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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SKT 토종 '와이브로', 연말 종료..13년 역사가 남긴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상용화한 와이브로(휴대인터넷)가 1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와이브로는 달리는 차 안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하려고 개발됐다. 당시 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개발한 것처럼 토종 와이브로 기술을 통해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하지만 와이브로는 글로벌 표준대열에 합류하지 못해 국제 이동통신 ‘패권경쟁’에서 밀렸다. 와이브로 원천 기술을 개발했던 포스데이타(현 포스코ICT)와 삼성전자가 장비 생산을 중단한 것이다. 단말기는 이후에도 동글 형태로 공급됐으나 소수에 그쳤다.2005년 11월15일 진대제 당시 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 현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이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KT가 개최한 ‘APEC 와이브로 시연 개통식’에서 당시 KT 남중수 사장(왼쪽, 대림대총장), 홍원표 당시 KT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현 삼성SDS사장)과 와이브로를 시연해 보고 있다. 정통부 제공KT와 SK텔레콤은 12월 16일부터 12월 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순차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12월 16일 오전 10시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12월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종료된다.2018년 10월 현재 과기정통부 기준 와이브로 가입자는 4만6348명으로 KT 가입자가 3만4657명, SK텔레콤 가입자가 1만1691명이다.◇KT-SKT 같은 요금으로 LTE버전 제공..보급형 단말 무료 제공도망 종료 시작일부터는 모든 와이브로 고객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대해서는 무과금 처리되며, 망 종료 후에는 와이브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 LTE 서비스로의 전환 또는 해지가 필요하다.양사는 LTE 전환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서비스 종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KT 와이브로 고객은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이용자 보호용 LTE egg+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다. 신규 LTE egg+ 단말 구매에 따른 고객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4개월 약정 시, 보급형 단말을 무료로 제공하며 무약정 단말도 지원한다. 와이브로 이용 고객이 해지를 원하거나 LTE egg+로 전환할 경우,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이 모두 면제된다.SK텔레콤은 ‘T포켓파이’ 단말을 무료 증정한다. 기존 대비 추가요금 부담 없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보호 요금제를 신설, 가입 시점부터 2년간 제공한다. 기존 가입자가 LTE전환 또는 서비스 해지 시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은 전부 면제된다.◇글로벌 추세 고려 못해, 음성 탑재 못하게 하는 등 정책도 실패 와이브로의 생명이 13년으로 끝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정부 과욕으로 서비스는 시작했지만 중장기적인 통신서비스 발전 로드맵이 없었고, 대체재가 있는 기존 이동통신사(SK텔레콤)에 사업권을 주면서 와이브로에 음성을 싣지 못하게 한 점은 논란이다.모바일 와이맥스 시장 활성화가 지연되는 등 글로벌 통신 시장의 표준 경쟁에서 이길 만한 준비와 저력이 부족했음에도 밀어붙인 책임도 있다.실제로 정부 때문에 와이브로 원천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던 포스데이타는 787억원의 적자를 본 뒤 2009년 7월 사업을 접었다.삼성전자도 2013년부터 와이브로 주파수 용도를 시분할 방식 롱텀에볼루션(TD LTE)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는 등 와이브로를 접기 시작했다.옛 정통부 출신 공무원은 “대체재가 있는 SK텔레콤에 와이브로 사업권을 준 것부터가 잘못”이라면서 “KT나 SK텔레콤이 아니라 후발 업체에 사업권을 주고 출연금 등에서 배려해 줬거나 처음부터 음성탑재를 허용했다면 와이브로의 운명이 달라졌을 수 있다”고 회고했다.
- 최대 정부 출연연 ETRI, 국제표준특허 800건 돌파
- ETRI 연구진이 국제 방송 장비 전시회(NAB)에서 UHD TV방송 서비스에 필요한 계층분할다중화 기술(LDM)과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ETRI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내 최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제표준특허가 800건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국제표준특허는 안정적인 특허 기술료 수익 창출은 물론 글로벌 지식재산 경쟁력의 기반이 되고 있는 중요한 지식재산이다. 연구진은 특히 이동통신 규격인 롱텀에볼루션(LTE), 고효율비디오코덱(HEVC), 미국디지털TV방송표준협회(ATSC) 3.0 등 통신 및 방송분야에서 주요 국제표준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ETRI가 보유한 전체 특허수는 1만1500여건으로, 25개 정부출연연구원 전체의 27.4%를 차지한다. 전체 보유 특허중 55.2%를 기술이전이나 특허 라이센싱, 사업화 지원, 창업 등에 다양하게 활용중이라고 ETRI는 설명했다. 다른 출연연의 특허활용률 평균(34.1%)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라고 ETRI 관계자는 강조했다.ETRI의 특허를 활용한 기업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소개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수젠텍은 연구원의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에 관한 특허’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디지털 임신 배란 테스트기를 개발했다. 현재 수젠텍은 30억원 투자를 유치해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이다.2014년 설립된 ㈜마인즈랩 또한 ETRI의‘웹 플랫폼 기술 및 음성인식 기술관련 특허’를 활용, 연구소기업을 차렸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마음에이아이’로 콜센터 분석 솔루션, 챗봇, AI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0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상담사의 업무를 경감하는 자율 응대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을 진행중이다.ETRI는 이런 성과를 통해 지난 3년간 기술료 수입 1051억4000만원을 올려 지식재산경영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이 밖에 HEVC, AAC 등 특허풀 가입에도 열중해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세계 공동 1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해 특허풀 누적 수입 197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ETRI 관계자는 현재 ETRI에는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의장석이 180여 석에 이르며, 국제 표준 문서 개발을 책임지는 전문가는 7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배문식 ETRI 사업화부문장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3대 표준화기구를 통해 표준특허누적건수가 독일을 이기고 세계 5위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정부기관을 대표해 우수한 연구개발기술들이 전 세계인이 함께 사용하는 표준특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ETRI 제공
- 썸에이지, 모바일 게임 '삼국: 에볼루션' 사전예약 돌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썸에이지(208640)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삼국: 에볼루션’의 사전예약을 16일부터 시작했다.‘삼국: 에볼루션’은 삼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카드 역할수행게임(RPG)다. 카드의 수집과 육성의 재미에 시뮬레이션 요소를 접목해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이 가입한 진영을 발전시키거나 친구들과 군단을 설립하여 천하를 통일할 수 있다.특히 기존 삼국지 게임과 달리 대규모 전쟁을 지원하며 천하 보물, 무장 탐방 등 맵에서 탐색하는 플레이 방식과 관직 도전, 천하 무회 등 PVP 도전 시스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공성전, 구조전, 잠복전, 실시간 전투 모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는 획일화된 전투에서 오는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썸에이지는 ‘삼국: 에볼루션’ 사전예약에 참여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황충 무혼’, ‘소갈비구이’, ‘명장모집령’ 등 5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100%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웅 이름 맞추기, 스타일 체인지 등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