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783건
- 밴드플랜 격차 191억..SKT의 배신? 왜 KT도왔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하게 다퉜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 결과,KT(030200)가 지지해 왔던 1.8GHz 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2’와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지지했던 ‘밴드플랜1’ 사이의 최종 입찰가(총합) 차이가 겨우 191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최종 경매 결과 KT가 인접대역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SK텔레콤의 변심 내지는 실리추구 전략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최종 경매 결과 KT는 인접대역(D2)을 9001억 원에, SK텔레콤은 또 다른 1.8GHz(C2)를 1조 500억 원에, LG유플러스는 2.6GHz(B2)를 최저경매가격인 4788억 원에 낙찰받았는데 이는 LG유플러스만 마지막 한 번 써내는 입찰(밀봉입찰)에서 밴드플랜1의 1.8GHz 대역(C1)에 높은 금액을 써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LG유플러스가 어느 정도 높은 금액을 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플랜 사이의 격차가 191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SK텔레콤보다 높게 썼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SK텔레콤이 밴드플랜2의 대역(C2)에 다소 높은 1조 500억 원을 쓰는 바람에 KT가 인접대역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이동통신3사 주파수 경매 결과(출처: 미래창조과학부)SK텔레콤은 왜 KT를 도왔을까.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유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먼저 SK텔레콤 자신을 위한 실리때문이다. SK텔레콤 역시 비인접 1.8GHz 35MHz를 확보한다면 기존에 구축해 둔 1.8GHz 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내 광대역 LTE가 가능하다. 광대역 LTE는 처음부터 고속도로 2차선을 까는 것이고, LTE-A는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광대역이 훨씬 유리하다. 금액도 괜찮다. 2011년 9995억 원을 내고 산 기존 1.8GHz는 6개월 내에 반납하는 대신, 이번에 35MHz 폭을 새로 가져가면서 반납하는 주파수량(20MHz)를 뺀 15MHz의 가격인 4500억 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 낙찰가는 1조 500억 원이지만, 반납 주파수 폭을 제외한 금액만 내기 때문이다. 낙찰가는 1조 500억 원이나, 실제 내는 금액은 이보다 적다.두번째는 KT노조를 비롯한 노사의 조직적인 항의가 향후 이동통신 시장을 뒤 흔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가입자 감소, CEO리스크 등에 시달리는 KT가 인접대역까지 못 가져가면 이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 시장지배력을 가진 SK텔레콤으로서는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SK텔레콤의 이 같은 ‘바꿔 타기’ 전략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회사 측은 공식적으로는 새로 싸게 받은 2.6GHz에 대한 투자 시기와 전략을 차분히 검토하겠다고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SK텔레콤에 대한 배신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 관련기사 ◀☞ KT인접대역 9001억 원에 확보.. LG유플은 최저가격으로 2.6GHz(1보)☞ 주파수 경매 종료, KT-SKT만 웃었다☞ KT 인접대역 경매대가 적절..통신3사 과열없어
- 주파수 경매 종료, KT-SKT만 웃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하게 다퉜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 결과,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만 웃게 됐다. KT는 그토록 원했던 1.8GHz 인접대역을, SK텔레콤도 1.8GHz를 확보해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만으로 연내 2배 빠른 ‘광대역 LTE’를 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LG유플러스(032640)는 2.6GHz를 낙찰받아 새로 받은 주파수에 처음부터 전국망을 깔 수밖에 없다.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KT는 인접대역(D2)을 9001억 원에, SK텔레콤은 또 다른 1.8GHz(C2)를 1조 500억 원에, LG유플러스는 2.6GHz(B2)를 최저경매가격인 4788억 원에 낙찰받아 총 낙찰가는 2조 4289억 원이라고 밝혔다.이동통신3사 주파수 경매 결과(출처: 미래창조과학부)◇KT 숙원 풀어, SKT도 실리..오월동주( 吳越同舟)로 마무리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SK텔레콤이 적(KT)의 인접대역 확보를 막는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가장 이익을 본 사업자는 KT다. 다른 회사와 달리 LTE 주력망을 1.8GHz로 하고 있기 때문에, 3000~4000억 정도만 추가투자하면 2배 빠른 ‘광대역 LTE’를 전국에서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미 받아둔 900MHz의 혼신제거도 마무리돼 3분기부터 ‘LTE-A’를 시작할 수 있다. KT는 당장 9월 2일 표현명 사장 주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접대역 확보 이후 LTE 시장 탈환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SK텔레콤은 이번에 또 1.8GHz를 확보함에 따라, 기존에 받아 둔 1.8GHz를 반납해야 하지만 나쁠 게 없다. 2011년 9995억 원을 내고 산 기존 1.8GHz는 6개월 내에 반납해야 하지만, 이번에 35MHz 폭을 새로 가져가면서 반납하는 주파수(20MHz)를 뺀 15MHz의 가격인 4500억 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 낙찰가는 1조 500억 원이지만, 반납 주파수 폭을 제외한 금액만 내기 때문이다.광대역 LTE는 처음부터 고속도로 2차선을 까는 것이고, LTE-A는 1차선 도로 2개를 합쳐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광대역이 훨씬 유리하다.◇LG유플러스는 어쩌나…삼성전자도 우울LG유플러스는 최저경매가격으로 2.6GHz를 확보했지만, 어쩔 수 없이 당분간 ‘LTE-A’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도로를 넓혀 광대역을 할 만한 주파수가 없기 때문이다.또한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가 덜 된 2.6GHz에 당장 투자하기보다는, LTE-A를 위한 기존 주파수(2.1GHz) 고도화를 서두를 전망이다. 경쟁사 광대역 LTE보다 자사 LTE-A가 속도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려면, LTE-A 품질을 높여야 한다. 또한 삼성전자 등이 LG만을 위해 2.6GHz 지원 단말기를 제대로 공급해줄 지도 미지수다.다만, SK텔레콤이 6개월 이내 반납해야 하는 1.8GHz 주파수에선 우선권을 주장할 수 있다. 해당 주파수는 현재 LG유플러스가 2세대(G)로 쓰는 1.8GHz 인접대역이어서, 확보한다면 LG유플러스에 유리하다.그러나 정부는 이 주파수를 어찌할지 정하지 않았다. 먼 미래의 이야기다. 조규조 전파정책관은 “SK텔레콤이 반납하는 1.8GHz 대역주파수에 대해 내년에 특별히 할당 계획은 없다”며 “주파수가 조금 남았다고 그것만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삼성전자(005930) 역시 우울하다. 삼성전자로서는 2.6GHz를 SK텔레콤이나 KT가 확보해야 장비구축 수요가 늘어나는데, LG유플러스가 차지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 LG유플러스는 에릭슨과 4세대(G) 이후 기술개발에 협력하는 등 상대적으로 에릭슨LG와 더 친한데 다 당장 2.6GHz 망 투자를 늘릴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밴드플랜 격차 191억..SKT의 배신? 왜 KT도왔나☞ KT노사 모두 대환영..SKT도 축제..LG유플은 차분☞ KT 인접대역 경매대가 적절..통신3사 과열없어
- LTE 주파수 경매, 오월동주 가능성도..밀봉이 진짜 심리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통신 회사의 투자비에 영향을 주는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 대전이 내일 판가름난다. 50라운드까지 진행해도 판가름 나지 않으면 단 한 차례 가격을 써내 정하는 ‘밀봉입찰’이 이뤄진다.47라운드 현재 승자는 KT(030200)에 가장 유리한 밴드플랜2다. 여기엔 KT가 3000억~4000억 원만 투자하면 2배 빠른 광대역 LTE를 할 수 있는 1.8GHz인접대역(D2)이 포함됐다. 때문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만 유리한 밴드플랜2가 아니라, 밴드플랜1을 밀어왔다. 그런데 경매 막바지에 이르자 이틀 연속 밴드플랜2가 이기고 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의 ‘반(反)KT동맹’이 깨졌다는 의미다. SK텔레콤 역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1.8GHz 광대역을 할 수 있는 1.8GHz비인접대역(C2)을 노렸을 가능성이 나온다. SK텔레콤이 실리를 위해 적(KT)과 협력한 오월동주( 吳越同舟)로 전략을 바꿨다는 얘기다.하지만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SK텔레콤이 최근 이틀 동안 밴드플랜2로 옮긴 이유가 막판에 밴드플랜1의 2.6GHz(B1)을 싸게 차지하면서 KT가 인접대역(D2) 값을 올리게 하기 위한 제스처였거나,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2(C2)에 금액을 올린 뒤 막판에 미래부 경매규칙상 자신만 입찰할 수 있는 밴드플랜1(C1)으로 옮겨 싼 가격에 가져가려 했을 수도 있다. ◇밀봉입찰이 진짜 심리전이처럼 치열한 눈치작전이 진행 중이니, 내일 오전 남은 3라운드와 밀봉입찰까지 지켜봐야 이동통신3사의 전략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밀봉입찰을 염두에 두고 입찰증분(0.75%)정도의 낮은 금액만큼 베팅해 왔는데, 드디어 판이 열리는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밀봉의 경쟁방식이다. 3사는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2 모두에 입찰할 수 있고, 입찰 대역도 숫자 제한이 없다. 사업자들이 안 적어낸 주파수는 미래부가 정한 최저경쟁가격으로 가치가 매겨져 최종적으로 최고가인 주파수를 뽑아 입찰액 합계를 정한다.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경쟁사 전략까지 예측해 원하지 않는 주파수에도 값을 써 내야 한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통신3사가 원했던 대역을 가져가려면 밀봉에서 그간 가장 높게 써낸 입찰액 이상으로 내야 하고, 그 주파수는 제한 없이 가격을 올릴 수 있게 해 진실한 경매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밴드플랜2에서 가격을 올렸다 밀봉 때 밴드플랜1으로 가서 최저가격에 똑같은 주파수를 낙찰받을 수도 있다”며,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가상의 밀봉입찰 입찰액 및 결과> 이 경우 밴드플랜2가 승자이고, 가 회사는 C2를, 나 회사는 D2를, 다 회사는 A2를 갖게 된다. A2의 경우 나 회사가 43을 써냈지만 한 사업자당 한 개 주파수를 가져간다는 전제로 각 불록별 최고 입찰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다 회사 가격(42)이 포함되고 그가 주파수를 가져간다.
- [글로벌 기업의 변화] 한국 애질런트, LTE-A 시장의 리더 기업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계측기 전문 업체 ‘한국 애질런트(대표 윤덕권)’는 올해 무선 통신 기기와 장비, 모듈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무선 통신시장의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열리고 무선 통신 단말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계측기 시장 규모도 동반 팽창했다.애질런트는 전자 제품 측정 장비 1위 회사로 기지국·무선기기 등 통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LTE 시장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AT4 와이어리스’를 합병했고 올해 LTE-Advanced(LTE-A) 테스트 장비를 출시해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모듈형 고속 RF 신호발생기애질런트는 기존의 벤치-톱(Bench-Top) 제품과 모듈형 제품 영업도 강화해나가고 있다.지난해 72개 신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무선통신 부품 제조 생산성을 향상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듈형 고속 무선주파수(RF) 신호 발생기 및 분석기를 출시했다.모듈형 계측기는 PXI(콤팩트 PCI에 윈도즈 운영 시스템과 통합된 모듈형 계측 시스템 규격의 하나) 기반 플랫폼을 적용한다. 기술발전에 의한 테스트 항목이 복잡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여러 가지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요구되고 있다.필요한 특정 사양 모듈을 계측 장비에 장착해서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 방식은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기존 계측기군을 강화한 모듈형, 휴대형 제품군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다양하고 효율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애질런트는 반도체, 무선통신,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범용측정기 산업에 진출해 있으며 무선통신 시장에서는 발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AMF 2013아울러 회사는 매년 ‘애질런트 측정 포럼(Agilent Measurement Forum, AMF)’을 개최해 애질런트 최신제품과 기술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2013년은 ‘차세대 기술과 어플리케이션을 향한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LTE-A와 같은 차세대 무선 통신을 비롯한 최신 RF 및 밀리미터 웨이브 기술, 최신 모바일 디지털 인터페이스 기술, 시뮬레이션 및 모델링에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 등이 동반 소개됐다.AMF 2013 세마나 전경윤덕권 한국 애질런트 사장은 “무선 통신 생태계에서 계측기 분야 선두자리를 차지함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 4-5년 전부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가형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모듈형 제품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애질런트는 업계 1위 측정전문 업체로서 각 분야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 관계도 공고히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애질런트 회사 로고▲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는?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뉴욕증권거래소: A)는 세계 최고의 측정 전문 기업이다. 통신, 전자, 생명 과학 및 화학 분석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사업 재편성의 일환으로 휴렛팩커드(HP)로부터 분사된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는 1999년 11월1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됨에 따라 공개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상장 당시 21억 달러에 달하는 애질런트의 주식공개는 실리콘 밸리 사상 최대 규모였다.애질런트는 계측기사업부, 화학분석기사업부, 생명과학사업부, 진단 및 지노믹사업부로 구성된 세계적인 측정 회사다.2만500명의 직원들이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고객 만족을 위해 근무하고 있다. 2012 회계연도의 총매출은 69억 달러에 달한다.▶ 관련기사 ◀☞ [글로벌 기업의 변화] '211년 역사' 듀폰, 경영·기술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하다☞ [글로벌 기업의 변화] 파수닷컴, 미국법인 통한 북미시장 진출 본격화☞ [글로벌 기업의 변화] 보메트릭, '국가 안보 위협' 사이버 공격 데이터 보안으로 방어☞ [글로벌 기업의 변화] PTC, '자산품질-서비스' 분야 기업전략 최적화☞ 김중수 "글로벌 불균형 맞추려다 韓中 외환보유액은 더 많아져"
- '쩐의 전쟁' 이통 주파수 경매, 예상 시나리오는 3가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권욱 기자] 이동통신 3사의 롱텀에버루션(LTE) 주파수 경매대전이 19일 막을 올렸다. LTE 가입자가 3G 가입자를 추월하면서 빠른 속도의 LTE를 제공하려면 주파수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LTE사용자의 월간 데이터 사용량이 3G 사용자에 비해 3배나 많다. 하지만 주파수라고 해서 다 같은 주파수는 아니다. 내가 가진 주파수의 인접대역을 확보하면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고, 글로벌 통신사들이 많이 쓰는 주파수라면 로밍에 유리하다. 역설적으로 경쟁사에 최적의 주파수가 돌아가는 것을 막는 것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길이다.때문에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앞으로 최소 1주일 동안 적과 동지를 구분하기 힘든 상황에서 치열한 머리싸움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KT 인접대역이 포함된 밴드플랜(밴드플랜2)과 포함되지 않은 밴드플랜(밴드플랜1)을 두고 가격 합계가 높은 쪽을 선택한 뒤 블록별 낙찰자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막바지까지 적의 속내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많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결국 3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수렴될 것으로 보고 있다.출처: 미래창조과학부◇시나리오 1: KT vs SKT-LG U+ …성동격서(聲東擊西)가능성도KT가 인접대역 주파수(1.8GHz 15MHz폭)를 할당받지 못하게 경쟁사들이 힘을 합쳐 밴드플랜1을 미는 경우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6GHz 40MHz폭과 KT 비인접1.8GHz 35MHz 폭의 가격을 올려 밴드플랜1이 채택되게 할 수 있다. 이 때 KT는 인접대역 주파수 확보에 실패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주파수(2.6GHz)를 노려야 한다. 다만, 경매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 두 회사가 KT를 막는다는 명분아래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부을지는 미지수다. 50라운드까지 결정 안되면 밀봉입찰을 하는데, 최소한 예전에 썼던 입찰금 중 가장 높은 금액 이상 내야 하기 때문이다. 경쟁사를 막으려다 너무 비싸게 내 주파수를 사는 꼴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누구라도 동쪽(KT)을 치는 듯하면서 서로 공격하는 ‘성동격서(聲東擊西)’의 가능성이 있다. 1.8GHz 35MHz폭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시나리오 2: KT-SKT vs LG U+…오월동주( 吳越同舟) 1.8GHz는 글로벌 사업자수가 76개에 달하고, 2.6GHz는 64개로 전세계적으로 1.8GHz가 더 효용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시나리오2는 각 회사의 네트워크 상황에 더 맞는 안이다. 1.8GHz 전국망을 가진 KT는 1.8GHz 인접대역(15MHz 폭)을 확보하면 3000억~4000억 원의 투자만으로 전국적인 ‘2배 빠른 LTE(광대역 LTE)’를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 역시 비인접 1.8GHz 35MHz를 확보한다면 기존에 구축해 둔 1.8GHz 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내 광대역 LTE가 가능하다. 모두 밴드플랜2에서 가능하다.이렇게 되려면 실리를 위해 적과 협력하는 오월동주( 吳越同舟)로 바뀌어야 한다. SK텔레콤으로선 자신에 필요한 1.8GHz 35MH폭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하되, KT의 승리는 눈감는 식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자신에겐 별 쓸모없는 2.6GHz를 받아 전국망 투자를 다시해야 한다.◇시나리오 3: SKT-KT-LG U+…당분간 오리무중(五里霧中)상대 전략을 눈치채지 못하거나 눈치채도 서로 못 믿거나 내부 갈등 때문에 통신 3사가 각개로 경매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가장 원하는 안이다 조규조 미래부 전파정책관은 “모든 입찰자들이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적정한 가격에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13년 이동통신업계 최대 화두인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됐다. 주파수 경매 사상 처음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하는 이번 경매는 2.6GHz 대역 80MHz와 1.8GHz 대역 50MHz 등 총 130MHz 폭을 두고 진행된다. 이날 이통3사 임직원들은 지하 회의실에 갇혀 음성통화만 허용된 상태에서 본사 상황실과 경매전략을 짠 뒤 입찰에 응했다. 사진=권욱 기자 ukkwon@edaily.co.kr
- 삼성전자는 왜 와이브로를 버리고 TD-LTE로 가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이후 삼성전자가 바빠졌다. 통신과 방송 서비스에 집중했던 방송통신위원회와 달리 미래부는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단말기라는 ICT 생태계를 총괄하는 만큼, 바라는 것도 논의할 것도 많다.삼성전자가 지난달 미래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와이브로 주파수 용도를 시분할 방식 롱텀에볼루션(TD-LTE)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와이브로 시스템 시장을 이끌어 왔지만, 글로벌통신사들이 속속 와이브로 대신 TD-LTE로 돌아서면서 더 이상 와이브로 장비를 팔 곳이 없어졌다.국내 레퍼런스 없이 커져가는 아태지역 TD-LTE 장비 시장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아 정부가 국내 통신사들이 TD-LTE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삼성, 아태지역 컨퍼런스 통해 TD-LTE 측면 지원삼성전자(005930)는 중국 장비업체 화웨이, 정책이슈 관련 국제행사 전문기관인 포럼 글로벌과 8월 26일 태국 방콕 JW 매리엇 호텔에서 ‘2013 아태지역 스펙트럼 관리 컨퍼런스’를 연다. 최성호 삼성전자 상무, 유콴 화웨이 최고전략부문장 등 장비 업계는 물론 김은주 아태지역 국제전기통신연합(ITU)사무총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삼성은 정부가 주파수 용도를 TD-LTE로 바꿔주면, 아태 지역에 TD-LTE 장비를 파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컨퍼런스에는 차세대 광대역 이동통신을 위한 소요 주파수 연구와 주파수 할당 의제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기존 국내 이통사 장비 시장도 눈독삼성은 제4이동통신 준비업체인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과도 TD-LTE 장비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지만, 기존 이동통신사의 와이브로 장비 교체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2.3GHz 주파수 대역에서 2019년 3월까지 와이브로를 쓸 수 있는데, 실제는 와이브로 서비스에 집중하지 않고 와이파이 중계용으로 쓰고 있다. 7년이 지나도록 와이브로 가입자는 100만 7000명(KT 94만 명, SK텔레콤 6만 7000명, ‘12년 11월 기준)에 불과하다. 표현명 KT 사장이 지난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와이브로를 TD-LTE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주파수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TD-LTE에 대한 요구가 크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파법 상 와이브로용으로 주파수를 할당받았다면 이를 반환한 뒤, 다시 TD-LTE용으로 재분배받아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이원철 숭실대 교수는 “와이브로 기술과 TD-LTE기술은 80~90% 비슷하고, TD-LTE로 바꾸면 기존 LTE(FD-LTE)와 네트워크는 물론 단말기까지 함께 쓸 수 있으니 TD-LTE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또 “삼성은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갖고 있어 TD-LTE 핵심기술 개발에서도 유리하지만, 예전 와이브로에서처럼 혼자 전체의 86%를 수출하려 할 게 아니라 TD-LTE에서는 기지국과 중계기간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 중소기업에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장비제조업체 와이브로 수출액> 출처: 방송통신위원회. 2011년이후 실적은 발표 안 됨.