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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수도 실종…소비 금융위기 후 첫 3개월연속 뒷걸음(종합)
  • 설 특수도 실종…소비 금융위기 후 첫 3개월연속 뒷걸음(종합)
  • △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건어물 전문 재래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연초부터 소비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올 1월 국내 소매 판매가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며 3개월 연속 뒷걸음질한 것이다. 반면 생산·투자 지표는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전체 산업 생산량은 한 달 전보다 1% 늘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도 전달(0.2%)보다 커졌다. 업종별로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1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3.3% 늘었다. 작년 12월 -0.5%에서 반등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량이 8.8% 큰 폭으로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중국 수요 증가에 대비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증가했고,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2.6% 늘었다. 그러나 재고 증가를 나쁘다고만 해석하긴 어렵다.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해 업체가 생산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1.7%포인트 높아진 74.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74.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0.5% 늘며 3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운수업이 전달보다 3.2% 증가한 영향이 컸다. 철도 파업 종료·수서고속철도(SRT) 개통과 설 연휴 해외 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철도와 항공업이 호조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1월 설비투자 역시 2.6% 늘며 3개월 내리 증가세를 탔다. ‘슈퍼 호황’에 올라탄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용 기계 투자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문제는 소비다. 1월 국내 소매 판매액은 한 달 전보다 2.2%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소비 지표가 3개월 이상 연속으로 뒷걸음질한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12월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도 작년 11월 -0.3%에서 12월 -0.5%, 올 1월 -2.2%로 계속 확대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설 연휴(1월 27~30일)가 있었다. 통상 연휴에는 소비가 평소보다 늘게 마련이나, 이런 반짝 특수조차 없었던 것이다. 부정청탁 방지법 탓이다. 어 과장은 “통상 설 등 연휴를 끼고 있는 달은 생산 지표가 나빠지지만 소비는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올해 설에는 소비 특수가 예전만 못했다”고 했다. 품목별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4.5%, 화장품을 포함한 비내구재가 1.9% 각각 감소했다. 반면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는 0.6% 소폭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향후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7로 전달보다 0.1% 오르며 2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1월에는 수출 회복세가 생산·투자 확대로 파급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심리 위축 등으로 소비가 둔화했다”며 “내수 부진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으므로 소비 심리 회복, 지출 여력 확대 등 내수 활성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3.02 I 박종오 기자
  • 설 특수도 실종…소비 금융위기 후 첫 3개월연속 마이너스(상보)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연초부터 소비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올 1월 국내 소매 판매가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며 3개월 연속 뒷걸음질한 것이다. 반면 생산·투자 지표는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전체 산업 생산량은 한 달 전보다 1% 늘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도 전달(0.2%)보다 커졌다. 업종별로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1월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3.3% 늘었다. 작년 12월 -0.5%에서 반등한 것이다. 특히 반도체 생산량이 8.8% 큰 폭으로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중국 수요 증가에 대비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증가했고,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2.6% 늘었다. 그러나 재고 증가를 나쁘다고만 해석하긴 어렵다.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해 업체가 생산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1.7%포인트 높아진 74.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74.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0.5% 늘며 3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운수업이 전달보다 3.2% 증가한 영향이 컸다. 철도 파업 종료·수서고속철도(SRT) 개통과 설 연휴 해외 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철도와 항공업이 호조세를 보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1월 설비투자 역시 2.6% 늘며 3개월 내리 증가세를 탔다. ‘슈퍼 호황’에 올라탄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용 기계 투자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문제는 소비다. 1월 국내 소매 판매액은 한 달 전보다 2.2%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소비 지표가 3개월 넘게 연속으로 뒷걸음질한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12월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도 작년 11월 -0.3%에서 12월 -0.5%, 올 1월 -2.2%로 계속 확대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설 연휴(1월 27~30일)가 있었다. 통상 연휴에는 소비가 평소보다 늘게 마련이나, 이런 특수조차 없었던 것이다. 어 과장은 “통상 설 등 연휴를 끼고 있는 달은 생산 지표가 나빠지지만 소비는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올해 설에는 소비 특수가 예전만 못했다”고 했다. 품목별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4.5%, 화장품을 포함한 비내구재가 1.9% 각각 감소했다. 반면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는 0.6% 소폭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한 달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향후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7로 전달보다 0.1% 오르며 2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7.03.02 I 박종오 기자
신세계百, LVMH社 ‘리모와’ 한국 한정판 단독판매
  • 신세계百, LVMH社 ‘리모와’ 한국 한정판 단독판매
  • 리모아 ‘살사퍼플메탈릭’ 여행가방.(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루이뷔통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명품 기업 LVMH에서 운영하는 여행 가방브랜드 ‘리모와(RIMOWA)’의 특별 한국 한정판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리모와’ 한정판 여행가방은 ‘살사 퍼플 메탈릭’으로 신세계 본점 6층 리모와 매장과 4층 임시 매장에서 다음 달 1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경호용 방탄유리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지만 내구성이 뛰어나다. 독일 본사에서 직접 디자인·제작한 상품으로 다가오는 봄과 잘 어울리는 연보라 색상에 은은한 펄을 더했다. 가방 사이즈는 21인치 기내용부터 31인치 대형까지 6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73만원부터 92만원까지 다양하다.과거 여행용 트렁크는 짐을 담는 ‘짐짝’ 개념으로 여겨졌지만 지난 2011~2015년 사이 해외여행객이 연평균 10% 이상씩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 수요가 늘며 최근에는 ‘여행 패션의 완성’으로 여겨지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본점은 ‘리모와’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고 이번 상품이 황금색과 더불어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인 보라색이라는 것에 주목, 지난 23일부터 4층 외국인 라운지에 특별 임시매장을 만들어 중국인 VIP고객에게 한발 앞서 선보이고 있다.최근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한국 관광시 필수 쇼핑목록으로 명품가방과 함께 명품 여행가방이 꼽히는데 그중에서도 ‘리모와’는 명품 프리미엄에 더해 김연아 등 국내 인기스타들이 사용하는 가방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리모와 매장의 중국인 매출은 처음 입점한 2014년에 비해 6배나 늘었다. 한편 신세계 본점은 다음 달 1일부터 19일까지 살사 퍼플 메탈릭 단독 출시를 기념해 해당 기간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상품권 증정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또한 본점 정문에 살사 퍼플 메탈릭 포토존을 만들고 정문 주변 계단을 해당 상품과 연관된 연보라색 패턴으로 연출하는 등 본점 곳곳을 보라색으로 물들일 계획이다.
2017.02.26 I 강신우 기자
 꽈배기·공갈빵·빼떼기…여행의 주연급 '주전부리'
  • [여행] 꽈배기·공갈빵·빼떼기…여행의 주연급 '주전부리'
  •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달인꽈배기도넛(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에서 어찌 먹는 즐거움을 빼놓을 수 있을까. 더구나 요즘 같은 ‘먹방시대’에 하루 세 끼는 기본이요, 틈틈이 주전부리라도 곁들여야 여행의 재미는 배가 된다. 주전부리의 사전적 의미는 ‘맛이나 재미,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 그렇다고 해서 심심풀이용 군것질거리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주전부리도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주전부리도 있다.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만큼 유명한 별미도 많다. 여행의 조연이 아닌 당당한 주연급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가 힘을 보탰다. 3월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서 명성이 자자한 주전부리를 모두 모은 것이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인 달인꽈배기의 ‘꽈배기’(사진=한국관광공사)◇국민간식 명성 그대로 ‘꽈배기·떡볶이·꼬마김밥’ 오후 4시 반. 출출함이 몰려오는 시간이다. ‘입이 심심한데 뭐 좋은 게 없을까’ 고민했다면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으로 가보자. 이곳 시장의 명물 꽈배기와 떡볶이, 참기름 바른 꼬마김밥, 든든한 팥죽, 고소한 인절미, 쫀득한 찹쌀순대, 시원한 식혜까지 입맛 돋우고 속을 채워줄 간식거리가 다 있다. 영천시장 주전부리 가운데 선두주자는 꽈배기다.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하고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원조꽈배기’와 ‘달인꽈배기’가 유명한데 둘 다 한 자매가 운영하는 곳으로 ‘원조꽈배기’는 언니가, ‘달인꽈배기’는 동생이 운영한다. 영천시장의 또 다른 인기 품목으로는 ‘독립문영천도넛’의 찹쌀도넛이 있다. 직접 불려 만든 찹쌀 반죽을 5분간 튀겨 만든 주전부리. 찹쌀 반죽은 밀도가 높아 밀가루 반죽보다 기름에 오래 머물러야 제맛이 난다. 영천시장에서 떡볶이는 대체불가한 메뉴다. 과거 시장 인근에 떡 공장이 많아 자연스럽게 떡볶이가게가 늘었다고 한다. 40년의 역사를 품은 ‘원조떡볶이’와 ‘영천떡볶이집’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맛나팥죽’의 팥죽과 호박죽, ‘피터팬제과’의 크로양슈도 인기다. 담백한 맛이 일품인 인천 차이나타운의 화덕만두(사진=한국관광공사)◇담백한 ‘화덕만두’ 달콤한 ‘공갈빵’의 조화인천 중구의 차이나타운은 주전부리 천국 1번지다. 화덕만두를 비롯해 공갈빵·홍두병 등 먹거리가 넘친다. 화덕만두는 최근 가장 잘 나가는 먹거리다. 원래 이름은 ‘옹기병’이다. 옹기화덕에서 굽는 중국식 만두라는 뜻이다. 맛과 모양이 물이나 기름에서 굽고 찐 만두와는 확연히 다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푹 익어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가득하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자마자 긴 줄이 늘어선다. 공갈빵도 이곳을 대표하는 주전부리다. 공갈빵은 한쪽에 꿀을 바르고 겉이 부풀게 구운 중국식 호떡으로 잘라 보면 속은 텅 비었다. 왜 공갈(거짓말)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저절로 손이 계속 간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대표 주전부리인 ‘홍두병’(사진=한국관광공사)홍두병은 대만을 대표한다. ‘붉은팥이 든 과자’라는 뜻이다.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화빵 모양이다.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어갔다. 최근 대만을 대표하는 대세로는 대왕카스테라가 부상 중. 차이나타운에는 대왕카스테라를 파는 집이 많다. 두부판 만한 카스테라를 큼직하게 썰어 판다. 부드럽고 촉촉한 데다가 달콤함까지 겸비했다. 자장면은 차이나타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원조는 ‘공화춘’이다. 원조 공화춘을 운영한 우희광 씨의 외손녀 왕애주 씨가 ‘신승반점’에서 공화춘 짜장면의 맥을 이어간다. 공화춘이 있던 자리에는 자장면박물관이 들어섰다. 자장면의 탄생에서 철가방의 변천사, 원조 공화춘의 역사까지. 자장면의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 충남 금산의 대표 주전부리인 인삼튀김은 조청에 찍어 먹어야 제맛을 낸다(사진=한국관광공사)◇맛도 영향도 만점짜리 ‘인삼튀김’충남 금산은 인삼의 고장이다. 금산수삼센터와 금산인삼약령시장, 금산국제인삼시장, 금산인삼쇼핑센터, 금산인삼전통시장 등 인삼에 관해 둘째라면 서러울 정도다. 끝자리 1일과 6일에는 금산수삼센터에서 수삼경매를 열고, 2일과 7일에는 금산인삼전통시장이 선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그래서 금산을 대표하는 주전부리도 인삼으로 만든 인삼튀김이다. 인삼튀김을 맛보려면 금산수삼센터 인근의 ‘원조금산인삼센터’를 찾아야 한다. 18년째 인삼튀김 단일메뉴로 영업 중이다. 굵은 삼으로 튀겨내는데, 값이 비싸도 굳이 굵은 삼을 쓰는 이유는 튀김용으로 좋기 때문이다. 튀김반죽에 인삼을 넣었다가 바로 기름에 튀겨낸다. 진한 인삼향이 나면서 바삭하게 씹히는 질감이 으뜸이다. 인삼탕수와 인삼순대도 있다. 금산수삼센터 2층에 위치한 인삼요리 전문점 ‘맛깔’은 인삼탕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소스에 버무린 인삼튀김을 소복이 담고 시금치·참나물·파프리카 등 채소를 고명처럼 얹어낸다. 맛의 정점은 소스다. 달짝지근한 소스는 전혀 질리지 않는다. 설탕이나 조청 대신 삼을 달여서 넣기 때문이다. 김밥과 오징어무침, 섞박지가 따로나오는 경남 통영의 충무김밥(사진=한국관광공사)◇통영에 가야만 제맛 ‘충무김밥·꿀빵·빼떼기죽’경남 통영은 ‘맛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시사철 해산물이 풍부하고 맛이 뛰어난데다, 통영에 가야만 제맛을 볼 수 있는 주전부리까지 더해지면서다. 대표 주자로는 충무김밥과 꿀방, 빼떼기죽. 모두 ‘한 끼가 되는 주전부리’다. 충무김밥은 통영 주전부리의 상징. 하얀 쌀밥을 넣어 엄지손가락 크기로 싼 김밥에 아삭아삭한 무김치와 먹음직스러운 오징어무침을 곁들인다. 어두이 할머니가 운영하던 ‘뚱보할매김밥집’이 가장 유명하다. 최근에는 한일김밥·동진김밥·제일김밥 등이 통영 시민과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경남 통영에 있는 꿀빵집 중 가장 역사가 긴 오미사꿀빵집의 꿀빵(사진=한국관광공사)꿀빵은 통영서 가장 ‘핫한’ 별미다. 밀가루반죽에 팥소를 넣고 튀긴 다음 물엿과 깨를 먹음직스럽게 발랐다. 통영문화마당 일대에만 10여개의 꿀빵집이 모여 있다. 꿀빵에 넣는 소도 고구마·완두콩·유자·치즈 등으로 다양하다. 꿀빵 열풍의 중심에는 ‘오미사꿀빵’이 있다. 꿀빵의 원조라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통영서 가장 오래된 꿀빵집이다. 현재 오미사꿀빵은 항남동에 본점, 봉평동에 분점을 운영 중이다. 빼떼기죽은 궁핍하던 시절 허기를 달래준 음식이다. 말린 고구마에 팥이나 콩·조·찹쌀 등을 넣어 두어시간 걸쭉하게 끓여낸다. 통영을 비롯한 경남 일원에서 오래전부터 먹었다. 고구마의 단맛에 잡곡의 고소함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중앙시장과 동피랑 부근 여러 곳에서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통영문화마당에 있는 ‘통영빼떼기죽’이 유명하다. 욕지도 고구마와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반반 섞어 끓인다. 전복이 통째로 들어간 전남 완도의 ‘전복빵’. 완도와 청해진을 상징하는 장보고의 이름을 따 ‘장보고빵’이라고 이름 붙였다.(사진=한국관광공사)◇오동통한 전복이 통째 든 ‘전복빵’전남 완도의 으뜸 해산물은 전복이다. 전국 출하량 중 70% 이상이 완도의 청정바다에서 쏟아진다. 완도서 최근 주목받는 주전부리는 ‘전복빵’이다. ‘빵지순례’ 남도코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복빵이 완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초다. 완도읍내서 카페를 운영하는 청년 부부가 커피와 어울리는 특산물 빵의 신호탄을 올렸다. 완도와 청해진을 상징하는 장보고의 이름을 따 ‘장보고빵’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일단 전복과 빵의 조합 자체가 특이하다. 전복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는데 전복같이 생긴 빵을 살며시 가르면 오동통한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1년 남짓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전복빵은 완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웰빙간식으로 소문이 나면서 인근 청산도를 비롯한 섬 구경에 나선 여행객의 주전부리로도 인기다. 전복빵에 들어가는 전복은 빠르게 삶는 대신 한 시간 정도 찐다. 찬물에 서서히 식히면서 씹히는 맛이 부드러워지는 포인트를 잡아낸다. 레몬으로 비린내를 줄이는 것도 노하우다. 반죽에는 미역가루를 넣어 전복과 궁합을 맞췄다. 꽁치머리와 꼬리까지 꽁치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제주 서귀포의 ‘꽁치김밥’(사진=한국관광공사)◇든든한 한 끼 ‘흑돼지꼬치구이·꽁치김밥’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남쪽 입구에 자리한 ‘지민원’은 흑돼지꼬치구이로 유명하다. 이른 아침부터 문전성시다. 두툼한 생고기를 빈틈없이 꼬치에 꽂고 파인애플과 가래떡로 사이사이 끼운다. 파인애플은 새콤한 디저트 역할을, 가래떡은 밥을 대신한다. 미리 구워둔 꼬치를 손님이 오면 다시 구워내는데 먹기 쉽게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츠오부시를 듬뿍 얹어준다. 또 다른 명물은 꽁치김밥이다. 꽁치김밥에는 꽁치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김밥에 으레 들어가는 단무지와 햄 같은 부재료 없이 밥과 꽁치뿐이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을 김에 펴 담고, 오븐에 구운 꽁치를 통째로 올려 말아낸다. 제주 서귀포의 대표 주전부리 중 하나인 흑돼지고치구이. 흑돼지고치구이에는 흑돼지는 물론 파인애플, 가래떡을 함께 구워낸다(사진=한국관광공사)꽁치와 김밥이란 의외의 조합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다. 꽁치김밥을 처음 개발한 곳이 횟집이라는 사실도 재밌다. 원래 상차림에 곁들여 단골손님에게 서비스로 내던 음식이었다. 이후 꽁치김밥을 따로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단일메뉴가 되었다. 시장 서쪽 주차장 입구에 보이는 ‘우정회센터’ 1호점이 원조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와 처음 보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가벼운 간식거리로 ‘귤하르방’의 빵과 주스도 맛볼 만하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인데 맛이 별미다. 반죽에 직접 만든 귤 커스터드 크림을 넣어 한입 베어 물 때마다 달콤한 귤향이 퍼진다. 감귤을 착즙해 만든 주스도 인기 만점이다. 여행 중 피로감이 들 때 마시면 새콤달콤한 맛에 눈이 번쩍 뜨인다. ▶ 관련기사 ◀☞ [여행팁] 5월 황금연휴 인기 해외여행지 '톱5'☞ [여행팁] "혼자 여행하고, 쉬고, 맛집 찾는다"☞ [여행팁] 느낌 충만한 홍콩의 3월 백배 즐기는 방법☞ [여행팁] 일본은 이미 봄...도보 철도 추천 日 봄꽃 명소☞ [여행] 탱글 대게살·후루룩 곰치국…봄맞는 울진 유혹
2017.02.24 I 강경록 기자
빈폴, 황금연휴 여행족 겨냥..'트래블 라인' 출시
  • 빈폴, 황금연휴 여행족 겨냥..'트래블 라인' 출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액세서리가 여행을 콘셉트로 한 ‘트래블 라인’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트래블 라인은 여행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캐리어 뿐만 아니라 백팩, 토트, 메신저백, 크로스백, 여권가방 등으로 구성됐다. 빈폴액세서리는 올해 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황금연휴 등 휴일이 늘어난 데 따라 국민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인구가 해외여행을 갈 것이라는 전망에 트리블 라인을 준비했다. 이번 신제품들은 빈폴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나일론 원단에 카본 필름을 코팅해 높은 내구성과 경량성, 발수성을 동시에 갖춘 ‘카본 나일론’ 소재를 활용했다.롤탑형 백팩은 세련된 스퀘어 형태의 롤탑 디자인으로, 원터치로 백팩이 열리고 캐리어와 연결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또한 체형이 작은 남성이나 여성들을 위해 슬림형으로도 제작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데일리 토트백은 여행가방으로 출시됐지만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고 어깨끈을 달면 숄더형으로도 쓸 수 있다. 여행 중에도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짐백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돼 평소에는 접어두었다가 사용할 때 펼쳐 쓰면 된다. 이외에도 여권·항공권, 지갑, IT기기 등을 간단하게 소장할 수 있는 메신저·크로스백도 마련했다.캐리어는 26인치와 20인치 두 개의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캐리어의 몸통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했고, 바퀴는 일본의 명품 제조사에서 제작한 4개의 바퀴를 사용해 내구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26인치 상품은 내부 무게를 자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20인치 상품은 바퀴를 고정할 수 있는 스토퍼 기능을 갖췄다. 빈폴액세서리 트래블 라인은 백팩·토트 20만원대, 짐백·메신저·크로스백·여권가방 10만원대, 캐리어 40만원대다.
2017.02.23 I 함정선 기자
  • 美시민권·영주권자라면 알아둘 만한 입국심사 꿀팁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뉴욕타임스(NYT)가 ‘신뢰할 수 있는’ 승객이라고 증명해주는 여행자 프로그램들을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 시행 및 입국 심사 강화로 늘어난 대기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유료 여행자 프로그램들이다. 2015년 미국 공항을 이용한 승객 수는 8억9550만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엔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민권자 또는 합법적인 영주권자라면 여행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입국심사를 위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여행 스타일과 프로그램의 혜택 및 비용 등을 잘 따져보고 올바르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향후 가입자가 늘어나면 대기시간이 예상만큼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프리체크(PreCheck)가장 규모가 큰 프로그램은 교통안전국(TSA)이 운영하는 프리체크다. 이용 비용이 5년 간 85달러로 저렴해 1200만명이 등록돼 있다. 여권이 필요 없는 미국 내 항공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 유용하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탑승권에 별도 표시가 돼 있어 전국 180개 공항 30개 노선에서 신속한 보안 심사를 거치게 된다. 신발, 벨트, 가벼운 자켓을 착용할 수 있으며 노트북 1리터 가량의 세면도구 키트를 가방에 넣어갈 수 있다. 부모가 동행하면 12세 이하의 어린이들도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은 온라인으로 약속시간을 잡고 미국 내 380개 센터 중 한 곳을 방문해 심사를 받고 지문을 채취하면 된다. 가입시 여권은 필요하지 않으며 운전면허증과 출생증명서만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가입 후 1~2주 안으로 승인된 여행자 번호를 받게 되며 항공편 예약시 함께 입력하면 된다. 제3자가 예약을 대신 한 경우 여행자 번호가 올바르게 입력됐는지 보다 심사가 강화되며 일반 보안 심사를 거칠 수도 있다. 가입자가 많은 만큼 출장이 잦은 기간에는 일반 보안 심사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질 우려도 있다. ◇글로벌 엔트리(Global Entry)프리체크에 국제 노선을 포함시킨 프로그램으로 이용 비용은 5년 간 100달러다. 사전 승인을 받아 미국 입국시 서류 처리 등을 건너 뛰고 바로 무인 심사대를 통과하면 된다. 자동으로 프리체크에 가입돼 국내선 이용에도 유용하다. 가입은 온라인으로 인터뷰 예약을 한 뒤 미국 내 주요 공항 또는 주요 도시의 센터를 방문해 일대 일 대질 심사, 지문 및 사진 등록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클리어(Clearline)야구 팬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클리어는 TSA로부터 승인 받은 사설 프로그램이다. 가입 비용은 연 179달러로 보안 심사 전반부가 생략된다. 별도의 라인에서 신분증과 탑승권 검토 대신 지문이나 홍채 스캔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곧바로 금속 탐지 및 가방 심사를 받으러 갈 수 있다. 뉴욕의 시티 필드와 양키 스타디움 등 일부 야구 경기장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프리체크가 없는 경우 신발을 벗고 노트북을 꺼내는 등 평소와 같은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뉴욕 케네디 공항 등 주요 국제 공항 20곳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디지털 방식으로 인증한 뒤 신원을 확인하고 생체 인식 계좌를 만드는 절차를 거쳐야 하며 약 5분이 소요된다. 공항 현장에서도 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신규 회원이라도 즉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18세 미만인 경우 가족이 동행하면 무료로 배우자 또는 동행자인 경우엔 5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클리어 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 클리어 지분 5%를 보유한 델타 항공은 최상위 등급 고객에게 가입비용 179달러를 환급해주고 있으며, 다른 로열티 등급 회원에겐 요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약 80만명이 가입했다. ◇넥서스(Nexus)미국 북부 국경 근처에 살고 있는 캐나다인이나 미국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으로 가입비용은 5년 간 50달러다. 공항이나 육로로 미국과 캐나다에 입국할 때 보안 심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 근처의 센터에서 면접을 본 뒤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 후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갈 때 넥서스 전용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상에서도 신속한 절차가 적용된다. 추가 비용 없이 프리체크와 글로벌 엔트리가 제공된다. 다만 미국-캐나다 국경 인근에 살지 않으면 가입할 필요가 없다.
2017.02.22 I 방성훈 기자
갤러리아, 종가집 비법 담은 된장·고추장 PB상품 출시
  • 갤러리아, 종가집 비법 담은 된장·고추장 PB상품 출시
  • △갤러리아 고메이 494 된장·고추장[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한화갤러리아는 22일 경북 영주 종가집에서 6대째 전해 내려온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고메이 494 된장·고추장’ 자체브랜드(PB) 신상품을 출시한다.상품의 원산지인 경북 영주 ‘무수촌’은 소백산 자락 청정 지역에 위치해 오염원 없는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옥천 전(全)씨 종갓집 셋째 며느리인 박소율 촌장이 500년된 고택에서 전통 수제방식을 고수하며 된장·고추장 등 전통 장맛을 6대째 지켜오고 있다.갤러리아 고메이 494 된장·고추장 PB 상품은 물 맑고 공기 좋은 영주에서 당해 수확한 최고급 농산물만을 엄선했다. ‘고메이 494 된장’은 대두 중에서 국내 최고급으로 평가받는 영주지역 특화상품 ‘부석태’ 콩으로, ‘고메이 494 고추장’은 영주 특산물인 사과와 엄선한 태양초 고추를 사용했다.특히 된장의 원재료인 부석태는 영주시와 국립식량과학원에서 함께 개발한 콩으로, 일반 대두보다 1.5~2배 크고 껍질이 얇으며 영양적으로 뛰어나며 맛이 구수하다. 고추장은 100% 영주 태양초 고추에 정제당 대신 영주 사과를 가마솥에 10시간 이상 달여 만든 조청을 사용해 만들었다.▶ 관련기사 ◀☞ [포토]갤러리아면세점, 中여행 커뮤니티와 업무협약☞ 갤러리아 "웨딩 프로모션에서 실속구매하세요"☞ [포토]갤러리아 "얼굴 본뜬 '페도라'로 개성 만점 뽐내세요"☞ 갤러리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돌입☞ 갤러리아명품관, 핸드메이드 가방 선보여
2017.02.21 I 김진우 기자
볼보코리아, 부산 광안 전시장·서비스센터 문열어
  • 볼보코리아, 부산 광안 전시장·서비스센터 문열어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공식 딜러(판매사) 아이언모터스가 부산 광안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신규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광안 전시장은 해운대에 이어 부산 지역에 오픈하는 두 번째 전시장이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통합 운영하는 광안점은 연면적 약 2863㎡(약 866평), 지상 4층 규모로 운영된다. 지상 1층은 고객 라운지와 서비스 정비 시설, 2층은 차량 7대 규모의 전시장과 서비스 판금 시설, 3층은 사무실과 서비스 도장시설, 4층에는 옥외 주차장이 마련됐다. 전시장 외부는 볼보의 스칸디나비안 감성 콘셉트인 VRE(볼보 리테일 익스피리언스)가 적용됐으며 야간에는 외관 벽이 북유럽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컬러로 변한다. 광안 서비스센터는 일반 수리부터 사고 수리까지 한 자리에서 가능한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웨덴 본사 교육을 수료한 정비 기술자와 고객을 일대일 매칭해 ‘예약·상담·점검·정비’를 일괄 관리해주는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VPS)’도 도입한다. 고객들이 차량 컬러와 천연 가죽을 직접 체험하고 상담 받을 수 있는 ‘카 스튜디오’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볼보코리아는 광안전시장 오픈을 기념해 경품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달부터 5월까지 광안점에서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스웨덴 프리미엄 여행권(2인 여행권),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 앤 윌킨스’ 최고급 스피커, 볼보 프리미엄 가죽 가방 등을 증정한다. 상담 고객 전원에게는 볼보 머그컵을 증정한다. 김민규 아이언모터스 대표는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위치한 광안 전시장이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돼 볼보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과 영남지역의 많은 고객들에게 볼보만의 프리미엄 세일즈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코리아 광안 전시장 외관. 볼보코리아 제공
2017.02.13 I 신정은 기자
CJ오쇼핑, 작년 4분기 취급고 8911억…14.1%↑
  • CJ오쇼핑, 작년 4분기 취급고 8911억…14.1%↑
  • (자료=CJ오쇼핑)[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CJ오쇼핑(035760)이 6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취급고는 상품경쟁력 강화와 T커머스의 커버리지 확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4.1% 성장한 89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의 분기 취급고인 동시에 지난 2013년 4분기(11.1%) 이후 3년 만의 두자릿수 취급고 성장이다.4분기 영업이익은 매출성장에 따른 이익 증대와 운영효율화에 따른 비용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0.7% 증가한 492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역대 최고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함과 동시에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한편 CJ오쇼핑은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수익중심의 경영전략, T커머스를 포함한 채널 다각화 그리고 단독상품을 중심으로 한 상품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부터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로 전환했다. 작년 CJ오쇼핑은 연간 취급고(3조1610억원)와 영업이익(1449억원)이 각각 전년대비 3.5%와 27% 증가해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1조959억 원을 기록했다.이 중 영업이익의 증가는 베라왕(패션), CNP(화장품), 내셔널지오그래픽(여행가방) 등 단독상품을 중심으로 한 TV상품의 판매호조와 김나운 더키친(반조리식품), 풋사과다이어트(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 론칭, 그리고 CJ몰의 운영 효율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해외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사업구조 개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작년 4.5%의 취급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일부 해외사이트의 누적 손실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161억 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은 올해 해외 구조개선을 완료하는 한편 CJ IMC를 중심으로 단독상품의 해외 판매를 늘려나가는 것은 물론 해외 현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판매채널 확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철구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는 “지난해 실적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2년간의 성장정체를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구조개선을 통해 외형과 함께 영업이익이 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CJ오쇼핑, 6일 결산실적 공시
2017.02.06 I 강신우 기자
"아유 레디 태권도?" 인도에서 한류 전파하는 백선엽 대표
  • "아유 레디 태권도?" 인도에서 한류 전파하는 백선엽 대표
  • [이데일리 이민주 기자] “아 유 레디 태권도?” (Are you ready Taekwondo?)“얍!”인도 수도 뉴델리 서남부 교외에 자리잡은 ‘카리 초등학교’(KARI elementary school) 체육관. 한국의 국기원에서 직접 공수된 태권도복을 입은 인도 초등학생들이 사범의 구호에 따라 태권도 품새를 날렵한 동작으로 따라하고 있다. 한국 태권도의 집중력과 겸양의 미덕을 배우겠다는 듯 눈망울이 진지하다. 카리 초등학교는 백선엽(48. 사진) 카리(KARI) 그룹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인도 현지 비영리 교육 시설이다. 이곳을 졸업하면 초등학교 졸업장이 수여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해마다 지원자가 쇄도하고 있다. 이 학교의 대표적인 한국 문화 커리큘럼은 태권도다. 카리 초등학교에서는 태권도가 정규 커리큘럼으로 포함돼 있다. 백 대표는 “인도 빈민가 어린이들은 대부분 영양 실조로 체구가 허약하다”면서 “태권도를 배우면 학생들이 정신 수양은 물론이고 체력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흰색의 태권도복을 입고 태권도 구호를 외치는 모습은 현지 신문과 방송에도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조현 주인도한국대사가 이 학교를 방문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격려했다. 태권도가 인기를 끌자 올해부터는 한국어 교육도 커리큘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의 걸그룹, 드라마,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인도에는 삼성전자, LG전자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정작 한류를 알리는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K컬쳐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도의 상류층 학부모들이 자녀 입학을 문의하고 있습니다.”이 학교의 재학생 180여명의 연간 등록금은 24달러(약 2만 7000원)로 사실상 무상 교육이다. 완전 무료로 할 경우 오히려 학생들이 심리적 위축감을 가질 것을 감안해 소액을 책정했다. 점심 메뉴로는 우유, 바나나 등이 제공된다. 지난 2015년 재정난에 허덕이던 이 학교를 인수한 백 대표는 사재를 보태 1급 교사를 채용하고 시설을 보수해 이 학교를 우수 교육 기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백 대표는 청년 시절에 인도 여행을 하면서 인도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11년 국내에 인도 음식 전문점 카리를 오픈한 것을 계기로 자주 인도를 왕래하다가 이 학교의 인수를 제안받았다. 이 학교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충격을 백 대표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학생들에게 초코파이를 선물했더니 한결같이 곧바로 먹지 않고 가방에 넣더군요. 집에서 가족들과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떤 학생은 너무 아까워서 먹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저의 유년 시절을 다시 보는 것 같았습니다.”백 대표는 “현지 상수도 시설이 열악한 탓에 아이들은 일상적으로 배앓이를 하고 있었다”며 “한국에서 회충약을 공수해오고 정수기를 설치해 학교 환경을 개선했다”고 회고했다. 백 대표는 “아이들의 해맑은 눈망울을 볼 때마다 사명감이 느껴진다”며 “이 학교를 통해 인도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해마다 11월이면 경기 분당 판교의 IT 단지에서 이 지역의 인도 출신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디왈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의 추석과 유사한 디왈리 페스티벌에서 백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도 요리 전문점 ’카리‘(KARI)에서 공수한 인도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설명 : 인도 뉴델리의 카리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인도 학생들이 태권도 품새를 취하고 있다. /카리(KARI) 그룹 제공 백선엽 카리(KARI) 그룹 대표
2017.02.05 I 이민주 기자
'평창올림픽 앞으로 1년'…미술로 문 열다
  • '평창올림픽 앞으로 1년'…미술로 문 열다
  • 최보희·한지원이 ‘평창비엔날레 2017’에 출품한 ‘이동자’. 바퀴가 달린 여행가방 45개 안에 세계 각국에서 채집한 소리를 집어넣었다(사진=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강릉=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올림픽의 정신은 화합이다.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일상을 돌아보며 어울림을 도모하고 미래를 조망하자는 의미로 전시를 구성했다.”오는 26일까지 강원 강릉시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리는 ‘평창비엔날레 2017’은 평창동계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문화행사 중 첫선을 보인 행사다.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이란 본 전시와 강원도 내에서 활동하는 원로작가들의 특별전 ‘높새바람: 강원의 맥’ 등으로 꾸몄다. 20개국 81명의 작가(팀)가 참여했다. 김성연 ‘평창비엔날레 2017’ 예술감독의 말처럼 난해하고 전위적인 현대예술 작품보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한 재기발랄한 작품과 올림픽의 화합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을 내놨다. ‘평창비엔날레 2017’에 출품한 미성의 영상작품 ‘리퀴드 크리스털 14’에서는 여성의 목에 걸린 목걸이가 꿈틀거리며 회전을 계속한다(사진=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주제전이 열리는 컨벤션홀에는 국내외 51명의 작가(팀)가 참여한 회화·조각·설치·사진·미디어 등을 전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작품은 이병찬의 대형설치작인 ‘도시 생명체: 신을 부르다’다. 검은색 비닐봉지에 공기를 주입해 마치 검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조형물이 전시장 로비에 비행선처럼 떠 있다. 은박지 등 온갖 잡동사니로 치장한 작품은 언뜻 기괴해 보이면서도 역동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최보희·한지원의 ‘이동자’는 바퀴가 달린 여행가방 45개 안에 세계 각국에서 채집한 소리를 집어넣은 작품. 올림픽에 참여하는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홍상식의 ‘거꾸로 된 손바닥’은 평범한 빨대 수십만개로 만든 작품이다. 속이 빈 빨대 사이로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형태의 환영을 볼 수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견화가인 황재형은 ‘검은 울음’과 ‘소가 넘어가다’ 등의 회화를 통해 강원도 탄광지역 특유의 강렬한 검은색 이미지를 표출해냈다. 미성은 여성들의 장신구를 소재로 한 영상작품 ‘리퀴드 크리스털’ 연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듀오작가인 뮌(김민선·최문선)은 대형설치작 ‘오디토리움’을 선보인다. 사람들이 가진 기억의 여러 상징을 그림자로 보여주는 작품은 평창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꼽는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외국작가의 작품들은 공학적인 접근과 시사적인 문제를 들여다본 것이 많았다. 독일의 닐스 뵐커는 ‘조각과 부분들’과 ‘8×16’을 통해 기계적인 움직임을 중시하는 키네틱아트를 보여준다. 미국작가 조쉬 베글리의 영상작품인 ‘벽에 행운이 있기를’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촬영한 20만장의 위성이미지를 연결해 만들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건설하겠다는 멕시코 국경장벽이 어떤 것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커스틴 존슨의 영상작품 ‘저 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떠 있는 미군의 소형 감시비행선을 소재로 분쟁지역의 긴장감과 일상을 담아냈다. 김 예술감독은 “관람객이 미술과 소통할 수 있는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과 키네틱아트 등을 선보인 게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다. 한국 듀오작가 뮌이 ‘평창비엔날레 2017’에 출품한 ‘오디토리움’(사진=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속예술축전조직위원회).
2017.02.05 I 김용운 기자
내년부터 주유소, 지하상가 재난배상책임보험 미가입시 과태료
  • 내년부터 주유소, 지하상가 재난배상책임보험 미가입시 과태료
  •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의 여행용 가방 제조업체의 물류창고에서 난 불을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내년부터 주유소, 지하상가, 숙박업소 등 재난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 최대 300만원을 내야 한다.국민안전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이 지난 8일부터 시행됐지만 가입 의무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12월 31일까지는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내년부터 과태료 부과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재난배상책임보험 가입 대상시설은 100㎡ 이상 1층 음식점, 숙박업소, 지하상가, 주유소, 경마장, 여객버스자동차터미널, 물류창고, 15층 이하 아파트 등 총 19종이다. 소유자와 점유자가 같은 경우에는 소유자, 다른 경우에는 점유자, 법령 등에 따라 관리자로 지정된 자가 있는 경우에는 관리자가 보험 가입의무자이다. 화재·폭발·붕괴로 인한 제3자의 신체·재산피해를 보상하며 가해자의 책임이 불명확한 사고까지 보상하는 무과실책임주의를 적용해 최대한 피해자를 구제하도록 하고 있다. 신체 피해는 1인당 1억 5000만원, 재산피해는 10억원까지 보상한다. 안전처는 올해 말까지 보험 미가입자에게 행정지도 등을 통해 내년부터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공지할 예정이다. 또 홍보영상을 제작해 관계기관, 단체에 배포하고 CU편의점 등을 통해 광고를 한다. 손해보험협회는 상담전용 콜센터(02-3702-8500)를 15일부터 운영한다.
2017.02.01 I 한정선 기자
아메리칸항공, 거품뺀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 2월 도입
  • 아메리칸항공, 거품뺀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 2월 도입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아메리칸항공은 불필요한 서비스가 배제된 베이직 이코노미(Basic Economy) 운임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베이직 이코노미 항공권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선택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내 서비스는 기존 이코노미와 동일하나 좌성 승급이 엘리트 등급 여부와 관계 없이 불가능하다.좌석 배정은 체크인 시에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유료 좌석 구매는 출발 48시간 전부터 가능하다. 베이직 이코노미 고객은 마지막 순서로 탑승하나 엘리트 회원 혹은 해당 자격을 갖춘 신용카드 회원은 우선 탑승 혜택이 제공된다.수하물은 좌석 하단에 보관 가능한 크기의 작은 수하물 1개가 허용된다. 상단 선반에 보관해야 하는 크기의 수하물은 가방 당 25달러의 탑승구 서비스 수수료가 부과된다. 바퀴 달린 여행용 캐리어는 체크인 카운터에서 위탁 수하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다만 엘리트 회원 혹은 해당 자격을 갖춘 신용카드 회원의 경우 1개의 여행용 캐리어를 휴대할 수 있으며 기존 위탁 수하물 무료 혜택을 그대로 적용 받을 수 있다.항공권은 환불 및 교환이 불가능하다. 항공권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효력이 상실된다. 동일날짜 항공편 변경이나 동일날짜 탑승대기자 등록 역시 불가능하다.아메리칸항공은 우선 다음달부터 10개 지역에서 베이직 이코노미 운임 판매를 시작해 연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로버트 이솜 아메리칸항공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고객의 구체적인 요구에 부합되는 항공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성을 강화하고, 요금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메리칸항공 메인 케빈
2017.01.29 I 신정은 기자
⑮일등석 어메니티킷, 무엇이 들었을까?
  • [신기자의 비행기 꿀팁]⑮일등석 어메니티킷, 무엇이 들었을까?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비행기를 타면서 평생 한 번 타볼까 말까 한 퍼스트클래스(일등석). 퍼스트클래스는 하늘 위의 스위트룸이라고 불릴 만큼 편안한 좌석과 옆 사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독립적인 공간, 최고급 코스 요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뿐만 아니다. 퍼스트클래스 승객만 받을 수 있는 어메니티킷(Amenity kit)이 있다. 대부분 명품 화장품 브랜드 제품이 담겨 있으며 산뜻한 비행을 돕는다. 각 항공사 퍼스트클래스에는 어떤 어메니티가 제공되는지 살펴보자. 대한항공 어메니티킷(왼쪽)과 아시아나항공 어메니티킷(오른쪽).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은 퍼스트클래스(A380 기종 기준) 승객에게 필요한 화장품류를 디자인과 실용성이 강조된 파우치에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인 럭셔리 코스메틱 브랜드인 미국‘다비(DAVI)’사와 손잡고, 와인추출물로 만든 남녀 공용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성된 고품격 휴대용 편의용품 세트를 무료 서비스한다. 다비의 주 라인인 페이스 크림 ‘르 그랑 크뤼(Le Grand Cru)’를 포함해 아이 젤, 립밤, 핸드크림 등 여행에 필요한 남녀 공용 제품을 실용성 있게 구성했다. 대한항공은 또 편안한 휴식을 위한 극세사 이불과 최고급 천연 라텍스 깔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엄선된 소재의 명품 기내 편의복과 고급 슬리퍼, 기내 건강을 위한 대나무 지압대 등이 기내 편의품으로 제공한다. 또한 한진 제주 퓨어워터로 만든 미스트로 기내 건조함을 막아주고 피부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고급 워터 스프레이도 제공한다.아시아나항공(020560)은 페레가모 디자인의 파우치를 어메니티킷으로 제공한다. 파우치 안에는 립밤, 에멀젼, 바디로션, 향수, 애프터 쉐이브, 핸드크림, 웻티슈 등 페레가모 화장품 6종류가 들어있다. 또 칫솔세트, 머리빗, 안대, 귀마개 , 여행용 티슈, 구둣주걱, 수면양말 등 편의용품도 제공한다. 특히 아시아나 A380 퍼스트 스위트에는 화장실과 파우더룸, 드레싱룸의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이 마련돼 언제라도 옷을 갈아입을 수 있어 편안한 여행을 보장한다.에티하드항공 어메니티킷(왼쪽)과 에미레이트항공 라운지웨어.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 9일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어메니티 킷을 새롭게 선보였다. 업그레이드된 어메니티 킷은 불가리의 우디·플로랄 향의 향수를 포함하며, 승객들이 기내에서 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필수 스킨케어 제품을 갖췄다. 고급 가죽 소재의 퍼스트 클래스 어메니티 킷은 차콜 그레이색(남성용) 및 옅은 회색(여성용)으로 제작됐으며 총 8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비행용 보습 라운지웨어는 다국적 잠옷 브랜드 매트릭스(Matrix)와 협력해 자연보습효과를 지닌 해초 성분을 포함한 마이크로캡슐 특허기술로 제작됐다. 이 라운지웨어는 승객들이 건조한 기내에서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일랜드 브랜드 보야(VOYA)와 협업해 A380 기내 샤워스파 또는 공항 라운지에서 이용하는 고급 스킨케어 및 스파 제품들도 마련했다. 특별 제작된 스킨케어 라인에는 샴푸, 컨디셔너, 핸드크림 등 8가지 제품이 포함돼 있으며, 향은 로즈마리·민트, 라벤더·로즈마리, 라임·만다린까지 총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르와(Christian Lacroix)와 헝가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모로비짜(Omorovicza)와 손잡고 퍼스트 클래스 어메니티 킷을 제작했다. 남성용 어메니티는 세면 도구를 보관할 수 있는 워시백(wash bag) 겸 납작한 형태의 컨버터블 플랫 케이스 형태이며 펼칠 경우에는 아이패드 등 태블릿 기기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여성용 어메니티 키트는 양각 처리된 접이식 가방형태이며 세련된 클러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어메니티에는 오모로비짜의 ‘골드’ 컬렉션 중 선정된 고급 크림, 세럼, 오일, 스크럽 등 4가지의 안티에이징 및 피부 활력 회복 아이템이 담겨 있다. 또 퍼펙팅 립밤, 쿨링 젤크림 함유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핸드 트리트먼트, 리프레싱 클렌징 티슈가 있다. A380 퍼스트 클래스 전용 욕실에는 헝가리 여왕의 페이스 미스트, 천연 오일 성분이 들은 산뜻한 향의 페이스 앤 핸드 워시 및 핸드 로션 등 네 가지 오모로비짜 제품이 비치된다.델타항공 비즈니스클래스 어미니티킷(왼쪽)과 하와이안항공 어메니티킷(오른쪽)이밖에 비즈니스클래스 승객을 위한 어메니티킷도 준비돼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하와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어메니티 킷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와이 유명 디자이너 시그 제인(Sig Zane)과 쿠하오 제인(K?ha‘o Zane)이 디자인했다. 어메니티킷은 하와이 지역의 감각적인 아울리이라니 레후아 (‘Auli’ilani lehua) 꽃 패턴이 돋보이도록 제작으며 하와이 스킨케어 브랜드 롤리이(Loli‘i)가 자체 개발한 코코넛 에센스 함유 수분 미스트, 핸드 및 바디 로션, 립밤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이어폰, 귀마개 및 안대, 하와이안항공 브랜드 볼펜, 대나무 빗, 편안한 양말 등 승객들의 쾌적한 비행을 위한 편의 용품을 제공한다.델타항공은 비즈니스 승객을 위한 여행용 편의용품으로 투미(TUMI)와 키엘(Kiehl) 두 프리미엄 브랜드를 조합한 트래블킷을 제공하고 있다. 투미 트래블킷은 소프트 또는 하드 케이스로 된 두 가지 종류의 투미 파우치로 제공되며 미국 발 항공편에서는 남색의 하드 케이스를, 미국 행 항공편에서는 검은색의 소프트 파우치를 제공하고 있다. 키트 내부에는 탁월한 보습 효과를 자랑하는 키엘의 립밤 ‘1’과 디럭스 핸드 앤 바디 로션을 포함해 투미의 소프트 터치 펜과, 안대, 스트라이프 양말, 크레스트 치약 등 구강용품, 화장지, 가글액, 귀마개가 들어있다. ▶ 관련기사 ◀☞ [신기자의 비행기 꿀팁]⑭얼리버드 위한 1월 특가 항공권 총정리
2017.01.28 I 신정은 기자
아울렛·호텔 "명절 D턴족을 잡아라"
  • 아울렛·호텔 "명절 D턴족을 잡아라"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유통업계가 설 연휴를 맞아 ‘D턴족’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명절 막바지 특수를 노리고 있다. D턴족은 명절에 고향에 갔다가 차례 등을 빨리 마친 뒤 여행·관광지를 거쳐 휴일을 즐기고 귀경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동 경로가 알파벳 ‘D’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 이름이 지어졌다. 이번 설 연휴는 대체휴일을 포함해 불과 나흘에 불과해 유통업계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모습이다.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심 외곽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은 최근 쇼핑뿐만 아니라 한자리에서 놀이와 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프리미엄 아울렛 단지가 조성된 여주·파주·이천은 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귀경길에 들르기 편리하다. 백화점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보다 저렴하게 쇼핑을 하면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기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설 연휴를 맞아 D턴족을 위해 이달 말까지 몽클레르·몽블랑·빈폴·닥스 등 300여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판매한다. 연휴 기간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는 고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여주점에서는 29~30일 이틀간 방문 고객의 신년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여주쌀로 만든 ‘복(福)튀밥’을 증정한다. 파주점은 ‘닭의 해’를 맞아 29~30일 구운 계란에 새해 인사와 가족을 그릴 수 있는 ‘에그컬러링’ 체험과 치킨맨과의 게임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치킨맨을 이겨라’ 이벤트를 진행한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사진=신세계사이먼)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이천점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캘빈클라인(CK) 상품을 최대 70% 할인판매한다. 가방은 6만 9000~11만 9000원, 아우터는 9만 9000~11만원, 니트·티셔츠는 2만 9000~6만 9000원에 판다. 광명점에서는 설을 맞아 29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카카오톡 광명점을 ‘친구추가’한 고객을 대상으로 투호놀이, 대형윳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시간을 준비했다. 27일·29일·30일 사흘간 당일 구매영수증을 제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금반지·롯데상품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캡슐 뽑기 이벤트’를 진행한다.호텔업계에서도 설 연휴 기간 D턴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신라스테이는 오는 27~30일 나흘간 전국의 9개 지점에서 ‘복(福)한가득’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체크아웃 연장(오후 2시) 등을 엮어 최저 9만 8000원(10% 세금 별도)에 패키지를 선보인다. 신라스테이 관계자는 “짧은 연휴 기간 아내는 차례준비로, 남편은 돌아오는 길의 교통체증이 스트레스인데 복한가득 패키지를 이용해 하루 쉬어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랜드하얏트 인천이 27~29일 선보이는 ‘우리 설날 패키지’(10% 세금 별도 28만원부터)를 이용하면 어린아이를 위한 짐보리 장난감과 실내 모래놀이, 전통 닥종이 인형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성인 고객은 사우나와 피트니스 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 [포토]설 명절 닷새 앞둔 청과시장☞ 명절증후군, 더는 며느리만의 일 아니다☞ 엔타스, 설 명절맞이 선물세트 판매☞ [포토] 김병원 농협 회장, 설 명절 수급상황 점검☞ K쇼핑, 명절 전 쇼핑으로 식품·주방·가전 구매율 껑충
2017.01.27 I 김진우 기자
롯데닷컴, 장거리 여행도 반려견과 함께
  • 롯데닷컴, 장거리 여행도 반려견과 함께
  • (자료=롯데닷컴)[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반려동물 1000만 시대, ‘애완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반려동물과 모든 시간을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롯데닷컴은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반려동물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자가용뿐 아니라 기차나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관련용품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작년 반려동물 카시트 매출은 전년 대비 178% 상승했고 반려동물을 위한 휴대용 식기·물병 매출도 83% 늘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롯데닷컴은 오는 2월 5일까지 반려동물 이동장과 이동가방, 전용 카시트, 펫 유모차 등을 한 자리서 선보이는 ‘미리 알고 준비하면 즐거운 반려동물과의 여행’ 기획전을 선보인다. 롯데닷컴에서 ‘반려동물과 여행’을 검색하면 해당 매장을 바로 찾을 수 있다. 추천 상품으로는 백팩 및 프론트백 등으로 사용 가능한 반려동물 이동장으로 기내 탑승까지 가능한 ‘심플리펫 트래블백팩 이동백팩(SM, 12만2320원)’, 우수한 항균력과 복원력, 쿠션감의 패딩 소재 카시트 ‘퍼피엔젤 애견카시트 커버분리형(6만2370원)’, 반려동물을 위한 여행용 그릇으로 매우 얇게 접어 휴대가 가능한 ‘커고 콜랩스 보울(1만5300원)’ 등이 있다.한편 롯데닷컴은 펫팸족 증가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10일 모바일 반려동물전문관 ‘디어펫(Dear Pet)’을 새 단장했다. 이번 리뉴얼의 경우 ‘강아지’, ‘고양이’, ‘소동물’ 만 있었던 카테고리에 ‘갤러리’ 항목이 추가되며 ‘펫팸족의 감성 놀이터’ 콘셉트로 변화됐다.
2017.01.25 I 강신우 기자
AK몰 "설 연휴 모바일로 알뜰쇼핑 하세요"
  • AK몰 "설 연휴 모바일로 알뜰쇼핑 하세요"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은 설 연휴를 맞아 오는 31일까지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귀성객들을 위한 다양한 할인행사와 적립금 혜택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AK몰은 26일까지 ‘신학기 준비 쌈박 데이즈’를 진행한다. 유아동, 뷰티, 스포츠 상품을 바로방문으로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3만원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바로방문이란 바로가기 아이콘 설치, 즐겨찾기 등록, 주소창 직접 검색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AK몰에 바로 방문 후 구매하는 경우를 말한다.MLB키즈 LA다저스 신학기 가방 세트를 15% 할인된 11만 3220원에, 빈폴키즈 백팩 및 보조가방 세트를 24% 할인된 14만 9720원에, 부르조아 루즈에디션 벨벳을 32% 할인된 1만 9040원에 판매한다.대부분의 백화점들이 휴점에 돌입하는 27일부터 30일까지는 ‘설 연휴 장날(장바구니 비우는 날)’ 행사를 열고 다양한 모바일앱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모바일 앱으로 상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5만원 이상 구매시 최대 3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15% 페이백 혜택을 진행한다. 27일에서 29일까지 사흘간은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1000원 모닝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스탬프로 빙고를 완성하면 적립금 5000원을, 새해인사를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적립금 5만원을 증정한다.31일에는 ‘판타스틱 모바일’ 행사를 통해 모바일앱에서만 7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대별 최대 20%의 금액을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제로존 이벤트를 통해 토미티피 젖병을 선착순 100명에게 0원(배송비 2500원 별도)에 판매한다.▶ 관련기사 ◀☞ AK몰 "여행 관련상품 잘팔렸다"☞ “AK몰에서 특가할인·페이백 받으세요”☞ AK몰, 다이어트 등 ‘새해 다짐’ 상품 할인 판매
2017.01.25 I 김진우 기자
  • '최고의 사랑' 윤정수♥김숙, 결혼 1년 반만에 첫 해외여행     
  • 사진-JTBC `님과 함께2`[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님과 함께2’에서 ‘쇼윈도부부’로 사랑받고 있는 윤정수와 김숙이 가상결혼 1년 반 만에 해외여행을 떠났다.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 최근 녹화에서 김숙은 늦은 밤, 윤정수의 집을 찾아가 다음 날 스케줄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더니 돌연 “지금 여행을 갈 거다”라며 갑작스레 여행준비를 재촉했다.앞서 윤정수는 해외로 여행을 가자는 김숙에게 속아 ‘국내 당일치기 세계여행’을 했던 경험이 있던 바, “이번엔 절대 안 간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렇지만 막상 김숙이 “아, 그냥 속는 셈 치고 따라와봐라”고 큰소리를 치자 마지못해 잠옷 차림에 빈 가방만 들고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윤정수는 출국 수속을 밟는 동안에도 공항 직원에게 “비행기 티켓 대신 식사권이나 호텔 투숙권이 나오는 거냐”라고 묻는 등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여행에 대해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다.진짜로 해외여행을 떠나게 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윤정수는 신혼여행지인 일본 도쿄에 도착한 후 아이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곧 이어진 ‘스파르타식 무계획 해외여행’의 일정 때문에 점점 지쳐 힘들어해야만 했다. ‘쇼윈도부부’ 스타일의 ‘무계획 신혼여행’은 24일 오후 9시 30분 ‘최고의 사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7.01.23 I 김민정 기자
"美우선주의엔 弱달러가 좋긴 한데"…트럼프의 딜레마
  • "美우선주의엔 弱달러가 좋긴 한데"…트럼프의 딜레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마치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서의 첫 발을 뗐다. 16분간에 걸친 그의 취임연설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한 마디로 압축할 수 있으며 이로써 미국 경제정책에도 일대 변화가 일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 우선주의` 기치 올린 트럼프새 대통령 트럼프는 “무역과 조세, 이민,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혜택이 미국에게 갈 수 있도록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이며 해외 경쟁자들을 무력화함으로써 미국을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그런 보호가 미국에 커다란 번영과 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도 했다. `보호`라는 단어는 `보호주의`와는 분명 다른 뜻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거의 동의어로 쓰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직후 “우리는 미국산(産)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단순한 두 가지 원칙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으니 말이다. 실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뒤 취임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많은 자동차업체들을 회유하고 압박해 미국내에 공장을 유지하거나 아예 멕시코에 지으려는 공장을 미국에 짓도록 만들었다. 특히 트럼프는 지금까지 `불리 펄핏(Bully Pulpit·여론을 주도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만 했다면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이 된 지금부터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더 큰 힘을 갖게 됐다. ◇“세금보다 弱달러가 더 쉬운 수단”그런 점에서 미국 기업들의 수출을 늘리고 미국의 경제적 이득을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동안 그가 입에 올렸던 징벌적인 고율의 수입관세나 국경세(공화당이 제안한 대안은 현금흐름세)를 실제 도입하기보다는 외환시장을 움직여 교역조건을 개선하는 것이 더 손쉽게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대통령 취임 직전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달러화 가치가 너무 비싸다. 그런 강(强)달러가 우리 경제를 죽이고 있다”며 20여년에 걸친 미국 정부의 강달러 정책을 단번에 뒤엎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초대 재무장관 내정자인 스티븐 므누신은 “단기적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줄 위험이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강한 달러는 우리에게 중요하며 이는 미국이 전세계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가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명했지만 사실 이같은 약(弱)달러 옹호 발언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신조에 잘 들어맞는 것이다. 이는 지난 1971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던 존 코널리가 달러화 약세에 반발하는 주변 국가들에게 ‘달러화는 우리 돈이지만, 당신들의 문제(The dollar is our currency, but your problem)’라는 발언을 떠올리게 하는 스탠스다. 또한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마이클 블루멘탈 재무장관이 “더 싼 달러화는 미국 경쟁력을 높이고 무역수지 적자를 축소시킬 것”이라고 했던 것과도 동일한 맥락이다. 사실 1990년대부터 달러화가 등락을 보였지만 이는 미국보다는 다른 국가들에게 더 큰 혼란이었다. 1967년 파운드화가 단기간에 2.80달러에서 2.40%까지 급락하자 당시 영국 총리였던 해롤드 윌슨이 “파운드는 절하됐지만 여러분들의 주머니에 있는 파운드화가 싸진 것은 아니다”며 영국민들을 설득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실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가 1.1달러든 1.2달러든 유럽여행을 하지 않는 미국인들에게는 별반 차이가 없다. ◇감세·세제개혁 언급 회피한 트럼프그러나 미국 기업들에게는 다른 얘기가 된다. 여러 국가에서 영업하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나 가죽을 수입해 신발이나 가방을 만드는 제조업체들이나 마찬가지로 달러화 가치는 단순한 변수가 아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처럼 달러화를 강세로 만든 주범을 중국으로 몰아 세운다. 중국 당국이 무분별하게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다보니 달러화가 강해졌다는 논리다. 최근 중국은 오히려 위안화 가치 절하를 막기 위해 1조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탕진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트럼프는 이들 두고도 “미국인들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잠시 그러는 것일 뿐”이라고 곡해하고 있다. 결국 미국 우선주의를 달성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적으로 달러화 가치를 낮추려 할 것이다.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게 만드는 유인책이 될 수 있다. 그렉 발리어리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금융시장이 듣고 싶어하던 감세나 세제 개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일단 달러화 약세정책을 쓴 뒤 감세 등 세제 문제는 최대한 행동을 뒤로 미룰 것”이라고 점쳤다. ◇弱달러 고수땐 금리인상 후폭풍 우려그러나 문제는 이런 달러화 약세유도정책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달러화를 약세로 유도할 경우 미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도 상승할 것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올해말까지 세 차례 정도 더 25bp(0.25%포인트)씩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시장은 0.50~075% 수준인 기준금리가 두 차례 정도 더 인상되는 수준까지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때에도 집권 8년간 실업률이 5.4%까지 떨어졌고 경제 성장률은 3.5%에 이르렀지만 이 때문에 기준금리를 19%까지 공격적으로 인상했다. 이 때문에 치솟던 인플레이션을 겨우 3.5%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이는 레이건 집권 1기 내내 강달러를 야기했고 주식시장도 25%나 하락하는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데이빗 로젠버그 클러스킨 세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임기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3배나 뛴 것도 연준의 유동성 확대 덕분”이라며 “레이건 행정부 때에도 연준 정책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충분히 알지 못했다”며 트럼프의 약달러 정책이 오히려 시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7.01.22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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