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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용 디지털기기들 배낭은 가볍게, 기능은 글로벌하게
- [조선일보 제공]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 여행가 박모(33) 과장의 여행 가방은 해마다 묵직해진다. 이번에도 배낭을 재니 눈금이 10㎏을 훌쩍 넘어섰다. 휴가 때 챙겨가는 디지털 기기가 하나 둘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배낭 속에는 디지털카메라는 기본이고 MP3 플레이어와 로밍 휴대폰, 외장 하드디스크가 들어 간다. 올해는 여기에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지리정보시스템 장치(GPS)가 추가됐다. 지난해 인도에서 만났던 한 여행자가 GPS를 들고 여행하는 것을 보고 올해는 박 과장도 여행지에서 GPS를 써보기로 했다. 여행과 디지털기기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자리를 잡았다. 올 휴가를 함께 떠날 동반자로 어떤 디지털기기가 좋을 지 살펴보자. ▲ 새로텍 휴대용 저장장치. 해변에 갈 예정인데, 물 때문에 두려워요 여름엔 역시 물놀이가 최고다. 올해는 특히 방수기능을 가진 디지털 기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림푸스에서 내놓은 디지털카메라 ‘뮤770SW’는 수심 10m까지 방수를 지원한다. 웬만한 충격에도 끄떡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펜탁스의 디지털카메라 ‘옵티오 WP30’은 수심 3m까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물속에서 즐거운 추억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면 산요가 선보인 미니 캠코더 ‘CA65’를 고려해 볼만 하다. 1만~2만원대의 아쿠아팩이나 별도의 방수용 보조제품을 이용하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도 얼마든지 마음 편히 물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산요 미니 캠코더.GPS로 내 발자국을 기록하자 몇 년 전부터 GPS를 들고 여행을 다니는 여행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용법이 어려울 것 같아 엄두를 못 냈다면 소니 ‘GPS-CS1KA’로 여행을 떠나도 좋겠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전원을 켜놓기만 하면, 날짜와 시간정보를 기준으로 현재 있는 장소의 위도와 경도 정보를 저장해 준다. 국내 여행을 할 경우라면, 싸이월드 맵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여행한 곳을 그대로 그려볼 수도 있기 때문에, 여행의 재미를 배가할 수 있다. 즉석 인화로 ‘추억 나누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포터블 프린터도 인기를 얻고 있다. USB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사진을 뽑아볼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바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별도로 있어야 누릴 수 있었던 즐거움을 요즘에는 포터블 프린터로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 후지 ‘피비 MP-300’과 소니 ‘DPP-FP90’이 가볍고 사용하기도 쉽다. ▲ 소니 위성정보 수신기.현명한 디지털기기 관리법 디지털 기기는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먼지나 물, 열기, 습기에 노출되어 있는 휴가지에서는 찰나의 실수로 디지털 기기가 애물단지로 변할 수도 있다.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물. 실수로 물이 묻거나 물에 빠뜨리게 되면, 재빨리 메모리카드와 배터리를 분리한 후,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 차를 가지고 여행을 할 때는 차 안에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막이나 해변처럼 모래가 들어올 수 있는 경우에는 잠시 지퍼 백에 담아놓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단, 장시간 지퍼 백에 넣을 경우 습기가 차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 후지 포터블 프린터.노트북 대신 휴대용 저장장치 얼마 전 만해도 1기가바이트나 2기가바이트 정도의 메모리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휴가 기간의 추억을 모두 담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날이 갈수록 사진을 찍는 양이 많아지고 사진당 저장용량도 커져서, 항상 메모리 부족에 허덕인다. 이런 메모리 부족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수 있는 것이 휴대용 저장장치다. 휴대용 저장장치는 PC가 없어도 메모리카드로부터 직접 데이터를 내려 받아 쌓아 놓을 수 있다. 또 노트북보다 가볍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사용하기 편하다. 요즘 나온 제품들은 다양한 형태의 메모리 카드를 지원한다. 새로텍과 넥스토가 대표적인 업체다. 여기에 한 단계 나아간 것이 엡손의 휴대용 저장장치 P시리즈. 고화질의 LCD(액정디스플레이) 모니터가 탑재돼 있어 동영상이나 MP3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 해변 모래밭에 놓인 방수카메라 올림푸스 뮤. /포토그래퍼 유호종 제공즐거운 여행을 위한 디지털 팁 해외여행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멀티어댑터와 배터리, 케이블, 케이스 등을 유의해서 챙긴다. 충전지가 그다지 중요해 보지 않지만 여행 중에 충전지를 한번 잃어버리면 카메라까지 무용지물이 되는 황당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제외한 나라를 여행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노트북을 들고 유럽여행을 떠날 생각이라면 반드시 무선인터넷이 되는 숙소를 찾아보자. 무선인터넷을 서비스하는 숙소의 경우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제공하기 때문에, 마음껏 정보를 찾고 이메일도 쓸 수 있다. 인도나 파키스탄 등지를 여행하다 카메라를 잊어버렸을 경우에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서 돌아다니는 것이 낫다. 국내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면 카메라 가격보다 더 비싼 세금을 물어야 한다. 세금을 물어도 받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생긴다.
- [성공창업 0.3%] PC방전문점 ‘사이버파크’(VOD)
- [이데일리 Enterfn 주순구기자] 현재 전국적으로 분포돼있는 PC방 개수는 대략 2만~2만4000여 개로 추산된다. 94년 PC방 등장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PC방은 지난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PC방 여파로 잠시 주춤하며 시장이 한차례 정리된 상황. 규모나 마케팅 면에서 경쟁력있는 프랜차이즈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최근 시점에 업계 최다 점포를 보유한 브랜드인 ‘사이버파크’(www.valuespace.co.kr)의 창업모델이 안정성 측면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사이버파크 최연욱 대표는 4일 이데일리TV <성공창업 0.3%>에 출연, “인테리어, 관리 시스템으로 경쟁을 벌인 것은 2세대 PC방에서 끝났다. 사이버파크는 서비스에 초점을 둔 3세대 PC방으로, 앞으로 다가올 와이브로(무선 휴대 인터넷) 등과 접목한 4세대 PC방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에 따르면, 1994년 이후 PC방은 3세대를 거쳐왔다. PC와 인터넷 설비 자체가 경쟁력이던 1세대(1994~1998), 높은 사양의 PC와 빠른 인터넷에 경쟁의 초점이 맞춰져있던 2세대(1998~2002), 서비스 고급화와 마케팅으로 질적 차별화를 이룬 3세대(2002~2006)가 그것이다, 그는 “현재까지는 고객 서비스를 포함해 좋은 콘텐츠와 고급 PC, 쾌적한 환경 등 전반적인 구성 시스템을 향상시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전개될 4세대 PC 시장에서는 와이브로, DMB 활성화와 더불어 고객이 직접 다운받아온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빠른 회선 구비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년 내 투자비 회수, 수익모델 꾸준히 발굴 업계 최다 점포 브랜드인 사이버파크는 10대 도시 인테리어를 테마로 한 PC방이다. 2003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호주 시드니, 이탈리아 로마, 대한민국 서울, 일본 도쿄 등을 지나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마지막으로 10대 도시 테마를 완성했다. 각 인테리어 콘셉트는 매년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와 점주는 선택적으로 인테리어를 개량할 수 있다. 현재 사이버파크는 10대 도시 테마를 스탠다드 / 고급 / 프리미엄 3개 등급으로 나눠 창업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다드형 창업비용은 평당 330만원이고 프리미엄은 400만원 정도다. 50평을 기준으로 할 때 점포비를 제외하고 1억5000만~2억원 정도 비용이 필요한 셈이다. 투자비는 높은 편이지만 투자 회수기간이 18~20개월 정도로 길지 않아 꾸준히 창업 수요가 있다. 사이버파크에 따르면, 일반적인 PC방 평균 컴퓨터 보유대수는 45대로, PC 한 대는 하루 동안 20~30% 정도의 가동률을 보인다. 가동률이란, PC 1대가 하루동안 쓰이는 비율로, 외식업의 테이블 회전율과 비슷한 개념이다. 사이버파크는 컴퓨터 보유대수 평균 57대, 가동률 40~60% 정도로 일반 PC방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컴퓨터 한 대가 하루 동안 발생하는 매출은 1만2000원 정도. 시간 당 PC 이용률 관점에서 보는 수익률은 약 50% 선이다. 지난해 9월부터는 여기에 편의점, 카페, 멀티방 등 업종 복합화를 더해 수익성을 높였다. 본사 측에서 밝힌 복합 매장 매출 상승분은 적게는 120%, 많게는 150% 이상이다. 기본 PC매출액에 30~40%의 추가 수익이 덧붙어, 매장 수익이 1.5~2배 가량 상승한다는 설명. 최 대표는 “현재는 매장의 전체적 수준과 서비스가 차별화의 초점이 되고 있다”면서 “PC제공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정에도 고급 PC는 물론 세컨드 PC까지 공급돼있는 상황에서, 이전처럼 PC 사양만으로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현재 사이버파크는 편의점, 카페, 멀티방 등을 접목하는 것은 물론 여행상품, 핸드폰, 프로게이머 가방 등 유통 상품까지 판매력을 넓히고 있다. 가맹점은 자신의 상권이나 주 고객층에 맞춰 접목 업종이나 상품을 선택,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매니저제도, 체계적인 사후관리로 창업 성공률 높여 가맹점주들이 PC방 운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는 것은 PC 관리다. 사이버파크는 본사 매니저 파견제와 안정된 AS시스템으로 이를 해결했다. 최 대표는 “이전까지 PC방은 고객이 직접 자리를 찾고, 상품을 고르고, 가격을 지불하는 등 모든 것이 셀프서비스였다. 매니저제도로 PC방에 ‘서비스’ 개념을 부여한 것은 물론 초보 점주 운영 안정화에도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파크는 2002년 1호점부터 매니저 파견제를 운영하고 있다. 본사에서 파견한 매니저는 훈련된 고객응대는 물론 PC 관리부터 시스템 세팅법, PC방 관련 법적 제반사항 등 초보 점주가 알기 어려운 부분을 보조해준다. 점주는 오픈 이후 한 달간 파견된 매니저에게 훈련을 받아, 초기 운영을 안정화한다. 점주 요청에 따라 매니저 파견기간을 늘릴 수 있으며, 매장 운영 중에도 경영지도를 원할 때 추가 요청할 수 있다. 오픈 후 한 달 파견비용은 창업 패키지에 포함돼있으며, 이후 요청 시에는 점주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컴퓨터 AS와 각종 패치 관리도 별도 법인이 맡아서 운영 중이다. 연간 단위로 계약하면 어려움 없이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예전에는 CPU 개발 주기가 짧아 새로운 게임이 나왔을 때, 게임이 가동되지 않는 PC는 전면 교체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CPU 개발 속도와 주기가 길어져 그래픽카드 등 부품 일부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PC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최 대표는 “1, 2세대 PC방 점주는 지속적인 PC 관리와 투자를 어려워했다. 그러나 PC방 시장이 성숙하면서 최근에는 PC관련 각종 대여, 임대 서비스가 활성화돼, 초보 점주도 부담없이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파크는 PC 1대당 3만~5만원을 내면 1년 주기로 새 상품을 사용할 수 있는 임대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인텔의 기업 PC용 플랫폼 ‘V프로’를 적용한 컴퓨터를 공급, AS 관리의 신속성을 높였다. ‘V프로’ 플랫폼을 적용하면 본사에서 원격진단이 가능해져, 본사 지원팀이 바로 수리를 할 수 있다. 본사에서는 점주 요청 후 PC 진단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점주가 모르는 컴퓨터 보완 사항까지 미리 진단할 수 있어 AS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생계형과 투자형 창업모델 동시 진행할 것 사이버파크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구상 중이다. 해외에도 국내 PC방과 유사한 문화공간은 있지만, 원조격인 한국의 인프라를 따라올 수가 없다는 것이 진출 이유다. 한국에서 치렀던 시행착오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겪고 있는 만큼, 국내 PC방의 완성된 모델이나 콘텐츠를 제공하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까지 기존 PC방을 1000개점까지 늘리고, 최근 내놓은 멀티플렉스와 디지털테마파크 등 대규모 창업모델을 점차 확장해나가겠다는 목표다. 멀티플렉스와 디지털테마파크는 각각 100평, 500평 규모 매장에 PC방, 카페, 멀티룸 등을 복합한 공간이다. 점포비를 제외하고 창업비가 각각 4억, 25억 정도 필요해 생계형 창업자보다는 규모있는 사업을 원하는 투자자나 투잡족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현재 다양한 창업모델 연구는 물론 PC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3세대 PC방 대표 브랜드로서 창립 5주년을 맞는 올해 국내외 기반다지기에 주력하고, 앞으로 다가올 유비쿼터스형 4세대 PC방도 한 발 앞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공창업 0.3%-사이버파크>편은 이데일리TV(www.edaily.co.kr/edailyTV)와 이데일리 EnterFN(www.enterfn.com)을 비롯, 네이버, 다음, 야후, 엠파스 등 주요 포털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 [여행의 기술] 시시콜콜 유용한 여행비법
- [조선일보 제공] "연애에만 기술이 필요한가요? 여행에도 기술이 필요해요!" 짐 하나를 싸도, 옷 한 벌을 골라도, 티켓 한 장을 예약해도 똑 소리 나는 '여행의 고수' 세 명을 만났다. 세계 40여 개국을 여행한 조은정, '다음' '네이버' 등에 세계 맛집 소개를 연재하는 블로거 황수영, '나만의 스타일 여행'의 저자 김선경씨에게 시시콜콜하지만 유용한 '여행의 기술'을 물어봤다. 고수들의 특급 기술을 살짝 훔쳐보자. ::: 조은정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팜파스) 저자) ▶ 여행가방은 어떤 것을 쓰나 검정색 이스트팩 배낭, 가로 50㎝, 세로 60㎝ 정도 크기의 검정 샘소나이트의 트렁크를 쓴다. 낡았지만 편하고 어디에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대신 짐 찾을 때 알아 보기 쉽게 형광 주황색의 네임 태그를 달아준다. ▶ 기내에선 화장을 하는 편인가 했던 화장도 기내에선 지운다. 대신 로션과 에센스를 듬뿍 발라준다. ▶ 반드시 챙기는 물건은? 빨지 못하거나 젖은 옷, 팸플릿을 넣을 수 있는 지퍼백. 여권 복사본. 갑자기 나빠진 피부를 '급 회생' 시켜주는 마사지 시트 팩 1~2개. 여행 가면 생각나는 우리나라 커피믹스. ▶ 가져갔다가 후회한 물건은? 복대. 착용하면 신경 쓰이고 거추장스럽다. 호텔 금고가 더 낫다. ▶ 짐을 줄이는 방법은? 옷을 절대 최소한만 싼다. 현지음식 적응을 위해 컵라면·김치 같은 음식도 안 가져간다. ▶ 시차는 어떻게 극복하나 비행기 타는 순간 현지시간으로 시계를 맞춰놓는다. 그 시간에 맞춰 생각하고 행동한다. ▶ 창가 좌석과 복도 좌석 중 어디를 더 선호하나 창가. 멋진 일몰이나 구름을 카메라에 담는 행복은 놓치고 싶지 않다. ▶ 최고의 기내식과 최악의 기내식은? 대한항공의 비빔밥은 불멸의 히트작이다. 타이항공 오리고기 요리는 향 때문에 못 먹었다. ▶ 여행정보는 어디서 얻나 세계일주 경험자 모임인 다음 카페의 '5불클럽(cafe.daum.net/owtm)'. ▶ 애용하는 환전장소가 있나 외환은행 환전클럽(www.fxkeb.com/fxportal/index.jsp)이 저렴하다. ▶ 나만의 여행비용 절약방법이 있다면? 알짜배기 정보를 찾아서 나만의 가이드북을 꾸민다. 마일리지를 전략적으로 쌓아서, 여행을 가기 1년 전쯤에 표를 예약한다. 여행사진 공모전이나 여행기 응모에도 적극 참여한다. ::: 황수영 ('이벽돌'이란 필명으로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에 맛집 여행기 연재) ▶ 여행가방은 어떤 것을 쓰나 몸이 쭉 늘어나는 상표불명의 트렁크를 쓴다. 높이는 1m 정도. 지갑과 가이드북을 넣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 컴퓨터 크기의 아디다스 진회색 가방도 늘 들고 다닌다. ▶ 반드시 챙기는 물건은? 디지털 카메라 배터리와 충전기. 비타민과현지에서 만난 외국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념품(2002년엔 붉은 악마 티셔츠를 가져갔다). ▶ 가져갔다가 후회한 물건은? 뉴욕에 갈 때 앵클 부츠를 챙겨갔는데, 한 번도 안 신었다. 운동화가 최고! ▶ 짐을 줄이는 방법은? 옷은 맞춰 입기 편하게 무채색으로 골라 최소한만 싼다. 짐 찾는 시간이 아까워 짐은 모두 기내에 들고 탄다. ▶ 여행에서 다림질은 어떻게 하나? 욕조에 뜨거운 물을 틀 때 옷을 걸어두면 스팀다리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여행정보는 어디서 얻나? 윙버스(www.wingbus.com). 블로거들의 생생한 평가와 지도가 보기 쉽게 정리돼 있다. ▶ 나만의 여행비용 절약방법이 있다면? 호텔은 구글을 검색해서 나오는 인터넷 예약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하고, 항공권은 되도록 비수기에 마일리지를 이용해 구입한다. ::: 김선경 ('나만의 스타일 여행'(안그라픽스) 저자) ▶ 여행가방은 어떤 것을 쓰나? 허리까지 오는 베네통의 큰 카키색 트렁크와 투미(TUMI)의 작은 검정 트렁크. 가방이 튀면 도둑의 표적이 될 수 있어 되도록 무난한 디자인을 골랐다. ▶ 기내에서의 옷차림은? 신축성 좋은 청바지와 면 티셔츠. 화장은 안 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수분크림을 발라준다. ▶ 반드시 챙기는 물건은? 작은 헤어세팅기, 간편하게 접히는 우산과 카메라. ▶ 가져갔다가 후회한 물건은?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각종 패션 소품들. 여행지에선 결국 항상 쓰던 기본 액세서리와 신발, 가방만 착용하게 된다. ▶ 시차는 어떻게 극복하나 현지 첫날밤엔 호텔 객실에서 와인이나 샴페인을 마시고 무조건 푹 자둔다. ▶ 창가 좌석과 복도 좌석 중 어디를 더 선호하나 복도. 화장실 가거나 가벼운 체조를 하기 위해 이동을 많이 한다. ▶ 최고의 기내식은?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뽑아주던 스타벅스 커피. ▶ 짐을 줄이는 방법은? 흰색 셔츠처럼 정장과 청바지에 모두 활용 가능한 옷 위주로 가져간다. ▶ 여행정보는 주로 어디서 얻나? 호텔정보나 현지 여행 프로그램을 알기 위해 '익스피디아닷컴(www.expedia.com) 을 애용한다. ▶ 나만의 여행비용 절약방법이 있다면? 충동구매 자제. 여행 기분에 취해서 샀다가 돌아와서 서울에서 입고 다니기엔 어색해 낭패를 본 옷들이 종종 있었다. 여행은 주로 비수기에 다닌다. 710달러 호텔룸을 170달러에!! ::: 호텔 경매로 저렴하게 예약하기 항공권보다 더 비싼 호텔에 묵는 건 억울하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등의 공방을 돌며 독특한 액세서리를 구입해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블루치즈(www.bluecheez.net) 이지연 실장이 인터넷 호텔 경매 사이트를 통한 호텔 예약 비법을 공개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방법으로 하룻밤 묵는데 710달러(약 65만8000원) 정도 하는 특급 호텔 ‘웨스틴 파리’에 170달러(15만8000원)만 내고도 묵어봤다는데… 호텔 역경매의 특징은 숙소가 낙점되기 전까지는 참가 호텔의 ‘급(急)’만 공개될 뿐 구체적인 호텔 이름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제값’ 내고 호텔에 묵는 이들의 항의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니, ‘특정 호텔 아니면 안 된다’는 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낙찰된 후에는 예약 변경·환불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가장 많은 호텔이 참여하는 호텔 역경매 사이트는 ‘프라이스라인(www.priceline.com)’이다. 우선 사이트 첫 화면 아래쪽에 ‘Name Your Own Price Deal(가격을 직접 불러보시죠)’이라는 배너 중 ‘hotel’을 클릭해 경매 코너로 들어가자. ① 도시와 지역 고르기 ‘hotel’을 클릭하는 순간 도시와 숙박 날짜를 표시하는 작은 창이 열린다. ‘destination(목적지)’ 칸에는 방문할 도시를 적고 ‘check-in’과 ‘check-out’ 칸에는 달력을 이용해 각각 체크인과 체크아웃 날짜를 표시한다. ② 호텔 등급과 원하는 가격 선택하기 이 단계에서는 세 가지를 결정해야 한다. 도시 중 선호하는 지역, 원하는 호텔 등급,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 등이다. ‘Step 1 Choose where you want to stay(1단계 묵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세요)’에서는 구역을 좀더 구체적으로 지정할 수 있다. 파리의 경우 바스티유(Bastille), 몽마르트(Montmarte), 샹젤리제(Champs Elysees) 등이 뜬다. ‘Step 2 Choose the star level for your hotel(2단계 몇성급 호텔에 묵을지 선택하세요)’에서는 원하는 호텔의 등급을 간단한 클릭으로 선택한다. ‘Step 3 Name your own price(3단계 원하는 가격을 불러보세요)’를 통해서는 가격을 직접 책정해볼 수 있다(세금 불포함). 적정 가격은 여행 상품 경매 정보 커뮤니티인 ‘비딩포트래블(www.biddingfortravel.com)’을 참고하는 게 좋다. 각 호텔을 얼마에 낙점 받았는지, 전세계 네티즌들이 경험담을 올려놓았다. ‘Reservation Name’에는 이름을 영문으로 적는다. ③ 예약 내역 확인 예약 내역을 확인하고 계약 조건에 동의하는 절차다. 이 단계에서는 세후(稅後) 가격이 계산돼 제시된다. 부득이한 사유로 예약을 취소해야 할 경우가 우려된다면 (여행 취소/중단 보험 구입)란을 체크한다. 1박당 5달러를 내면 예약을 취소할 수 있지만 환불 기간이 오래 걸리고 직접 전화를 해 사유를 설명해야 하는 등 상당히 까다롭다. '예약한 날짜에 연락 없이 체크인하지 않으면 이후 모든 예약이 취소된다', '경매에 낙찰되면 자동으로 신용카드가 결제되며 변경·취소는 안 된다', '멤버십 카드 적립은 안 된다'는 등 '주요 정보'를 살펴본 후 이상이 없다고 생각되면 'Initial here(이니셜을 쓰세요)'라는 칸에 이니셜을 적어 넣는다. ④ 개인정보 입력 신용카드 번호, 이름, 이메일 주소 등 예약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입력한다.(옆 그림 참조) 이 때 도시와 우편번호(zip code)를 적어 넣는 칸이 있는데, 미국과 캐나다만 나열돼 있다. 미국 특정 도시와 우편번호를 임의로 써넣는다.(이 사이트의 시스템적인 '구멍' 탓으로, 불법 행위는 아니다.) 'Buy my hotel room now(이제 방을 계약하겠습니다)’를 클릭하며 경매 절차가 완료된다. 낙찰되면 72시간 안에 연락이 온다. 이 단추를 누르는 순간 예약의 변경이나 취소는 불가능하고, 72시간 안에 한 호텔이 제시된 가격으로 방을 팔겠다고 결정하는 순간 카드는 결제되므로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방을 낙찰 받지 못하면 지역이나 호텔 등급, 가격 중 하나를 변경해 다시 경매에 참가해야 한다. 72시간 안에 같은 조건으로 계속 경매 주문을 넣을 수는 없다.
- [저가항공의 모든 것] 4만 1000원으로 파리-밀라노 하늘을 날다
- ▲ 항공권 가격-노선 비교 사이트"스카이 스캐너"에서 검색한 저가항공 가격 중 가장 싼 요금을 뽑은 것이다. 6월 4일에 7월 15일 항공권을 예약했을 때 기준으로 날짜에 따라 가격은 변할 수 있다. 세금 포함 가격이며 단위는 ""원"". [조선일보 제공] ::: '음료수 한 잔'도 돈내고 먹는다 저가항공 탑승권에는 '좌석 번호'가 없다. 심지어 탑승권이 없고, 카드 영수증 크기의 얇은 종이 한 장을 주는 곳도 있다. 버스처럼 먼저 타는 사람이 좌석 '임자'기 때문에 저가 항공 게이트 앞에서는 양복을 차려 입은 '신사'가 탑승이 시작되는 순간 달려가는 재미있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좌석 전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일부 항공사가 제공하는 '빠른 체크인' '좌석 지정'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봄 직 하다. 이지젯과 에어아시아는 비행기 탑승 우선권이 있는 '빠른 체크인' 서비스를 각각 7.5유로(9500원), 6.5달러(6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저가항공은 기내식이나 음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꼭 원하면 사먹을 수밖에 없다. 음료수 하나에 약 5000원 선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 무거운 짐이나 취소·변경='추가 비용' 기본만 내고 탔으니 기본만 기대하자. 이지젯의 경우 한 사람당 '20㎏ 이하 가방 한 개'까지만 짐을 무료로 부칠 수 있다. 가방이 여러 개면 하나당 7.5유로(9500원)를 추가로 내야 하는데 이것도 인터넷으로 미리 지불할 경우고 현장에서 지불하려면 15유로(1만9000원)로 가격이 뛴다. 스키, 골프채 세트, 자전거 등을 부치려면 개당 22.5유로(2만8000원·이지젯 기준)를 더 내야 하므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약 취소나 변경도 마찬가지다.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수수료가 항공료보다 비싼 경우가 많아 대부분 환불을 포기한다. ::: 하나만 틀려도 돈이 샌다, 꼼꼼하게! 예약할 때 입력한 모든 정보를 변경하려면 꽤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가 '이름(first name)'과 '성(last name)'을 바꿔 쓰는 경우다. 여권의 이름과 동일하지 않을 경우 라이언에어, 이지젯 등은 티켓 가격과 맞먹는 약 30유로(약 3만7000원)의 벌금을 매긴다. ::: 미리미리 준비할수록 싸게 난다 출발일에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급등한다. 로마에서 파리로 가는 이지젯을 3월 18일에 예약했다면 17.99유로(2만3000원)였지만, 3월 19일 기준으로는 27.99유로(3만5000원)로 10유로(1만2000원)가 뛰었다. 되도록 빨리 여행 계획을 잡아야 저가항공의 '싼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 노선 정보 종합한 사이트 참고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net)'는 출발·도착 도시를 적어놓고 날짜를 지정하면 운항 항공사별 가격 정보까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가격 비교하기 제격이다. '위치버짓(www.whichbudget.com)'은 가장 많은 도시와 항공편을 담고 있지만, 가격을 위해서는 각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단점. 저가항공 고수들은 '스카이스캐너'로 최저가를 검색한 후 '위치버짓'으로 들어가 빠진 항공사를 다시 한번 살피는 철저함을 발휘한다. 유럽만 여행할 계획이라면 '플라이LC(www.flylc.com)'도 유용하다. ::: '게릴라성' 요금제에 대처하는 결단력 필요 저가항공 예약은 마치 주식투자 같다. 싸다고 생각해서 예약했더니 다음날 가격이 더 내려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머뭇머뭇 하다간 출발 날짜가 임박해져 꽤 비싼 가격을 지불할 가능성이 크다. 전체 여행 예산에 맞춰 '이 정도면 싸다'고 생각하는 항공권 가격을 정해두자. 보다 싸게 예약한 후에는 같은 노선 가격을 검색하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저가항공 사이트의 '뉴스레터' 서비스에 가입해두면 할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 수수료도 적지 않아요 인터넷 결제시 신용카드 수수료가 만만치 않게 나가는 것도 유의할 것. 일반 신용카드는 약 7.5유로(9400원), 직불카드(debit card)는 약 1.5유로(19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나간다. 유럽서 발행하는 비자 직불카드인 'VISA electron'은 수수료가 없는데, 간혹 한국서 발행한 비자 카드로도 결제되는 경우가 있다. ::: 도움말주신 분(가나다순) - 김봉환(동남아배낭여행 카페 http://cafe.naver.com/bngtour 운영자) - 김세정(프리랜서 교사) - 신수경(http://blog.naver.com/gameover375) - 신수정(http://blog.naver.com/joeybang) - 이나래(대학생) - 최윤아(교사) ▲ 상단의 유럽 확대 이미지::: 저가항공 왜 이렇게 저렴할까 저가항공 노선은 매년 약 17%씩 늘어나고 있다. 유럽에서 50개, 아시아 34개, 미국도 13개의 저가항공사가 운항 중이고, 최근에는 대한항공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걸 보니 궁금해진다. 그들은 어떻게 비용을 줄이나. ● 인건비를 줄여라=저가항공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가장 크게 손을 댄 영역은 인건비 운항경비(기내식, 베개나 칫솔 등 서비스 물품 등)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다. '저가 항공사의 성공스토리(함대영 저·가가원)'에 따르면 저가 항공사는 '여행사를 통한 예약·기내식·지정좌석제'을 없앤 '3무(無)' 정책으로 이 부분 지출이 '제로(0)'다. 일반항공사의 경우, 이 세 부분에만 티켓 값의 21%를 지출한다. 부단한 원가 절감의 노력으로 일반항공의 운항 원가를 100으로 봤을 때, 저가 항공사는 70 정도에 불과하다.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이 생긴 것이다. ● 쉬지 않고 날아다닌다= 유럽 내 일반 항공사의 하루 운항 횟수는 3~4회. 그러나 유럽 저가항공사는 1~2시간 정도의 노선을 하루 6~9회씩 운행, 하루 12~13시간 정도의 비행 시간을 유지한다. 운항 횟수를 늘리기 위해 공항 대기시간은 30분 내외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지상에 있는 동안은 승무원까지 기내 청소를 한다. 비행기에서 샌드위치는 팔아도 과자는 잘 안 파는 이유가 '부스러기'를 청소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지정 좌석 없음' 정책으로 자리 찾는 시간도 없앴다. ● 비행기 기종은 통일한다=대부분의 저가항공사는 항공기 모델도 하나만 이용한다.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는 보잉 737기만 200여대 갖고 있다. 같은 기종이니 한 엔지니어가 여러 대를 한꺼번에 관리하고, 예비 항공기 부품도 최소한만 구입한다. ● 마일리지는 없다=기내식은 물론 물 한잔을 마셔도 돈을 내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마일리지 제도도 없다. 마일리지 관리비용이 '짐'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저가항공사들에게 '우수고객'은 마일리지 적립자가 아니라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자유여행자들이다. 이런 여러 요소들로 '파격적 저가'의 티켓값을 제안하는 저가항공사의 좌석 점유율은 평균 80%가 넘는다. 일반 항공사는 60%대 수준이다. ▲ 상단의 동남아 확대 이미지::: 지도에 나온 항공사 홈페이지(가나다순) - 라이언에어 www.ryanair.com - 방콕에어웨이 www.bangkokair.com - 브엘링에어라인 www.vueling.com - 세부퍼시픽 www.cebupacificair.com - 센트럴윙스 www.centralwings.com - 스카이유럽 www.skyeurope.com - 에어아시아 www.airasia.com - 위즈에어 www.wizzair.com - 이지젯 www.easyjet.com - 타이거에어 www.tigerairways.com - 톰슨플라이 www.thomsonfly.com
- 전도연 vs 카메론 디아즈, 입국 패션 전격 분석
- ▲ 29일 입국한 전도연과 카메론 디아즈[이데일리 최은영기자]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칸의 여왕' 전도연과 '피오나 공주' 카메론 디아즈가 29일 나란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사자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교롭게도 양국 영화계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두 사람은 스타일 면에서도 절로 비교가 되고 있어 화제다. 제 6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은 29일 오후 3시45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착 시간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은밀히 입국한 카메론 디아즈도 같은 날 오후11시 5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 청바지와 후프 이어링, 스타일의 닮은꼴 두 스타 모두 화려한 명성과 달리 비교적 소박한 캐주얼 차림으로 첫인사를 건내 보였다. 청바지에 후프 이어링(링이 큰 귀고리) 등 스타일의 유사점도 다수 눈에 띄었다. 전도연과 카메론 디아즈 모두 청바지로 경쾌한 멋을 뽐냈다. 스타일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카메론 디아즈는 그레이 스키니 팬츠를, 전도연은 부츠컷 팬츠(반나팔 바지)를 착용했다는 점. 카메론 디아즈는 스키니 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시폰 톱에 데님 소재의 재킷, 플랫 슈즈를 매치하는 센스를 보여 트렌드세터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이는 최근 유행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매우 트렌디한 스타일로 카메론 디아즈는 여기에 샤넬 빅백으로 포인트를 줌으로서 소박한 아름다움을 완성해냈다. 이에 반해 전도연은 좀 더 캐주얼한 스타일로 귀국 인사를 건냈다. 빨간색 플레이드 체크 셔츠가 적당히 워싱된 팬츠와 곧잘 어울렸다는 평. 전도연은 작은 키를 보완하고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에스퍼드릴 웨지힐을 신는 센스도 보였다. 하지 마치 배낭 여행을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가방만큼은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링이 큰 후프 이어링을 착용한 점도 눈에 띄는 유사점이다. 후프 이어링은 맨 얼굴을 더욱 시크해 보이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장식이 많지 않은 의상을 착용할 때 포인트를 주기 위해 즐겨 사용되는 아이템으로 전도연은 골드, 카메론 디아즈는 실버 후프 이어링으로 대조를 보였다. ▲ 청바지와 후프 이어링이라는 공통된 패션 아이템을 선호한 두 스타 (관련기사) ☞ 카메론 디아즈 "녹음때 허공에 발길질, 카메라 안찍혀 다행". ☞ [포토]그녀는 골드 마니아(?), '귀걸이 반지 팔지 모두 금'. ☞ [포토]'이게 백만불짜리 미소', 카메론 디아즈 기자회견 ☞ [포토]"와, 모두 저 보러 왔나요", 카메론 디아즈 기자회견 ☞ [포토]'슈렉과 함께 선 피오나 공주', 카메론 디아즈 기자회견 ☞ [포토에세이]전도연과 카메론 디아즈의 공통점(?)
- 프랑크푸르트는 재미없는 도시? 묘한 매력이 있는 곳!(VOD)
- [조선일보 제공] 프랑크푸르트에 간다고 하자 한 영국인이 “으, 안 됐다”고 했다. 다른 선배는 “프랑크푸르트 자주 갔지, 공항에…”라고 했다. 호주의 한 신문은 농담 섞어 ‘프랑크푸르트에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하고 왔다’고 적었다. 금융도시이자 북페어, 모터쇼 등 최고의 박람회·산업전시회로 유명한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의 관문’으로 통한다. 문제는 일반 여행객들은 프랑크푸르트에 머물기 보다는 거쳐가기 바쁘다는 것. ‘메세(Messe·박람회)’ 참관자들도 하루 정도 여유가 있으면 기차로 50분 떨어진 고풍스러운 도시 하이델베르크로 놀러 가거나 라인강 크루즈에 나서곤 한다. 2차 대전 당시 초토화된 땅 위에 고층 빌딩을 속속 세운 프랑크푸르트는 그림 같은 엽서 풍경으로만 따지면 독일의 다른 도시들에 밀릴 지 모른다. 각종 명소 리스트로 터질듯한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는 도시는 아니지만 프랑크푸르트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닷새를 보내고 귀국 차 대한항공 출발 게이트에 들어서니 탑승객들의 핑크, 레드, 그리고 갖가지 무늬의 화려한 복장이 낯설게 다가왔다. 독일에서 가장 국제화 된 ‘열린 도시’이면서도 쿨하게 무심한 듯한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의 무채색 복장에 익숙해져서 일까. 사과와인에서부터 소시지까지 ‘먹자 골목’_프레스가스 알테 오페라하우스(Alte Oper)를 등지고 왼쪽으로 걸어가면 프랑크푸르트의 ‘먹자 골목’인 프레스가스(Fressgass). 길 양 옆이 야외 카페 테이블로 빽빽하다. 프랑크푸르트의 별미라는 사과와인(apfelwein)을 맛보고 싶다면 레스토랑 ‘아펠바인 클라우스(Apfelwein Klaus)’ 추천. 1잔(0.25)에 1.30 유로. 사과주스에서 단 맛을 뺀 듯 약간 상큼하면서도 쌉쌀하다. 맥주보다 알코올 도수는 약하지만 술 못하는 사람은 얼굴이 달아오른다. ‘식초 치즈(Handkse mit Musik·2.50유로)’가 쫄깃하고 시큼해 술 안주로 좋다. 여기서 ‘무직’는 말 그대로 ‘음악’. ‘많이 먹으면 방귀가 나온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경험차원에서 도전. 결론은 별로 그럴 걱정은 없다는 것. 여기까지 왔으면 소시지를 먹지 않을 수 없는 일. 바삭한 ‘튀링엔 스타일 소시지’가 7유로. 식당은 프레스가스 거리에서 골목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Meisengasse 10, 069-282864 백화점·전자매장이 있는 유럽 최대 쇼핑거리_차일 프레스가스를 계속 따라 내려가면 유럽 최대의 쇼핑거리라는 ‘차일(Zeil)’을 만난다. 백화점, 전자매장, H&M, 자라 등 매장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차일거리에서 뢰머 광장 쪽으로 걷다 보면 푸줏간, 과일가게 등이 들어찬 2층 규모의 실내시장(Kleinmarkthalle·월~금요일 오전 8시~오후 6시·토요일 오후 4시까지)을 만난다. 이 곳 ‘8호’ 집 소시지를 꼭 맛보시길.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집이다. ‘포크냐 비프냐’ ‘마늘 넣어 줄까 말까’ ‘여기서 먹을 거냐, 포장해가냐’ 정도의 영어만 알아들으면 된다. 빵 한쪽과 껍질 벗긴 삶은 소시지가 2.07유로. 0.07유로는 깎아줬다. 소시지가 탱탱해 고기 씹는 맛 확실하고 감칠맛 있는데다가 어린애 팔뚝 굵기니 포만감은 확실하다. 괴테하우스 앞 카페서 커피 한잔_카린·월든 관광가이드에 빠지지 않는 곳이 ‘괴테하우스(Goethe Haus· www .goethehaus-frankfurt.de)’. 괴테의 생가를 복원해 놓고 각종 미술 작품을 갖췄다. 작지만 품위가 있다. 간 김에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히의 암울한 그림도 만났다. 괴테하우스 앞에 있는 앞에 ‘카린(Karin)’은 ‘진짜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이 편애하는 곳’이란 소리를 듣는 카페.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이 좋아하는 카페로 유명하다. 길 건너 야외에 세련된 중간톤 플라스틱 의자를 내어놓은 ‘월든(Walden)’도 진한 커피 한잔(2.40유로), 애플파이(4유로) 먹으며 쉬었다 가기 좋은 곳. 마인강서 홀바인 다리를 건너면_슈테델 미술관 프랑크푸르트를 흐르는 마인강 산책을 빼놓을 수 없다. 이왕이면 보행자 전용 ‘홀바인(Holbein)’ 다리를 건너 ‘슈테델’ 미술관까지 가보자. 물론 명작으로 도배된 루브르나 대영박물관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러나 미술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주 큰 기대를 품지 않고 갔다면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다. 보티첼리·뒤러·렘브란트·푸생·베르메르·뵈클린 등 작품을 골고루 소장,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알차게 보여주고 있다. www.staedelmuseum.de 화이트 인테리어 근사한 ‘디자인 호텔’_더 퓨어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인 ‘디자인 호텔’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더 퓨어 호텔(The Pure Hotel)’이 딱이다. 디자인 호텔의 ‘리더’라고 까진 못하지만 스타일에 힘을 줬다. 올 화이트 인테리어에 컬러 조명과 라운지 풍 음악으로 변화를 준다. 역시 새하얀 객실에 들어가니 살구색 조명이 쏟아지는 욕실 문이 활짝 열려 있다. 무선랜만 이용할 수 있어 좀 불편하다. 로비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빌려주긴 한다. 그다지 호화롭다고는 할 수 없고, 에어컨도 없지만 훔쳐가고 싶도록 부드럽고 폭신한 ‘조리형’ 면 슬리퍼 등 작은 소품에 신경 쓰는 여행자를 위한 호텔. 로비에는 중년층 손님들도 많이 보였다. www.the-pure.de. 백화점 쇼핑_카우프호프 ‘쌍둥이 칼(Zwilling J.A.Henckels)’과 함께 ‘휘슬러(Fissler)’ 압력솥도 인기 쇼핑 아이템. 차일 거리에 있는 백화점 ‘카우프호프(Galeria Kaufhof)’ 등에서 살 수 있다. 휘슬러 ‘블루 포인트’ 압력솥의 경우 4.5?짜리가 129유로에서 99유로로 세일 중. 외국인은 여기서 10% 더 세금 환급을 받는다. 시내 곳곳의 가방 전문점에서는‘리모와(Rimowa)’ 트렁크를 기내용의 경우, 대략 200 유로대부터 판매하고 있다. 남녀 혼탕이 있다고?_‘타우누스 테르메(Taunus Therme)’ 프랑크푸르트로 출장 간 사람마다 ‘거기 어디야?’ ‘거기 가 봤어’라고 화제를 삼는 곳. 바로 ‘남녀 혼탕’이다. 정확한 이름은 ‘타우누스 테르메(Taunus Therme)’.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지하철(S-Bahn) 타고 ‘바드 홈부르크(Bad Homburg)’까지 20여분. 역에서 택시를 타면 된다. ‘남녀가 완전히 벗고 들어가는 사우나’라는 이곳의 첫인상은 한적한 교외 공원의 ‘평범한’ 수영장. 2층으로 올라가면 ‘나체’ 구역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가 나체로 너무나 태연히,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풀장에 뛰어들고 사우나에 꽉꽉 들어앉아 땀을 빼고 대자로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바에서 맥주를 홀짝인다. 참고할 것은, 한국 사람과 마주칠 수 있다는 것(게다가 알고 지내는 이성이라면…), 그리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마른 쪽 보다는 차라리 굉장히 뚱뚱해야 덜 민망하다는 것. 탈의실에서 2층 ‘나체 구역’까지 이동할 때 필요한 타월은 빌려주지만(보증금 10유로) 가운과 슬리퍼를 가져가는 게 좋다. www.taunus-therme.de ▲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 토요 벼룩시장 / 조선일보 정재연기자 ★ 여행 Tip ● 유럽 갈 때 프랑크푸르트 공항서 렌터카 하러 일부러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내리는 사람들도 있다. 미리 예약하지 않고 공항의 렌터카 업체 중 ‘유로카(Europcar)’ 카운터에 가서 ‘오토매틱 승용차, 24시간’이라고 했더니 메르세데스 벤츠 E200, 그것도 새차 냄새가 남아 있는 완전 신형이 115유로. 영어 나비게이터가 장착 돼 있어 초행길에도 돌아다니기 편하다. 차는 빌렸고, 아우토반을 달리고 싶다면, ‘메칭겐 아울렛(www.outletcity-metzingen.com)’이란 핑계가 있다. 에스까다·발리·휴고 보스·라코스테·욥 등 매장이 있지만 ‘보스 팬’에게만 추천한다. 큰 기대는 금물. 이밖에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떨어진 ‘베르트하임 아울렛(www.wertheimvillage.com)’도 있다. ● 현재 1유로는 약 1250원(매매기준율). 공항~시내 구간을 포함, 도심 지하철·버스 등 대중 교통 이용이 무료, 미술관·박물관 입장이 50% 할인되는 ‘프랑크푸르트 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유효기간 이틀짜리가 12유로.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이원장 과장은 “택시든 식당이든 팁은 한 5~10% 정도 주면 된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조세정 과장은 “작은 수퍼마켓 등 가게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문기환의 홍보에 울고 웃고)‘사장’과 ‘부장님’
- [이데일리 문기환 칼럼니스트] 외국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요즘 충무로에선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고 한다. 영화보다 리얼하고 재미있는 상황이 연일 벌어져서 도저히 보다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만들 자신이 없다는 다분히 냉소적인 우스갯소리다. 사실 우리 국민들은 희대의 코미디를 10여일 넘게 실제 상황으로 목격하고 있다. 대기업 회장의 보복 폭행 드라마가 그것이다.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 지리라 기대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황으로 보면 아무래도 무죄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 종결되지 않은 이 드라마 초반부에 가슴이 편치않은 슬픈 장면도 하나 있었다. 자칫 묻혀질 뻔한 사건이 모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된 후 며칠 지나지 않은 때였다. 아직 경찰 수사가 본격화 되지 않아 피의자인 회장이 조사를 받지도 않은 시점이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그룹의 임직원들이 발 빠르게 회장 구명을 위한 탄원서를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제목과 내용도 없는 종이에 성명과 주소난만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초유의 백지 탄원서인 셈이다. 그런데 그룹 홍보실에선 일부 계열사 직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지 절대 지시 사항은 아니라고 한다. 이것이 코미디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8년 전 가을, 이 땅에는 또 다른 한편의 코미디가 있었다. 모 일간지의 사주가 자신 소유의 별도법인에서 거액의 탈세 혐의를 받아 검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가는 실제 상황이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작렬하는 가운데 보무도 당당히 검찰에 출두하는 피의자를 향해 소속 언론사 기자들이 한 데 모여 사전에 연습을 한 듯이 일제히 “O사장, 힘 내세요!”라고 외치는 그 장면이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필자를 놀라게 한 점은, 그들이 사장을 향해 ‘O사장님’이라고 하지 않고 ‘O사장’ 이라고 호칭했다는 점이다. 물론 언론사 내부에서는 부장, 국장들에게 ‘님’ 자를 부치지 않는다는 말은 진작에 들었지만 설마 사장에게 까지 적용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필자가 (주)대우의 홍보과장이던 시절이니까 1990년대 중반의 일이다. A부장이 기획과 홍보업무를 겸임하는 부서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해외지사 근무와 국내 무역영업 경력을 골고루 갖춘 그는 당연히 홍보에 대해서는 경험이 일천했다. 그래서 과장이던 필자에게 홍보업무를 대부분 일임했었고, 특히 언론사와 기자들과의 관계는 필자의 조언을 대부분 그대로 수용했었다. 다행히 그는 십수년을 무역영업으로 단련돼 있어서인지 대인 관계가 원만해 언론 기자들과의 만남의 경우도 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모 일간지의 B기자가 종합상사를 신규로 담당하게 됐다고 인사차 필자의 부서를 방문했다. 통성명을 하며 얘기를 나누던 중, B기자가 A부장의 대학 후배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특별히 친밀한 관계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불편한 관계는 전혀 아니었다. 그 일이 생길 때까지는 말이다. 당시 7개의 종합상사들은 ‘수출보국의 첨병’이라는 동질 문화권 아래 정보교환과 친목도모를 위해 일종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정기적인 회의도 하고 체육대회도 돌아가며 주최하곤 했다. 그 중에 중요한 행사가 매년 1회씩 출입기자와 함께 해외 주요 수출지역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종합상사 측에서는 보통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부장급이 참가하는데 ㈜대우에서는 A부장이 출장을 다녀오게 됐다. 문제는 1주일 여에 걸친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발생했다. 별다른 사고도 없었고 현지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도 얻었으니 무난한 해외출장이라고 생각했는데, 귀국 후의 A부장 표정이 영 아니었다. 마침 며칠이 지난 후 회식자리가 있어서, 술자리 분위기를 빌려 슬쩍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답변이 B기자에게 무척 실망했다는 말이었다. 무슨 얘기냐고 재차 물어봤더니, 해외 방문국 공항에 도착하여 서로가 자기 여행가방을 찾고 있었는데, 벌써 가방을 찾았는지 멀리 떨어져 있었던 B기자가 자기를 향해 그 쪽으로 오라는 듯이 “A 부장” 이라고 크게 외치더란 것이었다. 그런데 그 말이 순간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한다. 이유는 “어떻게 대학 선배인 자기에게,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님’자를 뺀 채 ‘부장’이라고 호칭하느냐”는 것이었다. 필자는 “원래 언론사에서는 직급에 ‘님’자를 붙이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B기자도 언론사에서 쓰던 호칭을 무심코 쓴 것으로 보인다”고 A부장을 애써 달랬던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그 때 이후 A부장과 B기자는 서먹서먹한 관계를 지속했고, 끝내 앙금을 풀지 못한 채 A부장이 다시 영업 분야로 복귀하는 것을 계기로 종결되고 말았다. 필자는 B기자가 당시 상황에서 보통 일반사회에서의 관행처럼, A부장을 ‘부장님’이라고 불러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요즘도 가끔씩 만나는 B기자에게는 아직도 그때 그 얘기를 꺼내기가 망설여진다. 문기환 새턴PR컨설팅 대표이사
- 달콤한 칵테일…불빛 가득한 야경…홍콩의 밤에 취하다
- ▲ 별이 쏟아지는 듯한 착각이 드는 화려한 조명 밑에서 어느새 취기가 돈다. 시내 한복판의 술집 골목인 란 콰이 퐁(lan kwai fong)은 홍콩의 밤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조선일보 제공] 볼 데도 많고 먹을 데도 많고, 갈 데도 너무 많은 홍콩. 홍콩섬의 경우 센트럴(Central)을 중심으로 애드미럴티, 란 콰이 퐁, 소호 등이 대개 택시로 3000원 정도 밖에 들지 않는 가까운 거리라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쇼핑’ 그리고 ‘한 잔’을 키워드로 홍콩을 누볐다. 출장 업무를 끝냈다면, 홍콩의 밤 거리와 유럽풍의 자유 분방한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술집부터 섭렵해보자.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가벼운 분위기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펍(pub) 스타일의 술집이 눈에 띈다. 가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할인을 해주는 ‘해피 아워(happy hour-오후 5, 6시에서 9시까지)’에 주목할 것. ▣ 술집 천국 란 콰이 퐁(Lan Kwai Fong) 홍콩의 전형적인 술집 거리. 40~50홍콩 달러(5000~ 6000원)의 맥주 한잔 시켜놓고 죽 치고 앉아있어도 별로 눈치 주는 사람 없다. ↘ 위스키 프리스트(Whiskey Priest)_2~3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은 야외까지 합쳐 겨우 7개 정도 밖에 안되지만 정통 ‘아이리시 펍’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단골 명소다. 60여 가지 위스키를 갖췄으며 영국식 피시 앤 칩스(생선과 감자 튀김종류)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위스키 프리스트 만의 ‘폭탄주’가 큰 인기인데, 기네스, 킬케니 등 아일랜드 맥주와 스카치 위스키를 약간 섞어 마시는 식(한국식 폭탄주를 생각하면 오산). 가격도 68~100홍콩 달러(8400원~1만2400원)등 일반 맥주 가격의 1.5~2배 정도지만 이미 입소문이 났다. 2869 0099 ↘ 럭스(Lux)_란 콰이 퐁 초입에 있는(반대 방향에서 내려 왔을 때는 란 콰이 퐁 끝자락) 대형 술집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선 ‘머스트 비지트(must visit)’ 장소로 꼽히고 있다. 캘리포니아 피트니스 센터가 있는 대형 건물 1층에 있는데 최근엔 외장 공사를 하고 있어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긴 하다. 이 곳이 더 인기 있는 이유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댄스 타임이 있기 때문. 점심 세트 메뉴에서 98홍콩 달러(1만2500원정도) 정도면 3코스 식사를 할 수 있는데 각종 야채와 게살을 올린 샐러드가 신선하다. 30-32 다길라 스트리트(D’Aguilar Street) 2868 9538 IFC(홍콩역) 대형 쇼핑 센터인 IFC 꼭대기 층의 바(Bar)가 인기. ↘ 이솔라 바&그릴(ISOLA bar&grill)/레드 바(Red bar)_‘이솔라 바’는 IFC 빌딩 3·4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바.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자리는 미리 예약을 해야 될 정도로 손꼽히는 데이트 장소다. 점심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218홍콩 달러(약 2만7000원정도)에 커피·디저트를 포함한 6코스 음식을 맛볼 수 있다. 2383 8765. 4층의 ‘레드 바’ 역시 인기. IFC 지도에는 3층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된다. 요즘엔 저칼로리 야채 위주 음식으로 웰빙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칠레산 농어와 튀긴 새우 등이 구미를 당긴다. 항구를 바라보는 야경 때문에 인기기도 하지만, 낮에도 야외 카페가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8129 8882 애드미럴티(Admiralty) ↘ 페트루스(PETRUS)_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 맨 위층(56층)에 위치한 와인 바 겸 프렌치 레스토랑. 약간 돈 좀 쓰고, 분위기 잡을 때 오면 괜찮다. 호텔 담당자측은 “홍콩에서 가장 좋은 와인은 모두 갖고 있다”고 자랑하기 바빴다. 10가지 이상의 프랑스 정통 치즈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평. 점심은 보통 310~350홍콩 달러로 그다지 참을 만 하지만, 저녁은 800~950홍콩 달러로 조금 부담스러운 편이다. 2820 8590 침사추이(Tsim Sha Tsui) ↘ 아쿠아(AQUA) 바(www.aqua.com.hk)_지하철 침사추이역에 내린 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페킹 로드(Peking Road)의 대형 펜트 하우스 ‘원 페킹(One Peking)’ 29층, 30층에 위치해 있다. 단, 최근 무척 유명해졌기 때문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좋은 자리 잡기 힘들고, 덕분에 사람들도 너무, 너무, 너무 많아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추천했다가 괜히 욕먹기 쉬운 곳. 음료수 한잔에 보통 120홍콩 달러(1만4800원 정도)는 넘는다. 28층에 위치한 광동식 음식점 후통(Hutong)에 분위기를 낸 뒤 올라가 술 한 잔 하는 것도 현지인들의 추천 코스! 3427 2288 ▣ 쇼핑 천국 한국행 비행기 타기 전 쇼핑 나설 분들, 기념품 산다고 벼룩 시장이나 야시장을 뒤지는 취향이 아니라면, 기왕 ‘사모님’이나 ‘마나님’ 혹은 스스로를 위한 선물을 사려는 분들은 눈요기도 할 겸 명품 가게에 손때를 마구 묻혀주고 와야 재미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도 대체로 쇼핑센터 주위에 있는 터라 말 그대로 ‘원스톱 쇼핑’이다. ▲ 쇼핑 1번지 랜드마크 1층에 위치한 "루이 비통"매장↘ 랜드마크(센트럴)_두말 할 필요없는 쇼핑 공간. 지하부터 4층까지 전세계 내로라 하는 브랜드는 대개 입점했다. 디오르, 펜디, 구찌, 랑방, 루이 비통에서 보테가 베네타, 마놀로 블라닉, 마르니,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등 하루에 다 보기도 힘들 정도인 90여 가지 고급 브랜드가 총망라돼 있다. 유사한 스타일의 쇼핑 건물인 ‘프린세스 빌딩’이 바로 맞은 편에 또 있다. 버버리와 프라다, 돌체 & 가바나 등을 구경할 수 있는 ‘알렉산드라 하우스’, 주로 아르마니 전체 라인을 선보이는 ‘차터 하우스’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보다 10~15% 정도 싸다. 음식점 중에선 알렉산드라 하우스 지하에 있는 ‘페킹 가든’(Peking Garden·2526-6456)이 인기. 베이징 덕 맛이 일품이다. ↘ 퍼시픽 플레이스(애드미럴티·www.pacificplace. com.hk)_아일랜드 샹그릴라, 콘래드, JW 매리어트 호텔과 바로 연결돼 있는 대형 쇼핑몰이다. 호텔에서 잠자고, 낮에 내려와 쇼핑하고, 지하에서 밥 먹으면 하루 종일 시간이 후딱간다. 샤넬, 클로에, 에르메스 등 고가 제품부터 자라, 망고, 스포막스 등 중저가 숍까지 있어 폭 넓은 구미를 가진 쇼핑객을 위해 좋다. 3층에 위치한 셀렉트 숍인 조이스(Joyce)엔 존 갈리아노, 클로에, 이세이 미야케 등이 구비돼 있는데 인기 상품만 한자리에 모아둬서 인지 다른 숍 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1층 이탈리안 음식점인 그라파(2868-0086)와 타이 바질(2537-4682)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이라 지갑에 덜 미안하다. ↘ IFC(www.ifc.com.hk)_랜드마크를 차지하고 있는 고가품 가격에 놀라고, 퍼시픽 플레이스의 광대함에 놀란 사람들은 IFC로 오는 게 낫다. 공항으로 가는 익스프레스 기차역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쇼핑의 마지막 코스로도 애용된다. 2층에 발리, 지방시, 로베르토 카발리 등 고가 제품도 있긴 하지만 아녜스 베, FCUK, 자라 등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제품들이 많은 편이다. 지미추, 미우미우 등 각종 제품을 섭렵하고 있는 셀렉트 숍인 ‘레인 크로포드’는 가장 잘 나가는 제품만 모아놨기 때문에 돌아다니기 힘들면 이 곳만 가도 쇼핑은 충분하다. ↘ 조이스 웨어하우스(Joyce Warehouse)_말 그대로 ‘창고’(warehouse)다. 일단 센트럴에서 80~100홍콩 달러쯤 택시비를 들여 가야할 정도로 멀고, 또 규모가 크지 않아 실망하기 십상. 하지만 명품 중독자라면 구미가 당길 장소다. 160만원 짜리 클로에 블라우스가 3분의 1도 채 안되는 가격인 50만원 정도, 그것도 5월이 지나면 또 10%쯤 할인을 해준다. 21층은 조이스 아웃렛이고, 27층은 막스마라, 10층에 모스키노, 안나 몰리나리 브랜드 등이 있다. 주소를 정확히 써가자. 일부 택시 기사중에선 잘 모르는 사람도 있다. 호라이즌 플라자(Horizon Plaza), 2 리 윙 스트리트(Lee Wing Street), 압 레이 차우(Ap Lei Chau). 2814-8313. ↘ 밀란 스테이션(Milan Station·센트럴)_중고 명품 가방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루이비통 미니 린이나 샤넬 비아리츠 등 최신 상품도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미니 린의 경우 50만~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판매원은 다 진품이라고 강조했다. ▣ 그 외 가 볼만한 곳 ↘ 랜드마크 만다린 오리엔탈 스파(2132-0011)_쇼핑하다 다리가 퉁퉁 부었다는 사람, 다른 데서 지갑을 열지 않고 굳건히 지켰다는 사람, 최고급 스파에서 한번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파를 시작하기 전에 조약돌 바닥을 걷는 풋 테라피(foot therapy)와 중국 약재향을 느낄수 있는 사우나 등 작은 시설부터가 색다르다. 2시간 코스가 15만~16만원 정도로 특급 호텔 치곤 가격이 저렴하다. ▲ "헐리우드 로드(Hollywood Road)"에 있는 재미있는 앤틱 숍↘ 할리우드 로드_전형적인 중국 앤틱숍이 몰려있는 거리. 우리나라 인사동 마냥 염주에서 각종 부처 조각상, 대형 도자기, 가구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홍콩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았다. 외국 바이어나 파트너를 동반할 때 한번쯤 와봐도 괜찮은 곳이다. ▣ 어디서 잘까 ↘ 아일랜드 샹그릴라(www.shangri-la.com/hongkong/island/en/)_전형적인 특급 호텔. 좀더 고풍스럽고, 가족같이 푸근한 분위기가 장점이다. 침사추이, 센트럴 역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4홍콩 달러)이라 지역적인 잇점도 있다. 2877 3838 ↘ 란콰이퐁 호텔(www.lankwaifonghotel.com.hk)_3성급으로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주변 지역이 정말 서민적이라 약간 놀랄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현지 스타일을 즐기고 싶은 외국인들에겐 인기라고. 주소는 No. 3 Kau U Fong, Central(커우 유 퐁, 센트럴) 2311 6280 ▲ "피크 룩아웃(Peak Lookout)"의 왕새우 튀김▣ 여행 Tip ◎ 공항에서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 안내 센터가 있는데,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서 겸 지도도 있으니 반드시 챙겨 오자. 자세한 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맛집과 볼거리 등이 간략하게 정리돼 있어 일단 든든하다. ◎ 공항에서 시내까지 익스프레스 기차(홍콩섬까지는 1인당 100홍콩 달러, 카우룽반도까지는 90홍콩 달러)를 타고 30분 정도면 홍콩섬역에 닿는다. ◎ 홍콩 전경이 보고 싶다면 피크(Peak)에 가 보도록. 피크 트램(Peak tram·왕복 33홍콩 달러)을 타야 하는데, 관광 안내서에 나온 대로 따라 걷다간 정말 ‘동네 한바퀴’ 돌다 지친다. 퍼시픽 플레이스와 멀지 않으니 택시를 타는 게 낫다. 피크 옆에 있는 피크 룩아웃(Peak Lookout·www.thepeaklookout.com.hk·2849 1000) 식당은 뉴욕 타임스 등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은 곳이다. ◎ 1홍콩 달러=124원 기준
- 베스트 커플룩의 비밀, 다른 스타일 같은 컬러
- [조선일보 제공] “방금 결혼했기에~ 똑같이 입고 싶기에~” 라고 노래를 부르는 듯한 커플룩 부대가 공항, 터미널을 점령하는 계절이 왔다. 커플룩 연출법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김민아 스타일리스트에게 들어봤다. 김 스타일리스트는 “커플룩을 하는 목적은 서로간 사랑을 확인하고 귀엽게 과시하는 것이지, 똑같은 옷을 입기 위함은 아니다”면서 “개성을 살리면서 일체감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믹스&매치(mix and match) 각자의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커플처럼 보이는 방법이다. 통일감을 주면서 똑같아 보이지 않는 방법이면 어떤 것이든 좋다. 예를 들어 디자인, 로고, 줄무늬인데도 색상을 달리해 입거나 전혀 다른 스타일 옷이라도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통일감을 주는 것이다. 영국의 축구스타 베컴 부부가 피플지 등 각종 언론매체에 베스트 커플룩 부부로 선정되는 비결이기도 하다. ▲ 현대백화점 제공청바지로 센스있게 가장 쉽고 개성 있는 커플룩 연출법이다. 하의를 청바지로 통일했기 때문에 상의는 밝고 화사한 티셔츠면 어떤 것이든 다 어울린다. 남자가 청바지면 여성은 청치마를 입는 것도 좋다. 입는 것만으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프리미엄급 청바지를 구입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 중 하나다. 소품 커플룩 개성이 강한 커플의 경우 안경테, 가방, 스카프, 목걸이, 팔찌, 시계, 벨트, 신발 등 작은 소품을 이용해도 된다. 자신의 취향대로 신혼여행용 의류를 구입하되 스니커즈, 운동화, 단화 등 신발로 커플룩을 연출할 수 있다. 그게 싫다면 각자 취향에 맞게 옷을 입고 팔목 또는 어깨에 꽃무늬, 띠무늬, 동물마스코트 등 일회용 문신을 함께 할 수도 있다. 유니섹스 브랜드 연출력에 자신이 없다면 남녀가 같이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 브랜드에서 나오는 후드티셔츠, 티셔츠, 카디건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로고, 마크, 그림 등의 통일감을 강조하면서도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커플룩을 최단시간에 완성하면서도 촌스럽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이밖에 커플룩 전문 쇼핑몰을 이용해도 된다. 인터넷 쇼핑몰 중 허니문 전용 커플룩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인터넷쇼핑몰 ‘허니문 박스’의 경우 허니문용 커플 티셔츠를 직접 제작해 판매한다.
- 둘만의 하늘, 둘만의 바다 세상 모든게 우릴위해 움직여
- [조선일보 제공] 결혼의 하이라이트인 허니문 여행.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은 평생의 추억으로 남는다. 푸껫과 발리 등 동남아지역을 여전히 많이 찾지만, 호주와 유럽 등 장거리 여행상품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 풀장 갖춘 동남아 빌라형 리조트 인기 최근엔 여행지보다 특정 리조트를 골라 선택하는 신혼부부가 늘었다. 풀장과 넓은 테라스를 갖춘 고급 빌라형 리조트가 꾸준히 인기다. ‘풀빌라 리조트’는 여행보다는 둘 만의 시간을 즐기려는 신혼부부에게 인기다. 열대 정취가 물씬 풍기는 ‘발리 오션블루 풀 빌라’(3박5일)는 산림욕장과 전용 비치, 스파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195만원 선. ▲ 필리핀 세부의 막탄 샹그릴라 리조트. /하나투어 제공몰디브 ‘W리조트’는 지난해 처음 문을 열어 시설이 깨끗하다. 6성급 리조트로 몰디브 수도인 말레에서 수상비행기로 이동한다. 가격이 334만원 선으로 비싼 편이다. 푸껫 ‘리치몬드 풀 빌라’(159만원 선)는 풀 빌라와 리조트가 결합된 상품으로 해양 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투어가 상품에 포함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 유럽·중동 등 장거리 여행도 유행 유럽의 경우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지역 외에 그리스와 지중해 크루즈 등 다양한 여행지가 소개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호화호텔이 있는 중동도 새로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7성급 호텔인 버즈 알 아랍에서 머무는 두바이 여행상품은 화려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공항에 내리면 최고급 외제차가 대기하고 있고, 워터파크와 사막 사파리도 즐길 수 있다. 272만원 선. 호주 시드니와 골든코스트는 도회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즐기려는 신혼부부에게 인기다. 직항편이 많이 일정을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39만원 선. 그리스 아테네와 산토리니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5성급 호텔과 고급 빌라에서 숙박을 하는 5박7일 일정의 상품이 217만원 선. 프랑스와 그리스 등을 둘러보는 유럽 크루즈 상품은 비싸고(599만원 선) 기간(17일)도 길지만, 지중해의 풍광을 여유롭게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 여행지 충동 쇼핑은 금물 허니문 여행을 달콤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여행사를 통하더라도 사전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챙겨야 한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돌아다니다 보면 숨은 명소를 놓치기 쉽다. 자투리 시간을 보낼 나름의 프로그램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신혼여행 준비는 3~4개월 전부터 시작해야 자신이 원하는 여행상품을 고를 수 있고, 조기예약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준비물은 결혼식 1개월 전에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옷을 넣는 여행가방 외에 주변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담는 커다란 천 가방도 챙겨야 한다. 여권과 비자, 현지 가이드 북, 카메라, 옷, 우산 등도 미리 준비해야 할 품목. 여행지에서 마구잡이식 쇼핑은 피해야 한다. 싸다고 혹은 특이하다고 사들이다 보면 어느새 경비가 예상치를 훌쩍 넘게 된다.
- 가전업계, `혼수마케팅` 후끈 달라올랐다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가전업계가 봄 혼수철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혼수 선(先)포인트 할인` 행사를 오는 2일부터 3월 말까지 실시한다.선포인트할인은 고객이 혼수 구입시 적용 받는 할인 금액을 차후 신용카드 포인트로 상환하는 서비스다. 미리 할인 받은 금액은 최장 6년 동안 카드 사용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면 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파브(LCD·PDP TV), 지펠(양문형 냉장고), 하우젠(드럼세탁기·에어컨·김치냉장고), PC 중 2품목 이상 구입시 최고 50만원의 선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삼성카드 결제시 선할인 금액이 기존 50만원에서 최고 100만원까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할인카드는 삼성카드 이외에 농협 BC탑카드, 신한선카드가 가능하다.LG전자(066570)는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혼수 구매고객에게 금액대별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LG전자는 엑스캔버스, 휘센, 트롬 중 2개 이상 제품을 구입한 고객 중 3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겐 테팔 후라이팬을, 600만원 이상은 샘소나이트여행가방 또는 발렌시아가 이불, 900만원 이상은 헹켈 5스타 5종 또는 1만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또 LG전자는 엑스캔버스,휘센,트롬 구매고객 중 1300명을 추첨 또는 선착순으로 선정해세계적인 서커스 공연 `서키드 솔레이(퀴담)` 내한공연 티켓 2매도 제공한다. 대우일렉도 3월 1일부터 4월말까지 혼수장만 금액별로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대우일렉은 행사 기간 중 제품을 2개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50만원 이상 구입 시에는 가습기, 300만원 이상은 진공청소기, 500만원 이상은 DVD 레코더, 700만원 이상 구입 시에는 스팀 싸이클린 복합청소기를 제공한다. 또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이 대우일렉 홈페이지(www.dwe.co.kr)를 통해 응모하면 4쌍을 추첨해 결혼식 당일 예식장에서 공항까지 리무진 승용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