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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호 SDE 대표 "한국 야구, 데이터 싸움 이겨야 살아남는다"(인터뷰)
- 장성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데이터 야구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데이터 싸움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됩니다”국내 스포츠 데이터 산업의 최일선에서 활약 중인 장성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SDE) 대표는 지난 도쿄올림픽을 돌아보면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심지어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보면서 “우리 대표팀이 어렵겠구나”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고 한다.이스라엘 선수들은 개인 기량은 확실히 떨어졌다. 대신 한국 선수들의 특징을 잘 알고 이를 파고들었다. 원태인(삼성)이 잘 던지다 한 타순이 돈 뒤 집중공략 당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반면 이스라엘 선수들에 제대로 알지 못한 한국은 그들의 생소함에 막판까지 고전했다. 이는 올림픽 기간 내내 이어졌고 결국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장성호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국 야구는 데이터 싸움에서 다른 나라에게 완패했다”면서 “데이터를 활용한 상대 분석에서 너무 안이하게 준비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우리도 상대 선수에 대한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단순히 원천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실제 선수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가공해서 바로 입혀주는 것이 스포츠데이터 기술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장성호 SDE 대표와 인터뷰 일문일답.-이번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등에 비해 데이터 활용 능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첫 번째는 데이터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었냐가 핵심이다. 원천 데이터가 있어야 그다음에 분석과 가공이 들어갈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 상대 팀 전력에 대한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는 알 수 없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데이터 양이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많은 데이터가 있다고 해도 어떤 종류 영역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느냐다. 세 번째는 국가대표팀 분석 쪽에 얼마나 지원을 했느냐다. 결과적으로 다른 팀들은 충분한 분석을 하고 올림픽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은 시프트를 과감하게 운영한다던지 코스 공략을 잘하고 나왔다. 단순히 ‘안쪽이 강하다, 바깥쪽이 강하다’를 넘어 각 구종의 구속별 특성까지 세밀하게 나눠서 치밀하게 분석했다.-미국이나 일본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의 특성을 자세하게 알 수 있었던 기술은 무엇인가. △기존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트래킹 데이터는 선수 특성을 확인하는데 특화된 기술이다. 하지만 트래킹 데이터만으로 모든 것을 분석하기는 어렵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도미니카공화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미국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분석 툴을 충분히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는 ‘시너지’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중계영상을 통해 선수를 분석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국내 중계영상도 분석용으로 확보하고 있다. 시너지는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공식 데이터를 오랫동안 제공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코트 위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슛 정확도, 수비 영역 등을 매우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시너지의 기술과 유사한 방법을 통해 우리나라 선수들의 특징을 속속들이 파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SDE도 이 회사의 파트너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 기술을 사용해 다른 나라 선수들을 분석할 수 있었는데 활용하지 못했다는 뜻인가. △우리도 시너지사를 통해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심지어 중남미 윈터리그 자료까지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나 일본 선수들의 데이터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했다. 우리가 지난 4월에 제안을 했는데 대표팀에서 따로 우리에게 요청한 적은 없다.-그럼 한국 대표팀은 어떤 방법으로 다른 나라 선수들을 분석한 것인가.△대표팀 내부사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기사 내용 등을 보면 기존 기술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한다. 하지만 데이터를 오랫동안 다룬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공략법을 들고 나왔다. 시프트만 보더라도 단순히 타자 성향을 뛰어넘는 과감한 시프트가 펼쳐졌다. 예를 들어 다른 나라는 우리 타자들의 구종이나 구속 대처 능력을 코스별로 세분화해 분석한 뒤 특정 코스를 집중 공략했다. 그쪽으로 공을 던지게 하고 예상되는 타구 방향에 맞춰 시프트를 실시했다.-기존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트래킹 기술의 한계는 무엇인가.△트래킹 데이터는 공을 던졌을 때 공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물리적인 값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선 코스, 구종을 모두 파악해야 한다. 트래킹 데이터만으로는 곧바로 구종을 알기 어렵다. 공의 위치나 변화만 나오는 것이다. 경기에서 실질적으로 이기기 위해 전력분석을 해야 한다면 상대할 타자별로 어느 코스에 어떤 공에 약하고, 어떤 구속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까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강백호의 경우 국내에서 4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올림픽에선 철저히 간파당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백호는 모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모든 속구에 강하다. 코스별 타율이 3할대 후반에서 5할대까지 나온다. 그런데 바깥쪽 낮은 오프스피드의 경우 1할대로 가장 취약하다. 같은 오프스피드라고 해도 더 느린 볼을 잘 못쳤다. 이스라엘전에서 상대 투수는 강백호에게 대놓고 바깥쪽 낮은 쪽으로 느린 직구와 변화구만 던졌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올림픽 야구 첫날부터 다른 나라 투수들이 우리 타자들을 완벽히 분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우리가 가진 데이터 분석 기술과 미국, 일본의 기술의 수준 차이가 컸다는 의미인가.△일단 데이터 보유 양의 차이다. 프로 구단 관계자들도 이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다만 국가대표팀에서 그만큼의 이해도를 가지고 준비했는가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의 양이나 성격이 어떤 것인가가 중요한데 너무 안일하게 기존 트래킹 데이터에만 의존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영상도 확보했겠지만 이 영상을 분석하는 능력아 떨어졌다고 본다.-그렇다면 데이터 싸움에서 우리 야구가 완패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그렇다. 데이터 싸움에서 졌다는 말은 데이터를 구하지 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데이터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했다는 뜻이다. 전력 분석을 위한 데이터 이해도가 높아야 내가 어떤 데이터를 구해야 하는지, 그 데이터가 어떤 기능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올림픽 같은 단기전은 급조된 팀이 나오기 때문에 상대 선수 개개인에 대한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단순히 트래킹 데이터를 넘어 영상이나 기록으로도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 그것도 단순히 몇 경기로 일관성을 찾을 수 없다. 최소 2~3년 치 기록을 확보해서 세밀히 분석해야 했는데 그런 노력이 없었다. 반면 상대 팀은 그런 노력을 충분히 했던 것 같다. 기술적인 솔루션을 확보해서 그에 맞춰 대처를 잘한 것이다.-그럼 데이터 면에서 어떻게 준비를 했어야한다고 보는가.△선수가 개인 능력으로 경기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모두 커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선수들에게 코스별 공략법이나 카운트별 공략법 등 상황에 맞는 세밀한 데이터를 던져줬어야 했다. 경기에서 필요한 상황별 데이터를 주고 선수들이 대처하도록 도왔어야 했다. 원천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다고 해도 실제 선수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가공해서 바로 입혀주는 것이 핵심이다. 그것이 데이터의 기술적인 능력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는 베이스볼서번트 정도의 홈페이지만 보더라도 그런 데이터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선수들 데이터는 알기 어렵다. 그래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했다.-SDE이 가진 기술이 기존 데이터 시스템와 비교해 어떤 차이점이 있나.△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야구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곳이 몇 군데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전무하다고 본다. 대부분 해외 기술을 가져오거나 특정 기술을 렌탈, 또는 사용권을 가져오는 수준이다. SDE의 장점은 자체적인 기술을 가지고 플랫폼과 솔루션을 직접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트래킹 데이터 뷰어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것은 플라이트 스코프라는 레이더를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를 집에서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트래킹 데이터와 내용을 볼 수 있는 뷰어를 내놓은 상태다. 이미 플라이트 스코프를 설치한 KIA타이거즈 등 구단 관계자들이 먼저 사용하고 있다. 향후 팬들도 중계방송을 보면서 트래킹 자료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아마추어 야구 데이터도 수집을 오래 했다. 필요한 트래킹 자료 및 선수 특성을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자체 개발한 상태다.-지난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서도 SDE의 기술이 처음 도입됐다. 반응이 어땠나.△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들었고 직접 연락을 주신 분들도 있다. 왕중왕전 자료는 대학스포츠협의회(KUSF)에 데이터를 가공해서 모두 전달했다. 기본적인 트래킹 데이터는 선수들이 KUSF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중계방송에 관련 데이터를 노출할 때의 과정까지도 저희가 직접 기술을 지원하고 제공했다.-SDE이 팬들에게 다가설 만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어플리케이션 제작을 완료해 출시했다. 7월 중순 경에 완성해 무료로 오픈했다. 특별한 홍보는 하지 않았다. 8월 말부터는 유료화로 전환된다. 어플리케이션은 KBO 5경기. MLB 15경기, NPB 6경기 등 하루 최대 26경기에 대한 데이터를 내보내고 있다. 불법이나 사행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토토나 프로토를 즐기는 분들을 위한 알찬 내용의 데이터 분석, 구독 서비스를 준비했다.-기존에 나와 있는 서비스와 차별점을 설명한다면.△우선 데이터 뎁스 자체가 다르다. 경기를 미리 예측하거나 경기 전 양 팀 전력을 분석해 승부를 예측할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들어 있다. 예를 들면 타순별 타율을 비롯하여, 특히 핵심적인 것이 불펜 투수에 대한 정보, 예를 들면 이닝이나 투구수 등을 최근 5일간 데이터를 정리해서 팬들이 예측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최근 국내 프로야구가 경기 중후반에 승부 갈리는 경우가 워낙 많아 그런 부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려는 노력을 했다. 단순하게 스탯을 비교하는 수준을 넘어 투수와 타자에 대해 세심한 기록을 포함시켰다. 일단 어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야구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앞으로 어떤 점을 더 발전시킬 계획인가.△어플리케이션이다 보니 웹사이트에 넣을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을 다 녹일 수는 없었다. 예를 들어 트래킹 데이터 중계를 제공한다던지 화려한 디자인이나 재밌는 컨텐츠를 추가적으로 보여줄 생각이다. 또한 뉴스픽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주요뉴스를 리그별, 팀별로 정리해서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 프로야구 데이터 분야의 기술적인 발전을 위해 가진 계획이 있다면.△SDE는 미국 시너지사가 가지고 있는 분석 시스템을 이미 갖춰놓고 있다. 시너지사와 장기간 독점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 시너지사의 기술은 AI로 중계 영상을 쪼개서 자동으로 분류한 뒤 320개에 이르는 필터를 통해 경기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심도 깊은 스플릿 데이터까지 끄집어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에 기존 레이더를 활용한 트래킹 시스템까지 더해 빠른 시일내에 이를 뛰어넘는 자체 기술을 통한 통합 솔루션을 만들려고 한다. 팬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SDE 고유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치와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회사로 성장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평가를 받고 있고, 앞으로도 스포츠빅데이터 분야에서 선구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삼성전자, 실용성 강화한 ‘갤럭시 탭 S7 FE’ 23일 낸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23일 태블릿 기기인 ‘갤럭시 탭 S7 FE(팬에디션)’를 국내 정식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갤럭시 탭 S7 FE는 개성을 중시하고 실용성을 추구하는 Z세대(Gen-Z)들에게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114만원대부터 시작인 갤럭시 탭 S7+ 대비 가격을 낮췄다. 12.4형의 대화면 적용은 동일하다. 화면을 최대 3분할해 세 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고 원하는 앱을 최대 3개까지 묶어 놓으면 터치 한 번으로 앱을 동시에 펼칠 수 있다. 펜업(PENUP), 클립 스튜디오 페인트(Clip Studio paint), 캔바(Canva), 노트쉘프(Noteshelf) 등 태블릿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앱도 ‘갤럭시 탭 S7·S7+’와 동일하게 지원한다.PC와 닮은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삼성 덱스(Samsung DeX)’도 활용할 수 있다. 창을 여러 개 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주 쓰는 앱은 단축키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 작업을 태블릿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 사진이나 메모를 바로 붙여 넣는 것도 가능하다.이밖에 △돌비 애트모스와 AKG 사운드를 적용한 듀얼 스피커 △고사양 게임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파워 퍼포먼스 △1만9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도 갖췄다.삼성전자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삼성닷컴과 네이버, 11번가, G마켓, 위메프 등 오픈마켓 및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갤럭시 탭 S7 FE는 64GB와 128GB 모델로 나뉜다. △64GB 모델은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고 미스틱 그린, 미스틱 핑크, 미스틱 실버 등 3가지 색상이다. 가격은 69만9600원. △128GB 모델은 LTE와 5세대 이통통신(5G)를 지원하고 미스틱 그린, 미스틱 핑크, 미스틱 블랙 등 3가지 색상이다. 가격은 LTE 모델 77만원, 5G 모델은 84만400원이다. 그린 컬러는 갤럭시 탭 최초 지원이다.삼성전자는 오는 8월 31일까지 ‘갤럭시 탭 S7 FE’를 구매한 고객에게 정품 슬림 키보드 북커버 50% 할인 또는 정품 북커버를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 멤버스 앱에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새로운 갤럭시 탭 구매 후 기존 사용하던 태블릿을 반납하면 보상가를 지급하는 ‘새 탭 사고 헌 탭 보상받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국내 최초' 아마추어 야구 트래킹 데이터 중계 송출
-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국내 최초로 아마추어 야구 중계에 트래킹 데이터를 적용했다. 사진=U리그 왕중왕전 중계 캡처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에 설치된 데이터 측정 장비.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또는 한국 프로야구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트래킹 데이터가 아마추어 대학야구에서도 활용돼 화제다.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1 대학스포츠협의회(이하 KUSF) U-리그 야구 왕중왕전은 성균관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이번 대회의 특별한 점은 트래킹 데이터가 중계 화면에 송출됐다는 것이다. (주)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하 SDE)은 KUSF와 협력해 레이더 트래킹 장비인 플라이트 스코프를 통해 2021 KUSF U-리그 왕중왕전의 전경기 트래킹 데이터를 측정했다. 또한 중계화면을 통해 구속뿐만 아니라 투수의 스트라이크존, 익스텐션, 구종별 회전수, 타자의 타구속도, 타구 수직 발사각도, 비거리 등을 송출했다. 트래킹 데이터가 아마추어 야구대회에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야구만의 전유물로 느껴졌던 트래킹 데이터를 대학 스포츠에 적용해 중계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와 KUSF 공식 유튜브 채널로 송출된 중계 영상을 시청한 학부모, 대학야구 관계자, 구단 스카우트, 야구팬들에의 호평이 이어졌다.트래킹 데이터 실시간 중계 송출은 데이터 갈증에 시달렸던 아마추어 야구팬들의 니즈 역시 충족시켰다. 그동안 전무했던 아마추어 선수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단순 시청에 그친 기존 아마추어 대회와 다르게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SDE의 향후 목표는 스포츠 빅데이터 저변 확대다. SDE는 “이번 왕중왕전 중계의 퀄리티 향상을 넘어 궁극적인 목표는 모두가 즐기는 빅데이터다”며 “트래킹 데이터 측정과 중계 송출은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것 중 일부분이며 이후에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일반 학생, 엘리트 출신 학생 선수들에게 빅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최근 프로 스포츠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빅데이터 시장의 인재를 양성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계를 통해 송출한 트래킹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플랫폼도 예고했다. 현재 SDE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육성을 위한 데이터 분석 제공 플랫폼 개발 역시 현재 고객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SDE 관계자는 “중계를 통해 선수들의 트래킹 데이터를 노출하는 것 역시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프로 진출을 목표로 두는 선수에게 필요한 건 일회성 제공이 아닌 연도별, 대회별, 월별 성장추이를 파악하고 선수 개인별 특성에 맞는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면서 “아마추어 때부터 트래킹 데이터를 접하게 되면 트래킹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 육성과 전력 분석을 진행하는 프로 구단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마켓인]프레인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기업 스포티즌 인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대표 PR 컨설팅 그룹인 프레인글로벌은 스포츠 마케팅 기업 스포티즌의 스포츠 에이전시 사업 부문을 인수·합병(M&A)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레인글로벌의 스포티즌 M&A는 현금 거래 및 주식 교환 방식을 병행해 진행하며 인수 금액은 120억원으로 알려졌다. 스포티즌의 엑시온(XION: player performance solution)과 아카데미 사업분야 등은 이번 인수·합병 대상에서 제외됐다.스포티즌은 스포츠 마케팅과 이벤트, 선수 매니지먼트 등을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 기업으로 설립 21년차에 접어든 스포츠 마케팅 회사다. SK텔레콤 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등 KPGA와 KLPGA 대회 다수를 기획·운영하고 있고 PGA 투어의 국내 마케팅과 국내 유일의 PGA 투어 대회인 THE CJ CUP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고 있다. 스포티즌은 이밖에 올림픽 파트너인 오메가와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등의 VVIP 마케팅을 장기간 도맡아 하고 있으며, 동계올림픽 스노우보드 은메달 리스트인 ‘배추보이’ 이상호를 키워냈다. 또 이정민, 정연주, 허다빈, 김재희 등 KLPGA 선수와 여자 테니스 유망주인 박소현, 구연우 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프랜차이즈인 LCK의 마스터 에이전시로 선정되면서 E스포츠 분야까지 진출했고, 골프용품·의류 브랜드인 PXG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팅, 광고 부문에도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프레인글로벌 역시 아시아권 7위 국내 1위 PR 회사로 피플 매니지먼트 부문의 ‘프레인TPC’, PR전략 연구소 ‘프레인앤리’, IR 전문 PR회사 ‘프레인키웨스트’, 뮤지컬 공연 음반 전문 레이블 ‘포트럭’ 등 8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피플 매니지먼트 부문의 프레인TPC에는 배우 류승룡과 오정세, 이세영, 이준 등이 소속돼 있다. 프레인글로벌과 스포티즌 두 회사는 이번 결합을 통해 클라이언트들에게 보다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프레인글로벌의 고객들은 전방위 PR 서비스에 더해 전문적인 스포츠 마케팅 영역까지 확장된 범위의 더욱 다양한 IMC 마케팅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고, 스포티즌의 고객 및 선수, 주관 대회는 프레인글로벌이 제공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프레인글로벌에 합병되는 스포츠 에이전시 사업 부문은 ‘스포티즌’ 브랜드로 계속 서비스할 예정이다. 기존의 에이전시 사업 부문을 맡고 있던 김평기 대표가 주도적으로 이끌며 심찬구 대표 또한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욱 프레인글로벌 사장은 “비즈니스의 영역이 무한으로 섞이고 확장되는 시기에 스포티즌과의 합병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이자 에볼루션이다”라며 “프레인은 물론 스포티즌 고객에게 더 나은 성과와 가치를 안겨주는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에이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지하철 5호선 하남선, 27일 전면 개통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시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4일 오전 개통을 앞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강일역’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및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하남선은 기존 지하철 5호선 종착역인 상일동역부터 강일역,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까지 5개역(총 연장 7.7㎞)을 연결한다. 강일역은 하남선 5개역 중 유일하게 서울시내에 위치해 있다. 오는 27일 강일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이 개통되면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 5개역 전 구간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나머지 2개역(미사역·하남풍산역)은 지난해 8월 개통했다. 서 권한대행은 대합실, 승강장, 역무실 등 강일역의 시설 전반을 둘러봤다. 강일역에서 인근 고덕차량기지로 가기 위한 연결로인 ‘입출고선’ 공사현황도 살펴봤다. 서울 도시철도 최초로 구축된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열차무선통신망도 점검했다.서 권한대행은 “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광역교통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친환경 교통인프라다”면서 “개통되면 고덕강일지구, 하남미사지구 등 수도권 동남부지역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편리해지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4일 개통을 앞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강일역 대합실을 현장 방문,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장성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대표 "스포츠데이터 선두주자 될겁니다"(인터뷰)
- 장성호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대표. 사진=이석무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늘날 프로야구에서 데이터 분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누가 데이터를 잘 활용해 상대 팀 전력의 약점을 찾아내고 자기 팀 전력을 극대화하느냐에 따라 시즌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 NC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배경에는 수준 높은 데이터 야구가 자리하고 있다. NC는 기존 전력분석팀 외에 별도로 전문가들로만 구성한 데이터 팀을 꾸릴 정도로 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이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최근 떠오르는 스포츠데이터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흥 기업이다. 2019년 7월 설립된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레이더 측정 장비를 통한 트래킹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분석 데이터를 구축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프로야구 5개 구단과 데이터 서비스 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 아마추어 야구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장성호 대표는 “스포츠 시장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작지만 스포츠데이터분야는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며 “스포츠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성호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스포츠데이터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라는 회사에 대해 소개해달라.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스포츠 빅데이터 쪽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저희는 플라이트 스코프라는 도플러 레이더를 미국에서 아시아 독점으로 직접 수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계영상을 AI로 구분해 야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추려내는 통합 플랫폼도 가지고 있습니다. 레이더는 최근 추세가 되고 있는 트래킹 데이터를 추출해내는 방식이구요. AI 자동 플랫폼은 중계 영상을 통해 모든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저희는 이 두 가지의 큰 자산을 가지고 스포츠빅데이터 시장에서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스포츠데이터 산업이 아직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분야인데 어떻게 이쪽에 뛰어들게 됐나.△국내에도 세이버 매트릭스, 트래킹 데이터 등이 알려지긴 했지만 일반 팬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용어이고 접근성이 어렵습니다. 저도 한 명의 팬으로서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데이터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깊게 했습니다. 전통적인 수준을 넘어 경기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팬들이 더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표를 갖게 됐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가지고 3~4년 동안 준비하고 노력했습니다. 경기 속의 모든 데이터를 팬들이 실시간으로 쉽게 받아보고 이해한다면 야구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팬들을 위한 데이터 대중화를 이루는 것이 저희 회사에 목표입니다.-원래 금융 쪽에서 오래 일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개인적인 계기가 있었나.△개인적인 계기는 사회인 야구입니다. 21살 때부터 사회인 야구를 시작해 20년 넘게 해왔습니다. 야구를 통해 개인적인 즐거움을 많이 찾은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야구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깊이가 있으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는 것이 계속 아쉬웠던거죠. 또한 기록으로 볼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록만 보고 토론을 하는데 토론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는 뭐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볼끝이 좋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궁금했습니다. 그런 궁금증을 풀려고 하다 보니 사업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비즈니스로 연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텐데.△그렇습니다. 가장 좋아하는게 야구였는데 지금은 일이 됐습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한다는 것은 행복할 수 있다고 많은 분이 말씀하십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면 그것이 성공의 밑바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외부 투자자들이 저희 회사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부분입니다.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어떤 수익모델을 가져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저희는 일단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모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 상황입니다. 그런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저희가 가진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만이 가진 고유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팬들이 저희가 구축한 플랫폼에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팬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는 물론 칼럼, 영상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것입니다. 기존의 야구 관련 어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이 제공하는 수준을 벗어나 팬들이 진짜로 좋아할 수 있는 것을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2021시즌 프로야구 개막 직전인 3월 정도에는 플랫폼 구축을 마치고 시장에 런칭할 것입니다.-그렇다면 베이스볼레퍼런스나 팬그래프 같은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인가.△팬그래프나 베이스볼서번트 같은 미국의 야구데이터 사이트는 특정적이고 한정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일반팬들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사실 한국프로야구와 관련된 오픈된 데이터는 네이버나 KBO 홈페이지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거기서 1차, 2차 가공을 해 조금 더 깊이 있는 데이터들을 제공할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더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B2B(business-to-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도 진행 중입니다. 야구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야구의 팬들과 이들을 소비자로 끌어들이려는 기업을 연결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가진 데이터를 해당 회사 제품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주문에 맞춰 그에 따라 설정을 바꾸는 것)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 빠름을 강조하는 회사라면 구속이나 타구 속도 등의 데이터를 상품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변화를 강조하는 회사라면 변화구 수치 데이터를 커스터마이징 해 연계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들과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를 매개로 광고하고자 하는 분에게 또 다른 시장 형태를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프로야구단이라던지 방송사, 통신사, 게임사 등도 저희가 가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트래킹 데이터는 3D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활용하는 논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베이스볼서번트나 말씀하신 팬그래프를 뛰어넘고 싶습니다-기존 스포츠 데이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회사는 스포츠투아이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스포츠투아이와 차별점을 가진 부분은 무엇인가.△스포츠투아이는 기존 스포츠데이터 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회사입니다. 국내 프로야구 데이터 시장에서 선구자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저희와 스포츠투아이는 조금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실제 레이더를 통해 측정한 트래킹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또한 저희는 320개에 달하는 필터링을 통해 경기 중계 영상을 분석하고 그것을 자동화했기 때문에 신속성을 갖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국내야구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일본 및 대만 프로야구 등의 중계 영상을 똑같은 방식의 플랫폼으로 분석해 데이터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이 부분도 스포츠투아이와는 큰 차이입니다. 트래킹 데이터와 영상을 통한 자동 분석을 통한 데이터는 저희가 스포츠투아이보다 더 자세하고 많은 분량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일반 야구팬들이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의 깊이 있는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지금은 언론사 기자나 전문적으로 칼럼을 쓰시는 분들이 연락을 하면 저희가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노출하고 있습니다. 아직 팬들이 직접적 접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태입니다. 영상 및 데이터 콘텐츠 플랫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부터 계속 노력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모든 것이 완료될 것 같습니다. 또한 유튜브나 네이버 TV를 통해 자체 채널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팬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마추어 야구에도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이동식 레이더를 통해 트래킹 레이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엘리트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웹사이트도 개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올 상반기에 모두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스포츠 시장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작은데 한국에서 스포츠데이터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보는가.△단순히 시장의 규모만 보고 얘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규모를 가지고 얘기한다면 우리 시장이 크다고 말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저는 얼마나 실제 구매력으로 이어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구가 아무리 10억, 20억이라고 해도 그 스포츠가 인기가 없으면 사업성이 어렵습니다. 저는 한국 스포츠데이터 분야는 아직은 초창기 시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앞으로 해볼 수 있는 역할과 비즈니스 범위가 굉장히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유럽과 미국에 비하면 규모도 작고 팀 수도 적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한다면 충분한 시장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프로야구 팬들이 700~800만, 심지어 1000만명에 이른다고 봅니다. 그 숫자로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얼마나 퀄리티 있게 시장을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생기느냐가 중요합니다. 또한 승부 예측을 원하는 프로토나 토토 관련 시장도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는 만큼 그 분야에서도 충분히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스포츠데이터 분석가라는 새로운 직업군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스포츠데이터 분석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인력 수요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경기 상황을 분석, 예측하면서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선 시스템은 물론 인력 풀도 필요합니다. 데이터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도 저희 회사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이런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한국은 충분히 큰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에서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타 종목으로 확장도 가능합니다. 가까이 있는 중국의 경우 야구 인구가 8000만명이라고 하는데 일본보다 우리가 그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축구나 배구 같은 다른 종목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 중인가.△축구나 골프는 저희가 이미 시장을 파악한 상태입니다. 골프나 축구도 많은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분석이란 개념을 어디까지 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지금 파악한 바로 골프는 개인이 좋은 장비를 가지고 직접 분석을 합니다. 축구는 야구와는 달리 전체적인 전략 전술을 보는 종목입니다. 야구는 공이 던져지면 시작되는 운동인 반면 축구는 공이 왔다 갔다 하면서도 필드 플레이어가 어떻게 움직임을 가져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축구는 여러 가지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분석툴을 활용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개인플레이어에 대한 능력 데이터는 적립이 안 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선 야구가 가장 복잡한 규칙과 원칙을 가지고 있는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종목으로 확장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축구의 경우 필드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볼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야구 쪽에서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이면 충분히 축구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래킹 시스템은 볼을 추적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당연히 배구나 골프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야구 이후 골프를 바로 준비하고 있고 관련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다 보니 B2C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반 골퍼들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계 장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파트너인 플라이트 스코프는 원래 골프 쪽에 오랜 노하우를 가진 회사입니다. 종목 확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진행할 자신이 있습니다.-그동안 스포츠데이터 시장이 일반 팬들에게 폐쇄적이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은 얼마나 데이터를 오픈할 계획인가.△기존 업체들은 데이터를 많이 쌓아왔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록들은 경기 결과에 대한 기록 데이터에 한정돼 있습니다. 그것은 KBO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물론 더 많은 데이터가 있겠지만 오픈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픈하려면 더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그 준비를 하면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저희는 팬들에게 데이터의 ‘레벨링’이라는 전략을 쓸 겁니다. 데이터 뎁스를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정도 나눌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투수의 무브먼트 값을 제공한다고 해서 일반 팬들이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대신 커브가 어느 정도 떨어지는지 팬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입니다. 가급적이면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전반적으로 오픈할 것입니다. 팬들이 원하는 상황을 보면서 거기에 발맞춰갈 생각입니다. 엘리트 선수들이 보고 싶은 데이터와 팬들이 원하는 데이터는 분명 다릅니다. 선수들은 개개인의 능력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반면 팬들은 내가 원하는 팀에 대한 요소들을 보고 싶어 합니다. 그런 것들을 수치화해서 팬들의 요구에 맞게 최대한 보여주려고 합니다.-팬들은 기록 소스를 가지고 자유롭게 놀고 싶어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가능한가.△아마도 세이버메트릭스가 만든 또 하나의 현상인 것 같습니다. 사실 통계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데이터를 가장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실제 야구를 하고 있거나 해봤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를 해봤는데 데이터에 관심이 많고, 분석에 대한 깊이를 가진 사람에게 최고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야구를 보는 눈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야구를 20~30년 동안 봤던 분들이 느끼는 분석도 중요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화두를 던져주는게 저희 일입니다. 최근 프로야구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말도 나오는데 이를 극복할 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경기하니 여러분은 그냥 보세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팀이 생기면 응원하세요’라는 일방적인 소통은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여기에 발맞추고 바꿔야 합니다. 저희가 그런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습니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의 미래와 포부를 밝혀달라.△저희 회사 이름이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입니다. 혹자는 ‘왜 레볼루션(혁명)이 아니라 에볼루션(진화)냐’라고 묻습니다. 저희는 기술력과 데이터를 가지고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려는 기업이 아닙니다. 에볼루션의 뜻처럼 점진적인 진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가 가진 능력과 기술을 가지고 팬들과 함께 야구 시장을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팬들의 요구에 발맞춰 진화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저희 모토입니다. 프로야구 관련해선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대만은 물론 중남미까지 데이터를 확보해놓은 상태입니다.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글로벌 제휴를 많이 맺어놓은 회사입니다. 글로벌 제휴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플랫폼과 기술을 구축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런 것을 다 해낸다면 확장성은 정말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아마추어 야구는 데이터에 거의 노출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데이터 시장을 형성할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반 동안 그 부분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아마야구 선수들도 프로에서 사용하는 수준과 버금가는 데이터를 보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수치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야구의 데이터 정착을 저희가 꼭 이뤄내고 싶습니다.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트래킹 데이터 수집을 위해 설치한 레이더 장비.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이 야구장에 설치한 플라이트 스코프 레이더 장비.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아마추어 야구에서 활용되는 이동식 레이더 장비. 사진=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
- "여성·이념·난민 무대로…인간 보편성 다루는 게 연극이죠"
-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선정 연극 ‘고역’(위쪽부터), ‘깐느로 가는 길’ 쇼케이스 공연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희곡의 언어는 구체성으로부터 보편을 담아야 합니다. 이번 ‘창작산실’ 연극들도 구체적인 우리의 모습으로부터 인간 보편을 대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극 ‘달걀의 일’ 안정민 연출)지난달 무용으로 시작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연극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총 5편의 신작 연극이 오는 8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극단 김장하는 날 ‘에볼루션 오브 러브’(1월 8~1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창작집단 푸른수염 ‘달걀의 일’(1월 9~1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극단 산수유 ‘누란누란’(1월 22~3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극단 명작옥수수밭 ‘깐느로 가는 길’(1월 22~3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공연연구소 탐구생활 ‘고역’(2월 19~28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등이다.가부장제와 여성, 대학 구조조정, 이념 대립, 난민 문제 등 한국 사회의 여러 이슈를 다룬 것이 공통점이다. 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황금실 문예위 공연창작부 과장은 “심사 과정에서 고민한 것은 트렌드 일색의 작품보다 인간사를 담아내면서 동시대 고민을 같이 다루는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2020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선정 연극 ‘달걀의 일’(위쪽부터), ‘누란누란’, ‘에볼루션 오브 러브’ 쇼케이스 공연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진들은 연극으로 사회 이슈를 다루는 것이 연극계 트렌드가 아닌, 인간의 보편성을 담기 위한 작업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깐느로 가는 길’의 차근호 작가는 “작가, 연출마다 작업하는 방식은 다 다를 것”이라며 “작가로서 한국 근현대사를 조명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의 주체인 인간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동시대성을 지닌다”고 말했다.눈길을 끄는 작품은 2018년 제주 예맨 난민 사태를 바탕으로 한 ‘고역’이다. 타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라는 주제를 다룬다. ‘고역’을 쓴 김성배 작가는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를 좀 더 알아가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깐느로 가는 길’은 1998년 남파 간첩과 전직 안기부 요원의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남북의 이념 대립을 그린다. 차근호 작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영화광이라는 점에서 구상한 작품”이라며 “이념으로 대립된 한국사를 영화라는 판타지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이밖에도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탐구하는 ‘에볼루션 오브 러브’, 대학 구조조정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누란누란’ 등이 공연을 준비 중이다. ‘달걀의 일’은 신라 향가를 소재로 신화 속 가부장적 서사를 재해석한다. 안정민 연출은 “여성 안에도 존재할 수 있는 가부장 체제가 생산해온 서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사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이번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좌석 두 칸 띄우기’를 적용해 진행한다. ‘달걀의 일’(1월 15일), ‘깐느로 가는 길’(1월 22일), ‘고역’(2월 23일)은 네이버TV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고역’의 신동일 연출은 “거리두기로 다수의 관객이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