감사요구와 공익감사청구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12월과 올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실지감사가 진행됐다.
2024.08.08 I 윤정훈 기자
의정부 부대찍개 먹고 관광지 구경하면 선물이 '풍성'
  • 의정부 부대찍개 먹고 관광지 구경하면 선물이 '풍성'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에서 부대찌개 먹고 관광지 구경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경기 의정부시는 오는 12일부터 10월말까지 부대찌개거리 일원에서 ‘의정부 부대찌개 먹찍구(먹고 찍고 구경하고) 스탬프투어’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포스터=의정부시 제공)이번 투어 이벤트는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와 인접 관광명소를 연계한 음식관광을 통해 시민 및 여행객의 먹거리·놀거리·구경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체험·체류형 콘텐츠다.스탬프투어는 △필수 과정(코스)인 부대찌개거리(호국로1309번길 및 태평로137번길 일원)에서 식사 후 획득한 도장 1개 △추가 과정(코스)인 인접 관광명소(행복로, 제일시장 등)를 방문해 획득한 도장을 조합해 방문인증 조건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관광(투어) 참가자는 의정부 주요 관광명소인 △행복로 △제일시장 △역전근린공원 △의정부역지하도상가를 구경하며 거리 곳곳에 숨어있는 도장을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또한 완성한 도장의 개수에 따라 3단계별 상품을 수령해 보람과 성취도 함께 누릴 수 있다.시 관계자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 개인참여형 음식관광의 활성화를 통해 관광진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관광서비스에 시민과 여행객들이 의정부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참가 방법 등 기타 궁금한 사항은 문화예술과 관광진흥팀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24.08.08 I 정재훈 기자
"팬데믹 때 모은 돈 다썼다"…美소비자, 여행·레저 씀씀이 줄여
  • "팬데믹 때 모은 돈 다썼다"…美소비자, 여행·레저 씀씀이 줄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의 힘이 약화하면서 여행·레저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모아둔 저축액이 바닥을 보이면서 미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테마파크 ‘디즈니월드’의 입구.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미 소비자들이 올해 초 ‘팬데믹 저축’을 전부 소진해 2분기(4~6월)부터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했다면서, 여행 및 레저 업계를 콕 집어 수요 약화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요 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확인됐다. 디즈니는 이날 미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와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를 포함한 테마파크 사업이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았다며, 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 인형이나 장난감 등과 같은 굿즈 판매도 1년 전보다 5% 줄었다.디즈니의 휴 존스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에 “식료품 및 노동비용 상승으로 테마파크 사업이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소비자들은 전보다 더 높아진 식료품 및 기타 비용을 감당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다른 지출을 줄이면서) 공원 방문객 증가가 평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달러화 강세로 고소득자들이 해외 여행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도 방문객이 줄어든 이유라고 덧붙였다. 힐튼의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나세타도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이 확실히 약해지고 있다”면서 “미 소비자들은 팬데믹 기간 저축한 돈을 소진한 이후 가처분소득이 크게 감소했고, 여행을 포함해 다른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줄었다”고 말했다. 전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성수기인 여름철에도 미국인 투숙객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며 연간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탑골프 캘러웨이 브랜즈도 이날 골프 연습장 방문객 수가 예상을 밑돌고 있다면서 경제적 역풍을 경고했다. 항공사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남은 좌석을 채우기 위해 항공권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맥도날드나 소비재 대기업인 프록터앤드갬블(P&G) 등 다양한 소매업체들이 2분기 매출 추세가 약화했다고 보고했다. 미국에서 소비지출 둔화는 경기악화 신호로 간주된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올해 1분기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은 GDP의 약 68%를 차지했다. 미 경제의 연착륙 달성에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FT는 “미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확대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소비지출이 둔화한 것은 팬데믹 기간 쌓였던 저축액이 소진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팬데믹 저축이 올해 초 전부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월 소비자 대출이 89억 3000만달러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0억달러를 크게 밑돈다.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대출 둔화는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한편 소비지출 둔화는 인플레이션, 실업률 상승 등과 맞물려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연준에 대한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하 압박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68.5%로 보고 있다.
2024.08.08 I 방성훈 기자
대전시,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9일부터 유료화
  • 대전시,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9일부터 유료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9일부터 방문객 주차편의 확보와 주차장 혼잡도 개선을 위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을 유료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대전 월드컵경기장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은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그간 체육시설로서의 주차장보다는 골프, 여행, 등산 등 시민의 여가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됐다. 주말과 연휴에는 대전시와 인근 지자체의 시민들까지도 장시간 주차하다 보니 과밀에 따른 혼잡은 물론 어린이회관, 수영장 등 시설 이용자마저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대전시티즌이 K리그1로 승격함에 따라 프로축구 관람객이 크게 늘면서 체육시설 주차장으로서 기능회복 등을 위해서도 더 이상 주차장 유료화를 미룰 수 없다는 것이 대전시 측 판단이다. 요금은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일 상한액을 1만원으로 하되, 프로축구 경기 일에는 주차 회전율을 높이고 관람객 편의 확보를 위해 주차요금 상한 없이 24시간 유료로 운영한다.어린이회관, 수영장 등 시설 이용자 및 프로축구 관람객에게는 5시간의 무료 주차시간을 제공한다. 주차장은 무인으로 운영하며, 주차장 이용 시 결제 오류, 요금 경감 등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산기에 있는 호출기(버튼)를 눌러 상담원과 연결 후 해결할 수 있다.대전시 관계자는 “시설 이용자의 경우 오랜 기간 월드컵경기장 주차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유료화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축구 관람객의 경우 주차장이 협소하고 출차가 오래 걸릴 수 있기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8.08 I 박진환 기자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질병청 “야간 야외활동 자제해야”
  •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질병청 “야간 야외활동 자제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지난 7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8일 밝혔다.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다는 것은 이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의미한다.올해 들어 지난달 31일까지 군집사례 발생 및 매개모기 개체 수 증가에 따라 총 9개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고, 이번에는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곳은 서울시 양천구·강서구, 인천시 연수구·강화군, 경기도 파주시·김포시·고양시, 강원도 철원군·양구군이다. 다만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말라리아 환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한 349명이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에 야외에서 땀이 난 상태에서 휴식할 때, 매개모기의 산란과 생육이 쉬운 호수공원이나 물웅덩이 인근을 산책할 때 모기에 물려 주로 감염된다.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증상은 오한, 두통, 구역, 발한 등이 있다. 이에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고, 야외활동 증가로 말라리아 환자가 지속 발생 중이므로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객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 자제,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08 I 박태진 기자
V컬러링, 서경덕 교수와 ‘독도 지키기’ 프로젝트 나선다
  • V컬러링, 서경덕 교수와 ‘독도 지키기’ 프로젝트 나선다
  • [이데일리 김현아기자] V컬러링, 서경덕 교수와 손잡고 ‘독도 지키기’ 프로젝트 나선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사진=연합뉴스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가 제공하는 ‘V컬러링’ 서비스가 독도 지키기 활동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도 사랑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광복 79주년 맞아 독도 탐방 프로젝트 추진광복 79주년을 기념하여 V컬러링은 서경덕 교수와 함께하는 ‘독도 유랑단’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9월, 1박 2일 일정으로 독도와 울릉도를 탐방하며 이 지역들의 역사적 의미와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서경덕 교수와 함께 독도를 찾을 14명의 유랑단원들은 독도와 울릉도를 직접 탐방하며 그 여정을 기록할 예정이다.이 여정을 담은 독도 여행기 콘텐츠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하여 V컬러링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독도 유랑단’ 모집 및 참여 방법‘독도 유랑단’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V컬러링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서경덕 교수의 독도 이야기’ 영상을 시청하고, 유랑단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심사를 통해 선발될 수 있다.V컬러링은 독도에 대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독도 사랑 실천 기부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담은 영상을 V컬러링 콘텐츠로 제작해 8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기본 설정 영상으로 제공하며, 이를 통해 독도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또한, 고객이 해당 영상을 자신의 V컬러링으로 설정할 경우 월 정액 이용료(3300원)의 일부가 독립기념관 독도학교에 기부되어 독도 홍보 교구재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서경덕 교수는 “독도를 기억하는 것은 특정한 날에만 하는 일이 아닌, 일상 속에서 독도에 대한 친근감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더 많은 사람들이 독도에 관심을 갖고 방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SKT 윤재웅 구독CO 담당 부사장은 “V컬러링은 개인의 개성과 가치관을 보여주는 ‘가치소비(Meaning Out)’에 적합한 서비스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V컬러링이 사회에 긍정적 가치를 주는 서비스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V컬러링은 고객이 설정한 영상을 상대방이 전화를 걸 때 통화 연결음 대신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는 본인의 개성과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에도 동참할 수 있다.
2024.08.08 I 김현아 기자
롯데렌터카, 휴가철 맞아 제주 여행 혜택 강화
  • 롯데렌터카, 휴가철 맞아 제주 여행 혜택 강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롯데렌탈(089860) 렌터카 브랜드 롯데렌터카가 휴가철 제주도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고 8일 밝혔다.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사진=롯데렌탈)여름 휴가철을 맞아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벽화에 담고 여름을 대표하는 배롱나무로 화단을 조성하는 등 오토하우스를 새단장했다.이를 기념해 인증샷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제주 오토하우스 벽화 앞에서 인증샷을 촬영해 개인 SNS에 게시 후 롯데렌터카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에 후기를 남기면 참여할 수 있다.지난 5월 처음 선보인 ‘제주 웰컴 쿠폰팩’ 혜택은 롯데호텔과 아르떼뮤지엄 등 더 많은 제휴처로 확대됐다. 이는 제주에서 롯데렌터카 단기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무료 서비스로 제주 인기 관광지 및 롯데 계열사 할인 혜택을 최대 54%까지 받을 수 있다.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사진=롯데렌탈)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 서비스도 있다. 10월 14일까지 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에서 현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를 대여하는 고객에게 E-pit 무료 충전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차량은 전동화 주요 모델 9종이다. 제주도 E-pit 충전소 충전기에서 초고속 충전시 충전비용이 전액 지원된다.롯데렌터카는 이용객 편의를 고려해 새벽 6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시간을 확대 운영 중이다.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롯데렌터카 이용 고객을 위해 여러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대상과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8 I 이다원 기자
스카이라이프, 미디어 광고 시장 부진 속 실적도 부진…목표가↓-NH
  • 스카이라이프, 미디어 광고 시장 부진 속 실적도 부진…목표가↓-NH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스카이라이프(053210)에 대해 채널 경쟁력은 좋아지고 있으나 미디어 광고 시장 부진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유지’, 목표가는 기존 6200원에서 5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86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NA 채널 경쟁력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스카이라이프의 실적도 안정적”이라면서도 “미디어 광고 시장 부진으로 콘텐츠 관련 비용 상승을 광고 매출이 못 따라가고 있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안 연구원은 별도 사업인 스카이라이프의 영업 환경은 양호하나, 자회사 스카이TV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목표주가 하향은 2024년 이후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는 데 따른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표=NH투자증권)안 연구원은 방송 광고 시장이 부진한 상황인데도 ENA의 채널 경쟁력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나는 솔로’를 기반으로 ‘지구마불세계여행2’, ‘현무카세’, ‘곽준빈의 기사식당2’ 등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채널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에 2025년 이후 미디어 광고 시장이 회복되면 동사 전체 손익 개선도 동반해서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카이라이프는 올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1억 6000만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2.5% 줄어든 254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인 71억원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는 평가다. 스카이라이프의 안정적인 방송 사업으로 별도 영업이익은 127억원을 기록했지만, 스카이TV의 콘텐츠 투자에 따른 상각비(458억원) 증가가 실적 부진을 기록하게끔 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중 드라마 슬롯을 축소하며 콘텐츠 비용을 줄이고 있으나 내수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는 스카이TV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광고수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상승하며 방송 광고 시장 역성장에도 선방하고 있어 ENA 채널 경쟁력 향상은 증명했다”고 말했다.
2024.08.08 I 박순엽 기자
'한국의 나스닥' 꿈꾸던 코스닥, 왜 국내 유니콘 기업 빼앗기나
  • '한국의 나스닥' 꿈꾸던 코스닥, 왜 국내 유니콘 기업 빼앗기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들이 코스닥이 아닌 미국 나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증시 저평가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더해 코스닥 상장 조건이 나스닥보다 까다롭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그 사이 국내 혁신기업들을 잡지 못한 코스닥 시장은 경쟁력이 더욱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사진=네이버웹툰)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현재 기업가치는 3조원이 넘는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한국을 ‘웹툰 종주국’으로 알린 플랫폼이자 ‘K-콘텐츠’의 디딤돌이었다는 점에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 당시 국내 자본시장에선 안타깝다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와 인공지능(AI) 재난 방지 기업 로제AI, IT 기업 티맥스 등도 미국행을 고려하면서 국내 유니콘 기업의 나스닥 상장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역시 지난 1월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신성장 산업의 요람’을 꿈꾸며 나스닥을 표방해 만들어진 코스닥을 오히려 국내 기업이 외면하고 있는 원인으론 나스닥보다 까다로운 상장 요건이 꼽힌다.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선 수익성·매출액 기준과 시장평가·성장성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딥테크 기업은 혁신성 심사를, 바이오 기업은 기술성 심사를 각각 거쳐야 한다. 이와 비교해 나스닥은 상장 요건이 유연하다. 회사 설립 초기 적자를 내는 기업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당장 수익성보다는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글로벌 셀렉트 마켓·글로벌 마켓·캐피탈 마켓으로 구분되는 나스닥 시장 중 캐피탈 마켓은 시가총액 5000만달러 이상이면 상장할 수 있다. 거래 실적이나 순이익이 필수 요건은 아니다. 코스닥에도 성장성 있는 기업을 위한 우회상장 제도인 기술 특례상장제도나 이익 미실현 특례상장 제도가 있지만, 심사 기간이 길다 보니 심지어 상장 신청을 철회하는 기업들도 나타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엔 기술 특례상장 기업의 신규 상장이 집중되면서 45거래일 이내로 규정된 상장 예비심사가 기한 없이 연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신 나스닥은 주가가 부진한 기업의 퇴출도 쉬운 편이다. 나스닥 상장사는 30영업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이면 경고를 받고, 이후 일정 기간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상장폐지 통보를 받는다. 혁신기업을 빠르게 받아들이면서도 시장 선택을 받지 못하는 기업을 퇴출해 시장 건전성을 유지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 등 기술주들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미국의 첨단산업·기초과학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원 역시 나스닥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그 속에서 성장한 혁신기업이 나스닥 경쟁력의 근원이 되고 있어서다. 이에 장기적으로는 코스닥이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 지원이 기초과학 분야에서부터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학주 한동대 ICT 창업학과 교수(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는 “코스닥이 그동안 성장할 수 없었던 건 혁신기업이 적은 국내 상황과도 관련 있는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며 “기술 기업이 상장할 때도 관료적인 판단 대신 앞으로의 성장성을 고려하는 데 무게를 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08 I 박순엽 기자
한-필리핀 외교장관 회의…11월 해양대화 인천서 개최 합의
  • 한-필리핀 외교장관 회의…11월 해양대화 인천서 개최 합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과 필리핀이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양국 관계 격상과 외교안보를 비롯해 경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외교부)외교부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공식방한 중인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한-필리핀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외교?안보 △경제 △인적교류·영사 분야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조 장관은 필리핀이 동남아 국가 가운데 우리의 첫 수교국이자 6.25 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최대 규모의 병력(7420명)을 파병해 준 혈맹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이한 양국이 앞으로도 공고한 유대와 신뢰를 토대로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 장관은 방산, 해양, 인프라, 농업, 개발, 에너지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반영해 올해 중 관계 격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필리핀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이니셔티브의 맥락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한국과 필리핀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수립하는 새로운 장을 여는 데 필리핀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인태지역 내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 한국과 필리핀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한국산 호위함이 필리핀의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필리핀의 방위력 증강사업에 한국 기업이 계속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또한 양 장관은 양국간 해양분야 협력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한-필 해양대화의 제3차 회의를 올해 인천에서 11월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양 장관은 지난해 9월 서명된 한-필리핀 FTA의 혜택을 양국 국민과 기업이 누릴 수 있도록 조속한 비준과 발효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200여 한국 기업이 필리핀 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고 하고, 특 히 필리핀 정부가 추진중인 대규모 교량 및 고속도로 등 인프라 건설사업에 우수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조 장관은 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필리핀을 위해 아세안+3 차원의 쌀 공여와 함께 다목적 댐 등 인프라 구축과 농업 기계화 등을 통해 필리핀의 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마날로 장관은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현재 필리핀 내 추진 중인 한국 농기계 산업단지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조 장관은 우리의 중점 개발협력 파트너인 필리핀에 대해 스마트 대중교통 체계 구축, 공공분야 디지털화 사업 등 필리핀의 신규 수요분야를 중점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대한 개발협력사업을 지속함으로써 민다나오 평화 프로세스의 이행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필리핀의 원전 개발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원전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조 장관은 작년 필리핀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최다 인원(145만명)인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행하고 체류할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다. 특히 우리 기업인 살인사건 관련 최근 필리핀 법원의 항소심 결과를 평가하면서 정의 실현을 위한 필리핀측의 협조를 요청했다.양 장관은 주요 지역·글로벌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다. 조 장관은 북한의 복합도발과 러북간 불법적 군사협력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했다. 조 장관은 그간 필리핀이 북한의 긴장고조 행위 중단 및 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 등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아세안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필리핀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요청했다.양 장관은 한국의 인태전략 및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 이행과 함께, 올해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추진중인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수립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아울러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024.08.07 I 윤정훈 기자
배드민턴협회 "무리한 대회 참가 강요 없었다...안세영 본인의지"
  • 배드민턴협회 "무리한 대회 참가 강요 없었다...안세영 본인의지"[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발언에 대해 그동안 침묵했던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대한배드민턴협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이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참가하도록 종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협회는 “안세영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올림픽 참가자격을 획득하고 1번시드를 획득,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며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의 대회 참가여부 의사를 무시한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참가시킨 대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벌금 때문에 무리한 대회 참가를 지시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세계배드민턴연맹에서는 선수의 부상에 적절한 진단서(의사가 해외여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진단서)를 세계연맹으로 제출후 면제 승인을 받을 경우 벌금 및 제제를 면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며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입은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다”고 언급했다.아울러 “안세영 역시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2023 덴마크,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는 과정에서 구비서류를 제출 후 세계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어떠한 벌금과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무릎 부상과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혔다. 협회는 “안세영이 2023년 10월 8일 입국 후 개인적으로 병원 방문해 MRI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송파구 소재 모 병원에서 국가대표팀 김지은 트레이너와 동행해 MRI 검사를 판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MRI 촬영 병원에서는 10월 8~9일 휴일이라 빠른 판독이 불가했다. 그래서 김지은 트레이너틀 통해 최대한 빠른 판독할 수 있는 병원을 섭외했다”며 “병원에선 2주간 절대적인 휴식 및 안정이 필요하며, 재활까지는 4주가 걸릴 것으로 진단했다”고 덧붙였다.협회에 따르면 당시 안세영의 오른쪽 무릎은 슬개건염 부분적 파열 및 슬개건 자체의 심한 붓기와 함께 물이 차 있었다. 그래서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 조직 재생 주사치료를 받았다.협회는 “병원에서는 차기 예정된 일본마스터즈대회(11월 14일~ 11월 19일)의 참가는 불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후 대회인 중국마스터즈대회(11월 21일~ 11월 26일)의 참가도 어렵고 완전한 회복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더해 “안세영 본인 요청으로 소속팀(삼성생명)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했으며 5주 재활 후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첫 복귀 국제대회인 일본 마스터즈대회(최종성적 3위)와 중국마스터즈대회(최종성적 16강)에 참가했다”고 덧붙였다.또한 “이후 안세영은 2024년 말레이시아오픈(1월 9일~1월14일) 및 인도오픈(1월 16일~1월 21일)을 연속해 참가했다”며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 후 인도오픈 기간 중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고 설명했다.당시 안세영이 인도오픈 당시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거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협회는 “안세영은 8강전 기권 후 금요일 밤에 한국으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며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안세영이 일정을 변경해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일요일 한국에 귀국하더라고 휴일 귀국 등을 고려했을 때 즉시 진단 및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부상 부위에 대한 진단이 정확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귀국길에 오르는 것보다 휴식 및 부상부위 안정을 취한 후 선수단과 같이 동행해 귀국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해 조기 귀국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한 “인도병원에서 안세영 선수의 진단 및 치료를 하기에는 신뢰도가 떨어져서 인도병원 이용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협회는 안세영에게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한 내용도 밝혔다. 협회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12명의 배드민턴 선수 중 안세영에게는 2024년 2월부터 전담트레이너를 지원해 부상의 관리와 회복을 도왔다”고 설명했다.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파리플랫폼에 도착한 후 이틀 뒤 훈련 중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했다.협회는 “발목 힘줄 손상 소견으로 대한체육회와 협의 하에 체육회 의무팀 치료 지원과 파리 내 한의원 진료 지원이 가능했지만 안세영이 치료를 받기 원해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해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파견기간 : 7월 22일 인천 출국, 8월 4일 파리 출국)했다”며 “1100만원 이상 경비를 소요하며 치료를 지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안세영의 부상이 언론을 통해 외부로 알려질 경우 상대선수에게 안세영 선수의 부상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대한체육회와 협회 일부 관계자 외에는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채 신속하게 진행했다”고 부연했다.협회는 “병원에서의 오진에 관련된 사항은 진료받은 병원과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해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안세영이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08.07 I 이석무 기자
“2030년 시장 규모 316조원”…무인車 도입 속도 내는 중국
  • “2030년 시장 규모 316조원”…무인車 도입 속도 내는 중국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무인 자동차 기술 도입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 무인택시의 사고와 택시 기사들의 반발 소식으로 논란이 불거지긴 했지만 산업 혁신을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중국 기업 바이두가 운영 중인 무인 주행 자동차인 ‘로보택시’가 베이징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AFP)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선전,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및 기타 도시에서 무인차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도입했고 상하이차(SAIC) 등 기업들은 무인 택시 도입을 가속화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무인 기술은 신(新)질 생산력을 대표하는 기술 중 하나라고 신화통신은 정의했다. 신품질 생산력은 중국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강조한 고품질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강조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신화통신은 “신질 생산성 형성의 핵심은 새로운 산업의 형성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무인 여행 서비스, 무인 간선 물류, 무인 유통, 무인 광산 카드 등 무인 기술은 거의 모든 새로운 장면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산업 체인을 형성함으로써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자동차 산업에서 무인 기술은 새로운 발전을 이끌 성장 동력이라는 판단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인 중국은 앞으로 스마트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신화통신은 일부 기관 조사를 인용해 2030년 중국의 무인차 판매량이 2300억달러(약 31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글로벌 투자사 아크인베스트는 전세계 로보택시 시장이 앞으로 11조달러(약 1경5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재 수천억달러 규모인 온라인 자동차 시장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무인 기술이 도입되면 비용도 절감한다고 홍보했다. 현재 중국 1선도시의 택시 요금은 km당 2~2.5위안(약 382~478원)인데 무인 택시는 1.1위안(약 21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중국 기업 바이두가 운영 중인 무인 주행 자동차인 ‘로보택시’가 베이징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AFP)주요 도시들도 빠르게 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선전시는 지난달 30일 ‘인공지능 선도도시 건설 가속화를 위한 선전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국가 스마트 운전 시범구 건설을 제안했다. 이곳에서는 지능형 주행 솔루션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광저우시도 지난달 25일 고속도로·공항·항구·기차역 및 도로와 버스·택시 등에 지능형 네트워크 차량 적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지능형 네트워크 차량 혁신 및 개발 규정’을 내놨다. 이를 통해 사실상 광저우 지역 전체에 자율주행을 개방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상하이는 지난달 4일 완전 무인 차량 면허에 대한 실증 신청을 허가했고 베이징시는 같은달 9일 공공 전기차 여객 운송, 렌터카 등에 자율주행차를 지원하는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중국 정부의 발 빠른 무인 주행 기술 도입 추세를 볼 때 일부에서 문제가 제기되더라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국위원회 위원인 교통통신부 과학연구학원 부원장 겸 수석 엔지니어인 왕시엔진은 “무인 자동차는 국제 과학 기술 경쟁의 최전선으로 전략적 신흥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의 무인 기술은 국제 무대에서 선도적 수준으로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기술·정책·규정 등에서 우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07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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