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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버스타면 금방인데, 광둥·홍콩·마카오 통합 어디까지 왔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광둥성(웨)과 홍콩(강), 마카오(아오)를 통합 경제권으로 만드는 ‘웨강아오 대만구(이하 웨강아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중국몽’을 이룰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웨강아오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과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본격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3개 지역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일 교통수단을 확충하는 한편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민간 차원 움직임을 독려하고 있다.중국 주하이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바라본 강주아오 대교.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홍콩 가서 밥 먹자” 하루도 아닌 반나절 생활권최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와 홍콩, 마카오를 잇는 세계 최장 해상교량인 강주아오 대교를 찾았다. 강주아오 대교는 2018년 10월 23일 개통해 곧 6주년을 맞는다. 사업비 1200억위안(약 23조원)이 투입됐으며 왕복 6차선, 총연장 55km에 달한다.주하이에서 홍콩으로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강주아오 대교로 진입하는 주하이 도로 통상구에서 표를 산 후 출국 수속을 밟으면 바로 정류장으로 나가 수시 운행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버스에 올라타니 강주아오 대교로 진입해 홍콩으로 향했다. 망망대해를 달리다가 6.7km 길이의 해저 터널을 지나니 홍콩 시내가 눈에 들어왔다. 주하이에서 버스를 타고 홍콩에 내리니 약 38분이 소요됐다. 홍콩쪽 통상구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기까지 한 시간도 소요되지 않았다.홍콩으로 들어서니 입국 심사대는 주하이와 마카오에서 출발해 입국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중 만난 한 한국인 여행객은 “여행 패키지 일정상 페리(배)가 아닌 버스를 타고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이동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강주아오 대교는 각 지역에서 짐을 나르는 화물차와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5일 강주아오 대교 통행 차량이 2만대로 공식 개통 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며 웨강아오 지역이 생활권 통합에 익숙해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다리가 워낙 긴 탓인지 평일 출근 시간이 지나서인지 대교 통행량은 한산했다.이에 강주아오 대교 시설 관계자는 “주하이항을 통해 입국한 하루 45만명으로 홍콩이 30만명, 마카오 15만명에 달했다”며 “주하이에서 홍콩으로 가려면 배를 타고 1시간 가량이 걸리고 육로는 선전을 통해 통관을 해야 하는데 거의 4시간인데 대교 개통에 따라 이 지역 교통 구도를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기자가 중국 주하이 통상구에서 이미 예매한 버스 표를 출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주하이와 홍콩, 마카오 교류를 활발하게 하려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주하이와 맞닿은 마카오를 가려면 역시 수속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통상구에서는 신분증을 한번만 제출하면 입국과 출국 수속을 동시에 처리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셀프 수속을 이용하면 15초만에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다.차량도 대교에 진입할 때 수속 절차를 한 번만 거치면 모든 검문소에 즉시 내용이 공유돼 추가 검문을 받지 않고 이동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에 화물차가 들어올 때 걸리는 시간은 3분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현지 관계자 설명이다.◇2035년 개발 완료 목표, 경기 침체가 발목 잡나강주아오 대교는 웨강아오 협력을 촉진하는 대표 상징이다. 웨강아오는 2017년 전국인민대표대회 때 처음 공개됐으며 강주아오 대교가 개통한 뒤인 2019년 2월에 중국 국무원이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묶어 미국 뉴욕베이, 일본 도쿄베이에 버금가는 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중국 경제는 풍랑에서도 더 굳건해졌다”며 “웨강아오 대만구는 선봉에서 활약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6월 30일에는 선전과 중산을 잇는 총연장 24km, 왕복 8차선 해상 대교인 선중통도를 개통하는 등 지역간 교통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중국 주하이 통상구에서 바라본 강주아오와 마카오 일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주하이 남쪽에 위치해 마카오·홍콩과 더욱 인접한 헝친섬은 심도 협력구로 지정돼 지역간 경제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는 개인 소득세율을 최고 15%로 제한했는데 이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인재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의 기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는데 알테쉬(알리·테무·쉬인) 중 한 곳인 쉬인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입주했다.협력구 관계자는 “고급 인재 확보를 위해 기업에게는 임대료 혜택을 주고 있으며 마카오에서 개인 물품 등을 사서 헝친에 올 때는 1만2000위안(약 229만원)까지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중국은 2035년까지 웨강아오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지만 노력과 달리 경제 협력이 활발해지기까지는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2019년 홍콩의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고 2020년부터 확산한 코로나19에 따른 폐쇄 정책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한 영향이 크다. 최근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위기에 놓이면서 지방에 막대한 인프라 투입도 쉽지 않다.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 원칙에 따라 중국과 홍콩·마카오 교류가 쉽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중국과 홍콩·마카오 지역을 오가려면 입·출국 수속은 물론 휴대폰 로밍이 필요하고 사용하는 화폐 단위도 다르다. 지역적으론 인접하지만 사실상 해외로 갈 때 수준의 준비를 해야 한다.중국 전문가인 데이비드 도드웰 홍콩-APEC 무역정책연구그룹 상임이사는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칼럼을 통해 “운전자는 자동차등록증·운전면허증·허가증이 필요하고 3개의 별도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홍콩 차는 왼쪽, 본토에선 오른쪽으로 운전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3개 지자체 당국간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정책도 어긋났는데 지도자들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 주하이 헝친섬의 이커머스 상업지구에서 한 전자상거래 기업 관계자가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 "도쿄, 오사카는 지겨워"…예약률 800% 증가한 일본 소도시 세 곳
- 사가 요시노가리 지역 (사진=트립닷컴)[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일본 소도시 예약률이 최소 8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비행시간 덕분에 일본 N차 여행객들이 늘면서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유명 도시뿐 아니라 이름이 생소한 소도시로도 여행자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이번 여름 7~8월 국내 여행객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가, 요나고, 미야코지마 예약률이 최소 800% 이상 급등했다고 밝혔다. 소도시 여행 붐은 항공사들이 앞다퉈 일본 소도시 노선 취항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약률이 오른 네 곳 모두 국내 항공사들이 직항 노선을 취항한 곳이다.△사가, 일본 도자기 발원지이자 온천 명소일본 규슈 북서부에 있는 사가현은 옛 성터 성호와 수로가 많아 특이한 거리 정취를 갖고 있다. 사가현에 위치한 아리타는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잡혀간 도공 이삼평이 최초로 가마를 만들어 도자기를 구운 곳이기도 하다. 당시 이곳에서 만든 도자기는 동인도회사를 통해 유럽에 수출되기도 했다. 사가현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마쓰시마 섬 우레시노 온천에서는 일본 전통 온천 목욕을 즐길 수 있으며, 벚나무 3000그루 명소이기도 하다. 고즈넉한 풍경을 자랑하는 다케오 신사의 3000년된 녹나무와 1300년 역사를 지닌 다케오 온천, 100만 명이 다녀간 자연채광 다케오 도서관 또한 명소로 손꼽힌다. 요나고 가이케 온천 해안 (사진=트립닷컴)△요나고, 다이센 산과 바다 옆 사막을 즐길 수 있는 곳요나고는 돗토리현 서부에 있는 도시로 돗토리현 상징인 드높은 다이센산이 품고 있는 다이센지 절 아래에 펼쳐지는 풍경과 자연 속에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이센산에서 즐기는 사이클링과 평화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다이센 목장 우유 마을은 요나고 여행 백미이다. 바다 바로 옆에서 사막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돗토리현 사구도 비경을 자랑한다. 1611년 축조된 일본 국보 마쓰에 성과 호리카와 유람선도 요나고 여행 필수 코스다. 인기 만화 ‘명탐정 코난’을 구현한 코난 마을은 일본만화 ‘덕후’들에게 즐거운 체험 기회를 선사한다.일본 정원 랭킹 1위를 자랑하는 아다치 미술관 일본식 정원과 4000㎡ 규모로 펼쳐지는 또 다른 일본식 정원 유시엔 정원도 살펴볼 수 있다. 미야코지마 임갸마린가든 (사진=트립닷컴)△미야코지마, 일본 일출 명소와 해변을 품고 있는 3개 섬미야코지마는 일본 오키나와현에 속한 섬으로 이케마, 이라부, 쿠리마 섬이 3개 다리로 연결돼 있다. 오키나와 특유의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특히 히가시 헨나자키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하얀 모래와 맑은 바닷물로 이뤄진 마에하마 해변, 파이나가마 해변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바닷물이 아름다운 미야코지마는 수영과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미야자키 푸른 산호초를 볼 수 있는 야비지 투어와 미야코 블루 야생 바다거북을 찾아 직접 볼 수 있는 바다거북 스노클링, 클리어 패들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 단거리·심야 이동 '편도 서비스' 입소문…불붙는 업계 경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모빌리티 업계가 이른바 ‘카셰어링(공유차) 편도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차량을 빌린 장소에 반드시 반납해야 하는 기존 왕복형 렌터카와 달리, 필요에 따라 대여지와 반납지를 다르게 이용하는 수요가 늘면서다. 권역 내 단거리 및 심야 이동을 위한 접근성과 편의성이 장점으로 꼽히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산 중이다.(자료=쏘카)14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403550)는 대여지와 다른 곳에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카셰어링 편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쏘카존에서 차량을 빌리고 원하는 곳에 반납하는 ‘쏘카존 편도’, 쏘카존 이외 장소에서 대여·반납하는 ‘부름 편도’ 등을 통해 유연한 이동성을 제공한다.쏘카 자체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편도 서비스를 이용한 연령별 비중은 20대 49%, 30대 32%로 10건 중 8건이 2030세대가 차지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모든 연령대의 편도 이용 건수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106% 증가했다.올 상반기 쏘카 편도 서비스 이용 건수 중 실제 이용 시간 10분 전 차량을 예약한 비중은 13%로, 쏘카의 모든 서비스 유형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즉흥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젊은 층의 여가 패턴과 전국 쏘카존에서 차량을 택시처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 특성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쏘카 편도 서비스 심야 시간대 이용 비중은 20%로, 왕복(15%)과 부름(9%) 서비스에 비해 높은 수요를 보였다. 특히 편도 서비스를 이용하는 20대 회원 5명 중 1명은 심야 시간대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 혹은 모임 후 늦은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렵거나 편안하게 이동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쏘카가 지난 8월 새롭게 선보인 ‘편도 패스’는 출시 한 달 만에 초기 물량 1000장이 완판됐다. 구독료를 내면 쏘카 대여료 50% 할인과 반납 장소 변경 요금 무료 등 최대 56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쏘카는 수량을 추가로 판매하고, 편도 반납 가능 거리를 쏘카존 반경 70㎞에서 120㎞로 상향하는 등 이용 혜택을 강화했다.투루카 앱 ‘리턴프리’ 서비스 이용 화면 모습.(사진=투루카 앱 화면 캡처)휴맥스(115160)모빌리티 자회사 피플카의 렌터카 브랜드 ‘투루카(Turu car)’는 업계 최초 편도 카셰어링 서비스 ‘리턴프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3년간 서울·수도권에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7월부터는 부산과 대전·세종 권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재 1100개 이상 대여·반납이 가능한 ‘투루카 프리존’을 운영 중이다.투루카 리턴프리는 차량 대여 요금과 유류비 명목의 주행 요금이 부과되는 기존 카셰어링 요금 체계와 달리, 1분 단위 시간 요금으로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다. 반납 장소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부과되지 않고, 차량을 대여한 출발 장소 외에도 편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 지역 내 투루카 프리존에 자유롭게 반납할 수 있다.특히 투루카 리턴프리는 지난해 말 기준 전년(2022년) 대비 연간 이용자가 60% 이상 증가하고, 전체 재이용률은 8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셰어링 제휴 사업을 통해 현재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서 앱인앱(App in App) 형태로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 접점 등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투루카는 수도권 이외 지역 확장은 각 지역의 중소 렌터카 업체와 협력해 발전하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하며, 전국에 편도 카셰어링 거점과 차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롯데렌탈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마련한 ‘롯데렌터카 G카’ 카셰어링존 모습.(사진=롯데렌탈)롯데렌탈(089860)은 최근 카셰어링 서비스명을 그린카에서 ‘롯데렌터카 G카(G-car)’로 변경했다. 지난 8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에 각각 10면씩 총 20대 규모의 카셰어링존을 확보하고 본격 운영에 나서면서 서울·인천·경기 지역 그린카 약 4500대를 인천공항 편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등록했다.이용자들은 출발지 인근 전용 주차장에서 차량을 빌려 인천공항으로 떠나고, 공항에서 다시 그린카를 빌려 최종 도착지 근처 전용 주차장에 반납하면 된다. G카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반납 장소를 넓혀 고객 편의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지역도 수도권과 부산에서 점진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 3조원 투입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본격화…통합협의체 공식 출범
- 지난해 12월에 열린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발표’ 현장. (사진 왼쪽부터)서정욱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문영훈 광주광역시 부시장 (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남부권 5개 시·도의 관광자원을 개발해 국내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개 광역 시도(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와 그 산하 관광조직을 하나로 묶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통합협의체’를 발족하고, 14일 진주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공식 출범식을 개최한다.이번 출범식에는 장미란 제2차관이 참석해 지자체와 관광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시도별 비전 발표 및 전문가 토론회(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장미란 차관과 참석자들은 케이-기업가정신센터와 지수 부자마을 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지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 구축 계획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문체부는 2000년부터 2개 이상의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연계하는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남부권 케이-관광 휴양벨트’ 구축 사업은 남부권을 매력적인 여행 목적지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33년까지 약 3조 6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은 총 142개의 세부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개발사업 109개와 진흥사업 33개로 구분된다.문체부는 이번 통합협의체 출범을 통해 지역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남부권 관광을 발전시키는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고, 남부권이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장미란 차관은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의 다양한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상시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며 “문체부는 남부권이 대한민국 미래관광을 선도하고, 광역관광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 묵직한 존재감…첫방 시청률 5.6%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의 독보적인 감정연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내 딸이 누군가를 죽였다면?’이라는 상상조차 힘든 난제에 던져진 아빠 장태수(한석규 분)의 이야기로 막을 열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5.6% 수도권 5.5%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태수가 딸이 살인사건에 연관됐다는 것을 알고 짙은 한숨을 내쉬는 엔딩 장면에서는 최고 시청률이 6.4%까지 치솟았다.태수는 사건 현장에서 최고의 프로파일러일지 몰라도 집에서는 형편없는 아빠였다. 아내가 죽은 뒤 딸 하빈(채원빈 분)을 맡게 된 태수는 일만 하느라 그동안 못했던 아빠 노릇을 하려 애를 썼다.이런 가운데 태수는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다. 하빈이 학원을 그만두고 독서실도 등록하지 않은 채 자신을 속여왔던 것을 알게 됐다. 게다가 하빈은 가출 청소년들과 도난 된 핸드폰을 두고 실랑이를 벌여 파출소에 있었다.(사진=MBC)태수는 자신이 훔친 게 아니라고 말하는 하빈에게서 거짓말의 징후를 발견했고, 하빈의 가방에서 의문의 핸드폰까지 나오자 의심이 커졌다. 하빈은 “왜 훔친 핸드폰일까 봐?”라고 쏘아붙이며 차갑게 돌아섰다.조사에 들어간 태수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야, 애먼 의심으로 딸에게 상처를 준 것에 자책했다. 상상 속에 나타난 죽은 아내 윤지수(오연수 분)는 “범죄자 마음은 귀신같이 읽으면서 애 마음은 그렇게 몰라?” “애까지 망치려고? 내가 왜 죽었는데! 당신 때문이잖아”라고 외치며, 태수의 마음을 더 괴롭혔다.이런 가운데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딸과의 시간을 더 갖고 싶은 태수는 본청 복귀를 미루는 조건으로 사건을 맡았다. 그 와중에 하빈은 수학여행을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연락이 닿지 않았고, 태수는 하빈이 가출했다고 생각하고 위치 조회를 요청했다.도착한 위치 정보는 태수의 심장을 철렁하게 했다. 태수가 현재 있는 사건 현장과 하빈이 마지막으로 있던 위치 정보가 일치했던 것. 태수는 “얘가 왜 여기에…”라고 당황하며 자신의 피를 뽑아 혈흔 검사에 나섰다.다행히 딸은 피해자가 아니었지만, 안도함과 동시에 태수는 왜 하빈이 거기에 있었을지 혼란에 빠졌다. 이때 하빈이 응급실에 있다는 소식을 받았고, 달려간 병원에서 태수는 하빈이 고의적으로 차에 뛰어들었다는 말을 듣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빈이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살인사건에 연관된 것은 아닐지 의심이 피어난 것이다. 발걸음을 뗄 때마다 태수는 불온한 생각에 휩싸였다.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딸을 보는 태수와 물끄러미 아빠를 보는 하빈의 1회 엔딩이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했다. 딸을 믿고 싶지만 자꾸만 의심이 드는 태수의 감정은 어떻게 전개될지, 또 하빈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인지 2회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1회는 딸을 향해 결코 해서는 안 될 의심을 드리우는 아빠의 모습을 그리며, 흥미로운 이야기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한석규는 태수에게 절로 몰입할 수밖에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했다. 1회 엔딩에서 그의 눈빛과 내쉬는 한숨에는 막막하고 혼란하고 절망적인 감정이 모두 느껴져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고 기대하게 했다. 딸 하빈 역의 채원빈은 수상하고 비밀스러운 매력으로 부녀의 심리 대결을 향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범죄행동분석팀 한예리, 노재원은 캐릭터성 짙은 연기를 펼쳐냈고, 태수 가족의 비극적인 서사를 품은 오연수의 강렬한 존재감 역시 눈길을 끌었다.‘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12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