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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공사, 청년주택 ‘청신호’에 위생 설계 도입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건위생을 강조한 평면 설계를 청년주택 ‘청신호’에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청신호 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서울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보건위생을 위한 평면 설계인 ‘청신호 LIFE+’를 통해 청신호 모든 세대 내에 건식 세면 공간을 도입했다. 평형 세대에서는 파우더룸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하였다. 일반적으로 발코니에 위치한 세탁공간을 내부 펜트리 등과 연계해 하부에는 세탁기, 상부에는 수납공간 또는 세탁기·건조기 일체형 가전이 설치될 수 있도록 독립된 세탁공간을 마련했다.‘청신호 LIFE+’는 Life cycle(수요자 생애주기 기반 공간계획), Innovation(혁신적인 주거 트렌드 선도), Flexible(가변가구를 통한 수요자 니즈 충족), Energy(제로에너지 공공주택 선도), + Plus(기존 청신호 평면 효율성 강화)의 첫 스펠링 조합을 통해 탄생하였다.평면뿐만 아니라 사용자에 의해 거실과 침실을 구분 또는 통합해 주는 슬라이딩 월과 보여주기 싫은 주방을 가려주는 주방 커버장, 소형세대를 위한 가변형 식탁, 내·외부 수납공간과 함께 두 배로 확장된 신발장까지 한정된 주거공간에서 최대한의 여유와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맞춤형 가구계획도 포함했다.특히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여행을 떠나듯 가방 하나만 가지고 들어오면 생활이 가능하도록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전자레인지가 구비되어 있으며, 가변형 책상과 의자 등이 포함된 일체형 빌트인 가구가 설치될 예정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시민과 소통을 통해 개발한 이번 ‘청신호 LIFE+’ 특화평면을 통해 공공주택의 품격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밑줄 쫙!] 노래방·주점 등 QR코드 입장 첫날... "편해"vs"혼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노래연습장과 클럽, 헌팅포차 등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 출입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의무화된 10일 오후 서울의 한 술집을 찾은 시민이 네이버 앱 QR코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QR코드 출입명부 의무시행 10일 시작역학조사 등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하기 위해 10일부터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시행됐어요. 현장엔 ‘고객의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돼 편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혼란스러웠다’는 반응이 공존했어요.◆8개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 도입... 30일까지 계도 기간정부가 고위험 시설로 분류한 곳은 헌팅 포차·감성주점·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단란주점·콜라텍·노래연습장 등과 줌바?태보?스피닝 등 격렬한 운동을 하는 실내 집단운동 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에서도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해요.각 지자체를 통해 파악된 고위험시설은 전국 8만여 곳에 달하는데요. 여기에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전자출입명부 도입 행정명령을 내린 시설까지 포함될 예정이에요.만일 고위험 시설에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지 않거나 출입자 명단을 부실하게 관리하다 적발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어요. 다만 정부는 이달 30일까지 계도 기간을 두고 현장 단속은 하되 처벌은 내리지 않을 계획인데요. 단속과 함께 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안내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에요.◆네이버는 되고 카카오는 안되는 ‘QR코드’... 사용법은?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전자출입명부를 네이버 앱이나 웹을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어요.사용 방법은 간단해요. 로그인 한 네이버 앱 또는 웹 우측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내 서랍’ 기능에서 ‘QR 체크인’ 버튼을 누르면 돼요. 월 1회마다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거치면 돼요.또한 네이버 검색창에 ‘QR코드 전자명부’,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출입’ 등의 검색어를 입력해도 사용할 수 있어요.당초 방역당국은 국내 다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참여를 요청했어요. 네이버는 요청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카카오는 난색을 표했는데요.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능에 'QR코드 기능'을 넣으려면 기존 기능들과 충돌이나 메시지 기능에 영향을 주진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카카오톡의 정보는 통상 2~3일이면 삭제되지만 QR코드 정보는 4주간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라 카카오 내부의 정보관리 정책에 배치된다”고 밝혔어요.정부는 네이버 외에도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인 '패스(PASS)'에도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QR코드 출입명부 첫날 풍경은?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 의무화된 첫날, 현장에선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어요.스마트폰이 익숙한 젊은 고객들의 경우 어려움 없이 입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아이디?비밀번호를 분실해 이를 해결하느라 입장이 10분 넘게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고 해요.또한 아직 QR코드 인증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한 시설도 있었어요. 한 노래방의 점주는 “나조차도 QR코드가 뭔지 잘 모르는데 손님들에게 설명을 하기 어려워 도입을 미루고 있다”며 “계도 기간인 30일 전까지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털어놨죠.한편 손님이 수기로 작성한 번호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돼 편해졌다는 반응도 많았어요. 한 헌팅포차의 직원은 “손님들한테 일일이 전화해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기가 무안한 경우가 많았는데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어서 편해졌다”고 말했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두 번째/ 법무부, 부모의 '자녀 체벌 금지' 추진여행 가방 감금?프라이팬 학대 등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법령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어요. 법무부는 부모의 자녀 체벌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어요.◆'자녀 징계권' 조항 삭제한다“친권자는 자녀를 보호?교양하기 위해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다”민법 제915조에서는 부모의 자녀 징계권을 규정하고 있어요. 1958년 만들어진 해당 조항이 아동학대 정당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법무부는 이 조항의 삭제를 추진키로 했어요.앞서 보건복지부?교육부 등은 지난해 5월 부처 합동으로 ‘포용 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면서, 자녀 징계권 조항에서 체벌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사랑의 회초리도 필요하다’는 여론에 밀려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어요.법무부는 징계권 조항 삭제뿐만 아니라 ‘부모의 자녀 체벌 금지’를 민법에 명문화할 예정이에요. 현재도 아동복지법을 통해 아동에게 가하는 신체적 학대행위 및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민법에서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겠다는 입장이에요.◆부모의 훈육, 법적으로 인정 가능한 범위는?전문가들은 징계권 삭제에는 동의하지만 부모의 체벌 금지를 어떻게 법제화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어요.아동권리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학대 금지 규정을 분명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상해에 이르는’, ‘아동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등을 처벌의 기준으로 삼을 경우 이보다 경미한 체벌은 가능하다는 뜻으로 이용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또한 신체적 학대를 금지하는 조항을 법률로 규제하되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범위의 훈육에 대해서는 단서 조항으로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요. 이외에도 법원이 그동안 아동학대로 인정한 정도의 체벌은 민법에서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어요.◆창녕 소녀, 이틀간 쇠사슬 감금당해... 4층 난간으로 탈출한편 친모?계부로부터 학대를 당한 창녕의 9세 소녀의 추가 피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요.11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9세 소녀 A양의 친모는 글루건과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으로 A양의 발등과 발바닥을 지졌고, A양은 이 과정에서 발등에 화상을 입었어요. 또한 계부와 친모는 A양을 물이 담긴 욕조에 가둬 숨을 쉬지 못하게 했어요.이뿐만 아니라 A양은 경찰에 “평소에 여러 차례 쇠사슬로 된 목줄에 감금되었다가 (계부?친모가) 집안일을 할 때만 풀어줬다”고 진술했어요. A양이 탈출하던 지난달 29일에도 마찬가지. 자신의 집 테라스에서 목에 쇠사슬에 자물쇠까지 채워져 감금당하던 A양은 4층인 자신의 집 난간에서 옆집 난간으로 넘어가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어요.경찰은 “부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어요. 21일 오전 대전시 서구 갈마동 둔산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입시 준비에 어려움 겪는 고3... 대안책 나온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고3 학생들이 입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교육부는 이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에요. 서울 주요 대학 중 일부가 고3 배려 대책을 검토하고 있어요.◆고3 학생 입시 배려 대책 내놓은 대학들고3 학생들은 4월 9일 온라인 개학 후 지난달 20일 등교 개학을 시작했어요. 전례 없는 재난 상황으로 인해 재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기 어려워져 3학년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가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는데요.이에 대해 교육부가 고3을 배려하는 입시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하자 일부 대학에서는 대입 전형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어요.연세대의 경우 올해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 고3 비교과 영역?수상경력?창의적 체험활동?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어요.중앙대 역시 수시모집 학종 전형 중 비교과영역에서 봉사활동 실적 기준을 기존의 25시간에서 20시간으로 줄이는 등 고3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서울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 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당초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등급 이내’로 완화하는 등의 대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어요.◆재수생 ‘역차별’ 논란도... “성적 관련 부분은 검토 안할 것”하지만 고3 배려 대책이 반대로 재수생 등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등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존재해요.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에 대해 “재수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성적 관련 부분 대신 수시모집 비교과영역 위주로 대학이 입시 대안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어요.각 대학의 대입 전형 조정안은 대교협의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통과해야만 적용이 가능해요. 이 때문에 대학에서는 재수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고3 학생들을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는 지난 9일 “고3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학 당국?대교협과 협의 중에 있어 7월 중에는 확정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어요./스냅타임 박지연 기자
- 성동일·김희원·여진구 좌충우돌 '바퀴 달린 집' 집들이→성준·성빈 남매 근황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성동일·김희원·여진구의 ‘바퀴 달린 집’이 라미란·혜리의 집들이 방문과 함께 첫방 베일을 벗었다. (사진=‘바퀴 달린 집’ 방송화면)어제(11일) 저녁 처음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는 바퀴 달린 집과 함께 강원도 고성 삼포해수욕장으로 첫 여행을 떠난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로망과는 달리 고군분투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바퀴 달린 집을 끌기 위해 세 사람이 특수 대형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고 성동일을 제외한 김희원과 여진구 두 사람이 합격해 면허를 취득했다. 성동일은 김희원, 여진구와 함께 이 집에서 실현하고 싶은 로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 전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로망을 실현하는 건 첫 운전대를 잡는 순간부터 쉽지 않았다. 첫 운전에 나선 주인공은 김희원이었다. 긴장 가득한 모습으로 주행을 시작한 김희원은 안전 속도를 지키며 시속 50㎞ 속도로 2시간 만에 겨우 휴게소에 도착했다. 급제동을 할 경우 차와 집 체결 부위가 부딪히기도 해 일반 차량보다 운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이날 김희원은 6시간 40분을 운전한 뒤에야 겨우 첫 손님 라미란, 혜리와 삼포해수욕장에서 본격적인 집들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내 열어놓은 집 안에 들이닥친 모기떼에 경악했다. 설상가상 배수 물통이 가득 차 집 안은 물이 새기 시작했다. 상황을 정리하면서 성동일은 “이게 힐링이냐?”고 소리쳤고, 이에 김희원이 “내가 뭐라고 했냐. 형 혼자 힐링이라고 그랬지”라고 답하며 폭소를 자아냈다.이어 여진구가 만들었던 수제 식혜까지 가방 속에서 새는 바람에 여진구의 가방이 다 젖었다. 심지어 식혜는 실온에 있던 터라 상해버렸고, 여진구는 망연자실했다.전국을 앞마당 삼아 여행할 기대에 로망 가득했던 성동일, 김희원, 여진구의 첫 유랑은 아직은 서툰 모습으로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적응해나갈 세 사람의 모습과 바퀴 달린 집만의 매력에 기대감이 더해졌다. (사진=‘바퀴 달린 집’ 방송화면)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성동일의 자녀 성준·성빈 남매의 근황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성준, 성빈 남매는 여행에 앞서 바퀴 달린 집을 미리 구경했다. 과거 예능 ‘아빠, 어디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성준과 성빈은 훌쩍 큰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여전히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반가움을 더했다. 바퀴 달린 집의 곳곳을 확인한 성빈은 “아늑해요”라고 만족하며 성동일이 생활하게 될 공간에 누워보기도 했다. 독특한 집 구경에 마냥 신난 모습의 남매를 보며 성동일은 “나중에 너희들 꼭 데리고 갈게”라고 약속해 기대감을 안겼다. tvN ‘바퀴 달린 집’은 바퀴 달린 집을 타고 전국을 유랑하며 소중한 이들을 초대해 하루를 살아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 [르포]코로나發 불황 속 날갯짓 밀당…여객은 ‘썰렁’ 화물은 ‘안간힘’
-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 모습으로 여객이 전년 대비 80%가량 줄어 텅텅 빈 채로 운영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작년 이맘때면 화장실 갈 여유도 없이 하루 평균 2만명에서 2만1000명 승객의 탑승수속 업무를 처리했는데 지금은 500명 수준에 불과해요. 이것도 그나마 6월 들어서 200명 정도 늘어난 거에요.”지난 8일 찾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에서 만난 김재익(29) 대한항공 탑승수속 담당은 “전례 없는 상황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은 체크인 카운터로 전체의 3분의 1(A, B, C, F 총 4구역)을 썼는데 항공편도 줄고 여객도 감소하자 한 구역으로 통합해 2~3개만 운영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5489편을 운항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1만3814편) 대비 60% 줄어든 수치다. 특히 여객은 39만4337명으로 전년 동기(237만6702명) 대비 83% 급감했다.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있는 입국을 안내하는전광판이 텅 비어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대한항공을 필두로 국적항공사 중에는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제주항공(089590)이 국제선 운항에 시동을 걸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미국(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워싱턴, 애틀랜타, 시카고), 캐나다(밴쿠버, 토론토), 유럽(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동남아(방콕, 하노이, 호치민, 싱가포르, 마닐라, 프놈펜, 양곤, 쿠알라룸프, 자카르타), 중국(심양), 대만(타이베이), 일본(도쿄) 등 현재 25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항공사들은 당장의 관광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보다 대부분 교민 수송 등 현지발 수요라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제2여객터미널은 국제선 운항 재개에도 여전히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 7058만명을 실어 나른 인천공항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후 5시면 동남아 노선 항공편들이 한창 뜰 시간이지만, 제2여객터미널로 향하는 공항철도 안에서부터 트렁크를 들고 가는 여행객 대신 공항에 출퇴근하는 직원들로 가득했다. 항공편 입·출국 전광판도 비행 스케줄보다 텅 빈 칸이 눈에 띄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대한항공 5월 운항 현황전세기 운항도 이뤄지고 있지만, 여행사와 연계해서 쉴 틈 없이 띄웠던 예년과 비교하면 암울한 상황이다. 김 담당은 “예전에는 관광 상품에 대한 전세기를 많이 띄웠는데 코로나19로 여객 자체가 줄어서 자국민을 들여오는 전세기나 업무상 진짜로 필요한 사람만 태워 나르고 있다”며 “최근 현대차 직원들이 프라하로 가는 특별전세기를 띄웠는데 탑승률은 80%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여객부문 전세기 운항은 교민·노무자·기업체 수송 33회, 추가편(엑스트라) 26회, 화물전용 여객기 68회 수준에 각각 머물렀다.대한항공 A330 여객기에 화물을 탑재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여객 급감에 화물에 기대…“기내 좌석으로 화물 운송”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 2분기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분기 때는 3분의 1 정도는 정상적으로 영업했지만, 2분기는 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지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운항편은 7751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은 13만733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2% 급감했다. 반면 화물은 22만3438톤으로 전년 동기(32만8899톤) 대비 32.1% 감소, 여객 감소분보다 선방했다. 유가 하락과 화물 운임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어 항공사들에 난국 속에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도 지난달 여객이 83% 감소한 것과 비교해 화물은 11만1384톤으로 전년 동기(12만9348톤) 대비 14% 감소에 그쳤다.이에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146대, 화물기 23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초과수요에 대응하고자 화물기를 풀로 운항하고 있다.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 포장이 가능한 ‘카고 시트백’또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Belly Cargo)’ 영업도 아예 여객 좌석까지로 공간을 확대해 화물을 싣기로 했다. 오는 11일부터 B777 항공기 2대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하는 ‘카고 시트 백’으로 불리는 별도의 가방을 장착해 운송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여객기 객실 내 수하물칸을 활용한 적은 있지만, 기내 좌석 공간까지 활용해 화물을 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상조업사 직원들이 일일이 여객기 내에 화물을 실어야 해 조업비도 늘어나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무엇이든 해보자는 절박한 심정에서 시도하는 것”이라며 “카고 시트 백에는 해외에서 생산한 마스크와 구호품 등 가벼운 중량의 화물을 수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화물 부문 호조와 비용 절감 효과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일제히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높이고 있지만,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여객사업의 감소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사업은 전년대비 공급은 약 10% 감소했으나, 고부가가치 화물 유치로 매출은 오히려 늘었고, 운항비용감소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여객사업부문의 적자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 [퇴근길뉴스] ‘가방 감금·학대’ 친부, 몰랐을까?…경찰 “소환조사”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경찰 ‘아동학대 사망’ 친부 소환…“방조 혐의 수사”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여행용 가방 속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숨진 9살 소년의 친부도 조만간 경찰에 소환됩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친부 A씨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동거녀 B(43)씨가 아이를 가방에 가둔 행위를 알고도 방조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A씨가 B씨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아들을 폭행했다는 진술과 피해 아동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장기간 학대가 이어졌는지 등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피해 아동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천안시 서북구 집에 있던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친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피해 아동은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한 아동은 3일 오후 6시 30분에 숨졌습니다. ◇ 文대통령, 정의연 첫 언급 “기부금 투명성 강화해야”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8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정의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며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운동을 생각할 수 없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누구의 인정도 필요없이 스스로 존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조주빈 휴대폰서 男신분증…“박사방 회원 있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휴대전화 암호를 해제한 경찰이 휴대전화 안에서 남성 신분증 여러 장을 발견해 이들의 범행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조주빈의 휴대폰에서 신분증이 여러 장 나왔다”며 “우리가 알고 있던 박사방 회원도 일부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조주빈 등이 돈을 받은 전자지갑을 추가로 발견해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포함해 공범 20명 가운데 18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남은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 공적마스크 937만장 공급…비말차단용 마스크는?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전국에 공적마스크 937만4000장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약국에 620만9000장,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에 14만9000장, 우체국(대구·청도 및 읍·면 소재)에 6만장, 의료기관에 95만장이 각각 공급됐는데요. 또 방역 정책상 필요에 따라 서울시에 200만장, 해양수산부에 6000장이 각각 지급됐습니다. 식약처는 덴탈마스크(수술용마스크)처럼 얇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달 말까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100만장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 "못난 어른으로서 미안"...임은정, '가방 감금' 숨진 아이 추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계모(의붓어머니)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며 과거 자신의 아동학대 범죄 관련 논고문을 떠올렸다,임 부장검사는 5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 훨씬 더 전인 십몇 년 전, 제가 담당했던 상해치사 사건 논고문”이라며 그 일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한 아이를 생각합니다.아빠에게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만을 가진 채 세상을 향해 날갯짓 한번 못해보고, 아빠라고 불렀던 자에게 얻어맞아, 엄마에게 외면당한 채 방에 갇혀 죽어간 한 아이를 생각합니다.그 어린아이가 영문도 모른 채 아빠에게 구타를 당하며 얼마나 처절한 공포에 떨었을지, 장이 파열되어 죽어가면서, 체했을 거라며 등을 토닥이며 돌아서는 엄마의 뒷모습에 얼마나 절망하였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햇살 한 조각 들지 않는 방에서, 누구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그렇게 그 아이는 죽어갔습니다.또 다른 아이를 생각합니다.아빠에게 맞아 신음하며 죽어간 오빠 옆에서 발을 동동거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였을 한 여자 아이를 생각합니다.그 여자아이가 죽어가는 오빠를 지켜보며 얼마나 무서웠을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얼마나 기다렸을지, 누구하나 와주지 않는 이 세상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그 여자아이에게 세상은 오빠의 시신처럼 가혹하리만큼 차가웠을 것입니다.피고인들의 범행으로 6살 어린 아이는 그 생명을 잃어버렸고, 4살 어린 아이는 평생지울 수 없는 가혹한 상처를 입었습니다.피고인들에 대하여 어떠한 처벌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늘나라로 간 아이는 살아 돌아오지 않고, 살아남은 아이에게 악몽 같은 그 시간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만,뒤늦게라도 피고인들에게 그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우리의 맡은 바 소임이라 할 것입니다.본 검사의 논고가, 재판장님의 판결이 피고인들에 대한 준엄한 질책이고, 쓸쓸히 하늘나라로 간 피해 어린이에게 바치는 제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에 본 검사는…계모(노란 원피스)에 의해 여행가방에 갇힌 초등학생 아들이 지난 1일 119에 이송되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임 부장검사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아이의 목숨 값이 겨우 징역 5년이구나 싶어 치가 떨리다가 법원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못난 공판 검사로 자책하다가 선고 날 공판검사석에 앉아 있던 제 마음은 지옥을 헤맸다”고 회상했다.이어 “솔직히 그 상해치사 사건 공판카드에 적힌 수사검사의 구형도 징역 5년이었다. 이 말도 안 되는 구형이 어떻게 결재를 통과했는지 황당해하며 논고문을 작성했고 법정에서 구형이 대폭 상향하며 논고한 것인데 결국 징역 5년이 선고되더라”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어이없게도 세상이 돌봐주지 않으면 죽음조차도 가볍게 취급되기 마련”이라며 “법정에서 의붓아빠의 선고형에 귀 기울였을 죽은 아이가 얼마나 울면서 하늘로 떠났을까 싶어 너무 미안한 사건으로 제 가슴에 아직 박혀 있다”고 했다.임 부장검사는 “많은 시간이 흐르고 많은 죽음이 차곡차곡 쌓여 사회가 제법 바뀌긴 했지만, 우리 사회는 학대받는 아이들이 보내는 숱한 구조신호를 여전히 놓치고, 늘 뒤늦게 미안해한다”고 적었다.그는 “황망한 죽음을 또 접하고 마음이 너무 아파 하늘나라에 이미 간 아이들과 여행가방에 갇혀 죽어간 아이를 생각하며 오늘도 여전히 살아가는 못난 어른으로서 책임을 곱씹으며 흰 국화를 제 담벼락에나마 올린다”고 추모했다.임 부장검사뿐 아니라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도 SM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많은 누리꾼도 온라인상에서 추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천안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9)군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가로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틀 만이다.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7시간 넘게 가방에 갇혀 있었다.계모 B(43)씨는 병원 이송일 정오께 A군을 가로 50㎝·세로 70㎝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A군이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 가방 속에 A군을 두고 3시간가량 외출까지 한 사실도 드러났다.B씨는 “게임기를 고장 내고도 거짓말해 훈육 차원에서 그랬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A군은 앞서 지난달 5일 어린이날 즈음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에도 학대 정황이 발견돼 B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A군이 숨지면서, 전날 구속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이다.또 친부가 B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 [밑줄 쫙!] "내 홈피와 도토리, 추억 돌리도" 폐업한 싸이월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폐업을 결정한 싸이월드 메인 홈페이지)사진=홈페이지 캡처)첫 번째 / 싸이월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한국형 사회관계망시스템(SNS)로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지난달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지난해 11월 도메인 만료 우려가 발생한지 6개월 만입니다.◆”서비스 계속 이어가겠다”더니…돌연 폐업한 싸이월드싸이월드는 지난해 10월 접속 불가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당시에 도메인의 만료 시점이 2019년 11월로 알려지며 서비스 중단 우려가 나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싸이월드 측은 도메인 주소 만료 기한을 연장하고 서비스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때문에 6개월 만인 지난달 폐업절차를 밟은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선사하고 있어요.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로그인 오류가 나거나 게시물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에요.◆스마트폰 기반 서비스에 밀린 구형 SNS싸이월드는 ‘미니홈피’(홈피)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홈피를 방명록, 일촌평 등으로 꾸미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글로벌 SNS 서비스에 밀리게 됐어요. 이후 수년간 불안한 상태로 운영되던 중, 지난 2015년 기존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단장하는 ‘싸이 홈’ 시스템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디지털 수몰민’된 이용자들 “내 추억 날아갔다” 아이러브스쿨, 버디버디 등과 함께 국내 인터넷 산업을 이끈 1세대 커뮤니티 사이트로 꼽히는 싸이월드. 싸이월드의 갑작스러운 폐업은 수백만 ‘디지털 수몰민’을 남기게 됐는데요.‘디지털 수몰민’이란,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서비스를 종료하며 해당사이트에 쌓아둔 개인자료를 하루 아침에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에요.이미 지난해 11월 한차례 폐업설이 돌며 발빠르게 데이터를 백업한 이용자들도 있지만 아직 사진 등 자료를 내려받지 못한 이용자들은 “과거의 추억이 사라졌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대북전단 경고한 北 김여정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4일 남한 당국이 탈북민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막지 않으면 남북 군사합의도 파기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 거론하는 담화 발표해4일 새벽 김 제1부부장은 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남북 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했는데요. 그는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 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이어 “군사분계선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 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구체적으로는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할 법을 만들거나 단속에 나서라고 요구했죠.이는 지난달 31일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행위에 대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당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김포에서 대북전단과 소책자 등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낸 일이 있었거든요. 해당 대북전단에는 ‘위선자 김정은’등 자극적인 표현들도 담겨있었고요.◆청와대 “기존의 남북 합의는 지켜져야”청와대는 북한의 담화 내용에 대해 기존의 남북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어요.같은 날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접경 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 지역의 긴장 요소로 이어진 사례에 주목해 여러 차례 전단 살포 중단에 대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말했어요.이어 “실제로 살포된 전단의 대부분이 국내 지역에서 발견되고 접경 지역의 환경오염, 폐기물 수거 부담 등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을 악화하고 있다”고 밝힌 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경지역에서의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긴장 해소 방안을 이미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어요.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A군의 계모 B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 여행 가방에 갇혔던 초등생 끝내 사망했다충남 천안에서 계모에 의해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던 9살 초등학생이 4일 끝내 숨졌어요.◆7시간 넘게 감금…거짓말했다는 이유로 가방에 가둬지난 2일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9살 A군이 여행용 캐리어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고 계모 B씨가 119에 신고를 했는데요.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이. 아이를 가방에 가둔 혐의로 긴급체포된 계모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거짓말을 해서 그랬다”고 진술했어요. 친부는 일 때문에 타 지역에 가 있던 상황이었고요.당시 아파트에는 B씨의 친자녀 2명도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A군 학대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조했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어요.법원은 B씨 체포 직후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아동학대 특례법 중 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어요.◆심정지로 병원 이송 이틀 만…경찰, B씨에 아동학대치사 적용 예정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순천향대 천안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온 A군이 3일 저녁 6시 30분께 숨졌다고 4일 밝혔는데요. 병원 측은 “A군은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며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치료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3일 저녁 사망했다”고 전했어요.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인 등을 가리기 위해 5일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인데요. 3일 구속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하고 참고인 신분인 B군의 아버지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입건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해요.끊임없이 발생하는 아동학대 범죄, 하루빨리 근절되었으면 좋겠습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 [퇴근길뉴스] 이재용, '수사심의위' 카드에.. 檢 구속영장 청구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삼성 ‘수사심의위’ 카드에 윤석열, 영장청구 강행 ‘맞불’[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삼성의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 요청에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라는 ‘강공’으로 맞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접수했습니다. 이 부회장 등에게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김 전 사장에게는 위증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회계 변경 과정이 모두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의 지분이 높은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리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 천안 계모 학대.. 여행가방에서 7시간 갇혔던 9살 결국 사망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의붓어머니가 여행용 가방을 바꿔가며 7시간 동안 가둬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9세 아동이 끝내 숨졌습니다. A(9)군은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다 3일 오후 6시50분쯤 사망했습니다. 의붓아들을 가방에 들어가도록 해 심정지에 이르게 한 40대 여성은 구속됐습니다. 또 경찰은 A군이 사망함에 따라 의붓어머니 B씨(43)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입니다. B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게임기를 고장낸 것에 대해 거짓말해 훈육 차원에서 그런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강원도, 이번엔 토마토다...어디서, 얼마에 판매하나강원 토마토 수확 한창(사진=연합뉴스)감자, 아스파라거스의 ‘완판 신화’를 달성한 강원도가 이번엔 토마토 판매에 나섭니다. 도는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총 8차례에 걸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강원마트’에서 찰토마토 온라인 특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는데요. 판매 목표는 4㎏ 상자 1만 개, 총 40t 물량이며 판매 가격은 1상자당 7000원으로, 도매가격보다 저렴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토마토 도매가격은 10㎏에 1만9200원으로, 4㎏에 7680원꼴입니다. 강원도 관계자는 “봄철 이상 기후로 토마토 생산량이 줄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인다”며 “이번 특판을 통해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강원 토마토를 널리 알리고 농가 소득 안정도 돕겠다”고 전했습니다.■ 임영민 음주운전 적발 ‘면허 취소’ 그룹 AB6IX 활동 중단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에이비식스(AB6IX) 임영민이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식스센스(6IXENS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그룹 AB6IX 임영민이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팀 활동을 잠정 중단합니다. AB6IX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4일 “임영민은 지난 5월31일 새벽, 개인적으로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게 음주 적발되어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며 “현재 임영민은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추후 필요한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AB6IX의 스케줄은 임영민을 제외한 4인 체제로 진행됩니다. 소속사 측은 “ 금일 이후 임영민은 AB6IX 멤버로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향후 AB6IX의 스케줄은 임영민을 제외한 4인 체제로 진행될 것”이라며 “오는 8일 발매로 예정되어 있던 AB6IX의 새 앨범은 팀 정비 후 오는 6월29일에 연기 발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