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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경희대 인재육성 협력…ICC제주에 '인디게임 상설 게임관'
  • 인천시·경희대 인재육성 협력…ICC제주에 '인디게임 상설 게임관'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마이스 브리프’ 코너를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마이스 브리프를 통해 독자들에게 업계 소식과 행사 정보를 전하고 싶은 지자체 등 기관·단체, 기업, 학교 등은 보도자료를 아래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인천관광공사·경희대 마이스 산업·인재 육성 협력인천관광공사와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이 지역 마이스 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을 위한 상호 협력에 나선다. 두 기관은 최근 이와 관련된 업무협약을 맺고 관·학·연 연계 교육과정을 개설해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전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운영하기 위한 전문가 겸임교수 초빙, 특강 지원에도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공사는 최근 열린 협약식과 연계해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인프라 시찰, 전시회 기획·운영, 전시장·회의실 임대 마케팅 관련 현장교육을 진행했다.◇괌 ‘마이스 지원 프로그램’ 확대 개편괌정부관광청이 내년 10월까지 1년간 운영하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와 단체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참가자 수 기준 지원 기준은 낮추고 규모는 늘린 것이 특징이다. 규모 50명 이상 100명 이하 행사와 단체에는 안내책자와 에코백을 제공한다. 참여인원 101명 이상 200명 이하인 행사와 단체는 1인당 1만원씩, 201명 이상 300명 이하는 1인당 2만원과 함께 인센티브 300만원을 기획사나 여행사에 지급한다. 301명부터는 1인당 2만원에 500만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진=ICC제주)◇ICC제주 ‘인디게임 상설 게임관’ 내년 1월 개관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가 센터 내에 인디게임 상설 게임관을 설치 운영한다. 센터 유휴공간에 들어서는 상설 게임관은 게임 콘텐츠를 접목한 전시사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다양한 종류의 인디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조성된다. 두 달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게임 콘텐츠 발굴과 운영은 300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한국인디게임협회가 맡는다. ICC제주는 12월 내에 인디게임 상설 게임관 조성을 마친 후 내년 1월부터 센터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전시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엑스코 대구교총과 마이스 콘텐츠 개발대구 엑스코와 대구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8일 마이스 산업과 교육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신규 마이스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반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마이스에 대한 지역 인재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신규 행사,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엑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지역 기관·단체로 협력을 확대해 센터 기능을 복합문화공간을 넘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3.11.30 I 이선우 기자
가상관광 앱 메타라이브, '겨울에 꼭 가야 할 여행지' 인증샷 이벤트 진행
  • 가상관광 앱 메타라이브, '겨울에 꼭 가야 할 여행지' 인증샷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가상관광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라이브(MetaLive)는 ‘겨울에 꼭 가야 할 여행지’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메타라이브 겨울 여행지 추천 이벤트 (사진=오썸피아)메타라이브는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겨울 여행지 정보를 공유하고 여행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메타라이브 앱 사용자가 직접 촬영한 겨울 여행지 사진과 추천 이유를 피드에 업로드하고 ‘겨울여행은여기지’ 해시태그를 남기면 여행용 캐리어, 미니스토브, 텀블러 등을 증정하는 인증샷 이벤트를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대홍기획과 메타버스 전문기업 오썸피아가 개발한 가상관광 플랫폼 메타라이브는 실제 여행지를 메타버스에 구현하여 실시간으로 여행지 정보와 여정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백록담, 성산일출봉, 협재 해수욕장 등 200곳 이상의 제주지역 관광지를 라이브 영상과 360도 영상으로 제공한다. 메타라이브 앱의 여행 탭에서는 여행테마, 이동수단, 인원구성에 따라 맞춤형 여행경로를 추천받아 지도 위에 여행코스를 정리할 수 있고, 라이브 탭을 활용해 여행지 날씨와 실제 풍경 등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피드 탭에서는 여행지를 다녀온 사용자들이 공유한 사진과 후기를 참고해 겨울 여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상관광 앱 메타라이브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30 I 이윤정 기자
美연준 베이지북 "성장·물가 둔화 조짐"…금리인하 기대↑
  • 美연준 베이지북 "성장·물가 둔화 조짐"…금리인하 기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미국 경제 활동이 최근 식어가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으며 내년 5월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연준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지난 17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가운데 6개 지역에서 경기 하락세가 확인됐다. 2개 지역에선 경기가 보합권에서 하락했고, 4개 지역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준은 6~12개월 경제 전망을 기존 전망 대비 하향하고,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를 적절히 둔화시키고 있으며 노동시장 불균형 완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이 둔화하면 소비가 위축되는 등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데,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는 어느 정도 불가피해 연준은 그간 인플레이션 완화를 우선시하되 미 경제의 연착륙에 집중했다. 연준은 미 전역에서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완화됐다면서, 내년에도 완만한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져 가구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판매가 평균적으로 감소했다”며 “소비자 신용은 상당히 건전했지만 일부 은행에서는 소비자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행 및 관광활동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임금 상승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대부분의 관할 지역에서 노동 수요가 정체되거나 완만하게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고용시장에서의 수요가 계속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연율)는 5.2%로 지난달 나온 속보치(4.9%) 대비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0%를 웃돈 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저효과로 7.0% 성장률을 기록했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속보치 대비 정부 지출과 기업 투자는 확대됐으나, 소비지출 증가율은 기존 4.0%에서 3.6%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 다만 시장에선 올 4분기부터 미 경제가 1~2%대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경제가 식고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라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자 내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에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약 80%로 예상했다. 지난주에는 55%대에 그쳤다. 통상 연준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30일에는 연준이 중시하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3.5% 올라 9월(3.7%)보다 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은 다음 달 12일부터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금리 향방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도 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023.11.30 I 김겨레 기자
맛, 영양 모두 풍부…12월 '이달의 수산물'에 방어·미역·굴
  • 맛, 영양 모두 풍부…12월 '이달의 수산물'에 방어·미역·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해양수산부는 본격적 겨울로 접어드는 12월을 맞아 이달의 수산물로 방어, 미역, 굴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어.(사진=해양수산부)제철을 맞은 방어는 12월부터 1월까지 가장 맛이 좋다. 불포화지방산(DHA), 비타민D 등 영양이 풍부해 겨울철 인기가 많은 횟감이다. 특히 크기가 큰 대방어는 부위별로 맛이 다른데, 기름기가 적은 몸통 부위부터 시작해 기름기가 많은 부위를 번갈아 먹어야 맛있다.미역은 동의보감에도 나올 만큼 오래전부터 즐겨먹던 식재료료, 미역국부터 무침, 냉채, 볶음, 죽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미역을 고를 때는 잎이 넓고 줄기가 가늘며 약간 푸른빛을 띠는 것이 좋다.굴은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영양분이 많고 맛이 풍부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는 식재료다. 겨울철에는 생굴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갓 담근 김장김치에 보쌈과 함께 곁들여 먹는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생굴 외에 매생이와 함께 끓인 굴국, 굴전, 굴튀김 등도 인기가 좋다.한편 해수부는 12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는 2023년 체험부문 일등어촌을 차지한 인천 중구 포내어촌체험휴양마을과 경남 통영시 궁항어촌체험휴양마을을 선정했다. 포내어촌체험휴양마을은 소라를 활용한 실내 공예 체험과 서해안 갯벌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2023년 어촌마을 등급평가에서 체험 부문 일등어촌을 차지한 바 있다. 인근에는 무의도 해상관광탐방로와 호룡곡산이 있어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궁항어촌체험휴양마을은 마을 앞 갯벌에서 바지락과 고둥을 잡는 갯벌체험을 하고, 실내 체험안내센터에서 전복 껍데기를 이용한 나전칠기 열쇠고리도 만들 수 있어 아이와 방문하기 좋다.이달의 해양생물로는 지구상 현존하는 동물 중 두 번째로 큰 참고래를 선정했다. 참고래는 전세계 온대, 아한대 및 극지 주변 해역에 주로 서식한다. 심해와 같이 차가운 곳을 선호한다. 여름철에는 극지방에서 작은 갑각류나 물고기 등을 잡아먹으며 생활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번식을 위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참고래.(사진=해수부)
2023.11.30 I 공지유 기자
머스크, 반유대주의 논란 공개 사과…광고 중단엔 “협박말라”
  • 머스크, 반유대주의 논란 공개 사과…광고 중단엔 “협박말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반(反)유대주의 트윗을 문제삼으며 광고를 중단한 광고주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으며 강력 비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29일(현지시간) CNBC, CNN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2023 딜북 서밋’ 행사에 참석해 “누군가가 나를 광고나 돈으로 협박하려고 한다면, 엿이나 먹어라. 광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움을 받는 것에 대해선 아무렇지도 않다. 실컷 미워해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에 공개적으로 동조하는 답글을 달아 반유대주의자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월트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수많은 미국 대기업들은 엑스에 광고를 중단했고, 미국 백악관까지 나서 “용납할 수 없다”는 비판 성명을 냈다.머스크는 다만 물의를 일으킨 트윗과 관련해선 “내가 했던 가장 어리석은 일은 아닐지라도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며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해명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시간이 지나면 적어도 내가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라 철학자라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광고를 중단해 자신의 행동을 강제하려 했던 것에는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머스크는 또 엑스에서 “극단적인 폭력에 대한 명백한 요구는 우리 서비스 약관에 위배되며 (계정) 정지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방문은 그가 논란이 된 트윗을 게재하기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면서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 위한 여행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2023.11.30 I 방성훈 기자
중국으로 유학가는 美학생 4년 만에 97% 급감
  • 중국으로 유학가는 美학생 4년 만에 97% 급감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 미국 학생이 2019년 이후 4년 만에 97% 급감했다.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학술 교류마저 단절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주중미국대사관 자료를 인용해 현재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이 350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중국 내 미국인 유학생이 1만1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7% 줄어든 것이다. 미 국무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학생들에게 중국은 서유럽 국가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유학지였다.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5년 동안 10만명의 미국 학생을 중국으로 유학 보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국무부는 이들 유학생이 차세대 중국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의 권위주의적 통치가 강화되고 중국 내 반미 정서가 확산하자 유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NYT는 “중국의 선전 매체는 미국을 위험한 범죄에 휩싸인 곳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중국인들도 미국 도착 시 비자를 받지 못하거나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으로의 여행·출장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미 행정부의 정책 기조도 중국 유학 위축 원인 가운데 하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중단했던 중국·홍콩 관련 풀브라이트(학술 교류) 프로그램을 복원하지 않았다. 미 육군과 해군, 공군은 2019년부터 베이징·칭화대의 박사과정 입학을 지원하는 ‘슈워츠먼 프로그램’에 더 이상 생도들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하버드대를 포함해 국방부 자금을 지원받는 여러 기관들은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이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도 국무부의 여행 자제 권고 이후 중국 유학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미국인 유학생과 비교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중국인 유학생은 압도적으로 많다. 올해 미국 유학비자를 받은 중국인은 9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8000명 늘었다.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29만명에 달한다. 미국에선 학술 교류 축소로 ‘중국통’을 양성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데니스 사이먼 전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난 8월 “중국과의 관계를 끊음으로써 미국 학계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자 세계 2위 연구·개발비 지출 국가에 대한 접근성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하며 교수직을 사임했다.
2023.11.29 I 김겨레 기자
에어로케이, 12월부터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캠페인
  • 에어로케이, 12월부터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캠페인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이 12월 한 달간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및 후원금 마련을 위해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연말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에어로케이의 이번 캠페인은 유기동물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와 실제 입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동하는 캠페인이다. 올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국 유기동물 발생수는 11만 3천 마리로 집계되었으며 에어로케이가 거점으로 있는 충북 지역에서만 4221마리가 구조된 뒤 이중 37.7%가 안락사 및 폐사됐다. 에어로케이는 반려동물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고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이 일상화된 시대에 여전히 수백 마리가 매일 버려지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에어로케이항공이 12월 한 달간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및 후원금 마련을 위해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진행한다.(사진=에어로케이.)에어로케이는 먼저 포인핸드와 협업으로 유기동물을 입양한 180 가족의 이야기를 수집했다. 각 입양자의 사연은 보호소에서 공고 번호로 불리던 개, 고양이, 고슴도치 등 다양한 동물들이 어떻게 현재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다. 더불어 입양을 고민하는 예비 보호자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유기동물에 대한 편견을 깨고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한다. 에어로케이와 포인핸드가 준비한 이야기는 180개 버전의 책자로 제작되었으며 캠페인 기간 동안 에어로케이 180개 좌석에 각각 배치된다.이어 에어로케이는 캠페인이 진행되는 한 달 동안 기내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충북·청주시 내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전달할 계획이며 소비자와 함께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하는 활동으로 사료 후원을 연계할 예정이다. 또한 유기동물 입양활성화의 달을 기념해 12월 한 달 동안 스페셜 로고 적용 및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 대상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친 반려동물 활동을 지속한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브랜드전략팀 관계자는 “올해 에어로케이를 탑승해 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지만, 그 이면에 유기되는 동물의 수 또한 절망적이다”라며 “에어로케이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를 위한 여행 에티켓 확산과 반려동물 동반 승객을 위한 기내 안전 지침 개선 등 더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행동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023.11.29 I 김성진 기자
터널 안 트럭서 불 화르륵 ‘일촉즉발’…달려온 7명의 정체
  • 터널 안 트럭서 불 화르륵 ‘일촉즉발’…달려온 7명의 정체 [영상]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단합 여행을 갔던 소방관들이 터널 안에서 트럭에 불이 난 것을 목격한 후 일사불란하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채널A 화면 캡처)28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서면6터널을 달리던 활어 운반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직후 운전자는 바로 트럭을 한쪽에 세우고 대피했다.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는 트럭에 붙은 불이 트럭을 모두 삼킬 듯 타오르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때 트럭의 뒤에 한 대의 차량이 섰다. 이 차량에서 내린 남성들은 각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한 명은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 불길을 향해 뛰어갔고 또 다른 이들은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 있는지 확인하고 경광봉을 이용해 다른 차들의 이동을 안내했다. (사진=채널A 화면 캡처)이들은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의 소방관들로 알려졌다. 비번 날 친목 도모를 위해 동해안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우연히 화재를 발견한 것. 1년차부터 15년차까지 7명의 소방관들은 각자의 역할로 진화에 나섰다.여기에 시민 2명이 함께 나서며 다행히 불은 10분 만에 진압됐고 이들의 초기 진화로 인해 인명피해 등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이영석 용산소방서 소방장은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끌고 가면서 후배 차들이 내려와서 공동으로 같이 진행했다”며 “항상 그렇듯이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을 보호하는 입장이다 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고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전했다.
2023.11.29 I 강소영 기자
유통업계, 내년 전망도 ‘흐림’…“소비심리위축에 1.6% 성장”
  • 유통업계, 내년 전망도 ‘흐림’…“소비심리위축에 1.6% 성장”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통업계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물가·고금리에 갇혀 성장 정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종사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 소매시장이 올해보다 1.6% 성장하는 데 그치는 등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2024년 소비시장 전망’ 결과를 보면 내년 소매시장은 올해 대비 1.6% 성장에 머물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7.5%, 2022년 3.7%, 올해 1~9월 2.9% 등 성장률이 계속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란 관측이다.응답자 중 56.8%는 내년 유통시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유로는 △소비심리 위축(66.2%) △금리 인상 및 가계부채 부담 증가(45.8%) △고물가 지속(45.8%) △원유·원자재 가격상승(26.8%) △소득·임금 불안(26.8%) 등이 꼽혔다.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소매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자료=대한상의)다만 업종별로는 조금씩 온도차가 보였다. 먼저 이커머스는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엔데믹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 같았던 온라인쇼핑은 여행, 문화, 레저 등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물가·고금리 상황의 지속으로 합리적 소비형태가 일상화되면서 내년에도 온라인쇼핑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백화점과 슈퍼마켓은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은 “백화점은 내년에는 크면 클수록 좋은 현상이 뚜렷해지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백화점 상위 10개 점포가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고 하위 10개는 3.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종근 마켓링크 전무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실적이 저조한 점포는 폐쇄하고 좋은 점포는 확장하며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개인슈퍼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면세점업계 역시 전망이 밝지 않았다. 손건일 신세계디에프 상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가 관건”이라면서도 “중국의 더딘 소비경기 회복과 송객수수료 감소 등으로 기대만큼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편의점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종하 BGF리테일 실장은 “편의점은 올해 어려운 경기상황에서도 월평균 8.9%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내년엔 대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상품 차별화와 리테일테크 강화를 통한 비용절감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했다.(자료=대한상의)한편 올해 유통업계의 핫 이슈로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54.8%)’이 1위로 꼽혔다. 이어 △짠소비 확산(36.4%) △온라인쇼핑 일상화(33.2%) △수익성 악화(30.0%) △배송전쟁(26.0%) △쿠팡 흑자전환(16.0%) △생존을 위한 오프라인 새단장 바람(14.4%) △대규모 할인행사 개최(14.4%)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13.2%) 등이 꼽혔다.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소매시장이 저성장기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장 원장은 “시장 정체기에는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상품, 가격, 판매전략 마련이 필요하고, 고객경험 개선과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1.29 I 김미영 기자
겨울 해외여행 늘었다...선호도 1위는 '일본'
  • 겨울 해외여행 늘었다...선호도 1위는 '일본'
  • 노랑풍선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올 가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겨울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가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랑풍선은 자사 온라인 웹로그&예약 데이터를 활용한 올해 동계 시즌 예약률을 비롯, 여행 선호 지역, 연령 및 동반인 유형 비중 등 엔데믹 이후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이달 28일까지 노랑풍선 자체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월부터 2월까지 패키지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늘었다. 2019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약 70%의 증가율을 보여 펜데믹 이전 수준을 넘었다.동계 시즌에 가장 많은 예약률을 보인 지역은 일본이 19%로 가장 높았다. 일본 지역은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입국 제한을 전면 해제하면서 일본 여행수요가 폭증하면서 회복세의 전환을 맞았다. 일본은 펜데믹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해 왔던 베트남(다낭)과 선두 자리를 앞다투며 3분기에 이어 예약률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 인기 여행 지역은 △북해도 △큐슈 △오키나와 △오사카 △도쿄 순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가장 큰 섬인 북해도는 세계 3대 눈 축제 중 하나인 ‘삿포로 눈 축제’가 열릴 만큼 강설량이 많은 지역으로, 도시가 빚어내는 특유의 아기자기한 설경과 질 좋은 눈에서 즐기는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동계 시즌 인기 여행지로 많은 관심을 받는 요인으로 풀이된다.따뜻한 동남아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았다. 베트남(18%)과 태국(13%), 필리핀(7%)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다.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29.78%, 22.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8.12%), 10대(11.07%), 20대(7.23%), 30대(7.06%) 순이었다. 동반인 유형 별로는 성인 자녀(10.70%) 여행객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동성(여성) 친구(9.48%), 조부모(8.35%), 아동 자녀(7.94%), 부부/연인(6.15%) 순으로 나타났다.노랑풍선 관계자는 “겨울에도 지속 늘어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항공 좌석을 선제 확보하고 연령별 분석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29 I 문다애 기자
신세계면세점, VIP 대상 라프레리 뷰티클래스 성료
  • 신세계면세점, VIP 대상 라프레리 뷰티클래스 성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세계면세점은 전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VIP 라운지에서 스위스 럭셔리 하우스 라프레리와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라프레리 뷰티클래스 현장 사진. (사진=신세계면세점)라프레리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쎌루라 콤플렉스’ 성분에 플래티늄, 골드, 캐비아 등 고급 원료를 더한 제품을 만들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힌다. 1931년 스위스에서 출발해 긴 역사와 명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해외 유명 인사들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뷰티클래스에는 라프레리와 신세계면세점 VIP 고객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프레리의 대표 제품인 ‘플래티늄 래어’, ‘스킨 캐비아’, ‘퓨어 골드’, ‘화이트 캐비아’ 라인을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라프레리 에듀케이션 매니저의 강좌와 함께 고객별 피부에 맞는 맞춤형 관리법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참가한 모든 고객에게 제품 할인 혜택과 함께 라프레리 신제품 샘플 등으로 구성한 선물을 증정했다.신세계면세점은 시내 면세점을 찾는 개별 여행객이 증가함에 따라 구매력이 높은 충성 고객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을 단순 체험하는 수준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스머지 스틱 만들기 등 이색 체험도 마련했다.신세계면세점은 이번 뷰티클래스를 시작으로 VIP 고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뷰티클래스를 통해 교육과 이색 체험, 할인 혜택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 호응이 좋았다”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알찬 행사를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9 I 백주아 기자
“유커 관광허용 두 달 지났지만 매출 회복은 아직…” 답답한 면세점들
  • “유커 관광허용 두 달 지났지만 매출 회복은 아직…” 답답한 면세점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관광이 재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국내 면세점업계에 온기는 아직이다. 외국인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고객 수의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해서다. 업계는 매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크게 변화한 대내외 환경 탓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면세점업계의 10월 외국인 이용객 수는 68만920명으로 전월(63만8030명)보다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805억원에서 1조937억원으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항공 노선이 최근에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 70%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면세점 이용자 수는 2019년의 절반 수준”이라며 “유커의 귀환 효과를 아직 체감하기 어려워 답답하다”고 말했다.기간을 올해로 넓혀 봐도 면세점 외국인 이용객 수 증가가 매출액 증가와 비례하지 않고 있다. 이용객 수는 올해 1월 24만5313명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10월까지 178% 증가했다. 매출액은 1월 5963억원에서 10월까지 83% 늘긴 했지만 이 기간 중 1조원을 찍었다가 내려오는 등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국 보따리상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율 인하 외엔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유커 방한 허용 등 호재성 이슈가 있었음에도 매출 회복세에 힘이 붙지 않았다.업계 다른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해서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했다”며 “단순한 면세쇼핑에서 체험거리를 즐기려는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국내외 이머커스의 가격 및 배송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면세점의 매력이 낮아진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업계는 최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해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를 진행하는 등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롯데면세점의 경우 관광객이 많은 서울 명동에 업계 최초의 쇼룸인 LDF하우스를 열고 ‘차별화된 경험’을 앞세워 모객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점에 샤넬과 협업해 면세업계 최대 규모의 ‘샤넬 원더랜드’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를 보강하는가 하면, 글로벌패션브랜드 오프화이트와 손잡고 자체 캐릭터 폴과 바니를 제작했다. 신라면세점은 동남아권 관광객을 잡기 위해 대만 1위 간편결제 사업자인 라인페이와 손잡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 삼아 중국 전용 결제수단인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최대 10%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업계에선 내년 하반기 즈음이 돼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정부의 유커 방한 허용 이후에 ‘내년 상반기’로 매출 회복기를 점치던 데에서 후퇴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항공 노선 확대 등도 필요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 소비둔화 현상이 언제쯤 나아질지가 관건”이라며 “이대로면 매출 증가 속도는 완만히 이뤄져 2024년 하반기나 돼야 2019년 매출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1.29 I 김미영 기자
유명 유튜버·폐업한 사장님의 은밀한 사생활..딱 걸린 고액체납자들
  • 유명 유튜버·폐업한 사장님의 은밀한 사생활..딱 걸린 고액체납자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음식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A씨는 매년 구글에서 수억 원의 광고 수익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금을 낼 생각이 없던 그는 친인척 명의 계좌로 재산을 빼돌리고 그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만끽했다. 국세청은 A씨의 외화수입금계좌와 친인척 금융계좌에 대한 거래 내역을 분석한 뒤 재산 은닉혐의를 확인해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지능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고액 체납자에 대한 집중 추적조사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휴대폰 판매업자인 B씨는 소득세를 장기간 체납하면서 자신의 수입 중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은닉했다. 국세청은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B씨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종류와 시세를 확인하고 체납액 전액을 즉시 강제징수했다.◇BJ·인플루언서 ‘신종 고소득자’ 적발…5개 거래소 조사 착수국세청은 납부 능력이 있는데도 지능적 수법으로 재산을 숨겨 세금을 피하면서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고액체납자 562명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에는 유튜버·인터넷 방송인(BJ)·인플루언서 등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고소득자 25명이 포함됐다. 또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재산 은닉 수단으로 이용한 237명도 추적조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과거에는 없던 유형의 신종 체납자들이다. 앞서 국세청은 최근 호조세를 보이는 가상자산을 이용해 재산을 숨긴 체납자에 대한 기획분석에 돌입했다. 실제로 연초까지만 해도 2095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뚜렷해지더니 이달에는 5006만원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 주요 거래소 5곳에서 자료를 받아 고액체납자의 자산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며 “해외거래소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국가 간 정보교환협정 등을 통해 네트워킹이 확충되면 향후 공조를 통해 해외징수도 가능해질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동거인 명의로 세금 회피…금고 밑에선 현금다발 쏟아져가족, 친척 등 특수관계인을 이용하는 등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수법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다. 추적 대상이 된 체납자들은 동거인의 명의로 재산을 이전하거나, 위장이혼한 배우자의 사업장으로 수입금액을 숨기는 방식 등으로 강제징수를 회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특수관계인의 명의를 이용해 재산을 부당하게 이전한 224명과 한의사·약사·법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 76명에 대해서도 재산추적조사를 진행 중이다.세금을 내지 않으려 현금을 집에 숨겼다가 적발된 사례도 대거 나왔다. 식품업체를 운영하며 수억원의 소득세를 체납한 C씨는 사업장 폐업 후 자녀 명의로 같은 사업을 이어갔다. 국세청은 5차례 잠복·탐문을 통해 실거주지를 알아냈고, 그 곳에서 5억원에 달하는 현금다발과 귀금속, 명품가방을 압류했다. 인력 공급업체의 실사주인 D씨는 수색을 거부하며 직원에게 욕설, 협박을 퍼붓고 벽에 머리를 박으면서 자해했으나, 그의 개인 금고에서는 1억원의 현금이 발견됐다. ◇올해 상반기 체납세금 1.5조 확보…“건전한 납세 문화 정착”올해 상반기까지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재산추적 조사를 통해 국세청이 확보한 체납세금은 1조5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닉재산 환수를 위해 제기된 민사소송은 424건이고, 악의적 수법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253명에 대해서는 체납처분 면탈범으로 형사고발했다. 올해 말에는 지난해 추징실적(2억5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전체 체납액 규모는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말 기준 누계 체납액은 102조514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체납액 중 11조 4000억원을 징수했지만, 체납 속도가 더 빠르다 보니 전체 체납액은 전년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납세 의무를 회피하는 지능적 고액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함으로써 조세정의를 실천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납세자가 존경받는 건전한 납세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압류·매각의 유예 등 적극적으로 세정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세금납부 회피하고 호화생활 누리는 고소득 유튜버 사례.(자료=국세청 제공)
2023.11.29 I 이지은 기자
유홍준 답사기 30년의 진화…시대를 순례하다
  • 유홍준 답사기 30년의 진화…시대를 순례하다
  • 책 ‘국토박물관 순례’ 1,2권 펴낸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최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출간 간담회에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으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를 느낄 수 있게끔 글을 썼다”고 했다(사진=창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유홍준(74) 명지대 석좌교수는 1993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시작하며 책 서문에 이렇게 썼다. 이 책을 들고 여행을 다녔던 ‘유홍준 키즈’라면 알만한 문구다.대중적 답사붐을 일으켰던 그가 다시 한번 전국 팔도를 순례한다. 시대순으로 국내 문화유적을 소개하는 새 답사시리즈 ‘국토박물관 순례’ 1·2권(창비)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지역을 둘러봤다면 이번 책은 시대를 찾아가는 답사기인 것이다. 그는 여전히 “내 발길이 미치지 못한 곳이 너무도 많더라”고 말한다.◇시대순으로 정리한 새로운 유랑기유 교수는 최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30년 동안 주목받아 온 답사기를 어떻게 완료하는가가 나의 큰 과제”라며 “어떤 식으로든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데 의미 있게 끝내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래서 구상한 것이 시대순으로 찾아가는 순례기 형식이다. 그는 “빠지면 안 되는 곳을 지역이 아니라 시대로 찾아가는 것으로 바꿨다”며 “내가 마치 쓰려고 빈칸으로 놔둔 것처럼 각 시대 대표 유적들이 남아있더라”고 덧붙였다.‘국토박물관 순례’는 구석기 시대부터 우리 역사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와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새로운 구성의 답사기다. ‘국토박물관 순례’ 1권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초기 철기·고구려 시대의 핵심 유적을 담았다. 부여에서 시작하는 2권은 백제와 통일 전 신라의 역사, 그리고 가야의 일부였던 비화가야의 유적지를 돌아본다.각 유적·유물 자체의 의미는 물론 발굴 전후의 이야기, 최근의 재발굴 성과 등을 함께 담았다. 예컨대 전곡리 구석기 유적은 1978년 당시 미군 상병 그레그 보엔이 한국인 연인과 한탄강 주변으로 데이트를 나갔다가 ‘주먹도끼’를 발견한 과정과 그 놀라운 의미, 그리고 훗날 부부가 된 두 사람이 2005년 연천군의 초청으로 내한한 얘기까지 전한다. 보엔은 마침 입대 전 미국의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학생이었고, 국내외 이름난 고고학 전문가들에게 연락해 자신의 발견을 널리 알렸다.책에는 유적과 유물마다 다양한 곁가지가 풍부하게 흘러나온다. 유 교수는 “정통 미술사에선 얘기할 수 없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각 시대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답사기 시리즈의 장수 비결은 ‘진화’그의 답사기는 기행문학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문화유산 답사’라는 말조차 새롭던 시절, 대대적인 답사 붐을 일으키며 1년 만에 백만부 넘게 팔렸다. 1993년 시작된 이 시리즈는 지난해 ‘서울편’ 3·4권을 더해 총 20권까지 출간됐다. 국내편 12권에 일본편이 5권, 중국편이 3권이다.유 교수는 국내편 12권에 5권의 ‘국토박물관 순례’를 더해 전체 17권 정도로 국내 답사기를 마무리할 뜻도 밝혔다. 유 교수는 “팔십 전에 다섯 권으로 끝낼 생각”이라며 “근현대 유적지로는 대구 청라언덕 근현대거리를 쓰지 않을까 싶다. 답사기에 섬 얘기도 없어서 섬도 써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맨 마지막 꼭지는 독도가 될 거라고 마음속에 정해놓고 있다”고 했다.답사기 시리즈가 30년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진화’를 꼽았다. 유 교수에 따르면 답사기는 애초 3권으로 계획돼 있었다. 유홍준 교수는 “연속극 늘어나듯 (책 분량이) 늘어난 게 아니라 북한에 갔다 오는 바람에 4권 ‘북한편’을 쓰게 됐고, 문화재청장을 마친 뒤에는 충청도와 제주도의 요청이 있어서 다시 이어 쓰게 됐다. 몇 차례 진화의 계기가 있었다”고 했다. “덕분에 신선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채 독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국토박물관 순례’ 역시 답사기의 진화인 거죠. 하하.”
2023.11.29 I 김미경 기자
'오일 머니' 사우디 벽 높았다…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종합)
  • '오일 머니' 사우디 벽 높았다…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부산광역시가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비롯한 대표단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 부산이 탈락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우디 119표로 ‘독주’…부산 29표로 2위 ‘고배’부산시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2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진행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렸다.이날 182개 BIE 회원국 투표를 진행한 결과 165국이 참석해 유효표를 던졌고 사우디(리야드)는 72.1%인 119표를 얻으며 1차 투표에서 2030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한국(서울)은 29표(17.6%)로 2위, 이탈리아(로마)는 17표(10.3%)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투표는 1차 투표에서 1위가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1~2위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해 최종 개최지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사우디는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으며 2차 투표에도 가지 않았다.사우디아라비아 측 관계자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 리야드 유치가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한국은 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사우디의 독주는 예견됐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의 압승을 막아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간 후 이탈리아 표를 흡수해 사우디와 겨룬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오일 머니’를 앞세워 한국보다 1년 앞서 이를 준비해 온 사우디의 벽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각종 국제행사 등에서 90여개국,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찾은 국가만 10여개국이다. 올 6월엔 BIE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PT)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90여개국의 15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교류하며 부산 지지를 요청했다. 전 부처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그 동안 한번도 찾은 적 없던 아프리카나 남미의 소국까지 일일이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치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유치위가 발족한 지난해 7월 이후 지구 495바퀴 거리를 돌며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그럼에도 사우디의 ‘오일 머니’를 넘진 못했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 발표한 6400억달러(약 840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개발계획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엑스포 유치에 공 들여 왔다. 박람회장 조성에만 78억달러(약 10조1500억원)만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지지국에 상당한 금전적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대 40여개국에 이르는 이슬람 국가의 절대적인 지지와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서의 영향력도 더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진행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오찬사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아쉬움 삼켰지만…‘유치 과정 자체가 성과’ 평가도막판 대역전극을 노렸던 유치위, 특히 부산시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부산 권역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미완의 꿈에 그치게 됐다. 부산시가 엑스포 개최와 맞물려 추진해 온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등 부산 현안 사업 차질 우려도 나온다.유치위는 이번 엑스포 유치 시 그 경제적 파급 효과가 6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기대감을 가져 왔다. 엑스포는 1851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5년마다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여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세계 각국은 개최지에서 약 6개월에 걸쳐 자국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통상 500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한국도 1993년 대전 엑스포, 2012년 여수 엑스포를 연 바 있으나 이는 규모나 주제가 제한된 전문·인정 박람회였다.유치위원장을 맡은 한덕수 총리는 결과가 나온 직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열화와 같은 국민 기대에 못 미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며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방안을 합리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29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유치 시민 응원전에서 부산의 2030엑스포 유치가 무산되자 시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나 유치 과정 자체에서 소득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부산시는 물론 정부와 국회, 대기업이 힘을 모아 교섭 활동을 펼친 덕분에 부산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은 올 5월 글로벌 컨설팅 기관 지옌의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에서 77개국 중 19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은 1211개 여행도시 중 선정한 올해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에서 부산을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상위 2개 도시로 꼽기도 했다.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아쉽지만 유치 활동을 통해 얻은 부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 물류 인프라 확대는 앞으로 부산경제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도전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여기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유치 과정에서 그 동안 교류가 많지 않았던 국가와 교류하게 된 것도 향후 외교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총리는 “그동안 182개국을 다니며 우리가 갖게 된 외교적 자산을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결과 부산이 탈락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11.29 I 김형욱 기자
  • 어펌홀딩스,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최대 수혜주…목표가 30달러 - JP모건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JP모건은 어펌홀딩스(AFR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50달러에서 30달러로 높였다.이 소식에 28일(현지시간) 오전 9시 10분 기준 어펌홀딩스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2.45% 상승한 30.09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배런즈에 따르면 존 헤흐트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서비스 성장을 강조하면서, 팬데믹 동안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려들면서 구매 지불을 할부로 나눌 수 있는 어펌의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높아진 이자율에 따른 발행 자금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 일부 회복되었으며 특히 지난 사이버먼데이에 10% 넘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는 “어도비에서 제시한 온라인 쇼핑 데이터에 따르면, 연휴 기간 쇼핑 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서도 특히 ’선구매 후지불‘ 서비스 사용량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선구매 후지불 트렌트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함에 따라 어펌홀딩스가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년 동안 카약 및 부킹홀딩스와 같은 여행 예약 웹사이트를 비롯해 틱톡 샵에서 약 2만1000개의 제휴사를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2023.11.28 I 장예진 기자
스마트관광의 미래, 기술 활용에 달렸다
  • 스마트관광의 미래, 기술 활용에 달렸다[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정부의 관광정책에서 국가관광의 성장 동력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 사업 2개가 있다. ‘야간관광 특화도시’와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이다. 모두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사업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은 야간관광 활동 시 여행객의 평균 체류일수 증가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증대함에 따라 야간관광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탄생했다. 2022년 인천광역시, 통영시 선정을 시작으로 2023년 현재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진주시, 강릉시, 전주시가 지정됐다. 1호 도시 인천광역시에서 올해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빛축제 등 일부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시민들에게 가시적으로 체감되지는 못했다.지난 10월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레이저퍼포먼스(사진=이창근 소장).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은 관광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여행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 2020년부터 정부가 지자체를 공모, 국비지원하는 사업이다. 2020년 인천 중구, 2021년 수원특례시·대구광역시, 2022년 양양군·청주시·남원시·경주시·하동군·울산광역시, 2023년 인제군·용인특례시·통영시가 지정됐다.스마트관광도시 조성의 핵심은 디지털을 통한 여행 편의와 매력도 증진이다. 기술과 관광 요소를 접목해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확충, 누구나 편리하게 관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의 관광지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다. 여행객이 많이 찾는 관광 구역에 첨단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관광 서비스를 집약적으로 제공한다. 축적한 관광 활동 정보는 분석해서 지역관광 콘텐츠와 기반 시설을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무엇보다 지능형(스마트)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선진적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올해 3월에 선정된 지역은 용인특례시, 인제군, 통영시다. 2년간의 마스터플래닝과 구축 과정을 거쳐 2025년에 오픈, 고도화한다. 특색있는 관광 매력 창출과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관광시스템을 조성해야 한다. 관광 대상을 고려한 사업 테마 개발, 현장 여건을 반영한 실증적 모델이 중요하다. 누구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시대인 만큼, 충분한 관광 효과와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마스터플랜 수립이 관건이다. 그래야만 디지털 혁명기,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미래 지역관광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용인특례시는 관광명소형(3년간 총 90억 원 규모)이다. 용인시가 문체부와 관광공사에 제출한 사업명은 ‘스마트 다다익선 용인, Link&Stay’. 용인 기흥구에 있는 경기뮤지엄파크(G-뮤지엄파크;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와 한국민속촌, 경기국악원 일대가 용인 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더 많은 여행객이 더 오래 머물도록 미디어아트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관광지 간 이동 편의성을 증진해 관광 매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피디엠코리아가 세부사업계획을 위한 용역사로 선정됐다. 앞으로 4개월간 스마트 인프라 구축, 미래 관광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등 구체적인 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용인 스마트관광 전체의 초석을 잘 다져야 한다. 그래서 휴먼웨어(사람)다. 담당 공무원이 행정가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관광명소 기확자와 디지털 개발자 역할을 아우르는 PD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컨트롤타워인 용인시 관광과를 중심으로 전문가 그룹(실시설계 디렉터)과의 협업, 워킹그룹 구성도 병행해야 한다.현재에도 모바일 앱, 핀테크, AI, 미디어파사드(프로젝션맵핑) 등이 산업과 서비스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신기술을 개발하기보다 결국 개발된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특색을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테마 설정도 매우 중요하다. 지역의 고유한 가치와 특성, 장소성을 지능형 관광프로그램으로 실현해야 한다. 스토리 구성부터 소프트웨어 개발과 하드웨어 설계, 콘텐츠 제작·설치, 고도화 과정을 거친 안정화까지. 이 모든 것이 지역 관광의 디지털 플랫폼이 될 스마트관광시스템이다.스마트관광의 미래는 관광의 뉴테크보다는 현장 수요에 적확한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 스마트관광이 활성화되더라도 여행객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결국 허울뿐인 관광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스마트관광도시 사업의 존재 이유는 여행객의 실질적 관광 만족과 체류형 관광이다. 궁극적으로는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어야 한다.△필자 소개예술경영학박사(Ph.D.).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로 헤리티지랩 소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
2023.11.28 I 이윤정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냐"…부산·로마·리야드 막판 표심잡기 경쟁
  • "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냐"…부산·로마·리야드 막판 표심잡기 경쟁 [MICE]
  • 부산 북항 일대 2030 세계 박람회장 조감도[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 결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3개 도시의 치열한 유치 경쟁의 결과는 29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회원국(182개) 투표로 판가름난다.29일 자정께 시작하는 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리야드의 우세 속 부산, 로마가 승부를 2차 투표까지 끌고갈 수 있느냐 여부다. 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하더라도 전체 표의 3분의 2(122표)를 얻지 못하면 2차 투표를 통해 1·2위 도시가 다시 한번 맞붙어야 한다. 추격자인 부산 입장에선 1라운드에서 리야드의 독주만 막을 수 있다면 2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띄워 막판 뒤집기도 기대해 볼 만하다.섣부른 기대, 때 이른 포기는 절대 금물이다. 지금 이 순간 확실한 한 가지는 그 누구도 결과를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난 게 아니란 것뿐이다. 결전의 순간을 앞둔 세 후보 도시들이 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내건 출사표와 청사진, 회원국 표심의 향방을 가를 변수에 대해 짚어봤다.◇최초 ‘탄소중립’ 행사…부산·로마 5월, 리야드는 10월부산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 로마는 ‘사람과 영토: 재생과 포용, 혁신’, 리야드는 ‘변화의 시대: 미래를 향한 내일을 위한 연대’가 주제다.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찾는 박람회 정신과 취지에 맞춘 주제들이다. 표현상 차이는 있지만 모두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창의, 혁신, 평등 등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로마는 부산, 리야드에 비해 국적, 인종, 성소수자(LGBT),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이 없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개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신재생에너지 활용, 자원활용 및 폐기물 최소화, 친환경 교통망 구축 등 ‘탄소중립’(넷 제로) 박람회 역시 공통된 콘셉트다. 부산과 리야드가 세계 최초의 친환경 박람회 개최를 공언한 가운데 로마는 행사장 내에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공원 조성 계획을 내놨다. 부산은 가덕도신공항과 박람회장(북항)을 지하로 연결하는 수소 고속철도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계획을 공식화했다. 리야드는 박람회장을 아예 공항(킹 칼리드)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 조성한다. 로마도 기존 지하철(메트로) 노선을 박람회장(토르 베르가타)까지 연장한다.부산과 로마, 리야드가 개발한 2030 세계 박람회 로고개최시기는 부산, 로마가 5월부터 10월로 같다. 리야드는 낮 최고 기온이 40도가 넘는 6월부터 9월을 피해 10월부터 이듬해 3월을 박람회 기간으로 잡았다. 이 때는 평균 기온이 14~28로 일년 중 가장 서늘해 여행 최적기로 꼽히는 시기다. 중동 지역 최초 세계 박람회 ‘2020 두바이 세계 박람회’도 2021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열렸다.세 도시 모두 이전까지 세계(등록) 박람회를 개최한 경험이 없는 초보 도시이지만, 범위를 국가로 확대하면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에서 세계 박람회를 개최했다. 한국은 1993년 대전과 2012년 여수에서 세계 박람회보다 한 단계 아래인 전문(인정) 박람회를 열었다. 단 한 번도 어떤 유형의 박람회를 개최한 적이 없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하다. 다만 세계 박람회는 개최도시 선정 시 올림픽, 월드컵 대회처럼 대륙 등 지역배분 원칙을 적용하지는 않는다.한국은 부산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미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세계 박람회·올림픽·월드컵)를 모두 연 7번째 국가가 된다. 아시아에선 일본(1970년·2025년 오사카, 2005년 아이치), 중국(2010년 상하이), 아랍에미리트(2020년 두바이)에 4번째로 세계 박람회 개최국 타이틀을 달게 된다.◇박람회로 도시개발… 투자·지원 확대로 표심잡기부산과 로마는 세계 박람회 개최를 도시 재개발의 기회로 보고 있다. 부산은 도시 브랜드 제고와 함께 신항만 개장으로 기능을 잃은 북항 일대 재개발이 가장 큰 이유이자 목표다. 박람회 유치 시 해운대 등 동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가덕도신공항 일대 서부산 지역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로마는 비용 등 문제로 2007년 공사가 중단된 채 15년째 방치 중인 스포츠 복합시설 ‘벨라 디 칼라트라바’(Vela di Calatrava) 등 토르 베르가타 지역 도시 재생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년째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심 쓰레기와 낙후된 대중교통 시설 등 주거환경 등 도시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계기로 활용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리야드는 도시 개발보다 탈석유화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 세계 박람회 활용도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투입해 개발 중인 신도시 네옴시티 등 ‘비전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2030년까지 1조 달러를 투입, 수도 리야드를 에너지와 제조, 물류·운송, 관광 산업 중심의 세계 10대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도 내놨다.이탈리아 로마 토르 베르가타 2030 세계 박람회장 조감도회원국 표심을 잡기 위해 내건 유치 공약도 제각각이다. 한국은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를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늘리는 ‘부산 이니셔티브’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교육(글로벌 코리아 장학금)과 환경(녹색성장), 농업(스마트농업), 보건(의료·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제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비자, 취업, 거주 허가 등 박람회 방문객에 대한 입국 인센티브 확대,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 세금 면제 카드를 내놨다. 여기에 박람회 폐막 이후에도 각 국가나 기업이 희망할 경우 전시홍보관 운영을 허용하는 사후 활용도 유치 공약에 추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박람회장 조성에만 78억 달러(약 10조1500억원), 리야드에 1조 달러(약 1300조원)에 달하는 기술 투자 등 오일머니를 활용한 물량 공세 전략을 펴고 있다. 세계 박람회 역사상 가장 많은 1억 2000만명 방문객 유치 외에 개막 2년 전인 2028년 박람회 관련 모든 준비를 끝낸다는 이색 공약도 내걸었다. 지금까지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은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의 7300만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최다 방문객 유치를 위해 특별 비자 발급 외에 국영 항공사 리야드항공 전세기를 활용한 직항 노선 확대도 계획 중이다. ◇정치·외교 등 지정학 이슈, 인권문제 변수될까 일부에선 이번 2030 세계 박람회 유치전을 서방 국가와 중동 국가 간 대결 구도로 보기도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서방과 중동 국가 사이에 지정학적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다. 중동 국가들이 강한 결속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에선 외교 셈법에 나선 일부 국가의 입장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이웃 나라인 이탈리아 로마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지 입장을 밝힌 프랑스, 몬테네그로 등이 대표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2030 세계 박람회장 조감도한국 입장에선 중국의 지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때 한국을 지지하기로 한 중국은 미국, 일본과 관계 강화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최근까지 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 입김에 한국 지지 입장을 바꿨다는 얘기도 나온다. 1차 투표에서 2위 수성이 1차 목표인 한국 입장에선 캐스팅보트를 쥔 동남아,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막판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엔 인권 문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개최도시 선정을 일주일 남짓 앞둔 지난 23일 아랍세계를 위한 민주주의(DAWN), 프리덤 하우스 등 15개 국제 인권 단체는 리야드의 세계 박람회 개최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182개 BIE 회원국을 향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구금과 고문, 실종, 사형 집행이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중동 국가에서 세계 박람회를 여는 것은 인권 유린 행위를 은폐하고 인정하는 행위”라며 리야드 반대 투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2023.11.28 I 이선우 기자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
  • [기고]고준위 방폐물 특별법 제정, 우리 아이들을 위한 길
  • [김혜진 홍익대학교 기초과학과 교수] 문득 1990년 모 일간지 모퉁이에 실린 가슴 아픈 기사 하나가 떠오른다.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9만원 단칸방. 주인으로부터 방을 비워달라는 말을 듣고 세 가족의 가장 엄씨는 침울해졌다. 부업으로 바느질하던 아내는 재봉틀마저 팔았다. 그럼에도 전세금을 마련할 수 없었다. 며칠 후 엄씨는 가족과 함께 세상을 버렸다. 유서와 함께 전 재산 100만원을 남기고. ‘전세금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나 혼자 세상을 떠나려 했다. 그러나 이 각박한 세상에 남게 될 처자식의 앞날은 얼마나 고생스러울 것인가. 우리를 화장한 뒤 신혼여행지였던 부산 태종대 바닷가에 뿌려달라.’ 남겨 둔 100만원은 장례비용이었다.저명한 경영학자인 윤석철 전 교수는 당시 저부가가치 산업사회의 뒤안길에서 엄씨 가족과 같은 비극이 만들어졌다며 하루빨리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30년이 지났다. 그 사이 우리나라는 전자산업, 지식정보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을 이루어냈다. 여기에는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이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낙관하기는 어렵다. 희망과 함께 리스크가 상존한다. 우리의 능동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는 시점이다. 또 사회·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산업의 근간인 전기 에너지, 바로 전력의 안정성이 필요하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늘리는 동시에 24시간 안정적으로 낮은 가격에 저탄소 전력 공급이 가능한 원자력발전(원전)도 지속 확보해야 한다. 이 같은 각 에너지원 특성의 고려한 전력 믹스(mix)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산업과 경제, 나아가 서민 생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이 같은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 방폐장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력 정책이 불안정해지고 산업·경제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 중·저준위 방폐장 마련은 노무현 정부 시절 특별법 제정으로 성사됐으나 아직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할 고준위 방폐장 마련에는 이르지 못했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는 명분으로 유보됐고 결국 이를 위한 특별법도 이번 21대 국회로 넘어왔다.정부는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또 21대 국회에서 3건의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까지 현 국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 간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준위 방폐물 특별법이 제정되더라도 이를 현실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번 국회에서 법이 제정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수년 지연될 것이다. 장기적으론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안정적 원전 운영이 어렵고 전력 수급 안정성도 보장할 수 없다. 영구 정지한 원전을 해체하려도 고준위 방폐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별법에 부지 선정에 착수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만 담는 한이 있더라도 바로 지금 법 제정이 필요하다.원전 해체와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기다리는 많은 중소기업이 있다. 이들 기업 인근엔 분식집, 붕어빵 같은 서민이 사랑하는 수많은 노점이 있다. 고준위 방폐장 마련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 이들 중소기업이 살고 노점이 살고 국민이 산다. 멀리서 보면 단순히 하나의 큰 국가정책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곧 서민의 생활이고 생명이다.1990년, 재봉틀을 팔던 날 엄씨의 9살 아들은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엄마가 미싱을 팔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TV소리가 잘 들렸기 때문이다. 방안도 참 깨끗해졌다.’ 이 천진난만한 아이가 무슨 죄가 있었을까. 고준위 방폐장 문제를 이번 국회가 해결하면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배고프고 좌절하는 일이 없는 나라, 일자리가 풍족한 나라를 물려주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번 국회에선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래야 지난 역사를 되풀이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2023.11.28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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